'행복'에 해당되는 글 32건

  1. 2022.05.30 여행 없는 여행 - 마고캐런 가지 2020 03810
  2. 2019.03.06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e-book) - 사사키 후미오 비즈니스북스 2015 05190
  3. 2019.02.27 아무것도 없는 방에 살고 싶다(e-book) - 미니멀라이프연구회 샘터 2016 15190
  4. 2019.02.20 마음을 다해 대충하는 미니멀 라이프(e-book) - 밀리카 나는북 2018 05810
  5. 2019.02.13 궁극의 미니멀라이프(e-book) - 아즈마 가나코 즐거운상상 2016 15590
  6. 2016.01.21 결혼 면허 - 조두진 예담 2013 03810
  7. 2015.08.07 빅 퀘스천(대답을 기대할 수 없는 큰 질문들) - 더글라스 케네디 2015 03840
  8. 2015.02.27 여행 정신(현명한 여행자를 위한 삐딱한 안내서 - 장 피에르 나디르, 도미니크 외드 책세상 2013 03800
  9. 2014.12.15 철학에게 미래를 묻다 - 안광복 휴머니스트 2012 03100
  10. 2014.06.10 멈추지 말고 진보하라 - 스테판 에셀 문학동네 2013 03340
  11. 2014.02.10 구해줘(Sauve-moi) - 기욤뮈소 밝은세상 2010 03860
  12. 2014.02.08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 기욤 뮈소 밝은세상 2008 03860
  13. 2013.08.09 도시에서 살며 사랑하여 배우며 - 정희재 걷는나무 2010 03810
  14. 2012.10.23 행복이 오지 않으면 만나러 가야지 - 최갑수 예담 2009 03810 2
  15. 2012.09.03 떠나라, 외로움도 그리움도 어쩔 수 없다면 - 이하람 중앙books 2011 13910
  16. 2012.05.08 행복한 이기주의자 - 웨인 다이어
  17. 2012.04.26 돈의 달인, 호모 코뮤니타스
  18. 2012.02.21 세 얼간이 - 체탄 바갓 북스퀘어 2011 03840
  19. 2012.01.12 술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 아잔 브라흐마 이레 2008 03840
  20. 2012.01.05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Essays in Love) - 알랭 드 보통 청미래 2002 03840
  21. 2011.09.13 행복에 목숨 걸지마라(What about the big stuff?) - 리처드 칼슨 한국경제신문 2010 03840
  22. 2011.09.12 나를 행복하게 하는 친밀함 - 이무석 비전과리더십 2007 03320 2
  23. 2011.07.01 정의란 무엇인가(JUSTICE) - 마이클 샌델 김영사 2010 03330
  24. 2011.05.26 행복에 대한 거의 모든 것들(The Discovery of Happiness) - 스튜어트 매크리디 휴머니스트 2010 03900
  25. 2011.05.01 지리산 행복학교 - 공지영 오픈하우스 2010 03810
  26. 2011.01.14 행복한 이기주의자 - 웨인 다이어 21세기북스 2006 03320
  27. 2010.12.25 행복이 자라기 위해서는
  28. 2010.12.17 떠나지 않으면 청춘이 아니다 - 김태현(택꼬) 더난출판 2010 13810
  29. 2010.11.27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 30가지
  30. 2010.11.19 나누는 마음




프롤로그
책을 쓰면서 생각했다. 여행을 멈추었을 때도 행복할 수 있는 여행이 진짜 여행이라는 것을.  10

인도에서 여행자로 살면서 고집을 부리거나 욕심을 내는 건 어리석다. 이방인의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현지인들의 눈빛을 볼 수 있어야 하고 그들을 배려할 줄 알아야 한다.  26

내 감정의 온도가 여행의 온도는 아니다.
여행의 속도가 여행의 온도를 달구는 것도 아니다.
이제 나는 이동수단에도 목적지에도 관심이 없다.
그저 내 가슴이 다시 뜨거워지거나 영혼이 치유되는 여행, 느린 여행이라도 진짜 나를 위한 여행을 하고 싶다.  54, 78

가짜인 나를 벗고 진짜인 나를 만나려면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다. .. 여행은 떠난다는 의미에서 보면 이동이고, 머문다는 의미에서 보면 공간이다.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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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우리에게 더 이상 물건은 필요 없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한 삶을 꿈꾼다. 그래서 매일 공부하고 일하며 육아와 스포츠, 취미 활동에 힘쓴다. 남의 눈에는 이런 삶이 지나치게 가혹하고 고독하며 불행을 택한 것처럼 보일지라도 그 모두가 행복을 추구한 결과다.


우리는 행복에 대해 정말로 아는 것이 없다. 물건을 줄이는 일은 행복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일이다.






나 자신의 가치는 갖고 있는 물건의 합계가 아니다.


내가 생각하는 미니멀리스트는 이런 사람이다. '자신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 '소중한 것을 위해 줄이는 사람.'


'소중한 것을 소중히 하기 위해 소중하지 않은 물건을 줄인다.' '소중한 것에 집중하기 위해 그 외의 것을 줄인다.' 이런 미니멀리즘의 정의는 모든 상황에 적용할 수 있다.


우리는 어떤 목적으로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을 그렇게 많이 소유하려는 걸까? 그렇게까지해서 물건을 갖고 싶은 이유는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자신의 가치를 알리려는 목적'을 위해서다. 우리는 물건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누군가에게 알리려고 애쓰고 있다. 


내면의 가치는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가 어렵고 알리는 데 시간도 걸린다. 누구나 보면 알 수 있는 물건을 통해 내면의 가치를 전달하는 편이 쉽고 빠르다. 하지만 물건으로 가치를 전달하는 데 집중하다 보면 넘쳐나는 물건에 얽매이게 된다. 


버릴 때는 버리는 물건만 생각하지 말고 그 덕분에 얻을 수 있는 장점에 눈을 돌리자.


철학자 바뤼흐 스피노자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은 할 수 없다고 말할 때, 사실은 하고 싶지 않다고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다.'


미니멀리스트라고 말할 수 있으려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물건을 전부 손꼽을 수 있어야 한다. 소유한 물건 중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고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이라면 당연히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적은 물건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소중하게 의식하라. 그렇게 물건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물건을 소유하는 만족감을 두 배, 세 배로 높여준다. 어딘가 마음에 들지 않는 커피 잔을 두 개, 세 개 갖기보다는 이것밖에 없다고 생각될 정도로 마음에 드는 완벽한 잔 하나를 정성스럽게 닦으며 소중하게 다루는 편이 훨씬 만족도가 높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의 모습은 반복해서 행동한 일의 결과물이다. 그러므로 모든 위업은 행위가 아닌 습관에 의해 완수할 수 있다.'


어떠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것은 강박관념이다.


미니멀리즘은 절약하는 데 무척 효과적이지만 단순히 절약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물건에 들이던 돈을 경험이나 사람을 위해 쓰고, 새로운 작업을 위해 투자할 수 있다. 그런 식으로 돈 쓰는 법을 바꾸는 것이다.


우리는 미래를 예측하고 이에 따라 여러 가지 면밀한 계획을 세운다. 그러면 왠지 미래가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하지만 미래를 경험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단 한 명도 없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는 오직 두 가지 방식이 있을 뿐이다. 하나는 기적 같은 건 없다고 믿는 삶, 다른 하나는 모든 일이 기적이라고 믿는 삶이다.' - 알버트 아인슈타인


다양한 삶의 방식이 허용되는 사회라고는 하지만 아직은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행복의 본보기 같은 것이 존재한다. 정규직으로 회사에 들어가고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둘이나 셋 정도 낳는다. 늙어서는 재롱부리는 손주의 얼굴을 본다. 이렇게 살아야만 행복해진다는, 이것만 달성하면 행복해질 것 같은 목표다.


행복해지는 일은 없다. 행복은 그때마다 '느끼는'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것은 현재라는 시간뿐이다. 오직 지금 이 순가의 행복을 느낄 수 없는 사람은 내일도 모레도, 1년 후에도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 내일도 모레도, 1년 후에도 찾아오는 것은 미래가 아닌 현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뒤집어 말하면 우리는 바로 지금부터 언제든 행복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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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갖고 있던 물건을 버리다 말고 문득, '내가 선택해서 산 물건을 왜 이렇게 버리고 있는 걸까?'하는 의문이 들더군요. '설마하니 내가 싫증을 잘 내는 사람이었던가!' '어째서 결국 버리고 말 물건을 이렇게나 많이 사들인 걸까?'하는 자책도 들었거요. 살 때는 그 물건이 정말 마음에 들고 좋아서 덥석 집어 들었을 텐데 말이죠. 앞날을 생각하지 않고 사니까 반년이나 일 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자신이 산 물건에 싫증 내는 거라고 생각해요."


"제게 심플한 생활이란 물건을 전부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물건, 그리고 인생에서 소중한 인연으로 만난 물건들을 집 안 곳곳에 조금씩 놓아두는 데서 오는 만족감 같은, 그런 느낌이에요. 사는 데 꼭 필요한 물건이란 건 사실 뜻밖에 그리 많지 않아요."


어지럽혀진 방을 정리하는 일이 중요한 게 아니라 우선은 방을 어리럽히지 않는 것, 즉 '불필요한 물건을 갖지 않는'것이야말로 방을 깨끗하게 하는 본질이라는 사실을 이제는 잘 알고 있다.


"우선 자신이 '소중히 다룰 수 있는 적당량'을 파악해야 합니다."


물건의 적당량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수납 상자를 최후의 수단'으로 인식해야 한다. 수납 상자를 쓰면 처음에는 물건을 구분해서 정리하다가도 결국은 안에 적당히 물건을 쑤셔 넣고 만다.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물건만 있어도 살아가는 데 전혀 불편하지 않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전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온전히 몰두할 수 있는 생활이야말로 정말 가치 있다고 생각해요. 물건이 많으면 아무래도 그것들을 관리하는 데 시간을 빼앗기게 되어서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없거든요. 그런 생활은 자신이 원해서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물건에게 지배당하는 생활일 뿐이라고 생각해요."


"전 집에 있을 때만큼은 좋아하는 일에 100% 시간을 쓰고 싶거든요. 정말 즐거운 일이 아니라면 거기에 아까운 시간을 들이고 싶지 않아요."


"만약 미니멀리스트가 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물건을 버리기 전에 의식을 바꾸는 일부터 시작하면 좋을겁니다."


내게 필요한 물건인지 아닌지를 구분 짓는 경계선은 '일 년'으로 잡는다. 일 년 이상 사용하지 ㅇ낳은 물건이라면 필요 없는 물건으로 분류하고 과감히 버리는 것이 좋다.

만약 버리기가 망설여진다면 다시 한 번 확인 과정을 거쳐도 좋다. 버릴까 말까 망설이고 있는 물건을 수납장 안에 넣은 후 일 년간 사용하지 않고 지내보는 것이다. 만약 그 물건 없이도 생활하는 데 아무 불편이 없었다면 필요 없는 물건이라고 판단해도 무방하다.

이 과정을 몇번 반복하다 보면 나중에는 물건이 거의 남지 않는다.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물건은 정말 몇 가지밖에 없기 때문이다. 물론 그 사실을 깨닫는 건 자신에게 달려 있다.

"알찬 생활을 하고 싶다면서 물건에 시간을 빼앗기는 건 어리석은 일입니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별시덥잖은 사이트를 드나드는 시간은 정말 아깝더라고요."

히지 씨는 자기 관리 능력이 뛰어나지 않은 사람에게는 물건이 많은 것이 독일 뿐이라고 말한다.


'미니멀리스트가 뭘까?'하는 호기심에 조사하다가 보게 된 그들의 방은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침낭에서 잔다' '짐은 여행용 트렁크에 들어갈 만큼만 갖는다' '홀가분하게 살기 위해 집은 소유하지 않는다'등등. 아즈키씨는 그들의 생활상을 알고는 '미니멀리스트는 굉장하구나!'하고 감탄하게 된다.

최소한의 물건만으로도 생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자, 정리하는 데도 속도가 붙었다.


"사 모은 물건들 중에서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것들을 차례대로 버렸더니, 나중에는 남은 것이 너무 적어서 놀랐어요. '정말로 소중한 물건이란 건 이렇게나 적구나!'하고 말이죠."


"집에 놀러 온 친구가 '목소리가 울려'하고 놀라 정도로 물건이 없어요. 거실뿐 아니라 어느 방이든 모두 그래요. 예전에는 물건으로 넘쳐나던 집이었는데 말이에요... 주위로부터 '불편하지 않아?'라는 말을 자주 듣는데, 불편하기는 커녕 좋은 점투성이에요. 잃은 것이나 참고 있는 것은 정말로 하나도 없어요."


여러가지 스트레스에서도 해방되었다. 무엇보다 물건을 더 갖고 싶다는 욕구가 줄었다. 물건을 벌리수록 필요한 물건과 그렇지 않은 물건이 명학히 구분되는 까닭이다.


사고방식이나 삶에 대한 가치관은 다른 누구에게도 강요받아서는 안된다는 것.


물건을 줄이면 쓸데없는 행동도 줄고 자연스럽게 시간도 정리된다.


생활을 충실하게 하는 또 다른 기술은 '물건을 의인화'하는 것이다. 물건에도 생명이 있다고 생각하면 더욱 소중히 여기게 되고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줄일 수 있다.

그녀는 물건을 사용할 때마다 사용하도록 허락해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한다. 또 사용한 후에는 깨끗이 닦아서 원래의 자리로 돌려놓는 것도 잊지 않는다. .. 물건에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갖고 있는 물건을 오래 사용하기 위한 방법이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물건드롤 넘쳐나고 있어요. 더 많은 물건들을 갖는 것과 최소한의 물건만으로 살아가는 것 중에서 어느 쪽을 택할지는 자신에게 달린 문제죠. 하지만 저는 아무것도 없는 쪽을 선택하는 편이 물건에 지배당하지 않고 마음 편한 나날을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미니멀리스트로 살아가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독일인들은 한번 집에 들여놓은 물건은 잘 관리하고 고쳐가며 오랫동안 사용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일할때 입는 옷은 단순한 디자인의 티셔츠나 블라우스에 재킷으로 정해두었더니, 오늘은 어떤 옷을 입을까 고민할 필요가 없어졌다. 또 자주 먹는 샐러드 드레싱도 간편하게 올리브오일과 소금으로 만들고 있다. 아키 씨는 만약 물건이 너무 많아서 버겁게 느껴진다면, 이렇게 생활을 조금씩 단순하게 바꿔보는 것도 좋다고 말한다.

퇴근 후에는 어린이집으로 아들을 데리러 간다. 저녁 식사는 아침에 미리 준비해놓기 때문에 잘라둔 채소를 볶고 생선을 굽는 정도로 간단하게 해서 먹는다. 아들을 재운 후에는 책을 읽거나 남편과 텔레비전을 보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 아침에 집아일을 모두 끝내두었기 때문에 저녁 시간이 한층 여유롭다.


"방 정리 좀 해!"하고 말로 하는 편이 간편할지도 모르지만, 그보다는 '어떻게 바꾸면 족들이 스스로 정리할 수 있을까?'허고 머리를 짜내보는 거죠. 

그녀는 아이의 장난감 수납 상자에 사진으로 된 라벨을 붙여두었다. 아이가 원하는 장난감을 꺼내 놀기에도 쉽고, 놀고 난 후 스스로 정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욕실 옆의 수납공간은 수건과 속옸 등을 넣어두는 장소로 정하고, 남편에게는 사용하기에 편한 허리 높이의 선반을 전용 수납공간으로 정해주기도 했다.

가족 누구나 알 수 있도록 단순하게 물건을 배치하면 누가 해도 같은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정리에 효과적이다.


"도시에서 산다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게는 여러가지 정보가 쏟아집니다. 직장에서는 물론이고 그냥 거리를 걷기만 해도 무의식적으로 필요 없는 여러 정보들을 받아들이게 되죠."

집에 돌아와서도 물건이 넘쳐나면 상황은 달라지지 않는다. 이를테면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을 때도 머릿속 또 다른 공간에서는 그 순간 눈에 띄는 물건에 신경을 빼앗기고 만다. 이렇게 하루를 마감하고 새로운 날이 시작되어도 또다시 수많은 정보에 노출되어 시간에 쫓기는 흐름은 반복된다.


크리에이터들은 심플한 방에 사는 일이 많다고 들었는데, 저 역시 자신의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창조력을 위해서는 물건이 필요하지 않을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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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 라이프를 한다고 해서 갑자기 대단한 깨달음을 얻게 되는건 아닐 겁니다. 하지만 비우는 삶 가운데 무엇을 남길 것인가 그리고 어렵게 얻은 여백을 무엇으로 채워나갈 것인지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묻는 태도를 갖게 되었습니다.


심플한 삶에 대한 깊은 철학을 지닌 도미니크 로로 작가의 책 <심플한 정리법>의 한 문장이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불행한 사람일수록 더 쌓아두려 한다.'


물건이 넘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은 단순히 정리정돈을 위해서만은 아닙니다. 공허감을 물건으로 잊으려 하던 습관에서 벗어나려면 충분한 자정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불행은 곰팡이와 비슷하다고 여겨집니다. 곰팡이가 생긴 벽지 위에 액자를 달아 가린다면 당장은 안 보이겠지만 더 빠르게 벽지로 퍼져나갑니다. 가리기보다는 정면으로 마주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요기를 내어 오랜 시간 동안 숱한 물건에 가려진 혹은 외면해온 마음 속 얼룩을 드러내고 환시키시려 합니다.


'어떤 물건이 우리의 소유이건 아니건, 얼마든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더없는 풍요 속에 살고 있다.'

도미니크 로로는 먹을 것, 입을 것, 잠잘 곳, 친구들, 대자연과 햇빛, 이것만으로 우리 삶은 충분히 풍요롭다 말합니다.


미니멀리스트를 지향하기 전후의 가장 큰 차이는 물건이 갖고 싶을 때 '내가 왜 이 물건을 소유하고 싶은 걸까?' 하고 질문을 던진다는 것입니다. 혹시 그 물건으로 대신 충족하려고 하는 내면의 결핍이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점검해보게 되었습니다.


미니멀 라이프를 알게 된 것은 제 삶의 큰 행운입니다. '결핍'을 '자발적 선택'으로 새악 자체를 변하게 해주었고, 물건이든 인맥이든 직업이든 모든 선택의 기준이 '남'이 아니라 '나'로 바뀌었으니까요. 내가 만족하면 그걸로 괜찮다고 스스로를 격려하고 싶어졌습니다. 볼펜이 '고작 한 자루밖에 없다는 것'과 '한 자루만으로 이미 충분한 것'이 다르듯이 말입니다.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반성하고 더 노력은 할지언정 그 결핍 자체에 허탈하게 무너지지는 않을 자신이 조금은 생겼습니다.  


'가지고 있는 모습'보다는 '생활하는 모습'에 초점을 맞추면서 살아가고 싶습니다. 가지고 있는 건 언젠가는 소멸하지만 충실하게 삶에 임하는 자세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 단단해지고 빛날 테니까요.


강석경 소설가는 경주를 두고 '비어 있으면서 가득한 곳'이라 찬사를 했습니다.


민망하지만 본인 공간은 스스로 청소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삶의 자세임을 미니멀 라이프를 하면서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인테리어 스타일은 다양합니다. 건축 기법도 무궁무진하답니다. 하지만 정갈하게 청소를 마친집은 스타일을 떠나 아름답습니다.


청소를 할 때면 몸은 조금 힘들지 몰라도 마음이 편안하게 회복되는 것을 느낍니다. 아울러 우리가 직접 청소할 수 있는 만큼의 집 평수를 가졌다는 것에 만족합니다. .. 

부담 없이 즐겁게 관리 할 수 있는 공감으로 충분합니다.


최고의 인테리어는 청소라 생각합니다.


미니멀 라이프를 마음에 두면서 동경하던 것이 있었습니다. 집안 이곳저곳 가구를 손쉽게 이동시키며 여행하듯 사는 거랍니다.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에서 사사키 후미오는 미니멀리스트란 '자신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 소중한 것을 위해 줄이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의 저자 곤도 마리에는 물건을 비울 때 고맙다는 인사를 잊지 말라고 했습니다.. 물건이란 언제든 가질 수 있고 욕망을 충족시키는 대상에 불과하다는 교만함을 버리게 됩니다. 무생물인 물건이어도 그 본분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배우고 싶기 때문입니다.


비움을 위한 비움이 아니라 가장 소중한 것으로 채움을 위한 비움이었다는 것.


대부분의 사람들은 학업, 결혼, 직장 같은 미래에 대한 결정은 신중히 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하지만 물건은 능력이 된다면 많이 소유해도 문제 될게 엇다고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너무 성급하게 소유했을 경우엔 그 모든 것들이 미래를 불행하게 만드는 괴로운 짐이 될 수 있습니다.


'단순할수록 미래는 안전하다'는 도미니크 로로 작가의 말에 제 생각을 조금 덧붙여봅니다. 단순한 삶이 행복을 보장해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미래를 불행하게 만들지는 않을 겁니다. 제게 있어 미니멀리스트로 산다는 건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 아니라 불행을 피해 가는 안전한 노선입니다.


예전엔 건강관리를 한다고 몸에 좋은 걸 최대한 많이 찾아 먹고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이것저것 시도해보느라 분주했다면 지금은 '몸에 안 좋은 것을 멀리하자'라는 주의랍니다. 또한 과거에는 잘나가는 인맥들을 최대한 많이 알고 지내려 했다면 이젠 최소한의 인맥이지만 진실된 마음의 교류를 하는 게 편안합니다.


도미니크 로로 작가의 <심플한 정리법>을 읽다가 '그 값어치가 아무리 작은 것이라 할지라도, 자신의 자아까지 나누어주는 것처럼 그 나눔의 행위에 완전히 몰입해야 합니다.'


미니멀 라이프가 던지는 물음은 무엇을 비우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남기느냐에 있다고 합니다. 그건 단순히 물건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삶에서 최종적으로 어떤 것을 남기느냐를 묻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동물을 먹지 않지만 바다 고기는 좋아해요.

개는 사랑하지만 가죽 구두를 신죠. 

우유는 마시지 않지만 아이스크림은 좋아해요.

반딧불이는 아름답지만 모기는 잡아죽여요.

숲을 사랑하지만 집을 지어요.

돼지고기는 먹지 않지만 고사 때 돼지머리 앞에선 절을 하죠.

유명하지만 조용히 살고 싶고

조용히 살지만 잊혀지긴 싫죠.

소박하지만 부유하고

부유하지만 다를 것도 없네요.

모순덩어리 제 삶을 고백합니다.

- 이효리, [모순]

미니멀 라이프를 시작하면서 가지고 있던 물건들을 많이 비웠지만, 취향에 맞는 새로운 물건을 사기도 했어요. 환경을 생각하겠다 말했지만 비닐 포장된 즉석식품을 먹고 플라스틱 일회용 잔에 잠긴 음료를 마시죠. 허세만 부리던 SNS를 안 한다 하지만 블로그에 실제보다 더 그럴싸하게 나온 집사진 올리는 건 좋아해요. 광고에 현혹되지 않으려 하지만 '미니멀리즘 스타일'이라 추천되는 물건에는 눈길이 가요. 간소한 삶을 사랑하지만 지금보다 더 많은 부를 쌓길 원해요.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길 바라지만 백 퍼센트 그렇지 못하는 나의 속마음을 나는 알죠. 평번하길 원하지만 내가 가지 ㄴ조그만 자랑거리라도 돋보이길 바라고 소수의 인맥으로 살고 싶어 하지만 내 글이 많은 사람에게 읽히기 원하지요. 미니멀 라이프를 원하지만 마음 그릇만 미니멀하다는 걸 느끼고 타고난 게으름은 크게 다랄진 게 없네요.


사사키 후미오는 미니멀리스트가 되어서 '왜 저런 걸 샀을까?'하는 비난은 '왜 이런 것도 없을까'와 다를 바 없는 그릇된 태도라고 말합니다. 미니멀리스트로서 추구해야 할 것은 단순히 물건의 개수를 줄이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자기 삶에 집중하는 태도라는 점을 알면서도 타인의 소중한 삶에 이렇다 저렇다 참견을 하고 평가를 했다는 사실이 부끄러웠습니다. 사람마다 각기 다른 삶의 모습이 있고 물건에 나름의 이야기가 잠재되어 있다는 걸 인정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미니멀리스트의 정의가 '자신의 삶에 집중'하는 것이라면 또 다른 정의는 '타인의 삶을 함부로 평가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제 마음속 쓸모없는 '교만'이라는 이름의 덩어리를 버리려 합니다.


미니멀 라이프란 편리함 과잉의 시대에 자발적으로 불편을 택함으로 균형을 잡아가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편리라는 일방통행만 있던 삶에 불편함이라는 새로운 노선이 생겨 쌍방 통행으로 순환되는 기분입니다.


친구가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말에는 친구 없이 홀로 살 것을 권유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친구와의 만남은 축복이지만 그보다 타인이 아닌 자신의 취향과 평온한 일상으로 삶의 기초 틀을 단단히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미니멀 라이프 역시 물건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거나 최대한 물건 없이 살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 삶의 질서에서 물건이 우선이 되지 않고, 제 영혼을 풍성하게 만드는 것이 소중하게 지켜지도록 우선순위를 정렬하라는 것입니다.


도미니크 로로는 <심플한 정리법>에서 세상을 떠난 사람이 남기는 유품이 너무 많다면 그건 고통을 남기는 것이며 추억만 남기는 것이 이별의 선물이라고 말합니다.


도미니크 로로의 <심플한 정리법>에는 '문제는 우리가 소유하는 것 자체가 아니라, 소유하는 방법과 이유에 있다'는 문장이 있습니다. 소유하는 것 자체가 아닌, 소유하는 방법과 이유를 괸하라.


물건을 적게 소유한다 해도 감사할 줄 모르는 삶과 물건을 많이 소유해도 감사가 넘치는 삶이 있다면 제가 생각하는 진정한 미니멀 라이프는 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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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별나다'란 말을 자주 듣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이게 일상입니다.


전자제품에 익숙해지면 손으로 하는 건 힘들어 못 한다고 생각하기 쉬워요. 하지만 일단 해보면 의외로 간단히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될 거예요. 돈도 시간도 수고도 별로 들지 않아요.


기계에 의존하는데 익숙해지면 '그게 없으면 할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있는 것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는 발상으로 전환하면 그렇게 많은 도구는 필요 없어요.


자원을 전혀 알 쓸 수는 없겠지만 자연의 재생 능력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필요한 만큼만 최소로 사용한다면 자연은 그렇게까지 오염되지 않을 거라고 믿어요.


편리한 것에 지나치게 의존하다보면 몸과 머리가 무뎌지게 됩니다. 원래 할 수 있던 것도 못하게 되죠.


당연한 말이지만, 인생은 생활로 이루어져 있어요. 어떤 사람이든 매일 생활을 하지요. 어차피 해야할 생활이라면 즐겁게 해야 인생이 즐거워지는 것이고요. 

옛날에는 인생의 한복판에 '생활'이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회사일의 비중이 커져 '생활은 되도록 생략하고 간단히'라는 생각이 더 큰 것 같아요. 일을해서 번 돈으로 편리한 도구를 사서 되도록이면 편하게 생활하려고 합니다. 그것도 하나의 선택지가 되겠지만, 의식주라는 생활 자체도 즐긴다면 인생이 더 풍요로워질 거라 생각해요.


물건을 살 때 항상 염두에 두는 것은 '물건의 인생'에 대한 생각입니다. '이것은 장수할 수 있는 물건일까(오래 사용하다 행복하게 죽을 물건일까)'라고 물건의 인생에 대해 생각하죠.


버리는 게 아까워서 되도록 버리는 물건을 줄이려고 노력합니다. 꼭 사야할 때도 '버리고 싶지 않으니까 사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게 된 거예요. 심플라이프를 추구한다거나 물건을 줄이겠다는 마음보다는 단지 '낭비하고 싶지 않다.', '버리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강한 편이에요.


저는 육아에 별로 돈을 쓰지 않지만 그만큼의 시간을 들이고 있습니다.


생활을 즐기면 시간의 밀도가 높아집니다. 저는 시간의 길이보다 밀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중요한 것은 주변의 소리에 휘둘리지 않고 자기 감각을 중시하는 거예요. 주변의 평가보다는 자신이 만족한다면 그것으로 충분해요. 


더 높은 곳을 추구하는 사고방식은 타인의 생활과 비교하는데 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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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와 섹스는 간헐적이나 결혼은 생활이다.'  9


결혼생활학교 수업은 1년 과정에 384시간으로 되어 있었다. 1년 동안 토요일 일요일에 각각 3시간 5시간씩 수업을 받게 되어 있었는데, 1월 초의 등록기간과 명절, 여름휴가철 혹은 개인적 일로 꼭 쉬고 싶은 한 주 정도를 빼면 48주 동안 주말과 휴일마다 꼬박 출석해야 했다. 이것은 어느 학교나 마찬가지였다.

속성반은 없었다. 한꺼번에 몰아서 채우든 어쨌든 384시간만 채우면 되는 게 아니라, 48주에 걸쳐 384시간을 채우도록 정해져 있었다. 1년 과정을 이수하는 동안 발생하기 마련인 심리적 변화에 주목한 제도였다.

결혼생활학교 384시간 강좌를 이수해야 결혼면허시험에 응시할 자격이 주어졌고, 결혼면허증이 있어야 결혼할 수 있다...결혼면허시험. 필기와 실기로 나누어 진행되는 시험에서 각각 70점 이상을 획득하면 결혼면허증이 주어졌다. 시험에 떨어지면 6개월 안에 한 번 더 응시할 수 있으나. 두 번째도 떨어지면 6개월 과정의 보충교육을 받아야 했다. 

보충교육 이수 후 다시 두 번 응시할 수 있으며, 그래도 떨어지면 다시 6개월의 보충교육을 받아야 시험을 치를 수 있었다.  14-15


결혼을 기준으로 인생을 설계하는것은 결코 바람직한 태도가 아닙니다.

사랑과 결혼은 인생의 여러 항목 속에 있는 것이지, 사랑과 결혼을 위해 인생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35


행복세. 부부의 1년 수입중 10%에 해당하는 금액.

행복세 정산의 기준은 결혼 11년차에게 부부의 1년 총 수입의 10%, 결혼 21년차에게 전재산의 1%엿다. 10년에 한 번 납부하는 행복세를 내는 것도 아깝다면 그것을 어떻게 행복한 가정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행복하지 않은 가정이라면 이혼하는 것이 낫지 않은가.  55


늦가을에 파종해 겨울을 나고 봄에 거두는 시금치는 비닐하우스에서 화학비료와 난방기를 이용해 속성으로 키운 시금치보다 영양분이 30배 가까이 더 들어 있다고 했다. 한 달 만에 속성으로 키워 수확하는 상추가 아니라 밭에서 두 달 이상을 보내고 조금씩 따먹는 상추는 특유의 향과 맛이 진하다고 했다. 원예 강사는 무 하나 토마토 하나를 키워서 먹더라도 가족끼리 이런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족끼리 사랑한다고 볼을 비벼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런 이야기들을 나누는 과정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자신의 아내와 남편,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더 많은 자부심을 느낀다는 말이었다.  65


부부는 일심동체가 아니고, 이심이체입니다. 아니, 이심이체여야 합니다. 부부가 일심동체여야 한다고 생각에 갇혀 있는 한 남편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알아야 하고, 아내가 내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을 용서할 수 없습니다.  78


부부는 하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결혼과 동시에 지옥을 구경하게 될 것입니다. 너무 가까워지려고 하지 마세요. 익숙함은 경멸을 낳고 낯섦은 매혹을 더한다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79


남자분들, 아내나 연인이 억지를 부리는 이유를 아십니까?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리는 것은 억지를 부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자기 말이 억지라는 걸 본인도 압니다. 말하자면 여자는 지금, 말도 안 되는 내 질문에 답해보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외록고 우울하고 힘드니까 위로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입니다.  131


환상 너머의 칙칙한 생활에 대해 충분히 대비함으로써, 환상을 현실화하라는 것입니다. 충분히 대비할 능력이나 마음이 없다면 결혼하지 마십시오. 결혼 안 해도 안 죽습니다. 오히려 더 즐겁고 의미 있게 살 수도 있습니다.  136


부부간에는 사랑보다 우정이 있어야 합니다. 평생 친구 같은 아내와 남편이 아주 이상적인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관계가 되자면 부부관계는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야 합니다...

속물적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부부관계만큼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야 하는 사업도 없습니다. 꼭 경제적인 부분만을 말씀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사람의 생존조건 자체가 속물적입니다. 사람은 한끼 굶으면 배가 고프고, 하루를 굶으면 온몸에서 힘이 쏙 빠집니다. 사흘을 굶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도둑질이나 구걸밖에 없습니다. 사람은 원래 그렇게 생겨먹었습니다. 그걸 부정한다고 달라질 건 없습니다. 살아 있는 한 우리는 이해관계 속에 있습니다. 부부도 마찬가집니다. 한쪽이 일방적으로 고상하거나 취미가 서로 전혀 다르거나, 세계관이 다를 때는 양쪽 모두 힘이 많이 듭니다.

가장 좋은 상재는 나와 비슷한 사람입니다. 음악 하나를 두고도 사람마다 인식이 다릅니다. 아내 입장에서는 청소하다가 스피커 위치를 조금 바꿨을 뿐인데, 또 반대로 내 음악세계를 지켜달라는 남편의 호소를 아내는 별것도 아닌 것 가지고 딴죽 건다고 받아들입니다.

사람은 흔히 자신과 다른 성향의 이성에 끌린다고 합니다. 소심한 사람은 대범한 상대에게 끌리고, 덤벙대는 사람은 꼼꼼한 사람에게 끌린다는 거죠. 하지만 이것이야말로 단순한 끌림일 뿐입니다. 이런 끌림만으로 평화로운 결혼생활을 지속하기는 어렵습니다. 끌림은 순간이지만 생활은 지속되어야 합니다.  137-138


나와 비슷한 사람을 어떻게 찾느냐? 복잡할 거 하나도 없습니다. 내 친구들을 보면 됩니다. 유유상종이라고 했습니다. 부담 없이 오래 만나는 내 친구들은 나와 이념이나 성향, 세계관, 삶의 수준, 취향이 비슷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배우자 역시 그런 사람을 만나야 합니다. 다만 결혼상대를 고를 때와 친구를 사귈 때 다르게 고려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한 집에서 함께 살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밖에서는 좋은 친구가 집에서는 전혀 뜻밖으로 안 맞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내 친구드로가 비슷한 사람을 찾되, 집안 환경도 나와 비슷해야 합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경제력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령 내가 양쪽 부모가 모두 계시는 집안에서 자랐다면, 상대 역시 양쪽 부모가 다 있는 집안에서 자란 사람이 더 적합합니다. 내가 한쪽 부모 아래에서 자랐다면 나의 배우자도 한쪽 부모 아래에서 자란 사람이 좋습니다. 아버지 없이 자랐다면 상대도 아버지 없이 자란 살마이 좋습니다. 내가 스무살 넘어서 부모가 돌아가신 경우에는 별 상관이 없습니다만...

사람은 학교나 책에서만 배우는 게 아닙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통해 자연스럽게 아버지의 역할과 어머니의 역할을 배우고, 자신도 모르게 그런 것에 대한 기대치를 갖기 마련입니다. 결혼생활 중에 이 암묵적 기대가 충족되지 않으면 불만이 쌓이게 됩니다. 남편이나 아내가 뭐 한 가지를 잘못해도 아버지 없이 자랐으니 저 모양이다, 엄마 없이 자랐으니 저렇다, 우리 엄마는 안 그랬는데 저 사람은 엄마가 없었으니 엄마 노릇을 못 하는구나, 하는 인식을 가질 수 있다는 겁니다. 양쪽 부모가 다 있으면 좋겠지요. 하지만 그런 문제 때문에 서로의 역할관계가 깨질 수 있다는 걸 기억해야 합니다. 무론 부모 없이 자랐더라도 자신의 노력 여하게 따라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오랜 세월 몸이 습관처럼 체화했어야 할 것들을 머리로 행하기는 어렵습니다. 머리로 생가하고 행하면 어색하고, 왠지 생객내는 것처럼 비치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하고요. 이런 건 어느 쪽이 맞다 틀리다의 문제가 아니라, 자란 환경이 달라서 생기는 생활문화의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139-140


상식적이라는 말, 상식선에서 해결하자는 말은 때때로 전혀 상식적이지 않은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147


좋은 남편, 좋은 아내는 내게 맞는 사람입니다. 나와 똑같은 부류의 사람이 나와 맞는 좋은 배우자인 것입니다. 그러니 먼저 내가 어떤 부류의 인간인지 알아야 합니다.  148


많은 남자와 여자들이 마음에 드는 이성을 만나면 그 사람을 얻기 위해 나를 속이고 상대를 파악하려고 합니다. 상대에게 맞추려고 합니다. 이거야말로 욕심 때문에 사지로 뛰어드는 것입니다. 

우리는 다소간 맞춰가며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하루이틀도 아니고 상대에게 억지로 맞춰가며 평생을 살 수는 없습니다. 결혼하면 달라지겠지, 하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상대에게 억지로 맞추다보면 많은 것을, 어쩌면 타고난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나를 아고, 내게 맞는 상대를 찾는 것이 가장 신뢰할 만한 방법입니다.  149


'사람은 끼니마다 배를 채워야 하지만, 식다에서 살지는 않는다.' 늘 식당에 머물기를 원하는 사람과 가끔 식당에 들렀다 떠나기를 바라는 사람은 비좁은 공간에서 평화로운 관계를 지속하기 어렵다.

"결혼을 생각하고 남자를 만날 때는 이 사람이 식당에 머물 사람인지, 배만 채우면 금방 일어날 사람인지를 아는 게 중요해."

"가슴이 쿤 내려 앉는 사람이 아니고?"

성애와 인선이 동시에 물었고, 희주는 "놀고들 있네"라고 했다. 가슴이 쿵 내려앉는 남자는 연애할 남자고, 결혼할 남자는 함께 밥을 먹을 남자라고 했다.

가슴이 쿵 내려앉을 만큼 매력적이면서도 지겨워하지 않고 밥을 함께 먹어줄 수 있는 남자는 없는 것일까. 꼭 그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인생이 너무 측은하다 싶었다.  152


많은 사람들이 결혼하는 이유를 행복해지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장담하건대 지금까지 없던 행복이 결혼한다고 생겨나지는 않습니다.  177


결혼하기 전에 이미 행복한 사람만이 결혼한 뒤에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자기 홀로일 때도 행복했던 사람이 행복한 결혼생활을 영위하는 것이지, 홀로일 때 불행했던 살마이 결혼한다고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178


가족들을 충분히 사랑하고 배려하십시오. 그리고 희생하십시오. 그러나 집착하지는 마십시오. 가족이 내 인생의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183


털털하고 너그럽던 남자가 좀팽이가 되고, 성질을 부리고, 폭력적으로 변하는 것은 대체로 자신이 무기력한 사람이라고 느낄 때입니다.  192


세계적인 문명사학자 윌 듀런트 박사는 '여자가 가정이란 것을 만들고 남자를 자신의 가축으로 길들여 집안에 들이고, 사회성과 예의를 훈련시켰다'고 말합니다. ..말하자면 애초에 가정이나 일부일처제도는 여성이 고안해낸 제도일 뿐 남성과 여성의, 그러니까 인간의 속성과는 거리가 먼 제도라는 말입니다. 안정적이고 행복하다는 가정은 남편이 가축처럼 일하는 데 만족하고, 아내가 집안 전체를 통솔하는 형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남편=가축, 아내=주인인 구조가 흔들릴 때 가정은 불안정하거나 깨지기 일쑵니다. 그 구조가 마음에 들고 안 들고를 떠나서 현실입니다.

여성이 일부일처제를 원하는 것은 생물학적으로 여러 가지 원인이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남자에게 2세가 친자라는 확신을 주어 충분한 보호와 식량을 얻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227


남자는 기본적으로 한 여자와 살기에는 적합하지 않고, 한 여자와 살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혼은 그 자체로 앞으로 평생 거짓말과 거짓행도을 하겠노라는 일종의 약속이라고 했다.  229


여러분이 우리 ML결혼생활학교 1년 과정 동안 저한테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던 말씀이 바로 '나와 맞는 배우자를 만나야 한다'는 말일 것입니다. 좋은 사람이 좋은 배우자는 아니라는 말씀도 여러 차례 드렸습니다.  300


늘 강조하는 바이지만, 결혼을 한다고 없던 행복이 생기지 않습니다. 먼저 혼자서도 당당하고 행복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 부부는 일심동체가 아니라, 이심이체여야 합니다. 둘이 만나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라, 둘이 만나 둘이 되는 것입니다.  305




작가의 말

나는 누구의 잘못도 아닌데 불행의 근원이 되어버린 '부부라는 관계'에 대해 쓰고 싶었습니다.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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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동안 직면하게 되는 문제들에 대한 생각과 의견들

여행은 움직이는 고해소다. 여행 중에 만나는 사람들은 다시 볼 사이가 아니기에 삶에 깃든 어두운 비밀이나 상처, 슬픔 등을 주저하지 않고 털어 놓을 때가 많이 있다.

인생이라는 여정에서도 우리는 내밀한 이야기를 털어놓아야 할 때가 많이 있다. 삶의 복잡한 문제를 드러내고 구체화하려면 그 문제를 말로 표현해야 할 필요가 있으니까.

소설가에게 가장 중요한 재료는 '다른 사람의 삶'이다.

이 책은 소설이 아니라 나의 자전적 이야기이자 내가 인생에서 직면했던 어려운 문제들을 되짚어보는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 더글라스 케네디




1 행복은 순간순간 나타나는 것일까?


키르케고르는 '인생은 앞으로만 나아간다. 지나간 뒤에야 인생을 이해할 수 있다'라고 했다.  

철학자 니체 '시련으로 죽지 않는 한, 사람은 그 시련으로부터 더욱 단단해진다'라고 하지 않았던가?  13


당시 내 나이 45세

그 무렵 나는 인생에서 배우게 되는 여러 가지 교훈들 중 비로소 한 가지를 깨달아가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아무리 발버둥 쳐도 절만, 낙심, 비극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인식이었다. 절망, 낙심, 비극은 살아가는 동안 반드시 치러야만 하는 통과의례라 할 수 있었다. 사람들은 대개 커다란 시련을 겪고 나서야 비로소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넓고 깊게 트인다. 사람은 상실, 재난, 아픔, 슬픔 따위를 겪고 나서야 비로소 삶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13-14


인간 조건의 결정적인 순간들을 읽기 쉬운 이야기와 문장으로 결합하는 능력, 마치 슬픈 코미디처럼 인간관계가 변모해가는 모습, 인생에서 피할 수 없는 불공평에 대해 차가운 일침을 가하는 절규 등이 나의 소설 세계와 일치하는 부분이었다.  15


조르주 심농이 1946년에 쓴 소설 <뉴욕의 매그레>를 읽으며 내 상황을 소설에 대입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소설의 초반부에 등장하는 다음 구절은 특히 내 처지를 묘사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머리통 형태 그대로 눌려 있는 배게, 잠 못 들고 몸을 심하게 뒤척이다 구겨진 시트, 파자마, 슬리퍼, 의자에 널브러진 옷가지, 탁자 위에 펼쳐진 책 옆에는 먹고 남은 저녁음식이 차갑게 식어 있었다. 외로운 남자의 끔찍한 음식... 불현듯 그는 자신이 도망쳐 온 모든 것들을 떠올렸다. 그는 입구에 서서 고개를 숙인 채 움직이기 두려워 얼어 붙어 있었다.'

사람은 왜 책을 읽을까? 혹시 책을 읽는 가장 큰 이유는 이 혼돈의 세상에서 절망적인 상황에 처한 사람이 나 하나만은 아닐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싶기 때문은 아닐까?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추락하는 감정, 내가 처해 있는 불행과 산적한 문제들을 그대로 비추는 거울 같았다.  16-17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바라보는 즐거움을 빼고 나면 내 삶은 점점 더 지리멸렬해지고 있었고, 생에 대한 의구심만 커져갔다.  22


어른이 되어 '즐거워할 수는 있지만 행복할 수는 없어.' 라고 자기 자신에게 말하는 시점이 있다. 그 시점을 지나고 나서부터는 갑자기 행복과 마주친다는 생각만으로도 당황하게 된다. 행복, 그 심오하고 모순적인 의미를 가진 단어를 입 밖으로 끄집어내어 말할 때 우리는 과연 어떤 의미를 전하고 싶어 한 것일까?  23


행복이라는 개념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인간의 모든 딜레마가 포함되어 있는 거대한 구조물에서 행복은 왜 큰 초석으로 여겨지는가? 

행복은 사랑과 비슷한 개념이다. 우리는 사랑과 행복을 간절히 소망하지만 스스로 장애물을 만들어가며 앞을 가로막기도 한다.

우리는 과연 행복해지길 원할까? 우리는 혹시 삶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는 근원적인 결핍을 끌어안고 사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 건 아닐까? 오히려 우리에게 불편을 가져다주는 상황을 자초하며 사는 건 아닐까? 우리는 삶에 만족을 주는 조건들을 스스로 밀어내는 행위를 하며 사는 건 아닐까?  23-24


내가 소설가로서 여러 가지 곤경에 현명하게 대처해 왔다고 해도, 아들의 자폐증을 치료하기 위해 지혜롭게 대처해 왔다고 해도, 직업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내가 책임져야 할 의무들을 훌륭하게 잘 수행해 왔다고 해도, 여전히 삶에 대한 식지 않은 열정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나는 언제나 위기감을 느끼며 살아왔다. 누구나 가슴속에 '언젠가 내 모든 게 드러나게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품고 있다. 그것이 바로 우리 모두의 인생에 깃든 가장 큰 두려움이 아닐까?

우리는 스스로 얼마나 한심하고 비겁한지 잘 알고 있다. 언젠가 자신의 실망스럽고 부족한 모습을 들키지 않을까 늘 두려워하며 살고 있다. 인간은 자기의심에 빠질 확률이 높다. 자기혐오에 빠질 확률도 높다. 아니, 자기 자신의 모습을 불편하게 여길 확률도 높다.

나는 그런 증상드렝 대해 잘 알고 있고, 마침내 한 가지 결론에 도달 했다.

'행복은 동화 속에나 있다. 행복이란 손에 넣은 사람이 극히 드문 꿈이며, 나의 감정이나 심리로는 도저히 취할 수 없는 개념이다.'  25-26


삶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다양성을 받아들여야만 한다. 다양성이란 단순한 인정이나 타협을 뜻하는 게 아니다. 삶이란 정답 없는 심오한 의문과 끊임없이 조우하는 일이다. 삶에 대한 정답을 찾아내기 위해 끊임없이 애써야 하는 건 인간의 근원적인 욕구이다.

'나는 왜 존재하는가? 인생은 왜 끊임없이 불공평한가? 인생을 이루는 근원적이며넛도 영원한 요소인 괴로움의 의미는 무엇인가?

이런 질문들은 인류가 지구에서 활동하기 시작한 초창기부터 인간과 함께해 왔다.

인간의 역사와 함께해 온 질문이 한 가지 더 있다.

'생명의 불이 꺼지고 내가 세상에 더 이상 존재하지 ㅇ낳게 될 때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날까?' 

인류는 죽음의 공포를 달래기 위해 갖가지 조직과 구조를 만들어 왔다. 가장 핵심적인 것이 종교이다. 인간은 누구나 죽음을 두려워한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 사람이라도 죽음과 함께 인생의 경이가 모두 사라진다고 생각하면 끔찍하지 않을 수 없으리라. 물론 용기 있게 죽음을 받아들이거나 침착하게 수용할 수는 있다. 삶에 지친 나머지 죽음의 안식을 워할 수도 있다.  29


행복이란 특정한 순간에만 누릴 수 있는 게 아니다. 나 자신을 끊임없이 괴롭히며 잠 못들게 하는 것들을 내려놓을 수만 있다면 언제라도 경이의 순간을 맞이할 수 있다.  31


사람이 과연 줄곧 행복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까?

프랭크 시내트라의 노래 가사처럼 '편하고 쉽게'만 나아가기에는 우리의 삶은 지나치게 복잡하고 신비롭다...

괴롭고 불안한 일이 아무리 많더라도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끊임없이 유지한다면 희망을 잃지 않을 수 있다.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최고의 희망이란 바로 '흥미로운 삶'을 이루는 것이다.

'흥미로운 삶'이란 무엇일까? 끝없는 질문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과연 그 '흥미로운 삶'의 뿌리를 잃지 않고 지켜갈 수 있을까?  32




2 인생의 덫은 모두 우리 스스로 놓은 것일까?


나는 <컬리지트>에 다녔다는 것을 대단한 행운이라 여기고 있다. 그 학교를 다니는 동안 비판적 사고 능력, 독서의 필요성, 명확하고 창의적인 글쓰기 등을 배웠다. 문화와 예술에 대한 소양이 사람의 지성과 감성을 고양시키는 필수적인 요소라는 사실도 깨달았다. <컬리지트>의 단점이라면 성적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문화, 엘리트주의, 실패는 죄악이라는 생각 등이었다.  42


사람들은 누구나 내적 갈등을 겪으며 살아간다. 스스로 만들어낸 내적 갈등이야말로 그 사람의 삶을 좌우한다. 세상 사람들 모두가 부러워할 만큼 직업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성공한 사람이라도 한 겹 벗기고 바라보면 후회와 미련으로 점철된 생을 살고 있는 경우가 많다.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후회는 누구에게나 존재하니까.

삶이란 결코 원하거나 꿈꾸는 대로 살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후회를 줄이고 있는 그대로의 생을 끌어안을수 있게 된다. 사람들은 흔히 암울한 현실을 결코 벗어던질 수 없다고 생각하기에 깊은 절망감에 빠지게 된다. 암울한 현실을 만들어낸 사람이 다름 아닌 자기 자신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때 절망감은 더욱 깊어지게 된다.  56


'사람은 누구나 내적 갈등을 안고 살아간다. 우리가 누군가를 만난다는 건 기본적으로 같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내 정신과 의사가 들려준 말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내적 갈등과 끊임없이 싸워야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이해한다면 또 다른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그 깨달음이란 바로 '어느 누구도 타인의 행복을 모두 책임질 수는 없다'는 것이다.  58


자녀의 삶을 부모의 뜻대로 이끌어갈 수는 없다. 결국 운명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개척해나갈 것인지에 대한 과제를 풀 책임은 당사자들에게 있다.

부모가 자녀의 행복을 대신 만들어줄 수 있을까? 

사람은 각자 지문이 다르듯 행복을 느끼는 의미와 조건 역시 다르다. 우리는 배우자가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는지에 대해 책임질 수 없다.  58-59


독서광들이 대개 그러하듯 나 역시 내가 읽어낼 수 있는 양보다 훨씬 많은 책을 충동적으로 구입한다. 책을 사는 것도 중독이다. 책을 사는 게 코카인이나 포르셰를 사는 것보다 돈이 덜 들고, 책을 집필하느라 노고가 많았던 작가를 돕는 일이긴 하지만 중독이라는 점에서는 다를 바 없다. 내 책장에 꽂혀 있는 책들 중에서 아직 한 번도 펼쳐보지 않은 책이 부지기수다.  64


스스로 덫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면 더욱 두려운 질문들이 기다리고 있다. 

과연 덫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나를 가두고 있는 불행한 삶 너머로 탈출할 수 있을까?

아니면 불행한 삶을 어쩔 수 없는 현실로 받아들이며 끝까지 버텨내야 할까?

그런 질문들에는 골치 아픈 개념이 숨어 있다. 바로 '변화'라는 개념이다. '변화'는 미국의 낙관주의를 단적으로 표현하는 말이기도 하다.  68


'변화'는 청교도들이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신대륙에 상륙할 당시부터 미국의 기본 정신으로 자리 잡았다. 

청교도정신의 중심에는 '죄악'의 개념이 자리하고 있다. 섹스에 있어서는 특히 심하다. 그런 점들은 미국과 프랑스를 비교해 보면 훨씬 더 명확하게 드러난다. 프랑스에서는 배우자가 있는 사람이 바람을 피우는 것에 대해 가정과 분리해 사회적으로 묵인한다. 미국에서도 장기간 결혼생활에서 어쩔 수 없이 찾아오는 권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부가 서로 합의 아래 외도하는 경우는 종종 있다. 다만 미국사회에서의 외도는 어디까지나개인적인 문제로 국한된다. 프랑스에서의 외도가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것과 명백한 차이가 있는 부분이다.  69


간통 행위로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고, 보상받는 기분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아무도 모르는 비밀을 몰래 간직한 기분, 은밀한 행위를 하고 있는 것에 짜릿한 쾌감을 맛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 반면 자기혐오에 빠질 수도 있고, 차분하게 객관적인 시각을 가질 수도 있다.  70


우리는 수많은 의무들에 갇혀 있다. 모기지론, 자동차 할부금을 갚아나가야 할 의무와 함께 자녀양육의 기나긴 의무가 있다. 평생을 따라다니는 부모라는 꼬리표를 무시할 수 없고, 자신이 선택한 직업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물론 그런 문제들은 미국사회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권태는 어느 나라에서나 볼 수 있는 보편적인 문제다...

어느 누가 보더라도 권태로운 결혼생활이나 직업을 그대로 유지해 간다는 건 정말이지 끔찍한 일이다. 그럼에도 우리 주변에는 그런 삶을 유지해가는 사람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덫에 갇혔다는 생각이 들때 우리가 마주하게 되는 가장 불편한 진실은 그 덫을 만든 사람이 바로 자기 자신임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72


우리는 나이를 먹고 나서야 세상에서 살다간 모든 사람들이 맞닥뜨렸을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인생의 포로가 되어 살아가던 사람들은 나이가 지긋해지고 나서야 자기 자신에게 잔인한 질문을 던지게 된다.

'삶의 의미는 도대체 무엇인가?'

그때서야 사람들은 원하지 않는 덫에 갇혀 더없이 소중한 인생을 불행에 빠뜨리고도 바꿀 생각을 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럼에도 진실은 여전히 유효하다.

'삶의 덫에 갇혀 더없이 소중한 인생을 불행하게 보내기로 결정한 사람은 결국 자기 자신이다.'  76


우리는 누구나 떠나는 꿈을 꾼다. 자유를 얻는 대신 외로움을 덤으로 얻게 될 미지의 땅으로 모험을 떠나는 것은 어려운 결정이다. 가정이나 직업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자유로워지기로 결심한다는 건 어른이 되어 내릴 수 있는 결정 중에서 가장 힘들다. 그런 까닭에 나는 떠나지 못하고 머물러 있는 사람들을 비난하지 않는다. 키케로는 듣기에는 불편하지만 일리 있는 말을 했다.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다는 건 대단히 위험하다. 하지만 그런 위험은 세상의 도처에서 너무 쉽게 일어난다.'  77




3 우리는 왜 자기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이야기를 재구성하는가?


절망에 몰린 사람은 비이성적인 시나리오를 유일한 해결책으로 착각하게 된다고 하잖아.  88


'실증적 사실'이라는 말을 할 때 우리는 '이견이 없는 진실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생각을 바탕에 깔고 있다. 

세상에서 벌어지는 온갖 복잡한 상황들을 설명할 때 단 하나의 실증적 사실만 적용할 수는 없다.  89


왜 상대의 '진실'은 나의 진실과 다른가? 더욱 간단히 말해 우리는 왜 자기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이야기를 재구성하는가?

하나의 사건을 재구성해 전혀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건 인간의 행동 유형에서 매우 보편적인 현상이다.  93


내 경험상 어떤 진실을 부정하고 이야기를 재구성하려는 시도는 살아가는 동안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일이다.  94


마음은 그 자체로 장소이며, 지옥을 천국으로, 천국을 지옥으로 만들 수도 있다.

그 말 뒤에는 또 다른 질문이 도사리고 있다. 

'우리는 어떨게든 하루하루를 견디기 위해 현실을 재구성한다.'

거리의 철학자로 통하는 에릭 호퍼는 말했다.

'우리는 자기 자신에게 거짓말할 때 가장 크게 거짓말한다.'  95


우리는 스스로 지어낸 이야기에 갇혀 사는 경우가 많다. 그 이야기는 우리의 관점이 만들어낸 허구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얼마든지 관점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다. 우리는 스스로이야기를 바꿀 수 있다.  112


(고모할머니) 벨은 "그동안 인생을 비극이라고 생각하며 사는 사람들을 많이 봐 왔어. 아무리 힘들어도 인새을 비극이라 여기면 안 돼. 난 늘 우울한 생각에 빠지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살아왔어. 내가 그 아이를 잃고도 살아갈 수 있었던 건 바로 그런 결심 덕분이었지. 비극적 인생 이야기에 나를 포함시키지 않겠다고 결심했지....

'이제 부터 나는 더 이상 절망에 허덕이지 않는 길을 선택하겠어.' 라고.. 그렇게 마음먹는다고 해서 그 일이 당장 내 마음속에서 사라지지는 않아. 그렇지만 나는 더 이상 그 일 때문에 괴로워하지 않기로 나 자신과 약속했어. 물론 한순간도 그 아이의 모습이 머릿소에서 사라지지 않았지만 나는 가능한 한 유쾌해지려고 애썼지."  114-115


비극을 갈무리하고 지나갈 길을 찾아낼 수는 있다. 하지만 인생사의 수많은 비극을 완벽하게 극복할 수 있는 해답은 없다. 인생사의 비극적인 문제들을 성공적으로 극복해낸 사람들은 많이 있지만 그 그늘까지 완벽하게 해소할 수는 없다. 사람은 죽음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괴로움을 끝낼 수 있다. 그런 까닭에 살아 있는 동안 마음의 평화를 찾기 위해서라도 자신의 이야기를 다시 쓸 필요가 있다.  116




4 비극은 우리가 살아 있는 대가인가?


작가가 되기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 한 가지 조언을 하겠다. 누구나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할 때에는 엄청난 비방이 쏟아진다는 점을 명심하고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 설령 냉소적인 비방들을 무사히 극복하게 되더라도 작가가 되려는 사람의 앞길에는 뛰어넘어야 할 장애물들이 끊임없이 기다리고 있다. 출판사의 거절을 충격 없이 받아들이고 다른 사람들의 혹독한 평을 아무렇지 않게 견디는 것이 작가가 되려는 사람이 가져야 할 기본자세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작가가 되려는 사람은 끈기와 노력을 통해 끊임없이 창작에 필요한 기교를 연마하고, 작품에 대해 애정 없는 비판을 늘어놓는 사람들을 웃는 얼굴로 마주볼 수 있어야 한다.  122-123


1970년대에만 해도 우울증을 심각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고, 치료할 약도 변변히 준비돼 있지 않았다. 그 당시에는 우울증이라는 말을 입에 올리는 것조차 금기시되었다...

자살은 살아 있는 사람들에 대해 심각한 벌을 주는 행위이기도 하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절망과 공허로 뒤덮인 어둠의 질곡을 헤매게된다. 누구나 암담한 순간에 처하는 경험을 한다. 우리는 누구나 영원히 세사오가 작별하고 싶다는 생각을 품기도 한다. 

단 한 번도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거짓말쟁이다. 많은 사람들이 우울한 시나리오를 머릿속 한편에 감춰두고 '아주 몹쓸 생각'이라고 표시한 다음 하루하루를 버텨가고 있을 뿐이다.  127


죽음은 앞으로 전개되는 '삶'의 이야기를 앗아간다.  130


"표절행위가 발각되기를 바랐나요?"

내 질문에 하워드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이윽고 대답했다.

"우리 모두가 그렇지 않나요? 아버지가 말하곤 했죠. 우리 모두는 우리 자신이 사기꾼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고, 그 사실이 남들에게 발각되기를 바란다고요. 내 경우에는 일이 모두 엉망으로 끝난 다음에야 그 사실을 깨달았어요."

"대개 그렇지 않나요? 우리는 어떤 행동을 할 때마다 결과를 봐야만 그 의미를 알게 되죠."

"의미를 깨닫게 되더라도 너무 늦은 경우가 많기도 하죠."  155


하워드는 위스키를 한 모금 마시고 나서 말했다. 

"우리는 누구나 예기치 못한 비극에서 벗어날 수 없어요. 비극은 어떻게든 우리를 덮치죠. 그렇지 않나요?"

"사실 인생의 아주 많은 부분이 우리 손이 미치지 않는 영역에 있긴 하죠."

하워드는 그 말을 듣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말했다.

"자기 파괴적인 일탈 행위로 비극을 자초한 게 얼마나 한심하고 비참한 짓이었는지 뒤늦게야 깨달았아요. 내 자신이 자초한 비극이었죠. 충분히 피할 수도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어요. 비극을 피하려면 자기 자신을 잘 알고 있어야만 하죠. 우리는 매일 아침 거울 속에 들어 있는 자기 자신의 모습을 보며 살아가죠. 그렇지만 자기 자신에 대해 모든 걸 알고 있다고 확신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자기 자신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 그 사실이 우리에게는 무엇보다 큰 비극입니다."  156




5 영혼은 신의 손에 있을까, 길거리에 있을까?


작가라면 대부분 그렇듯이 나도 어떤 사람들이 당면한 문제를 여러 가지 가정에 대입해 생각해보곤 한다.  167


나는 '만물을 관장하는 전지전능한 신'이라는 개념을 깊이 숙고해 본 적이 있는데 결국 그 말에 수긍할 수 없었다. 전지전능한 신보다 세상일에 덜 끼어드는 초월적 존재도 내 머리로는 수긍이 되지 않는다. 

신이 세상을 만들었지만 세상은 신의 간섭 없이 돌아간다고 주장하는 이신론은 그나마 이해할 수 있다. 이신론을 주장하는 사상가는 많지만 볼테르가 대표적이다. 내가 보기에 이신론은 불가지론의 지류로 생각된다. 이신론으 우주의 기원은 있지만 생명체들은 각각의 상황을 따르지 신의 명령을 따르지는 않는다는 세계관이다.  169


종교란 각자 자신이 생각하는 베들레힘으로 몸을 숨기는 게 아니면 무엇일까? 파란만장한 인생에서 조금이나마 기대 쉴 수 있는 안식처를 찾는 게 아니라면 무엇일까? 우리에게 일어나는 온갖 문제들에 대해 끝없이 어떤 의미를 찾기 위한 탐구가 아니라면 무엇일까?  173


몇 년 전 이스라엘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때 만난 70대 노인이 나에게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유대교는 모계로는 분명하게 이어지지만 부계로는 이어지지 않는다. 어머니가 유대인일 경우 그 자식은 유대인으로 친다. 아버지가 유대인인 경우에는 자식을 유대인으로 치지 않는다. 그 아들이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았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174




6 왜 '용서'만이 유일한 선택인가?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었을 때 우리는 상대로부터 듣고 싶은 말만 들으려 한다. 갖가지 난제가 콘크리트 벽처럼 앞을 가로막고 있는게 뻔히 보이는데도 못 본 척하고 넘어간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게 되기 때문이다.  216


자기애가 지나치게 강한 사람은 남에게 사랑을 베풀지 않는다. 그런 사람들은 자기 자신은 사랑을 주지 않으면서도 사랑을 바라는 사람을 기꺼이 묶어두려 한다.  236


용서는 인간 조건의 중요한 요소다. 세계의 주요 종교들은 모두 용서를 가르친다. 탈무드에 나오는 말을 예로 들어보자. 

'완고하면 안 된다. 마음을 누그러뜨릴 줄 모르면 안 된다. 마음을 가라앉히는 건 쉽게, 화를 내는 건 어렵게 살아야 한다. 상대가 진심으로 잘못을 빌 경우 기꺼운 마음으로 용서해야 한다.'

신약에도 용서의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와 비유가 많이 나온다. 

그 유명한 산상수훈도 사실은 용서에 대한 글로 볼 수 있다. 자주 인용되는 다음 문장은 누가복음에 나오는 말이다. 

'그러나 너희 듣는 자에게 내가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미워하는 자를 선대하며, 너희를 저주하는 자를 위하여 축복하며, 너희를 모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너의 이 뺨을 치는 자에게 저 뺨도 돌려대며 네 겉옷을 빼앗는 자에게 속옷도 거절하지 말라.'

불교에서도 미움과 증오를 마음의 독이 되는 병으로 간주한다. 불교에서는 용서하지 않으면 업이 쌓이고, 자신에게 해를 끼친 사람이 오히려 더욱 불행한 사람이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가르친다. 

'그 사람이 나를 이용했어, 그 사람이 나를 괴롭혔어, 그 사람이 나를 짓눌렀어, 그 사람이 내가 가진 모든 걸 빼앗았어.'라는 생각을 품고 있으면 마음속에서 번뇌가 끊이지 않는다.

용서에 대해 가장 공감할 수 있는 말을 남긴 사람은 아우구스티누스일 것이다. 몇 세기 뒤에 살았던 몽테뉴와 함께 아우구스티누스는 현대적인 실존주의의 토대다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용서는 죄를 사하는 것이다. 용서함으로 한 번 길을 잃었던 마음이 다시는 길을 잃지 않을 수 있다.'

현대 의학과 정신분석학에서는 '용서 모델'로 불리는 연구가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용서하고 미움을 넘어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 다른 사람에게 받은 피해의 부스러기 때문에 더 이상 괴로워하지 않는 사람이 세상을 훨씬 더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의학적으로도 증명되었다.

큰 상처를 준 사람에게 호의를 베푼다는 건 다시 말해 자기 자신에게 남아 있는 분노를 줄여나가겠다고 선언하는 것이다. 분노를 줄이는 건 정신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다시 한 번 말하자면 용서는 정신건강에 좋다. 다만 모두가 잘 알고 있듯이 용서하기란 정말이지 몹시 힘든 일이다.  239-240


분노의 대상에게 물리적인 폭력을 가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결국 후회할 일을 한 가지 더 만들게 될 뿐이죠.  250


분노가 당신의 삶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깨닫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죠. 우리는 분노를 너무 많이 짊어지고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으로부터 큰 피해를 당할 경우 특히 극심한 분노의 감정이 일게 되죠.  251


용서는 자기 안에 있는 온갖 나쁜 기운을 밖으로 점차 내보내는 일이다. 

내가 '점차 내보내는 일'이라고 표현한 것에 주목하기 바란다.  257


용쇼는 먼저 자기 자신의 마음 안에 있는 미움과 원망을 버리는 일이다. 용서를 상대에 대한 수동적 공격의 도구로 사용하면 안 된다. 타인의 잘못을 용서했으니 자기 자신의 도덕적 우위가 증명된 셈이라고 생각해서도 안 된다.

용서는 존재론적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우리들 각자가 세상에 홀로 서서 모든 행도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면 자기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는 타인의 행동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도 자신의 책임이다. 사는 동안 만나게 될 수밖에 없는 어려움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결정해야 할 책임도 자기 자신에게 있다. 다른 사람들 때문에 상처받았을 때 그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살아갈지를 결정하는 것도 자기 자신의 몫이다. 

용서는 '잊기'와 다르다. 요즘 '잊기'에 대해 많이 이야기한다. '잊기'는 살아가면서 힘겨운 일을 겪에 돼 괴로움에 처했을 때 그 상처를 상자에 담아 마음 깊은 곳에 꼭꼭 묻어두고 다시는 열어보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나 다름없다.  258


엎질러진 물을 주워 담을 수 없듯이 우리는 잘못을 저지른 사람에게 회개하라고 강요할 수는 없다. 용서는 우리가 모든 상처를 극복하고 살아갈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 묻는 질문과도 같다...

용서의 과정은 전적으로 혼자 이루어가야 하기에 더욱 두렵고 힘든 일이다.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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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아무에게도 길을 물어보지 마라. 그렇지 않으면 길을 잃을 자유조차 잃게 되리라"라고 어느 현자를 말했다. 

남들이 백 번도 더 지나간 길에서, 틀에 박힌 생각에서, 그림엽서처럼 뻔한 풍경과 집단 수용 천국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제 '우연'에 진심 어린 존경을 표하고 본래의 권위를 돌려줘야 할 때가 왔다.  9




딴 데 가서 알아봐 - 프랑스인들은 '딴 데 가서 알아봐'라는 말을 자주 한다. 성가신 사람을 멀리 쫓아낼 때 쓰는 이 표현은, 누구라도 들으면 기분이 언짢아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자기 자신을 향한 말이라면, 이 '딴 데 가서 알아봐'는 여행자의 지상 목표가 된다. 그런데 이곳을 떠나 당신을 둘러싼 환경이 달라졌는데도 정작 당신 자신은 달라지지 않았다면 그 여행은 망쳤다는 뜻이다.  16-17


은인 - 한 나라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현지인 친구를 사귀는 것만 한 방법이 없다. 이들이 보여주는 일상적인 친절과 배려는 가이드가 늘어놓는 청산유수 같은 설명보다 소중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나치게 경계심을 품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요컨대 분별이 관건이다.  21


출항 - 프랑스 소설가 폴 니장(Paul Nizan)은 "여행은 돌이킬 없는 상실의 연속"이라고 말했다.  26


오지 - 낯선 지역, 어쩌면 덜 알려진 지역을 가리킬 때 쓰는 용어, 이런 지방은 관광지 바깥에 위치한다. 이처럼 가게 뒷방에 깊이 숨겨진 보석 같은 고장에 찾아가 자신의 머릿속에 박혀 있는 고정관념을 뒤른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26



"여행은 젊은이를 가르치고 노년을 미리 경험하게 한다." - 프랜시스 베이컨(Bacon Francis, 1561~1626)



짐 - 비행기에 탈 때 짐이란 짐은 다 덜어내도 마음의 짐은 떨쳐버리기가 쉽지 않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아니 불행인지도 모르겠지만, 이 짐의 무게는 어느 항공사에서도 재지 않는다는 사실이라고나 할까?  38



"그러나 진정한 여행자들은 오직 떠나기 위해 떠나는 자들 마음은 풍성처럼 가볍게 숙명은 결코 떨치지 못한 채 그 이유도 알지 못한 채 늘 '가자!라고만 말하네." - 샤를 보들레르(Baudelaire Charles, 1821~1867)



베르베르족 속담 - 여행은 자기 삶의 지평을 넓히는 일이다.  41


지도 -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여행자다." 프랑스의 작가 앙드레 쉬아레스는 이런 말을 남겼다.  63


기분 전환 - "우리는 장소를 바꾸기 위해서가 아니라 생각을 바꾸기 위해서 여행한다." 이폴리트 텐(프랑스의 비평가, 역사가)  71


사냥꾼 - 홀로 나와 바람 냄새를 맡으며 우연을 찾아다니는 여행자들은 '즉흥 사냥꾼'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은 길을 가다 자신이 원하는 것뿐 아니라 예상치 못한 만남도 얻는다.  71


길 위에서 - 여행은 삶과 같다. 목적지가 아니라 거기까지 가는 길이 중요하다. 시간에 쫓기며 정해진 목표를 향해 서둘러 갈 권리도 있겠지만, 길가에서 경험하는 경이와 아름다움을 놓친다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72


중국 속담 - 진정한 여행자는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75


세상 끝에 사는 친구 - "여행자란 어떤 사람인가? 세상 끝까지 가서 말 한마디라도 나눠보려고 훌쩍 떠나는 이가 아닌가!" 쥘 바르베 도르비이(프랑스의 소설가)  82


호기심 - 두뇌와 오감을 사용하는 여행이야말로 호기심 많은 사람이 맛보는 최고의 즐거움이다. 경이에 대한 욕구가 없고, 여행자의 시선으로 길가에 널린 놀라움을 거둬들일 줄 모른다면, 자기 방에서 멀리 떠나 모험을 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87


현지에서 작업 걸기 - 어떤 나라를 속속들이 알기 위해서는 뭐니 뭐니 해도 현지인과 살을 맞대보거나 적어도 감정이 오가는 관계를 만드는 게 최고다. 현지 풍속과 언어를 속속들이 알기 위한 이런 여행 방식이 기혼 여행자의 정조 관념과 갈등을 빚지 않는다면, "항구마다 기다리는 애인 한 명씩은 만들어라"라는 유명한 말은 진정한 탐험가들이 응당 마음에 품을 법한 것이며 앎에 대한 목마름에 훌륭히 부합한다고 하겠다.  106


여행작가 - 여행작가와 글도 쓰는 여행자를 혼동해서는 안 된다. 여행 작가의 시선은 깐깐하다 못해 열정과 비판으로 남들을 불편하게 만들지만, 글도 쓰는 여행자는 보통 타협적이고, 자신이 특별한 순간을 경험하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에게 납득시키기 위해 최상급 형용사들을 줄줄이 늘어 놓는다...

글쓰기와 여행은 언제나 서로를 사로잡는다. 이 둘은 모두 상상 세계를 향해 떠날 준비를 마쳤거나 모든 가능한 세계를 이미 탐험한 이들, 그러니까 '다른 곳을 열망한 이들'의 부름에 대한 대답인 것이다.  111-112


깨어남 - "자신이 꿈꾸는 여행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참다운 여행이 아니다. 이때 말하는 꿈은 정신을 잠재우는 꿈이 아니라, 땀에 흠뻑 젖고 목이 메면서, 수염이 자라 덥수룩해진 채로 몸을 부르르 떨며 깨어나게 되는, 이야기할 수 없는 꿈, 너무나 아름다워서 나이를 먹는 것조차 멈춰버리는 그런 꿈이다." 다니엘 메르메(프랑스의 언론인, 작가)  120


청년 교육 - "여행은 젊은이들을 가르친다"라고 몽테뉴는 말했다.

현재를 눈부시게 만들고 자기 앞의 생을 환히 밝히기 위해 여행을 하다 보면 내면이 풍요로워진다.  125



"독서가 여행이고, 여행이 독서다." - 빅토르 위고(Hugo Victor, 1802~1885)



"또다시 우리의 울퉁불퉁한 여행 가방이 보도 위에 쌓였다. 우리 앞에는 가야 할 길이 펼쳐져 있었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길이야말로 삶인 것을." - 잭 케루악(Kerouac Jack, 1922~1969)



"아무리 생각해봐도 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 집에만 있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 러디어드 키플링(Kipling Rudyard, 1865~1936)



세계를 읽다 - "세계는 한 권의 책이다. 여행하지 않는 사람은 그 책을 한 쪽밖에 읽지 못한 셈이다." 외젠 다비(프랑스 소설가)  170


거꾸로 여행 - "진정한 여행은 어딘가에 가는 행위 그 자체다. 일단 도착하면 여행은 끝난 것이다. 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끝에서부터 시작한다." 위고 베를롬(프랑스 작가)  171


책 - "모든 책 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책은 세상에 한 권뿐이며, 세계 모든 나라의 국경을 열어주는 8절판의 작은 책, 바로 내 여권이다." 알랭 보레(프랑스 비평가, 여행 작가)  177



"여행을 많이 하고 자신의 생각과 삶의 형태를 여러 번 바꿔본 사람보다 더 완전한 사람은 없다." - 알퐁스 드 라마르틴(Lamartine Alphonse, 1790~1869)



"여행은 문과 같다. 우리는 이 문을 통해 현시렝서 나와 꿈처럼 보이는 다른 현실, 우리가 아직 탐험하지 않은 다른 현실 속으로 파고들어 가는 것이다." - 기 드 모파상(Maupassant Guy de, 1850~1893)



무어인 속담 - 여행하지 않는 살마은 인간의 가치를 알지 못한다.  196


앙리 드 몽프레 - "삶을 결코 두려워하지 말고, 모험을 결코 두려워하지 말며, 우연과 행운과 운명을 신뢰하라. 길을 떠나 다른 공간과 다른 희망을 정복하라. 그러면 나머비는 덤으로 주어지리라."  203


테오도르 모노 - "우리는 가고 싶은 곳이 어디인지는 잘 알지만, 언제, 어떻게, 어떤 길로 그곳에 이르게 될지는 알지 못한다. 그러니 미리부터 너무 고민할 필요가 없다. 두고 보면 알게 된다."  203


미셸 에켐 드 몽테뉴 - "왜 여행하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나는 늘 이렇게 대답한다. '나는 내가 무엇을 피하는지는 잘 알지만, 내가 무엇을 찾는지는 잘 모른다'라고 말이다. 자신의 생각을 타인의 두뇌에 문질러 다듬기 위해서라도 여행을 해야 한다."  203


베트남의 해변 도시, 나짱 - '삶의 운치'를 즐긴다는 것은 생각할 수조차 없는 일이다. 다른 모험을 향해 전속력으로 당신을 떠밀어대는 안내책자의 프로그램은 그럴 계획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언젠가, 다음 기회에... 이런 식의 여행은 '바보 같은 여행'일 것이다. 이런 식으로 여행하는 사람들이 딱할 뿐이다.  206-207


프랑스 최대 여행사, 누벨 프롱티에르 - 오늘날 고객은 한곳에 마음을 붙이지 못하고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면서, 특별히 피하는 곳도 특별히 가고 싶은 곳도 없이 특정 브랜드를 고수하지도 않고, 그저 일종의 소비요겡 이끌려 '기획 상품'만 찾는 뚜렷한 경향을 보인다.  210


길을 잃을 자유 - "아무에게도 길을 물어보지 마라. 그렇지 않으면 길을 잃을 자유조차 잃게 되리라" 랍비 나흐만 드 브라트슬라브가 남긴 이 경구는 진정한 여행자, 곧 세상의 모든 것을 알고 싶은 호기심으로 가슴 설레는 사람에게 마음의 지주가 된다.  232


페르시아 속담 - 우리가 여행에서 가져올 수 있는 최고의 기념품은 건강하고 무사한 자기 자신이다.  234


긴 여정, 짧은 산책 - 한가로이 거닐면서 우리는 더 많은 시간과 더 많은 우연을 누릴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여행 그 자체를 만끽하는 방법이다.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노자는 말했다. 하지만 이제는 비행기 덕분에 완전히 거꾸로 여행할 수 있게 된 만큼, 그러니까 한 걸음에 천리 길을 갈 수 있게 된 만큼, 수천 킬로미터 거리를 훌쩍 날아간 뒤에 한 발짝 한 발짝 디딜 때마다 여행의 꽃이 활짝 피어난다고 말할 수도 있으리라.  235-236


해변 -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임을 내세우는 곳은 수십군데지만, 문제는 그것이 객관적인 평가일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242



"무언가를 발견하는 진정한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찾으려는 여행이 아니라 새로운 시각을 가지려는 여행이다." - 마르셀 프루스트(Proust Marcel, 1871~1922)



추구 - "여행은 동기가 없어도 된다. 여행 그 자체만으로 족하다는 것이 이내 입증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여행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여행이 당신을 만들거나 당신을 해체하는 것이다." 니콜라 부비에  252


만남 - "우리는 자신을 피하기 위해서 여행을 할 수는 없다. 그것은 불가능하다. 우리는 자신과 만나기 위해 여행을 하는 것이다." 장 그르니에  268


추억 - 여행은 추억을 만들어내는 공장이다. 가장 빛나는 추억은 현재에 만들어진다는 것을 때때로 망각할 정도다. 기억은 경험을 자양분으로 삼는 만큼 지금 이 순가에 머물기를 잊고 추억을 모으는 데만 급급해한다면 껍데기만 남는다. 무엇보다도 그토록 먼 곳까지 가서 찾고 느끼려했던 것들을 놓쳐버릴 수 있다. 그러니 '카르페 디엠', 현재를 즐겨야 한다. 받아들일 줄만 안다면 덧없는 한순간보다 더 지속적인 것도 없다.  283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 "나는 어딘가에 가려고 여행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걷기 위해 여행한다. 그러니까 여행하는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 여행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움직이는 것이고, 삶의 필요서오가 난처함을 더 가까이 느끼는 것이다."  284


여행자의 인사, "스토 칼로" - 길을 떠나는 사람에게 건네는 그리스의 인삿말이다. '스토 칼로 나파스(Sto kalo nappas)'의 준말인 이 표현은 선(善)과 아름다움을 향해 가라'라는 뜻이다. 여행자를 올바른 길로 안내해줄 만한 좋은 말이다.  285


티베트 속담 - 여행은 본질로의 회귀다.  296


투아레그족 속담 - 첫 번째 여행에서 우리는 발견을 하고, 두 번째 여행에서 우리는 풍요로워진다.  299


관광객 - '관광객'이라는 말은 이탈리아 산책 수첩에 "어느 관광객의 회상록"이라는 제목을 붙인 스탕달에 의해 처음으로 생겨났다. 이후 그의 뒤를 이어 떠나는 방문객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때로는 이들이 낯선 곳의 '점령자'가 되는 지겨엥 이르렀다. 이 점령자들이 자신이 방문하는 장소를 변화시킬 때 여행자는 새로운 발견의 여지를 잃어버리게 될 수도 있다. 이때 여행자는 풍경에 어우러지기보다는 풍경에 거치적거리는 존재가 돼버린다.

여행의 민주화는 사회적으로 엄청난 발전을 의미하지만, 이러한 진보의 정점에 이르기 위해서는 하나의 그림을 이루는 온전한 풍경을 더 이상 일그러뜨리지 않는 법을 배워야 할 것이다.  302-303



"여행은 도시와 시간을 이어주는 일이다. 그러나 내게 가장 아름답고 철학적인 여행은 그렇게 머무는 사이 생겨나는 틈에 있다." - 폴 발레리(Valery Paul, 1871~1945)



여행필수품 - 스페인의 시인 안토니오 마차도는 이런 말을 남겼다. "행복으로 이끄는 길은 없다. 행복이 바로 길이다.", "여행자여, 길은 바로 그대의 발자취다."  321


잔스카르 속담 - 여행은 그대의 아버지다. 그대는 자기 자신을 찾았을 때 집으로 돌아간다. 돌아가는 그 땅은 그대의 어머니다.  339


에밀 졸라의 겉치레 말 - "여행만큼 지성을 함양하는 것은 없다"라고 이 작가는 말했다. 관광산업의 유혹에 넘어가 여기저기 우르르 몰려 다니기를 낙으로 삼는 이들이 흡족해할 만한 말이다.  하지만 그저 움직였다고 여행을 한 것일까? 예전에는 어떤 사람의 지성이 그가 주파한 거리와 비례할 수 있었는지 몰라도, 불행히도 이런 시대는 지나가지 않았는가!    341-342




옮긴이의 글

모든 것을 계획하고 떠나며 꿈꾸는 순간부터 이미 시작되는 여행과 정반대의 여행이 있다. 마음의 무게를 견디다 못해 이곳이 아닌 다른 하늘 아래로 몸을 피해야 숨이라도 겨우 쉴 듯한, 그러나 그곳이 어디든 상관없는 여행.  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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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믿고 있을 뿐 진리는 아닌, 상식이라 여겼던 것이 '어리석음'으로 밝혀지는 경우도 많다.  6



옛사람들으 '감정'을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

감정은 감추고 눌러야 하는 것이었다.  25


'감정 노동'에 바져든다. 속마음을 감춘 채 상냥하고 친절하게 상대를 대한다.  30


잘 모르는 사람들과 계속 마주쳐야 하니, 언제나 '알맞은'감정 상태로 상대를 대하는 것이다.  31



"별로 일하지도 않으면서 음식만 많이 먹으면 욕정만 살아납니다... 농부들은 흑빵과 크바스(호밀로 만든 맥주), 양파를 먹습니다. 이 정도만 먹고도 농부는 생기 넘치게 일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어떻습니까? 저마다 800그램이 넘는 쇠고기와 새고기 그리고 열량 넘치는 음식을 먹어 댑니다. 그게 다 어디로 가겠습니까? 정욕만 만들어 내겠지요."

톨스토이의 소설 <크로이처 소나타>에 나오는 구절이다.  38


'효과적으로 욕망과 싸워 이기기 위해서는 가장 근본적인 것들부터 다스려야 한다. 그러니까 복잡한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보다 근원적인 욕망부터 다스려야 한다는 뜻이다. 복답한 욕망이란 몸을 꾸미는 것, 스포츠, 오락, 호기심 등등이다. 근본적인 욕망이란 식탐, 게으름 그리고 정욕이다. 지나치게 많이 먹는 인간은 게으름과 싸워 이길 수 없다. 엄청나게 먹어 대면서 게으르기까지 한 사람은 정욕에 맞서지 못한다. 따라서 도덕적이 되려면 식탐부터 이겨 내야 한다. 즉 절식(節食 마디 절, 밥 식)이야말로 절제의 첫걸음이다. - 톨스토이 <첫걸음>에서  38-39


1870년에는 교육법에 의해 의무 교육이 늘어났다. 이때부터 부모에게 자식은 짐이 되었다. 권리는 줄고 의무만 잔뜩 짊어지게 된 것이다. 부모라는 자리가 인생의 무덤처럼 여겨졌다.  44


순결을 강조하는 사회일수록 출산율은 높게 마련이다. 정절 의무에 큰 가치를 두는 이슬람교나 가톨릭 문홪권에서는 다산이 일반적이다.

자유연애를 앞세우는 사회일수록 아이 갖기를 꺼리는 분위기가 널리 퍼진다.  46


왜 가족이 사라지고 있을까? 사회학자 엘리자베스 벡 게른스하임(Elizabeth Beck Gernsheim)은 그 이유를 간단하게 풀어 준다. 가족을 꾸리는 일이 경제적으로 손해인 탓이란다.  53


사람들은 예전엔 가족에게서 얻던 것을 이젠 국가에 바라며, 가족에게 했던 헌신을 사회에 해야 한다고 여긴다.  55


독재자는 결코 국민들을 여유로운 상태로 내버려 두지 않는다. 전쟁 준비, 사회 기반 시설 건설 등의 이유로 항상 국가 경제를 쪼들리게 한다. 그러고는 배고픈 시민들에게 큰 시혜라도 베푸는 양 복지 예산을 풀어 놓곤 한다. 자기 말에 꼼짝 못하게 하기 위해서다.  57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일단 집중력을 잃고 산만해지면 다시 그 일에 집중하기까지 25분 남짓이 걸린단다.  59


깊은 행복감을 느끼려면 끈기있게 집중할 줄 알아야 한다.

집중력이 부족한 이들에게는 오랜 노력을 이어 가게 만드는 꿈이 없다.

'프리터(Freeter)'란 '허드렛일로 생활비를 벌고 게임이나 하며 하루를 때우는 이들'을 일컫는 말이다.  61




미셸 푸코에 따르면, 감시 기술이 좋아질 때 공개 처형은 줄어든다.  81


권력자들은 사람들을 조금씩 서서히 길들여 나간다.

권력자들은 생활을 잘게 쪼갠다. "무단 횡단하지 말라", "세금을 제때 내라", "아무 데서나 소리 지르지 말라" 등 각각의 규칙에는 그것을 지키지 않았을 때 받아야 할 벌칙이 따른다. 

하지만 이런 소소한 규칙들이 모여 때로는 개인을 옴짝달싹 못하게 묶는다.

지켜야 할 규칙이 세세하게 조개져 있으면 불만을 터뜨리기 어렵다.

보통 사람의 생활을 잘게 쪼개어 길들이려면 감시도 철저해야 한다. 내가 무단 횡단을 했는지 안 했는지 모른다면 어떻게 나를 처벌하겠는가? 그래서 권력자들은 감시 기술을 끊임없이 발전시킨다. 정치학자 렉 휘태커(Reg Whitaker)에 따르면, 감시는 더 철저한 감시를 부르게 마련이다.  82


역사상 우리 시대만큼 감시가 철저한 때는 없었다. 그럼에도 우리의 표정은 그다지 어둡지 않다. 렉 휘태커는 그 까닭을 "우리 스스로 감시당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라는 데서 찾는다. CCTV 카메라는 대부분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설치된다. 더 안전하게 길거리를 다니고 싶어서다. 돈을 빌리고 갚는 일이 전산으로 처리되면 나의 금융 거래가 모두 기록으로 남는다. 이는 곧 권력자들이 작정만 하면 나에 대해 속속들이 알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전산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를 통해 얻는 편리함이 만만찮은 까닭이다.  83


CCTV 카메라는 권력자들의 자못을 잡아내는 데도 요긴하게 쓰인다. 우리 사회에서는 아무리 힘센 사람도 눈치를 보며 살 수밖에 없다...결국 우리는, 권력자들은 시민을 감시하고 시민은 권력자를 감시하는 '거울 같은 세상'에서 사는 셈이다.  85




절대 가치가 지배하는 사회에서는 서로 다른 견해를 하나로 통일하는 일이 간단했다.  89


기계는 효율적으로 작동하여 최고의 효과를 내면 그것으로 충분하지만, 인간 사회는 제대로 기능하는 것 이상의 무엇이 필요하다. 

합리적 절차는 풍요롭고 투명하며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어 준다. 그러나 절대 가치가 제공해 주던 '삶의 의미'는 채워 주지 못하는 듯하다.  93




상업이 지배하는 세상은 '타인 지향형(other directed type)' 사회다.  111


상업이 중시되는 시대에는 모든 것이 흔들리고 변화한다. 이익을 남기려면 세상의 변화를 잘 읽고 따라가야 한다. 그러나 시대를 여는 사람의 모습은 오히려 정반대다. 자기만의 소신과 믿음으로 새로운 길을 연다.  112




간디는 공장에서 만든 옷은 일부러 입지 않았다.

공장의 기계에 의존하기 시작하면 곧이어 자유를 잃게 된다는 이유에서였다.

성장을 중시하는 경제는 만족할 줄 모른다.  182




사회학자 이반 일리히(Ivan Illich)는 학교가 필요한 이유를 삐딱하게 일러 준다. 학교는 한마디로 '주제 파악'을 하게 만드는 곳이다. 사회에는 잘나가는 이도 있고,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만약 어떤 이가 잘난 부모 덕분에 높은 자리를 차지했다면 어떨까? 사람들은 이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더구나 가난하고 힘없는 부모를 둔 아이들은 얼마나 억울하겠는가. 하지만 "네가 공부를 못해서 지지리 궁상으로 살게 되었다."라고 하면 어떨까? 경쟁에서 진 겨로가이니 마지못해 받아들이게 마련이다. 학교는 이렇게 세상의 '신분'을 굳혀 나간다. 

학교는 사람들이 차별을 쉽게 받아들이게끔 이끈다.  207


이제 학교는 공부보다 '생활하는 곳'으로 더 중요하게 여겨진다. 교육 기능은 오히려 학교 밖에서 기대하는 분위기가 널리 퍼졌다. 학원에 기대는 이들도 셀 수 없이 많다. '평생 교육'에 대한 강조도 마찬가지다. 그 이면에는 학교보다는 기업과 사회에서 이뤄지는 교육을 더 중시하는 마음이 숨어 있지 않을까?  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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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서문 


에셀의 현실주의는.. 절망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대신, 현실이 허락하는 저항의 방식을 찾아내서 밀고 간다.  16


저자의 평생 사명은 "행복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어머니로부터의 과제였다.  17


이젠 누구도 개인의 행복을 해방과 승리의 '그날'이 온 뒤에 누려야 할 열매로 밀쳐두고, 대의를 위한 행군에 투신해야 한다고 말하진 않는다. 그러나 여전히 운동의 경건주의는 운동가의 삶이 연인의 달콤한 살내음에 대한 열정과 뒤섞일 수는 없다는 뉘앙스를 풍기며, 개인의 일상에서 누리는 희열은 내비치지 말아야 할 금기로 가두고 있다.  19


세계 인권 선언 내용


나이가 주는 특권


나는 우리 세대가 건설하고자 했던 보다 나은 세상과 그 세상의 주춧돌로 삼은 자유와 정의의 가치를 새롭게 일깨우고, 북아프리카의 독재자들이나 산업화된 국가들의 불완전한 민주주의가 그런 가치를 어떻게 조롱했는지를 지적하면서 독자들에게 분노할 것을 요구했다.  27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거부해야만 한다고 주장하며, 분노의 당위를 호소하는 격렬한 메시지의 전파자로서.. 나는 유럽 전역을 휩쓸고 다녔다.  28


내가 살아온 삶은 오늘날 내가 누리는 이 순간을 정당화하는가? 이 책을 탄생시킨 것은 바로 이 질문이었다.  28


저항하라, 그것이 창조다. 창조하라, 그것이 곧 저항이다.  32


지난 수십 년 동안 사람들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판단하고 체념해버렸다. 권력을 쥐기 전에는 모이는 것조차 불가능한 야당 인사들이건, 이미 진 싸움이라 판단해 포기한 채로 위험한 권력이 쟁취한 승리에 무저항으로 일관하는 무리이건 말이다. 그들에겐 늘 부족한 자질이 있는데, 그것은 인간을 존엄한 존재루 구별짓는 일이다.  37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란 곧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하는 모든 것이다. 이는 종종 모종의 술책에 의해 이질적인 것에 대한 거부로 탈바꿈하기도 한다.... 그 누구도 위엄을 덜 갖춘 존재로 하등하게 취급될 수는 없다. 그런 취급 자체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분노하는 것이야말로 정당한 행동이다.

이것은 양심의 문제다.  38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양심 교육이다. 

어느 날 장클로드 카리에르가 나에게 인간의 선의와 본성에 대해 장담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하고 허망한 일인지를 언급한 적이 있다. 그는 루소의 자연주의라는 신화가 사람들로 하여금 원하는 방식대로 행하면 만사가 형통할 것이고, 도덕적 타락의 원천, 즉 사회의 권력구조는 저절로 제거될 것이라 믿게 만든다고 여겼다.  39


현대 민주주의는 특권층의 사유재산을 지키기 위해 탄생한 법이 다수의 진정한 희생자들을 초래하였을 때, 이들의 실존적 요구에 대해서는 무감하게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열의를 갖고 비판의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러지 않는 경향이 있다.  41


슬로베니아의 대통령 밀란 쿠찬은 카를 마르크스가 했던 이 말을 즐겨 인용했다. "자연과 인간 사이에 벌어지는 이 갈등에서 우리는 어느 쪽이 유죄인지 잘 알고 있다."  43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을 거부하는 일은 첫걸음에 불과하다. 우리는 반드시 정신의 진보를 따라야 하며, 창조적인 사고로 고취된 현실공동체의 각성을 향해 진화해가야 한다.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 변화에 대한 불안, 하이데거가 말한 것처럼 장차 다가오는 것을 두 팔 벌려 끌어안지 못하게 하는 망설임만이 우리를 여전히 보수적이고 소심한 부정(否定 아닐 부, 정할 정)속에 가둘 뿐이다.  44


과학자와 정치가. 이들 사이에 장사꾼이 끼어들어 상호 간에 득이 되는 비전을 제시한다면, 오늘날 과학의 역할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유명한 경구 하나를 인용하겠다. "양심 없는 과학, 인간을 소외시키는 과학은 과학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의 과학화가 인간을 소외시키고 있다. 이런 현상은 조화로운 삶을 추구하는 모든 사람들이 가진 희망을 사라지게 하기 때문에 위험하다.  46


나노 기술이 불러올 미래에 대해 들을 때면, 나는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나노 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지난 30년간 금융 경제가 지배해온 사고 방식이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으며, 불행하게도 이번에는 과학의 탈을 쓴 새로운 형태로 연장되고 있는 것만 같다...

나는 정부가 대대적인 투자를 하는 분야, 특히 과학적인 발견을 실용화하는 공공 투자의 방향성에 대한 공개 토론이 부재한다는 사실을 통탄한다.  47


삶, 죽음, 도덕, 사랑, 증오는 모두 '양(量)적 지배'를 비켜 간다.

바로 여기에 예술의 우월함이 잇다. 초월적 본성을 지닌 시, 현실을 정화해 표현하는 연극, 그리고 상상을 영상으로 전환하는 꿈 같은 연출 방식의 영화, 특히 이 모든 영역을 총괄하는 소설이 그렇다. 소설은 사회과학, 심리학, 사회학보다 훨씬 더 멀리 나아간다. 소설은 구체적인 인간 존재들을 그들의 주관성 속에, 그들이 속한 사회적 그룹 속에 놓고 무대 위에 세운다.  51


메를로퐁티는 파리 고등사범학교에서 확고한 반(反)데카르트주의자의 입장을 다음과 같이 고백한 바 있다. "인간은 육체와 정신을 분리할 수 없는 합성체이다."  52


나는 에드가 모랭이 주장했듯 근본적으로는 모든 것이 다 개혁되어야 한다고 본다. 경직되고 관료화된 행정과 조직들, 경제와 재정 구조, 분배체계만이 개혁의 대상인 것은 아니다. 모든것, 식량, 소비를 비롯한 이 모든 개혁은 상호 연결되어 있으며, 상호 연대적이기도 하다.  56


교육개혁이 반드시 더해져야 한다. 교육개혁 없이는 다른 개혁들도 불가능할 뿐 아니라, 오히려 정반대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다.  59


장클로드 카리에르는 "희망은 우리의 적이다"라고 한 <바가바드기타>의 경구를 따를 것을 권한다.  60


투키디데스가 한 말도 생각해 보자. 그는 단호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자유롭거나." 이 말은 자유란 끊임없는 투쟁이 동반될 때 주어지는 권리임을 의미한다.  

소박한 차원일지라도 끊임없이 싸워야 한다.  61


<분노하라>에서, 나는 분노와 희망을 마주 놓을 것을 권유했다. 그러나 분노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게 만드는 방법일 수도 있다. 물론 분노 안에는 희망의 가능성 혹은 소위 말하는 '앙가주망'의 가능성이 있다. 그것이 바로 슬로터다이크가 말한 '훈련' 혹은 '고행'이다. 고행은 중요한 몇 가지에 자신을 집중시키기 위해 불필요한 것들을 많이 포기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이런 방법을 통해 당장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방법을 통해 받아들여지고 내면에서 소화되고 천천히 흡수되면서 결국 해결책을 도출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62


외부의 도움을 바라며 초월적이고 초자연적인 힘의 도래를 기대하는 순간, 우리는 싸움에서 진다.  63


나는 "분노하라"고 말했다. 내가 미래 세대에세 전해주고 싶은 더 근본적인 메시지는 용기와 회복탄련성(resilience)다. 베르나노스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희망이다. 그리고 가장 고차원적인 희망은 극복된 절망이다."  64


어리석고 우스꽝스럽고 건강하지 못한 수천 가지의 분노가 존재한다. 

분노는 하나의 명백한 의도와 연결될 때만 가치를 발휘한다.  65


나는 <분노하라>의 몇몇 구절을 통해, 비폭력은 우리가 갈등의 원인들을 제거하고자 할 때 취해야 할 정치적 노선이며 필수불가결한 전략이라는 사실을 말하려 했다.

그럴 때, 분노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분노는 우리를 자각하게 해주고, 의식을 일깨우고, 체념한 사람을 무관심에서 빠져나오게 하고, 좌절로부터 걸어나와 우리의 마음을 자극하는 일에 맞서 저항하고 싸우는 일이 가능하다고 믿게 해준다. 그러나 이것은 생각의 첫 단계, 붉은 신호등, '길의 시작'에 불과하다.  66


분명한 것은 불확실한 희망뿐일지라도 확신을 갖고 살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71




측은지심의 힘


지난 10년간 전 지구적 차원에서 중요한 화두로 대두된 '소유욕(libido possidend)' '지배욕(libido dominandi)'. 75-76


이 두 가지 욕망에 대항하여 나는 측은지심(compassion)을 제안한다. 측은지심은 연민(sympathie)보다 더 너그러운 감정이며, 그것을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동정(pitie)보다 덜 불쾌한 감정이다.  76


'바꾼다는 것'은 실은 잘못된 길로 들어서지 않기 위해 우리가 축적한 경험 속에서 좋은 길을 선택하는 것이다.  

측은지심 속에는 함께하려는 의지와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의지가 집약되어 있다. 

측은지심의 힘은 바로 여기에 있다. 인간 사회를 바꾸는 데 사회 구성원들의 단단한 의지와 끈끈한 연대보다 더 큰 동력은 없다.  77


상호의존은 다양한 독립체들이 그 안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나가며 서로에게 지나치게 관여하지 않는다는 조건하에서 서로에게 자극을 주는 유연한 개념이다.  80


슬로터다이크는 청소년에 대한 교육을 되살려야 한다고 믿는다.

칸트가 말했듯 우리는 단지 좋은 의도만을 가지고 도덕적인 행동을 만들어낼 수는 없다. 덕망 있는 행동은 우리로 하여금 어려운 것과 쉬운 것을 함께 경험하게 하는 '아비투스(Habitus, Habit-습관에서 비롯된 말)' 안에서 구현되어야 한다.

'자아를 초월하는 용기'이다. 이것은 자기 자신마저 초월해, 행동하기를 단념하지 않는 것이다. 각자가 더 높이 올라갈 의지를 북돋는 것이다 .권력이나 소유, 야망을 향해서가 아니라, 도덕적인 아름다움을 향해서.  83-84


"어떻게 길을 바꿀 것인가?" 측은지심은 여기서 독특한 자리를 차지한다.  89


결과적으로 보면, 가장 잘 구축된 것들은 언제나 일탈에서 시작되었다.

"문제는 오늘 이 자리에서 현실주의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 현실주의자라니, 얼마나 꿈같은 생각인가." 이렇게 말한 사람은 베르나르 그뢰투이젠이다.

불가능한 유토피아에 대해 비판하는데 그쳐서는 안 되고 유토피아가 가능하다고 생각해야 하며, 현실주의에 대한 비판 또한 필요하다.  90


에드가 모랭이 그의 저서와 발언을 통해 줄기차게 말해온 탈바꿈(metamorphose)의 사상. 탈바꿈, 그것은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는 동시에 다른 것이 되는 것이다.  91


내가 여기서 말하는 핵심적인 주장은 현재의 모습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완전히 탈바꿈시키자는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측은지심의 힘이 그렇게 되도록 우리를 부추긴다. 그 안에 내포된 사랑으로.  92




사랑을 사랑하라, 감탄에 감탄하라.


감탄은 행복하게 살아가는 데 매우 중요하고 내게 활력을 더하는 요소였다. 그러므로 나는 모든 교육자들에게 일찌감치 아이들에게 감탄하는 훈련을 시킬 것을 권유한다.  95


우리는 결코 충분히 사랑하지 못한다. 특히 충분히 '잘' 사랑하지 못한다. 하지만 내 삶의 단계들에 잊히지 않는 흔적을 남긴 것은 사랑받았던 기억보다 사랑했던 기억이었다.  106




다중 정체성의 시학


진실을 진실로서 인정하는 것, 동시에 실수를 인정하는 것, 순응하지 않고 반대편으로 살아가는 것, 모든 방법을 통해 모든 것을 느끼는 일은 결국 모든 것에 대한 지성을 갖는 일이다. - 페르난두 페소아, <뱀의 길>중에서  142


정체성, 그것은 서류에 찍힌 도장일 뿐이었다.  150


영화는 실제 우리 모습에 대한 변장이다.

우리는 무엇으로 이루어진 존재인가? 

우리는 모순의 시대를 살고 있다. 기술의 발전으로 나라간의 거리는 좁혀졌고 국경은 경제통합으로 인해 사라졌으나, 개인화된 이 세계에서 각 개인이 차지하는 자리는 불안정하기만 하다. 민족적, 종교적 혹은 문화적 공동체의 전통적인 고리가 와해되고, 가족을 포함한 집단이 약화되는 현실에서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모순 그 자체다. 전통과 종교들이 강제하는 그 모든 억압적 순응주의 속에서 개인이 자유를 누린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수많은 살마들이 나날이 더 거대해지고 낯설어지는 세계 속에서 외롭다고 느끼지 앟고 위험을 느끼지 않는 것 또한 어려운 일다. 바로 여기서 정체성을 단순화하고 싶은 욕구가 생겨난다.  151-152


우리가 어떤 개인적인 자유를 갖는지, 우리가 어떤 독창성을 요구하는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153


어느날 어머니는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행복해야 한다. 그리고 네가 누리는 그 행복을 네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 퍼뜨려야 한다."

이를 다른 말로 하면, 스스로 행복하다고 여김으로써 다른 사람들에게도 행복을 전할 수 있으며, 더불어 행복한 삶을 누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행복이란 우리가 의지를 가지고 끌어당겨올 수 있는 것이란 말인가? 아니면 우연히 다가오는 것인가? 어쩌면 나는 내가 대단히 운좋은 사람이라는걸 이미 깨닫고, 내 인생의 몇몇 단계에서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했던 것 같다. "넌 행운이 따르잖아. 자, 가봐. 넌 뭔가 해낼 수 있을 거야." 그러나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적도 매우 많았다. 내 삶을 성공의 연속으로만 간주하는 것은 곤란하다. 나는 아주 많은 실패를 경험했다. 내 전기를 자세히 훑어본다면, 거기에서 아주 작은 몇 개의 성공과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실패를 발견할 거라고까지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나는 그런 실패들이 나를 좌절하게 만들도록 결코 내버려두지 않았다. 그 실패들은 내게는 더 멀리 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들로 보였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회복탄력성이, 즉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다시 길을 갈 수 있게 해주는 힘이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결국 좋은 인생이란 우리가 축적해온 그 모든 실패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믿음을 갖는 인생이라고. 그리고 이 믿음은 시적 상상력이 우리를 풍부하게 지탱해줄 때 훨씬 더 강해진다고. 살면서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일들, 그리고 너무나도 지겨울때가 있는 일상 옆에는 언제나 예술이라는, 시라는 피난처가 있다.  161-162


사회학자 마르셀 모스가 정의한 기부에 관한 이야기에 귀기울려보면 좋을 것 같다. 모스는 기부의 진정한 의미를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것은 보상으로 기부를 불러일으키는 것, 즉 '기부에 대한 보상으로 기부를 받는 것'을 뜻한다." 우리는 서로가 가진 것들을 기부하면서 더욱 조화로워질 수 있다. 나는 '조화'라는 단어를 강조하고 싶다. 인구가 점점 더 많아지고, 사람과 사람 사이가 점점 원자화되고, 조화로운 공동의 삶을 산다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사회에서, 조화에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기 때문이다.  163


여기에서 작품이라는 개념은 우리 모두에게 매우 중요하다. 개개인에게 자신의 삶은 하나의 작품일 수 있다. 혹은 개개인은 타인들을 위해 존재할 하나의 작품을 완성시키는 작업자일 수도 있다. 바로 이러한 움직임이 우리들 각자의 삶에서 꿈틀거리는 것을 나는 목격한다.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은 다음의 커다란 두 가지 위험에 의해 억제될 수 있다. 기존의 것들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모든 목소리를 질식시키는 정치적 억압, 그리고 타인에게서 발현되는 창조성에 대한 질투심에서 비롯된 냉소주의가 그것이다.  164


대립관계에 있는 것들도 조화를 이룰 수 있다.

인간은 다양한 열정과 모순되는 여러 가지 충동들 속에서 성장하고 단련된다. 나는 인간이란 내적, 외적 반대에 끊임없이 부딪히면서도, 그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는 지점에서 대립되는 것들로부터 하나의 작품을 완성할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166


철학은 관찰한다.  166


우리에겐 해결되지 않은 많은 문제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 우리가 우리의 용기를 충분히 신뢰할 수 있는지 아는 것 또한 중요한 문제 중 하나이다. 내가 보기에 문제의 핵심은 바로 이것이다. 방관하지 않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어려움들은 극복할 수 없는 것이 아니며 우리에겐 충분히 사용하지 않은 에너지가 아직 남아 았다는 사실을, 아직은 너무 멀게만 보이는 가치들에 대한 열망이 우리 안에 들끓고 있음을 스스로에게 각인시켜야 한다. 만일 우리가 불가능을 가능이라고 여긴다면, 그곳에 다다를 수 있다고 믿고 충분한 힘이 있다고 느낀다면 우리는 조화를 이룰 수 있다.  167


쉽게 말해 도덕은 공적인 것이고 윤리는 개인적인 것이다.

윤리는 주어진 상황과 관련하여 정의된다. 이것은 일정한 순간에 행한 일정한 행동과 관련된 것이다.  170


윤리는 우리의 현실적인 반응에 근거한다. 이 반응들은 개인의 이익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171




참여하는 법을 배우자


우리 늙은이들이 여러분에게 참여하라고 요구할 때, 나는 우선 우리 사회의 작동방식을 통해 이루어진 변화들 가운데, 시민들의 크고 작은 참여 없이 얻어진 것은 단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설명하고 싶다.  180


흔히 볼 수 있는 경우는 다양한 의지를 가진 그룹들이 하나의 점으로 모여드는 현상이다. 이들이 진보를 일궈낸다. 어떤 그룹들은 다른 그룹들보다 더 잘 조직되어 있다. 지금 여러분에게 가장 신뢰를 주는 집단을 찾아라. 그리고 그들에게 당신의 에너지와 역동성을 보태라. 그렇게 해서 한탄스러운 현재의 상ㅇ태를 뒤흔들어놓는 데 힘을 더하라.  181


지도자란, 사람들이 자신의 말을 들을 준비가 되어 있을 때, 모든 사람들이 처해 있는 시대의 의미를 밝혀줄 줄 아는 사람이다. 즉 근본적인 질문들을 던지고, 거기에 해답이 되는 요소를 제시해야 한다.  182


우리는 사회참여를 할 때, 삶의 행복을 누린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그 어떤 참여도 하지 않고, 홀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것은 과연 가능할까?  187


정치권력과 경제권력 그리고 시민이라는 세 개의 축이 그럭저럭 균형을 이루는 삼각구도 안에서 정부도, 경제권력도 풀지 못한 방정식을 풀 근원적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은 시민들이다. 시민들이 정치권력의 포로가 되고 정치권력은 경제권력의 노예가 되어버린 상황에서도 시민은 현실적으로 유일한 지렛대이며 시스템의 중심이다. 시민들만이 자신들의 기질에 따라 투쟁에 나설 수가 있다. 그들이 자신들에게 가해진 정치권력, 경제권력의 억압에 반응하는 것만으로도, 자신들이 지닌 권력을 새롭게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공공투쟁의 근본 토대를 재구축하기에 충분하다. 이들은 라 보에티(프랑스의 법률가, 철학자. 18세기 프랑스의 운동과 혁명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책 <자발적 복종>을 썼다.)가 말한 것처럼 스스로가 원해서 자신을 지배하는 권력에 복종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자신의 복종이 자발적이라는 것'을 잘 안다. 이후 가능해지는 이성적 추론의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시민을 상위에 놓기 위해 이 삼각구도를 전복시킨다. 시민들에게 적용되는 권력이 그들 자신을 위해 쓰이도록 노력한다. 바로 이런 이성적 추론이 나로 하여금 오래된 개념인 '분노'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게 만든 것이다.  192


분노한다는 것은 '긍지를 되찾겠다'는 개념을 포함하고 있다. 존엄성이라는 개념이 '분노'의 뿌리인 셈이다. 분노하는 자는 자신이 존엄성을 잃어버렸다는 것을 의식하는 자이기 때문이다. 분노라는 행위는 기억을 재정립시킨다. 

그러나 분노는 훨씬 더 멀리까지 나아간다. 원한, 화 같은 비교적 고결하지 못한 일차적 동기에서 투쟁, 정치참여 같은 고결한 행위로까지 나아간다. 이렇듯 분노가 정치적 연금술이나 대변혁과도 비슷하다는 사실은 매우 흥미롭다.  193


어쩌면 내가 나이 때문에 이렇게 초연해졌는지는 모르지만, 나는 우리 모두가 가능한 한 덜 소유해야 한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꼭 필요한 것들을 충족할 만큼만 소유하면 된다. 우리는 비범함 존재일 필요는 없지만, 일단 강하고 모두를 위해 필요한 존재여야 한다.  197


앙드레 고르의 저서 <노동의 변신>은 내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결국 우리는 인간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는가? 인간은 노동을 해야만 하는, 노동으로 사는 동물인가? 아니면 즐거움을 누려야 하고, 사랑해야 하고, 생각해야 하고, 또다른 뭔가를 해야만 하는 동물인가? 현실적으로 인간은 이 모든 것을 해야만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서로 다소 모순되어 보이지만 피할 수 없는 이 모든 활동들을 어떻게 조화롭게 배치해야 할까?  199


60억의 인구가 유럽인의 방식으로 살아가려면 두 개의 지구가 필요하고, 미국인의 방식으로 살아가려면 다섯 개의 지구가 필요하다고 한다. 한마디로 말해 수학적으로 그리고 경제적으로 버틸 수 없는 상황이다.  201


단순명료함(simplicite)은 단순화하는것(simplisme)과는 분명 다르다.  206




민주주의 - 모든 프로그램


진정한 자유민주주의는 가난을 줄이는 데 모든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 특권에서 소외된 자들이 행복한 국민이 되게 하는 것. 바로 그것이 민주주의가 기울여야 할 노력이며, 요즘 더이상 행해지지 않는 노력이기도 하다.  232


"민주주의의 정확한 의미는 대체 무엇인가?"

페터 슬로터다이크는 한 인터뷰에서 민주주의 문제에 대해 이렇게 말할 바 있다. "문제는 사람들이 평등해지기보다 특혜를 누리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하찮은 평등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관심이 없다. 모든 사람에게 특혜를 줄 수 있는 기술을 발명한다면 완벽한 민주주의가 이루어질 것이다."  233


모든 사람에게 모든 기회를 제공한다는 야심을 가지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애쓰다가 결국에는 전체주의자가 되어버린 사람들이 종종 있다.... 오늘날 우리에게는 특히 피하기 힘든 함정이 있다. 바로 보수적인 신자유주의의 함정이다.  234




움직이지 않는 것은 흩어지고 움직이는 것은 지속된다


진정한 현실주의는 사람들로 하여금 가능한 행동을 실행하게 하는 것이지, 정해진 한계를 체념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다.  246


장클로드 카리에르는 시바교의 성가로 쓰이는 서기 5세기 혹은 6세기의 아름다운 시 한 구절을 인용한다. "움직이지 않는 것은 흩어지고 움직이는 것은 지속된다."  258


에른스트 윙거는 저서 <반란의 조약>에서 고통받는 세계 속에서는 개인의 평정이 유지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259


행동하려 한다면 매우 구체적이어야 한다. 우리가 가진 모든 힘을 집중시켜야 하고, 자기 자신이 되어야 하며, 논리를 발전시켜야 한다. 의지를 행동으로 끌어내기 위해 분노가 필요하고, 의식을 평정해야 한다.  259-260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에서 비폭력 저항을 유지시킨 거의 유일한 지도자이다.  260


루소의 <사회계약론>은 이런 문장으로 시작했다. "사람은 자유롭게 태어난다. 그러고는 곳곳에서 쇠사슬에 묶이고 만다."  263





Attristez-vous!(슬퍼하라!) 

스테판 에셀의 죽음 이후 프랑스인들이 트위터에 일제히 올린 추모 메시지



스테판 에셀의 <분노하라> 내용


스테판 에셀의 <참여하라> 내용


스테판 에셀의 <정신의 진보를 위하여>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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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위험에 노출된다. 그는 어느 누구보다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안다고 해서 그런 상황에 저절로 면역이 되는 건 아니었다.  57


그들을 만나게 한 우연..

샘은 평상시 퇴근할 때 절대로 타임스퀘어 쪽으로 가지 않았다. 줄리에트 역시 갑자기 외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상황이 맞물리며 결국 그들은 만나게 되었다.

그들은 타임스퀘어 쪽으로 가게 만든 순간적인 변덕에 감사하면서 인생이란 정말로 신비롭고 오묘하다고 생각했다. 그게 우연이 아니었다면 도대체 무엇이 그런 상황을 감쪽같이 연출해낼 수 있단 말인가? 일상의 소용돌이 속에서 존재를 뒤흔드는 건 바로 작은 모래 알갱이일지도 모른다.  98


무엇 때문에 우리는 삶에 집착할까? 무엇 때문에 우리는 행운을 바라는 걸까? 수없이 벌어지는 일들 속에서 우리의 자유의지는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걸까? 삶의 게임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우연일까, 아니면 운명일까?  226


사람들은 왜 겉모습이 아름다우면 마음도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걸까? 나는 왜 모두가 젊고 날씬해지고 싶어 안달하는 시대에 살고 있을까? 어느 시기가 지나면 모두 부질없이 사라지고 말 가치인데도.  227


인생에서 내가 배운것, 

그걸 몇 마디로 말하자면 다음과 같네.

누군가가 날 사랑해주는 날, 그 날은 날씨가 아주 좋아!

나는 미보다 더 멋진 표현을 모른다네. 날씨가 정말 좋아! - 장 가뱅이 부른 노래 <난 이제 알아> 중에서  239



우리의 역사는 바로 그 1초에서 비롯되었죠.  243


내가 이 삶을 축복한다면, 그것은 그대가 있기 때문이다. - 크리스티앙 보뱅  282



마약 앞에서는 누구나 똑같다. 처음에는 허세를 부리며 자존심을 내세우지만 결코 금단 증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서서히 약에 중독되고 나면 하나같이 자존심과 수치심을 내팽개쳐버리고 요구하는 대로 따를 준비를 갖춘 채 그의 아파트 문을 두드리게 되어 있었다.  302


과연 인간의 삶은 하나의 합목적성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인간의 삶이란 단지 생물학적 메커니즘에 불과한 것일까? 그리고 죽음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죽음이란 단지 또 다른 삶, 우리 모두가 가게 될 저 세계를 향한 통로를 열어주는 의미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  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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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랑한다. 그 대상을 가졌든, 못 가졌든 간에 영원히! - 앙드레 브르통 <미친 사랑>  65


"어째서 나를 떠났지?"

에단은 즉답을 회피했지만 사실은 그 자신도 그녀와 헤어지게 된 이유를 알지 못했다. 다만 셀린을 가까이할수록 그녀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출처불명의 불안감이 그를 지배했다.  101


바이러스성 소통의 시대(제시의 자살사건이 뉴스 채널마다 방영..)  103


당연히 나는 당신을 아프게 하겠지.

당연히 당신도 나를 아프게할 테고 - 생텍쥐페리 <나탈리 펠레에게 보낸 편지>  200



사랑은 불법 침입자처럼 갑자기 찾아온다.  200


사랑이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것일까, 아니면 바보들만이 사랑에 빠지는 것일까?  202


"네가 잊지 말아야 할 건, 산다는 건 곧 위험을 무릅쓰는 것과 같다는 사실이란다."

"위험을 무릅쓴다고요?"

...

"실패와 고통, 손실을 무릅쓰는 위험 말이다."

...

"행복을 실감하기 위해서는 먼저 고통을 경험해봐야 하는 거란다. 인간은 불행에 저항하는 노력을 통해 행복을 쟁취할 수 있으니까."  218


'사는 법을 배운다는 건 자유로워지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자유로워진다는 건 바로 사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234


'인간의 유일한 존엄성은 조건에 맞서 부단하게 반항하는 데 있다'고 한 알베르 카뮈의 말을 떠올렸다.  293


사람은 삶을 다시 시작할 수 있어요. 자기 자신이 가진 확고한 힘을 찾아낼 수 있어요.  312


알다시피 네가 인생에서 무엇을 하느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단다. 중요한 건 네 자신을 속이지 않는 거야.  358


우리가 처음이라고 부르는 것. 사실은 그것이 종종 끝인 경우가 많다. 끝이란 사실 출발하는 지점인 것이다. - T.S. 엘리엇  371



네 일부가 내 안으로 영원히 들어와 독처럼 나를 감염시켰다.  374



둘이 함께 걸으며 속도는 늦을지 몰라도 더 멀리 갈 수 있는 법이니까.  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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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도시가 아니었다. 결국 문제는 '어디에 있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였다. 내가 지금 서 있는 곳에서 행복할 수 없다면 세상 그 어느 곳을 가도 마찬가지일 것이었다.


도시에서 살아가는 과정은 고독하고 피로했다.

헛헛함

행복의 반대말

낯설게 보기

탈도시적

라디오를 들으며 연필을 깎을 때면 참 행복했다.

온기




인생이란 어느 한 순간에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오랜 기다림이며, 가장 나다운 나와 만나는 먼 여정임을 이해했다.  37


자제의 윤리가 깊숙이 내면화된 남자..

"상대의 호의를 잘 받아들이는 연습을 해봐. 잘 받는 사람이 잘 줄 수도 있는거야."

상대를 위한 배려라고 새악했으나 그건 표면적인 명분일 뿐, 실상은 자존심을 지키고 싶은 나 자신에 대한 배려가 더 우선은 아니었을까. 자립심을 바루히해 내 일을 스스로 처리하고 싶어 했으나 내면 깊숙한 곳에서는 타인의 힘을 빌리는 달콤함을 맛본 뒤 의존적이 되지 않을까 두려웠던 것은 아닐까. 그것은 스스로 잘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가지는 고질병 가운데 하나였다. 아니, 스스로 제 앞가림을 해야 했던 운명의 소유자가 가지게 마련인 방어 심리였을지도.

이 도시에는 그런 믿음을 강화시키기에 충분한 잔혹한 사례들이 얼마나 일상적으로 일어나는가, 안심하고 감사히 호의를 받아들였더니 결국 자신을 이용하기 위한 의도였음을 아게 된다거나, 진심에서 우라넌 도움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그 일로 뒷말을 듣게 된다거나..  42-45


"그거 알아요? 정말 뭔가에 정신을 쏟으면 눈물이 나는 거? 슬퍼서도 아니고 서러워서도 아니고 그냥 눈물이 나요."

나는 다만 한 사람이 뭔가에 몰두한 끝에 흘리는 눈물에 대해서, 그 맑고 투명한 힘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었을 뿐이다. 초라한 시작을 두려워하지 않고 눈물 나도록 힘이 솟게 하는 뭔가를 찾는 사람드에 대해서 생각하고 싶었을 뿐이다.  52-54


스승의 죽비가 계속 어깨를 내리친다. 

"우리가 괴로운 것은 의식(생각)과 감정(마음)의 모순 때문입니다."

"생각과 마음이 싸우면 대부분 마음이 이깁니다. 승률 90% 이상이죠. 백만 대군과 싸우는 것보다 어려운 것이 바로 자신의 마음과 싸워 이기는 것입니다. 절에 가면 대웅전이 있죠. 그건 자신의 마음과 싸워 이긴 큰 영웅을 모신 곳이란 뜻입니다. 좋고 싫음에 따라 움직이면서 우린 거기에 온갖 핑계를 다 갖다 붙입니다. 일생이 '핑계 찾아 삼만리'입니다. 해탈이란 좋고 싫음의 놀음에서 벗어나 좋아도 안 할 수 있고, 싫어도 가볍게 할 수 있는 진정한 자유인이 되는 것입니다."  57-60


우리에겐 누구나 사랑 받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 이런 마음이 일어나는 자체는 탓할 일도, 억지로 가라앉힐 일도 아니고 그저 자연스러운 욕망일 뿐이다. 다만 사랑 받고 싶은 마음이 일어날 때, '아, 내 마음이 이렇구나'하고 알아채는 일이 중요할 뿐이다. 알아채는 순간, 욕망은 더 이상 강렬하게 우리를 지배하지 못한다. 

나의 스승은 말씀하셨다. 

"사랑 받는 것을 내 삶의 중심으로 두면 힘들어집니다. 우리는 사랑하지 못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게 아니라 사랑 받지 못할까 봐 두려워합니다. 사랑 받고자 할 때 문제가 생깁니다. 연인 사이에 흔히 '넌 내 거야' 하고 말하죠. 그러면 그 사람이 내 것이 되는 게 아니라, 내가 그 사람 것이 됩니다. 내 행복이 그 사람에게 달려 있기 때문이죠. 그 사람의 한 마디, 몸짓 하나에 내 행과 불행이 좌우되기에 내가 내 인새으이 주인이 되지 못합니다. '내가 널 이렇게 좋아하고 사랑하는데, 너도 날 사랑해야 돼.' 이건 거래고 흥정이지 진정한 사랑은 아닙니다. 그래서 사랑 받으려 하면 괴로움이 생겨날 뿐입니다. 반면 사랑하려 하면 충만이 옵니다. 내가 내 인생의 주인으로 바로 서기 때문이죠."  

우리가 누군가를 만나 설레며 사랑에 빠졌던 날들은 진정 천국의 시간일 것이다. 그 사랑이 좌절과 환면, 허망함을 안겨 주었다 하더라도 천국의 시간이 주는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 자신을 투명하게 들여다보게 만드는 그 아찔하고 뼈아픈 각성의 순간조차 사랑이 아니라면 체험하기 힘든 소중한 기회이니까.

오직 사랑만이 이 세상에서 가장 힘센 카르마와 에고를 녹일 수 있다. 사랑은 정성이며, 절로 춤추게 하는 리듬, 영혼의 타악기를 울리는 손가락 끝마디이다. 

종교를 가지거나 명상을 하고, 온 세계를 헤매고 다녀도 내려놓기 힘든 것이 인간의 에고이다. 그런데 사랑에 빠진 순간 우린 광복보다 빠른 속도로 자신을 내려놓는다. 누군가를 자신보다 더 아끼고 사랑할 수 있게 되며, 세상을 향해 마음의 빗장을 모두 열어 젖힌다. 사랑이 아니라면 일어날 수 없는 기적이다. 기적이 일어났던 순간, 우린 미이 천국을 맛본 것이다.  68-70


크리스토퍼 듀드니가 쓴 <밤으로의 여행>에 쥐를 세 집단으로 나눠 실험한 얘기가 나와요. 쥐들을 24시간 불을 켜 둔 집단, 낮에만 불을 켜고 밤에는 깜깜한 곳에 둔 집단, 낮에는 불을 켜 두고 밤에는 아주 적은 양의 불빛만 새어 들어오게 한 집단으로 나눠 살게 했대요. 결과가 어땠을까요. 밤 동안 극소량의 빛에 노출된 쥐들과 밤새 환히 켜진 불에 노출된 쥐들의 몸 안에서 똑같은 수준으로 종양이 자랐다고 해요. 요약하자면 어스름한 빛마저 몸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거예요.  83


애초부터 옳고 그름은 없었다. 

'지불책우(智不責愚)' - 지혜로운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을 꾸짖지 않는다.  101


자발적 빈곤은 한없이 아름다운 말이지만 해가 갈수록 '자발적'이 맞는지 자신이 없어진다. 

도시가 추구하는 욕망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 '자발적'이라는 청렴한 수식어는 곧바로 무능으로 대치된다.

스승이 답했다.

"청빈과 극빈의 차이가 무엇인지 압니까? 스스로 그 길을 택해 검소하게 살면 청빈입니다. 극빈은 내 욕망은 그렇지 않은데 할 수 없어서 그렇게 사는 것입니다. 돈에 대한 조급함에 사로잡히면 반드시 실수를 하게 됩니다. 당장 다음 끼니를 걱정할 만큼 가난하거나 큰 병에 걸렸거나 문맹이 아니라면, 그 이상은 더 잘 먹고, 더 건강하고, 더 많이 가지고 싶은 욕심 때문에 괴로운 것입니다. 남과 비교해 얻는 고통은 죽을 때까지 끝나지 않습니다. 약이 없습니다. 이것은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 악한 생각입니다."  110-111


누가 그랬던가. 여행과 생활은 연애와 결혼의 차이 같다고, 막상 그 나라에 터를 잡고 산다면 다르겠지만 여행이었기에, 여행자였기에 우리는 얻뜻 새로운 세상을 보았거나 봐싿고 생각한다. 그것은 분명 다른 세계였다고 여긴다.  116


엄마가 말했다.

"해가 지면 그날 하루는 무사히 보낸 거다. 엄마, 아버지도 사는 게 무섭던 때가 있었단다. 그래도 서산으로 해만 꼴딱 넘어가면 안심을 했느니라. 아, 오늘도 무사히 넘겼구나 하고. 그러니 해 넘어갈 때까지만 잘 버텨라. 그러면 다 괜찮다."

그 밤에 엄마가 속으로만 삭인 뒷말이 있었다.

'그러다 새벽이 오면 또 하루가 시작되는 게 몸서리쳐지게 무서웠단다.' 

그 말까지 더해야 진실이 완성되지만 엄마는 차마 그 말을 할 수 없었다. 말하지 않아도 새벽이 되면 절로 느낄 것이므로, 당장 그 순간 자식에게 필요한 것은 기운을 북돋아 주는 말이란 걸 알기에.  123


"야야, 눈이 게으른 거란다."

도저히 넘을 수 없을 것만 같은 벽에 부딪쳐 그만 포기하고 싶어질 때면 엄마의 어록을 떠올린다.

게으른 눈에 속으면 안 된다는 것을, 사람의 눈은 어리석기 짝이 없어서 해야 할 일 전부를, 인생 전체를 돌아보며 겁먹기 쉽다는 것을, 엄마는 말했다. 오직 지금 내딛는 한걸음, 손에 집히는 잡초 하나부터 시작하면 어느새 넓은 콩밭은 말끔해 진다고 반드시 끝이 있다고.  124


명상이란 문제의 핵심을 정확하게 알아차리는 일에서 시작된다.

알아 차리는 순간 화는 거짓말처럼 사라진다.  143


사랑이 무슨 죄니. 사랑이 약한 게 아니라 사람 마음이 약한 거지. 사랑은 있어."

그러니까 애당초 잘못은 우리가 사랑해 대해 품는 수많은 환상과 오해에서 비롯되었다는 말이다. 사랑은 있는데, 사람이 변한다는 거다. 그 동안 애꿎은 '사랑'만 쥐 잡듯 자아 온 셈이다.  155


사랑하고 있는 사람의 귀는 아무리 낮은 소리라도 다 알아듣는다. - 셰익스피어

어떻게 딴 생각을 하지 않고, 온 마음을 다해 상대의 말을 들을 수 있었을까?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어떻게 모든 것을 내보일수 있었을까?

바로 '처음' 만났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이와 나 사이에는 과거에 쌓아 둔 '인과'가 없었다. 사소한 오해를 빚었던 일도, 기쁨을 나눴던 기억도 없는 백지 상태의 인연. 마음의 열림과 기적 같은 소통이 가능했던건 바로 그 때문이었다. 순조로운 의사소통을 막는 첫걸음은 과거의 기억에 있다. 그래서 가장 가까이에서 오랜 시간 동안 봐 온 가족과 오히려 의사소통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오늘 내가 만나는 모든 인연을 지상에서 처음 만나는 사람처럼 대하기란 여행지에서 낯선 사람과 소통하는 일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다.

마음속에 '내가 옳다'는 생각이 가득 차 있기에 자연스럽게 상대의 말은 내 마음속에 닿기도 전에 부정되고 만다.

스승은 말했다.

"혹시 마음속에 상대를 바꾸고 싶다는 욕심이 있는 건 아닌가요? 자기 자신 이외에 우리가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얘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그 삶은 치유가 되고 있는 것인지도 몰라요. 내가 문제를 해결해 줘야겠다는 마음을 내려놓고 그저 조용히 들어주세요. 그리고 본인이 직접 도움을 요청하면 그때 도와주세요."

내 잣대로 미리 재단했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내가 옳다는 생각도 소통을 막지만, 내가 틀렸다는 생각도 문제를 해결하는 길은 아니다. 미안해 하는 마음은 오히려 상대르 원망하는 깊은 속내를 감추는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의 진면목을 발견하고 나의 옳음을 내려놓으면 가벼워지기에 오히려 미안한 마음이 사라진다. 미안한 마음은 지금 그대로의 상대를 보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자신이 미처 채우지 못한 욕심일 수 있다.

지혜로운 스승들은 상대에 대해 불편한 마음이 들 때는 진참회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진참회란 '내가 문제였어'라고 건성으로 결론 맺는것이 아니라 세상에 옳고 그른 일이란 없음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170-176


누구나 평생에 걸쳐 자기 부모를 넘어서기 위해 애쓰며 살게 마련이다.  193


진정한 부란 죽음이 빼앗아갈 수 없는 것들을 이르는 말이다. 타인에게 베푼 친절, 관대함, 나눔, 용서, 배려... 내가 티베트를 그처럼 좋아하고 그드르이 운명에 아파했던 것도 진정한 성공과 부가 무엇인지 아는 문화를 지녔기 때문이었다. 

구제프의 수도원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걸려 있었다고 한다. "아버지와 불편한 관계가 남아 있다면 돌아가라."  201


살아 보니 행복은 하루 벌어 하루 사는 것이었다.

행복에 관한 한, 우리는 일용직 신세였다. 비정규직이었다.

내일 몫까지 미리 쌓아 두기 힘든 것, 그게 행복이었다.  203


중독과 몰입의 차이는 무엇일까. 

중독인지 몰입인지는 스스로가 가장 잘 안다. 둘 다 엄청난 시간과 사랑을 요구한다는 점에서는 같다. 이게 없으면 내 삶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설명되지 않는 듯한 느낌이 드는 점도 닮았다. 그러나 중독과 몰입의 차이는 '자신에 대한 사랑'이 있느냐 없느냐의 여부에 있지 않을까. 어떤 일에 지독하게 빠져 있는 자신이 밉고 죄책감이 든다면 중독이다. 그 일을 함으로써 자신을 더욱 사랑하게 되며 내면의 자부심이 커진다면 몰입니다. 왜냐하면 중독은 결국 자신의 실체를 잊기 위한 몸부림이며, 올바로 사랑을 쏟아야 할 대상에게서 거부당하고 상처 받은 마음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중독이 치명적인 것은 물리적인 파괴의 속성 때문이다. 몸 어디 한 군데가 손상된 뒤에야 간신히 벗어날 수 있는 것, 그게 중독이다.

정말 미스테리하고 약 오르는 진실 하나는 좋은 습관은 쉽게 중독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264


인간은 누구나 자신만의 심장에서 울리는 소리를 따라 길을 떠난다. 그러나 진정 성숙한 여행자는 돌아와서 자기 발밑의 장미 한 송이를 더욱더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보다 멋진 사람은 굳이 떠나지 않고도 일상의 소중함을 놓치지 않을 수 있는 내면의 여행자이다. 혹여 장미가 아니라 패랭이꽃이나 작은 들풀인들 어떤가.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발밑을 정직하게 들여다보는 일이다.  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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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같은 건 애초부터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어.
우리가 사랑하는 것만큼 우리는 사랑받지 못했고 별자리는 내가 손 닿을 수 없는 곳에서만 아름다웠으니까.
우리는 생활 앞에서 언제나 난처했고 우리가 잘 살고 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었으니까.
뜨겁던 청춘은 지나가버렸고 버스는 손을 흔들어도 다시 돌아오지 않았지.
더 슬픈 건 청춘에 대해 미련이 없다는 것.
떠나간 버스를 아쉬워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지.
하지만 어떡해? 다시 길을 나서는 수밖에.
마치 그것만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의 전부라는 듯 배낭을 꾸리고 신발끈을 동여맸지.
여행은 그렇게 시작되는 거야.
당신은 언젠가 나를 살랑하게 될 것이고 별빛은 나의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고 생할은 언젠가 나를 안아줄 것이고
청춘.....
그래, 청춘은 지나갔기 때문에 식어버려 재만 남았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이지.
그리고 지금, 나는 다시 버스를 기다리고 있잖아?
행복이 오지 않을 땐 우리가 그것을 만나러 가야지.  14-15

 

그러고 보니 우리에겐 수천만 원이 든 통장도 자동차도 그다지 쓸모가 없구나.
우리를 위로해 줄 음악과 책, 우리 몸을 감싸줄 티셔츠 몇 장.
이것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구나.  23

 

짙은 라오 커피 한 잔과 바삭하게 구운 바게뜨가 당신의 식탁 위에 차려져 있다....
책장을 펼쳐 어젯밤 밑줄을 그어놓은 부분을 다시 한 번 천천히 읽는다.
메모를 하며 '내 삶의 제목을 정한다면 무엇일까?'하고 잠시 생각해 본다.
책을 내려놓고 당신은 나이프를 들고 바게뜨에 치즈를 바른다.
바게뜨는 이제 알맞게 식었다...
이제 막 도착한 여행자들이 커다른 배낭을 짊어지고 지나간다.
그들은 당신을 향해 미소를 건네고 당신 역시 그들을 향해 미소를 짓는다....
당신은 이런 아침을 가져본 적이 있는가.  28-29

 

루앙프라방에 석 달째 머물고 있는 중년의 캐나다인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왜 사람들은 루앙프라방을 떠나기 아쉬워할까요?"
내가 묻자 그가 대답했다.
"아마도 이곳에서 시간의 실페와 마주했기 때문이 아닐까. 우리가 언제 시간과 진지하게 마주한 적이 있었을까. 우리는 시간 앞에서 옹졸했고, 급했고, 주저했고, 불안했고, 고독했지."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들은 루앙프라방에 와서 비로소 시간이 어떻게 느리게 흘러가는 지를 알게 된 거야. 시간을 소비하는 진정한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 거지."
시간을 소비하는 진정한 라이프스타일.
나는 그 멋진 말을 곧 실감할 수 있었다.  33

 

아무도 'see you again'이라고 하지 않았다.
우리는 다만 스쳐가는 사이였으니까...
우리의 우연은 거기까지였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했으니까.  41

 

우리에겐 생을 감상하고, 즐길 권리가 있어요.
내가 이곳으로 여행을 떠나온 건 그 권리를 찾기 위해서랍니다.  43

 

"제 이름은 틱 웃입니다. 열아홉 살입니다. 내년이면 정식 승려가 됩니다"
틱 웃이 빈 그릇을 치우고 돌아와 앉으며 말했다.
"당신에겐 길을 잃을 권리가 있어요. 당신은 여행자니까요."
"많이 두려웠죠? 누구나 낯선 장소에 홀로 있으면 외롭고 두려워지게 마련이죠."
"길을 잃었을 때 중요한 것은 절대로 겁을 먹어서는 안 된다는 거예요. 당황해서 여기저기 헤매다 보면 점점 더 미궁속으로 빠지게 되죠. 여유를 가지고 내가 왔던 길을 천천히 더듬다 보면 분명 가야 할 길이 보일 거예요."
"또 한 가지. 길에서 헤매는 시간을 아깝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어쩌면 지금 우리는 제 갈 길을 찾기 위해, 더 많은 것들을 보고 경험하기 위해, 여기저기를 헤매는 것인지도 몰라요. 그러니 조바심 내지 마세요. 느긋하게 길을 가면 되요. 어쩌면 길을 잃는다는 것도 행운일 수 있으니까."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당신은 여행을 많이 했나요? 먼 곳으로 순례를 떠난 적이 있습니까?"
"아니요. 저는 한 번도 여행을 떠난 적이 없답니다."
"그런데 어떻게...?"
"여행도 삶과 별반 다를 게 없기 때문이죠."
틱 웃은 내게 잠자리를 만들어주고 조용히 일어섰다. 피곤했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어쩌면 우리의 일생은 길을 잃고 다시 찾는 과정의 연속일지도 모른다. 아니, 길을 잃고 싶어, 그리고 길을 잃으리란 걸 알면서도 길을 떠나는 것인지도 모른다. 잃은 길 위에서 어딘가에 있을 차가운 불빛 하나를 기대하며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는 게 인생이 아닐런지. 그러기이ㅔ 모든 인간은, 어쩔 수 없이 아둔하기만 한 것이 아닌지.
다음 날 아침, 떠나는 나를 향해 틱 웃이 말했다.
"모든 건 명확하지 않아요. 지도 역시. 자동차도, 컴퓨터도, 모든 것은 오류를 가지고 있죠. 우리는 언제나 길을 잘못 들까봐 두려워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길은 그렇게 만들어진다는 걸 잊지 마세요. 낯선 길을 헤매는 것은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기회가 아니랍니다. 용기 있는 자들에게만 주어지죠." ...
내가 심호흡을 하며 힘껏 페달을 밟앗던 그 지점에 도착했다. 커다란 트라웃 나무가 무성한 잎사귀를 흔들며 나를 반겨주었다. 어때, 여행은 즐거웠나? 이렇게 말하는 듯했다. 나는 트라웃 나무에 등을 기대고 지도를 살폈다. 우습게도 내가 틱 웃을 만났던 사원은 그곳에서 고작 6km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것 같았다. 걷는다고 해도 2시간 정도면 충분히 돌아올 수 있었던 거리였다. 나는 지도를 바라보며 틱 웃의 말을 떠올렸다."낯선 길 위에서 오히려 행운을 만날 확률이 높죠. 우리가 길 위에서 잃을 것은 아무것도 없어요."  47-49

 

우리는 골목을 걸으며 골목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곤 한다. 골목에 깃든 모든 것들이 우리에게 속삭인다. 누구는 이 골목에서 태어나 도시로 떠났고, 어떤 이는 이 골목에서 한 여자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또 다른 이는 이 골목을 평생 동안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않았다. 골목은 여행자들이 자신의 비밀스런 이야기들을 세상 여기저기에 퍼뜨려줄 것을 알고 있다. 노인이 그가 목격한 생의 이야기들을 아이에게 들려주며 세월을 견디듯, 골목은 여행자의 발걸음을 유혹하는 것으로 스스로를 견뎌가는 것이다.
감동 어린 여행기를 쓰고 싶은 여행자들이 골목을 찾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여행자들은 마치 자신이 모든 일을 겪은 듯 글을 쓰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그가 골목에서 만났던 운전수와 아이들, 빵장수, 호객꾼, 여인, 걸인, 승려, 소매치기가 전해준 것들이다. 여행자는 골목에 얽힌 위트 넘치는 추억담, 골목이 들려주는 생생한 증언들을 인용하고 전달할 뿐이다.
골목에 관한 뛰어난 명상가인 어느 여행자는 세상이 어쩔 수 없이 신비로운 이유는 뜨거운 화산 때문도 아니고 깊이를 알 수 없는 바다 때문도 아니며 바로 수많은 골목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수많은 골목이 있는 이유는 하나의 골목마능로는 이 세상의 신비를 다 담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지금 세상의 모든 골목이 그려진 지도를 만들고 잇다. 그건 어쩌면 우리 생의 비밀이 담긴 가장 은밀한 지도일지도 모른다.
가끔 생각한다. 아름다운 골목과 만났을 때 하염없이 걸어서 모퉁이를 돌아 골목 끝으로 사라지는 순간을!  72-73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소중하다고 느낀다면, 그래서 돌아가기 싫다면 이곳으로 다시 돌아올 것만 같은 예감이 든다면, 당신은 여행을 잘 하고 있는 것이다.  84

 

싸이(Ssay)는 스물 여덟 살. 툭툭을 운전한다....
싸이와 차를 마시다가 그에게 자신이 가난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냐고 물었다.
그는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이렇게 말했다.
"글쎄, 뭔가 부족한 것이 있다는 생각이 때땔로 들기는 하지만 특별히 가난하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어."
"뭐가 부족하지?"
싸이는 골똘히 생각하더니 말했다.
"음, 아이들을 위한 병원과 학교, 세탁기.... 뭐, 이런 것들 아닐까? 그런데 초이, 부족한 것과 가난한 것은 뭐가 다르지?"
"부족한 건 단지 단지 불편한 것이고 가난한 건 그것보다 좀 더 슬픈 일이겠지."
싸이가 웃으며 말했다.
"그래? 그럼 난 조금 부족할 뿐이야. 슬프지는 않으니까. 내가 세탁기를 가지고 싶은 건 아내가 빨래를 좀더 편하게 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그런 것뿐이니까. 세탁기가 없다는 건 약간 불편할 뿐이지 슬픈 일이 아니잖아?"  98-99

 

세상은 살 만한 곳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그 지점에서 별이 뜨는 것 같아요.
우리는 그 별을 나침반 삼아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고요.
그래요. 우리 인생의 복선과 암시는 어딘가에 분명 숨어 있어요.
해피엔딩이든, 쓸쓸한 뒷모습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리든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자기 인생의 정면을 관토할 사랑과 의지는 지금 어디에 있는지, 그걸 찾으려는 노력이 중요한 거죠.
난 삶 자체가 바뀌기를 원하고 있었고 그건 아주 절실했죠.
새롭게 시작할 이유는 그것으로 충분한 것 같아요.  131

 

"이봐, 초이. 여기 벽이 있어. 어떤 사람은 벽을 넘어. 어떤 사람은 그냥 뒤돌아서 가지. 어떤 사람은 벽을 부수고. 어떤 사람은 벽에 낙서를 해. 그리고 어떤 사람은 벽을 더 높이 쌓지. 넌 어떡할래?"
"글쎄..."
"이렇게 해보는 건 어떨까. 먼저 벽이라는 걸 인식하는 거야. 벽을 외면해서는 안 돼. 그건 가장 못난 인간들이나 하는 짓이지. 그런 다음 일단 부딪혀 보자구. 벽을 넘건, 뒤돌아서 가건, 낙서를 하건, 부셔버리건, 그건 그 다음 일이니까. 언더스탠드?"  154

 

내겐 저축도 거의 없어. 보험도 없고 연금도 나오지 않아. 나는 더 이상 대도시에서 살아가는 종족이 아닌 거야.
누군가 내게 무섭지 않느냐고 물어보더군.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 말이야. 하지만 살다 보면 자신이 이뤄놓은 모든 것을 걸어야 할 시기가 찾아오지. 그때 힘껏 내질러야 해. 발등에 축구공이 정확하게 맞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고. 앞 뒤 잴 필요도, 골대 따위를 가늠할 필요도 없어. 그냥 힘껏 내지르는 거야. 그 다음은... 어떻게든 되겠지. 어제 서른여덟 살이 됐어. 남자에게 서른여덟은 뭔가를 새롭게 시작하기에 늦은 아니는 아니야. 어쩌면 이전까지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일들을 할 수도 있는 나이지.
운명은 어떤 시간과 장소에서 우리를 조용히 기다리고 있어. 그것을 경험하고 나면 누구도 이전의 자신으로 되돌아갈 수가 없어.  167

 

우세요. 실컷 우세요.
우는 게 부질없으면 인생도 부질없어요.
우리가 인간으로 태어나서 가장 인간답게 사는 순간은 눈물을 흘리는 그 순간이거든요.
울다 보면 당신 안의 짐승이 달아날 거예요.  169

 

"여기서 행복해?"
"행복해."
"어떤 점에서?"
"걱저이 없어. 그러니까 행복하지. 여기 와서 깨달은 건 행복이란 걱정이 없는 상태라는 거야."
더 좋은 것에 대한 욕심이 없으니까, 더 많은 돈이 필요없다고.  183

 

"네가 알고 있는 루앙프라방 사람들에 대해 말해 줘."
"이렇게 말해도 될런지 모르겠지만, 음, 그들은 계획이 없어. 아니, 계획을 세우는 것데 대해 무관심해. 내가 그들에게 '자, 우리 이렇게 계획을 세워서 이렇게 이렇게 해봅시다'하고 말하면 그들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왜 굳이 그렇게 해야 하냐는 표정을 지으며 나를 바라보지."
"왜일까?"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니까. 이들은 자신보다 많이 가진 자들을 부러워하지 않아. 그저 많이 가지고 있구나 하고 생각해 버리지."
"그런 걸 낙관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럴 수도 있겠지. 분명한 건 이젠 내가 그들에게 익숙해져 버렸다는 거야. 나 역시 가끔 이런 걸 왜 해야 하는 걸까 하고 생각할 때가 많으니까."
마이커는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
"네가 이곳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해?"
"아니,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아. 지금은 한 사람의 노력이 사람을 바꾸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시대가 아니잖아. 그게 가능했던 때가 있었지만 그건 노스탤지어일 뿐이야. 그리고 난 그냥 하찮은 사람이야. 부조리하고 이기적이며 무책임한 수많은 사람 중에 한 명이지. 그리고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이곳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난 지금 나를 위해 이 일을 하고 있는 거야. 사람들이 그걸 봉사라고 생각한다면 그렇게 생각하라지 뭐."  184-185

 

겨울 시린 꽃봉오리에서 뜨거운 꽃이 열리듯 살아내는 것 자체가 가장 다행한 일이다.
우리는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 많고 사랑하지 못한 일들이 많다.
세상의 모든 길은 끝난 그곳에서 다시 시작한다.
당신의 뺨을 어루만지는 일이 이토록 소중한 일일 줄이야.
그리고 그것이 삶일 줄이야.  193

 

손이 가장 아름답게 보일 때가 언제인 줄 아세요?
손이 진정으로 필요할 때가 언제인 줄 아세요?
그건 바로 누군가를 쓰다듬고 어루만질 때랍니다.
당신의 손이 내 뺨을 어루만질 때 나는 진정되곤 합답니다.
공포와 슬픔과 불안과 아픔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답니다.  226-227

 

"여행을 하면서 고양이만 찍었어."
"대단하군, 그런데 왜 하필 고양이지?"
"그놈들은 여행자를 닮았어. 그들의 구부러진 등을 봐. 언제라도 떠날 준비가 되어 있어. 적당한 긴장감으로 휘어져 있지. 눈빛도 여행자와 비슷해. 저멀리 어딘가를 응시하는 것처럼 망연하다가도 곧 낯선 자를 경계하는 듯 날카롭게 바뀌지. 친해지는걸 두려워한다는 것 역시 여행자와 닮았어. 누군가와 지나치게 친해지면 떠나기가 힘드니까."  230

 

당신은 나를 이해한다고 말하지만 그건 오해에 불과해. 저 비행기를 봐. 당신은 비행기가 만들어내는 이륙의 유쾌한 자세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 지금 당신이 보고 있는 건 어쩔 수 없는 착륙의 우울한 자세일 뿐이야. 나는 당신을 이해하려 애쓰지만 언제나 오해하고 있지. 별이 영원히 밝을 것이라는 생각은, 별에 대한 우리의 영원한 오해일 뿐이야. 그렇지만 우리에겐 오해가 필요해. 진심을 말하는 것도 이제는 지쳤어. 완벽한 균형 따윈 없어. 솔직히 말하자구 . 우리가 얘기하고 싶은 건 생활이잖아. 우리는 언제쯤 서로를 '진정으로' 이해하게 될까. 우리는 언제쯤 서로를 '완벽하게'오해할 수 있을까. 더 이상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 나의 오해를 오늘 밤만이라도, 제발, 이해해 줘. 부탁이야.  237

 

당신은 왜 나를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지?
당신은 여행자니까요.
내일이면 떠나버릴 테니까요.
나만 혼자 남을 테니까요.  253

 

우리가 우너하는 것은 가까이에 있지 않다.
그것들은 멀리 있어서 반짝인다.
그래서 우리는 길을 떠나온 것이다.
내가 가고 있는 이 길이 최소한의 절망으로부터의 도피이기를.
내 삶에 대한 방황의 성실한 흔적이기를.
당신은 언젠가 나를 사랑하게 될 것이고 별빛은 나의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고 생활은 언젠가 나를 안아줄 것이기 때문에...  263

 

당신이 처음 발을 디딘 이곳이 아주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느낌이 든다면
언젠가 이 강바람의 냄새를 맡아본 적이 있다고 느낀다면
마음에 드는 창문 아래에서 하루 종일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면
하루쯤 늦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차라리 마음이 편해진다면
옥상에 앉아 식어버린 커피를 마시며 달빛이 비치는 산을 올려다보는 그 시간이 좋아진다면
상대방을 향해 먼저 웃음 짓는 순간이 많아졌다면
지금 당신 곁을 스쳐간 그 사람이 3년 전 기차 칸에서 당신에게 어깨를 빌려주었던 그 사람일 것 같다면
그 사람을 다시 만날 것 같은 예감이 든다면
구름의 무게가 몇 그램이나 되는지 궁금해진다면
지구가 둥글다는 것이 고마워진다면
막혀버린 길보다 여러 갈래의 길 앞에서 더 난감해진다면
정들었던 게스트하우스를 떠나며 마음이 물끄럼 해진다면
버스 안에서 지도를 펼쳐놓고 골똘히 생각헤 잠긴 중년 남자가 멋있게 느껴진다면
그와 함께 차를 마시며 여행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진다면
망고를 사고 동전 하나를 더 거슬러 받았는데 이 세상을 얻은 것보다 더 기뻤다면
나중에 동전 하나를 덜 거슬러 받은 걸 알게 됐는데 이 세상을 잃은 것보다 더 슬펐다면
우리 모두 무언가 기다리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면
갑자기 내 삶이 대책 없어진 것만 같은 느낌이 들기 시작한다면
당신은 서서히 여행에 중독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267

 

노비스가 내게 종이 한 장을 내밀었다.
"초이, 여기에 당신이 가지고 있는 것들의 목록을 적어보세요."
나는 그가 건네준 종이 위에 내가 갖고 있는 것들의 목록을 적었다.
집, 차, 컴퓨터, 카메라, 책상, 청바지, 텔레비전, 티셔츠, 음반, 책, 냄비, 신발, 화분, 어항, 탁자, 의자, 옷장, 자전거, 오디오....
적다 보니 종이 한 장으로는 어림도 없었다.
"제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적기에 이 종이는 너무 작아요."
그는 나를 바라보며 싱긋 웃더니 종이 한 장을 다시 내밀었다. 손바닥만한 작은 종이였다.
"이것이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의 목록입니다."
그 종이에는 옷 두 벌과 책 네 권, 신발 한 켤레, 수저 한 벌이 달랑 적혀 있을 뿐이었다.
그가 말했다.
"종이가 너무 작은 것이 아니라 당신이 너무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닐까요?"
"당신이 가지고 있는 물건들 때문에 당신은 행복했던 적이 있나요?
노비스가 물었지만 나는 대답하지 못했다. 돌이켜보니 내가 가지고 있던 물건들이 나를 행복하게 해준 적은 없었다. 그것들을 사는 순간 잠깐 행복했을 뿐이었다. 물건을 사는 순간을 즐긴 것이지 물건 자체가 즐겼던 건 아니었다. 곧 싫증을 냈고 언제나 새로운 것을 갖고 싶었다. 
노비스는 내게 종이 한 장을 더 내밀었다.
"이제부터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들의 목록으로 이 종이를 가득채워보세요. 나무 그늘의 위로, 당신에게 쉴 자리를 내어주는 배려, 아직 여행할 곳이 남았다는 기대감, 내일에 대한 희망, 작고 가난한 것들에 대한 존중, 갈증을 적셔주는 물, 나무의 씨앗을 키우는 햇빛, 당신의 귀를 즐겁게 해주는 새소리.... 그것들을 하나씩 적어가다 보면 이 종이 한 장으로는 모자를 거예요. 그때 제게 다시 오세요. 종이는 얼마든지 더 드릴 수 있으니까요."  283-286

 

"우린 허들 선수야. 결승점에 닿기 위해서는 허들을 넘어야 해. 하지만 친구, 허들을 방해물이라 생각해서는 안돼. 허들은 너를 결승점으로 인도하는 안내자이기도 하지. 허들을 열심히 넘다 보면 어느새 결슬점이 네 앞에 있을 거야. 삶도 마찬가지야. 힘내라고!"  289

 

푸 타이에게 물었던 적이 있다.
혹시 미래에 대한 걱정 같은 거 있어?
푸 타이가 말했다.
초이, 신이 내일을 만든 건 걱정하라고 만든 게 아니야.
준비하라고 만든 거지.
오늘은 내일을 준비하는 날이야.
내일 봐, 안녕.  297

 

노련한 여행자들은 삶에 대한 해답이 세상 여기저기에 숨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들이 멈추지 않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사막을 건너는 일도 첫걸음부터 시작한다.
수천만 번의 걸으을 반복해 마침 내 사막을 횡단하는 것이다. 단숨에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를 지혜롭게 만드는 것은 모험보다는 경험이다. 진리는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경험하는 것이다.
관광객이 되지 마라. 여행자가 되어라. 관광객은 장소에 머무는 자다. 하지만 여행자는 장소에 묻힌 시간의 비밀을 발굴한다.
실패를 즐겨라. 신은 삶을 설계할 때 실패를 예정해 놓았다. 우리가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당신이 원하는 것은 가까이에 있지 않다. 그것들은 멀리 있어서 반짝인다. 우리는 그것을 얻기 위해 길을 떠나온 것이다.  303

 

살아오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반지금의 길이만으로 원의 둘레를 구하는 방법을 배웠고, 맛있는 커피를 내리는 방법도 배웠다. 자동차를 운전하는 법도 배웠다. 시치미를 떼는 법, 모른 척하는 법도 배웠다. 난처해지지 않는 법도 배웠고 고마워하는 법도 배웠다. 말이 통하지 않을 때는 그냥 웃으면 된다는 것도 배웠다. 하지만 내가 배운 가장 소중한 진리는 우리는 모두 어디론가 떠나야 하는 존재이며, 그리고 다시 돌아와야 한다는 사실이다.  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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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죽도록 미워한 적이 있는가.

실패에 좌졸하고 몇 날 며칠을 서럽게 울어본 적 있는가.

사랑에 절만하고, 사랑에 절실해 본 적이 있는가.

상처를 받는다는 것.

그것은 청춘이 누릴 수 있는 행복한 비명이다.

더 아파하고 더 슬퍼하기. 

우리는 그만큼 단단해지고 평온해질 것이다.  37


가난은 발버둥 쳐도 헤어나올 수 없는 굴레이고, 그 굴레 안에서 살아가야 하는 것이 인도라는 나라의 법칙.  61

인도 여행을 하면서 내가 외면했던 그들의 가난. 엄마의 품에 안겨 3등석에 탄 아기는 어른이 되어서도 3등석을 타야 하는 정해진 인생.  66


우리는 둘 다 모서리였다. 누구 하나는 사포가 되어 상대방의 날선 모서리를 문질러줘야 했지만 나만큼 그도 예민한 직업이었고, 오히려 나보다 더 날이 선 하루하루를, 절벽 끝에 매달린 심정으로 살아가고있었다. 둘 다 모서리라 서로 부딪히며 흠집만 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몇 번 부딪혀 보지도 않고 우리는 너무도 일찍 서로를 포기해 버렸다.  94-95


인도 대륙을 돌며 새로운 도시에 도착할 때마다 전혀 다른 세상에 떨어진 기분이다. 사람들의 옷차림과 표정도, 공기의 감촉과 냄새도 기차와 버스에서 내리는 순간 낯설다. 새로운 지역데 도착할 때마다 나는 수없이 인도에 대한 정의를 다시 써내려갔다. 도무지 이 나라는 각 도시들 사이의 닮은꼴이 없다. 그것이 나를 계속 긴장하게 만들었다.

사람을 처음 만날 때, 첫인상이 거의 모든 것을 좌우하듯이, 여행도 마찬가지이다. 시간과 돈을 들여 애써 떠나왔다는 이유 때문에 여행자들은 웬만하면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보려고 한다. 거리의 소음에도 '이거 익사이팅할걸?' 맛없는 음식에도 '참 흥미로운 맛인걸?' 사기를 당해도 '참 좋은 경험하는구먼'하는 식으로 말이다.

이 정도로 온화한 여행자의 마음이건만, 첫 느낌부터 잘못 왔다 느끼게 만드는 장소라면, 그곳은 마른 하늘에 쌍무지개가 뜨고 우중충한 밤 하늘에 별똥별이 떨어진다고 해도 여행자의 마음을 되돌리기 힘들다.  121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금을 소비하는 국가는 언제나 인도이고, 명품보다 보석으로 자신의 부를 과시하는 유일한 나라가 바로 인도이다. 세계 명품시장이 유독 인도를 뚫지 못하는 이유는 인도인들이 자국의 역사가 담긴 보석과 자수, 수공예품에 더 큰 가치를 두기 때문이다. 그리고 보니 나는 인도의 뭄바이나 방갈로르의 소위 잘나가는 부자 거리에서도 루이뷔통이나 에르메스, 베르사체 같은 명품 간판을 본 적이 없다.  138-139


인도에서 일주일만 보내도, 굳이 극장에 가서 인도 영화를 보지 않아도 당신은 인도 영화에 흠뻑 빠지고 이들의 팬이 될 것이다. 호텔이나 식당의 TV에서는 언제나 지나간 옛 인도 영화가 나오고 있고, 영화의 하이라니트는 잘 편집된 뮤직비디오로 상영된다. 인도의 인기 배우들은 길거리 광고 전광판에 시도 때도 없이 등장하고 TV광고에서도 철철 넘치는 매력을 발휘한다. 우리는 원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인도 영화가 흡수되고 말아 어린 시절 유덕화와 주윤발에 빠졌던 것처럼 인도 배우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152


인도는 여행하기 쉽지 않은 나라이다.

하지만 인도 여행의 매력은 예상할 수 없는 행복이 찾아왔을 때 진가를 발휘한다. 법정 스님은 저서 <인도기행>을 통해 인도는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사건이 넘쳐나지만, 어느 한순간 다시 눌러앉게 만드는 참으로 알 수 없는 나라라고 말씀하신다.  162


상상할 수 없는 날들의 연속.

3일 고생하면 하루는 반드시 보상이 뒤따른다. 이를테면 온통 채식뿐인 도시에서 고기냄새가 절실해질 때쯤, 내일은 먹음직스러운 양고기와 치킨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비족고 불편한 숙소에서 디스크에 걸릴 정도로 불편한 잠자리에 뒤척였다면, 다음날은 흰 모래사장에 놓인 방갈로와 바람 솔솔 맞으며 몸을 뉘일 수 있는 해먹이 짠하고 등장한다. 숙소를 못 찾아 무거운 배낭을 이고 한 시간 넘게 땀을 뻘뻘 흘리고 헤매면, 그곳엔 기다렸다는 듯 얼음통에 한가득 시원한 맥주를 팔고 있다. 

인도 특유의 향신료 마살라가 지긋지긋해질 때쯤, 어느새 나는 바닷가 마을에 도착해 그릴에 구운 생선요리를 먹고 있었다. 인도는 이렇듯, 도저히 못 견디겠다 싶을 때마다 놀라운 반전을 선물하는 것이다.  162-163


이별을 해도 더 이상 심장을 쿵쿵 찧는 고통이 없어요. 이별을 할수록 머리만 지끈거려요. 머리만 쥐어뜯을 뿐 더 이상 아프려하지 않아요. 자존심인가봐요.  196


많은 인연을 거치고 이별을 할수록 깨달음은 많아지는데 그렇다고 안목이 높아지는 것 같지는 않아요. 당신도 그런가요? 더 형편없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 이러다 결혼이나 할 수 있을까, 나도 당신처럼 내 나이에 맞는 고민을 해요.

그래도 한 가지 분명한 건, 사랑은 사치가 아니라는 거예요. 우리는 그럼에도 펄펄 끓는 사랑을 해야 해요. 그러니 더 이상 사랑에 고개 돌리지 말아요. 지난 사랑에 얽매이지도 말고요.  197


난 내가 그토록 끔찍이 여겼던 맨 바닥에 철퍼덕 앉아버렸다.

그 순간 내게 평온이 찾아왔다. 나도 그들처럼 바닥에 엉덩이를 깔고 풀썩 앉아버리니 그보다 편하고 행복할 수 없었다. 어깨를 누르던 걱정도, 머릿속을 어지럽히던 슬픔도 아물어가고 있었다.  203


당신이 누군가를, 무엇인가를 기다리고 있다면 온 마음을 내려놓고 그 자리에 철퍼덕 앉길 바란다. 

인생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쉽게 풀리기도 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단순하고 명쾌하다. 기다림이 지긋지긋하게 느껴진다면 기다린 후의 행복도 오지 않는 것이다.

불편하고 괴롭고 힘들기만 했던 인도가 그렇게 내 품에 들어와 살포시 앉았다.  205


여행과 음악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잠깐 외출할 때도 음악을 챙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유독 여행을 할때만 음악을 듣는 사람도 있다.  209


여행은 단순해지려고 떠나는 것이다. 열심히 일한 그대들이 몇 달을 기다리고, 몇 주일을 계획해서 떠나는 것이 진짜 여행이다. 

그런데 나는 글만 쓰는 단조로운 일상을 피해 여행을 떠난다. 여행을 떠날 때만 마음 구석구석이 복잡해지고 심란해진다. 잡다한 생각들은 한국으로 돌아와 소재가 되어 낱장의 글이 되고 책이 된다.  213


인도에서 친절은 돈에 비례하지 않는다.

인도는 하루에도 몇 번씩 내게 화두를 던진다. 모든 게 뒤엉킨 실타래 같지만, 실 하나만 잘 잡으면 모든 게 스르륵 풀리는 나라.  225


평상시에 수다를 즐겨하지 않는다는 것은 다시 말해 혼자 잘 논다는 뜻이다. 이것이야말로 혼자 여행하는 데 아주 큰 도움이 된다. 혼자 있어도 지루하지 않고, 누군가와 대화를 하지 않아도 시간은 참 잘도 간다.  244


여행을 하면 진짜 어른이 된다는 말.

세상을 넓게 보고 성숙해진다는 말.

그게 사실이라면 난 지금쯤 세상만사에 도가 터 있겠죠.

그런더ㅔ 나는 돌아오면 똑같은 이유로 고민을 하고, 똑같은 일들에 부딪혀요.

유치한 문제로 친구와 다투고, 엄마의 잔소리에 까칠하게 맞서고, 친구들의 고민에 아무런 해결책도 제시하지 못하죠.

인도에서 간 감기약은 인도에서만 낫는 것처럼,

일상으로 돌아오면 여기에 맞는 처방전은 따로 있나 봐요.

그래도 확실한 건 떠나기 전과 후가 조금은 달라져 있다는 거.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할 정도라 나만 알고 있긴 하지만요.  285


꼭 멀리 떠나지 않아도 여행을 할 수 있어요. 

아는 후배는 얼마 전 태어나서 처음으로 혼자 여행을 다녀왔대요. 그곳 제주도의 풍경을, 처음으로 혼자 길을 찾아 나섰던 그 설렘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었다고.

내 친구는 여름휴가를 아껴뒀다 추석연휴까지 합쳐서 히말라야 트레킹을 다녀왔어요.

이미 20개국은 여행해 본 그녀에게 이제 진짜 여행은 자신의 체력과 한계에 도전해 보는 일이 된 거예요.

열 여덟 살 소녀에게는 공항에 가는 것만으로도 여행이 될 수 있어요. 

소녀에게는 그곳이 세상에서 가장 먼 곳을 테니까요.

내게는 인도가 가장 먼 나라였어요.

서른에 떠나는 여행은 유럽도 일본도 아닌 꼭 인도여야만 했거든요. 가장 멀리 왔다고 생각하면 그게 여행이에요.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나도 내 주변도 그대로라고 느껴져도 실망하지 말아요.

말했잖아요. 누구나 아주 조금은 달라져 있어요.  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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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이기주의자

저자
웨인 다이어 지음
출판사
21세기북스 | 2006-04-25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행복을 얻기 위한 즐거운 접근법! 미국의 유명한 심리학자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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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이기주의자.. 자신을 행복하게 하기위해 지금 현재에 충실하고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기 위해 다른 이들의 눈치를 보지 않는것.
또한 자신의 가치에 대한 스스로의 믿음 그리고 그에 맞는 행동.
이러한 자신의 가치를 무너뜨릴 수 있는 것이라면 어떠한 것도 거부할 수 있어야 한다.

책의 내용에서 간략하게 생각나는 표현들인데, 우리가 이것을 모르느냐?
그건 아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고 스스로 자책도 하고 의무라는 테두리 안에서 사람들니아 제도안에 의존하여 살면서 스스로의 삶에 무력감을 느껴 화를 내곤한다.

사실 우리는 이러한 것들에 제도화되어 있기에 그러하다.
우리가 제도화 된 것이라 표현하는 것이 어쩌면 올바른 표현이 아닐지 모르지만, 우리는 제도화된 사회에서 제도화의 교육을 받으면서 자랐기에 제도화된것이란 표현은 틀린 표현만은 아니라 생각된다.
그러면 우리는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 누구나 제도화되어 살고 있는것인가?
그렇지만은 않다. 창의적이고 제도를 벗어난 행동을 하면서 즐겁고 활기차면서 행복하기까지한 사람들이 종종 눈에 띄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 책의 마지막 장에서 행복한 이기주의자들의 생각이나 행동 사고방식들을 열거하는데, 맞는 말이지만 쉽지 않다. 
어느정도일까... 자신의 의식의 문제이기에 매우 어렵다.
위에서 표현한대로 우리는 제도화되어 있기에 하지 않아도 될 걱정까지 하면서 미래를 준비하고 지나온 과거를 부끄럽게 여기는 것이다.
사회의 조장에 의해 지금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희생해야 하게 되어, 어쩌면 진정한 행복을 여길 수 있는 기회를 버리고 있을 수도 있다.

이 책은 저자의 20여년 전의 글이다. 그렇지만 오늘날에도 충분히 통용될 수 있는 글이긴 하였다. 물로 현재는 워낙 계발서들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기에 별다른 표현이나 내용들은 없긴하지만, 심리학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글이라 그 경험들을 읽으면서 나에게 적용해 볼 수 는 있다.

<생각이 차이를 만든다>에서는 현재까지의 정답은 정해져 있는 것이아니라 표현하면서 '새로운 정답은 언제든 생긴다'라고 한다. 그렇다 표준이란 단어는 언제부턴가 생겨 쭉 가는 것이 아니라 어느시점까지 이다. 그리고 그 시점은 언제인지 모르기에 언제든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창의적인 사람들은 늘 지금까지 사람들이 믿는것에서 더 나아갔다는 점이다. 
특정한 사람들만의 것이 아니다. 이것은 우리 누구나가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도 그러한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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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달인 호모 코뮤니타스

저자
고미숙 지음
출판사
그린비 | 2010-09-2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돈과 삶이 함께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없을까?'앎과 삶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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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기록 보기


일단 저자의 책은 그린비 인문학 프로젝트에서 이미 2권(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 , 사랑과 연애의 달인 호모 에로스)을 통해 만나보았다. 
2권 모두 흥미롭게 읽었다.
그래서 이 책 역시 고민하지 않고 읽었다.
개인적인결론을 먼저 말하면 앞의 2권을 통한 기대치가 있어서 였는지는 몰라도 좀 미흡하였다고 생각한다.

호모 코뮤니타스는 경제학 서적이 아니다 그렇기에 방법론을 따질 수는 없다. 
그런면에서 좋았다.
하지만 카오스 경제학의 표현을 사용하며 증여에 대해서 강조를 한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명확한 설명이 있었으면 했다.
돈의 시대에서 돈의 달인이 되는 방법에 대해 논한다는것이 참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좀더 명확하게 다양한 측면에서의 제시가 있었으면 했다.(물론 내생각..^^)

저자는 분명 돈의 가치에 대해서 우리가 빠지지 않아야 할 함정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해 준다.
도한 돈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논한다.
개인적으론 위에서 말한것처럼 앞선 2권에비해서는 미흡한 감이 있긴하지만 또다른 생각들을 자극하는 면에서는 좋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젊은이 들에게 돈보다 더 중요한것, 그리고 돈에 대한 가치를 어떻게 두어야 하는지에대해서 적절한 지적을 해주는 면에서 좋았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한방주의, 많을 수록 좋다는 신 자유주의에 대한 정확한 지적을 통해 우리에게 생각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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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l iswell' 세 얼간이 하면 떠오르는 표현이다. 
영화를 보면 이 표현이 기억에 남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 영화를 본것은 2009년쯤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한국에서도 개봉을 하고 다시 보게 되었다.
얼마전 <(영상소설) 세얼간이>를 보았다. 영화의 시나리오를 그대로 책으로 엮은 것이다. 그 책을 보면서 영화를 다시금 떠올리고 책을 읽은 후에 바로 영화를 다시 보았다.
영화는 매우 재밌다. 유쾌하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영화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 지금 인도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영화로 만들었구나하는 생각인데, 보다보면 지금의 한국사람들에게 더욱 필요한 내용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왜 이런 표현을 쓰는지는 영화를 보면 누구나 공감하게 될 것이다.
특히나 영화에서 중점을 둔것으로 '공부'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또한 '친구'의 의미에 대해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한다.
그 외에도 몇 가지가 있었다.

원작 소설인 이 책은 표지에는 영화의 포스터가 나와 있지만 실제로 영화의 내용과는 다소 떨어져 있다.
영화를 보고난 후에 소설을 접한 나로서는 처음 책을 덥었을 때 영화보다는 밍숭밍숭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런데 내용을 정리해보면서 영화보다 현실적이고 영화만큼 생각할 거리들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영화에서와 원작에서 공통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몇 가지 중에 두 가지가 위에서 언급한 '공부'와 '친구'이다. 
영화에서 주인공의 표현중에 '친구는 여자의 젖이다'란 표현이 나오는데, 책에서는 동일한 표현은 없지만 '친구'란 어떠한 존재이며, 자신이 진정한 친구로서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영화에서보다 친구들은 더욱 우유부단하고 무기력함을 가진 존재들로 나오는데 더 현실적인 면이 강하다. 
그렇기에 개인적인 느낌으로 친구에 대한 생각을 재 정의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친구이기에 친구라서 친구이다. 진정한 친구란 정말 어떠해야 할까...
선을 그어 표현한다는것이 무의미하다. 하지만 선을 그어보려는 생각을 하지 않는 우리들은 선을 그어 보려는 범주를 생각해 보려는 시도부터 필요하다. 
'나는 진정한 친구 인가?' 자문해 보는 시간이 었다.
이들이 함께 어이없는 일들을 꾸미거나 함께 할 때도 이들은 친구이기에 모든 것을 함께 하면서 그들만의 세상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영화에서는 이들은 얼간이라 보기 힘드는 캐릭터이다. 하지만 원작소설에서는 정말 이들은 얼간이 들이 맞다.
이들은 상식적이지 않은 얼간이 짓들을 함께 해나가면서 친구들의 우정과, 성장을 함께 해나가는 모습을 보게 된다.

'공부를 위한 공부인가, 자신이 원한는 것을 위한 공부인가?'
사람은 누구나 원하는 것들이 있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조차 알지 못하며 끌려 가고 있다.
온갖 자기계발서들이 주장하는 것 주의 하나이다.
맞는 말인지 알면서 우리는 시간을 내어 생각해 보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음을 꼬집어 주는 내용들을 통해 반성의 시간과 다시금 고민해 볼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준다.
'우리의 세 주인공들은 고등학생 시절 1등을 놓쳐본 적이 없는 수재들이다. 하지만 누구나 우러러보는 인도 최고의 대학, 입학만 하면 미래는 보장된 것이나 다름없다는 바로 그곳에서 이들은 행복할 수가 없었다. 이곳에서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은 오직 하나, 점수였다. 그 사람이 어떤 가치관과 인성을 갖고 있는지, 그으 ㅣ꿈은 무엇이고 무엇이 되고 싶은지는 이미 논외가 되었다. 인도 공과대학(IIT)의 학생들은 단 하나의 목표, 좋은 점수를 받고 좋은 직장에 취직해서 많은 돈을 벌고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것에 현재으 삶을 기꺼이 희생시키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정말 행복할까? 나는 이러한 질문을 현재,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던져보고 싶다. 당신은 정말 행복하십니까?' (옮긴이의 말중에서 334)
우리는 자본주의 나라에서 신자유주의 중심세상에서 살아가면서 끝없이 노력하고 배우고 돈을 벌어야만 하는 삶을 살아간다.
과연 그것은 무엇때문일까? 그래야 나이들어서 고생하지 않는다. 늙어서 조금이라도 편하게 살아야만 한다.
누구나 한치 앞을 볼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 알 수 없는 미래를 위해서 돈만이 살길이라는 이 세상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과연 이러한 사실들의 근원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우리는 기득권의 세뇌에 의해서 살아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기 위해 조금만의 노력을 해보면 알 수 있다.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신경제와 약간의 철학과 산업사회 이후의 역사흐름을 알게되면 그러한 사실을 간파해 낼 수 있다. 이렇게 표현해도 여러 분야의 내용이라 지래짐작으로 겁을 낼 지도 모르겠지만, 그리 어렵지 않게 알수 있는 내용들이란 사실이다.
누군가 신문은 '사실은 있지만 진실은 없다'고 하였다. 우리는 사실만 알고 진실을 알지 못하는 생활을 꼬집고 있는 책을 통해 즐거운 시간과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근본적인 문제에 접근하여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좋겠다는 열망으로 벌써 영화를 본 횟 수가 8번을 넘어 간다..



'이 겁쟁이 같으니라고, 적어도 시도는 해봐야지, 끝내고 나면 분명 엄청나게 기분 좋을 거라고,'  39

'IIT가 배출한 위대한 공학자 혹은 과학자가 몇 명이나 되지?'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야? 수많은 최고 경영자나 기업가들이 IIT 출신이잖아.'
'내 말은 IIT가 인도 최고의 대학으로 치부된다는 거야. 10억 인구가 사는 이 나라의 최고 공과대학으로 말이야. 그런데 IIT가 뭐 특별히 발명해 낸 거라도 있어? 아니면 인도에 기술적으로, 기여한 거라도 있느냔 말이야.'  47

'질문은 딱 하나야. 넌 인생에서 뭘 원해? 2분 줄 테니까 생각해 봐.'
인생에 대해선 정말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다.  121

'IIT의 시스템은 4년간 생쥐들이 경주를 벌이는 것처럼 머리 쓰는 일도 없이 학생들이 치열한 경쟁에 돌입하게 합니다.'  124

라이언은 그의 윤활유 연구 제안서 때문에 정신이 없었다. 라이언이 무너가를 그렇게 열심히 하는 걸 보니 기분이 좀 우울했다. 녀석은 일주일에 3일 가량을 컴퓨터 센터나 도서관에서 밤을 보냈다. 게다가 낮 동안에는 유체역학 실험실에서 윤활유를 이것저것 섞어 보며 지냈고, 그런 다음 그것들을 자기 스쿠터로 시함해 봤다. 나는 라이언에게 상반신을 홀딱 벗은 장면이 여섯 번도 더 나오는 영화가 프리야 극장에서 상영중이라고 말해 주었지만, 녀석은 멍하니 날 바라보기만 했다. 나는 다시 새 칵테일 제조법으로 녀석을 꾀어 보앗지만 이 자식은 하룻밤에 그저 커피 여섯 잔을 연속으로 들이켜기만 했을 뿐이다.  149

얘들은 모두 벽과 벽돌에 단단히 둘러싸여 있어. 그래서 정말 자신이 누구인지, 뭘 하고 싶어 하는지 모르고 있지. 난 걔들한테 이렇게 말하고 싶어. 미래를 향해 달려가는 데에만 몰두하지 말고, 그 전에 과거와 현재를 되돌아보고 정리하라고 말이야.  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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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마음·영혼을 위한 안내서'이다.
저자는 영국에서 태어나 신실한 기독 신앙을 가진 사람이었다. 17세 때 우연히 불교 서적을 읽고 자신이 이미 불교도라는 사실을 깨닫고, 대학을 마친고 교사로서 1년을 근무 한 뒤 태국을 건너갔고, 친구와 함께 왓농파퐁에서 그의 스승니 아잔 차를 만나 9년을 함께 생활했다. 
그런후 호주로 돌아와 직접 벽돌을 쌓고 용접을 배워하며 남반구 최초의 절을 세웠다. 무엇보다도 그의 특유의 유머와 통찰력이 가득한 법문을 통해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저자를 먼저 소개하는 이유는 책의 내용이 참 간단하다. 그러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기 때문이다.
종교적인 서적은 아니다. 그렇기에 종교적인 색채가 별로 없는게 당연하다.
그런데 종교적인 색채가 다분하다. 그렇지만 부제의 표현처럼 안내서로서 그는 읽는이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그는 그의 수행을 통해 그리고 그의 인간적인 실수와 잘못들을 통해 이야기 한다.
'인간은 이러이러해야 한다'가 아니라, 인간이기에 이럴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고 말한다. 가장 마음에 드는 부면은 자신의 잘못들을 통해 자신이 무엇을 깨닫게 되었는지에 대한 언급들이었다.
밝히기 쉽지 않은 내용들을 통해 자신 역시 부족한 한 인간이며 우리모두 그럴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살아가면서 우리는 더 나아지는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내용들을 읽으면 분명 이미 모두 알고 있는 내용들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 글은 재밌기도 하고 계속 읽어 내려가게 한다.
이유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쉽게 쉽게 읽히기도 하지만, 다시금 생각해 보는 시간을 주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우리는 몰라서 못하는게 아니라 알지만 하지 않는것들이 훨씬 많을 것이다. 아니 모르는 것이 더욱 많겠지만 우리는 알고 있는 것들도 실천하기가 힘들다. 그러면서 스스로 자책감을 가지거나 그것을 묵살함으로 자책감 마저도 가지지 않으려 한다. 
그러면서 위안을 삼는것은 우리는 불완전하다는 것, 누구나 실수와 잘못을 하기에 어쩔 수 없는 것이라 치부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스스로 무기력해져 가는 것이다.

책의 내용에서도 언급하였지만 그것이 무조건 나쁜것이라 할 수 없다. 그것을 인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책의 전체적인 내용에서 우리는 우리가 보고 듣고 생각하는 것들에서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무기력해지는 대신에 자신이 조금씩 성장해 나간다는 것이다. 그렇게 성장하면서 마음의 포용력이 넓어지며, 그럼으로 해서 우리는 서로 다른 것들에 대한 차이의 인정과 그것이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최소한으로 다가오게 함으로 평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평정을 유지한다면 그것만큼 좋은 일은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기에 그것은 매우 어려운 것이다.
불교수행자들의 생활은 교도소 수감자들의 생활보다 더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다고 한다. 그러면 교도소가 더 나은가?
그것은 아니다. 이유는 스스로의 선택이냐 아니냐의 차이로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우리의 마음으로 선택하는 선택권을 가지고 있다.
어떤 선택에서 그렇게 결정내리게 된 이유는 자신이 살아가면서 익히거나 세뇌되어간 결과이다.
그렇기에 어쩌면 우리는 자신의 선택임에도 자신의 선택이 아닐수 있다.
저자는 그것이 자신의 선택이 되기 위해서 스스로 그러한 선택에서 자신이 깨달음을 가지기를 바라고 있다.
자신이 깨달음을 얻기위해서 수행을 하는 것이리라. 우리가 수도자가 되지 않더라도 우리는 수행을 할 수 있다.
무언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당연히 선택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과정에서 시작될 수 있다.

우리는 술취한 코끼리를 길들일 수 있는가?
술취한 코끼리는 무엇일까? 그것은 건강이기도 하고 물질이기도 하고 마음이기도 하고....
우리는 길들일 수 있는가? 그렇다.
어떻게 길들일 수 있는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그것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해 보는 것이다. 
진정 자신의 생각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세뇌에 의한 따름인지에 대해..

책은 인생 전반에 대해 우리가 겪을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언급한다. 태어나서 살아가다 죽을 때까지의 과정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느낄 수 있는지에 대해 곱씹을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있다.
이 시간이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매우 클 것이라 생각한다.
한 번 읽고 몇 가지의 점들에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그 몇 가지는 지금 현재 내 삶에서 여유와 즐거움을 배가해 주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이유는 지금의 내 심적 집착에서 아주 조금은 떨어진 상태를 느끼기에, 더 편안함을 가지고 있다는것을 알기에 그러하다.




고요히 앉아 본 뒤에야
평상시의 마음으 경박했음을 알았네.
침묵을 지킨 뒤에야 
지난날의 언어가 소란스러웠음을 알았네.
문을 닫아건 뒤에야 
앞서의 사귑이 지나쳤음을 알았네.
욕심을 줄인 뒤에야 
이전의 잘못이 많았음을 알았네.
마음을 쏟은 뒤에야
평소에 마음씀이 각박했음을 알았네.
                                                           중국의 옛시

포기할 수 있는 마음.... 코끼리를 간절히 갈구하면 언젠가느 그것을 소유하게 될 것이라고 세상은 말하낟. 하지만 그것은 결국 또 다른 고통의 시작일 뿐이다. 왜냐하면 거기 언제나 더 멋지고 아름다운 코끼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인간이 추구하는 자유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욕망의 자유'이고, 다른 하나는 '욕망으로부터의 자유'이다. 우리는 늘 욕망의 자유, 곧 선책의 자유를 추구하며 살아간다. 이제 그것은 각자의 마음속에서 날마다 들려오는 거부할 수 없는 명령과 같다.  10-11
'왜 그렇게 하는거요? 한 두 개 먹었으면 칠리가 얼마나 매운 줄 잘 알거 아니오? 그런데도 포기 하지 않고 계속해서 먹는 이유가 뭐요?'
'혹시 단맛이 나는 칠리 고추가 있을지도 모르잖소.'
혹시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  12
결국 당신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은 '포기할 수 없는 마음'이다.
실제의 불만족과 행복의 부재를 심화시키는 것은 바로 이 '내려놓지 못하는 마음'이다.  13
네가 반드시 죽으리라는 걸 알면서 어떻게 그 모든 감각적 즐거움들을 누릴 수 있겠는가.  15
이 세계에서 당신을 묶고 있는 온갖 구속, 매듭, 계획과 일들을 내려놓고 때로 자신의 삶이 어디로 가고 있는가 명상해야 한다.  16
진정한 만족은 원하는 것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마음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다. 욕망의 자유가 아니라 욕망으로부터의 자유. 세상에는 행복이 존재하지 않음을 깨닫고 그 원하는 마음을 내려놓는 일이다. 
고타마 붓다가 깨달은 첫번째 진리가 '행복의 부재'였다면, 그의 두번째 진리는 '세상에는 행복이 존재하지 않음을 깯다고, 행복을 원하는 그 마음을 내려놓으라'는 것이었다. 그것이 곧 진정한 행복에 이르는 길이므로.  17

우리 눈은 오로지 잘못된 것에만 초점을 맞춘다. 그때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은 온통 잘못된 것뿐이고, 우리는 그것만이 그곳에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누구나 두 장의 잘못 놓여진 벽돌을 갖고 있다. 그러나 우리 각자 안에는 그 잘못된 벽돌보다 완벽하게 쌓아올려진 벽돌들이 훨씬 많다.  29
'우리 건축가들도 늘 실수를 저지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고객에게 그것이 이웃의 다른 거물들과 차별화를 시켜 주는 그 건물만의 특별한 점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런 다음 수천 달러는 더 청구하지요.'
당신 집의 특별한 점은 어쩌면 실수에서 비롯된 것인지도 모른다. 마찬가지로, 당신이 자기 자신 안에서 , 상대방 안에서, 또는 삶 전체에서 잘못된 것이라고 여기는 것들은 당신이 이곳에서 보내는 시간을 즐겁고 풍요롭게 해주는 '특별한 것'인지도 모른다. 일단 당신이 오로지 그것들에만 초점을 맞추는 일을 중단하기만 한다면 말이다.  30
만일 우리가 아직 남아 있는 일들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이미 자신이 해낸 일을 본다면, 지금까지 한 것은 그 자체로 완성된 것이라는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37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일.
자기 비난의 감옥에서 자유롭게 걸어 나오는 일이다. 자기 자신과 평화로워지는 일이다. 그냥 한 번 해보는 것이 아니라 진실하고 정직하게 자기 자신에게 그렇게 말할 수 있어야만 한다.  54
완벽해질 때까지 기다린다면, 그런 때는 결코 오지 않는다. 자신이 과거에 무엇을 했든 상관없이 자기 자신에게 마음의 문을 열어야만 한다.  55
결혼에는 3개의 반지가 있다는 말이 있다. 약혼반지, 결혼반지, 그리고 고통의 반지!
결혼 생활에는 문제가 없을 수 없다.  56
중요한 것은 두 사람의 조화이다.  59
'결점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면 이 사실을 꼭 기억하게. 만일 애초에 그런 결점들이 없었다면 내 딸아이는 자네보다 훨씬 나은 남자와 결혼했을 거야!'  60
사실 이성과의 사랑에서 우리는 상대방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우리에게 주는 느낌을 사랑할 뿐이다. 우리가 사랑하는 것은 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우리가 느끼는 행복감이다.  63

청중이 내 강연을 좋아하든 싫어하든 상관하지 말고, 내 자신이 즐겁게 강연하기로 결심했다. 나 스스로 즐거운 시간을 갖기로 결심한 것이다.  75

야생의 코끼리를 자유롭게 풀어 놓으면 마음 내키는 대로 짓밟고 돌아다닐 것이다. 마찬가지로 마음속 코끼리를 정복하지 않으면 삶은 고통에서 벗어날 길이 없다. 생의 문제를 만들어내는 주인공은 다름아닌 이 길들여지지 않은 마음속 코끼리이다.  92
화를 내는 것은 영리한 반응이 아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행복하며, 행복한 사람은 화 내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화를 내는 것은 비이성적인 일이다.  93
화를 내는 대부분의 경우는 기대가 무너진 데서 촉발된다.  95
문제는 화를 낼 때 우리가 화를 즐긴다는 것이다. 화에는 중독성이 있고 묘한 쾌감이 있다. 그리고 우리 인간은 쾌감을 주는 것을 쉽게 버리지 못한다. 그러나 화에는 위험도 뒤따르며, 그 겨로가는 쾌감의 정도를 능가한다. 분노의 열매가 무엇인가를 깨닫고, 그것의 연관선을 기억한다면 우리는 기꺼이 화내려는 마음을 내려놓을 것이다.  100
때로는 당신의 배우자가 '분노를 먹고 사는 악마'가 될 수도 있다. 배우자에게 화를 내보라. 그러면 그는 더 나빠질 것이다. 더 독해지고, 더 냄새가 나고, 언어 사용에 있어서도 더 공격적이 된다. 당신이 그에게 화를 낼 때마다, 심지어 생각 속에서 화를 내도, 문제는 한 뼘씩 커져 간다. 아마도 이제 당신은 자신의 실수를 볼 수 있을 것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았을 것이다.  102
분노는 관계를 파괴하고 우리를 주위 사람들로부터 갈라 놓는다.  103
갈 곳이 아무데도 없음을 깨달을 때, 우리는 달아나는 대신 문제와 마주한다. 대부분의 문제들은 우리가 다른 방향으로 달아나려고 하기 때문에 그 상황을 제대로 볼 수 없는 것이다.  105
누군가가 우리를 상처 입혔을 때, 우리 자신이 직접 그들을 처절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110
스스로에게 말해주라. '사랑하는 나의 미친 마음이여, 네가 나에게 무슨 짓을 하든 내 마음의 문은 너에게 활짝 열려 있다. 안으로 들어오라. 네가 나를 파괴하고 파멸에 이르게 할지도 모르지만, 나는 너에게 어떠한 나쁜 마음도 갖고 있지 않다. 나의 마음이여, 네가 무슨 짓을 하든 나는 너를 사랑한다.'
당신의 미친 마음과 싸우는 대신, 그 마음을 평화롭게 대하라.  115-116

불유쾌한 일들이 삶에는 일어난다. 그 일들은 모두에게 일어난다. 행복한 사람과 절망에 빠진 사람과의 유일한 차이는 그들이 재난에 어떻게 반응하는 가이다.  129
한 트럭 분량의 소똥에 갇히게 되었을 때 반응하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첫번째 방식은 소똥을 늘 가지고 다니는 것이다.
'소똥을 가지고 다니는 것'은 부정적인 마음, 다시 말해 분노와 좌절 등에 빠지는 것의 은유다.  130
두번째 방식은 우리는 한숨을 내쉬고는 이내 작업을 시작한다. 정원에 파묻는다.
날마다 조금씩 우리는 소똥을 퍼 나른다. 소똥 더미는 날마다 줄어든다.  131
'소똥을 퍼 나르는 것'은 그 비극들을 삶을 위한 거름으로 환영해 맞아들이는 것의 비유다. 그것은 우리가 혼자 해야만 하는 일이다. 여기서는 아무도 우리를 도울 수 없다.  132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는, 아무것도 하지 말라.'  140
물살이 당신보다 더 강할 때 그때는 물살과 함께 흘러갈 때이다. 당신이 무엇인가 할 수 있을 때, 그때가 바로 온 에너지를 쏟아 부을 때이다.  141

'그대가 무슨 일을 하든, 그 일에 그대의 온 존재를 바쳐라.'
일할 때 그 일에 자신의 온 존재를 바치고, 휴식할 때 그 휴식에 온 존재를 바치고, 사람들과 대화할 때 그 대화에 온 존재를 기울이고,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그 것에 온 존재를 바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프랑스의 사상가이자 수학자인 파스칼은 '인간의 모든 문제는 조용히 앉아 있는 법을 모르는 데서 온다.'  149
문제에는 반드시 해결책이 있기 마련이다. 
우리는 삶에서 해결책이 없는, 따라서 문제라고 할 수도 없는 일들을 걱정하느나 얼마나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가?  150
1.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 지금
2.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 지금 당신과 함께 있는 사람
삶에서 당신은 대부분의 시간을 당신 자신과 마주하고 있다. 그렇다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바로 당신이다. 당신 자신에게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하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당신이 자각하는 최초의 사람은 누구인가? 바로 당신 자신이다! 자기 자신에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는가? '좋은 아침이야. 멋진 하루를 보내기 바라!' 나는 날마다 그렇게 한다.
3.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
    - 보살핌과 배려  154-158
보살핌과 배려의 가장 중요한 점은 그 마음이 어디에서 나오는가 하는 것이다.  169
'어리석은 뱀이여, 실로 바보 천치로구나! 내가 물지 말라고 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쉭쉭거리지도 말라고 하진 않았지 않은가!'
때로 삶 속에서는 성자라 할지라도 쉭쉭거려야 할 때가 있다. 하지만 결코 물 필요까지는 없다.
친절을 아름다운 새에 비유한다면 지혜는 그 새의 날개와 같다. 지혜가 없는 친절은 결코 날아오를 수 없다.  172

지혜는 배움이 아니라, 결코 가르칠 수 없는 것을 분명하게 보는 것이다.  192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자유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욕망의 자유이고, 또 하나는 욕망으로부터의 자유이다. 현대 서구 문화는 첫 번째 자유, 곧 욕망의 자유만을 인정한다. 그러한 자유를 국가 헌법이다 인간 권리 헌장 맨 앞에 모셔두고 숭배한다. 서구 민주주의의 근본 신조는 법이 허용하는 한 최대로 국민들이 자신들의 욕망을 실현할 수 있는 자유를 보호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나라들에 사는 국민들이 그다지 자유롭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은 특이한 현상이다.
두 번째 자유, 곧 욕망으로부터의 자유는 몇몇 종교적인 공동체 안에서만 찬미를 받는다. 그들은 욕망으로부터의 자유에서 오는 만족과 평화를 궁극의 목표로 삼는다. 내가 머물고 있는 절처럼 금욕적인 공동체에 사는 사람들이 훨씬 더 자유롭게 느껴지는것은 특이한 현상이다.  212-213

우리들 각자는 삶의 표현이다. 삶은 친절한 스승이면서 동시에 가혹한 스승이다. 
삶을 경험한다는 것은 수많은 타인들을 거쳐 자기 자신에게 이르는 것이다.  222
우리 모두는 종종 실수를 저지른다.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길수록 덜 자주 실수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237
누군가 당신을 바보라고 부른다면, 당신이 기분 나빠하는 유일한 이유는 그 말이 사실일지 모른다고 당신이 믿기 때문이다.  239

'우리를 더 힘들게 하는 것은 일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일에 대한 우리의 생각이오.'  245
신참승은 '신참승의 애환'을 갖고 있었고, 고참승은 '고참승의 고통'을 갖고 있었다. 고참승이 되었을 때 나는 단지 한 가지 형태의 고통을 또 다른 형태의 고통과 교환환 것뿐이었다. 이것은 독신자가 결혼한 사람을 부러워하고, 결혼한 사람이 혼자 사는 사람을 부러워하는 것과 똑같다. 이제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지만, 결혼을 할 때 우리는 단지 '혼자 사는 사람의 고통'을 '결혼한 사람의 고통'과 맞바꾼 것이다. 그러다가 이혼을 했을 때 우리는 단지 '결혼한 사람의 고통'을 '혼자 사는 사람의 고통'과 맞바꾼 것이다.  249
다른 무엇이 되는 것은 단지 한 가지 형태의 고통을 또 다른 형태의 고통과 맞바꾸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지금의 당신에 만족할 때, 그때 당신은 고통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250

슬픔은 우리가 죽음이라는 큰 상실에 덧붙이는 감정이다. 그것은 학습에 의해 배운 반응이며, 몇몇 문화들에서만 특별하게 발달한 것이다. 그것은 절대 피할 수 없는 것이 아니다.  262

Posted by WN1
,

 참 유명한 책이다. 저자의 책은 여러권을 읽었다. 이 책을 처음 읽은 것은 6,7년쯤 전이라고 기억한다.(물론 내 기억이 맞다면..)
그때와 지금은 분명 다르다. 그때의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하지만 읽으면서 느낌이라는 것이 있는데 나에게 더 많이 와 닿는 것이 있었다.
책은 저자의 처녀작이기도 하고 20대 중반에 쓴 글임에도 불구하고 표현의 통찰적 부면은 가히 뛰어나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
특히나 한국 사람에게는 더욱 크게 와 닿을거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유교적인 효 사상에 입각하여 교육을 받았기에 감정을 표출해내는데 매우 서툴다. 그러기에 어느새 감정의 새새함을 잊고 있는데 이 책은 그것을 디테일하게 서술하고 있으니 우리에게는 고개를 끄덕이고 무릎을 치는 표현들이 곳곳에서 박견될 수 밖에 없다. 
쉽게 읽히면서도 깊은 표현과 철학적인 사유가 섞여 읽는 이로 하여금 즐거움을 주는 책이라 생각한다.
표지를 찾기위해 책을 검색해보니 '2010 대학 신입생 추천 도서'라고 한다.
신입생때 읽고 졸업하고 읽어보면 자신이 얼마나 지적인 성장 사유의 성장을 이루었는지 가늠해보기에도 좋은 책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새해 첫 책으로 읽은 것은 시기에 맞게 책이 들어왔기도 하지만 사랑에 대한 또 다른 생각을 해보기 위해서 였다.
새로운 사람들을 알게 되고 관계를 형성해 나가면서 사랑에 대한 생각을 더 이상하지 않게 되고, 우리는 이전 사랑의 모습을 간직한채 새로운 사랑을 만나게 된다.
그렇기에 수동적으로 한 걸음 뒤에서 할 수 있는것이 비교 관찰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어도 우리는 관찰자적으로 바라보게 되고, 깊이 있는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 그렇지 않나 생각하여 새로운 생각들을 해 보기위해 책을 선택하였다.

다시금 저자의 내면의 감정 서술에 감탄해 가면서 더불어 나의 생각들도 정리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역자 후기에서는 이 책이 95년도에 <로맨스>(한뜻출판사)라는 책으로 번역이 되었었다고 한다. 처음 알게 되었다. 
그리고 표지의 영문 제목을 보았다. <Essays in Love> 이다. 미국에서의 제목은 <On Love>라고 한다.
95년도의 번역은 미국식으로 제목을 정했다. 지금은 위의 제목으로 번역하였다. 제목이 참 우리에게 깊은 호기심을 유발하게 한 것이다.

 



어떤 사람을 두고 자신의 필생의 사랑이라고 말하는 것은 다 살아보고 나서야 가능한 일이다[따라서 불가능하다고 보아야 한다].  11
클로이를 만난 것을 단순한 우연이라고 생각할 수 없었던 것은 우리가 서로에게 딱 맞는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12

'사람들을 꿰뚫어보는 것은 아주 쉽다. 하지만 그래 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엘리아스 카네티(1905-94 불가리아 태생의 유대계 영국작가)... 우리는 어떤 면에서는 사람을 꿰뚫어보는 일을 중단하고자 하는 순간적인 의지 때문에 사랑에 빠지는 것이 아닐까... 우리가 가끔 사랑에 빠지는 것은 습관화되다시피 한 맥빠지는 냉소주의에서 벗어나고 싶기 때문이 아닐까?  19
클로이의 휴가 이야기는 지루했다. 그러나 지루함은 이제 흠이 되지 않았다. 나는 그 이야기를 일상 대화의 세속적 논리에 따라서 생각하지 않았다. 나는 이제 그녀의 말에서 통찰이나 유머를 찾는 데에는 관심이 없었다. 중요한 것은 그녀가 무슨 말을 하느냐가 아니라 그녀가 그 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내가 그녀가 하는 모든 말에서 완벽함을 찾아내기로 결심했다는 사실이었다.  22-23
시내로 들어가는 택시 안에서 나는 묘한 상실감, 슬픔을 느꼈다. 이것이 정말 사랑일까? .. 우리는 우리가 사랑하게 된 사람이 누구인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최초의 꿈틀거림은 필연적으로 무지에 근거할 수밖에 없다. 사랑이냐 단순한 망상이냐? 시간[이 또한 그 나름으로 거짓말을 하지만]이 아니라면 누가 그 답을 말해줄 수 있을까?  26

가장 매력을느끼지 못하는 사람을 가장 쉽게 유혹할 수 있다는 것은 사랑의 아이러니 가운데 하나이다. 내가 클로이를 사랑한다는 것은 나 자신의 가치에 대한 모든 믿음을 잃었다는 뜻이다.  39
매력적이지 않은 사람과 함께 잇을 때 둘 다 입을 다물고 있으면 그것은 상대가 따분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매력적인 사람과 함게 있을 때 둘 다 입을 다물고 있으면 따분한 사람은 나 자신이 되고 만다.  41

생각만큼 섹스와 대립하는 것은 없다. 섹스는 본능적이고, 반성하지 않으며, 자연발생적이다. 이에 반해 생각은 신중하고, 말려들지 않으려 하고, 판단하려고 한다. 내가 섹스를 하는 동안에 생각을 했다는 것은 성적 교류의 근본법칙을 어긴 것이다.  52

보답받지 못하는 사랑은 고통스럽기는 하지만, 안전하게 고통스럽다. 자신 외에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기 때문이다. 스스로 자초한 달곰씁쓸하고 사적인 고통이다. 그러나 사랑이 보답을 받는 순간 상처를 받는다는 수동적 태도는 버려야 하며, 스스로 남에게 상처를 입히는 책임을 떠안을 각오를 해야 한다.  65
클로이가 나와 함께 자고 나에게 잘해줌으로써 오히려 그녀에 대한 내 평가 점수가 낮아졌다면, 그것은 혹시 그녀가 그 과정에서 나라고 하는 심한 전염병에 감염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68
대부분의 관계에는 보통 마르크스주의적인 순간이 있다. 사랑이 보답을 받는 것이 분명해지는 순간이다. 그 순간을 어떻게 헤치고 나아가느냐 하는 것은 자기 사랑과 자기 혐오 사이의 균형에 딸려 있다. 자기 혐오가 우위를 차지하면, 사랑의 보답을 받게 된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이 [이런 저런 핑계로] 자신에게 잘 맞지 않는다고 [자신의 쓸모없는 면들을 연상시키기 때문에 잘 맞지 않는다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자기 사랑이 우위를 차지하면, 사랑이 보답받게 된 것은 사랑하는 사람이 수준이 낮다는 증거가 아니라, 자신이 사랑받을 만한 존재가 되었다는 증거임을 인정하게 될 것이다.  72

성숙한 사랑의 이야기에서는 절대 첫눈에 반하는 일이 없다. 맑은 눈으로 물의 깊이와 성질을 완전히 조사할 때까지는 도약을 유보한다. 부모 노릇, 정치, 예술, 과학, 부엌에 비치할 적당한 간식에 관하여 철저하게 의견 교환을 한 뒤에라야 두 사람은 서로를 사랑할 준비가 된 것인지 판단할 수 있다. 성숙한 사랑의 이야기에서는 자신의 상대를 진정으로 알 때에만 사랑의 이야기에서는 자신의 상대를 진정으로 알 때에만 사랑이 자라날 기회가 주어진다. 그러나 왜곡된 사랑의 현실 [우리가 알기 전에 태어나는 사랑]에서는 아는 것이 늘어날 경우, 그것은 유인이 아니라 장애가 될 수도 있다 - 유토피아가 현실과 위험한 갈등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75
가장 사랑하기 쉬운 사람은 우리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78

왜 나는 나의 일용할 양식을 파는 신문 판매소 주인은 따뜻한 마음으로 대하면서 내가 사랑하는 여자에게는 그렇게 하지 못할까?  93
신문 판매소 주인의 샌들은 내가 그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기 때문에 짜증이 나지 않는다. 나는 그에게서 신문과 우유를 얻고 싶을 뿐이지 그 이상은 바라지 않는다. 나는 그에게 내 영혼을 드러내고 싶지도, 그의 어깨에 기대어 울고 싶지도 않다. 따라서 그의 신발은 나에게 거치적거리지 않는다.  95
차이를 농담으로 바꿀 수가 없다는 것은 두 사람이 서로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표시 [적어도 사랑의 90퍼센트를 이루는 노력을 하고 싶지 않다는 표시]일 수도 있다. 유머는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일어나는 짜증의 벽들을 따라서 늘어서 있었다. 농담 뒤에는 차이에 대한, 심지어 실망에 대한 경고가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이제 긴장이 완화된 차이였고, 따라서 상대를 학살할 필요 없이 넘어갈 수 있었다.  97

아름다움이 사랑을 낳을까, 아니면 사랑이 아름다움을 낳을까? 클로이가 아름답기 때문에 내가 그녀를 사랑할까, 아니면 내가 그녀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녀가 아름다울까? 무한히 많은 사람드에게 둘러싸여 사는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이 전화를 하거나 맞은편 욕조에 누워 있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왜 우리의 욕망이 이 특정한 얼굴, 이 특정한 입이나 코나 귀를 선택했는지, 왜 이 목의 곡선이나 보조개가 우리의 완벽성의 기준에 그렇게 정확하게 응답했는지 묻게 된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 하나하나는 아름다움의 문제에 대해서 각기 다른 해결책을 제시하며, 그들의 얼굴 풍경만큼이나 독창적이고 특색있는 방식으로 매력에 관한 우리의 관념을 재규정한다.  98

나는 그녀에게서 무엇을 보았을까?  119
호기심이 덜한 사람이나 사랑이 덜한 사람에게는 당연히 의미 없어 보일 가치를 발견하기 위해서 바로 연인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120
내 옆자리에 앉아 있는 여자와 나의 예민하고 감정이 풍부한 연인 사이에 실제로 일치하는 부분은 얼마나 될까?  120
사랑은 내가 그녀의 몸짓, 세이프웨이에서 우리와 함께 줄을 섰던 사람들에게는 달리 해석되었을 수도 있는 몸짓에 내가 부여하기로 결정한 어떤 것일 뿐이다.  121
윌은 신중하게도 클로이가 어떤 사람이냐고 묻지 않고, 더 정확하게 내가 그녀에게서 무엇을 보느냐고 물었다.  122
연인들은 의심하고 캐물으려는 철학적 충동에 대립되는, 믿고 신앙을 가지려는 종교적 충동에 굴복한다. 연인들은 사랑 없이 의심을 하는 것보다는 틀려도 사랑을 하는 모험을 더 좋아한다.  130

어쩌면 우리가 존재한다는 것을 보아주는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 우리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 맞는지도 모른다. 우리가 하는 말을 이해하는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 우리는 제대로 말을 할 수 없다는 것도, 본질적으로 우리는 사랑을 받기 전에는 온전하게 살아 있는 것이 아니다.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은 무슨 뜻일까? 오직 인간만이 연체동물이나 지렁이와는 달리 자신을 규정하고 자의식을 얻기 위해서 다른 사람을 필요로 한다는 뜻이다.  143
의미론적으로 볼 때 사랑과 관심이 거의 맞바꾸어 쓸 수 있는 말이라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나는 나비를 사랑한다'는 말의 의미는 '나는 나비에 관심이 많다'는 말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에게 깊은 관심을 가진다는 것이며, 그 관심으로 그 사람이 무엇을 하고 무슨 말을 하는지 스스로 더 풍부하게 느끼게 해 준다는 것이다.  144

내가 누구냐 하는 것은 많은 부분 내가 무엇을 원하느냐로 구성된다.  169
나는 클로이에 대한 내 사랑이 그 순간으 나의 자아의 본질로 이루어진 것이라면, 그녀에 대한 내 사랑이 한시적인 것으로서 끝을 맺는다는 것은 다름 아닌 내 일부의 죽음을 의미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173

현재를 살지 못한다는 것은 어쩌면 내가 평생 갈망해온 것이 바로 이것이라는 깨달음을 두려워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것은 기대나 기억이라는 보호를 받는 자리에서 벗어나는 데에 대한 두려움이며, 이것이 내가 살 수 있는 단 한 번의 삶 [천국의 개입은 논외로 하고]이라는 것을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데 대한 두려움이다. 헌신릉 한 판의 달걀이라고 본다면, 현재에 헌신하는 것에는 달걀을 과거와 미래의 바구니에 나누어 담지 않고 모두 현재의 바구니에 나누어 담지 않고 모두 현재의 바구니에 담는 위험이 있다. 이 비유를 사랑으로 옮긴다면, 내가 클로이와 행복하다는 사실을 마침내 인정하는 것은 위험에도 불구하고 내 모든 달걀이 그녀의 바구니 안에 확실하게 들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는 뜻이다.  181
사랑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계속 머릿속을 맴도는 의문, 답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더욱더 무시무시한 의문이 있다. 그 이야기가 어떻게 끝날 것이냐 하는 의문이다. 이것은 마치 건강과 힘이 충만한 상태에서 자신의 죽음을 상상해보려는 것과 같다.  186

내 소망은 내가 모든 것을 잃고 '나'만 남았다고 해도 사랑을 받고 싶은 것이다. 이 신비한 '나'는 가장 약한, 가장 상처받기 쉬운 지점에 자리잡은 자아로 간주된다. 내가 너한테 약해 보여도 될 만큼 나를 사랑하니? 모두가 힘을 사랑한다. 하지만 너는 내 약할 것 때문에 나를 사랑하니? 이것이 진짜 시험이다. 너는 내가 잃어버릴 수도 있는 모든 것을 벗어버린 나를 사랑하는가? 내가 영원히 가지고 있을 것들 때문에 나를 사랑하는가?  192

'왜 너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가' 하는 질문은 '왜 너는 나를 사랑하는가'하는 질문만큼이나 대책 없는 [또 훠씬 덜 즐거운]질문이다. 
우리는 한편으로는 완전한 오만으로 기울거나, 다른 한편으로는 완전한 겸손으로 기울 수밖에 없다. '내가 무엇을 했기에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는가?' 겸손한 연인은 자신이 무엇을 했을 리가 없다고 생각하며 그렇게 묻는다. '내가 무엇을 했기에 사랑을 거부당하는가?' 배반당한 연인은 그렇게 묻는다. 그러면서 오만하게도 절대 자신의 몫이 아닌 선물의 소유권을 주장한다. 사랑을 베풀 위치에 있는 사람은 이 두 가지 질문에 대하여 오직 한 가지 대답밖에 할 수가 없다. '네가 너이기 때문에.' 이 답을 듣게 되면 질문을 했던 사람은 자만과 우울 사이에서 위험하게, 예측할 수 없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201-202
모든 삐침의 밑바닥에는 그 즉시 이야기를 했으면 아무렇지도 않게 사라질 수 있는 잘못이 놓여 있다.  209
불쾌한 일이 있으면 그 즉시 화를 표현하는 것이 가장 너그러운 일이다. 그렇게 하면 상대는 죄책감을 키울 필요도 없고, 전투를 중단해달라고 삐친 사람을 설득하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210

사랑을 할 때 중요한 것은 시간의 길이가 아니야. 느끼는 것과 하는 일이 모두 강렬해진다는 것이 중요한 거지.  220
이마누엘 칸트에 따르면 도덕적 행동이 비도덕적 행동과 구별되는 것은 그것이 고통이나 쾌락과는 관계없이 의무감에서 이루어진다는 사실 때문이다. 나의 행동에 대한 보상을 고려하지 않고, 오직 의무감에만 인도되어 어떤 행동을 할 때 나는 도덕적이다. "어떤 행동이 도덕적으로 선하기 위해서는 그것이 도덕률에 일치한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 행동이 도덕률을 위해서 이루어져야 한다." 기질의 결과로 이루어진 행동은 도덕적이라고 할 수 없다.
칸트 이론의 핵심은 도덕성이란 어떤 행동을 수행하는 동기에서만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어떤 예상되는 보답에 관계없이 사랑을 할 때에만, 사랑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사랑을 줄 때에만 도덕적이다.  223
나는 나에게 쾌락을 주느냐 고통을 주느냐에 따라서 클로이에게 어떤 도덕적 딱지를 붗일 것이냐를 결정했다. 나는 세계와 그녀가 이 세계 속에서 가지는 의무를 나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판단하는, 자기 중심적인 도학자였다. 나의 도덕률은 나의 욕망의 승화된 형태일 뿐이다.  225-226
사랑이 없다면, 내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없다면, 산다는 것이 무슨 소용인가? 
자유라는 것이 버림받을 자유를 의미한다면 자유란 대체 무엇인가?  226
사랑의 보답을 받을 수 없게 되자 사랑을 받고 싶다는 오만이 생겨났다 나는 내 욕망만 가지고 홀로 남았다. 무방비 상태에, 아무런 권리도 없이, 도덕률도 초월해서, 충격적일 정도로 어설픈 요구만 손에 든 모습으로. '나를 사랑해다오!' 무슨 이유 때문에? 나에게는 흔히 써먹는 지질하고 빈약한 이유밖에 없었다. '내가 너를 사랑하니까...'  228

고통을 겪으면서 무한히 지혜로워진 나는 물론 그녀가 판단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그녀를 용서하고, 동정하고, 그녀에게 선심을 쓸 수 있었다. 그렇게 하는 것이 나에게 무한한 안도감을 주었다.  247
클로이가 떠나는 바람에 나는 죽을 뻔했다. 그러나 어쨌든 나는 도덕적으로 높은 자리라는 영광스러운 지위에 올라갈 수 있었다. 나는 순교자였다. 
예수 콤플렉스는 마르크스주의의 정반대편에 자리잡고 있다. 자기 증오에서 생겨난 마르크스주의 때문에 나는 나를 받아들이려는 어떤 클럽의 회원이 되지 못했다. 예수 콤플렉스 역시 나를 클럽 문간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지만, 그것은 엄청난 자기 사랑의 결과이며, 내가 클럽에 들어갈 수 없는 것은 내가 너무 특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249
자기 혐오를 피해가려고 약점을 미덕으로 바꾸는 연금술에는 공감을 할 수밖에 업삳. 나의 고통이 예술 콤플렉스로 진화환 것에는 틀림없이 어느 정도 건강한 면이 있었을 것이다. 자기 혐오와 자기 사랑 사이의 미묘한 내적 균형에서 이제 자기 사랑이 우세한 위치에 있었다. 클로이가 나를 버린 것에 대한 나의 최초의 반응은 자기 혐오적인 것이었다. 우리 관계를 풀어나가는 데 실패한 것을 생각하면서 나는 계속 클로이를 사랑했고 나 자신을 미워했다. 그러나 예술 콤플렉스가 생기면서 그 등식이 뒤집혀, 이제 클로이가 나를 찬 것은 클로이를 경멸할 만한, 잘해야 동정할 [기독교 미덕의 모범] 만한 증거로 해석되었다. 예수 콤플렉스란 자기 방어 메커니즘에 불과했다. 나는 클로이가 나를 떠나기를 바라지 않았고, 그 어떤 여자보다 클로이를 사랑했는데, 이제 그녀는 캘리포니아로 날아갔다. 내가 그 견딜 수 없는 상실을 받아들이는 방법은 처음부터 그녀가 그렇게 가치 있는 존재는 아니었다고 뒤집어버리는 것이었다. 그것은 물론 거짓말이엇다. 그러나 버림받아 절망적인 상태일 때, 옆방에서 들려오는 행복에 겨운 오르가슴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호텔 방에서 혼자 크리스마스를 보낼 때, 정직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것이다.  251

헤어짐이 없었던 것 같은, 우리가 여전히 함께하는 것 같은 환각에 빠지기도 햇다. 언제라도 전화를 걸어서 오디온으로 영화를 보러 가자거나 공원에 산책을 하러 가자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았다. ... 그러다가 갑자기 어떤 일이 벌어져서 나는 클로이가 없는 현재로 거세게 내동댕이쳐지곤 했다. 전화벨이 울려서 전화를 받으러 가는 길에 욕실에 클로이가 빗을 두었던 자리가 이제는 비어 있다는 사실이 눈에 들어오곤 했다. 빗이 없다는 사실이 심장을 찌르는 단검처럼 그녀가 떠났다는 사실을 일깨워주었고, 나는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  253
변화의 거부는 세계가 내 영혼을 반영하지 않는단는 것, 내가 거기 살든 살지 않든, 행복하든 불행하든, 살아 있든 죽었든 관계없이 움직여가는 독립된 실체임을 일깨워주었다.  255
그러다가, 불가피하게, 나는 잊기 시작했다. 그녀와 헤어지고 나서 몇 달 뒤, 나는 런던의 그녀가 살던 동네에 갔다가, 그녀에 대한 생각이 전처럼 괴롭지는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256

우리는 사랑으로부터 끌어낼 수 있는 교훈들이 있다고 가정해야 한다. 아니면 마냥 행복한 표정으로 실수를 무한히 되풀이하게 될 것이다.
식사, 죽음, 돈에 지혜로워질 수 있듯이 사랑에도 지혜로워지고 싶다는 야심은 정당한 것이 아닐까?  259
지혜는 사랑에 대해서 무슨 이야기를 할까? 사랑은 커피나 담배처럼 완전히 끊어야 하는 것일까? 아니면 포도주 한 잔이나 초콜릿처럼 가끔은 허용되는 것일까? 사랑은 지혜가 대표하는 모든 것과 정면으로 대립하는 것일까? 현자들도 사랑 때문에 이성을 잃게 될까, 아니면 몸만 어른이지 정신을 아이인 사람들만 이성을 잃는 것일까?  260
복잡한 문제들을 파고들다보면 가끔 도달하게 되는 순진한 상식으로 나는 가끔 묻곤 했다.[마치 답을 봉투의 뒷면 정도에 다 적을 수 있는 것처럼]. "왜 우리는 그냥 서로 사랑할 수 없는 것일까?"  262
대책이 서지 않는 사랑의 고통 때문에 비관적이 된 나는 사랑으로부터 완전히 떠나버리기로 결심했다. 낭만적 실증주의가 도움이 될 수 없다면, 유일하게 유효한 지혜는 다시 는 사랑에 빠지지 말라는 금욕주의적 충고였다. 
그러다가 어느날 디너 파티에서 레이첼이라는 여자를 만났다. 그녀는 나에게 자신의 사무실 생활을 이야기해 주었는데, 나는 그녀의 눈에 푹 빠져들고 말았다. 순간 나는 금욕주의적 철학을 내팽개치고 클로이에게 저질렀던 실수를 모조리 되풀이하는 이이 얼마나 쉬운지를 깨닫고 충격을 받았다.  270
사랑에 고통이 없을 수 없고, 사랑이 지혜롭지 못한 것일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잊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금욕주의의 핵심에는 다른 사람에게 나를 실망시킬 기회를 주기 전에 스스로 실망해버리고 싶은 욕망이 있었다. 금욕주의는 다른 사람과의 애정에서 생기는 위험 사막에서의 삶보다 더 큰 인내심이 있어야만 직면하게 되는 위험에 대항하는 서툰 방어였다. 금욕주의는 감정적 혼란으로부터 자유로운 수도사적 존재를 요구한다고 하면서, 고통스러울 수는 있지만 그럼에도 근본적이라고 할 수 있는 인간적 요구들의 정당성을 부정하려고 할 뿐이었다. 금욕주의자가 아무리 용감하다고 할지라도 최고의 현실이라고 부를 수 있는 지점, 즉 사랑의 순간에는 결국 겁쟁이에 불과했다.  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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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미국과 일본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생각나는 단어가 '위안'과 '위로'였다.
혼자만의 생각으로 미국과 일본에서도 그런 느낌이 많이 들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걸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우리가 사소하게 생각하는 생각이나 감정이나 행동에 대한 단어들을 지적해 준다.
하지만 그러한 사소하게 여기는 것들이 우리의 삶을 옥죄거나 현재가 아닌 과거와 미래에 얽매여 있게 만드는 것을 인식하게 도와 준다.
읽는이로 하여금 단어 하나하나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여 주관성에서 객관적으로 변할 수 있게, 쫓김에서 여유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위안과 위로를 주는 듯하다.

한 번밖에 없는 행복한 삶을 마음 졸이며 살기보다는 지금을 충실하게 바라보는 시간들이 더 많아진다면 우리는 진정 여유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우리의 생에 중에 앞선 40-50년을 경쟁속에서만 살아가고 있다. 
그런 훈련과 반복된 삶 속에서 우리가 바라봐야 할 것이 진정 무엇일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좋겠다.

물론 책의 원제와 국내 제목은 다르다. 
굳이 이렇게 책 제목을 써야만 했을까... 행복을 찾기 위한 것이 인간의 본능이라면, 잘못된 곳에서 찾다보면 쓸데없이 목숨거는것 처럼 보일 지도 모른다. 그러니 그렇게 하지 말라... 이렇게 억지로 끼워맞춘다면 제목이 말이 되기도 할것이다..
혹여나 해서 출판사에서는 부제로 지금 당장 버리면 행복해지는 사소한 것들이라고 달았을 것이다.
국내에서 '행복'에 관한 많은 책들이 있다. 특히나 인문학을 강조하면서 '행복'에 관한 책들이 더 많이 출판되고 있다.
하버드 교수들의 시리즈라 불릴만큼 많이도 번역되고 있는 책들 중에도 행복과 관련한 책들이 많다. 
그러다 보니 그에 걸쳐 책을 눈에 띄게 하게 하기 위함이었을까...이 책도 행복이다. 그런데 튀게도 그것에 목숨걸지 말란다.
누가봐도 행복에 관한 비뚤어진 생각을 바로잡기 위해 나온 책처럼 보인다... 
약간은 겹쳐지는 내용이 들기는 해도... 이 책도 행복해 지기 위해 우리가 필요한 것들에 대해 다룬다는 것이다.
결국 책이 제목보다 부제가 더 제목이다...



행복을 찾기 위해 우리는 때로는 험난한 길을 걷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하고 목숨을 걸기도 한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사실 '나는 이미 충분히 행복하다'는 사실은 잊고 지낸다.  6
한 번밖에 없는 행복한 삶을 마음 졸이며 산다면 그 얼마나 안타까운가?  7
우리의 지혜가 깊어질수록 고통에 대처하는 능력과 다른 사람의 고통을 덜어주는 능력도 커진다.  9


1부 지금 당장 버리면 행복해지는 사소한 생각
불행 - 행복은 내 마음속에 있다. 나는 불행하다는 마음을 버려라.
행복을 찾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닐 필요는 없다. 행복은 이미 우리 마음속에 있기 때문이다.  19
항상 행복하지(는) 않다... 스스로 '행복하다'고 믿는 사람들에게서 가장 먼저 발견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은 행복하지 않을 때 행복한 척하지 않는다. 과장해서 떠들지 않는다.  20
느낌을 삶에서 더욱 자주 경험하기 위해서는 
첫 번째, 마음을 맑게 하는 것이다.
문제가 없는 척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큰 평화를 그 순간으로 가져오기 위한 방법이다.
두 번째, 마음속에 있는 골치 아픈 생각을 인식하는 능력이다.
자신의 생각에 지배당하는 대신 관찰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21-22

재난 - 갑자기 닥쳐온 재난도 행복의 소중함을 깨닫게 한다. 재난에 굴복하려는 마음을 버려라.
비극의 9.11사태.
"그날 납치된 비행기에서 전화를 건 사람들 중에 자신의 주식 중개인에게 전화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는 사실을 아세요?"  24
죽음이 갑작스럽게 찾아왔을 때 중요한 것은 오직 하나뿐이다. 사랑이다.  25
크리스토퍼 몰리는 이렇게 말한다. "5분 후 죽게 될 거라는 경고와 함께 그 5분 동안 가장 중요한 말을 하라고 한다면, 모든 전화기들은 사랑한다는 말로 넘쳐갈 것이다."  25
세상을 살아가면서 그 과정을 즐기는 일을 우리는 왜 그렇게 자주 잊어버릴까? 왜 그처럼 모든 것을 빨리 해치우는 일에만 열중하는 걸까? 왜 그렇게 미친 듯이 서두르고, 끝난 다음에는 슬퍼하는 것일까?  27
재난을 통해 배우는 또 다른 교훈은 친절과 관용의 중요성이다. 큰일은 깨달음을 주기 위해 있다.  28

고통 - 나의 무지함을 알고 그 안으로 들어간다. 내 마음속의 고통을 버려라.
'모른다는 것을 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30
마음의 평화를 향한 첫 단계는 단지 어떤 해답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두 번째 단계는 모르는 것에 저항하지 않고 포용하는 것이다. 모르고 있다는 사실과 빨리 화해할수록, 그리고 모르는 것을 향해 더 가까이 다가갈수록 더 빨리 평화를 얻을 수 있다.  32
행복해지기 위해 필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단지 미지의 세계가 내가 지금 몸담고 있는 익숙한 세계보다 위험할지라도 첫발을 내딛는 것이다. 
현재 몸담고 잇는 안전지대에서 벗어나려는 강한 의지가 삶을 자유럽게 한다.  35

슬픔 - 그대 마음껏 슬퍼해도 괜찮다. 그리고 그 슬픔을 버려라.
우리는 슬픔을 몹시 억제하는 사회에서 살고 있다.  36
슬픔에 대해 마음을 열고, 슬픔을 알고 익숙해지며, 슬픔을 진심으로 받아들일 때, 슬픔을 안겨주는 원인과 과정에 대해 더욱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슬픔을 겪게 된다.  37
슬픔과 싸우거나 도망치는 대신 천천히 일관되게 알아감으로써 슬픔과 친구가 되고 슬픔을 활용할 수 있는 현명한 사람이 될 수 있다.  38
슬픔은 삭이려고 애쓰면 애쓸수록 더 심하게 곪고 자라서 더 크고 아픈 장해물이 된다. 도망치거나 방향을 돌린다고 해서 슬퍼할 이유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슬픔의 정도는 각양각색이다. 하나의 슬픔이 크다고 해서 다른 슬픔이 없어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  39
지금 큰 고통을 느끼고 있다면 마음껏 슬퍼하는 것이 중요하다.  40
마음껏 슬퍼하는 행동을 통해 삶을 더욱 충만하게 사는 기술을 배우게 된다.
슬픔 속에서도 편안하다고 느낄 때 새롭고 건강한 방법으로 매일의 고통과 좌절을 극복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41

의심 - 가장 고통스런 생각도 처음에는 작게 시작한다. 상대를 의심하는 마음을 버려라.
어떤 생각과 느낌을 초기 담계에 알아차리는 능력을 기르는 것은 영적인 감각을 만들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매우 유용하다.  46
마음을 평정시키고 나서부터 나는 더 정직해지고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47
수십 가지 의심들.. 그 의심들은 서로를 정당화한다. 그 모든 의심들을 아주 심각하게 받아들이라. 의심의 본질을 약간 달게 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의심이 나를 궁지에 몰아넣기 전에, 초기 단계를 스스로 인식하고 다스리는 훈련을 하라.
조용한 곳에 차분히 앉아 내 머릿속에 있는 의심을 점검하기만 하면 된다. 의심들이 제멋대로 자라고 발전하도록 내버려두기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마음을 다스려라.  48

두려움 - 두려움이 밖으로 드러날 때 기회의 순간은 온다. 그대를 사로잡는 두려움을 버려라.
삶에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가정 쉬운 대처 방법 중 하나는 억제하거나 외면하는 것이다.  49
두려운 생각은 과거에 대한 후회, 실패한 인간관계에서 오는 슬픔, 상실에서 오는 실망 등에서 출발한다.  50
두려움이 밖으로 드러날 때 그 실체에 주목하라.  51
딴전을 피우는 식으로 두려움을 회피하거나 두려움의 존재 자체를 부인해서는 안 된다. 똑바로 두려움 앞에 서야 한다.
사랑과 친절로 두려움과 대화를 나누어라. 두려움은 당신을 해치지도 않으며 그의 적이 될 필요도 없다.  52
평온한 마음으로 진실을 똑바로 바라보는 것이야말로 두려움에 대처하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다. 두려움, 분노, 절망을 혐오할 것이 아니라 연민으로 대할 때 우리는 내면의 치유 능력을 회복하게 된다.
사랑으로 다루는 용기를 가져라.  57

중구난방 - 부정적 생각이 나를 해칠 수는 없다. 제멋대로의 생각을 버려라.
어떤 남자는 나에게 "듣는 기술을 5%씩 향상시킬 때마다 결혼생활이 무려 50%씩 향상된다."고 말했다. 
그 남자의 말에 거부감을 느낀다면 당신은 세상을 냉소적으로 보는 사람이다.  60
나는 나와 갈등을 겪고 있는 그 사람을 생각할 때마다 신경이 곤두서고 화가 치밀었다. 그러한 어느 순간 나는 내 생각이 그쪽으로 향하려고 할 때마다 아주 분명한 선택을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순간 나는 계속 그쪽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들어가지 마시오' 팻말을 들고 뒤로 물러서야 할 것인지 결정을 내려야 했다. 만약 내가 앞으로 나아가기로 선택했다면 내 삶은 우울과 분노의 연속이었을 것이다. 반대로 내가 그 생각을 뿌리칠수록 마음이 평화로워졌다. 
나 역시 인간이기에 그 생각을 완전히 머릿속에서 지울 수는 없었다. 달라진 것은 그것이 더 이상 나를 괴롭히지 않는다는 점이다.  64

불완전함 - 생각 속에서 길을 잃지 않는다. 우울하게 만드는 불완전함을 버려라.
생각의 힘.
생각을 떨쳐버리면 문제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생각에 초점을 맞추면 문제를 계속 살아 있게 한다.  66
지금 자신의 왼쪽 무릎을 의식하고 있는가? 그 무릎이 아프지 않는 한 아마 의식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왼쪽 무릎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다. 생각도 이와 똑같다. 의식하지 않는다고 해서 생각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72

파괴 - 명상의 힘으로 실제보다 더 많이 깨닫는다. 혼돈으로 이끄는 파괴적인 마음을 버려라.

상처 - 천천히 어루만져 상처를 치유한다. 마음의 상처를 버려라.

아픔 - 덜 집착할수록 더 밝은 미래가 온다. 과거의 아픔을 버려라.
과거에만(그것도 가장 부정적인 부분만 골라서) 너무 많은 관심을 쏟고, 현재 이 순간에는 거의 관심을 갖지 않기 때문에 결과가 긍정적일 수 없다. 
큰 일이 눈 앞에 닥쳤을 때 우리는 그것을 해낼 자신이 없는 경우가 많다. 거기에다 과거라는 성가신 짐까지 짊어지면 그 일은 거의 불가능해진다.  85
기억을 현실과 구분하라.
아직 오지도 않은 상황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과거의 아픔 때문에 움츠러드는 경향도 있다. 예를들어 면접에서 실수한 적이 있는 사람은 "난 그 일에 적임자가 아니야"라고 생각함으로써 자신의 소극성을 합리화한다.  88
과거를 보다 가볍게 여김으로써 현재의 순간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다.
그것은 현실이 아니라 이미 과거가 되었다는 사실을 떠올려라.
단지 생각에 불과한 '기억'과 지금 이 순간의 '현실'을 항상 구별하라.
과거의 아픔은 우리가 어디를 가든 항상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 그것에 덜 집착할수록 행복에 가까이 갈 수 있다.  89

스트레스 -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는 신호이다. 마음의 스트레스를 버려라.
스트레스는 일어나는 것이라기보다는 생각이 만들어낸 것이다. 생각은 어떤 것이 스트레스성이고, 어떤 것이 아닌지를 알려준다.  91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한 비결은 자신이 분노하고 실망하는 순간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96

외면 - 내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외면하지 않는다. 외면하고 싶은 마음을 버려라.
가장 좋은 기억을 떠올릴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을 도왔거나, 친절과 인내심에 관한 평범한 행동들을 얘기한다.(동정심)  101
동정심에는 남의 말에 귀를 잘 기울이고 비판하지 않는 것도 포함 된다. 비판적이고 비평적인 생각을 가라앉히면, 다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된다. 그의 말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그의 기운을 북돋워준다.  102
일상적인 동정심의 가장 두드러진 형태 중 하나가 인내심이다.  102
학습지진아를 가르쳐본 적이 있는가? 그저 참는 것이 약이다.  103
동정심 안에는 원래부터 내적인 보상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주는 것은 그 자체가 보상이다.  103


2부 지금 당장 버리면 행복해지는 사소한 감정
화 - 순간의 기분을 다스려야 큰일을 할 수 있다. 느닷없이 치밀어 오르는 화를 버려라.
<웹스터 칼리지 사전>에는 '기분'을 '특정 시간 그 사람의 감정 상태나 태도'라고 정의한다.
'특정시간'이란 단어가 중요하다. 이 말은 기분이 끊임없이 변하고 바뀐다는 것을 의미한다.  110
모든 사람들에게 기분에 대해 약간의 여유를 줘야 한다. 함께 일하는 동료가 침울해하면 그것을 있는 그대로만 보아라. 그런 상황은 금방 지나간다. 우울한 기분을 추측하거나 확대하기보다 그대로 내버려두라. 그들의 부정적인 말을 개읹거으로 해석하지 마라. 소리치거나 무뚝뚝하게 대꾸하더라도 내버려두라. 기분이 우울하면 그대로 받아들이라. 왜 그런 기분이 드는지 이유를 지나치게 분석하지 마라. 폭풍우가 지나가듯 우울한 기분도 항상 사라진다.  114
기분이란 것은 참 재미있다. 우리가 느끼는 기분은 수천 가지이다. 한 가지 위안이 되는 점은, 그런 기분들 대부분이 그저 일시적이라는 사실이다. 기분은 파도처럼 밀려왔다 밀려간다. 나쁜 기분이 들때 그것을 가만히 내버려 둔다면 대부분은 금방 사라진다. 기분의 영향력을 삶 속에 배려하면 지혜와 인내심이 다양하게 향상된다.  115

불안 - 초연한 마음으로 나이 들어감을 즐긴다. 늙음에 대한 불안을 버려라.
정말 이상하지 않은가? 어린 시절에는 빨리 어른이 되기 위해 정신없이 달리고, 나이가 들면 젊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노인이 되면 '한 살이라도 더 젊었으면'하는 한탄을 한다. 변함없는 진실은 어떠 나이에있든 그 나이에 대해 불만을 가진다는 사실이다.  117
가끔 현재의 자리에서 한 걸음 물러나 시야를 약간 넓혀야 할 필요가 있다. 
붙잡아야 할 것과 버려야 할것 사이에서 건강함 균형을 취하는 태도도 매우 중요하다.  119
자신의 나이를 생각할 때마다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의미를 부여하고, 그 생각의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그런 생각들을 하지 않으면 걱정할 근심거리도 없게 된다. 단지 최선을 다해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우리는 나이가 지금 몇 살이건 삶을 즐길 수 있다. 늙는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아야 하며 떨쳐버리거나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정말 중요한 것은 몸의 나이가 아니라 마음의 나이이다.  122

분노 - 우리는 완벽하지 않다. 그대를 뒤처지게 하는 분노를 버려라. 
자신의 분노와 좌절을 정당화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그들이 먼저 변해야 해."
무의식중에 우리는 다른 사람과 자신을 판단할 때 완전히 다른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더욱 평화로운 세상을 원한다면 자신이 먼저 평화로운 사람이 되어야 하며, 윤리적인 세상을 원한다면 내가 먼저 진정으로 윤리적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 서로 사랑하고, 친절하고, 관대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특히 중단하기 어려운 악순환에 처해 있더라도 그 고리를 끊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스스로 평화로워지고 현명한 결정을 내림으로써 사람들에게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124
용서는 가장 아름다운 사랑이다. 나 자신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125
붓다는 이렇게 말했다. "증오는 증오를 통해서가 아니라 언제나 사랑을 통해서 사라진다. 이는 불변의 법칙이다."  126
마음속의 분노를 완전히 쫓아내기란 쉽지 않다는 뜻이다. 그래서 용서하는 일이 중요하다.  127

질병 - 육체적 고통은 삶의 길을 긍정적으로 안내해준다. 삶을 힘들게 하는 질병의 고통을 버려라. 

궁핍 - 지금 가난할지라도 내면의 지혜로 극복한다. 여유롭지 못해도 궁핍한 마음은 버려라.
과거에 무슨 일이 일어났든, 오늘 직면한 상황이 얼마나 어려운것이든, 해결책은 항상 존재한다. 자신을 믿어라. 그러면 무엇을 해야 할지 알게 된다.  138

비난 - 너그러운 마음으로 상대의 처지를 헤아린다. 인간관계를 파괴하는 비난을 버려라.

비효율 - 리듬에 따라 움직이면 낭비를 없앨 수 있다. 듯한 바를 이루지 못하게 하는 비효울을 버려라.
효율적인 삶을 위해서는 깨끗하고 평정한 마음을 갖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147
효율성은 과학이 아닌 삶의 기술이다.  150

무시 - 내가 먼저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타인에게 고통을 주는 무시하는 태도를 버려라.  
어떤 일로 괴로워하는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최상의 일은 그의 얘기를 들어주는 것이다.  152
자녀들에게 설교를 하기보다는 그들의 말을 듣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 훨씬 더 참된 부모 노릇을 할 수 있다. 실천은 쉽지 않지만 그 결과는 대단히 뛰어나다.
듣는 일과 참는 일은 동시에 필요하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흡수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인내심을 갖도록 스스로를 단련하라.  156
듣는 것은 귀만 가지고 하는 일이 아니다. 통찰력을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그 열쇠는 가능한 한 침묵하고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157
당신이 사람들의 마음을 무시하지 않고 귀를 기울인다면 세상은 지금보다 더 밝아진다.  158

은퇴 - 제2의 삶을 시작하는 출발점을 여긴다. 세상에서 잊히는 것 같은 은퇴의 감정을 버려라. 
인생에서 가장 큰 아이러니 가운데 하나는 '최상의 삶을 살고 싶으면 그 자체를 부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태도는 삶을 유쾌하고 즐겁게 살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모험을 할 수 있게 하고, 대담한 도전을 추구할 수 있도록 이끈다. 사실 우리는 잃을 것이 없다. 그러므로 언제나 도전을 해야 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오늘이 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아야 한다.
나는 은퇴도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생각한다.  159
이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투적인 관념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의 삶을 충분히 즐기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160
미래를 계획하는 일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멋진 계획이다. 설령 지금 아무것도 지닌 게 없어도 미래를 계획하려는 노력으 해야 한다. 그러나 계획이 삶을 대신하진 않는다.  161
아이들에겐 삶 자체가 항상 흥미진진하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아이들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다른 일들과 비교하지 않기 때문이다.  162
지금 하는 일이 이전에 했던 일보다 '덜 중요하다'고 생각할 때, 그 사람은 실망스럽고 따분한 은퇴 후의 삶을 살게 된다. 이와 반대로 하루하루가 특별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할 때, 그 사람의 세계는 읽어주길 기다리는 한 권의 책이 된다.  163

이혼 - 이혼은 그대의 잘못이 아니다. 새출발을 위해 이혼의 쓰라림을 버려라.
이혼은 갈등하는 감정과 이해관계 사이에서 미묘한 균형을 발견해야 하는 문제다. 이혼을 진행 중이거나 이미 끝낸 사람들은 사랑과 증오, 질투, 원한, 절망, 두려움, 노여움, 복수의 감정을 한꺼번에 느낀다고 말한다. 무척 고통스러운 일이며 혼란스러운 일임이 분명하다.  166
이혼의 아픔을 극복하도록 이끄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행복에 대한 감각'을 발달시키는 능력이다. 즉 친구들이나 지원단체, 법률상담, 이전 배우자의 협력, 좋은 책, 치료사 등도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건강한 마음 상태를 지니고 있지 않으면 아무것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167
자신에게 충분한 시간과 여유를 주고 연민을 가져라. 이혼은 그대의 잘못이 아니다.  171

단절 - 몸과 마음은 하나, 육체를 통해 마음을 다스린다. 마음의 평화와 몸의 건강을 단절하는 것들을 버려라.
나는 늘 시무룩하고 우울한 사람들을 만나면 가장 먼저 운동을 권한다. 아무 생각이나 목적 없이 그냥 운동을 하라고 권한다. 
운동은 우리에게 우울한 기분을 떨쳐보리고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한다. 적은 시간의 운동으로 마음의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다.  175

집착 - 집착에서 벗어나면 진심으로 용서할 수 있다. 증오와 슬픔에 대한 집착을 버려라.
'평화로운 삶'과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해서는 용서를 실천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 타인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내 마음의 평화를 위해서도 용서를 해야 한다.  178
용서를 '사랑하는 사람의 따스한 포옹'이라고 표현. 용서는 증오와 슬픔, 복수에 대한 집착을 없애는 능력을 갖고 있다. 그것은 또 부정적인 에너지로부터의 완전한 해방이다.  179
용서가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그것이 궁극적으로 나 자신을 위한 최선이기 때문이다.  182
우리는 누구나 고통을 겪는다. 노력하고 애쓰고 바라는 만큼 달라질 수 잇지만 고통을 온전히 피할 길은 없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실망시킬 때도 있고, 내가 타인에게 고통을 줄 때도 있다. 이것을 알면 우리 모두는 같은 인간이라는 깨달음을 얻는다. 우리는 다른 사람 역시 인간이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나와 같은 인간'이라는 사실은 깨닫지 못하고 있다. 이 깨달음을 얻으면 용서하기가 더 쉬워진다.  183
용서에는 여러 단계가 있다.
첫 번째 단계는 의식적으로 자신을 용서하는 것이다.
두 번째 단계는 모든 사람들이 완벽한 인간이 아닌 것을 용서하는 일이다.
세 번째 단계는 세상이 완벽하지 않은 것을 용서하는 일이다.  184-185
성경에는 '용서하라, 그러면 용서받을 것이다.'라고 나와 있다. 이것은 '내가 다른 사람을 용서하면 내 마음이 평화로워지고 세상이 더 아름다워진다.'는 뜻이다.  185


3부 지금 당장 버리면 행복해지는 사소한 행동
망성임 - 1년 후에도 이것이 중요할까? 중요하지 않은 것은 버려라.
지금으로 부터 1년 뒤를 생각할 때..  190
1년이란 기준을 적용하는 이유는 모든 상황에 반사적으로 대응할것이 아니라 독립적으로 보도록 하기 위함이다.
다음 두 가지를 자문하라.
첫째, 이것은 내가 해야 하는 일인가?
둘째, 이것은 내가 원하는 일인가?
적어도 한 가지 질문에 '예스'라고 대답하지 않으면 '노'라는 대답을 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192-193

걱정 - 미리 준비하면 마음속의 걱정을 떨쳐낼 수 있다. 쓸데없이 걱정을 버려라.
사람들은 준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여기에는 기본적으로 네 가지 유형의 사람들이 있다. 
① 준비는 하지만 걱정을 떨쳐 버리지 못하는 사람
② 준비하려고 애쓰지도 않으면서 걱정만 하는 사람
③ 별로 준비하지도 않고 걱정도 하지 않는 사람
④ 철저히 준비하고 걱정하지 않는 사람  196-197
준비하는 것은 자기방어와 타인 구호라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198
준비가 가장 좋은 것이기는 하지만 준비가 되지 않았을 경우라도 쓸데없는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두려움을 몰아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걱정이 삶의 질을 방해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깨닫는 것이다.  199
걱정을 물리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도망치거나 과민반응을 하는 것이 아니라 걱정을 완전히 인정하는 것이다. 
걱정을 향해 이렇게 말하라.
"난 지금 널 보고 있어. 하지만 난 네게 큰 의미를 두지 않아, 그리고 그 어떤 걱정도 없어. 왜냐하면 난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이지. 나는 네가 나타날 때마다 재빨리 물리치겠어."  200

두통거리 - 차분한 마음이 최선의 해결책이다. 골치 아픈 문제들을 버려라.
우리는 마음의 순수한 평정을 지향함으로써 자신을 올바르게 이끌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그것은 어떤 문제의 해답을 반드시 안다는 뜻이 아니라 때가 되면 저절로 알게 될 것임을 확신한다는 뜻이다.
해결책을 가지는 것은 하나의 출발점이 되지만 현명한 지혜 럾이는 샐수로 이끌거나 심지어 더한 좌절과 혼란으로 밀어넣을 수 있다.  203
어둠 속에서 자신을 믿는 것과 비슷하다.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며 자신을 속이는 일이 아니다. 속이는 일은 나쁜 행동이며 어리석은 행동이다. 그보다는 본능적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내면의 힘을 따라야 하며, 하음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내면의 목소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때에도 실망하거나 주저앉으면 안 된다. 왜냐하면 곧 나아갈 길을 찾아내기 때문이다.  207

위선 - 거짓된 마음을 몰아내 참된 관계를 갖는다. 거짓의 탈을 쓴 위선을 버려라.
다른 사람들의 삶에서 치유력이 되는 방법은 많다. 일단 스스로 치유력이 되겠다는 의지를 가졌고 그 중요성도 알았다면, 그렇게 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먼저 마음을 가라앉히는 일이다. 그래야만 다른 사람들이 더욱 쉽게 다가올 수 있으며 남의 말을 더 잘 들어주는 사람이 될 수 있다.  209
자신이 치유력이 될 때 높은 직관력을 갖게 되며 언제 필요한지를 즉시 감지할 수 있다. 결코 강제에 의해서가 아니라 상대가 요청하기도 전에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부드럽게 내민다. 다른 사람의 삶에 치유력이 된다는 것은 자신은 완전히 물러나는 것이기 때문에 고압적이거나 위선적이지 않다. 치유의 목적은 도움을 주는 것이다. 다만 상대방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거나 공간을 주는 것이 최상의 방법임을 깨달아야 한다.  211

실패 - 싶래는 우리를 성공의 길로 나아가게 한다. 그대를 좌절시키는 실패를 버려라.
삶에서 실패는 필수적인 요소이다.  212
시패를 두려워하는 것은 시작하는 것과 시작하지 않는 것의 차이일 수 있지만 승리와 패배의 차이가 된다. 
실패는 실망으로 교묘하게 변장한 픽션에 불과하다는 사살을 아는 것은 진짜 멋진 깨달음이다. 
우선 두려움이 줄어들고 새로운 일에 더욱 자주 도전하게 된다. 모험을 시도하고, 더욱 대담해지고, 낯선 것에 부딪치고, 새로움을 개척하고, 보다 재미있는 삶을 살게 된다. 가장 중요한 점은 더 큰 자신감과 지혜를 가지고 역경에 대응하게 되는 것이다.
내가 실패를 픽션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실패는 현실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과 상상 속에서만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213
우리는 객관적인 인식을 하기가 아렵다. 한 발짝 물러서서 다른 사람을 관찰할 때는 아주 또렷하게 보이지만 자신을 제대로 보기는 어렵다.
실패 여부는 전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의 인식에 달려 있다.  214
실패가 주는 가장 큰 교훈은 무엇일까? 실패는 사니의 생각에 의해 만들어지고 강화되는 일종의 환영(幻影)이다. 삶은 우리의 생각대로 만들어진다. 그러므로 자신을 실패자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왜냐하면 실패자가 아니니까!  219

허둥거림 - 바쁜 마음의 짐을 내려놓지 않으면 더 엉망이 된다.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허둥거림을 버려라.
내 마음이 자유롭고 맑을 때는 균형 잡힌 시각을 유지할 수 있으며 기대가 충족되지 않아도 원만하게 처리할 수 있다. 나아가 중요한 일이 터졌을 때 즉각 분명하고도 제대로 대처할 수 있다.  225
바쁜 마음을 평온하고 고요하게 만드는 열쇠는 마음을 비우는 것이다. 마음을 비우는 일은 잠그는것이 아니다. 마음은 여전히 활동한다. 마음이 텅 비어도 현명하고 지적이고 질서 있는 생각이 이어진다.  226

불신 - 스스로를 믿는 행동이 마음에 위안을 안겨준다. 세상을 부정하게 만드는 불신을 버려라.

저항 - 파도에 저항하지 않고 항복하면 이길 수 있다. 꼭 이겨야겠다는 고집스런 저항을 버려라.
이 세상에서 '안전하다'고 느끼기 위한 가장 종요한 행동은 아이러니 하게도 '포기'이다. 하지만 이는 패배주의적 의미에서의 포기가 아니라 실제로 가진 것보다 더 많은 통제력을 가졌다고 착각한 데서 나오는 몸부림을 포기하라는 뜻이다.  236
우리는 돈이나 권력, 외모로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많은 부분을 자기 손 안에 두려고 한다. 바로 이 통제력을 움켜쥐려는 시도야 말로 우리가 겪는 불안과 고통의 뿌리인 것이다.  238
희망을 갖지 말라는 뜻이 아니며 자기 자신을 포기하라는 뜻도 아니다.  239

상실감 - 귀를 기울이면 잃어버린 것들을 찾을 수 있다. 모든 일을 좌절시키는 상실감을 버려라.
고통스런 생각과 느낌이 일어나면 ... 인정하는 것이다. 이는 타협이 아니다. 고통 속으로 빠져드는 것도 아니고 어떤 형태으 거부도 아니다. 단지 연민을 가지고 그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생각들이 떠오르면 밀어내지도, 증오하지도, 도망치지도 않는다. 그저 그 생각을 있는 그대로 본다. "그래, 내가 사랑하던 사람이 죽었지. 지금 난 그 사람이 그리운 거야." 이러한 생각을 비난하거나, 바꾸거나, 축소하지도 않느다.  245
상실감의 치유는 부러진 뼈가 낫는 것과 똑같은 과정을 거친다. 지독한 고통 속에서 이 사실을 아는 것은 크나큰 위안이 된다. 가급적 혼자 있지 마라. 필요한 위안과 도움을 구하라. 지금은 용감하거나 강인해야 할 때가 아니다. 오히려 다른 사람드에게 마음을 열고 손을 내밀어 친절을 받아들여야 하는 순간이다.  246

갈등 - 나와 너의 공통점을 인정하면 갈등이 사라진다. 서로를 멀어지게 하는 갈등을 버려라.
"신을 웃기고 싶다면, 말다툼하는 연인드에게도 공통점이 있다고 말하면 된다." 정말 신이 웃었는지 어떤지는 모르지만, 그 말은 확실히 나를 웃겼고 갈드오가 공통점에 대해 생각힐 기회를 주었다.  247

부정 - 잡았다 놓아주는 행동으로 부정을 극복한다. 믿음을 파괴하는 부정적 행동을 버려라.
부정적인 생각에 빠져드는 이유는 그렇게 길들여졌기 대문이며, 다른 방법을 가르쳐준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다.  252
놓아주기는 말 그대로 놓아주는 것이다. 부정적이고, 화나고, 비판적이고, 짜증스러운 생각들을 인식한 후에는 그대로 흘려보낸다.
단지 어떤 생각이 눈덩이처럼 커지기 전에 놓아준다는 개념에만 익숙해지면 되는 것이다.  253

조급증 - 속도를 조금 늦추어 행복을 찾는다. 일을 망치는 조급증을 버려라.
"1백만 분의 1초는 어느 정도의 시간인가?"
정답은 빨간 불이 파란 불로 바뀌는 순간부터 뒤에 서 있는 자동차가 경적을 울릴 때까지의 시간이다. 우리는 그만큼 조급한 사회에서 살고 있다는 얘기다.  256
속도와 효율성이 정말 행복과 관계가 있을까?  257
인내심과 삶의 질은 연결되어 있고 매우 중요하다.  258
인내는 우선시하고 연습하지 않으면 인생의 많은 부분을 흥분하고 짜증내는 데 소비하게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259
인내심을 키우는 비결은 작은 것에서 시작하되, 오늘 당장 시작하는 것이다.  260

적대감 - 그는 오늘밤 죽을 수도 있다. 관계를 멀어지게 하는 적대감을 버려라.
오그 만디노(Og Mandino, 미국의 저술가 겸 언론인) "다른 사람을 대할 때는, 오늘밤 죽어가는 사람을 대하듯 하라. 그에게 당신이 가진 모든 친절과 배려를 베풀고 그를 이해하라. 그 행위에 대한 어떤 보상도 바라지 마라. 삶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261
주어진 시련을 저주로만 보지 않고, 성장과 관조의 기회로 삼는 것이 만족한 삶을 누리는 열쇠이다.  263

비관주의 - 선택은 그대의 마음에 달려 있다. 불행을 불러오는 비관주의를 버려라.
낙관주의의 희망적인 측면 중 하나는 그것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고 깨달을수록 더욱 낙관적이 된다는 사실이다. 
어떤 사람이 갑자기 낙관주의자로 변하는 특별하고 합당한 이유는 없었다.  270
변화를 이루기 위한 세 개의 열쇠
첫째, 내가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라.(인지)
둘째, 생각의 주체는 자신임을 명심하라. 그런 생각을 한 사람이 나라면, 그런 생각에 도전할 수 있는 사람도 역시 나 자신이다.
셋째, 자신에 대해 관대해져라.  271-272
이 세상엔 아름다운 것이 추한 것보다 더 많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감사해야 할 것, 희망적인 것도 많다. 당신이 아름다움과 축복을 보기로 결심했다면, 그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것은 이 세상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나는 당신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지만 당신이 원하기만 하면 낙관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만큼은 낙관한다.  273

Posted by W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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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들은 과한 유교적 관념으로 인해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다 못해 자신의 감정을 의식하지 못하게 된 것 같다.
정신분석은 과학적 토대의 분석인 서양의 철학에서 시작된다.
분명 위는 정신분석, 자기분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렇지만 우리의 도덕관념의 장점으로 인해 많은 시간이 흐르지 않아도 스스로의 분석이 가능할 것이며, 그에 더 해 유교적인 인내와 절제 부드러움등은 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30년만의 휴식>에 이어 좀더 세밀하게 우리의 환경에서 더 부족한 친밀함에 대한 내용을 통해 우리가 자라온 환경을 통해 좀더 주위 사람들과 친밀해 지기 위해서 필요한것들과 친밀함을 막고 있는 요소들, 그리고 친밀과는 관련없는데 우리는 친밀하게 느끼는 것을 통해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돌아보게 한다.

어쩌면 지금도 우리는 착각을 통해 친밀함을 느끼고 있는지 모른다. 왜곡된 친밀함은 결국은 문제를 안고 있을 수 있다.
그것을 구분하고 진정 자신을 돌아보아 균형을 바로 잡아 나갈 수 있었으면 한다.
또한 그렇게 할때 진정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더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친근한 사람이 되어 마음을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인간의 마음은 마음의 이야기를 통해서만 이해될 수 있다.
나는 40대 초반에 영국 런던에서 정신분석을 받았다.  16
정통 정신분석을 제대로 받아보고 싶었다. 그래서 50대 중반에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다시 분석을 시작했고 350여 시간의 정통정신 분석을 받았다. 
그렇다고 지금 내가 모든 갈등을 초연하게 극복할 수 있게 된 것은 결코 아니다. 
그러나 지금 나는 순간순간 내속에서 일어나는 감정을 스스로 분석하여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그래서 쓸데없는 감정의 낭비가 적어였다.  17

정신분석은 보통 초기, 중기, 종결기로 나뉜다. 
초기 단계에서는 분석가와 피분석자의 면담을 통해 분석이 적당한지 아닌지 판단하게 되고 적당하다고 판단이 되면 합의하에 분석계약을 맺게 된다. 그리고 카우치에 누워 떠오르거나 생각나는 것을 얘기하는 자유연상기법을 분석이 시작된다. 초기 과정에서는 자신의 내밀한 이야기를 드러내야 하는 것에 대한 피분석자의 저항이 심하다. 그래서 분석을 그만둘 수 있는 온갖 이유를 찾는데, 때로는 증세가 호전돼 다 나았다고 하는 경우까지 생긴다.  27
악수는 하지 않는다. 신체접촉은 분석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분석을 받고 싶은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말씀해 주실까요?"
"자신에 대해서 말씀해 주실까요?"
"혹시 어떤 어려움이 있으신가요?"
라고 말문을 연다.
힘든 침묵이 흐를 때는 "말씀하기가 쉽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라고 도와주기도 한다.  31
분석가의 역할은 이해하는 것이지 판단하거나 비난하는 것이 아니다.
분석가의 자리는 항상 피분석자와 너무 가깝지도 않고 너무 멀지도 않은 중간지점(analytic neutrality)에 있다.  35
프로이트 박사는 "분석가는 치료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늘 저항을 만난다"고 말했다. 자기 마음을 남 앞에서 말하기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38
정신분석을 받기에 적당한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우선 자기 마음을 잘 읽고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정신분석에서는 '마은 중심적인(psychological mindedness) 사람'이라 한다.
"그때 나는 이런 감정을 느꼈어요. 그리고 이러이러한 생각이 떠올랐어요."라고 말할 줄 아는 사람이다. 어떤 사건 속에서 느낀 자기 감정과 마음을 이야기할 줄 아는 사람이다.  41
분석은 최소한 2년 이상 걸리는 긴 항해이다.
분석은 보통 한 번에 45분간, 일 주일에 4일을 만난다.  42
정신분석에 적당한 사람들은 분석에 대한 동기가 강해야 한다.  43
분석계약(analytic contract)은 일주일에 4회 하는것, 1회에 45분하고 '늦게 도착하더라도 마치는 시간은 일정하다'는 것 등이다. 
몰인정해 보이지만 이 계약을 준수하는 것이 분석에느 아주 중요하다.  45
카우치를 사용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퇴생을 조장하기 위해서이다. 카우치에 눕게 되면 퇴행이 일어난다. '퇴행(regression)'이란 현재 나이에서 후퇴해서 더 어려지는 것을 말한다. 어른든은 자기를 꾸미고 합리화하는 자기 위장을 잘 한다. 그러나 아이들은 위장이 별로 없다.  58

그녀는 아무래도 너무 힘들어서 분석을 중단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나는 당신을 한심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할 수도 없었다. 그렇게 말한다면 그건 분석이 아니다. 그렇게 하면 교육이 되어 버린다.  71
자신의 비의식(무의식) 탐구를멈추고나의 가르침을 수동적으로 따르려고 할 것이다. 비의식 탐구가 두려울 때 흔히 도피하는 방법이 이것이다. 정신분석에서는 이를 '지식화(intellectualization)' 라고 한다.
지식의 습득만으로는 정신적 변화를 가져올 수 없다. 
"당신의 문제는 이것입니다"라고 정의해 주면 끝나게 된다.  72
"선생님 말씀이 옳아요. 그게 내 문제였어요. 선생님은 역시 대가이십니다."
그러나 문제를 아는 것과 마음이 변하고 행동이 변하는 것은 다르다. 변화를 위해서는 당시 감정의 경험과 비의식의 생생한 체험이 필요하다. 
"그때 어떤 기분이셨습니까?"  73
'어떤 감정, 어떤 충동이나 혹은 판타지가 떠올랐느냐'가 나의 관심이었다. 이것이 분석의 핵심이다.
반복해서 "그런 감정을 느끼신 이유가 있을 텐데요."라고 말했다.  74
의도적이고 의식적인 조종행동. 의도된 조작행위는 비의식 탐구를 혼란에 빠트린다.
분석에서 내가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은 자연스러움(autonomy)과 일관성(consistency)이다. 
상황에 따라 이랬다저랬다 하지 않는다.  77
분석가의 '중립성(neutrality)' 
분석가도 인간이기 때문에 판단하고 싶고 적극적으로 개입도 하고 싶어질 때가 많다. 그러나 중립성이 파괴되면 (violation of neutrality) 분석은 끝장난다.  79
변화
이상화 전이 - 동일시(identification), 비의식은 일부만 같아도 전체가 동일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전이(transference), 분석가를 자기 마음속의 인물로 착각하는 현상.
조셉 산들러 교수는 전이를 '특별한 착각(speccific illusion)' 이라고 했다. 전이가 일어나야 분석에 성공할 수 있다. 단적으로 말해서 전이가 일어나지 않는 사람은 분석이 안 된다.  81-86
프로이트 박사는 "모든 노이로제의 핵심에 에디푸스 콜플렉스가 있다."고 했다. 물론 인간이 유한해서 완벽한 부모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에디푸스 콜플렉스가 완벽하게 해결된 사람은 거의 없다.  115
어떤 이유로든 에디푸스 콤플렉스가 적절히 해결되지 못하면 성장 후에 성 정체성 발달이 안 되어 이성관계가 어려워진다.  116
'분명히 원인이 있다. 원인을 찾아보자.' ...자기분석  117
프로이트 박사에 의하면, 여자 아이들의 에디푸스 콤플렉스는 세 가지 방향으로 나간다. 
첫째는 성(sexuality) 자체를 포기하고 무성(無性)의 인생을 산다.
둘째는 남성성(masculinity)에 매달려 남성다워지려고 한다.
셋째는 가장 건강한 해결책인데, 자가의 여성 성기를 인정하고 어머니의 여성성을 받아들여서 정상적인 여성이 되는 것이다.  121
"그런 기분을 언젠가 다른 곳에서 느껴 본 일은 없을까요?"  125 
에디푸스 콤플렉스는 특별한 사람들의 것이 아니다. 우리 일상에 스며들어 있어서 주의를 기울이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갈등이다. 원초경은 자녀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준다. 자식을 가진 부모가 조심해 줘야 할 부분이다.  129

분석시간에 분석가는 굉장한 증오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뜨거운 애정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감정은 마치 배에 불어닥치는 태풍처럼 덮쳐 왔다가 물러간다. 이때 분석가는 무게 중심을 잡고 배가 감정의 파도에 침몰하는 것을 막아 준다. 태풍을 통과하면서 피분석자는 자신의 비의식(무의식)을 이해한다(self awareness). 비의식의 현실이 맑은 날 바다 위에 떠 있는 섬처럼 선명하게 이해되면서 피분석자는 비의식의 속박으로 부터 해방된다. 심리적 감옥에서 풀려나는 것이다. 자유롭고 편해진다. 자신만 편해지는 것이 아니라 주변도 편해진다.  154


친밀함을 가로막는 마음의 장애물
친밀함은 3가지 요소를 가지고 있다.
첫째 서로 통하는 느낌(connect)이 있어야 한다. 
둘째 서로 살피고 도와주어야(care) 한다. 호감이 있어야 그렇게 할 수 있다.
셋째 나눔(share)이다.  160
성격차이가 부부 문제의 가장 많은 원인이라고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친밀함의 문제이다.  161
성적 친밀함(sexual intimacy)도 심리적으로 친밀한 사이에서 가능하다. 이것이 동물의 성과 인간의 성이 다른 점이다.  162
누구나 친밀함이 필요하다. 그리고 누구나 친밀함에 대해서 배울 필요가 있다.  163
친밀함이란 서로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주고받을 때 일어난다. 친밀함이란 남을 아는 것이고 나를 남에게 알려 주는 것이다. 서로 인정해 주는 관계이다. 

1. 불완전한 주체성
미국의 정신분석가 에릭 에릭슨(Erick Erickson)은 주체성이 확립되지 못한 사람은 친밀한 인간관꼐를 맺을 수 없다고 했다.
'나'가 확실해야 '너'가 확실해지고 '나와 너'가 확실해야 두 사람 사이에 인간관계가 이루어지고 친밀한 관계도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165
주체성이 확립된 사람은 굳이 자기 확인이 필요 없다. 혼자 있어도 스스로 자기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주체성이란 무엇인가? 시간이 흐르고 환경이 변해도 자신은 변하지 않는 동일한 존재라는 자기 인식이다.  167
청소년기에 잘 걸리는 정신 장애가 주체성 장애이다.  169
소위 '범생이' 들과는 친해질 수가 없었다. 점수 기계들, 위선자들 같았다. 음지에 사는 그들은 진실했다. 말투는 무식하고 거칠었지만 인정이 많았다. 무엇보다도 그들과는 경쟁할 필요가 없었다.... 습기 차고 냄새나는 지하실 골방에 살면서도 친밀함의 맛은 정말 좋았다.  171
그러나 장래를 걱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건 아닌데...'하는 회의가 자꾸 일어났다.... 
이것은 일시적인 친밀함이다.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확실한 답을 얻었을 때 인간은 어른이 된다. 그리고 다른 어른과 성숙하고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된다.  172
내가 나 자신의 주인으로 사는 것이다. 자기 정체성으로 사는 것이다. 남의 입맛에 자기를 맞추려 하지 말고 자기 입맛으로 사는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 의 정체성이 확실한 사람들은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잘 안다.  177

2. 죽도록 힘든 열등감
사람이 한 번 열등감에 빠지면, 그 부분에서는 이성적으로 생각하기가 힘들어진다. 열등감은 비교에서 나온다.  178
예뻐지기 위해서 기계적으로 얼굴만 고치면 인생도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들이 성형수술을 받는다. 열등감도 극복될 것이라고 믿는다.
열등감은 그 뿌리가 훨씬 깊다.
눈에 대한 열등감이 있다면 '언제부터 눈에 대한 열등감을 느꼈는가?' '그 눈은 누구 눈을 닮았는가? 그 눈에 대한 나의 감정은 어떤 것인가?' '수술 후 나의 모습은 어떤 것이 될까?'라고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184
외모만 아름다운 것보다 내면의 아름다움이 배어나는 모습이 더 아름다운것...  186
열등감은 자신을 어린애처럼 왜곡된 시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생긴다.  189
스스로 떳떳한 사람은 남이 무시하는 태도로 나와도 그 앞에서 열등감을 느끼지 않는다. 우리는 사물에 대해서 생각하는 대로 느낀다. 자신에 대해서도 그렇다. 자신을 못난이로 생각하면 열등감을 느끼게 되어 있다.    190
완벽주의는 열등감의 또 다른 모습이다.  190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좀 더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사는 것이 좋다. 세상에는 '숨는 사람'과 '찾아 나서는 사람'이 있다. 열등감이 심한 사람들은 자꾸 숨는다.  193
19세기의 심리학자인 제임스 박사의 '자아 존중감 공식'은 흥미롭다.
자아 존중감 = 성공(success) / 욕심(need)
자아 존중감은 욕심을 줄여야 높아진다는 공식이다.  194
슈나이더의 인상적인 시 
....
그대는 
그대만이 이룩할 수 있는 
독특한 인간이 되기 위하여
태어났습니다.
....  195

3. 본인까지 망가뜨리는 시기심
시기심은 다른 사람의 성공이나, 미모, 뛰어난 능력을 볼 때 억울하고 화가 나는 심리를 말한다.  196
"시기심은 독사와 같다"라는 말도 있다.  197
시기심은 인격이 미숙하고 나이가 아주 어릴 때 나타나는 감정이다. 인격이 성숙해지면서 감사할 줄 알게 된다.
친구의 슬픔뿐만 아니라 친구의 기쁨도 함께 나눌 수 있게 되었다면 성숙한 사람이다.  200
시험 보는 날 "나는 공부 하나도 안 했어. 큰일 났어."라고 호들갑을 떠는 친구들이 있다면, 시기심을 피하기 위해서 자신을 낮추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노래방에서 "나는 노래 못해요." 라고 빼는 사람도 있다. 예쁜 명품 옷을 입고 나타났을 때 주변에서 "와, 예쁘다. 그거 명품이지요?"  라고 칭찬하면 "아녜요. 이거 세일할 때 아주 싼 값에 산 거예요."라고 옷의 가치를 부정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행동은 자존감이 낮을 때도 나타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다른 사람의 시기심을 유발하지 않으려는 노력이기도 하다. 시기심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알기 때문인 것이다.  203
시기심의 치료제는 감사(gratitude)하는 마음이다. 정신분석가 멜라니 클라인은 시기심을 타고난 본능이라고 했다.
시기심의 뒤에는 열등감이 숨어 있다.  208

4. 벌을 받아야 편안해지는 죄책감
지나친 죄책감 - '처벌적 초자아(punitive superego)'  214
프로이트 박사는 인간의 성격이라는 건물을 유지하는 세 개의 기둥에 대해서 말했다. 이드(id)와 자아(ego)와 초자아(superego)가 바로 그것이다.
이 중에서 죄책감을 일으키는 부분은 초자아이다.
초자아는 4, 5세 경부터 발달하기 시작한다.  215
우리가 양심적으로 사는 것은 초자아 덕분이다. 우리가 착한 일을 했을 때 마음에서 "잘했어!"라고 뿌듯한 보람을 느끼는 것은 초자아의 칭찬이다. 사회생활을 원만하게 하기 위해서 초자아는 꼭 필요하다. 
초자아가 미약한 사람은 수치심도 못 느끼고 양심의 가책도 없다.
반면에 너무 가혹하거나 처벌적인 초자아를 가진 사람은 죄의식과 수치심, 열등감에 사로잡혀 산다.
가혹한 초자아는 강박증도 일으킨다.  216
가혹한 초자아를 가진 사람은 '도덕적 자학자(moral masochist)'가 된다.  218
자학자는 불행을 좋아한다. 왜냐하면 불행해야 죄에 대한 처벌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사람은 상대에게 과도한 증오심을 느끼면 일단 죄책감을 느끼고, 다음에는 이 죄책감 때문에 마음에서 증오심을 제거할 수 있다.  219
자학적 성격의 사람들은 그 감정의 흐름이 아주 모순적이다. 자기를 멸시하게 만들어 놓고 막상 상대방이 자기를 멸시하면 화를 내고 괴로워한다. "나는 매력 없는 사람이에요. 키도 작고 뚱뚱하고 눈도 작아서 흉해요." 그래 놓고는 막상 상대가 그것을 인정하는 눈치면 화가 나고 비참한 기분에 빠진다. '이렇게 무시당하고 사는 내가 정말 싫다.' 뿐만 아니라 자기를 무시하는 상대가 밉다. '자기는 얼마나 잘났기에 나를 무시하는 거야.' 그리고 이런 경험을 하고 나면 사람 만나기가 두렵다. 화나고 비참한 기분을 다시 느끼게 될까 봐 두렵기 때문이다. 이런 경험을 반복한 자학자는 사람을 만나면 자기도 모르게 '이 사람도 나를 무시할 거야'라는 예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상대방과 안전거리를 둔다. 가까워지면 아픈 경험을 한다고 예상하는 것이다. 그래서 누군가가 접근해 오거나 친해지면 불안해진다. 사무적인 거리나 멀리 떨어져서 인사나 하는 정도의 거리가 안전거리이다.  220-221
자학적 성격을 가진 남성들에게는 발기부전이 많다. 그의 가혹한 초자아가 쾌락을 허용하기 않기 때문이다. 
이해하기 어렵지만 자학적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비난과 멸시의 고통을 즐긴다는 것이다.  223


가짜 친밀함의 유혹
술마시는 사람들
뇌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구피질(archipallium)과 신피질(neopallium)이다. 구피질은 동물적 기능을 담당하는 곳이다. 호흡, 혈압, 식욕 중추가 여기에 있다. 특히 감정의 중추가 여기에 있다. 분노, 쾌감의 중추가 여기에 있다. 
신피질은 생각과 판단을 주관하는 곳이다. 도덕적 판단이나 자기조절이 신피질의 기능이다. 
인간의 신피질은 원숭이나 다른 동물에 비해서 월등히 두껍다. 인간은 평소에 욕구나 감정을 억제하며 산다. 수줍고 조용한 사람들은 신피질의 억제 기능이 강한 사람이라 하겠다. 술은 신피질의 억제작용을 방해해 버린다.  230
술마시는 사람들 중에는 친밀함에 목마른 이들이 많다. 이러다가 알코올 중독에 빠진다. 밤마다 술 마시고 늦게 귀가하는 남편들 중에는 친밀함에 갈증난 사람들이 많다. 술자리의 친밀함은 그들에게 접근하기 쉬운 떨쳐 버리기 힘든 유혹이다. 맑은 정신으로 친밀함을 나누며 살 수 있는 사람이 건강하다.  233

일에 빠지는 사람들(workaholism)
술이 없으면 안절부절 못하는 알코올 중독처럼 일이 없으면 안절부절못한다.  235
일 중독자들은 친밀한 관계를 가질 수 없다. 일에 쫓겨서 친밀감을 나눌 시간을 갖지 못한다. 
사실 사람들은 일 없이 만나야 친밀함이 느껴진다.  236
의지가 있으면 고쳐진다. 취미를 가지거나 충분히 게을러 보는 것이다.  241

성에 탐닉하는 사람들
미국의 심리학자 칸스 박사에 의하면 성 중독증 환자들은 사랑받지 못하고 외롭게 자란 사람들이라고 한다. 
그드르이 비의식은 보살펴줌(nurturing)과 섹스를 혼동하고 있다. 
모성적인 보살핌에 굶주려서 모험을 계속할 뿐이다.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247
성 중독자는 여성의 육체를 어머니의 살결로 착각한다. 여성의 품에서 어머니를 느낀다.  252
아주 어린 아이들은 달콤한 초콜릿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 만나면 주저하지 않고 초콜릿을 낚아챈다. 초콜릿만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좀 더 큰 아이는 초콜릿을 가진 아이가 보인다. 그래서 행동을 자제한다. 성 중독자는 초콜릿만 보는 어린 아이와 같다. 그래서 육체 뒤에 서 잇는 인간으로서의 여성을 볼 수 없다. 여성을 성 욕구의 대상으로 보는 대신에 한 인간으로 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253

인터넷 로맨스
친근함에 목마른 사람들은 인터넷 로맨스에 빠질 위험이 높다.  264

외톨이, 자기 성 속의 왕자
학생들 중 약 4%가 외톨이라고 한다. 외톨이들은 고독하다. 외톨이가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열등감이 심해서이다.
또 다른 이유는 우월감이다. 일종의 공주병이다.
외톨이 중에는 이미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도 있다.  272
핵가족은 아이가 하나나 둘이다. 어울려 살면서 양보하고 나누는 연습이 안 된 아이들이다.  273
도시화되고 아파트 생활을 하면서 골목친구, 동네친구가 사라졌다. 왕따를 당하고 폭행을 당해도 같이 싸워 줄 단짝이 없다.
인터넷은 고립된 생활을 조장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외톨이를 만드는 환경이다.  274
우선 적극적으로 친구를 사귀어야 한다.  
친구를 가지면 삶의 질이 높아진다. 정신질환도 예방할 수 있다.  275


친밀한 관계의 시작, 엄마
인간은 최초의 친밀함을 엄마에게서 느낀다. 이 친밀함은 인격 성장의 토양이고 영양분이다.  278
아이들은 생후 7, 8개월이 되면 낯을 가린다. 엄마를 알아본다.
아이들은 엄마의 젖 냄새나 음성, 손길이나 젖의 촉감을 통해서 엄마를 알아본다. 아이는 엄마가 곁에 있으면 안심한다. 
아이는 엄마 때문에 행복하다.  280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의 저자 노경선 박사는 "원만한 대인관계를 가지려면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재미있고 좋았던 기억이 있어야 한다. 즉 최초의 다른 사람인 엄마가 반갑고 좋았던 기억이 있어야 한다. 엄마가 내 고통을 해결해 주었던 기억, 엄마에게 위로받고 행복했던 기억이 비의식에 있어야 한다. 그래야 다른 사람과 만날 때도 재미있고 좋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질 수 있다. 남에게 편한 마음을 갖고 의지할 수도 있고 남의 부탁을 들어줄 수도 있다."고 했다.  282
너무 깔끔한 엄마는 아이의 탐구욕구와 자주 충돌을 일으킨다.
적어도 아아기 자기 방 하나쯤은 마음대로 어질러 놓을 수 있어야 한다. 엄마가 통제하면 아이의 탐구행위는 점차로 위축되고 만다. 아이는 조용하고 말 잘 듣는 아이로 변한다. 엄마가 자기의 탐구행위를 싫어한다는 것을 배우기 때문이다. 어떻게 해야 엄마의 사랑을 잃지 않을 수 있는지 아이는 배운다.  285
"엄마, 이건 뭐야?"
세상을 알아가는 즐거움이다. 공부란 호기심의 충족이다.  286
놀이는 탐구행위이다. 애들은 놀면서 성장한다. 놀이터는 인간관계의 훈련소이다. 사회성을 기르는 장소이다.  287
친밀함을 누리고 사는 사람들은 유년기에 어머니의 사랑을 충분히 받고 자란 사람들이다. 특히 세 살 이전이 중요하다. 이 시절에 부모와 애착관계가 잘 형성되었더 ㄴ아이들은 성장 후에 사람을 좋아하고 이웃들과 친근한 대인관계를 잘 맺는다. 친밀함의 뒤에는 어머니의 숨결이 숨어 있다.  288

친밀한 관계를 맺는 좋은 방법
엄마가 가장 좋지만 그렇지 않다면 주변에 있는 다른 사람들이 당신이 친밀한 관계를 맺는 것을 도와줄  수 있다.(치료자가 될 수 있는 한 사람만 있으면 된다.)  300
친밀함은 나로부터 시작된다. 내가 편해져야 남도 편하다. 나를 고치는 것이 남을 고치는 것보다 더 쉽다. 친밀한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나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내 문제가 무엇인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  302
강하고 못진 부분만을 보여 주려고 노력하는 것이 대인관계의 곤란을 시작시킨다. 가면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우아한 가면 뒤에 초조한 자신이 있다. 사람과 친밀해 지려면 자신에게 정직할 필요가 있다.  304
"내가 본래 좀 이래요." 이럴 때 비로소 긴장 없는 친근한 관계가 시작된다.  305
인간적인 약점을 감안하더라도 당신은 적어도 한 인간으로서 지구상에 유일무이한 존재가 아닌가.
불완전한 상태를 용서하고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다.  307
자기 긍정이 모든 것의 시작이다.  308

친밀함은 시간을 함께 보낼 때 형성된다. "사랑은 시간을 내주는 것이다."라는 말도 있다.  308
사람들은 자기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에게 친밀함을 느낀다.  
의사소통론에서 나오느 이야기인데 인간은 대화를 나눌 때 3가지 불안을 느낀다고 한다.
첫째는 비난에 대한 불안이다. '이 사람이 내 말솜씨가 형편없다고 비난하지나 않을까?'
둘째는 이해에 대한 불안이다. '내 말은 이해하고 있나?'
셋째는 지루함에 대한 불안이다. '내 말이 이 사람을 지루하게 만들고 있는것은 아닌가?'  309-310
경청하는 태도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개 끄덕이기(headnodding)'이다.  310
대화의 기법 중에 '소리내기(vocalization)'가 있다. "음, 음 흐음.." "아, 아하" 소리로 반응하는 것이다.  311
상대가 충분히 말할 수 있도록 허용해 주고 고개를 끄덕이거나 소리를 내며 경청하도록 노력하자. 친밀한 관계가 형성된다.  311
대인관계의 아픔을 피하지 말자.
사랑의 아픔을 견디는 사람만이 사랑할 수 있다. 아프지 않고는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없는 것이 인간관계이기 때문이다. 
사람을 만날 때는 좀 아플 각오를 하자.  312


에필로그 - 친밀함의 세계로 가는 문
내면세계의 아픔을 가지고 내게 오는 사람들의 한 가지 공통점은, 모두 외롭고 춥다는 것이었다.
친밀함의 장애 대부분은 윤년기에서 유래한 것이었다.  314
친밀한 관계를 누리며 살기 위해서는 누구든 치료자를 만나야 된다. 친구도 좋고 배우자도 좋고 정신과 의사도 좋다. 동성이든 이성이든 '내 가치를 인정해주는 자기 대상'을 만나서 친밀함을 나누는 경험을 해야 한다. 한 번만 제대로 이 경험을 하고 나면 친밀함의 세계로 가는 문이 열린다.  316


Posted by WN1
,

한국에서 60만권이나 팔렸다는 이 책은 그렇게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었다.
자기계발서나 실용서가 아니다. 역사책도 아니다. 소설도 아니다. 
이 책은 철학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중에 '이러한 책이 어떻게 많이 팔릴 수 있었을까?'였다.
내용이 재미있고 없고를 떠나서 쉽게 읽기 어려운 책을 많은 사람이 보았다는 것이 핵심이다.
하버드 20년 연속 최고의 명강의 라는 부제 때문일까?
단순하게 정의(Justice)에 대해서 알고 싶어서였을까...
출판사의 과감하면서도 자극적인 마케팅 때문이었을까...

아무튼 이 책은 철학적인 내용.. 제러미 벤담의 공리주의, 자유지상주의, 존 스튜어트 밀, 칸트, 존 롤스, 아리스토텔레스... 
유명한 철학자들의 생각들을 토대로 정의에 대해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생각들과 함정들과 잘못들, 그리고 생각해 보아야 하는 것들에 대해 거론하고 있다.

책이 유명해지고 EBS에서 마이클 샌델 교수의 하버드 강의 수업동영상을 방송하기도 하였다. 

과연 정의란 무엇일까...
우리는 정의란 것을 영웅들이 나오는 영화들에서 종종 접하게 된다.
그렇기에 정의롭다는 것은 약자를 도와주는 느낌이 들기도 하다.  그렇다면 사회적 약자들을 도와주는 것만으로 정의가 실현되는 걸까.. 사회 구조 자체의 인식이 인간으로서 우리가 공동선을 추구해야 한다는 샌델 교수의 말이 정의일까..
이 책의 서두에서 부터 시작하는 가장 큰 세 가지 줄기 '행복, 자유, 미덕' 중에 하나로 선택될 수 있을까...

책에서는 정의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하고 있지 않다. 다만 샌델 교수의 방식대로 우리가 생각해보는 것들에 반박들을 통해서 좀 더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통해 각자가 어느정도 정의를 실현하게 되기를 바라는 걸지도 모르겠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해 지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 그렇기 위해서는 자유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공동체로서의 미덕을 유지해야만 가능할 것이다. 
사실 이것들 외에도 우리에게는 여러가지가 더 필요할 것이다. 
하나의 단편적인 사실만으로 모든 결정을 내리지 말고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통해 우리는 한발 더 나아갈 것이며, 좀더 나은 세계를 꾸려 나갈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허리케인 찰리가 지나간 뒤에 일어난 가격폭리 논쟁은 도덕과 법에 관한 어려운 질문을 던진다. 재화와 용역을 판매하는 사람이 자연 재해를 이용해, 시장이 견디기만 한다면 어떤 가격을 불러도 상관없는가? 이때 법이 조금이라도 힘을 쓸 수 있다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가격폭리 금지가 구매자와 판매자의 자유로운 거래를 방해할지라도 주정부는 가격폭리를 금지해야 하는가?  16
가격폭리처벌법에 찬성 또는 반대하는 주장은 세 가지 항목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행복 극대화, 자유 존중, 미덕추구이다. 이 셋은 서로 다른 각도에서 정의를 바라본다.  17

고대의 정의론은 미덕에서 출발하는 반면 근현대의 정의론은 자유에서 출발한다.  21
민주 사회에서의 삶은 옳고 그름, 정의와 부정에 관한 이견으로 가득하게 마련이다.  
공적인 삶에서 도덕문제를 놓고 열정적이고 격렬하게 논쟁을 벌이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도덕적 신념이 이성과는 무관하게 가정교육이나 신앙으로 정해졌다는 느낌을 받는다.  44

혼란의 힘과 그것을 정리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는 것이 바로 철학의 출발점이다.  45

도덕적 사고란 혼자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여럿이 함께 노력해 얻는 것이라고 대답할 수 있다.  46
독자들이 정의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비판적으로 고찰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확인하고,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고민하게 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47

구명보트 사건을 바라보는 두 사고방식은... 어떤 행위의 도덕성은 전적으로 그것이 초래하는 결과에 달렸다는 시각이다.... 도덕적으로 볼 때, 결과가 전부는 아니라는 시각이다.  54
공리주의의 핵심은 도덕의 최고 원칙은 행복을 극대화하는 것, 쾌락이 고통을 넘어서도록 하여 전반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것이라는 주장.  55
공리주의의 가장 두드러진 약점은 개인의 권리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직 만족의 총합에만 관심을 두는 탓에 개인을 짓밟을 수 있다.  58
밀은 쾌락과 고통이 전부라고 주장하면서도, "더 바람직하고 더 가치 있는 쾌락이 있다."고 덧붙인다.  79
밀은 가장 뛰어난 사람도 "더러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고급 쾌락을 제쳐두고 저급쾌락을 사실을 인정한다.  81
욕구는 더이상 무엇이 고상하고 무엇이 저급인지를 판단하는 유일한 기준이 못 된다.  82

자유지상주의자들은 규제 없는 시장을 옹호하면서 정부 규제에 반대하는데, 그 명분은 경제 효율성이 아니라 인간의 자유다.  89
로버트 노직은 <아나키에서 유토피아로>(1974)에서 자유지상주의 원칙을 철학적으로 옹호.. 노직에 따르면, 경제 불평등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는 분재 정의가 구현되려면 두 가지 필수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나는 초기 소유물에 구현된 정의이고, 또 하나는 소유물 이전에 구현된 정의다. 
첫 번째 조건은 돈을 벌 때 사용한 자원이 애초에 합법적인 소유물이었는가를 묻는다. 두 번째 조건은 시장에서 자유로운 교환으로 또는 다른 사람이 자발적으로 건네준 선물로 돈을 벌었는가를 묻는다.
두 질문에 모두 그렇다고 답할 수 있다면 현재의 소유물을 가질 자격이 있으며, 국가는 소유자의 동의 없이 그것을 빼앗을 수 없다.  92-93

자유시장 옹호는 전형적으로 두 가지 주장에 근거한다. 하나는 자유에 관한 주장(자유지상주의자)이고, 또 하나는 행복에 관한 주장(공리주의자)이다.  111

도덕철학자인 엘리자베스 앤더슨(Elizabeth Anderson)은 (대리출산관련내용에서) 핵심은 재화라고 해서 다 같은 재화가 아니라는 점이다. 따라서 모든 재화의 가치를 이익의 수단의나 물건의 효용만을 따져 평가해서는 안 된다. 주장.  138

이마누엘 칸트는 의무와 권리에 대해서 우리는 자신을 소유한다거나 우리 목숨과 자유는 하느님의 선물이라는 주장에 근거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우리는 존중받아야 하는 존엄성을 지닌 이성적 존재라는 생각에 기초한다.  148
칸트는 쉰일곱이던 1781년 <순수이성비판>을 출간하고 4년 뒤에 <도덕 형이상학의 기초>를 출간하면서 공리주의를 통렬하게 비판한다.  149
자유에 대한 그의 설명은 정의를 주제로한 오늘날의 논쟁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이 책 도입주에서, 정의를 이해하는 세 가지 방식을 구별해 소개했다. 그중 하나가 공리주의 시각으로, 이에 따르면 정의의 개념을 규정하고 무엇이 옳은 일인가를 결정하려면 사회전체의 행복을 극대화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물어야 한다. 두 번재는 정의를 자유와 연관시키는 시각으로, 자유지상주의자들이 관련 예시를 제시한다. 이들은 소득과 부의 공정한 분배란 규제 없는 시장에서 재화와 용역의 자유로운 교환이라고 말한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시장을 규제하는 행위는 개인의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기에 부당하다. 세 번째는 정의란 사람들이 도덕적으로 마땅히 받아야 할 몫을 받는 것, 즉 재화를 분배해 미덕을 포상하고 장려하는 것이라는 시각이다. 
칸트는 첫 번째 시각(행복 극대화)과 세 번째 시각(미덕 장려)을 거부한다. 정의와 도덕을 자유와 연관시키는 두 번째 시각을 열렬히 옹호한다.  150
칸트는 공리주의를 거부한다. 공리주의는 권리를 따질 때도 최대 행복에 기여하는지 계산기를 두드려보는 탓에 권리를 무기력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151
누군가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그를 선하게 만드는 거소가는 사뭇 다른 일이며, 이익 추구에 신중하거나 약삭빠르게 만드는 것은 덕이 있는 사람으로 만드는 것과는 다른 일이다.
칸트의 주장에 따르면, 우리는 '순수 실천 이성'을 연습하여 도덕의 최고 원칙에 도달할 수 있다.  152
그는 우리가 이성적 동물일 뿐 아니라 지각력 있는 동물이라고 말한다. 칸트가 말하는 '지각력'이란 감각과 느낌에 반응하는 능력이다.  153
칸트는 기호를 충족하는 행위를 문제삼지 않는다. 다만 이때 우리는 자유롭게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이미 결정된 내용에 따라 행동할 뿐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내가 선택한게 아니라 이미 갖고 있는 욕구일 뿐이다.(아이스크림 선택문제에서.. 쵸코 바닐라 딸기)  154
칸트는 '타율'이라는 말을 만들어.. 내가 타율적으로 행동한다면, 내 밖에 주어진 결정에 따라 행동한다는 뜻이다.  155
우리가 자율적으로, 즉 자신에게 부여한 법칙대로 행동한다는 것은 행동 그 자체가 목적이 된다는 뜻이다. 우리는 저 밖에 주어진 목적의 도구가 되지 않는다.  156
칸트에 따르면, 어떤 행동의 도덕적 가치는 그 결과가 아니라 동기에 있다. 중요한 것은 동기이며, 그것은 특정한 종류라야 한다. 중요한 것은 옳은 일을 하는 것이며, 그 이유는 옳기 때문이라야지, 이면에 숨은 동기 때문이어서는 안 된다.  157
옳은 일을 하며 쾌락을 느낀다고 해서 그 행동의 도덕적 가치가 떨어지지는 않는다. 중요한 점은 선행의 동기가 그 행동이 옳기 때문이라야지, 쾌락을 주기 때문이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162
칸트에 따르면, 내 의지가 자율적으로 결정될 때만이, 그러니까 내 의지가 내가 나에게 부여한 법칙에 지배될 때만이 나는 자유롭다.  165
정언명령 ... 어떤 행동이 다른 것의 수단으로만 바람직하다면, 이때의 명령은 가언명령이다. 어떤 행동이 그 자체로 바람직하다면, 따라서 이성에 부합하는 의지에 꼭 필요하다면, 이때의 명령은 정언명령이다. ... 칸트가 말하는 '정언'은 조건이 없다는 뜻이다.  167
그는 오직 정언명령만이 도덕적인 명령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168
정언명령의 공식 1. 당신의 행동준칙을 보편화하라.(모순없이)
                       2. 인간을 목적으로 대하라.(수단이 아니라, 한결같은 목적으로 대하라)  168-171
칸트식 존중은 인간 그 자체에 대한 존중이며, 우리 모두에게 비차별적으로 존재하는 이성적 능력에 대한 존중이다.
우리는 상대가 어디에 살든, 우리가 상대를 얼마나 잘 알든, 모든 사람의 인권을 옹호해야 한다.  173
'이성적 존재는 ...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그리고 자신의 모든 행동을 ... 지배하는 법칙을 알 수 있는 두 가지 관점을 갖는다. 첫째, 감각적 세계에 속해 있는 한, 자신이 자연법칙(타율)에 지배된다고 생각 할 수 있으며, 둘째, 지적 세계에 속해 있는 한, 자연법칙과는 독립되어 경험이 아닌 오직 이성을 토대로 한 법에 지배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177
타인이나 우리 자신을 단순히 물건 취급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자신을 마음대로 처분할 수 없다. 자유지상주의의 자기 소유 개념과는 정반대로, 칸트는 우리는 자신을 소유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181

존 롤스는 자신의 저서 <정의론>에서 정의를 고민하는 올바른 방법은 원초적으로 평등한 상황에서 어떤 원칙에 동의해야 하는가를 묻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198
롤스가 생각한 사회계약은 원초적으로 평등한 위치에서 이루어지는 가언합의다.  199
자발적 행위로서 계약은 자율을 표현한다. 계약으로 생긴 의무는 자발적으로 부과한 것이기에 중요하다. 상호 이익을 위한 도구로서 계약은 호혜원칙이라는 이상에서 나온다. 상대가 우리에게 제공하는 이익에 대가를 지불해야 하기에 계약을 이행한다. 
현실에서 자율과 호혜라는 이상은 불완전하게 실현된다. 어떤 약속은 비록 자발적이지만 상호이익을 실현하지 않는다. 또 어떤 때는 계약을 하지 않았더라도 호혜원칙을 근거로 내가 얻은 이익에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 의무가 생길 수 있다. 여기서 합의의 도덕적 한계가 드러난다. 즉 어떤 경우엔 합의만으로는 도덕적 의무가 생기지 않고, 또 어떤 경우에는 합의가 반드시 필요치 않을 수도 있다.  203
계약의 도덕적 한계 두 가지. 첫째, 동의했다고 해서 그 합의가 공정하다는 보장은 없다. 둘째, 합의만으로는 도덕적 의무가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204
한쪽으로 치우친 거래는 상호 이익과는 거리가 멀어서, 아무리 자발적인 거래라도 정당성을 주장할 수 없다.  205
정의에 관한 자유지상주의 이로노가 능력 위주 이론에서 모두 발견되는 도덕적 임의성이라는 오점에 주목하면, 평등주의를 더욱 강조하는 개념이 아니고서는 어느 것에도 만족할 수 없다고 롤스는 주장한다. 하지만 그것은 대체 어떤 개념일까? 교육 기회 불평등을 수정하는 것과 타고난 재능 불평등을 수정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다. 어떤 주자가 다른 주자에 비해 빠르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린다면, 그 빠른 주자에게 납덩이 신발이라도 신겨야 하는가? 평등주의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능력 위주 시장사회의 유일한 대안이라면 재는 있는 사람에게 불이익을 주어 강제로 평등을 달성하는 일뿐이라고 말한다.  217
롤스가 내 놓은 대안은 차등원칙이라 부르는 것으로, 재능 있는 사람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으면서 재능과 소질의 불공정한 분배를 바로잡는다. 어떻게? 재능 있는 사람을 격려해 그 재능을 개발하고 이용하게 하되, 그 재능으로 시장에서 거둬들인 대가는 공동체 전체에 돌아가게 하는 것이다. 가장 빠른 주자에게 족쇄를 채우지 말고 최선을 다해 달리게 하라. 단, 우승은 그만의 것이 아니라 재능이 부족한 사람드로가 함게 나누어야 한다는 점을 미리 알려준다.  218
롤스는 차등원칙도 격려 차원의 보상금으로 생긴 소득 불균형은 허용한다고 말한다. 단, 그 격려금은 매우 어려운 환경에 놓인 살마들의 운명을 개선하는 데 쓰여야 한다.  220
<정의론>에서 '재능이 분배되는 방식과 사회 환경의 우연성이 부당하다는 이유로 제도를 강제하는 것은 언제나 문제가 있게 마련이며, 그러한 부당함은 인간의 합의에도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 있는데, 우리는 그것을 거부해야 한다. 더러 부당함을 간과하는 구실로도 이용되는 그 주장은 부당함을 묵인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태도와 똑같이 취급한다. 자연의 분배 방식은 공정하지도, 불공정하지도 않다. 인간이 태어나면서 특정한 사회적 위치에 놓이는 것 역시 부당하지 않다. 그것은 단지 타고나는 요소일 뿐이다. 공정이나 불공정은 제도가 그러한 요소들을 다루는 방식에서 생겨난다.'
롤스는 우리가 그러한 요소를 다룰 때 "서로의 운명을 공유하고" "우연히 주어진 선천적이거나 사회적인 환경을 [자신을 위해] 이용하려면 그 행위가 반드시 공동의 이익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데 동의하자고 제안한다. 롤스는 좀더 평등한 사회를 옹호하는 가장 설득력 있는 주장임에 분명하다.  230-231

아리스토텔레스 정의론의 핵심은 두 가지 인데,
1. 정의는 목적론에 근거한다. 권리를 정의하려면 문제가 되는 사회적 행위의 '텔로스(telos : 목적, 목표, 본질)'를 이해해야 한다.
2. 정의는 영광을 안겨주는 것이다. 어떤 행위의 텔로스를 이성적으로 판단하거나 논한다는 것은, 적어도 어느 정도는, 그 행위가 어떤 미덕에 영광과 포상을 안겨줄 것인가를 추론하거나 논의하는 것이다.  262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의가 중립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의에 관한 논쟁은 영광, 미덕, 그리고 좋은 삶의 본질에 관한 논쟁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262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정의란 사람들에게 그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것을 주는 것이다. 그런데 무엇이 마땅히 받아야 할 것인가? 능력이나 자격의 근거는 무엇인가?  263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치권력을 요구하는 주요한 두 세력을 비난한다. 과두정치를 행하는 독재자들과 민주주의자들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보기에 정치의 목적은 시민의 미덕을 키우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정치는 그보다 숭고한 행위인 좋은 삶을 사는 법을 터득하는 것이다. 정치의 목적은, 사람들이 고유의 능력과 미덕을 개발하게 만드는 것, 즉 공동선을 고민하고, 판단력을 기르며, 시민자치에 참여하고, 공동체 전체의 운명을 걱정하게 하는 것이다.  271
"도덕적 미덕은 습관의 결과로 생긴다." 행동으로 터득하는 것이다.
"미덕은 우선 그것을 연습해야 얻을 수 있다. 예술이 그러하듯이." 
미덕 갖추기란 플루트를 배우는 것과 마찬가지다.  276
도덕적 미덕이 행동으로 배우는 것이라면, 처음부터 올바른 습관을 키워야 한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보기에는 이것이 법의 일차목표다.
습관은 도덕 교육의 첫 단계다.  277
문제는 "적절한 사람에게, 적절한 정도로, 적절한 때에, 적절한 동기를 가지고, 적절한 방법으로" 옳은 일을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습관이 아무리 필수라 해도 도덕적 미덕의 전부가 될 수는 없다. 늘 새로운 상황이 생기고, 특정 상황에서 어떤 습관이 적절한지 알아야 한다. 따라서 도덕적 미덕에는 판단이 필요하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실천적 지혜"라 부르는 지식이다.  178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정의는 적합성의 문제다.  280
정의와 권리에 관한 논쟁은 사회 제도나 조직의 목적, 그것이 나누어 주는 제화, 그리고 영광과 포상을 안겨주는 미덕에 관한 논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법을 만들 때 이런 문제에 중립을 지키려 노력하지만, 좋은 삶의 본질을 논하지 않고는 공정성을 말하기가 불가능해 보인다.  289

역사적 부당 행위에 대한 사죄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흔히 내세우는 논리는 앞선 세대가 저지른 잘못을 현 세대가 사죄해서는 안 되며, 사죄할 수도 없다는 내용이다. 사죄는 결국 부당 행위를 어느정도 책임지는 것이며, 내가 하지 않은 행위는 사죄할 수 없다.  297
내 책임은 내가 떠맡은 일에 한정된다는 생각은 자유주의적 사고다.  299
합의와 자유로운 선택이라는 개념은 오늘날의 정치뿐만 아니라 근현대의 정의론에서도 크게 부각된다.  300
칸트와 롤스는 자신들이 특정한 도덕적 이상을 지지한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는다. 선을 이야기하면서 권리를 배제하는 이론에 대항한다. 공리주의도 그중 하나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선에 관해 사뭇 다른 이론을 제시한다. 그가 말하는 선은 쾌락을 극대화하는 게 아니라 우리 본송을 실현하고 인간 고유의 능력을 개발하는 것이다. 인간의 선을 미리 정해놓고 그것을 바탕으로 추론한다는 점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추론은 목적론적이다. 이는 칸트와 롤스가 거부하는 추론법이다.  303
정의는 좋은 삶을 단정하지 않고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은 인간을 도덕적 선입견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선택할 권리를 지닌 자아로 본다는 뜻이다.  306
선택의 자유는, 공정한 조건에서 이루어질 경우에도, 정의로운 사회의 기초로는 충분치 않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308
자유주의적 사고에 따르면, 의무는 오로지 두 가지다. 인간이기에 생기는 자연적 의무와 합의에서 생기는 자발적 의무다.
자연적 의무는 보편적이다. 자발적 의무는 보편적이지 않고 특수하며, 합의에서 생긴다.  313



학생들을 딜레마에 빠뜨리는 수업 방식이다.  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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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
하지만 행복을 발견하기가 쉽지는 않다.
행복이란 것은 과연 무엇일까?
행복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
행복이란 것이 누구나 비슥하게 생각하는 것일까?
행복은 그 자체만으로 모든것을 상쇄시키는 것일까?
행복이 무엇과 구분되어야 하는가?

이 책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얻고자 엮은것이라 생각이 든다.
제목처럼 행복에 대한 이론들이 들어있다.
인도에서 중국에서 그리스에서 중세에서 유대에서 기독교에서 불교에서 유교에서 철학에서 운동에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행복에 대한 많은 생각들과 이론들이 거론된다.

행복은 쾌락과는 구분될 것이다. 쾌락만을 위한 쾌락은 결코 행복이 되기에 부족함을 지니고 있다.
이처럼 물질적인 것들이 행복에 해당되기에는 부족하다.
그것의 영속성에서 문제가 있기 때문이며, 때론 사람의 마음과 육체가 더 힘들어질 수 있기도 하다.
철학적인 생각들이 행복을 발견하게 하기는 하지만 분명 한계가 있다. 그것은 깊이의 부재의 시대에 더욱 한계를 드러내게 하기도 한다.
종교적인 부면에서도 행복을 논할 수 있지만 그것은 의지의 면에서 행복이라 표현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모든 행복이라하기에는 현실을 살고 있는 인간으로 무언가 부족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책은 여러가지를 논하고 현대까지 논한후에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 아니라 개인적인 행복의 가치기준의 차이로 행복의 느낌은 사람마다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행복을 위한 자신만의 잣대가 있을 수 있으며, 있어야 한다.
책은 그것을 발견할 수 있는 내용을 다루면서 자기계발서 같은 마무리를 하고 있다. 이것은 스스로의 실행의 문제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책에서 여러 각도의 행복론에 대한 내용들을 통해 행복에 대한 그림을 그리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행복은 만족인가?
어쩌면 그렇게 느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것도 분명 한계를 가지고 있다. 만족한다고 모두 행복해 지는 건 아니기에 ...
사람은 완벽하지 못하다. 우리가 불완전하다는 사실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다. 
그렇기에 어쩌면 완전한, 완벽한 행복은 우리에게 있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행복에 조금더 다가서기 위해 노력하며, 그렇기에 만족은 필요하다. 또한 어느정도의 쾌락도 필요하다.
그리고 깊이있는 생각들을 통해 좀더 영속적이 될 수 있는 방법과 생각들을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행운이나 불운에 영향을 받지만, 운의 변화에 익숙해지면 누구나 자기가 타고난 행복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것 같다. 주위 환경에서 행복에 가장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결국 자기 자신이다.  15
진정한 행복이란 단순히 '주관적으로 좋다고 느끼는' 삶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좋은' 삶을 사는 것을 의미한다.  23
우리가 행복을 얻었는지 어떤지를 자문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그것을 자문하다 보면 우리가 스스로 느끼는 만큼 행복할 자격이 잇는지를 생각하게 되고, 그럴 자격이 없을 가능성을 돌이켜 보게 되기 때문이다.  26
성찰이 비관적으로 이루어지지만 않는다면 행복한 사람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줄 수도 있다.  28

불교에서는 어떻게 행복을 얻을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불행이나 고통을 피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것으로 인간 조건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다시 말해 행복은 좀 더 기본적이고 일반적인 고통의 조건을 피한 결과로 얻어지는 것이었다.  34
따라서 윤리적, 정신적인 노력의 최고 목표는 고통의 원인과 그것을 없애는 수단을 알아내어 고통의 부침에서 벗어나는 것이었다. 삶은 고통이고, 고통은 욕망에서 나오며, 따라서 욕망을 버리면 고통도 사라진다는 것이다. 인도 철학자들은 '니르바나'(nirvana :열반, 해탈)라고 불렀다.  37
힌두 철학자들은 '해탈'을 궁극적인 지복(도덕적 또는 정신적 완성과 동의어)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것도 인정했다.  42
궁극적인 지복은 달성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 세계와의 접촉과는 관계없이 영혼 속에 이미 존재하고 있는 측면을 깨닫는 것이다.  44

중국읜 3대 사상 - 도교, 유교, 불교 -은 모두 '복' 보다는 '락'을 더 자주, 더 폭넓게 고찰했다.  49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속담이 있다. '지족자상락(知足者常樂)'이라는 속담인데, '(분수를 지켜) 만족할 줄 아는 자는 늘 즐겁다.'는 뜻이다.  이 사상의 원천은 노자의 무욕(無慾)철할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52
장자는 '평생 다 쓰지도 못할 만큼 많은 돈을 모으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부자는 육체적 생명을 유지하려는 목적에서 너무 멀리 벗어나지 않았는가? 지위를 지키기 위해 늘 불안에 사로잡혀 밤낮으로 힘들게 애쓰는 귀족은 육체적 생명을 돌보는 일에 실패하지 않았는가? 인간은 필연적으로 슬퍼할 운명을 타고났으니, 오래 살면서 불행과 고통을 맛보아야 한다면 슬픔이 연장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가?'  57
중국 문화는 종교적 의미에서 신에 초첨을 맞추지 않는다. 중국의 철학과 종교는 뚜렷한 경계선이 없이 하나로 합쳐진다. 딸서 중국인들은 종교적으로 철학을 생각하고 철학적으로 종교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67

플라톤은 삶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삶 자체가 바람직해야 하고, 그 자체로서 우리를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하며, 현자가 가장 원하는 삶이어야 한다고 가르쳤는데, 아리스토텔레스도 그대로 받아들였다.
단순히 욕망만 만족시키는 삶은 오로지 인간에게만 가능한 인간다운 삶이 아니다. 모든 생물 가운데 오로지 인간만이 자발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 자발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인간의 기능이고, 행복은 이 기능을 잘 수행하는 데 있다.  98
인생에서 가장 좋은 것은 우리가 자신의 주인이 될 수 있는 여가라고 아리스토텔레스는 말한다.  99

수피는 순간에 산다는 뜻이다. 이는 순간을 '위해' 쾌락주의적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자기 존재의 본질과 핵심을 찾는 일에 완전히 헌신하는 것이다.  143

하느님과 함께 사는 것이 궁극적인 최대의 행복이라는 것은 중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었을 것이다.  178

페트라르카는 기독교의 가르침과 고전시대의 철학을 교묘하게 뒤섞어 행복을 다룬다.  183
너는 교황의 지위나 제국, 또는 권력과 부가 
사람에게 행복을 가져댜준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런 것들은 행복이 아니라 오히려 불행을 가져올 뿐이다.  - 페트라르카  185
조지프 홀주교(1574~1656)는 1608년에 출판된 <그는 행복한 사람>이라는 에세이에서 행복한 사람의 특징을 '세상을 알면서도 세상에 신경을 쓰지 않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192
아리스토텔레스에 따르면 행복은 평생 동안 최고의 미덕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고, 최고의 미덕은 철학적 명상이라는 것이 그의 의견이었다.  194
플라톤은 행복이란 영생불멸의 영혼이 육체에 갇혀 있다가 죽음으로 육체에서 해방된 뒤 신을 명상하며 즐기는 것이다.  195
데카르트읜 견해에 따르면, '행복하게 사는 것'은 '완전히 만족한 마음을 갖는 것'이다.  199

18세기 사상가들은 열정적으로 인간학 연구에 달라붙었다. 인간을 움직이는 기본적인 추동력은 행복에 대한 욕망이라고 생각했다.  208

'통제감'은 우울한 사람한테서 볼 수 있는 '습득된 무력감'의 정반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자신은 자기에게 일어나는 일에 아무런 영향도 미칠 수 없다는 느낌.  237
낙천주의는 개인의 행복 수준과 깊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 또한 건강과 면역 체계의 상태와도 상관관계가 있다.  238
가장 중요한 사교술은 자기 자신이 사귈 만한 가치와 보람이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242

흥미로운 결과는 '삶에 대한 만족도'에서 1위를 차지한 덴마크가 자살률도 가장 높다는 것이다.  255
영국 런던 대학의 조지 브라운과 티릴 해리스가 1970년대에 처음 시작한 중요한 연구는, 절친한 친구는 우울증에 걸리는 것을 막아준다고 지적했다.  258
부부 불화의 원인을 조사해보니, 부부 양쪽의 행복 수준을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아내의 태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권주의적'태도를 가진 여성들은 이해관계가 충돌할 때 배우자와 대결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문제를 겪게 된다고 여겨진다. 반대로 '전통적인' 여성들은 갈등이 생길 때 '감정 조작' 같은 기법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문제를 겪게 된다고 여겨진다. 가장 행복한 아내는 이 양극단 사이의 중도 노선을 걷는 아내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263
놀라운 일도 아니지만, 가장 강렬한 행복감은 사랑에 빠졌을 때 생겨난다. 그 밖의 행복한 사건으로는 결혼이나 약혼, 자녀 출산, 휴가, 학위 취득, 승진 등이 있다.
장기적으로 볼 때 가장 중요한 영역은 가정생활이고, 그 다음이 우정, 3위는 일, 4위가 여가 활동이다.  276

'자아실현'을 이룬 사람들의 예외적인 정신 건강은 다음 여섯 가지 특징으로 요약된다.
1. 자아실현자들은 활기를 불러일으킨다. 친구들은 그들이 역동적이거나 매력적인 성격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정력과 열정으로 가득 차 있다. 그들은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논다.
2. 그들은 날카로운 통찰력을 가진 동시에 현실적이다. 자아를 실현하는 사람에게는 반성적인 면이 있다. 때문에 그들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고, 따라서 현실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다.
3. 그들은 삶에 대해 열정을 갖고 있다. 그들은 기본적인 욕구를 만족시켰기 때문에 다른 관심사를 추구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정력을 더 많이 갖고 있다. 그들은 현재를 위해 살고, 다가오는 날을 받아들인다. 그들은 자발성과 기력이 넘쳐 흐른다.
4. 그들은 독립된 개인이다. 생각이 깊고 열정적인 그들은 옳다고 생각할 때만 남의 의견에 따른다. 그들은 삶을 스스로 결정하고, 그래서 개인주의자로 여겨진다.
5. 그들은 타인의 욕구에 민감하다. 그들은 이미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켰기 때문에, 타인의 욕구에 관심을 가질 여유가 있을 것이다. 그들은 감정이입을 통해 타인에게 진심으로 공감하고 따뜻한 마음씨를 갖고 있다.
6. 그들은 영적 체험을 한다. 자유나 진선미 같은 숭고한 대상에 관심을 기울일 여유가 있기 때문에, 좀처럼 포착하기 어려운 이런 신비적 체험을 인식할 가능성이 더 높다.     277-278

우울증 환자는 치료하기 위해 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전투에서 절반은 이긴 셈이다.  283
인지행동 요법은 우리의 기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인생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우리가 실제로 그 사건을 해석하는 방법이라는 생각에 바탕을 두고 있다.  290
필라델피아의 에어런 벡은 사고방식을 바꾸도록 환자들을 훈련하는 기법을 개발했다.
환자들은 일이 잘못되었을 때 자신을 탓하지 않고(우리는 누구나 실수를 저지른다), 힘에 부치는 일을 너무 무리하게 벌이지 않고(처음부터 지나친 야심을 갖지 않으면 시패할 확률도 그만큼 줄어든다), 현재에 좀더 정신을 짖중하는(과거에 연연해봤자 아무 소용도 없다) 훈련을 받는다.  291
사실은 대다수 사람들이 더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다. 알면서도 실천하지 않을 뿐이다.
인생에서 의미와 목적을 찾아야 한다.  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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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씨의 글을 많이 읽은 편이 아니다.
공지영씨에게 기대치를 가진 사람들이 꽤 많은것 같다. 최근 공지영씨의 책을 몇 권 읽었고, 그 책에 대한 느낌들을 들어보면 이유가 어떻든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작가의 글을 많이 읽어본 편이 아닌 사람으로써는 별 기대치가 크지 않아서인지 몰라도 재미있게 읽었고, 책은 휴식같은 시간을 주었다.
꼭 지리산에만 이런 산 사람들이 있는 것은 아니다.
산을 많이 타는 편은 아니지만 몇 개의 산을 다녀보면서 그 산의 품에 안겨 사는 사람들이 늘 있었던것 같다.
기억에 많이 남는 산 중에 하나인 주왕산에서도 산 중턱에서 자신만의 삶을 사는 사람이 있었고, 강원도 에도 많았고, 속리산 내장산 등등 가본 산들에는 그곳의 지킴이라 일컷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그곳에서 자연과 함께 자연처럼 살고 있었다.
산에 들어오기전 어떠한 삶을 살았든 산에 들어오고는 그는 자연을 닮은 사람이 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하였다.

저자가 기술한 책에 나오는 인물들 역시 한편의 다큐멘터리와 시트콤을 뒤섞은듯한 내용들이 종종 '풋'하는 웃음을 짓게 하며 여유로운 모습과 즐거운 상상을 하게 해 주었다.

많은 사람들은 노후의 삶을 귀농이든 전원주택이든 자연에 가까이 있기를 원한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꼭 노후에만 자연을 가까이 할 필요가 없을 듯 하기도 하다.
물론 삶이 우리를 옥죄고 살아가기 위해 도시의 생활을 하면서 등산을 가거나 여가시간을 통해 자연을 벗 삼는 것도 좋다.
그리고 이들의 삶도 좋다.
꼭 무엇이 좋고 무엇이 나쁜것이라 표현하지 못할것이다. 책 내용중에도 나오듯이 중요한것이 하나만이 아닐것이다.
이 책은 유유자적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동경도 하고 지금의 삶에서 생각을 더해 보게도 하였다.
특히나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길들여져가고 있는 성공, 최고의 삶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는 시간이 참 좋았다.
혹자는 소유가 의미없다는 말에 그들은 성공해 보았기에 그런말을 하는것이기에 성공해 보지 않은 사람들은 성공하여 그렇게 되어봐야 한다는 말을 할 수 도 있겠지만, 성공한 사람들의 많은 수가 소유의 무의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해 보는 것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가 행복을 추구하지만 실제로 순간의 행복조차 많이 느끼기 어려운 삶을 살고 있지 않은가.
우리는 행복을 어디에서 찾을지도 모르고 있지는 않을까.
세상의 조종은 우리가 결코 행복에 대한 생각조차 하지 못하게 하는지도 모른다.
사람마다의 행복의 기준은 차이가 날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자신이 행복을 느낄 수 있는것은, 시간은, 대상은, 마음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이 모두 행복하다고 표현하기는 힘들다는 생각을 하였다.
하지만 그들을 지켜보는 제3자가 보았을때는 그 보다는 행복해 보이기에 행복학교라고 이름을 지을수 있지 않을까.
나도 3자 이기에 그들은 행복해 보인다.

우리는 선택의 삶을 살아간다. 선택에는 항상 희생이 따른다. 이들의 선택은 내가 하는 선택보다는 훨씬 희생을 많이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행복하지 않다는 말은 하지 못하리라.
그들의 단편적인 일상만 보는것이지만 그들은 분명 나보다는 더 많은 만족을 하면서 사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그들이 부럽냐고 물으면 솔직히 반반이지만 부러운 생각이  조금 더 많기는 하다.
그리고 나 역시 이런 삶을 동경해보면서 미소를 짓고 있다.


그들의 이야기가 혹여 잠시의 미소와 휴식이 되었으면 한다. 그들이 거기서 어떻게 돈 없이도 잘, 그것도 아주 잘, 살고 노는지 저와 함께 지켜보시기를. 어쩌면 행복은 생각보다 가까이 우리에게 다가올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15

도시의 잘 나간다는 직장을 다니다가 어느 날, "내가 왜 여기서 이렇게 살고 있나?" 생각했고 "돈을 쓰지 않아도 되는 삶을 살 수 있다면 돈을 벌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닌가" 하는 "너무도 쉬운 깨달음"을 얻고 산골로 들어왔다는 버들치 시인.  24

얼굴도 마음도 키도 피부도 모두 다른 우리를 똑같은 인간으로 찍어내기 위해 혈안이 된 도시에서 그 누구도 아니고 오로지 내 자신이 되고자 하는 싸움은 사실은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치열하고 힘겨운 전쟁이다.  26

"노고단 산장에 처음 가서 내가 호롱불을 만들어 현관에 달아놨어요. 근데 작은 호롱불빛이 말이야. 멀리 화엄사 입구에서도 보여, 등불이라는 게 그렇더라고. 어둠 속에서 헤매던 사람들이 그걸 보고 찾아오는 거야. 길게 밝혀 준다고 그걸 장명등()이라고 하지."  58

"인생은 뭘 끊고 그러는 게 아니야. 뭐든 끊어지면 죽는 거야......그저 줄여나가야지."  65

"어떻게 장작은 패놓았어? 이제 곧 추워질 텐데" 하면 "거 아주 추워지면 걱정을 해도 되는 걸 왜 오늘같이 좋은 가을, 좋은 거 보기도 아까운 때에 그런 걱정을 하고 지랄이니?" 한다. 이럴 때 내가 수많은 책에서 배운 요지 "즉 오늘 이 순간을 살라"를 듣는 것 같아 그가 정말이지 약간 도사 같다.  66

"장가는 왜 안 갔어?" 하고 물으면 "돈 벌기 싫어서!"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그이지만 (최도사)  68
돈 없이 살때는 정말 아무것도 필요 없었는데 요즘 1년에 돈 1백이라도 생기니 왜 이렇게 필요한 게 많은지 몰라.  69

"보수가 뭔 줄 아니? 잘못된 거 수리하는 게 보수야. 진보는 뭔줄 아니? 다른 사람보다 진짜 보수가 진보야."  75

"새한테는 한 달만 정성 들이면 평생 내 말 잘 들어. 그런데 마누라는 1년 내내 잘해줘봤자 버릇만 나빠지지."  89

어떤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해서 다른 하나가 중요하지 않은 건 아니야.  148

"여보, 당신은 노후 걱정 안 돼?"
"뭐하러 그런 걱정을 해? 노후를 안 오게 하면 돼."  305

바람도 아닌 것에 흔들리고 뒤척이기 싫어 나는 도시를 떠났다.  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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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 행복한 이기주의자가 되기 위하여
행복을 얻기 위한 즐거운 접근법 
행복은 절대로 복잡한 문제가 아니다.
현재의 순간들을 통제하는 일이다. 

1장 내 인생은 내가 지휘한다
내가 원하는 대로 살자
똑똑함의 참된 척도는 하루하루를,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을 얼마나 제대로 즐겁게 사느냐다.  17
지적 능력은 행복을 위한 유용한 보조수단이다.
똑똑한 사람들은 신경질을 내지 않는다.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기에. 똑똑한 사람들은 의기소침해지기보다 행복을 선택하는 법을 알고 있다 삶의 문제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18
사람들은 사랑, 황홀, 기쁨뿐 아니라 화, 두려움, 증오도 자연적으로 발생한다고 믿으면서 그런 감정들을 제어하지 않는다.  19
내가 불행하다면 그 이유는 주위의 사람이나 사물에 대해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때문이다.  20
'너 때문에 기분이 나빠졌어.'->'네 행동에 대해 생각하다가 내 스스로 기분을 망쳐버렸어.'
'나도 내 감정을 어떻게 할 수 없어.'->'안그럴수도 있지만 지금은 화를 내고 싶어'
모든 감정은 자신에게 책임이 잇으며 어떤 일에 대해 자신이 품고 있던 생각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이 나타나도록 다시 고쳐 써보자.  23
나는 생각하는 대로 느끼며 마음만 먹으면 어떤 일에 대해 다른 식으로 생각하는 법을 배울 수도 있다.  24
자신을 통제하는 것은 내가 지금 또 이러는구나 하는 것을 깨닫는 '자각'에서 출발한다. '그 사람 때문에 기분이 나빠' 등의 말을 내뱉는 그 순간을 의식해보자. 행동을 취하고 있는 순간, 자신이 무슨 행동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일개워줘야 한다.
우리는 감정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는 사고 패턴에 길들여져 있다. 무수히 많은 시간을 들여 그런 사고방식을 단련시켜왔으니 스스로의 감정에 대해 책임을 지는 새로운 사고방식에도 역시 그만한 시간을 들여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  25
현재 내 몸에 배어 있는 습관은 평생 단련시키면서 체득한 것이다.  26
겨우 한 번 시도해보고 안 되니까 체념해버린다면 무엇도 소용없다.  27
날이면 날마다 내 인생을 꼬이게 만드는 일들에 안주해 있는 것보다 행복하겠다고 마음먹는 것이 훨씬 쉬운 일이 아닐까?  28
천천히 새로운 사고방식을 연습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29
우리는 분노, 적개심, 수치 등의 감정들이 때로는 느낄 만한 것들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런 감정에 매달리고 싶어질 때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그런 감정들에 의해 옴짝달싹 못하게 되는 무기력 상태에 빠지게 될 때다.
당신은 화가 나면 말이나 감정 또는 행동을 아예 적어버리지는 않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무기력한 사람이다. 
당신은 쑥스러워 친하게 지내고 싶은 사람과 접촉하기를 꺼려하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무기력한 사람이다.
그러면 고스란히 자신의 몫이어야할 경험까지 놓치게 되는 셈이다.
무기력이란 '그 정도가 심각하든 경미하든 내가 원하는정도로 기능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33
화가 나서 쓸데없이 다른 사람에게 소리를 지른다면 그것은 스스로 무기력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무기력에 맞서 싸울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34
현재를 회피하는 것은 우리 문화의 병폐다. 우리는 끝도 없이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도록 강요당한다. 이것은 현재의 즐거움뿐 아니라 영원히 행복을 피해다니는 태도다.  35
'현재 기피증'  35
1903년 헨리 제임스는 <사절들>에서 '있는 힘껏 살아라. 그렇게 살지 않는 것은 잘못이다. 살아갈 인생이 있는 한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느냐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자신의 인생을 가졌거늘 도대체 무엇을 더 가지려 하는가? .... 잃게 되어 있는 것은 잃는 법이다. 이 점을 명심하라. .. 아직 운이 좋아 인생을 더 살아갈 수 있다면 모든 순간이 기회다.... 살아라!!'  37
가슴에 굽이굽이 한이 되어 남는 것은 대개 하지 못한 일들이다. 지금 이 순간의 가치를 알아보는 안목을 길러라.  38
두 가지 동기에 의해 자극을 받는다. '미완' 또는 '미흡'의 동기와 발전을 향한 '성장'의 동기다.
생며의 유일한 증거는 성정이다. 성정하고 있느 사람은 살아 있는 사람이다. 성장하고 잇지 않다면 죽은 사람이나 다름없다. 기왕이면 부족한 점을 보충해야 할 필요보다는 성장하고자 하는 욕구에 자극받아야 하지 않겠는가.  38
성장을 동기로 삼는다는 것은 내가 인생의 모든 현재의 순간들을 직접 지휘한다는 의미다. 나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말이다.  39
조지 버나드 쇼의 <워런 부인의 직업>에서 '이 세상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스스로 일어서서 자신이 원하는 환경을 찾은 사람들이다. 찾을 수 없다면 그런 환경을 만든다.'  39
어느 누구도 하룻밤 새에 신체를 훈련시키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러나 유독 정신에 관한 한 즉각적인 효과를 바라는 사람이 너무도 많다.  40


2장 첫 번째 자기사랑 - 먼저 자신을 사랑한다
열등의식은 자기 사랑이라는 약을 대량 복용하는 것뿐이다. 
어렸을 때는 자신을 사랑하는일이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자기 사랑이 버릇없거나 조금은 건방진 일이라고 배웠다. 
'제 분수를 알아야 한다'는 말도 들었다. '어른표' 예의범절을 배운다. '예의'라는 가면을 쓴 의식 강화 수단들이 전진 배치되어 있다. '매너'라는 말로 변장한 규칙들이 다른 사람들의 평가를 우리 생각 속에 각인시키는 가운데 그 대가로 자신의 가치를 내놓기까지 한다.  43-45
나 자신에게 확신이 서면 다른 사람들이 나와 같아지기를 바라지도, 그것을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
내가 가치 엇는 사람이라면 내 사랑도 별 볼 일 없을 수밖에 없다.  46
상대방의 사랑을 '월할'지 모르지만 상대방의 사랑이 자신의 가치에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실수에서 배우고 다시는 그런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노라 결심하되 그것을 자신의 가치와 연결 짓지는 말라.  47
우리의 본디 이력은 어른들의 평가에서 얻어진 것이 사실이지만 그것을 언제까지고 지니고 다녀야 할 이유가 어디 있단 말인가
생각을 바꿔라. 자신을 사랑하는 놀라운 선택을 할 수 있다.  48
우리는 활동의 수만큼이나 많은 자아상을 갖고 있으며 항상 그 모든 행도을 통해 '내'가 존재한다.
나의 가치는 나 자신이 결정하는 것이며 어느 누구에게도 설명할 필요가 없다.  49
자아상은 무엇보다 신체에서 출발한다. 마음에 들지 앟는 신체적 특징이 있을 수 있다.  50
우리는 현대 사회가 아름다움에 대해 내린 정의에 넘어간 것이다.  51
자기 수용이란 자신의 모든 신체적 조건을 좋아한다는 의미다. 자신 안에서 내밀한 기쁨을 찾는 법을 배울 수 있다는 의미다.  53
자기 나름의 기준을 적용하면 누구나 자신을 똑똑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사실 행복할 줄 아는 사람이 똑똑한 사람이다. 
수학, 철자법, 글쓰기 등을 잘 못한다면 그것은 단지 지금껏 그런 일에 시간을 적게 들인 탓이다. 충분한 시간을 바치겠다고 마음만 머근다면 틀림없이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원하는 만큼 얼마든지 공부도 잘 할 수 있다. 학문적 소양은 어느 정도의 시간을 들이느냐에 더 좌우된다.  54
자신이 똑똑해지기로 마음먹은 정도에 대해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것은 자기 경멸이다.  55
자신에게 고쳐야 할 점이 있다고 해서 오로지 그것 때문에 자신을 쓸모엇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이유는 없는 것이다.  56
자기 사랑이란 자신을 소중한 사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알차게 살고 있는 사람들은 절대 불평하는 법이 없다.  58
불평은 시간 낭비다. 그럴 시간이 있으면 마음 속으로 묵묵히 자신을 칭찬해준다든가 다른 사람이 알차게 살아가도록 도움을 주는 등 자기 사랑을 연습하는 편이 훨씬 보람된 일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못난 불평 두 가지는, 지쳤다고 투덜거리는 것과 기분이 좋지 않다고 푸념하는 것이다.  59
진정 자신을 사랑한다면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할 사람에게 불평을 늘어놓는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다.  60
자기 사랑 훈련을 먼저 마음에서 시작된다.  63
자신을 비하하는 그 순간을 인식하고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결정을 내리면서 내딛는 첫걸음이다.  64


3장 두 번째 자기사랑 -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인정을 구하는 일은 필요조건이 아닌 그저 희망 사항이 되어야 한다. 
인정을 구하는 일이 필수불가결한 조건이 될 경우 자신의상당 부분을 '외부인'에게 내맡기는 꼴이 된다.  70
자신의 의견보다 중요시하게 되면 인정을 받지 못할 경우 우울해지고 자기 비하와 자책감에 빠지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인정을 해주는 것은 매우 교묘한 조종 수단이다.  73
어른들의 인정을 필요로 하는 태도에서 벗어나라고 독려하기 위해서는 아이에게 애초에 많은 칭찬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가 성장한 후에도 부모의 허락을 받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느낀다면 자기 불신이라는 노이로제의 씨앗이 이미 어렸을 적부터 뿌려진 탓이다.  75
인정은 언제든 주어져야 하는 것이지, 마땅한 행동을 한 보상으로 주어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78
학교에 들어간다는 것은 동조를 구하는 사고와 행위를 드러내놓고 주입시키려는 제도에 입문하는 일이다. 
스스로 생각하는 법이 아닌 생각하지 않는 법을 배운다.  79
독립적이고 자기사랑으로 가득 차 있으며 자책감이나 걱정에 그다지 끄덕하지 않는 그 괘씸한 학생에게는 체겨적으로 문제아 꼬리표를 붙인다.  80
교회, 정부, 대중가요, TV광고 등도 눈치를 보게 하는 도구들이다.  82-85
정말 얄궂게도 인정을 받고 싶을 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인정을 원하지 않고 그 뒤를 좇지 않으며 모든 사람에게서 인정을 구하지 않는것이다. 나 자신과 대화하고 긍정적인 자아상에 자문을 구하면 더 많은 칭찬이 제 발로 찾아올 것이다.  92


4장 세 번째 자기사랑 - 자신에게 붙어 있는 꼬리표를 뗀다
케에르케고르(덴마크 철학자)는 '그렇게 단정적인 말로 나를 표현하는 것은 내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하였다. 
자신에게서 성장 가능성을 보지 못하고 꼬리표대로만 행동하려 드는 것은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일이다.
자신이 어느 정도 과거에 매우 있는가를 스스로 점검해보라.
'그게바로나야'
'난 항상 그래왔어'
'어절 수 없어'
'난 원래 그래'  100  
'왜냐고? 그게 바로 내 방식이니까'
자신이 정말 마음에 드는 꼬리표라면 그것으로 됐다. 그러나 자신이 붙인 이런 저런 꼬리표가 자신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간혹 있다고 시인하는 사람이라면 지금이 바로 변화를 가져볼 때다.
꼬리표 이력은 두 가지 범주로 나뉜다.
첫째, 다른 사람들이 붙여준 꼬리표
둘째, 위무에서 도망가기 위해 자기 스스로 붙인 꼬리표.  102
전형적인 10가지 꼬리표 유형
1. ~등에 약해 - 앞으로 변화에 필요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겠다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2. 무척 서툴러 - '지금껏 그래왔고 원래 그렇게 생겨먹었어'라는 태도를 취하며 무기력해진다.
3. 나는 내성적이고 성미가 까다롭고 신경질적이고 겁이 많아 - 성가신 상황에서 적극적이되고 싶지 않을 때 하나의 방편으로 사용.
4. 나는 운동신경이 없고 몸이 둔해 - 연습을 해야 잘할 수 있는 것이지 피하기만 하는데 어떻게 잘할 수 있겠는가.
5. 매력이 없고 못생겼고 덩치가 크고 평범해 - 신체적 꼬리표를 사용하면 이성과의 관계에서 차일지도 모르는 위험을 감당하지 않아도 된다.
6. 정리 안하는편이야, 지나치게 깔끔해, 칠칠치 못해 - 행동과 관련되 꼬리표들로 다른 사람들을 조종하고 어떤 일이 정해진 방식대로 행해져야 하는 이유를 정당화하는 데 편리하다.
7. 건망증이 있고 부주의하고 무책임하고 무관심해 - 자신의 입장을 정당화하고 싶을 때 특히 써먹기 좋다.
8. 나는 이탈리안, 유대인, 흑인, 중국인이야 
9. 나는 제멋대로야, 참견을 잘해, 권위주의적이야.
10. 나는 늙었어, 중년이야, 지쳤어.
꼬리표를 불러내면서 과거에 매달린 덕분에 얻을 수 있는 보상은 '회피'라는 한 마디로 깔끔하게 요약할 수 있다.  109
피해망상적인 꼬리표는 자신에게 면죄부를 주고 왜 자신을 망치는 행동을 반복적으로 고집하는가를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스스로 불러내는 것이다.  111
'타고난 본성'같은 것은 없다. 그말 자체는 사람들을 멋대로 분류하고 구실을 만들어내기 위한 것이다. 나는 내 선택의 총화이며 내가 간직한 꼬리표들은 모두 '지금까지는 그랬지'라는 새 꼬리표로 바꿀 수 있다.  114
슬픔의 가장 좋은 처방은 무언가를 배우는 것이다. 결코 어긋날 일이 없는 것은 오로지 배움뿐이다.
배움에 이 세상 유일의 순수함이 있다.  115


5장 네 번째 자기사랑 - 자책도 걱정도 없다
노상 자책감과 걱정을 끌어안고 있기만 해서 과거나 미래 상황이 변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면 당신은 다른 현실 체계를 가진 별천지에 살고 있는 사람이다.
일생을 통해 하등 도움이 안 되는 감정이 두 가지있다.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자책감과,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섣부른 걱정이 바로 그것이다.  119
자책감 기게의 작동 방식은 이렇다. 내가 무언가를 말하거나 말하지 않았다는, 느끼거나 느끼지 않았다는, 하거나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나는 나쁜 사람'이라고 상기시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요컨대 우리는 자책감 기계다.  121
자책감을 느낀다는 것은 과거에 어떤 방식으로 행동한 결과 현재 일이 전혀 손에 잡히지 않는 상태만을 말한다. 실수에서 배우는 것은 건전한 일이며 성장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자책감은 바람직하지 않다.  122
'나를 사랑한다면'이라는 마로 자책감을 불러일으키는 것 역시 사랑하는 사람을 조종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다. 마치 사랑에도 온당한 행위가 정해져 있기라도 한 듯!  128
자책감은 타고난 행동이 아니다. 희생자가 약탈자에게 자신이 약하다는 것을 내보이는 경우에만 사용될 수 있는 후천적 감정 반응이다.  130
이미 저질러버린 어떤 일에 대해 자책감을 느끼기보다 그런 행동을 앞으로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131
걱정을 미래를 위한 계획과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걱정이란 미래에 일어날 일 때문에 지금 어떤 식으로든 활력이 무디어지고 매사에 의욕을 잃는 상태만을 말한다.  136
걱정은 걱정을 배려와 동일시하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137
걱정을 없애려면 걱정 이면의 원인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142


6장 다섯 번째 자기사랑 - 미지의 세계를 즐긴다
확실하지 않은 영역에 용기 있게 발을 내디뎌보겠다고 마음 먹으면 우리는 인간에게 허용된 경험을 모조리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알베르트 슈바이처는 '인간과 관련된 것치고 내게 이질적인 것은 없다.'
새로운 경험에 스스로를 노출시킨다는 것은, 불안하기 짝이 없는 변화를 일구려고 노력하기보다 친숙한 것 위에 뭉개고 앉아 있는 편이 낫다는 그 안일한 생각을 집어던지는 것을 의미한다.  151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몰라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다가 결국에는 '에라, 모르겠다'하고 피해버리고 만다.  152
'원한다면' 무엇이건 할 수 있다.  153
경직된 사람들은 결코 성장하지 않는다. 늘 해오던 방식대로 일을 처리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당신은 1만 일이든 그 이상이든 지금까지 살아온 나날들을 진정으로 살아왔는가? 혹시 똑같은 하루를 1만번, 또는 그 이상 재탕해 살아온 것은 아닌가? 앞으로 더 즉흥적으로 살도록 노력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꼭 자문해보자.  154
계획이 반드시 나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계획에 지나치리만큼 푹 빠지는 것은 그야말로 노이로제다.  156
안전이란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미리 알고 잇는 것이며 자극, 위험, 도전이 없다는 것이다. 안전은 성장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고, 성장하지 않는 것은 곧 죽음을 뜻한다.  
외적인 안전의 덫에 빠지지 말라.  158
성취에 대한 강박관념을 갖고 있는 사람은 '자유로워지기'위해 '떠나기'는 어렵다.  159
구체적으로 정해진 방식으로 행해져야 할 일 따위는 없다고 믿는다면 실패란 있을 수 없다.  
우리 문화는 가장 자기 파괴적인 두 마디 말을 이용해 사람들을 성취로 몰아붙인다. 무수히 들어왔고 사용해온 말, 즉 '최선을 다하라!'가 바로 그것이다. 이 말이 성취 노이로제의 초석이다.  160
윈스턴 처칠은 '완벽이 아니면 모두 소용없다 라는 격언을 한 단어로 줄이면 무기력이다'고 하였다.
살아가면서 진정 최선을 다하고 싶어 자신을 송두리째 바치는 어떤 중요한 일이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최선을 다해야 한다거나 심지어는 잘해야 한다는 것조차 실행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완벽주의는 다시 말해 발이 묶인 상태다. 자신에게 완벽이라는 기준을 적용하면 앞으로는 도무지 어떤 것도 시도해볼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162
실패가 새로운 발견에 이르는 길을 제시해주고 있다면 그 실패는 성공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다.  163
생각해보라. 실패가 없으면 아무것도 배울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성공을 유일하게 흡족한 기준으로 애지중지하도록 배워왔다.  164
대체 나는 무엇 때문에 날이면 날마다 성장 가능성이 전혀 없는 똑같은 어제를 살아가고 싶은 것인지 자문해보는 게 어떨까?  166 


7장 여섯 번째 자기사랑 - 의무에 끌려다니지 않는다
법은 없어서는 안 되며 질서는 문명 사회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관습에 맹복적으로 매달리는 것은 완전히 별개의 문제다. 사실 그것은 규칙을 어기는 것보다 더 큰 해독을 끼친다.  174
자신을 통제하는 중심이 외부에 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본디 외부 지향적인 사람이란 현재의 기분에 대한 책임을 자기 외부의 사람이나 상황에 묻는 사람이다.  
마음의 심지를 내부에 두는 사람은 감정에 대한 책임을 자신의 어깨 위에 당당히 올려놓는다. 그러나 그런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내가 잘못 생각했어.' 또는 '내가 다른 사람말에 너무 신경을 썼어.' '난 다른 사람의 생각에 전전긍긍하는 경향이 있어.' '내가 지금 너무 약해져 있나봐. 기분이 안 좋아.' '난 어쩜 이리도 비참한 감정을 잘 추스르지 못하는 걸까?'라는 식의 내부 지향적인 답을 한다.  175
운명론자, 결정론자 또는 재수 운운하는 사람들은 외부 지향적인 사람들이다.  
비난은 어떤 일에 대한 책임을 떠안고 싶지 않을 때 요긴하게 꺼내 쓸 수 있는 꽤 괜찮은 방법이다. 그것은 피난처의 역할도 해준다.  178
모든 비난은 시간 낭비다. 자신은 하나도 변하지 않는다.  179
자신의 감정이나 의무에 대한 원인을 외부에서 찾는 것은 어리석기 짝이 없는 행동이다. 스스로에게 책임을 묻고 스스로의 공을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그런 오류지대를 없대는 첫걸음이다. 영웅은 자기 자신이다.  180
옳은 선택이란 없다. 다른 선택만 있을 뿐이다.  
어떤 경우에도 옳고 그름을 가르는 일에 빠져들지는 말라.  183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On Liberty)>에는 '우리가 억압하려고 애쓰는 의견이 잘못된 의견이라고 결코 확실할 수 없다. 설령 확신한다 해도 그 의견을 억누르려는 것 역시 잘못된 행동이다.'
어떻게 살아가기로 했든, 어떻게 감정을 다스리느냐가 현재 자신이 얼마나 짜임새 있게 살고 있는가를 알 수 있는 훨씬 좋은 척도다.  184
덜렁대거나 이해력이 부족하면 좀 어떤가. 원한다면 채신머리 없어도 괜찮다. 아무도 나에게 점수를 매기고 있지 않다. 다른 사람이 하라는 대로 하지 않아도 나를 벌 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186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스스로 자신의 생각을 판정해내는 데 안일한 사람은 있는 그대로의 금지된 것에 복종하고 말지. 그에게는 그것이 쉽거든. 그렇지만 어떤 사람들은 자기 내부에서 그 금지된 것을 스스로 느끼기도 한단 말이야. 그들에게 금지된 일들을 다른 사람들은 매일 할 수도 있고, 그들에게 허용된 일들이 다른 사람들에겐 금지되어 잇는 일일 수도 있는 거야. 요컨대 사람은 각자 독자적이어야 하는 거지.  189
사회화를 거부하는 것은 자신을 위한 결정을 내리고 최대한 효과적으로, 그리고 묵묵히 그 결정을 실행에 옮기는 것을 의미한다.  192
관습에 얽매이면 우리는 언제까지고 현상 유지만 할 것이 틀림없다. 그러나 관습의 장벽을 깨면 세상을 내 마음대로, 창의적으로 주무를 수 있다.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평가하고 자신을 신뢰하면서 그때 그때 결정을 내리도록 하라. 평생을 대충 방침과 전통 사이를 오가면서 답을 구하는일은 그만두라. 마음 가는 대로 나만의 행복의 노래를 부르라.  202


8장 일곱 번째 자기사랑 - 정의의 덫을 피한다
정의는 존재하지 않는다.  
정의라고 하는 것은 비현실적인 개념이다.  205
공평함은 외부 지향적인 개념이다. 자신의 삶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한 가지 방법인 것이다. 불공평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대신 자신이 진실로 원하는 것이 무엇이지 결정하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전략을 짜보라. 다른 사람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하고 있는가와는 상관없이.  209
중요한 것은 부당함이 아니라 부당함에 대해 내가 어떻게 처신하느냐이다.  218


9장 여덟 번째 자기사랑 - 결코 뒤로 미루지 않는다
대다수 사람들에게 미루기는 사실상 최고의 현실도피다.
원하고 바라기만 하는 것은 시간 낭비이며, 동화 나라에서 사는 사람들이 저지르는 어리석은 짓이다. 아무리 원해도, 아무리 바라도, 저절로 이루어지는 일은 하나도 엇다. 살아가면서 해야 할 중요한 일들을 소매를 걷어붙이고 도맡는 것으로부터 빠져 나가기 위한 핑계다.  222
도널드 마르퀴스는 뒤로 미루는 행위를 '어제를 따라잡는 기술'이라고 표현했다. 여기서 나는 '오늘을 회피하는 기술'이라고 덧붙이고 싶다.  224
우리는 말과 행동이 늘 일치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말보다는 행동이 그 사람을 비추는 훨씬 좋은 거울이다. 
에머슨은 '말을 앞세우지 말라. 그러는 사이 당신의 진짜 모습이 드러나버린다. 그리고 그 모습은 우레와도 같아서,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당신의 말소리가 들리지 않게 만든다.  226
실행하지 않는 사람은 비평가인 경우가 많다.
우리 문화는 비평가 천지의 문화다.
이 세상의 진정한 행동가들에게는 남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할 시간 따위는 없다. 행동하느라 눈코 뜰 새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행동으로 보여준다.  227
노력하는 사람들을 헐뜯다 보면 자신의 무력함에 대해 너그러워진다.  228
인생은 결코 따분하지 않지만 따분함을 굳이 택하는 사람들이 있다. 현재를 나름대로 만족스럽게 보낼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것을 말한다. 따분함은 선택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따분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닌가. 사람들은 따분함을 주위 탓으로 돌리곤 한다. 따분하게 느끼는 것은 바로 자신이다. 마음가짐에 따라 얼마든지 따분해지지 않으 수 있으니까.
사무엘 바틀러(영국의 소설가)는 '따분하게 느끼도록 스스로를 내버려두는 사람은 따분하게 만드는 사람보다 더 불쌍한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228
뒤로 미루는 행위를 정당화하는 근거의 3분의 1은 자기 기만, 3분의 2는 현실도피다. 미루기에 매달림으로써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보상은 뒤로 미루다 보면 하기 싫은 일을 분명 회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사실을 인정하지 않아도 되니까 마음이 편안해진다.  231
몽상에 빠지거나 요행을 바라거나 비판을 즐기는 사람이 아닌 행동하는 사람이 되라.  234


10장 아홉 번째 자기 사랑 -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정신적 자립이란 온갖 의무 관계, 그리고 타인의 지시를 받아서 행동하는 일에서 온전히 자유롭다는 것을 의미한다. 
둥지를 떠나는 것은 자기 자신을 찾는 것, 그리고 자신이 원하느 ㄴ방식대로 행동하며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237
정신적 자립은 반드시 다른 사람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이다. 필요로하지 않는 것이지 원치 않는 것은 아니다.  238
결혼은 의존이 아닌 독립을 바탕으로 한 결합이다.  245
서로 복종보다 자립을 키우는 데 많은 관심을 기울여주면서도 행복을 공유하는 두 자립심 강한 사람에게 결혼생활은 가슴 부푼 전망을 제시한다.  251
의존은 행복한 결혼이라는 낙원에서 뱀과 같은 존재다. 의존은 지배와 복종을 낳고 궁극적으로는 부부 관계를 와해시킨다.  252
자립이란 효율적인 삶을 영위하는것.  257
당신이 자립하면 특히 당신을 종속적으로 가둬두려고 무진애를 쓰는 사람들에게서 가장 큰 인정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둥지는 자녀가 자랄 수 있는 멋진 곳이다. 그러나 둥지를 떠나는 것은 훨씬 멋있는 일이며 떠나는 이의 눈에도, 떠나는 것을 지켜보는 이의 눈에도 아름답게 비칠 수 있다.  258


11장 열 번째 자기사랑 - 화에 휩쓸리지 않는다
화의 유일한 해독제는 '도대체 왜 저 모양일까?'라는 말을 마음 속으로 되뇌지 않는 것이다.  
화라는 것은 기대가 충족되지 않았을 때 경험하는자기 통제가 불가능한 반응을 가리킨다. 
화의 핵심어는 '통제 불능'이다.  261
화를 표출하는 것이 누르고 있는 것보다 훨씬 건전한 대안임에는 틀림없다. 더 건강에 좋은 대안은 아예 화를 내지 않는 것이다.
화는 생각이 만들어낸 것이다.
원하는 방향으로 상황이 전개되지 않을 때, 그래서 실망하게 될 때 우리는 '어떻게 이런 일이'라고 중얼거리고는, 그 실망에 대한 반응으로 으레 화를 택하게 된다.  262
절대 변하지 않을 상황에 대해 화를 내는 것, 그것은 매우 미련한 짓이다. 화를 내는 대신, 다른 사람들에게도 내 생각과 다른 방식으로 행동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265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비결은 화를 내지 않는 것이 아니라 화를 없애는 것이다.  266
화를 제거할 수 있다. 그러려면 생각을 대폭 뒤집어야 한다. 그리고 한 번에 그 순간의 화만 제거할 수 있다.  272
화는 우리의 발목을 잡는다.
스스로 선택을 내려라. 그리고 그 선택이 화가 아니게 하라.  274


12장 행복한 이기주의자
무엇보다도 확연한 것은, 그들이 삶의 거의 모든 것을 좋아한다는것이다.
그들은 삶에 애정을 갖고 있다. 
상황을 분별력 있게 받아들이고 현실에서 기쁨을 찾는 놀라운 능력을 발휘할 뿐이다.
그들은 빈틈없이 자기 일을 알아서 한다.
그들은 매우 현재 지향적이다.
미지의 것을 두려워 않고 색다르고 낱선 경험을 찾아나선다. 그들은 애매모하함을 찾아나선다.
기다리는 기간에도 일이 일어나고 있는 순간만큼 사는 보람을 느끼며, 평범한 일상 속에서 갖가지 즐거움을 얻는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다.
만인의 경우는 대비하지만 뒤로 미루는 사람이 아니며, 질책을 받을 경우에도 자신을 책망하면서 주눅이 들지 않는다.
놀라울 정도로 자립적이다
때로는 혼자 있기를 좋아하며 자신의 개인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인다.
사랑하는 상대를 고를 때에는 꽤나 가리는 편이지만 매우 섬세할 정도로 다정다감하기도 하다.
그들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자립적이고, 스스로 선택할 줄 알며, 스스로를 위해 살아가기를 바란다.
그들은 퉁명스러울 정도로 솔직한 편이다.
그들은 외적 요인에 좌우되지 않고 자신의 의지대로 운신할 수 잇다는 점에서 다른 사람들과는 사뭇 다른 면모를 보인다. 그들은 불합리하고 소소한 규칙들을 무시한다. 
그들은 웃는 법, 웃음을 만드는 법을 알고 있다.
매우 심각한 상황에 대해서 웃어넘길 수 있다.
앞뒤 맞지 않는 일도 좋아한다. 사람들을 웃음거리로 삼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함께 웃는다.
삶에 대한 태도는 진중하지만 삶에 대해 웃음을 보낼 줄 알며 모든 것을 즐겁게 바라본다.
그들은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인생을 관망하며, 인생에는 정해진 길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스스로를 불평 없이 받아들인다.
묵묵히 실천에 옮기기만 한다. 그들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 관찰한다.
세상이 어떠해야 한다는 고정관념도 없다. 청결이나 정돈에 대한 결벽증도 없다.
그들에게 조직이란 목적 자체가 아닌 유용한 수단일 뿐이다.
창의적이다.
호기심이 왕성하다.
계속 배운다는 점에서 진리를 찾는 사람들이다.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배우는 사람이다.
잔머리를 굴리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려고 애쓰지도 않는다.
담담하게 자신의 견해를 말하고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할 뿐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그들에게 '자기 자신을 좋아하는가?'라고 물어보면 대뜸 '좋아하다마다!'라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대답할 것이다.
문제 때문에 감정의 늪에 빠지지는 않는다.

현재의 한순간 한순간을 최대한 알차게 살라. 그러면 우리는 주변인이 아닌 행복한 이기주의자 가운데 한 사람이 될 수 있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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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자라기위해서 매일 물과 햇빛이 필요하듯이
행복이 자라기 위해서는 아주 작은 일에도 감사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내가 가진 것이 없어 보이는 건 가진게 없는게 아니라
내 자신에게 만족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의 웃음을 행복으로 보고 아무일도 없던 늘 그런 일상에도 감사합니다.

행복을 저금하면 이자가 붙습니다. 
삶에 희망이 불어나는거지요.

지금 어려운건 훗날 커다란 행복의 그늘을 만들어 줄 것임을 믿습니다.

사람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건 두려움이 아니라 행복의 자잘한 열매입니다.

썩은 열매는 스스로 떨어지고 탐스런 열매만이 살찌우게 됩니다.
행복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마음의 밑바닥에서 시들어가는 행복을 꺼내고 키우셔요.

할 수 있는 것을 하지 않으려는 거.. 그것은 죄입니다.
누군가 나를 안타까운 맘으로 지켜보고 있다면 보여주셔요.. 

그게 행복의 시작이 됩니다.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해야만 합니다.
내 존재의 가벼움은 처음부터 없는거죠.

사랑받고 있음을 잊었나 봅니다..

잠시 일상의 중독에서 벗어나 햇살과 만나보셔요.
세상은 다 그렇게 살아가는 것 같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랍니다.

많은 사람들이 부유하기 위해서만 사는게 아니라는 걸 알고 있지요..
사는 모습이 다 다르듯..보는 눈도 달라져야 여러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한가지의 눈은 하나만 보게 된다는 거..가진 것은 언제든 잃을 수 있지만
내 행복은 지킬 수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쉽게 무너지는 마음은 당신의 모습이 아님을 잘 알고 있지요.
그 누구보다도 모두 행복 할 권리를 누려 보도록 해요.

인간이 불행한 이유는 단 한 가지 이유로 귀결됩니다. 
그것은 자기 자신이 행복하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나는 어떤 것을 불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내가 불행이라고 말하는 그 어떤 것을 
나를 바라보는 다른 사람이 행복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잃어버리기 전까지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의 소중함을 알지 못하는 버릇이 있기 때문이지요. 

그렇습니다. 
우리는 지금 현재 내 모습을 지나친 욕심과 불만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금 현재 당신이 서 있는 그 자리, 당신의 현실을 기쁘게 받아 들이십시오. 


불평불만으로 자신의 자리에 선 사람의 인생과 
자신이 선 그 자리를 행복한 마음으로 충실하게 살아가는 사람의 인생 사이에는 
도저히 메울 수 없는 간격이 생겨나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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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하다. 즐겁다. 난감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 중에 강력한 느낌들이다.

630일간의 아메리카 자전거 여행.
국내나 일본이나 대만같은 나라들에서 자전거
여행자들은 간간이 볼 수 있었고, 이야기를 들었었다.
그런데 아메리카 .. 
북아메리카도 놀라운데 중앙 그리고 남아메리카를 자전거로 돌았다는 것 자체가 신선하고도 난감하다.

그 험한 나라들에서 자전거로 다닌다는것 자체가 익사이팅하다..
그에 더해 이미 블로그에서 유명하고 그로인해 책으로 출간되었다.

나는 글을 읽고 사진을 보면서 그의 자유로움에 감탄을 했다. 그리고 그의 무모함에 박수를 쳐댔다.. 나는 저 나이에 여행에 빠지긴 했어도 저만큼은 아니었다..
개인적으로 저자의 사진을 보며 일본삘이 난다고 생각을 했는데..'오타쿠'라고나 할까...

나로서는 그가 동경의 대상으로 남았다.. 지금이라도 하면 되지 않냐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세상에 때를 그대로 뭍혀두고 있다고 핑계를 대고 있다.
아니 내 나이 20대 후반때에도 저정도의 생각과 실행력은 없었었다.. 나는 걱정이 앞섰고, 이것저것 안될 수 밖에 없는 핑계를 대고 있었다..그러기에 그가 동경의 대상일 수 밖에 없다.. 

여행중독자.. 그를 표현하기에 가장 맞는 표현이리라.
그는 여행중에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의 소통으로 많은 것을 가질 수 있었다.
책의 내용을 보면 알게 되기도 하지만 내용이 없이 사진들만 보아도 그의 소통에 의문을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으리라.

그의 글은 편하게 읽힌다... 지식인이라 칭하는 이들의 난해한 표현은 전혀 없다. 그러기에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다. 
또한 그만큼 그림을 더 그려볼 수도 있다.
이글을 보면서 나도 이만큼 해봐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이 없으리라 생각은 되지만 그에 반해 그의 열정에 감복하고 그의 열정을 따르는 사람은 꽤나 있으리라 생각이 된다.
그의 하루하루들을 읽으며 즐거운일 고마운일 안타까운일 아픈일 화나는일 까지 모두 보면서 그와 공감하고 그와 함께할 수 있다.

그는 에필로그에서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내 여행기를 읽고 감동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정말 큰 감동을 받은 이는 바로 나였다. ...나는 다시 여행을 떠나려고 한다. 내가 보지 못한 세상을 찾아서, ㄱ리고 그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알기 위해서.  
내 인생 최고의 게임을 조금 더 즐기고 싶다.'

떠나려는 용기가 부족한 사람들은 이 말을 가슴깊이 새겨야 한다..
왜냐하면 이러한 간접 경험만으로는 절대 진정한 감동을 느낄 수 없기에.. 그것에서 느낄 수 있는 진정한 앎을 알 수 없기에..(물론 떠나지 않는다고 앎을 모른다는건 아니다.. 그것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을 모른다는 것이다.)

여행은 공감하고 차이를 인정하는 아량을 키워준다. 
여행은 진정한 용기를 카르쳐준다.
여행은 세상을 품을 수 있는 마음을 준다.
여행은 어떠한 것도 견딜 수 있는 힘을 준다.
여행은 세세한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
.
.
여행은 나를 키워주는 가장 큰 스승이다.

그의 마지막 페이지의 말처럼 '떠나지 않으면 청춘이 아니다.'
나는 그의 이 표현에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표현을 떠올린다.
떠날 수 있다는 것은 진정한 청춘일지도 모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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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 30가지 

1.Dont criticize, condemn or complain 
상대방의 의견에 비판, 멸시, 불평은 하지 마세요. 

2. Give honest, sincere appreciation.
진솔한 이해로 다가가세요.

3.Arouse in the other person an eager want.
상대방이 원하고 바라는 것에 귀 기울여 보세요.

4.Become genuinely interested in other people.
진심으로 타인에 대한 관심을 가져보세요. 

5.Smile!
웃어봐요!

6.Remember that a persons name is to that person the sweetest
and most import!!!!!!!!!ant sound in any language.
상대방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는 세상 그 어떤 것보다 듣기 좋은 소리라는 걸 기억하세요.

7. Be a good listener. Encourage others to talk about themselves.

좋은 경청자가 돼보세요.
상대방이 자신에 대해 스스로 거리낌없이 말할 수 있도록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세요. 

8.Talk in terms of the other persons interests.
상대방의 관심사에 대한 이야기를 화제로 삼아보세요.

9.Make the other person feel import!!!!!!!!!ant and do it sincerely.
진심어린 맘으로 상대방이 본인에게 정말 중요한 사람이라고 느끼게 해주세요.

10.The only way to get the best of an argument is to avoid it!
논쟁은 되도록 피하세요! 

11.Show respect for the other persons opinions. Never say, "Youre wrong!"
상대방의 의견에 절대로 "그건 아니야" 라는 말은 하지 마세요.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해주세요.

12.If youre wrong, admit it quickly and emphatically.
자신이 틀렸을 때는, 되도록 빨리, 똑부러지게 인정하세요.

13.Begin in a friendly way.
친근하게 다가가세요. 

14.Get the other person saying "YES, YES" immediately.
상대방에게 "그렇지, 그렇지"하는 반응을 이끌어 내도록 해봐요.

15.Let the other person do a great deal of the talking.
자신보다 상대방이 더 많은 얘기를 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16.Let the other person feel the idea is his or hers.
같이 나눈 이야기라도 상대방으로 하여금 온전한 자기 생각이라고 느끼게 해주세요. 

17.Try honestly to see things from the other persons point of view.
진심으로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도록 노력해보세요.

18.Be sympathetic with the other persons ideas and desires.
상대방의 생각이나 욕구에 감정이입을 해보세요.

19.Appeal to the nobler motives.
더 가치있는 동기에 호소해보세요. 

20.Dramatize your ideas.
생각을 극화해서 재밌게 풀어 나가보세요.

21.Throw down a challenge.
가끔 깊은 생각을 요구하는 질문을 해보세요.

22.Begin with praise and honest appreciation.
어떤 말이든 칭찬과 진솔한 이해가 담긴 말로 말문을 열어봐요. 

23.Call attention to peoples mistakes indirectly.
상대의 실수를 조용히, 살며시 지적해 주세요.

24.Talk about your own mistakes before criticizing the other person.
상대의 잘못을 지적하기 전에 본인이 실수한 얘기부터 꺼내보세요.

25.Ask questions instead of giving direct orders.
직접적인 명령투의 말보다는 우회적인 질문을 해보세요.

26.Let the other person save face.
상대방이 무안해하지 않도록 해주세요.

27.Praise the slightest improvement and praise every improvement.
Be "hearty in your approbation and lavish in your praise".
조그만 발전에도 아낌없는 칭찬을 해주세요.

28.Give the other person a fine reputation to live up to.
상대방에게 자신감을 주는 말들을 많이 해주세요. 

29.Use encouragement. Make the fault seemeasy to correct.
질책보다는 격려로 다가서세요. 상대방으로 하여금 그들의 실수나 약점이 고치기 쉬운 것이라 느끼게 해주세요.

30.Make the other person happy about doing the thing you suggest.
상대방이 행복해질 만한 일들을 권해주세요.

 



                                                                                           데일카네기 <인간관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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