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작가들의 책을 그리 많이 읽지 않은 상태에서 저자의 책은 처음 읽게 되었다. 
젊은 세대에게 꽤 인기를 끌어가고 있는 작가라고 한다.

책을 읽은 첫 느낌은 구조적인 면으로 탄탄하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꽤 괜찮은 느낌이다.
화자의 변화라든지 계몽적인 내용을 담고 있으면서도 무언가 판타지적인 느낌.
정치적인 부면을 가지고 가면서 민중의들 길들여짐에 관한 지적 ... 등등 
짧은 내용안에 여러가지를 담고 있다. 그렇기에 치밀하기가 어려웠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생각할 꺼리와 다양한 측면에서 생각해볼 수 있도록 의도한 작가의 계산은 좋았다고 생각된다.
서두에는 저자의 인터뷰 내용중에 한 문장이 들어있는데, '나 자신이 한 번도 읽어본 적이 없는 이야기를 읽고 싶다는 마음으로 썼다.'라 한다.
그러면서 인용을 하고 있다.
'어쨌든 시대는 변하고 있다' - 밥 딜런, <The Times They Are a-Changin>
'시대는 조금도 변하지 않는 것 같다. 바보가 된 듯한 기분이다.' - 다자이 오사무, <고뇌의 연감>

저자의 의도는 매우 다양한듯 하다.
여러 가지로 생각을 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건 아닐까..
역사의 흐름은 계속 반복되어 간다. 그러한 역사속에서도 이 시대는 매우 유기적으로 사회를 형성하고 있기에 그전 역사와 역사와 현재의 유기적 흐름을 보는것도 필요하다는 점을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1부 마왕 - 형 안도의 이야기
"나 말이야, 자랑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선거하러 간 적이 없다." 시마가 포스터에 눈을 붙들어 맨 채 말했다.
"'자랑은 아니지만'이 아니라 '부끄럽지만'이라고 해야지."  
"그렇기는 한데, 나 하나 투표를 한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겠어, 안 그래?"
"다들 그렇게 생각하니까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 거야."  13-14

시마는 "앞날이 없는 늙은이가 앞날을 생각할 수 있겠어? 앞날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언젠 젊은이들이야."하고 말을 이었다.  15

"엉터리라도 좋으니까 자신의 생각을 믿고 대결해 나간다면"
"나간다면?"
"그렇게 하면, 세상이 바뀐다. 네가 말했잖아... 세상을 바꾸겠다는 패기가 없다면 살아 있을 의미가 없어."  17

체념과 탄식 긑에는 무엇이 찾아올까? 나는 요즘 이 생각을 하느라 어두운 기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다.  20

'일본 국민은...' 나는 어느 책엔가 쓰여 있던 문장을 기억 해냈다. 파지즘에 대해 설명한 책이었는데 '규율을 지켜야 한다는 교육을 충분히 받았기 때문에 대규모 폭동을 일으키는 일은 끝내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쓰여 있었다. 바로 이 순간 그 말이 머리를 스친다. 처음 읽었을 때 나는 "역시 우리는 길들여져 있는 거로구나"하며 공감했던 것이다.  30

"사실 인간이란 금지된 것들을 부수면서 성장해 왔잖아. 금지된 것일수록 에로틱하게 느껴지는 법이지. 인간을 충동질하기에 가장 손쉽고 빠르고 강력한 건 성욕이고. 다시 말해서 인간이 진화해 올수 있었던 최강의 무기는" 하고 나(형인 안도)는 말한다.
"무기는?" 시오리(동생 준야의 여자친구, 2부에서는 준야의 부인이 되고 2부의 서술가 된다)가 몸을 앞으로 쭉 뺀다.
"호기심이야"하고 나는 대답한다.  35

나는 몇 살까지 어떤 패기를 품고 살아갈 작정일까.  41

이누카이 "정치인들은 사명감과 책임감이 희박하고 국민들은 나태하고 제멋대로죠. 나라가 망해도 자신만은 살 수 있을 거라고 국민들은 물론이요 정치인들까지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45

이누카이 "미국에 의존해서 아무 생각도 하지 않게 된 당신들의 눈을 뜨게 하고 싶은 겁니다. 미국이 하라는 대로 하면 된다. 누군가가 써놓은 시나리오대로,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전통대로, 전례대로, 관료들이 시키는 대로. 그런 것들이 정치인이 할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 밥 먹는 것도 목욕도 일도 연애도, 생각없이 그냥 할 뿐이에요. 그렇게 자각 없이 무위도식하며 시간을 낭비하는 주제에 인생은 짧다고 한탄합니다. 어떻게 하면 편하게 앉아서 이득을 볼 수 있을까 하는 것만 궁리하죠. 권리만 주장하고 참을 줄은 몰라요..."  47

이누카이 "비리라든가 스캔들, 선거 패재 같은 것들로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총리는 있었지만 나라의 앞날을 망쳐놓았다는 이유로 사퇴한 총리는 없습니다. 왜죠? 선거에서 졌다는 이유로는 사퇴하면서도 다른 이유로는 사퇴하지 않습니다. 아무도 잘못이 없다는 겁니까? 미래로 가는 과정은 항상 옳았습니까? 정치인들은 왜 책임을 지지 않습니까? 국민들은 이제 포기했겠지요. 더구나 젊은이들은 태도가 더 분명합니다...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해도 어차피 잔꾀나 부리겠지, 하며 기대도 하지 않아도... "  48

준야.."요즘 시대엔 뭐든 편의점에서 살 수 있잖아. 비타민 음료수도 공연 티켓도. 전구나 피임도구까지도. 다분하잖아. 그래서 말이야, 편의점에서는 절대로 팔지 않는 걸 사고 싶더라고. 안 그러면 어쩐지 편의점에 지배당하는 것 같아서" 하고 말했다.
"그게 수박이야?"
"그게 수박이야."  51

시마가 한바탕 웃어 젖히더니 걱정된다는 듯이 나를 바라봤다. "안도 너, 이누카이한테 정말 민감하네. 이 귀여운 이야기의 어떤 부분이 이누카이의 속셈이란 말이야?"
"국민이 이누카이가 뜻하는 대로 끌려가는 거야. 설명을 해주지도 않는데 저 좋을 대로 해석해서 넓은 이해심을 발휘하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당치도 않은 곳으로 이끌려 가는 거지. '아직 괜찮아, 아직은 괜찮아'하고 철석같이 믿는 사이 당치도 않은 일이 벌어지지.."  73

대중이 움직이는 때라는 것은 모두가 미리 약속하고 움직인느 때가 아닌 법이다. 저마다가 저마다의 판단으로 발을 내디뎠는데, 그게 어쩌다 보니 커다란 움직임을 만들게 되는 것이다. 그런식이 아닐까? 무심코 한 동작이 파도를 일으키고 격류를 만들어 낸다. 유능한 선동가란 그렇게 본인들도 깨닫지 못하는 흐름과 조수를, 그리고 세상의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데에 능란한 자를 가리키는 것이 아닐까.  75

매력적이고 힘이 있는 말은 언제고 선동가에게 이용당한다.  105

시마.."나 말이야, 내가 학창 시절에 되고 싶어했던 그런 어른은 절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그래?" 이것밖에 대답할 말이 없다.
"난 말이다, 나 자신한테 기대를 하고 있었거든. 근사한 어른이 될 자신이 있었는데 말이야."
"가슴 큰 여자랑 여고생을 밝히지 않는 그런 어른?" 나는 일부러 농담하듯 말했지만 그는, "그게 아니라"하며 진지하게 대꾸했다. 그리고 한동안 뜸을 들이나 싶더니 "있잖아" 하고 중얼거린다. "이 나이에 세계라든가 미래라는 말이 한물 간 단어던가?"
"아직은 괜찮지 않나?"
"그래? '간세'구나."
"간세가 무슨 말이야?"
"간신히 세이프라고."  
"한물이 갔는지 아닌지 신경 쓰기 전에 바른말이나 써."
"안도, 나는 좀더 싸우는 어른이 될 생각이었어. 대결해서 세상을 바꿀 정도로 말이야."
넌 어때? 하고 묻는 것만 같았다. 싸울 것인가?
"졸업하고 고작 5년밖에 안 지났잖아."
"하지만 말이야, 앞으로 몇 년 더 이 길로 나아가 봤자 근사한 어른은 될 수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그러더니 시마는 가게 입구 쪽으로 얼굴을 돌리고 "제군은 이 시원스러운 바람을 느끼지 못하는가!" 하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106-107

"예전에 읽은 책이고. 사람이 살인을 할 때의 심리에 관해 적어 놓은 책."
지배인은 눈을 감는다. 어서 계속하라고 재촉하는 신호 같다. 
"사람은 원래 살인에는 저항감을 갖는다고 해요. 아니, 대부분의 동물이 그런 모양이더군요. 그 책에 따르면 동물은 상대가 동족일 경우 되 수 있으면 죽이지 않으려고 하는 모양이에요. 다시 말해서 인간은 설사 강대방이 적이라고 해도 살인을 저지르지 않는 쪽을 선택하려고 한다는 거죠."
"하지만 전쟁에서는 사람이 사람을 죽이지."
"그러니까 살인을 실행하려면 몇 가지 요인이 필요하대요. 예를 들면 재미있는 이야기가 적혀 있던데, 전쟁에서 돌아온 병사에게 '왜 사람을 쏘았나?' 하는 질문을 했을 때 가장 많이 나오는 답이 뭐냐 하면,"
"죽지 않기 위해서?"
"저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아니었어요. 가장 많이 나온 대답은, 그 책에 따르면."
"따르면?"
"명령을 받았으니까."
"그럴싸하군."
"이 사실은 다른 사람들을 실험한 것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난 모양이에요. 사람은 명령을 받으면 그것이 제아무리 괴로운 일이더라도 결국은 실행을 한다고."
"다른 요인은?"
"집단일 것." 그렇게 말하는 순간 수박씨, 라이브클럽의 청중, 대열을 만들어 행진하는 군대 따위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집단은 죄의식을 가볍게 만들어주는데다가 서로가 감시하고 견제하게 되지요. 명령이 실행되는 것을 지원해 주는 셈이지요."
"집단이라."
"그 공연의 청중들 틈에서 이리저리 시달리다 보니 바로 그 공포가 느껴졌어요. 무대 위에서 청중을 부추기는 록밴드, 죄의식을 실감하지 못하게 만드는 사람 숫자, 그리고 통일감에서."  129-130

"민주주의는 선인가? 민주주의는 몇 명을 죽였지? 사회에는 곱게 자라서 콧대만 높아진 젊은이와, 오직 자신한테만 관심이 있는 인간들만 등장했어. 인터넷을 통하지 않으면 사회와 접촉하지 못하는 녀석들뿐이야. 정보로 머릿속을 마비시키고 있어. 주택가에서는 끊임없이 아이들이 유괴를 당할 처지에 놓여 있고, 10대들 사이에 성병이 만연하고 있지. 과연 이런 세상이 올바른 세상인가?"  132

우리는 텔레비전과 인터넷을 통한 정보밖에 알지 못한다. 뒤죽박죽으로 얽힌 대량의 정보 중에 어느 것이 옳고 어느 것이 틀렸는지, 우리가 과연 선별할 능력이 있을까?  159

'엉터리라도 좋으니까 자신의 생가을 믿고 대결해 나간다면 세상은 바뀐다.  161

슈베르트의 <마왕>. 당시 나는. 아니 음악실에 있던 우리 모두는 노래의 내용을 배운 뒤 경악했다. 그 구원할 길 없는 절망감과 두려움에 몸서리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두운 밤, 아버지가 아들을 데리고 말을 몰고 있다. 그가 아들에게 묻는다. 그런 노래다.
"아들아, 왜 얼굴을 가리느냐?"
"아버지, 보이지 않아요? 관을 쓴 마왕이 있어요." 하고 아들이 대답한다.
"그건 안개란다."
"아버지, 들리지 않아요? 마왕이 무언가 속삭여요."
"마른 잎의 소리란다. 진정하렴."
"아버지, 보이지 않아요? 마왕의 딸이 있어요."
"보이지만 저건 버드나무란다."
"아버지, 이제 마왕이 나를 붙잡고 있어요."
마침내 아버지도 예삿일이 아니라고 생가하고 전속력을 다해 말을 몬다. 죽을힘을 다해 집에 당도한다.
'그것과 닮았다'고 나는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 가곡 속의 아이는 바로 지금의 나다. 나는 마왕의 존재를 알아채고 울부짖으며 소란을 피우고 전율하고 있지만, 주위에 있는 다른 모든 살마들은 그것을 눈치 채지 못한다.
....
슈베르트의 <마왕>에서는 마지막에 아이가 어떻게 됐지? 나는 이미 대답을 알고 있으면서도 캐묻는다. 스스로의 멱살을 잡아당기며 "어떻게 됐지?" 하고 추궁한다.
"죽었잖아."하고 나는 대답한다. 노래의 마지막, 아버지가 말을 몰아 집에 도착했을 때 품에 안겨 있던 아이는 이미 죽어 있었다. 아이일 수밖에 없는 나는 그 사실에 지독한 공포를 느꼈다. '양치기 소년'처럼 제 입으로 한 거짓말이 불러온 비극이라면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런 잘못도 없는 아이가 왜 죽어야만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마왕의 존재를 알아채고 아버지에게 호소했지만, 아이는 구원받지 못한 것이다.  167-168

복화술은 안도가 쓰려고 할때...
"그런데 고작 그런 것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세상의 흐름을, 이 홍수를 막을 수 있을까?"  183


2부 호흡 - 동생 준야의 이야기
"예를 들어 아이가 난치병에 걸렸다든가 부모의 폭력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면, 그런 사람들이 헌법이나 자위대에 신경 쓸 여력이 있겠어?"
"세상의 문제보다 눈앞에 닥친 자신의 문제라..."  242

'만일 당신의 생각이 인터넷에서 얻은 지식이나 평론가 의견을 그대로 따온 것이라면, 나는 당신한테서 환멸을 느낄 거요. 당신은 당신이 누군가의 짝퉁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해야만 해.'  268

"이 나랄 사람들은 계속해서 분노하거나 계속해서 반대하는 데 약해."  271

"생각하지만, 생각하지 않는다."  285

"무솔리니는 최후에 애인인 클라라와 함께 총살을 당하고, 시체는 광장에 공개 되었다는 모양이야."
"어머나!"
"군중이 그 시체를 향해 침을 뱉고 매질을 하기도 하고, 그러다가 시체를 거꾸로 매달게 되었는데 그러자 클라라의 치마가 되집혔지."
"어머나!"
"군중들은 굉장히 즐거워했대. 죽여준다. 속옷이 훤히 다 보인다, 하며 흥분했겠지. 어느 시대건 그러게 마련이지 남자들이란. 아니 여자들도 그랬겠지. 그런데 그때 한 사람이 손가락질을 받아가며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서 치마를 올려주고 자신의 허리띠로 묶어서 뒤집히지 않도록 해줬대."
"어머나!" 나는 그때 그 삶이 놓인 상황을 상상하고는 그 담력에 숨이 막혔다. 주위에서는 틀림없이 무슨 짓이냐면서 성을 냈겠지. 무섭지 않았을까? 네놈은 저 여자를 편드는 거냐, 하며 욕설을 퍼붓고 폭력을 뒤두른다 해도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상황이 아니었을까.
"대단하지." 미츠요 씨는 소중한 물건에 숨을 불어넣는 듯한 말투로 말했다. "사실 나는 늘, 최소한 그런 살마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
"치마를 올려주는 사람이라는 뜻이에요?"
"사람들이 날뛰고 소란 피우는 것까지는 막을 수 없겠지.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무섭기도 하고, 하지만 최소한 있지, 뒤집힌 치마 정도는 바로잡아줄 줄 아는, 뭐 그게 무리라면 치마를 바로잡아주고 싶다고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고 싶다고 생각해."
.....
"커다란 홍수는 막을 수 없다 해도, 그래도 그 속에서 소중한 것은 잊지 않을 것 같은 그런 두 사람으로 보였습니다요."  286-287

"... 어찌 되든 관심 없다거나 나와는 상관엇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나중에 후회하게 됩니다. 후회하다가 도망치겠지요. 무책임하게 의견을 번복하겠지요..."  297

"내 생각에는 이누카이 같은 천재 정치인보다 훨씬 더 골치 아픈건."
"무슨 소리야?"
"대중이야, 그것도 대중으로서 제 할 일을 망각한 대중이지. 말하자면 대중의 재능이 없는 대중이야. 머리가 좋고 제 잘난 맛에 사는 그런 사람들이 가장 골치 아파."  309

"무진장 큰 규모의 홍수가 났을 때, 그래도 나는 물에 휩쓸려 가지 않고 언제까지고 꿈쩍도 않고 서 있는 한 그루 나무가 되고 싶어."  315


옮긴이의 말
<마왕>은 생각없는 세상에 맞서는 형제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사색'아닌'검색'

'획일성'과 '자각 없는 집단행동'  323

'무언가를 한결같이 믿고 대상과 정면으로 마주할 줄 아는' 순수함이다.  324

이 작품에서 그는 구름 속에 있으면서도 비가 오기 전에는 비가 올 것을 짐작조차 못하는 어리석은 군중에게 '생각하라'는 문제의식을 던져 주면서 동시에 그가 추구해 오던 유머와 재미도 함께 선사해 주고 있다.  326


Posted by W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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