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민주화를 누군가 나서서 해줄 거라고 생각하지 말고 우리가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어요. 우리가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내각책임제로 개헌해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다 이루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봅니다. 104


불편한 진실을 누군가 드러내면 사람들은 우선 조롱으로 응대합니다. 그다음에는 비난으로 응수합니다. 그러다가 결국 인정하게 되겠지요. 118


많은 사람이 지금 방법이 잘못됐다는 사실은 아는데 뭘 어떻게 다르게 해야 하는지 몰라요. 118-119


실제로 구조조정의 의미는 미래지향적인 사업구조 개편, 사업구조조정, 기업구조조정이 다 합친 말이라는 거죠.

우리나라는 미래지향적으로 하지 않아서 문제죠. 저는 미래지향적으로 하고 싶어서 앞부분에서 해야 할 수순을 밟았고요. 사실 알면서도 못 하는 경우가 많아요. 근본적으로 사람을 길러야 하는데 그러러면 시간이 많이 필요하잖아요. 사람에게 투자한 효과는 자기 재임 기간이 끝나고 나서야 나와요. 그러니 사장들이 사람을 기르는 데 돈을 쓰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121


우리나라에서는 노동자 중 10%만 노조가 결성되어 있고 나머지는 노조가 없잖아요. 10%에 해당하는 노조는 자기 노조원 숫자를 늘리려고 하지도 않아요. 우리끼리 살면 되니까요. 대부분은 시베리아 벌판에 있고 일부가 따뜻한 곳에 있는데 이 따뜻한 곳에 있는 사람들만이 노동자인 것처럼 목소리를 냅니다. 125-126


실제로 상당 부분이 사회 권력구조에서 결정돼요. 성 안에 들어간 사람, 못 들어간 사람, 권력에 조금이라도 지분이 있는 사람, 갖지 못한 사람, 그것에 따라 대우가 확 달라집니다. 126


좋은 사람을 리더로 뽑는 과정을 꾸준히 개선하고 만들어가는 일이 결국 그 나라나 조직의 장기적 생존이나 발전을 결정합니다. ... 더 능력 있는 사람을 리더로 뽑기는 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리더가 아닌 사람을 모두 쓰레기나 하인 취급을 할 필요는 없지요. 182


우리는 좋은 리더가 뽑히리라고 기대도 안 하고, 그렇게 하지도 않으면서 계속 사람을 바꿉니다. 184


좋은 의사결정을 하려면 숙의(Deliberation)해야 합니다. 같이 토론해서 결정하는 거죠. 192


우리가 지금 어떤 감옥에 갇혀 있는지 알아야 어떻게 빠져나올지도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258


우리나라는 경제발전 수준에 비해 교육방식이 잘못되어서 막상 필요한 인력의 질이 많이 부족해요. 303


우리가 처음부터 반복하는 이야기의 맥락이 바로 이 점이죠? 무슨 문제가 생겼을 때 항상 근본을 해결해야 한다는 말씀이요. ...

근본적인 개혁을 하기가 어렵다고 제가 자꾸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그 사람들이 문제가 있다는 걸 모르지 않거든요. 근데 여당뿐 아니라 야당도 특수 이익집단의 눈치를 봅니다. 308


지금 한국은 사람으로 치면 머리가 마비된 채 몽유병처럼 헤매고 있는 나라예요. 문제는 야당도 어디서부터 뭘 바꿔야 하는지 잘 모른다는 거죠. 그리고 그걸 국민에게 어떻게 설득해야 하는지도 잘 몰라요 국민은 또 믿으려고도 안 해요.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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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소비자본주의가 전성기를 맞은 지금, 소비에 관해 정면으로 부딪히며 따져보고, 생각한 바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나는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변화를 실감했다.  9



사람은 무언가 물건을 보고 그것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야 소비를 하게 된다. 무슨 물건이 있는지조차 알지 못하면 사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 않는 법이다.  19


먹고사는 데 돈을 쓰는 행위를 '소비'라 불러야 할까? 그렇지 않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고 이 책에서 말하려는 것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소비'는 살아가는 데 굳이 필요하지 않은 무언가를 원하고 그런 욕망을 채우기 위해 돈을 벌어서 쓰는 행위를 가리킨다.  21


적어도 나는 '빈자는 아름답고, 부자는 저속하다'는 가치관 속에서 자랐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어느새 가난한 사람이 멸시 받는 세상이 되어 있었다. 

게다가 이 같은 변화는 누군가가 그러라고 시킨 것도 아니다. 누군가의 지시도 아닌데 마치 종교를 바꾸기라도 하듯 사람들의 가치관은 극적인 변화를 일으켰다.  24


최근에는 노동자도 물건을 생산하기보다는 자신을 얼마나 비싼 값에 팔 것인가, 즉 자신을 소비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풍조가 강하다....

핵심은 돈이 가장 중요해졌다는 것.  26


돈은 대단히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물론 입증할 수 있는 이론은 아니다. 다만 세상을 살아가는 근거가 되는 신앙 내지 신념 같은 것이다. 이런 신념은 극도로 경쟁적이고 야박해지는 세상의 변화를 막을 수 있다. 또 조금이나마 신중하게 사고하고 행동하도록 해준다. 생활에 규범과 기준이라는 것을 제공한다는 얘기다.  27


쇼핑몰에는 매일 상품이 쌓인다. 오늘날의 소비자들은 바로 그곳에서 필요도 없는 물건까지 사도록 부추김을 당한다. 똑같이 필요 없는 물건이라 할지라도 우리 어머니의 경우와 현대 소비자의 경우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어머니에게 그것은 이차적인 행위이고, 상점가 사람들과의 친밀감이 우선이었으나 현대 소비자의 소비는 공허한 욕망을 물건으로 채우려는 것이기 때문이다. 현대인에게 소비는 채워지지 않는 생활을 반영하며 한편으론 정신적인 허기를 채우기 위한 보상행위로 변질된 것 같기도 하다. 우리는 이 소비병에서 탈출해야 한다.  29


어떤 의미에서는 삶의 방식을 변화시키는 것이 유일한 답일지도 모른다. 대단히 어렵겠지만 소비 사회에 일격을 가하고, 거기서 탈피하기 위해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하는 것이다.  32


'스펜드 시프트(spend shift, 소비 패러다임의 전환을 의미. 경제위기와 재해 등을 겪으면서 과거보다 지역과 공동체를 더 윤택하게 하고, 유대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데 가치곤을 두는 방향으로 소비와 생활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는 개념이다.)'다. 선책하는 물건을 바꾸고, 사는 장소를 바꾸며, 사는 행위와 관련된 모든 것을 바꾸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소비가 가진 근본적 문제를 뿌리째 뽑아버리는 것이 스펜드 시프트이다.  33


나에게 꼭 필요한 물건이 무엇인지를 따져보면 반드시 사야하는 물건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34


전에는 돈 쓰는 일이 악덕이었으나 서서히 미덕으로 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악이 정의로 변하는 것은 그야말로 엄청난 변화다. 바로 거기서부터 '소비화'의 물결이 단숨에 밀려든 것이다.  44


돈의 최대 특징은 교환가치만 있을 뿐 사용가치는 없다는 것이다. 돈의 가치를 과도하게 중시하는 사회는 돈의 특징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요구된다. 한마디로 유동성 선호 현상에 지배되는 사회라는 말이다. 언제든지 쉽게 이동할 수 있고, 교환가능한 존재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는 사회다.  57


편의점의 계산대에서는 말도 필요 없고 얼굴도 필요 없다. 표시된 금액을 확인하고 지갑에서 돈만 꺼내면 된다.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오가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기능적 언어일 뿐이다. 점원이 고객의 얼굴과 이름을 모르듯(기억하지 않듯) 고객도 점원의 얼굴과 이름을 기억하지 않는다. 얼굴과 이름은 순수한 상품교환에는 필요치 않기 때문이다.

익명의 소비자. 이제껏 존재한 적이 없는 집단이다. 하지만 출현한 후에는 역설적이게도 다른 소비자와의 차별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인간이란 원래 타인과의 차별화를 원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애당초 차별의 지표는 개개인의 개성이어야 하지만, 익명의 소비자에게는 돈의 많고 적음만이 차별의 지표가 된다. 돈이 있는지 없는지 또는 씀씀이가 좋은지 아닌지가 다른 소비자와의 차이를 만들기 때문에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이다.  58


소비화의 과정을 다른 말로 바꾸면 도시화의 과정이다.

도시 자체는 익명을 전제로 이루어져 있다.  59



세계 각국은 저마다 발전 단계가 다르고, 다양한 형태의 공동체가 존재하며, 서로 다른 가치관이 공존하기 때문에 이른바 글로벌 표준을 적용한다는 것은 결코 공평하지도 않거니와 합리적이지도 않다.  116


따지고 보면 국가도 인간이 생존전략상 선택한 창조된 허구라고 할 수 있다. 소위 근대 국민국가는 1648년 베스트팔렌 조약(1648년 프랑스어로 작성된 평화조약으로 '국제법의 출발점'으로 평가된다.)을 계기로 탄생했다.

그 이전의 30년간 유럽의 봉건 영주들은 영토를 둘러싸고 쉼 없이 분쟁을 일으켰다(30년 전쟁). 봉건 영주들이 유럽 안에 뒤얽힌 영지의 지분을 다투고 영주가 사망할 때마다 서로 간여하다 보니 더 이상은 수습이 안 되는 상황이 되었다.

30년 동안이나 같은 일을 겪은 끝에 봉건 영주들도 지칠 대로 지쳐 두 손을 들고 협상한 것이 베스트팔렌 조약이다. 영토를 확정해 국가를 만들고, 그 안에서 일어난 일은 서로 간섭하지 않는다는 내정간섭 불가에 관한 규칙을 정한 것이다. 그래야 서로 살 수 있다는 생존전략에 따른 판단이었다.

그 결과 국가는 전쟁을 치를 이유가 없어졌고, 자국 산업 육성의 기운이 싹텄다. 그러다 보니 자유무역보다는 관세장벽을 만든느 편이 국가에 더 이익이 되었는데, 그 장벽이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을 펼치는 기업에게는 그야말로 장애물로 작용했다.  119-120


인구란 기업에게는 시장 그 자체이며, 이익의 원천이다. 인구감소는 시장의 축소를 뜻한다. 시장이 축소되면 경제성장은 지속적 상향 곡선을 그릴 수 없다. 인류는 역사상 한 번도 그 같은 사태를 경험하지 못했다...

그런데 유렵과 일본 같은 선진국에서 인구가 줄기 시작했다. 이런 사회적 축소 현상은 주식회사 시스템의 존망 및 생존과 관련되는 문제다. 그래서 기업들은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고, 살아남기 이해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는 것이다.  122-123


초조해진 기업들이 내세운 전략 중 하나가 국가라는 틀을 깨고 시장을 재구성하겠다는 발상이다. 전 세계를 다시 한 번 휘저으면 주식회사라는 체제가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봤을때 세계는 아직 인구 증대 국면에 있기 때문이다.  123


기업의 국가 점령은 리먼 사태 이후 미국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났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이라는 엄청난 사기성 '상품'으로 인해 세계 경제르 위기로 몰아넣은 금융업계의 수장들은 누구 하나 형사상 기소되지 않았다. 버보가 정의를 중시하는 미국에서 흔치 않은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일본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터진 뒤, 그 엄청난 국부를 탕진하고도 당사자인 도쿄전력엣 누구 하나 체포된 사람이 없었다. 리먼 사태가 터졌을 때 '너무 커서 무너뜨릴 수 없는' 기업이 국고 지출을 통해 구제되는 것을 보고 미국 사회의 병리가 현실로 드러났다는 느낌을 받았다.  125


인류 역사에 있어서 진보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결과적으로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무래도 진보의 유통기한이 다 되어가는 모양이다. 그것이 거대한 문명사의 현대적 의미다. 이미 과학기술의 진보도 마냥 반가운 일만은 아니게 되었다. 사람들은 점점 갈 곳을 잃는다. 이름 없는 소비자로서 그저 기업을 살찌우기 위해, 새장 속의 통닭 같은 존재가 되어 돈을 쓰고 기업의 이익을 창출시킨다. 

이런 구도에서 탈출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진정 '탈소비자'를 지향하는 길이다.  127


미국은 소비문화로 상징되는 사회다.

소비문화의 핵심은 소비자 개개인이 익명의 존재라는 점이다. 거대한 소비자 집단을 필요로 하는 생산자에게 소비자는 그저 숫자로서의 의미만 가진다.

소비자 측도 서로의 입장을 특징짓는 지표, 기호로서 돈과 브랜드에만 주목한다. 소비사회는 거대 기업이 쌍수를 들어 환영하는 사회다. 그런데 소비자도 자진해서 소비사회를 희망한 측면이 있다. 여러번 언급했다시피 소비사회 이전의 사회는 지연이나 혈연에 얽매이는 성가시고 자유롭지 않은 사회였기 때문에 지갑만 있으면 자유로운 삶이 가능한 사회에 대한 기대가 높았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익명의 소비사회에서는 얼굴이 있는 인간관계는 경시된다. 상대가 가난하지만 재미있는 사람이니까 만난다는 관계성이 예전보다 훨씬 줄어들었다. 돈이 있으면 유능한 인간이고, 그렇지 않으면 무능하고 존재가치 없는 사람으로 분류된다. 물론 그래서는 안 된다는 것이 상식이지만 사람들은 비상식일지라도 편한 설정을 믿으려 한다.  146-147


거기서 벗어나려면 소비자가 현명해지는 수밖에 없다. 무조건 싼 상품을 원하는 성향이 터무니없는 사기사회를 만든다.(PB수법, 위약금제도, 회원가입 등) 따져보면 싸지도 않다. 싸게 보일 뿐이다.  174


사기에 가까운 상술이 횡행하는 직접적인 이유는 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요 없는 물건까지 억지로 사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시장이 축소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장곡선을 그리던 과거를 지향하기 때문에 기업 간 경쟁은 날로 치열해진다. 그래서 기업은 쪼그라드는 시장 안에 또 새로운 시장을 만든다. 그것이 바로 '시장 창조'다. 없어도 생활에 아무 문제가 없는 물건을 소비자의 욕망을 자극해 사게 하는 것이 시장 창조인 셈이다. 그러니 사기에 가까운 요소가 포함될 수밖에 없다. 정직하게 판매해서는 소비욕이 환기될 리 없기 때문이다.

소비자도 문제다. 대기업의 수법에 고스란히 속아 넘어가면서도 아무 문제의식 없이 카드를 긁어 빚을 내면서까지 물건을 사들인다.  175


유익성만이 인간 사회를 풍요롭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무익하더라도 아니, 지금 당장에는 무익하더라도 사람이 위해서는 필요한 자양분이라는 것이 있다.  177


철학자 자크 라캉(Jacques Lacan)이 말했듯, 인간이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 존재다...

문제는 인간이 남과 같아지기를 원하면서도 동시에 타인과 다르기를 원하는 모순된 존재라는 데 있다...

타인을 욕망함과 동시에 타인의 욕망이 되기를 욕망하고, 자신은 또 다른 물건을 탐내는, 이런 모순된 욕망 구조가 소비사회를 쉬지 않고 달리게 한다. 그 같은 욕망은 아무도 제어할 수 없기에 그 욕망을 채우는 것만이 삶의 목적이라고 믿는 인간은 점점 늘어난다.  179


사기 같은 상술에 기대는 기업이 겁내는 것은 소비자의 불매운동이다. 소비자의 행동에는 기업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  184


우리는 생활 속에서 가치관을 바꿈으로써 소비행태를 바꿀 수 있다.  192


중요한 것은 돈벌이가 아니라 살아가기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살기 위한 전략으로 '탈소비자'를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193


동네 가게를 소중하게 여기자는 생각이 싹트면 직접 그 가게를 이용함으로써 소비행태를 조금씩 바꾸어보는 것이다. '스팬드 시프트'를 일으키자는 얘기다.  194


현재의 상품경제 속에서 서로 주고받음으로써 성립되는 증여경제를 끌어들이는 것이다.  196


근대화란 오로지 쾌적함을 찾아 소비생활을 영위하는 과정이었다. 쾌적함이란 '변하지 않음'을 의미한다고 요로 다케시 교수는 말했다. 원래는 더워졌다 추워졌다 해야 정상인데 인간은 석유를 펑펑 태워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한다. 인위적으로 질서를 만들어냈던 것이다.  202


'경제성장을 하지 않는 사회'를 재설계하는 것만이 우리 사회에 남은 유일한 해결책이다. 경제성장이라는 지표로 세상을 바라보면 효율이 떨어지는 것들은 도태되어야만 한다.  206


인간이 불안을 느끼게 되는 이유는 미래가 지금보다 나빠질 것 같은 조짐이 보이기 때문이다. 미래가 지금과 같다면 지루할지는 몰라도 신경증적 불안에 빠지는 일은 없다...

사람은 욕심이 많은 존재다. 주변에 욕망을 오나전 긍정하는 소비문화가 있으면 평온한 삶에 만족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욕망을 내려 놓기 위해 주변에 새로운 풍경을 만들 수는 있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든다기보다 이미 있는 것에 만족하는 습관을 기른다는 말이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그러고는 자신의 신체와 자연으로 눈을 돌리면 된다...

실마리는 자기 주변에 있다. 지금 가진 무언가를 내려놓으면 틀림없이 가까운 곳에 숨어 있는 풍요로움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210-211


현대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극복하려면 우선은 진보와 진화라는 개념에서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다.

그것이 구조주의(structuralism, 수학, 언어학, 생물학, 정신분석학, 문화인류학, 사회학 등 여러 분야에 영향을 미친 20세기 철학 사조. 모든 현상은 근본 요소들의 상호관계 위에 언어적, 사회적, 문화적 '구조'가 성립하며 그 구조를 통해 개인과 사회, 문화의 의미가 생산된다는 주의)자들이 밝혀낸 성과다. 구조주의자의 대표 주자인 레비스트로스는 근대사회와 부족사회를 각각 '뜨거운 사회'와 '차가운 사회'라 불렀다. 근대인은 물이 끓듯 사회가 진보, 발전을 거듭하는 뜨거운 사회를 살았다. 한편 미개 부족사회처럼 오랜 세월 동안 변치 않는 순화형 차가운 사회도 지구상에는 존재했다. 

근대화, 또는 산업혁명 이후 근대인은 진보를 옳다고 여기는 사회를 살아왔다. 그 귀결로 공동체는 무너졌고, 개인이 사회의 구성단위로 등장했으며, 돈이 사회를 살아가는 안전망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종국에는 가족을 만들지 않고 사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저출산 현상이 그것이다. 

저춣산은 대단히 심각한 문제다.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에 아이를 낳지 않는 현상만 지적할 것이 아니라 개인이 혼자서도 살 수 있게 된 결과 가족을 만들지 않고, 아이를 낳지 않는 삶의 방식을 선택하는 사람이 늘어났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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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뉴스는 세상에서 가장 별나고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일이라면 그게 무엇이건 우리 앞에 제시하는 데 전념한다.  10


철학자 헤겔이 주장했듯, 삶을 인도하는 원천이자 권위의 시금석으로서의 종교를 뉴스가 대체할 때 사회는 근대화된다. 선진 경제에서 이제 뉴스는 최소한 예전에 신앙이 누리던 것과 동등한 권력의 지위를 차지한다.  11

뉴스는 뉴스의 작동원리가 거의 보이지 않게 하는 방법을, 그리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의문을 제기하기 어렵게 하는 방법을 안다. 뉴스는 추측으로 점철된 자신의 관점은 언급하지 않은 채, 별다른 의양 없는 자연스러운 목소리로 우리에게 말을 건넨다. 뉴스는 세상사를 그저 보도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드러내진 못하지만, 대신 지극히 뚜렷한 우선순위에 의거한 새로운 세상을 우리 마음속에 공들여 짓는 작업을 꾸준히 해나간다.  11-12


어린시절부터 우리는 이미지와 언어의 힘을 높이 평가하도록 교육받는다. 박물관으로 이끌려가 오래전에 죽은 예술가들의 작품이 우리의 관점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엄숙하게 교육받고, 시와 소설이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있음을 주입받는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사람들은 뉴스가 매시간 제공하는 언어와 이미지에 대해서는 좀처럼 가르치려 하지 않는다.  12


교육에 대해 별의별 소리를 떠들어대면서도, 현대 사회는 자신의 구성원들을 가르치고 있는 가장 영향력 있는 수단을 검토하는 데 참으로 무심하다.

제도권 교육기관보다도 더 커다란 영향력을 무한정 행사하는 뉴스라는 독립체의 감독 아래에서 보낸다.  13


어재서 우리 대중은 계속 뉴스를 확인하는 걸까? 이는 공포와 큰 관련이 있다. 뉴스에서 눈을 떼고 나서 아주 짧은 시간이 흘렀는데도 습관처럼 불안이 축적된다.  14


뉴스는 우리에게 각기 할당된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거나 흥미진진한 문제들을 찾아냄으로써, 그리고 이 더 큰 관심사들이 자기 자신에게만 초점이 맞춰진 불안과 의심을 삼켜버리도록 용인함으로써 우리를 사로잡은 문제로부터 도피하는 탈출구가 될 수 있다  15


오늘날 뉴스는 밤늦게까지 인터넷상으로 불륜을 저지른 후 졸음 운전을 하다 고가도로에서 탈선하여 도로 아래 캠핑 드레일러에 타고 있던 일가족 다섯을 죽인 남자에 대해 알려준다. 또 다른 뉴스는 아름답고 전도유망한 대학생이 시체로 발견됐다고 전한다. 또 어떤 뉴스는 여자 테니스 코치와 열세 살짜기 제자 사이에서 일어난 스캔들을 낱낱이 까발리낟. 이런 사건들은 분명 말도 안 되는 일인지라 그에 비하면 우리는 정상적이고 축복받았다고 느끼게 된다.  15-16


시간이 흐르면 이 모든 뉴스들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 몇 달, 심지어 몇 해 동안 소비한 뉴스 중 남는 걸 전부 합하면 얼마나 될까? 실종된 아이, 예산 부족, 불륜을 저지른 장군에 대한 소식을 접하며 느꼈던 그 수많은 흥분과 두려움은 어디로 향하는 것일까? 이 모든 뉴스 기사들이, 예를 들어 중국이 부상중이고 중앙 아프리카는 부패했으며 교육은 개혁되어야 한다는 등의 막연하면서도 놀랄 것 하나 없는 결론들의 퇴적물을 넘어서 우리의 지혜를 늘리는 데 얼마 만큼 기여하는가? 

우리가 이런 의문들을 제기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대체로 우리의 정신 상태가 너그럽기 짝이 없다는 징후다. 우리는 단순히 뉴스에대해 신경을 끄는 것만으로도 뭔가 문제가 생길 거라고 상상한다.  16


뉴스가 어재서 중요하냐구 묻는 건 뉴스가 중요하지 않다고 간주하려는 게 아니라, 보다 자의식을 갖고 뉴스를 수용하려 할 때 얻게되는 보상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는 것이다.  17




- 정치뉴스


우리는 누가 봐도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개개인의 입장에서는 무관심할 수밖에 없는 기사들과 일상적으로 마주친다.  24


독자를 긴 이야기속 아무데나 빠뜨렸다가 다시 재빨리 꺼내면서도 사건이 전개돼온 더 넓은 맥락에 대한 설명을 제공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언론이 우리 사회엣 넘쳐나는 중요한 사건들을 기사화할 때 상습적으로 벌이는 일이다.  25


언론은 자신이 우리에게 매일 전하는 것들이, 몇 달 혹은 심지어 몇 년에 걸쳐 다듬어진 안목을 통해서만 그 진짜 형태와 논리 구조를 대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이야기의 극히 일부만 뽑아낸 것이라는 점을 인정하길 꺼린다.  29


'사실'이 지닌 문제는 오늘날 신뢰할 만한 사실 보도를 찾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다는 것이다. 정작 문제느 ㄴ우리가 더 많은 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우리가 접한 그 사실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모른다는 데 있다.  32


사람들에게 '진지한' 뉴스를 좀더 많이 소비하라고 겁을 주는 것은 해답이 아니다. 소위 진지한 뉴스 매체들에게, 대중을 적절히 사로잡을 수 있는 방식을 중요한 정보들을 전달하는 방법을 배우라고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 진지한 기삿거리라는 게 원체 좀 지루하고, 대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은 너무 안이하다. 한편에는 사려 깊지만 무기력한 가르침을 제공하는 매체가 있고, 다른 한편에는 책임감 따위 확 벗어버린 선정주의를 공급하는 매체가 있다는 식의 현재의 이분법을 초월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도전이다.  37-38


수없이 많은 버전의 '현실'이 존재한다. 결단력 있는 언론기관들이 포착할 수 있는 현실이란 매일 딱 한 가지밖에 없는 것처럼 굴면서 국가를 논하는 건 불가능하다. 뉴스는 스스로를 현실을 그려내는 권위 있는 초상화가라고 제시할지도 모른다. 뉴스는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하는 대단히 난감한 질문에 답을 갖고 있다고 주장할지 몰라도, 현실을 있는 그대로 옮겨놓는 빼어난 능력은 없다. 뉴스는 어떤 이야기를 조명하고 어떤 이야기를 빼버릴지 선택하면서 단지 현실을 선택적으로 빚어낼 뿐이다.  51


우리는 뉴스란 기본적으로 밖에서 벌어지는 일을 설명하는 한 묶음의 이야기에 불과하다는 것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52


뉴스는 이 세상에 두려워할 것들이 아주아주 많다는 사실 속에 우리는 분명하게 놓아둔다...

우리의 두려움을 부채질하는 데, 뉴스는 잔인하게도 원근감에 대한 우리의 나약한 지각 능력을 악용한다.  59


마음속에 원근감을 갖고 있으면, 우리는 (뉴스가 암시하는 바와 정반대로) 어떤 것도 전적으로 새로운 게 아니며, 아주 일부의 사건만이 진실로 놀라운 것이고, 정말로 무시무시한 건 거의 없다는 사실을 이내 깨닫게 된다.  60


사회적 병폐를 드러내야 한다는 더없이 지적인 어려움에 더해, 사악한 인생이라는 꼬리표를 이름에 떡하니 달 만한 몇몇 악당들을 찾고자 하는 거의 예술가적인 열망 때문에, 진정한 취재 대신 잘 알려진 도피적 대안인 '꼬투리 잡기식 저널리즘'이 생겨날 수 있다.  75


잘못을 폭로하고 공개하는 일의 유일하게 정당한 명분은 그 잘못이 더는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데 있다. 부패, 바보짓, 복지부동에 맞닥뜨렸을 때, 뉴스는 잘못된 점을 발견하고 기뻐하는 현재의 수준에 머무르는 대신 미래의 더 큰 역량을 기르기 위해 항상 애써야 한다. 권력자를 쓰러뜨리는 게 얼마나 만족스럽고 중요한 일인지와 무관하게, 저널리즘의 탐사는 미묘하게 다르지만 언제나 겹치지는 않는 두 가지 목족, 즉 세상사를 조사하고 개선하고자 하는 욕망을 품고 시작돼야 한다.  77


이제 언론은, 한 인간을 상상력도 없고 창조적이지도 않고 마음도 교활한데 그와 동시에 얻어들은 건 무척이나 많은 사람으로 만들어버리는 일을 얼마든지 할 수 있게 되었다. 현대의 헛똑똑이는 과거에는 오직 천재들만이 알 수 있었던 것들을 일상적으로 알 수 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얼간이다. 그는 이전 세대가 결코 걱정해본 적 없던 특성을 지닌 절망적인 결합체다. 플로베르가 보기에 뉴스는 우둔한 자를 무장시키고 바보에게 권위를 부여하는 것이었다.  83


뉴스 기사는 다른 식으로 깊이 상상하려는 우리의 의지뿌 ㄴ아니라 그 능력까지 축소하는 방식으로 사안들을 특정한 틀에 가두려는 경향이 있다.  88


그 규모와 복잡성 때문에, 그 누가 아무리 이 세상에 대한 풍성한 질문을 던지더라도 세계는 늘 그 이상의 문제를 지닐 수밖에 없다. 무척이나 규정하기 어렵고 다종다기한 이 현실이 앞으로 어찌될 것인가에 대해 언론은 그저 피상적인, 가끔은 엄청나게 잘못된 지도를 제공할 수 있을 뿐이다. 

따라서 좀 지나칠 정도로 고르게 합의도니 듯 보이는 관점과 맞닥뜨릴 경우, 플로베르의 마음속에서 경종이 울렸듯 우리 마음속에도 경종이 울려야 한다. 우리는 가장 아름다운 서체와 가장 권위적이며 믿음직한 헤드라인 아래 숨어 있을지 모를, 잠재적으로 심각한 바보짓에 대해 항상 회의적인 태도로 경계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 플로베르가 문학적 상투어에 대해 그랬던 것처럼 우리는 미디어의 상투어에 눈을 부릅뜨고 대해야 한다. 전자는 소설을 파멸시키고, 후자는 국가를 파멸시킬 수 있다.  




- 해외뉴스


이 세상 대부분의 나라들에 관해, 뉴스 미디어의 경이로운 기술에도 불구하고, 또한 각 부서, 특파원, 사진기자들과 카메라맨들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나라들의 일상적인 사건들에 대해서는 그게 무엇이건 간에 아무런 정보도 제공받지 못한다. 우리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누군가가 평범한 하루를 보낸 적이 있거나 한지 알지 못한다. 그런 것은 서구 언론이 취재한 바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볼리비아에서 학교에 간다는 것이, 또는 미용실에 간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는 바가 없다. 소말리아에서 괜찮은 결혼식 같은 게 가능한지 실로 수수께끼다. 투르크메니스탄의 직장생활에 대해서나 알제리 사람들의 주말 일상에 대해 깜깜하긴 매한가지다. 뉴스는 소위 '중요한' 사건들(지진, 윤간, 마약에 취한 살인자들이 한 마을을 통째로 무차별 파괴한 사건)쪽으로만 우리는 낙하산에 태워 보내고는 우리가 그 사건들에 합당한 충격을 느끼고 몰입할 것이라 여긴다.  98-99


조지 엘리엇이 말했듯, 매체로서의 예술은 "경험을 증폭하고, 우리의 개인적인 친분관계를 넘어서는 동료 인간들과의 접촉을 확장하도록" 우리를 도울 수 있다. 엘리엇에 따르면 그로 인간 가장 큰 이점은 '공감 능력의 확장'이다. 그 어느 때보다도 우리는 지금 이러한 공감 능력을 확장시킬 필요가 있다. 그건 부분적으로는, 우리가 받아들이는 지나치게 많은 정보들이 우리 깊은 자아가 소화할 수 없는 데이터 혹은 추상적인 사실들로 다가오기 때문이다.('콩고민주공화국 동부가 엄청난 인도주의적 위기에 직면'). 엘리엇은 계속해서 다음과 같이 쓴다. "일반화와 통계에 근거한 호소는 기성품 같은 공감을 요구한다.(...) 하지만 이를테면 위대한 예술가가 그려내는 인간의 삶은, 심지어 하찮고 이기적인 인간들초자도 그들과는 별개의 문제였던 것, 즉 도덕적 감정의 원재료라 부를 수 있는 것과 마주하고 주목하게 만든다."

간단히 말해, 이것이 해외 뉴스의 임무가 되어야 한다. 우리와 '별개의 문제인 것에 주목하도록' 애씀으로써 우리와 다른 나라의 국민들이 서로의 만남을 상상하고 실질적인 원조를 하며 서로를 제대로 이해하도록 도와야 하는 것이다.  102


우리가 보기에 너무 빤하고 흔한 것들이 지닌 상대적인 미덕 혹은 결점을 조명하는 것이 뉴스의 임무가 되어야 한다.  103


적절하게 전해질 경우, 뉴스는 두 가지 차원에서 작동할 수 있다. 뉴스는 표면적으로 특정 시간과 장소, 지역 문화와 사회적 집단에 관한 일련의 사실들을 보여주는 구체적 사건을 다룬다. 이 사건들이 우리의 경험 밖의 일일 때 사건의 구체성은 지루하게 느껴지기 쉽다. 하지만 그 특수한 것의 한 층 아래에는 보편적인 것이 숨어 있다. 기사의 시간적 지리적 배경을 초월한 인간 본성의 변함없는 근본에 바탕을 둔 심리학적 사회적 정치적 주제들 말이다.  105


현대의 뉴스 매체가 발전시킨 보도 방법론(다른 방법은 거의 모두 배제한 채, 정확하고 기술적으로 신속하지만 비인간적인데도 위기에만 초점을 맞춘 보도 방침)이 일종의 세계화된 배타적 편협함 속으로 잘못 빠져들었다는 점이다. 그로 인해 우리는 정말 많은 것들을 알지만 실제로 그에 대해 별 관심을 기울이지 않게 되었고. 잘못된 종류의 얕은 지식이 우리 호기심의 범위를 확장시키기보다는 좁혀버렸다.  107




- 셀러브리티 뉴스


현재 이 장르(셀러브리티)는 대개 개인 신상 폭로나 '새로운 계획'에 대한 두서없는 질문에 고정돼 있는데, 미래의 인터뷰는 다른 무엇보다 '우리가 이 유명한 사람에게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답하는 것이어야 한다.  190


명성을 얻고자 하는 욕망의 핵심에는 감동적이면서도 연약하고 단순한 열망이 있다. 바로 제대로 대접받고 싶다는 바람이다. 돈, 호화로운 삶, 섹스 혹은 권력에 대한 욕망 같은 것들은 부차적인 자극제일 뿐, 존중받고 싶은 마음이야말로 유명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하는 원동력이다.  201


유명해지고 싶다는 바람은, 극단적인 방법을 동원하지 않고서는 제대로 존중받기가 거의 불가능한 세상에서 우리의 존엄성을 온전히 인정받으려는 욕망이라고 할 수 있다.  202


모든 사람이 똑같이 간절하게 유명해지길 바라는 건 아니다. 어떤 유년기를 보냈는지, 지금 살고 있는 사회가 어떤 곳인지에 따라 명성에 대한 욕구에는 정도의 차이가 있는 듯하다.

전형적인 유명인사의 유년기에는 (거의 틀림없이) 거절의 경험이 도사리고 있다. 이 경험 없이는 명성에 대한 한결같은 희구란 있을 수 없다. 부모 중 한쪽이 그에게 무관심했거나, 그와 정서적인 교류를 하지 않았거나, 다른 형제자매에게 더 관심을 기울였거나, 그것도 아니면 일찍 죽었거나 해야 한다. 가장 심각한 예는 부모가 유명해지려고 애쓰는 사람이거나 이미 유명해진 누군가와 어울리느라 자기 아이에게 관심을 꺼버린 경우고, 이때 명성에 대한 욕구는 강박이 되어버린다.  203-204


명성을 획득한다고 해도 어린 시절에 겪은 모멸감은 거의 사라지지 않는다. 그가 품은 진자 소원은 (음악, 조각, 거래 성립 등에서 거둔) 성공을 통해 부모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는게 아니라 그저 있는 그대로 사랑받는 것이다.  204


명성에 대한 사람들의 욕망이 얼마나 강렬한가 하는 문제는 그들이 속한 사회의 성격과도 관련이 있다. 극소수에게마 ㄴ존엄과 호의가 주어진다면, 평범한 존재에서 벗어나고 싶은 충동은 더욱 거세진다.  205


현대 세계가 셀러브리티에 목을 매는 한, 우리는 부박하기보다는 불친절한 세계에서 살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206




- 결론


이제 우리는 뉴스의 공급량이 거의 무한하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있다. 날마다 엑사바이트(exabyte) 급의 이미지들과 기사들이 생산되고 있다는 사실과, 신문과 뉴스 방송이란 실은 압박에 시달리는 기자가 '평균적인 독자'라고 추정되는 사람들이 가진 욕망을 추측하면서 무한한 데이터의 바다에서 날마다 임의로 뽑아낸 한줌의 정보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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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준 한국경제 길을 말하다

저자
장하준 지음
출판사
시대의창 | 2007-11-19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위기에 직면한 한국경제를 위한 희망의 대안 장하준, 한국경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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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준교수의 나쁜 사마리아인들 책을 읽고 그의 인터뷰집을 본것이다.
두 책에서 동일한 패턴의 내용들이 나오기에 복습하는 차원과 사마리아인들의 내용들을 다시금 되새겨볼 수 있었다.
그에 더해 전문 인터뷰어 지승호씨의 인터뷰는 잘 정리되어 읽는 이로 하여금 핵심적인 내용들을 잘 인식할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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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사마리아인들

저자
장하준 지음
출판사
부키 | 2007-10-1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우리 시대의 각종 현안에 관한 해답! 현실로서의 경제학 전반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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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기록 보기


이 책의 추천사에서 첫 번째 사람이 노암 촘스키 교수 였다. 근래 그의 책인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와 '지식인의 책무' 그리고  '미래 정부를 말하다'를 읽었기에 친근하기도 했지만 시대의 양심이라 불리는 교수의 추천사에 표현이 '현실성 있고 건설적인 방법을 제안한다.'라고 되어 있다.

더욱 끌리는 책이었다.

읽을 수록 그의 책은 매료되기에 충분하였다고 표현하고싶다. 감히 내가 평가를 내린다는것부터 잘못된것이긴 하겠지만 그의 글은 끌림이 있었고, 재미도 있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겠지만.. 

그는 책을 통해 선진국들을 '나쁜 사마리아인들'이라 불렀고, 그들이 개발도상국들을 더욱 누르고 있으며, 나쁜 사마리아인들은 달콘한 사탕뒤에 숨어있는 독을 알지 못하게 조장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그들이 나라를 부강하게 키우는 과정에서는 보호무역을 통해 자국의 기업을 살려주었고, 기업들이 거대해지자 세계를 보내면서 나라들에서는 보호무역이 사회악이라는 조장을 함으로 자국의 기업들에게 막대한 이윤추구를 할 수 있게 함으로 그들은 나쁜 사마리안이 맞음을 증명해 주고 있다.

장하준 교수는 최근에 새로운 책을 출간하였다. 
그 책을 읽기전에 읽어 보고 싶었다.

혹 이 책을 읽어보면서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고 지지부진 한 분이 있다면 감히 책을 한권 추천한다. 장하준 교수의 인터뷰집인데, 같은 맥락의 내용이지만 읽기 쉽게 되어있다.
그 책을 먼저 읽고 장하준 교수의 책을 읽게 되면 더 쉽게 읽힐것이라 생각 한다.
책은 '장하준, 한국경제 길을 말하다'이며, 장하준 교수와 전문 인터뷰어인 지승호씨가 함께 엮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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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메랑으로 돌아온 과잉과 탐욕 - 최공필

저자는 그리스, 아이슬란드. 아일랜드와 같이 금융의 주요 무대와는 거리가 먼 주변 국가들의 버블 생상 과정과 이후의 모습을 대조시키면서 경제위기의 핵심적 원인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6

글로벌 금융위기는 개인, 회사, 국가 차원의 문제라기보다는 금융 시스템 자체의 문제라고 볼 수 있다.

첫째, 전례없는 호황기(great moderation)의 종식과 함께 시작되어 후유증 처리에 상당 기간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 시대의 위기는 물질 부족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라 부패와 탐욕에 얽매여 부의 창출과정이 소수의 사람들에게 집중되고 또 그 과정에서 왜곡이 일어나면서 생긴 것이다. 즉 과잉 생산된 부가 촉소, 조정되는 과정이 바로 위기인 것이다. 

둘째, 과거의 위기와 달리 핵심적인 중심국가로부터 용심와해(meltdown)가 일어나고 있다. 선진국에서 시작된 위기가 전 세계로 퍼지면서 급속도로 서민층을 무너뜨린다. 국채의 파산 가능성이 일반 회사보다 높고, 달러나 유로화가 더 이상 안전자산으로 건주되지 않는다. 이런 상황은 단순히 지급불능의 위기(solvency crisis)가 아니다. 금융 체제의 근간인 기축통화체제마저 흔들리는 초유의 체제적 위기(systemic crisis)이다.

셋째, 양극화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금융의 발전으로 이익을 보는 사람들은 전체의 1%도 채 되지 않는다. 99%가 열심히 노력함에도 불구하고 삶의 수준을 높일 수 없는 상황이 도래했다. 부의 집중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수출 위주의 성장국가에서는 글로벌 기업의 경쟁력이 국가적으로 아주 중요하다. 그래서 국가 자원의 대부분이 대기업에 집중되고, 이는 서민층의 궁핍으로 연결된다. 이런 문제를 완화시키기 위한 정부의 노력 또한 중산층의 부담을 늘려 결국 기형적인 산업과 경제구조를 안착시킨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가 지탱하고 있는 시스템의 결과로 양극화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넷째, 국가들의 상호의존적 경향이 점점 강해지면서 누구도 해결주체로 나서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8-10

공공재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 사람들은 생존을 위한 사적 추구에만 내몰리게 된다. 공동체 의식은 사라지고 약육강식의 정글만 남는다.

총체적 차원의 파국을 면하려면 다수가 깨어 있어야 한다.

상황이 회의적으로 변할수록 사람들은 법을 지키고 규칙대로 사는 것은 손해라는 생각한다. 이런 생각은 집단적 광기와 투기를 부추긴다.  11

<부메랑>의 핵심은 간단히 말해 모든 불행은 과잉에서 초래되었고, 글로벌 환경에서 돌아다니는 자금은 투기적 성향이 강해서 준비가 적절치 못할 경우 누구에게나 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14





아이슬란드 경제를 조금 떨어져서 바라보면 이상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아이슬란드인은 자신이 택할 수 이쓴 직업에서 요구하는 것 이상으로 스스로를 갈고닦았다. 그런데 교육수준이 높고 하나같이 스스로를 특별한 존재로 여기는 이들에게는 주로 두 가지의 끔찍한 생계수단이 주어졌다. 그것은 바로 저인망 어업과 알루미늄 제련이다.  77



다양한 사회는 모두 동일한 사건의 영향을 받았지만 저마다 독특한 방식으로 대응했다.  91

그리스에서는 은행이 나라를 망하게 한 것이 아니라 나라가 은행을 망하게 했다.  94

재무부로 들어가는 어두컴컴하고 좁은 입구에서 보안요원들이 출입자의 신원을 확인했다. 그런데 금속탐지기가 울려도 그 이유를 알아보려고 하지 않았다.  95

어제까지 탈세로 처벌받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그리스인이 무신경하다지만 이건 분명 범죄입니다.  99



아일랜드인의 관점에서 생각해 본다. 미치광이 삼촌이 지하실에서 뛰쳐나온 순간, 술 취한 숙모가 앞문을 통해 휘청거리며 들어왔다. 그리고 그들은 전 가족과 많은 귀빈 앞에서 수렵용칼로 서로를 난도질했다. 이제 아빠는 목격자들이 본것은 환상일뿐, 진짜 본 것이 아니라고 그들을 안심시켜야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일랜드에 정말로 뭔가 기이한 일이 일어났다는 증거가 너무나 뚜렷하다.  166

아일랜드 정부가 은행의 부채를 국민에게 떠 넘긴 지 3년이 넘었지만, 그동안 사회적 불안을 조장하는 행위는 단 두 번밖에 일어나지 않았다.  183

아일랜드는 은밀히 새로운 금융 법칙을 적용하고 있었다 은행에 500만 달러를 빚지면 은행이 당신을 소유하지만, 50억 달러를 빚지면 당신이 은행을 소유한다는 법칙 말이다.  186



'똥'에 해당하는 독일어는 수많은 용도로 활용된다. 예컨대 애정을 나타내는 말로 '내 귀여운 똥자루'(my little shitbag)라는 표현도 있다.  199

던데스는 함부르크의 홍등가에서 벌어지는 진흙 레슬링 대회를 흥미롭게 관찰했다. 벌거벗은 여성들이 진흙 리에서 싸우는 동안 구경꾼들은 진흙이 뛰는 것을 피하려고 머리에 콘돔 모양의 비닐 모자를 썼다. 

"덕분에 관중은 더러운 것을 즐기면서 깨끗함을 유지할 수 있었다!"

독일인은 똥을 가까이하고 싶어하지만 그 안에 들어가지는 않는다. 나중에 밝혀지듯 이는 현재의 금융위기에 독일인이 수행하는 역할을 잘 설명해준다.  201



호황중에 각 주들은 국가 경제보다 실적이 좋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국가 경제보다 실적이 저조한 주들이 국가 경제의 22%를 차지하고 있어요. 이상한 것은 그럼에도 주들의 GDP 예상치가 상당히 높다는 거죠.  246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크게 호황을 누린 주가 이제는 가장 큰 파산에 직면해 있다.  247

돈이 있고 이동할 수 있는 사람들은 재정 문제가 없는 지역으로 옮겨갈 것이고, 돈이 없고 이동할 수 없는 사람들은 주와 지역의 지원에 더욱더 의존하게 될 것이다.  248

위기가 닥치면 사람들은 그것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굉장한 관심을 기울입니다. 그런게 바로 사람들의 심리죠.  261

일련의 대중적인 망상  270

사회에서 권력을 쥐고 사회를 구할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오히려 사회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것이다. 그들은 사회적 결과를 고려하지 않고 단지 가능하다는 이유만으로 최대한 많은 것을 챙기다가 엄청난 문젤ㄹ 일으켰다.  273

시의 핵심 문제는 재정적인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것은 하나의 징후에 불과하고 질병은 문화에 있다는 얘기였다.

변화의 대상은 바로 사람입니다. 사람들에게 서로 존중하고 정직하게 행동하며 탁월함을 위해 노력하는 법을 가르치는 겁니다. 문화가 변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럴러면 먼저 사람들이 변화를 원해야 합니다. 자기 뜻이 옳다고 확신하는 사람은 생각을 바꾸지 않습니다.

우선 우리 내면을 성찰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274-275

학술적인 논문이자 인기 저서인 <미국인의 조증> 에서 와이브라우는 "인간은 현대 미국인으로 살아가기에는 신경학적으로 부적절하게 설계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인간의 뇌는 모든 것이 결핍된 환경에서 수십만 년에 걸쳐 진화해 왔다. 원래 인간은 극도로 풍족한 상황에는 적합하지 않게 만들어져 있다. 와이브라우는 "인간은 지극히 제한적으로 뇌를 사용하고 있지요. 우리 뇌의 중심부에는 '파충류의 뇌'가 있습니다."

그에 따르면 이 파충류의 뇌(동물적 충동이 발현되는 곳)를 포유류의 뇌(모성애나 사회적 상호작용과 연관된 곳)가 감싸고 있고, 포유류의 뇌는 기억과 추상적 사고를 가능하게 하는 세 번째 층(인간의 뇌)이 둘러싸고 있다고 한다.

"유일한 문제는 우리의 열정을 움직이는 게 아직도 파충류의 뇌라는 겁니다. 우리는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 특히 섹스 안전성 음식을 최대한 많이 획득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다이어트를 하느라 초콜릿 케이크를 멀리해야 하는 사람도 눈앞에 케이크가 있으면 참기 힘들어한다. 제빵사들은 모두 이점을 알고 있고 이제는 신경과학자들도 안다.

"풍족함을 대하면 뇌의 보상경로를 억제하기가 어렵습니다. 그 순간에는 초콜릿 케이크를 먹는 것이 다이어트의 가치를 능가하게 되죠. 일단 초콜릿 케이크가 눈에 띄면 미래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 미국은 사람들에게 원하는 것을 제공하는 방법을 개선하고 또 개선함으로써 부유해졌다. 즉각적인 만족이 뇌에 미치는 영향은 왼손이 잘렸을 때 그것이 오른속에 미치는 영향과 거의 비슷하다. 파충류의 뇌를 만힝 사용할수록 그 뇌는 우리를 점점 더 강하게 지배한다. 와이브라우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우리는 지금 뇌의 다른 부분은 최소한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심리학적 역기능을 만들어냈지요. 사회의 모든 측면에서 스스로 절제하는 기능을 상실한 겁니다. 골드만삭스에서 시키는 대로 다하면 500만 달러를 받습니다. 이것은 업그레이드된 초콜릿 케이크라고 할 수 있지요."

와이브라우가 볼 때 연이은 금융 거품과 계속 증가하는 개인 부채 및 공채는 파충류 뇌적인 생활방식의 표현일 뿐이다. 

어디를 둘러봐도 미국인은 단기적인 보상을 위해 장기적인 이득을 희생시키고 있다.

"그 문제를 깊이 성찰하려 할 때 우리는 스스로 절재할 수 있습니다."  275-277

"우리가 스스로 규제하지 않으면 환경이 우리를 규제할 것이고, 그때 환경은 우리가 가진 것을 빼앗을 것이다." 의미있는 변화가 일어나려면 우리에게 필요한 만큼 고통을 줄 환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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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의숲에서경영을만나다.1정진홍의인문경영
카테고리 경제/경영 > 경영관리
지은이 정진홍 (21세기북스,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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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정진홍씨는 SERICEO 에서 <정진홍의 감성리더십>코너를 최장기간 진행하며 변화와 혁신 그리고 창조의 감성리더십 분야를 개척하였다.
이 책은 그의 내용을 정리해서 만들어 졌는데, 오래전부터 눈에 끄는 제목이었고 좀 늦은감은 있으나 읽기 시작하였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방대한 내용에 매료되어 책을 읽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하나하나의 주제를 따로 정리해 보는것도 매우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였다.

지금 서문을 시작으로 주제들을 다룰것이다. 

사람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많은 일들을 경험하고 겪어야만 한다. 
종종 사람들을보고 있노라면 참 우리네가 생각없이 살아간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당연시 치부하는 일이기에 생각할 여지가 없이 보일 수 있으나,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측면에서는 이처럼 바보같은 행동도 없으리라 생각된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세상의 변화를 꽤하는 것은 아닐것이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런 큰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소소한 것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EBS 에서 '인간의 두 얼굴'이라는 프로그램을 방영한 적이 있다.
사람은 군중심리에 의해, 다수에 의해 생각없이 끌려가기도 하고, 심지어는 그것으로 인해 매우 큰 해를 입게됨에도 불구하고 따라가기도 한다.

우리가 그런 행동을 했더라도 그때그때 반성하는 시간을 갖거나 깊은 생각을 한 번만이라도 한다면 비슷한 잘못은 저지르지 않게 될 것인데,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지 않음으로 반복된 잘못을 저지르기도 한다.

물론 그러한 것을 느끼지 못한다면 늘 불편을 감수해야 하겠지만 그것마저도 불쌍한 인간을 보이는 것이기도 할 것이다.

저자의 글처럼 인간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존재이다. 동시에 놀고 만들고 말하고 교감하며 행동을 한다. 변화무쌍한 감정과 그러한 무리들에서 예상치 못한 행동이나 결과들이 나오게 된다.
그럴때 우리가 한번쯤은 생각할 시간을 갖는 것이 얼마나 자신에게 필요한지를 기억해야 할것이다.

인문학은 우리가 사고의 통찰력을 가지도록 도움을 주는 분야이다.
사고의 힘!! 그것은 그냥 오는것이 아니다.
스스로 노력한 결과에 의해 나오는 것이며, 인과관계가 없는것처럼 보이는 것에서 공통점이나 관련성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그가 서문 첫 줄에서 말한 것처럼 통찰의 힘을 키워나가자.

그것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하나 하나의 단어들을 통해 힘을 키워나가 보도록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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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뛰어넘기
카테고리 경제/경영 > 경영관리
지은이 데이비드 허친스 (바다출판사, 200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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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얇은 책이다. 그에 더해 글자도 얼마없다. 동화형식의 책이지만, 우리에게는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하기도 한다.


'우리는 어떻게 다르게 배울 수 있는가를 배워야한다.'

일반적인 생각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말이 아니겠는가..

누구나 똑같이 배우는 천편일률적인 교육방식이 의미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그것에서 벗어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유는 알긴 알지만 그것에 익숙하여 생각만 할 뿐 행동으로는 잘 되지 않는 듯 하다..

그렇지만 그렇게 어렵지 않다..

배우는 것에서 '이것 외에 다른 방법은 없을까?' 하고 의문을 가져 보는 것만으로도 될 수 있다.

이러한

생각들을 계속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이 바뀌어 갈 수 있는 것이다.


'3가지. learning organization(학습조직)

1. 확실한 꿈

배우는 모든 것은 그 비전에 실현을 위해 이용한다.

2. '원래 그렇다'고 성급하게 단정지어 버리지 않기

사실은 그렇지 않다면....

마냥 그렇구나 인정하지 않는것.. 지금까지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을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생각해 볼 것.

물론 모든것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면 안 될 것이다.

만 인정은 하되 더 나은 방법이 있다는 생각도 멈추지 말것.

3. 할 일이 뭘까? 어떻게 할까?

정보를 모아 함께 나누어 보기

==> 언제나 반대파는 있게 마련이다.'

사람은 모든 순간에 생각을 하면서 사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일상에서 반복되는 시간들에는 생각을 하지 않으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또한 새로움을 접할때 따라가기 바쁘기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루 중 거의 모든 시간을 이렇게 살아가고 있다.
실제로 생각을 하는 시간은 최소한이다. 하지만 우리는 생각을 하면서 살아간다고 착각을 한다.
아침에 눈을 떴을때 바로 일어날 것인가 아니면 5분 더 있을 것인가?.. 이것도 생각이라면 생각이라고 할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은 생각이라 착각하면서 살아간다. 하지만 이것은 생각이라고 표현하기에는 무언가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는가..!!
실제의 도움을 받거나 무언가의 해결을 위한 생각들을 해 나갈때 우리는 생각이라 표현하고 고민이라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자신의 철학을 가지기 위한 올바름과 다름에 대한 깊은 고민이 생각이라 표현할 수 있는것이 아닐까

물론 매정하지 않게 일상적인 생활에서의 의미없지만 순간적인 것들도 생각이라 표현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때문에 자신의 삶이 정신적으로 고립되어 가고, 생활의 의미가 사라져 간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자신에게는 매정하고 타인에게는 너그러워야 한다는 말처럼 우리는 우리의 생활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하며, 그에 멈추지 않고 자신이 할일이 무언지, 어떻게 해 나가는 것이 좋을것인지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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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위한 학문인 인문학을 알아가는 것은 어쩌면 인간으로 태어나 당연한 것일지 모른다. 
인간과 인간이 어울려 살아가고 소통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인간이 인간은 이해하고 살아간다는것은 매우 어려운 것일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엄청난 발전의 속도 속에 그것에 허덕이며 살아간다.
그렇기에 어쩌면 별 생각없이 살아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생각'이라고 하면 누구나 생각하면서 살아간다.
그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인문에서의 생각은 생활에서 무의식속에 이루어지는 단순한 선택에 의한 생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좀더 깊이있는 생각 공감하고 이해하고 헤아릴 수 있는 생각, 그것은 쉽게 이루어 지지 않으며, 그것이 가능해 지게 하기 위해서 우리에게는 인문학이 필요할 것이다.
흔히 말하는 '문사철' 문학과 역사와 철학..
인문의 틀이다. 세 가지에 대한 고루한 지식이 있다면 좋겠지만 우리는 한 분야라도 고려해 보는 훈련이 필요할 것이다.

그 점에 대해 이 책은 잘 정리해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인문학의 어려움을 기본적인 지식의 부족에서 시작하는데, 저자는 15개 테마의 기본지식을 고려하고 있다. 표현대로 하자만 '바탕지식'이다.
기본적인 틀을 알고 깊이 있게 가자는 주제로 15개의 바탕지식을 설명하고 있다.
인문학에 대한 전체적인 흐름을 보지 않은 나로서는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었다.
물론 체계적인 강의나 토론회가 아니라면 모든 테마를 두루 살피기는 그것도 개인적으로 살피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바탕지식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관심있는 테마들을 하나씩 선정하여 알아가면서도 이웃테마들을 함께 생각해 보게 하는 면에서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이 세상 어느 지식 하나 인문학이 아닌 것이 없다. 어느 분야 하나 인간을 위하지 않은 지식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5

서양인을 만난다면 그들 문화를 형성해온 두 기둥인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 즉, 그리스 로마 신화, 그리스 철학과 성경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어야 할 것이다.  14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는 <새로운 미래가 온다>에서 21세기에 요구되는 중요한 능력으로 'High Concept'(창의성)과 'High Touch'(좋은 인간관계를 설정하는 능력)을 들고 있다. 
로버트 라이시는 <부유한 노예>에서 다니엘 핑크의 두 인간형을 'Geek'(엉뚱한 사람, 기발한 사람)와 'Shrinks'(사람들의 마음속을 꿰뚫는 사람, 인간을 잘 이해하는 사람)로 표현한다.  15
수학여행의 기원은 18세기 영국 귀족사회에서 찾을 수 있다. 영국의 귀족들은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가정교사를 붙여 교육에 힘썼고, 소년기를 벗어나면 유럽 대륙으로 수학여행을 보냈다. 기간은 3년으로 프랑스, 독일과 같은 국가들을 돌며 여러 가지 경험과 함께 문물을 배웠다. 이때 꼭 빠지지 않는 것이 지성인들과의 만남이었다.  18

모든 게임의 시초는 전쟁의 역사로부터 비롯된다.  33
사마천은 '대게 서민들은 상대방의 부가 자기 것의 10배가 되면 이를 헐뜯고, 100배가 되면 이를 모서워하여 꺼리며, 1,000배가 되면 그의 심부름을 기꺼이 하고, 10,000배가 되면 그의 노복이 된다. 이것이 만물의 이치다.'라고 말한다.  52

신화는 인간으로 하여금 꿈을 꾸게 한다.  59
동양삼국에 고사성어가 있다면(표의문자), 서양에는 그리스 로마 신화가 있다.(표음문자)  65
동양의 고사성어가 주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나타내고 있다면, 서양의 신화는 인간과 신과의 관계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69

성경에서는 조직경영의 중요 원칙 중 하나인 'Span of Control(통제범위의 원칙)' 즉 한 사람이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사람 수에는 한계가 있다는 원칙이다.  79

불교에서 말하는 진리 중 가장 중요한 개념은 다름 아닌 연기(緣起)다. 연기의 의미는 나와 다른 이들이 모두 연결되어 우리 모두는 둘이 아닌 하나라는 의미이고, 나아가서는 나와 우주가 하나라는 의미다. 하나는 같은 입장을 의미한다.  158

1997년 영국은 18년 만에 노동당 정권으로 토니 즐레어 총리는 정치 스승인 앤서니 기든스의 주장을 반영해 18년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던 제 2의 길인 신자유주의에 부분적인 수정을 가한다.
규제를 없애 사회 구석구석까지 경쟁체계를 도입해 생산성을 높이고 경제 활력을 높이는 것도 좋지만, 빈곤계층에 대한 안전판을 마련하는 것 역시 사회의 안정과 안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한 것이다. 
신 자유주의에서 약간 방향을 튼 새로운 정책은, 자기 상승의 기회를 확보할 수 있는 교육과 인간적 삶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의료과 같은 부문은 시장에 맡기지 않고 정부가 직접 복지정책으로 관여하는 것이었다.
제1의 길인 복지개념, 제2의 길인 신자유주의에 이어, 제3의 길로 부르는 이 길은 신자유주의와 같은 명확한 개념이 없다.  225
현실적으로 힘을 가진 미국과 같은 나라가 생각을 바꿈으로써 신 자유주의는 방향을 틀 수도 있다. 아니면 신자유주의의 문제점들이 극단적으로 노출되어 호되게 당하고 난 뒤 할 수 없이 방향을 틀 수도 있다.  226
IMF는 2차 대전 직후에 설립된 국제기구인 만큼 당시 국제사회의 패권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국가에 대한 긴급금융과 같은 주요 사안은 85% 이상의 의결을 필요로 하는데, 미국이 바로 절묘하게도 17%의 결정권을 쥐고 있다.  234

16세기 태어나 처음으로 사회계약을 주장한 홉스(1588~1679년)가 개인의 생명보호를 가장 중요한 개념으로 내세웠다면, 로크(1632~1704년)는 한 걸음 더 나가 사회계약의 중심을 재산권보호에 두었다.  243
사회계약이 장자크 루소(1712~1778년)로 넘어가면서 한 단계 더 발전하여 이제부터는 '자유'가 중심 사상을 이룬다.  244

일본의 역사는 나라를 다스리는 주체가 누구냐에 따라 4단계로 나눌 수 있다. 
1 국가 형태이전(BC1만년~ AD3세기)
2 천황통치시대(4세기~1192년)
3 막부시대(1192~1868년)
4 메이지 유신 이후(1868~현재)    259
전쟁은 기본적으로는 전력 싸움이다. 그리고 그 전력의 바탕은 다름 아닌 지식욕과 학습이다.  273

우리나라 역사는 크게 7단계로 나눌 수 있다.
1. 삼국시대 이전( ~BC18년)
2. 삼국시대(BC18~676년)
3. 남북조시대(676~936년)
4. 고려시대(936~1392년)
5. 조선시대(1382~1910년)
6. 국권피탈기(1910~1945년)
7. 대한민국(1945~현재)

중국의 역사는 삼황5제의 전설시대와 하 은 주 진 네 왕조시대를 거쳐 
1. 한(BC207~AD220년)
2. 위진남북조(220~581년)
3. 수(581~618년)
4. 당(618~907년)
5. 오대십국시대(907~960년)
6. 북 남송시대(960~1279년)
7. 원(1279~1368년)
8. 명(1368~1644년)
9. 청(1644~1911년)
10. 중화민주 및 중화인민공화국(1911~현재)

일본의 역사는 청황통치시대를 지나 막부시대를 맞이하는데, 막부는 
1. 가라쿠마 막부(1192~1333년)
2. 무로마치 막부(1338~1467년)
3. 전국시대(1467~1573년)
4. 아즈치,모모야마시대(1573~1603년)
5. 에도시대(1603~1868년)     306

성업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항상 3대 또는 최소 2대가 걸린다.
고구려는 광개토대왕, 장수왕 두 왕의 재위기간 100년(391~491년)
백제는 동성왕, 무령왕, 성왕 3대 재위기간 75년(479~554년)
신라는 지증왕, 법흥왕, 진흥왕 3대 76년(500~576년)에 걸쳐.  320
재주복주(載舟覆舟)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배를 뒤집어엎기도 한다'  324


의미를 따지고 전례를 찾고 논리를 동원하고 큰 방향을 모색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일에는 인문학이 적격이다.  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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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준 교수는 2003년에 유럽정치진보학회에서 수여하는 뮈르달 상을 받았는데, 이 상은 신고전파 경제학의 대안을  제시한 경제학자, 지난 1년간 출간된 저서 중 가장 뛰어난 경제학 저서에 수여되는 상이다. 그리고 2005년에는 경제학이 지평을 넓힌 경제학자에게 주는 레온티에프 상을 최연소로 수상함으로써 세계적인 경제학자로 인정받고 있다.  6
장하준 교수는 '몰라서 행하는 독선주의자들이 이기주의 자들보다 더 위험하다'고 말한다.
독선주의자들은 자신이 뭘 하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개선의 여지는 거의 없다. 반면 이기주의자는 자신이 원하는 게 뭔지를 알고 있기 때문에 타협이 가능하다.  8-9
신자유주의자들은, 90%는 죽어나가는데, 10%의 풍요로움을 숫자 장난으로 표현하여 그게 전체의 풍요로움인 양 호도한다.  9

1장 사회적 대타협은 상생의 새 판을 짜는 씨줄
북구 나라들은 복지국가가 크지만, 돈 많은 사람들한테 빼앗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자는 개념이 아니라 생산적인 것, 즉 재교육해주고 재취업시켜주는 그런 것까지 다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도리어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하기가 더 쉽다고요. 잘려도 금세 새로운 직장을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구조조정에 대한 저항을 덜 한다는 것이지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잘리면 끝이거든요.  28
연원을 따지고 들어가면 깨끗한 자본이란 것은 없습니다.  
저는 그래도 생판 모르는 외국 금융자본보다는 우리나라 재벌들하고 타협하는 게 더 쉽고 의미 있을 거라는 얘기를 하는 거지, 제가 재벌이 나쁜 짓 많이 했다는 걸 몰라서 하는 얘기가 아닙니다.  30
제가 항상 하는 얘기 중 하나인데, 인간도 그렇고 사회도 그렇고, 장점하고 단점이 대개 같은 뿌리에서 나오거든요. 예들 들어 우리나라 사람들이 성질이 급한데, 그게 단점으로 나타날때는 엉터리로 공사해서 다 무너지고 하는 재앙이 되는 반면, 그게 장점으로 나타날 때는 뭐 한번 해야겠다고 마음먹으면 기가 막히게 잘 한다는 거죠.  43
미국같은 경우에는 땅도 넓고 그러니까 먼데 가서 철조망치고, 기관총 든 경비원도 세워놓고 사는 걸로 해결하죠. 그런데 우리나라는 어디 가서 살 거냐고요, 갈데도 없어요. 그러면 머리 맞대고 해결해야 할 거 아니에요.  44
정치하는 사람들은 말하자면 법을 만드는 사람들 아닙니까? 그러면 항상 그 사회의 문제를 생각하고, 이런 일이 터지면 왜 이런 일이 터졌을까. 저 사람들은 왜 몸에 불을 질렀을까, 그런 것을 생각해 보고, 그려면 '법이 뭔가 잘못됐을 수도 있겠구나. 법을 바꿀 수도 있다'는 태도로 임해야 되는것 아닙니까? 
노사 관계 문제는 굉장히 미묘한 인간감정 같은 것도 섞여 있는 것이고, 작업장에 따라서 굉장히 여러 가지 서로 독특한 역사도 있는데 무자르듯 '법대로 한다'는 식으로 접근하면 정치인의 직무유기죠.  54
우리가 가진 역량이나 조건을 가지고 과연 그만큼 하고 있느냐 하는 기준으로 얘기해야지, 국제 기준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의 삶을 얘기하는 데는 무의미한 거거든요.  57


2장 '약자의 사다리' 걷어차기는 공멸을 부르는 재앙 
2001년 9.11이 난 다음에 탄저병 균이 든 가루를 편지봉투에 넣어 보내서 세명인가 죽고 한 참 그것에 공포가 있을때, 미국 정부가 탄저병 약(싸이프로)을 비축해서 비상시에 쓰겠다고 했어요. 그 약의 특허를 가진 아스피린의 회사 독일의 바이에르 그룹에 '약을 많이 살테니 깎아달라'고 했더니 바이에르에서 '50% 깎아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미국 정부에서 '시중가격 4.5다러, 인도에서 수입하면 20센트인데, 더 안 깎아주면 특허 취소한다'고 했어요. 결국 바이에르는 울며 겨자 먹기로 80% 깎아줬습니다. 
그런데 자기네가 아니라 다른 나라 일이 되면 그런식을 특허권을 밀어붙이면서 비싼 약을 사먹으라고 강요하는 거죠.  67
자기들이 보기에 자기들의 집단이익과 자기들이 보는 우리 국익에 부합하다고 해서 굳이 안 해도 될 자유와 개방까지 다 한 거죠.  72
'할수 없이 개방을 한거다.' 또는 '잘못됐다고 하지만, 개방이 대세니까' 하는데, 저는 대세론처럼 싫은게 없어요. 대세론이 옳다면 친일파는 왜 처벌합니까?
오히려 그 사람들 칭찬해야죠, 대세를 따랐는데.  72
어떤 기자가 저한테 물어요. '장 교수님은 좌파입니까? 우파입니까?'
좌파도 되고 우파도 되는데, 문제는 좌우를 가르는 기준이 하나가 아니 거든요. 제가 얘기할 때는 경제에서는 세 가지 기준이 있을 텐데요. 우선, 노동자 편이냐, 자본가 편이냐, 아니면 돈있는 사람편이냐, 돈 없는 사람편이냐는 기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그 부분은 둘이 타협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거기서는 중도고요. 또 하나는 국가냐, 시장이냐는 건데 저는 국가가 시장을 규제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그 면에서는 좌파고요. 또 하나의 기준은 뭐냐면 온건과 급진이 있거든요. 전통적으로 우파는 온건(점진)이고 좌파는 급진이에요. 저는 그런 면에서는 우파거든요. 저는 점진주의자예요. 그러니까 어디에 축을 두느냐에 따랄 좌우가 헷갈리는 건데요.  77
자유무역을 하면 단기적으로는 덕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그런식으로 해서는 후진국은 영영 경제 발전을 할 수 없으니까 좋지 않죠.  79
15등 짜리가 13등짜리 그룹에 가서 공부하면 잘 알아듣지도 못하고, 힘들고, 스트레스 쌓여서 도리어 성적이 더 떨어질 수도 있다는 거죠. 말하자면 우리나라 주제를 알고 그걸 해야 하는거지요.  80
우리경제는 유치산업을 보호하기 위해서 수출을 한 거지, 수출을 하기 위해서 유치산업을 보호한게 아니거든요. 그런면에서 보호주의와 자유무역이 섞여 있는 거예요. 그걸 마치 자유무역 체제였던 것처럼 말하면 안 됩니다.  87
정부가 계획을 해서 자원을 배분하고, 선도가 가능하다는 생각을 한 것은 신자유주의적인 사고에서 보면 말이 안되는 거죠. 그런 나라는 다 망한다고 하는게 신자유주의거든요.  88
원래 신고전파, 시장주의 경제학은 영국 경제학이고요. 19세기에 보면 제도학파, 역사학파 나오는데, 이런 게 미국 경제학이거든요.  94 
교수님께서는 박정희시대 경제 정책에서 잘한 것은 평가하고 계승하자는 건데요...
박정희가 한 그대로 하지 않았으면 경제발전이 불가능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방향을 박정희 식으로 안 했으면 경제발전이 힘들었겠죠.  96
영미식 주주자본주의라는게 어찌보면 미야자키 하야오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 보면, 어떤 왕국의 와실 마법사가 마법을 써서 왕궁에는 폭탄이 안 떨어지게 만드는데요. 그 왕이 하는 말이 '왕궁이 폭격을 피하는 대신 주위 다른 곳에 폭탄이 떨어진다. 그게 마법의 본질'이라고 하거든요. 어쩌면 자본주의라는 마법의 본질도 그런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가는 폭탄을 맞게 되는 거죠. 그게 영미식 주주자본주의의 마법이 아닐까요? .. ..  예 정확히 그렇습니다.  105-106
문제는 그것을 같은 시장이라도 어떻게 규제하느냐에 따라 상당히 효과가 다를 수 있는데  107
문제는 아시아 자체가 잘 뭉치지 못한다는 거예요. 일본은 60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죽어도 잘못 안 했다고 박박 우기고 있잖아요. 독일은 너무 사과를 해서 탈인데, 일본은 그런 식으로 미숙하게 굴고, 중국은 워낙 옛날부터 다른 나라들 윽박지르고 그래서 특히 동남아 같은 데서는 굉장히 싫어하거든요. 그래서 리더가 되기 힘들고요. 한국 같은 나라는 그런 의식조차도 없는 것 같고. 그러니까 EU에서 처럼 독불동맹 같은 핵이 가은데 떡하니 있어야 하는데, 아시아에서는 그런게 없으니까 통합하기도 힘들 거예요. 그리고 유럽처럼 수준이 비슷한 나라들만 있느 것도 아니고, 국민소득 3만 5000달러짜리 일본부터 350달러짜리 캄보디아까지 섞여 있으니까 통합하기가 힘든 거죠.  108
우리나라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제가 보기에 착각하는게, 협정을 맺어서라도 관세를 내려야 무역이 늘어난다고 생각하는 건데요. 도리어 지금보다 관세율이 더 높았던 1960~70년대에 무역이 더 많이 팽창했거든요. 관세라는 것은 무역 결정의 부차적인 요소입니다. 기본적으로 경제들이 성장하고, 새로운 기술을 찾고, 물건을 들여오고 싶어하고, 이런 데서 결정되는 건데요. 말하자면 부차적인 문제가 더 주용한 것처럼 해가지고 그런 식으로 해서 자유화를 해놓고 그 부작용에 대한 대책은 없잖아요.  110
스위스 사람들은 '우리가 지금은 (1인당 공업생산량 세계1위) 공업국이지만, 우리의 뿌리는 농촌에 있기 대문에 우리는 그것을 지키기 위해서 기꺼이 비용을 지불한다'는 거죠. 
우리나라도 농업 문제를 얘기할 때 그런 식으로 얘기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게 아니라 오히려 '사실은 진작 없애야 하는데 할아버지들한테 미안하니까 할 수 없이 지키는 거고, 언젠가는 없어져야 할 건데 빨리 늙어 죽으면 다 해결될 문제'라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112
'돈보다 더 중요한 다른 가치도 있다.'고 하면 지금 한국에서는 위선자라고 보는 분위기도 있지 않습니까? 특히 젊은 사람들이 그런데요.. 영미식의 물질적 개인주의죠..!!
그런 식으로 얘기하는 건 사람들이 흑백논리에 익숙해서 그래요.  112-113
서양에서는 다 옛날에 한 얘기도 어떻게 하면 내가 새로 발명한 얘기처럼 하려고 하는데, 동양에서는 굉장히 새로운 얘기를 하면서도 '옛날에 맹자도 이런 얘기를 했고, 공자도 이런 얘기를 했고'그런다. 그런 면에서 권위주의적인 문화가 있는거죠. 과거의 권위를 끌어대야 자기가 뭔가를 한것 같으니까요.  120
정답이 하나만 있는게 아니고 여러 자기 의견이 있고, 그걸 다 읽어보고 혼자 생각을 해가지고 답을 끌어내야 하느데, 그렇지 못하잖아요.  121
정부의 기능 - 이제는 너 뭐해라, 뭐해라 하고 정해주는 시대는 아니지만 '지금 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가'하는 의견을 취합해서 우리가취약한 분야는 뭔가, 전망 있는 분야는 뭔가 진지하게 생각해서 지원할 것은 지원하고, 그렇게 해야죠.  124
옛날에 박정희가 정주영한테 한 것처럼 '조선소 안 하면 죽인다'고 하는 시대는 지났지만요. 최소한 하다못해 교육정책이라도 거기에 맞춰 세워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 예를 들어 생명공학이 정말 전망이 좋고, 그걸 해야겠다고 하면 그 분야에 지원을 해서 인적자원을 길러내야지, 나중에 가서 생명공학을 하고 싶어도 인적자원이 없으면 못하는 거잖아요.  125


3장 현실인식 없는 주의주장은 자가당착의 공염불
사람들은 '옳은' 쪽이 아니라 '쉬운' 쪽을 선택한다.
마셜이 국무장관이었을때, 재무장관은 모겐쏘였는데, 처음에는 '모겐쏘 플랜(Morgenthau Plan)'이 있었다. 
이것은 독일 경제의 탈산업화였다. 산업을 없애 버리고, 독일의 전쟁 수행 능력을 아예 없애버리자는 겁니다. 기계를 뜯어가지고 산업을 해체하는데, 소련도 동조했다. 이유는 독일의 좋은 기계를 자기네가 쓰고 싶어서. 뜯어낸 기계는 소련이 다 가져가도, 프랑스에도 보내고, 그러면서 경제가 붕괴됨.
미국 대통령을 지낸(1929-33) 후버가 상황이 너무 어렵다고 특사로 가서 독일 현지 시찰을 하고 오더니 당시인구가 6500만인데 '인구를 2000만 정도 줄이면 계획의 실현성이 있지만 안 그러면 독일이 큰일 난다'고 하자 거기에 자극받은 국무장관 마셜이 '이래서는 안된다. 패전국도 살리는게 우리의 이익'이라는 생각에 마셜플랜이 1947년에 발표됨.
분위기가 '다 같이 한번 잘 살아보자'는 식으로 바뀝니다.  129
'enlightened self-interest' 즉, 계몽된 이기주의 - 자기 이익을 추구하된 말하자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죽이지 말고 키워서 계속 알도 받아먹으라는 겁니다.  130
해리포터 4권에 보면 마술학교 덤블도어 교장이 그런 말을 합니다. '선택은 (선과 악이 아니라) 옳은 것과 쉬운 것 사이의 선택이다.' 본질은 선과 악의 선택이 아니라는 거죠. 대개 악한 사람은 몇 명 안되다고요. 악한 사람은 몇 명 안되는데, 대개는 '쉽기'때문에 그 악한 것에 동조하는 겁니다. 옳은 일을 하려면 힘든 게 많으니까요.  131
'나는 단기적으로는 비관적이긴 한데, 장기적으로는 낙관주의자다.'
저는 역사가 항상 똑바로 가는 것은 아니지만 진보하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당장 얘기가 안 먹히더라도 옳다고 생각하는 얘기는 계속 해야죠. 특히 제 개인적으로는 의무죠, 지식인이니까.  133
'합리적 이기주의자'인 개인들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거든요.
물론 제도하고 개인하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거지만, 저한테 하나를 고르라고 하면 '제도가 개인을 만드는 거지, 개인이 제도를 만들지 않는다'는 거죠.  137
신고전파에서 개인이란 아무런 사회적 제약이 없는 이성적인 존재란 말이죠. 저는 그런 개인이라는 게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습니다.  138
저 같은 사람이건 방법론을 전공하는 사람이건 양쪽을 다 해보는 것이 필요하거든요.  140
우리나라가 항상 좀 큰 나라 따라하기 이런걸 많이 좋아 하잖아요. 유교 할때는 중국보다 교조적으로 유교하고, 공산주의 하니까 소련보다 더 심하게 하고, 일본 본떠서 국가주도 경제 이런 걸 더 세게 했잖아요. 
신자유주의도 미국보다 더 세게 하려고 하고요. 그런 멘탈리티가 있거든요. 항상 큰 나라 그늘에서 지내다보니까 생긴 멘탈리티라고 생각하는데, 우리나라 사람의 성격이 그것만으로 규정되는 것은 아니고요. 그 면도 꼭 나쁘기만 한 것도 아니겠죠. 한 번 하면 확실히 하잖아요. 제가 항상 얘기하는 것 장점과 단점은 같은 뿌리에서 나온다는 건데요. 한국 사람이 성질 급해서 그르치는 일도 많지만, 한편으로는 빨리 이루고 다이내믹하게 움직이는 면도 있다고요. 꼭 그게 나쁘다는 것만은 아닌데, 한국 사람들한테 그런 극단주의적인 성격이 있습니다.  143
근본적인 해결이라면 투자 많이 하고 질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거죠. 당장 단기적 묘책이라는 건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특히 고급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밖에 없는데, 그런 것을 하려면 자본시장 문제도 건드려야 하고, 복지국가도 만들어야 하고, 할일이 많죠.  147
사람들이 시장논리, 경제논리하고 정치논리를 분리해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하거든요. 정치논리가 개입하면 시장의 합리성이 깨진다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요. 제가 주장하는 것은 시장이라는게 뭐냐, 시장은 결국 이떤 일정한 재산권이라든가 사회적 관계, 제도로 규정되는 건데요. 그것들은 결국 정치적으로 결정된다는 거거든요.  148
시장은 게임의 영역일 뿐 주체가 아니다.
시장경제를 인정하고, 국가가 상당히 깊이 개입을 하고 그런 체젝 아무래도 성장도 잘 하고, 분배도 잘하고, 지속가능성도 있더라 하는 차원에서 얘기하는 겁니다.  158
냉철한 현실인식으로 실현 가능한 대안 찾아야..  163
재벌이라는 게 있고, 그 사람들이 힘이 센 게 사실이고, 그 기업들이 나쁜 짓도 많이 했지만 한편으론 공헌도 많이 했고, 그런 거니까요. 그것을 부정하고 다 털고 가자고 하는 것은 불가능하니까, 그럼 그것이 잇는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잘 고쳐 쓸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는거죠. 그런 맥락에서 그런 것도 얘기하고, 더 중요한 것은 그걸 안 하고 계속 가면 어떻게 될 것인가를 생각하면 그래도 타협하는 게 낫다는 얘깁니다.  168
자기 자리에서 자기 역할을 다하느 사람이 많아야..  175
자기의 독특한 인생관과 가치를 가지고 살아가는 거지만, 그게 주변의 안녕을 해치고 시끄럽게 만들면 다시 생각해봐야하는 것 아닌가요?
음악을 크게 듣는 것 자체가 도덕적으로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걸로 남한테 피해를 주게 되면 나쁜 거죠.  182


4장 과대망상과 집단 최면에서 벗어나는 것이 선결과제
에콰도르의 코레아 대통령은 국회의원 한 명도 없이 정권을 시작했거든요. 그런데 자기가 뛰어다니면서 과거 잘못된 것들을 개선하자고 국민들을 설득해서 헌법 개정을 위해 제헌의회 같은 것을 다시 만들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국민투표에 붙였는데, 거기서 78% 지지를 얻어서 통과시키고, 제헌의회 선거도 하고.  190
어려운 상황에서도 (꼭 해야할 일이라면) 하는 사람이 있고, 그냥 언론 때문에 못하겠다고 얘기하는 사람이 있고 그런거죠.  191
사악한 삼총사 - IMF, 세계은행, WTO
강대국에게 유리하게 '기울어진 운동장'을 만드는 조건.
IMF, 세계은행은 의사결정 구조를 바꿔야죠. 1국 1표가 아니라 1원 1표로 되어 있으니까 돈 많은 나라들이 힘이 센 거고요. 그나마 미국이 사실상 거부권을 갖고 있고요. UN처럼 곡식적인 거부권은 없지만, 중요한 결정은 85% 주주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는데, 미국이 18% 주를 가지고 잇거든요. 미국이 반대하면 되는 게 하나도 없다고요.
WTO같은 경우도 1국 1표로 되어 있기는 하지만, 워낙 협상력도 차이나고, 선진국이 조금 수 틀리면 원조 끊겠다고 하고 그러니까 어렵거든요. 제도 개선이 필요한데..  193
'이 사람들이 이런 식으로 할 수밖에 없었던 과거의 우리 현시로가 법의 괴리 문제를 어느 정도 인정해서, 어느 정도로 봐주고 어느 정도로 처벌할 것인가'하는 식으로 구체적이고 지지하게 토론해야 합니다. 그런데 '완전히 다 봐주기' 아니면 '그냥 다 때려잡기' 식으로밖에 얘기가 안 되고 잇는 거잖아요.  199
우리 나라도 어느 부분에서는 '사다리를 걷어차는'입장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럼요. 사실 그러고 있죠.
지적재산권 이런 것도 옛날에는 다 도용해서 쓰고 그랬는데, 요즘은 자꾸 보호해야 한다는 쪽으로 나가고 있고요. 
사람이라는 게 그렇죠. 우리나라가 특별히 다른 나라보다 사악해서 그런것도 아니고, 모든 나라가 자기 입장이 바뀌면 그런 식으로 하는 행동을 바꾸는 건데요.  202-203
한미FTA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착각하고 있는 게 우리나라가 굉장히 발전하고 잘사는 나라라고 생각하는데요. 우리나라 국민소득은 미국의 3분의 1이고, 우리가 상대적으로 강하다고 생각하는 제조업마저도 생산성이 미국의 40%에 불과합니다. 지금 자동차니 철강이니 전자니 조선이니 몇몇 버틸만한 분야는 있지만, 나머지는 다 타격을 받겠죠.
제가 보기에는 우리나라가 과대 망상증에 걸려 있어요.  205
사람들이 인식을 잘 못하는 게, 머리만 좋으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첫째로 우리나라가 경제는 어느 정도 발전했지만, 문화수준은 아직도 뒤지는 부분이 많고요. 둘째로 우리가 뛰어난 부분이라고 해도 세계시장은 영미문화가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그쪽에서는 우리가 뛰어난 것도 인정 안 해주는 부분이 있습니다.  206
또 하나 지적할 것은, 할리우드 산업이 아이디어만으로 하는 것은 아니라는 거죠. 엄청난 자본력이 동원 되고, 배급망이 있고, 좋은 감독이나 배우들 다 스카우트해서 쓰잖아요. 그런 엄청난 물리력의 차이가 있는데, 아무리 천재가 나온다고 해도 아무 기반도 없이 경쟁할 수는 없는 거죠. 말하자면 시장 구조에 대한 기초적인 연구도 제대로 안 해보고 가서 경쟁하려고 한다는 겁니다.  207
우리만이 할 수 있느 것을 보여주느 것이 바로 세계적인 경쟁력이자 세계화..  207
뭔가 우리만의 특성이 있느 것을 가지고 팔아서 그런 것으로 성고을 하고, 우리 문화 코드가 외국인들한테 받아들여지면 그때는 진자 그걸 기반으로 해서 한번 크게 해볼수도 있겠죠. 하지만 코드 자체가 다른데, 우리 코드의 특유한 것을 보여줘야지, 저쪽 코드를 처음부터 그대로 따라가려고 하면 되겠습니까?
우리는 우리 것을 갖고 저쪽과 경쟁할 생각을 해야지요.  208
제조업 없이도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는 브루나이처럼 기름 위에 떠 있든지, 룩셈부르크처럼 인구 50만 정도밖에 안 돼서 외국 돈 중계해주고 먹고 살든지 하는 나라들밖에 없어요.  
물론 서비스업도 잘하면 좋죠. 그러나 아무리 그렇더라도 왜 하필이면 우리가 잘하는것을 죽여가면서 그걸 하냐는 겁니다. 잘하는 것은 잘하는 대로 하면서 더 발전시켜야 하는데, 마치 제조업은 나쁜 것처럼 얘기하면서 (100% 의도적인것 은 아니겠지만) 죽이면서 하거든요.  210
또 생각해야 할 것은 어차피 서비스업의 중심지는 지금 뉴욕, 런던인데, 우리느 그 밑에 있는 파리, 프랑크푸르트, 도쿄에도 한참 못 미치거든요. 그러니까 기를 쓰고 해봤자 3급 서비스 산업 중심지밖에 더 되겠습니까? 그러나 그 3급도 되기 힘든 것이 홍콩, 싱가포르 같은 데가 있다고요.  211
우리가 생각할 때 우리나라가 중요한 나라 같지만, 다른 사람들한테는 그렇지 않거든요. 그걸 알아야 해요.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하다는걸 자랑으로 내세우곤 하는데, 다른 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하지 않습니까? 우리나라 문화가 훌륭하면, 다른 나라는 훌륭하지 않습니까?  216
우리나라도 20년 정도 문화산업 독특하게 잘 발전시키면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게 없단 말이죠.  217
조선업은 10년이면 중국한테 따라잡힌다고 하는 얘기들을 염불처럼 하잖아요. 그거를 완전히 버리고, 갑자기 해본 일도 없는 서비스업을 하기보다는 이 산업에서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 업그레이드를 해야죠.  217
<국가의 역할>에서 '신자유주의 부활 이전으로 지식사회의 시계를 되돌리는것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신자유주의의 유효한 통찰로부터 이데올로기적 장막을 벗겨낸뒤, 더욱 넓고 객관적인 지식 트로 통합시키는 새로운 종합이 우리의 목표'  224
스위스가 공업 강국이라는 것도 찾아보면 금방 나오거든요. 엄청난 비밀 자료도 아니고, 유엔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2-3분만 찾으면 나오는 겁니다. 그런데 안 찾아보거든요. 그런 의식 자체가 없기 때문이죠. 그러니까 그런 의미에서는 꼭 학교에서 하느 교육뿐 아니라 언론 같은 것을 통해서 하는 잘못된 교육도 바로잡아야죠.  229
진실ㅇ 한 가지만은 아니라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나쁘게 말하면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생각들이 단순 논리라고 말할 수 있는데, 그런 것을 깨볼까 하는의미에서 이번 책도 그렇고, 다른 얘기도 하는 거니까 그렇게 생각해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230


Posted by W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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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대한 참을 수 엇는 욕망으로 삶을 불태워버리거나 아니면 '무소유'라는 초월적 장으로 도피해 버린다. 이 책은 이 양변을 떠나 제3의 길을 찾고자 하는 갈증의 소산이다.

프롤로그 - 돈에 대한 '아주 원초적' 질문 셋
하나 - 청춘의 꿈, 10억?
그냥 고액의 연봉, 다시 말해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뜻일 뿐이다.
대체 그 돈으로 뭘 할 건데?  그러면 갑자기 표정들이 멍해진다.  12
둘 - 미워하거나 무관심하거나!
돈에 대한 적대 혹은 무관심.
돈의 새로운 용법을 배우거나 그것을 일상적으로 실천할 생각은 도통 하질 않는다는 뜻이다.  13
셋 - 낙타와 포대화상.
예수는 '부자가 천국에 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
불교 - 북한산의 도선사에 가면 불상이 하나있는데, 이름이 포대화상!
몸매가 통통한데 2.5등신 정도이며 얼굴표정은 천진난만 그 자체.
커다란 포대를 짊어지고 다니면서 여기저기 탁발하여 포대가 꽉 차면 사람드에게 나누어주고 다시 탁발하였다.   16
'진정한 경제학은 최상의 윤리적 기준과 갈등하지 않는다.' 마하트마 간디.


1부 문제는 돈이다? - 돈타령 '천태만상'
고등학생들이 대학과 학과를 고르는 기준은 절대적으로 돈이다.  24
전 계층의 돈에 대한 태도는 거의 동질화되어 간다. - 한방에 다다익선!  이것은 전적으로 신자유주의가 유포한 정서적 기제다.  32
대중들은 부에 대한 판타지를 결코 멈추지 않는다. 왜? 성공의 이미지가 늘 미디어를 통해 재생산되기 때문이다.
미디어에는 언제나 벼락부자 혹은 미다스의 손들이 화려하게 무대를 장식한다. 무대를 채우는 배우는 끊임없이 바뀌지만, 대중들은 그걸 감지하지 못한다. 달빛만 보고 그 이면을 보지 못하듯이. 
다시말해서, 부의 정점, 그 다음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눈치채지 못하는 것이다.  65
자본주의는 사적 소유에 기초하고 있다. 즉, 신분적 차별이 사라진 대신, 소유가 곧 인격이자 정체성이 되어 버린 시대다. 그런 점에서 자본주의란 '사적 소유와 자아'가 그대로 '혼연일체'를 이루는 체제라 할 수 있다.  65

2부 돈 - 잘! 벌고 잘 쓰는! 실전 '노하우'
'잘' 번다는 건 돈을 버는 것과 나의 자존심이 오버랩되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벌면 벌수록 자신에 대한 존중감이 높아지는 것, 그것이 제대로 잘 버는 것이다.
'쓴다'는 것은 돈은 쓰기 위해 버는 것이다. 쓰면 쓸수록 더더욱 삶이 풍요러워지고 자존감이 높아져야 하는 것이다.  71
<부자아빠 가난한아빠> 에서는 자신을 통제하는 능력이 없는 사람은 돈부터 벌지 말고 해병대나 명상센터에 가서 마음수련을 먼저 하라는 대목이 있다.  75
'경쟁, 경쟁'하지만 그 속내를 따져 보면 그 이면엔 서울 중산층의 삶이라는 기준이 떡하니 버티고 있다 그걸 기준점으로 삼으면 거의 대부분이 헐떡일 수밖에 없다.
가장 중요한 라이프스타일에선 왜 그토록 몰개성한가?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게 자신의 인생이라면 그에 걸맞은 개성을 연출해야 하지 않을까? 복잡할 것 없이 그냥 자기가 선 자리에서 시작하면 된다.  81
아기들이 걸음마를 배우는 이치가 딱 이렇다. 걸음을 떼기 위해선 일단 넘어져야 한다. 넘어지지 않고 걷는 법은 세상에 없다. 인생 또한 마찬가지다. 넘어져야 일어선다. - 이것이 우주의 법칙이다.  82
우주에 에너지 보존의 법칙이 있듯이 한 사람이 평생 감당해야 하는 고생의 양과 질도 대강 정해져 있다. 그러니 이왕이면 젊었을 때 겪는 것이 낫지 않을까. 젊었을 때 요리조리 피해 가거나 부모의 덕으로 대충 넘어가면 결국 중년이나 노년에 그 고난의 문턱을 다시 마주치게 된다.  82
고생의 핵심은 몸이다  83
돈을 벌어서 외로움을 극복하려 하지 말고 그냥 어렸을 적부터 우정과 친밀감을 터득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98
돈을 버느라 친구를 다 잃어버리고 나서 그 외로움을 달래기위해 엄청난 돈을 쏟아붓는 그런 멍청한 짓을 하지 말라는 의미다. 친구와 돈 - 이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으라는 뜻이다.  99
좋은 친구를 얻을 수 있는 길은 오직 하나, 자신이 먼저 좋은 친구가 되는 것뿐이다.  100
사람과 배움에 대한 열정, 문제는 그것이다.
친구들 사이의 일상적 네트워크가 형성되면 돈은 저절로 이 루트를 따라 흐르게 되어 있다.  106
무지는 불안을 낳고 불안은 동요를 낳는 법. 이런 '몽메한'상황을 타파하려면 공부를 해야 한다. 그리고 모든 공부가 그렇지만, 돈에 대한 공부 역시 '절차탁마'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113
터놓고 말하기! - 자기 안에서 분열이나 간극이 없어야 타인과도 소통이 가능한 법. 안팎이 서로 '통'한다는 건 이런 의미일 터이다. 평소에 툭 터놓고 말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필요한 건 오직 일상에서의 끈기 있는 훈련뿐이다.  115
최소한의 화폐로 다양한 삶을 연출해 낸다.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그 가치와 효용성을 최대한 끌어내는 것, 그것이 바로 '돈놀이'의 진수다.  121
돈의 달인이 되려면 돈 대신 몸을 잘 쓰면 된다. 그래야 불필요한 소비행각에서 벗어날 수 있다.  125
젊은이가 고용주의 마음에 들기 위해 열심히 일을 해야 한다는 설명에 한마디로 역겨움을 느낀다.... 우리 인간의 삶이란 고귀한 것이어서 취업시장에 나가기 위해, 또는 인생을 고용주를 위해 바치느라 커버하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것이기 때문이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은행가> 325쪽  138
인간은 원초적으로 프리랜서다. 평생 동안 한 직장에서 쳇바퀴처럼 살기를 원한다면 그게 더 이상한 노릇 아닌가.  138
미국의 유명한 대체의학자 크리스티안 노스럽은 '창의적이고 풍요러워진다는 것은 돈과 일에 대한 생각을 바꾼다는 뜻이다... 돈은 우리가 생명에너지와 바꾸고 있는 물질이다. 따라서... 당신의 일을 생명 에너지로 환산할 때 어느 정도의 대가르 치러야 하는지를 계산해 본다. 고된 노동으로 고갈된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서 값비싼 휴가와 빈번한 병치레를 요구한다면 결국 당신은 손해를 보고 있는 셈이다.'<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 422-423쪽  140
현대인들은 운명을 극복한다는 말을 좋아한다. 그런데 그 내용을 잘 따져 보면 출세해서 부귀를 누리는 것이 대부분이다. 부귀의 내용은 대부분 쾌락 아니면 방탕이고, 여기에 본선의 문제는 빠져 있다. 이런 경우 그걸 성공이라고 할 수 있을까? 부귀를 위해 내 몸과 삶을 바친 것일 뿐! 성공이란 무엇을 얻었느냐가 아니라, 본성과 경제가 얼마나 일치되는가에 있다. 그리고 그것이 진짜 경제학이다.  143

3부 돈에대한 우주적 상상력 - 카오스 경제학을 향하여!

























아래는 저자의 인터뷰 내용들과 동영상이다.

어떤 사람들은 더 좋은 직장, 더 좋은 차, 더 좋은 집을 소유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또, 제대로 쓰는 것은 충분히 벌고 난 다음이라고 생각하죠. 하지만, 늘 돈이 부족하기 때문에 제대로 쓸 겨를없이 계속 벌어야 합니다. 돈을 버는 동안 행복하게 쓰면서 살 수는 없을까요? 돈을 '잘 쓰는 법'에 대한 이야기는 왜 없을까요?

『돈의 달인, 호모 코뮤니타스』의 저자 고미숙 선생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돈과 어떻게 관계를 맺고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돈에 대한 일반적인 잣대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돈으로부터 더욱 자유로울 수 있지 않을까요?


책에도 나왔지만, 강연요청을 받을 때 미리 금액을 물어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가까운 사이여도 돈 이야기를 꺼내기 쉽지 않은데, 왜 돈 이야기는 특히 투명하게 말하기 어려울까?

돈에 대해 투명하게 말하는 것을 꺼리는 정서는 근대 이전, 자본주의 이전에는 돈 외의 다른 가치가 있었고, 이러한 가치가 돈으로 환원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컸던 것 같다. 지금 돈에 대해 투명하지 않은 것은 자기 소유에 대한 욕망을 남에게 숨기고자 하는 은밀함이라서 인성에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강연요청을 할 때 강연료를 숨기는 것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탐색하는 느낌이 들고, 그런 경우는 늘 강연료가 적다. 스스로 적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떳떳하지 않은 것이다. 돈을 떠나서 더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데, 자신들의 입장만 생각하고 돈과 상관없이 해주기를 바라거나 자기들 입장만 이해해달라고 시작하면 안 되는 거다. 돈의 액수를 떠나서 돈의 용법을 모르는 것이다. 

돈을 쓰는 용법에 대해 아직 막막하다. 기억에 남은 ‘돈 쓴’ 이야기가 있다면 들려 달라.
미국에서 생활할 때 센트까지 나눠서 더치페이를 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서로 부담을 안 주겠다는 호의가 담겨 있는 건 알겠는데, 그 자체로 너무 각박한 느낌이었다. 그러면 관계가 계약적인 것 이상을 넘어갈 수가 없다. 누군가는 그 관계를 넘어야 되는데, 그런 행동을 하지 않으면서 만날 외롭고, 이해해 주는 사람이 없고, 소외당했다고 말하는 건 너무 모순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그때 여러 가지 실험을 했고, 그 중 하나가 더치페이 습관을 깨는 것이었다. 그렇게 해서 후배들뿐 아니라, 거기에 있던 지식인들과도 다양한 교류를 하게 되었고, 돌아올 때는 미국에서 번 돈을 다 털고 왔다.

『돈의 달인, 호모 코뮤니타스』의 뒷부분에 부록에 있는 44만 원 세대 청소년, 88만 원 세대 직장인, 청년백수 세 사람의 이야기를 싣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
처음에는 내가 할당을 해서 글을 쓰라고 했다. 해완이에게는 44만 원 세대는 어떻게 돈을 쓰는지 인터뷰를 해봐라, 88만 원 세대인 임군과 대학 졸업한 지 한참 된 청년 백수는 왜 여기서 이렇게 살고 있느냐 이 이야기를 물어본 건데, 본인들도 그 테마가 궁금해진 거다. 그래서 해완이도 열심히 인터뷰를 하고, 시성(졸업한 지 한참 된 청년 백수)이도 어떻게 ‘수유+너머 구로’에서 활동하게 됐는지 정리하게 됐다. 임군이 쓴 이야기는 정말 내게 소나기 같았는데, 나는 그런 88만 원 세대를 만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글들을 보고 ‘아 이제 글을 쓸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다. 책의 전체적인 구도와 내가 돈을 쓰고 실험했던 건 있는데, 구체적인 현장이 너무 없어서 그게 항상 목말랐다. 그 글들을 보고 현장감이 생기게 된 것이다.

삶과 괴리되지 않고, 삶을 풍족하게 할 수 있는 돈 쓰는 ‘용법’을 어떻게 발명해야 할까?
돈에 대해 생각하면서 참 놀랐던 것이 다른 분야는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강조하면서, 돈의 용법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가 너무나 획일화되어 있다는 점이다. 무조건 많이 버는 것, 또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화폐와 교환한다 그런 거 말고는 없다. 자본주의에 찬성하는 사람이건, 자본주의와 평생을 걸고 싸우겠다고 하는 사람이건, 젊은이건, 노인이건 다 똑같다는 점인데 이게 너무 신기했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참 돈을 좋아하고, 백만 원이 생기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에 그걸 어떻게 쓸지 궁리하느라 잠을 못 잔 적도 있다. 그래서 수유+너머 연구실을 시작하기 전에 돈을 모으는 동력이 되기도 했다. 지금은 비정규직이건, 정규직이건 돈을 잘 모으지도 않지만 모아서 거침없이 쓴다고 하면 명품매장에 가서 그냥 덜커덕 구매하는 게 기본모드가 됐다고 들었다. 이렇게 쓰는 방식이라면 공정한 분배가 이루어지고 빈부의 격차가 줄어든다고 한들 결국 제도의 코스를 따라가게 된다. 그렇게 되면 돈의 액수가 얼마로 바뀌느냐지, 돈을 통해서 행복해지는 길은 있을 수가 없다. 백만 원을 가지고 천만 원, 일억을 가진 사람들보다 더 다양하게 쓰는 법. 돈의 달인! 정말! 그래서 이제 ‘쓰는 것이 버는 것을 규정한다’는 말처럼 어떻게 쓸지에 대해 상상력을 작동시켜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달인 시리즈’ 세 권을 냈다. 공부, 사랑, 돈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통해 전하려고 한 메시지는 무엇인가?
공부와 사랑, 돈. 모두 자유와 행복을 위한 기술로 써야 된다. 존재의 명령은 하나다. “행복해라.” 근데 행복은 그냥 들으면 닭살 돋는 감상적인 가치처럼 보이는데,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유를 얻어야 한다. 자유는 뭐냐 하면 나를 가로막고 있는 것이다. 공부가 나를 가로막는다면 공부법이 잘못된 것이고, 연애 때문에 허덕인다면 당연히 벗어나야 된다. 돈이 나를 억압한다면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 그런 과정만이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여기는 어떤 타협도 있을 수 없다. 그래서 “행복해라.” 이것은 “스스로 자유를 터득하라”고 하는 존재의 명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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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적 자유주의는 최소한의 국가 개입을 제외한 모든 개입에 반대하는 것을 주된 사상으로 주장한다....결론 자체보다 추론이 훨씬 더 중요하다. 
훔볼트의 [국가행위의 한계]에서 국가는 '인간을 국가의 자의적인 목적에 봉사하는 도구로 삼으면서 인간 개인의 목적은  간과하는' 경향이 있으며, 인간은 그 본질상 자유롭고 탐색적이며 자기 완성을 추구하는 조재이기 때문에 결국 국가는 대단히 반인간적인 제도라는 결론이 나온다.  10
만약 어떤 사람이 기계적인 방식으로 행동한다면, 즉 자기의 관심과 에너지와 힘으로 일을 결정하는 게 아니라 외부의 요구나 지시에 반응할 뿐이라면, '우리는 그 사람이 하는 일은 존경할지 모르나 그 사람의 인격은 경멸한다.'  13
훔볼트는 만약 자유가 자유뿐만 아니라 인간의 존재 자체까지도 생각할 수 없도록 사회의 토대를 파괴한다면 사회생활에 대한 국가 개입은 정당하다는 데 동의한다.  19
고립된 인간은 속박 당한 인간과 마찬가지로 발전할 수 없는 것이다.  20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무능력은 도덕적·지적 힘의 결핍에서만 생겨날 수 있다.  42


신자유주의는 우리 시대의 정치 경제를 정의해 주는 패러다임이다. 정확하게는, 상대적으로 소수인 이익집단이 그들의 이익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 가능한 한 많은 분야에서 사회르 ㄹ지배하도록 허용한 정책과 조치를 가리킨다.  97
신자유주의는 기업의 힘이 과거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경격적인 시대를 대표하는 이념이다.  99
신자유주의는 시장 경제를 반대하는 세력을 억누르면서, 단순한 경제시스템을 넘어 정치와 문화까지 지배하는 시스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정부의 역할은 민간의 재산을 보호하는 것에 국한되어야 하고, 정치적 간섭은 최소화해야 한다. 그것이 최선의 정부다.  100
신자유주의적 민주주의가 들어선 것이다.
신자유주의는 즁요하면서도 필연적인 부산물 즉, 탈정치화된 국민들의 무관심과 냉소를 낳게 된다.  101
신자유주의 선거의 선택과 토론의 질은 여러 면에서 진정한 민주주의라기보다는 일당독재이던 공산주의 국가에 더욱 비슷하다.  102
신자유주의는 시민이 아니라 소비자를 만들어내며, 공동체가 아니라 쇼핑센터를 만들어낼 뿐이다. 그 결과로, 기가 꺾이고 사회적인 무력감을 호소하며 뿔뿔이 흩어진 개인만이 존재하는 원자사회가 남게 된다.  103
수많은 사람들에게 민주주의가 후기자본주의 사회의 절대적인 초석이 되어야 한다고 가르쳤다. 그런 사회에서 살기 위해서는 투쟁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가르쳤다.  104
촘스키는 자유시장이라는 신화를 신랄하게 비난하는 지식인이기도 하다.
시장은 결코 공정한 경쟁터가 아니다. 막강한 시장 지배력을 지닌 거대기업이 대부분의 경제를 지배한다.  105
신자유주의 이념에 도취된 기업도 정부만큼이나 위선적이다.  106


인간의 이성에 대한 무한한 신뢰야말로 촘스키 정치사상의 뿌리이다.
인간 본성에 대한 이러한 낙관주의에서 출발해 인간의 자유와 창조성, 다양성을 온전히 구현할 수 있는 정치형태를 모색하는데 그것이 바로 자유지상주의적 사회주의이다.  114

촘스키 식으로 말하자면 인간은 누구나 타고난 정치사상가이며, 주류 정치권과 대기업 집단, 매스미디와 교육을 장악한 인텔리 전문가들의 선전공세를 벗어나 스스로 사고하고 행동한다면 세상은 바뀔 수 있고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더 나은 정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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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서문
표현의 자유가 완벽하게 보전 될 때 민주주의(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가)의 완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노학자의 열정이 그의 모든 글에서 느껴진다.  4
촘스키는 미국을 비판의 대상으로 삼는다. 이 글을 읽으면서 '미국은 범죄국가'라는 깨달음을 얻는 것에서 그쳐서는 안 된다. 촘스키적 분석 방법을 우리 현실에 대입해 볼 수 있어야 한다.  6

프롤로그
그는 도사(導師)도 아니고 철인(哲人)도 아니며 정치 투사도 아니다. 우리에게 생각의 방향을 인도해주는 지식인이다. 
그가 전하는 중요한 교훈의 하나는 기존의 생각을 곧이 곧대로 믿지 말고, 말을 앞세우는 사람들을 절대 믿지 말라는 것이다.  11
어떤 것도 확실하고 당연한 것이라고 믿지 말라는 것이다. 확인하고 심사숙고 하라는 것이다.
"누구라도 내 생각에 자신의 생각을 덧붙인다면, 정치계와 사회집단이 우리에게 감추고 있는 것을 알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자기만의 생각만이 필요합니다."
노암 촘스키의 책들은 미국의 정치 상황을 명쾌하고 정밀하게 분석하기도 하지만, 서구 민주주의에서의 언론과 지식인의 역할 그리고 이데올로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2
누군가에게 생각을 표현할 권리를 인정한다고 그것이 곧 그의 생각에 공감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말했다.  16

지식인의 역할은 진실을 말하는 것이다.
실제로 수천 년전부터 그랬지만, 지식인의 역할은 민중을 소극적이고 순종적이며 무지한 존재, 결국 프로그램된 존재로 만드는 데 있습니다.   22
사회가 자유로워 질수록 무력을 사용하기가 어렵습니다.  25
나는 다시 한번 강조해두고 싶습니다. 사회가 민주화될 때, 달리 말해서 국민을 강제로 통제하고 소외시키기 힘들 때 엘리트 집단이 선전이란 방법을 동원합니다.  28
선생님은 '지식인'을 어떤 사람이라 정의 하십니까?  마음가짐으로 정의하고 싶습니다. 인간의 문제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서 지지하게 고민하고 나름대로 이해하고 통찰해 보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합니다. 
저명한 지식인이 곧 진정한 지식인이라 말할 수 는 없습니다. '테크노크라트 지식인'이라 부를 수 있는 사회에 분란의 씨앗을 뿌리는 무책임한 지식인도 있기 때문.  31
현실을 있는 그대로 말하는 것이 진실입니다.  37

나는 포리송 사건을 통해 '표현의 자유'를 말했을 뿐이다.
내게 중요한 것은 표현의 자유입니다. 우리가 증오하는 사람들에게도 표현의 자유가 허락되어야 합니다. 우리 마음을 흡족하게 해 주는 생각만을 인정해서는 안 됩니다.  46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신자유주의 라는 이름 아래 시민의 권한을 개인 기업에 양도하는 것이 신자유주의 입니다.  59
정교하게 꾸며진 전략의 결실이 바로 여론 조작입니다.  67
개똥철학 즉 사람드이 '순간적으로 유행하는 소지배와 같은 천박한 것'에 집착하는 인생관을 노동자들에게 심어주면서 장시간 노동을 기꺼이 수용하도록 만들었습니다. 타인에 대한 연민, 타인과으 연대 등과 같은 위험한 생각을 잊게 만들었습니다. 요컨대, 인간의 가치를 완전히 망각하도록 만들었습니다.  68
교육제도가 선별 작업을 합니다. 교육제도가 순종과 복종을 조장합니다. 이런 제도에 따르지 않는 사람은 배제됩니다.  71

자본주의는 없다.
순수한 시장경제의 의미에서 자본주의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87
사람은 현지 국민과 동등한 대우를 요구할 수 없지만, 유기적 존재인 기업은 그런 권리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89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90
우리는 시장이 지배하는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장기적 결과가 무시되어 정책 결정에 실질적인 영향을 거의 미치지 못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는 뜻이다.
대중의 각성과 경계 이외에 현 사회의 미래를 보장해 줄 것은 없습니다.  96

보이지 않는 세력이 경제를 지배한다.
회계상의 이동이 존재하는 이유는 부자나라들이 원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대기업이 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국민의 몫을 훔칠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것입니다. 국가의 역할이 바로 그것입니다. 부자를 더 부자로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국가의 역할 입니다.  111
미국을 대표하는 제약기업 중 두 회사, 릴리와 스미스클라인이 주의사항을 제대로 기재하지 안은 약품들을 유통시켜 80명의 목숨을 앗아갔다는 이유로 기소당했습니다. 이때 두 회사는 80명을 죽인 대가로 겨우 8만 달러의 벌금을 물었을 뿐입니다. 하지만 누군가 길거리에서 80명을 죽였다면 곧바로 사형실로 직행했을 것입니다.  113
법이 존재하고 사법권이 운영되지만, 권력자에게는 커다란 효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115
여론의 압력이 더해질 때는 어떤 일이라도 가능할 수 있습니다.  117
여론이 잠에서 깨어나 압력을 가하면 모든 것이 별할수 있습니다.  119
무엇보다 국민이 깨어나야 합니다. 민중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입니다.  121

이제는 거대 기업이 권력의 중심이다. 
20세기 초 미국의 연방최고법원이 기업에 인간과 똑같은 권리를 보장해 줌으로 기업이 법적 지위를 얻게 되었다.  125
그후로 기업은 눈에 띄지 않게 조금식 그 권리를 확대시켜 나갔다.  126
각 정부는 모든 협상을 비밀리에 진행합니다. 국민이 반대할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127
기업계는 이제 국가 정책까지도 당당하게 공격하고 있습니다.  
권력자에게는 국가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세상을 지배하고 비용과 위험을 국민에게 분산시킬 수 있을 테니까요.  130
문제는 세계화 입니다. 세계화는 결코 자연스런 현상이 아닙니다. 분명한 목표점을 지향해서 정치적으로 고안된 현상입니다.  133
시장이 인위적으로 조작된 법칙에 따라 움직이고 있습니다. 요컨대 세계화는 미국식 모델을 전 지구에 심는 것입니다. 이것이 세계화의 목표이고 결론입니다.  135
세계화 자체는 상당히 좋은 것입니다.
문제는 이런 세계화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를 통찰하는 것입니다. 현재의 세계화는 민간 기업과 국가가 쌍둥이처럼 밀착해서 주도하고 있습니다. 135
경제 규모가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국민이 직접 소유한 부의 크기입니다.  136
1991년 부터 1998년까지 상위 0.5%는 더 부자가 되었습니다. 상위 10%에 속한 국민도 요령껏 재미를 보았지만, 다음 10%에 속한 국민 중 80~90%는 수입과 자산이 1998년까지 실질가치에서 떨어지는 아픔을 맛보아야 했습니다. 몰론 그 아래 단계의 국민은 더 가난해졌습니다.  137
국민이 지배계급의 독선을 그대로 수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 흐름을 거꾸로 뒤집어 버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먼저 이런 흐름을 인식하고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고 조직화된 힘으로 그 문제를 주도 면밀하게 분석해야 합니다.  143

현실의 민주주의는 가짜다.
미국에 널리 알려진 이론으로 거의 공식화된 이론에 따르면, 민주주의는 '국민이 당사자가 아니라 방관자에 머무는 체제'입니다.  149
군부가 이처럼 특별 대우를 받는 이유는? 사회가 자유로워질수록 지배계급이 공포심을 조장하고 선전에 열을 올리기 때문입니다.  155
정부는 야만적인 무력의 사용을 포기할 수밖에 없을 때도 국민의 정신 통제까지 포기하지는 않습니다. 더욱 교묘한 방법이 사용됩니다. 다른 나라들에 비해 미국과 영국에서 홍보산업이 월등히 발전하게 된 이유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는 겁니다.  157
기업의 입장에서 이상적인 세계는
첫째, 텔레지전입니다. 이것은 각 가정마다 잇어서 다른 사람들 심지어 가족과도 단절시키는 최고의 무기입니다.
둘째, 엘리트 계급이 우려하는 '민주주의의 위기'가 없도록 하는 것입니다.  158
정치계를 주름잡는 엘리트 집단에 속한 대부분의 사람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159
한 사람의 이름이 붙여진 것은 무조건 의심해봐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문제의 학설에 접근하는 순간부터 대단한 내용이 있을 것이란 선입견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한 개인을 신격화하면, 그것은 조직화된 종교에 입문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163
기존 생각에 변화가 있을 때 혁명이 일어납니다.  164
모든 형태의 지배구조를 찾아내서 정당성을 입증하도록 촉구해야 합니다. 
정당성을 입증할 수 없는 지배구조는 부당한 것입니다.  165
내란의 성격을 면밀하게 분석해 보아야 합니다.
정치체제와 내란의 관계를 일반화시켜서는 안 됩니다.  167
때때로 국민은 세상사를 완벽하게 꿰뚫어보고 있지만 혁명세력으로 발전하지는 않습니다.
언론은 민간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기구일 뿐입니다.  168
대중이 혁명세력으로 발전하지 못하는 이유는,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169
적잖은 고통을 각오해야 할 것입니다.
행동하고 싶다면 주변의 소리에 귀를 막아야 합니다. 이것은 정당하다고 생각하는것을 자유롭게 행동에 옮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이런 곤경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조직화되는 것입니다.  171

언론과 지식인은 '조작된 동의'의 배달부다.
인터넷은 거대한 시장입니다. 대기업은 인터넷을 마케팅 수단으로 적극 홀용하려 합니다. 인간의 소외를 더욱 강화시키는 수단으로 말입니다. 결국 대중이 이런 음모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인터넷의 미래가 달라질 것입니다.  181 
미국의 공영 텔레비전은 지나칠 정도로 편협한 시각을 보입니다.  185
권력층은 비난하지 않는다. 이거이 그들의 원칙입니다. 가난한 흑인은 암살해도 상관없지만 권력을 움켜쥔 사람을 비난해서는 안 됩니다.   191
정보(Information)는 적잘한 말이 아닙니다. 대개의 경우 정보라 표현되는 것은 '왜곡된 정보'이기 때문입니다.  198
비판정신이 실종되는 것은 커뮤니케이션의 속도 경쟁 때문이 아닙니다. 깊이가 없는 커뮤니케이션 탓입니다.  199
내 생각에, 현재으 인식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속도가 아닙니다. 깊이의 상실입니다. 피상적 수준에 머물고 있는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이 모든 것이 우리 기억을 지워 없애려고 고안된 것입니다.  201

나는 미국이 지난 세월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잘 알고 있다.
자유를 소중히 생각하는 나라라면 언론의 자유를 절대적으로 보장해줘야 합니다. 그래야 국민이 자유를 얼마나 열망하는지 알 수 있을 테니까요.  비밀로 감추는 것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모든 문서가 공개되어야 합니다.  220

에필로그 
양식(良識)만이 우리가 믿을 수 있는 유일한 것입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평등과 자유를 추구한다고 믿을 만한 몇 가지 근거가 있습니다. 
똑같은 사람이 폭력을 일삼는 친위대원이 될 수도 있고 성인군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모든 것이 환경, 그리고 개인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230


촘스키는 모든 '주의(-ism)'와 이중 잣대를 거부한다.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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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다른 나를 만드는 인문학 정신' 이란 제목으로 서문을 시작한다.
그는 '인문학의 위기'가 순식간에 '인문학의 붐'으로 변모하는 세상사를 보면서 솔직하게 기쁘지만은 않다고 말한다. 이유는 사람들이 이번엔 인문학을 흥행의 대상으로 혹은 유행하는 그 무엇으로 생각할까 두렵기 때문이라고 밝힌다.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유행으로 지나가더라도 괜찮다고 본다. 물론 유행이 아닌 지속적인 인문의 가치를 발견하는것이 더 좋다. 그렇지만 이렇게라도 지나가면서 꽤나 많은 사람들에게는 인문의 눈을 뜨게도 하고 가치를 인식하게도 하며, 더 나아가서 지금부터 인문의 숲에서 통찰력을 키우는 지속적인 노력이 시작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강조한다. '인문학은 흥행의 대상도 아니고 결코 유행의 첨병일 수도 없다.' 그렇다. 충분히 공감하는 말이다. 우리네는 무언가가 좋다고 하면 우르르 몰려갔다가 누군가가 아니라고 하면 우루루 빠져 나가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멋 모르고 휩쓸려 다니면 안된다. 내가 위에서 적은 사견은 이런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인문의 눈을 뜰 수 있었을때를 말하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이런 유행은 매우 좋은 기회가 된다...아니 그들이 기회를 잡고 만들어 간 것이리라..

저자는 계속해서 '인문학의 정신은 끊임없는 도전과 모험 그리고 거기서 나오는 창조의 힘이자 정신'이라 말한다. 
사고의 힘은 가히 말로 모두 평가한다는 것이 어렵다. 

저자는 메디치21을 3년간 진행하면서 자신의 책이 표방하는 것은 '후마니타스 스피리투스(humanitas spiritus)' 즉 '인문학의 정신'을 말하는데, 그것은 
첫째, 통찰의 힘을 길러 요란하고 소란스레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흔들림 없이 분명하게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다. 
둘째, 삶의 뿌리와도 같은 살아 있는 인문학을 통해 삶의 자존감을 회복하고 새롭게 시작하기를 근본적으로 다시 배우는 것이다.
셋째, 인문학을 박제화된 관념의 집합이 아니라 삶의 팽팽한 긴장 속에서 펼쳐지는 거대한 정신의 운동, 혼의 몸부림으로 만든다.
결국 인문학은 세월 따라 춤추는 유행이기보다는 생이 지속하는 한 멈출 수 없는 삶의 열정이다.

또한 그는 '인문학은 삶의 학문'이라고 하였다. 즉 나를 다시 세우고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힘이라는 것이다. 

그는 두사람의 편지를 언급한다. 책을 자녀의 수만큼 보내달라던 촌부 김씨와 재소자의 신분으로 있는 유씨의 편지를 언급하면서, 인문의 숲에서 울려퍼지는 작지만 은은한 종소리라고 표현하면서 인문학의 정신이 울림이 되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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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통찰력을 키워준다.
통찰력은 지식과 경험이라는 밑바탕을 깔고 가는 것이다.
인문을 통해 지식을 섭취하고 사고를 하면서 누구나 발전하고 성장해 나갈 것이다.
나는 얼마나 성장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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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라는 말은 라틴어 '마누아리우스(manuarius)'에서 유래했는데, 'manus' 와 'arius'의 복합어이다. manus는 영어의 'hand' 즉, 손이라는 뜻이며, arius는 방식, 방법을 의미한다. 결국 매너란 손의 방법, 소능로 하는 방식, 다시말해 매우 구체적인 행위 방식을 뜻한다. 

그렇다면 매너와 에티켓은 어떠헤 다를까?
에티켓은 행동 기준이며, 매너는 그것을 행동으로 나타내는 방법이다. 이를테면 노인에게 자리르 양보해야 한다는 룰은 에티켓이고, 자리를 양보하는 행위는 매너이다.
좋은 매너는 공감과 신뢰, 감동을 준다. 프랑스에서 매너를 '삶을 멋지고 성공적으로 영위할 줄 아는 방법'이라고 정의하는 것처럼 매너는 마음의 문을 여는 열쇠이다. 
또 매너는 배려다. '역지사지(易地思之)'로 입장 바꿔 생각 할 줄 아는 것이야말로 매너의 기본이다.

저자는 매너의 개념을 이렇게 설명하고는 고대 매너의 등장을 간략히 설명하고 매너의 변천사를 3단계로 설명하고 있다.
1단계 : 중세의 봉건적 궁정예절 단계
이 단계에서는 권력이 분권화된 만큼 폭력수단, 즉 통제수단이 분산되어 있었고 따라서 본능적 충동에 대한 제재도 후대에 비해 약했다. 좋은 매너와 나쁜 매너를 구분하는 기준 역시 후대에 비해 단순하고 소박했다. 그래서 이 시대에는 친구와 적, 열광과 혐오,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의 구분만이 존재했다.
2단계 : 17세기 절대주의적·귀족적 궁정 예절 단계
절대주의적 궁정예절의 단계로 봉건귀족들은 자신들만의 섬세한 감수성과 세련된 향동 양식을 발전시켜, 새로이 부상하는 부르주아계층과 구별해 왕과의 친밀도를 높이려 애쓰고 그것을 법제화 시켰다. 결국 이때의 매너는 봉건귀족들이 왕과의 친밀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의 총체였다. 즉 17세기 절대주의적 궁정예절의 단계는 매너의 세련된 절정기인 동시에 차별화의 절정기이기도 했다.
3단계 : 18~19세기 부르주아적 예절 단계
절대주의적 궁정 예절의 일부가 부르주아들에게 전파되면서 문명화도 국민적 파급의 시대를 맞는다. 매너의 국민화, 민주화가 이뤄진 셈이다. 이때부터 매너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에게 기대하는 행위 패턴의 총체로 정의되기 시작했다.

결국 매너의 역사, 문명화 과정을 이끈 힘은 권력의 차이를 보존하고 그것을 유지하려는 끊임없는 노력이었다. 그렇기에 매너는 단지 외워서 되는 것이 아니라 문화를 알아야 한다. 나라마다 시대마다 매너의 정의는 다르고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본다면 매너는 실력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실학자인 이덕무(李德懋)가 쓴 <사소절(士小節)>을 언급하면서 이 책에서 말하는 예절의 기본 요소는 내사단(內四端), 외구용(外九容), 기오품(曁五品) 이다.
내사단은 인의예지, 즉 측은지심(惻隱之心, 仁), 수오지심(羞惡之心, 義), 사양지심(辭讓之心, 禮), 시비지심(是非之心, 智)으로 일종의 '원칙'이며, 기오품은 구체적인 방책으로 부자유친(父子有親), 군신유의(君臣有義), 부부유별(夫婦有別), 장유유서(長幼有序), 붕우유신(朋友有信)등 인간관계의 방법적인 측면을 이야기 한다. 
또한 외구용이란 9가지 올바른 몸가짐을 말하는 것으로  
하나, 족용중(足容重). 발을 무겁게 하라. 이는 가볍게 처신하지 말라는 의미로 안정된 자세 유지를 뜻한다. 
둘, 수용공(手容恭). 손을 공손하게 하라. 손으로 장난치지 말라는 얘기다. 성희롱, 뇌물수수 역시 손을 내밀어 생기는 일이다.
셋, 목용단(目容端). 눈은 단정하게 두어라.맑고 단정한 눈은 세상을 꿰뚫는 힘이 잇고 세상을 정화시키는 원천이 된다. 
넷, 구용지(口容止). 입을 함부로 놀리지 말라. 물고기가 입을 잘못 놀려 미끼에 걸리듯, 사람도 입을 잘못 놀리면 화를 자초한다.
다섯, 성용정(聲容靜). 말을 할때는 차분하고 조용하게 하라. 흥분해서 말하지 말라는 뜻이다.
여섯, 기용숙(氣容肅). 숨소리를 고르게 하라. 기운을 항상 단정히 하라는 말이다.
일곱, 두용직(頭容直). 머리를 곧게 세워라. 머리를 똑바로 드는 것은 떳떳함의 표현이다.
여덟, 입용덕(立容德). 서 있는 모습은 반드시 덕이 있게 하라. 의젓하게 서 있으라는 얘기다.  
아홉, 색용장(色容莊). 얼굴빛을 밝고 씩씩하게 하라. 
이것이 쉽게 보일 수도 있지만 결코 쉬운것은 아니다. 그만큼 실력으로 쌓을 수 있는것이라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저자는 결론을 길게 늘어서 내리고 있다. 그만큼 노력이 있어야 매너를 쌓을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려 함일 것이다.
글을 쓰는 사람들은 가능하면 요점을 잡아서 쓰려 한다. 그래야 글을 읽는 이들이 힘을 덜 들이고도 핵심을 알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는 길게 늘이고 있다. 이유는 무엇일까?
'매너' 만큼은 더욱 민감하고 다양하며 그것을 인정할 수 있으면서 다양한 매너를 어느정도 이상은 익혀야 한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어서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제 그의 한 페이지가 넘어가는 결론중에 핵심을 보자.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항상 매너의 다양성을 인식해야 한다. 타문화 역시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상대의 문화에 공감할 수 있어야 하고, 유연성을 갖춰야 한다. 동시에 그 문화에 대해 관용을 베풀 줄 알아야 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야 하며, 기꺼이 수용하고 긍정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리더는 상대의 문화에 예의를 갖춰야 한다. 
또한 매너를 지키더라도 그로부터 비롯될 수 있는 잘못, 즉 일종의 매너리즘에 빠져서는 안된다. 매너는 항상 신선해야 한다... 진정한 매너는 어떤 법칙이나 형식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관계의 감수성을 온몸으로 익혀야 가능해진다. ... 21세기에는 매너가 곧 실력이다.



그렇다. 국제화 세계화 시대에 다양성이 공존함을 알고는 있지만 아는것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습성까지도 어느정도는 알고 있어야 '맞고, 틀림'의 문제가 아니라 '다름'으로 인식할 수 있고, 그것은 바로 '인정'을 의미하는것이며, 그럴때 매너라는 것이 시작이 되어 가는 것이다.
들어서 아는 것과 자신이 체험하고 느껴보면서 아는 것과는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차이가 있다. 
'서울 안가본 놈이 이긴다'(우기는 사람이 이긴다는 뜻으로 사용하는 표현)는 말은 이미 옛말이다. 그냥 우긴다고 될것이 아니다.
인터넷에서 무수한 정보들이 존재하고 있다. 우기지 않고 찾아보면 알 수 있는 시대이다.
그만큼 급변하고 정보가 넘쳐 나고 있기에 우긴다고 될것이 아니다. 
우리가 갖추어야 한다. 여러가지 중에 매너는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좋은 방법 중의 하나이다. 
인문학적인 글에 사진은 동떨어진 내용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매너라고 해서 꼭 딱딱해야 하는것도 아니지 않는가. 
매너는 어렵게 키울 수 있는것도 있지만 쉽게 나타낼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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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읽어야 시장을 읽는다. 
아담 스미스는 <국부론>을 쓰기 17년 전에 <도덕 감정론>을 썼는데, 이 책의 핵심 키워드는 'sympathy'이다. '더불어 느낀다' 즉, '공감(共感)'이며, 철학 용어로 풀면 '같은 마음'을 뜻하는 '동정(同情)', '동감(同感)'이다. 그는 '시장은 "마음의 움직임에 따라 가격이 형성되고, 이동하는 것"이라 말했다. 
당시에는 현실화 되지 않았지만, 200여년이 흐른 지금의 디지털 시대에 현실화 되었다. 

플로우(Flow) 개념을 창안하고 30여 년간 연구한 시카고 대학의 심리학, 교육학 교수인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플로우'란 시간의 흐름이나 공간, 더 나아가 자신에 대한 생각마저도 잊게 될 때으 심리적 상태라 하였다. 집중과 몰입의 요령을 가지고 깊이 빠지는 상태에서 우리의 삶도 풍요로워 진다. 

칙센트미하이와 함께 '마음연구'의 대가로 불리는 하워드 가드너는 '다중지능-창의성-리더십-마음변화의 관련성'에 주목하여 여러 저작들을 내 놓았다.

<마음의 틀> - '다중지능 이론'
첫째, 지능은 다원적이다.
둘째, 지능은 선험적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셋째, 지능은 특정한 문화적 배경과 역사적 상황 속에서 달리 평가될 수 있다.
넷째, 지능은 테스트 결과로 규정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지능은 특정한 방식으로 구체적인 형태의 정보들을 처리하는 생물심리학적 능력이라 정의하고, 인간은 다양한 정보처리 능력, 즉 '지능들'을 발달시켜 왔다고 주장한다.
첫째, 언어지능(linguistic intelligence)은 구어와 문어에 대한 민감성, 언어학습능력, 특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언어 활용 능력 등을 포함한다. 언어 지능은 스토리텔링 능력과 직결되기에 리더의 필수적인 자격 조건이 되어가고 있다.
둘째, 논리수학지능(logical-mathematical intelligence)은 문제를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수학적인 조작을 수행하며 과학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탐구하는 능력을 말한다. 최선의 결정을 내려야 하는경영자들에게도 논리수학 지능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셋째, 음악지능(musical intelligence). 대규모 조직의 경영과 오케스트라 지휘의 원칙이 흡사하다.
넷째, 공간지능(spatial intelligence)은 좁은 공간뿐 아니라 항해사나 조종사들이 경험하는 넓은 공간을 인지하고 다루는 잠재력을 말하며, 마음속에 공간적 표상이나 이미지를 구성하는 능력, 그것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능력까지 포함한다.
다섯째, 신체운동능력(bodily-kinesthetic intelligence)은 문제 해결을 위해 몸 전테나 일부를 활용하는 능력.
여섯째, 대인지능(interpersonal intelligence)은 타인의 욕구와 동기, 의도를 이해하고 타인과 효과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일곱째, 자성지능(intrapersonal intelligence)은 자기를 이해하고 자신의 욕망, 두려움,  재능 등을 컨트롤해 효율적인 삶을 살아가는 잠재력을 말한다. 이는 사회적 복잡성에 비례하는 지능이다. 앞으로 이 자성 지능의 중요성은 점차 커질 것이다.
여덟째, 자연지능(naturalist intelligence)은 자연 현상에 대한 유형을 규정하고 분류하는 능력을 말한다. 동식물간의 차이나 구름과 암반층, 조수의 형태등을 식별하고, 자연 안에서 다양한 생물체들과 민감하게 상호작용하는 지능이다.

하워드 가드너는 이 8개 외에 2분의 1개가 더 있다고 말하면서, '실존지능'을 언급하는데 이것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왜 여기에 존재하는가?  왜 우리는 죽는가?"와 같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사색하는 인간의 능력이라고 하였다. 

대니얼 골먼은 '감성지능(emotional intelligence)'에 대해 말하며 이것은 공감하는 리더십을 위한 중요한 능력으로 간주한다.

<창조하는 마음>에서는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전반에 걸쳐 살았던 7명의 창조적 인물들을 통해 창의성과 창조력의 다양한 발생 가능성을 강조한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논리수학 영역에서,
마하트마 간디는 대인관계 영역에서,
마샤 그레이엄은 신체운동 영역에서,
이고르 스트라빈스키는 음악 영역에서,
T.S. 엘리엇은 언어 영역에서,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자성(自省) 영역에서,
파블로 피카소는 공간 영역에서 발군의 창의성을 드러내 인물들이었다.
이러한 창의성에는 2가지 특징을 갖는다.
첫째, 10년의 숙성 기간을 거치고 나서, 10년간 발휘되고, 그 다음 10년간 다른 분야로 확산된다. '10-10-10'의 법칙. 그러고 보면 뭐든지 10년은 목숨걸고 해봐야 하는 셈이다.
둘째, 창의성은 '다섯 살 아이'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볼 때 피어난다. 모든것에 대한 경이와 풍부한 상상력과 모험심, 낯선 것에 열려있고,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욕망으로 넘쳐 나야 한다.

<이끄는 마음>에서 가드너는 '스토리텔러로서의 리더'를 강조한다. 
리더의 유형은 3가지다. 전통적인 이야기를 그대로 재현하는 리더, 전통적인 이야기를 새롭게 각색하는 리더,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하는 리더다.
하워드 가드너는 20세기 정치사에서 가장 성공적인 마음 변화를 이끈 인물로 마거릿 대처를 꼽았다. 하원의원이었던 그녀는 1979년 "영국은 길을 잃었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보수당 당수로 출마. 총리가 된 후에도 성배 수상 가운데 한 사람인 채덤 백작의 말을 인용해 "나는 이 나라를 구할 수 있는 사람이 나 외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노도은 고장 중(Lebour isn't working)"라는 말을 남겼다. 대처는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이야기와 그와 일치한 삶의 궤적을 통해 영국인들의 마음을 바꾸었다.
그런가 하면  테오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의 조카이자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아내이면서 구속받지 않는 '정신의 자유'의 상징인 엘리너 루스벨트는 "어제는 역사, 내일은 미스테리, 오늘은 선물(Yesterday is history, tomorrow is mystery, today is present)"라는 말로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고, 마틴 루터 킹 목사도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I have s dream)!"라는 유명한 연설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였다. 
대인관계 영역에서 간디는 "비폭력으로 맞서라!"는 단순한 이야기로 사람들의 마음을 변화시키고 사회 운동으로 까지 발전시켰다. 

이처럼 마음을 사로잡는 이야기는 극적인 구성을 가져야 하는데, 동기를 유발시킬 수 있느 ㄴ이야기여야 하고, 기억하기 쉬워야 하며, 다채로워야 할 뿐 아니라 무엇보다 진실해야 한다. 또한 그것을 실행과 실천을 입증해야 한다. 


<변화하는 마음> - 마음의 변화란 개인이나 집단이 중요한 사안에 대해 통상적으로 생각해왔던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방법을 택하게 되는 상황을 의미한다. 이것은 변덕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마음 변화의 7가지 지렛대' - 이것을 마거릿 대처의 이야기로 적용해 본다.
1. 이성(reason) : 관련 요소들을 확인하고 하나하나 따져본다음 전체적인 평가를 내린다.  (마거릿 대처는 쟁점을 어떻게 분석해야 할지, 쟁점의 어느 측면에서 논쟁을 집중시켜야 할지를 잘 알고 있었다.)
2. 연구 조사(research) :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법, 혹은 통계자료를 사용한다.  (대처는 실업률과 노동쟁의, 인플레이션 수치를 정확히 차악해 이를 논쟁에 적극 활용했다.)
3. 동조(resonance) : 빈틈없는 논리, 적절한 연구 조사, 청중의 동조가 있을 때 마음 변화의 최대의 효과가 나타난다.  (대처는 자신의 메시지를 설득 가능하다고 생각되는 대상에 집중했다. 동조의 파장을 최대화하기 위해서였다.)
4. 표상의 재구성(representational redescriptions) : 마음의 변화는 그 내용이 수많은 형식들을 통해 반복적으로 제공될 때 보다 강한 확신을 줄 수 있다.  (대처는 되도록 쉽게 이야기했다. 여왕의 용거(Queen's English)가 아닌 보다 직접적이고 호소력 있는 일상어를 사용했다.)
5. 자원과 보상(resources) : 심리학적 관점에서 보상적 자원의 제공은 마음의 변화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낸다.  (대처는 채찍과 당근을 활요햇다. 반기를 드는 사람에게는 채찍을, 충성을 다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당근을 베풀었다.)
6. 실제 사건들(real world events) : 실제 사건들이 마음의 변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포클랜드 전쟁은 대처리더십의 진수를 보여준다. 1982년 영국은 포클랜드 전쟁에서 승리했지만 250명의 전사자가 발생하였다. 대처는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전사자 한 사람 한 사람을 떠올리며 유가족에게 진시어린 편지를 썼다. '철의 리더십'의 대처지만 어머니와 같은 따뜻한 모성으로 리더십을 완성하였다.)
7. 저항(resistance) : 마음의 변화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다양한 형태의 저항을 파악해야 한다.  (영국병을 치유해 영국의 영광을 되살리자는 이야기 안에서 거대한 노동조합과 싸워야 했다. 그리고 신뢰와 용기, 단순하지만 강력한 스토리텔링으로 이들의 마음속 저항 전선을 뚫어 냈다. 결과 영국은 변화할 수 있었다.)

리더는 쿨(cool)리더와 핫(hot)리더로 나눌 수 있는데, 쿨리더는 대중들을 자신으 이야기 안으로 끌어들여 그들이 추구하는 리더의 이미지와 부합하도록 만든다.(케네디나 레이건 등)
핫리더는 자기 입으로 모든 것을 말해버려 대중들이 이갸기 속에 참여하거나 상상력을 발휘할 수 없게 만든다.(존슨, 닉슨, 깅리치 등)

예술가들은 피카소처럼 추사적인 조각으로 창조하였고, 스트라빈스키와 쇤베르크는 불협화음의 악정들로 '봄의제전'이나 '달의피에로'를 만들었으며, 머스커닝엄과 게오르크 밸런치는 주제없는 순수 신체 동작만으로 무용을 만들었다. 즉 대중의 저항을 뚫고 새 시대를 열었던 것이다.


마음을 변화시키는 데는 학습 또한 큰 역할을 한다. 조직이든 개인이든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 즉 스스로 학습의 메커니즘을 만들 줄 알아야 한다. 정확히 말하면 배움이 몸에 익어 습관화가 되어야 한다. 공부는 머리로만 하는것이 아니다. 말 그대로 진짜공부(工夫)는 '몸 공부'다.

자동차는 이미 욕망의 대상이다. 필요에만 의존했다면 자동차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이었겠지만, 그 시장은 계속 팽창하고 있다.
나이키는 어떠한가.
몽블랑 만년필은,
루이뷔통 핸드맥 역시 같은 원리이다. 이제 시장은 필요가 아닌 욕망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필요의 관점에서는 포화상태라도 욕망의 관점에서 보면 시장은 항상 불포화된 블루오션이다.
이제 마음산업(mind industry)은 제5의 산업이다. 자기 목소리를 담은 이야기여햐만 거기에 시장이 열리고 미래가 펼쳐진다.




그렇다 이제는 공감이 욕망을 불러일으켜, 어찌보면 현혹되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몇 십년전 먹고 사는 시대에서는 욕망이란 것은 아주 일부분일 뿐이었지만 지금은 욕망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무언가의 이야기가 있지않는다면 공감을 얻을 수 없는 시대이다.
저자는 긍정심리학자들의 내용들을 언급하며, 오감뿐 아니라 육감까지 자극할 수 있기 위한 마음의 변화들을 어떻게 이끌어 낼 수 있는지를 언급하였다. 
우리는 몰입을 통해 그것들에 빠져 공감시킬 수 있는 이야기들을 만들기 위해 진짜공부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것이 경영자의 자질 뿐 아니라 개인들의 자질에서도 나타나야 한다.
사람은 쉽게 변화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변화를 익숙해 지게 하려면 그만큼의 논리적인 자료들과 반복 그리고 실제 현실에서 일어나는 이야기가 있어야 조금씩 변화될 수 있다.
다양성이 허락되고 장려되는 시대에 사람의 마음을 얻는다는 것은 그만큼 더 힘들 수도 있지만,한번 이루어내면 폭풍같은 동조를 이끌어 내어 개개인에게 욕망을 이끌어 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Posted by W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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