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영혼이따뜻했던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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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포리스터 카터 (아름드리미디어,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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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 서점상 연합회가 설정하는 제1회 에비상을 거머쥔 이 책은 서점이 판매에 가장 보람을 느낀 책이라고 한다.
1976년 처음 출판되었지만 10년 후인 1986년에 복간되면서 부터 판매가 늘어 1991년 17주 동안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1,2위로 기록된 책이다.

저자의 어린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서술된 자전적 소설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났던 것은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유치원에서 모두 유치원때 배운다'라는 표현이다.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체로키 인디언이었던 조부모와 함께 살아가면서 그들에게서 올바른 교육을 배우고, 살아가야할 지혜를 배워나갔던 모습을 통해 우리는 올바른 도덕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체로키들은 필요한 것 이상을 원하지 않음으로 자연이 이치에 따라 살아가는 모습. 그들과 동일한 산속의 동식물들의 모습.
꿀벌이나 칠면조등을 통해 자기것만을 위해서 이기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얼마나 어리석은 모습인지를 자연학습을 통해 배워나가는 주인공.
기르던 강아지들과의 교류 그리고 그들을 떠나보내며 서로의 영혼을 이해하며 진정한 사랑에 대해서 알아가는 모습.
필요이상의 표현과 말들이 우리를 얼마나 비열한 사람으로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할아버지의 교훈.

할머니는 주인공에게 하신 말씀을 통해 그는 자신의 마음을 잡아가는 법을 배우기도 한다.
'할머니는 사람들은 누구나 두 개의 마음을 갖고 있다고 하셨다. 하나의 마음은 몸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들을 꾸려가는 마음이다. 몸을 위해서 잠자리나 먹을 것 따위를 마련할 때는 이 마음을 써야 한다. 그리고 짝짓기를 하고 아이를 가지려 할 때도 이 마음을 써야 한다. 자기 몸이 살아가려면 누구나 이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이런 것들과 전혀 관계없는 또 다른 마음이 있다. 할머니는 이 마음을 영혼의 마음이라고 부르셨다. 
만일 몸을 꾸려가는 마음이 욕심을 부리고 교활한 생각을 하거나 다른 사람을 해칠 일만 생각하고 다른 사람을 이용해서 이익 볼 생각만 하고 있으면... 영혼의 마음은 점점 줄어들어서 밤톨보다 더 작아지게 된다.
몸이 죽으면 몸을 꾸려가는 마음도 함께 죽는다. 하지만 다른 모든 것이 다 없어져도 영혼의 마음만은 그대로 남아 있는다. 그래서 평생 욕심부리면서 살아온 사람은 죽고 나면 밤톨만한 영혼밖에 남아 있지 않게 된다. 사람은 누구나 다 다시 태어나게 되는데, 그런 사람이 다시 세상에 태어날 때에는 밤톨만한 영혼만을 갖고 태어나게 되어 세상의 어떤 것도 이해할 수 없게 된다.
몸을 꾸려가는 마음이 그보다 더 커지면, 영혼의 마음은 땅콩알만하게 즐어들었다가 결국에는 그것마저도 완전히 사라지고 만다. 말하자면 영혼의 마음을 완전히 잃게 되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살아 있어도 죽은 사람이 되고 만다. 할머니는 어디서나 쉽게 죽은 사람들을 찾아낼 수 있다고 하셨다. 여자를 봐도 더러운 것만 찾아내는 사람, 다른 사람들에게서 나쁜 것만 찾아내는 사람, 나무를 봐도 아름답다고 여기지 않고 목재와 돈덩어리로만 보는 사람, 이런 사람들이 죽은 사람들이었다. 할머니 말씀에 따르면 그런 사람들은 걸어다니는 죽은 사람들이었다.
영혼의 마음은 근육과 비슷해서 쓰면 쓸수록 더 커지고 강해진다. 마음을 더 크고 튼튼하게 가꿀 수 있는 비결은 오직 한 가지, 상대를 이해하는 데 마음을 쓰는 것뿐이다. 게다가 몸을 꾸려가는 마음이 욕심 부리는 걸 그만두지 않으면 영혼의 마음으로 가는 문은 절대 열리지 않는다. 욕심을 부리지 않아야 비로소 이해라는 것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더 많이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영혼의 마음도 더 커진다. 할머니는 이해와 사랑은 당연히 같은 것이라고 하셨다.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사랑하는 체하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그런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고 하시면서.' 

 또한 와인씨를 통해 배우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와인 씨는 셈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그는 교육이란 것은 두 개의 줄기를 가진 한 그루의 나무와 같다고 하셨다. 한 줄기는 기술적인 것으로, 자기 직업에서 앞으로 발전해가는 법을 가르친다. 그런 목적이라면 교육이 최신의 것들을 받아들이는 것에 자신도 찬성이라고 와인 씨는 말씀하셨다. 그러나 또 다른 한 줄기는 굳건히 붙들고 바꾸지 않을수록 좋다. 와인 씨는 그것을 가치라고 불렀다.
와인 씨는, 정직하고, 절약하고, 항상 최선을 다하고,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것을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이야말로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 만일 이런 가치들을 배우지 않으면 기술면에서 아무리 최신의 것들을 익혔다 하더라도 결국 아무 쓸모도 없다. 사실 이런 가치들을 무시한채 현대적이 되면 될수록, 사람들은 그 현대적인 것들을 잘못된 일, 부수고 파괴하는 일에 더 많이 쓴다고 하셨다.'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지 다시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Posted by W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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