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나라가 부자가 되려면...
한국은 해마다 미국 특허청이 승인하는 특허의 수에 있어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나라이다. 28
신자유주의 경제학은 1960년대에 처음 출현하여 1980년대 이후 경제학의 지배적인 견해가 되었다. 18세기와 19세기의 자유주의 경제학자들은 자유 시장에서의 무한 경쟁이야말로 모든 사람들에게 최대의 능률을 발휘할 것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한 나라의 경제를 활성화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신자유주의자들은 과거의 자유주의자들이 지지하지 않던 일부 정책과 제도를 옹호하고 있다. 특정한 형태의 독점과 정치적 민주주의이다. 30
신자유주의 주도자들은 1960년대에서 1980년대에 이르는 기적의 세월 동안 한국이 신자유주의적 경제발전 전략을 추구했다고 선전한다. 그러나 현실은 전혀 다르다.
한국 정부는 이 기간동안 민간 부문과의 협의 아래 특정한 새로운 산업을 선택하고, 보호 관세나 보조금을 비롯해 여러 가지 형태의 정부 지원을 통해 그 산업이 국제 경쟁을 견딜 수 있을 만큼 '성숙'할 수 있도록 육성했다. 게다가 한국 정부는 실질적으로 모든 은행을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기업의 생명줄인 대출까지 관히할 수 잇었다. 일부 대형 사업은 국영 기억에 의해 직접 추진되기도 했다.(포스코)
한국 정부틑 국가 소유라는 사안에 대해 이데올로기적이라기보다는 실용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었다. 민간 기업들이 제대로 일을 한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고 국영 기업을 설립했다. 또 한국 정부는 종종 부실한 기업을 인수하여 재정비한 다음 민간에 다시 매각하곤 했다.
부족한 외한에 대해서도 절대적인 통제권을 행사했다.
외화가 중요한 기계설비류와 산업 원자재를 수입하는 데 우선적으로 사용되도록 보장했다.
외국인 투자에 대해서도 강력한 통제권을 행사했다. 32
한국의 경제 기적은 시장 인센티브와 국가 관리의 교모하고도 실용적인 조합이 빚어낸 결과이다. 한국 정부는 공산국가들이 그랫던 것처럼 시장을 말살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국 정부가 자유시장에 대해 맹목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한국의 경제 발전 전략은 시장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기는 하지만 시장이 정책 개입을 통해서 조정되어야 할 때가 많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었다. 33
오늘날의 선진국들은 거의 대부분 신자유주의 경제학에 배치되는 정책 처방을 토대로 해서 부자 나라가 되었다 33
왜 부자 나라들은 개발도상국들에게 자기 나라에서 실제로 시행해 성공을 거둔 전략을 사용하가고 권하지 않는 것일가? 왜 자본 주의의 역사에 관하여 꾸며 낸 엉뚱한 이야기 - 그것도 앞뒤조차 제대로 맞지 않는 거짓말 - 를 퍼뜨리고 있는 것일까? 34
1841년 독일의 경제학자 프리드리히 리스트는, 영국이 세계 최고의 경제적 지위에 도달하기 위해 스스로 타고 올라간 '사다리를 걷어차 버렸다'고 비난하며 '정상의 자리에 도달한 사람이 다른 사람들이 뒤따라 올수 없도록 자신이 타고 올라간 사다리를 걷어차 버리는 것은 아주 흔히 쓰이는 영리한 방책'이라고 꼬집었다. 34
'우리가 했던 대로 하지 말고, 우리가 말하는 대로 하라.'며, '나쁜 사마리아인'처럼 곤경에 처한 다른 사람들을 이용하고 있다. 35
역사는 승자에 의해서 쓰여지는 것이고, 과거는 현재의 관점에서 재해석하는 게 인지상정이다. 그런 만큼 부자 나라들은 상당 정도 무의식적으로 과거의 자국 역사를 실제 모습 그대로가 아닌 현재 스스로를 바라보는 자국의 관점에 더 어울리게끔 점진적으로 고쳐 쓸 수밖에 없다. 35
영국과 미국은 자유무역의 발상지가 아니다. 실제로 이 두 나라는 오랜 세월에 걸쳐 세계에서 가장 보호주의적인 나라들이었다. 보호관세와 보조금 정책을 쓰는 나라들이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보호관세와 보조금 정책을 사용하지 않고 성공한 나라는 거의 없다. 36
나쁜 사마리아인드이 선전하는 신자유주의 정책을 계속 밀고 나갈 경우 우리가 앞으로 어떤 미래를 맞게 될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38
1장 렉서스와 올리브 나무 다시읽기 - 세계화에 관한 신화와 진실
영국의 역사학자인 니알 퍼거슨은 <제국>이라는 유명한 저서에서 아편전쟁을 포함해 대영 제국의 수많은 악행들을 솔직하게 기록하면서도, 전반적으로 보면 대영 제국은 좋은 일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유 무역은 만인에게 이익을 주는 것이고, 대영 제국은 가장 적인 비용을 들이면서 자유 무역을 보장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는 것이다. 49
그러나 신자유주의적 정책의 결과 대부분의 국가에서 소득 불평등은 증대한 반면, 성장은 사실상 크게 둔화되었다. 53
게다가 신자유주의가 풍미했던 기간에는 경제 불안정까지 급증했다. 54
세계화 경제에서 벌어지는 대부분의 일들은 부자 나라들에 의해 결정된다.
개발도상국들의 정책 형성에 잇어 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내가 '사악한 삼총사'라고 부르는 다자적 기구들, 즉 IMF, 세계은행, WTO이다. 58
2장 다니엘 디포의 이중생활 - 부자나라는 어떻게 부자가 되었는가?
경제학을 가르치는 사람들은 흔히 다니엘 디포가 쓴 소설의 주인공 로빈슨 크루소를 신자유주의적 자유 시장 경제학의 영웅인 '합리적 경제인'의 원형으로 거론하곤 한다. 73
디포는 <계획>을 통해 영국의 모직물 제조업을 발전시킨 것은 자유 시장이 아니라 정부의 보조금이었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74
영국은 19세기 중반까지 고도의 보호 무역 국가였다. 77
1776년 <국부론>이 출간되고 나서 84년이 지나서야 영국이 진정한 자유 무역 국가가 되었다. 79
경제학자이자 직업적 주식 투자자였던 데이비드 리카도가 제시한 비교우위 이론은 오늘날까지도 자유무역 이론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리카도 이전의 일반적인 인식은 한 나라가 어떤 상품을 상대국보다 더 값싸게 만들 수 있을 때에만 무역을 할 이유가 있다는 것이었다.
한 나라가 무역 상대국에 대해 가격 우위를 가지고 잇는 상품을 하나도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가격 열위의 정도가 가장 적은 상품의 생산에 집중하면 무역을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리카도의 이론은 절대적으로 옳다. 그 이론의 좁은 테두리 안에서는 그렇다.
리카도의 이론은 현재 상태를 그대로 감수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지, 현재 상태를 바꾸려고 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은 아니다. 79-80
미국인들에게 자유 무역을 권장하던 사람, 그는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자유 무역 경제학의 시조가 된 애덤 스미스였다. 그는 <국부론>에서 진지한 어조로 공업을 발전시키지 말라고 미국인들에게 충고했다. 그는 '유렵 공산품의 수입을 막으려는' 어떠한 시도도 '진정한 부와 발전을 향한 미국의 전진에 도움을 주는 게 아니라 오히려 방해'가 될것이라고 주장했다. 83
반대로 알렉산더 해밀턴은 '유치산업'을 보호하고, 그 산업들이 자기 발로 설 수 있을 때까지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즉 저명한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의 충고를 노골적으로 반박하는 일에 나섰다. 83
미국은 19세기 내내, 그리고 1920년대까지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보호 무역 국가였다. 91
자유 무역의 옹호국인 영국과 미국 두 나라의 경우 세계를 지배하는 산업 강국이 되기 전까지는 자유 무역 경제가 아니었을 뿐만 아니라, 부자 나라들 가운데서도 가장 심하게 보호 무역을 실시했던 나라였다.
영국과 미국은 관세를 가장 공격적으로 사용한 나라일 것이다. 94
로마의 정치가이자 철학자 키케로는 '과거에 어떤 일이 이루어졌는지를 알지 못한다면 항상 어린 아이처럼 지내는 셈이다. 과거의 노력을 무시한다면 세계는 늘 지식의 유아기에 머물러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98
'사다리 걷어차기'보다 더 심각하고 더 널리 퍼진 것이 역사에 대한 건망증이다. 100
마셜 플랜의 경우 미국이 과거의 적국들까지 포함한 다른 나라들의 번영이 자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으로 본다는 신호였다는 것이다. 미국은 또한 다른 부자 나라들을 설득하여 가난한 나라들이 민족주의적 정책을 통해 경제를 발전시키려는 것을 돕거나, 아니면 최소한 허용이라도 하도록 이끌었다. 101
3장 여섯살 먹은 내 아들은 일자리를 구해야 한다! - 자유 무역이 언제나 정답인가?
보호주의의 잘못된 사례는 그 정책이 현명하게 사용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해줄 뿐이다. 110
성공한 어른들은 성공을 했기 때문에 자립을 한 것이지, 자립을 했기 때문에 성공을 한것이 아니다. 119
무역 자유화는 경제 발전의 원인이 아니라 경제 발전의 결과이다. 119
자유 무역은 개발도상국들이 생산성 증대 효과가 낮고, 따라서 생활수준 향상 효과도 낮은 부문들에 집중하도록 만들기 쉬운 정책이다.
개발도상국들의 '자유'를 축소시키는 것이다. 120
경제 발전은 선진 기술을 습득하고 숙달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130
한국의 성공 비결은 새로운 유치산업이 발전하여 노련해지고 국제적인 경쟁력을 가지게 됨에 따라 보호하는 분야를 끊임없이 바꾸어 가면서 보호와 개방 무역 정책을 적절하게 혼합한 데 있다.
세계 무역 체제는 개발도상국들이 유치산업을 장려하기 위해 필요한 도구들(보호관세, 보조금, 외국인투자 규제등)을 보다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함으로써 개발도상국들의 경제 발전 노력을 지원해야 한다. 131
한 나라가 자국의 필요와 능력이 변화하는 정도에 어울리도록 조정된 보호와 보조금의 혼합 정책을 꾸준히 사용할 때에만 무역은 그 나라의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된다. 132
4장 핀란드 사람과 코끼리 - 외국인 토자는 규제해야 하는가?
경제 이론과 역사, 그리고 당대의 경험들은 하나같이 외국인 직접투자로부터 진정으로 혜책을 얻기 위해서는 정부의현명한 규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152
오늘날에도 기업의 국적은 중요하다. 각각의 자회사들이 어느 정도 고도화된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지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해당 기업을 소유한 사람의 몫이다. 때문에 자본이 더 이상 나라라는 뿌리를 자기기 않는다는 가정에 입각하여 경제 정책을 구상하는 것은 대단히 순진한 행위이다. 154
초국적기업들이 반드시 외국인 직접투자를 규제하는 나라를 피해 갈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이라는 점. 외국인 투자의 유입 수준을 결정하는 데 있어 규제는 그다지 중요한 요소가 아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이 주로 관심을 가지는 것은 첫째가 투자 유치국의 (시장의 크기와 성장 같은) 시장 잠재력이고, 다음으로는 노동력과 사회간접자본의 우수성 같은 사항들이다. 155
외국인 투자는 경제 성장의 원인이 아니라 경제 성장의 결과로 따라오는 것이다.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나라만이 초국적기업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 156
외국인 직접투자는 '악마와의 거래'일 수 있다. 외국인 직접 투자는 단기적으로는 유리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제 발전에 불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157
외국인 직접투자는 경제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외국인 직접투자가 장기적인 발전 전략의 일환으로 도입되는 경우에만 해당하는 이야기이다.
국내 생산자들을 고사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구상되어야 한다. 또한 외국 기억들이 가지고 있는 선진적인 기술과 경영 기법들이 최대한도로 국내 기업에 이전되어야 한다. 158-159
5장 인간이 인간을 착취한다 - 민간 기업은 좋고, 공기업은 나쁜가?
나쁜 사마리아인들은 왜 국영 기업을 민영화해야 한다고 생각할까?
사람은 자신의 소유물이 아닐 경우 제대로 돌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165
유럽 국가들은 1980년대 이전까지 대규모 국영 기업 부문과 함께 경제적 성공을 이루어 왔다.
남미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는 국영 기업들을 찾을 수 있다. 173
성과가 부진한 국영 기업들은 전 세계적으로 많다. 반드시 민영화를 해야만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잇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 주기 위해 제시한 것을 뿐이다. 175
경제 이론적으로 볼 때도 공기업이 민간 기업보다 우월한 상황들이 존재한다.
장기적으로는 성공 가능성이 있지만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판단되는 모험적인 사업에 민간 부문의 투자자들이 자금을 대지 않으려고 하는 경우이다. 175
국영 기업은 '자연독점'이 있는 분야에도 설립될 수 있다. 공급자를 하나만 두어야 시장의 요구를 가장 효율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는 상황(전기 수도 가스 철도 전화 같은 것이 자연 독점의 사례). 176
정부가 국영 기업을 설립하는 세 번째 이유는 국민들 사이에서 형평성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 외진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우편 수도 교통 등의 중요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워진다. 177
물론 이제까지 국영 기업을 설립하는 이유로 소개한 모든 문제들은 정부 규제나 세금, 보조금 체계를 선택적으로 혹은 병행 실시하면서 민간 기업에게 맡기는 방법으로도 해결할 수 있고, 실제로도 그런 방법이 사용되어 왔다.
그렇다면 국영 기업의 존재 의의는 없는 것 아닌가?
민간 기업에 대한 규제와 보조금의 선택적 혹은 병행 실시 방안은 국영 기업에 비해 관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178
민영화에는 많은 함정이 있다.
'진짜 팔아야 할 만한 기업'을 매각하는 가이다. 자연 독점 사업이거나 필수적인 서비스를 공급하는 공기업의 매각은 현명한 처사가 아니다. 180
공적 소유를 유지할 필요가 없는 기업을 매각하는 경우에도 함정이 있다.
어던 공기업의 재건이 정치적으로 불가능한 경우가 아니라면, 민영화를 하지 않고도 공기업이 가진 수많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
민영화 대상 기업은 '적절한 가격'으로 매각되어야 한다. 181
자연 독점이나 필수적인 서비스의 경우에는 '올바른 규제 체계'를 구축하지 않으면 민영화는 실패한다. 183
민영화를 할 때는 신중을 기해서 적절한 기업을 적절한 구매자에게 적절한 가격으로 팔고, 이루로도 그 기업을 적절한 방식으로 규제하고 관리해야 한다. 이와 같은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설사 일반적으로 국가 소유가 유리하지 않은 산업이라 해도 민영화를 통해 성공적인 결과를 거둘 가능성은 없다.
굳이 민영화 방식을 채택하지 않더라도 국영 기업의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은 있다. 이때 가장 중요한 일은 해당 기업이 가진 여러 가지 목표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우선순위를 분명히 하는 것이다. 185
감독 시스템 역시 개선될 수 있다.
경쟁의 증가 역시 국영 기업의 성과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186
중국의 지도자 덩샤오핑이 했던 '쥐를 잡을 수만 있다면 흰 고양이든 검은 고양이든 따질 필요가 없다'라는 유명한 말에 깃들어 있는 실용적인 태도를 가질 필요가 있다. 187
6장 1997년에 만난 윈도98 - 아이디어의 '차용'은 잘못인가?
2000년 미국의 의약 관련 연구 자금 가운데 제약 업체에서 투자한 자금은 43%에 지나지 않는다. 나머지 57%중에서 미국 정부가 투자한 것이 29%, 민간 자선 단체와 대학에서 투자한 것이 28%이다.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질 가능성은 전혀 없지만) 미국이 내일 당장 제약 특허를 폐지해 미국 제약사 전체가 연구소를 폐쇄한다 해도, 의약품 연구의 절반 이상은 계속 진행될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의약 업체 로비스트들이 선전하는 것과는 달리특허권자의 권리에 대한 약간의 완화 초지 - 예를 들어 가난한 나라나 빈곤층 국민에 대한 가격 할인 혹은 개발도상국에 대한 특허 기간 단축 - 를 허용한다 해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소멸될 거능성은 희박하다.
명심해야 할 사실은 특허의 경우 제약을 비롯한 화학 소프트웨어 연예 등 비교적 복제가 용이한 특정 산업의 경우에만 중요하다는 것이다. 195
복제가 용이하기 때문에 특허권을 비롯한 기타 지적소유권이 필수적인 산업의 경우에도 (저작권자 및 상표권자를 비롯한) 특허권자와 다른 사회 구성원들의 이해관계가 적절하게 균형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196
지적 소유권 보호 제도의 가장 치명적인 영향은 경제 발전을 위해 선진 기술을 필요호 하는 기술 후진국으로 지식이 흘러들어 가는 것을 차단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이다. 197
개발도상국들이 새로운 기술적 지식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획득하여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개혁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개발도상국들에게는 약화된 지적 소유권 제도 - 특허 수명의 단축, 사용료율의 삭감, 또는 강제인가와 병행 수입 조건의 완화 - 가 허용되어야 한다. 219
개발도상국들이 좀더 쉽게 기술을 획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할 뿐만 아니라, 이들이 보다 생산성이 높은 기술을 사용하고 개발하는 능력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점이다. 220
7장 미션 임파서블? - 재정 건전성의 한계
우리는 과연 재정 건전성이 정확히 무슨 의미인가라는 질문부터 시작해야 한다.
재정 건전성은 (나쁜 사마리아인이 개발도상국에 설교하는 것처럼) 정부가 매년 회계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정부 예산의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하더라도 예산 균형은 1년 단위가 아니라 한 경제 순환 주기를 기준으로 달성되어야 한다. 회계 연도는 경제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극히 인위적인 시간 단위에 불과한 것으로, 그것을 절대적인 것으로 여길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239
개발도상국이 해야 할 일은 미래에 대한 투자이다. 개발도상국들은 부자 나라들이 사용하는 정책에 비해서 보다 투자 지향적이며 성장 지향적인 거시경제 정책을, 그리고 나쁜 사마리아인들이 지금 허용하는것보다 훨씬 더 적극적인 거시경제 정책을 추구해야 한다. 245
8장 자이레 대 인도네시아 - 부패하고 비민주적인 나라에는 등을 돌려야 하는가?
부정부패는 20세기에 나타난 현상이 아니다. 오늘날의 부자 나라들 대부분이 공직자들의 부정부패가 굉장히 심했음에도 불구하고 산업화에 성공했다. 252
인도네시아의 경우는 부정부패와 관련된 돈이 대부분 국내에 남아서 고용과 소득을 창출했다. 자이레의 경우는 부패한 돈이 대부분 국외로 빠져나갔다. 255
부정부패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해당 부패 행위가 어떤 결정에 영향을 미치느냐, 뇌물을 받은 사람이 뇌물을 어떻게 쓰느냐, 그리고 만일 부패가 없엇다면 뇌물이 과연 어떻게 쓰일 수 있었느냐에 따라 다르다. 257
9장 게으른 일본인과 도둑질 잘하는 독일인 - 경제 발전에 유리한 민족성이 있는가?
나는 지금까지 문화가 불변의 것이 아니라 경제 발전의 결과로 변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제적 조건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것만으로도 문화를 바꿀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문화는 설득을 통해 의도적으로 변화될 수 있다. 303
정책과 제도의 변화가 장기간에 걸쳐 병행되어야만 그것이 '문화적'특성으로 바뀔 수 있다. 305
경제 발전에도움이 되는 행동 특성을 장려하기 위해서는 이데올로기적인 설득과 경제 발전을 증진하는 정책적 수단, 그리고 바람직한 문화 변화를 촉진할 제도의 변화를 결합시켜야 한다. 적절히 혼합하는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일단 적절한 혼합에 성공하기만 하면 문화는 일반적으로 인식되는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변화할 수 있다.
문화를 (경제 정책, 제도 수립, 그리고 이데올로기적 캠페인을 통해) 계획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희망을 던져 준다. 307
에필로그 - 세상은 나아질 수 있을까?
장래에 돈을 벌 수 잇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면 단기적인 희생은 필요하다. 마찬가지로 나라도 장기적으로 생산 능력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 320
현재를 희생해서 미래를 개선하라는, 간단하지만 강력한 이 원책 때문에 미국인들은 19세기에 자유 무역을 실시하지 않았다. 321
제조업 부문이 튼튼하지 않을 경우에는 생산성이 높은 서비스업을 개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325
제조업은 번영에 이르는 가장 중요한 길이다. 326
개발도상국들이 시장에 대항하야 장기적으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경제 활동(제조업만은 아니지만 주로 제조업)을 체계적으로 장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
능력 개발은 (수십 년이 걸릴 수도 있는) 장기적인 생산성 향상과 그에 따른 생활수준의향상을 위해 단기적인 이익의 희생을 전제로 한다는 점. 326
자국의 특정한 상황에 알맞은 정책이 무엇인지를 아는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실제로 이것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329
개발도상국들이 신자유주의 정책을 추구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훨씬 더 느리게 성장할 것이다. 반면 개발도상국들이 더 빨리 성장할 수 있도록 해 주는 대안적인 정책들을 허용하면, 장기적으로는 나쁜 사마리아인들 자신에게도 이익이 된다.
정말로 설득하기가 어려운 사람들은, 나쁜 사마리아인 같은 정책으로 개인적인 이득을 볼 수 있어서가 아니라 이런 정책이 '옳다'고 확신하는 이데올로그들이다. 333
희망을 주는 것으느 나쁜 사마리아인들 가운데 대다수가 탐욕스럽지도 않고 편협하지도 않다는 사실이다. 334
부자 나라들이 과거에 나쁜 사마리아인들처럼 행동하지 않은 적이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희망을 준다. 그 역사적인 시기는 경제적으로도 훌륭한 결과를 낳았다. 개발도상국 세계는 그 이저노가 그 이후를 통틀어 경제적으로 가장 높은 성과를 올렸다. 그 경험에서 교훈을 찾는 것은 우리의 도덕적 의무이다. 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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