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에 해당되는 글 474건

  1. 2011.03.03 왜 고전을 읽는가?(Why read the classics?) - 이탈로 칼비노 민음사 2008 03800
  2. 2011.03.01 헤르만 헤세의 독서의 기술 - 헤르만 헤세 뜨인돌 2006 03850
  3. 2011.03.01 철학카페에서 문학읽기 - 김용규 웅진지식하우스 2006 03100
  4. 2011.02.18 함양과 체찰 - 신창호 미다스북스 2010 03150
  5. 2011.01.31 책만 보는 바보 - 안소영 보림출판사 2005 73810 1
  6. 2011.01.28 거꾸로 보는 고대사 - 박노자 한겨레출판 2010 03910
  7. 2011.01.26 청춘의 독서 - 유시민 웅진지식하우스 2009 03810
  8. 2011.01.25 책에 미친 청춘 - 김애리 미다스북스 2010 03010 1
  9. 2011.01.22 나를 일깨우는 글쓰기 - 로제마리 마이어 델 올리보 시아북바인딩 2010 03800
  10. 2011.01.19 여행의 숲을 여행하다 - 김재기 향연 2010 03980
  11. 2011.01.18 책, 세상을 탐하다. 우리시대 책벌레 29인의 조용하지만 열렬한 책 이야기 - 장영희 정호승 성석제외 평단 2008 03810
  12. 2011.01.14 행복한 이기주의자 - 웨인 다이어 21세기북스 2006 03320
  13. 2011.01.13 스위치 - 칩히스 댄히스 웅진지식하우스 2010 03320
  14. 2011.01.10 하버드 수재 1600명의 공부법 - 리처드 라이트 월간조선사 2002 13370
  15. 2011.01.06 장하준, 한국경제 길을 말하다 - 지승호 시대의창 2007 03300
  16. 2011.01.05 바보존(Zone) - 차동엽 여백 2010 03320
  17. 2010.12.15 사랑과 연애의 달인, 호모 에로스 - 고미숙 그린비 2008 04800
  18. 2010.12.13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 - 고미숙 그린비 2007 44100
  19. 2010.12.06 가슴 뛰는 한 줄 - 이현 리더북스 2009 03800
  20. 2010.11.30 그녀의 불편한 진실:강간 피해 생존 경험 드러내기 - 테레사 라우어 또하나의문화 2010
  21. 2010.11.23 생각 버리기 연습 - 코이케 류노스케 21세기북스 2010
  22. 2010.09.13 당신의 책을 가져라 - 송숙희 국일미디어 2007
  23. 2010.09.07 멋진 사람이 되는 10가지 비결
  24. 2010.09.01 후회없는 삶을 위한 생각들...

이탈로 칼비노를 알게 된건 ..
'반쪼가리 자작'을 통해서 이다.
헌대 문학의 3대 거장이라는 칼비노의 작품을  읽으면서 동화식, 우화식으로 극을 전개하면서도 시대를 담고 있고 그에 더해 쾌락만을 추구하는 민중, 윤리만을 강조하는 집단, 상인, 장인, 정치까지도 담고 있었다. 
그들을 실랄하게 비판하기도 하고 그들의 현재의 모습을 반영하기도 한 작품을 읽으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그의 글처럼 쓰는 것은 글 쓰는 사람들의 말을 빌리면 .. 정말 고난이도라고 한다.
글을 동화식으로 전개하면서도 모든것을 담고 있는,,, 그러면서도 깔끔하게 진행을 시킨다는것은 가히 고수중의 고수라고들 한다.

그처럼 그의 글은 짧은 글이지만 매우 많은 생각거리들을 제시해 주었다.
특히 '왜 고전을 읽는가?'에서는 고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놓으면서 시작하는데, 
1장의 내용만을 옮겨본다.
고전을 다시금 생각해 본다.


1. 고전이란, 사람들이 보통 "나는 ... 를 다시 읽고 있어."라고 말하지. "나는 지금 ... 를 읽고 있어."라고는 결코 이야기 하지 않는 책이다.

2. 고전이란 그것을 읽고 좋아하게 된 독자들에게는 소중한 경험을 선사하는 책이다. 그러나 가장 좋은 조건에서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사람들만이 그런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다. 

3. 고전이란 특별한 영향을 미치는 책들이다. 그러한 작품들은 우리의 상상력 속에 잊을 수 없는 것으로 각인될 때나, 개인의 무의식이나 집단의 무의식이라는 가면을 쓴채 기억의 지층 안에 숨어 있을 때 그 특별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4. 고전이란 다시 읽을 때마다 처음 읽는 것처럼 무언가를 밝션한다는 느낌을 갖게 해 주는 책이다.

5. 고전이란 우리가 처음 읽을 때 조차 이전에 읽은 것 같은, '다시 읽는' 느낌을 주는 책이다.

6. 고전이란 독자에게 들려줄 것이 무궁무진한 책이다.

7. 고전이란 이전에 행해졌던 해석의 그림자와 함께 다시 찾아오기 마련이며, 그것이 한 문화 혹은 여러 다른 문화들에 남긴 과거의 흔적들을 우리의 눈앞으로 다시 끌어오는 책 들이다. 
고전을 읽을 때마다 우리는 이전에 그 책에 대해 생각했던 이미지와 비교해 보면서 새삼 놀라게 된다. 원전을 직접 읽으라고 계속해서 충고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8. 고전이란 그것을 둘러싼 비평 담론이라는 구름을 끊임없이 만들어 내는 작품이다. 그리고 그러한 비평의 구름들은 언제나 스스로 소멸한다.

9. 고전이란, 사람들로부터 이런 저런 얘기를 들어 알고 있다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실제로 그 책을 읽었을 때 더욱 독창적이고 예상치 못한 이야기들, 창의적인 것들을 발견하게 해 주는 책이다.
작품이 독자와 개인적인 관계를 맺을 때 일어난다. 작품을 대할 때 아무런 불꽃도 일지 않는다면, 독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오직 그 작품이 좋아서 읽어야 한다.
자유롭게 읽는 그때에야 우리는 각자 '자신만의' 책을 발견할 수 있다.

10. 고전이란 고대 전통 사회의 부적처럼 우주 전체를 드러내는 모든 책에 붙이는 이름이다.

11. 고전이란 우리와 무관하게 존재할 수 없으며, 그 작품과 맺는 관계 안에서, 마침내는 그 작품과 대결하는 관계 안에서 우리가 스스로를 규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12. 고전이란 그것들 사이에 존재하는 일련의 위계 속에 속하는 작품이다. 다른 고전을 많이 읽은 사람은 고전의 계보에서 하나의 작품이 차지하는 지위를 쉽게 알아차린다.
고전을 읽기 위해서는 그것을 '어떤 관점에서 읽을 지를 설정해야만 한다.
고전을 읽으면서 최대한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동시대에 쏟아지는 글들을 적절한 분량만큼 섭취해 가면서 읽어야 한다.

13. 고전이란 현실을 다루는 모든 글을 배경 소음(잡은)으로 물러나게 만드는 책이다. 그렇다고 해서 고전이 이 소음을 없앨 수 있는 것은 아니다. 

14. 고전이란 배경 소음처럼 존속해서 남는 작품이며, 이는 고전과 가장 거리가 먼 현재에 대한 글들이 그 주위를 에워싸고 있을 때도 마찬가지다. 


고전이라, 우리가 누구이며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

우리가 인정할 수 있는 단 한가지 사실은 고전은 읽지 않는 것보다 읽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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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기고 내용들을 통해 헤세가  생각하는 독서와 독서를 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나는 그의 표현중에 여러가지들에서 나를 돌아보았고, 다시금 생각해보고, 격려받았다. 
즐겁게 읽었다.
기분좋게 읽었다.








사업에 바치는 시간과 마찬가지로 독서에 들이는 시간에 대해서도 모종의 이득을 기대해야 마땅하지 않을까? 또한 자신의 경험과 인식을 조금이라도 더 확장시켜주지 못하고, 한치라도 더 건강하게 하루라도 더 젊어지게 만들어주지 못하는 책이라면 감명을 받지 말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8
너무 많이 읽는다. 전혀 감동이 없으면서도 다른 일에 비해 시간과 노력을 지나치게 바친다.  9
책은 오직 삶으로 이끌어주고 삶에 이바지하고 소용이 될 때에만 가치가 있다.  10
인생은 짧고, 저세상에 갔을 때 책을 몇 권이나 읽고 왔느냐고 묻지도 않을 것이다. 그러니 무가치한 독서로 시간을 허비한다면 미련하고 안타까운 일 아니겠는가?
내가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책의 수준이 아니라 독서의 질이다.  11

오늘날 읽기는 누구나 다 배우지만, 얼마나 강력한 보물을 손에 넣었는지를 진정으로 깨닫는 이는 소수에 불과하다. 
소수만은 철자와 단어의 그 특별한 경이에 여전히 매료당한 채 살아간다. 바로 이들이 진정한 독자가 된다.  21
진정한 독자가 울창한 책의 세계에서 길을 잃고 압도될지, 제대로 길을 찾아 자신의 독서체험이 진정으로 스스로의 경험과 삶에 소용되게끔 만들지는 각자의 지혜나 운에 달려 있다.  23
책의 세계에는 나름의 위험성이 있다. 그러나 이 위험성이 과연 풍성한 책의 세계를 결여한 삶이 갖는 위험성보다 더 큰 것일까?  23
진정한 독자라면 누구나, 설령 책이 단 한 권도 새로 나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기존의 보물을 수십년 수백 년 이라도 더 붙들고 계속 씨름하고 향휴할 수 있을 것이다.  24
우리가 좀더 세심하고 예민한 감각으로 더 직접적인 연관 속에서 읽을 줄 알게 되면, 그만큼 더 모든 사상과 문학을 그 일회성과 개별성, 엄밀한 제한성 속에서 파악하게 된다.  25

우리의 원칙은, '가치가 없는 건 가급적 장서로 들여놓지 말고 일단 검증된 것은 절대 내버리지 않기!'다  33

독자는 작품에 대해 그리고 작가의 전문성에 대해 경의를 품어야 하며, 소재와 무관하게 작업의 질에 따라 작품을 평가해야 한다.  37

맥주를 마시거나 흥청망청하는 데는 돈을 아끼지 않으면서 책에는 그 10분의 1 조차도 쓰기를 꺼려하는 사람이 수두룩한가 하면, 생각이 좀 구식인 사람들은 책을 무슨 신주단지 모시듯 호사스럽게 꾸민 방에 꽂아놓고 먼지가 뽀얗도록 놔둔다.
기본적으로 올바른 독자라면 장서가(藏書家)이기도 하다.
올바른 독자들에게 한 권의 책을 읽는다는 것은, 타인의 존재와 사고방식을 접해 그것을 이해하고자 노력하고 그를 친구로 삼는 것을 뜻한다.  107
훌륭한 장서란 '주문'으로 갖출 수 없으며, 각자 애착과 필요를 좇아 차츰차츰 모으게 되는 것이니, 이는 친구를 사귀는 이치와 똑같다. 그렇게 모은 장서라면 아무리 남보기에 변변치 않더라도 본인에게는 어쩌면 온 세상을 의미할 수도 있으리라.  108
책을 통해 스스로를 도야하고 정신적으로 성장해 나가고자 하는 데는 오직 하나의 원칙과 길이 있다. 그것은 읽는 글에 대한 경의, 이해하고자 하는 인내, 수용하고 경청하려는 겸손함이다. 
친구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듯 책을 읽는 사람에게 책들은 자신을 활짝 열어 온전히 그의 것이 될 것이다.  109

어째서 사람들은 신체단련이나 이성의 연마에는 돈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퍼부으면서 유독 영혼의 도야를 위한 노력에 대해서는 성마른 태도와 조소를 보낼 뿐인가?  114

진정한 교양이란 완성을 추구하는 모든 노력이 그러하듯 어떤 목적을 갖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117
교양으로 인도하는 길 중 으뜸이 되는 하나가 '세계문학의 탐구'다.
온 인류의 문학에 통달한 사람이란 있을 수 없다. 다만 수준 높은 사상가나 작가의 작품 하나라도 속 깊이 이해한다면, 이는 죽은 지식이 아니라 살아 숨쉬는 의식과 이해를 접하는 하나의 성취이자 행복한 경험이리라.
좋은 작품들을 자유롭게 택해 틈날 때마다 읽으면서 타인들이 생각하고 추구했던 그 깊고 넓은 세계를 감지하고 인류의 삶과 맥, 아니 그 총체와 더불어 활발하게 공명하는 관계를 맺는 일이 중요하다. 
독서로 정신을 '풀어놓기' 보다는 오히려 집중해야 하며 허탄한 삶에 마음을 빼앗기거나 거짓 위로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독서는 우리 삶에 더 높고 풍부한 의미를 부여하는 데 일조할 수 있어야 한다.  118
어떤 작품이 너무나 유명하다는 이유만으로, 그래서 그걸 모른다는 게 챙피해서 억지로 부득부득 읽는다는 건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일이다.  120
애정이 결여된 독서, 경외심 없는 지식, 가슴이 텅 빈 교양이란 정신에게 저지르는 가장 고약한 범죄 중 하나다.  121

우리에게 주어진 작은 문들을 하나씩 통과하여 정신이라는 성역 안으로 들어가고자 할 뿐이다. 누구든 자기가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자!
수준 높은 '독서훈련'은 신문이나 떠도는 유행문학들이 아닌, 오직 양서들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158

교육을 많이 받지 못한 사람들은 유행에 떠밀리기 전에는 책에 관해 흔히 미술작품들을 대할 때와 같은 그런 터무니없는 두려움을 가진다.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할 것'같은 생각에 본인 나름대로 판단할 엄두를 못 내고, 책을 사거나 읽겠다고 책방 문을 밀고 들어갈 자신이 없다.
그러다가 더러 그렇듯, 어느날 끈덕진 방문판매인의 손에 딱 걸리면 거금을 들여 멋진 금박 외장의 호화판 전집을 사들이게 되고, 그걸 어찌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다가, 나중엔 쳐다보기만 해도 울화가 치미는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항상 그렇듯이 중요한 것은 지식이 아니라 의지이며 완전무결한 판단이 아닌 수용성과 진솔함, 선입견없는 마음자세이다.  161
반드시 읽어야만 하는 책, 행복과 교양을 위한 필독 도서목록 따위는 없다. 단지 각자 나름대로 만족과 기쁨을 맛볼 수 있는 일정량의 책이 있을 뿐이다. 이러한 책들을 서서히 찾아가는 것, 이 책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어가는 것, 가급적 이 책들을 외적으로나 내적으로 늘 소유하여 조금씩 완전히 제 것으로 삼는 것, 그것이 각자에게 주어진 과제다. 이일을 소홀히 한다면 교양과 기쁨은 물론 자기 존재의 가치까지도 손실이 막심하리라.  163
어쩌면 문학지식이 전혀 없더라도 민감하고 주의 깊은 독자라면, 매일 읽는 신문을 통해 ㅇ러마든지 괴테에 이르는 길을 스스로 찾을 수 있다.  164
책이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책은 진지하고 고요히 음미하고 아껴야 할 존재다. 그럴때에야 비로소 책은 그 내면의 아름다움과 힘을 활짝 열어 보여준다.  166
의무감이나 호기심으로 딱 한 번 읽은 것만으로는 결코 진정한 기쁨과 깊은 만족을 맛볼 수 없으며, 기껏해야 일시적인 흥분을 야기할 뿐 금세 잊혀지고 만다. 하지만 혹시 어떤 책을 처음 읽으면서 깊은 인상을 받았거든 얼마쯤 지난 후에 꼭 다시 읽어보라. 두번째 읽을 때 비로소 그 책의 진수를 발견하게 되고, 표면적이 것에 불과했던 긴장감이 사라지면서 글 고유의 힘과 아름다움이라 할 내면의 가치가 모습을 드러내는데, 얼마나 경이로운 경험인지 모른다.  167
어떤 책을 읽고 구입해야 할지에 대해 정해진 조언이란 없다. 각자 자신의 생각과 취향에 따르면 된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독자가 꼭 갖추어야할 가장 중요한 덕목은 편견이나 선입견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다.  169
자신의 취향에 대한 불안과 불신, 소위 전문가와 권위자들이 내리는 판단에 대한 터무니없는 존중은 대개 잘못된 것이다. 
절대적으로 정확한 비평이란 것도 없다.   171
문학과 예술 방면에 그다지 조예가 깊지 못한 평범한 사람일지라도 소박하되 넘치는 애정으로 독서생활을 가꾸어 나가며 삶의 기쁨과 내면의 가치를 키울 줄 아는 지지함이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172
독서도 다른 취미와 마찬가지여서, 우리가 애정을 기울여 몰두할수록 점점 더 깊어지고 오래간다. 책은 친구나 연인을 대할 때처럼 각각의 고유성을 존중해주며, 그의 본선에 맞지 않는 다른 어떤 것도 요구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무분별하게 후닥닥 해치우듯 읽어서도 안 되며, 받아들이기 좋은 시간에 여유를 갖고 천천히 읽어야 한다.  173
머릿속 가득 수천 권의 책제목과 작가의 이름을공호하게 떠올리는 것보다 몇 권 안되는 책일망정 속속들이 알아 그 책들을 손에 집어드는 순간 그것을 읽던 수많은 시간들의 감동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편이 더 귀하고 만족스러우리라.  174

독서의 세 가지 유형이랄까 단계를 말할텐데, 그렇다고 해서 독자층을 세 등급으로 나눈다거나 어떤 사람은 어느 단계에 또 누구는 다른 단계에 속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보다는 우리 각자가 어떤 때는 이쪽에, 또 어떤 때는 저쪽에 속한다는 얘기다.
먼저 순진한 독자.
이들에게 책이란 응당 충실하고 주의 깊게 읽으면서 그 내용 혹은 형식을 음미하라고 있는 것이지 다른 목적은 없다고 확고히 믿는다. 마치 빵은 먹으라고 있는 것이고 침대는 잠자라고 있듯이 말이다.
둘째 유형의 독자는 천진난만함과 탁월한 유희본능을 보여주는 경우이다.
무엇이든 열 가지, 백 가지의 의미를 가질 수 있음을 어린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알고 있듯이, 이 독자들 역시 그러하다. 작가나 철학자의 저작을 읽는다면, 그가 여러 가지 해석과 평가를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관망하며 미소 지을 줄 안다.  
이런 유형의 독자는 마부를 따르는 말이 아니라 마치 사냥꾼이 짐승의 자취를 더듬듯 작가를 추적한다. 
마지막 독자의 스타일은 너무나 개성적이고 자신에게 충실해서, 무엇을 읽든 완전히 자유로운 태도로 대한다. 
그가 책을 읽는 이유는 책은 세상의 모든 대상들과 다름없이 다만 출발점이요 단초일 뿐이다. 
그는 모든 것과 더불어 유희하는 것이야말로 더없이 생산적이고 창조적이다. 어떤 책에 나온 멋진 구절이나 지혜와 진실이 담긴 말을 보면, 시험 삼아 한 번쯤 뒤집어본다. 모든 진리는역도 참임을 이미 터득한 사람이다.  
셋째 단계의 독자는 더 이상 독자가 아니다. 만약 지속적으로 이 단계에만 머무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곧 아예 아무것도 읽지 않을 것이다.  
온 세계가 자기 내면에 들어와 있는데 무엇 때문에 책을 읽겠는가?
하지만 지속적으로 이 단계에 머물러 있는 사람은 없다.  185-191

화가는 그림을 볼 때면 조명을 잘 밝히고 다가섰다 물러났다 해가면서 여러 각도에서 관찰한다. 그림을 한 바퀴 돌려보기도 하고 위 아래를 뒤집어 거꾸로 걸어보기도 한다. 그런 갖가지 시험을 통과하고 색상들이 마술처럼 조화를 이루며 함께 어우러질 때, 그때야 비로소 화가는 그 그림에 만족한다.
나는 내가 진정한 마음의 벗으로 삼는 '진리'들을 가지고 곧잘 그렇게 해 본다. 참되고 올바른 진리라면 뒤집어놓더라도 끄떡없어야 할것 같다.  225
"작가의 소임이란 단순한 것을 중대하게 말하는 일이 아닌, 중대한 것을 단순하게 말하는 일이다."  226
진심으로 생각하건대, 작가의 직분이란 세상에서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은 일들을 판별하는 일이 아니다. 그와는 정반대로 의미라는 것이 그저 단어에 불과함을, 세상의 그 어떤 것에도 없으면서 또한 모든 것에 있음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과 그러지 않아도 될 일이 따로 있지 않음을 끊임없이 보여주는 그런 소임, 그런 고결한 직분을 가진 사람들이 작가다.  228
만일 내가 교사여서 수업을 해야 한다면 "얘들아, 우리가 너희들에게 가르쳐주는 것은 물론 좋은 거란다. 하지만 가끔은 우리가 정한 원칙과 진리를 한번쯤 시험 삼아 뒤집어 보려무나!"라고 말할 것이다.  230

나이가 들면 요즘 젊은이들은 건방지다고 타박하기 일쑤다. 하지만 그러는 어른들 역시 늘 젊은이의 몸짓과 방식을 따라하고, 똑같이 열광하며, 똑같이 공정하지 못하며, 똑같이 독선적이고 또 쉽게 상처받는다.  노자가 부처보다. 파랑이 빨강보다 못하지 않듯, 노인이 청춘보다 못한 것은 아니다.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다만 노인네가 청춘인 척하려 들면 우스워질 뿐이다.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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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통한 '자기이해'와 '자아실현'은 작품을 분석함으로써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오직 작품을 해석함으로써 일어난다.  8
이라고 한 것처럼 이 책은 문학작품들을 저자의 철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해석해 놓은 책이다. 
나오는 문학중에 읽어본 책도 있고, 읽어보지 못한 책들도 있었다.
책 내용을 알든 모르든 저자는 작품이해를 위한 설명들과 자신의 철학적인 생각들을 풍성하게 들려주고 있기에 따라가면서 읽기만 해도 재미있는 책이라 생각이 든다.
물론 개인적으로 읽으면서는 따라가기도하고, 다른 생각들을 하기도 하며.. 내용을  중심으로 재해석해 보기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특히 아직 읽어보지 않은 작품들중에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먼저 읽어보려고 생각한다.
근래 게으름으로 인해 읽고 바로 올리지 못하니 그간 기억이 가물거리기도 하다..


쇼펜하우어의 생각처럼, 나는 내가 미처 생각하기도 전에 벌써 이러한 삶을 진정 원하게끔 되어 있다는 말인가? 나는 마치 감옥에 갇힌 것처럼 여전히 나의 성격 안에 속박되어 있는데, 어째서 내가 자유롭다고 느끼는 것일까?   34
낭만주의자들에게 자기 실현이란 단순한 자아의 완성이 아니라 신적인 것을 닮아가는 것이며 진리의 구현이자 구원이 길이었다.  46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정호승/수선화에서  55

인간의 내면에서 부성적 양심은 끊임없이 "네가 잘못하면 너는 네 잘못의 결과를 피할 수 없고, 내 마음에 들고 싶으면 너는 너의 생활 방식을 바꾸어야 한다." 라고 말하며,
모성적 양심은 "어떠한 악행이나 범죄에도 너에 대한 나의 사랑, 너의 삶과 행복에 대한 나의 소망을 빼앗지 못한다."라고 말한다는 거지요.
즉 부성적 양심은 "~때문에 내가 너를 사랑한다."라고 스스로에게 말하고, 모성적 양심은 "~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너를 사랑한다."라고 자신에게 말한답니다.  67-68
자기를 사랑하는 마음에 모성적 양심을 간직하고 자신의 이성과 판단에 부성적 양심을 간직함으로써, 서로 균현을 이루어 성숙해진다는 겁니다.  
자신의 내면에 부성적 양심만을 간직한다면 그는 외적으로는 냉정하고 난폭한 사람이 될 것이며 내적으로는 강박신경증 등에 시달리게 되지요. 하지만 반대로 모성적 양심만을 간직한다면 내적으로는 나약하고 의존적이며 판단력을 잃기 쉽고, 외적으로는 현실에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지며, 히스테리나 알코올 중독 같은 각종 중독에 빠지기 쉽다는 겁니다.  
우리는 스스로를 위로하는 모성적 양심에 의해 내적으로 비참해지지 않을 수 있고, 자신을 종용하거나 꾸짖는 부성적 양심에 의해 외적으로 강해질 수 있는 거지요.
자유롭지만 책임을 질 줄 알고, 복종하지만 비굴하지 않고, 성실하지만 노예가 아닌 인간이 된다는 겁니다. 바로 이것이 '성장의 진정한 의미'  68

두려워 말고 새로운 이끌림에 몸을 맡겨라.
새로운 시작에는 언제나 마술적 힘이 
우리를 감싸, 사는 것을 도와주리니...   헤세/삶의 단계  71

시기는 자신이 갖지 못한 것을 가진 사람에 대해 느끼는 불편한 감정인 데 반해, 질투는 자신이 이미 소유한 것을 경쟁자에게 빼앗길지 모른다는 두려움에서 오는 불편한 감정이다.  100
집요한 소유욕의 바탕에는 상대가 자기를 떠날지 모른다는 불안이 자리하고 있다는 겁니다. 
알고보면, 사랑이란 '하는 것'이지 '갖는 것'이 아니며, 그 대상은 '행위의 대상'이지 '소유의 대상'이 아닌 겁니다.  112

상대를 그의 '어떠어떠함'으로 판단하지 않고 오직 그의 '있음' 자체를 존중하며, 상대의 고통과 불행을 나의 고통과 불행으로 인식하는 것이 모든 윤리의 바탕이다.  131
인간은 자신의 '어떠어떠함'이 아니라 '있음' 그 자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랑과 그것이 주는 안식 속에서 비로소 자신의 존재의 의미와 가치를 느끼게 되며, 그럼으로써 인간다운 인간이 되는 것이지요.  135

단지 일상에 빠져, 하루하루를 그저 남들이 사는 대로 따라서 살고, 남들이 말하는 대로 따라 말하면서 무의미하게 살아간다는 겁니다. 그래서 없어도 그만인 남아도는 존재, 곧 '여분의 존재'라는 거지요.    145
독서광이라면서 무비판적으로 기존의 가치를 받아들이는 것이라면, 자신의 삶의 의미를 자신의 행위가 아니라 타인이 축적한 지식에서 찾는 것이기에 무의미하다는 거지요. 때문에 독서광은 비록 지식인이지만 여분의 존재라는 겁니다.  150

키프케고르에 의하면, 인간이 산다는것은 사유하는 것이 아니라 행위하는 것입니다. .. 인간이 되려면 인간적으로 행위하라는 것이 바로 키르케고르가 말하는 실존의 의미입니다.
사르트르는 행위 하되 과거가 아니라 현재, 외적 조건이 아니라 내적 상태에 따른 행위가 삶의 의미를 찾아주는 실존임을 강조한 거지요.  152

하이데거는 권태란 자신의 '존재의 의미'에 대해 끊임없이 염려하는 현존재로서의 인간이 가지는 가장 '근본적인 기분'이라 했습니다.  165
<고도를 기다리며>가 주는 지루함은 단순히 '흥미없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의 근본적 구조에서 나온 '존재론적 권태' 바로 그것이기 때문이지요.  166

하이데거는 <형이상학의 근본 개념>에서 권태를 '표면적 권태(oberflchige Langweile)'와 '깊은 권태(tiefe Langweile)'로 나누었습니다.
자기 자신이나 상대 때문에 생기는 이런 저런 특수한 상황에 의해 붙잡혀 있으면서도 동시에 공허 속에 놓여져 있기 때문에 지루해지는 것이 '표면적 권태' 또는 '비본래적 권태'이지요.
아무런 이유가 없이 "아무튼 그냥 지루해" 라고 표현되는 무조건적인 권태가 있는데, 이것은 '깊은 권태' 또는 '본래적 권태'입니다. 문제는 이 권태에 대해서는 '시간 죽이기'가 불가능하다는 거지요. 
하이데거는 '깊은 권태'를 벗어나는 방법은 오직 하나, 곧 '실존(Existence)'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자기 스스로 자신의 '존재가능성(seinsknnen)'을 기획하고 그것을 따라 산다는 것을 말하지요. 이러한 행위를 '기획투사(Entwurf)'라는 용어로 표현했습니다. 
기획투사는 자신의 존재가능성에 스스로를 던져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듦으로써 자기 자신을 새롭게 구성하는 행위이지요.  180-181

카뮈는 <시지프의 신화>의 서두에서 '인생은 살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하는 것이야말로 철학의 근본적인 문제인 것이다.'  196
편협하지 않은 사람의 눈에는, 인간의 지성이 자신을 넘어서는 (부조리한) 현실과 부둥켜안고 대결하는 광경보다 더 아름다운 광경은 없을 것이다.  200
카뮈는 저 영원한 승리자인 시지프처럼 끊임없이 반항하라는 겁니다. 사막에서 벗어나려 하지도 말고 쓰러지지도 말고 그저 버티라는 겁니다. 병균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것이며 건강이 의지의 소산이듯, 부조리는 자연스러운 것이며 부조리를 극복하는 것은 의지의 소산이라는 거지요. 그렇게 반항하며 버티다보면, 오랑에서 페스트가 물러가듯 다시 행복을 찾을 수 있으리라는 겁니다.  203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마치 그런 것처럼' 살아가는 것  209

아렌트의 <인간의 조건>에서 인간이 사는 세계를 '공적영역', '사적영역', 그리고 '사회적 영역'으로 구분.
인간은 '공정영역'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잇을 뿐 아니라 자신을 포함한 세계에 대한 지식까지도 얻을 수 있다.
'사적영역'을 개인이 자신과 자신이 가진 사적 유대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생활과 행복에 관심을 갖는 세계라 정의.
아렌트는 '자기 자신의 사적인 장소를 갖지 못하는 것은 더 이상 인간일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220-221

헉슬리는 인간에게는 행복과 안정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는데, 그것이 자유라는 거지요. 설사 불행해지는 한이 있더라도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실행할 자유를 가질 권리를 인간은 원한다는 겁니다.  276

어떤 한 가지 기준을 가지고 모든 것을 그것에다 맞추려는 사람을 프로크루스테스라고 하고, 그런 획일화 작업에 사용되는 폭력적 도구를 일컬어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라고 합니다.  281
아무리 이상적이라고 하더라도 실현방법에서 인간성을 말살하는 유토피아는 디스토피아에 불과하며, 진정한 유토피아는 그 이상뿐만 아니라 실현방법에서까지도 인간의 자유, 존엄성, 사랑과 같은 인류보편적 가치들이 존중되어야만 한다는 거지요.  302
물은 독사가 마시면 독이 되지만, 젖소가 마시면 우유가 된다는 옛말을 감안해본다며느 팬옵티콘이든, 전자 팬옵티콘이든, 그것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에 따라 달라질 수가 있다는 겁니다. 즉 우리는 분명 사회가 가진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에 의해서 제조되는 존재이지만, 동시에 우리 스스로 어떠한 삶의 태도를 갖느냐에 따라 사회를 변화시킬 수도 있는 존재라는 거지요.  304

우리는 인생이 아름답다고 믿지 않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그것을 상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연히 옛날의 어떤 냄새를 맡게 되면, 우리는 갑자기 도취되고 맙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죽은 사람들을 이미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그들을 상기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문득 고인의 낡은 장갑 한 짝을 보기라도 하면, 우리는 눈물이 쏟아져 나옵니다. 일종의 은총, 무의식적 추억이라고 하는 한 묶음의 꽃다발에 의해서 말입니다.  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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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식을 넓혀 심성을 닦는다는 의미의 '함양'과 몸으로 익혀 실천한다는 의미의 '체찰'

퇴계 이황 탄생 510주년 기념판으로 나온 책이다. 퇴계의 생애를 간략하게 정리하고, 유명한 자성록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지금까지 알고 있던 퇴계는 교과서에서 이기론의 대표로 외웠던 기억과 천원짜리 지폐의 모델이라는 사실, 그리고 지폐 뒷면의 다산서원.. 이정도만 알고 있던것이 다였다.
하지만 책을 통해 그의 학식에 대한 내용에 감탄을 할 수 있었고, 3대(인종, 명종, 선조)에 걸친 왕들의 신임을 받은 뛰어난 함양과 체찰의 본임을 알게 되었다.
그의 독서와 사유는 조선 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에까지 알려지고 그를 존경하는 사람들을 만들 수 있었다는 것은 참으로 인상적이며, 사유의 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하였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은 공부를 하는 사람에게 공부의 틀을 알려주기에 적합하다.
책의 표지의 표현에도 '자기성찰 마음공부'라 되어 있듯이 공부를 하는 사람에게 무엇이 필요하며, 제대로 된 공부를 하는 면에 있어서 정확하게 지적해 주고 있었다.

퇴계는 2살때 아버지 찬성공이 돌아가시고, 농사와 양잠을 하는 홀 어머니 손에 키워지면서도, 어머니의 교육열에 서당을 다닐 수 있었다.
어릴때부터 온순하고 우애가 있으며, 꾸준히 노력하는 자세로 삼촌에게서도, 서당에서도, 때론 혼자서도 공부에 게으르지 않았다. 또한 성공에 목표를 둔것이 아니라 자신의 함양과 체찰에 뜻을 둠으로 늦은 나이에 공직에 나갔으나, 그의 학식과 성품은 인종과 명종과 선조에 까지 믿음과 의지할 수 있는 모습을 가지게 할 수 있었다.
그는 사간원(왕의 과실을 논의하면서 왕에게 직접 간언하며 나라 일의 전반에 관해 언론을 펴는 곳), 어사, 군수, 대사성(최고이 교육기관인 성균관의 수장), 이조판서등 여러 관직을 거치면서도 자신의 공부를 위해 번번이 고사하여 고향으로 내려오기도 수십차례를 거치면서 더욱 인품을 높이 사게 된다.
결국 그는 고향에서도 중앙관직의 직책을 가지고 있었으며, 죽었을때 선조는 그를 영의정으로 추증까지 하였고, 그의 도산서당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하사품까지 받을 수 있었다.
그는 환갑이 다된 나이에 도산서당을 만들어 후학을 기르는 일을 하였음을 보면, 교육은 나라를 세우는 근본이란 표현을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다.
또한 제자들과 함께 여러<주자서절요><성학십도>등 여러 책을 편찬하기도 하였다.
그의 생애는 그의 장례식에서 결과를 나타내었는데, 퇴계의 장례식은 유언에 의해 거창하게 하지 말라고 하였으나 왕명으로 거절을 당하여,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제자들과 마을 사람들은 물론이고, 평소 문하에서 배우지 않은 사람들 모두가 슬퍼하였다. 무지한 백성과 천한 사람들까지도 비통해하지 않는 이가 없었다고 한다. 
그의 사상은 김성일, 유성령등 훗날에 까지 이르렀고, 당대 최고의 지성인들이 퇴계의 문하에서 나왔으며, 이후 조선 사회를 주도해 나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함양이란 학식을 넓혀 심성을 닦는 것이고, 체찰은 몸으로 익혀 실천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행동이 따르지 않는다면 그것은 참된 공부가 아니라고 보았다.  6
퇴계는 관직과 공부 사이에서 부단히 고뇌한 인물이기도 했다.
퇴계의 공부론은 자신의 삶에 대한 성찰, 그 자체이기도 합니다.  8
<함양과 체찰>은 <자성록>을 비롯한 퇴계 이황 선생의 주요 작품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몇 가지 사상을 뽑아서 공부론이라는 큰 틀을 중심으로 엮었다.  9

퇴계는 일생을 의(義)와 리(理)의 탐구에 바쳤다. 외면적으로 드러내기보다는 오히려 내면적으로 성찰하는 삶을 사며 언행일치에 힘썼다. 그것이 영남학파의 태두이자 퇴계학파의 교육정신이었다.
퇴계의 최대 강점이라면 교육과 연구, 토론에 임하는 학문의 자세에 있다.  67

무조건 많이 읽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마음 가는 대로 공부의 맛을 즐길 수 있어야 합니다. 
알고 있는 것에서 즐거이 음미하도록 하세요.  87
예란 실천했을 때야 비로소 귀하게 되는 것입니다.  91
관직을 구하기 전에 먼저 그대의 뜻을 결정했어야 옳았습니다. 그래야 공부에 전념하여 도를 얻을 수 있었을 테지요.  99
선비는 자신의 마음을 닦고 올바른 의리(義理)를 행할 따름입니다.  100
그대를 위하여 오늘 처신해야 할 도리를 말하라 하면, 스스로 자나치게 높은 곳에 처하지 말며, 세상을 다스리는데 서둘러 나서지 말며, 모든 일 앞에서 자신의 주장을 용감하게 내세우지 않도록 하는 일입니다. 
"나의 공부가 무르익지 않았는데 어찌 세상을 다스리는 책임을 맡을 것인가?"에 대해 자문해 보도록 하세요.  101
빼앗을 수 없는 뜻과 굽힐 수 없는 기개, 어두워지지 않을 식견을 품어 공부하면서 날마다 달마다 단련해 나가야 근본이 굳어져서 세속의 영리나 위품에 흔들리거나 넘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103
"근본에 대해서 공부해야 한다."
방심(放心) 상태를 반드시 거두어 덕성을 기르는 일부터 가장 먼저 시작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근본을 이루는 공부이며, 도를 이루고 사업을 넓히는 기초라고 생각합니다.  104
세상의 이치는 일상생활 곳곳에 가득 차 있는 것입니다. 
세밀하게 이루어져 있어 언제 어디서나 이치가 아닌 것이 없습니다.
이제 공부를 시작한 사람들은 이러한 이치를 버리기 쉽습니다. 아주 고상하고 심오한 내용이나 원대한 것을 공부하여 이치를 빨리 터득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괜한 수고만 하게 되고 실제 생활에서는 어떤 연결도 없이 막연하여 실익이 되지 못합니다.  133
집안의 일상적인 일을 하면서도 어떤 일이건 일을 하는 기준이나 원칙을 세워 마음을 한 곳으로 모아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135
마음에는 모든 것이 담겨 있습니다.
"타고난 기질이 악한 것도 또한 본성의 이치다."라고 한 말은 어처구니엇는 말 같기도 합니다. 정자 이후로 이런 이치를 논의한 것이 한두번이 아니었지요. 본성은 물에 비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의 본선이 무엇인가요? 맑고 유유히 흐르는 것 아니겠습니까! 물이 흙 찌꺼기를 만나게 되면 흙탕물이 되어 흐려지고 험준한 곳을 만나면 물살이 급해지거나 거세게 일어납니다. 그러나 그것을 문의 본성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물이 아니라고도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단지 물이 만난 것이 달랐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타고난 기질이 악한것이 마음의 본래 모습은 아니라고 해도 본성의 이치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137
'이치를 끝까지 탐구하는' 궁리(窮理)와 '경에 머무르는' 거경(居敬)을 통해 몰입하여 공부하지 않으면 제대로 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옛 선인들은 하루 조일 힘쓰면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정신을 가다듬어 잠시도 공부를 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공부를 하고 또 하여 오랜 세월 동안 그 속에 잠길 대로 잠긴 이휴에야 앎과 행함이 저절로 절도에 맞게 되어 얻는 바가 있었습니다.  145
공부란 한번 껑충 뛰어서 도달하는것이 아닙니다. 이전에 1, 2년만에 공부를 완성할 수 있다고 기약한 적이 있는데, 뜻을 그렇게 가졌다면 참으로 거칠고 잘못된 생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공부는 평생을 걸쳐 해야 하는 막중한 사업입니다.
마음을 잡고 보존하는 조존(操存)과 돌아보고 살피는 성찰(省察)의 공부에 지나치게 매이지 말고, 날마다의 생활에서 분명한 곳을 바라보면서 마음을 여유롭게 가지도록 하세요. 그런 가운데 깊이 잠기어 마음을 텅 비우고 편안하게 하면 저절로 마음이 함양될 것입니다.  150
"많은 것을 알기만 하는 사람은 허물이 있다."  154

정자는 "공부는 몸에 매이게 익히는 작업이 중요하다. 익히는 일은 어떤 것이건 하나에 전념하는 것이다.... 외모를 반듯하게 가다듬고 진지한 자세와 마음가짐을 지녀라. 그래야 한 가지 일에 전념할 수 있다. 한 가지 일에 전념하게 되면 엉뚱한 생각이 생길 수 없다." 이런 말들은 병통을 없애는 방법을 일러주는 것입니다.  
성실한 노력이 쌓이고 쌓여 몸에 스며들어야 비로소 세상과 인생의 이치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165
맹자는 "마음의 기능은 생각하는것이다. 생각하면 얻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지 못한다. 먼저 마음에 큰 것을 세워 놓으면 사사로운 작은 것에 빼앗기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에 미루어 보면, 사람의 사사로운 의도가 생기는 것은 오히려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71
좋은 일이나 나쁜 일, 또 큰 일이나 작은 일 무엇이든 마음에 두지 않도록 하세요. '둔다'는 말은 한 곳에 집착하여 얽매여 있음을 뜻합니다.  175
문제는 그 마음에 무엇을 두고 있느냐의 여부에 달린 것입니다.
빨리 이루기를 바라기 때문에 옛것을 익힐 겨룰이 없으며 지금 읽고 있는 글 또한 정밀하고 익숙하게 할 겨를이 없어집니다. 마음이 바쁘고 항상 급하게 쫓기고 있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182-183
"낮에 읽은 것은 밤중에 그 근본을 생각하고 풀이하라."라는 구절은 이연평이 주자에게 일러준 말입니다. 이와 같이 하면 날마다 유익함이 있을 것입니다.  183
평소 큰 일이 없을 때는 근본을 함양하는 시기입니다. 밖으로는 엄격하게 생각하는 듯이 하고 마음으로는 한 가지 일을 주로 하여 항상 정신이 깨어 있어야 합니다. 
일이 없을 때는 고요하게 마음을 길러야 합니다.  184
그대가 스스로 판단하여 취사선택하도록 하세요. 
날마다의 생활과 마음을 닦는 과정에서 보고 느낀 것으로, 그것을 미루어 체험하는 가운데 생각하고 반성하여 알게 된 점들에서 매우 정밀함이 엿보였습니다. 
공부의 근본을 다시 확인하도록 하세요. 중요한 것은 경을 체득하지 못하면 자질구레한 공부가 쌓인다 하더라도 성과가 있기는 어렵습니다. 
주자는 "부질없이 이랬다 저랬다 하기를 그만두고, 헛되이 말을 많이 하는것을 멀리하면서 '마음을 잡으면 있게 된다'"라고 하였습니다.  188

점점 공부를 쌓아 완전히 무르익게 하세요. 시간과 개월 수를 헤아리며 짧은 시간 내에 효과를 바라서는 안 됩니다.  195
사람들은 안정된 상태에서 생각하지 않는 것을 완전히 모든 것을 끊어 없애버린 상태로 오해하고, 마음이 움직일 때 생각하는 것을 어지럽게 사물을 좇으며 올바른 이치를 찾지않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명목상으로는 공부를 한다고 하면서도 끝내 배움에 힘쓸 수 없게 되어 버리지요.
이치를 탐구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이니, 한 가지 방법에만 구속될 필요는 없습니다.  209-210
주자도 "보통 사람들의 일반적인 감정은 오직 한쪽으로 몰려 성찰할 줄 모른다."고도 하였습니다.  211
<맹자> '이루(離婁)' 상편에 "자포(自暴)하는 사람과는 함께 말을 할 수 없고, 자기(自棄)하는 사람과는 함께 일을 할 수 없다."고 하였다.  자포는 자신을 학대하는 일이고, 자기는 자신을 스스로 내던져 버리는 행위이다.  218

유학자의 배움은 높은 곳을 오르려면 반드시 낮은 곳에서 시작하고, 먼 곳을 가려면 반드시 가까운 곳에서 시작하는 것입니다. 낮은 데서 시작하고 가까운 데서 시작하는 것이 둘러가거나 더딘 것 같이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세요. 낮은 곳과 가까운 곳을 버리고 어디에서 높고 먼 곳으로 들어갈 수 있겠습니까?  236
유교의 공부
치지(致知), 앎에 이르다.
역행(力行), 행하기에 힘쓰다.
박학(博學), 널리 배우다.
심문(審問), 자세히 묻다.
신사(愼思). 신중하게 생각하다.
명변(明辯), 명확하게 분별하다.
독행(篤行), 두텁게 행하다.          249

"정직하고 성실한 벗을 사귀어 유익함을 구하는 까닭은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우치기 위한 것으로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다."  253


수신십훈(修身十訓)

1. 立志(입지) : 뜻을 높이 세우십시오. 성현의 목표로 하고 털끝만큼도 자신이 못났다는 생각을 하지 마십시오.

2. 敬身(경신) : 몸가짐을 경건히 하십시오. 아홉가지 바른 모습을 지키고 잠깐 동안이라도 방종한 태도를 보이지 마십시오.

3. 治心(치심) : 마음을 바로 다스리십시오. 마음을 깨끗하고 고요하게 유지하고 흐릿하고 어지럽게 놓아두지 마십시오.

4. 讀書(독서) : 책을 열심히 읽으십시오. 책을 읽으면서 뜻을 깨달아야 하며 말과 문자에만 매달리지 마십시오.

5. 發言(발언) : 말을 바로 하십시오. 정확하고 간결하게, 자제하고 이치에 맞게 말하여 자신과 남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십시오. 

6. 制行(제행) : 행동을 자제하십시오. 행동을 반드시 바르고 곧게 해야 하고 도리를 잘 지켜서 세속에 물들지 마십시오.

7. 居家(거가) : 가정 생활에 충실하십시오. 가정에서는 부모님께 효도하고 형제자매와 우애를 다하며 윤리를 지킴으로써 서로의 은혜와 사랑을 굳게 하십시오.

8. 接人(접인) : 사람을 잘 대하십시오. 만나는 사람들을 성실과 신의로 대하고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어진 사람들을 더욱 가까이 하십시오.

9. 處事(처사) : 매사를 옳게 처리하십시오. 업무에 임해서는 옳고 그름을 철저히 분석하고 쉽게 분노하지 말며 욕심을 줄이십시오.

10. 應擧(응거) : 편안하게 시험에 응시하십시오. 시험에 관해서는 득실을 따지지 말고 최선을 다 해서 준비하고 평안하게 치른 다음 천명을 기다리십시오.

288-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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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오래전부터 이 책을 알고 있었는데,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간서치(看書痴)라 불리는 이덕무의 이야기,  그리고 그의 친구들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서자로 태어나 가난을 물려받고, 양반도 평민도 ...어디에도 끼일 수 없었던 그는 암울할 수 밖에 없는 젊은 시절을 책을 보면서 그리고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함께하며 보내었다.
결국엔 불혹의 나이에 가까왔을때는 조정에 들어갈 수 도 있었다.

이덕무에 대한 이야기들은 간간이 책들에서 많이 인용이 되어있음을 보았고, 최근에는 '정조와 철인정치의 시대 1,2'에서 그가 검서관으로 일하는 내용이 나온다.
그 책은 아무래도 정조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기에 이덕무의 내용이 많이 나오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의 행적을 그렇게 기억하고 있는 상태에서 이 책은 더욱 와 닿았다.

그의 친구들인 유득공, 연암 박지원, 담헌 홍대용, 백동수, 이서구, 박제가등과 함께 젊은 시절 백탑의 추억들은 서자였지만, 그가 젊은 시절 흔들림 없이 책에 파뭍힐 수 있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책에서도 언급이 되지만, '붕우유신(朋友有信)' 그에게 진정한 벗들이 있었기에 힘든시절을 견뎌낼 수 있는 힘이 되었을 것이다.

책의 인물 설명의 내용을 맨 먼저 적어본다.
이덕무(李德懋, 1741~1793) 
조선 정조 때의 문인, 실학자. 자는 무관(懋官), 호는 청장관(靑莊館) 형암(炯菴) 아정(雅亭). 서자 출신으로 가난한 환경에서 자랐으나, 박학다식하고 시와 문장을 잘하여서 젊어서부터 많은 저술을 남겼다. 17년간 살던 대사동(大寺洞)에는 비슷한 처지의 서얼 문인들이 많이 모여 살았는데, 가까이에 백탑(원각사지 십층석탑)이 있었기에 이들은'백탑파(白塔派)'라 불렀다. 또한 이덕무는 박제가, 유득공, 이서구와 더불어 중국에까지 알려진 사가시인(四家詩人) 중의 한 사람이기도 하다. 1778년에는 사실 일행을 따라 중국에 다녀왔으며, 1779년에 규장각 초대 검서관으로 임명되었다. 규장각에서 여러 서적의 편찬, 교정, 감수에 참여하였으며, 많은 시편도 남겼다. 검서관을 하면서 외직도 겸해 사근도 찰방, 적성 현감을 지내기도 했다. 1973년에 병으로 죽자 그의 제주와 능력을 아끼던 정조가 특별히 명하여 유고 문집 <아정유고>를 펴게 하였다. 저서로는 <기년아람>, <사소절>, <청비록>, <뇌뢰낙락서>, <이목구심서>등 수없이 많은데, 아들 이광규가 모두 정리하여 <청장관전서> 71권 33책으로 펴냈다.



내가 읽은 책 속의 옛 어른들은 날마나 시간을 정해두고 책읽기에 힘써야 한다고 하셨다.  19
하고난 날 좁은 방 안에 들어박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처럼 날마다 책 속을 누비고 다니느라 나는 정신없이 바빴다. 때론 가슴 벅차기도 하고, 때론 숨 가쁘기도 하고, 때론 실제로 돌아다닌 것처럼 다리가 뻐근하기도 했다. 
못보던 책을 처음 보기라도 하면 하루 종일 얼굴에서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21
책읽기의 이로움을 나는 이렇게 써 두었다.
첫째, 굶주린 때에 책을 읽으면, 소리가 훨씬 낭랑해져서 글귀가 잘 다가오고 배고픔도 느끼지 못한다.
둘째, 날씨가 추울 때 책을 일으면, 그 소리의 기운이 스며들어 떨리는 몸이 진정되고 추위를 잊을 수 있다.
셋째, 근심 걱정으로 마음이 괴로울때 책을 읽으면, 눈과 마음이 책에 집중하면서 천만 가지 근심이 모두 사라진다.
넷째, 기침병을 앓을 때 책을 읽으면, 그 소리가 목구멍의 걸림돌을 시원하게 뚫어 괴로운 기침이 갑자기 사라져 버린다.  24
굶주림 - 밥을 먹는 것보다도 굶주리는 것이 더 자연스러웠다. 
추위 - 가난은 겨울에 더 비참한 법이다. 때로는 감각없는 손의 상태가 궁금해, 구부리기도 하고 펴 보기도 하면서 무사한지 확인하였다.  25
근심걱정 - 생계가 막막한 서자들 대부분이 그랬던 것처럼. 무엇보다 한스러운 것은 내 처치를 자자손손 대대로 물려주어야 한다는것.
기침병 - 집은 제대로 불을 때지 못해, 온 식구가 추위에 시달리고 병들기 일쑤였다. 한번 박작이 시작되면 목과 가슴이 쓰리도록 아프고, 온몸은 격렬하게 흔들려 나중에는 뱃가죽까지 아파 오는 것이 기침병이다.  26
나는 애써 소리 내어 책을 읽고 또 읽었다...
귀한 책을 보면 갖고 싶고, 좋은 책을 보면 오래도록 내 곁에 가까이 두고 싶었다.  31

붕우유신이라, 오륜이 나와 같은 처지의 사람들에게도 공평하게 한자리를 내어 주는 것은 오직 이 항목뿐이다.  38
"여기, 방 한 칸을 만들려고 합니다. 편안하게 책도 읽고, 저희도 자주 찾아와 함께 지내고..."
"......"
무어라 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어느새 눈앞이 뿌옇게 흐려졌다.  47
.....
서재가 완성된 날, 벗들이 내 집에 모여들었다. 아내는 모처럼 조촐한 술상을 차려 내었다. 집을 짓는 틈틈이, 밤새워 바늘을 놀려 가며 애써 마련해 둔 것이리라...(부부유별)  49
청장관(靑莊館)이라는 나의 호를 따서, 서재에 '청장서옥(靑莊書屋)' 
청장은 푸른 백로를 말한다. 필요한 만큼만 먹고사는 맑고 욕심 없는 새라고 한다.  49
사람들은 그저 눈으로 책을 읽는다고 한다. 그러나 책과 사람의 마음이 만나는 통로가 어찌 눈뿐이겠는가?
나는 책 속에서 소리를 듣는다.
책 속에는 또 사람의 목소리가 있다.
나는 또한 그림을 보듯 책을 본다.
어떨 때는 책에서 냄새가 나기도 한다.  50-54

술기운에 마음이 편해졌는지 박제가는 이런 말을 하였다.
"운명이란 게 어디 별것인가요? 저는 나를 마음대로 하려 드는데, 나라고 저를 마음대로 못하겠습니까? 단단히 얽어매어 놓은 사슬 한 겹이라도 내 반드시 풀고 말 것입니다."  72-73
"어제는 저 거미줄만 보았을 뿐, 거미의 꽁무니에서 실이 나오는 것은 미처 보지 못하였습니다. 거미는 어제도 오늘도 부리전히 일을 하고 있었을 텐데요. 그러고 보면 참 신기합니다. 제가 마음을 기울여 들여다보면 볼수록, 모든 사물은 제 모습을 더 세밀하게 보여 주니까요."  75

'구서(九書)'란 
책을 읽는 독서(讀書) 
책을 보는 간서(看書)
책을 간직하는 장서(藏書)
책의 내용을 뽑아 옮겨 쓰는 초서(抄書)
책을 바로잡는 교서(校書)
책을 비평하는 평서(評書)
책을 쓰는 저서(著書)
책을 빌리는 차서(借書)
책을 햇볕에 쬐고 바람을 쏘이는 폭서(曝書)    
책과 관련된 모든 것은 그곳에서 하겠다는, 젊은 시절의 호기로운 서재 이름이었다.  126
이서구와 나의 경우는 좀 더 특별하였다.... 글자 하나까지 꼼꼼히 들여다보며 적절하게 씌어졌는지 파고들었다.  129
박제가의 꼿꼿함은 자신과 생각이 다른 상대방에 대한 분노까지 담고 있어 위태로웠다. 그러나 이서구는 어떤 상황에서건, 누구 앞에서건 냉정하고 담담하게 하고자 하는 말을 다하였다. ... 
강의 도중 오고 가는 이야기들을 옆에서 빠뜨림 없이 기록하면서, 거침없는 그의 목소리에 나는 나지막이 혼자 감탄하였다. 
무엇을 하든 어디에 있든 주저하지 않는 이서구는 당당하고 자유로워 보였다.  132

홍대용은 "공에는 위, 아래가 따로 없어. 어디가 가운데라 할 수도 없지. 중국 사람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우리는 동쪽 변두리의 작은 나라에 불과하겠으나, 우리의 입장에서 본다면 중국도 북쪽의 큰 땅덩어리에 불과하네. 우리는 서양 사람이라 부르지만, 그들의 눈으로 본다면 우리는 동양 사람이겠고, 그러니 자기만이 중심이라 자만할 것도, 변두리라 기죽을 것도 없다네."  158
중국을 사모하는 작은 나라들은 중국의 제도를 따르고, 중국의 역사를 배우고, 중국의 학문이 전부인 양 여겼다. 어떤 것을 배울 것인가를 생각하기보다는, 중국 것이면 충분하였다. 시를 짓고 글을 쓰는 사람의 문장마저 중국의 것을 따르지 않으면 비난을 받았다. 내 나라 산천과 내 나라 백성의 풍습을 노래한 글은 변두리풍이라 하여 하찮게 여기고 한심하게 여겼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어떠한 나라든지 가운데가 될 수 있고 중심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어쩌면 나의 처지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누구나 자신의 삶에서 스스로가 중심인 것이다.  159

내가 지금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과 풍경이 나의 마음에 의미 있게 다가온다면, 그것은 나의 시가 될 수 있다.  168
연암은 "자네들의 눈과 귀를 그대로 믿지 말게. 눈에 얼핏 보이고 귀에 언뜻 들린다고 해서, 모두 사물의 본 모습은 아니라네."
문제는 이를 받아들이는 사람의 마음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느끼고 싶은 대로, 생각하고 싶은 대로 사물을 받아들인다. 마음속에 받아들이고 싶은 것, 인정하고 싶은 것을 미리 정해 두고, 그 밖의 것은 물리치고 거부한다. 그러한 마음에 기초가 되는 것은 역시 지난날에 보고 싶은 대로 보고, 듣고 싶은 대로 들은 자신만의 감각이나 경험이다. 이것이 바로 선입견(先入見)이다.  176
변화를 거부하고 선입견에 사로잡힌 고루한 눈으로는 볼 수 없는 기준 이었다. 사심없이, 오로지 백성들의 생활이 나아지기를 바라는 선생의 순수함을 드러내 주는 것이기도 했다.  181

박제가의 취향은, 작은 것이라 할지라도 구체적으로 꼼꼼하게 지적하여 해결 방도까지 내놓는 태도였다.  229
"옛말에 가진 것이 있어야 지킬 양심도 있다고 했다."  237
백성을 다스리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여겨야 한다는 말이 어렴풋이 실감이 났다.  238
나의 벗들은 책에서 보고 듣고 배우고 생각한 것을, 백성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최선을 다해 실천하고자 했다.  240

역사는 책장 속에 고이 모셔져 있기보다, 팔딱팔딱 뛰는 아이들의 가슴속에 자리해야 한다. 246
옛사람들과 우리, 그리고 저 아이들, 또 먼 훗날의 다른 아이들. 끊임없이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속에, 제몫의 세월만큼은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아무 생각 없이 앞만 바라보고 사는 사람도 있겠지만, 뒤돌아보기도 하고, 함께 사는 사람들과 발걸음을 맞추는 사람도 있다. 눈에 보이지도 않고 손에 잡히지도 않는 시간이지만, 그 시간의 흔적은 사람의 기억과 마음속에 남을 것이다. 사람들은 서로의 삶 속에 깊숙이 들어가면서, 시간이 흘러가는 길을 내기도 하고, 각자의 시간을 서로에게 나누어 주기도 한다.  249
나도 옛사람들에게, 나의 시간을 나누어 주기도 한다.
오랜 세월이 흐른다 하더라도 누군가 나의 마음속에 스며들어와 나의 진심을 이애할 수 있을때, 우리는 서로 시간을 나눌 수 있다. 
서로 나누며 이어지는 시간들 속에서 함께하는 벗이 되리라.  250
먹을 듬뿍 묻힌 글씨는 진한 향을 내뿐고 있었다.  252

손자는 아들과는 또 달랐다. 아들이 어렸을 때는 나도 아직 젊은 아비라 그랬는지, 나만의 고민이 많았다. 나의 눈길은 자주 내 속으로 향해 있거나, 집 울타리를 넘어 세상으로 향했다. 그래서 아이가 자라는 것을 가까이에서 들여다 보지 못했다.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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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을 전공하고 가야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러시아사람이며 노르웨이에서 교수로 재직중인 박노자 교수의 글이다.

이 글은 4년간 한겨레에서 연재한 내용을 정리하여 책을로 엮은 것인데, 내용은 우리에서 여러가지 생각할 것들을 지적해 주고 있었다.

'우선 책의 추천사에서는 역사를 그린다는 것은 현재적인 선책의 문제이다. 역사는 언제나 미래를 지향하는 현재와 과거의 대화다(E.H. 카)'
'이 책을 모두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은, 그간의 한국고대사가 한반도에서 전개된 사람들의 풍성한 삶을 너무 단순화해온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집안 자랑이나 우리 동네 자랑 같은 사적이고 지역적인 역사 서술로는 상대가 되지 않으며, 무엇보다 그러한 수준의 한국사로는 국제적인 학술 세계의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라는 표현들을 사용하면서 우리가 우리집안에서만 좋은 나라, 강성한 나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세뇌를 시키는 것이 우물안 개구리와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을 지지해 주고 있는 듯하다.

프롤로그에서 박교수의 말은 이 책을 더욱 인식하게 해주었다.
그는 '선택받은 민족'이란 구호를 늘 외치는 이스라엘의 위대한 고대만들기가 실제와의 괴리감을 지적하면서...
'이 책은, 아쉽게도, 한반도의 민족사학자들이 이스라엘 형 위대한 고대 만들기에 치중해왔다는 사실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지금 우리의 과제는, 지역 내의 이웃나라들과 보다 잘 어울리고, 다양한 소수자들에 대한 관용을 가지고, 피지배계급이 지배계습의 영향력을 견재할 수 있는, 성숙한 동북아시아의 사회민주적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광대토왕의 칼보다 고대 한반도 젊은 남녀들의 야합(중매 없는 자유 결혼)이 더 매력적이라는 생각으로 이 책을 썼다.'
'역사속에서 사람을 죽이는 전쟁보다 민중이 하루하루 사는 일상을 더 주목하는 사회를 그려본다.'
이처럼 책의 내용은 제국적인 위대함을 추구하기보다, 때론 소소한 때론 국제적인 때론 생활상을 보여 주기 위한 글들이 많이 있었고, 우리의 삼국사기나 삼국유사 본기등을 참조하며 중국과 일본사의 역사서들을 동시에 고려하여 좀더 사실적이고 객관적이며,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는 내용들이 들어있었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3부 일본은 언제나 우리의 적이었는가'의 내용들이 많이 와 닿았다.
어릴때부터 배운것은 일본놈은 왜놈이고 때놈이며 무자비한 놈들이다..
예전에는 체격도 조그만 놈들이었으며 우리에게 빌면서 문물들을 받아갔었다. 등
매우 어려운 나라이었으나, 잔머리 잘 굴려 한국을 무참히 짓밟은 야만족처럼 보이게 교육을 받았다.
그러면서도 의문이었던것은 그정도의 나라가 어떻게 위대함을 많이 가지고 있었던 우리 나라를 짓밟게 할 수 있었는가 였고, 그것을 국사책에서는 친일파들 때문이라고 그들을 몰아갔었다. 
그런가보다란 생각들은 들긴 했지만, 그래도 미심쩍은 부분들은 있었는데, 이 책은 그러한 것들의 궁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해 주는 역할을 해 주었다.
일본은 백제의 문물을 받아 들이긴 했지만 백제와 일본의 친밀성은 꽤나 강한 면모를 가지고 있었고, 때때로 백제뿐 아니라 적략적으로 한반도에 군사력으로 도움을 주기도 하였다는 점들, 한반도의 삼국시대에서 우리와 친교를 맺은 적인 한 두번이 아니었다는 사실들... 
이러한 사실들은 내 머릿속에 각인된 인식을 바꾸어 주기도 하며,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었다.

물론 다은 주제들도 우리가 단편적인 생각들에서 벗어나 지금의 시대에서 무엇을 더 생각해 보아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점들을 던져 주기에 좋은 내용들이 들어있었다.
하나만이 정답이 아니라 여러 각도로 생각해 보아야 하는 지금 우리 시대에 이 책은 하나 이상의 도움을 주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아래는 박노자 교수의 인터뷰 글이다.
책을 읽고 그 책에 대한 나만의 인상적인 글들을 남기는 스타일로 책을 기록하였는데 이 책은 인터뷰로 대신해도 될만큼 좋았다.

'평화의 민족.' 우리는 늘 이렇게 배웠다. '단군' 이래 반만 년의 역사 동안 한민족은 한 번도 외국을 침략해 짓밟은 적이 없었다고. 물론 미국의 베트남 침략에 동참한 사실이나, 윤관이 수천 명의 여진족을 살상하고 그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은 사실은 '파병' 혹은 '정벌' 등의 수사에 가려졌지만….

이렇게 '제국주의자의 희생자'이자 '평화의 민족'이 사는 한반도의 남쪽에 난데없이 '제국'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TV 드라마는 가장 대표적인 예다. 고구려 제국, 신라 제국에 이어서 최근에는 가야 제국, 백제 제국이 등장했다. 경상도의 한 구석에서 이제 막 걸음마를 뗀 고대 국가를 놓고 '제국'이라는 딱지를 붙이다니….

과연 이들 한반도의 고대 국가는 제국이었을까? 예를 들자면, 고구려는 어땠을까? 정말로 <태왕사신기>와 같은 드라마나 이른바 '재야 역사학자'들이 쓴 책에서 나오듯이만주는 물론 내몽골, 시베리아까지 아우르는 대제국이었을까?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교박노자 교수(한국학)의 견해는 다르다. 그는 <거꾸로 보는 고대사>(한겨레출판 펴냄)에서 이렇게 설명한다.

"(광개토왕 시기의) 고구려가 랴오둥 지역이나 오늘날 지린성 지역에서 패권을 행사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 그러나 (이 지역에서의 고구려의 영향력은) 근대 제국들과 달리 기껏해야 주변부 지역을 토착적 지배 집단을 통해 간접적으로 지배할 수 있을 뿐이었었다. (…) 더구나 이 시기에 고구려가 정치·군사적으로 동북아시아의 강자가 되긴 했지만, 문화 차원의 영향력은 정치적 영향력에 비례하지 못했다." (57~62쪽)

이뿐만이 아니다. 고조선은 만주를 지배했을까? 만주 벌판과 한반도의 반쪽을 당나라에 넘겨주는 결과를 초래한 신라는 민족의 배신자였는가? 백제, 가야는 물론이고 통일신라와도 긴밀한 동맹 관계를 유지했던 왜국(일본)은 왜 항상 '우리의 적'으로 즉 '왜구'로만 묘사되는가? 또 대중은 왜 이런 판타지에 열광하는가?

이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에 '진보 논객'으로 알려진 박노자 교수가 답했다. 러시아에서 가야사로 박사 학위를 받은 박 교수는 국내외 학계의 성과를 갈무리해 민족주의, 대국주의, 근대주의의 틀에 갇히지 않은 새로운 고대사 읽기를 시도한다. 박 교수는 이런 새로운 시도를 '흘러가는 고대사'로 명명했다.

다음은 오슬로에서 바쁜 일상을 보내는 박노자 교수와 이메일을 통해 오고간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20대의 러시아 청년, 가야에 반하다


▲ 박노자 오슬로 대학교 교수(한국학). ⓒ연합뉴스
프레시안 :
 이번에 나온 <거꾸로 보는 고대사>를 본 많은 독자들이 일단 당혹스러웠으리라 생각합니다. '박노자가 고대사?' 하지만 선생님께서 러시아에서 고대 가야사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점을 염두에 두면 이런 고대사 책은 좀 늦은 감이 있습니다. 지금 이 시점에 대중을 상대로 고대사 책을 낸 이유는 무엇입니까?

박노자 : 사실, 몇 년 전부터 주간지 <한겨레21>에 써왔던 '고대사' 관련 연재를 책으로 엮은 일일 뿐입니다. 연재가 끝나고서, 아무래도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해주기 위해서라도 책으로 엮는 게 좋다는 의견이 나와, 그 의견에 따라 이렇게 책을 출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연재를 약 4년 전에 시작했는데, 그 때만 해도 '북방 사극 열풍'이 한창이었습니다. '고대사'라면, 만주 벌판에서 중무장한 "우리 조상"들이 "남"인 중국인들이나 각종 유목민을 "영웅적으로" 무찌르거나 "억울하게 외침을 당하는" 일로 대중적으로 인식되곤 했습니다. 이러한 민족, 군사 위주의 고대사 인식에 문제제기를 하고 싶어서 연재를 시작했죠.

프레시안 : 고대 가야사는 한국에서도 그다지 학자들에게 매력적인 영역이 아닙니다. 그런데 러시아에서 조선학과(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교 동방학부 조선학과)를 나온 20대 청년이 조선의 고대사에 또 특히 가야사에 관심을 가졌다는 게 이채롭습니다. 특별한 계기가 있습니까?

박노자 : 석사 과정 시절에 제 지도 교수는 11년 전에 서거하신 (물론 러시아와 같은 "후진 지역" 학계에 무관심한 국내에는 전혀 알려져 있지 않은) 고(故) 니키티나(Marianna Ivanovna Nikitina) 레닌그라드 과학아카데미 산하 동양학 연구소 교수이셨습니다. 신라의 향가와 <삼국유사> 전문가이셨습니다.

그녀는 <삼국유사> 중에서 김해가야(남가야=가락국) 관련 기록인 '가락국기'를 많이 못 보셨다는 걸 아쉬워하면서 저보고 이를 러시아어로 번역하면서 역사적 맥락에서 연구해보라고 권하셨습니다. 저도 최초의 러역이다 싶어 신이 나서 번역도 하고, 거기에다 고고학적 자료를 덧붙여 남가야와 그 출신인 신(新) 김 씨 가문의 역사에 대해 논문을 제출했습니다.

그 다음에 박사 과정에서 2009년에 서거하신 고(故) 미하일 박 모스크바국립대학교 교수(2009년 서거)를 만났습니다. 그는 제가 '가락국기'를 번역한 걸 염두에 두고, 저보고 가야의 정치·사회 (국가 형성 단계), 그리고 특히 외교를 중심으로 논문을 쓸 것을 권하셨습니다.

1960년대에 가야인 등 고대 한반도인들이 일본을 "정복"해서 거기에 "분국"을 세웠다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김석형, 조희승 두 분의 학설을 미하일 박 교수가 반박하신 바 있었어요. 그는 본인이 그 때에 정밀하게 연구하지 못하신 걸 제대로 해서 가야 여러 나라와 일본 정치체 사이의 관계 형태를 알아보라고 권하셨습니다.

그렇게 해서 러시아에서 최초이자 최후의 "가야학 박사"가 되었습니다.

프레시안 : 이 책에서 선생님께서는 가야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카의 지적을 염두에 둔다면, 지금 가야에 주목을 해야 할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박노자 : 가야는 '교류' 그 자체였습니다. 대가야가 있었던 고령에서 일본계 갑옷 등이 발굴되는 점으로 봐서 대일 교류가 활발했던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문헌 자료를 보면, 함안의 아라가야가 대일 교류의 중심으로 부각됩니다. 이외에도 낙랑과 일본열도 사이의 교역을 맡은 것도 가야였습니다.

후기에는 백제와 신라 사이에서 가야는 끊임없이 이런저런 '관계'를 맺으면서 병탄을 피하려고 했습니다. <거꾸로 보는 고대사>를 꿰뚫는 문제의식입니다만, 이런 '관계' 중심의 고대사를 보여주는 가야의 경험이야말로 지금 이 시점에 깊이 음미해 봐야 할 대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만주 벌판을 차지했다?" 판타지 소설일 뿐

"고조선의 지배자들이 나름대로 그 휘하의 여러 소국들을 통솔할 만큼 강성했다고 볼 수 있지만 그 당시 동북아에서 가장 선진적인 철 문화를 자랑했던 연나라에 비해 그들의 힘은 부족하기만 했다. (…) 즉 청천강이 연나라 세력의 영향이 미치는 남쪽 경계선이 된 셈이고, 고조선의 영향력은 청천강과 한강 사이의 영역에서 중점적으로 펼쳐졌던 것이다." (34~35쪽)

프레시안 : 최근에 고구려(<주몽>, <태왕사신기>, <자명고>), 발해(<대조영>), 신라(<선덕여왕>)에 이어서 백제(<근초고왕>), 가야(<김수로>)까지 고대사를 다룬 드라마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습니다. 혹시 관심 있게 봤던 드라마가 있습니까? 이런 고대 드라마 열풍을 어떻게 보십니까?

박노자 : 저는 좀 답답한 사람이에요. 텔레비전을 절대 보지도 않고 집에 두지도 않습니다. 다만 한국 대중문화 연구 차원에서 인터넷 사이트에서 VOD로 보려고 했는데, 유료 서비스일 경우가 많고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해 가입해야 볼 수 있는 게 많으니 저 같이 주민 등록 못하고 있는 외국 상주 교민은 뭘 보겠습니까?

그런데 거시적으로 이야기한다면 '북방 드라마 열풍'은 아마도 한국 자본주의의 새로운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한 것 같아요. 국내 민중의 삶이 답답하고 날로 궁해지고 있지만삼성이 소니를 밀어내는 등 재벌들의 국제적 경쟁은 (초과 착취를 당하는 비정규직, 하도급 노동자들의 참상을 대가로 해서) 당분간 성공적으로 보이니까요.

또 이제 곧 바닥이 들어나 부동산 신화는 무너지겠지만, 또 여태까지 국민 혈세로 뒷받침되어온 4대강 죽이기와 같은 대형 토건 프로젝트들은, 또 건설 경기를 인위적으로 부양시켜 한국이 대공황을 '졸업'한 듯한 환상을 불러일으키는 등 '주류'의 허위적 자만심을 제고시켰습니다.

더구나 국가가 국민의 혈세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같은 쓸모없는 국제 이벤트를 자꾸 유치해 개최하니 대한민국은 그 중산층들에게 좀 위대하게 보이기 시작한 모양입니다. 그러니 그 "위대함"을 자꾸 과거에 투영시켜서 "위대한 과거"를 만들어내고 즐기려 하는 셈이죠.

프레시안 : 이렇게 고대사가 대중문화의 소재로 쓰이는 반면에 정작 학계와 대중 사이의 거리는 굉장히 멉니다. 그 틈을 이른바 민족주의, 대국주의를 부추기는 재야 역사학자의 고대사 대중서가 메우고 있습니다. 이런 책의 시각이 앞에서 언급한 드라마에도 많이 반영돼 있고요. 이 책이 그런 흐름에 대한 일종의 반박이라고 볼 수도 있을까요?

박노자 : 뭐, "우리가 만주 벌판을 차지했다(고조선이 만주를 지배했다)", "한사군이 한반도에 없었다(낙랑이 랴오둥반도에 있었다)" 등 그 소위 "재야 사학자"의 저서 대부분은 사실 반박의 가치도 별로 없습니다. 그냥 별로 과학적이지 않은 판타지 소설이라고 보시고 읽으시면 되니까요.

저는 그저 근대적 "민족"과 같은, 고대사와 실제로 무관한 이념들을 제외시키고 되도록이면 있었던 그대로의 "과거"를 최대한 복원해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근대 이후 만들어진 우리의 이념에 젖지 않은, 사실 그대로의 과거가 너무나 흥미롭고 매력적이기 때문이죠.

프레시안 : 이들 재야 역사학자들의 고대사 대중서는 한반도의 고대 국가, 특히 고조선, 고구려, 백제, 발해 등이 한반도보다 더 광활한 영토를 차지했다는 것을 내세웁니다. 판타지 소설 같은 이런 설정은 독자들에게 호소력을 발휘합니다. 그런 이들에게 이 책은 크게 불편할 것 같습니다만….

박노자 : 말씀드린 대로, "고구려 제국"이니 "발해 제국"이니 그런 류의 책을 그저 판타지 소설로 읽으면 별로 문제없어요. 문제는, "상상 속의 과거"를 진짜 있었던 것으로 착각할 때부터 발생되죠. 또 그러한 류의 책을 쓰시는 분들이 자기 저서를 "역사 소설"이라고 명기하지 않고 "역사"라고 잘못 부르니 독자를 오도하게 되는 것이죠.

그게 도덕적으로 큰 문제라고 봅니다.

프레시안 : 이런 고대를 염두에 둔 상상력은 진보·보수를 막론하고 적지 않은 영향력을 끼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자면, 대표적인 '진보' 작가를 표방해온 황석영 씨가 이명박 정부의 '유라시아 문화대사'를 역임한 것도 판타지 소설 같은 대국주의와 전혀 무관하지는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박노자 : 한때 베트남에서 제3세계의 자원을 탐내는 미국 제국이 벌인 "더러운 전쟁"의생리를 폭로한 <무기의 그늘>이라는 명작(제가 가장 좋아하는 현대 한국 소설 중의 하나입니다!)을 남기신 분께서, "유라시아"를 "자원 보고"라고 생각하여 그 자원에 대한 한국 지배 계급의 기형적인 아류 제국주의의 욕망을 (본인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객관적으로) 대변하시게 되어서 너무나 슬픈 일입니다.

정말 반제국주의자로 인생을 살기가 아주 힘든 일인가 봐요. 특히 한국처럼, 명실상부한 제국이 되지 못하면서도 그 논리를 완벽하게 내면화한 곳에서 말입니다.

신라는 민족의 배신자였는가?

김춘추와 김유신에 대한 비판의 목적이 한·미 동맹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것이라면 필자도 그 목적에는 동의한다. 이명박 대통령에게 "한·미 동맹은 냉전의 산물"이라고 훈계한 중국 정부 쪽의 이야기는 외교적 결례일지라도 내용상 틀리지 않다. 그런데 오늘날과 본질적으로 달랐던 1500년 전의 상황에 오늘날의 논리를 그대로 적용시키는 것이 과연 타당한가?

중국인들이 보기에 신라, 고구려, 백제는 서로 풍속이 비슷한 '삼한의 후예'였지만, 실제 신라인들은 고구려나 백제를 동족으로 보지 않았다. 세 나라는 각각 지배층 사이의 신화나 제사 체계는 물론 언어라든가 행정 체계 등이 서로 달랐던 데다 누적된 적대감까지 가미돼, 동족이 아닌 경쟁 세력일 뿐이었다. (101~102쪽)


프레시안 : 사석에서 한 신라사 전공자가 의외로 학계에서 신라사가 인기 있는 연구 주제가 아님을 고백한 적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이 책에서 지적한 대로 1980년대 이후 좌파 민족주의의 영향을 받은 남한 사학은 기존의 고구려-발해 중심의 민족주의 사학을 고수해온 북쪽 사학과 많이 유사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견해는 교과서에도 실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학교 역사 교과서에는 '김춘추와 당나라의 밀약설("한반도의 반쪽을 당나라에 떼 준다")'이 언급되고 있으니까요. 또 대중도 암묵적으로 신라 때문에 우리나라가 만주 벌판을 잃었다, 이런 생각을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2부('신라는 민족의 배신자였는가')에서 그런 시각에 반론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박노자 : 고대는 고대일 뿐입니다. <삼국사기>에서 자신의 어머니를 잘못 대한 불효자가 벼락을 맞아 죽었다는 이야기 나오는데, 그게 고대인들의 세계관 그대로입니다. 거기에서 '우주'와 (유교적) '도덕'은 그대로 중첩되고 도덕률을 어기는 자는 우주 속에서 더 이상 존재 못하고 천벌을 받게 되는 것이죠.

그런 고대인들에게 우리가 생각하는 '민족'은 존재할 리는 없었죠. 김춘추에게는 백제도, 고구려도 당나라와 똑같은 외국일 뿐이었습니다. 뭐, 고구려를 방문한 김춘추를 구금한 고구려의 연개소문은, 과연 그를 '동족'으로 대한 것 같습니까? 고구려와 신라는 피차 간에 본질적으로 같은 상대방에 대한 인식을 갖고 있었습니다. 결국 김춘추 일파가 당나라의 천하통일 작업에 편승해 그 먼 외국과의 협력으로 가까운 외국인 백제를 정복하고 고구려 영토의 일부를 통합시켰습니다.

백제도 고구려도 7세기 중반 신라의 입장에서는 그냥 외국도 아니고 '숙적'이었습니다. 우리들의 '민족' 논리로 이를 비판하는 것이나, 불효자가 벼락을 맞아 죽는다는 고대인의 사고를 비과학적이라고 목청 높여서 비판하는 것이나 똑같은 일이죠. 도대체 고대를 왜 우리 기준으로 재단해야 합니까?

고대 일본은 '후진 종족'이었나?

신라로서는 왜인들이 서울인 금성까지 쳐들어와 며칠간 포위 공격(393, 405년)을 할 만큼 강군(强軍)을 가졌기에 왕자 미사흔을 볼모로 보내 우의를 맺을 정도로 대접해야 했던 것이고, 백제로서도 역시 왕자를 인질로 보내야 할 정도로 왜국과 주요한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었다.

(…) 경주평야와 낙동강 유역은 물론 한반도 중부 지방(황해도)에서도 동북아의 강대국 고구려를 상대로 전투를 벌이고, 신라·백제 왕자들을 인질로 데려가고, 백제왕의 즉위에 군사적 지원을 해줄 정도였던 왜인들이 과연 단순한 '후진적 오랑캐'였을까? 그들이 임나일본부를 세워 한반도 남반부를 다스렸다는 이야기야 낭설이지만, 한국 자료를 봐도 왜국은 한반도 정세에 큰 영향을 줄 만한 주요 세력 중 하나였다. (154~155쪽)


프레시안 : 이 책에서 독자들이 가장 불편하게 읽을 대목은 일본과의 관계를 언급한 제3부('일본은 언제나 우리의 적이었는가')일 것입니다. 선생님께서는 고대 일본이 상식처럼 '후진 종족'도 아니었을 뿐만 아니라 백제, 신라, 가야와 이질감도 크지 않은 나라였다고 지적합니다.

더 나아가서 선생님은 '임나일본부'와 같은 주장이 식민사학이 만든 허구일 가능성이 크지만, 고대 일본이 한반도 남부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친 것 역시 사실이라고 인정합니다. 이렇게 이 책에서 고대 일본과 한반도 국가들의 관계를 특별히 부각하는데 신경을 쓴 이유는 무엇입니까?

박노자 : 객관적으로 본다면 고대 국가로서의 고대 왜국(일본)의 성장은 백제, 신라 사이의 '중간' 속도였습니다. <송서> 등 중국 사료에 의거하면 5세기에 접어들어 이미 중국과 활발한 외교 교류를 했던 왜국은, 이미 4세기말에 고대 국가 건설 작업을 어느 정도 마친 백제보다는 조금 늦었지만, 일부 측면에서는 신라보다 약간 빠른 부분도 있었습니다.

일본으로 건너간 백제인의 역할 등을 생각하면 고대 한반도 국가들이 고대 일본의 성장에 커다란 역할을 했다는 것은 자명합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그 반대급부로 고대 일본열도의 정치체도 한반도 군주들의 요청으로 한반도로 파병하는 등 '쌍방적'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고대 한반도와 고대 일본열도 정치체 사이의 관계가 '쌍방통행'이었다는 사실은 놀랄 만한 것도, 자존심이 상할 만한 것도 전혀 아닙니다.

프레시안 : 이어지는 질문입니다만 3부를 읽다보면 박노자 선생님께서 고대 일본과 한반도의 관계에 대해서 남다른 학문적 관심을 보여 온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의 연구에 특히 매력을 느낀 이유는 무엇입니까?

박노자 : 김석형 원사 등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의 동료들과 논쟁하신 적이 있었던 미하일 박 은사님께서 제게 특히 이 부분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할 것을 유촉하신 바 있었고, 저도 이 부분에 대한 민족주의적 신화에 대한 불만도 있고 해서 이 공부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프레시안 : 이 책은 <일본서기>와 같은 일본 측 자료에 대한 적극적인 해석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사실 <일본서기>는 일본에서도 '설화'를 짜깁기한 것이므로 엄정한 사료 비판이 필요한 자료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록 면에서는 부실하지만, 완전한 날조라고 볼 수 없는 어떤 현실을 반영한다"는 선생님의 시각이 비판받을 여지도 있을 듯합니다.

박노자 : 식민사학자들이 <일본서기>를 왜곡하여 '임나일본부'와 같은 날조된 역사를 만들어 이용한 것은 엄연히 사실이고, (<삼국유사> 등 한반도 계통의 여러 자료보다 더) <일본서기>가 다분히 설화적 요소를 내포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일본서기>를 그냥 무시하기에는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특히 <일본서기>에는 백제계 자료가 많이 살아 있고, '백제기' 등 한반도에서 남지 않은 백제 (내지 도일한 백제 유망인의) 기록들이 인용됩니다. 많은 경우에는 가필, 윤색을 거쳐 인용되지만, 어쨌든 이러한 귀한 자료를 그냥 무시만 할 수 없어서 제한적으로, 사료 비판을 가하면서 이용하려 했던 것이죠.

'조공'의 진실은 무엇인가?

근대적 주권국가론 입장에서야 조공이나 책봉이 '독립 포기'처럼 보이지만, 중원 국가와 비중원 국가 사이의 모든 외교 관계가 조공으로 인식됐던 전통 시대의 동아시아에서는 조공과 국가적 자주성은 얼마든지 양립 가능했다. 독립국임이 틀림없는 영국이 청나라에 최초의 사절단을 파견(1793년)한 것도 청나라 쪽에서는 조공으로 인식하지 않았던가?

(…) 그러나 조공을 단순히 허례로 치부해 조공 관계가 우리 고대사에서 이렇다 할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도 민족주의 이념에 기반을 둔 '전근대사의 부적절한 현대화'에 불과하다. 적어도 고대사에서 중원과 중원 바깥의 나라들 사이에는 경제·문화 등 여러 영역에서 현저한 수준 차이가 나타났기에 조공은 큰 의미를 지녔다. (254~255쪽)


프레시안 : 선생님은 고대의 조공 체제를 근대의 국제 관계와는 다른 물적, 인적 교류가 포함된 관계로 봐야한다고 지적합니다. 이미 이삼성 한림대학교 교수(<동아시아의 전쟁과 평화>(한길사 펴냄)) 등의 노력으로 그런 시각이 상당히 알려져 있습니다만,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십시오.

박노자 : 조공이라는 것은 결국 중원 국가를 정점으로 설정한 서열적인 세계 체제였습니다. 조공 체제는 그 경직성 등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장점도 있었습니다. 그것이 잘만 작동됐다면 전쟁을 어느 정도 억제할 수 있었고, 또 조공 사절들을 통한 서적 교환부터 일정의 관무역 및 사무역까지 다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의학 서적 <황제내경>이나 불교 서적 <조당집> 등이 중국에서 자취를 감추어도 고려에 남아 있었다는 건, 조공을 통한 서적 구입이 얼마나 광범위하고 얼마나 문화적 영향을 끼쳤는지 잘 보여줍니다. 베이징으로 갔다 오는 조공 사절이 아니었다면 허균이 일찌감치 <수호전>을 얻어, 그 아이디어를 창조적으로 활용해 <홍길동전>을 쓸 수 있었겠습니까? 그러니까 조공은 경직성과 위계성 등 단점들도 많았지만 한편으로는 안정적이고 문화 교류의 통로를 보장해주는 국제 관계 시스템이었죠.

프레시안 : 이런 조공 체제에 대한 설명에 수긍하면서도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선생님의 책을 읽다보면, 특히 자국 방어를 위한 고대 각국의 상호 동맹을 설명하는 부분은 근대 국제 관계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처럼 보입니다. 즉 신라가 당과 협력해 고구려, 백제를 압박한 부분이나 고구려, 신라에 대항해 백제, 가야가 왜국과 연합하는 것 등.

박노자 : 조공이란, 한편으로는 중원의 문화적 선진성을 인정하는 '선진 문화 수입'이라는 측면도 있었지만, 또 다른 한 편으로는 서열적 관계의 '장식' 뒤에 각자가 실리를 챙기는 관계이기도 했습니다. 신라는 당나라의 조공국이었지만, 670년에 당나라가 백제의 영토를 내놓으려 하지 않자 전쟁을 벌여서 그 땅을 자국의 영토로 만들었잖아요?

그게 조공이라는 형식 뒤의 또 하나의 현실이었는데, 저는 조공의 의미도 그 현실의 의미도 이 책에서 동시에 살리려 했습니다.

프레시안 : 책을 읽다 보면, 마치 논리가 상충하는 것처럼 보이는 대목이 또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4부의 한 장('고대 한반도는 공포의 전제왕국?)'에서는 고대 국가가 일종의 합리적 조절자에 가까웠다고 보면서도, 그 다음 장('신라에 금속화폐가 왜 없었을까')에서는 고대 국가가 국가 위주의 사회였다는 설명이 나옵니다.

박노자 : 돈(금속화폐)이 필요 없을 정도로 국가가 재분배 구조를 잘 운영했다면 상당히 합리적으로 운영되는 국가라는 생각을 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런 점에서 방금 언급한 두 측면이 꼭 상충되는 것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와 관련해 다른 예를 들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국가가 유통 체계를 철저하게 관리했던 신라에서는 이미 6~7세기에 동시전, 남시전, 서시전 등 시장을 관리하고 물가를 단속하고 상인들의 교환 행위를 조정하는 관청이 존재했습니다. 이런 시스템을 가동시키려면 상당한 정보부터 확보해야 했고, 국가는 고도의 통제 기능을 담지해야 했지요.

사실, 어떤 면에서는 이게 오늘날 남한의 국가 주도 개발이나 북쪽의 스탈린주의적인 국가자본주의 (이른바 "사회주의")의 고대적 '뿌리'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전통 속에서 이와 같은 적극적이고 개입적인 국가가 없었다면 과연 근대적인 초고속 개발은 가능했겠습니까? 부작용(국가주의 이데올로기 등)도 많지만 말입니다.

다문화 상생 사회를 만드는 첫걸음

대한민국의 교과서나 개설서야 원효를 '신라 고승'이자 '한국 불교의 자랑'으로 호명하지만, 원효의 저서에서 신라라는 고유명사는 기껏해야 몇 차례밖에 보이지 않는다. 백제로 이주한 보덕에게 불교 교리를 배우고, 고구려 출신 승랑의 학설을 계승한 길장의 삼론학을 하나의 바탕으로 삼았으며, 사후에 고국 신라보다 오히려 일본에서 더 유명해진 원효를 신라 사상가라기보다는 동아시아 사상가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더 정확하지 않을까? (73쪽)

프레시안 : 책 전체에서 '고여 있는' 민족사 대신 '흘러가는' 고대사를 강조합니다. 이런 시각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박노자 : 한국은 무역 위주의 국가고, 가면 갈수록 외국계 인구가 많아지는 국제 자본 축적의 중심 중의 하나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타자를 적극적으로 포용하는 역사야말로 현재의 생활에 가장 닿아 있고, 또 그 생활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습니다. 한반도의 고대사를 '흘러가는' 것으로 파악하면 바로 그런 점을 볼 수 있습니다.

프레시안 : 흘러가는 고대사를 상징하는 인물로 장보고, 원측, 원효와 같은 이들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런 인물을 통해서 특히 강조하고 싶었던 점은 무엇입니까?

박노자 : 활동에도 배움에도 국경이 없다는 것이죠. 중국에서 활동하다 죽은 원측의 <해심밀경소>가 티베트어로까지 번역돼 오늘날 티베트 불교의 주류인 가규파의 창시자 총카파에게 큰 영향을 미쳤어요. 원효는 중국에 가지 않았지만 중국과 일본에서 아주 유명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있었기에 고대 한국 문화는 동아시아의 '허브'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었죠.

프레시안 :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습니다만, 이 책은 다문화 공동체로 가는 한국 사회를 염두에 둔 듯합니다. 귀화한 한국인으로서 선생님 자신도 그런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주체이지요. 선생님의 경험을 염두에 두면, 다문화 공동체에서의 역사 교육이 어때야 할까요?

박노자 : 말씀드린 대로 '관계' 중심의 역사, 오늘날의 '민족'이 개입돼 있지 않은 역사를 가르치는 게 좋을 듯합니다. 예컨대 베트남계 한국인들이 명나라, 청나라 시절에 베이징에서 조선 사절들과 베트남 사절들이 만나 필담하면서 시를 주고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한국에 대해 훨씬 가깝게 생각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새로운 역사 전쟁…민족주의 vs 탈민족주의


▲ <거꾸로 보는 고대사>(박노자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한겨레출판
프레시안 :
 이 책의 추천의 글을 쓴 일본 와세다 대학교의 이성시 교수가 인용했듯이 일본의 역사가 이시모다 쇼는 "고대는 언제나 새로운 사상과 오랜 사상이 투쟁하는 장"이라고 얘기했습니다. 선생님의 책은 전반적으로 민족주의와 탈민족주의 간의 투쟁으로 읽힙니다. 앞으로 고대사 연구자로서 어떤 연구를 진행 또는 계획 중입니까?

박노자 : 저는 비록 고대사를 전공한 "가야학 박사" 출신이지만, 요즘에는 연구를 주로 한반도의 근대사 위주로 합니다. 그러나 예컨대 근대의 사상가였던 신채호와 최남선의 고대사관 관련의 연구를 꼭 계속해서 오늘날 '민족사관'의 뿌리를 더 자세히 밝히려는 욕심은 있습니다.

프레시안 : 이 책의 뒤에 붙은 참고 문헌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선생님께서는 국내외 한국 고대사 연구의 성과를 두루 섭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한국 고대사 연구 그룹과의 관계는 긴밀하지 못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짐작되는 이유가 있습니까?

박노자 : 저야 고대사를 하다가 만 데에 대한 마음의 빚도 있고 해서, 고대사를 주제로 공동 연구를 하자 하면 웬만하면 수락하여 같이 할 마음의 준비는 다 돼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자들로부터 그러한 초대를 받은 일은, 적어도 최근에는 별로 없었습니다. 제가 한국 교수라면 누구나 안식년을 가서 골프를 즐기고 싶은 미국 등 '천하 중심'에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관점도 국내와 많이 다르고 해서 이렇게 별로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프레시안 : 책 전체에 걸쳐서 추천의 글을 쓴 이성시 교수의 <만들어진 고대>(박경희 옮김, 삼인 펴냄)와 공명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선생님이나 이 교수와 비슷한 입장에서 고대사 연구를 진행하는 이들을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박노자 : 네, 국내에서는 근·현대사 분야에서 윤해동 선생님 등 일부 '탈민족주의적' 연구자들이 계셔서 저도 많은 협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대사 분야에서는 아무래도 '민족사관'의 영향력이 아직도 절대적입니다. 세부적 연구는 탈이념화될 수도 있지만 전체적 그림은 역시 '우리 민족사' 차원이죠.

프레시안 : 고대사는 사료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사료 비판의 중요성을 무엇보다 강조하는 역사학자가 많습니다. 그러나 선생님께서는 좀 더 대담한 사료 해석의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는 유난히 추측성의 표현이 많습니다. 사료 해석을 비롯한 근대 역사학 일반에 대한 선생님의 견해를 간단히 듣고 싶습니다.

박노자 : 독자에게 경고해야 할 일입니다만, 결국 고대사 서술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우리가 알고 있는 한"의 복원의 시도지 "완벽한 파악"은 절대 아닙니다. 자료가 적다 보니 많은 경우에는 '추측'을 하게 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독자에게 미리 알리고 하면 꼭 나쁜 일만 아닌 것 같습니다. 단, 추측을 "정확하게 아는 사실"로 가장하면 문제가 큽니다.

불교가 꿈꾸는 세상을 만드는 길

프레시안 : 이왕 인터뷰를 하는 김에 독자들이 박노자 선생님에 대해서 궁금할 법한 것들을 몇 가지 묻겠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불교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표현해 왔습니다. <불교평론>에 최근 10년간 몇 편의 글을 발표하기도 했었지요? 혹시 불교 신자로 개종한 것입니까?

박노자 : 네, 연기론, 무아론, 열반론을 믿는 차원에서는 신자가 맞습니다. 단, 국내 불교 사찰들의 '대학 입시 기도' 같은 의례 장사라든가, 교계의 중생의 아픔에 대한 무관심이 마음에 걸려서 사찰에는 잘 안 갑니다. 조계종 신도 등록도 안 했습니다. 불자로서 지켜야 할 까다로운 덕목을 염두에 둔다면, 여전히 참다운 불자가 되도록 노력 중이라는 답이 좀 더 정확하겠군요.

프레시안 : 특별히 불교로부터 강한 영향을 받은 이유가 있습니까?

박노자 : 아무래도 신구의(身口意) 삼업, 즉 나의 모든 행위가 결국 악업 내지 선업이 된다는 것이 가장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행동은 물론 생각도 윤리적으로 해야 한다는 논리는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예컨대 부처님의 근본오계 중에서 가장 근본이 되는 '죽이지 말라'는 계율을 생각해 볼까요?

저는 군인이나 경찰에 속하거나 도살장에서 일하는 것이 아니기에 중생에 대한 살해를 '직업상' 입힐 일이야 없습니다. 하지만 <범망경>에 나온 부처님 계율의 내용을 보면 단순히 직접 살해만 금한 것이 아니고 '방편으로 죽이는 것', '죽임을 찬탄하는 것', '죽임을 보면서 기쁘게 따르는 것', '죽임의 인(因)을 만드는 것', '죽음에 대한 기쁜 뜻을 가지는 것'도 아울러 죄로 정해진 것입니다.

만약 '죽임의 인을 만드는 일'까지 문제시 한다면, 비록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수십 명의 군인들을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침략의 현장에 국비로 파견한 노르웨이 정부에 세금을 내는 저의 입장은 곤란해집니다. 피할 수 없는 일들이니까 그냥 눈감고 하는 수밖에 없지만, <법망경>의 말씀을 생각하면 마음에 적지 않게 걸립니다.

이렇게 불교는 단순한 의례 참여 여부나 행동으로 신자의 진실됨을 판단하는 차원을 초월하여 몸과 입, 생각 차원의 실천을 요구하는 가장 깊고도 '잘하기 어려운' 종교입니다.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바로 이런 점 때문에 불교에 매료되었고 또 잘 안 될 때가 많습니다만 지금도 참다운 불교 신자가 되도록 노력 중입니다.

프레시안 : 말씀을 듣고 보니, 최근 <한겨레21>에 '국가의 살인'을 연재 중이라는 사실이 떠오릅니다.

박노자 : 방금 얘기했듯이 살인은 불교에서 최악의 악업이지만, 계급과 국가가 존재하는 한 살인은 제도적으로 늘 존재했습니다. 오히려 가면 갈수록 극악무도해지고 있지요.

이번 연재를 통해서 국가와 계급을 폐지시키는 사회주의적 혁명 ('혁명'이 꼭 '폭력'만을 의미하지 않는 것을 유념해주시기 바랍니다. 사실 혁명이야말로 세계 대전과 같은 가장 무서운 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어쩌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내지 변혁만이 불교가 원칙상 꿈꾸어야 하는 비폭력적 세상을 건설하는 길이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습니다.

칼 마르크스, 에리히 프롬, 함석헌…

프레시안 : '프레시안 books'의 독자를 대신해 몇 가지 더 묻겠습니다. 평소 영향을 받은 사상가를 꼽아 주십시오.

박노자 : 국외는 아무래도 칼 마르크스와 에리히 프롬이고, 국내는 함석헌 정도일 듯합니다.

프레시안 : 항상 옆에 두고 즐겨 읽는 책이 있습니까?

박노자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소설, 트로츠키의 문학 평론, 빅토르 세르주의 자서전(<한 혁명가의 회상>) 등을 자주 읽습니다. 그저 영감을 얻으려고요. 최인훈의 <광장>도 자주 읽는 작품입니다. 또 김수영 시집도 자주 보고요.

프레시안 : 선생님께서는 러시아에서 한국어를 교육받았으면서도 유려한 한국어 글쓰기로 일찌감치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별한 글쓰기 비법이 있습니까?

박노자 : 그냥 좋아하는 책과 논문 등을 자꾸 읽고 거기에서 이용되었던 표현들을 머릿속에서 정리하고, 나중에 자기 글을 쓸 때에 적당히 이용하면 되는 듯합니다. 결국, 그 표현들에 대한 관심과 애착이 관건 아닐까요?

프레시안 : 앞으로 저술 계획이 있습니까? <신채호 평전>, <한용운 평전> 등을 준비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만….

박노자 : 네, 당장은 한글 저작으로서는 <신채호 평전>이 급합니다. 그리고 잘되면 금년 말이나 내년 초에 러시아 말로 <한국사 개설서>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미 나왔어야 됐는데, 지금 출판사 사정으로 출간이 다소 지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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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독서... 
저자는 자신의 청춘시절의 책들을 다시 읽어보면서 추억과 새로움을 발견해 나가고 있었다.

이 책은 서평을 한 책이긴 하나... 오로지 주관적인 관점에서의 서평이다.
또한 그의 지식을 정리해 보면서 단편적인  지식을 유기적으로 결합도 하고 배경지식을 적어나가면서 자신의 가치관의 형성과 옛시절의 그리움도 적어 나가고 있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앞 부분에서와 뒷 부분에서의 느낌을 달리하면서 읽어 내려 갔다.





이 책에 언급되는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죄와벌>
리영희의 <전환시대의 논리>
카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의 <공산당 선언>
코머스 맬서스의 <인구론>
알렉산드르 푸시킨의 <대위의 딸>
맹자의 <맹자>
최인훈의 <광장>
사마천의 <사기>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의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찰스 다윈의 <종의기원>
소스타인 베블런의 <유한계급론>
헨리 조지의 <진보와 빈곤>
하인리히 뵐의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E. 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
14권의 책과 내용중에 나오는 몇 권을 책들...
나는 이 책들 중에 처음들어보는 책도 있었고, 읽어보고 싶은 책 그리고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 책도 있었다.

우선 읽어보고 싶은 책으로는 <죄와벌>, <전환시대의 논리>, <맹자>, <사기>, <역사란 무엇인가?>이며, 이 중에 <전환시대의 논리>와 <역사란 무엇인가?>는 처음 읽는 책이다.

저자는 내용중에 여러번 표현한 것이, 청춘에 읽었을때는 보이지 않던 것이 다시 읽었을 때는 새롭게 보이고 더 깊이 느낄 수 있었다고 하였다.

사람이 학습을 할때, 가장 좋은 방법은 반복이다.
공부가 진짜 자신의 공부가 되게 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반복학습이다.
'학습'에 대해서는 습작이긴 하나 따로 정의 내려놓은 바 있다. 물론 그 내용이 창조해낸 것이라기 보다는 나의 경험과 고전에서 이미 알리고 있는 바를 결합하여 정리한 것이긴 하다.
결국 배우고, 익히는 것에 반복이라는 일련의 과정을 보태면 그것으로 공부의 목적을 완성하게 되는 것이다.
저자는 책 읽기에 그것을 적용하였고, 그것으로 부터 나오는 자신의 생각을 청춘들에게 적어나갔다.
책의 표지를 넘기면 머리말 전에 '이제 갓 세상에 나가 길을 찾는 딸에게'라는 문구가 있다.
그렇다. 자신의 딸을 위한 아버지의 입장에서 글을 써 내려 가고자 했다.
그렇다고 하여도 객관적으로 길을 알려 줄 수 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젊은 청춘들에게 아니 방황을 해야만 하는 젊은 청춘들에게 학자로써, 인생의 선배로써, 부모된 심정으로써 ... 여러가지의 입장을 대변하는 자신을 책과 자신의 소감과 자신의 가치관을 설파해 놓은 면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읽으려 하는 책 중에 다시금 읽게 될 책들은 나에게 그런 가치관을 다시금 형성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 기대한다.
지금도 젊은 시절이긴 하지만 멋모르고 활자만 읽었을 고전들을 다시 읽으며 그 때보다는 더 많은 것을 나에게 남길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또한 인생을 더욱 부유하게 해 줄 책들을 알아가며 나를 성장시키는 책들과 함께 내 청춘의 독서는 언젠가 다시금 세상에 꽃 피우기를 열망하기 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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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권의 책에 인생을 묻다..
저자의 인새에 도움이 되었고, 그 중에서도 젊은 청춘에게 소개하고 싶었던 책들을  추천하고 있다. 
우선 소개된 책들중에 반정도는 읽은것 같다.
대체로 익히 들어봤음직한 책들 위주로 추천한 듯한 생각을 하였다.
다시말해 그렇게 어려운 책들은 배제시키고 읽기에 어렵지 않은 책들을 추천하였다는 생각을 한다.

'젊음'.. 이것이 주는 특권은 그 어떤 것으로도 살 수 없다는 것이다.
그것을 지나봐야지만이 알 수 있는것이 사람이며, 저자는 그것을 지나지 않고도 알차게 보낼 수 있기 위한 자신을 찾으라는 메시지를 띄운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아직 내 나이로도 젊은 시절이긴 하지만 .. 문득문득... 좀더 젊었을때 왜 안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내가 몇 년정도 더 어렸다면... 이런 생각자체가 의미없음에도 나는 하고 있다.

그럼 지금부터 하면 되지 않겠느냐...ㅎㅎ

근래 들어 독서광들의 독서에 관한 책들을 관찰하고 있다.
이 책역시 그렇게 읽게 되었다. 이 뿐 아니라 몇몇의 책들을 읽어볼 생각이다.
그들의 젊음의 책이 어떻게 읽혔는지 그리고 그들에게 끼친 영향은 어떤것인지에 대해 알고 싶고, 그 책들을 나도 읽어 보려한다.
어째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된걸까?
내가 읽는 책들이 형편없다는 생각에서일까?
꼭 그렇다고 볼 수는 없지만 전혀 없지도 않을 것이다.
또한 읽어야 겠다는 고전에 대해 막연하게 손이 잘 가지 않아서 일지도 모른다.


프롤로그 책을 읽지 않는 것은 청춘에 대한 배반이다!
좌절학 있는 젊음의 생존법은 과연 무엇일까?  나는 그것이 독서라고 감히 단언한다.
읽고, 읽고, 또 읽어라. 당신만의 대학을 세우고 이 세상 어떤 명문대학에서도 가르쳐 주지 않는 당신만의 지식으로 무장하라.  5
당신의 심장과 영혼을 두드릴 독서목록을, 당신 영혼의 연대기가 될 당신만의 독서목록을 작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  7


1부 넘어지고 깨지는 것은 젊음의 특권이다.
1. 실패를 경험하지 않은 청춘은 청춘이 아니다.
'부끄러움 없는 청춘, 실패 없는 청춘을 청춘이라 부를 수 있을까?  17
..시간을 따져 물어 언제부터 언제까지가 청춘이라고 정의내릴 수는 없다. 어떻게 살 것인가를 모색하는 시간이 청춘의 시간인 것이다.'  18
'인생에서 가장 큰 회한은 자신이 살고 싶은 대로 인생을 살아가지 못할 때 생긴다.'
모든 성공의 가능성에는 모든 실패의가능성도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  19
'일단 가보자고 결심했죠. 얼핏 보면 불가능해 보여도, 어딘가에 길이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열심히 노력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  21
방황에도 종류가 있다. 나를 좀더 성장시키는 생산적인 방황이 있는가 하면, 시간낭비일 뿐인 소모적인 방황도 있다.  23
하루키의 20대는 도서관에서 고전들과 함께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온몸을 부딪쳐 방황하며 세상을 알아가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진짜배움, 진짜대학'이 되었다.  25
'나는 사물을 머리로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다. 실제로 몸을 움직여서 생각하는 사람이다. 몸을 움직이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배울 수 없고, 아무것도 쓸 수 없는 사람이다.  26
다치바나 다카시<청춘표류>, 무라카미 하루키<슬픈 외국어>

2. 잃어버린 꿈을 찾는 몇 가지 방법
'어떤 사람들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면서 "왜 그럴까?"하고 묻는다. 반면에 나는 예전에는 없었던 것들을 꿈꾸면서 "그건 왜 안 되지?"하고 묻는다.'
'진정한 결단을 내린다는 것은 "담배를 끊고 싶은데..."처럼 말하는것이 아니라, 다른 선택의 가능성을 아예 배제시키는 것이다. 진정한 결단을 내린다는 것은 어떤 결과를 도출하기로 결정을 내려서 다른 선택의 가능성을 잘라버린다는 뜻이다. 더 좋은 결단을 내리는 방법은 결단을 많이 해보는 것이다. 그리고 각각의 결단에서 확실하게 배워라.'  33
우리는 모든 불가능한 요소들을 먼저 따지고 꿈을 다듬고 깎는데 반해 아이들은 어떠한 한계도 생각하지 않고 가능성의 모든 것을 자유롭게 탐험한다. 당신을 감동시킬 수 있는 것, 다른 사람이 자신의 꿈을 듣고 비웃지나 않을까 고민하지 않고 진정으로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것, 그것을 모두 적어야 한다.
위대하지 않아도 시작할 수 있고, 위대해지려면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35
'이 일이 내 가슴을 뛰게 하기 때문이다.'  37
헨리무어는 '당신의 모든 것을 바칠 만한 일을 찾는것이 삶의 비결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이루지 못할 만한 일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가슴 뛰는 일을 끝내 발견하지 못한다 해서 조바심내거나 괴로워할 필요는 엇다는 것이다. 반드시 '무엇'이 될 필요는 없다.  39
파울로 코엘료는 정신의 길을 나아가는데 가장 힘든 두 가지 시험은 제때를 기다리는 '인내'와 자신이 찾은 것에 실망하지 않을 수 있는 '용기'라 했다.  40
앤서니 라빈스<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한비야<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스튜어트 에이버리 골드<핑!>

3. 지상 최대의 발견은 나를 알아내는 것이다.
소로는 왜 숲속으로 들어간 것일까? 그는 '인생을 의도적으로 살아보기 위해서'였다고 말한다.  43
자신과 마주치는 것은 진정한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이다.  44
'어떤 사람이 불행한 것은 바로 게으름 때문이라고요.'  45
가장 중요한 '나'를 알지 못한다면 우리는 자신이 궁극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도, 꿈과 소망도 찾지 못할 것이다.  46
읽을 때마다 나를 눈물짓게 만든 소로의 구절이 있었다. 그는 말한다. 당신은 언제나 옳다고.
그것을 믿어라. 당신이 진정으로 두려워해야 할 것은 당신 자신을 잃게 되는 것, 그뿐이다.  47
'너는 안이하게 살고자 하는가?  그렇다면 항상 군중 속에 머물러 있으라. 그리고 군중에 섞여 너 자신을 잃어버려라.  51
나를 연기하는 일은 어쩌면 가장 쉬운 일이다. 나를 잃어버리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간단한 일이다.  52
헨리 데이빗 소로<월든>, 공지영<상처 없는 영혼>, 전혜린<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이 모든 괴로움을 또 다시>

4. 당신은 영원한 청춘이다.
법정 스님의 말씀처럼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늙음이나 죽음이 아닌 녹슨 삶이다.  61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이 세상에 인간의 힘으로 이해 못할 인간의 일이 별로 없음을 알게 된다는 뜻이다.'  65
잉게보르크 바하만<삼십세>, 정이현<달콤한 나의 도시>, 김연수<청춘의문장들>

5. 진짜 공부는 지금부터다.
'사람은 왜 배우는가?  ... 인간의 두뇌는 과거에 습득한 것의 극히 일부밖에 기억해내지 못하게 되어 있다. .. 배워 나가는 과정에서 지혜라고 하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살아가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것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71-72
언제나 그렇듯 출발의 시기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출발선상에서 발을 뗐다는  그 사실이다.
'꿈이란 참으로 이상한 것이다. 실현하기에 불가능해 보일지라도 그것을 마음에 간직하고 있으면 은연중에 꿈을 이루어 보려고 하는 힘이 생기거나, 또 그런 꿈을 가지고 잇다는 사실만으로도 삶이 가치있어 보이기도 한다.'  73
'목표를 확실히 갖고 있는지 아닌지에 따라 사람의 성장은 상당히 달라진다. 그 목표에 도달하는 자체가 중요해서가 아니라 목표가 그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되어, 일을 하게하고 발전, 진보시키기 때문이다.'  
결과를 함부로 예측하기에 앞서 더욱 중요한 것은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아닐까.  75
히로나카 헤이스케의 공부법
첫째, 보다 큰 관점, 즉 인생이라는 거다란 숲의 관점에서 '공부'의 목표를 정할 것!
둘째, 불절불굴의 끈질긴 노력을 할 것! 
셋째, 살아있는 내내 부단히 배울 것을 찾을 것!  76-77
내가 원하는 사람이 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배우는 것이다.  
'지금 이 삶에서 어떤 배움을 얻는가에 따라 우리는 우리의 다음 삶을 선택한다.'  77
배우면 배울수록 배워야 할 것은 점점 더 많아질 것이다.  78
히로나카 헤이스케<학문의 즐거움>, 홍정욱<7막 7장>, 신창호<함양과 체찰>


2부 우리가 가진 전부는 '지금, 이순간' 뿐이다.
6. 인생의 형식은 끝이 없는 현재이다.
'저마다 무거운 짐을 짊어진 채 고통받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소중한 '지금 이 순간'을 무시하고 조롱합니다. 마음속에만 존재하며 실재하지 않는 미래에 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지금'을 축소해 버리면서 매번 그 짐을 더욱 무겁게 하고 있습니다. ...시간 속에 살면서 잠깐씩만 '지금 이 순간'에 들르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 살면서 실제로 필요한 경우에만 과거와 미래를 잠깐씩 방문하도록 하십시오.'  86
'시간은 전혀 귀중한 것이 아닙닏. 환상에 불과하기 대문입니다... '지금'만이 마음이 제한하는 범위 너머로 우리를 데리고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87
에크하르트 톨레는 놀랍게도 서른살이 될 때까지 지독한 우울증에 시달리던 사람이다.  88
'여기'에 있으면서 '거기' 있기를 바라는 모순으로 시간을 낭비해선 안 된다. 무수한 '지금'들이 모여 내일이 되고 미래가 된다. 
사소한 시간들일지라도 그것을 함부로 여긴다면 우리 인생 전체가 걷잡을 수 없이 사소해지는 것은 당연지사다.  89
삶이 무의미하게 느껴지거나 신이 나에게만 기회를 주지 않았다고 느껴질 때, 어떻게 해야 행복해지는지 까마득할 때 고전은 이 모든 것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 놓고 우리를 기다린다.  91
아우렐리우스 황제가 이 책을 통해 계속해서 이야기하는것은 다름아닌 '현재'의 소중함이다.  91
'너에게 닥친 일, 그리고 너의 행동, 원칙, 말의 의미에 정신을 집중하라. 너는 마땅히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왜냐하면 너는 오늘 올바른 사람이 되려고 하기보다는 내일 올바른 사람이 되기를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평범한 사람들이 가진 가장 큰 취약점이 바로 이 점이다.  93
에크하르트 톨레<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명상록>

7. 자발적 아웃사이더가 되어라.
'당신은 자신의 내면이 아닌 바깥을 보고 있습니다. .. 자기 자신 속으로 파고들어 보세요.'
타인의 충고나 도움을 기대하지 말라. 내 마음을 울릴 수 있는가가 가장 중요하다.  99
릴케는 가볍고 즐겁기만 한 삶을 경계할 것을 당부한다.
'예술가가 된다는 것은 계산을 하지도, 햇수를 세지도 않는다는 뜻입니다. 나무처럼 무성하도록 하십시오, 나무는 억지로 수액을 내지 않으며, 봄의 폭풍속에서도 의연하게 서 있습니다. 혹시나 그 푹풍 뒤에 여름이 오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을 갖지도 않습니다.'  100
조지 버나드 쇼는 '이성적인 사람은 그 자신을 세상에 적응시킨다. 비이성적인 사람은 세상을 자신에게 적응스키려고 꾸준히 노력한다. 그러므로 모든 진전은 비이성적인 사람에게 달려있다.'  102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에는 '미친 사람이란 자기 세계 속에서 사는 사람이야.'
미쳤다느 건 다시 말해 나 자신이 걸어 갈 수 있는 길의 끝까지 닿아보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미쳣다는 말을 좋아한다. 무언가에 미쳤다. 누군가에 미쳤다. 어딘가에 미쳤다. 미치지 않으면 미칠 수 없으니까. 미쳐야만 미칠 수 있기 때문에..  107
세상이 명령하는 대로 따르거나 맞추지 말고 당신 자신의 길을 걸어라.  108
라이너 마리아 릴케<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빈센트 반 고흐<반 고흐, 영혼의 편지> <반 고흐, 우정의 대화> 

8. 이 세계를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는 그런 사람과는 달라야 한다.
한때는 세상 모든 것에 관해 의문을 품으며 살았던 것 같다. 어쩌면 책 읽는 습관을 갖게 된 계기는 세상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 때문이었다.  110
'네게 중요한 것은, 네가 이 세계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그런 사람과 달라야 한다는 사실이다.... 슬픈 사실은 우리가 자라면서 ...  이 세계 자체에 길들고 있는 거다.'
모든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자신이 가진 가치만이 절대적이고 옳은 것이라 여기며 살다보면 어느 순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지는 것이 된다.  111
단 한 시간이라도 조용히 홀로 앉아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 것이 언제인지를 고민해보자.
자신만의 대답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113
요슈타인 가아더는 우리에게 훌륭한 철학자가 되는데 필요한 오직 한 가지는 놀라워할 줄 아는 능력이라고 말한다.  114
요슈타인 가아더<소피의 세계>, 공자<논어>, 에릭 호퍼<에릭 호퍼, 길 위의 철학자>

9. 고통을 극복하는 유일한 길은 고통 속을 통과하는 것이다.
'당신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 당신은 울었고 세상은 기뻐했다. 이제 당신이 죽을 때는 세상은 울고 당신은 미소 지을 수 있는, 그런 삶을 살아야 한다.'  121
'왜 살아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뎌낼 수 있다.... 자기 자신의 길을 선책할 수 잇는 자유만은 빼앗아 갈 수 없다.'  124
'당신의 인생을 두 번재로 살고 있는 것처럼 살아라. 당신은 첫 번째 인생을 형편없이 행동함으로써 망쳐버렸는데, 이제 두 번째 인생을 살면서 지난 번의 과오를 지금 막 다시 되풀이라혀 하고 잇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행동하라.'  127
나느 새롭게 할 수 있는 순간은 5분마다 한 번씩 찾아온다고 했다. 그말은 곧 최고의 내가 될 수 있는 기회는 매순간마다 찾아온다는 말이다.  128
빅터 프랭클<죽음의 수용소에서>, 헤이든 헤레라<프리다 칼로>, 알프레드 뮈세<오월의 밤>

10. 죽어라, 그대라 죽기 전에
여행도 하고, 독서모임도 갖고, 허접하고 후지지만 어쨌든 일자리도 찾으며 주어진 삶으로 돌아온다. 자살하기 직전에 비해 아주아주 조금 더 행복해졌을 뿐이지만 마치 그 정도면 삶으로 복귀하는데 충분하다는 듯이  137
과거의 내가 의심할 여지없이 실패한 인생을 살았단, 방황만 하며 꽃 같은 청춘을 탕진했든, 그런 것 따윈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지금 이 순간부터의 삶 전체를 온전히 껴안고, 음악을 연주하는 기분으로 순간순간 온 마음을 다해 살아가면 되는 거니까.  138
우리는 많은 시간을 쉽게쉽게, 설렁설렁, 어영부영 살아가는데 익숙해져 있다. 그러면서도 성공이나 행복을 순전히 '날로' 먹기를 원한다. 한번도 진정으로 살아보지 못한 채 삶이 나를 스쳐 지나가도록 내버려두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140
앤소드 드 메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잠든 채 태어나고 잠든 채 살며, 잠 속엣 혼인하고 잠 속에서 자녀를 낳으며, 깨어나 본 적이라곤 없이 잠 속에서 죽는다고 이야기한다. 혹시 이 글을 읽고 있는 우리도 스스로가 잠들어 있는지도 모르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죽은 듯 살지 말고, 죽을 듯 열심히 살아라.  143
닉 혼비<딱 90일만 더 살아볼까>, 앤소니 드 멜로<일분 헛소리>, 파울로 코엘료<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11. 가끔은 멈춰 서라.
자장면이 맛없는 건 참을 수 있어도 배달이 늦는 건 못 참는다는 우리 한국인들. 우리는 어려서부터 쟁취하고 경쟁하는 법은 배웠어도 삶을 즐기며 느리게 걷는 법은 모른다.  146
'느림이란 시간을 급하게 다루지 않고, 시간의 재촉에 떠밀려가지 않겠다는 단호한 결심에서 나오는 것이며, 또한 삶의 길을 가는 동안 나 자신을 잊어버리지 않을 수 있는 능력과 세상을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겠다는 확고한 의지에서 비롯하는 것이다.'  147
'모든 인류에게 똑같이 부여된 이 삶이라는 특권을 참되게 누리기 위해서, 나는 나만을 위한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 오직 시간에 쫓기는 괴로움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이다.'  149
피에르 쌍소<느리게 산다는것의 의미>, 헬렌 니어링, 스코트 니어링<조화로운 삶: 헬렌과 스코트 니어링이 버몬트 숲속에서 산 스무해의 기록>


3부 생이 당신에게 허락한 모든 것을 경험하라.
12. 할 수 있는 만큼 높이, 멀리 날아라.
'우리를 제약하는 모든 것을 우리는 제거해야만 한다... 너는 여기서, 지금, 네 자신이 되는 자유, 즉 너의진정한 자아가 될 자유를 가지고 있는거야. 그리고 아무것도 너의길을 방해할 수는 없어. 그것이 바로 '위대한 갈매기의 법칙'이야. 존재하는 '법칙'말일세.'  160
리처드 바크<갈매기의 꿈>, 강영우<우리가 오르지 못할 산은 없다>

13. 여행은 나만의 파랑새를 찾아 나서는 일!
법정 스님은 '여행은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자기 정리의 엄숙한 도정이요, 생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이다. .. 가끔은 자기가 살던 집을 떠아볼 일이다.'  164
'사막에 숨어 있는 비밀의 오아시스처럼 인생에서 가장 달콤한 오아시스는 표시가 되어 있지 않고, 기대하지 않은 순간에 발견된다.'  
진짜 여행이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우박이 섞인 비를 만나기도 하고, 진탕에 빠져 울먹이고 잇는데 톰 크루즈 같은 남자의도움으로 쉴 곳을 찾기도 하다가, 알고 보니 그 남자가 사기꾼임을 알고 또 다시 기차를 타고 낯선 도시로 떠나는, 뭐 그런 예측할 수 없는 순간들로 이루어진 여행이 아닐까 싶다. 그런 순간들을 최대한 즐기고 느끼는 것, 그것이 사막과 닮은 우리 인생 여행의 해답일 것이다.  168
여행지에서의 나는 날마다 새로운 인생을 맞는 것 같은 기분이다. 
사탕 하나를 사는 것도 처음 하는 기분으로 하게 되고, 이정표 보는 법도 다시 배우게 되고, 짐을 정리하는 법도 새로 익히고... 그렇게 내가 누구인지, 어디에서 무얼하며 있는지를 깨닫기 위해 애쓰는 것이다.  171
이 세상에 정답은 없다는 사실도 나는 여행을 통해서 배웠다.  172
나느 생이 내게 허락한 모든 것을 직접 경험해 보고 싶다. 책상머리에 앉아 죽어있는 지식만 머릿속에 집어넣는 공부가 아닌, 생생히 살아있는 '진짜공부'를 해보고 싶다.  174
'항상 불안정한 상태에서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는것이 여행이라면, 삶도 이와 다르지 않다. 길을 걸어가는 여정은 인생과 같다.'
당신은 세계지도를 보면 심장이 두근거리는가?  175
스티브 도나휴<사막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 박준<On the Road: 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 알랭 드 보통<여행의 기술-알랭 드 보콘의 여행 에세이>, 무라카미 하루키<먼 북소리>

14. 나와의 로맨스르 즐겨라.
숨막히게 황홀한 나와의 연애를 시작하라.  179
세상이 정해놓은 기준에만 맞춰 나를 판단한다면 나는 어쩌면 2등급, 혹은 3등급쯤의 인간일 수도 있다.  181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떤 꼬리표를 선택하고 있느냐가 아니라 스스로에게 어떤 식으로든 꼬리표를 붙일 작정을 했다는 사실이다.'  182
다른 사람과 세상이 만들어 놓은 잣대로 자신을 점수 매기는 어리석은 행동을 당장 멈추어야 한다.  186
웨인 다이어<행복한 이기주의자>, 쉐럴 리차드슨<나는 좀 더 이기적일 필요가 있다>

15. 죽은 뒤의 모습을 계획하라.
'어떻게 죽어야 좋을지 배우게, 그러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배우게 되니까.'  192
모든 '척'을 그만두라.  196
미치 앨봄<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데이비드 퀘슬러,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상실수업>,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안녕이라고 말하는 그 순간까지 진정으로 살아 있어라>

16. 인간이 만들어 낸 가장 위대한 세계는 책의 세계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독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며, 왜 책을 읽는지조차 정확히 모른다.'  201
'책은 오직 삶으로 이끌어 주고 삶에 이바지하고 소용이 될 때에만 가치가 있다.'  202
뻐기기용 독서가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깨닫게 해주지 못한 독서는 모두 허탕이다.  203
'한 권의 책을 읽는다는 것은, 타인의 존재와 사고방식을 접해 그것을 이해하고자 노력하고 그를 친구로 삼는 것을 뜻한다.'  204
헤르만 헤세<헤르만 헤세의 독서의 기술>. 애너 퀸들런<독서가 어떻게 나의 인생을 바꾸었나?>

17. 긍정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긍정적인 마인드도 습관이다.
'우리의 '분수'는 끊임없이 성장하는 것이다.'  215
조엘 오스틴<긍정의 힘>, 니코스 카잔차키스<그리스인 조르바>


4부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세상에 왔다.
18. 완벽은 없다 할지라도 나는 언제나 완벽을 추구하리라.
주세페 베르디의 나이는 여든 살. 새벽 4시부터 오후 4시까지 커피 한 잔만을 마신 채 작곡에만 열중하는 무서운 노력파이기도 했다. '음악가로서 나는 일생동안 완벽을 추구해 왔다. 완벽하게 작곡하려고 애썻지만 작품이 완성될 때마다 늘 아쉬움이 남았다. 그렇기 때문에 내게는 분명 한 번 더 도전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228
'살아가는 동안 완벽은 늘 나를 피해가겠지만 그럼에도 나는 늘 완벽을 추구하리라.' 피터 드러커
10분 후와 10년 후의 모습을 동시에 떠올리며 순간을 완성해 나가기.  229
중요한 것은 '오나벽' 그 자체가 아니다. '완벽에의 추구'가 중요한 것이다. 위대한 잠재력을 깨우는 힘이다.
완벽을 추구하는 것은 단지 최선을 다하는 정도가 아니다. 그것은 목숨을 걸고 하고자 하는 일에 자신의 전부를 바치는 것이다. - 지금 하고 있는 일에 과연 목숨을 바칠 각오로 임했는가?  230
'실패했더라도 더 높이 올라가고자 하는 용기만 있다면 실패를 발판으로 새로운 단계로 오를 수 있다. .. 한가지 대죄(大罪)가 있다면 그건 범용(mediocrity)이다.'
범용이란 '평범함'을 말한다.  235
피터 드러커<피터 드러커 자서전>, <피터 드러커의 자기경영노트>, 하워드 가드너<열정과 기질>

19. 가장 큰 실패는 도전하지 않은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일생을 현실에 순응하는 삶을 살아간다. 그래서 행복하고 만족하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지만 그들은 대부분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도 그다지 행복해 하지도 않는다.  246
'삶은 무모한 모험이거나 또는 아무것도 아니다.'  헬런 켈러  248
아베 피에르<피에르 신부의 고백>, 칼리 피오리나<칼리 피오리나 힘든 선택들>, 힐러리 로댐 클린턴<살아있는 역사> 

20. 한계의 의미를 재정의하라.
'내가 포기하는 순간 불가능은 확정된다.'  253
성공에는 운, 인맥, 목표의 크기나 추진력, 열정 등 많은 다른 요소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의 밑바탕은 바로 노력이다.
인생에서 딱 3년쯤 '아, 이러다 정말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을 만큼 어떤 일에 노력을 기울인다면 우리가 바라고 꿈꾸는 거의 모든 일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257
고승덕<포기하지 않으면 불가능은 없다>, 오토다케 히로타다<오체불만족>

21. 돈을 꽃으로 만들어야 한다.
돈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훈련. 무일푼으로 전락한대도 언제든 다시 일어설 수 잇게 만드는 훈련.
기요사키의 말에 따르면 가난 한 사람이 평생 가난한 이유는 그것이 그들이 아는 유일한 세상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천성적으로 지루함을 싫어해 계속 더 흥미롭고 재미잇는 것을 찾으려 하는데 돈을 모으는 일은 지루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많은 인내와 배움을 요구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지루함의 반복을 참지 못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자가 되지 못한다.  268
우리는 무엇보다도 돈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훈련을 평생 받아야 한다. 
돈에 의해 행복이 좌지우지되는 삶을 살아서는 안 된다. 
돈은 가장 더러운 휴지조각이 될 수 있지만 또 가장 아름다운 꽃처럼 사용될 수도 있음을 기억하자.  272
로버트 프랭크<리치스탄: 새로운 백만장자의 탄생과 부의 비밀>, 로버트 기요사키<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22. 성공을 위해 갖추어야 할 습관들
나만의 성공의 정의도 갖고 있지 못하면서 성공하기를 바라는 것은 큰 모순.  
진정한 성공은 쉽게 사라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274
'우리가 자신의 태도와 행동에 지엽적인 변화만 주는 것을 그만 두고, 그 대산 자신의 태도나 행동의 근본 뿌리인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때라야 비로소 획기적 개선을 달성할 수 있다.'  276
'주도적으로 산다'는 말의 정의를 스티븐 코비는 '이것은 단순히 솔선해서 사는 것 이상을 의미한다. 이 말의 의미는 스스로의 삶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뜻이다. 우리의 행동은 우리가 하는 의사결정에 의한 것이지, 결코 우리를 둘러싼 여건들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감정보다 가치를 우위에 놓을 수 있다. 책임도 질 수 있다.'  277
당신 인생의 최후의 순간을 늘 마음에 간직하고 살아가라는 말이다.  278
우리 손에 쥐고 잇는 지도는 이미 완성된 지도가 아니라 길을 걸으며 끊임없니 고쳐서 완성해야 하는 지도라는 것을 말이다.  279
'성공적인 인간은 실패자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을 기꺼이 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필요에 의해 해야 하는 일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 대신 싫어하는 일도 목적이 분명하면 수행한다.'
삶의 가치관과 방향감각이 정확하면 '해야만 하는 일들'을 묵묵히 수행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280
우리는 보통 어떠한가? 진단하기 전에 처방부터 하지 않는가?  281
스티븐 코비<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M. 스캇 펙<아직도 가야 할 길>

23. 시간이 곧 삶이다.
삶을 즐길 때는 땀 방울이 맺히도록 즐기며 놀고, 공부나 일을 할 때는 옆집 공사를 해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몰두해서 하고, 또 잠을 잘 때도 누가 업어가도 모를 정도로 잠에만 취하는것, 이것이 바로 '류비셰프식 시간관리법'이 아닌가 싶다.
매순간 최선을 다하여 시간을 소비하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시간관리법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292
다닐 알렉산드로비치 그라닌<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 사이쇼 히로시<아침형 인간>


5부 사랑하라, 목숨을 다해 사랑하라.
24. 당신이 행복하지 않은 진짜 이유
'진정한 행복은 원인이 없습니다.'  303
우리는 일생을 통해 이유 없이 행복해지는 법을 익혀야 한다.  306
세상이 프로그래밍해 놓은 행복의 조건에 당신을 맞추지 말라.  307
달라이 라마는 다른 모든 사람들 역시 나와 똑같이 고통 받고 있고, 똑같이 행복을 추구하는 존재들임을 이해하는 일에서부터 출발하라고 이야기 한다.  308
엔소니 드 멜로<깨어나십시오>, 프리드리히 니체<프리드리히 니체 - 인생론 에세이 어떻게 살 것인가>, 앤소니 드 멜로<사랑에 이르는 길>, 달라이 라마<달라이 라마의 행복론>

25. 누군가의 영혼을 끌어안아본 적이 있는가?
겉만 맴도는 말과 허위의식만 가득한 제스처로 이루어진 '가짜 관계들'이 얼마나 많은가를 떠올려 보자. 당신에게는 영혼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그 사람 앞에서는 미친 듯이 울어도 흠이 안 되고, 때론 이유 엇는 침묵도 이해해 주는 그런 사람이 있는가? 실수를 섣불리 비난히자도 않고 성공을 무턱대고 치켯우지도 않는사람. 진심으로 나의 성자오가 발전을 기도해주고 함께 성장하길 원하는 사람. 당신은 이런 사람을 가졌는가?  317
'세상의 슬픔에 자기의 슬픔 하나를 더 보태기 보다는 자기의 슬픔을 타인들의 수많은 비참함의 한 조각으로 생각하는 겸허함을 배우려 합니다.'  320
'관계를 맺는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을 서로 공유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픔'을 공유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인가 봅니다.'  322
허울뿐인 관계들만 맺으며 가짜 인생을 살지 말자.  323
마누엘 푸의<거미여인의 키스>, 신영복<감옥으로부터의 사색>

26. 신은 우리가 얼마나 용서했는지에 따라 우리를 용서하신다.
달라이 라마는 '상처의 진정한 치유는 용서에서 오며, 용서란 삶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가장 큰 수행'이라고 말했다.  331
인생의 문제가 곧 선택의 문제이듯 용서 역시 선택이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다. 신은 우리에게 과거를 바꿀 수 잇는 능력은 허락하지 않았다. 이미 일어난 불행에 대한 기억을 삭제하는 기능도 우리 삶에는 없다. 용서밖에는 열쇠가 없다.  334
이청준<벌레이야기>, 루이스 스머즈<용서의 기술>

27. 덜 갖고 더 많이 존재하라.
'우리들은 필요게 의해서 물건을 갖게 되지만, 때로는 그 물건 때문에 적잖이 마음이 쓰이게 도니다. 그러니까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인다는 뜻이다.'  339
법정스님은 버리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340
'잘 산다는 것은 결코 편리하게 사는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341
'필요하지 않은 모든 것을 버릴 수 있었던 ... 필요하지 않는 것으로 부터 자유로울 수 있으니 최고의 사람인 것이다.'  343
성공하기 위해 반드시 성공한 부모를 가져야 할 필요가 없듯이 행복하기 위해 반드시 돈이 많아야 하는것은 아니다.  345
아잔 브라흐마<술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법정<무소유>, E.F. 슈마허<자발적 가난>

28. 우리가 태어난 이유는 사랑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다.
'사람들이 내게 "왜 우리는 이 땅에 태어나는 걸까요?" 라고 물으면 나는 그저 이렇게 대답한다. "사랑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이지요."'  349
톨스토이의 말처럼 우리는 악기 연주하는 법을 배우듯 사랑하는 법도 배워야 한다.  351
남을 위해 자신의 것을 내놓고 스스로 행복하고 감사해 하는 것. 이것을 사회학자들은 '마더 데레사 효과(Teresa Effect)'라고 부른다.  352
'없어도 지장이 없는 것을 주는 게 아니라 그것 없이는 살 수 없는 것이나 살고 싶지 않은, 자신이 정말로 좋아하는 것을 주십시오.'  354
피에르 신부<단순한 기쁨>, 마더 데레사<마더 데레사의 단순한 길>

29. 모든 사랑은 남는 장사다.
사랑을 위해 태어난 영혼은 사랑 이외의 것으로는 절대 구원받을 수 없다.  372
스탕달<스탕달의 연애론>, 장 그르니에<섬>, 아니 에르노<단순한 열정>, F. 스콧 피츠제럴드<위대한 개츠비>, 신경숙<깊은 슬픔>


에필로그 책은 지상에서 가장 위대한 세계다!
인생의 모든 길에서 답을 물을 수 있는 위대한 친구를 발견한 것이다.  377
독서를 단순히 취미 수준으로 여긴 것이 아니라 생존방법으로 받아들이며 훗날 세상을 움직일 위대한 사람이 될 내공을 쌓았다.  378
책 읽기를 멀리하고 위대한 꿈을 꾸는 당신의 모습은 마치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으면서 포부만 키우는 것처럼 커다란 모순이다.  
당신의 영혼에 좀 더 커다란 풍경을 보여주고 싶다면 당신이 취할 수 잇는 가장 탁월한 방법은 책을 읽는 것이다. 특별한 삶을 영위하며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는리더를 꿈꾸고 있다면 당신은 책읽기를 숙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379


책에 미친 바보, 이덕무
책을 읽으면서 네 가지 유익한 점을 깨달았다.
첫째, 조금 배고플 때 책을 읽으면 소리가 두 배로 낭랑해져서 책 속에 담긴 이치와 취지를 잘 맛보게 되니 배고픔을 깨닫지 못하게 된다.
둘째, 조금 추울 때 책을 읽으면 기운이 소리를 따라 몸 안으로 흘러 들어와 평안해져 추위도 잊을 수 있게 된다.
셋째, 근심 걱정으로 마음이 괴로울 때 책을 읽으면 눈은 글자와 함께 하나가 되고 마음은 이치와 더불어 모이게 되니, 천만 가지 생각이 일시에 사라져 버린다.
넷째, 기침이 심할 때 책을 읽으면 기운이 통하여 막히는것이 없게 되니 기침 소리가 순식간에 그쳐버린다.  384
책을 볼 때는 서문, 범례, 저자, 교정자 그리고 권질(卷帙)이 얼마 만큼니고, 몰록이 몇 조목인지를 먼저 살펴서 그 책으 체재를 구별해야지, 대충대충 넘기고서 책을 다 읽었다고 하면 안 된다.  385
공부하는 방법
첫째, 경문을 충분히 외워야 하고
둘째, 여러 사람의 학설을 다 참고하여 같은 점과 다른 점을 구별해서 장점과 단점을 비교해야 하며
셋째, 깊게 생각해서 의심나는 것을 풀이하되 자신감을 갖지 말고
넷째, 밝게 분별해서 그릇된 것을 버리되 감히 스스로만 옳다고 여기지 말아야 한다.  388
모름지기 벗이 없다고 한탄하지 말라. 책과 함께 노닐면 될 것이다.  390
당연함이란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하는 것으로, 이치게 맞는 것을 말한다. 하늘의 이치를 잃지 않은 것, 이것을 이치에 맞는다고 하는 것.
내가 밤낮으로 당연함에 대해 생각해 보았는데, 당연한 일로는 배우는 것만큼 당연한 것이 없었다.  394
빌려주지 않는 것은 인자하지 못하기 때문이고, 읽지 않는것은 지혜롭지 못하기 때문이며, 햇빛을 쏘이지 않는 것은 부리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395
비록 말은 잘하지 못하더라도 행실은 마땅히 말을 실천하고도 남음이 있어야 한다.  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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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찾게 된건 어느 책에서 추천을 하였었다.
짧은 글이었지만.. 여러가지 생각을 자극해 주는 책이었다.
책의 머리글에는 '언어를 가지고 한 번 놀아보자'라는 표현이 있다.
그 처럼 생활상에서 글을 쓰는 부분부터 실제로 글을 잘 쓸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해 준다.

방법서들처럼 이럴때 이렇게 하라. 저럴땐 저렇게 하라.. 는 지적을 하는것이 아니라.
생활에서 어떤 상황일때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지, 글을 좀더 체계적으로 쓸 수 있기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그리고 자기를 기록하기 위해 우리 각자가 무엇을 하면 도움이 되는 지에대한 지침을 전해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여러가지 영감을 받을 수 있었다.
짧은 글이지만 진정 짧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는 책이었다.


프롤로그 감각을 자극하고 영혼을 자유롭게 하는 글쓰기
글을 쓸대 사건 자체보다는 사건을 글로 풀어내는 작업에 더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9


1부 글쓰기, 나를 찾는 여정
하루하루가 실종된 듯한 느낌에서 벗어나려면 기록을 남겨야 한다.  16
중요한 것은 어떻게 자신의 느낌을 글쓰기로 표현하는가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무언가를 정리한다는 것을 뜻한다. 글쓰기는 자신이 자기고 있던 생각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그 생각에 생기를 부여하고 그 생각을 분석하는 일이다.  17
지금 일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 걱정거리나 기쁜 일들을 노트에 적어 보자. 말을 하기보다는 글을 쓴느 것이 더 의미있는 일이다. 말은 글을 쓴 후에 해도 된다.  19

지금의 삶이 무의미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하루를 돌이켜 보는 시간을 갖지 않고, 내 주변 사람들과 일 또는 사물에 의미를 부여하는 일을 게을리했기 때문이다.  22

창조적(creative) 이라는 단어는 라틴어 '크레오(creo)'에서 비롯됨.
'나는 창의적으로 행동하고, 창조하고, 만들고, 창작하고, 생산하고, 탄생을 시킨다.'라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25
생산은 내면을 향한 움직임을 의미하고, 탄생은 외부로의 움직임을 뜻한다. 창조적인 사람은 내부와 외부 양 방향으로 움직인다.
창의적인 생각을 얻어 내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질문하고, 명백해 보이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어야 한다.  26
잘못을 지적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은 세상에서 가장 창조적인 동물인 인간이 글로 부언가를 표현하려는 마음을 방해한다.  27

글을 쓸 때 도움이 되는 몇 가지 제안 
1. 분량을 정해 두고 글을 써 보자. - 똑같은 말을 계속 반복하는 버릇을 고치기에 좋다.
2. 한 번에 적은 양을 쓰되 정기적으로 쓰는 것이 좋다. 
3. 주제를 미리 정해 놓고 쓰면 생각하느라 낭비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4. 글을 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질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5. 글쓰기의 형식이나 문장에 너무 연연하지 말자.
6. 오랫동안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고 해서 자책할 필요는 없다. 
  당신이 말하려는 핵심이 무엇인지를 가려내려고 노력해 보자.  39

다양한장소, 분위기에서 글을 써 보고 어떤 곳이 자신과 잘 맞는지 찾아보자.  41

중요한 것은 그 방식이 당신에게 글을 쓰고자 하는 동기를 부여하고 즐거움을 주는가이다.  44

글쓰기에 재미를 더하는 것들
- 제목 붙이기 : 제목을 정하는 일은 당신이 쓰고자 하는 글을 마무리하는 작업이다. 다 쓰고 나서 다시 내용을 읽어 본 후에 정하라고 권하고 싶다.
- 목차만들기
- 강조하기 : 밑줄을 긋거나 색연필을 사용하거나 네모 칸을 친다.
- 시읽기
- 인용하기 
- 스크랩하기
- 꿈을 담기
- 목록 작성하기 :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경험했던 모든 일들을 요약해 본다.
- 한 해를 보내는 예식 : 지난 1년간의 기록을 읽어 보자.  45-50

중요한 몉 문장은 베껴 두고, 나에게 도움이 되는 문단은 복사를 하기도 한다. 핵심 부분에 표시를 하고, 그 부분을 잘라 노트 한 귀퉁이에 붙여 놓고 내 생각을 적는다. 이 단락과 문장과 단어가 낭게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키는지를 생각하고 이것을 글로 풀어낸다. 한 가지 논제를 선택하여 글을 쓰면서 곧 내 안으로의 여행을 시작하는 것이다.  52
우리는 무엇을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어느 날 갑자기 그것을 찾아내는 것일 뿐.  53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에게는 매일 한 두 가지의 생각을 적어 두는 단편적인 글쓰기를 추천한다.  자리에 앉아서 잠시 마음을 평온하게 다스리며, 숨소리를 느껴 보자.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을 잘 관찰하여 지금 당신이 인식하는 것이 무엇인지, 당신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이 무엇인지를 짧게 정리하자. 56
단편적인 글쓰기는 생각이 두서없이 떠오르고 사라지는 우리의 머릿속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56



2부 즐겁게 글을 쓰기 위한 색다른 시도
글을 쓸 때 가장 먼저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은 현재의 경험과 감정이다. 글을 쓰는 방식은 그 후에 논할 일이다.  76

'자동기술법(ecriture automatique)' - 몇 시간 가량 생각을 골라내지 않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들을 그대로 적어 나가는 방법.  78
'나는'이라고 쓰기 시작하여 약 10분간 쓰되, 지금 이 순간 당신의 머릿속에 스치는 생각이나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써라. 손에 잡고 있는 펜을 멈추면 안 된다. 그만큼 빠르고 대범하게, 떠오르는 것이 무엇이든 상관하지 말고 쓰면 된다.  79

클러스터(생각의 기술) - 가브리엘 L. 리코가 <아무런 걱정 없이 글 쓰는 방법을 배우자!>에서 소개한 방법으로. 무작위로 떠오르는 생각을 중심으로 글을 쓰는 것이다. 82


마인드맵(생각의 지도) -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관점을 나타낸다. 자주 만들수록 더욱 재미있다.  85-86

압축형 글쓰기 : 시 - 시는 대상에 대한 밀도 있는 관찰에서 탄생한다.  88
단편적인 시, 한 주제를 다양한 단어로 표현하는 시, 반복하는 시, 삼행시, 
'열한 개'의 시작법 - 열한 개의 어절로 이루어진 시로, 첫행에 하나, 둘째행에 둘, 셋째 행에 셋, 넷째 행에 네 어절, 다섯째 행에 하나의 어절을 만들어 완성한다.
눈덩이 시 
아크로스틱(acrostic) - 각 행의 머리글자가 세로로 내려가면서 단어를 이루거나 문장을 이루는 기교 시형을 말한다.  95


3부 다시 돌아오지 않을 오늘의 나를 기록하다.
마리 폰 에브너 에셴바흐(Maria von Ebner-Eschenbach)는 '우리의 인생을 값지게 하는 것은 우리가 무엇을 경험하는냐가 아니라 경험한 것을 통해 무엇을 느끼느냐 이다.'  103

별다를 것 없이 흘러간 날에는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고 경험했는지를 고민한 후에 떠오른 생각을 글쓰기 노트에 적자.  109
당신이 오늘 한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가?  111
오는 겪은 감정들 - 우리가 보낸 하루와 교제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당신이 오늘 경험한 것을 자유롭게 적어보자. 일어난 일을 순서대로 쓸 필요는 없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일부터 적으면 된다.  112
감사를 표현하는 방법 
오늘 깨닫지 못했던 것들
당신과 처음으로 인사한 사람 - 인사를 할때의 느낌을 기록하자.

글을 쓸 대 당신에게 도움이 되는 최고의 조건들을 스스로 찾아내어 글 쓰는 시간을 하나의 엄숙한 예식으로 만들어 보라.  121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자신에게 관심을 갖는 것이다.  121


일상의 모습을 기록하기 - 잠들기 전의 독서, 영화연극콘서트를 평론하기, 독자투고, 책 요약하기, 우리 시대의 인물, 오늘의 명언. 신문콜라주  130-133

갈망을 인정하고, 꿈을꾸고, 소망을 품으면서도 우리가 디디고 있는 현실을 간과하지 않도록 노력하자.  135

'나'에 대한 호기심은 스스로를 사랑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다. 스스로를 향한 끊임없는 질문과 그 해답을 찾아 나가는 과정은 나를 일깨우고 인생의 의미를 깨우치게 한다.  144
자신이 쓴 글을 가지고 질문을 던져 보자. 내면의 세계를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만드는 디딤돌이 될 것이다.
 - 이 글을 쓴 이유는 무엇인가?
 - 내가 쓴 글의 중심 주제는 무엇인가?
 - 이 경험을 통해 얻은 것은 무엇인가?  145

아래의 사진은 전체 내용이 좋아서 사진으로 올려본다.


삶의 원칙 - 가치관은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는 경우가 많지만, 살아가면서 생활 환경이나 주변의 영향으로 조금씩 수정되기도 한다.  174
우리는 각자가 가진 내면의 힘으로 얼마든지 변화하고 성장 할 수 있다. 그러나 힘이 넘친다고 해서 모든 것이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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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저자인 김재기 교수의 강의를 들었다. 그리고 그에 대해서 알게 되고 그가 여행서적을 썼다는 것도 알았다.
읽어야지 하다가 이제서야 읽었다.
철학과 교수인 그는 여러 철학서들을 썼었고... 오랜기간 여러나라를 다니며 그가 보고 느끼고 깨달은 것들에서 여행관련 내용을 독자들에게 말하고 있는 책이었다.

재미있게 즐겁게 생각도 해가며 읽었다.
좋은 시간이었다.

여행..그것은 자신에게 자유를 그러면서도  인생을, 그리고 경험과 가치를, 본질을 깨닫게 해준다.
내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봤을때 그랬다..때론 설레게도 하였고, 즐겁게, 그리고 함께라는 단어도 접하게도 하였다.
또한 행복하게 가슴아프게 미어지는, 그러면서도 감탄을하고 동질감을 느낄 수 있게도 하였다.
난 그래서 여행을 좋아한다. 
저자는 내가 느낀 그리고 내가 단편적인 생각만을 하던것들에 대해 기술하며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었다.

당신도 여행의 숲을 여행해 보기를 바란다.


머리글 여행의 숲을 여행하는 나침반
사람은 누구나 어떤 원칙에 따라 자신의 삶을 정당화해야 하고, 근본적인 문제에 부딪히면 삶을 되돌아봐야 하며, 어떤 식으로든 삶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해야 한다.  9
여행길에서 느끼고 얻었던 것들, 한마디로 나의 사유를 통해 재발견된 '여행' 그 자체를 여행 좋아하는 익명의 동호인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것이다.  
이 책이 '여행'이라는 더 큰 숲 전체를 내려다 보게 해주는 헬리콥터가 되었으면 좋겠다.
필로소피(Philosophy), 즉 '철학'이라는 말이 그리스어의 '사랑(Philos) + 지혜(Sophia)'에서 왔다는 건 고등학교 윤리교과서에도 나오는 얘기다. 
그러니까 철학이란 '지혜사랑'인 셈인데, 어찌 보면 여행 또한 '길사랑'이 아닌가?
그래서 난 '필로소피'라는 말에 빗대어 그리스어로 '사랑(Philos) + 길(Hodos)' 즉 '필로도스(Philodos)' 라는 말도 만들어 보았다.  10


1부 꿈꾸는 자 여행에 매혹되다.

사람들은 왜 여행을 꿈꾸는 것일까? 도대체 무엇 때문에 현실의 모든 것을 뛰어넘고 자기 존재를 던져가면서까지 길고 힘든 여행을 하려는 것일까? 시험점수와 학벌, 각종 스펙과 연봉, 재테크와 아파트 평수와 자동차 배기량이 삶의 모든 가치를 결정하는 현실 속에서, 여행은 과연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지닐 수 있을까?
어쩌면 진정한 여행자란 다른 무엇보다도 꿈을 꾸는 사람일지 모르겠다.
꿈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다. 순응하는 꿈과 일탈하는 꿈.  18
여행이란 세상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지도 못하고 삶의 문제를 궁극적으로 해결해 주지도 못하지만, 제대로만 한다면 우린 여행하는 동안 새로운 영감과 따뜻한 위안과 예리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  19

여행하는 동안 우리는 꿈을 이룸과 동시에 꿈에서 깨어난다. 27
환상만 가지고 좋은 여행을 하기는 힘들지만, 환상 엇는 여행은 이미 우리를 설레고 달뜨게 하는 마력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30

여행지를 매력적으로 만드는 첫 번째 요소가 '사람'이라는 건 동서고금의 진실이요.  32
누구나 자기 주관에 따랄 아무 얘기든 자유롭게 할 수 가 있으나, 여행을 진정 좋아하고 여행에 대해 많이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여행지에 대해 얘기할 때 적어도 신중해야 한다.  33
우리는 실체를 알기 어려운 다른 삶의 진실을 손끝으로 일부분이라도 만져보기 위해 길을 떠나는 게 아닐가?
여행자의 숙명적인 한계는 현지의 삶과 완전히 동화될 수 없다는 데 있다. 그래서 여행자는 언제나 현실과 환상 사이에서 떠도는 불안한 나그네다.  35


2부 나는 준비한다, 고로 나는 떠난다.

좋은 여행과 여행준비
어떤 준비를 얼마만큼 하고 가는게 좋으냐에 대한 절대적 기준이나 답은 있을 수 없다.  43

호모 프레파란스
인간은 단순히 시간의 흐름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흐름을 의식하고 있는 유일한 존재이기 때무네 미래를 향해 자신의 현재를 내던질 수 있으며, 이런 의미에서 인간의 실존에는 시간성이 침투해 있다.
미래란 아직 오지 않은 시간, 즉 존재하지 않는 그 무엇이다. 그러나 인간은 이 존재하지 않는 그 무엇을 지금 존재하는 현실 속에 끌어들이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52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는 본래 '호모 프레파란스(Homo praeparans(준비하는 인간)' 이기도 하다.  53
여행은 세 번 다녀온다는 말이 있다. 떠나기 전에 준비하면서 한 번, 실제로 여행 가서 다시 한 번, 그리고 마지막으로 돌아온 뒤에 지난 여행을 추억하면서 다시 한 번.  55
여행가 프레야 스타크는 '자신을 해방시키고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그것을 자신에게 친숙한 양식으로 바꾸려 하지 말고 이쓴 그대로 받아들일 때, 그때야 비로소 진짜ㅏ 여행을 하게 된다. 그리고 내가 보기에는 이것이 여행과 관광의 차이다.'  58
계획과 준비가 인간 정신에 내재한 본성이기도 하지만, 다른 무엇보다도 여행지와 그곳의 사람들을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자세가 되어 있어야함 여행의 진정한 가치와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준비를 하는 것이다. 
여행자로서 좋은 여행은 우리 자신을 성장시키고 삶의 태도를 변화시킨다는 것, 그런 의미에서 여행은 인간과 세계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의 계기를 제공한다는 것을 인정한다.  60

여행(Travel)에 꼭 필요한 물리적 자원은 시간(time), 돈(money) 그리고 체력(stamina)인데, 여행이란 이 세가지 변수에 따라 복합적으로 결정되는 함수라는 뜻이다.(여행의 하드웨어)  61
'최소자원의 결정 법칙' - 세 가지 자원 중에서 여행자가 가장 적게 갖고 있는 자원, 즉 최소자원이 전체 여행의 틀을 결정한다는 법칙이다.  64

여행의 소프트웨어 1 : 정보
여행의 질과 품격을 결정하는 소프트웨어도 있다. 
정보(information), 언어(Language) 그리고 태도(attitude)다.  65

색칠된 부분이 '좋은 여행'이 되지 않을까..  66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소프트웨어는 단연 정보다.  71
여행자들이 정보에 기대고 정보를 필요로 하는 것은 거의 숙명적이다. 다만 우리는 정보의 늪에 빠져 익사하거나 정작 중요한 걸 놓치지 않도록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77

여행의 소프트웨어 2 : 언어
두말할 필요도 없이 오늘날 영어는 세계인의 가장 기본적인 공통의 의사소통수단이다.
우리가 영어를 배우는 건 미국이나 영국 사람처럼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계인과 가장 손쉽게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서이다.
이미 알고 있는 영어 표현들을 의사소통에 적절히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 훈련을 받지 못하는 게 더 큰 문제이다.  84
우리는 여행자다. 여행하면서 생존에 필요한 만큼, 또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과 원활하게 교류하고 친분을 맺을 만큼, 또 현지의 사정이나 문화를 조금이라도 배우고 이해할 만큼만 영어를 하면 되는 것이다.  86
여행을 사랑한다면, 그래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그들을 좀 더 이해하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도전해 볼 일이다.  87
다른 언어를 배우는 것, 그건 여행자에게 꼭 필요한 소프트웨어이며, 제2의 여권이고 제2의 지갑이다.  89
다시금 강조하고 싶지만, '외국어를 못해도 여행을 할 수는 있다!' 그러나 어떤 식으로든 여행만 하면 되니까 '외국어 같은 건 신경 안 써도 된다'는 돈리가 성립하는 건 아니다.  90

여행의 소프트웨어 3 : 태도
진정으로 좋은 여행을 하고 싶다면, 먼저 너 스스로 좋은 여행자가 되어라.  91
모든 외적 조건들은 여행의 질과 품격을 결정하는데 결국 부차적인 변수일 뿐이다. 
가장 중요한 변수는? 바로 자신이다.
로마 시인 호라티우스의 명언 '바다를 건너간다 해도, 기후는 바뀌지만 영혼이 바뀌는 건 아니다.'  93
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학 이론에 따르면 '모든 인간의 삶의 목표는 행복인데, 그 행복을 얻으려면 무엇보다도 인간의 본성인 지혜를 잘 발휘할 수 있도록 훈련을 쌓아야 하고, 또 그러한 지혜가 반복도니 실천을 통해 인격, 즉 덕으로 승화되어야 한다.'  94
(아리스토텔레스가 강조했던 것은 인간 존재 자체, 즉 삶 자체의 객관적으로 좋은 상태였다.)  여행정보를 얻는 데에는 몇 주면 충분하고, 경비를 마련하는 데에는 몇 달이나 몇 년이면 충분하다. 또 외국어를 배우는 데에도 비슷한 시간이면 충분할 것이다. 그러나 여행에 필요한 자세, 태도와 품성을 갖추는 데에는 평새을 투자해도 부족할지 모른다. 단지 여행을 좋아하기만 하는 게 아니라, 여행의 의미와 가치를 곰곰이 되새겨보고 자신의 여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고 싶은 사람이라면, 우선 자기 자신을 업그레이드하려는 노력부터 해야 하지 않을까?  101-102
엘리자베스 드루(Elizabeth Drew)는 '마음을 넓히지 않고 여행만 너무 많이 해봐야 수다만 늘어날 뿐이다.'  102


3부 여행 프로젝트
여행을 맛있는 요리에 비유해 본다면, 풀코스 여행 메뉴는 일단 그 외형만 놓고 볼 때, '어디로(where), 언제(when), 누구와(with whom), 왜(why), 어떻게(how), 얼마(how much)'라는 여섯 가지 코스로 구성된다.  105

어디로(where)
세계는 넓고 갈 곳은 많다. 어차피 한 번의 여행으로 그 모든 곳을 다 가볼 수 없는 바에야, 차근차근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한두 군데씩 둘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  108
멋진, 아름다운, 웅장한 풍경을 보면서 얻게 되는 억스터시와 정신적 카타르시스는 다른 그 무엇으로도 대체하기 힘든 소중한 감동이다.  
일반적인 여행이 공간의 이동이라면, 역사에 대한 탐색은 시간의 이동이다.  110
여행지에서 우리는 때론 우리 자신의 과거를, 때론 미래를 보게 되며, 따라서 굳이 유적지를 찾아다니지 않아도 여행 그 자체가 어던 면에서는 역사 탐방이기도 하다.
여행이라는게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일상을 떠나 자신의 삶을 한 발짝 떨어져 돌아보는 것일진대, 우리가 여행지에서 겪게 되는 역사와의 조우를 애써 멀리할 필요는 없다.  111
배움도 그 형식과 내용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다. 그러나 모든 배움의 가장 중요한 바탕은 학습자 자신의 태도 변화와 인격적 성장이며, 이게 가능하려면 모범정답을 보여주는 식의 교육이 아니라 더 다양한 시련과 도전의 무대가 필요하다.  117
우리가 여행에서 배워야 할 진짜 알맹이는 낯설고 이질적인 세계를 체험하면서 인간과 삶과 세계에 대해 다시 한 번 깊게 성찰할 기회를 갖는 것.  118
여행지 선택에 순서 따위는 없다! 마음이 끌리는 곳, 필이 꽂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최우선의 목적지가 될 수 있다. 무심코 펼쳐든 한 권의 책 때문에 우연히 마주친 한 장의 사진 때문에, 먼저 여행을 다녀온 친구의 자랑 석인 조언 때문에, 우리는 어떤 곳을 용감하게 선택할 수 있다. 
다만 그 전에 눈을 크게 뜨고 지구촌을 좀 둘러보는게 좋을 것 같다.  120

언제(when)
거의 모든 여행고수들이 입을 모아 충고하는 불문율 중 하나가 '많이 보는 게 중요하지 않다. 시간과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여행하라.'이다.  122
많은 것을 희생하고 엄청난 결단을 내려야만, 또 상당히 전문적인 식견을 갖추고 훈련을 받아야만, 심지어는 무슨 도인(道人)의 풍모를 지녀야만 여행을 즐길 수 있다면, 그런 여행은 또 하나의 특권적 전문영역일 뿐이다.  130
하나의 '좋은 여행(the Good Travel)'이 있는게 아니고, '여러 종류의 더 나은 여행들(many kinds of better travels)'이 있을 뿐이다.  131

누구와(with whom)
우리네 삶에 부침과 굴곡이 있고 좋은 시절과 어려운 때가 있듯이, 여행도 마찬가지다.  133
동행(同行) - companion 은 라틴어 'con(함께) + pan(빵)'에서 나온 말이다.
한마디로 '빵을 함께 먹는 사람', 우리식으로 말하면 식구에 가까운 개념인 것이다.
여행은 그야말로 한 인간의 삶을 총체적으로 테스트해 볼 수 있는 종합검진센터다.  140

왜(why)
여행엔 미리 정해진 목적이라는 게 잘 어울리지 않는다. 목적이 정해진 여행이 있다면, 그건 여행이라기보다 일종의 변형된 비즈니스에 가까워질 수도 있다.  143
'여행을 위한 여행'은 21세기 개인여행자들의 꿈이다.
목적이 없는게 아니라 너무 많은 것이며, 마치 살아 있는 생물처럼 끊임엇이 변화하고 움직이고 자랄 뿐이다.  144
대화의 철학자로 유명한 오스트리아 출신 유대인 철학자 마틴 부버(Martin Buber, 1878-1965)는 '모든 여행은 여행자 자신도 모르는 비밀의 목적지를 갖고 있다.'  150

어떻게(how)
여행 스타일.
우리가 삶의 과정을 단축하고 건너뛰며 지혜로워질 수 없듯이, 여행자 또한 겪어보기도 전에 진정한 고수의 경지에 오를 수는 없는 것이다.  162
여행한다는 것은 길을 떠난다는 것이다. - 길사랑(Philodos)  164
여행은 '적은 투입(input)으로 많은 산출(output)을 얻는 게 목표'인 경제활동이 아니다.  
여행을 가도 우리의 삶은 지속되며, 살기 위해서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많은 시간을 써야 한다.'

얼마(how much)
우리의 삶은 '습관의 산물(product of habits)'이다. 
여행을 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스타일이 생기고 패턴이 굳어지며, 여행지에서 반복되는 행동과 생각들이 어느샌가 자신의 여행을 지배하고 규정해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게 무섭다. 
처음에는 합리적 계산에 다라 불가피하게 선택했던 것들이 나중에는 그냥, 절대적인 틀이 되어 자신을 가두게 되는 것이다.
돈 때문에 다른 중요한 것들은 늘 뒷전으로 밀리고, 결국 돈이 모든 걸 지배하는 여행이 되고 마는 것이다.  171
여행을 좋아하여 자주하는 살마들에게도 여행지에서의 시간은 분명 흔하게 스쳐가는 일상의 시간이 아니다. 기회는 늘 오는 게 아니며, 흘러가는 시간 또한 모두 다 균질적이지는 않다는 말이다.  173
여행경비는 결국 여행을 위한 수단에 불과하므로 정말 중요한 순간에는 팍팍 쓸 수도 있다.  177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고 중요하게 여기는 게 있다면, 돈 때문에 너무 주눅 들거나 망설이지는 말자.
무조건 돈만 많이 쓴다고 좋은 여행을 할 수 없듯이, 무턱대고 돈만 아낀다고 해서 여행을 잘하게 되는 것도 아니라는 평범한 진실을 다시금 가슴에 새겨둘 필요가 있다.
'여행? 그거 얼마면 되겠니?'라 묻는다면...'그건 당신 꿈이 얼마짜리냐에 따라 다르죠.'  178


4부 여행, 일곱 빛깔 무지개
여행이란 말을 들으면 가장 먼저 무엇이 머릿속에 떠오르는가? 모든 계획과 준비를 마치고 드디어 여행이라는 강물에 발을 들여놓았을 때, 우리가 마주치는 것은 무엇인가? 여행을 하는 동안, 또 여행에서 돌아와서 우리가 얻는 것은 무엇인가? 여행이 단순한 휴식이나 오락, 관광을 넘어서서 삶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을 자극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진정으로 여행을 값지게 만들어 주고, 여행을 여행답게 만드는 '여행의 혼'은 무엇인가?
이 물음은 오랫동안 내 뇌리를 떠나지 않았던 난문이었다.
답을 다 알고 있는 듯하면서도, 막상 깔끔하게 정리하려 들면 오히려 더욱 아리송하고 알쏭달쏭해지는 난제 말이다.
남들은 여행 몇 번만 하고 나면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여행 전반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잘도 이야기하는데, 난 시간이 지나고 경험이 쌓일수록 점점 확신도 없어지고 두려워졌다.  181
세상에 새로운 미지의 것들은 많지만, 사람들은 유난히 여행이갸기가 제공하는 '공간의 새로움'에 열광한다. 역사책은 우리가 모르는 '미지의 시간들'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역사에 열광하지 않는 것과 비교하면 흥미로운 현상이다.  183
여행은 뭔가를 얻기위해서 하는 게 아니라 뭔가를 버리기 위해서 하는 거라는 고상한 말슴도 있지만, 난 아직 그 경지에 이르지 못했다. 여행을 계속 할수록 갈증은 커지고 욕심만 늘어날 뿐. 그렇다고 매번 뭔가 대단한 걸 얻고 깨달아서 돌아오는 것도 아니면서 말이다.  185
나는 이제부터 '여행이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 물음에 도전해 볼까 한다.
여행의 일곱 가지 빛깔 '여행의 혼'이라고 부를 만한 것이다.

Adventure(모험)
굳이 틀별한 체험이나 도전이 아니더라도 여행은 이미 그 자체가 충분히 모험적이다. 
국어사전에서 모험을 '위험을 무릅쓰고 어떤 일을 하는 것, 또는 그 일'  188
위험은 대개 불확실성이나 새로움과 비례하고, 반대로 확실성이나 친숙함과는 반비례하게 마련이다.  189
여행에서 진자 필요한 모험정신은, 새로운 세상을 향해 자신을 활짝 여는 것이 아닐까 싶다.  191
여행 초기에는 바짝 긴장해서 교과서대로 행동하다가도 현지에서의 생활에 조금 익숙해지거나 시간이 지나 해이해지면서 자기도 모르게 방심하여 '뭐 별일 없구만, 괜스레 호들갑을 떨고 난리들이야' 하고 기본안준수칙을 어기는 일이 종종 일어나는데, 사고는 바로 이럴 때 터지는 것이다.  194
매슬로의 유명한 '욕구5단계설(생리적욕구, 안전욕구, 사회적욕구, 존중욕구, 자아실현욕구로 나누고 아래 단계가 충족되어야 위 단계의 욕구가 생겨난다는 주장)'이 아니더라도 안전이 모든 인간, 모든 생명체의 기본욕구라는건 주지의 사실이다. 우린 그 어느 누구도 위험을 좋아하지 않으며, 위험 그 자체가 우리 행위의 목표가 될 수도 없다.  195
모릇 모든 새로움은 위험한 법이다. 새롭고 낯선 곳일수록, 즉 위험도가 증가할수록 여행이 가져다주는 짜릿함과 흥분 또한 커지기도 하며, 또 어떤 여행자들은 맛보기 힘든 금단의 열매를 따기 위해 위험한 걸 알면서도 무리를 하기도 한다.  
시간이 흐르고 우리가 그렇게 어렵사리 얻은 안정 속에 파묻힘에 따라, 친숙하고 편안한 주변의 모든 것들은 우리의영혼을 부패시키고 우리의 육신을 습관과 관행이라는 강철족쇄에 묶어버린다. 우리는 새로운 것이 두려운, 혁명과 변화가 두려운, 모험과 불확실성이 두려운 좀팽이들이 되어버리는데, 세상은 그걸 '성숙'이라고도 하고 '철들었다'고도 한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게 늙어가고 그렇게 침몰하고 그렇게 소멸해 가는 게 아닐가?  196-197
변화가 없다는 건 발전과 성장이 없다는것이고,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에게 그건 곧 죽음을 의미한다.  197
헬렌 켈러는 '안전이란 일종의 미신이다. 안전 같은 건 본래 없으며, 삶이란 과감한 모험이 아니라면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200

Battle(전투)
여행을 즐기기에 앞서 우선 여행지에서 살아남아야 하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싸워야 하는것이다. 여행지에 가면 사소한 것 하나까지 우리를 가로막는 장해물이 되곤한다.  201
<여행자의 로망 백서> 에서는 '여행은 고향 땅에서는 거의 만날 수 없는 위기상황을 시시때때로 만들어낸다. 우리는 그것을 일종의 '서바이벌 게임'으로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 몸과 마음을 짜낸다. 내가 가진 가이드북, 기차패스, 얼마간의 현금, 외국어실력, 남아 있는 체력과 같은 것이 그 게임을 수행할 카드가 된다. 아무도 맞설 수 없는 막강한 카드를 가지고 편안하게 게임을 이길 수도 잇다. 그러나 진짜 재미는 최소한의 카드를 가지고 간발의 차이로 문제를 해결하는 그 짜릿함에 있지 않을까?'  203
여행을 전투라고 부른 일차적 이유는 언제든 위기에 처할 수 있는 여행자들의 생존투쟁을 지적하기 위해서이지만, 꼭 그 때문만은 아니다. 여행자들은 온갖 위험과 어려움에 맞서 싸우는 동안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여행자로 성장해 가는 동시에, 여행길에서 만나는 현지인들의 삶을 거울삼아 자신의 삶 또한 되돌아보게 된다.  205
여행이 전투라는게 어디까지나 비유일 뿐, '상대를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 제로섬게임'이라는 뜻은 아니다.  208
잊기 쉬운 게 있다. 여행자는 여행자일 뿐이라는 평범한 진실 말이다!! 여행자는 아무리 많은 지식과 정보와 경험과 배짱으로 무장하고 현지에 적응해도 결국 여행자일 뿐이다.  209
가능하면 바가지를 적게 쓰려고 애쓰는 것이 여행자들의 전투라면, 그런 여행자들로부터 한 푼이라도 더 뜯어내려 애쓰는 것 또한 장사꾼들의 전투이다.  210
싸움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싸우더라도 머릿속에서는 지나친 흥분을 자제시킬 수 있는 이성이 작동하고 있어야 한다. 
적절한 선엣 싸움을 마무리해야 한다. 싸움의 목표는 압도적 완승이 아니라 재발방지를 위한 적절한 수준의 경고와 약간의 손실보상에 있기 때문이다.  214

Communication(소통)
인류가 이룩한 문명의 모든 성과들은 치열한 경쟁의 산물이라기보다는 지속적인 협동이 가져다준 선물이다. '진정으로 고독을 즐기는 존재가 있다면, 그는 신이거나 악마'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처럼 우리는 누군가에게 의존하거나 누군가와 교류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존재다. 그리고 이러한 상호의조노가 상호교류의 출발점이 소통과 이해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일방적 비판이나 찬양은 그 어느 쪽이든 소통과는 거리가 멀다. 소통하려면 내가 그들 속으로 들어가야 할 뿐만 아니라, 그들 또한 내 안으로 들어와야 하기 때문이다.  
인류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소통이 배제된 단순한 물리적 만남이 오해와 속임수, 차별과 증오, 심지어 살육과 약탈로 귀결된 사례는 무수하다.  216
가장 먼저 염두에 둬야 할 것은 소통의 기술이나 방식이 아니라 소통해 보려는 마음과 자세다.  217
소통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인류애다. 모든 인류를 동등하게 존중하고 배려하는 인류애.
낯선 타자들과의 사심 없는 소통을 가능하게 해주는 인류애.
우리느 왜 여행 중에 현지인들이나 다른 여행자들과 소통하려고 해를 써야 하는가?
첫째, 소통은 문자 그대로 감동(感動)을 준다.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다. 감동 중의 감동은 역시 사람에게서 오는 것. '여행하지 않는 사람은 사람의 가치를 알지 못한다.' 무어인(북아프리카에 사는 아랍계 이슬람교도들을 가리킨다.)의 속담.
둘째, 소통은 모든 만남의 완성이다.   218-219
여행지에서 어떤 사람을 만나 어떤 교류를 하게 될지는 전혀 알 수 없는 일이다. 그건 그야말로 우연과 가변성의 영역이며, 바로 거기서 여행의 진정한 경이로움이 나오는게 아닐까?  227

Discovery(발견)
꿈과 호기심이 여행을 낳는 산파라면, 새로운 '발견'과 체험을 통해 얻은 지식은 여행이 낳은 아이들이다.  228
공부를 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가 학습의욕과 동기라는 건 웬만한 학부모들도 다 아는 교육학의 상식이지만, 세계에 대해 경이로움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에게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의욕이 생길 리 없다.  229
우리가 무언가 새로운 것을 찾아내고 배우는 것은 단순한 실용적 목적 때문만이 아니다. 모드 ㄴ지식을 현찰로 환산하고 현금가치가 없는 지식은 다 쓸데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진정한 발견이 가져다주는 소박한 즐거움을 외면하기 쉽지만, 우리가 여행을 통해서 발견하느 것들의 가치는 그런 식의 자잘한 계산을 훨씬 넘어서게 마련이다. 그리고 그 발견의 성과는 우리의 지갑을 두툼하ㅔ 만들어주지는 못할지언정, 세상을 보고 듣는 우리의 눈과 귀를 더 날카롭게 벼려준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여행지를 돌아다니면서,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얻게 된 갖가지 지식의 단편들은 발로 뛰고 모으로 부딪치는 체험과 어우러져 삶의 씨줄과 날줄이 되며, 책상머리에서 주운 지식과는 달리 육화된 앎, 살아 숨쉬는 앎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앎이야말로 인류가 오랫동안 추구해 온 인문적 교양, 즉 휴머니티의 살아 있는 표본인지도 모른다.  231
어쩌면 단순히 지식만을 쌓는게 목적이라면 여행보다 도서고나을 찾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 그러나 여행은 오감의직접적 체험을 통해서 평소 모르던 것들에 대한 관심을 일깨울 뿐만 아니라, 이미 알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든다.  244


Enlightenment(깨달음)
마크 트웨인은 '선입견, 편협함, 움루 안 개구리 근성을 없애는 데는 여행이 최고다. 그리고 우리들 중 많은 사람들에게는 이런 점에서 여행이 꼭 필요하다. 평생을 지구상의 좁은 구석에 처박혀 살면서 인간과 사물에 대한 폭넓고 건전하며 관대한 견해를 가질 수는 없다.'  244
길을 가리키느 한자 '도(道)' 또한 본래는 '천천히 걸으며 생각한다'는 뜻이다. 
길 '도(道)'라는 글자는 머리를 나타내는 '수(首)'와 천천히 걷는 모양을 그린 '착(辵 = 辶)'이 합해져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245
파울루 코엘류의 말처럼 '여행을 하게 되면 아주 실제적으로 다시 태어나느 것을 경험하게'되는 것이다.
마이클 크라이튼(쥐라기 공원등 많은 SF소설과 의학소설을 쓴 작가)은 '나는 종종 내가 진정으로 누구인지 상기하기 위해 머나먼 세상으로 떠난다. 일상적인 환경, 친구들, 매일매일의 판에 박힌 생활, 음식이 가득한 냉장고, 옷으로 가득 찬 옷장을 벗어나면 생생한 경험의 세계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 그런 생생한 경험을 하고 나면 당신은 그런 경험을 하는 자신이 누구인지 깨달을 수밖에 없다.'  246
반복되는 훈련은 나의 무지를 조금씩 깨우쳤고, 결국 나느 간단하게 짐을 싸는 요령, 뭔가를 채우는 게 아니라 뭔가를 버리는 요령을 터득했다.  253
<그래도 나에겐 로맨틱>을 쓴 하정아는 여행은 '언젠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사는 게 아니라 지금 바로 행복하게 사는' 삶을 가능하게 한다.  255

Freedom(자유)
자유의 본질이 무엇이든 간에,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건 인간성 안에 내재된 불멸의 경향이며, 모든 행복의 필수조건이다.  256
진정한 놀이는 자유를 요구한다.  
자유란 아직 아무것도 결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그 어느 것도 될 수 있는 일종의 무한가능성인 셈이다. 사물들의 본질은 미리 정해져 있다. 돌멩이의 본질, 나무의 본질, 물의 본질 등등. 그러나 인간의 본질은 정해져 있지 않다.  
텅 빈 무(無)의 상태, 역설적으로 말하면 그게 바로 자유다. 그리고 이 텅 빈 상태는 무한한 가능성으로서 우리를 설레게 하지만, 동시에 끝을 알 수 없는 불확실함과 모호함으로 우리를 불안하게 하기도 한다.  264-265
자유는 양날의 칼처럼 위험하다. 우린 누구나 자유롭고 싶지만, 자유를 위해서는 위험과 불확실성이라는 대가를 치러야 하며 자유를 제대로 누리려면 그에 어울리는 자격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  266
안정만을 추구하는 삶에 진정한 자유는 없다. 자유란 본래 '아직 결정되지 않은 불확실성'을 함축하기 때문이다.
안정을 원하면서도 자유를 잊지 못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자유를 갈구하면서도 안정을 버리지 못하는 딜레마! 이게 바로 인간 삶의 최대 아이러니이지 모순이다.  267
난 여행이 무한한 자유를 가져다준다거나 여행만 가면 모든 것에서 해방되어 지유로운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동화는 믿지 않는다. 
정말 중요한 것은 '그가 얼마 만큼의 자유를 실제로 누릴 수 있는가가 아니라, 그가 어떤 자유를 꿈꿀 수 있는가?'일지도 모른다. 여행은 실제로 우리를 자유롭게 만들어준다기보다는 평소 까맣게 잊고 지내던 자유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재고하게 만들어 준다.  269
많은 여행자들이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것'을 여행의 가장 큰 매력으로 손꼽는다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270

Grace(은총)
'세계여행'이라는 말을 중립적으로 놓고 보면 '전 세계 사람들이 전 세계로 여행 다닌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상은 몇몇 잘사는 나라 사람들이 전 세계로 여행을 다닐 뿐 그 반대는 아니다.  285
여행윤리 - 나와 직접적으로는 아무 상관도 없고 내가 어떤 의무를 지고 있느 상대가 아니라 해도, 여행지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인간적인 배려의 마음을 가질 때, 그 여행은 '공정여행(Fair Travel)' 또는 '책임여행(Responsible Travel)'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여행을 하기 위한 기본적인 자세는 우리가 혜택받은 소수의 사람들이라는 자각에서 온다.  286


5부 기록, 기억, 그리고 추억
인간이란 기억의 동물이며, 삶 또한 어차피 기억의 집적일 뿐이다. 나의 존재는 나의 기억이다.  295
기억이란 보존된 과거이므로, 기억이 있는 한 과거는 사라진 게 아니다.  297
시간은 끊임없이 흘러가므로, 매 순간순간은 곧 과거가 되어 시간의 저편으로 사라진다. 그렇다고 과거가 단순히 없어져서 무가 되는 건 아니다. 기억이 과거를 보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억이 과거를 자동으로 보존해 주는 것도 아니고, 보존된 과거가 자동으로 우리 앞에 다시 나타나는 것도 아니다. 여행의 소중한 순간들, 그 값지고 멋진 시간을 보존하고 저장하려면, 또 그렇게 보존되고 저장된 기억들을 언제고 재생하여 향유하려면, 일정한 노력과 장치가 필요하다.  298
그건 바로 기록이다. 여행 중의 기록은 두 가지 중요한 기능을 한다.
하나는 우리의 직접적인 경험을 물질적인 그 무엇으로 바꿔서 좀더 선명하게 보존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시간이 지난 뒤에 우리의 기억을 불러내는 초인종의 역할이다.  299-300
잘 쓴 일기는 훗날 다른 사람을 감동시키는 멋진 여행기로 재탄생하기도 하지만, 그럴 일이 없다 하더라도 내 일기는 이 세상에 단 한 권 밖에 없는 책이며 나는 그 책의 둘도 없는 독자가 되는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  303
여행이 끝나고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내가 쓴 일기를 다시 읽어보는 것 또한 특별한 경험이다. 빛바랜 일기장을 펼쳐들고 과거의 기록을 마주하느 순간 무의식 속에 묻혀 그 존재마저 상실되었던 기억들을 끄집어내게 된다.  304
어차피 삶이란 기억이다 기억이 사라지면 시간의 지층도 유실되고 우리의 삶 전체가 무(無)로 돌아가는 법. 그것이 두려워서 우리는 글을 쓰고 사진을 찍고 기념품을 사고 잡동사니들을 모으는 지도 모른다.  305

'더 나은 여행'을 위한 열 가지 팁
하나. 왜 떠나는지 생각하고 떠나라!
둘. 열심히 준비하되, 준비한 것에 얽매이지 마라!
셋. 조금만 더 투자하라!
넷. 가감하게 새로운 것을 시도하라!
다섯. 집은 잊어버리고 현지에 동화되도록 애써라!
여섯. 위험에 대비하고 늘 안전에 신경 써라!
일곱. 누구나 다니는 길에서 조금만 벗어나보라!
여덟. 눈과 귀와 마음을 열고 겸손해져라!
아홉. 늘 자신을 먼저 돌아보라!
열. 기록하고 정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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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 벌레중에 참 좋은 벌레이리라.
아니 벌레중에 가장 좋은 벌레일것이다.
아니 세상에서 가장 멋지고 갚진 벌레라 생각한다.

열렬한 책벌레들의 그들의 책 이야기를 보았다.
참 짧은 글들인데도 줄을 많이도 그었다.
이 책은 두번째 읽었다.
그러니 더 좋은 내용들이 들어 있었다.

나 ... 책벌레이고 싶다..
아니 나도 내 인생의 책을 찾기 위해 많은 책 읽기의 여행을 다닐 것이다.
내 청춘의 책과 내 중년의 책과 내 장년의 책과...그리고 내 인생의 책을 찾아 떠나는 여행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이어져 갈 것이다.
그러다 보면 나 역시도 책벌레라는 소리를 되지 않을까..

얼마전 아는 사람이 한 말이 생각난다. 그 사람은 한 달에 책을 한 4권을 읽으면 많이 읽는것으로 아는데... 쪼금씩 쪼금씩 책을 읽는 것으로 아는데..
그가 하는 말이 자기 주변에서 자기더러 '책 좀 그만읽으라'고 했단다.
그러면서 근래는 책을 좀 덜 읽는 다고 말한다.

내 개인적인 생각은 책도 치열하게 읽어봐야 책을 선별하는 눈의 기본단계를 거치는 것이다.
'탐하다'는 단어는 욕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정말 자신이 좋아서 욕심을 내어 소유하고 그것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것..
그러러면 탐하는것에는 치열함이 포함될 것이라 생각한다.




1부 중구난방 책 읽기

심승현(만화가) - 파페포포, 탈레스를 읽다
책을 읽고 인생의 올바른 방향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으니, 그것만으로도 독서는 내 인생에서 충분한 도움이 되었다.
인생에서 책을 읽는 다는 것은 공기를 마시는 것과 같이 중요한 일이다.  11


홍승우(만화가) - 책과 나무


전유성(개그맨) - 책에 관하여 중구난방 스스로 묻고 답하기
다시 읽으면 새삼스레 반가운 글귀들을 만나는 즐거움이 있다.
베스트셀러라는 걸 보고 9번 10번을 구해 읽는다. 이유는? 1번 2번은 잘 안 바뀌지만 9, 10번은 잘 바뀌니까! 다양한 책을 구입해서 읽을 수 있다. 어쨌든 1, 2번은 학교 다닐 때부터 잘 안 바뀌는 놈들이다. 꼴찌부터 읽으면 다양하게 읽을 수 있고 사람도 마찬가지더라.  27

이루마(피아니스트) - 내 인생의 책
글자가 빡빡해서 내용에만 집중해야 하는 어려운 책보다는 읽고 나면 여운이 남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책을 좋아합니다.  33
<연어>에 이런 내용이 있어요. '세상을 아름답게 볼 줄 아는 눈을 가진 연어만이 사랑에 빠질 수 있다.'  40

성석제(소설가) - 책 도둑의 변명
재능 있는 책 도둑은 아무 책이나 훔치는 게 아니라 훔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을 훔친다. 다른 것이 아닌 책을 훔침으로써 문명과 역사에 대한 안목을 넓히며 지식과 감성의 이종교배로 유전자를 개량할 수 있다. 훔친 책은 가슴을 뛰게 하는 긴장이 부작용처럼 곁들여지고 잘 읽히고 쉽사리 잊히지 않았다. 나보다 수준 높은 책 도둑의 서고에서 동굴 속의 알리바바처럼 넋이 나가 서 있던 적도 두어 번 있다. 그 정선된 보물을 다시 훔침으로써 우리 책 도둑들은 시대정신을 공유했다.  45-46

정은숙(시인) - 좀 즐기면 안 되겠니?
책 읽기는 즐겁다. 그런데 이 즐거움은 영상매체가 주는 즐거움과는 좀 다른 형태다. 만약 지금 읽고 이쓴 책이 재미없다고? 그럼 치우고 다른 책을 읽기로 하자. 지금 재미있는 일이라곤 하나도 없다고? 그렇다면 책을 펴라. 바로 그 책이 그대를 지겨움과 귀차니즘의 세계에서 재미와 건강한 노동에 대한 환기를 불러올 것이다.  51

송경아(소설가) - 이야기를 좋아하면 가난해 진다고?
시간이 지나도 책에 담긴 언어는 변하지 않는다. 그것은 나를 상처 입히지 않을 만큼 부드러우면서도 나를 매료시킬 만큼 견고하고 아름다운 보석이었다.  56
친구나 애인들은 가까워지고 멀어져도 책은 변함없이 곁에 있어 주었으니, 책이야말로 내게는 최상의 애인이 아닐쏜가.
책을 매개로 같이 만나는 친구들이 점차 늘어났으면 좋겠다.
일단 사랑한 후에야 사랑하는 사람의 아름다움이 눈에 보이듯이, 책의 매력에 매료되지 않은 사람에게 책의 매력을 전하는 일은 너무나 어렵다.  57

공병호(공병호경영연구소 소장) - 영원한 책 읽기
내가 책 읽기를 생활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은 멋진 삶을 살고 싶다는 욕망에서부터 시작되었다.  60
나는 남의 지식을 얻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않는다. 어떻게든지 나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싶어하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
자기 자신이 무엇인가를 만들어낼 때 기쁨을 더 강하게 느끼는 사람이 있다.  61

허병두(송문고 교사) - 책을 꿈꾸는 도서관
도서관은 모든 것을 꿈꿀 수 있는 곳이다. 언제나 새로운 창조의 공간이다.  67
우리는 책을 읽으며, 도서관에서 늘 새롭게 꿈꾸고 태어난다.  70

김상욱(아동문학가) - 도서관 열쇠
무엇보다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리라는 것이다. 그것은 곧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만 보고도 속에 감추어진 생각과 느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일 것이다.  75
하나의 의제를 설정하고, 이를 깊이 있게 또 요모조모 생각할 수 있는 탐구는 책을 통해 가장 풍부하게 이루어진다. 
사실을 이해하는 차원을 넘어, 인간과 세계의 표상 너머의 감추어진 의미를 해석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76


2부 척추로 책 읽기

이문재(시인) - 척추로 읽읍시다.
책을 읽되, 때와 장소를 가려 읽으라. 때와 장소를 가려 책을 읽을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이미 일정한 경지에 올라 있는 사람입니다.  84
정좌란 척추를 곧추 세우는 자세를 말합니다.
척추가 흐트러지는 순간, 집중력은 깨져버립니다.
척추를 곧추 세우고, 다시말해 온몸과 마음을 집중해 읽은 책이 한 두 권 있다면, 당신은 책 속에서 이미 길을 찾았을 것이고, 또 그 길 위에서 새로운 길을 찾아 나갔을 것입니다.  86

홍세화(한겨레신문사 기획위원) - 세상을 보는 눈
무지에는 두 가지가 있다. 자신의 무지에 대해 모르는 무지가 있고, 자신의 무지에 대해 알고 있는 무지가 있다. 
후자의 경우는 자신의 무지에 대해서 알고 있다는 점에서 무지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있지만, 전자는 그 가능성조차 없다.  87
오늘날에는 아무도 스스로 무식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책을 읽지도 않으면서 말이다.  
오직 책을 통해서만 타임머신을 탈 수 있어서 우리가 갈 수 없는 과거의 세계와 미래의 세계를 찾아갈 수 있고 오랜 동안 인류가 남긴 지혜의 보고와 만날 수 있다. 공간적으로도 일상 세계를 뛰어넘어 지상의 모든 세계를 찾아갈 수 있다.  90
무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독서만이 유일한 방법은 아니지만, 폭 넓고 깊이 있는 깨달음을 위해 독서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임이 틀림없다.  91

하성란(소설가) - 정독의 시간
나는 내 멋대로 글자들을 바꿔 읽을 뿐만 아니라 건성건성 글자들을 대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습관은 짧은 시간에 되도록 많은 책을 읽으려는 욕심에서 시작되었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읽은 책은 많았어도 의미를 되새길 시간은 아예 갖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96

서정오(동화작가) - 책값, 그래도 싸다.
좋은 책은 빌려주는게 아닐세. 사서 읽어야지. 그래야 책이 팔릴 것 아닌가. 책이 팔리면 출판업이 살아야 문화가 살고, 문화가 살아야 나라가 사는 법이지.  102

도정일(경희대 명예교수,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 대표) - 고독한 성찰과 불안한 의심의 극장
의식이 의식과 대면하고 자의식이 동시에 자신을 성찰하고 객관화하는 사건은 인간의 경우에만 가능하다. 유한성의 존재이면서 또 인간은 유한성 너머의 세계를 상상하고 미래를 계획하며 기억과 상상을 용접한다. 과거와 미래를 접목시키는 동물 계 유일이 시간 형식을 인간은 갖고 있다.  106
기억과 사유, 상상과 표현은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독특한 능력들의 목록을 대표한다.  107
기억이 완벽할 수 있다면 아무도 기억하기 위해 애쓰지 앟을 것이며, 사유가 완전할 수 잇다면 상상은 위대해지고, 표현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도전 때문에 표현은 아름다워진다. 책은 인간이 가진 그 독특한 네 가지 능력의 유지, 심화, 계발에 봉사하는 가장 유효한 매체이다.  110
책 없이도 인간은 기억하고 생각하고 상상하고 표현한다. 그러나 책과 책 읽기는 인간이 이 능력을 키우고 발전시키는데 중대한 차이를 낸다.
책을 읽는 문화와 책을 읽지 않는 문화는 기억, 사유, 상상, 표현의 층위에서 상당히 다른 개인들을 만들어내고 상당한 결정 차이를 가진 사회적 주체들을 생산한다.
책 읽기는 손쉬운 일이 아니다. 거기에는 상당량의 정신 에너지가 투입돼야 하고 훈련이 필요하고 읽기의 즐거움을 경험하는 정신습관의 형성이 필요하다.  111

이병률(시인) - 가슴에 품은 책
평생 가슴에 품은 책 한 권이면 한 인생을 살아가는 데 든든한 밑천이 된다. 충분하다. 나를 흔들어놓은 책. 나를 버티게 해주는 책. 그래서 남에게 자신있게 이야기하고 또 권할 수 있는 책, 그러나 그 일은 쉽지 앟은 일이며, 이 수많은 사람들 중에 '당신'을 만난 것과 맞먹는 일일 것이다.
문제는 그 책을 찾아가는 고된 여정에 있다. 
한 권으로 인생 최고의 책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면야 행운이겠으나 그러기는 쉽지 않은 일. 그래서 많은 책을 읽어야 한다는 진리를 떠올려야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116
이 수많은 책들 가운데 나를 일으켜 세워주고 받쳐줄 책 한 권을 만나기 위해서는 수많은 인파 속으로, 책 더미 속으로 첨벙 뛰어들지 않으면 안 된다.  117

공선옥(소설가) - 스스로 행복해지는 법
읽고 싶은 책, 읽어야 할 책, 읽기를 바라는 책...  120

이용훈(도서관문화 비평가) - 삶의 등대, 도서관
누구나 읽고 쓸 수 있도록 하면서 평생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늘 열려 있는 지식과 정보제공 기관인 도서관을 잘 만들어온 탓에 국민들 각자의 민주적 역량과 개인적 능력이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129
도서관은 우리 삶의 길을 비추고, 삶에 필요한 것들을 제공하는 것이다.  130

안찬수(시인, 책읽는사회만들기 사무처장) - 독서삼매경이라는 것
우리 사회가 경제 전체주의의 사회가 된 것처럼, 책 읽기도 마냥 도구적 책 읽기만을 강조하고 있는 듯이 느껴진다. 무엇이 되기 위한 책 읽기, 즉 '소실점의 책 읽기'만을 강요하는 듯하다.  137

장영희(서강대 교수) - 문학 수난시대
하버드 의대나 MIT공대 교과 과정에는 교양필수로 문학 과목이 거의 반 이상이라는 것.  139
인간이기 때문에 함께 공유하는 마음, 즉 문학이 가르치는 것은 다른 사람도 나와 같은 인간이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고뇌와 상처를 이해하는 능력이고, 그 어떤 학문도 이러한 인간 이해가 없이는 성립될 수 없다. 
모든 것을 가시적인 생산성으로 가치판단하는 시대에 문학의 의미가 무엇일까?  142
문학 작품을 읽으면서 우리느 ㄴ대리 경험으로 치열하게 고통과 갈등을 극복하고 더 아름다운 사람들이 되는 인문들을 만나고 따라서 너와 내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운다.  143


3부 책 벌레의 책 읽기

조병준(시인) - 책 벌레의 인생
책을 한 권 읽고 나면 뿌듯한 포만감이 밀려왔다. 그러나 그 포만감은 아주 잠시였다. 눈 깜짝할 새에 포만감은 사라지고 지독한 배고픔이 밀려왔다. 아무리 먹어도 먹어도 채워지지 않는 배고픔.  147
이제는 안다. 그 끝없는 배고픔이 내 정신을 통통하게 살찌웠음을. 내가 파먹은 그 수많은 책들의 구절들이 지금의 나를 만든 탄수화물이며 단백질이며 무기질이었음을. 책을 사느라고 비싼 식당에 갈 수 없었지만, 그 덕분에 내가 비만에 걸리지 않게 되었음을. 책을 읽느라고 그 시간에 더 많은 돈을 벌 수는 없었지만, 돈 많은 자들 앞에서 적어도 스스로 초라해지지 않을 수 있었음을.  150

이명랑(소설가) - 도서관 찾아가는 날
도서관은 내게 많은 것을 주었지만 결코 생색을 내지도 않습니다.  157


최재봉(한겨레신문사 기자) - 왜 침대를 그림이라고 하면 안 되지?
책은 왜 읽는 것일까?  
내가 생각하는 유력한 답의 하나는 '다르게 생각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니체는 '사람들은 책을 포함한 사물들에서 자기가 이미 알고 있는 것 이상을 빼낼 수는 없는 법'이라 쓴 바 있다.  158
나 같으면 니체의 말을 자기 안에 잠재되어 있던 어떤 것을 책을 읽으면서 비로소 발견하게 된다는 것으로 이해하겠다.  159
책을 읽는 일은 오래 입은 옷처럼 편안한 지식과 가치를 다시금 냉정하게 돌아보는 일이다.  162

정호승(시인) - 책에도 운명이 있다.
책은 인간의 영혼의 먹이이자 모유다.  168
인간은 책을 읽을 때가 참으로 아름답다.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인간의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라면, 책을 읽는 노인의 모습 또한 아름다운 모습이다.  169

오한숙희(여성학자) - 아직도 다 읽지 못한 책
나는 아마도 영원히 그 책을 다 읽지 못할 것이다. 아니, 애써 읽지 않을 것이다. 내게 그 책은 아버지다.

김수연(목사) - 책을 탐하는 삶
가장 멋있는 사람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책 한 구너을 읽으며 깊은 사색에 잠긴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욕망도 없고 꾸밈도 없으며 오로지 끝없는 삼매(三昧)의 경지를 넘나드는 순수한 진지함만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176
좋은 책은 친구 중에 가장 좋은 친구이며 현재도 그리고 영구히 변하지 않는 친구.
좋은 책은 또 인생을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무한한 지식과 정보를 담고 있기에 가장 소중한 보물상자라고 하겠습니다.  177
훌륭한 인물들은 죽어도 책 속에 살아있으며 그의 정신은 오늘날 생생한 목소리로 재현되어 우리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180
중국 작가 임어당은 평소에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은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나 자기만의 세계에 감금된 환경에 있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말합니다.
더 넓은 세상을 접하려면 더 많은 친구를 사귀어야 하듯 좋은 책은 나를 나만의 폐쇄된 세계에서 끌어내 더 좋은 세상을 만나게 해 줄것입니다.  181
좋은 친구를 갈망하듯 좋은 책을 탐하십시오. 진정한 멋과 아름다운 삶이 거기에 있기 때문입니다.  182

백원근(한국출판연구소 책임연구원) - 책과 연애하기
베스트셀러는 특정 시기에 상대적으로 많이 팔린 책들을 가리키는 말일 뿐 책에 대한 가치 평가는 배제되어 있다.  184
책은 '지적 충동구매'가 작동하는 상품이다. 이를 통해 출판은 시대정신도 되고 산업도 된다.  185
통계철 조사에 의하면, 우리 국민 10명 중 4명은 1년에 한 권의 책도 읽지 않는 책맹(冊盲
)들이다.
오늘날처럼 정보 과잉의 지식기반 사회에서 관건이 되는 것은 넘쳐나는 지식정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하는 '지식 디자인 능력'이다. 
이때 필요한 독서법은 독자 스스로 편집하는 몽타주식 책 읽기이다. 
독자가 세계의 중심에 서서 시곤강의 페이지를 넘기는 것이다. 책 한 권을 선택하는 과정부터 읽기의 방법, 책과 책 사이 또는 책과 세상의 거리, 책이 말하는 바에 대한 감응과 비판이 자신의 서가와 자기 생각 속에서 새롭게 정의됙 다시 편집되어야 한다. 창의력은 거기서부터 나온다.  
음치일망정 꾸준히 연습하며 독창 무대를 준비하는 독서가 자신의 스타일을 만든다.  188
좋은 책이란 새로운 생각과 자극을 주는 것이니, 읽어야 할 책은 늘 우리를 유혹한다. 
오늘의 독서는 가까운 미래의 자화상이다.  189

황대권(생태공동체 운동가) - 책벌레의 천국을 방랑하다
런던이 책버레들에게 천국인 것은 단순히 책방이 많아서가 아니다.
런던에는 세계 어느 도시보다 전문서점이 많다. 
정치, 고서, 희귀본, 종교, 오컬트, 예술, 공연, 건축, 디자인, 컴퓨터, 경영, 대안사회, 아동, 교통, 원예, 스포츠, 만화, 공상과학소설, 뉴에이지, 군사, 지도, 여행, 수공예, 외국어 등 거의 모든 분야에 대한 전문서점이 있다.  194-195
자본주의의 패권은 미국으로 넘어갔지만 여전히 영국이 문화에서만은 세계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은 책을 사랑하는 영국인의 습성과 마니아에 가까운 책방 주인들 때문이 아닐까.  196

함성호(시인) - 보이지 않는 손
<철학대계>라는 전집


책은 아름답다 - 안찬수
책 읽기를 통해 즐거움을 누리고, 지식과 정보를 구하며, 마음의 양식을 얻음으로써 인격을 도야하는 일은 민주주의 사회를 살고 있는 개개인의 빼앗길 수 없는 권리이다.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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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 행복한 이기주의자가 되기 위하여
행복을 얻기 위한 즐거운 접근법 
행복은 절대로 복잡한 문제가 아니다.
현재의 순간들을 통제하는 일이다. 

1장 내 인생은 내가 지휘한다
내가 원하는 대로 살자
똑똑함의 참된 척도는 하루하루를,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을 얼마나 제대로 즐겁게 사느냐다.  17
지적 능력은 행복을 위한 유용한 보조수단이다.
똑똑한 사람들은 신경질을 내지 않는다.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기에. 똑똑한 사람들은 의기소침해지기보다 행복을 선택하는 법을 알고 있다 삶의 문제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18
사람들은 사랑, 황홀, 기쁨뿐 아니라 화, 두려움, 증오도 자연적으로 발생한다고 믿으면서 그런 감정들을 제어하지 않는다.  19
내가 불행하다면 그 이유는 주위의 사람이나 사물에 대해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때문이다.  20
'너 때문에 기분이 나빠졌어.'->'네 행동에 대해 생각하다가 내 스스로 기분을 망쳐버렸어.'
'나도 내 감정을 어떻게 할 수 없어.'->'안그럴수도 있지만 지금은 화를 내고 싶어'
모든 감정은 자신에게 책임이 잇으며 어떤 일에 대해 자신이 품고 있던 생각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이 나타나도록 다시 고쳐 써보자.  23
나는 생각하는 대로 느끼며 마음만 먹으면 어떤 일에 대해 다른 식으로 생각하는 법을 배울 수도 있다.  24
자신을 통제하는 것은 내가 지금 또 이러는구나 하는 것을 깨닫는 '자각'에서 출발한다. '그 사람 때문에 기분이 나빠' 등의 말을 내뱉는 그 순간을 의식해보자. 행동을 취하고 있는 순간, 자신이 무슨 행동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일개워줘야 한다.
우리는 감정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는 사고 패턴에 길들여져 있다. 무수히 많은 시간을 들여 그런 사고방식을 단련시켜왔으니 스스로의 감정에 대해 책임을 지는 새로운 사고방식에도 역시 그만한 시간을 들여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  25
현재 내 몸에 배어 있는 습관은 평생 단련시키면서 체득한 것이다.  26
겨우 한 번 시도해보고 안 되니까 체념해버린다면 무엇도 소용없다.  27
날이면 날마다 내 인생을 꼬이게 만드는 일들에 안주해 있는 것보다 행복하겠다고 마음먹는 것이 훨씬 쉬운 일이 아닐까?  28
천천히 새로운 사고방식을 연습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29
우리는 분노, 적개심, 수치 등의 감정들이 때로는 느낄 만한 것들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런 감정에 매달리고 싶어질 때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그런 감정들에 의해 옴짝달싹 못하게 되는 무기력 상태에 빠지게 될 때다.
당신은 화가 나면 말이나 감정 또는 행동을 아예 적어버리지는 않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무기력한 사람이다. 
당신은 쑥스러워 친하게 지내고 싶은 사람과 접촉하기를 꺼려하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무기력한 사람이다.
그러면 고스란히 자신의 몫이어야할 경험까지 놓치게 되는 셈이다.
무기력이란 '그 정도가 심각하든 경미하든 내가 원하는정도로 기능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33
화가 나서 쓸데없이 다른 사람에게 소리를 지른다면 그것은 스스로 무기력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무기력에 맞서 싸울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34
현재를 회피하는 것은 우리 문화의 병폐다. 우리는 끝도 없이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도록 강요당한다. 이것은 현재의 즐거움뿐 아니라 영원히 행복을 피해다니는 태도다.  35
'현재 기피증'  35
1903년 헨리 제임스는 <사절들>에서 '있는 힘껏 살아라. 그렇게 살지 않는 것은 잘못이다. 살아갈 인생이 있는 한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느냐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자신의 인생을 가졌거늘 도대체 무엇을 더 가지려 하는가? .... 잃게 되어 있는 것은 잃는 법이다. 이 점을 명심하라. .. 아직 운이 좋아 인생을 더 살아갈 수 있다면 모든 순간이 기회다.... 살아라!!'  37
가슴에 굽이굽이 한이 되어 남는 것은 대개 하지 못한 일들이다. 지금 이 순간의 가치를 알아보는 안목을 길러라.  38
두 가지 동기에 의해 자극을 받는다. '미완' 또는 '미흡'의 동기와 발전을 향한 '성장'의 동기다.
생며의 유일한 증거는 성정이다. 성정하고 있느 사람은 살아 있는 사람이다. 성장하고 잇지 않다면 죽은 사람이나 다름없다. 기왕이면 부족한 점을 보충해야 할 필요보다는 성장하고자 하는 욕구에 자극받아야 하지 않겠는가.  38
성장을 동기로 삼는다는 것은 내가 인생의 모든 현재의 순간들을 직접 지휘한다는 의미다. 나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말이다.  39
조지 버나드 쇼의 <워런 부인의 직업>에서 '이 세상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스스로 일어서서 자신이 원하는 환경을 찾은 사람들이다. 찾을 수 없다면 그런 환경을 만든다.'  39
어느 누구도 하룻밤 새에 신체를 훈련시키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러나 유독 정신에 관한 한 즉각적인 효과를 바라는 사람이 너무도 많다.  40


2장 첫 번째 자기사랑 - 먼저 자신을 사랑한다
열등의식은 자기 사랑이라는 약을 대량 복용하는 것뿐이다. 
어렸을 때는 자신을 사랑하는일이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자기 사랑이 버릇없거나 조금은 건방진 일이라고 배웠다. 
'제 분수를 알아야 한다'는 말도 들었다. '어른표' 예의범절을 배운다. '예의'라는 가면을 쓴 의식 강화 수단들이 전진 배치되어 있다. '매너'라는 말로 변장한 규칙들이 다른 사람들의 평가를 우리 생각 속에 각인시키는 가운데 그 대가로 자신의 가치를 내놓기까지 한다.  43-45
나 자신에게 확신이 서면 다른 사람들이 나와 같아지기를 바라지도, 그것을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
내가 가치 엇는 사람이라면 내 사랑도 별 볼 일 없을 수밖에 없다.  46
상대방의 사랑을 '월할'지 모르지만 상대방의 사랑이 자신의 가치에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실수에서 배우고 다시는 그런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노라 결심하되 그것을 자신의 가치와 연결 짓지는 말라.  47
우리의 본디 이력은 어른들의 평가에서 얻어진 것이 사실이지만 그것을 언제까지고 지니고 다녀야 할 이유가 어디 있단 말인가
생각을 바꿔라. 자신을 사랑하는 놀라운 선택을 할 수 있다.  48
우리는 활동의 수만큼이나 많은 자아상을 갖고 있으며 항상 그 모든 행도을 통해 '내'가 존재한다.
나의 가치는 나 자신이 결정하는 것이며 어느 누구에게도 설명할 필요가 없다.  49
자아상은 무엇보다 신체에서 출발한다. 마음에 들지 앟는 신체적 특징이 있을 수 있다.  50
우리는 현대 사회가 아름다움에 대해 내린 정의에 넘어간 것이다.  51
자기 수용이란 자신의 모든 신체적 조건을 좋아한다는 의미다. 자신 안에서 내밀한 기쁨을 찾는 법을 배울 수 있다는 의미다.  53
자기 나름의 기준을 적용하면 누구나 자신을 똑똑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사실 행복할 줄 아는 사람이 똑똑한 사람이다. 
수학, 철자법, 글쓰기 등을 잘 못한다면 그것은 단지 지금껏 그런 일에 시간을 적게 들인 탓이다. 충분한 시간을 바치겠다고 마음만 머근다면 틀림없이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원하는 만큼 얼마든지 공부도 잘 할 수 있다. 학문적 소양은 어느 정도의 시간을 들이느냐에 더 좌우된다.  54
자신이 똑똑해지기로 마음먹은 정도에 대해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것은 자기 경멸이다.  55
자신에게 고쳐야 할 점이 있다고 해서 오로지 그것 때문에 자신을 쓸모엇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이유는 없는 것이다.  56
자기 사랑이란 자신을 소중한 사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알차게 살고 있는 사람들은 절대 불평하는 법이 없다.  58
불평은 시간 낭비다. 그럴 시간이 있으면 마음 속으로 묵묵히 자신을 칭찬해준다든가 다른 사람이 알차게 살아가도록 도움을 주는 등 자기 사랑을 연습하는 편이 훨씬 보람된 일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못난 불평 두 가지는, 지쳤다고 투덜거리는 것과 기분이 좋지 않다고 푸념하는 것이다.  59
진정 자신을 사랑한다면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할 사람에게 불평을 늘어놓는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다.  60
자기 사랑 훈련을 먼저 마음에서 시작된다.  63
자신을 비하하는 그 순간을 인식하고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결정을 내리면서 내딛는 첫걸음이다.  64


3장 두 번째 자기사랑 -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인정을 구하는 일은 필요조건이 아닌 그저 희망 사항이 되어야 한다. 
인정을 구하는 일이 필수불가결한 조건이 될 경우 자신의상당 부분을 '외부인'에게 내맡기는 꼴이 된다.  70
자신의 의견보다 중요시하게 되면 인정을 받지 못할 경우 우울해지고 자기 비하와 자책감에 빠지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인정을 해주는 것은 매우 교묘한 조종 수단이다.  73
어른들의 인정을 필요로 하는 태도에서 벗어나라고 독려하기 위해서는 아이에게 애초에 많은 칭찬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가 성장한 후에도 부모의 허락을 받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느낀다면 자기 불신이라는 노이로제의 씨앗이 이미 어렸을 적부터 뿌려진 탓이다.  75
인정은 언제든 주어져야 하는 것이지, 마땅한 행동을 한 보상으로 주어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78
학교에 들어간다는 것은 동조를 구하는 사고와 행위를 드러내놓고 주입시키려는 제도에 입문하는 일이다. 
스스로 생각하는 법이 아닌 생각하지 않는 법을 배운다.  79
독립적이고 자기사랑으로 가득 차 있으며 자책감이나 걱정에 그다지 끄덕하지 않는 그 괘씸한 학생에게는 체겨적으로 문제아 꼬리표를 붙인다.  80
교회, 정부, 대중가요, TV광고 등도 눈치를 보게 하는 도구들이다.  82-85
정말 얄궂게도 인정을 받고 싶을 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인정을 원하지 않고 그 뒤를 좇지 않으며 모든 사람에게서 인정을 구하지 않는것이다. 나 자신과 대화하고 긍정적인 자아상에 자문을 구하면 더 많은 칭찬이 제 발로 찾아올 것이다.  92


4장 세 번째 자기사랑 - 자신에게 붙어 있는 꼬리표를 뗀다
케에르케고르(덴마크 철학자)는 '그렇게 단정적인 말로 나를 표현하는 것은 내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하였다. 
자신에게서 성장 가능성을 보지 못하고 꼬리표대로만 행동하려 드는 것은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일이다.
자신이 어느 정도 과거에 매우 있는가를 스스로 점검해보라.
'그게바로나야'
'난 항상 그래왔어'
'어절 수 없어'
'난 원래 그래'  100  
'왜냐고? 그게 바로 내 방식이니까'
자신이 정말 마음에 드는 꼬리표라면 그것으로 됐다. 그러나 자신이 붙인 이런 저런 꼬리표가 자신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간혹 있다고 시인하는 사람이라면 지금이 바로 변화를 가져볼 때다.
꼬리표 이력은 두 가지 범주로 나뉜다.
첫째, 다른 사람들이 붙여준 꼬리표
둘째, 위무에서 도망가기 위해 자기 스스로 붙인 꼬리표.  102
전형적인 10가지 꼬리표 유형
1. ~등에 약해 - 앞으로 변화에 필요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겠다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2. 무척 서툴러 - '지금껏 그래왔고 원래 그렇게 생겨먹었어'라는 태도를 취하며 무기력해진다.
3. 나는 내성적이고 성미가 까다롭고 신경질적이고 겁이 많아 - 성가신 상황에서 적극적이되고 싶지 않을 때 하나의 방편으로 사용.
4. 나는 운동신경이 없고 몸이 둔해 - 연습을 해야 잘할 수 있는 것이지 피하기만 하는데 어떻게 잘할 수 있겠는가.
5. 매력이 없고 못생겼고 덩치가 크고 평범해 - 신체적 꼬리표를 사용하면 이성과의 관계에서 차일지도 모르는 위험을 감당하지 않아도 된다.
6. 정리 안하는편이야, 지나치게 깔끔해, 칠칠치 못해 - 행동과 관련되 꼬리표들로 다른 사람들을 조종하고 어떤 일이 정해진 방식대로 행해져야 하는 이유를 정당화하는 데 편리하다.
7. 건망증이 있고 부주의하고 무책임하고 무관심해 - 자신의 입장을 정당화하고 싶을 때 특히 써먹기 좋다.
8. 나는 이탈리안, 유대인, 흑인, 중국인이야 
9. 나는 제멋대로야, 참견을 잘해, 권위주의적이야.
10. 나는 늙었어, 중년이야, 지쳤어.
꼬리표를 불러내면서 과거에 매달린 덕분에 얻을 수 있는 보상은 '회피'라는 한 마디로 깔끔하게 요약할 수 있다.  109
피해망상적인 꼬리표는 자신에게 면죄부를 주고 왜 자신을 망치는 행동을 반복적으로 고집하는가를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스스로 불러내는 것이다.  111
'타고난 본성'같은 것은 없다. 그말 자체는 사람들을 멋대로 분류하고 구실을 만들어내기 위한 것이다. 나는 내 선택의 총화이며 내가 간직한 꼬리표들은 모두 '지금까지는 그랬지'라는 새 꼬리표로 바꿀 수 있다.  114
슬픔의 가장 좋은 처방은 무언가를 배우는 것이다. 결코 어긋날 일이 없는 것은 오로지 배움뿐이다.
배움에 이 세상 유일의 순수함이 있다.  115


5장 네 번째 자기사랑 - 자책도 걱정도 없다
노상 자책감과 걱정을 끌어안고 있기만 해서 과거나 미래 상황이 변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면 당신은 다른 현실 체계를 가진 별천지에 살고 있는 사람이다.
일생을 통해 하등 도움이 안 되는 감정이 두 가지있다.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자책감과,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섣부른 걱정이 바로 그것이다.  119
자책감 기게의 작동 방식은 이렇다. 내가 무언가를 말하거나 말하지 않았다는, 느끼거나 느끼지 않았다는, 하거나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나는 나쁜 사람'이라고 상기시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요컨대 우리는 자책감 기계다.  121
자책감을 느낀다는 것은 과거에 어떤 방식으로 행동한 결과 현재 일이 전혀 손에 잡히지 않는 상태만을 말한다. 실수에서 배우는 것은 건전한 일이며 성장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자책감은 바람직하지 않다.  122
'나를 사랑한다면'이라는 마로 자책감을 불러일으키는 것 역시 사랑하는 사람을 조종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다. 마치 사랑에도 온당한 행위가 정해져 있기라도 한 듯!  128
자책감은 타고난 행동이 아니다. 희생자가 약탈자에게 자신이 약하다는 것을 내보이는 경우에만 사용될 수 있는 후천적 감정 반응이다.  130
이미 저질러버린 어떤 일에 대해 자책감을 느끼기보다 그런 행동을 앞으로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131
걱정을 미래를 위한 계획과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걱정이란 미래에 일어날 일 때문에 지금 어떤 식으로든 활력이 무디어지고 매사에 의욕을 잃는 상태만을 말한다.  136
걱정은 걱정을 배려와 동일시하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137
걱정을 없애려면 걱정 이면의 원인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142


6장 다섯 번째 자기사랑 - 미지의 세계를 즐긴다
확실하지 않은 영역에 용기 있게 발을 내디뎌보겠다고 마음 먹으면 우리는 인간에게 허용된 경험을 모조리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알베르트 슈바이처는 '인간과 관련된 것치고 내게 이질적인 것은 없다.'
새로운 경험에 스스로를 노출시킨다는 것은, 불안하기 짝이 없는 변화를 일구려고 노력하기보다 친숙한 것 위에 뭉개고 앉아 있는 편이 낫다는 그 안일한 생각을 집어던지는 것을 의미한다.  151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몰라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다가 결국에는 '에라, 모르겠다'하고 피해버리고 만다.  152
'원한다면' 무엇이건 할 수 있다.  153
경직된 사람들은 결코 성장하지 않는다. 늘 해오던 방식대로 일을 처리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당신은 1만 일이든 그 이상이든 지금까지 살아온 나날들을 진정으로 살아왔는가? 혹시 똑같은 하루를 1만번, 또는 그 이상 재탕해 살아온 것은 아닌가? 앞으로 더 즉흥적으로 살도록 노력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꼭 자문해보자.  154
계획이 반드시 나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계획에 지나치리만큼 푹 빠지는 것은 그야말로 노이로제다.  156
안전이란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미리 알고 잇는 것이며 자극, 위험, 도전이 없다는 것이다. 안전은 성장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고, 성장하지 않는 것은 곧 죽음을 뜻한다.  
외적인 안전의 덫에 빠지지 말라.  158
성취에 대한 강박관념을 갖고 있는 사람은 '자유로워지기'위해 '떠나기'는 어렵다.  159
구체적으로 정해진 방식으로 행해져야 할 일 따위는 없다고 믿는다면 실패란 있을 수 없다.  
우리 문화는 가장 자기 파괴적인 두 마디 말을 이용해 사람들을 성취로 몰아붙인다. 무수히 들어왔고 사용해온 말, 즉 '최선을 다하라!'가 바로 그것이다. 이 말이 성취 노이로제의 초석이다.  160
윈스턴 처칠은 '완벽이 아니면 모두 소용없다 라는 격언을 한 단어로 줄이면 무기력이다'고 하였다.
살아가면서 진정 최선을 다하고 싶어 자신을 송두리째 바치는 어떤 중요한 일이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최선을 다해야 한다거나 심지어는 잘해야 한다는 것조차 실행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완벽주의는 다시 말해 발이 묶인 상태다. 자신에게 완벽이라는 기준을 적용하면 앞으로는 도무지 어떤 것도 시도해볼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162
실패가 새로운 발견에 이르는 길을 제시해주고 있다면 그 실패는 성공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다.  163
생각해보라. 실패가 없으면 아무것도 배울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성공을 유일하게 흡족한 기준으로 애지중지하도록 배워왔다.  164
대체 나는 무엇 때문에 날이면 날마다 성장 가능성이 전혀 없는 똑같은 어제를 살아가고 싶은 것인지 자문해보는 게 어떨까?  166 


7장 여섯 번째 자기사랑 - 의무에 끌려다니지 않는다
법은 없어서는 안 되며 질서는 문명 사회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관습에 맹복적으로 매달리는 것은 완전히 별개의 문제다. 사실 그것은 규칙을 어기는 것보다 더 큰 해독을 끼친다.  174
자신을 통제하는 중심이 외부에 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본디 외부 지향적인 사람이란 현재의 기분에 대한 책임을 자기 외부의 사람이나 상황에 묻는 사람이다.  
마음의 심지를 내부에 두는 사람은 감정에 대한 책임을 자신의 어깨 위에 당당히 올려놓는다. 그러나 그런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내가 잘못 생각했어.' 또는 '내가 다른 사람말에 너무 신경을 썼어.' '난 다른 사람의 생각에 전전긍긍하는 경향이 있어.' '내가 지금 너무 약해져 있나봐. 기분이 안 좋아.' '난 어쩜 이리도 비참한 감정을 잘 추스르지 못하는 걸까?'라는 식의 내부 지향적인 답을 한다.  175
운명론자, 결정론자 또는 재수 운운하는 사람들은 외부 지향적인 사람들이다.  
비난은 어떤 일에 대한 책임을 떠안고 싶지 않을 때 요긴하게 꺼내 쓸 수 있는 꽤 괜찮은 방법이다. 그것은 피난처의 역할도 해준다.  178
모든 비난은 시간 낭비다. 자신은 하나도 변하지 않는다.  179
자신의 감정이나 의무에 대한 원인을 외부에서 찾는 것은 어리석기 짝이 없는 행동이다. 스스로에게 책임을 묻고 스스로의 공을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그런 오류지대를 없대는 첫걸음이다. 영웅은 자기 자신이다.  180
옳은 선택이란 없다. 다른 선택만 있을 뿐이다.  
어떤 경우에도 옳고 그름을 가르는 일에 빠져들지는 말라.  183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On Liberty)>에는 '우리가 억압하려고 애쓰는 의견이 잘못된 의견이라고 결코 확실할 수 없다. 설령 확신한다 해도 그 의견을 억누르려는 것 역시 잘못된 행동이다.'
어떻게 살아가기로 했든, 어떻게 감정을 다스리느냐가 현재 자신이 얼마나 짜임새 있게 살고 있는가를 알 수 있는 훨씬 좋은 척도다.  184
덜렁대거나 이해력이 부족하면 좀 어떤가. 원한다면 채신머리 없어도 괜찮다. 아무도 나에게 점수를 매기고 있지 않다. 다른 사람이 하라는 대로 하지 않아도 나를 벌 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186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스스로 자신의 생각을 판정해내는 데 안일한 사람은 있는 그대로의 금지된 것에 복종하고 말지. 그에게는 그것이 쉽거든. 그렇지만 어떤 사람들은 자기 내부에서 그 금지된 것을 스스로 느끼기도 한단 말이야. 그들에게 금지된 일들을 다른 사람들은 매일 할 수도 있고, 그들에게 허용된 일들이 다른 사람들에겐 금지되어 잇는 일일 수도 있는 거야. 요컨대 사람은 각자 독자적이어야 하는 거지.  189
사회화를 거부하는 것은 자신을 위한 결정을 내리고 최대한 효과적으로, 그리고 묵묵히 그 결정을 실행에 옮기는 것을 의미한다.  192
관습에 얽매이면 우리는 언제까지고 현상 유지만 할 것이 틀림없다. 그러나 관습의 장벽을 깨면 세상을 내 마음대로, 창의적으로 주무를 수 있다.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평가하고 자신을 신뢰하면서 그때 그때 결정을 내리도록 하라. 평생을 대충 방침과 전통 사이를 오가면서 답을 구하는일은 그만두라. 마음 가는 대로 나만의 행복의 노래를 부르라.  202


8장 일곱 번째 자기사랑 - 정의의 덫을 피한다
정의는 존재하지 않는다.  
정의라고 하는 것은 비현실적인 개념이다.  205
공평함은 외부 지향적인 개념이다. 자신의 삶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한 가지 방법인 것이다. 불공평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대신 자신이 진실로 원하는 것이 무엇이지 결정하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전략을 짜보라. 다른 사람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하고 있는가와는 상관없이.  209
중요한 것은 부당함이 아니라 부당함에 대해 내가 어떻게 처신하느냐이다.  218


9장 여덟 번째 자기사랑 - 결코 뒤로 미루지 않는다
대다수 사람들에게 미루기는 사실상 최고의 현실도피다.
원하고 바라기만 하는 것은 시간 낭비이며, 동화 나라에서 사는 사람들이 저지르는 어리석은 짓이다. 아무리 원해도, 아무리 바라도, 저절로 이루어지는 일은 하나도 엇다. 살아가면서 해야 할 중요한 일들을 소매를 걷어붙이고 도맡는 것으로부터 빠져 나가기 위한 핑계다.  222
도널드 마르퀴스는 뒤로 미루는 행위를 '어제를 따라잡는 기술'이라고 표현했다. 여기서 나는 '오늘을 회피하는 기술'이라고 덧붙이고 싶다.  224
우리는 말과 행동이 늘 일치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말보다는 행동이 그 사람을 비추는 훨씬 좋은 거울이다. 
에머슨은 '말을 앞세우지 말라. 그러는 사이 당신의 진짜 모습이 드러나버린다. 그리고 그 모습은 우레와도 같아서,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당신의 말소리가 들리지 않게 만든다.  226
실행하지 않는 사람은 비평가인 경우가 많다.
우리 문화는 비평가 천지의 문화다.
이 세상의 진정한 행동가들에게는 남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할 시간 따위는 없다. 행동하느라 눈코 뜰 새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행동으로 보여준다.  227
노력하는 사람들을 헐뜯다 보면 자신의 무력함에 대해 너그러워진다.  228
인생은 결코 따분하지 않지만 따분함을 굳이 택하는 사람들이 있다. 현재를 나름대로 만족스럽게 보낼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것을 말한다. 따분함은 선택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따분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닌가. 사람들은 따분함을 주위 탓으로 돌리곤 한다. 따분하게 느끼는 것은 바로 자신이다. 마음가짐에 따라 얼마든지 따분해지지 않으 수 있으니까.
사무엘 바틀러(영국의 소설가)는 '따분하게 느끼도록 스스로를 내버려두는 사람은 따분하게 만드는 사람보다 더 불쌍한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228
뒤로 미루는 행위를 정당화하는 근거의 3분의 1은 자기 기만, 3분의 2는 현실도피다. 미루기에 매달림으로써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보상은 뒤로 미루다 보면 하기 싫은 일을 분명 회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사실을 인정하지 않아도 되니까 마음이 편안해진다.  231
몽상에 빠지거나 요행을 바라거나 비판을 즐기는 사람이 아닌 행동하는 사람이 되라.  234


10장 아홉 번째 자기 사랑 -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정신적 자립이란 온갖 의무 관계, 그리고 타인의 지시를 받아서 행동하는 일에서 온전히 자유롭다는 것을 의미한다. 
둥지를 떠나는 것은 자기 자신을 찾는 것, 그리고 자신이 원하느 ㄴ방식대로 행동하며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237
정신적 자립은 반드시 다른 사람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이다. 필요로하지 않는 것이지 원치 않는 것은 아니다.  238
결혼은 의존이 아닌 독립을 바탕으로 한 결합이다.  245
서로 복종보다 자립을 키우는 데 많은 관심을 기울여주면서도 행복을 공유하는 두 자립심 강한 사람에게 결혼생활은 가슴 부푼 전망을 제시한다.  251
의존은 행복한 결혼이라는 낙원에서 뱀과 같은 존재다. 의존은 지배와 복종을 낳고 궁극적으로는 부부 관계를 와해시킨다.  252
자립이란 효율적인 삶을 영위하는것.  257
당신이 자립하면 특히 당신을 종속적으로 가둬두려고 무진애를 쓰는 사람들에게서 가장 큰 인정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둥지는 자녀가 자랄 수 있는 멋진 곳이다. 그러나 둥지를 떠나는 것은 훨씬 멋있는 일이며 떠나는 이의 눈에도, 떠나는 것을 지켜보는 이의 눈에도 아름답게 비칠 수 있다.  258


11장 열 번째 자기사랑 - 화에 휩쓸리지 않는다
화의 유일한 해독제는 '도대체 왜 저 모양일까?'라는 말을 마음 속으로 되뇌지 않는 것이다.  
화라는 것은 기대가 충족되지 않았을 때 경험하는자기 통제가 불가능한 반응을 가리킨다. 
화의 핵심어는 '통제 불능'이다.  261
화를 표출하는 것이 누르고 있는 것보다 훨씬 건전한 대안임에는 틀림없다. 더 건강에 좋은 대안은 아예 화를 내지 않는 것이다.
화는 생각이 만들어낸 것이다.
원하는 방향으로 상황이 전개되지 않을 때, 그래서 실망하게 될 때 우리는 '어떻게 이런 일이'라고 중얼거리고는, 그 실망에 대한 반응으로 으레 화를 택하게 된다.  262
절대 변하지 않을 상황에 대해 화를 내는 것, 그것은 매우 미련한 짓이다. 화를 내는 대신, 다른 사람들에게도 내 생각과 다른 방식으로 행동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265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비결은 화를 내지 않는 것이 아니라 화를 없애는 것이다.  266
화를 제거할 수 있다. 그러려면 생각을 대폭 뒤집어야 한다. 그리고 한 번에 그 순간의 화만 제거할 수 있다.  272
화는 우리의 발목을 잡는다.
스스로 선택을 내려라. 그리고 그 선택이 화가 아니게 하라.  274


12장 행복한 이기주의자
무엇보다도 확연한 것은, 그들이 삶의 거의 모든 것을 좋아한다는것이다.
그들은 삶에 애정을 갖고 있다. 
상황을 분별력 있게 받아들이고 현실에서 기쁨을 찾는 놀라운 능력을 발휘할 뿐이다.
그들은 빈틈없이 자기 일을 알아서 한다.
그들은 매우 현재 지향적이다.
미지의 것을 두려워 않고 색다르고 낱선 경험을 찾아나선다. 그들은 애매모하함을 찾아나선다.
기다리는 기간에도 일이 일어나고 있는 순간만큼 사는 보람을 느끼며, 평범한 일상 속에서 갖가지 즐거움을 얻는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다.
만인의 경우는 대비하지만 뒤로 미루는 사람이 아니며, 질책을 받을 경우에도 자신을 책망하면서 주눅이 들지 않는다.
놀라울 정도로 자립적이다
때로는 혼자 있기를 좋아하며 자신의 개인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인다.
사랑하는 상대를 고를 때에는 꽤나 가리는 편이지만 매우 섬세할 정도로 다정다감하기도 하다.
그들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자립적이고, 스스로 선택할 줄 알며, 스스로를 위해 살아가기를 바란다.
그들은 퉁명스러울 정도로 솔직한 편이다.
그들은 외적 요인에 좌우되지 않고 자신의 의지대로 운신할 수 잇다는 점에서 다른 사람들과는 사뭇 다른 면모를 보인다. 그들은 불합리하고 소소한 규칙들을 무시한다. 
그들은 웃는 법, 웃음을 만드는 법을 알고 있다.
매우 심각한 상황에 대해서 웃어넘길 수 있다.
앞뒤 맞지 않는 일도 좋아한다. 사람들을 웃음거리로 삼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함께 웃는다.
삶에 대한 태도는 진중하지만 삶에 대해 웃음을 보낼 줄 알며 모든 것을 즐겁게 바라본다.
그들은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인생을 관망하며, 인생에는 정해진 길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스스로를 불평 없이 받아들인다.
묵묵히 실천에 옮기기만 한다. 그들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 관찰한다.
세상이 어떠해야 한다는 고정관념도 없다. 청결이나 정돈에 대한 결벽증도 없다.
그들에게 조직이란 목적 자체가 아닌 유용한 수단일 뿐이다.
창의적이다.
호기심이 왕성하다.
계속 배운다는 점에서 진리를 찾는 사람들이다.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배우는 사람이다.
잔머리를 굴리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려고 애쓰지도 않는다.
담담하게 자신의 견해를 말하고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할 뿐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그들에게 '자기 자신을 좋아하는가?'라고 물어보면 대뜸 '좋아하다마다!'라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대답할 것이다.
문제 때문에 감정의 늪에 빠지지는 않는다.

현재의 한순간 한순간을 최대한 알차게 살라. 그러면 우리는 주변인이 아닌 행복한 이기주의자 가운데 한 사람이 될 수 있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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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성공적 변화들의 공통점
종종 사람의 문제처럼 보이는 것이 실상은 상황의 문제인 것이다.  17
상황을 바꿔주어야 한다.
가슴과 머리에도 영향을 미쳐야 한다.  19
인간의 두뇌가 항상 2개의 시스템을 가동시킨다. 하나는 감성적측면, 본능에 치우치며 고통과 즐거움을 느끼는 부분(코끼리).  21
하나는 이성적 측면, 숙고 시스템 혹은 의식 시스템으로 심사숙고하고 분석하며 미래를 들여다보는 부분(기수)이다.  22
심리학자 헤이트의 <행복가설>에서 '우리의 감성적 측면이 코끼리라면 우리의 이성적 측면은 거기에 올라탄 기수인 셈이다. 코끼리 위에 올라탄 기수가 고삐를 쥐고 있기 때문에 리더로 보인다. 그러나 기수의 통제력은 신뢰할 수 없는 부분이다. 기수가 코끼리에 비해 너무 작기 때문이다. 진행 방향과 관련해 코끼리와 기수가 읜견이 불일치할 때면 언제나 코끼리가 이긴다. 기수는 상대가 되지 않는다.'  22
변화 노력이 실패하는 경우 그것은 대개 코끼리의 잘못이다.  23
기수는 지나치게 분석하고 사고하는 경향이 있다.  24
뭔가에 변화를 가하고 싶다면 당신은 코끼리와 기수 모두에게 호소해야 한다. 기수는 계획과 방향을 제시할 것이고, 코끼리는 열정을 제공할 것이다.  24
사람들이 원래 게으르고 저항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변화를 가하기가 힘들다고 한다면, 그것은 완전히 잘못된 얘기다. 사람들이 스스로를 지치게 만들기 때문에 변화를 가하는게 힘든 것이다. 즉 종종 탈진의 문제다.  29
기억하라. 만약 동료들이 코끼리가 아닌 기수에게 다가서면 그들은 동기 없이 방향만 갖게 된다. 
감정에 호소하는 데 성공하면 상황은 변한다.  33
저항으로 보이는 것은 종종 명확성 결핍의 문제다  34
사람들을 변화하게 만들려면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라.  36

변화를 이끌어내는 3가지 요소
1. 기수에게 방향을 제시하라.(Direct the Rider) - 명확한 방향
2. 코끼리에게 동기를 부여하라.(Motivate the elephant) - 탈진의 문제, 감성적 측면을 개입하라.
3. 지도를 구체화하라.(Shape the path) - 종종 상황의 문제이다. 환경까지 포함해서.  
                                                                                                                  37-38


1부 기수에게 방향을 제시하라.
1장 '밝은 점' 찾기
'지식은 행동을 변화시키지 못합니다. 정신 나간 정시노가 의사나 비만 상태인 의사, 이혼한 결혼 상담 전문가들을 보면 알 수 있지요.'  54
우리는 모두 자신의 집단이 가장 똑똑하다고 생각한다.  55
애초에 해답을 가지고 상황에 뛰어든 것이 아니엇다. 그들이 가진 것은 '밝은 점'의 힘에 대한 깊은 믿음뿐이었다.  57
밝은 점은 변화를 가하고자 할 때 기수에게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는 최선의 희망이 되니까 말이다.  58
기적질문(Miracle Question) '이상한 질문좀 드려도 괜찮겠습니까? 밤에 곤히 잠이 들었다고 가정해 보십시오. 한밤중에 자다가 기적이 일어나서 지금 말씀하신 모든 문제들이 해결되는 것입니다. 아침에 잠에서 깼을 때 어떻게 된거지? 문제가 완전히 사라졌어! 라는 생각을 안겨줄 많나 최초의 작은 신호는 무엇일까요?'  62
구체적인 대답을 요구했다.  63
상상하려고 노력해보시지요.  64
예외적인 사건에 대한 질문 '가장 최근에 아주 잠간이나마 기적을 목격한게 언제였습니까?'  64
해결 중심 치료학자들은 모든 문제에는 예외가 있으며, 그러한 예외들은 일단 파악되기만 하면 스포츠 경기를 녹화했다가 다시 돌려보는 것처럼 주의 깊게 분석할 수 잇다고 생각한다.  66
밝은 점을 찾기위해서 
'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무엇이며, 어떻게 하면 그것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는가?' 라고 질문을 해본다. 
분명한 질문을 던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 대신 우리는 좀더 문제 중심적인 질문을 던진다. '무엇이 잘못되었으며, 그것을 어떻게 바로잡아야 하는가?'  74
전반적으로 우리는 부정적인 것에 집착하는 기질을 타고난 듯하다.  76
우리의 기수는 해결 중시 성향이 필요한 상황에서 문제 중시 성향을 보인다.  78
성공의 섬광들(밝은 점)은 희망에 불을 지펴준다.  79


2장 행동 메시지의 기적
배리 슈워츠의 <선택의 심리학>에서, 우리는 선택권이 많아지면 '과부하가 걸린다. 선택은 더 이상 자유롭지 못하고 그 힘을 잃는다. 심지어는 선택이 압제를 가한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84
변화는 새로운 선택들을 가져오고 새로운 선택들은 불확실성으로 초래한다. 결정 마비를 일으키는 것은 ;선택권'만이 아니라, '모호성' 역시 결정 마비의 요인이 된다.  
모호성은 기수를 지치게 만든다.  85
웅대한 목표를 일상적인 행동의 영역 속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사람, 갈피를 잡을 수 없을 만큼 수많은 잠재적 선택사항들 속에서 적절한 출발점을 제시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모호성은 변화의 적이다. 변화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모호한 목표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전환시켜야 한다.  86
새로운 방향으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명명백백한 길잡이를 제시해야 한다. 그래서 시나리오를 준비하는 일이 중요하다. 당신은 힘든 순간에 자신이 해내고 싶어하는 구체적인 행동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모든 조치들에 대해 하나도 빠짐없이 시나리오를 준비할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바로 '결정적' 조치다.  89
누군가가 새로운 방식으로 행동하길 바란다면 그 '새로운 방식'을 분명하게 설명해야 한다. 그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분명하게 알고 있다고 가정해선 안 된다.  95
기수는 자기반성에서, 지나친 분석에서 벗어나야 한다. 기수에게는 구체적인 행동을 알려줄 시나리오가 필요하다.  110


3장 매력적인 목적지를 그려라.
우리는 수십 년이 아니라 몇 개월 혹은 몇 년 내에 해결될 수 있는 목표를 원한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가까운 미래에 무엇이 가능한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그림이라는 점에서 '목적지 그림엽서'라고 부를 수 있다.  116
매력적인 목적지를 묘사함으로써 당신은 기수의 커다란 약점들 가운데 하나, 즉 분석에 빠지는 경향을 바로잡도록 돕는 셈이다.  122
SMART 목표, 즉 구체적이고(Specific), 측정 가능하며(Measurable), 실행 가능하고(Actionable), 관련성 있고(Relevant), 시의적절한(Timely) 목표를 표준으로 삼는다.
SMART 목표가 가진 '특수성'은 모호성과 부적절성을 치료하는 훌륭한 치료제다. 그러나 SMART 목표는 시간과 노력을 들일 만한 가치가 있음을 기본적인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변화가 필요한 상황보다는 안정도니 상태에 적합하다.
SMART 목표는 감정이 존재한다는 것을 전제로 할 뿐 감정을 창출하지는 않았다.
코끼리에게 호소하는 목표, 즉 감정에 호소하는 목표를 찾으려면 SMART 목표에 의존해선 안 된다.  123-124
목적지 그림엽서는 두 가지 의무를 수행한다.
첫째, 기수에게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둘째, 코끼리에게 해당 여정이 왜 가치 있는지 보여준다.  124
집에서든 직장에서든 합리화의 가능성이 걱정된다면 당신의 목표에서 모호성을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흑백 목표'다.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식의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원상복귀가 걱정될 때 매우 유용한 전략이다.  130
목표는 숨을 여지를 주지 않는다.  130
코끼리가 무언가를 진정으로 원하면 기수는 그것을 합리화할 방법을 찾는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134
흑백목표는 합리화 두가지를 효과적으로 박멸해 주었다. 
첫번째 합리화는 '학습'이었다. 경험을 바탕으로 좀더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거라는 편리한 생각이었다.  두번째 합리화는 '전략적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모호성의 여지를 완전히 제거 했다.  137
적절한 행동에 관한 시나리오로 목적지 그림엽서를 뒷받침해야 한다.  139
전체 여정을 모퉁이 하나까지 완벽하게 구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오만이다. 시작 단계에 있다면 중간 단계에 대해 고민하지 마라. 일단 도달해 보면 다르게 보인 테니까 말이다. 그저 강력한 시작과 강력한 끝을 찾아서 나아가라.  140
기수의 강점 - 기수는 비전을 꿈꾸는 존재다 장기적인 보상을 위해 기꺼이 단기적인 희생을 감수한다. 영리한 전술가다. 지도 한 장만 주면 그대로 따라간다.
기수의 결함 - 절대적인 자원이 부족하다는 점, 모호성과 선택에 직면하면 마비 상태에 빠진다는 점, 해결책이 아니라 무제에 집요하게 초점을 맞춘다는 점이다.
좋은 소식은 기수의 강점들은 크고 실질적인 반면, 기수의 결함들은 완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145-146
기수에게 호소할 때에는 게임 플랜이 단순해야 한다.
첫째, 밝은 점들을 따르라. - 당신의 상황을 분석해보면 틀림없이 다른 것들보다 더 잘 돌아가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실패에 집착하지 마라. 그보다는 성공 사례들을 조사하고 그것을 모방하라.
둘째, 기수에게 방향을 제시하라. - 출발점과 결승점을 모두 제시해야 한다. 목적지 그림엽서를 보내고 그의 결정적 조치들에 대한 시나리오를 준비하라.  146


2부 코끼리에게 동기를 부여하라.
4장 상대의 감정을 움직이는 몇 가지 방법
한계 요인이 파악되어 잇고 임의의 가정들이 적으며 미래가 불분명하지 않은 경우에는 분석적 도구가 효과를 낸다.  
커다란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이때는 대개 한계요인들을 파악하기 힘들고 미래 또한 불투명하다. 변화에 동반되는 불활실성 때문에 코끼리는 좀처럼 움직이려 들지 않으며, 분석에 근거한 주장만으로는 그러한 저항을 극복하기 힘들다.  156
성공을 거둔 사례들은 '분석하고 - 생각하고 - 변화하기'가 아니라, '보고 - 느끼고 - 변화하기' 프로세스를 채택했다.  
즉 코끼리에게 말을 걸어야 하는 것이다.  157
변화는 이해의 문제가 아니라 감정의 문제다.  162
우리들 대다수는 스스로를 평균 이상의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심리학에서는 이러한 믿음을 가리켜 '긍정적 착각(positive illusion)'이라 부른다.
무엇보다도 자기기만적인 사실은, 사람들이 자신에 대한 평가를 남보다 훨씬 정확하게 할 수 있다고 믿는다는 점이다. 
사람들이 변화하고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기 시작하려면, 우선 그들 자신의 상태와 위치를 정확하게 인식해야 한다. 그러나 긍정적 착각에 빠져 있으면 방향을 잡기가 어렵다.  169
코끼리에게 동기를 부여해 움직이게 만드는 것은 감정이다. 변화를 추구하려면 감정을 찾아야 한다. 아지만 어떤 감정을 찾아야 하는가?
조직 변화 전문가인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 두 명은 사람들이 과거에 성공르 거두었던 습관을 바꾸려 들지 않기 때문에 변화가 어려운 것이라고 말한다. '변화를 추구하려는 리더는 조직의 생사가 걸린 중대한 위기에 직면했다는 사실을 구성원들에게 납득시켜야 한다. 또는 적어도 조직이 생존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식시켜야 한다.'
필요하다면 위기를 '만들어내기라도'해서, 변화 이외에는 다른 선책안이 없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는 것이다.  175
<긍정적인 감정은 어떤 효과를 내는가?>라는 논문에서 심리학자 바버라 프레드릭슨은
부정적인 감정은 우리의 생각을 '협소화'시키는 경향이 있다.
부적정인 감정이 사람들의 생각을 협소화시키는 것과 달리 긍정적인 감정은 생각과 행동의 레퍼토리를 '확장'한다고 주장한다.  178-179
흥미라는 긍정적인 감정은 우리가 탐험하는 대상을 확장시킨다.
크고 모호한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열린 마인드와 창의성, 희망을 자극해야 한다.  180
희망과 낙관적인 시각과 의욕을 불어넣을 방법을 찾아 감정을 찾아낸 것이다.  181


5장 작은 성공이 큰 성공을 만든다
한 세차장에서 첫번째 그룹은 8칸에 도장받으면 무료 세차권을 주고, 두번째 그룹에서는 10칸을 받아야 하지만 미리 2칸의 도장을 먼저 찍어 주었다. 결과는 8칸짜리는 19%에 불과 하였고, 10칸 짜리는 34%가 무료 세차를 받았다.(10칸이 채우는 속도도 빨랐다.)  185
사람들은 짧은 과정을 아예 처음부터 시작할 때보다 더 긴 과정을 밟아야 하더라도 일부가 완료되어 있을 때 더 크게 동기를 부여받는다.  186
변화에서 발전한다는 느낌은 대단히 중요하다. 우리 내면의 코끼리는 쉽게 사기가 꺾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코끼리를 움직이게 만들고 싶다면 '변화의 규모를 줄여야' 한다.  189
5분 청소법 - 타이머를 5분에 맞춰놓고, 지저분한 방을 치우기 시작한다. 타이머가 울리면 미련이나 죄책감 없이 청소를 멈출 수 있다.  191
악순환이 아니라 선순환이 시작된다.  192
변화의 규모를 줄이기 위해 
1. 과제를 잘게 쪼개야 한다. - 변화의 규모를 작게 만들어서 사람들이 쉽게 승리감을 경험하도록 만들라.
2. '작은 성공'을 상기시키라. -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중간 목표들을 제시하는 것이다.  196,199
변화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중간 목표들을 의식적으로 계획해야 한다.  200
작고 가시적인 목표들을 세워놓고 그것을 이뤄 나가면 사람들은 자신이 '해낼 수 있다'는 마인드를 가지게 된다. 패배하는 습관에서 벗어나 승리하는 습관을 가지게 된다.  209
아무도 작은 성공을 보장해줄 수는 없다.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는 현명하게 다루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 가운데 하나는, 최종 목표와 거기에 이르는 도중에 일어나는 작은 성공들을 정의하는 방식이다.
작은 성공은 두 가지 특성 1. 의미 있는 결과를 가져오며
                                   2. 빠른 시간 내에 달성할 수 있는 것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없다면 후자를 택하라.  210
데이비드 앨런의 <끝도 없는 일 깔끔하게 해치우기>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해야 할 일 목록을 작성할 때 근본적인 실수를 저지른다고 말한다. 너무 많은 일을 적는 것이다.'  210
우리는 뭔가가 빠져 있다는 건 알지만 그게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른다. 그래서 그만두고 만다.  211
커다란 변화는 결국 연속적인 작은 변화들이 만들어 내는 것이다.  213
작은 중간 목표들을 이루는 것은 코끼리에게 그다지 어렵지 않다. 그리고 그것은 실천하면 무언가 달라지기 시작한다.  각 단계를 지날때마다 작은 성공을 경험하고 무언가 효과가 있음을 느끼기 시작하면, 코끼리가 느끼는 두려움과 굼뜬 습성은 완화된다. 코끼리는 각 단계마다 변화를 '느끼기' 시작한다. 두렵고 싫었던 감정이 어느새 자신감과 자부심이라는 감정으로 바뀌기 시작한다. 그리고 변화의 규모가 줄어들수록 코끼리는 '성장'하기 시작한다.  214


6장 타인의 성장을 도와라
당신이 사람들의 행동을 변화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면, 그들이 다음 문장에 동의할 지 생각해보라. '나는 그 변화를 선택하는 부류가 되고 싶다.' 만일 그들의 대답이 '그렇다'이면 당신의 변화 노력은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만일 그들의 대답이 '아니다'라면, 당신은 그들이 지금과 다른 자기 이미지를 가지고 싶어하도록 만드릭 위해 노력해야 한다.  225
사람들이 새로운 정체성을 구축하는 것을 잘 받아들인다는 사실, 그리고 작은 단계들로부터 정체성이 '성장한다'는 사실이다.  자기 자신을 '지역사회를 염려하는 시민'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그런 사람처럼 행동하고 싶어진다. 이는 변화를 만들어 내려고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소식이다.  232
실패와 실수 없이 발명가나 간호사나 과학자가 될 수는 없다. 중간에 반드시 실패의 시간을 거치게 마련이다.  233
실패를 예상할 필요가 있다. 도중에 발생하는 실패들에 대한 예상.  234
비즈니스 분야에서는 은연중에 성장형 사고방식을 거부한다 사람들은 흔히 '계획하고, 실행한다'는 두 단계만 생각한다. 중간에 '학습단계'나 '훈련단계'는 없다. 비즈니스 관점에서 볼때, 연습이란 서투른 실행력과 동의어로 취급된다. 성과만이 중요하다.  241
실패가 변화에 꼭 필요한 중간 과정이라면, 우리가 실패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느냐가 대단히 중요하다.  242
성장형 사고방식은 패배주의를 막아주는 완충물의 역할을 한다. 우리는 실패를 변화 프로세스의 자연스러운 한 부분으로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대단히 중요하다. 도중에 넘어지는 것을 '실패'가 아니라 '배우는 과정'이라고 인식해야만 끝까지 견뎌낼 수 있기 때문이다.  244
실패는 무언가를 배울 수 잇는 최선의 길일 때가 많다. 따라서 초기의 실패는 일종의 투자가 되기도 한다.  248
'우리의 두뇌와 능력은 근육과 같다.' 두뇌와 능력은 훈련할수록 더욱 강해진다.  251


3부 지도를 구체화하라.
7장 환경 설계의 위력
환경을 조정한다는 것은 올바른 행동을 하기는 조금 더 수월하게, 그릇된 행동을 하기는 조금 더 어렵게 만든다는 뜻이다.  261
리더가 의식적으로 경로를 수정해야 했다. 환겨에 몇 가지 간단한 조정을 가하자 돌연 올바른 행동이 나타났다. 변한 것은 사람이 아니라 상황이었다. 언뜻 보기에는 사람 문제인 것 같지만 실은 상황 문제인 것이다.  273
'성격문제'로 보이는 것도 환경만 바꾸면 바로잡을 수 있다.
작은 환경의 변화가 극적인 행동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287


8장 똑똑한 습관을 기르는 법
사람은 환경과 문화에 민감하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동료 집단과 조화를 이루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어떤 행동은 놀라울 정도로 큰 전염성을 띤다.  292
우리는 환경에 작은 변화를 가하는 것만으로도 차이를 만들 수 있다.  
습관 형성이 전적으로 환경에만 달린 것은 아니다. 그것은 정신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295
행동계기의 본질이 '즉각적 습관' 만들기라고 말한다.  299
습관은 자동적으로 행동을 유발한다. 리더에게 습관이 그토록 중요한 도구인 이유는 이 때문이다. 
의도적이든 그렇지 않든 습관이란 것은 필연적으로 형성되게 마련이다.  304
원하는 변화를 야기하는데 도움이 되는 습관을 형성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습관은 임무를 진척시키는데 공헌해야 한다. 
둘째, 습관은 받아들이기 쉬워야 한다.
쉬운 습관으로 부터 시작하는 거이 더 생산적일 것이다.  306
훌륭한 변화를 가져오는 리더는 결코 '이 사람들은 왜 이렇게 형편없이 행동하지? 원래 형편없는 인간들이라서 그럴 테지'라고 단정 짓지 않는다. 변화를 일으키는 리더는 이런 식으로 생각한다. '이 사람들의 좋은 좀을 드러나게 하려면 상황을 어떻게 형성해야 할까?'  311
어떻게 지도를 만들것인지의 두 가지 전략 - 환경 조정 과 습관형성 
거기에 더해 '소박한 체크리스트'를 작성한다면 그것은 수단이 될 수 있다.  311
체크리스트는 사람들이 복잡한 환경에서 미처 생각지 못한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도와준다.  313
체크리스트는 중대한 실수를 저지를 가능성을 낮추어 준다.  315
당신의 팀이 좀더 손쉽게 변화할 수 잇는 환경을 만들어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변화에 도움이 될 만한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다. 어려운 결정을 미리 내릴 수 있게 해주는 행동계기의 설정. 심지어 간단한 체크리스트만 작성해도 차이가 생긴다.  316


9장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조직의 문화를 변화시키고 싶다면 개혁론자들이 모이도록 해야 한다. 그들에게는 자유공간이 필요하다. 반대자들의 시선 바깥에서 조직화를 꾀할 시간이 필요하다.
언뜻 납득하기 어려운 얘기일지도 모르지만 변화를 원한다면 조직에 동질성 갈등을 야기할 필요가 있다. 적어도 한동안은 '우리 대 그들'이라는 투쟁이 일어나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는 '우리 모두는 같은 편'이라는, 우리의 다소 순진무구한 본느에 위배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바람직한 것은 아니더라도 필요한 것이다. 조직의 털갈이같은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347


에필로그 스위치를 지속하라
긴 여행은 한 걸음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그것이 긴 여행을 완수할 것이란 보장을 해주지는 않는다. 걸음을 꾸준히 이어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먼저 할 일은 그 첫걸음을 인식하고 자축하는 것이다.  350
분명한 것은 벌을 주지 않는 것이다.(원숭이 훈련에서..)  351
동료가 항해사 유형인지, 분위기 메이커 유형인지, 수동 공격적인 대장 유형인지 알아야 인간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필요한 것은 동료의 긍정적인 행동을 포착해서 그것을 강화하는 것뿐이다.  353
문제점은 찾기 쉽지만 발전은 찾아내기 훨씬 어렵다. 하지만 발전은 소중한 것이다.  354
변화가 일어날 때는 일정한 패턴을 따르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그 패턴을 더 이상 무시하지 말고 받아들여야 한다.  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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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과외 활동이 인생을 바꾼다.
강의실 안팎의 활동을 연결시키고 있는 학생들은 대학에서 좀더 만족스러운 경험을 했다고 보고했다.  17
강의실 박의 활동과 학교 공부를 연결시킨 결과 실세계와 자기의 능력 및 관심사에 대해서 새로운 견해를 가지게 되었다.  19


2장 성적과 학교 생활과의 관계 
시간 관리에 철저한 학생들은 과외 활동을 하면서도 전혀 성적에 지장을 받지 않는다. 오히려 자원봉사를 하는 학생들이 하지 않는 학생들보다 성적이 더 좋게 나왔다.  27
가장 성공적인 전환(고등학교에서 대학교 생활로)을 한 2학년생들은 '시간'이란 단어를 몇 번씩이나 강조했지만, 전환기에 어려움을 겪었던 2학년생들은 우리가 힌트를 주었는데도 이 단어를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1학년 생활을 충실하게 보낸 2학년생은 모두 대학에 들어왔을 때 시간을 보내는 방법에 대해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들은 시간 관리나 시간 배정을 이야기 햇고, 시간을 귀중한 자원으로 생각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1학년 대 고생을 한 2학년 생은 어떤 방식으로도 시간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안았다.  29
돈을 받기 위해 하는 일과 성적 사이에는 별로 상관관계가 없다. 일을 많이 하는 학생이나 조금 하는 학생, 또는 전혀 하지 않는 학생들은 모두 비슷한 성적 패턴을 보여 주고 있다. 융통성 있는 시간표에 따라 일을 하는 학생들의 성적 분포는 융통성이 엇는 시간표로 일을 하는 학생과 거의 동일한 패턴을 보인다.  32
학생들에게 일을 한 경험에 대한 만족도를 이야기해 보라고 했을 때, 두 가지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첫째, 학생이 매주 일하는 시간이 많을수록 대학 생활의 일부로서 그 일에 대한 행복감이 올라간다는 것이다. 
둘째, 일을 하는 학생의 4분의 3은 그 일이 대학의 전반적인 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일을 한 학생 중 겨우 6%만이 부정적인 영향이 있었다고 생각했으며, 일이 긍정적인 효과를 주었다고 생각하는 학생은 남자보다 여자가 많았다.  33
일을 하고 있는 학생과 하지 않는 학생들은 유사한 성적 분포를 보여 주고 있다. 많은 시간 일을 하고 있는 학생조차 별로 일을 하지 않는 학생에 비해서 성적이 두드러지게 낮지는 않았다. 
학비를 벌기 위해 일하는 학생이 학비를 벌지 않는 학생보다 더 많이 자원 봉사 활동을 한다.
학비를 벌기 위한 일이나 과외 활동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자원 봉사 활동과 성적 사이에는 큰 상관관계가 없다. 평균적으로 볼때, 자원 봉사 활동을 하는 학생은 하지 않는 학생보다 성적이 약간 더 좋다.  33-34
비(非)학문적 활동의 참가와 대학에 대한 만족과는 명확한 관계가 있다. 강의실 밖 활동에 참가하고 있는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대학생활에서 훨씬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  35
예술활동은 자원 봉사 다음으로 학생들의 강의실 밖 활동에서 인기가 있다.  36
학생들은 캠퍼스에서 벌어지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활동적인 예술행위'에 열광하고 있다. 그런 열광은 다른 많은 캠퍼스에서도 발견된다. 그들은 예술을 즐거움과 학습 두 가지를 모두 제공하는 중요한 소스라고 생각하고 있다. 어느 대학에서나 특정한 종류의 예술활동에 참가하면 누구나 학업과 과외 활동을 연결시킬 수 있다.
학생들은 왜 예술활동 참가를 특별하게 생각할까.
첫째, 많은 학생들은 단순히 즐거움이라는 고전적 기능을 추구하고 있다, 
둘째, 예술은 강의실 내의 학업과 강의실 밖의 활동을 연결시킨다. 많은 응답자들은 예술활동으로 얻은 즐거움과 강의실의 정식 학업이 밀접한 관계이 있었다고 대답했다.
드라마의 경험이 있으면 그저 단순히 공부를 위해서 희곡을 읽는 학생보다 작품, 역사, 심리학, 물리적 환경, 특정한 상황 속의 문학에 대해서 좀더 깊이 생각할 수 있게 된다.
셋째, 상당수가 자기 자신의 어떤 것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다. 때로는 의외의 것을 배우게 되는 수도 있다. 그들이 배운것이 과목에 대한 열의를 형성하기도 하고 졸업 후의 진출 직업가지도 결정하게 해 주었다.
넷째, 자기와는 다른 배경을 가진 동료 학생과 교류함으로써, 그들로부터 무언가 배울 수 있다.  37-39
성적이 아주 나쁜 학생들에서서 나타나는 조기 증상의 두 가지.
첫째, 대학사회의 다른 사람들로부터 고립감을 느낀다.
   거의 혼자서 공부에 공부를 하고, 또 공부를 한다. 성적이 오르지 않아도 그들은 행동양식을 바꾸지 않는다. 그들은 똑같은 방식으로 더 많은 공부를 하면서 밤을 새기도 하고, 어떤 때는 그 과목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둘째, 도움을 청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41
성적이 오르지 않는 원인 네 가지 
첫째, 시간 관리가 소홀하다.
하나의 작업에 깊이 있게 몰두하지 못하면 학생들은 큰 손해를 본다.  42
둘째, 고등학교에서 하던 방식 그대로 대학 공부를 한다는 데 있다.
새로운 학습 방법을 개발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이 있다. 낡은 방식에 매달려서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너무 편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끊임없이 발전시켜야 하는 한 가지 결정적인 기술은 '비판적 사고'다. 이는 서로 상충되는 경우가 많은 다수의 소스로부터 주장과 증거를 합성해 낼 수 있는 능력이다.  43
셋째, 과목선택에서 문제가 있다. 
첫단계는 모든 필수 과목을 먼저 해치운다. 둘째단계는 전공과목을 선택한다. 셋째단계는 전공과목의 고급과정을 택하고, 선택과목 다시말해서 '좋은 과목'은 3학년과 4학년으로 돌리는 것이다. 기초필수 과목은 대규모 수업이기에 듣는 학생이 무명의 존재가 될 수 밖에 없다. 교수와의 접촉을 가지지 못하면 경험의 질이 떨어진다.
또한 몰두하고 흥분할 수 있는 과정을 찾기가 어렵다.
넷째, 공부습관이다. 이것은 성적이 좋지 않은 거의 모든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태도인데, 그들은 항상 혼자서 공부를 한다. 즉, 동료 학생들로부터 배울 수 잇는 기회를 포기하는 것이다.  44-45
상반되는 경해를 가진 사람을 좋은 친구로 가진 다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47
학생들은 예외 없이 1학년 때 기숙사 생활 경험이 자기와는 다른 배경을 가진 학생들과 ㅏ상호교류 하는 기초를 만들어 준다고 말한다.  48


3장 최상의 수업
대부분의 학생들은 개별적인 감독 아래 진행되는 강독이나 연구 논문 작성 수업이 대학 공부에서 최고의 경험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53
소규모 학습이 학습에 주는 도움은
첫째, 그런 학급에서는 교수가 각 학생들 개개인을 더 잘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교수는 대규모 학급에서는 도입할 수 없는 방식으로 수업한다는 것이다.  
특히 효과적이었었던 것은 어떤 종류의 논쟁을 중심으로 학급을 조직하는 것이다.
논쟁점을 만들어 놓고, 상반되는 주장을 하는 두 집단의 학생들을 구분하면 참여도가 높아진다.  55
학생들이 강의실 밖에서 숙제나 과제를 수행하는 방법이 교수의 어떤 강의 형식보다 훨씬 더 참여와 학습의 진도를 예언할 수 있는 강력한 지표가 된다는 것을 알았다. 숙제의 디자인은 대단히 중요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공부가 끝난 후, 4-6명의 소규모 그룹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은 비록 1주일에 한 번 한다고 해도 그 성과는 대단히 컸다.  59
교수들은 강의실 밖에서 그룹을 만들어 공부하면 좋다고 이야기할 뿐만 아니라, 어떤 교수는 실제로 그런 그룹을 만들어 주기까지 하고 있다.  60
교수법과 학습법을 가장 크게 개선할 수 있는 한 가지 방안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하나는 학생들이 어떤 주제의 상세한 내용뿐만 아니라, '큰 그림' 즉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는 의식을 강화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교수가 중간 코스 수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효과적이고 정기적인 학생들의 피드백이다.  61
강의나 토론을 정해진 시간보다 1-2분 일찍 끝내고, 학생들에게 종이에다 무기명으로 다음과 같은 질문 두 개에 간단히 대답을 쓰라고 하는 것이다. 
1. 오늘 여러분이 배운 것은 중점, 즉 중심 아이디어는 무엇입니까?
2. 오늘 강의실에서 대답을 듣지 못한 중요한 문제는 무엇입니까? 무엇이 가장 불분명했습니까?  62
'학생들이 무엇을 이해했고, 무엇을 이해하지 못했는지 그렇게 금방 정확하게 알 수 있다는 것을 알면 놀랄 겁니다. 게다가 그 1분 페이퍼를 통해서 다음 강의에 대한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습니다.'  62
1분 페이퍼의 여러 가지 장점
1. 학생들이 더 적극적으로 강의를 경청하도록 해준다.
2. 교수가 특별한 도움을 받아야 하거나 충분한 수강 준비를 하지 않은 학생들 식별할 수 있게 해준다. 최선의 경우, 학생들이 스스로 자기들의 학습 상황을 알 수 있게 해주기도 한다.
3. 학생들이 글쓰기를 향상시키고, 노력을 하게 한다. 최근 수주일 간 학생들의 페이퍼는 처음보다 더 길어지고, 풍부해지고, 명료해졌다.
4. 학생들이 실제로 강의에서 무언가 중요한 것을 배우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데 도움이 된다.  64

과학에 대한 오해를 많이 하는데, 그에 대한 잘못된 인식 여섯가지
1. 대부분의 학부 학생이 처음 대학에 왔을 때 과학 공부에 흥미를 가지고 있지 않다.
2. 학생들이 연구를 강조하는 교수들 때문에 부담스러워 한다는 것. 
3. 그 공부를 따라갈 수 없다고 걱정하기 때문.
4. 과학 과목을 기피하는 학생들은 신중한 고려 끝에 결정을 내렸고, 나중에 그런 결정을 내린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는것.
5. 다른 분야보다 공부량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기피한다.
6. 다른 분야보다 더 성적 경쟁이 치열하다는 생각이다.  65-68
학생들이 치열한 성적 경쟁 때문이 아니라, 과중한 공부량이 두려워서 과학 과목을 선택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편이 정직하다.  69
 
과학 과목은 다른 분야보다 소규모 그룹의 중요성이 더 강조된다. 
작은 그룹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더 많은 과목에 등록한다.  69
3,4학년생은 로망스어, 독일어, 아시아어, 슬라브어, 고전어 등 언어의 종류에 관계없이 공부를 하는 동안 자기들이 크게 발전했다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고 말햇다. 외국어를 공부한 학생의 60%는 '힘들지만 아주 재미있는' 과목이었다고 보고했다.  73
졸업생들의 충고 - 다양한 외국어를 배워라.
놀럽게도 졸없애의 94%가 가능한 한 많은 언어를 공부하라고 충고했다. 
졸업생의 57%가 외국어와 문학 코스를 공부하라고 학생들에게 충고했다. 21%는 공부하고 있는 언어를 사용하는 나라에서 머무는 방법을 찾아보라고 권했다. 다른 16%는 학생들에게 한 개 이상의 외국어를 공부하라고 충고했다. 겨우 6%만이 동의하지 않았다.  75


4장 글쓰기는 성공의 키 포인트
 글쓰기에 대해 졸업생들은 다음과 같이 충고 한다.
첫째, 1대 1의 모임에서 구체적인 질문을 하라.
둘째, 똑같은 논평이 되풀이되면 질문을 하라.
셋째, 문제의 구체적인 사례를 요청하라.
넷째, 다른 사람으로부터 도움을 얻어라. 
다섯째, 수정에 필요한 전략을 요청하라.  77
글쓰기 공부를 어떻게 했느냐고 묻자, 실력이 많이 향상된 학생들은 집중적인 훈련을 받았다고 대답했다. 그들은 교수나 논문 지도 조교와 함께 공부를 하거나, 학우들과 소규모 그룹을 만들어 정기적으로 만나서 서로 다른 사람의 글을 비평했다. 이 같은 활동을 오래 계속한 학생일수록 그 성과는 컸다.
졸업생들도 저술활동의 가치를 강조한다.
90% 이상의 졸업생은 '글 잘쓰는 기술'을 현재 그들이 하고 있는 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응답했다.  78
어느 과목의 글쓰기 양과 학생의 참여도 간의 관계는, 그 과목에 소비한 시간으로 측정하든, 그것이 제기하는 지적(知的)인 도전으로 측정하든 간에, 학생의 참여도와 그 과목의 다른 어떤 특성간의 관계보다 더 밀접했다.  79
글쓰기 양과 그에 대한 학생의 종합적인 노력은 글쓰기의 중요성에 관해서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첫째, 한 학기에 20페이지 이상의 기말 리포트를 요구하는 코스는 아무런 리포트를 요구하지 않는 코스보다 거의 두 배나 되는 시간이 필요하다. (매주 평균 11시간 對 6시간). 글쓰기를 더 많이 요구할수록 학생의 공부 시간은 더 늘어난다.
둘째, 학생들은 코스의 지적인 도전을 그것이 요구하는 글쓰기의 양과 연결시키고 있다. 글을 많이 쓴다는 것은 고도의 지적인 도전과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
셋째, 글쓰기 과제가 학생들의 학습 수준에 주는 영향을 엄청나게 크다.  80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세 가지 효과적인 방법.
첫 질문은 '글쓰기, 특히 긴 리포트 작성에 특별히 중점을 두어야 할 시기는 언제인가?' 였다. 대다수 학생들은 3, 4학년 때라고 대답했다.
둘째질문은 '어떤 상황에서 글쓰기 지도가 가장 큰 도움이 되었는가?'였다. 이에 대해 4학년생들은 글쓰기 지도를 실질적인 공부 내용과 연결시킬 때라고 만장일치로 대답했다.
셋째질문은 '글쓰기 지도에서 가장 많이 범하는 잘못은 무엇인가?'였다. 많은 학생들은 질문을 받자마자 자기들이 좌절감을 느끼고,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생각한 방식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83-84
학생 중에는 질문을 하면 공부를 못하는 사람으로 보일까봐 걱정하는 사람이 있지만, 교수들은 질문하는 학생을 질문하지 않는 학생보다 글쓰기 실력을 향상시키려고 더욱 노력하는 사람으로 생각한다.  86
구체적으로 하는것이 중요하다. 구제척이고 분명한 충고를 해야한다.  87
똑같은 논평이 계속 나온다면, 그 학생은 교수가 의도하는 방향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87
논평을 한 에세이의 특정한 부분을 지적해 달라고 요청해서 교수의 논평을 확실히 이해한다.
다른 사람의 견해를 들으면 도움이 된다.  87
수정하는 방법에 자신이 없는 학생들은 지도 교수에게 글쓰기 연습이나 수정을 하는 데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활동을 추천해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좋다.  88
글쓰기는 소규모 수업에서 가장 효과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특히 한 학기에 몇 대의 리포트 과제를 내주고, 교수가 토론을 주재하는 수업이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 방식의 토론의 장점은 첫째, '이 주의 리포트'를 쓰는 학생들은 훌륭한 히포트를 작성하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했다. 그들의 리포트는 교수만 보는 것이 아니라, 학급의 모든 사람에게 읽히기 때문이다. 둘째, 학생들은 학우 독자를 위해서 글을 쓰는 과정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운다. 대개 학생들은 교수를 위해 글을 쓸때, 그 주제의 전문가를 위해서 글을 쓴다고 가정한다. 그래서 가설이나, 그들의 주자을 자세히 설명하지 않는다. 하지만 학우를 위해서 쓰는 글은 다른 방식과 다른 저자의 목소리로 작성해야 한다.  89-90


5장 훌륭한 조언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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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을 묻기만 한 것이 아닙니다. 내 머리 속까지 들여다 보려고 진지한 노력을 한 것입니다.  그것이 내가 받은 가장 훌륭한 조언이었습니다.  94
대학에 들어오는 신입생들은 즉시 일련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 어떤 코스를 선택할 것인지, 어떤 과목에 집중할 것인지, 어떤 과외 활동에 가입할 것이며, 공부는 몇 시간 할 것인지, 어떻게 공부를 할 것인지 등 이런것은 전적으로 개인적인 결정이다. 그들은 거의 정보가 없이 그런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 결과는 엄청난 차이를 가져온다. 어떤 과목을 빠뜨리거나, 그 과목에 맞지 않는 공부 방식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좁아지고, 기회가 줄어들거나, 아예 기회를 잃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때 지도 교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그들은 광범위한 질문을 해서, 학생들에게 깊고 지속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제안을 해 주어야 한다.  95
여기서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지도 교수가 학과 공부를 내 개인적인 관심사에 연결시키려고 애를 썼다는 사실입니다.  102
케이트 W. 라이트 교수는 일정한 기간 동안 30분 단위로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 정확하게 기록하는 '개인별 시간기록표'를 만들게 하였다.
이 아이디어는 세 단계로 실행하는데 
첫 단계는 1학년 지원자들에게 하루나 이틀 이상 자기들이 사용한 시간을 기록하도록 한다.
둘째 단계는 학생들과 1대 1로 앉아서 그 시간표를 놓고 보고를 듣는 것이다.
셋째 단계는 그 보고 모임을 가진 뒤 몇 주일 후 다시 모임을 가지고 학생들이 그 시간기록표를 분석해서 얻은 생각이나 제안을 실제로 이행하고 있는지 확인한다.
변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라고 한번만 격려를 해도 생활에 많은 변화가 생기는 학생들이 있다.  103
'실제로 시간을 어떻게 사용했는가?'
'매일 사용한 시간 소비 방식에 만족하는가?'
'변화를 주고 싶은 것이 있는가?'
'그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은 무엇인가?'  104
학생들에게 두 가지 현명한 제의를 한다.
첫째, 하루를 오전, 오후, 저녁의 세 부분으로 나누어 생각하는 것이 편리하다는 것이다.
둘째, 보고 모임에서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하는 것은 예정된 일 사이의 공백을 사용하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104
글쓰기 능력이 개선된 학생들 대부분은 한 가지 공통적인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교수의 감독 아래 1대 1로 지도를 받으면서 연구 프로젝트 작업을 했던 것이다.  107


6장 변화를 주도하는 교수들
학생들의 기억에 가장 남는 교수는 수업의 이론뿐만 아니라, '물리학자로서의 생각'이나 '심리학자로서의 생각'까지 전달할 수 있는 교수다.  117
'한번도 우리에게 무엇을 생각하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우리가 창조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었습니다.'  
정확한 단어 선택은 의견을 변화시킬 수 있고, 분석을 예리하게 만들 수 있다.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바꾸기까지 한다.  119
'존 스튜어트 밀은 그의 저서(자유론)에서 정치적 보수주의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을 '바보(stupit)'당원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첫째, 왜 그는 그런 말을 했을까요? 그의 가설과 논점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그런 주장이 나온 배경은 무엇이었을까요? 
둘째, 여러분은 그 주장에 동의하십니까, 동의하지 않으십니까? 
밀의 주장을 검토하기 위해 여러분은 밀의 저서나 다른 학술 서적, 또는 여러분의 생활이나 가족, 공동체 내의 경험 등에서 마음대로 인용해도 좋습니다.'  125
어떤 교수님이든지 학생들을 강의에 적극적으로 참가시키면서, 동시에 학생들이 추상적 개념과 그들의 현실 생활을 연결시킬 수 있도록 수업을 조직할 수 있다면 존경받는 교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강의실에서 일어나는 학습은 순수한 학문적 차원을 넘어 우리들의 이식 속에 확실하게 각인됩니다.  
독서를 학생 자신의 생활에서 일어나는 사건에 연결시키라고 장력하는 것보다 더 잘 활용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127
아이디어를 습득하는 유일한 방법은 스스로 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136
중요한 것은 증거를 사용해서 판단하고 논쟁을 해결하는 방법을 소개해 준 교수들을 학생들이 특별히 존경하고 있다는 것이다.  137
학생들은 한 두 가지 문제에 대한 교수의 생각만 알면 다른 여러 문제에 대한 그 교수의 생각을 예측할 수 있는 교수를 무척 싫어한다.  140
어떻게 하면 학생들은 자기들의 아이디어와 사고를 학과의 울타리를 넘어서 통합할 수 있는가? 
첫째, 의식적으로 통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다.
둘째, 학생 자신이 혼자 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비범한 학생도 쉽지만은 않다.
셋째, 교수가 그 과정을 촉진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어느 학과의 전통적인 강의일지라도, 그 범위를 벗어나 학과 간 경험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교수를 선호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교수는 상이한 전공과 배경을 가진 학생들만이 할 수 있는 과제를 만들어 내는 수가 많다.  142


7장 캠퍼스의 다양성
다양성이란 인종적, 민족적, 정치적, 지리적, 경제적인 것인데, 이는 학생들이 캠퍼스에 도입한 것이라고 본다.  146
중요한 것은 배경이 다양하면, 백인이나 흑인, 아시아인, 라틴계인 또는 다른 어떤 단일 요소로 구성된 공동체에서는 기대할 수 없는 다양한 대화, 질문, 토론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입니다.  152
학습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학문적 학습으로, 학생들의 상호작용이 학문적 주제와 인식, 사고방식 같은 것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다른 하나는 개인간 학습으로, 학생들의 상호작용이 상대방의 이질적인 배경과 생활 및 학교에 관한 견해를 배우는 활동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다양성으로 부터 배우는 것은 전적으로 학생이 얼마나 깊이 생각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161
학생들이 그룹의 범위를 넘어서 강의실 안이나 생활, 작업, 학습, 사교 활동 같은 상황에서 서로 교루를 하면, 그런 인종 및 민족적 차이가 없는 캠퍼스에서보다 무언가 다른 것을 더 많이 배울 수 있다.  167
모든 캠퍼스는 학생들이 수락하거나 도전할 수 있는 그 자체의 제도를 가져야 한다. 그런 도전에 수반되는 대화는 단순히 권위를 위한 싸움이 아니라 걸설적인 학습 경험이 될 수 있도록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175


8장 이질성에서 배운다
특정 종교를 가진 학생이 다른 종교를 가진 학생이나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은 학생들과 가까운 곳에서 생활하면, 반성과 자성을 하게 되고, 그럼으로써 자기들의 종교적 신념을 재확인할 수 있다.  181
종교적 탐구에서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의 종교에서 결함을 찾는 것이 아니라, 사랑과 봉사하는 마음으로 사람들과 교류를 하는 것이라는 점.  186
야 하며 이질적인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협동해서 공동의 과제를 완수해야 한다. 때로는 정식으로 강의실 안에서 할 수도 있지만, 강의실 밖에서 비공직적으로 하는 경우가 더 많다.  199
대학엣 다양성 때문에 어떤 영향을 받았느냐는 질문을 했을 때 많은 학생들이 자신에 대해서 배우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했다.  205


9장 대학 운영자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다양성의 통합을 강조하면서, 다른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서로에게 배우는 것이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되었다고 했다. 그런 분위기는 서로의 차이점을 존중하도록 하면서 충돌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212
대학생활이 저절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하지 말라. 캠퍼스 밖에서는 절대로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을 알고 친하게 지낼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기회를 갖게 된다.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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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준 교수는 2003년에 유럽정치진보학회에서 수여하는 뮈르달 상을 받았는데, 이 상은 신고전파 경제학의 대안을  제시한 경제학자, 지난 1년간 출간된 저서 중 가장 뛰어난 경제학 저서에 수여되는 상이다. 그리고 2005년에는 경제학이 지평을 넓힌 경제학자에게 주는 레온티에프 상을 최연소로 수상함으로써 세계적인 경제학자로 인정받고 있다.  6
장하준 교수는 '몰라서 행하는 독선주의자들이 이기주의 자들보다 더 위험하다'고 말한다.
독선주의자들은 자신이 뭘 하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개선의 여지는 거의 없다. 반면 이기주의자는 자신이 원하는 게 뭔지를 알고 있기 때문에 타협이 가능하다.  8-9
신자유주의자들은, 90%는 죽어나가는데, 10%의 풍요로움을 숫자 장난으로 표현하여 그게 전체의 풍요로움인 양 호도한다.  9

1장 사회적 대타협은 상생의 새 판을 짜는 씨줄
북구 나라들은 복지국가가 크지만, 돈 많은 사람들한테 빼앗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자는 개념이 아니라 생산적인 것, 즉 재교육해주고 재취업시켜주는 그런 것까지 다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도리어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하기가 더 쉽다고요. 잘려도 금세 새로운 직장을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구조조정에 대한 저항을 덜 한다는 것이지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잘리면 끝이거든요.  28
연원을 따지고 들어가면 깨끗한 자본이란 것은 없습니다.  
저는 그래도 생판 모르는 외국 금융자본보다는 우리나라 재벌들하고 타협하는 게 더 쉽고 의미 있을 거라는 얘기를 하는 거지, 제가 재벌이 나쁜 짓 많이 했다는 걸 몰라서 하는 얘기가 아닙니다.  30
제가 항상 하는 얘기 중 하나인데, 인간도 그렇고 사회도 그렇고, 장점하고 단점이 대개 같은 뿌리에서 나오거든요. 예들 들어 우리나라 사람들이 성질이 급한데, 그게 단점으로 나타날때는 엉터리로 공사해서 다 무너지고 하는 재앙이 되는 반면, 그게 장점으로 나타날 때는 뭐 한번 해야겠다고 마음먹으면 기가 막히게 잘 한다는 거죠.  43
미국같은 경우에는 땅도 넓고 그러니까 먼데 가서 철조망치고, 기관총 든 경비원도 세워놓고 사는 걸로 해결하죠. 그런데 우리나라는 어디 가서 살 거냐고요, 갈데도 없어요. 그러면 머리 맞대고 해결해야 할 거 아니에요.  44
정치하는 사람들은 말하자면 법을 만드는 사람들 아닙니까? 그러면 항상 그 사회의 문제를 생각하고, 이런 일이 터지면 왜 이런 일이 터졌을까. 저 사람들은 왜 몸에 불을 질렀을까, 그런 것을 생각해 보고, 그려면 '법이 뭔가 잘못됐을 수도 있겠구나. 법을 바꿀 수도 있다'는 태도로 임해야 되는것 아닙니까? 
노사 관계 문제는 굉장히 미묘한 인간감정 같은 것도 섞여 있는 것이고, 작업장에 따라서 굉장히 여러 가지 서로 독특한 역사도 있는데 무자르듯 '법대로 한다'는 식으로 접근하면 정치인의 직무유기죠.  54
우리가 가진 역량이나 조건을 가지고 과연 그만큼 하고 있느냐 하는 기준으로 얘기해야지, 국제 기준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의 삶을 얘기하는 데는 무의미한 거거든요.  57


2장 '약자의 사다리' 걷어차기는 공멸을 부르는 재앙 
2001년 9.11이 난 다음에 탄저병 균이 든 가루를 편지봉투에 넣어 보내서 세명인가 죽고 한 참 그것에 공포가 있을때, 미국 정부가 탄저병 약(싸이프로)을 비축해서 비상시에 쓰겠다고 했어요. 그 약의 특허를 가진 아스피린의 회사 독일의 바이에르 그룹에 '약을 많이 살테니 깎아달라'고 했더니 바이에르에서 '50% 깎아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미국 정부에서 '시중가격 4.5다러, 인도에서 수입하면 20센트인데, 더 안 깎아주면 특허 취소한다'고 했어요. 결국 바이에르는 울며 겨자 먹기로 80% 깎아줬습니다. 
그런데 자기네가 아니라 다른 나라 일이 되면 그런식을 특허권을 밀어붙이면서 비싼 약을 사먹으라고 강요하는 거죠.  67
자기들이 보기에 자기들의 집단이익과 자기들이 보는 우리 국익에 부합하다고 해서 굳이 안 해도 될 자유와 개방까지 다 한 거죠.  72
'할수 없이 개방을 한거다.' 또는 '잘못됐다고 하지만, 개방이 대세니까' 하는데, 저는 대세론처럼 싫은게 없어요. 대세론이 옳다면 친일파는 왜 처벌합니까?
오히려 그 사람들 칭찬해야죠, 대세를 따랐는데.  72
어떤 기자가 저한테 물어요. '장 교수님은 좌파입니까? 우파입니까?'
좌파도 되고 우파도 되는데, 문제는 좌우를 가르는 기준이 하나가 아니 거든요. 제가 얘기할 때는 경제에서는 세 가지 기준이 있을 텐데요. 우선, 노동자 편이냐, 자본가 편이냐, 아니면 돈있는 사람편이냐, 돈 없는 사람편이냐는 기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그 부분은 둘이 타협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거기서는 중도고요. 또 하나는 국가냐, 시장이냐는 건데 저는 국가가 시장을 규제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그 면에서는 좌파고요. 또 하나의 기준은 뭐냐면 온건과 급진이 있거든요. 전통적으로 우파는 온건(점진)이고 좌파는 급진이에요. 저는 그런 면에서는 우파거든요. 저는 점진주의자예요. 그러니까 어디에 축을 두느냐에 따랄 좌우가 헷갈리는 건데요.  77
자유무역을 하면 단기적으로는 덕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그런식으로 해서는 후진국은 영영 경제 발전을 할 수 없으니까 좋지 않죠.  79
15등 짜리가 13등짜리 그룹에 가서 공부하면 잘 알아듣지도 못하고, 힘들고, 스트레스 쌓여서 도리어 성적이 더 떨어질 수도 있다는 거죠. 말하자면 우리나라 주제를 알고 그걸 해야 하는거지요.  80
우리경제는 유치산업을 보호하기 위해서 수출을 한 거지, 수출을 하기 위해서 유치산업을 보호한게 아니거든요. 그런면에서 보호주의와 자유무역이 섞여 있는 거예요. 그걸 마치 자유무역 체제였던 것처럼 말하면 안 됩니다.  87
정부가 계획을 해서 자원을 배분하고, 선도가 가능하다는 생각을 한 것은 신자유주의적인 사고에서 보면 말이 안되는 거죠. 그런 나라는 다 망한다고 하는게 신자유주의거든요.  88
원래 신고전파, 시장주의 경제학은 영국 경제학이고요. 19세기에 보면 제도학파, 역사학파 나오는데, 이런 게 미국 경제학이거든요.  94 
교수님께서는 박정희시대 경제 정책에서 잘한 것은 평가하고 계승하자는 건데요...
박정희가 한 그대로 하지 않았으면 경제발전이 불가능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방향을 박정희 식으로 안 했으면 경제발전이 힘들었겠죠.  96
영미식 주주자본주의라는게 어찌보면 미야자키 하야오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 보면, 어떤 왕국의 와실 마법사가 마법을 써서 왕궁에는 폭탄이 안 떨어지게 만드는데요. 그 왕이 하는 말이 '왕궁이 폭격을 피하는 대신 주위 다른 곳에 폭탄이 떨어진다. 그게 마법의 본질'이라고 하거든요. 어쩌면 자본주의라는 마법의 본질도 그런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가는 폭탄을 맞게 되는 거죠. 그게 영미식 주주자본주의의 마법이 아닐까요? .. ..  예 정확히 그렇습니다.  105-106
문제는 그것을 같은 시장이라도 어떻게 규제하느냐에 따라 상당히 효과가 다를 수 있는데  107
문제는 아시아 자체가 잘 뭉치지 못한다는 거예요. 일본은 60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죽어도 잘못 안 했다고 박박 우기고 있잖아요. 독일은 너무 사과를 해서 탈인데, 일본은 그런 식으로 미숙하게 굴고, 중국은 워낙 옛날부터 다른 나라들 윽박지르고 그래서 특히 동남아 같은 데서는 굉장히 싫어하거든요. 그래서 리더가 되기 힘들고요. 한국 같은 나라는 그런 의식조차도 없는 것 같고. 그러니까 EU에서 처럼 독불동맹 같은 핵이 가은데 떡하니 있어야 하는데, 아시아에서는 그런게 없으니까 통합하기도 힘들 거예요. 그리고 유럽처럼 수준이 비슷한 나라들만 있느 것도 아니고, 국민소득 3만 5000달러짜리 일본부터 350달러짜리 캄보디아까지 섞여 있으니까 통합하기가 힘든 거죠.  108
우리나라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제가 보기에 착각하는게, 협정을 맺어서라도 관세를 내려야 무역이 늘어난다고 생각하는 건데요. 도리어 지금보다 관세율이 더 높았던 1960~70년대에 무역이 더 많이 팽창했거든요. 관세라는 것은 무역 결정의 부차적인 요소입니다. 기본적으로 경제들이 성장하고, 새로운 기술을 찾고, 물건을 들여오고 싶어하고, 이런 데서 결정되는 건데요. 말하자면 부차적인 문제가 더 주용한 것처럼 해가지고 그런 식으로 해서 자유화를 해놓고 그 부작용에 대한 대책은 없잖아요.  110
스위스 사람들은 '우리가 지금은 (1인당 공업생산량 세계1위) 공업국이지만, 우리의 뿌리는 농촌에 있기 대문에 우리는 그것을 지키기 위해서 기꺼이 비용을 지불한다'는 거죠. 
우리나라도 농업 문제를 얘기할 때 그런 식으로 얘기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게 아니라 오히려 '사실은 진작 없애야 하는데 할아버지들한테 미안하니까 할 수 없이 지키는 거고, 언젠가는 없어져야 할 건데 빨리 늙어 죽으면 다 해결될 문제'라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112
'돈보다 더 중요한 다른 가치도 있다.'고 하면 지금 한국에서는 위선자라고 보는 분위기도 있지 않습니까? 특히 젊은 사람들이 그런데요.. 영미식의 물질적 개인주의죠..!!
그런 식으로 얘기하는 건 사람들이 흑백논리에 익숙해서 그래요.  112-113
서양에서는 다 옛날에 한 얘기도 어떻게 하면 내가 새로 발명한 얘기처럼 하려고 하는데, 동양에서는 굉장히 새로운 얘기를 하면서도 '옛날에 맹자도 이런 얘기를 했고, 공자도 이런 얘기를 했고'그런다. 그런 면에서 권위주의적인 문화가 있는거죠. 과거의 권위를 끌어대야 자기가 뭔가를 한것 같으니까요.  120
정답이 하나만 있는게 아니고 여러 자기 의견이 있고, 그걸 다 읽어보고 혼자 생각을 해가지고 답을 끌어내야 하느데, 그렇지 못하잖아요.  121
정부의 기능 - 이제는 너 뭐해라, 뭐해라 하고 정해주는 시대는 아니지만 '지금 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가'하는 의견을 취합해서 우리가취약한 분야는 뭔가, 전망 있는 분야는 뭔가 진지하게 생각해서 지원할 것은 지원하고, 그렇게 해야죠.  124
옛날에 박정희가 정주영한테 한 것처럼 '조선소 안 하면 죽인다'고 하는 시대는 지났지만요. 최소한 하다못해 교육정책이라도 거기에 맞춰 세워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 예를 들어 생명공학이 정말 전망이 좋고, 그걸 해야겠다고 하면 그 분야에 지원을 해서 인적자원을 길러내야지, 나중에 가서 생명공학을 하고 싶어도 인적자원이 없으면 못하는 거잖아요.  125


3장 현실인식 없는 주의주장은 자가당착의 공염불
사람들은 '옳은' 쪽이 아니라 '쉬운' 쪽을 선택한다.
마셜이 국무장관이었을때, 재무장관은 모겐쏘였는데, 처음에는 '모겐쏘 플랜(Morgenthau Plan)'이 있었다. 
이것은 독일 경제의 탈산업화였다. 산업을 없애 버리고, 독일의 전쟁 수행 능력을 아예 없애버리자는 겁니다. 기계를 뜯어가지고 산업을 해체하는데, 소련도 동조했다. 이유는 독일의 좋은 기계를 자기네가 쓰고 싶어서. 뜯어낸 기계는 소련이 다 가져가도, 프랑스에도 보내고, 그러면서 경제가 붕괴됨.
미국 대통령을 지낸(1929-33) 후버가 상황이 너무 어렵다고 특사로 가서 독일 현지 시찰을 하고 오더니 당시인구가 6500만인데 '인구를 2000만 정도 줄이면 계획의 실현성이 있지만 안 그러면 독일이 큰일 난다'고 하자 거기에 자극받은 국무장관 마셜이 '이래서는 안된다. 패전국도 살리는게 우리의 이익'이라는 생각에 마셜플랜이 1947년에 발표됨.
분위기가 '다 같이 한번 잘 살아보자'는 식으로 바뀝니다.  129
'enlightened self-interest' 즉, 계몽된 이기주의 - 자기 이익을 추구하된 말하자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죽이지 말고 키워서 계속 알도 받아먹으라는 겁니다.  130
해리포터 4권에 보면 마술학교 덤블도어 교장이 그런 말을 합니다. '선택은 (선과 악이 아니라) 옳은 것과 쉬운 것 사이의 선택이다.' 본질은 선과 악의 선택이 아니라는 거죠. 대개 악한 사람은 몇 명 안되다고요. 악한 사람은 몇 명 안되는데, 대개는 '쉽기'때문에 그 악한 것에 동조하는 겁니다. 옳은 일을 하려면 힘든 게 많으니까요.  131
'나는 단기적으로는 비관적이긴 한데, 장기적으로는 낙관주의자다.'
저는 역사가 항상 똑바로 가는 것은 아니지만 진보하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당장 얘기가 안 먹히더라도 옳다고 생각하는 얘기는 계속 해야죠. 특히 제 개인적으로는 의무죠, 지식인이니까.  133
'합리적 이기주의자'인 개인들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거든요.
물론 제도하고 개인하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거지만, 저한테 하나를 고르라고 하면 '제도가 개인을 만드는 거지, 개인이 제도를 만들지 않는다'는 거죠.  137
신고전파에서 개인이란 아무런 사회적 제약이 없는 이성적인 존재란 말이죠. 저는 그런 개인이라는 게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습니다.  138
저 같은 사람이건 방법론을 전공하는 사람이건 양쪽을 다 해보는 것이 필요하거든요.  140
우리나라가 항상 좀 큰 나라 따라하기 이런걸 많이 좋아 하잖아요. 유교 할때는 중국보다 교조적으로 유교하고, 공산주의 하니까 소련보다 더 심하게 하고, 일본 본떠서 국가주도 경제 이런 걸 더 세게 했잖아요. 
신자유주의도 미국보다 더 세게 하려고 하고요. 그런 멘탈리티가 있거든요. 항상 큰 나라 그늘에서 지내다보니까 생긴 멘탈리티라고 생각하는데, 우리나라 사람의 성격이 그것만으로 규정되는 것은 아니고요. 그 면도 꼭 나쁘기만 한 것도 아니겠죠. 한 번 하면 확실히 하잖아요. 제가 항상 얘기하는 것 장점과 단점은 같은 뿌리에서 나온다는 건데요. 한국 사람이 성질 급해서 그르치는 일도 많지만, 한편으로는 빨리 이루고 다이내믹하게 움직이는 면도 있다고요. 꼭 그게 나쁘다는 것만은 아닌데, 한국 사람들한테 그런 극단주의적인 성격이 있습니다.  143
근본적인 해결이라면 투자 많이 하고 질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거죠. 당장 단기적 묘책이라는 건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특히 고급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밖에 없는데, 그런 것을 하려면 자본시장 문제도 건드려야 하고, 복지국가도 만들어야 하고, 할일이 많죠.  147
사람들이 시장논리, 경제논리하고 정치논리를 분리해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하거든요. 정치논리가 개입하면 시장의 합리성이 깨진다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요. 제가 주장하는 것은 시장이라는게 뭐냐, 시장은 결국 이떤 일정한 재산권이라든가 사회적 관계, 제도로 규정되는 건데요. 그것들은 결국 정치적으로 결정된다는 거거든요.  148
시장은 게임의 영역일 뿐 주체가 아니다.
시장경제를 인정하고, 국가가 상당히 깊이 개입을 하고 그런 체젝 아무래도 성장도 잘 하고, 분배도 잘하고, 지속가능성도 있더라 하는 차원에서 얘기하는 겁니다.  158
냉철한 현실인식으로 실현 가능한 대안 찾아야..  163
재벌이라는 게 있고, 그 사람들이 힘이 센 게 사실이고, 그 기업들이 나쁜 짓도 많이 했지만 한편으론 공헌도 많이 했고, 그런 거니까요. 그것을 부정하고 다 털고 가자고 하는 것은 불가능하니까, 그럼 그것이 잇는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잘 고쳐 쓸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는거죠. 그런 맥락에서 그런 것도 얘기하고, 더 중요한 것은 그걸 안 하고 계속 가면 어떻게 될 것인가를 생각하면 그래도 타협하는 게 낫다는 얘깁니다.  168
자기 자리에서 자기 역할을 다하느 사람이 많아야..  175
자기의 독특한 인생관과 가치를 가지고 살아가는 거지만, 그게 주변의 안녕을 해치고 시끄럽게 만들면 다시 생각해봐야하는 것 아닌가요?
음악을 크게 듣는 것 자체가 도덕적으로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걸로 남한테 피해를 주게 되면 나쁜 거죠.  182


4장 과대망상과 집단 최면에서 벗어나는 것이 선결과제
에콰도르의 코레아 대통령은 국회의원 한 명도 없이 정권을 시작했거든요. 그런데 자기가 뛰어다니면서 과거 잘못된 것들을 개선하자고 국민들을 설득해서 헌법 개정을 위해 제헌의회 같은 것을 다시 만들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국민투표에 붙였는데, 거기서 78% 지지를 얻어서 통과시키고, 제헌의회 선거도 하고.  190
어려운 상황에서도 (꼭 해야할 일이라면) 하는 사람이 있고, 그냥 언론 때문에 못하겠다고 얘기하는 사람이 있고 그런거죠.  191
사악한 삼총사 - IMF, 세계은행, WTO
강대국에게 유리하게 '기울어진 운동장'을 만드는 조건.
IMF, 세계은행은 의사결정 구조를 바꿔야죠. 1국 1표가 아니라 1원 1표로 되어 있으니까 돈 많은 나라들이 힘이 센 거고요. 그나마 미국이 사실상 거부권을 갖고 있고요. UN처럼 곡식적인 거부권은 없지만, 중요한 결정은 85% 주주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는데, 미국이 18% 주를 가지고 잇거든요. 미국이 반대하면 되는 게 하나도 없다고요.
WTO같은 경우도 1국 1표로 되어 있기는 하지만, 워낙 협상력도 차이나고, 선진국이 조금 수 틀리면 원조 끊겠다고 하고 그러니까 어렵거든요. 제도 개선이 필요한데..  193
'이 사람들이 이런 식으로 할 수밖에 없었던 과거의 우리 현시로가 법의 괴리 문제를 어느 정도 인정해서, 어느 정도로 봐주고 어느 정도로 처벌할 것인가'하는 식으로 구체적이고 지지하게 토론해야 합니다. 그런데 '완전히 다 봐주기' 아니면 '그냥 다 때려잡기' 식으로밖에 얘기가 안 되고 잇는 거잖아요.  199
우리 나라도 어느 부분에서는 '사다리를 걷어차는'입장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럼요. 사실 그러고 있죠.
지적재산권 이런 것도 옛날에는 다 도용해서 쓰고 그랬는데, 요즘은 자꾸 보호해야 한다는 쪽으로 나가고 있고요. 
사람이라는 게 그렇죠. 우리나라가 특별히 다른 나라보다 사악해서 그런것도 아니고, 모든 나라가 자기 입장이 바뀌면 그런 식으로 하는 행동을 바꾸는 건데요.  202-203
한미FTA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착각하고 있는 게 우리나라가 굉장히 발전하고 잘사는 나라라고 생각하는데요. 우리나라 국민소득은 미국의 3분의 1이고, 우리가 상대적으로 강하다고 생각하는 제조업마저도 생산성이 미국의 40%에 불과합니다. 지금 자동차니 철강이니 전자니 조선이니 몇몇 버틸만한 분야는 있지만, 나머지는 다 타격을 받겠죠.
제가 보기에는 우리나라가 과대 망상증에 걸려 있어요.  205
사람들이 인식을 잘 못하는 게, 머리만 좋으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첫째로 우리나라가 경제는 어느 정도 발전했지만, 문화수준은 아직도 뒤지는 부분이 많고요. 둘째로 우리가 뛰어난 부분이라고 해도 세계시장은 영미문화가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그쪽에서는 우리가 뛰어난 것도 인정 안 해주는 부분이 있습니다.  206
또 하나 지적할 것은, 할리우드 산업이 아이디어만으로 하는 것은 아니라는 거죠. 엄청난 자본력이 동원 되고, 배급망이 있고, 좋은 감독이나 배우들 다 스카우트해서 쓰잖아요. 그런 엄청난 물리력의 차이가 있는데, 아무리 천재가 나온다고 해도 아무 기반도 없이 경쟁할 수는 없는 거죠. 말하자면 시장 구조에 대한 기초적인 연구도 제대로 안 해보고 가서 경쟁하려고 한다는 겁니다.  207
우리만이 할 수 있느 것을 보여주느 것이 바로 세계적인 경쟁력이자 세계화..  207
뭔가 우리만의 특성이 있느 것을 가지고 팔아서 그런 것으로 성고을 하고, 우리 문화 코드가 외국인들한테 받아들여지면 그때는 진자 그걸 기반으로 해서 한번 크게 해볼수도 있겠죠. 하지만 코드 자체가 다른데, 우리 코드의 특유한 것을 보여줘야지, 저쪽 코드를 처음부터 그대로 따라가려고 하면 되겠습니까?
우리는 우리 것을 갖고 저쪽과 경쟁할 생각을 해야지요.  208
제조업 없이도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는 브루나이처럼 기름 위에 떠 있든지, 룩셈부르크처럼 인구 50만 정도밖에 안 돼서 외국 돈 중계해주고 먹고 살든지 하는 나라들밖에 없어요.  
물론 서비스업도 잘하면 좋죠. 그러나 아무리 그렇더라도 왜 하필이면 우리가 잘하는것을 죽여가면서 그걸 하냐는 겁니다. 잘하는 것은 잘하는 대로 하면서 더 발전시켜야 하는데, 마치 제조업은 나쁜 것처럼 얘기하면서 (100% 의도적인것 은 아니겠지만) 죽이면서 하거든요.  210
또 생각해야 할 것은 어차피 서비스업의 중심지는 지금 뉴욕, 런던인데, 우리느 그 밑에 있는 파리, 프랑크푸르트, 도쿄에도 한참 못 미치거든요. 그러니까 기를 쓰고 해봤자 3급 서비스 산업 중심지밖에 더 되겠습니까? 그러나 그 3급도 되기 힘든 것이 홍콩, 싱가포르 같은 데가 있다고요.  211
우리가 생각할 때 우리나라가 중요한 나라 같지만, 다른 사람들한테는 그렇지 않거든요. 그걸 알아야 해요.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하다는걸 자랑으로 내세우곤 하는데, 다른 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하지 않습니까? 우리나라 문화가 훌륭하면, 다른 나라는 훌륭하지 않습니까?  216
우리나라도 20년 정도 문화산업 독특하게 잘 발전시키면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게 없단 말이죠.  217
조선업은 10년이면 중국한테 따라잡힌다고 하는 얘기들을 염불처럼 하잖아요. 그거를 완전히 버리고, 갑자기 해본 일도 없는 서비스업을 하기보다는 이 산업에서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 업그레이드를 해야죠.  217
<국가의 역할>에서 '신자유주의 부활 이전으로 지식사회의 시계를 되돌리는것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신자유주의의 유효한 통찰로부터 이데올로기적 장막을 벗겨낸뒤, 더욱 넓고 객관적인 지식 트로 통합시키는 새로운 종합이 우리의 목표'  224
스위스가 공업 강국이라는 것도 찾아보면 금방 나오거든요. 엄청난 비밀 자료도 아니고, 유엔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2-3분만 찾으면 나오는 겁니다. 그런데 안 찾아보거든요. 그런 의식 자체가 없기 때문이죠. 그러니까 그런 의미에서는 꼭 학교에서 하느 교육뿐 아니라 언론 같은 것을 통해서 하는 잘못된 교육도 바로잡아야죠.  229
진실ㅇ 한 가지만은 아니라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나쁘게 말하면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생각들이 단순 논리라고 말할 수 있는데, 그런 것을 깨볼까 하는의미에서 이번 책도 그렇고, 다른 얘기도 하는 거니까 그렇게 생각해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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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왜 바보인가?
바보 블루칩은 잔머리가 아닌 큰 머리를 쓰는 지혜를 가르친다. 
바보 블루칩은 단기 이익이 아닌 장기 이익을 거두는 지혜를 제시한다.
바보 블루칩은 일시적인 성공이 아닌 궁극의 성공을 이루는 지혜를 담보한다.  23

하나 바보 패러독스
대지약우(大智若愚)! - '큰 지혜는 어리석음과 같다.' 노자   28
인간의 귀는 '큰 소리'를 들을 수 없고, 인간의 눈은 '큰 형상'을 볼 수 없다. 그러니 인간의 머리로는 '큰 지혜'를 알아듣지 못하여 그것이 꼭 바보스럽게 여겨짐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이 마을 거꾸로 뒤집으면 '어리석어 보이는 사람이 결국은 큰 지혜를 가진 사람이다.'  29
누구든지 자기 수준에서 상대방의 말을 수용하는 법이다.  31
바보는 머리보다 심장의 명령을 따른다. 지금의 실패를 즐겨보라...  33
역사에서 위대한 발명, 혁신, 발견의 공을 세운 인물들을 보라. 그들의 창조적 발상은 하나같이 동시대의 사람들에게는 인정받지 못하기 일쑤였다. 오히려 '바보 같은 발상'이라 손가락 질당하며 핍박받는 것이 당연지사였다. 하지만, 때로는 그들의 창의적 도전이 기존의 사고, 관습, 제도 등에 구속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대의 벽을 깨는 파괴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34
스티브 잡스의 2005년 스탠퍼드 졸업축사의 마지막 부분 'Stay hungry, stay foolish.'
'계속 배고프고, 계속 바보스러워라.'
'계속 배고프라'는 말은 계속 탐구하고 도전하는 태도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계속 바보스러워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인 '목적 발견'의 시대로 진입했기에 스티브 잡스가 '바보스러움'의 중요성을 강조한것이다.
목적 발견의 시대는 추구해야 할 목표 자체를 새로 창출해내는 것이 우선 과제인 시대를 말한다.  36-37
메시지는 늘 입체적이다. 그러기에 어느 한 차원에서의 의미가 포착되었다고 해서 그것으로 결론을 내리면 큰 오류를 범하게 된다.  39
거장들은 우직하게시리 한 우물만을 깊고 넓게 팠기에 최고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이다.  39
2009년 방한한 스탠퍼드 교수인 윌리엄 바넷은 '최고경영자(CEO)는 바보가 돼야 한다.'  45
약삭빠른 처세술은 단기일에 한탕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이윤 창출을 올리기에는 근본이 달려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 바로 이점이 바보 정신의 진가를 돋보이게 하는 대목이라 할 것이다.  47
wn1- 사람들은 항상 잃어봐야 '감사'를 알게 된다.
그전까지는 늘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기에 더 이상 생각지 않기 때문이다.
꼭 사망 선고를 받아야 감사를 알 것인가?
죽을 사람이 감사하고 노력을 알게 된다면 왜 살 사람이 강사와 노력을 몰라야 하는가?(p.49의 로젠버그 장군)
약삭빠르지 못해 노상 차이는 사람, 제 것을 챙길 줄 모르고 속 없이 퍼주기만 하는 사람, 남들이 뭐라 하건 자신이 좋아하면 그 만인 사람, 아무리 화낼 일이 있어도 오히려 웃음으로 넘기는 사람... 똑똑한 이들은 저런 사람들에게 '맹하다'고 손가락질하지만, 사실 세상이 그나마 따뜻할 수 있는 건 이런 바보들이 있는 까닭 아닐까.  54
거인은 둔감하다!는 사실  68
소위 똑똑한 사람들은 어떤 눈앞에 닥친 일에 관하여 해결할 수 없는 수만 가지 가능성을 염두하고 걸러내어 적절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그들에게는 이전 경험과 기억 역시 중요한 변수가 된다.
그런데 바보에게는 해석이 없다. 일단 입력이 되면 '할 수 있다, 없다'의 개념이 아닌, '한다'의 개념만이 있을 뿐이다. 그렇게 바보는 오로지 자신이 알고 잇는 단 하나의 방안을 밀고 나간다.  72
16세기 인문주의자 에라스무스는 자신의 도발적인 책 <우신예찬>에서 '자연적 바보'와 '의도적 바보'를 구분하여 다루었다.
'자연적 바보'는 사리판단 능력이 모자란다.
'의도적 바보'는 어릿관대와 같이 바보의 가면을 쓰고 자신이 뜻한 바를 관철시키려는 사람을 가리킨다. 의도적인 바보는 다른 사람들이 생각은 하지만 감히 입 밖에 내지 못하는 것들을 풍자적으로 속 시원히 떠벌린다.  74
필자는 '의도적인 바보'에도 두 가지 부류가 있음을 본다. 바로'척하는' 바보와 '자발적'바보다.
척하는 바보는 계산된 바보이며, 처세술적 바보라고 이름 붙여도 좋다.
'자발적'바보는 아예 바보의 삶을 최고의 덕으로 알고서 자발적으로 바보가 된 사람을 일컫는다.  77


바보속의 거인
상식을 벗어난 사람을 너무 쉽게 '저런 바보'하고 뭉개버린다. 결국 창의력 넘치는 신(新) 발상을 지닌 사람을 바보로 치부하기 십상이다.
'이디어트(idiot)'는 그리스어 '이디오테스(idiotes)'에서 유래했는데, '공공의 문제에 관심이  없이 오직 사사로운 문제에만 관심을 갖는 사람'을 뜻한다.  104
<신메리카이 사전>에서 바보는 '사람을 놀릴 때 자주 사용하는 한편, 친밀한 사이에서 서로를 비판할 때 사용하기도 한다.'  105
정민 교수는 박제가의 말을 빌려 '미치지 않고는 될 수 없는 일이라고 한다. 홀로 걸어가는 정신이란 남들이 손가락 질을 하든 말든, 출세에 보탬이 되든 말든 혼자 뚜벅뚜벅 걸어가는 정신이다.'  108
'치(痴)'는 '지(知)'력에 '병(녁=疒)' 이 있는 상태, 즉 지적 능력이 모자라는 것을 뜻한다.
왜 선조들은 자신의 호에 당당히 '치(痴)'자를 올리고자 했을까?
그들은 장인 내지 도인의 경지를 목표로 삼고서, 그레 비추어 자신의 모자람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매진하여 발전을 꾀하고자 했던 것이다.  110

바보철학 12훈
블루칩1 - 상식을 의심하라.
바보들은 사람들이 빤하게 여기는 것을 의심한다. 또 바보들은 평범한 상식을 뒤집는 발상을 한다. 
상식 외에 다른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가정해 보고 어느 쪽이 더 옳은지 선택의 여지를 남겨두라는 것이다.  120
외국어를 모르고도 소통하는 길은 얼마든지 있다. 그러므로 상식에서 자유로우면 우리으 ㅣ행동반경은 훨씬 넓어진다.  122
쫀쫀하다는 말을 듣는 사람들을 한 번 자세히 살펴보라. 그들 중에는 꼼꼼하고 정확한 사람들인 경우가 대다수인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124
블루칩2 - 망상을 품으라.
망상을 '쓸데없는 상상'으로 치부하지 말고 계속 품을 일이다. 그러고서 기회 있는 대로 자신의 역량을 총동원하여 실현을 모색해볼 일이다.  129
망상을 품지 않으면 실패할 확률이 0%지만, 동시에 기적이 일어날 확률도 0%이다. 망상을 품으면 실패할 확률이 높아지지만, 적어도 기적이 일어날 확률이 0%에 고착되지는 않는다.  130
400년전, 세르반테스는 <돈키호테>에서 오기 어린 희망을 노래하였다.
이룩할 수 없는 꿈을 꾸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싸워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움을 하고,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며, 
잡을 수 없는 저 하늘의 별을 잡자.  135
블루칩3- 바로 실행하라.
바보는 우직하게 실행하여 결과를 보려 한다.
로마 속담에 '생각을 잘하는 것은 현명하고, 계획을 잘하는 것은 더 현명하고, 실행을 잘하는 것은 가장 현명하다'  137
이른바 명문 출신이 아니지만 금융업계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요직에 줄곧 발탁된 사람이 말하는 자신의 업무철학
첫째, 건강한 판단력! 모든 일을 다시 합리적으로 짚어보는 것입니다.
둘째, 즉각적인 실행! 그런다음 결정된 바를 미루지 않고 바로 바로 처리하는 것입니다.
셋째, 양심적인 기여정신! 자신이 받는 급여 이상으로 기여하겠다는 정신으로 근무에 임하는 것입니다.  145
블루칩4 - 작은 일을 크게 여기라.
피터 드러커의 말처럼 프로페셔널이 되려면 '작은 일'에서의 꼼꼼함이 필요하다.  149
한 사람에게 충실하다. 한 순간에 집중하라. 한 사안에 마음을 실으라.  153
블루칩5 - 큰 일을 작게 여기라.
바보는 '작은 일을 크게'여기는 미시적 관조의 대가이기도 하지만, 그 반대로 마치 망원경으로 큰 그림을 조망하는 듯이 거시적 관조의 달인이기도 하다.  154
커 보이는 일을 작게 보라.  154
결단력이 필요한 순간, 우리에게는 바보의 단순논리가 필요하다. 이것저것 재며 우물쭈물하면, 소탐대실하는 자충수를 둘 수 있다. 때론 최선의 논리요, 최상의 지혜인 직관의 대범한 명령에 순응해보라.  157
우리는 어떤 동기든 간에 버릴 때는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 마음의 평화를 위해서는 큰 일을 작게 여겨야 한다.  159
블루칩6 - 미쳐라.
전 GE회장 잭 웰치는 '조용하고 합리적인 태도로는 전진할 수 없다. 미쳤다는 말을 들을 정도의 열정이 있어야 한다.'
무엇엔가 미쳐 있는 우리는 이미 그 자체로 성취자요, 승리자다. 무서운 집중력으로 시간을 장악하자!  161
헤겔, 뉴턴, 베토벤, ... 미친사람들
'나'로 하여금 미치게 하느 목표가 있는가? 그렇다면 '나'는 이미 행복한 사람이다.  166
블루칩7 - 남의 시선에 매이지 마라.
이 실천명제가 우리를 가장 중요한 것들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168
남의 시선을 너무 의식하면, 그때부터 자유를 잃는다.  168
한국인은 남의 시선을 굉장히 존중하는 문화권에서 성장한다. 그러다 보니 '남드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생각에 자꾸 매이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나'의 꿈을 이루는 게 아니라 남의 꿈을 이뤄주려고 노력하며, '나'의 행복이 아닌 남의 행복을 살려고 아등바등하는 꼴이 되었다.  171
어차피 인생을 사는것은 '나' 자신이다. 다시 '나'를 찾자. '나'는 소중하다. '나'는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존재이다.  172
블루칩8 - 황소걸음으로 가라.
지성여신(至誠如神) - 지극한 성실은 신과 같은 힘이 있다.
우보만리(牛步萬里) - 소의 걸음으로 만리를 간다.
마부위침(磨斧爲針) -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
'그만 두지 않으면 가능하다네.'
티티안, 파블로카잘스 ...
블루칩9 - 충직하라.
충직(忠直)은 자신을 향할 때는 신실이요, 부모를 향할 때는 효이며, 이웃을 향할 때는 의리요, 나라를 향할 때는 충성이 된다.  181
벤저민 디즈레일리, 중국의 미생, 톨스토이, 우장춘박사, 바보온달, 이순신장군 ...
블루칩10 - 투명하라.
상황이 꼬여 궁지에 몰렸을 때, 주변 사람을 움직이는 상책은 '투명'해지는 것이다. 추명해지는 것이 살 길이요, 최고의 지혜인 것이다. 그러기에 격언은 말한다. '정직한 사람은 그 누구보다도 지혜롭다.'  193
블루칩11 - 아낌없이 나누라.
나눔은 말 그대로 현재 있는 것을 나누는 것.  203
바보는 억울한 일조차도 크게 수용하고 미련스럽게 관용한다. 그리하여 당함으로 이기고, 무언으로 진실을 밝힌다.  206
블루칩12 - 노상 웃어라.
바보는 웃을 일이 있어서 웃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웃을 일로 받아들이기에 웃는다.  210
심리학엣 밝혀낸 '상응의 법칙'을 활용, '내면과 외면은 상호 영향을 끼친다' 곧 '생각과 표정은 서로 상응한다'는 법칙이다. 생각으로 웃으면 표정이 웃는다. 역으로 표정이 웃으면 생각도 웃는다.  217


바보의 자유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디젤(DIESEL)'의 광고 문구 '.. 스마트한 이들에겐 뇌가 있지만, 바보들에겐 배짱이 있지. 스마트에게는 계획이 있지만, 바보에게는 이야기가 있지. 스마트한 이들은 비판을 하지만 바보는 행동하지. 당신은 바보를 앞설 수 없다. 바보는 머리보다 심장의 명령을 따른다...'  227
바보의 특징은 자꾸 묻는것이다.  244

聽(들을 청) - 왕의 귀(耳+王)로 듣고, 열개의 눈(十+目)으로 보고, 하나의 마음(一+心)을 대하라.  252

철학자 칸트는 '시간은 하나의 인식 형식'임을 깨달았다. 삶의 인과관계를 파악하는 하나의 '인식 형식'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대 물리학이 과학적으로 해명한다. 과거와 미래라는 것은 인간의 의식 안에만 존재할 뿐 우주 어디에도 없으며, 존재하는 것은 오직 현재뿐!!!  261
'바쁘다'는 의미의 한자 '망(忙)'을 풀어보면 '마음(心)'과 '죽음(亡)' 즉, '마음을 죽인다'는 뜻이다.  262
지금 대한민국의 대표 브랜드인 '빨리빨리' 문화는 후발주자로 출발하여 선진국을 따라잡는 과정에서 조장된 현상. 
우리 민족은 얼마나 여유와 여백을 즐길 줄 알았던가. 그러면서 은근과 끈기를 자신의 정체성으로 여기지 않았던가.  267

한 번에 한 사람

난 결코 대중을 구원하려고 하지 않는다.
난 다만 한 개인을 바라볼 뿐이다.
난 한번에 단지 한 사람만을 껴안을 수 있다.
한 번에 단지 한 사람만을 껴안을 수 있다.
단지 한 사람, 한 사람, 한 사람씩만...
따라서 당신도 시작하고 나도 시작하는 것이다.
난 한 사람을 붙잡는다.
만일 내가 그 사람을 붙잡지 않았다면
난 4만 2천 명을 붙잡지 못했을 것이다.
당신에게도 마찬가지다.
...
단지 시작하는 것이다.
한 번에 한 사람씩.
                                     - 마더 테레사
                                                                279-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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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공동체가 추구하는 사랑과 성의 윤리적 배치란 과연 어떤 것일까? 탈주와 전복이라는 코뮌의 비전과 그것은 대체 어떤 방식으로 연결될 수 있을까?
이 책은 위의 질문들에 대한 최초의 응답이다.  6

프롤로그
복수혈전이 펼쳐진다는 건, 나는 별로 원하지 않았는데 상대의 유혹에 의해 엮인 것이라고 하는. 그리고 역시 상대한테 속아서 억지로 희생과 헌신을 강요당했다고 하는. 요컨대, 원인이 모조리 상대에게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사랑을 언제나 대상의 문제로 환원한다.  14
사랑 따로 대상 따로 나 따로가 아니라, 나와 사랑과 대상이 하나로 어우러질 때 사랑이라는 사건이 발생한다.
사랑과 대상과 나 사이는 결코 분리될 수 없다는 것, 사랑하는 대상 그것이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  15
사랑은 무상하다.  16
실연은 행운이다! 나로 하여금 전혀 다른 삶을 살 수 있도록 미리미리 길을 '비켜 준' 존재들한테 축복 있기를!!  17
'사랑도 공부를 해야 하나?'가 아니라, 사랑이야말로 공부가 필요하다.
앎의 크기가 내 존재의 크기를 결정한다. 그러므로 앎의 열정이 없는 존재가 운명적 사랑을 한다는 건 우주적 이치상 불가능하다.
주류적 척도로부터 멋어나 자유의 새로운 공간을 확보하고자 하는 열정, 자본과 권력의 외부를 향해 과감하게 발을 내디딜 수 있는 내공, 공부는 무엇보다 이 열정과 내공을 쌓아 가는 과정이다.  18
"오직 배우는 마음만이 열정이 넘칩니다."  19


1부 오만과 편견, 사랑과 성(性,sex)에 대한
홀로 갈 수 없다면, 정대 타자를 사랑할 수 없다. 혼자 갈 수 있으려면 무엇보다 가벼워야 한다. 망상은 무겁다. 갖가지 오만과 편견으로 존재를 한없이 무겁게 얽어 맨다.  23
사랑이 다양한 관계를 망라하는 보편적인 명칭이라면, 연애는 1920년대에 수입된 신조어다. 'Love'의 일본식 번역어다. 
사랑이 수많은 의미의 생산이 가능한 용어라면 연애는 남녀 사이의 이성적 관계라는 의미로 압축된다. 
그럼 작업은? IMF 이후 등장한 신조어이다. 연애보다 더 의미가 축소되어 아주 특정한 방식의 연애행태를 지칭한다.  27
아름다운 순간들을 추억하는 일, 그리고 또 다시 그와 같은 순간이 오기를 몽상하는 일. 추억하거나 몽상하거나. 이들 순정파들은 한마디로 이런 유의 낭만적 궤도 안에 갇힌 '고매한 족속들'이다. 그들의 연애 또한 늘 실패한다.  31
야동은 말할 것도 없고, 야식(특히 폭식)은 외로움의 신체적 표상이다. 정신적 공허를 채우기 위한 몸적 반응이 바로 허기이기 때문이다.  35
우리의 마음은 사랑과 연애, 섹스에 대한 무수한 망상들로 가득하다. 우리는 그것을 우리 '고유의 것'이라 착각하며 살아간다. 그 이상을, 그 외부를 사유하려 하지 않는다.  37
'사시사철 두리번 두리번 살금살금하면서, 무덤에 들어가기 직전까지 잠시도 안심할 수 없는 게 현대인이 안고 있는 마음의 병이야. 문명의 저주인 거지.' <나는 고양이로소이다>541-542쪽  42
이 자의식은 문명의 저주다. 타자와의 소통을 가로 막는 장벽이기 때문이다.  42
머리를 굴려 대는 이유는 지극히 간단하다. 자의식을 침범당하는 게 두려워서다.  43
충동과 열정은 전혀 다른 개념이다. 
충동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그래서 늘 중독적 상태로 치닫는 힘이다. 나에게 엄청난 쾌락을 주지만, 그 원인은 늘 외부에 있다. 그러므로 강도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나는 노예적으로 끄달리게 된다.
열정은 아무리 뜨겁게 솟구친다 해도 삶의 의지와 연동되어 있다. 그러므로 절대 중독되지 않는다. 열정은 '유래 없는 평온'을 선사한다.  45
사랑하는 여자 앞에서 성욕을 느끼는 건 지극히 자연스럽다.  47
여성들은 여전히 다수의 남성들로부터 프러포즈를 받는 걸 '인생의 큰 의미'라고 여기는 게 분명하다. 이러니 사랑의 성공과 실패는 결국 찼는가 차였는가로 귀결될 밖에. 허나, 따지고 보면 이런 논법만큼 무지한 것도 드물다.  52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점쟁이들이 무려 45만이라고 한다.
청춘남녀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사항은 운명적 파트너에 대한 것이다. 그것은 자신과 딱 맞는 반쪽이 있다면 영원히 함께할 수 있을 거라는 맹목적 믿음에 근거한다. 
결론 부터 말하면, 반쪽이는 없다!  59
중요한건 반쪽이를 향한 무한도전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함께 걸어갈 수 있는 짝을 찾는 일이다.  60
정말로 사랑에 목숨을 거느냐, 하면 그건 절대 아니다. 솔직히 현실적으론 사랑을 위해 어떤 것도 포기하지 않는다. 다만 망상 속에서 그렇게 동경할 따름이다.  64
참고 견딘다는 건 속에다 꾹꾹 눌러 담는 것이지 상대와 진심으로 소통하는 행위와는 거리가 멀다.  67
희생이라는 포장 속에 어설픈 평화를 누리기보다 솔직하게 서로의 욕망을 드러내면서 화끈하게 전투를 벌이느 것이 사랑의 본래 면목에 더 가깝지 않을까. 고로, 희생과 헌신이라는 미덕만큼 사랑과 거리가 먼 항목도 없다.  68
감정적 간극이 벌어지게 되면 자주 투닥거리게 되고, 어느새 결별의 상황에 이르고, 그러면 또 다시 새로운 짝을 찾아 헤맨다.  69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라는 말은, 곰곰이 따져 보면, 사랑은 늘 처음의 그 격정적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변한 것, 아니 변절에 해당한다.  70
이런 망상에 사로잡힌 이들에게 사랑이란 추억 아니면 몽상으로만 존재한다.
추억은 지나간 것에 대한 미련과 집착이고, 몽상은 아직 오지 않은 것에 대한 두려움과 기대다.
말로는 아름답다, 순수하다, 아직도 그리워한다 하지만. 솔직히 말뿐이다. 막상 만날 기회가 오면 거의 대부분 달아나 버린다. 왜? 아름다운 추억이 망가질까봐.  71
지금, 이 순간을 살지 못한다. 단 한순간도 '지금, 여기'의 사랑을 누리지 못한다.  72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랑의 문제를 '사랑하는', 곧 사랑할 줄 아는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사랑받는 '문제로 생각한다. 그들에게 사랑의 문제는 어떻게 하면 사랑받을 수 있는가. 어떻게 하면 사랑스러워지는가 하는 문제이다. <사랑의기술>13쪽  73
남자들은 오직 권력과 돈, 여성들은 성적 매력과 몸치장에 몰두한다. 마치 그것만 갖춰지면 사랑은 절로 굴러온다는 듯이 말이다.  73
그래서 사람들은 이것은 절대 배움의 대상이 아니라고 간주한다. 공부는 근본적으로 몸과 우주에 대한 탐구이다.  73
우리 주변엔 실전연애 노하우에 대한 숱한 책들이 널려 있다.... 참, 어처구니가 없다. 정말 이런 식으로 감정을 교류할 수 있다고 믿고 있는 걸까?기교라고 쳐도 참으로 유치한 수준 아닌가. 그만큼 연애가 힘들다는 뜻일터. 
순정파건 냉소파건 다들 나름대로 테크닉에 골몰하는 건 틀림없다.  75
요즘 커플들이 100일을 넘기기 어려운 것도 내적 충만감보다는 인정욕망에 휘둘리는 이런 식의 문법을 따르고 있기 때문일터. 타인의 시선에 집착하면 할수록 나의 내부는 비어 간다.  77
사람은 평생 단 하나의 병만을 앓는다는 말이 있다. 신체적으로 볼때, 하나의 약한 고리를 중시으로 다양한 병들이 변주된다는 뜻이다. 마찬가지 이치로 사람은 평생 단 한 종류의 연애만 한다고 할 수 있다. 동일한 패턴을 반복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요한 건 위안이나 동정이 아니라, 전혀 다른 방식의 사랑법을 배우는 것이다.
그럴 때라야 진정 상처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법이다. 헌데, 문제는 다들 상담을 받거나 점쟁이를 찾아가려 하지 스스로 깨우치려고 하질 않는다는 데 있다.
이런 식이니, 사랑에 관한 한 성숙해진다는 관념이 들어설 여지가 없다.  79
솔직히 성인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유치하기 짝이 없다면 그건 일종의 발달장애에 해당한다. 헌데, 그것이 졸지에 순수함으로, 그리고 다시 사랑의 미덕으로 치환되어 버린다.  80
 

2부 청춘의 '덫'. 국가와 가족, 학교 그리고 쇼핑몰
20세기 초 서구문명이 이 땅에 도래할 즈음, 당대를 주름잡던 계몽가들은 가종 신문매체를 통해 엄숙하게 경고했다. 조선이 망한 건 열대여섯 살의,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애들을 억지로 혼인시켰기 때문이라고.  93
그럼 지금은? 만약 스물두 살쯤 된 청년이 결혼이나 동거를 하겠다고 나선다면? 택도 없는 소리다!
지금의 경제조건에선 최소한 서른은 되어야 사회적으로 성인이 될 수 있다는 견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94
좀 이상하지 않은가? 선진문명을 이룰수록 청춘들의 원초적 욕망은 계속 지체되어야 하다니 말이다.  96
지난 100년간 우리가 엄청난 속도로 근대화를 추진할 수 있었던 건 '성에너지의 국가적 몰수'라는 대가를 치렀기에 가능했던 셈이다.  98
세상에는 사랑을 나눌 수 없을 만큼 나약한 존재도 없고, 사랑이 필요없을 만큼 강한 존재 또한 없다!  103
'엄마의 늪' 우리으 청춘들은 아직 엄마의 품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105
온실과 정글. 엄마의 관리와 보호가 미치는 곳은 온실, 그래서 혼자 힘으로 맨몸으로 헤쳐 나가야 하는 곳은 정글.  105
요즘 청년들에게서 열정이나 패기를 찾아보기란 참으로 어렵다. 외모나 체격은 눈부시게 개량(?)되었지만, 청춘이 내뿜는 특유의 포스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심지어 아주 일찌감치 '삭아서' 자신이 뭘 원하는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모르는 경우도 많다.  
정글에서 살아가려면 무엇보다 두 발로 당당하게 설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부모의 전방위적 마크하에서 그런 신체적 능력을 터득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111
"젊음이란 20대 청년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 연령에 걸맞는 청춘을 매번 새롭게 '창조하는'것이다." - 들뢰즈
마음이 성욕과 야망과 투쟁과 적대감과 온갖 욕망의 전쟁을 치르고나서, 자신 속으로 돌아가 자시노가 산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그리고 마음이 연구와 학문에서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면, 노년보다 더 즐거운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네. 키케로의 <노년에 관하여>  126
어떤 종류의 관계든, 어떤 활동영역이든 존재의 자유와 충만감이 분출될 수 있다면, 그것은 모두 에로스다!  142


3부 청춘이여, 욕망하라!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존재가 될 각오를 해야 한다.
사랑이란 대상의 문제가 아니라 '나'의 문제다. 즉, 내가 어떻게 관계를 구성하느냐가 사랑의 내용과 형식 모두를 결정한다.  146
사랑의 기술을 터득하기 위한 가장 일차적인 행동지침은 자신의 몸과 능동적인 소통을 시도하는 것이다.  147
질의 차이가 없다면, 사랑은 불가능하다.  150
니체는 말했다. "네 안에 너를 멸망시킬 태풍이 있는가?" 나를 멸망시킨다는 건 바로 지금까지의 나, 자아 혹은 자의식의 성채를 무너뜨리는 힘의 도래를 의미한다.  152
이것은 미쳐 날뛰는 광기나 변덕스런 충동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광기나 충동은 절대 폭풍을 일으키지 못한다.  153
상상하는 연애에서 관찰하는 연애로!
"연애를 하는데 남자친구 때문에 너무 괴로워해요. 근데, 왜 해어지지 않느냐구 했더니 대답이 아주 재밌어요. 몇 년이나 사귀었지만, 이 남자가 아직도 이해가 안 된다, 최소한 이해를 한 다음에 헤어질 작정이다. 그래야 인생에 대해 뭔가 알게 되지 않겠냐 이거죠."
 이 정도의 뚝심은 있어야 한다. 이게 바로 관찰하는 연애다.  157
나를 관찰하고 상대를 관찰하고 몸과 마음의 간극을 줄이는 것! 연인은 사랑하는 사람이기 이전에 나와 같은 시공간 속에 있는 '친구'이다. 그 친구를 공부하는 것이 곧 그를 향한 최고의 '사랑법'이 아닐까?  158
성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다만 그것을 부자연스러운 것으로 만드는 욕망의 구조가 있을 뿐이다.  162
중요한 건 자유다. 쾌락을 즐기건 금욕을 하건 누구든 자기만의 자유를 누릴 수 있다. 몸과 우주가 소통하는 그만큼 자유의 곤강이 열릴 것이다.  170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이 왜 부끄러운 일인가? 그거야말로 내 몸이 특별한 리듬과 강도를 갖게 된 것인데, 그게 왜 창피한 일인가? 그렇게 느끼는 건 전적으로 사랑과 성을 권력관계로 보게끔하는 망상구조 탓이다.  182
우리시대의 연애가 썰렁해진 건 무엇보다 '차이'가 부재하기 때문이다. 경제적 수준은 물론 학벌, 가족관계, 거기다 외모까지 비슷한 사람들끼리 만나 어떻게 열정이 폭발하겠는가.  194
사랑이 탈주선이 되려면, 무엇보다 이 쇼 망상의 그물을 가차없이 해체해야 한다.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기념일 챙기는 것부터 걷어 치워라. 세상에 그런 멍청한 짓거리가 어디 있는가. 대체 사랑의 시작점을 잡는다는 게 말이 되나? 그리고 시작점을 헤아리는 건 끝날 때를 미리 대비하는 거 아닌가? 그게 아니라면 뭣 때문에 카운트다운을 하는가 말이다.  195
진짜 소중한 선물에는 '삶의 서사'가 묻어 있어야 한다. 즉, 나의 일상의 리듬과 무관한 선물이란 그야말로 쇼에 지나지 않는다.  197
쇼! 하지마라! 쇼! 
그럼 어떻게 사랑을 표현하는가? 그래서 창의성이 필요하다. 나의 사랑이 지닌바 특이성이 유감없이 발휘될 수 있는 사랑법을 창안하라.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고유한 사랑법을.  198
걷고 자전거 타고 산에 오르고 삶의 서사 혹은 일상의 활발한 기운을 서로 선물하고, 이것이 기본기라면, 그 위에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필수코스가 있다. 책읽기 혹은 공부하기.  203
지성과 에로스는 절대 따로 놀지 않는다.  204
대장금  205
연애 중독증의 가장 큰 특징은 절대 책을 읽지 않는다는 것.  209
책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나를 전혀 다른 세계로 이끌어 주는 전령사다. 마주치는 순간, 전혀 다른 매트릭스, 아주 이질적인 우주가 눈앞에 펼쳐지는 것, 그것이 곧 책이다.  211
질문의 크기가 곧 내 존재의 크기다.  212
가장 좋은 건 늘 누군가와 세미나를 하고 있는 것이다. 공부란 본래적으로 네트워킹이다. 홀로 서재에서 끙끙거리며 남을 지배하기 위해 하는 건 경쟁을 위한 도구지, 절대 공부가 아니다. 즉, 공부를 한다는 건 무조건 친구들과 함께 세미나를 한다는 뜻이다.  213
연인 사이가 끝난다고 그와의 모든 인연이 종결된다면, 더구나 함게 공유했던 배경까지 몽땅 잃어버려야 한다면, 그거야말로 자연의 흐름에 반하는 것이 아닐까.  215


4부 에로스와 '운명애'
에로스와 지적 능력의 함수관계 - 지성에서 비롯된 매력은 위이 사라지지 않는다. 장금이가 그랫고, 루쉰이 그랬고, 사르트르가 그러했다. 우리는 흔히 '매력'을 멋지고 세련된 외모와 일치시키지만, 사실 네루다와 조르바가 그렇게 많은 여인들의 사랑을 받았던 게 그들이 '잘생겼'기 때문이던가? 이 '사랑의 달인'들이 가진 공통점은, 지성과 서사가 흘러넘쳤다는 사실이다. 고로, 공부하라, 그러면 사랑은 절로 따라올 테니!  222
사랑을 원한다면 혹은 지금 사랑을 하고 있다면, 무엇보다 서사의 능력을 키우도록 하라. 서사는 화술이 아니라, 나의 삶과 외부가 맺는 관계성의 문제다. 따라서 서사능력을 키우려면 두 가지 전략이 필요하다. 하나는 지금까지와는 아주 다른 삶의 영역을 개척하는 것, 또 하나는 자신의 평범한 일상에 생생한 힘과 활력을 불어넣는 것.  225
건강이라는 것은 다른 게 아니라 내가 사람들과, 사건들과 맞닥뜨리고 관계하는 방식입니다. 관계의 건강성, 바로 그것이 나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사랑이야말로 이렇다. 사랑은 나의 기쁨이 흘러넘치는 것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그 사라의 원인이 되는 나의 존재를 긍정하는 힘이기도 하다.  234
사랑의 창조, 그 궁극적 지점은 다름 아닌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다.  235
유머의 힘은 실로 막강하다. 그러므로 어떤 대상과도 접속할 수 있고, 끊임없이 자기로부터 떠날 수 있으려면, 무엇보다 '유머러스한 신체'가 되어야 한다.  240
그 사랑은 미련도, 회한도 남기지 않는다. 하지만, 대개는 그렇지 않다. 한편으론 자나간 것, 곧 추억에 매달리고, 다른 한편으론 아직 오지 않은 것에 대한 두려움과 몽상 속에서 정작 '지금, 여기'에 온전히 기투하지를 못한다. 대개는 자신으 ㅣ과거 또는 상대방의 과거의 그림자에 사로잡혀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한다.  249


에필로그
"모든 인간은 자신으 능력만큼 신을 만난다." 스피노자의 말이다. 사랑도 똑같다. 하지만, 오해해서는 안 되는 사항이 하나 있다. 이 능력의 차이를 위계화하지 말것. 각기 다른 방식의 사랑법이 있을 뿐이다.  260
중독된다는 건 삶과 분리되어 오직 쾌감의 증대를 향해 치닫는 것이다.  261
<파블로 네루다 자서전>386쪽 "책이란 숱한 사람들의 손길에 닳고 닳아 너덜너덜해져야 한다. ... 어둠을 헤치고 나아가 인간의 가슴을 만나고, 여인의 눈을 만나고, 길거리의 낯선 사람들을 만나고, 또 노을을 쳐다보거나 한밤중에 별을 바라보며 시 한 구절을 읊조리고 싶은 사람들을 만나야 한다. ... 우리 시인들은 낯선 사람들과 섞여 살아야 한다. 그리하여 낯선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해변에서, 낙엽 속에서 문득 시를 낭송할 수 있어야 한다."   262-263
세상을 향해 열려 있느 에로스, 이것이야말로 혁명의 원동력이다.  263
혁명이 광장에서, 바리케이트 위에서 표현되는 것이라면, 코뮌은 그 혁명의 일상적 형식이다. 일상 속에서 자본과 권력의 코드를 벗어난 새로운 삶의 형식을 만들어 가는 . 그럼. 코뮌과 에로스는 어떻게 연동되는가?  264
사랑의 독점적 지배하에선 우정도 절대 싹을 틔우지 못한다. 
사랑과 우정이 왜 적대적인가? 사랑하는 연인이란 가장 좋은 친구라는 의미도 들어 있지 않은가. 이탁오의 말 가운데 이런 게 있다. "스승이면서 친구가 아니면 스승이라고 할 수 없다. 친구이면서 스승처럼 배울 게 없다면 역시 친구라 할 수 없다."
변주하면.. "연인이면서 우정을 나눌 수 없다면, 연인이 될 수 없다. 친구이면서 사랑보다 뜨거운 열정을 느끼지 못한다면, 역시 친구라 할 수 없다."
사랑이 원숙해지면 누구나 친구 같다고 하고, 사랑에 멍든 이들이 하는 말 가운데 친구 같은 연인이 필요하다고 하는 것은 결코 헛소리가 아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평소 우정의 지혜를 많이 터득해 두어야 한다.  266
우저에도 많은 학습이 필요하다. 좋은 친구를 만나기 위해선 자신이 먼저 좋은 친구가 되어야 한다. 아주 다른 삶, 낯설고 창발적인 사유와 생활을 선물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랑고 ㅏ우정 사이의 매끄러운 흐름, 그것이 바로 코뮌주의자의 사랑법이다.  267
흔히 도(道)와 에로스느 적대적이라고 간주한다. 에로스적 충동을 억눌러야만, 다시 말해 가능한 한 탈성화되어야만 도를 터득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진정 원초적 본능의 한가운데를 통과하지 않고서 어찌 생사를 넘는 해탈이 가능할 것인가? 사랑이 생명의 원초적인 뿌리이자 원동력이라면, 마땅히 인간의 우주적 경지인 도와 이어질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름하여, 사랑의 절대적 탈영토화!!!  269
행복은 무엇으로 이루어지는가? 자유와 해방이다.
니체의 말을 빌리면 "우리는 낡은 것으로 되돌아갈 수도 없다. 우리는 이미 배를 불태워 버리고 말았다. 용감해지는 수밖에 없다."<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사랑에 관한 오만과 편견, 자의식을 둘어쌍 망상의 그물망을 벗어나 한걸음, 단 한결음만 내디딜 수 있다면, 그것이 곧 백척간두진일보다. 
그러므로 사랑하라! 두려움 없이!!!!  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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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참, 희안하다. 세상이 많이 달라졌는데, 어째서 학교는 여전히 전쟁터인가.  6
진정 놀라운 건 그 누구도, 어떤 청소년도 이런 상황에 대해 질문을 던지지 않는다는 것, 그게 더 끔찍한 일이다.  6
살아 있는 모든 존재들은 질문을 던져야 한다. 질문이 없으면 단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다.  7
공부란 세상을 향해 이런 질문의 그물망을 던지는 것이다.  7
일단 공부를 제대로 하려면 책을 애인보다 더 가까이 끼고 살아야 돼... 책 중에서도, 인류 최고의 고수들이 쓴 고전들을 읽어야 해.  9

대중 지성을 움직이는 힘은 오직 앎에 대한 열정이다. 생명과 존재, 삶과 세계에 대한 끊임업슨 물음들, 그것만이 그들을 지배한다.  26

1부 학교, 공부에 대한 거짓말을 퍼뜨리다.
중요한 건 공교육이냐 사교육이냐가 아니라, 어떤 식의 공부가 실현되느냐는 것.  33
근대적 학교제도의 산물 - 동일한 연령대의 학생들을 같은 장소에 몰아넣고 같은 내용을 주입하는 것.(세대간 균질을 만드는건 학교의 일률적인 쪼개기때문..)  35
공부란 눈앞의 실리를 따라가는 것과는 정반대의 벡터를 지닌다. 오히려 그런 것들과 과감히 결별하고, 아주 낯설고 이질적인 삶을 구성하는것, 삶과 우주에 대한 원대한 비전을 탐구하는것, 그것이 바로 공부다. - 즉, 공부는 무엇보다 자유에의 도정이어야 한다.  40
세대간 장벽을 허물어 뜨리는 운동이 공부가 되어야 한다.  47
한 사회가 공동체적 리듬을 가지려면, 노인은 청녀노가 함께 섞여야 하고 어린이와 청소년은 노인과 함께 있어야 한다. 
공부란 궁극적으로 자기를 넘어서는 것일진대, 거기에는 우와 열이 있을 수 없다.  49
제갈량, 허생, 정약용, 박지원... 그들은 다만 독서를 했을 뿐이었다.  51-52
논술을 잘 하려면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55
다양한 활동이 신체와 '통'하려면 무엇보다 근기(根器)가 튼실해야 한다. 근기란 쉽게 말하면 그 사람에게서만 느껴지는 '에너지의 분포도'같은 것이다. 그릇이라고도 하고, 카리스마라고도 한다. 한 사람의 운명을 좌우하는 건 성적이나 학벌이 아니라, 바로 이 근기다. 그런데 이것을 제대로 충전할 수 있는 길은 단언컨대 독서밖에 없다!!  57
요즘 대학생들의 지식이란 책을 통해 탐구하는 대상이 아니라 인터넷에 떠다니는 검색 다발일 뿐이다.  58
이반 일리히에 따르면, 학교가 유포한 환상 중에 가장 나쁜 것이 사람들을 제도적 서비스에 길들이는 것이라 한다.
좋은 집에 산다고 좋은 사람이 되는 게 아니다.  중요한 건 삐까번쩍한 외양이 아니라, 환경과 주체 사이의 능동적 교감이다.  63
진정한 창의성은 폼나는 공간에 들어앉아 있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주체가 그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학습 주체와 공간이 어우러져 전혀 예기치 않은 방식으로 아주 강도 높은 학습의 장을 연출하는 것.  65
콩도르세는 '교육의 목적은 현 제도의 추종자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제도를 바판하고 개선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다.'  66
자율성과 창의성은 나란히 간다. 자율적이지 못하면서 창의적 사고를 한다는 건 불가능한 까닭이다.  67
토론이건 체험학습이건 그것이 강도 높은 학습의 과정이 되려면 고도의 훈련이 동반되어야 한다.  그리고 토론을 통해 자기 생각을 바꾸겠다는 치열한 의지도 뒤따라야 한다. 
오직 의심해야만 자주 분석하게 되고, 그렇게 해서 의심을 깨뜨리면 이것이 바로 깨달음인 것이다.  69
우월감과 열등감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는 관계를 만들어내는 것이 진정한 평등이다.  70


2부 고전에서 배우는 '미-래'의 공부법
학벌, 위계, 돈과 명예 따위는 말끔히 잊어버려라! 필요한 건 다만 두려움 없는 용기와 지칠 줄 모르는 끈기뿐. '노하우'는 책과 우정!  75
고전이란 시대의 통념과 억압을 뚫고 삶과 사유의 눈부신 비전을 탐색한 전위적 텍스트를 말한다. 고전이 시대마다 서로 다른 의미망을 구성할 수 있는 건 바로 그 전위적 열정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고전이야말로 진정, '미-래'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77
코뮌이란 기성의 권력과 습속으로 부터 벗어나 새로운 삶을 구성하고자 하는 이들의 자유롭고 창발적인 집합체 혹은 네트워크를 말한다.  81
학교는 태생부터 제도로 출현했을 뿐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더더욱 그런 속성이 강화되었고, 그래서 지금은 누구도 학교가 배움터 혹은 앎의 코뮌이 될 수 있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게 되었다.  82
무엇보다 고전의 지혜를 적극 응용해야 한다. 즉, 자기가 선 자리를 제도적 울타리가 아니라, 스승을 만나고 벗을 부르는 매움터로 전환해야 한다.
고전의 시대에 좋은 부모란 자식에게 훌륭한 스승을 찾아주는 존재였다.  83
앎의 코뮌에 접속하고, 암송과 구술을 익히고, 그걸 통해서 리더십을 터득하는, 이 모든 과정을 관통하는 단 하나의 키워드는 바로 독서다.
다산 정약용이 말했듯이, 독서는 "세상을 경륜하는 것은 물론 귀신과 통하고 우주를 지탱하는" 위대한 공부다.  105
사교육 시장에 내몰리고 싶지 않은 꼬마들, 성적의 위계와 입시의 중압에서 해방되고자 하는 청소년들, 기성세대의 고루한 관습에 저항하고 싶은 청년들, 시각의 지배에 예속되기를 원치 않는 직장인들, 매너리즘에 찌든 일상의 회로를 벗어나고 싶은 아줌마들, 삶의 비전과 지혜를 통찰하고 싶은 노인들 - 이 모든 '대중지성'이 하나로 연결될 수 있는 길은 오직 하나, 독서뿐이다. '책 속에 길이 있다!'  106
얼굴도 멋있어지고, 몸도 건강해지면서 동시에 삶의 비전이 확 열리는 길은 무엇일까? 바로 독서이다. 
유비는 그냥 한눈에 제갈량의 그릇을 알아봤다. 그의 얼굴과 몸에 도저히 범접할 수 없는 기운이 흘러넘쳤기 때문이다. 
허생은 다짜고짜 장안 최고의 갑부 변부자를 찾아가 만 냥을 빌려달라고 하자, 변부자는 이름도 묻지 않고 즉석에서 만 냥을 내준다. 허생의 내공을 한눈에 알아본 것이다. 
그들은 책을 통해 전혀 다른 종류의 신체가 된 것이다.  108
선비가 하루만 글을 읽지 아니하면 얼굴이 단아하지 못하고, 말씨가 단아하지 못하고, 갈팡질팡 몸을 가누지 못하고 두려워하면서 마음을 붙일 곳이 없게 된다. 장기 두고 바둑 두고 술 마시고 하는 것이 애초에 어찌 즐거워서 했겠는가? - <연암집>  111
어떤 책을 읽어야 하지?  116
일단 나보다 훨씬 폭넓게, 강렬하게 살았던 분들이 쓴 책이어야 할테지? 또 저자는 알 수 없지만, 생명의 역동성이 살아 숨쉬는 책, 생가를 가로지르는 원대한 비전이 담긴 책이어야겠지? 새로운 시대를 예감하는 책, 한 시대의 통념에 맞서 치열하게 투쟁한 책, 마주칠 때마다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내는 책 등등. 그런 책들을 우리는 '고전'이라 부른다.  117
독서의 세계에 제대로 발을 들여놓고 싶다면, 먼저 고전을 문학, 그것도 서양 문학 중심으로 사유하는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  119
<서유기> <수호지> <홍루몽> <옥루몽> 등과 같은 장편을 도스토예프스키나 톨스토이, 프루스트나 보르헤스 등 사상적 깊이를 갖춘 서양 소설과 함께 읽는 것이다. 
그와 동시에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노자오 ㅏ장자, 사서삼경 등 동서양의 사상사를 넘나들어야 한다.  물론 이것은 출발에 지나지 않는다.  119
쉽고 재미있는 책, 읽어서 몽땅 이해되는 책은 당장 덮어야 한다. 생각해보라. 그건 저자의 수준이 나랑 똑같다는 뜻인데, 그런 책으로부터 대체 뭘 배울 수 있단 말인가?
10대들이 열광하는 일본의 하이틴 소설, 직장 여성을 겨냥한 삼류 연애담이나 감상적 에세이들,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탐정소설류, 재테크나 성공의 신화를 적당히 가공한 책들. 이런 건 독서의 범위에 포함시켜서는 안 된다. 그건 그야말로 취미 활동에 불과하다. 특히 여기에 몰입해서 다른 장르를 멀리하게 되면 그건 게임 중독이나 다를 바가 없다. 스스로 그런 조짐이 느껴질 경우 당장 멈추어야 한다. 패스트 푸드에 길들여지면 다른 음식을 먹을 능력이 없어지는 것처럼 그런 야들야들한 책에 맛들이다 보면 신체는 한없이 나약해진다.  120-121
'너 자신의 눈으로 자료를 보라.'
'너 자신의 고유한 문제를 설정하라.'  131
배움에 있어 가장 불리한 조건은 겸손을 가장한 자기 비하, 혹은 이미 획득한 지식에 갇혀 새로운 흐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직성이다.  그러므로 지식의 양이 많건 적건 '비움'은 배움의 필수적 조건이다. 끊임없이 비울 수 있어야 더 큰 앎이 흘러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135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싶으면 자신의 문체를 주의 깊게 살펴보라. 거울보다 더 투명하게 자신을 비춰줄 것이다.  139
집단 속에서 신뢰를 확보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약속과 시간을 지킨다. 눈과 귀를 몽땅 열어둔다. 즐겁게 공부한다. 배운 만큼 실천한다.  140


3부 인생의 모든 순간을 학습하라. - "공부하거나 존재하지 않거나"
문자와 몸과 세계가 혼연일체가 되는 순간, "앎은 행위에서 시작되고, 행위는 앎의 완성"(왕양명)이 되는 '지행합일'의 경지, 이것이 바로 고전의 학인들이 지향했던 공부의 진경이다.  145
먹고 살고 번식하고 하는 일이야, 뭐 박테리아도 하지 않는가. 적어도 공부라고 하면 존재 자체가 특별한 단계에 도달하는 과정이어야 하지 않을까.  145
책을 통해 존재와 세계의 심연을 향해 나아가는 것, 그리고 존재와 세계의 모든 것을 책으로 변환 - 책을 읽으면 삶이 보이고, 일상을 잘 관찰하노라면 책의 지혜가 확연해진다.  146
자기에 대한 집착을 버릴 수만 있다면, 삼라만상이 다 신비로운 기호로 가득 찬 문장이라는 것을 절로 터득하게 된다.  147
니체는 말했다. "인간은 행복조차도 배워야 하는 존재"라고.  154
요즘 신데대 커플이 100일을 넘기기 어려운 것도 내적 충만감보다는 인정욕망에 휘둘리는 이런 식의 문법을 따르기 때문이다.  156
가장 문제적인 건 서로에 대한 집차고가 소유욕을 사랑으로 착각하는 경향이다.  160
'사이에서 존재하기'랑 고기가 물속을 헤엄치듯 배움과 가르침의 흐름 속을 유영하는 것이 아닐까.  193
공부란 특정한 시공간에 고착되지 않고 끊임없이 다른 존재로 변이되는 것을 의미한다.  195
무엇을 공부하건 공부는 그 자체로 혁명이다.  196
"내가 춤출 수 없다면 혁명이 아니다."라고 했듯이, 시간을 견뎌내고, 일상의 변화를 끌어내지 못한다면, 그건 단언컨대 혁명이 아니다! 
혁명이란 억압과 소외로부터 해방되는 것이다. 
이러한 혁명의 시작은 공부로부터 시작한다. 인생과 우주에 대한 원대한 비전을 탐구하는 공부. 이 공부를 통해 삶의 통찰하는 힘이 생길대 비로소 존재의 근원적 소외를 극복할 수 있다.  199
억압과 소외의 사슬을 끊기 위해선 무엇을 해야 할까?
자기가 발 딛고 있는 곳을 배움터의 배치로 바꾸고, 지식의 향연을 구가하는 학습망을 조직할 것.  201
섹스가 아무리 짜릿하다 해도 그 쾌락은 순식간에 지나간다. 하지만, 공부는 그렇지 않다. 날마다 해도, 평생 해도 행복하고, 또 행복하다. 
누구나 평생 공부해야 한다. 실용적 목적이 없이도 공부할 수 있을 때, 그때 공부는 비로소 최고의 지식이자 사회를 변혁하는 무기이면서 동시에 운명을 통찰하는 지혜의 수행이 된다. 
고로, 공부에 외부는 없다. 공부하거나 존재하지 않거나!!!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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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일 년이 가도록 책 한 권 읽지 않는 사람들도 많지만. 제대로 독서를 해보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꽤 많습니다.  
책의 마지막 장까지 도달하는 것, 꼼꼼하게 읽으면서 씹고 또 씹어 단물을 빼 내는 것, 작가의 생각을 쫓아가려고 욕심을 내는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무때나 아무데서나 마음대로 읽고 싶은 것을 읽으면 됩니다.
책을 사랑한다면 마음이 끌리는 대로 읽으면 됩니다.  6
책을 읽는 것은 자신의 생각을 보다 유연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책을 통해 알게 되는 것 중 가장 큰 것은 바로 자신에 대한 이해일 겁니다.  6


<사막별 여행자> '삶이 우리에게 선물한 아름다움을 향해 열려 있는 눈을 가져야 한다.'  17
<못난이 만두 이야기> '당신의 배려와 인간적인 여백은 사람들 가슴속에 기억됩니다.  19
<키스하기 전에 우리가 하는 말들> '누군가와의 짧은 첫 만남 뒤에는 충분히 생각할 여유와 인내를 갖지 못하는 -좀더 관대해지지 못하는 - 것이 우리의 일상적인 모습이다.'  28
<사람으로부터 편안해지는 법> '불행을 모르면 행복도 모른다.'  37
말에 베이는 것보다 더 치명적인 것은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무관심의 대상이 되거나 철저히 거절당하는 것입니다  41
<나이 드는 것의 미덕> '얼마나 오래 사느냐와 얼마나 인생을 즐기느냐는 다르다.'  47
<Be Happy!:행복을 부르는 주문> '가만히 있어서는 즐거움이 찾아지지 않는다면 적극적으로 창조하십시오.' 50
<생각노트> ' 남의 성공을 기뻐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타인의 성공을 순수하게 기뻐할 수 있는 것, 그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이 나이가 되어서야 알것 같다. 젊은 시절에는 언제나 초조했고, 타인의 성공을 도저히 기뻐할 수 없었던 건 아니었지만 그럴 마음의 여유가 생기지 않았다.'  54
wn1 - 타인의 성공을 기뻐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행복하지 않는 사람도 없습니다.
        다만 ......나에게 여유가 조금 없을 뿐입니다. ...
<긍정적인 말의 힘> '당신의 말에는 어떤 향기기 납니까?'  59
<정호승의 위안: 산문이 있는 풍경> '느림은 게으름이 아니고 빠름은 부지런함이 아니다. 느림은 여유요 안식이요 성찰이요 평화이며, 빠름은 불안이자 위기이며 오만이자 이기이며 무한 경쟁이다.'  63
<인생에 관한 17일간의 성찰> '휴식은 게으름과는 다르다.'  63
성공이라는 목표를 정해서 달려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성공이 무엇을 위한 성공인지를 먼저 명확히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래야 성공으로 가는 길이 보인다.  79
<페퍼민트:나를 위한 향기로운 위로> '저를 도와주실 수 없어요. 저의 문제는 내려야 할 역을 이미 오래전에 지나쳤다는 거예요. 기차 안이 너무 따뜻해서 도저히 내릴 수가 없었어요.'  81
<상상하여? 창조하라!> '직'의 사람은 소유충동에 매몰되어 있지만 '업'의 사람은 창조충동에 몰두한다. 생각하지 말고 상상하라!  86
<치유의 글쓰기> '타인으로부터 긍정의 말이 나오길 기다릴 필요 없이 스스로를 긍정하면 되지 않는가?'  88
문학이나 철학에 이르면 아예 진저리를 치는 세상에서 모든 것이 가벼워지고 희화화되는 마당.  93
<타짜> '미래는 우리를 위해 오지 않아. 다만 우리가 미래를 행햐 기는 것일 뿐.'  101
우리는 오직 나의 일밖에 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남의 일과 세상 모든 일 때문에 고통스러워 합니다.  105
세상 속으로 끌어낸 것이 경청이었다면 세상을 알게 하고, 세상과 대화를 하게 한 것은 책이었습니다. 경청과 책은 세상과 통하게 하는 길입니다.  147
<한정록(閑情錄)>에서 허균은 책을 읽는 즐거움이 3가지 있다고 한다.
첫째 즐거움은 '맑은 날 반에 고요히 앉아 등불을 밝히고 차를 달이면 온 세상은 죽은 듯 고요하고 이따금 멀리서 종소리 들려온다. 이와 같이 아름다운 정경 속에서 책을 펴 들고 피로를 잊는다.'
둘째 즐거움은 '비바람이 길을 막으면 문을 닫고 방을 깨끗이 청소한다. 사람의 출입은 끊어지고 서책은 앞에 가득히 쌓여 있다. 아무 책이나 내키는 대로 뽑아 든다. 시냇물 소리 졸졸 들려오고 처마 밑 고드름에 벼루를 씻는다. 이처럼 그윽한 고요가 둘째 즐거움이다.'
셋째 즐거움은 '낙엽이 진 숲에 한 해는 저물고 싸락눈이 내리거나 눈이 깊이 쌓였다. 마른 나뭇가지를 바람이 흔들려 지나가면 겨울새는 들녘에서 우짖는다. 방 안에 난로를 끼고 앉아 있으면 차 향기 또한 그윽하다. 이럴 대 시집을 펼쳐 들면 정다운 친구를 대하는 것 같다. 이런 정경이 셋재 즐거움이다.'  149
<책 읽기의 달인, 호모부커스> '고전을 젖줄로 삼지 않고서는 더 이상 정신적 성장과 성숙이 어렵겠다는 느낌... 쏟아져 나오는 새 책들에 신물이 나고 반복되는 주제를 새롭게 포장해 내놓은 듯한 느낌이 들대 고전을 읽어야 한다.'  150
<종이위의 기적, 쓰면 이루어진다> '큰 승리는 넘어질 때마다 일어나는 사람에게 오는 것이다.'  154
<더 이상 우울한 월요일은 없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아름다운 마무리> '사람은 책을 읽어야 생각이 기어진다. 좋은 책을 읽고 있으면 내 영혼에 불이 켜진다. 읽는 책을 통해서 사람이 달라진다.'  175
<책, 세상을 탐하다> '좋은 책이란 새로운 생각과 자극을 주는 것이니, 읽어야 할 책은 늘 우리를 유혹한다.'  176
<손녀딸 릴리에게 주는 편지> '우리는 나이 들수록 의문을 품지 않고, 질문을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절대적이고 당연한 가치들만 존재하는 곳에서 능동적이고 자신의 삶을 개척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179
미래의 자기 모습을 알고자 함은 현재의 자기 모습이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이다.  183
'불경에 이런 말이 있더라고, 미래를 알고자 하는가? 그럼 현재 자신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그 모습을 돌아봐라. 과거를 알고자 하는가? 그럼 현재 자신의 모습이 어떠한지 그 모습을 돌아봐라."  185
<성공을 부르는 웃음, 유머> '인간은 서로의 좋은 감정을 교환하며 살아가야 한다.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잘 맞출 수 있는 사람이 좋은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다.'  196
<인생 수업> '배움을 얻는다는 것은 다른 사람이 아닌 자기 자신의 인생을 사는것을 의미합니다.'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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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저자가 상담을 하며 경험한 간접이야기라 생각을 하고 책을 읽어보았다. 그러나 잘못된 생각이었다는것을 금방알게 되었다.

저자의 경험을 그대로 옮긴 것이었다. 

나는 남자다. 그래서 더욱 여자들의 생각을 모를 수 있다. 책을 읽고나서 든 첫 번째 생각은 이 책은 남자들이 읽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너무 생생하게 상황들이 기술되어 책을 읽으며 순간순간 소름이 돋기도하고 인상이 써지기도 했으며, 마음이 무겁고 가슴에서 불이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녀의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범죄가 범죄로 끝나는것이 아니라 한 사람 아니 그 가족에게까지도 얼마나 큰 여파를 미치게 하는가를 알게 되었다. 

이전까지는 그럴것이란 막연한 생각만, 그것도 몇 번정도 해보았을뿐. 사실 나의 일이 아니었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읽고난 후에도 계속 가슴이 먹먹하다. 결국 그녀는 자신과 같은 피해를 입을 여성들에게 상담을 해 주는 일을 하고 있다. 그의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주고 깨닫게 해준 '게리'처럼, 아니 그보다 경험을 해본 사람으로써 더 잘 안아 주는 사람이 되었을 것이다.

책은 후미에는 피해를 본 여성들의 치유 4가지가 나오며, 감정 정신 육체 성적치유에 대해 자신이 실제 상담을 하면서 필요한 주제들을 다루어 주고 있는데 이 내용들 또한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었다.

책을 다 읽고 그녀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았다. 

첫 페이지 그녀의 사진과 함께 어느 고객의 편지로 시작이 된다. 

"그녀는 공유된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테레사는 나를 보고 돕는 방법, 외상, 내 남편과 세계의 시야와 나의 관계에서 경험하게 해주었다. 치료사로서, 피해자로서, 그녀는 내가하는 방법의 각 단계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뉴포트비치, 캘리포니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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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로부터 같은 종류의 정보가 계속 입력되면, '언제나 똑같아 ... 이런 자극은 이제 지겨워'라는 기분이 들면서, 다른 새로운 자극을 구하게 된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싫증은 '번뇌'와 깊은 관련이 있다.  19

조금이라도 반발의 힘이 작용한다면, 그것은 분노라 할 수 있다.  20

나이를 먹을수록 시간이 더 빨리 흐르는 것처럼 느끼는 원인은, 과거로부터 엄청나게 축적되어온 생각이라는 잡음이 현실이 오감을 통해 느끼는 정보를 지워버리기 때문이다.  23

우리 마음은 새로운 자극을 얻기 위해 부정적인 방향으로 생각을 몰고 가로록 프로그램화되어 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사고병(思考病), 즉 '생각병'이다.
생각병에 걸리면, 조금씩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무지하게 되고, 둔해진다.  23

팔정도(八正道) - 사람이 바르게 살기 위해 실천해야 하는 여덟 가지 길  25
크게 세 단계로 나뉜다.
제1단계 - 스스로 규칙을 정하고, 흔들리지 않도록 중심을 잡는다.
정사유(正思惟) : 바르게 생각하기
정어(正語) : 바르게 말하기
정업(正業) : 바르게 행동하기
정명(正命) : 바르게 생명을 유지하기

제2단계 - 집중력을 기른다.
정정진(正精進) : 마음을 정화시키기
정정(正定) : 집중하기

제3단계 - 깨닫는다.
정념(正念) : 마음의 센서 닦기
정견(正見) : 깨닫기

자신의 감각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연습을 반복하다 보면, 생각의 잡음에 방해받지 않고 지금 이 순간의 정보를 확실히 인지해 충족감이 느껴진다.  32

말하기
너무 빨리 말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면, 도중에 한 박자 정도 쉬어가는 것이 효과적이다.  41

우리가 응시하는 것은 자신의 감정이다. 
만일 화가 치민다고 생각되면 '나는 "화가 치민다"고 생각한다. 
어디까지나 하나의 관점과 의견으로써 "화가 치민다"라는 사건이 벌어지고 있을 뿐이라고 인식해야 한다. 제3자의 시점에서 거리를 두고,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받아들이면, 습관적인 반사 반응을 막을 수 있다.  객관적인 시건으로 바라보기  47

말로만 사과하는 것이 습관처럼 되어버리면, 정말로 미안한 일이 생겼을 때 사과를 해도 그 진심이 전해지기 어렵다.
단순히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라고만 말할게 아니라,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분명히 말하는 것이 좋다. 표정과 안색에 미안한 기분을 담고서.  49

변명이 고질적인 습관이 된 이유는 그것이 주는 괴로운 자극에 마음이 중독되어 있기 때문이다. 마음은 괴로운 자극과 불쾌한 자극을 받을 때 두근거리는 느낌을 '기본 좋다'로 착각해버리고, 정말 불쾌한 일인데도 불구하고, 쾌락으로 바꾸어 받아들인다. 이처럼 마음은 변명이 주는 단기적인 기분 좋음에 속아 점점 더 많은 변명을 되풀이하며 계속해서 자극을 추구하는 것이다.  53

고통이 주는 자극을 뇌가 즐거움으로 착각하고 왜곡해 받아들이는 일.  53

자신의 행동이나 실수로 상대방이 고통 받는 게 분명한 경우
진심어린 변명을 하면 상대의 마음이 편해지는 게 분명한 경우
성실한 변명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변명이란 마구 기분 내키는 대로 난사하는 기관총이 아니다.  55

사람의 뇌는 어쩌면 단기적인 이익만을 구하고, 장기적인 이익은 인식하지 못하는 게 아닐까?  58

십선계(十善戒) - 세속인들이 지켜야 하는 10가지 규율  60
불살생(不殺生) : 살아 잇는 것을 죽여서는 안 된다. 
불투도(不偸盜) : 도둑질해서는 안 된다.
불사음(不邪淫) : 남녀의 도를 문란케 해서는 안 된다.
불망어(不妄語) :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
불기어(不綺語) : 현란한 말을 해서는 안 된다.
불악구(不惡口) : 험담을 해서는 안 된다.
불양설(不兩舌) : 이간질 해서는 안 된다.
불탐욕(不貪欲) : 마음속에 욕망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부진에(不瞋恚) : 마음속에 분노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
불사견(不邪見) : 무상(無常) 고(苦) 무아(無我)의 법칙을 안다.


상대방에게 의미 없거나 듣는 사람이 마음에도 없는 대꾸를 해야 하는 이야기는 모두 쓸데 없는 것이다. 
자신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상대에게 쓸데없는 이야기를 줄줄 늘어놓지 말고, 말을 신중하게 하다 보면 성실하고 기품 잇는 성격으로 변하게 된다.  65

감사의 마음을 분명하게 전달하려면 그냥 '감사하다'라고만 하지 말고, 다양한 다른 표현들을 사용해 변화를 주면 효과적이다.  70

사과하는 경우에도 구체적으로 개선책을 제시하는 것이 좋다. 
다양한 표현을 사용할 수록 마음을 전달하기가 훨씬 쉬워질 것이다.  71


듣기
일상생활 중에도 소리를 내지 않고 행동하는 연습을 한다는 자세로 지내는 게 좋다. 물건을 둘 때, 문을 열 때, 도구를 사용할 때 등 소리를 내지 않도록 조심하는 버릇을 들이면, 동작 하나하나가 정중해지고 보기에도 아름다워진다.  78

많은 사람들이 귀에 이어폰을 꽂고 자신의 욕망을 자극하는 음악을 들으며 방어벽을 쌓는다. 하지만 늘 이렇게 음악을 듣다 보면 "지루한 소리는 듣고 싶지 앟아. 대신 내게 자극을 주는 흥미로운 소리를 들어보자." 라는 충동이 점점 더 강해진다. 단지 이런 일만으로도, 마음에는 '카르마에 의한 조건 짓기'가 생겨난다. 우리 마음은 어느새 자극이 적고 지루한 상황에서 도망쳐버리면 된다고 학습하게 되어, 지루한 것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이 더욱 더 떨어지게 된다.  81

어떤 소리에 초점을 맞추어 잘 들어 보겠다고 집중을 하면, 그 소리에도 의외로 흥미로운 정보가 담겨 있다는 것을 알게 될지도 모른다. 게다가 더욱 더 집중하면, 이제까지 여러 가지 잡음이 섞여 있던 의식이 명확하게 되어 상쾌한 기분마저 느낄 수 있다.  81

소리가 지루하다고 느꼇다는 것은, 자신의 의식이 무디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81

스스로 분노라는 독소의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정보가 입력되는 문제의 순간에 '머릿속 정보 처리'를 멈추게 해야 한다. 불쾌한 기분이 드는 바로 그 순간에 머릿속으로 도망쳐 들어가려는 마음을 멈춰야 한다. 순간으로 되돌려 보내면서 고찰을 계속해야 한다.  91

비판을 퍼붓고 잇는 사람은 분노에 의해 머릿속이 자극되고 있기 때문에, 자극이 들어오니 기분이 좋다고 착각할 것이다.  92

우리는 생각을 멈추고 차분하게 그 목소리를 관찰하는 것으로, 상대의 고통을 느낄 수 있다.  92

차분히 관찰하고 분석하는 습관을 들이면, 생각이 머릿속으로 숨어들어 분노를 증폭시키는 일 없이 냉정하게 대처할 수 있는 것이다.  93


보기
이야기를 지루하게 듣고 잇는 상대를 두고서, 자신이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에만 신경 쓰지 말아야 한다. 대신에 상대가 느끼는 고통을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이해해줘야 한다.  106

자신의 마음이 어지러워지는 순간이 찾아오면, 일단 시야를 차단하고 자기 마음의 움직임에 집중한다.  110

'보기 있다'는 것은 상대를 '받아들인다'는 의미에서 아주 중요하다.  113

항상 자신의 표정에 대해 자각하고 있으려면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114

코미디 프로그램은 3가지 독 중 하나로 만들어진다는 생각이 든다.  116
① 다른 사람의 실패를 비웃는 우월감(만이라는 욕망)에 의해 웃는다.
② 갑작스레 허를 찌르는 공격성(분노)에 대한 감정이입 때문에 웃는다.
③ 부조리한 말과 몸짓에 의해 생기는 혼란(무지, 어리석음) 때문에 웃는다.

멍하니 화면을 보고 있으면, 분노, 탐욕, 어리석음이란 업을 마음에 새기는 결과를 낳게 된다.  117

진심으로 즐겁게, 그리고 온화하게 웃는 것은 좋다. 하지만 비웃는 것은 다른 사람을 공격해 분노를 웃음으로 바꾸는 것이다.  117


쓰기와 읽기
블로그에 글을 올릴 때에는 초고를 종이에 미리 써둔 뒤 올릴 것을 권한다. 
처음부터 키보드로 입력하면, 손으로 쓰는 것보다 훨씬 빨리 쓸 수 있기 때문에 머릿속의 생각이 걸러지지 않은 상태임이 원고에 드러난다.  126

바로 인터넷에 올리고 싶더라도 초고를 쓰는 과정을 거치면, 내면의 여과 과정을 통화한 좋은 알갱이들만 남게 된다.  126

아무리 옳은 말이라도 그 곳에 분노와 교만이 들어 잇다면 빼는 게 좋다.  133

처음에 계획을 세우고, 그것에 따라 일을 진행시키면, 이것저것 생각하는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더 큰 이득이 된다.  138


버리기
현대인에게 특히 중요한 문제는 인터넷이다. 꼭 인터넷을 써야할 경우가 아니라면, 인터넷 연결선을 빼놓도록 권하고 싶다. 무슨 일을 하든 언제나 인터넷에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마음이 기억해내면, 여러 가지 웹사이트나 블로그에 관한 생각들이 들끓게 돼 이렝 대한 집중력을 방해한다. 좀 귀찮더라도 필요할 때에만 인터넷에 연결선을 꼽는 버릇을 들여보자.  154

필요 이상으로 물건을 소유하지 말자. 물건뿐만이 아니라 무엇에든 집착하지 말자.  155

소유한다는 것은 '마음이 그것을 강렬하게 기억하고 있다.' 는 것과 '그것을 잃어버리는 것에 대한 강한 저항을 기억하고 있다' 는 것이다.  156

우리는 욕망에 쫓겨 불필요한 것을 쌓아두는 경향이 있다.  157

왜 사람들은 물건을 수집하고 돈을 모으는 데 열중하는 것일까?  일단은 그것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보다 가지고 있을 때 자신의 가치가 올라간다고 믿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원한다는 것은, 거꾸로 말하면, 그것이 없으면 불안하다고 부족한 느낌이 들어 괴롭다는 의미이다.  161

원래 사람은 물건을 소유하게 되면, 무의식적으로든 의식적으로든 그것을 잃고 싶지 않다는 충동을 가지게 된다. 따라서 일부러 버리는 행위가 마음의 훈련법으로 유효하지 않을까 싶다.  164

사람들이 돈을 좋아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돈만 있으면 대부분의 물건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돈은 자기가지배하는영역의 촉수를 키울 수 있는 수단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돈만큼 자아를 강하게 자극하는 것도 드물다.  165

아주 조금이라도 베풀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다. 운동 방법이 잘못되면 오히려 몸이 망가지는 것처럼, 자기 평가에만 계속 신경을 쓰면 번뇌만 더욱 커질 뿐이다.  167

돈을 쓸때에도 나름대로 좋은 방법이 있다. 몸에 정말 좋은 것, 살아가는 데 기초가 되는 것에는 제대로 돈을 쓰고, 그러고 나서 남는 것은 오락이나 취미에 쓴다.  169


접촉하기 
자신의 참모습을 인지할 수 없다면, 잘못된 것도 고칠 수 없다.  175

사람은 어떤 일에 충실할 때에는 쉬고 싶거나 도망가고 싶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욕망이나 분노 때문에 피곤해지면, 어디론가 달아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현실로부터 도망치고 싶은 나머지 자극이 강한 일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181


기르기
곤란에 처한 사람에게 해 줄 수 잇는 가장 좋은 것은 조용히 있어 주는 것이다.
상대가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고 싶어지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편안하게 생각하고 차분히 긴장을 풀도록 하는 것이다.  186

상대가 모순된 생각을 하고 있다면, 대화가 계속될수록 조금씩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를 하게 된다. 그러면 그 부분에 대해 "왜 그렇게 하고 싶지?" "왜 그것을 하고 싶지 않지?" "지금 한 얘기를 좀 자세히 해 보겠어?"라고 계속 물어본다. 상대의 이야기가 단순한 푸념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상대가 스스로 생각을 정리해 설명할 수 있도록 여러 방면에서 질문을 해 보도록 권한다.  188

사람은 누구든 그 내면 속에 상대를 이기고 싶다, 인정받고 싶다는 충동이 잠재되어 있다. 그래서 지칠 대로 지친 상대를 발견하면, 상대의 이야기는 대충 듣는 시늉한 하고 생각의 잡음에 휘둘려 자기 의견을 마구 쏟아 놓게 된다.  189

상대에게 충고하고 싶어지면, 냉정하게 '지금 나는 상대에게 내 의견을 강요하려는 것은 아닐까?' '견에 지배당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고 그 배경에 있는 진심을 헤아려 봐야 한다.  190

나는 친절을 베풀려는 의도였다. 해도, 내면에서 들끓는 번뇌 때문에 상대에게 쓸데없는 참견이 될 수도 있다.  191

자기 마음을 관찰한 뒤에 비뚤어지고 약한 부분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들려줄 때나 설득할 때 의외로 효과적인 방법이다.  207
























Posted by W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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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n1 - 독서가로서 작가가 되는 방버들에 대해 쓰인 책들 중에 한권이다.
방법론으로서 도움이 되는 듯하다... 책 뒷부분에 실용적인 방법은 책을 쓸때 도움이 되는 듯하다.


당신의 책을 가져라

송숙희 국일미디어 2007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는 자신들의 경험, 감정, 지식 그리고 지혜들을 다른 사람과 나누고 깊어 하는 욕망이 있다.


1부 당신도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 수 있다.

(How to be a bestselling writer?)

글쓰기를 시작할 때까지는 그것을 통해 무엇을 터득하게 될지 알 수 없다.

당신은 글쓰기를 총해 그런 것이 있는 줄도 알지 못했던 진실들을 알아차리게 된다. - 어니타 브루크너

- 책 쓰는 일은 당신이 그동안 열과 성을 바쳐 노력하고 일하고 공부하고 생각한 결과물을 일체화하는 작업이다.

- [가슴 두근거리는 삶을 살아라]의 저자 마이크 맥메너스는

"무언가를 성택할 때는 그 길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단순한 수단인지 아니면 장차 이렇게 되고 싶은 자신의 모습을 본질적으로 추구하는 길인지 검토할 것"을 권한다.

- 당신의 관심은 무엇이 채우고 있는가. 아니, 지금 당신의 눈앞에 있는 그것에 마음을 열어보자. 그리고 자주 눈길을 주자. 그러면 그것은 이미 당신에게 '하나의 의미'가 된다.

- 세상의 모든 책들은 바로 '관심 갖기와 마음열기'라는 애정행각에서 비롯된다.

- 책을 쓰는 동안 당신은 설정한 주제에 대해 더 깊이 더 넓게 인식하고 파고듦으로써 지적역량이 훨씬 강화된다.

- 책을 한 권 써내고 나면 그 결과와 상관없이 책을 써냈다는 자체만으로 당신에게 대단한 자신가뫄 추진력을 선사한다.

- 스티븐 브라운은 [포스터 모던 마케팅]에서 "책 쓰기는 마케팅을 증폭시키는 또 하나의 훌륭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 책을 통해 드러난 당신의 전문성은 대외적인 공신력을 얻게 된다.

- 당신의 재능과 특성, 가치에 대해 스스로의 확신을 갖게 되고 대외적인 신뢰도까지 더해져 보다 큰 일, 보다 큰 기회를 준비하고 맞이하게 된다.

- 책을 출간하고 받는 인세수입 자체도 만만히 볼 것은 아니다.

- 미국 전문가들은 책 쓰기로 자기평가를 받고 있으며 "책(논문)을 써라. 아니면 짐을 싸든가(publish or perish)"라는 경구를 숙명처럼 품고 다닌다.

- 로타르 J. 자이베르트는 " 중점을 어디에 두는가는 자기 자신이 결정한다. 최고의 경력을 쌓고 많은 돈을 벌기로 결정했다면 여유를 가질만한 시간이 없다고 한탄해선 안 된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인생에서 여유를 갖기로 결정했다면 남들이 더 많은 돈을 번다고 한탄해서도 안 된다."


2부 당신의 책, 이렇게 기획하라.

(How to plan your book?)

'이게 정말 쓸 만한 이야기인가? 독자들이 싫어하는거 아니야? 공연히 헛수고하면 어떡하지?' 그러나 답은 없다. 적어도 책이 출판되기 전까지는.. - 시드니셀던 [스누피의 글쓰기 완전정복]

- 당신은 왜 써야 하는가, 당신이 책 쓰기를 통해 궁극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즉, 당신이 책을 쓴 목적이 무엇이며 어떤 비전을 가지고 책을 쓰려하는가에 대한 자문자답을 해야 한다.

- '목적'은 지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방향을 제시해 준다.

- 목적과 비전이 분명해지면 책의 서문이 저절로 만들어진다.

책쓰는 사람으로 살기

마케팅

배본 및 영업, 마케팅

제작

인쇄제본

포장

편집, 디자인, 교정

편집

원고 다듬기, 거듭쓰기, 교정 및 교열, 완전 원고 만들기, 보도자료 작성

집필

서문쓰기, 초고쓰기, 2차, 3차 쓰기

구성

주제확정, 목차작업, 목차에 따른 세부 원고구성, 원고매뉴얼, 원고작성지침, 표지문안 만들어보기

구상

주제탐험, 목표독자설정, 목표독자 수요파악, 시장환경 파악, 컨셉팅, 포지셔닝, 개요잡기, 출간계획서 만들기

착상

관심이 가는 자료 확보, 자료분석, 주제의식을 주제로 만들어가는 과정, 책을쓰고 싶다는 요구에 부응하기, 책을 써보겠다고 결심하기

기획

- 내책 만들기의 핵심 8단계

1단계 : 착상

- 무엇에 대해 쓸까를 연구하는 단계.

- 흥미의 도가니로 모는 주제 등을 찾는 과정.

- 모든 채널을 열어놓고 관심 가는 자료를 모으고 자료를 분석하여 막연한 주제의식을 주제로 만들어 가야 함.

2단계 : 구상

- 무엇을 써서 누구에게 어떤 방법으로 읽힐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그것을 시장동향에 맞게 연구하여 소정 양식의문서로 작성하는 것이 출간계획서.

- 계획서를 쓰다보면 책쓰기는 보다 명료하게 가닥이 잡히게 된다.

3단계 : 구성

- 주제를 받혀주는 핵심 메시지를 3~4개 만들고, 그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찾아 정리하는 단계.

- 대략적인 목차가 나온다.

4단계 : 집필

- 본문 집필 전에 서문을 반드시 쓰자.

- 그래야 본문쓰기를 하는 동안 책의 방향성이나 책이 가고자 하는 방향, 누가 읽게 되는 책이며, 어디에 중점을 두고 써야할지가 환기된다.

5단계 : 편집

-책으로 펴내는데 필요한 원고 상태로 다듬는 과정.

6단계 : 포장

7,8단계 : 제작 및 마케팅

- 책이란 '어떤 것에 대하여 쓰는가?' 하는 '내용의 문제'이기보다 그 내용을 어떤 식으로 담아내는가가 관건이다. 뻔한 내용도 그것을 실어 나르는 '이야기'라는 수송수단에 따라 전혀 새롭게 인식되고 읽혀진다는 것이다.

-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로 포장되면 더 많은 독자들이 자꾸 읽고 싶어 한다.

- 중요한 것은 당신이 쓴다는 것이고 당신의 글이 책으로 나온다는 것이다.

- 주제나 소재가 같고 생각이 같다고 해서 같은 내용, 같은 책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당신의 주제는 당신만이 독특한 시각으로 당신만의 프리즘을 통과하여 당신이 디자인하는 대로 다르게 창조되는 전혀 새로운 창조물이다.

- [메가트렌드]의 저자 존 나이비스트는 "변화는 대부분 무엇을 하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하는가의 영역에서 발생한다."

- 정말이지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기존의 것을 새롭게 만드는 방법이 있을 뿐이다. 수백 번 반복된 이야기라도 당신만의 논리로 포장하고 당신만의 어법으로 다시 쓰고 새로운 이름을 붙여 내면 그 책은 전혀 새로운 책이 된다.

- 책의 성공을 점치는 3T가 있다.

☞ 타이밍 (Timing) : 좋은 책이라는 평가가 자자한데도 베스트셀러에 오르지 못한 책들은 시기적으로 너무 빨랐거나 너무 느렸거나 하는 타이밍의 문제로 인한 경우가 많다.

☞ 타깃팅 (Targeting) : 누가 읽을 책인가가 분명해야 한다.

☞ 타이틀링 (Titling) : 책의 내용이 어떠하든 우선 독자의 주목을 끄는 것은 제목이다.

내 경험을 살펴보면 이거다 싶은 제목이 벼락같이 떠오르는 기획은 거의 성공한다.

- 책을 기획하여 써내기까지 정보와 사례, 아이디어 모으기가 가장 오래 걸린다.

- 메모는 매우 중요하다.

- 정보를 모으는 과정에서 내가 자주 저지르는 실수가 있다. 그때그때 정보를 내 것으로 소화하지 않고 묵혀두는 것이다.

- 정보나 자료는 그때그때 읽고 소화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게 좋다.

- 아이디어 발상의 5단계 (제임스 웹의 [광고인이 되는법])

아이디어 개발의 5단계

1단계 : 배아기

2단계 : 자료수집

3단계 : 숙성기

4단계 : 필터링

5단계 : 컨셉팅

관심갖기

가설 세우기

관심가는 아이템과 관련 정보를 무차별적으로 탐식하기

다른 일에 몰두하면서 자료가 숙성되는 시간을 확보하기

정보를 검토하고 연관성을 파악하면서 가설을 아이디어로 확정하기

원하는 대로 아이디어 다듬기

- 책의 얼개는 목차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목차는 표지 다음으로 판매에 기여하는 요소다.

- 책도 우선은 읽기 쉽고 재미있어야 한다.

- [동네철물점은 왜 망하지 않을까]를 쓴 야마다 신야의 집필지침

☞ 일상 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궁금증으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지

☞ 교과서적인 순서를 취하지 말자

☞ 일상생활에서 실제로 도움 되는 지식을 전달하자.

- 같은 내용이라도 읽는 이가 늘 접하는 단어와 표현법을 사용하고 공감이 가는 사례와 예문을 인용하면 읽기가 쉬워진다.

- 편지 쓰듯 이야기 하듯 써라.

- 구체적으로 표현하라

- 전후 문맥에 걸맞는 인용문 한 줄은 글에 생명력을 부여한다. 인용하라.

- 문장을 짧게 써라.

- 출간계획서는 책을 쓰기 위한 설계도이다.

- 저자 체크 리스트

기회의도 : 왜 이책을 쓰게 되었나. 책에 대한 주제나 컨셉, 다른 책과 차별화되는 점, 다른 책에 비해 월등한 점 등을 설명한다.

가제 : 저자가 생각하는 책의 제목, 책의 주제나 컨셉을 문장으로 표현한것인데 대개는 앞으로 쓰려는 책의 내용을 단번에 알게 한다.

예상원고 내용 : 책의 내용에 대해 쓴다. 주제 및 소주제, 가각의 칼람에 이르기까지 가능한 한 목차에 가깝게 쓰는 것이 좋다.

저자 : 저자의 프로필과 이 책을 쓰게 된 저자로서의 경쟁력을 적는다.

경쟁도서 : 비슷한 혹은 같은 컨셉으로 이미 서점을 통해 판매된 책들을 비교분석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내가 쓰는 책의 특장점을 조목조목 설명한다.

제작 및 책 꼴에 대한 의견 : 책의 스타일 등 제작과정에 관한 것은 출판사가 정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특별히 염두에 둔 것이 있다면 표시한다. 원고나 책의 분량에 대해 미리 생각했다면 표시한다.

판촉계획 : 저자로서 할 수 있는 책의 판매촉진 방법을 적는다.

마케팅 포인트 : 책을 마케팅할 때 동원할 수 있는 마케팅 요소.

- 출간계획서를 쓰다보면 중구난방으로 쏟아지던 생각에 체계가 잡히고 자신감이 생긴다.

- 기획서를 쓰고 나면 일에 탄력이 붙기 시작하고 두뇌의 자동항법장치가 서서히 작동한다.

- 출간계획서를 썼다면 이것을 바탕으로 보도자료를 써보자. 보도자료는 언론사에 배포하는 홍보자료다. 작성하다보면 언론사에서 좋아할만한 기사로 채택되기 위해서 강조해야 할 내용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된다.


책쓰기 전 체크사항

1. 책이 나온 후 같은 주제에 대한 강연을 요청받는다면 신명나게 얘기할 수 있는가.

2. 내용에 자신 있는가, 관련 정보나 사례, 아이디어 수집이 용이한가.

3. 출판시장에서 관심을 가질 만한 주제인가.

4. 당신 스스로에게 재미있는 작업인가, 혹은 당신의 일이나 삶에 획을 그을만한 일인가.

5. 세상에 대한 나만의 돋보기가 될 만한 주제인가. 남들이 봐서 당신에게 제격인 책이었다고 알아줄 내용인가. 당신의 정체성에 부합되는가.

6. 책을 끌고 가는 칼럼드이 최소한 40여개는 되는가.

7. 스스로 다룰 수 있는 주제인가. 독창적인가. 자료는 충분한가. 타깃독자가 분명한가.

- 기획서가 책의 전체적인 방향을 지적하는 마스터 플랜이라면 지침은 책을 쓰는 내내 참고해야 할 매뉴얼이다.

- 집필지침 만들기 : 책이 지향하는 방향, 의도를 제대로 살려내기 위해 잊지 않고 적용해야 할 지침들을 추려내어 잘 보이는 곳에 붙여놓고 늘 확인한다.

- 책쓰기를 방해하는 뻔한 변명 5가지

첫째, 나는책을 쓸 줄 모르는데.

- 당신은 그저 당신이 정한 주제에 대해 쓰면 그 뿐아다.

둘째, 전문가도 아닌데.

셋째, 일도 많고 시간이 없어서.

- 중요한 것은 당신이 쓰기를 간절히 원하는가이다.

넷째, 뭐 쓸 게 있어야지.

- 당신이 쓸 수 있는 것을 찾아 쓰자. 남들이 무엇에 대해 어떻게 쓰던 상관말자.

다섯째, 내 얘기가 도움이나 되겠어?


3부 당신의 책, 이렇게 써라.

(How to write your book?)

퇴짜 맞지 않은 베스트셀러 작가는 없다. - 잭 캔필드

- 책쓰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책쓰기를 습관들이는 것이다.

- 하루 중 일정시간 글쓰기 하는 습관을 몸에 붙게 하는 것이다.

- 절대적인 시간의 양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시간을 얼마나 집중적으로 활용하느냐다.

-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만 하고, 나머지 시간을 어정거리며 보내는 대신 글을 쓰자.

- 책 쓰는 시간을 확보하는 원칙

☞ 매일 쓰겠다고 원칙부터 정하라.

☞ 가능하면 정해진 시간에 습관처럼 써라.

☞ 우선 책을 쓰고 남는 시간에 다른 일을 하라.

☞ 언제든 짬만 나면 써라.

☞ 쓰기에 탄력을 받으면 중단하지 말고 일단 계속 써라.

- 당신의 창의력이 폭발하는 그곳은 어디인가. 가능한 한 거기서 써라. 일단 써라!

- 당신이 주도적으로 책을 펴내겠다는 의도와 의지가 없으면 글쓰기는 그저 글쓰기일 뿐이다.

- 쓰기 위해서는 수많은 자료들을 읽어내야 한다.

- 내가 터득한 나만의 읽기 요령이다.

☞ 읽어가다 내용이 '아니다' 싶으면 책을 덮어라.

☞ 책을 읽고 나면 책 값 할 만한 메시지를 추려 메모하라.

☞ 전체를 읽으려 말고 골라 읽어라.(책을 통해 저자가 말하려는 메시지는 전체 분량의 절반도 안됨.)

☞ 제 3의 장소에서 읽어라. 집중이 더 잘된다.

☞ 한달음에 읽어라. 그래야 내용이해가 빠르다.

☞ 인용할만한 내용이나 문구는 따로 메모하라.

☞ 신문읽기로 읽기를 습관화하라.

- 독자를 위해 책을 쓰는 단계에서부터 자상한 배려를 해야 한다.

- 우리들은 이야기를 좋아한다. 같은 내용이라도 몸소 체험한 이야기로 들으면 공감이 잘 된다.

- 가르치려 들면 잔뜩 힘이 들어간다. 당신이 얘기하려는 주제가 아무리 교육적인 기능을 가진 것이라 해도, 기왕이면 전문적인 것이라 해도 힘을 빼고 쉽고 재미있게 써야한다.

- 같은 글을 쓰더라도 글맛 나게 쓰자.

- 솔직하게, 그리고 생생하게 쓸 줄 아는 용기는 감동 그 자체이다.

- 독자들이 읽기 쉽게 문단을 나누고 소제목들을 달아주고, 중요한 내용에는 밑줄을 쳐주라.

- 실용서는 방법을 제시하는데 그치지 말고 실천적 매뉴열까지 자세하게, 그리고 정확하게 제공해야 한다.

- 자신의 체험을 소재로 쓰는 책의 경우 내용전개에 필요한 것은 어떤 것이라도 낱낱이 공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독자의 곤감도 크다.

- 일단 초고를 써야한다.

- 책쓰기에 있어 토고를 완성하는 것은 전체 공정의 30%에도 못 미치지만, 초고를 다 쓰면 그 다음은 내리막길처럼 수월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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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힘차게 일어나라. 시작이 좋아야 끝도 좋다.

육상선수는 심판의 총소리에 모든 신경을 곤두세운다.
0.001초라도 빠르게 출발하기 위해서다. 올해 365번의 출발 기회가 있다.
빠르냐 늦느냐가 자신의 운명을 다르게 연출한다.
시작은 빨라야 한다. 아침에는 희망과 의욕으로 힘차게 일어나라.
wn1 - 개인적인 경험으로.. 솔직히 잘 되는건 아니다.,,그렇지만 눈을 뜨면서 바로 일어 나면서 힘차게 시작하려 하니 점점 좋아지는 모습이다..물론 매일이 그렇지는 않지만..^^


2. 당당하게 걸어라. 인생이란 성공을 향한 끊임없는 행진이다.

목표를 향하여 당당하게 걸어라.

당당하게 걷는 사람의 미래는 밝게 비쳐지지만, 비실거리며 걷는 사람의 앞날은 암담하기 마련이다.
값진 삶을 살려면 가슴을 펴고 당당하게 걸어라.

wn1 -  당당함.. 자신있게 걸어가기.. 때에 따라서는 건방져 보일 수도 있으니 조심은 하면서 그래도 자신의 마음에 당당함이 깃들여 가도록..

3. 오늘 일은 오늘로 끝내라. 성공해야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미루는 습관에서 벗어나라.

우리가 살고 있는 것은 오늘 하루뿐이다. 내일은 내일 해가 뜬다해도 그것은 내일의 해다.
내일은 내일의 문제가 우리를 기다린다. 미루지 말라. 미루는 것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다.
wn1 -  도대체 무언가를 이루어낸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하는말이긴 한데...

솔직히 잘 안된다..몸이피곤하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마음이 심란하거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루지 않는자만이 남보다 더 앞서서 이룰 수 있다는 말이 아닐까


4. 시간을 정해 놓고 책을 읽어라. 책 속에 길이 있다.

길이 없다고 헤매는 사람의 공통점은 책을 읽지 않는데 있다.
지혜가 가득한 책을 소화 시켜라. 하루에 30분씩 독서 시간을 만들어 보라
바쁜 사람이라 해도 30분 시간을 내는 것은 힘든 일이 아니다.
하루에 30분씩 독서 시간을 만들어 보라. 

학교에서는 점수를 더 받기 위해 공부하지만, 사회에서는 살아 남기위해 책을 읽어야 한다.
wn1 - 공감 공감 공감 공감 공감 공감...그리고 또 공감

나는 막막하기만 하였다.. 그리고 찾고도 싶었다.. 

책을 좋아한 편이 아니다.. 그럼에도 책을 보려했다.. 

지나간 시간을 돌이켜 보면 .. 자기계발책만 읽었던 시절도 있고, 경제경영학 서적만 읽기도 하였다 시절이 있었다..에세이만 골라 읽었던 시절도 있었다..ㅎㅎ 만화만 읽기도 하였다..다시말해 편식적인 독서를 하였었다..물론 지금도 그런편이긴하지만..

작년엔(2009년) 500권읽기 목표를 세워 솔직히 570권 정도를 읽었다..

읽은 숫자에 초점을 맞추면 뭔가 대단해 보이기도 하다..하지만 읽은 숫자가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읽는것보다는 느끼고 생각하고 사고를 하는것이 더욱 중요하다..

시간이 흘러가면서 책을 읽는 방법들이 바뀌어 가고 읽는 속도도 다르다...그리고 그것이 발전해 가는 느낌이다..

책은 읽을 수록 도움이 된다.. 책을 읽기가 꺼려졌던 사람이지만.. 지금도 그런사람들이 있다면,,, 꼭 해주고 싶은 말 한 가지는 ...무슨 책이든 좋아하는 책을 보기 시작하라는 말이다.. 그것이 만화든 무협지든 소설이든...소소한 잡지라도.. 그것을 본다는 것이 시작이 되는 것이다..


5. 웃는 훈련을 반복하라. 최후에 웃는 자가 승리자다.

그렇다면 웃는 훈련을 쌓아야 한다.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지름길도 웃음이다.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은 그냥 생긴 말이 아니다. 웃다보면 즐거워지고 즐거워지면 일이 술술 풀린다.
사람은 웃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긍정적으로 바뀐다. 웃고 웃자.그러면 웃을 일이 생겨난다.

6. 말하는 법을 배워라. 말이란 의사소통을 위해 하는 것만은 아니다.

자기가 자신에게 말을 할 수 있고, 절대자인 신과도 대화할 수 있다.
해야할 말과 해서는 안될 말을 분간하는 방법을 깨우치자.나의 입에서 나오는 대로 뱉는 것은 공해다.
상대방을 즐겁고 기쁘게 해주는 말 힘이 생기도록 하는말을 연습해보자.
그것이 말 잘하는 법이다.

7. 하루 한가지씩 좋은 일을 하라. 인생에는 연장전이 없다.

그러나 살아온 발자취는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다.
하루에 크건 작건 좋은 일을 하자. 그것이 자신의 삶을 빛나게 할 뿐 아니라 사람답게 사는 일이다.
좋은 일 하는 사람의 얼굴은 아름답게 빛난다. 마음에 행복이 가득차기 때문이다.

8. 자신을 해방시켜라. 어떤 어려움이라도 마음을 열고 밀고 나가면 해결된다.

어렵다,안 된다,힘든다고 하지말라. 굳게 닫혀진 자신의 마음을 활짝 열어보자.
마음을 열면 행복이 들어온다. 

자신의 마음을 열어 놓으면 너와 내가 아니라 모두가 하나가 되어 기쁨 가득한 세상을 만들게 된다.
마음을 밝혀라. 그리고 자신을 해방시켜라.

9. 사랑을 업그레이드 시켜라. 사랑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도 아무나 사랑을 한다. 말이 사랑이지 진정한 사랑이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처음에 뜨거웠던 사랑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차츰 퇴색된다. 

그래서 자신의 사랑을 뜨거운 용광로처럼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의 사랑을 불살라 버리자. 그리고 새로운 사랑으로 신장개업하라.

10. 매일 매일 점검하라. 생각하는 민족만이 살아 남는다.

생각 없이 사는 것은 삶이 아니라 생존일 뿐이다. 이제 자신을 점검해 보자.
인생의 흑자와 적자를 보살피지 않으면 내일을 기약 수가 없다. 저녁에 그냥 잠자리에 들지 말라.
자신의 하루를 점검한 다음 눈을 감아라. 나날이 향상하고 발전한다.

wn1 - 자신의 하루를 되돌아 본다는게 말처럼 쉽지않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오늘날.. 하루를 마무리 하는 저녁시간에 짬을 내는 것 조차 도전이 된다.. 어떤날은 모임, 회식, 만남, 문화생활...술자리...데이트.. 결국은 짬내는 시간조차 가지지 못하고 잠을 청하기에 바쁘다..

물론 마음먹으면 할 수 는 있다..그러나 유지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마음 단단이 먹어햐 한다.. 

그렇지만...정말 중요하다... 앞서말한 모임이나 회식..등이 자신을 성장하게 하는것이 아님을 알고는 있지만 참 이상하게도 안된다.. 이글을 보는 님은 그렇지 않은가?

솔직히 난 그렇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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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남들보다 재미있게 살아라
    
    마음껏 웃음을 터뜨리면서 최상의 시간을 가지는 것보다 기분을 들뜨게 
    하고 기운을 솟구치게 하는 것이 없다. 
    가능한 이런 웃음을 생활화한다면 사는 동안 즐거움과 활력이 넘칠 
    것이다.
    wn1 - 재미있게 산다는 건 ..??
    누구나 재미있게 살고자 하지 않을까.. 
    그러나 현실의 벽은 즐거움을 잊어버리게 만들기도 하는것 같다.
    때론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살 수 있을지 생각을 해 본다.
    그때마다 늘 답이 나오는것도 아니고 비슷한 답이 나오는 것도 아니었다.
    상황이나 여건에 따라 감정 상태에 따라 재미있는 것이 다를 수 있으리라.
    다시말하면 어떠한 상황이든 재미있게 살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는 것 아니겠는가.!!
    늘 즐거울 수 없을지 모르지만 문득 재미에 대해 생각이 들때 지금 바로 
    재미있는것이 어떤것인지 찾아보는 것 부터 해 나가보자.
    
    2. 통찰력을 얻어라
    
    보려고 하지 않는 사람은 
    결코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하며 자기 만족조차 얻지 
    못하는 공허하고 초라한 삶을 살게된다. 
    통찰력은 우리가 자신의 내면을 살피고 
    그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어렴풋이나마 깨달을때 얻어진다.
    wn1 - 통찰력이란건 직관도 필요하다..그러기에 지식도 필요하다 거기에 지혜가 함께하면
    꿰뚫어 볼 수 있는 힘이 생기는데... 통찰력을 그리 해석하고 싶다.
    물론 통찰력에 대한 의미로는 지식이나 지혜가 필요 없어도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그건 사유의 깊이가 있는 사람이 가능할 것이고, 
    일반적이라면 어느정도 이상의 직관 지식 지혜들이 필요하다.
    쉽게 말해 어떠한 일에 오랜기간의 경험과 결과가 있는 사람은 경험없이 접하는 사람의 
    말을 듣는것만으로도 문제점이나 과정...그리고 결과까지도 그려볼 수 있게 된다.
    통찰력이란건 ..꼭 경험이 많아야 할 필요는 없을지 모르지만 ..그러한 것들이 모여 자신에게
    통찰력을 가지게 할 것이다.

 
    3.깊이를 얻어라
    
    통찰력으로 최선의 나를 발견한다면 깊이로는 최고의 신을 발견한다.
    궁극적으로는 지혜가 다가와 우리를 껴안으며
    통찰력과 깊이가 하나임을 보여준다.
    wn1 - 깊이는 '사유'에 의해 깊게 만들 수 있다.
    고대 철학자들은 이런 사유를 통해 많은 것들을 깨달을 수 있었고, 
    스스로 내린 좋은 결론에대해 스스로 비판까지 해가면서 정말 옳은지에 대해서도 고찰하였다.
    그렇기에 자신의 신념을 위해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었고 스스로도 부끄럽지 않았을 것이다.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 역시도 그들까지는 아니어도 그들처럼은 하려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하면 깊이는 점점더 깊어 질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근래 인문학과 철학 책을 보면서 책을 읽엉낸 권수가 아닌 문장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들을 가짐으로 더 나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가고 있다.
    
    4. 도피처를 마련하라
    
    혼란스럽거나 부담스런 상황에 이르면 도피의 문을 연다.
    한계에 부딪혔다는 생각이들면 과감하게 떠나라. 
    그리고 돌아와도 괜찮을때까지 자신만이 즐겨찾는 도피처에서
    돌아오지마라. 
    자신의 영혼을 달래주고 채워주는 곳으로 멀리...
    wn1 - 여기서의 도피처는 문제가 생겼을때 해결을 하는것보다 도피하는 것이 좋다는 의미를 가지는 것은 아니리라.
    여러가지 것들로 스트레스등을 받을 때 정리해 볼 수 있는 도피처를 말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5.매일 밤 글을 써라
    
    하루를 마감하는 시점에서
    위대한 침묵을 통해 자기 반성을 하고 그 느낌을 글로 쓴다는
    것은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다.
    wn1 - 아무리 말을 잘하는 사람이라도 그것을 글로 표현하라고 하면 당황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다시 말하면 말은 하겠는데, 그걸 정리해서 쓰는 것은 매우 어렵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말을 한다는 것은 쓸 수 있다는 것인데.. 막상 써보라는 말을 들으면 스스로 
    정리가 안된다고 단정지어버리게 되어 쓸 수 없게 되는것이다.
    이것은 쓰는 연습을 해보지 않아서 더욱 어렵게 느껴진다.
    형식없이 무엇이든 써보는것만 으로도 정리하여 쓰는것에 어려움을 덜 가질 수 있으며,
    써봄으로 더 생각을 체계적으로 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는 것이다.
    나 역시도 이렇게 쓰고 있다..
    솔직히 정리해서 쓰지 않는다. 생각나는대로 쓰고 있다...
    시간이 지나 글을 보면 매우 부끄럽기도 하다...
    하지만 그때보다 지금쓰는것은 더 나아지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너무 막연해 보일지 모르지만 실제로 스스로 봐도 조금씩은 나아지는것을 느낀다.

    
    6. 자신의 직업에 대해 생각하라
    
    내 직업에 영향을 준 고마운 사람에 대해서 생각하고 
    자신의 직업에 감사하는 마음을가져야 한다.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다른 이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생각해 본다.
    wn1 - 정말 지금의 내 직업이 즐거움을 주나?
    난 아직 모르겠다..??????
    감사한가? 그건 감사하다... 하지만 즐거운지는 모르겠다. 
    허나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 ...쩝 아니.. 그러네..



 
    7.재미있는 사람이 되어라
    
    다양한 친구들과 교제를 통해 풍요로운 삶을 추구하여야 한다. 
    그리고 최고의 자아를 실현할수 있는 길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는 
    일이다. 죽는 날까지 자신을 교육시키자.
     wn1 - 재미있게 사는것과 재미있는 사람이 되는것은 어느정도의 연관성이 있지만 다르기도 한것 같다.
    재미있는 사람이 되는 것은 여러가지 준비도 필요한듯하다..
    물론 원래부터 재미있는 사람이라면 관계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재미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자신을 교육시키는 것도 필요한듯하다.
    우리는 누구나 평생 공부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 
    재미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도 공부가 어느정도는 필요한듯하다.
    솔직히 글을 쓰고 있는 나도 재미없는 사람이며 재미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다..
    공부해 보자..!!

    8. 잠시동안 혼자 살아라
    
    혼자 사는 생활은 일상의 끊임없는 욕구에서 
    한발 물러서는 여유를 가짐으로 평화와 고요의만족을 느낄수 있다. 
    제안이나 경계없이 우리의 인생에 접근할수 있도록하며 자아와 새로운 
    인생을 발견하게 한다. 
    그러나 혼자 사는 외로움과 스트레스 등도 알아야 함을..
    wn1 - 현재 혼자 살고 있다. 혼자사는 것에 장단점은 누구보다 잘 느끼고 있다.
    시간이 갈 수록 게을러져서 더 힘들기도 하지만..때론 더 즐겁기도 하다..
    무엇을 하든 즐거울 수 있다고 말한 1번에서 처럼.. 혼자서의 생활에서
    보다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기도 한듯하다.

 
    9. 자신을 소중히 대하라
    
    자신을 소중히 대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 역시 소중히 대할 줄을 안다.
    wn1 - 절대적으로 공감된다.
    자신이 소중하면 타인이 그 누구라도 소중한 사람이어야 한다.
    물론 자신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느끼지 않겠지만..
    우리는 모두가 자기의 인생에 주인공이다.. 주인공은 조연이 받쳐주지 않으면 빛을 발하기 어렵다.
    잠시 발할 수 있을지모르지만 길게 가기 힘들다.
    예전엔 TV를 봐도 주연만이 부각되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주연만큼 빛나는 조연들이 부각되고 있다.
    그러 더해 그러한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보필하는 사람들까지도 인정받고 존중받고 있다.
    그처럼 지금 나의 인생의 조연들에게 그들이 있어 자신이 더 빛을 발할 수 있다는 것에 고마움을 갖자
    그렇게 한다면 누구도 무시되어서는 안될 것이다...겸손하게 되는 길이기도 한듯하다
    
    10. 아무것도 잃을게 없다는 생각으로 살아라
    
    무언가를 잃는것보다 더 나쁜 것은 인생에 없다. 
    그러나 잃어야할 것을 잃고 나면 신비스런
    죽음이 남아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인생으로의 비밀스런 준비도 
    있음을 알아야한다. 그리될때 인생을 보는 시각은 더크고 넓어지며 
    삶의 모든 부분이 전보다 더 신성하게, 더 재미있게 드러나고 사는 
    법을 알게 되지 않을까...
    
    wn1 - 내 사유로서는 아직 따라가지 못하는 것들중의 하나일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잃을게 없다.. 
    근데 아직도 때때로는 잃는것에 대한 두렴움을 가지고 있는 나를 발견할때가 있다.
    그렇다면 잃는것을 두려워하는 것이 정상일까?
    솔직히 그건 아니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아직 잃는것에 대한 두려움은 존재한다.
    깊이가 필요할 듯 한것 같다..



wn1 - 지금 당신은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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