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미국과 일본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생각나는 단어가 '위안'과 '위로'였다.
혼자만의 생각으로 미국과 일본에서도 그런 느낌이 많이 들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걸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우리가 사소하게 생각하는 생각이나 감정이나 행동에 대한 단어들을 지적해 준다.
하지만 그러한 사소하게 여기는 것들이 우리의 삶을 옥죄거나 현재가 아닌 과거와 미래에 얽매여 있게 만드는 것을 인식하게 도와 준다.
읽는이로 하여금 단어 하나하나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여 주관성에서 객관적으로 변할 수 있게, 쫓김에서 여유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위안과 위로를 주는 듯하다.

한 번밖에 없는 행복한 삶을 마음 졸이며 살기보다는 지금을 충실하게 바라보는 시간들이 더 많아진다면 우리는 진정 여유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우리의 생에 중에 앞선 40-50년을 경쟁속에서만 살아가고 있다. 
그런 훈련과 반복된 삶 속에서 우리가 바라봐야 할 것이 진정 무엇일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좋겠다.

물론 책의 원제와 국내 제목은 다르다. 
굳이 이렇게 책 제목을 써야만 했을까... 행복을 찾기 위한 것이 인간의 본능이라면, 잘못된 곳에서 찾다보면 쓸데없이 목숨거는것 처럼 보일 지도 모른다. 그러니 그렇게 하지 말라... 이렇게 억지로 끼워맞춘다면 제목이 말이 되기도 할것이다..
혹여나 해서 출판사에서는 부제로 지금 당장 버리면 행복해지는 사소한 것들이라고 달았을 것이다.
국내에서 '행복'에 관한 많은 책들이 있다. 특히나 인문학을 강조하면서 '행복'에 관한 책들이 더 많이 출판되고 있다.
하버드 교수들의 시리즈라 불릴만큼 많이도 번역되고 있는 책들 중에도 행복과 관련한 책들이 많다. 
그러다 보니 그에 걸쳐 책을 눈에 띄게 하게 하기 위함이었을까...이 책도 행복이다. 그런데 튀게도 그것에 목숨걸지 말란다.
누가봐도 행복에 관한 비뚤어진 생각을 바로잡기 위해 나온 책처럼 보인다... 
약간은 겹쳐지는 내용이 들기는 해도... 이 책도 행복해 지기 위해 우리가 필요한 것들에 대해 다룬다는 것이다.
결국 책이 제목보다 부제가 더 제목이다...



행복을 찾기 위해 우리는 때로는 험난한 길을 걷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하고 목숨을 걸기도 한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사실 '나는 이미 충분히 행복하다'는 사실은 잊고 지낸다.  6
한 번밖에 없는 행복한 삶을 마음 졸이며 산다면 그 얼마나 안타까운가?  7
우리의 지혜가 깊어질수록 고통에 대처하는 능력과 다른 사람의 고통을 덜어주는 능력도 커진다.  9


1부 지금 당장 버리면 행복해지는 사소한 생각
불행 - 행복은 내 마음속에 있다. 나는 불행하다는 마음을 버려라.
행복을 찾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닐 필요는 없다. 행복은 이미 우리 마음속에 있기 때문이다.  19
항상 행복하지(는) 않다... 스스로 '행복하다'고 믿는 사람들에게서 가장 먼저 발견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은 행복하지 않을 때 행복한 척하지 않는다. 과장해서 떠들지 않는다.  20
느낌을 삶에서 더욱 자주 경험하기 위해서는 
첫 번째, 마음을 맑게 하는 것이다.
문제가 없는 척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큰 평화를 그 순간으로 가져오기 위한 방법이다.
두 번째, 마음속에 있는 골치 아픈 생각을 인식하는 능력이다.
자신의 생각에 지배당하는 대신 관찰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21-22

재난 - 갑자기 닥쳐온 재난도 행복의 소중함을 깨닫게 한다. 재난에 굴복하려는 마음을 버려라.
비극의 9.11사태.
"그날 납치된 비행기에서 전화를 건 사람들 중에 자신의 주식 중개인에게 전화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는 사실을 아세요?"  24
죽음이 갑작스럽게 찾아왔을 때 중요한 것은 오직 하나뿐이다. 사랑이다.  25
크리스토퍼 몰리는 이렇게 말한다. "5분 후 죽게 될 거라는 경고와 함께 그 5분 동안 가장 중요한 말을 하라고 한다면, 모든 전화기들은 사랑한다는 말로 넘쳐갈 것이다."  25
세상을 살아가면서 그 과정을 즐기는 일을 우리는 왜 그렇게 자주 잊어버릴까? 왜 그처럼 모든 것을 빨리 해치우는 일에만 열중하는 걸까? 왜 그렇게 미친 듯이 서두르고, 끝난 다음에는 슬퍼하는 것일까?  27
재난을 통해 배우는 또 다른 교훈은 친절과 관용의 중요성이다. 큰일은 깨달음을 주기 위해 있다.  28

고통 - 나의 무지함을 알고 그 안으로 들어간다. 내 마음속의 고통을 버려라.
'모른다는 것을 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30
마음의 평화를 향한 첫 단계는 단지 어떤 해답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두 번째 단계는 모르는 것에 저항하지 않고 포용하는 것이다. 모르고 있다는 사실과 빨리 화해할수록, 그리고 모르는 것을 향해 더 가까이 다가갈수록 더 빨리 평화를 얻을 수 있다.  32
행복해지기 위해 필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단지 미지의 세계가 내가 지금 몸담고 있는 익숙한 세계보다 위험할지라도 첫발을 내딛는 것이다. 
현재 몸담고 잇는 안전지대에서 벗어나려는 강한 의지가 삶을 자유럽게 한다.  35

슬픔 - 그대 마음껏 슬퍼해도 괜찮다. 그리고 그 슬픔을 버려라.
우리는 슬픔을 몹시 억제하는 사회에서 살고 있다.  36
슬픔에 대해 마음을 열고, 슬픔을 알고 익숙해지며, 슬픔을 진심으로 받아들일 때, 슬픔을 안겨주는 원인과 과정에 대해 더욱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슬픔을 겪게 된다.  37
슬픔과 싸우거나 도망치는 대신 천천히 일관되게 알아감으로써 슬픔과 친구가 되고 슬픔을 활용할 수 있는 현명한 사람이 될 수 있다.  38
슬픔은 삭이려고 애쓰면 애쓸수록 더 심하게 곪고 자라서 더 크고 아픈 장해물이 된다. 도망치거나 방향을 돌린다고 해서 슬퍼할 이유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슬픔의 정도는 각양각색이다. 하나의 슬픔이 크다고 해서 다른 슬픔이 없어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  39
지금 큰 고통을 느끼고 있다면 마음껏 슬퍼하는 것이 중요하다.  40
마음껏 슬퍼하는 행동을 통해 삶을 더욱 충만하게 사는 기술을 배우게 된다.
슬픔 속에서도 편안하다고 느낄 때 새롭고 건강한 방법으로 매일의 고통과 좌절을 극복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41

의심 - 가장 고통스런 생각도 처음에는 작게 시작한다. 상대를 의심하는 마음을 버려라.
어떤 생각과 느낌을 초기 담계에 알아차리는 능력을 기르는 것은 영적인 감각을 만들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매우 유용하다.  46
마음을 평정시키고 나서부터 나는 더 정직해지고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47
수십 가지 의심들.. 그 의심들은 서로를 정당화한다. 그 모든 의심들을 아주 심각하게 받아들이라. 의심의 본질을 약간 달게 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의심이 나를 궁지에 몰아넣기 전에, 초기 단계를 스스로 인식하고 다스리는 훈련을 하라.
조용한 곳에 차분히 앉아 내 머릿속에 있는 의심을 점검하기만 하면 된다. 의심들이 제멋대로 자라고 발전하도록 내버려두기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마음을 다스려라.  48

두려움 - 두려움이 밖으로 드러날 때 기회의 순간은 온다. 그대를 사로잡는 두려움을 버려라.
삶에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가정 쉬운 대처 방법 중 하나는 억제하거나 외면하는 것이다.  49
두려운 생각은 과거에 대한 후회, 실패한 인간관계에서 오는 슬픔, 상실에서 오는 실망 등에서 출발한다.  50
두려움이 밖으로 드러날 때 그 실체에 주목하라.  51
딴전을 피우는 식으로 두려움을 회피하거나 두려움의 존재 자체를 부인해서는 안 된다. 똑바로 두려움 앞에 서야 한다.
사랑과 친절로 두려움과 대화를 나누어라. 두려움은 당신을 해치지도 않으며 그의 적이 될 필요도 없다.  52
평온한 마음으로 진실을 똑바로 바라보는 것이야말로 두려움에 대처하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다. 두려움, 분노, 절망을 혐오할 것이 아니라 연민으로 대할 때 우리는 내면의 치유 능력을 회복하게 된다.
사랑으로 다루는 용기를 가져라.  57

중구난방 - 부정적 생각이 나를 해칠 수는 없다. 제멋대로의 생각을 버려라.
어떤 남자는 나에게 "듣는 기술을 5%씩 향상시킬 때마다 결혼생활이 무려 50%씩 향상된다."고 말했다. 
그 남자의 말에 거부감을 느낀다면 당신은 세상을 냉소적으로 보는 사람이다.  60
나는 나와 갈등을 겪고 있는 그 사람을 생각할 때마다 신경이 곤두서고 화가 치밀었다. 그러한 어느 순간 나는 내 생각이 그쪽으로 향하려고 할 때마다 아주 분명한 선택을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순간 나는 계속 그쪽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들어가지 마시오' 팻말을 들고 뒤로 물러서야 할 것인지 결정을 내려야 했다. 만약 내가 앞으로 나아가기로 선택했다면 내 삶은 우울과 분노의 연속이었을 것이다. 반대로 내가 그 생각을 뿌리칠수록 마음이 평화로워졌다. 
나 역시 인간이기에 그 생각을 완전히 머릿속에서 지울 수는 없었다. 달라진 것은 그것이 더 이상 나를 괴롭히지 않는다는 점이다.  64

불완전함 - 생각 속에서 길을 잃지 않는다. 우울하게 만드는 불완전함을 버려라.
생각의 힘.
생각을 떨쳐버리면 문제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생각에 초점을 맞추면 문제를 계속 살아 있게 한다.  66
지금 자신의 왼쪽 무릎을 의식하고 있는가? 그 무릎이 아프지 않는 한 아마 의식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왼쪽 무릎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다. 생각도 이와 똑같다. 의식하지 않는다고 해서 생각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72

파괴 - 명상의 힘으로 실제보다 더 많이 깨닫는다. 혼돈으로 이끄는 파괴적인 마음을 버려라.

상처 - 천천히 어루만져 상처를 치유한다. 마음의 상처를 버려라.

아픔 - 덜 집착할수록 더 밝은 미래가 온다. 과거의 아픔을 버려라.
과거에만(그것도 가장 부정적인 부분만 골라서) 너무 많은 관심을 쏟고, 현재 이 순간에는 거의 관심을 갖지 않기 때문에 결과가 긍정적일 수 없다. 
큰 일이 눈 앞에 닥쳤을 때 우리는 그것을 해낼 자신이 없는 경우가 많다. 거기에다 과거라는 성가신 짐까지 짊어지면 그 일은 거의 불가능해진다.  85
기억을 현실과 구분하라.
아직 오지도 않은 상황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과거의 아픔 때문에 움츠러드는 경향도 있다. 예를들어 면접에서 실수한 적이 있는 사람은 "난 그 일에 적임자가 아니야"라고 생각함으로써 자신의 소극성을 합리화한다.  88
과거를 보다 가볍게 여김으로써 현재의 순간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다.
그것은 현실이 아니라 이미 과거가 되었다는 사실을 떠올려라.
단지 생각에 불과한 '기억'과 지금 이 순간의 '현실'을 항상 구별하라.
과거의 아픔은 우리가 어디를 가든 항상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 그것에 덜 집착할수록 행복에 가까이 갈 수 있다.  89

스트레스 -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는 신호이다. 마음의 스트레스를 버려라.
스트레스는 일어나는 것이라기보다는 생각이 만들어낸 것이다. 생각은 어떤 것이 스트레스성이고, 어떤 것이 아닌지를 알려준다.  91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한 비결은 자신이 분노하고 실망하는 순간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96

외면 - 내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외면하지 않는다. 외면하고 싶은 마음을 버려라.
가장 좋은 기억을 떠올릴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을 도왔거나, 친절과 인내심에 관한 평범한 행동들을 얘기한다.(동정심)  101
동정심에는 남의 말에 귀를 잘 기울이고 비판하지 않는 것도 포함 된다. 비판적이고 비평적인 생각을 가라앉히면, 다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된다. 그의 말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그의 기운을 북돋워준다.  102
일상적인 동정심의 가장 두드러진 형태 중 하나가 인내심이다.  102
학습지진아를 가르쳐본 적이 있는가? 그저 참는 것이 약이다.  103
동정심 안에는 원래부터 내적인 보상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주는 것은 그 자체가 보상이다.  103


2부 지금 당장 버리면 행복해지는 사소한 감정
화 - 순간의 기분을 다스려야 큰일을 할 수 있다. 느닷없이 치밀어 오르는 화를 버려라.
<웹스터 칼리지 사전>에는 '기분'을 '특정 시간 그 사람의 감정 상태나 태도'라고 정의한다.
'특정시간'이란 단어가 중요하다. 이 말은 기분이 끊임없이 변하고 바뀐다는 것을 의미한다.  110
모든 사람들에게 기분에 대해 약간의 여유를 줘야 한다. 함께 일하는 동료가 침울해하면 그것을 있는 그대로만 보아라. 그런 상황은 금방 지나간다. 우울한 기분을 추측하거나 확대하기보다 그대로 내버려두라. 그들의 부정적인 말을 개읹거으로 해석하지 마라. 소리치거나 무뚝뚝하게 대꾸하더라도 내버려두라. 기분이 우울하면 그대로 받아들이라. 왜 그런 기분이 드는지 이유를 지나치게 분석하지 마라. 폭풍우가 지나가듯 우울한 기분도 항상 사라진다.  114
기분이란 것은 참 재미있다. 우리가 느끼는 기분은 수천 가지이다. 한 가지 위안이 되는 점은, 그런 기분들 대부분이 그저 일시적이라는 사실이다. 기분은 파도처럼 밀려왔다 밀려간다. 나쁜 기분이 들때 그것을 가만히 내버려 둔다면 대부분은 금방 사라진다. 기분의 영향력을 삶 속에 배려하면 지혜와 인내심이 다양하게 향상된다.  115

불안 - 초연한 마음으로 나이 들어감을 즐긴다. 늙음에 대한 불안을 버려라.
정말 이상하지 않은가? 어린 시절에는 빨리 어른이 되기 위해 정신없이 달리고, 나이가 들면 젊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노인이 되면 '한 살이라도 더 젊었으면'하는 한탄을 한다. 변함없는 진실은 어떠 나이에있든 그 나이에 대해 불만을 가진다는 사실이다.  117
가끔 현재의 자리에서 한 걸음 물러나 시야를 약간 넓혀야 할 필요가 있다. 
붙잡아야 할 것과 버려야 할것 사이에서 건강함 균형을 취하는 태도도 매우 중요하다.  119
자신의 나이를 생각할 때마다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의미를 부여하고, 그 생각의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그런 생각들을 하지 않으면 걱정할 근심거리도 없게 된다. 단지 최선을 다해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우리는 나이가 지금 몇 살이건 삶을 즐길 수 있다. 늙는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아야 하며 떨쳐버리거나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정말 중요한 것은 몸의 나이가 아니라 마음의 나이이다.  122

분노 - 우리는 완벽하지 않다. 그대를 뒤처지게 하는 분노를 버려라. 
자신의 분노와 좌절을 정당화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그들이 먼저 변해야 해."
무의식중에 우리는 다른 사람과 자신을 판단할 때 완전히 다른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더욱 평화로운 세상을 원한다면 자신이 먼저 평화로운 사람이 되어야 하며, 윤리적인 세상을 원한다면 내가 먼저 진정으로 윤리적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 서로 사랑하고, 친절하고, 관대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특히 중단하기 어려운 악순환에 처해 있더라도 그 고리를 끊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스스로 평화로워지고 현명한 결정을 내림으로써 사람들에게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124
용서는 가장 아름다운 사랑이다. 나 자신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125
붓다는 이렇게 말했다. "증오는 증오를 통해서가 아니라 언제나 사랑을 통해서 사라진다. 이는 불변의 법칙이다."  126
마음속의 분노를 완전히 쫓아내기란 쉽지 않다는 뜻이다. 그래서 용서하는 일이 중요하다.  127

질병 - 육체적 고통은 삶의 길을 긍정적으로 안내해준다. 삶을 힘들게 하는 질병의 고통을 버려라. 

궁핍 - 지금 가난할지라도 내면의 지혜로 극복한다. 여유롭지 못해도 궁핍한 마음은 버려라.
과거에 무슨 일이 일어났든, 오늘 직면한 상황이 얼마나 어려운것이든, 해결책은 항상 존재한다. 자신을 믿어라. 그러면 무엇을 해야 할지 알게 된다.  138

비난 - 너그러운 마음으로 상대의 처지를 헤아린다. 인간관계를 파괴하는 비난을 버려라.

비효율 - 리듬에 따라 움직이면 낭비를 없앨 수 있다. 듯한 바를 이루지 못하게 하는 비효울을 버려라.
효율적인 삶을 위해서는 깨끗하고 평정한 마음을 갖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147
효율성은 과학이 아닌 삶의 기술이다.  150

무시 - 내가 먼저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타인에게 고통을 주는 무시하는 태도를 버려라.  
어떤 일로 괴로워하는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최상의 일은 그의 얘기를 들어주는 것이다.  152
자녀들에게 설교를 하기보다는 그들의 말을 듣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 훨씬 더 참된 부모 노릇을 할 수 있다. 실천은 쉽지 않지만 그 결과는 대단히 뛰어나다.
듣는 일과 참는 일은 동시에 필요하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흡수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인내심을 갖도록 스스로를 단련하라.  156
듣는 것은 귀만 가지고 하는 일이 아니다. 통찰력을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그 열쇠는 가능한 한 침묵하고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157
당신이 사람들의 마음을 무시하지 않고 귀를 기울인다면 세상은 지금보다 더 밝아진다.  158

은퇴 - 제2의 삶을 시작하는 출발점을 여긴다. 세상에서 잊히는 것 같은 은퇴의 감정을 버려라. 
인생에서 가장 큰 아이러니 가운데 하나는 '최상의 삶을 살고 싶으면 그 자체를 부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태도는 삶을 유쾌하고 즐겁게 살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모험을 할 수 있게 하고, 대담한 도전을 추구할 수 있도록 이끈다. 사실 우리는 잃을 것이 없다. 그러므로 언제나 도전을 해야 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오늘이 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아야 한다.
나는 은퇴도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생각한다.  159
이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투적인 관념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의 삶을 충분히 즐기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160
미래를 계획하는 일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멋진 계획이다. 설령 지금 아무것도 지닌 게 없어도 미래를 계획하려는 노력으 해야 한다. 그러나 계획이 삶을 대신하진 않는다.  161
아이들에겐 삶 자체가 항상 흥미진진하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아이들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다른 일들과 비교하지 않기 때문이다.  162
지금 하는 일이 이전에 했던 일보다 '덜 중요하다'고 생각할 때, 그 사람은 실망스럽고 따분한 은퇴 후의 삶을 살게 된다. 이와 반대로 하루하루가 특별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할 때, 그 사람의 세계는 읽어주길 기다리는 한 권의 책이 된다.  163

이혼 - 이혼은 그대의 잘못이 아니다. 새출발을 위해 이혼의 쓰라림을 버려라.
이혼은 갈등하는 감정과 이해관계 사이에서 미묘한 균형을 발견해야 하는 문제다. 이혼을 진행 중이거나 이미 끝낸 사람들은 사랑과 증오, 질투, 원한, 절망, 두려움, 노여움, 복수의 감정을 한꺼번에 느낀다고 말한다. 무척 고통스러운 일이며 혼란스러운 일임이 분명하다.  166
이혼의 아픔을 극복하도록 이끄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행복에 대한 감각'을 발달시키는 능력이다. 즉 친구들이나 지원단체, 법률상담, 이전 배우자의 협력, 좋은 책, 치료사 등도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건강한 마음 상태를 지니고 있지 않으면 아무것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167
자신에게 충분한 시간과 여유를 주고 연민을 가져라. 이혼은 그대의 잘못이 아니다.  171

단절 - 몸과 마음은 하나, 육체를 통해 마음을 다스린다. 마음의 평화와 몸의 건강을 단절하는 것들을 버려라.
나는 늘 시무룩하고 우울한 사람들을 만나면 가장 먼저 운동을 권한다. 아무 생각이나 목적 없이 그냥 운동을 하라고 권한다. 
운동은 우리에게 우울한 기분을 떨쳐보리고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한다. 적은 시간의 운동으로 마음의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다.  175

집착 - 집착에서 벗어나면 진심으로 용서할 수 있다. 증오와 슬픔에 대한 집착을 버려라.
'평화로운 삶'과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해서는 용서를 실천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 타인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내 마음의 평화를 위해서도 용서를 해야 한다.  178
용서를 '사랑하는 사람의 따스한 포옹'이라고 표현. 용서는 증오와 슬픔, 복수에 대한 집착을 없애는 능력을 갖고 있다. 그것은 또 부정적인 에너지로부터의 완전한 해방이다.  179
용서가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그것이 궁극적으로 나 자신을 위한 최선이기 때문이다.  182
우리는 누구나 고통을 겪는다. 노력하고 애쓰고 바라는 만큼 달라질 수 잇지만 고통을 온전히 피할 길은 없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실망시킬 때도 있고, 내가 타인에게 고통을 줄 때도 있다. 이것을 알면 우리 모두는 같은 인간이라는 깨달음을 얻는다. 우리는 다른 사람 역시 인간이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나와 같은 인간'이라는 사실은 깨닫지 못하고 있다. 이 깨달음을 얻으면 용서하기가 더 쉬워진다.  183
용서에는 여러 단계가 있다.
첫 번째 단계는 의식적으로 자신을 용서하는 것이다.
두 번째 단계는 모든 사람들이 완벽한 인간이 아닌 것을 용서하는 일이다.
세 번째 단계는 세상이 완벽하지 않은 것을 용서하는 일이다.  184-185
성경에는 '용서하라, 그러면 용서받을 것이다.'라고 나와 있다. 이것은 '내가 다른 사람을 용서하면 내 마음이 평화로워지고 세상이 더 아름다워진다.'는 뜻이다.  185


3부 지금 당장 버리면 행복해지는 사소한 행동
망성임 - 1년 후에도 이것이 중요할까? 중요하지 않은 것은 버려라.
지금으로 부터 1년 뒤를 생각할 때..  190
1년이란 기준을 적용하는 이유는 모든 상황에 반사적으로 대응할것이 아니라 독립적으로 보도록 하기 위함이다.
다음 두 가지를 자문하라.
첫째, 이것은 내가 해야 하는 일인가?
둘째, 이것은 내가 원하는 일인가?
적어도 한 가지 질문에 '예스'라고 대답하지 않으면 '노'라는 대답을 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192-193

걱정 - 미리 준비하면 마음속의 걱정을 떨쳐낼 수 있다. 쓸데없이 걱정을 버려라.
사람들은 준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여기에는 기본적으로 네 가지 유형의 사람들이 있다. 
① 준비는 하지만 걱정을 떨쳐 버리지 못하는 사람
② 준비하려고 애쓰지도 않으면서 걱정만 하는 사람
③ 별로 준비하지도 않고 걱정도 하지 않는 사람
④ 철저히 준비하고 걱정하지 않는 사람  196-197
준비하는 것은 자기방어와 타인 구호라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198
준비가 가장 좋은 것이기는 하지만 준비가 되지 않았을 경우라도 쓸데없는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두려움을 몰아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걱정이 삶의 질을 방해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깨닫는 것이다.  199
걱정을 물리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도망치거나 과민반응을 하는 것이 아니라 걱정을 완전히 인정하는 것이다. 
걱정을 향해 이렇게 말하라.
"난 지금 널 보고 있어. 하지만 난 네게 큰 의미를 두지 않아, 그리고 그 어떤 걱정도 없어. 왜냐하면 난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이지. 나는 네가 나타날 때마다 재빨리 물리치겠어."  200

두통거리 - 차분한 마음이 최선의 해결책이다. 골치 아픈 문제들을 버려라.
우리는 마음의 순수한 평정을 지향함으로써 자신을 올바르게 이끌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그것은 어떤 문제의 해답을 반드시 안다는 뜻이 아니라 때가 되면 저절로 알게 될 것임을 확신한다는 뜻이다.
해결책을 가지는 것은 하나의 출발점이 되지만 현명한 지혜 럾이는 샐수로 이끌거나 심지어 더한 좌절과 혼란으로 밀어넣을 수 있다.  203
어둠 속에서 자신을 믿는 것과 비슷하다.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며 자신을 속이는 일이 아니다. 속이는 일은 나쁜 행동이며 어리석은 행동이다. 그보다는 본능적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내면의 힘을 따라야 하며, 하음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내면의 목소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때에도 실망하거나 주저앉으면 안 된다. 왜냐하면 곧 나아갈 길을 찾아내기 때문이다.  207

위선 - 거짓된 마음을 몰아내 참된 관계를 갖는다. 거짓의 탈을 쓴 위선을 버려라.
다른 사람들의 삶에서 치유력이 되는 방법은 많다. 일단 스스로 치유력이 되겠다는 의지를 가졌고 그 중요성도 알았다면, 그렇게 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먼저 마음을 가라앉히는 일이다. 그래야만 다른 사람들이 더욱 쉽게 다가올 수 있으며 남의 말을 더 잘 들어주는 사람이 될 수 있다.  209
자신이 치유력이 될 때 높은 직관력을 갖게 되며 언제 필요한지를 즉시 감지할 수 있다. 결코 강제에 의해서가 아니라 상대가 요청하기도 전에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부드럽게 내민다. 다른 사람의 삶에 치유력이 된다는 것은 자신은 완전히 물러나는 것이기 때문에 고압적이거나 위선적이지 않다. 치유의 목적은 도움을 주는 것이다. 다만 상대방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거나 공간을 주는 것이 최상의 방법임을 깨달아야 한다.  211

실패 - 싶래는 우리를 성공의 길로 나아가게 한다. 그대를 좌절시키는 실패를 버려라.
삶에서 실패는 필수적인 요소이다.  212
시패를 두려워하는 것은 시작하는 것과 시작하지 않는 것의 차이일 수 있지만 승리와 패배의 차이가 된다. 
실패는 실망으로 교묘하게 변장한 픽션에 불과하다는 사살을 아는 것은 진짜 멋진 깨달음이다. 
우선 두려움이 줄어들고 새로운 일에 더욱 자주 도전하게 된다. 모험을 시도하고, 더욱 대담해지고, 낯선 것에 부딪치고, 새로움을 개척하고, 보다 재미있는 삶을 살게 된다. 가장 중요한 점은 더 큰 자신감과 지혜를 가지고 역경에 대응하게 되는 것이다.
내가 실패를 픽션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실패는 현실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과 상상 속에서만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213
우리는 객관적인 인식을 하기가 아렵다. 한 발짝 물러서서 다른 사람을 관찰할 때는 아주 또렷하게 보이지만 자신을 제대로 보기는 어렵다.
실패 여부는 전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의 인식에 달려 있다.  214
실패가 주는 가장 큰 교훈은 무엇일까? 실패는 사니의 생각에 의해 만들어지고 강화되는 일종의 환영(幻影)이다. 삶은 우리의 생각대로 만들어진다. 그러므로 자신을 실패자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왜냐하면 실패자가 아니니까!  219

허둥거림 - 바쁜 마음의 짐을 내려놓지 않으면 더 엉망이 된다.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허둥거림을 버려라.
내 마음이 자유롭고 맑을 때는 균형 잡힌 시각을 유지할 수 있으며 기대가 충족되지 않아도 원만하게 처리할 수 있다. 나아가 중요한 일이 터졌을 때 즉각 분명하고도 제대로 대처할 수 있다.  225
바쁜 마음을 평온하고 고요하게 만드는 열쇠는 마음을 비우는 것이다. 마음을 비우는 일은 잠그는것이 아니다. 마음은 여전히 활동한다. 마음이 텅 비어도 현명하고 지적이고 질서 있는 생각이 이어진다.  226

불신 - 스스로를 믿는 행동이 마음에 위안을 안겨준다. 세상을 부정하게 만드는 불신을 버려라.

저항 - 파도에 저항하지 않고 항복하면 이길 수 있다. 꼭 이겨야겠다는 고집스런 저항을 버려라.
이 세상에서 '안전하다'고 느끼기 위한 가장 종요한 행동은 아이러니 하게도 '포기'이다. 하지만 이는 패배주의적 의미에서의 포기가 아니라 실제로 가진 것보다 더 많은 통제력을 가졌다고 착각한 데서 나오는 몸부림을 포기하라는 뜻이다.  236
우리는 돈이나 권력, 외모로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많은 부분을 자기 손 안에 두려고 한다. 바로 이 통제력을 움켜쥐려는 시도야 말로 우리가 겪는 불안과 고통의 뿌리인 것이다.  238
희망을 갖지 말라는 뜻이 아니며 자기 자신을 포기하라는 뜻도 아니다.  239

상실감 - 귀를 기울이면 잃어버린 것들을 찾을 수 있다. 모든 일을 좌절시키는 상실감을 버려라.
고통스런 생각과 느낌이 일어나면 ... 인정하는 것이다. 이는 타협이 아니다. 고통 속으로 빠져드는 것도 아니고 어떤 형태으 거부도 아니다. 단지 연민을 가지고 그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생각들이 떠오르면 밀어내지도, 증오하지도, 도망치지도 않는다. 그저 그 생각을 있는 그대로 본다. "그래, 내가 사랑하던 사람이 죽었지. 지금 난 그 사람이 그리운 거야." 이러한 생각을 비난하거나, 바꾸거나, 축소하지도 않느다.  245
상실감의 치유는 부러진 뼈가 낫는 것과 똑같은 과정을 거친다. 지독한 고통 속에서 이 사실을 아는 것은 크나큰 위안이 된다. 가급적 혼자 있지 마라. 필요한 위안과 도움을 구하라. 지금은 용감하거나 강인해야 할 때가 아니다. 오히려 다른 사람드에게 마음을 열고 손을 내밀어 친절을 받아들여야 하는 순간이다.  246

갈등 - 나와 너의 공통점을 인정하면 갈등이 사라진다. 서로를 멀어지게 하는 갈등을 버려라.
"신을 웃기고 싶다면, 말다툼하는 연인드에게도 공통점이 있다고 말하면 된다." 정말 신이 웃었는지 어떤지는 모르지만, 그 말은 확실히 나를 웃겼고 갈드오가 공통점에 대해 생각힐 기회를 주었다.  247

부정 - 잡았다 놓아주는 행동으로 부정을 극복한다. 믿음을 파괴하는 부정적 행동을 버려라.
부정적인 생각에 빠져드는 이유는 그렇게 길들여졌기 대문이며, 다른 방법을 가르쳐준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다.  252
놓아주기는 말 그대로 놓아주는 것이다. 부정적이고, 화나고, 비판적이고, 짜증스러운 생각들을 인식한 후에는 그대로 흘려보낸다.
단지 어떤 생각이 눈덩이처럼 커지기 전에 놓아준다는 개념에만 익숙해지면 되는 것이다.  253

조급증 - 속도를 조금 늦추어 행복을 찾는다. 일을 망치는 조급증을 버려라.
"1백만 분의 1초는 어느 정도의 시간인가?"
정답은 빨간 불이 파란 불로 바뀌는 순간부터 뒤에 서 있는 자동차가 경적을 울릴 때까지의 시간이다. 우리는 그만큼 조급한 사회에서 살고 있다는 얘기다.  256
속도와 효율성이 정말 행복과 관계가 있을까?  257
인내심과 삶의 질은 연결되어 있고 매우 중요하다.  258
인내는 우선시하고 연습하지 않으면 인생의 많은 부분을 흥분하고 짜증내는 데 소비하게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259
인내심을 키우는 비결은 작은 것에서 시작하되, 오늘 당장 시작하는 것이다.  260

적대감 - 그는 오늘밤 죽을 수도 있다. 관계를 멀어지게 하는 적대감을 버려라.
오그 만디노(Og Mandino, 미국의 저술가 겸 언론인) "다른 사람을 대할 때는, 오늘밤 죽어가는 사람을 대하듯 하라. 그에게 당신이 가진 모든 친절과 배려를 베풀고 그를 이해하라. 그 행위에 대한 어떤 보상도 바라지 마라. 삶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261
주어진 시련을 저주로만 보지 않고, 성장과 관조의 기회로 삼는 것이 만족한 삶을 누리는 열쇠이다.  263

비관주의 - 선택은 그대의 마음에 달려 있다. 불행을 불러오는 비관주의를 버려라.
낙관주의의 희망적인 측면 중 하나는 그것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고 깨달을수록 더욱 낙관적이 된다는 사실이다. 
어떤 사람이 갑자기 낙관주의자로 변하는 특별하고 합당한 이유는 없었다.  270
변화를 이루기 위한 세 개의 열쇠
첫째, 내가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라.(인지)
둘째, 생각의 주체는 자신임을 명심하라. 그런 생각을 한 사람이 나라면, 그런 생각에 도전할 수 있는 사람도 역시 나 자신이다.
셋째, 자신에 대해 관대해져라.  271-272
이 세상엔 아름다운 것이 추한 것보다 더 많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감사해야 할 것, 희망적인 것도 많다. 당신이 아름다움과 축복을 보기로 결심했다면, 그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것은 이 세상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나는 당신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지만 당신이 원하기만 하면 낙관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만큼은 낙관한다.  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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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를 배경으로 아들이 할아버지 대 부터의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소설이다.
친할아버지인 쇠날이 할아버지의 어린시절로 시작하여 증조할아버지의 인정을 받지 못하다가 같은 백정마을에서 잘나가는 올미 할머니가 고사리캐러갔다가 양반자제들에게 집단 겁탈을 당한후 어린시절 소꿉친구였던 할아버지와 어쩔수 없이 결혼하면서 쇠날이 할아버지는 집안의 가업이던 소잡이를 잘 하게 되고, 첫 아들로 태어난 아버지는 모습이 할아버지와 달랐지만 할아버지의 따뜻한 보살핌으로 자라게 된다. 
그런 아버지는 수근대는 소리와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친아버지는 따로 있을것이란 생각을 늘 갖게 되고 임종을 눈앞에 둔 어머니 앞에서 친아버지가 누군지를 묻는 불효까지 하면서도 아버지는 끝까지 자신의 현실을 믿지 못해 집을 나가게 되고..
철저히 돈을 벌기위해 친일까지하며 악착같이 돈을 모으고, 돈을 모으니 가문을 사고 집안을 바꾸기 위해 신여성과 결혼을 한다. 그렇게 소설의 나(윤식)는 태어나는데, 나는 형이 있고 형은 언제나 따뜻하게 동생을 보살핀다. 

사랑으로도 살기 힘든데 사랑없이 조건을 가지고 한 결혼은 늘 화목한 가정이라는 연극을 하게 되고, 연극속에서 미치지 않을 수 있었던건 언제나 형(경식) 덕분이었다.
그런 형이 일본 유학을 하고 집으로 온후로는 독립을 위한 주의자가 되어 다른사람이 되는 것을 보게 되고 결국 형은 형무소에 들어가고, 형을 면회가는 날 형을 사모하는 이쁘지도 않고 집안도 좋지 않은 현옥을 만나 첫눈에 반하게 된다.

지금까지 한량으로 살던 나는 진정한 마음으로 하는 사랑을 알게 되고 형을 핑계로 1년을 넘게 만나면서 그녀에 대한 순정을 키워나간다.
어느날 형은 결국 사상을 바꿔 전향(지금까지 가족임을 한번도 의심하지 않았는데, 아버지는 친아버지이나 친어머니는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면서...)하면서 풀려나고 그런 형과 아버지는 친일 연설을 하다가 결국은 일본인들에 의해 입대를 강요받는다.
그 무렵 현옥은 아버지의 노름빛을 탕감하는 조건으로 일본공장으로 간다는데, 신청서는 여성 정신대 지원서.

결국 나는 형이 아닌 현옥을 위해 형대신 입대를 자청하고, 형에게는 현옥의 상황을 이야기하며 방법은 빛을 탕감해주고 형과 결혼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말을 남긴다.
입대전 현옥과의 마지막 만남에서 그는 새 고무신을 선물한다. 그리고 현옥은 그에게 날카로운 첫 키스를 선물한다. 
그리고 그는 삶에 대한 의지를 태우며 살아돌아오리라 각오하게 된다. 

자신의 가슴으로 하는 사랑을 위해 죽음을 선택한 나는 아버지가 일본에게 바치는 비행기의 조종사가 되기 위해 육군 조종사 훈련을 받게 되는데, 혹독한 훈련에 많은 수가 죽거나 자살하지만 나는 특유의 적응력으로 그 조직에서 튀지 않으면서 적응해 나가게 된다....그리고 살아야 한다는 의무때문에 라도...
전세는 바뀌어 일본은 다급해 지고 결국 조종수들은 천황을 위한 가미가제로 개죽음을 당하는 운명에 처하게 된다.
이미 전쟁을 통해 실력있는 조종수들은 남아있지 않고 훈련중인 나를 포함한 동료들은 하나하나 자살특공대로 죽어나가고 피하다피하다 결국은 나도 출병하게 된다. 
나는 3조.. 1조가 날아오르고, 뒤이어 2조가 날아오른다.. 이제 3조..
그런데 2조 비행기 한대가 진로를 바꿔 격납고로 향하고 활주로의 모든 것들을 폭파시키게 된다.
출병직전 폭발을 피해 달려... 결국 주인공이 나 즉 윤식은 살아난다.

출병전날 소모품으로 전락한 인간이 되기 싫다던 동료의 희생으로 살아난다.
그리고 소설은 끝이난다.


할아버지는 집단성폭행을 당한 할머니와 결혼하면서 순정을 다했지만 할머니는 이쁘고 생각도 깊은 자신이 놀림만받던 할아버지와 어쩔수 없이 결혼하면서 자신의 희망과 삶을 포기하게 된다.
아버지는 혈통을 바꾸기 위해 교육을 많이받은 좋은 집안의 어머니와 결혼하였으나, 가난에 찌들렸던 어머니는 가난의 탈출구로 아버지를 선택하고 둘은 모종의 협약관계가 되어, 좋은 가정인척 연기만 하는 삶에 의미가 없는 생을 살아간다.
그런 선조들의 모습을 바라고 자란 윤식은 전쟁에서 살아돌아와서 현옥을 보살피는 내용이 이어졌다면 어떻게 살았을까...

윤식은 연극속에서 사는 자신의 삶 때문에라도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랐다. 별다른 삶의 이유 없이 살아가던 그가 사람들을 통해 순간순간 느껴지는 본심들을 통해 '성악설'을 믿지 않게 된건 왜일까...

소설을 통해 많은 것들을 생각해 보게 되고, 지나온 역사를 통해 한국인의 감정과 삶을 대하는 태도를 생각해 보게 된다.


진정한 위협은 가까운데 있다. 모두에게 익숙한 것, 익숙하여 방심하는 것이 더 무서운 법이다.  26
양갓집 여자들이 목숨보다 더 중시한다는 정조라는 것이 죽음과 맞바꿀 만한 가치가 있는가는 아무래도 의심쩍었다.  28

아버지는 조선어를 말할 때 일부러 서투른 척 더듬거렸다. 허울로나마 일본어를 하는 조선인보다는 조선어를 할 줄 아는 일본인 취급을 받고 싶었던 것이다.  69
돈에는 피가 흐르지 않는다. 민족도 계급도 없다.  79
아버지는 지금껏 인생에서 '진짜'를 찾아 헤매었다. 진짜 아버지, 진짜 양갓집 규수, 진짜 부와 명예와 권력.... 하지만 진짜를 찾아 헤매는 아버지는 가짜였다. 그래서 아버지가 '진짜'를 찾아다닌 여정은 다만 자신이 얼마나 '가짜'인가를 증명하고 다닌것에 불과했다.  144
아버지는 자신의 실수에 대한 후회와, 형사 나카무라에 대한 당혹감과, 난생처음 경험한 돈의 무력함에 대한 실망감을 뒤섞어 ... 162

경성역이라면 으레 흰 빵과 샐러드 접시가 즐비한 양식당 경성역 그릴과 갓 볶은 커피 맛이 좋은 티-룸과 일등석 객실 의자의 푹신한 쿠션만이 떠올랐다. 그런데 현옥을 따라 약현고개를 오르며 나는 주변에 펼쳐진 풍경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최신식 모던 건물인 경성 역사의 코앞에 이처럼 지저분하고 초라하고 궁핍한 빈촌이 있으리라곤 상상조차 못했던 것이다.  177
구질구질한 건 딱 질색이었다. 비참한 모습 앞에서는 눈을 질끈 감아버리는 편이 나았다. 내일이 아니었다. 남의 삶이었다. 싫다. 정말 싫다! 그런데도 입안에서 들끓는 악다구니를 차마 내뱉지 못한 채 나는 난전에 걸터앉아 현옥이 사주는 돼지죽 같은 밥을 꾸역꾸역 퍼 먹고 있었다.  177

또 하나의 진리를 새롭게 배웠다. 사랑은 어찌해도 계획적일 수 없다.  194

미치지 않기 위해 웃기도 하지만 울 수 없어서 웃기도 한다.  198

"끔찍해요, 전쟁이란 거...."
조선인들을 빈사지경으로 몰아붙이는 공출과 징용, 날로 늘어나는 군수 공장과 인력 차출, 하루에 2합 3작으로 제한된 식량 배급... 하지만 국방 헌금을 열심히 내는 친일파 아버지를 둔 덕택에 그 모두가 딴 세상 이야기 같기만 한 나로서는 그저 현옥이 무언가를 안타까워한다는 사실에 안타까워하며 비탈땅에 늘어선 헐벗은 나무들을 멀거니 바라볼 뿐이었다.  224

뽀얀 피부야 수형 생활에 망가졌다 해도 깎은 듯한 이목구비와 가지런한 치열은 그대로인데 미소만은 주위를 다 환하게 하던 예전의 그것이 아니었다. 푸른 죄수복 대신 빳빳하게 다린 새 와이셔츠를 입었는데도 왜지 후줄근했다. 상처의 흔적은 온데간데없고 텁수룩하게 자랐던 수염도 깔끔히 면도했지만 산뜻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229

본능에 솔직한 건 죄가 아니다. 대개의 사람들은 그걸 속이려다가 죄를 짓는다.  262

나는 본래 '최선'이라는 걸 모르는 인간이다. '대충'이나 '그럭저럭'이 전부인 인생에서 무슨 일에도 최선을 다해본 경험이 없다. 그런데 막상 겪어보니 '최선'을 다하는것도 제법 할 만한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미련도 후회도 없었다.  264

어떻게 삶의 욕망을 움켜잡고 앙버티는 사람이 죽음의 문전을 서성이는 사람을 만족시킬 수 있겠는가?  266

새 고무신 한 켤레....  272
현옥이 읽어보라며 권해준 한용운이라는 땡중 출신 시인의 시집에서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  274
현옥과의 잛은 입맞춤은 날카오웠다. 달콤한 독침에 쏘인 듯 아프고 황홀했다. 내 첫 키스의 추억은 그러하였다.  275

"윤식아....!"
"날 용서해 줄 수 있니?"
"용서 같은 거 할 일이 뭐 있어요?"
".... 고맙다."
입 밖으로 내뱉지 못하고 꿀꺽 삼킨 말은. 어머니가 진정으로 용서를 구할 사람은 내가 아니라 바로 어머니 자신이라는 말이었다.  279

현옥의 입술이 내 입술에 닿는 순간 갑자기 삶과 죽음에 대한 분별심이 솟구쳤다. 죽기 싫어졌다. 맹렬하게 살고 싶어졌다. 나 자신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삶의 의지가 퐁퐁 샘솟았다. 물론 현옥을 위해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은 변함없었다.  283

죽겠노라 자청하여 죽으로 가는 마당에 돌연 죽기 싫어진 것 역시 현옥 때문이었다. 그녀는 어머니와 아버지와 형과 요네하치와 친구들이 하나같이 숨 쉬는 송장으로 취급하는 나를 살아 있는 사람으로 보아준 세상의 단 한 사람이었다.  284

당신은 우연의 운명을 믿느냐고.. 나는 믿는다고 했다.  303

"너의 마차를 별에 걸어라!"  
".....초월주의자 에머슨의 말이지. 현실의 노예가 되지 말고 드높은 이상을 추구하라고! 하지만 비이성적인 광기가 뒤덮인 세상에서 이상 따윈 기대할 수 없지. 소모품으로 전락한 인간이 출구가 없는 곳에서 탈출하는 방법은 희생뿐이야. 누군가 자기희생을 해야만 죽음의 사실을 끊을 수 있어. 비록 그 과정이 비극일지라도, 결과는 조금이나마 이상에 가까워지겠지..."  358


작가의 말
비극이다. 우리 근현대사를 쓴다는 것 자체가 거대한 비극에 맞대면하여 슬픔을 감내하는 일이다. 하지만 비장하고 엄숙한 방식만으론 그 비극 속에서도 징그럽도록 끈질기게 존재했던 삶을 온전히 그려낼 수 없다. 기실 소수의 큰 사람을 제외한 평범한 인간들의 삶이란 너덜너덜한 일상을 가까스로 짜깁기한 남루한 누더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362
이 소설은 '역사'가 아닌 '시대'를 쓰기 위한 첫 시도다.  363





개인적으로 마지막 장 표지의 그림은 책의 표지와 같은 그림인데도 보면서 주인공의 달관한 표정이 가슴에 와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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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알기 전까지 간송이 누군지도 몰랐다. 그만큼 문화재에 대한 관심도 없었다.
그리고 책에 재미를 기대하지 않았다. 그냥 일제시대 문화재 보호를 위한 삶을 산 일대기 정도로 생각하고 보았다.

책은 여러가지 나의 생각을 무참하게 깨 주었다.
첫 장부터 너무 흥미있게 진행되었다.
그리고 문화재를 진정으로 생각하고, 조건없이 자신이 가진것으로 후대에 남기려는 자신만의 독립운동을 한 사람을 보게 되었다.
그의 고민과 노력과 행동들이 지금 내가 무엇을 하는게 더 옳바름에 가까울 수 있는지 생각해 보게 한다.
단지 젊은 갑부 였던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것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하고 그것에 자신의 많은 부분을 희생하면서 일구어낸 간송을 통해 삶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감사합니다. 그러나 위창 선생님게서 서화는 제값을 주고 구득해야 한다고 하셨으니, 너무 신경 쓰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하하하! 위창 선생님께서 저희 같은 서화점 주인들을 크게 생각해주시는 말씀을 하셨군요. 그러나 결국에는 간송을 위한 말씀이십니다. 앞으로 많이 겪으시겠지만, 그렇게 하시면 오히려 조심해서 값을 부르고 좋은 물건이 나오면 제일 먼저 연락을 드리는 게 저희 사화상들입니다. 결국 돈보다 중요한 게 마음이니까요!"  111

전형필이 유명 화가의 그림보다는, 조선 시대 미술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작품을 수집하고자 함을 알 수 있었던 것이다. 마구잡이로 수집하는 것이 아니라, 자료를 찾고 공부하면서 체계가 있는 수집 계획을 세웠다는 것이 대견했다.  117

힘들게 수장한 물건을 절대 다시 내놓지 않아도 될 만큼만 모으게나, 만약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자네가 오랫동안 애써서 모은 수장품이 자네 스스로 또는 자손들에 의해 뿔뿔이 흩어지고 말 것이니, 내 말을 명심하고 또 명심하게.  121

"나는 조선의 독립을 확신하고 또 확신하네. 그러니 자네도 그 희망을 잃지 말고,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이를 악물고 참고 넘기기 바라네. 지금 변절하는 이들은 그 희망의 끈을 놓은 사람들이지. 그러나 우리 조선은 꼭 독립되네. 동서고금에 묺;ㅘ수준이 높은 나라가 낮은 나라에 영원히 합병된 역사는 없고, 그것이 바로 문화의 힘이지. 그렇기 때문에 일제가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우리의 문화유적을 자기네 나라로 가져가려고 하는 것일세. 물론 일본에 있다고 해서 우리의 문화가 왜놈의 문화가 되는 건 아니지만, 우리 민족의 눈앞에서 자꾸 사라지면 남은 문화가 초라해질 테니, 지킬 수 있는 만큼은 지켜야 하네. 아직 어린 자네에게 이렇게 막중한 소임을 맡겨서 마음이 편치 않네만. 이 일이 자네가 할 일임을 잊지 말아주기 바라네."
"오늘 선생님게서 해주신 말씀을 평생 가슴에 간직하겠습니다."  124

전형필이 지금의 간송미술관 터를 구입한 것은 1933년 봄, 돈이 있다고 할 수 잇는 결심이 아니었다. 일본이 박물관과 수장품을 강제로 빼앗으면 고스란히 넘겨줘야 했다. 그런데도 전형필은 큰돈을 들여 박물관을 짓고 일본인들이 탐내는 것들을 수장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독립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결심이었다.  159

"재산이란 지키고 싶다고 지켜지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재산을 물려주기보다는 박물관을 남겨주는 게 수집품을 지킬 수 있는 길일 것 같아 그렇게 결심한 겁니다."  184

친일파의 후손이지만 그래도 글줄이나 읽었을 터인데, 조상이 남겨준 귀중한 옛책과 서화를 불쏘시개로 여기는 것은, 무식해서가 아니라 우리 문화 아니 나라에 대한 자부심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답답한 마음에 긴 한숨이 새어나왔다.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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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60만권이나 팔렸다는 이 책은 그렇게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었다.
자기계발서나 실용서가 아니다. 역사책도 아니다. 소설도 아니다. 
이 책은 철학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중에 '이러한 책이 어떻게 많이 팔릴 수 있었을까?'였다.
내용이 재미있고 없고를 떠나서 쉽게 읽기 어려운 책을 많은 사람이 보았다는 것이 핵심이다.
하버드 20년 연속 최고의 명강의 라는 부제 때문일까?
단순하게 정의(Justice)에 대해서 알고 싶어서였을까...
출판사의 과감하면서도 자극적인 마케팅 때문이었을까...

아무튼 이 책은 철학적인 내용.. 제러미 벤담의 공리주의, 자유지상주의, 존 스튜어트 밀, 칸트, 존 롤스, 아리스토텔레스... 
유명한 철학자들의 생각들을 토대로 정의에 대해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생각들과 함정들과 잘못들, 그리고 생각해 보아야 하는 것들에 대해 거론하고 있다.

책이 유명해지고 EBS에서 마이클 샌델 교수의 하버드 강의 수업동영상을 방송하기도 하였다. 

과연 정의란 무엇일까...
우리는 정의란 것을 영웅들이 나오는 영화들에서 종종 접하게 된다.
그렇기에 정의롭다는 것은 약자를 도와주는 느낌이 들기도 하다.  그렇다면 사회적 약자들을 도와주는 것만으로 정의가 실현되는 걸까.. 사회 구조 자체의 인식이 인간으로서 우리가 공동선을 추구해야 한다는 샌델 교수의 말이 정의일까..
이 책의 서두에서 부터 시작하는 가장 큰 세 가지 줄기 '행복, 자유, 미덕' 중에 하나로 선택될 수 있을까...

책에서는 정의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하고 있지 않다. 다만 샌델 교수의 방식대로 우리가 생각해보는 것들에 반박들을 통해서 좀 더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통해 각자가 어느정도 정의를 실현하게 되기를 바라는 걸지도 모르겠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해 지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 그렇기 위해서는 자유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공동체로서의 미덕을 유지해야만 가능할 것이다. 
사실 이것들 외에도 우리에게는 여러가지가 더 필요할 것이다. 
하나의 단편적인 사실만으로 모든 결정을 내리지 말고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통해 우리는 한발 더 나아갈 것이며, 좀더 나은 세계를 꾸려 나갈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허리케인 찰리가 지나간 뒤에 일어난 가격폭리 논쟁은 도덕과 법에 관한 어려운 질문을 던진다. 재화와 용역을 판매하는 사람이 자연 재해를 이용해, 시장이 견디기만 한다면 어떤 가격을 불러도 상관없는가? 이때 법이 조금이라도 힘을 쓸 수 있다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가격폭리 금지가 구매자와 판매자의 자유로운 거래를 방해할지라도 주정부는 가격폭리를 금지해야 하는가?  16
가격폭리처벌법에 찬성 또는 반대하는 주장은 세 가지 항목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행복 극대화, 자유 존중, 미덕추구이다. 이 셋은 서로 다른 각도에서 정의를 바라본다.  17

고대의 정의론은 미덕에서 출발하는 반면 근현대의 정의론은 자유에서 출발한다.  21
민주 사회에서의 삶은 옳고 그름, 정의와 부정에 관한 이견으로 가득하게 마련이다.  
공적인 삶에서 도덕문제를 놓고 열정적이고 격렬하게 논쟁을 벌이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도덕적 신념이 이성과는 무관하게 가정교육이나 신앙으로 정해졌다는 느낌을 받는다.  44

혼란의 힘과 그것을 정리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는 것이 바로 철학의 출발점이다.  45

도덕적 사고란 혼자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여럿이 함께 노력해 얻는 것이라고 대답할 수 있다.  46
독자들이 정의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비판적으로 고찰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확인하고,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고민하게 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47

구명보트 사건을 바라보는 두 사고방식은... 어떤 행위의 도덕성은 전적으로 그것이 초래하는 결과에 달렸다는 시각이다.... 도덕적으로 볼 때, 결과가 전부는 아니라는 시각이다.  54
공리주의의 핵심은 도덕의 최고 원칙은 행복을 극대화하는 것, 쾌락이 고통을 넘어서도록 하여 전반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것이라는 주장.  55
공리주의의 가장 두드러진 약점은 개인의 권리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직 만족의 총합에만 관심을 두는 탓에 개인을 짓밟을 수 있다.  58
밀은 쾌락과 고통이 전부라고 주장하면서도, "더 바람직하고 더 가치 있는 쾌락이 있다."고 덧붙인다.  79
밀은 가장 뛰어난 사람도 "더러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고급 쾌락을 제쳐두고 저급쾌락을 사실을 인정한다.  81
욕구는 더이상 무엇이 고상하고 무엇이 저급인지를 판단하는 유일한 기준이 못 된다.  82

자유지상주의자들은 규제 없는 시장을 옹호하면서 정부 규제에 반대하는데, 그 명분은 경제 효율성이 아니라 인간의 자유다.  89
로버트 노직은 <아나키에서 유토피아로>(1974)에서 자유지상주의 원칙을 철학적으로 옹호.. 노직에 따르면, 경제 불평등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는 분재 정의가 구현되려면 두 가지 필수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나는 초기 소유물에 구현된 정의이고, 또 하나는 소유물 이전에 구현된 정의다. 
첫 번째 조건은 돈을 벌 때 사용한 자원이 애초에 합법적인 소유물이었는가를 묻는다. 두 번째 조건은 시장에서 자유로운 교환으로 또는 다른 사람이 자발적으로 건네준 선물로 돈을 벌었는가를 묻는다.
두 질문에 모두 그렇다고 답할 수 있다면 현재의 소유물을 가질 자격이 있으며, 국가는 소유자의 동의 없이 그것을 빼앗을 수 없다.  92-93

자유시장 옹호는 전형적으로 두 가지 주장에 근거한다. 하나는 자유에 관한 주장(자유지상주의자)이고, 또 하나는 행복에 관한 주장(공리주의자)이다.  111

도덕철학자인 엘리자베스 앤더슨(Elizabeth Anderson)은 (대리출산관련내용에서) 핵심은 재화라고 해서 다 같은 재화가 아니라는 점이다. 따라서 모든 재화의 가치를 이익의 수단의나 물건의 효용만을 따져 평가해서는 안 된다. 주장.  138

이마누엘 칸트는 의무와 권리에 대해서 우리는 자신을 소유한다거나 우리 목숨과 자유는 하느님의 선물이라는 주장에 근거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우리는 존중받아야 하는 존엄성을 지닌 이성적 존재라는 생각에 기초한다.  148
칸트는 쉰일곱이던 1781년 <순수이성비판>을 출간하고 4년 뒤에 <도덕 형이상학의 기초>를 출간하면서 공리주의를 통렬하게 비판한다.  149
자유에 대한 그의 설명은 정의를 주제로한 오늘날의 논쟁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이 책 도입주에서, 정의를 이해하는 세 가지 방식을 구별해 소개했다. 그중 하나가 공리주의 시각으로, 이에 따르면 정의의 개념을 규정하고 무엇이 옳은 일인가를 결정하려면 사회전체의 행복을 극대화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물어야 한다. 두 번재는 정의를 자유와 연관시키는 시각으로, 자유지상주의자들이 관련 예시를 제시한다. 이들은 소득과 부의 공정한 분배란 규제 없는 시장에서 재화와 용역의 자유로운 교환이라고 말한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시장을 규제하는 행위는 개인의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기에 부당하다. 세 번째는 정의란 사람들이 도덕적으로 마땅히 받아야 할 몫을 받는 것, 즉 재화를 분배해 미덕을 포상하고 장려하는 것이라는 시각이다. 
칸트는 첫 번째 시각(행복 극대화)과 세 번째 시각(미덕 장려)을 거부한다. 정의와 도덕을 자유와 연관시키는 두 번째 시각을 열렬히 옹호한다.  150
칸트는 공리주의를 거부한다. 공리주의는 권리를 따질 때도 최대 행복에 기여하는지 계산기를 두드려보는 탓에 권리를 무기력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151
누군가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그를 선하게 만드는 거소가는 사뭇 다른 일이며, 이익 추구에 신중하거나 약삭빠르게 만드는 것은 덕이 있는 사람으로 만드는 것과는 다른 일이다.
칸트의 주장에 따르면, 우리는 '순수 실천 이성'을 연습하여 도덕의 최고 원칙에 도달할 수 있다.  152
그는 우리가 이성적 동물일 뿐 아니라 지각력 있는 동물이라고 말한다. 칸트가 말하는 '지각력'이란 감각과 느낌에 반응하는 능력이다.  153
칸트는 기호를 충족하는 행위를 문제삼지 않는다. 다만 이때 우리는 자유롭게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이미 결정된 내용에 따라 행동할 뿐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내가 선택한게 아니라 이미 갖고 있는 욕구일 뿐이다.(아이스크림 선택문제에서.. 쵸코 바닐라 딸기)  154
칸트는 '타율'이라는 말을 만들어.. 내가 타율적으로 행동한다면, 내 밖에 주어진 결정에 따라 행동한다는 뜻이다.  155
우리가 자율적으로, 즉 자신에게 부여한 법칙대로 행동한다는 것은 행동 그 자체가 목적이 된다는 뜻이다. 우리는 저 밖에 주어진 목적의 도구가 되지 않는다.  156
칸트에 따르면, 어떤 행동의 도덕적 가치는 그 결과가 아니라 동기에 있다. 중요한 것은 동기이며, 그것은 특정한 종류라야 한다. 중요한 것은 옳은 일을 하는 것이며, 그 이유는 옳기 때문이라야지, 이면에 숨은 동기 때문이어서는 안 된다.  157
옳은 일을 하며 쾌락을 느낀다고 해서 그 행동의 도덕적 가치가 떨어지지는 않는다. 중요한 점은 선행의 동기가 그 행동이 옳기 때문이라야지, 쾌락을 주기 때문이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162
칸트에 따르면, 내 의지가 자율적으로 결정될 때만이, 그러니까 내 의지가 내가 나에게 부여한 법칙에 지배될 때만이 나는 자유롭다.  165
정언명령 ... 어떤 행동이 다른 것의 수단으로만 바람직하다면, 이때의 명령은 가언명령이다. 어떤 행동이 그 자체로 바람직하다면, 따라서 이성에 부합하는 의지에 꼭 필요하다면, 이때의 명령은 정언명령이다. ... 칸트가 말하는 '정언'은 조건이 없다는 뜻이다.  167
그는 오직 정언명령만이 도덕적인 명령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168
정언명령의 공식 1. 당신의 행동준칙을 보편화하라.(모순없이)
                       2. 인간을 목적으로 대하라.(수단이 아니라, 한결같은 목적으로 대하라)  168-171
칸트식 존중은 인간 그 자체에 대한 존중이며, 우리 모두에게 비차별적으로 존재하는 이성적 능력에 대한 존중이다.
우리는 상대가 어디에 살든, 우리가 상대를 얼마나 잘 알든, 모든 사람의 인권을 옹호해야 한다.  173
'이성적 존재는 ...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그리고 자신의 모든 행동을 ... 지배하는 법칙을 알 수 있는 두 가지 관점을 갖는다. 첫째, 감각적 세계에 속해 있는 한, 자신이 자연법칙(타율)에 지배된다고 생각 할 수 있으며, 둘째, 지적 세계에 속해 있는 한, 자연법칙과는 독립되어 경험이 아닌 오직 이성을 토대로 한 법에 지배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177
타인이나 우리 자신을 단순히 물건 취급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자신을 마음대로 처분할 수 없다. 자유지상주의의 자기 소유 개념과는 정반대로, 칸트는 우리는 자신을 소유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181

존 롤스는 자신의 저서 <정의론>에서 정의를 고민하는 올바른 방법은 원초적으로 평등한 상황에서 어떤 원칙에 동의해야 하는가를 묻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198
롤스가 생각한 사회계약은 원초적으로 평등한 위치에서 이루어지는 가언합의다.  199
자발적 행위로서 계약은 자율을 표현한다. 계약으로 생긴 의무는 자발적으로 부과한 것이기에 중요하다. 상호 이익을 위한 도구로서 계약은 호혜원칙이라는 이상에서 나온다. 상대가 우리에게 제공하는 이익에 대가를 지불해야 하기에 계약을 이행한다. 
현실에서 자율과 호혜라는 이상은 불완전하게 실현된다. 어떤 약속은 비록 자발적이지만 상호이익을 실현하지 않는다. 또 어떤 때는 계약을 하지 않았더라도 호혜원칙을 근거로 내가 얻은 이익에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 의무가 생길 수 있다. 여기서 합의의 도덕적 한계가 드러난다. 즉 어떤 경우엔 합의만으로는 도덕적 의무가 생기지 않고, 또 어떤 경우에는 합의가 반드시 필요치 않을 수도 있다.  203
계약의 도덕적 한계 두 가지. 첫째, 동의했다고 해서 그 합의가 공정하다는 보장은 없다. 둘째, 합의만으로는 도덕적 의무가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204
한쪽으로 치우친 거래는 상호 이익과는 거리가 멀어서, 아무리 자발적인 거래라도 정당성을 주장할 수 없다.  205
정의에 관한 자유지상주의 이로노가 능력 위주 이론에서 모두 발견되는 도덕적 임의성이라는 오점에 주목하면, 평등주의를 더욱 강조하는 개념이 아니고서는 어느 것에도 만족할 수 없다고 롤스는 주장한다. 하지만 그것은 대체 어떤 개념일까? 교육 기회 불평등을 수정하는 것과 타고난 재능 불평등을 수정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다. 어떤 주자가 다른 주자에 비해 빠르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린다면, 그 빠른 주자에게 납덩이 신발이라도 신겨야 하는가? 평등주의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능력 위주 시장사회의 유일한 대안이라면 재는 있는 사람에게 불이익을 주어 강제로 평등을 달성하는 일뿐이라고 말한다.  217
롤스가 내 놓은 대안은 차등원칙이라 부르는 것으로, 재능 있는 사람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으면서 재능과 소질의 불공정한 분배를 바로잡는다. 어떻게? 재능 있는 사람을 격려해 그 재능을 개발하고 이용하게 하되, 그 재능으로 시장에서 거둬들인 대가는 공동체 전체에 돌아가게 하는 것이다. 가장 빠른 주자에게 족쇄를 채우지 말고 최선을 다해 달리게 하라. 단, 우승은 그만의 것이 아니라 재능이 부족한 사람드로가 함게 나누어야 한다는 점을 미리 알려준다.  218
롤스는 차등원칙도 격려 차원의 보상금으로 생긴 소득 불균형은 허용한다고 말한다. 단, 그 격려금은 매우 어려운 환경에 놓인 살마들의 운명을 개선하는 데 쓰여야 한다.  220
<정의론>에서 '재능이 분배되는 방식과 사회 환경의 우연성이 부당하다는 이유로 제도를 강제하는 것은 언제나 문제가 있게 마련이며, 그러한 부당함은 인간의 합의에도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 있는데, 우리는 그것을 거부해야 한다. 더러 부당함을 간과하는 구실로도 이용되는 그 주장은 부당함을 묵인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태도와 똑같이 취급한다. 자연의 분배 방식은 공정하지도, 불공정하지도 않다. 인간이 태어나면서 특정한 사회적 위치에 놓이는 것 역시 부당하지 않다. 그것은 단지 타고나는 요소일 뿐이다. 공정이나 불공정은 제도가 그러한 요소들을 다루는 방식에서 생겨난다.'
롤스는 우리가 그러한 요소를 다룰 때 "서로의 운명을 공유하고" "우연히 주어진 선천적이거나 사회적인 환경을 [자신을 위해] 이용하려면 그 행위가 반드시 공동의 이익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데 동의하자고 제안한다. 롤스는 좀더 평등한 사회를 옹호하는 가장 설득력 있는 주장임에 분명하다.  230-231

아리스토텔레스 정의론의 핵심은 두 가지 인데,
1. 정의는 목적론에 근거한다. 권리를 정의하려면 문제가 되는 사회적 행위의 '텔로스(telos : 목적, 목표, 본질)'를 이해해야 한다.
2. 정의는 영광을 안겨주는 것이다. 어떤 행위의 텔로스를 이성적으로 판단하거나 논한다는 것은, 적어도 어느 정도는, 그 행위가 어떤 미덕에 영광과 포상을 안겨줄 것인가를 추론하거나 논의하는 것이다.  262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의가 중립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의에 관한 논쟁은 영광, 미덕, 그리고 좋은 삶의 본질에 관한 논쟁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262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정의란 사람들에게 그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것을 주는 것이다. 그런데 무엇이 마땅히 받아야 할 것인가? 능력이나 자격의 근거는 무엇인가?  263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치권력을 요구하는 주요한 두 세력을 비난한다. 과두정치를 행하는 독재자들과 민주주의자들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보기에 정치의 목적은 시민의 미덕을 키우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정치는 그보다 숭고한 행위인 좋은 삶을 사는 법을 터득하는 것이다. 정치의 목적은, 사람들이 고유의 능력과 미덕을 개발하게 만드는 것, 즉 공동선을 고민하고, 판단력을 기르며, 시민자치에 참여하고, 공동체 전체의 운명을 걱정하게 하는 것이다.  271
"도덕적 미덕은 습관의 결과로 생긴다." 행동으로 터득하는 것이다.
"미덕은 우선 그것을 연습해야 얻을 수 있다. 예술이 그러하듯이." 
미덕 갖추기란 플루트를 배우는 것과 마찬가지다.  276
도덕적 미덕이 행동으로 배우는 것이라면, 처음부터 올바른 습관을 키워야 한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보기에는 이것이 법의 일차목표다.
습관은 도덕 교육의 첫 단계다.  277
문제는 "적절한 사람에게, 적절한 정도로, 적절한 때에, 적절한 동기를 가지고, 적절한 방법으로" 옳은 일을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습관이 아무리 필수라 해도 도덕적 미덕의 전부가 될 수는 없다. 늘 새로운 상황이 생기고, 특정 상황에서 어떤 습관이 적절한지 알아야 한다. 따라서 도덕적 미덕에는 판단이 필요하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실천적 지혜"라 부르는 지식이다.  178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정의는 적합성의 문제다.  280
정의와 권리에 관한 논쟁은 사회 제도나 조직의 목적, 그것이 나누어 주는 제화, 그리고 영광과 포상을 안겨주는 미덕에 관한 논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법을 만들 때 이런 문제에 중립을 지키려 노력하지만, 좋은 삶의 본질을 논하지 않고는 공정성을 말하기가 불가능해 보인다.  289

역사적 부당 행위에 대한 사죄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흔히 내세우는 논리는 앞선 세대가 저지른 잘못을 현 세대가 사죄해서는 안 되며, 사죄할 수도 없다는 내용이다. 사죄는 결국 부당 행위를 어느정도 책임지는 것이며, 내가 하지 않은 행위는 사죄할 수 없다.  297
내 책임은 내가 떠맡은 일에 한정된다는 생각은 자유주의적 사고다.  299
합의와 자유로운 선택이라는 개념은 오늘날의 정치뿐만 아니라 근현대의 정의론에서도 크게 부각된다.  300
칸트와 롤스는 자신들이 특정한 도덕적 이상을 지지한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는다. 선을 이야기하면서 권리를 배제하는 이론에 대항한다. 공리주의도 그중 하나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선에 관해 사뭇 다른 이론을 제시한다. 그가 말하는 선은 쾌락을 극대화하는 게 아니라 우리 본송을 실현하고 인간 고유의 능력을 개발하는 것이다. 인간의 선을 미리 정해놓고 그것을 바탕으로 추론한다는 점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추론은 목적론적이다. 이는 칸트와 롤스가 거부하는 추론법이다.  303
정의는 좋은 삶을 단정하지 않고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은 인간을 도덕적 선입견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선택할 권리를 지닌 자아로 본다는 뜻이다.  306
선택의 자유는, 공정한 조건에서 이루어질 경우에도, 정의로운 사회의 기초로는 충분치 않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308
자유주의적 사고에 따르면, 의무는 오로지 두 가지다. 인간이기에 생기는 자연적 의무와 합의에서 생기는 자발적 의무다.
자연적 의무는 보편적이다. 자발적 의무는 보편적이지 않고 특수하며, 합의에서 생긴다.  313



학생들을 딜레마에 빠뜨리는 수업 방식이다.  395

Posted by W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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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도서관에서 만났다. 그래서 사진에서 보이는 띠가 없었다. 
이 책의 이름만 보고서는 <책여행책>.. 막연히 여행을 자극하는 책들의 소개쯤으로 생각을 하였다.
이전의 책들인 <On the Road> 나 <언제나 써바이 써바이>는 타지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인터뷰 집이었기에 이번엔 책들과의 만남을 전제로 하는 책이지 않을까 막연하게 생각하였다.
그러니 <책, 여행책>이라고 해석을 한것이다. 
책을 펼치고 나서야 내 생각은 착각일 뿐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책여행'과 '여행책'의 파트로 나뉘어져 있었고, 두 파트를 이어놓은 제목이었던 것이다.

신선했다. 막연한 생각을 넘어선 이유때문일지도 모르고, 표지의 흔들의자 때문일지도 모르며, 여행과 관련한 내용이 담겨있지만 사진이라곤 한 장도 없는것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책의 부제처럼 '휴가없이 떠나는 어느 완벽한 세계일주에 관하여'..
매우 많은 사람들은 여행을 꿈꾸지만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힌다.
사실대로 표현하면 현실이라는 울타리에 자신을 가둔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은 시간이 있어야 여행을 떠난다고 생각을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여행을 거의 하지 못하고 있었다.
특히나 해외로는..
여행은 정말 시간이 있어야 갈 수 있는걸까?
개인적인 경험으로 비추면 아니였다. 여행은 시간을 내서 가는 것이었다. 배낭여행을 자주 가보기 전에는 가려할때마다 무언가의 발목을 잡는 일들이 있었던것 같고, 그때마다 어느정도 무시하고 떠나면 발목 잡을 것 같던 것들은 홀연히 사라졌었다.
 
이 책은 저자가 읽은 책을 통해 관심이 생기거나 알게 된 곳들을 가게 된다. 2부에서는 여행책이다. 말그대로 자신의 여행지중에 특정 지역들에대한 언급인데 개인적인 경험들을 통해 알게되고 느끼던 감정들을 풀어 놓았다.
매우 읽기 쉽게 그러면서도 그림을 그려볼 수 있게..

어쩌면 '여행'이라는 단어가 사람들마다 다른 느낌을 가지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도 그러한 생각이 다시금 들기도 하였다.
저자가 언급한 지역중에 내가 가본곳과 동일한 지역에 대한 글을 읽을때는 공통적으로 가진 느낌과 전혀 다른 느낌이 공존하고 있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있듯이, 그래서 다른 느낌이 들기도 할 것이다. 또한 가치기준의 차이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환경의 차이도 있을것이다. ..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이유는 있을것이고...
그래서 서로다른 느낌을 공유할 수 있는 책을 통해 새로운 것의 발견이 이루어지기도 하는것이라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여행은 무엇일까?
여행은...


떠.나.고.싶.다. ... 아무 목적 없이 유랑 같은 여행을 하던 시절에는 목적을 가진 여행을 해야 하지 않을까 고민했지만, 책을 쓰기 위한 여행을 하다 보니 다시 유랑의 시절이 그리워 졌다.  7
책여행은 책을 읽는 행위를 통해 산책하고, 생각하고, 사랑하며 '여행자'로서만이 아니라 삶을 가꾸는 '창조자'로 살아보는 일이다. 사실이건 몽상이건 이런 여행을 통해 세계와 좀더 가까워진다면, 다른 삶을 보면서 내가 되고 싶은 존재에 근접해간다면, 세상에 이만한 여행은 없다.
세계는 책으로 통하지 않던가. 책 속에 길이 있으니 안락의자에 앉아서도 떠날 수 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세상은 한 권의 책, 여행하지 않는 자는 그 책의 한 페이지만 읽을 뿐"이라고 했다. 여행은 책을 읽는 일이다. 여행을 하지 않고 책을 읽지 않으면 세계의 한 구석만을 맴돌 뿐이다. 그럼 나는 지금 세계의 몇 페이지를 읽고 있을까.  9-10

우리는 참 모범적으로, 스탠더드하게 살아간다. 그렇게 살지도 않으면서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만 한다. 나도 그런 사람 중 하나지만, 의문이 든다. 스탠더드라... 왜 그렇게 살아야 하지? 사실 '스탠더드하게 산다'는 말은 적절하지 않다 눈총받기 싫으니 남들과 비슷하게, 똑같이 살려고 하는 것일 뿐!
한국에서 스탠더드는 모범으로 간주되는지 모르겠으나, 스탠더드는 모범이 아니다. 호텔의 객실 등급에서도 스탠더드는 최하위아닌가.  24

내 생각에 여행은 철학보다 몽상에 가깝다. 몽상가가 세계를 꿈꾸는 동안 철학자는 방 안에서 세계를 꿈꾸어야 할 이유에 대해 숙고한다. 물론 숙고도 필요하다. 하지만 난 그런 시간을 이미 너무 많이 보냈다. 그러니 지금은 부지런히 몽상가의 꿈을 꾸는 게 유익하다. 의외로 세상엔 몽상가가 많지 않다.  30
누군가는 "여행을 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으며 일상에서 벗어나는 충동 외에 여행의 목적은 없다"고 한다.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다.
여행을 한다고 해서 무조건 변하는 건 아니다. 일상과 마찬가지로 여행도 '만들어가야'하기 때문이다. 필요한 변화는 자연스레 오지만, 그건 어떤 여행을 했는가에 달려 있다. 진짜 변화는 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온다.  37

지하철 바뱅역 바로 앞, 몽파르나스대로와 바뱅거리가 만나는 코너에 카페 셀렉트가 있다. 1925년에 문을 열었으니 85년 된 카페다...  40
나이 지긋한 웨이터가 어디서 왔느냐고 묻더니 엽서를 한 장 가져다 준다. 셀렉트의 기념엽서다. 그에게 이곳에서 일한 지 얼마나 됐느냐고 물으니 10년째란다. 10년이란 말에 깜짝 놀라는 나를 보고 그가 말한다. 
"나뿐만이 아니에요. 저기 저 친구는 13년, 바에 있는 필립은 36년째 일하고 있어요. 카페에도 '영혼'이란 게 있죠. 셀렉트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 ...  43
아침 7시 네온사인에 불을 밝히며 셀렉트가 문을 열면, 그때부터 카페로 와 몇 시간씩 글을 쓰는 사람도 있다. 심지어 일광욕도 한다. 햇볕이 잘 들지 않는 집에 세들어 사는 파리 사람들에게 카페는 집 다음으로 중요하다. ..  45

내가 인도에 다녀와 인도를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되었다면, 인도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내가 원하는 모습이 아니라고 인도를 비난하지만, 정작 인도는 죄가 없다. 
내가 그랬듯 사람들은 모두 자기의 경험만 가지고 인도를 멋대로 재단한다. 
인도를 여행한다는 건 엄청나게 불편하고, 심지어 무정부주의적인 혼란을 경험하는 일이다. 인도의 혼란은 가공할 만하다. 극단적으로 이그저틱(exotic)하다. 인도에 가면 지겹게 듣게 되는 말, "이것이 바로 인도다(This is India)!"이기 때문이다. 누군가 나를 속이거나 하는 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니 화를 내거나 흥분할 필요 없다. 무슨 일이 생겨도 그저 "캬(그게 뭐냐)?" 하고 빈정 담아 한소리 해주거나 "앗차(좋아)!"하고 한마디 하고 잊으면 그만이다.  61
받아들이지 못하면 인도를 떠날 수밖에 없다. 그러니 인도에서는 그저 경험할 뿐이다. 카오스와 아나키즘적 정신을 경험하는 게 인도 여행의 백미다. 인도에서 봐야 할 것은 온갖 '혼란'이다.  63

여행은 일상과 일탈의 경계를 미묘하게 드러낸다. 일상은 일탈을 꿈꾸고, 일탈은 일상을 꿈꾼다.
누구나 일탈을 꿈꾸지만 행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몸도 마음도 무겁다.  66
"여행을 왜 하세요?"
"여행을 통해 무엇을 얻었나요?" 종종 받는 질문이다. 표현은 완곡하지만 실제로는 "도대체 뭐가 있기에 그렇게 오랜 시간 떠돌아다녔느냐"는 의문이다. 난 되묻는다. "여행을 해본 적이 있나요?"  71

처음엔 시간을 구별하려고 애썼다. 하루에는 아침과 저녁이 있어야 할 것 같았다. 그게 없어져 버리면 큰일이라도 날 것처럼 조바심을 냈다. 하지만 열차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저 달릴 뿐이다. 시간은 구분되지 않는다. 어느 순간 체념에 빠진다. 기차의 흔들림, 소음마저도 시베리아 탓이려니....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는 건 차창 밖 빈 공간에 시간 밖으로 떠난 내 이야기를 담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내게도 '새로운 시간'이 필요하다.  90

누군가 글을 쓰고 싶은데 밥벌이를 걱정하면 '일단 쓰는 게 먼저'라고 말한다. 무슨 일을 하는 데 신중한 것보다는 '그냥 하는 게' 언제나 유익하다. 세상에는 팔리건 안 팔리건 무조건 써야만 하는 사람들이 있고, 이런 사람들은 대개 성공한다.  94
<보헤미안의 샌프란시스코>는 한가지 답을 준다. '삶을 오랫동안 생산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감정적으로나 존재적으로 그 지지기반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 그 한 가지 방법은 보헤미안의 국제도로 위에 있는 한 정거장에 내려서 그 도시에 머물며 글을 쓰는 것이다. 이를테면 바르셀로나 또는 프라하의 거리를 어슬렁거리며 산책하다가 가끔씩 발길을 멈추고 글을 쓰는 삶의 방식, 그렇게 글 쓰는 인생을 축복하는 것이다.  95

독일에서 영화 공부를 한 몽골 여자 감독이 만든 <황구의 동굴>이란 영황에서 여섯 살 여자아이가 할머니에게 묻는다.
"할머니, 제가 다음 생에 사람으로 태어날 수 있나요?"
할머니는 그저 웃기만 한다. 그러고는 쌀을 한 줌 쥐더니 똑바로 세운 바늘 위로 떨어뜨린다. 펑펑 눈이 쏟아지듯 쌀알이 무수히 떨어져내린다. 쌀알들과 바늘은 아주 가까이 있지만 만나지 못한다. 
"잘 만나지 못하는 구나."
할머니는 다시 쌀을 한 줌 집어 뿌리고 또 뿌린다. 하지만 바늘 끝에는 쌀알이 머물지 못한다.
"다음 생에 사람으로 태어나기란 쌀알이 바늘 끝에 얹히는 것만큼이나 어렵단다. 얘야. 그래서 사람으로 살고 잇는 지금의 삶이 그토록 소중한 거란다."  116
"옴마니밧메훔, 옴마니밧메훔(모든 사람은 연꽃 위의 보석입니다. 모든 사람은 연꽃 위의 보석입니다.)"  116

알랭 드 보통은 레이크디스트릭트를 여행하면서 이렇게 썼다.
'도시의 떠들썩한 세상의 차량들 한가운데서 마음이 헛헛해지거나 수심에 잠기게 될 때, 우리 역시 자연을 여행할 때 만났던 이미지들, 냇가의 나무들이나 호숫가에 펼쳐진 수선화들에 의지하며, 그 덕분에 노여움과 천박한 욕망의 힘들을 약간은 무디게 할 수 있다.'  125

"왜 하필 그곳에 가려고 하죠?"
"스페인까지 가서 한 달 동안 걷기만 한다고요?"
산티아고에 간다고 했을 때 사람들이 물었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쳐다보는 그들에게 흔쾌히 해줄 답이 없어 난감했다. 산티아고를 절반쯤 걸었을까, 길 위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고 나서야 알았다. 그토록 한심한 행색으로 왜 그 길을 걷고 있는지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것을. 하지만 카미노에서는 왜 걷는지를 아는 것보다는 그저 앞으로 걸어가는 게 중요했다. '엘 부르고 라네로'의 대피소 벽에 이런 글이 적혀 있었다.
'순례자여, 당신이 길을 걷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곧 길이다. 당신의 발걸음, 그것이 카미노다.'
나는 카미노에서 현재를 살았다. 하루하루를 어제와 다르게 보낸 그 시간은 모험이었다.
나는 내가 세운 계획대로 카미노를 걸으려 했고, 그러지 못할 때 스트레스를 받았다. 내가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다는 오만이었다.  136
카미노에서 걷는 속도를 늦추자 오히려 서두를 때보다 더 많이 걸었고 불안도 줄어들었다. 
나는 정신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이곳에 왔다. 하지만 내가 잊고 있는 게 있었다. 성장을 위해 치러야 할 대가, 그것은 어깨를 짓누르는 배낭의 무게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138
카미노는 가르쳐주었다. 실망을 하더라도 집착하지 말며, 현재를 누리되 집착하지 말라고.  139

여행은 아름답다. 여행은 두렵다. 여행은 설렌다....
청춘은 아름답다. 청춘은 두렵다. 청춘은 설렌다....
헤어지고 다시 만나지 못해도 괜찮다. 어차피 구하고 싶은 걸 구할 수 없는 게 청춘이다. 방황을 아름답다고 용인하는 대가다. 청춘을 소유할 순 없다. 그래서 아름답다. 마치 흘러간 여행처럼....  
중년의 남자는 청춘을 그리워하고, 청춘만 되찾으면 될 것 같은 생각에 빠져든다. 하지만 그 시절로 돌아간다고 다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눈물 없이 그 시절을 살아낼 수 있을까? 다시 아프고, 다시 눈물이 흐르고... 아물어갈 것이다. 청춘은 방황이니까.
우리는 다시 못 볼 길을 떠난 것이다. 일회용 카메라를 든 나이 많은 남자는 그걸 안다. 그의 사진이 무언가를 움켜잡고 있지 않은 이유다.<청춘·길> 
'우리가 떠나온 세계들은 멈추지 않고 계속 돌아간다. 몇 광년이 걸리는 여행에서는 우리가 떠나온 세계가 우리보다 빨리 늙어버리기 때문에 그 세계를 다시 찾을 수 없는 것과 같다. 라오스에는 "씨윗 코 펜법 니(사는게 그런거야, chivit ko pen bep ni)"라는 말이 있다. 머나먼 여행을 떠나면서 친구에게 남기는 말이다. 우리는 어쩌면 다시 못 볼지도 모른다. 그 사실을 우리는 출발할 때 이미 알고 있었다.'  146-147

"그래그래, 그게 세상이야. 맙소사! 그게 세상이야! 길이 있는 한 계속 어디든 갈 수 있어. 정말 굉장해! 맙소사! 너무 굉장하다고! 우리는 계속 달리는 거야!  155
나는 늘 자유를 꿈꾼다. 하지만 몸은 움직이지 않고, 매번 어디로 가야 할지 재기만 한다. 그렇게 신중한 나는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아는 걸까?  157

알래스카에선 우리도 언젠가는 자연의 일부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되며, 그렇기에 슬픈 일이 닥쳐도 자연을 보면서 견딜 수 있다고 했다.  177
변해가는 생활 속에서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 자기들이 누구인지를 항상 가르쳐주는 것이 있다. 에스키모들에게는 그것이 바로 고래잡이다.  178
알래스카에서 시간은 서울에서 보다 더 빠르게 흐르는 것 같다. 순간순간 생명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의식하게 된 탓이다. 알래스카에 빠지면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모든 생명에게 살날은 얼마 남지 않았고, 나도 예외는 아니라는....그러니 인디언섬머처럼 투명하게 살고 싶다는.... 물망초의 꽃말은 '나를 잊지 말아요(forget me not)'  179

일곱 살 때 소아마비로 오른쪽 다리를 절게 되고, 열여덟 살 때 교통사고로 척추와 골반이 부러진 프리다의 불행만을 떠올리고 있는 거라면, "그렇게 슬퍼하지 않아도 돼요."라고 말해주고 싶다. 프리다에 대해 말할 때 '그림으로 고통을 승화시켰다'는 식의 말이 상투적인 것처럼, 그녀가 당한 사고만으로 그녀를 불행한 여인으로 만드는 것은 당치 않다. 프리다는 한술 더 떠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나 때문에 눈물을 흘리나? 교통사고나 디에고의 외도로 인한 고통이 내 삶의 전부는 아니야. 기쁨과 절망이 공존하긴 했지만 나는 원없이, 하고 싶은 대로 하며 살았어. 내가 당신보다 불행할 거라는 생각은 착각이야.  184-185

내 앞에 놓인 길만 보면 가슴이 설레고, 그 길로 가야만 할 것 같던 때가 있었다. 지금도 불쑥불쑥 그럴 때가 잇다. 하지만 어딘가에 뿌리를 내리고, 조그만 집을 짓고, 거실의 통창과 테라스 너머 산과 들이 보이는 곳에서 낚시를 하고, 채소를 키우고, 글을 쓰며 살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햇살이 따스한 날엔 바람을 맞을 수 있는 테라스에 앉아 커피를 마시거나 도시락을 들고 피크닉을 가면 좋겠다. 돈이 필요하다면 방을 두 개쯤 더 만들어 게스트하우스처럼 손님을 맞으며 살면 되지 않을까?  200
한국을 떠나야만 여행을 하는것이 아닌 것처럼 길은 집 밖에만 있지 않다. 길에는 시작과 끝이 있을까?  201


여행을 하는 데 나이는 상과없지만, 무엇을 느끼는가는 나이에 따라 다르다. 지금 여행을 하는 느낌과 스물일곱 살때 여행을 하는 느낌은 다르다. 스물일곱에 '청춘의 여행'을 한다면 이제는 '마흔의 여행'을 한다.
나는 이제 전보다 여행을 더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무엇을 봐야겠다고, 어디에 가야겠다고 안달하는 게 덜해졌다. 무엇을 보지 못하면 다음에 와야지, 사진을 찍지 못하면 마음에 담아야지, 순순히 수긍한다. 여행을 가서까지 속을 태우며 조급하게 굴 이유는 없다. 안달은 한국에서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길 위에서 지금 이 시간을 즐기려 한다.  334
배낭여행은 대개 청춘의 전유물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배낭여행은 중장년 여행자들에게 더 잘 어울리는지도 모른다. 낯선 세상을 받아들이는 깊이가 오로지 나이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할 순 없지만, 여행을 하면서 다른 세상을 대하는 시선만은 연륜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흔의 여행'이 좋다.  335
청춘의 시절에는 원하는 대로 여행을 즐겨라. 원하는 모든 것을 시도하라. 때로는 가이드북의 정형보다는 방종이 더 유익하다. 청춘에겐 더욱 그렇다.  337

<여기에 사는 즐거움>에서 '지구를 제집처럼 돌아다니며 목숨을 걸고 배우는 것도 의미 있는 삶의 방식의 하나다. 하지만 그런 삶을 대다수인 우리가, 더욱이 일생 동안 계속할 수는 없다. 인생의 어느 시기에 배움과 동경의 여행은 끝나고, 여기에 사는 게 시작된다. 여기에 산다고 하는 것은 인생여행의 참다운 시작이다.'
동시에 여기에 산다는 것은 '여기에 사는 슬픔과 괴로움'을 받아 안는 일이다. 살아 있는 모든 생명은 가엾고 불쌍한지 모른다.
'여기에 산다고 하는 것은 호화로운 즐거움을 찾는 게 아니다. 그런 즐거움이 있어도 물론 나쁘지 않다. 그러나 내게는 일상 속에서 계속 되는 즐거움이야말로 가장 좋다.
좋은 땔감을 때면 자연스레 불길도 좋다. 좋은 기분으로 불을 때면 저절로 좋은 불길이 생긴다. 그날은 손수 골라온 좋은 땔감으로, 그리고 좋은 기분으로 불을 지폈기 때문에 흔히 볼 수 없는 불길이 조용히 타올랐다. 겨우 목욕물을 데우는 일뿐이기는 하지만, 그런 불을 바라보고 잇으면 인생은 완벽하고 무엇하나 부족한 것이 없는 듯 느껴지곤 한다.'  348-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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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는 '어떻게 70일간, 세계 일주를 공짜로 가게 되었나?'이다.
이 책은 여러가지로 흥미로웠다.
우선 공짜로 가는 세계여행이었고, 전략을 세운것이고, 아직 대학생때였으며 가장 놀란것은 저자가 여성이었다는 것이다. 
또한 대학생때 이미 블로거로 하루 접속 수가 47만건이었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이 책을 통해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바로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라고 하듯이 그녀는 정말 행동하는 솔선수범을 통해 젊은 시대에게 호소하였다.
 
이 책의 1부는 저자가 여행을 계획하고 전략을 세워서 실제 스폰서를 모으는 전체의 과정을 다루고 있고, 2부는 여행의 여정을 다루고 있다.
2부는 여느 기행서들과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1부의 과정에서 감동받을 정도였다.
한 곳에 집중하는, 몰입하는 그 모습에 놀라웠고, 저자의 생각을 따라가는 즐거움이 있었다.
공짜로 세계여행을 갔다는것 자체가 대단한것이다. 하지만 저자가 그 과정을 계획하는 과정에서 생각을 자극하는 매우 흥미로운 즐거움이 있었다.

 
낯선 곳에서 이색 문화를 즐기고, 처음 보는 음식을 먹으며, 인생의 굽이마다 외모와 사고가 다른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한층 성장할 수 있었다.  20
하고 싶은 일들을 적어보았다. 그때 퍼뜩 떠오른 세 가지.
세계 일주를 하고 싶다.
무언가 엉뚱한 짓을 해보고 싶다.
블로그를 이용한 기획을 해보고 싶다.  21
이왕 블로그에 미칠 바에야 '전문가'라는 소리는 들어야 폼이 나지 않을까? 
이 세 가지 목표를 합쳐서 '세계 일주를 하며 온갖 엉뚱한 시도를 해보는 블로그'를 선보일 수 있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일 것! 지금까지 지구상에 존재한 적 없는 블로그의 등장에 모든 사람이 '우와!'하고 감탄하는 모습을 보고야 말리라.  23

이러한 생각에 하나하나 여행을 하면서 접목시키는 제품들을 생각하며, 그 필요성에 대한 자신의 생각들을 정리하며 계획을 시작한다.
그리고 그것이 가능한 것인지 그리고 여행에 도움이 되면서 무리없이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리를 해보고 그 부분들에 대한 ppt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하였다.
또한 기업들에 어필하기 위해 자신의 블로그에 대한 접속자 수를 늘이는 방안까지 고려하여 디테일한 내용들을 정리하는 것을 보게 된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고 했던가.. 그녀는 여러가지 인맥들과 새로운 인맥들을 통해 점점 스폰서 기업들을 늘려나가면서 그들과의 소중한 인연을 맺고, 그 와중에 미국에 심리학 학회를 다녀오기도 한다.
정말 바쁜 일상을 지내면서 열정으로 그 모든 것을 만들어가는 그녀의 모습은 어느 계발서보다 더 감동적이었다.
물론 그녀를 보고 선택된 사람이라고 결론내리면 아무런 말이 필요없겠지만...
특별할 것 없는 보통 사람인 그녀의 모습들은 분명 우리에게 행동하는 시작은 모든 것을 이룬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그러한 바쁜 와중에도 하루 4시간 이상씩 세계 일주 블로그들을 찾아보면서 코스를 검토하기도 하고, 여행 기간에 꼭 하고 싶은 일 목록을 적는 작업도 잊지 않았다.



여행은 다니는 것에서 시작하는것이 아니라, 여행을 준비하는 그 과정에서 부터시작된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참 즐겁다. 또 설렌다.
 
여행은 정말 잘 계획해간다고 그대로 되지 않는다. 
아니 그대로 된다는게 이상한 것이다. 생각지 못했던 새로운 변수들이 많이 발생되는 것이 여행이고, 그로인해 더 즐거운 추억들이 생겨나게 되며 그러한 과정들을 통해 우리는 성장하게 된다.
그렇다고 계획을 하지 않는다면 그 여행은 여행이 아니라 고생을 하는 움직임이 될 수 있다.

여행은 새로운 만남과 공감, 그리고 자아성장을 시켜주는 매우 큰 스승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여행을 자주 다니려 하는 편이라 그런지 모르지만 사실 나는 여행 예찬론자이다..
여행은 지금의 나를 만드는데 최소 50%이상의 영향을 주었다.
시야가 넓어지고 깊어진다는 표현이 어울릴까... 여행은 나에게 그런 존재의 스승이다.

여행은 치료이다. 자신의 내면에 대한 치료와 위안을 안겨준다.
여행은 친구다. 여행하는 과정에서 그리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살아있음을 느낀다. 
여행은.... 여행은...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을지 모르지만 ...
사람마다의 정의가 틀릴지도 모르지만...
여행은 다녀본 사람에게 어쩌면 심장같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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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에 '배움'이란 단어가 인상적이었다. 
책의 날개를 펼쳐 보면서 유명한 회사인 대교를 키워낸 회장의 일생을 담고 있는 내용을 통해 자신이 경영에서 배워나간 것들을 어떻게 풀어낼까 생각을 해 보았다.
배움과 경영은 매우 밀접한 단어이긴 하지만, 어찌보면 매우 부적절한 결합으로도 보인다.
경영에서 배움을 가진다는 것은 가능하며 당연하기도 하다.
사람은 불완전하기에 언제든 배워나가면서 성장하고 진보하게 되는데, 오늘날의 경영에서 배움을 결합한다는것은 매우 부정적으로 생각될 수도 있는것이 문제가 아닐까 한다.
다윗과 골리앗이 지금의 현실에서 일어나기 매우 어려운 일이다. 
개인이 기업을 이길 수 있는가? 
거의 불가능한 일일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알고도 기업들에 속아야 하는게 현실이 되었다.
기업이 배우는 건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최소의 비용으로 최고의 이윤을 얻을 것인가를 배우고 있다.
그런면에서 과연 기업이 소비자를 얼마나 배려할 수 있겠는가?
특히 한국 기업의 인식은 모르면 넘어가고 알아도 버틸만큼 버틴후에 어쩔 수 없으면 그때에서야 입막음하려 한다. 
과연 이런 기업들에서 배움이란 단어가 좋게 인식될 수 있는것인가?
그들이 배우는 배움이 올바른 배움이라 할 수 있는가?
그들이 말하는 서비스가 진정한 서비스 인가? 그들이 말하는 우리로서는 어쩔 수 없다는게 정말 최선일까? 생각해보면 답답한 현실임에 틀림없다.
물론 좋은 일을 많이 하려는 기업들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그런것과는 별개의 기업들이 대다수라는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올바른 배움이 경영에 어떻게 녹아들어 있을까?
이 책은 그런 생각만 들게 하였다. 그리고 책을 찾게 되지는 않았는데, 우연한 기회에 책을 읽게 되었다.
강영중 회장 자신의 이야기다. 그의 인생에서 일어난 일들을 통해 그가 어떠한 철학을 가지게 되고 일을 진행하였는지에 대해 기록되어 있었다.
그의 개인일이고 개인적인 생각들이기에 당연히 좋은 이야기들이다. 
허나 내용중에는 분명히 이미지를 형성하기위해 들어간듯한 내용들도 있었다.
그러한 내용들을 제외하고 읽으면 그의 인생을 통해 우리가 생각해 보아야 할 점들은 분명히 들어 있었다.
쉽게 쉽게 읽히면서도 한 사람의 인생에서 그의 경험담을 들으며 생각해 볼 점들을 찾아보는 책이었다.

추천사에서 김홍신교수는 '배움이란 비상구의 계단과 같다'고 주장하는 강영중 회장이 스스로 말하는 성공 비결은 딱 두 가지다. 첫째, 자신이 무엇을 배우고 싶은지 알고 있어야 하고 둘째, 배우기 위해 치러야 할 대가를 인정하고 반드시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이다... (7)
엄기영 전 MBC사장의 추천사에는 '교육은 올바른 가치를 심어주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키워주는 역할을 담당한다.'(9)는 표현을 볼 수 있다. 
오너의 교육에 대한 철학적인 내용은 있을 수 있고 그것을 어느정도는 사원들과 공유할 수 있을 수 있으나, 온전히 녹아나는 회사가 될 수 있을까? 진정 그렇다면 그 조직은 정말 이상적인 조직이 될 것이며, 그 힘은 상상을 초월할것이다.
그렇지만 그것이 이상적이기만 할 뿐인 이유는 기업간의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기위해서는 당장의 일에 정신이 없기 때문일것이다.
그것이 아니라고 한다면... 또 다른 변명만 늘어 놓을 뿐이라 생각이 드는건 개인적인 우려때문일까?.......??


나는 말단 직우너이나 그 기업을 경영하는 회장이나 모두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12
당신이 어떤 삶을 살고 있든 당신의 능력을 모두 발휘할 수 있도록 스스로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 그리고 그 기회는 바로 배움에서 온다.  15

배움은 철저하게 후불제다.  24
지금 당장 재미있는 것만 쫓아다니는 사람의 인생은 조만간 재미없어질 것.  25
'내 인생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다 내 책임이 아닌가!'  27
배움은 선택이다.  40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니까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선택한다는 것은 변명에 불과하다. 변명을 선택한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배움은... 특권이 아니라 의지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선택이다.  41
성공으로 가는 엘리베이터는 작동하지 않는다. 하지만 저쪽에 비상구는 언제나 열려 있다. 배움이란 비상구의 계단과도 같은 것이다. 누군가의 힘으로 이동하며 스쳐지나 보내는 게 아니라 자신의 발자국을 하나하나 남기며 밟고 올라가는 것이다.
당장의 이득보다 멀리 함께할 수 있는 배움을 꿈꿔라.  43
우리는 곧잘 지난날은 모두 잊고 다시 시작하자고 말하낟.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내일을 준비하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과거를 모두 잊는 것은 옳지 않다. 잘했든 못했든 과거의 자기 행동을 통해 앞으로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지침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46

'붉은 여왕의 법칙' - 앨리스와 붉은 여오앙이 숨을 헐떡이며 달리고 있다. 한참을 달린 앨리스가 더 이상 달리기 힘들다는 표정으로 붉은 여왕을 보며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렇게 열심히 달리면 어딘가에 도착하게 되요."
그러자 붉은 여왕이 호통을 치며 말했다. "이런 느림보 같으니! 여기서는 이렇게 달려야 겨우 제자리야. 어딘가에 닿으려면 두 배는 더 열심히 달려야 해."  56
남들처럼 하면 남들 이상이 될 수 없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당신이 앞서 나가지 못하는 것은 다른 사람도 그 정도는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57
더 벌고 싶거나 명성을 얻고 싶다면 두려움을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지금 당장 당신을 지켜주는 안전지대를 떠나라. 당신을 두렵게 만드는 그 일에 당신의 삶을 투자하라.  59
1980년 7월 30일 조간신문 1면 머릿기사 '내일부터 과외 전면 금지 - 학교수업 말고는 못해'
교육위원회와 각급 학교에서는 '공문수학(당시 대교의 개명전 이름)은 과외에 해당되므로 공문수학을 하지 말라'는 가정통신문을 보내기 시작했다.
'군중론(群衆論)' - 일반적으로 군중은 단순하고 과장적이며 동조 심리가 강하다. 편협하고 보수적이며 독재적인 속성도 있다. 이런 군중에 속해 있으면 자신의 존재 가치나 개성, 특성을 잃어버리기 쉽다.
경영자라면 군중과 다른 눈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하낟. 미래를 직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학부모들에게 교재를 가지러 오라고 할 게 아니라 우리가 직접 가져댜 주면 되는 것을!  59-64
그 당시에는 무척 힘들었지만, 과외금지 조치는 오늘날의 대교를 탄생케 한 일등공신인 셈이다.  66
루소는 <에밀>에서 '교욱은 어린이 스스로 학습에 참여하게 하여 스스로 진리를 발견하도록 해야 한다. 어린이에게서 어른을 구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75
어려움 앞에서 나약해지지 않고 적극적으로 극복하고 나면, 그 어려움은 오히려 도약의 디딤판이 된다.  78
세상의 교육은 대부분 어떤 틀에 맞춰 비슷한 아이들로 키우고 있다. 때문에 예전보다 아이들이 빠르게 어른 흉내를 내지만, 말 그대로 흉내에 머물 뿐이다. 두뇌는 전혀 발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83
배움을 위해서는 나를 이길 수 있는 강인함을 가져야 한다. 그런데 스스로 강인함을 가지려면 그만큼 고통을 견뎌낸 경험이 필요하다.
우리는 경험에서 넘어지지 않는 법을 배우고, 걷는 법을 배운다 그렇게 배움은 스스로 얻는 것이다.  87
경험을 통해 나는 '인생의 진정한 힘은 속도가 아니라 어디에 얼마만큼의 시간을 집중하느냐에서 나온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90

교육자야말로 끊임없이 자기계발이 필요하고 자기를 낮춤으로써 굽어볼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잘 가르칠 수 있다.  106

잘 뛰려면 잘 걷는 법부터 배워야 한다.  129
모든 배움 이전에 먼저 기본을 닦아야 한다. 
다산 정약용은 "기둥을 세우기 전에 먼저 터를 굳게 다져라. 주추를 놓기 전에 터를 굳게 다져라. 진도를 빨리 나가려 서둘지 말고 먼저 터를 굳게 다져라. 단청이 마르기도 전에 기울고 벽이 갈라지는 집은 아예 짓지도 마라. 시간이 좀더 걸리더라도 터를 굳건하게 하는 데 시간을 더 들여라. 그 굳건한 토대 위에 주추를 놓고 기둥을 세워 들보를 얹어라. 그리하여 천년의 세월을 같은 자세로 견딜 수 있는 집을 지어라."
어제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사람이 오늘 배움의 자세를 갖춘다고 갑자기 큰 성과를 거둘 수는 없다. 그들에게는 배움의 기본 자세가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기본을 굳게 다지고 세상을 사는 이들과, 한순간의 가벼운 재주만 가지고 세상을 사는 이들의 인생은 확연하게 달라진다. 또한 기본을 굳게 다진 사람만이 지름글을 알게 된다.  130
진정한 지름길을 아는 사람은 기본이 갖춰져 있다.  131
당신의 능력을 믿어라. 그러면 실패하더라도 쓰러져 절망하지 않고, 더 큰 배움을 안고 다시 힘차게 뛰어갈 수 있다.  134
누구나 실수할 수는 있다. 처음부터 알고 태어나지 않으므로 배워야 하는 단계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잘 배우고, 배우지 못한 것데 대해서는 잘 혼나는 법을 알아야 한다. 물론 하나를 혼내면 두을 깨우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가장 좋지 못한 것은 혼나고도 왜 혼이 났는지, 뭘 반성해야 하는지를 아예 모르는 경우다. 그러면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할 가능성이 높아 혼나는 시간이 아무런 의미가 없어져 버린다.  138
혼나면서 배우는 것을 즐겨라.  139
배움을 얻으려면 그 본질을 연구한 다음 올바른 길을 찾아내야 한다.  143
모든 것은 과거의 기초위에서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 좋은 모범을 찾기 위한 배움에 몰두해야 한다. 그대로 사용해서는 통하지 않는다.  147
배움을 위한 첫 번째 단계는 바로 호기심이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 늘 자신의 호기심을 자극했는데, 수첩을 가지고 다니며 새로운 생각이 떠오르면 빠뜨리지 않고 적어놓았다. 그가 쓴 글을 보면 그가 얼마나 호기심이 많았는지 알 수 있다.  148
'나는 의문의 답을 찾으며 시골길을 걸었다. 조개껍데기가 왜 산꼭대기에 있는 걸까? 산호나 해초의 흔적이 왜 남아 잇는 걸가? 모두 다 바다에 사는 생물인데.... 번개는 생기자마자 바로 보이는데, 천둥은 왜 조금 지난 후에 소리가 나는 걸까? 호수에 돌멩이를 던지면 왜 돌이 떨어진 주변으로 여러 겹의 동심우너이 생기는 걸까? 새는 어떻게 하늘을 날 수 있을까? 언제나 내 머릿속은 이런 궁금증으로 가득 차 있다.'
이러한 호기심을 풀기 위해 그는 더 열심히 관찰하고 공부할 수밖에 없었다.  149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보다는 '이런 문제가 다시는 오지 않게 만들려면 무엇을 해야 하나?'
'나라고 여기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보다는 '어떻게 이 일을 해결해 나갈까?'
불가능한 질문을 던진 사람은 불가능한 답을 얻게 되고, 가능한 질문을 던진 사람은 가능한 답을 얻게 된다.  
끊임없이 질문하라.  153

모든 인간이 재능이 넘쳐야 할 필요는 없지만, 모든 인간이 성실해야 할 필요는 있다.  161
누군가를 좋아하는 데서 그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당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고, 어떤 업적이 당신의 마음을 끌어당겼으며, 어떻게 하면 당신도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는지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민해야 한다. 나아가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하는것이다.
나는 비행기에 앉아 있을때도, 누군가와 술 한잔할 때도 배운다. 잠시도 나를 가만두지 않아야 경영자로서의 능력과 감각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171
당신이 먼저 갖춰야 할 것은 만 권의 책이 꽂혀 있는 서재도 아니고, 1주일에 열 권을 읽는 독서량도 아니고, 남부럽지 않은 화려한 인맥도 아니고, 잠자는 시간을 줄여가며 매달리는 공부도 아니다. 채고가 지식, 인맥, 공부가 당신의 정신을 성장시키지는 않는다.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인격이다.  174
도덕성과 능력을 별개로 여기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정말로 능력 있는 사람은 도덕적인 사람이다. 
성공은 정직하게 이루는 것이다.  177
실제로 크게 성공한 사람들은 남들과 비슷한 장소에서 배움을 발견한 게 아니라 남들이 전혀 생각지도 못한 사소한 데서 배움을 발견했다.  179
다산 정약용은 '배움이란 한 모서리를 들어 전체를 뒤집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즉 하나를 배워 하나만 안다면, 그것은 정말 피곤한 배움인 것이다. 하나를 배워 둘을 알고 열을 알려면 안목이 열려 있어야 한다. 모든 것을 받아들이겠다는 삶의 태도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180
기적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그것은 준비하는 자의 몫이다.
기적을 원하는가?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분야가 있는가? 스스로 그 질문을 던지고, 기적을 원한다면 바로 그 분야에서 가장 필요한 노력을 시작하라.  184
미래의 환경 변화, 과학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변화를 꿰뚫어보는 통찰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러한 통찰력을 기르려면 틈틈이 낯선 분야의 책을 읽으며 사고의 폭을 넓히고, 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배움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196

'배움형 인간'
1. 사라지지 않는 삶의 경쟁력 '태도'
지금보다 큰 것을 얻고 멀리까지 가려면 한 발, 두 발 순서가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210
배움의 태도를 올바르게 유지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211
'내가 하고 있는 일이 훗날 어떻게 쓰일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맡은 일을 어떤 태도로 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212
2. 자만하지 않는 나를 만들어주는 '겸손'
겸손하지 않은 태도는 자신에게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자만심이 생겨 배우려 하지 않기 때문에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하게 된다.  214
배우는 사람은 하문(下問)을 즐겨야 한다.
"이미 알고 잇는 지식이 차지하는 부분을 둥그런 원이라고 한다면 원 밖의 부분은 모르는 부분이 되겠죠. 원이 커지면 그 둘레도 점점 느러아 접촉할 수 있는 미지의 부분이 더 많아지게 되지요. 지금 저의 원은 여러분 것보다 커서 제가 접촉한 미지의 부분이 여러분보다 더 많습니다. 다시 말해 여러분보다 모르는 게 더 많다고 할 수 있지요. 그런데 어떻게 게으름을 피울 수 있겠습니까?"
이 말은 어느 날 아인슈타인이 한 학생에게 '선생님은 이미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데, 어째서 그렇게 계속 공부하는 겁니까?'라는 질문을 받고 대답한 내용이다.  216
겸손은 공부를 지속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다.  217
3. 흔들리지 앟게 나를 지켜주는 '원칙'
어떤 경우에도 흔들리지 않는, 변명하지 않는 나를 만들려면 '원칙'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원칙이 없다는 것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길을 내비게이션 없이 찾아가는 것과 마찬가지다.  218
원칙을 가지고 사는 사람은 당장의 이득을 얻진 못해도 장기적으로 확실한 이득을 볼 수 있다.  219
4. 스포츠 정신으로 배우는 아름다운 '열정'
한 걸음 앞에 슬럼프란 없다. 만약 있다면 슬럼프라는 커다란 벽 앞에 당신의 실력을 쌓아두는 순간일 것이다.  222
운동은 스스로 몸을 움직여야 하므로 자신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그렇게 스스로 움직이며 땀을 흘리다 보면 어디선가 잠자고 있던 열정이 타오르게 도니다.  223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에게 열정은 자본보다 더 소중한 자산이다.  224
당신의 열정을 불러일으켜줄 운동을 하나 찾으라.  225
5. 목표를 이뤄내게 하는 힘 '가능성'
2009년 개봉한 영화 [블랙]에 이런 말이 나온다. "내가 그녀에게 유일하게 가르치지 않은 단어가 바로 '불가능'이오."
당신은 지금까지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려 든 적이 없는가?  226
6. 재능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 '노력'
정말로 당신이 원하는 일이라면 시간은 저절로 따라온다.  230
공자는 '만약 지금 내가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현명하다면, 그것은 열심히 배움에 몰두했기 대문이다.'
재능이나 타고난 기질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노력이다.  231
사람은 재능으로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노력으로 성공하는 것이다.  232

열망을 갖고 있는 사람은 포기하지 않는다.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사람은 세상의 풍랑에 흔들리거나 좌초되지 않는다.  235
어떤 사람의 인생이든 대부분 비슷한 것이 주어진다. 누구나 갖고 있는 것의 차이는 많지 않다. 문제는 당신이 가진 것을 어떤 의지로 움직이느냐다.  242
당신은 못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것임을 명심하라. 방법이 있는데 못한다고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뿐이다.  
포기가 주는 편안함에 당신의 몸을 맡기지 마라.  245
변화의 본질은 발상의 전환에 있다.
생각을 달리하고 눈을 크게 뜨면 길이 보인다.  247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나도 당신도 마찬가지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
이제 변화는 새로운 것이 아니라 익숙한 것이 되어야 한다.  248
시간과 돈, 건강에 구애되지 않는다면 가장 배우고 싶은 게 무엇인가를 스스로에게 묻고, 그 희망을 이루기 위해 지독하게 배움을 실행할 수 있다면 당신의 삶은 누구보다도 아름다워질 수 있다.
지독하고 더 지독하게 배움에 탐닉하라.   255 
정말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다면 어떤 일이 있어도 자기 의견을 피력해야 한다.
그것이 옳은 일인데도 남의 이목을 의식해 다른 길을 선택하는 사람이 어찌 제대로 된 인생을 살 수 있겠는가  257
자신에게 기회를 줘라. 그 기회를 붙잡아 최고의 삶을 살고 싶다면 그에 맞는 배움의 시간을 가져라. 그 노력이 당신의 꿈을 이뤄줄 것이다.  258
'활주로 이론'
비행기가 이륙하기 위해서는 양력(揚力)이 비행기의 중량보다 커야 한다. 양력은 날개의 구조, 추진력, 활주로를 달리는 거리와 시간에 따라 다르지만 비행기의 전체적인 구조가 같다고 가정하면 그 공식은,
양력 = 추진력 * 활주로를 달린 시간의 제곱
747항공기가 짐과 승객과 연료를 잔뜩 싣고 이륙하려면 두 가지 조건이 반드시 충족되어야 한다. 시속 300킬로미터 이상의 속도로 달려야 한다는 것과, 그 속도를 유지하면서 약 2킬로미터를 달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 중 한 가지라도 충족되지 않으면 비행기느 절대 날아오를 수 없다.  260-261

꿈을 가지고 그 꿈을 오랫동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당신의 상황이 아무리 힘들어도 포기하지마라. 가장 어두울 때 불빛이 필요하다.  269


배우기를 그친 사람은 스무 살이든 여든 살이든 늙은 것이다.
항상 배움의 끈을 놓지 않는 사람은 젊다.
삶에서 가장 위대한 일은 정신을 늘 젊게 유지하는 것이다.
 - 헨리 포드(Henry F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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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
하지만 행복을 발견하기가 쉽지는 않다.
행복이란 것은 과연 무엇일까?
행복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
행복이란 것이 누구나 비슥하게 생각하는 것일까?
행복은 그 자체만으로 모든것을 상쇄시키는 것일까?
행복이 무엇과 구분되어야 하는가?

이 책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얻고자 엮은것이라 생각이 든다.
제목처럼 행복에 대한 이론들이 들어있다.
인도에서 중국에서 그리스에서 중세에서 유대에서 기독교에서 불교에서 유교에서 철학에서 운동에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행복에 대한 많은 생각들과 이론들이 거론된다.

행복은 쾌락과는 구분될 것이다. 쾌락만을 위한 쾌락은 결코 행복이 되기에 부족함을 지니고 있다.
이처럼 물질적인 것들이 행복에 해당되기에는 부족하다.
그것의 영속성에서 문제가 있기 때문이며, 때론 사람의 마음과 육체가 더 힘들어질 수 있기도 하다.
철학적인 생각들이 행복을 발견하게 하기는 하지만 분명 한계가 있다. 그것은 깊이의 부재의 시대에 더욱 한계를 드러내게 하기도 한다.
종교적인 부면에서도 행복을 논할 수 있지만 그것은 의지의 면에서 행복이라 표현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모든 행복이라하기에는 현실을 살고 있는 인간으로 무언가 부족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책은 여러가지를 논하고 현대까지 논한후에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 아니라 개인적인 행복의 가치기준의 차이로 행복의 느낌은 사람마다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행복을 위한 자신만의 잣대가 있을 수 있으며, 있어야 한다.
책은 그것을 발견할 수 있는 내용을 다루면서 자기계발서 같은 마무리를 하고 있다. 이것은 스스로의 실행의 문제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책에서 여러 각도의 행복론에 대한 내용들을 통해 행복에 대한 그림을 그리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행복은 만족인가?
어쩌면 그렇게 느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것도 분명 한계를 가지고 있다. 만족한다고 모두 행복해 지는 건 아니기에 ...
사람은 완벽하지 못하다. 우리가 불완전하다는 사실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다. 
그렇기에 어쩌면 완전한, 완벽한 행복은 우리에게 있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행복에 조금더 다가서기 위해 노력하며, 그렇기에 만족은 필요하다. 또한 어느정도의 쾌락도 필요하다.
그리고 깊이있는 생각들을 통해 좀더 영속적이 될 수 있는 방법과 생각들을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행운이나 불운에 영향을 받지만, 운의 변화에 익숙해지면 누구나 자기가 타고난 행복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것 같다. 주위 환경에서 행복에 가장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결국 자기 자신이다.  15
진정한 행복이란 단순히 '주관적으로 좋다고 느끼는' 삶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좋은' 삶을 사는 것을 의미한다.  23
우리가 행복을 얻었는지 어떤지를 자문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그것을 자문하다 보면 우리가 스스로 느끼는 만큼 행복할 자격이 잇는지를 생각하게 되고, 그럴 자격이 없을 가능성을 돌이켜 보게 되기 때문이다.  26
성찰이 비관적으로 이루어지지만 않는다면 행복한 사람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줄 수도 있다.  28

불교에서는 어떻게 행복을 얻을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불행이나 고통을 피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것으로 인간 조건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다시 말해 행복은 좀 더 기본적이고 일반적인 고통의 조건을 피한 결과로 얻어지는 것이었다.  34
따라서 윤리적, 정신적인 노력의 최고 목표는 고통의 원인과 그것을 없애는 수단을 알아내어 고통의 부침에서 벗어나는 것이었다. 삶은 고통이고, 고통은 욕망에서 나오며, 따라서 욕망을 버리면 고통도 사라진다는 것이다. 인도 철학자들은 '니르바나'(nirvana :열반, 해탈)라고 불렀다.  37
힌두 철학자들은 '해탈'을 궁극적인 지복(도덕적 또는 정신적 완성과 동의어)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것도 인정했다.  42
궁극적인 지복은 달성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 세계와의 접촉과는 관계없이 영혼 속에 이미 존재하고 있는 측면을 깨닫는 것이다.  44

중국읜 3대 사상 - 도교, 유교, 불교 -은 모두 '복' 보다는 '락'을 더 자주, 더 폭넓게 고찰했다.  49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속담이 있다. '지족자상락(知足者常樂)'이라는 속담인데, '(분수를 지켜) 만족할 줄 아는 자는 늘 즐겁다.'는 뜻이다.  이 사상의 원천은 노자의 무욕(無慾)철할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52
장자는 '평생 다 쓰지도 못할 만큼 많은 돈을 모으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부자는 육체적 생명을 유지하려는 목적에서 너무 멀리 벗어나지 않았는가? 지위를 지키기 위해 늘 불안에 사로잡혀 밤낮으로 힘들게 애쓰는 귀족은 육체적 생명을 돌보는 일에 실패하지 않았는가? 인간은 필연적으로 슬퍼할 운명을 타고났으니, 오래 살면서 불행과 고통을 맛보아야 한다면 슬픔이 연장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가?'  57
중국 문화는 종교적 의미에서 신에 초첨을 맞추지 않는다. 중국의 철학과 종교는 뚜렷한 경계선이 없이 하나로 합쳐진다. 딸서 중국인들은 종교적으로 철학을 생각하고 철학적으로 종교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67

플라톤은 삶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삶 자체가 바람직해야 하고, 그 자체로서 우리를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하며, 현자가 가장 원하는 삶이어야 한다고 가르쳤는데, 아리스토텔레스도 그대로 받아들였다.
단순히 욕망만 만족시키는 삶은 오로지 인간에게만 가능한 인간다운 삶이 아니다. 모든 생물 가운데 오로지 인간만이 자발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 자발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인간의 기능이고, 행복은 이 기능을 잘 수행하는 데 있다.  98
인생에서 가장 좋은 것은 우리가 자신의 주인이 될 수 있는 여가라고 아리스토텔레스는 말한다.  99

수피는 순간에 산다는 뜻이다. 이는 순간을 '위해' 쾌락주의적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자기 존재의 본질과 핵심을 찾는 일에 완전히 헌신하는 것이다.  143

하느님과 함께 사는 것이 궁극적인 최대의 행복이라는 것은 중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었을 것이다.  178

페트라르카는 기독교의 가르침과 고전시대의 철학을 교묘하게 뒤섞어 행복을 다룬다.  183
너는 교황의 지위나 제국, 또는 권력과 부가 
사람에게 행복을 가져댜준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런 것들은 행복이 아니라 오히려 불행을 가져올 뿐이다.  - 페트라르카  185
조지프 홀주교(1574~1656)는 1608년에 출판된 <그는 행복한 사람>이라는 에세이에서 행복한 사람의 특징을 '세상을 알면서도 세상에 신경을 쓰지 않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192
아리스토텔레스에 따르면 행복은 평생 동안 최고의 미덕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고, 최고의 미덕은 철학적 명상이라는 것이 그의 의견이었다.  194
플라톤은 행복이란 영생불멸의 영혼이 육체에 갇혀 있다가 죽음으로 육체에서 해방된 뒤 신을 명상하며 즐기는 것이다.  195
데카르트읜 견해에 따르면, '행복하게 사는 것'은 '완전히 만족한 마음을 갖는 것'이다.  199

18세기 사상가들은 열정적으로 인간학 연구에 달라붙었다. 인간을 움직이는 기본적인 추동력은 행복에 대한 욕망이라고 생각했다.  208

'통제감'은 우울한 사람한테서 볼 수 있는 '습득된 무력감'의 정반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자신은 자기에게 일어나는 일에 아무런 영향도 미칠 수 없다는 느낌.  237
낙천주의는 개인의 행복 수준과 깊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 또한 건강과 면역 체계의 상태와도 상관관계가 있다.  238
가장 중요한 사교술은 자기 자신이 사귈 만한 가치와 보람이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242

흥미로운 결과는 '삶에 대한 만족도'에서 1위를 차지한 덴마크가 자살률도 가장 높다는 것이다.  255
영국 런던 대학의 조지 브라운과 티릴 해리스가 1970년대에 처음 시작한 중요한 연구는, 절친한 친구는 우울증에 걸리는 것을 막아준다고 지적했다.  258
부부 불화의 원인을 조사해보니, 부부 양쪽의 행복 수준을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아내의 태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권주의적'태도를 가진 여성들은 이해관계가 충돌할 때 배우자와 대결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문제를 겪게 된다고 여겨진다. 반대로 '전통적인' 여성들은 갈등이 생길 때 '감정 조작' 같은 기법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문제를 겪게 된다고 여겨진다. 가장 행복한 아내는 이 양극단 사이의 중도 노선을 걷는 아내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263
놀라운 일도 아니지만, 가장 강렬한 행복감은 사랑에 빠졌을 때 생겨난다. 그 밖의 행복한 사건으로는 결혼이나 약혼, 자녀 출산, 휴가, 학위 취득, 승진 등이 있다.
장기적으로 볼 때 가장 중요한 영역은 가정생활이고, 그 다음이 우정, 3위는 일, 4위가 여가 활동이다.  276

'자아실현'을 이룬 사람들의 예외적인 정신 건강은 다음 여섯 가지 특징으로 요약된다.
1. 자아실현자들은 활기를 불러일으킨다. 친구들은 그들이 역동적이거나 매력적인 성격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정력과 열정으로 가득 차 있다. 그들은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논다.
2. 그들은 날카로운 통찰력을 가진 동시에 현실적이다. 자아를 실현하는 사람에게는 반성적인 면이 있다. 때문에 그들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고, 따라서 현실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다.
3. 그들은 삶에 대해 열정을 갖고 있다. 그들은 기본적인 욕구를 만족시켰기 때문에 다른 관심사를 추구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정력을 더 많이 갖고 있다. 그들은 현재를 위해 살고, 다가오는 날을 받아들인다. 그들은 자발성과 기력이 넘쳐 흐른다.
4. 그들은 독립된 개인이다. 생각이 깊고 열정적인 그들은 옳다고 생각할 때만 남의 의견에 따른다. 그들은 삶을 스스로 결정하고, 그래서 개인주의자로 여겨진다.
5. 그들은 타인의 욕구에 민감하다. 그들은 이미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켰기 때문에, 타인의 욕구에 관심을 가질 여유가 있을 것이다. 그들은 감정이입을 통해 타인에게 진심으로 공감하고 따뜻한 마음씨를 갖고 있다.
6. 그들은 영적 체험을 한다. 자유나 진선미 같은 숭고한 대상에 관심을 기울일 여유가 있기 때문에, 좀처럼 포착하기 어려운 이런 신비적 체험을 인식할 가능성이 더 높다.     277-278

우울증 환자는 치료하기 위해 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전투에서 절반은 이긴 셈이다.  283
인지행동 요법은 우리의 기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인생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우리가 실제로 그 사건을 해석하는 방법이라는 생각에 바탕을 두고 있다.  290
필라델피아의 에어런 벡은 사고방식을 바꾸도록 환자들을 훈련하는 기법을 개발했다.
환자들은 일이 잘못되었을 때 자신을 탓하지 않고(우리는 누구나 실수를 저지른다), 힘에 부치는 일을 너무 무리하게 벌이지 않고(처음부터 지나친 야심을 갖지 않으면 시패할 확률도 그만큼 줄어든다), 현재에 좀더 정신을 짖중하는(과거에 연연해봤자 아무 소용도 없다) 훈련을 받는다.  291
사실은 대다수 사람들이 더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다. 알면서도 실천하지 않을 뿐이다.
인생에서 의미와 목적을 찾아야 한다.  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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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선택과 우리 삶에 대한 이야기다. 7

우리가 평범함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로 다음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1. 학교와 시스템에 의해 세뇌당했다.

2.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겁에 질린 화난 목소리가 끊임없이 소리친다. 평범해지라고. 11

어느 누구도 거대한 기계의 톱니바퀴가 되기 위해 태어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톱니바퀴가 되도록 ‘훈련’받았다. 21

우리 주변은 고지식한 관료, 받아 적기만 하는 사람, 문자 그대로 해석하는 사람, 지침 신봉자, 주말만 기다리는 노동자, 주어진 길만 가는 사람, 해고를 두려워하는 직장인들로 가득하다. 19

우리가 원하는 사람, 우리에게 필요한 사람은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다.

필요한 일이라면 사람들에게 미움받는 일이라도 기꺼이 감수할 수 있는 열정적인 체인지메이커(change maker)가 필요하다. 바로 린치핀이다. 20

‘보랏빛 소’가 가치 있는 제품에 대한 은유였다면, ‘린치핀’은 가치 있는 사람에 대한 은유다. 22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선물, 인간성, 관계다. 그리고 이런 것들을 창조해내는 예술가가 필요하다.

리더는 지도나 규칙을 찾지 않는다. 지도를 보지 않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전혀 다른 태도가 필요하다. 린치핀이 되어야 한다. 37

평범함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어제는 기발한 발명품이었던 것이 오늘은 좋은 상품이 되고 내일은 평범한 물거닝 되기 때문이다. 평범함이란, 좋은 물건이 되려고 했으나 실패한 것을 가리킬 뿐이다. 45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꼭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꼭 필요한 사람이 되는 유일한 방법은 남들과 달라지는 것이다. 47

꼭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타고난 자질과는 무관하다. 모든 것은 자신의 노력과 행동에 달려 있을 뿐이다. 49

규칙을 따르기만 해도 되는 일을 찾는다면 규칙에 따라 일하는 것이 전부인 일을 하게 되더라도 불평하지 마라. 50

할 수 없는 것인가? 하고 싶지 않은 것인가? 53

시장이 지금 요구하는 사람은 더 인간적이고 다양한 인관관계를 맺고 있는 더 성숙한 사람이다. 열정과 활력 넘치는 사람,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사람, 우선순위를 조율할 줄 아는 사람, 불안에 떨치않고 유용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이다.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혼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다. 55

오늘날 세상은 너무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중앙통제 시스템은 변화의 속도를 결코 따라가지 못한다. 이제 어떠한 시스템도, 조직도 맨 꼭대기에 있는 감독자가 운영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60

우리 학교의 임무를 적나라하게 풀어 쓴다면.. 우리는 미래의 공장노동자를 가르치고 훈련한다. 우리 학교의 졸업생들은 지침을 아주 잘 따른다. 소비의 힘이 사회적 성공을 인증하는 척도라고 가르친다. 66

그렇게 믿도록 세뇌당한 것이다. 67

파란색 정장에 하얀색 셔츠를 입어야 하는 사무실에서 분홍색 셔츠를 입는다고 창조적인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이는 착각이고 눈속임일 뿐이다.

이는 우연이 아니다. 그렇게 배웠기 때문이다.

진정한 창조성이란 게임의 틀을 바꾸는 것, 상호작용 방식을 바꾸는 것, 더 나아가 질문을 바꾸는 것이다. 69

교육제도의 모형은 단순하다. 순응하는 노동자를 생산하는 것이다.

이윤을 늘이기 가장 좋은 방법은 공장 노동자들의 생산성과 순응성을 동시에 높이는 것이다. 카네기가 이야기 했듯이 가장 좋은 방법은 거대한 산학 복합체를 구축하는 것이다. 노동자들이 자발적으로 기업에 협조하고 열심히 일하도록 가르치는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이다. 73

최고의 학교는 사람들의 태도와 자질을 귀신같이 가려내는 곳이다, 어느 학교를 입학해서 졸업했다고 이야깋는 것은 그곳에 들어가기 전에 자신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고백하는 것이다. 성공한 수많은 사람들이, 이미 다 아는 사실을 배우기 위해 다시 학교에 들어가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다. 74

학교에서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딱 두가지면 된다.

1. 흥미로운 문제를 푸는 법

2. 사람을 이끄는 법

조직에서 절대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이 있을까? 물론 없다. 하지만 가장 본질적인 사람은 누군가가 대신하기 힘들다. 77

평범함을 좇아 조직을 구성하면 조직 유지비용이 올라간다. 평범한 조직이란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평균적인 직원들의 편안함과 안정감을 보장하기 위해 예외적인 실적을 만들어내는 탁월한 직원들의 높은 생산성을 꺾어버린다. 84

현대자동차에 납품할 타이어를 만든다면, 오스람에 납품할 필라멘트를 만든다면 일단 높은 급여를 요구하는 사람을 뽑아서는 안 된다. 낮은 급여를 줘도 되는 사람 중에 신회할 수 있는 사람, 꼬박꼬박 출근할 수 잇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 마음대로 저울질할 수 있고 쉽게 교체할 수 있고 멸시할 수 있는 싸구려 일꿈을 고용해야 한다. 85

감정노동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기피한다. 사람들은 업무에 필요한 기술을 완벽하게 익히기 위해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아낌없이 쏟아붓는다. 하지만 대인 기술이나 상호작용을 개선하는 일에는 거의 신경 쓰지 않는다. 조직에서 자신을 중요한 인물로 만들어주고 경쟁에서도 우위에 서게 만들어주는 것은 바로 이런 감정 노동이다. 97

겁이 없다는 말은 '두려워하지 말아야 할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99

자유투 성공률을 98%에서 99%로 올림으로써 기록상 더 높은 위치에 올라갈 수는 있겠지만 경기를 이기는 데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102

하버드대학교 입학생 중 SAT에서 만점을 받은 학생들이 10%를 차지한다. 고등학교에서 1등을 차지하던 학생들도 10%를 차지한다. 물론 만점보다 더 높은 점수를 얻는 것은 불가능하고 1등보다 더 높은 등수를 차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매년 이 만점 집단과 1등 집단에서 제각각 1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하버드에서 쫓겨난다. 완벽함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증거다. 102

우리는 초등학교에서부터 실수하지 않도록 훈련받는다. 103

뛰어난 것은 절대 스펙을 충족시키지 않는다. 스펙은 표준 틀에 끼워 맞추었다는 뜻일 뿐, 특별히 관심을 가질 만한 대상이 아니다. 104

호스위스퍼러(horse whisperer)라는 직업이 있다. 경주마의 심리 상태에 귀를 기울이고, 압박감을 느끼지 않고 자연스럽게 달리고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108

자신에게 스스로 자유로워지라고 속삭여보라. 109

하루를 바쁘게 보내는 방법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사소한 일은 몰두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런 사소한 일들을 규칙을 깨는 활동으로 바꾸는 것이다. 115

토론토 대학교의 리처드 플로리다 교수는 창조적인 일을 하는 전문가 2만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자신의 이리에 최선을 다하도록 만드는 10가지 요인을 뽑았다.

1. 도전과 책임

2. 유연성

3. 안정적인 작업환경

4. 돈

5. 직업적 발전

6.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인정받는 것

7. 의욕을 자극하는 동료와 상사

8. 일 자체의 재미

9. 조직문화

10. 자신이 속한 지역과 공동체

이들 중 완벽하게 외적인 요인은 돈 하나밖에 없다. 다른 요인은 모두 나 자신을 위한 것. 118-119

엄청난 책임감과 자유를 누리면서 꼭 필요한 사람으로 대우받는 곳에서 일하고 싶다면 감정노동을 더 늘려야 한다. 120

감정노동은 힘들다.

감정노동을 회피하면 우리가 원하는 가치 있는 일을 하지 못한다. 121

내가 내린 예술의 정의는 "예술이란 상대방을 변화시키기 위해 주는 것이다."

기술과 기교는 예술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요소지만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127

목적을 가지고 어떤 일을 한다면, 그것은 예술이 될 확률이 훨씬 높다.

예술은 독창적이다.

예술은 감정노동의 결과다. 128

예술은 고유하고 새롭다.

예술은 의문을 제기한다.

예술은 변화를 유발한다. 130

오늘 하루를 생산적으로 보내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나 자신에게 주어진 단 하나의 유일한 기회이기 때문이지 어떤 사람이 높은 값을 지불하기 때문이 아니다. 132

열정과 예술이 결합할 때 비로소 린치핀은 탄생한다. 139

나는 예술을 하는 과정을 일이 아니라 '작업(the work)'이라고 부른다 물론 자신이 하는 일을 마음만 먹으면 작업으로 만들 수 있다. 일은 작업과 다르다. 145

열정이란 자신의 예술에 쏟는 관심을 말한다. 147

예술은, 적어도 내가 정의한 예술은, 자신의 인간성을 활용하여 다른 사람의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하는 의도적인 행동이다. 149

예술가들은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서 사고한다. 그곳에서 예술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152

성공한 사람들은 실패를 통해 배운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이 배우는 교훈과 그들이 배우는 교훈은 조금 다르다.... 그들은 자신이 사용한 전략이 왜 작동하지 않았는지, 전략을 사용할 대상으로 삼은 사람들이 왜 반응하지 않았는지 배운다.

지는 데 능숙한 사람은 머지않아 이기는 사람이 될 것이다. 지는 것을 무서워하면 저항에 힘을 실어줄 수 있으며, 자신은 승리할 가치가 없다는 자책감에 젖게 만들 수 있으며, 어두운 영혼의 구석으로 숨어들게 만들지도 모른다. 171-172

창조적인 사람이 되고 싶은가? 스스로 나쁜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훈련을 하라. 나쁠수록 더 좋다. 나쁜 생각을 더 많이 할수록 좋은 생각이 슬며시 미끄러져 나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174

MIT의 강좌는 이제 온라인에 모조리 공짜로 올라와 있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배울 수 있다. 동네 도서관에 가보면 필요한 지식, 온라인에 나오지 않는 지식을 모두 찾을 수 있다. 한때는 지식에 접근하기 힘든 장벽이 있었다. 이제는 달라졌다. 191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기 위해서는 엄청난 훈련이 필요하다. 빈 벽을 마주보고 앉아야 하며 바빠 보여서도 안 된다. 혼자 생각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식지 않는 에너지가 그저 가만히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프로젝트, 어쩌면 훌륭한 프로젝트가 곧 나타나기도 한다. 200

린치핀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이기적인 행동이 아니다. 린치핀은 너그럽게 행동한다. 225

상사의 방을 찾아가 조언을 구하면, 상사는 시간당 상담료를 요구하지 않을 것이다. 심지어 상사가 전문코치이거나 심리분석가라고 해도, 더 나아가 개인적인 문제에 대해 상담한다고 해도 그러헐 것이다. 시간, 관심, 통찰이라는 선물은 그런 것이다. 이것이 선물이다. 결과적으로 상사와 부하직원의 결속은 강해진다. 229

진정한 선물은 보답을 바라지 않는다. 뭐니뭐니 해도 가장 좋은 선물은 예술을 선물하는 것이다. 233

선물에 대해 사람들이 생각하는 세 가지 방식

1. 내게 선물을 주시오!

2. 선물이오. 이제 내게 빚을 졌으니 크게 한턱 쏘시오.

3. 선물이오. 당신을 사랑하오.

세 번재 방식만 정당한 선택이 될 수 있다. 243

선물은 꼭 돈이 들지 않는다 해도 시간과 노력은 들어가기 마련이다. 돈이 궁한 상황이라면 시간과 노력도 내기 어렵다. ... 허리띠를 졸라매라. 지출을 줄여라. 그러면 남는 돈이 만들어낸다는 사실이다. 245

나는 무엇인가 돌려받기 위해서 블로그를 쓰는 것이 아니다. 글이라는 형식으로 공동체에 작은 선물을 주는 행동이 나 자신을 기쁘게 하기 때문이다. 249

선물을 보답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존경밖에 없다. 253

나쁜 소식이 자신의 감정 상태나 자신에 대한 생각에 영향을 미친다면 자신이 받아들인 결과에 집착을 하는 것이다. ... 자신이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배우라. 261

관료는 결과에 집착하지는 안지만 어떤 경우든 자발적으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 이들은 규칙만 따르는 열정이 없는 사람이다. 266

린치핀에게는 결과를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이 충만한 프로젝트에 초점을 맞춰 심혈을 기울인다.

가로축은 '얼마나 신경을 쓰는가?'이고, 세로축은 '얼마나 볼 수 있는가?'가는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표시할 수 있다. 267

예술가는 자신이 다루는 물건에 집착하지 않는다. 269

우선, 우리는 진실을 볼 능력이 충분히 있다. 그런 능력을 갖기 위해선 경험과 전문성, 그리고 무엇보다 기꺼이 진실을 바라보고자 하는 의지가 필요하다. 271

진정한 변화는 관심을 가진 사람이 한발 나아갈 때, 위험으로 느껴지는 것을 감수할 때 나타난다. 사람들은 명령한다고 따르는 것이 아니다. 따르고 싶기 때문에 따르는 것이다. 293

세상에 어떻게 더 잘 적응할 수 있는지 떠들어대는 온갖 책들, 잔소리들, 참견하는 사람들, 상사들, 선생들, 부모들, 경찰들, 동료들, 고용인들, 광신자들, 정치인들, 친구들을 모두 더한다면 숨조차 못 쉬고 말 것이다. 현 상태를 만들고 강화하는 일은 누구나 진정으로 능숙하게 할 수 있는 일임이 분명하다. 294

상황이나 습관이 자신의 선택을 지배하도록 두지 마라. 자신의 주인이 되어라. 과감하게 선택하라. 299

린치핀으로 만드는 일에는 지름길이 없다. 301

얼마나 자주 최선을 다하는가? 302

정직한 신호의 세상에 살아가면서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진실한 선물을 주는 것이다. 312

말이 우리를 치료해 주지 않는다. 믿음이 우리를 치료해준다. 314

'슈퍼'와 '파워'는 타고난 것이 아니라 행동하기로 선택한 것, 무엇보다도 베풀기로 선택한 것에서 나온다. 324

문제는 자신의 시장을 잘 아는 것이고, 진실을 볼 수 있을 만큼 자신을 충분히 잘 아는 것이다. 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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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씨의 글을 많이 읽은 편이 아니다.
공지영씨에게 기대치를 가진 사람들이 꽤 많은것 같다. 최근 공지영씨의 책을 몇 권 읽었고, 그 책에 대한 느낌들을 들어보면 이유가 어떻든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작가의 글을 많이 읽어본 편이 아닌 사람으로써는 별 기대치가 크지 않아서인지 몰라도 재미있게 읽었고, 책은 휴식같은 시간을 주었다.
꼭 지리산에만 이런 산 사람들이 있는 것은 아니다.
산을 많이 타는 편은 아니지만 몇 개의 산을 다녀보면서 그 산의 품에 안겨 사는 사람들이 늘 있었던것 같다.
기억에 많이 남는 산 중에 하나인 주왕산에서도 산 중턱에서 자신만의 삶을 사는 사람이 있었고, 강원도 에도 많았고, 속리산 내장산 등등 가본 산들에는 그곳의 지킴이라 일컷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그곳에서 자연과 함께 자연처럼 살고 있었다.
산에 들어오기전 어떠한 삶을 살았든 산에 들어오고는 그는 자연을 닮은 사람이 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하였다.

저자가 기술한 책에 나오는 인물들 역시 한편의 다큐멘터리와 시트콤을 뒤섞은듯한 내용들이 종종 '풋'하는 웃음을 짓게 하며 여유로운 모습과 즐거운 상상을 하게 해 주었다.

많은 사람들은 노후의 삶을 귀농이든 전원주택이든 자연에 가까이 있기를 원한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꼭 노후에만 자연을 가까이 할 필요가 없을 듯 하기도 하다.
물론 삶이 우리를 옥죄고 살아가기 위해 도시의 생활을 하면서 등산을 가거나 여가시간을 통해 자연을 벗 삼는 것도 좋다.
그리고 이들의 삶도 좋다.
꼭 무엇이 좋고 무엇이 나쁜것이라 표현하지 못할것이다. 책 내용중에도 나오듯이 중요한것이 하나만이 아닐것이다.
이 책은 유유자적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동경도 하고 지금의 삶에서 생각을 더해 보게도 하였다.
특히나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길들여져가고 있는 성공, 최고의 삶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는 시간이 참 좋았다.
혹자는 소유가 의미없다는 말에 그들은 성공해 보았기에 그런말을 하는것이기에 성공해 보지 않은 사람들은 성공하여 그렇게 되어봐야 한다는 말을 할 수 도 있겠지만, 성공한 사람들의 많은 수가 소유의 무의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해 보는 것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가 행복을 추구하지만 실제로 순간의 행복조차 많이 느끼기 어려운 삶을 살고 있지 않은가.
우리는 행복을 어디에서 찾을지도 모르고 있지는 않을까.
세상의 조종은 우리가 결코 행복에 대한 생각조차 하지 못하게 하는지도 모른다.
사람마다의 행복의 기준은 차이가 날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자신이 행복을 느낄 수 있는것은, 시간은, 대상은, 마음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이 모두 행복하다고 표현하기는 힘들다는 생각을 하였다.
하지만 그들을 지켜보는 제3자가 보았을때는 그 보다는 행복해 보이기에 행복학교라고 이름을 지을수 있지 않을까.
나도 3자 이기에 그들은 행복해 보인다.

우리는 선택의 삶을 살아간다. 선택에는 항상 희생이 따른다. 이들의 선택은 내가 하는 선택보다는 훨씬 희생을 많이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행복하지 않다는 말은 하지 못하리라.
그들의 단편적인 일상만 보는것이지만 그들은 분명 나보다는 더 많은 만족을 하면서 사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그들이 부럽냐고 물으면 솔직히 반반이지만 부러운 생각이  조금 더 많기는 하다.
그리고 나 역시 이런 삶을 동경해보면서 미소를 짓고 있다.


그들의 이야기가 혹여 잠시의 미소와 휴식이 되었으면 한다. 그들이 거기서 어떻게 돈 없이도 잘, 그것도 아주 잘, 살고 노는지 저와 함께 지켜보시기를. 어쩌면 행복은 생각보다 가까이 우리에게 다가올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15

도시의 잘 나간다는 직장을 다니다가 어느 날, "내가 왜 여기서 이렇게 살고 있나?" 생각했고 "돈을 쓰지 않아도 되는 삶을 살 수 있다면 돈을 벌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닌가" 하는 "너무도 쉬운 깨달음"을 얻고 산골로 들어왔다는 버들치 시인.  24

얼굴도 마음도 키도 피부도 모두 다른 우리를 똑같은 인간으로 찍어내기 위해 혈안이 된 도시에서 그 누구도 아니고 오로지 내 자신이 되고자 하는 싸움은 사실은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치열하고 힘겨운 전쟁이다.  26

"노고단 산장에 처음 가서 내가 호롱불을 만들어 현관에 달아놨어요. 근데 작은 호롱불빛이 말이야. 멀리 화엄사 입구에서도 보여, 등불이라는 게 그렇더라고. 어둠 속에서 헤매던 사람들이 그걸 보고 찾아오는 거야. 길게 밝혀 준다고 그걸 장명등()이라고 하지."  58

"인생은 뭘 끊고 그러는 게 아니야. 뭐든 끊어지면 죽는 거야......그저 줄여나가야지."  65

"어떻게 장작은 패놓았어? 이제 곧 추워질 텐데" 하면 "거 아주 추워지면 걱정을 해도 되는 걸 왜 오늘같이 좋은 가을, 좋은 거 보기도 아까운 때에 그런 걱정을 하고 지랄이니?" 한다. 이럴 때 내가 수많은 책에서 배운 요지 "즉 오늘 이 순간을 살라"를 듣는 것 같아 그가 정말이지 약간 도사 같다.  66

"장가는 왜 안 갔어?" 하고 물으면 "돈 벌기 싫어서!"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그이지만 (최도사)  68
돈 없이 살때는 정말 아무것도 필요 없었는데 요즘 1년에 돈 1백이라도 생기니 왜 이렇게 필요한 게 많은지 몰라.  69

"보수가 뭔 줄 아니? 잘못된 거 수리하는 게 보수야. 진보는 뭔줄 아니? 다른 사람보다 진짜 보수가 진보야."  75

"새한테는 한 달만 정성 들이면 평생 내 말 잘 들어. 그런데 마누라는 1년 내내 잘해줘봤자 버릇만 나빠지지."  89

어떤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해서 다른 하나가 중요하지 않은 건 아니야.  148

"여보, 당신은 노후 걱정 안 돼?"
"뭐하러 그런 걱정을 해? 노후를 안 오게 하면 돼."  305

바람도 아닌 것에 흔들리고 뒤척이기 싫어 나는 도시를 떠났다.  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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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너무 재미있다.
혼자서 한 착각중에 하나가 소설은 재미있기에 소설에 빠지면 다른 책은 읽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소설은 사람들의 즐거움을 위한거지 읽어서 남는 것이 별로 없을거라는 착각이었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좋아하는 분야의 책들을 파고 들어가다보니, 분야의 확장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인문학에 관심을 가진후 한참후에나 문학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다.
나의 십진분류에 의해 생각해 보면 문학은 참 뒤쪽에서나 있는 게 문학이었다.

그리고 문학을 읽으면서 정말 사람의 감정과 공감을 일으킨다는 생각과 함께 '이래서 문학을 읽어야  하는 구나'를 알게되었다.
문학은 절대 즐거움만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관점과 인간의 다양함을 배울수 있는 진정한 책이라는 생각들을 하게 된다.
저자가 말한 것처럼 '삶은 한 편의 소설'이라는 말을 알게되고, 느껴가고 있는 중이다.
이제서야 느끼는 감정은 '역시 나는 참 에둘러가는 사람이구나!!'이다.
에둘러 가는 사람이기에 다른이들보다는 더 많이 움직여야 그나마 조금이라도 간극이 벌어지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관련없는 소리는 그만 하기로 하고...

기욤 뮈소는 몇 번쯤 들어봤던 이름이라는 것 외에는 아는 것이 없었다.
그가 프랑스를 대표하는 젊은 작가라는 사실도 지금에서야 알게 되었다.
물론 그 전에 여러번 듣기도 하고, 서점에서 저자의 책들이 인기 있다는 것쯤은 알고는 있었지만, 소설가라는 사실로 인해 관심을 갖지 않고 있었다.
종이여자는 당연히 이름은 알고 있었다.
표지를 보면서그냥 순정소설이거나 공주풍의 소설이라 여자들이 좋아하는 소설이겠거니.. 그정도였다.
다니다보면 이 책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을 여러번 보기도 하였다. 그럼에도 나는 관심을 전혀 갖지 않던 책이다.
하지만 책을 읽고나서 그가 왜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의 대상인지를 알게 되었다.

제일 먼저 읽은 부분은 맨 뒤에 있는 '옮긴이의 말'과 '감사의 말'이다. 
특히 옮긴이의 말 중에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판타지적' 결말을 보여준다.'라는 표현을 보면서 꽤나 흥미롭게 마무리가 되나보다 생각을 하였다.
개인적으로 소설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으니 판타지 소설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었다. 다만 판타지 영화는 재미있으니 그리고 영화보다 책이 더 재밌다고 하니.. 꽤나 흥미롭게 진행되나 보다라고 생각했을 뿐이다.


우릴 삶으로 이끌지 못하는 책이, 
삶에 갈급증이 나게 하지 못하는 책이,
과연 어떤 의미가 있단 말인가?
 - 헨리 밀러
책의 첫 페이지는 이렇게 시작되고 있었다.

그리고 프롤로그에서 나의 눈길을 사로잡은 문구는 '소설 속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통해 제 존재의 의미가 될 수 있는 자그마한 삶의 불씨를 찾아내게 되었습니다.(23)' 였다.
정말 그랬다. 여러권의 소설을 읽어 보았으나 참 많이도 감정이 전달되는 책 중의 하나였다.
내 환경에서 나의 현재 가치관에서 마음에 와 닿았다고 해야 옳은 표현이 아닐까 한다.
책을 지하철에서 거의 읽었는데, 혼자서 미소를 짓기도 하고 웃기도 하면서 읽었다.
지하철을 타면 제일 앞이나 제일 뒤에 타고, 구석에 서서 책을 읽는데, 분명 웃고 있는 모습을 본 사람들은 참 실없게도 보았을 것이다.

톰 보이드
빌리 도넬리(릴리 오스틴)
밀로 롬바르도
캐롤
오로르 발랑꾸르

톰과 밀로 캐롤은 어릴때부터 절친한 사이였다.
톰의 나이는 36세이다. 나머지 둘도 그렇거나 비슷한 또래 일것이다.
올해 나의 나이가 36세이다. 그렇기에 더 재밌게 읽었는지도 모르겠다.

극을 이끌어 가는 4명은 분명 톰과 빌리 밀로 캐롤 이다. 그렇기에 읽는 사람이라면 이 넷 중에 빠져드는 인물이 있을 것이다.
나 또한 그러하였는데, 톰은 같은 나이이기도 하였지만 그의 심리적인 상태와 비슷한 상태를 겪어 보았기에 그러했고, 심리적 불안이 자신의 내면아이가 불안에 떨고 있은것이며 그것이 치유되는 과정을 보면서 공감하고 안타까우면서도 즐거움을 느끼게 해 주었다.
'사랑의 상처는 사랑으로 치유해야 한다.'는 말이 정말 맛는것일까?
나는 아직 잘 모르지만, 책에서도 그런 과정을 겪게되는데, 그러면서 톰은 오로르에게서 받은 상실감과 상처를 빌리를 통해서 치유하고 성장하는 모습이 참 와 닿았다.
또한 빌리는 사실 연극을 하는 것이었지만,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기에 책을 읽는 내내 빌리 같은 사람이 있으면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여성들이 왜 소설같은 사랑을 꿈꾸는지에 대해서도 조금은 알게 되었다.
(혹 이글을 여성분이 보신다면 오해 없으시길...비난하는것은 아님..^^)
빌리 참 매혹적인 사람인듯하다. 그리고 현실에서도 분명 존재하는 캐릭터 일것이다.
그래서 더 많나보고 싶은 인물이다...
밀로과 캐롤.. 둘은 결국엔 결혼을 하게 된다. 톰과 함께 하는 이 둘은 진정한 우정과 친구의 의미를 되새겨보게 한다.
'친구는 우리한테 달린 날개가 나는 방법을 잊었을 때 우리를 들어 올려주는 천사 같은 존재다. -무명' (106)
'정말로 진정한 친구는 새벽 4시에도 전화를 걸 수 있는 친구이다. -마를레네 디트리히' (454)
이 표현들처럼 그들 3명의 우정은 참 깊었다. 그들의 연결고리들이 더 끈끈할 수 밖에 없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긴 하였지만, 그들은 그러한 연결고리가 없었더라도 끈끈함을 유지하고 있을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바깥 세상에 희망이 사라졌기에 내면의 세계가 내게 두 배로 소중해진다. - 에밀리 브론테  47

밀로 : 넌 내게 누누이 말해왔어. 글을 쓰기 때문에 삶의 균형을 잡고 정신 건강을 유지해 갈 수 있다고.
톰 : 그땐 내가 잘못 생각한 거야. 지금 내 마음이 미칠 것 같은 건 글을 쓰지 못해서가 아니라 사랑을 잃었기 때문이야.  
밀로 : 지금 넌 존재하지도 않는 사랑 때문에 파멸을 자초하고 있어. 그걸 알기나 해?
톰 : 넌 정말 사랑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거야?
밀로 : 사랑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건 아니야. 다만 네가 소울메이트라는 황당 무계한 사라이이론에 매달려 있는 게 잘못됐다는 거야. 마치 이 세상에 반드시 만날 수밖에 없도록 운명 지워진 사람이 존재한다는 듯이."  56

마르크 샤갈... <푸른 배경의 연인들> 샤갈의 1914년 작품...
이 그림은 내게 출격 자체였다. 상처 받은 두 영혼, 서로 단단히 꿰매져 상처 마저도 하나가 된 연인들, 그들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가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그림이었다.  69

빌리 : 그냥 떨어졌어요..
횡설수설 지껄이는 말들을 단 한 마디도 이해 못한 나는 황당한 표정으로 그녀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76

세상이 당신에게 선물로 주진 않는다, 내가 장담한다. 삶을 원한다면, 도둑질하라. - 루 안드레아 살로메  83

주인공들에 대한 정보는... 내 '영웅들'과 완벽한 공감대를 이루기 위해 나는 등장인물마다 약 20페이지에 이르는 상세한 인물정보 파일을 만들어 두고 있었다. 생년월일부터 좋아하는 노래, 유치원 시절 선생님 이름까지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파일에 저장해두고자 했다. 막상 출간된 소설에는 내가 준비한 인물정보에서 사분의 일 정도만 나올 뿐이지만 보이지 않는 물밑 작업이 있기에 글쓰기라는 연금술이 가능한 것이리라.  100



자기 책임을 다른 사람한테 떠넘기는 것만큼 쉬운 게 없긴 하지.  156

톰 :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만족스런 현실로부터 도피하기 위해 소설을 읽거든요.
빌리 : 당신은 스토리를 만들고, 감정과 고통의 느낌을 묘사하는 것에는 뛰어난 사람일지 몰라요. 하지만 삶의 소금이 되는 '깊은 맛'을 그릴 줄은 몰라요.  199

달팽이처럼 느리긴 해도 차는 차곡차곡 주행거리를 쌓아갔다. 산이그나치오를 지나 왔는데도 우리가 탄 요구르트 병은 끄덕없이 잘 굴러가고 있었다.
나는 참으로 오랜만에 마음이 편안했다.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도 좋았다.  202

: 그래요, 오로르는 교양미와 지성미를 풍기는 여자죠. 당신 같은 사람에게는 하품 나오는 얘기로 들리겠지만 난 시장 바닥 같은 데서 소리 지르고, 욕하고, 위협하고, 총질하고, 잠시도 조용할 날이 없는 동네에서 자랐어요. 내 주변에 TV가이드 말고는 책이라곤 없었죠. 쇼팽이니 베토벤이니 하는 이름은 전혀 다른 세상 얘기였어요.  섹스, 마약, 랩, 문신, 인조 손톱 따위의 허접한 소리만 듣고 자란 놈이 쇼펜아우어나 모차르트 이야기를 밥 먹듯이 꺼내는 파리지엔을 사귀니까 황홀할 수밖에요.  204

빌리 : 진지하게 얘기하지만 가끔씩 고삐 좀 늦추고 살아요. 걱정도 조금씩만 해요.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삶이 당신에게 주는 선물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요.  208

중요한 건 우리가 날리는 펀치가 아니라 우리를 향해 날아드는 펀치, 우리가 이겨내고 앞으로 나가는데 밑거름이 되는 펀치이다.  랜디포시  216

톰 : 사생활은 소중한 거예요. 당신이 살아오는 동안 책 한 권 펼쳐본 적 없는 여자란 건 잘 알지만 앞으로 기회가 생기면 솔제니친이 쓴 책을 한 번 읽어봐요.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다른 사람이 우리의 삶에 대해 모르는 것을 기반으로 한다.'  225

빌리 : 더러 시작하긴 쉬워도 끝을 잘 맺어야 비로소 진정한 의미가 있는 일들이 있는 법이에요.  234

친구들과의 재회에 마음이 훈훈해진 나는 막연하게나마 상황이 호전되리라는 기대감을 품게 되었다.  238

열정은 마약 가은 것이다. 파멸을 부른다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일단 그 감정의 굴레에 한번 빠져들면 절대 헤어 나올 수 없다.  255

지속적인 관계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신뢰가 절대적이다.  256

톰 : 사랑이란 바로 이런 게 아닐까. 서로의 차이점을 자양분 삼아 두 사람이 함께 삶을 일구어 가는 것.  260

오로르 : 사랑을 얻으려면 몸과 마음을 다 바쳐야 한다는 걸, 모두 다 잃을 수도 잇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는걸 나도 알아. 그런데 나는 그럴 준비가 돼 있지 않았어. 지금도 마찬가지고.  261

인간 존재의 가장 밑바탕에 고독이 있다. 인간은 외로움을 느끼고 동류를 찾는 유일한 생명체다. -옥타비오 파스  262

밀로 : 산책할 거라면 나한테 함께 가자고 하지 그랬어?
캐롤 : 혼자 있고 싶었어. 넌 그런 눈치도 없니?
밀로 : 다들 외로움에 몸부림치는 마당이야. 혼자인 것만큼 괴로운 게 세상에 어디 있다고.
캐롤 : 신경 꺼....  264

사랑은 손에 든 수은 같다. 손을 펴면 손바닥에 그대로 남아 있다. 손을 오므리면, 손가락 사이로 빠져 나간다.  -도로시 파커  268



톰 : ... 작가는 일의 절반만 할 뿐이야.
밀로 : 그럼 나머지 절반은 누가 하는데?
톰 : 독자들이 하지. 볼테르가 1764년에 쓴 글인데 한 번 읽어봐.
밀로 : '독자들이 절반을 만든 책이 가장 쓸모 있는 책이다.'
톰 : ... 책은 읽는 사람이 있을 때 비로소 생명을 얻는 거야. 머릿속에 이미지들을 그리면서 주인공들이 살아갈 상상의 세계를 만드는 것, 그렇게 책에 생명을 불어넣는 존재가 바로 독자들이야.
... 독자가 자기 방식으로 책을 해석해 내가 애초에 의도했던 것과 전혀 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경우도 종종 있어. 하지만 그건 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 할 수 있어.  

나는 그런 생각을 신념으로 살아온 사람이었다. 책이란 건 독자와의 관계를 통해서만 실질적으로 존재한다고 믿어 왔다. 나 역시 좋아하는 책을 읽을 때면 언제나 그 책에 흠뻑 빠져 혼자만의 상상의 세계를 수만 가지 가정을 하고, 줄거리를 예측하고, 작가를 앞질러가고, 책을 덮고 나서도 오랫동안 머릿속에서 주인공들의 후일담을 쓰곤 했다. 독자들의 상상력이야말로 인쇄된 활자들을 뛰어넘어, 텍스트를 초월해 이야기에 온전한 생명을 불어넣어주는 것이다.
나는 밑줄을 그어놓은 페이지를 펼쳐 밀로에게 보여주었다.
'독서는 작가와 독자가 맺는 일종의 이타적 협정이다. 상대방을 믿고, 상대방에게 의지하겠다는.'  314-316

밤에 나는 추위를 느껴 잠에서 깼다. 그리고 그에게 담요를 한 장 더 덮어주었다. -로맹 가리  319

진정한 용기는 상처투성이로 출발한다는 걸 잘 알면서도 멈추지 않고 전진하는 거란다. -하퍼 리  387

빌리가 곁에 없을 앞일은 생각하지 말자. 현재에 충실하자.... 나는 그녀와의 추억거리가 너무 많다고 생각하며 가슴이 저릿해졌다.  388-389

책 읽는 시간은 언제나 도둑맞는 시간이다. 지하철 안이 세상에서 제일 큰 도서관인 것은 분명 그 때문이다. -프랑수아즈 사강  419

그는 머릿속에 셰익스피어의 문구를 떠올리려 애썼다.
돈은 추한 사람을 아름답게 만들고, 늙은 사람을 젊게 만들고, 부당한 것을 정당하게 만들고, 추악한 것을 고결하게 만든다 했지 아마....
돈으로 살수 없는게 어디 있던가요?
인간이란 유혹에 약하고 부패하기 쉬운 존재지..  428
(결국 케루악서점 주인인 케네스 앤드류스는 캐롤에게 6000달러에 팔기로 확실하게 구두약속을 한 후에 억만장자 올레크 모르도로프에게 인쇄불량 양장본 을 넘겨버리고 가게문을 닫아버린다. 결국은 그로인해 캐롤과 밀로는 돈을 아끼고 책을 1달러에 구한다.)

빌리는 왔던 때와 다름없이 내 인생에서 홀연히 사라졌다. 내 가슴을 꿰뚫고 지나간 총알처럼...  453

겉으로 보기에는 순탄하게 사는 듯 보였지만 빌리가 떠난 후 내 속은 하루하루 썩어 들어가고 있었다. 나는 그녀가 가슴 깊숙이 남기고 떠난 마르지 않는 사랑의 샘을 속수무책으로 끌어안고 살았다... 무력감에 빠지지 않으려고 일부러 '투어' 사인회 일정을 잡고 몇 달에 걸쳐 전국 방방곳곳을 누볐다. 다시 세상과 만나는 것만 해도 나에게는 톡톡한 치료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호자 남겨지기 무섭게 빌리와의 추억이 고통스럽게 되살아나 견딜 수 없었다. 그녀를 처음 만나던 날의 마법 같은 순간, 불꽃 튀듯이 오간 설전들, 우리 둘 만의 내밀한 사랑의 의식이 잉태되던 순간....  455

밀로 : ... 우리 셋 중에 한 사람이라도 약해지면 나머지 둘이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게 우리가 사는 방식이야. 우리가 지금 이렇게 건재할 수 있는 건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이야...  466

운명적인 사랑을 만나 아직 사랑을 가꾸어가는 행운아들 그리고 언젠가 그런 사랑을 만나기를 소망하는 사람들에게 우리 이야기를 들려주어야 하리라.  474


감사의 말
<종이 여자>는 제 소설들 중에서 가장 애착이 많이 가는 작품입니다.
이 소설에서는 물론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하지만 문학 창작, 독서에 대한 생각도 나누고 싶었습니다.
삶은 한 편의 소설이죠..

옮긴이의 말
'사랑스럽다'
지금까지 나온 기욤 뮈소의 소설들이 굵직한 '테마' 중심이었다면 이번 소설은 그의 글쓰기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캐릭터' 쪽으로 살짝 무게 중심이 옮겨진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의 원조인 40년대 미국의 '스크루볼 코미디'의 느낌을 강하게 살리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한번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판타지적' 결말을 보여준다.
글쓰기와 문학 창작, 독서에 대한 평소의 철학을 이번 작품을 통해 자연스럽게 밝히면서 그는 소설이라는 허구의 세계에 현실성을 부여하는 것은 바로 독자라는 점을 강조한다. 
<종이 여자>를 통해 '삶은 한 편의 소설' 이라는 진리를 새삼 우리에게 일깨워주고 있다. 


Posted by W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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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준 교수의 책은 모두 읽어본건 아니지만 지승호씨와 인터뷰한 인터뷰집 '장하준, 한국경제 길을 말하다''나쁜 사마리아인들' 을 읽었었고, 세번째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더 나은 자본주의를 위해 그가 말하고 싶은 내용들은 담고 있다.
신자유주의 시대에 있어 자본주의를 주장하는 경제학자나 정치인들의 말을 무턱대고 막연하게 '그들이 맞을거다'라는 맹신을 버리고 이제는 우리도  하나하나 따져 보고 그것들이 진정 옳은지 그른지를 확인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경제학이라 하면 정말 그들만의 학문이고 그들만의 천국이라고 치부하면, 한국사람이 외국사람을 보면 '저 사람이 혹시나 나에게 말이라고 걸진 않을까' 지레 겁먹고 애써 피하려는 것처럼 경제학도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늘 당해야만 하고 잘못된 길인데도 잘못된 것인지 전혀 모르고 살아가야한다는 것이다.

그는 서문에서 말한다.
우리는 항상 그냥 내버려 두면 시장이 알아서 가장 효율적이고 공정한 결과를 이끌어 낼 것이라는 말을 들어 왔다... 우리는 또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면 시장의 효율만 떨어뜨릴 뿐이라는 말을 들어 왔다... 한마디로 우리는 시장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시장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아야 한다는 말을 줄곧 들어 왔다.  12
자유 시장 정책 ... 이 정책을 신봉하는 사람들도 이런 조처들 때문에 사회가 더 불평등해지는 것과 같은 단기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궁극적으로는 더 역동적이고 부유한 사회가 만들어질 것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혜택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이 정책들이 가져온 결과는 그들이 약속한 것과 정반대였다.  13
2008년 금융 위기를 기점으로 우리는 경제를 운영하는 방식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품게 되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깊이 고민하지 않는다. 전문가들 몫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14
경제에 관한 판단... 주요 원칙과 기본적인 사실을 알고 나면 상세한 전문 지식이 없어도 좋은 판단을 내릴 수 있다.  15
결정을 내릴 힘을 가진 사람들은 늘 상황이 아무리 불행하고 불공평해도 그렇게 된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었고, 따라서 변화를 가져올 방법도 없다고 말한다. 경제 시민으로서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하지 않으면 우리는 그들의 말을 믿고 그들의 결정에 희생되는 운명을 피할 수 없다.  17
이 책의 목적은 자본주의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고 어떻게 하면 더 잘 돌아가게 할 수 있는지를 독자들이 이해하도록 돕는 데에 있다.  17

그렇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깊이 고민하지 않는다. 
이것은 특히나 한국 사람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다.
이유는 우리의 교육방식에 대한 문제라고들 이야기 한다. 물론 교육 방식은 정말 잘못되었다. 
아이들에게 생각하는 능력을 키우려 하기보다는 생각을 없애는 훈련을 시키면서 그것을 '교육'이라 떠들어대고 있다. 
성인들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한국의 교육은 잘못 되었다는것을.. 하지만 그것을 바꾸려 하는 사람은 아주 극 소수일 뿐이다. 
여기서도 사람들은 고민하지 않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장하준 교수가 말하듯이 사람들은 경제라고 하면 너무 크고 우리의 것이 아니라 그들의 것이라 생각하고 생각자체를 닫아 버린다. 그렇게 하다보니 우리들의 천국이 아니라 '그들만의 천국'이 되어 버렸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욕하면서도 수긍하면서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것은 정말 '자발적 복종' 이 아니겠는가..!!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은 입문서도 아니고 입문서 이상이기도 하다는 서문의 내용을 본 후이지만.. 챕터마다의 내용들이 너무 쉬워서 청소년들을 위한 책이라는 생각도 들고, 때로는 성인이라도 쉽게 이해하기 힘든 내용들도 들어 있었다.
책을 구성해 나가면서 팀을 이루어 조사하고 정리했다고는 하나 약간은 들쑥날쑥한 내용들이 보이는건 나만 그런지 모르겠다...
그래도 이 책은 목적에 맞게 독자들로 하여금 자본주의에 대한 생각들을 좀더 확장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는 것에는 동의하게 된다.

생각보다 재밌는 내용들도 있고 좀 딱딱하여 지루한 내용들도 있지만, 읽어보며 생각들을 정리해 본다면 좋을 것 이라 생각한다.
책의 첫 페이지에 책을 읽는 7가지 방법(이 글 제일 아래에 있음)을 소개하는데 그 방법들에서 마음에 드는 하나 또는 두가지 정도만 읽어도 무방하리라 생각이 든다. 물론 나는 일곱번째 방법으로 읽었다.
그리고 읽으면서 다시 첫 페이지로 돌아와 내용들을 엮어내고 관계들을 파악해보면서 읽었다.


Thing 1. 자유 시장이라는 것은 없다.
시장이 자유로워 보이는 것은 단지 우리가 그 시장의 바탕에 깔려 있는 여러 규제를 당연한 것으로 여겨 규제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20
똑같은 시장을 놓고서도 각자 입자에 따라 느끼는 자유의 정도가 다른 마당에, 그 시장이 얼마나 자유러운지를 객관적으로 규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자유 시장처럼 보이는 시장이 있다면 이는 단지 그 시장을 지탱하고 있지만 눈에는 보이지 않는 여러 규제를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그런 것일 뿐이다.  22
시장의 경계가 모호하며 객관적으로 결정할 방법이 없다는 시살을 인식하면, 경제학이 물리학이나 화학 같은 과학이 아니라 정치적 행위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연구하는 대상의 경계를 과학적으로 결정할 수 없다면 그것은 과학적 연구라고 할 수 없다.
자유 시장 경제학자들이 시장의 자유를 제한한다는 이유를 들어 특정 규제의 도입을 반대하는 것은,그 규제를 통해 보호될 권리들을 부정한다는 자신들의 정치적 견해 표명에 불과하다.  30

Thing 2. 기업은 소유주 이익을 위해 경영되면 안 된다.
주주들이 법적으로는 기업의 주인일지는 몰라도 그들은 기업의 이해 당사자 중에서 가장 손쉽게 빠져나갈 수 있고, 기업의 장기 전망에 가장 관심이 없는 집단이다.
주주들을 위한 기업 경영이 결국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약화시키는 것이다.  33
PLC(public limited company), LLC(limited liability company), Ltd(limited company)...
L은 유한 책임(limited liability)을 줄인 유한의 머리글자이다.
유한책임을 가리키는 이 L 자가 근대 자본주의를 가능케 했다는 사실을 아는 독자는 아마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33
1980년대 들어 주주 가치 극대화 원칙.
이것은 주주들에게 얼마나 큰 이익을 안겨 주느냐에 따라 전문 경영인들의 보수를 정해야 한다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주주들의 몫을 크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임금이나 투자, 재고, 중간 관리자 등의 비용을 무자비하게 삭감해 수익을 극대화해야 한다. 
경영자들이 이런 식으로 행동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그들의 이익과 주주들의 이익을 동일시하도록 경영자들의 보수 가운데 스톡옵션의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  39
전문 경영인들과 주주들 간에 결성된 이 '비신성 동맹(unholy alliance)'은 기업의 기타 이해 당사자들을 착취한 자금으로 유지되었다.  40
이 모든 것은 장기적으로 기업에 해를 입힌다.  42
잭 웰치가 고백했듯이 주주 가치란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바보 같은 아이디어'이다.  46

Thing 3. 잘사는 나라에서는 하는 일에 비해 임금을 많이 받는다.
잘사는 나라와 못사는 나라의 임금 격차는 개인의 생산성이 달라서가 아니라 각 정부의 이민 정책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47
이들의 높은 생산성은 단지 역사적으로 축척해 온 다양한 제도들 덕분일 확률이 높다.  48
인도 뉴델리에서 일하는 버스 기사 람은 시간당 18루피를 받는다. 스톡홀름의 버스 기사 스벤의 시급은 130크로나로 2009년 여름 환율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870루피 정도 된다. 스웨덴의 버스 운전사는 같은 일을 하는 인도 기사에 비해 50배를 더 받는 셈이다.  48
스벤이 람보다 50배 높은 임금을 받을 수 있는 것은 간단히 말해서 보호주의 덕택이다. 자국 정부의 이민 통제 정책 덕에 스웨덴의 노동자들은 인도를 비롯한 가난한 나라의 노동자들과 직접 경쟁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51
한 개인이 받는 임금은 그의 가치를 완전히 반영하지 못한다.
이민 노동자들로 쉽게 대체할 수 없는 부자 나라의 일부 시민들, 따라서 자신의 가치만큼 임금을 받는다고 할 수 있는 사람들마저 그들이 일하는 사회경제적 시스템 덕에 그만큼의 생산성을 올릴 수 있는 것이지 단순히 개인의 뛰어난 능력이나 근면성만으로 그렇게 된 것은 아니다.  56

Thing 4. 인터넷보다 세탁기가 세상을 더 많이 바꿨다.
변화를 인식할 때 우리는 가장 최근의 것을 가장 혁신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57
가전제품은 집안일에 들이는 노동 시간을 대폭 줄여 줌으로써 여성들의 노동 시장 진출을 촉진했다.
옛것을 과소평가해서도 안 되고 새 것을 과대평가해서도 안 되는 것이다.  58
세계화의 정도(혹은 각국의 개방 정도)를 결정하는 것은 정치이지 기술이 아니다.  68

Thing 5. 최악을 예상하면 최악의 결과가 나온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경제 제도는 사람들이 이기심을 지닌 존재라는 것을 인정은 하되 인간의 다른 본성들을 모두 활용하고 사람들이 최선의 행동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제도일 것이다.  70
자유 시장 경제학은 모든 경제 주체가 이기적이라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72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인간의 행동 동기 중의 하나라는 사실을 부정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늘 자기 이익만을 쫓는다면 상거래에 속임수가 만연하고, 생산 라인이 너무 느려지는 등 세상은 제대로 돌아가지 못했을 것이다. 더 중요한 사실은 이런 전제를 기반으로 경제 구조를 설계하면 효율성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더 떨어진다는 점이다.  80

Thing 6. 거시 경제의 안정은 세계 경제의 안정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인플레이션에만 지나치게 집착하면서 우리는 완전 고용이나 경제 성장 같은 중요한 문제에 충분히 신경 쓰지 못했다. '노동 시장 유연성'이라는 미명 아래 고용이 불안정해지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삶이 불안해졌다. 1990년대 이후 인플레이션에 고삐를 매었음에도 성장률은 미미했다.  82
인플레이션이 낮아졌어도 우리는 대부분 진정한 경제적 안정을 맛보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93
인플레이션은 장기적 안정, 경제 성장, 그리고 인류의 행복을 희생해서 금융 자산 보유자들에게나 유리한 정책을 추진하려는 사람들이 대중을 겁주기 위해 사용해 온 '무서운 망태 할아범'같은 것에 불과하다.  93

Thing 7. 자유 시장 정책으로 부자가 된 나라는 거의 없다.
개발도상국들의 경제 실적은 국가 주도의 발전을 꾀하던 시절이 그 뒤를 이어 시장 지향적인 개혁을진행할 때보다 훨씬 나았다. 어두운 과거 시절에 훨씬 더 빠른 성장과 지교적 고른 분배를 이루었고 금융 위기도 훨씬 적었다.
자유 무역과 자유 시장이라는 논거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영국과 미국을 포함하여 현재 잘살고 있는 나라들은 모두 보호 무역과 정부 보조 등을 통해 오늘의 선진국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95

Thing 8. 자본에도 국적은 있다.
점점 더 많은 자본이 '초국화'되어 가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초국적 기업들은 국적이 없는 기업이 되기보다는 사실상 해외 지사를 둔 '단일 국적 기업'으로 남아 있다.
최고 경영진도 일반적으로 본국 국적을 지닌 사람들로 채워진다.
경제적 이유에서 대개 본국의 공장과 일자리를 가장 나중에 없앤다.  109
진정한 초국적인 기업은 거의 없다. 대다수의 기업들이 여전히 대부분의 생산을 본국에서 한다. 특히 전략적 의사 결정이나 고급 연구개발 활동은 본국에서 이루어진다.  114
초국적 기업들이 자국 편향이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경제적인 것이다.  116

Thing 9. 우리는 탈산업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니다. 
총생산에서 제조업 생산이 차지하는 비율이 줄어든 것은 대부분 제조업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의 가격이 서비스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졌기 때문이지 제조업 생산량의 절대량이 줄어서가 아니다.
서비스 산업은 생산성이 증가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되기 힘들다. 또 서비스 상품은 교역하기도 힘들기 때문에 서비스 산업에 기초한 경제는 수출 능력이 떨어진다. 수출에서 얻는 수입이 적으면 해외에서 선진 기술을 사들일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고 결국 경제 선장의 속도도 느려진다.  125
우리가 소득의 점점 더 많은 부분을 제조업 제품보다 서비스 구입에 사용하는 것처럼 느끼는 이유는, 우리가 소비하는 서비스의 양이 계속 늘어나고 제조업 제품의 양은 계속 줄어들기 때문이 아니라 서비스의 가격이 제조업 제품의 가격보다 상대적으로 점점 더 비싸지기 때문이다.  131
제조업 제품의 상대가격은 왜 떨어지는 것일까? 서비스업에 비해 제조업의 생산성이 더 빨리 향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132
이른바 탈산업화 현상은 제조업 부문의 급속한 생산성 향상에 따라 제조업 제품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하락하기 때문에 나타난다.  134
나라가 경제 성장을 성공하든 실패하든 관계없이 탈산업화 현상은 나타날 수 있다.  135
부자 나라들의 대다수 국민은 그동안 상대 가격의 변화를 감안하면 부자 나라들의 생산과 소비에서 제조업 부문의 중요성은 그리 떨어지지 않았다.
특히 개발도상국이 산업화 단계를 건너뛴 다음 서비스 산업으로 번영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환상에 불과하다.
선진국에도 좋지 않지만 특히 개발도상국에는 대단히 해롭다.  141

Thing 10.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잘사는 나라가 아니다. 
소득 분배가 극도로 불균등한 미국과 상대적으로 소득 분배가 고른 다른 선진국을 평균 소득만으로 비교해서는 사람들의 삶을 제대로 짐작하기가 어렵다. 이 불균등한 소득 분배 현상은 미국의 건강 지표가 좋지 않고 범죄율이 높은 원인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게다가 미국이 다른 선진국보다 같은 돈으로 더 많은 물건과 서비스가 싸기 때문이다.  143
미국에 실제로 가 보면 스위스나 노르웨이보다 훨씬 잘 살던데 무슨 소리냐..?
이런 인상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미국이 다른 유럽 국가들보다 더 불평등하다는 데 있다.  145
미국이 세계에서 생활 수준이 가장 높은 나라 중의 하나라는 데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지만, 한 나라의 평균 소득으로 구매할 수 있는 재화와 서비스의 양을 따지는 것보다 더 넓은 의미에서 생활수준을 측정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나면, 소위 말하는 미국의 우월성을 상당히 빛을 잃고 만다.  152

Thing 11. 아프리카의 저개발은 숙명이 아니다.
아프리카의 저개발은 숙명이다. 나쁜기후, 적은 시장규모, 잦은 무력충돌, 천연자원이 너무 많아 게으르고 부정부패, 갈등, 갖춰진 제도가 없고, 좋은 문화도 없으며, 사람들은 근면, 저축, 협동이라는 것에는 관심도 없다고 말하는 그들의 말이 진실일까?
하지만 아프리카의 발목을 잡는다고 하는 구조적 요인들 중 대부분은 오늘날 부자가 된 나라들도 가지고 있던 문제들이다.
지난 30년 동안 아프리카의 정체를 불러온 진짜 요인은 이 지역 국가들이 추진하도록 강요받았던 자유 시장 경제 정책이다.  155 
1960년대와 1970년대 아프리카의 사하라 이남 지역의 1인당 소득 성장률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1.6% 정도였다. 오늘날 부자가 된 나라들이 산업 혁명기를 거칠 때 기록했던 성장률 1~1.5% 보다는  나은 수치이다.(대략 1820~1913년 사이)
최근의 정체가 '구조적' 요인 때문이 아니라는 반증이다.  160
구조적 요인들이라는 말은 자유 시장 경제학자들이 내놓은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162
1970년대에도 아프리카 국가들은 성장을 하고 있었다. 아프리카가 최근 들어 성장 실패를 경험한 주된 이유는 정책, 즉 구조 조정 프로그램이 강요한 자유 무역, 자유 시장 정책에 있다. 특정 자연 조건이나 역사적 배경이 나라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169

Thing 12. 정부도 유망주를 고를 수 있다.
고르는 주체가 기업이 되었든 정부가 되었든 유망주는 항상 선별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가장 성공적인 경우는 기업과 정부가 협력해서 선택했을 때이다.  183

Thing 13. 부자를 더 부자로 만든다고 우리 모두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부자들을 위한 저책은 지난 30년의 세월 동안 성장을 가속화하는 데 실패했다. 따라서 부자들에게 더 큰 파이 조각을 주면 결국에는 전체 파이가 커진다는 트리클다운 이론의 첫 번째 단계는 설득력이 없다. 또 두 번째 단계, 즉 윗부분에서 창출된 보다 큰 부가 아래로 흘러내려 결국 가난한 사람들에게 스며든다는 이른바 트리클다운 현상 역시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는 마찬가지이다.  185
1979년부터 2006년 사이, 미국의 소득 순위에서 상위 1%가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에서 22.9%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소득이 상위 0.1%에 속하는 사람들은 더 득을 봤는데, 이들이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79년 3.5%에서 2006년 11.6%로 세 배 이상 늘어났다.  193
문제는 그냥 시장에 맡겨 두면 상류층의 부가 밑으로 흘러 내리는 정도가 미약하다는 것이다.  195
상당한 양의 물이 밑으로 내려오기 위해서는 복지 국가라는 이름의 전기펌프가 필요한 것이다.  196
부자들에게 주어지는 더 많은 부가 사회 전체의 혜택으로 파급되게 하려면 국가는 각종 정책 수단(예를 들어 부자와 기업으 감세를 허용하는 대신 투자를 조건으로 제시)을 통해 부자들로 하여금 더 많이 투자하도록 해서 더 높은 경제 성장을 이루어낼 수 있도록 하며, 복지 국가 같은 메커니즘을 통해 전 사회 구성원들과 성장의 과실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197

Thing 14. 미국 경영자들은 보수를 너무 많이 받는다.
오늘날 미국의 CEO들은 1960년대 CEO들에 비해 10배를 더 받는다.
비슷한 규모와 실적을 올리는 다른 나라 회사 경영진들에 비해 미국 경영자들은 절대 기준으로 많게는 20배나 더 받는다. 
보수만 많이 받는 것이 아니라, 경영 부진에 대해서도 제대로 책임을 지지 않는다.  199
미국 CEO들과 노동자들의 평균 보수를 비교해 보면 1960년대에서 1970년대에는 30~40 대 1 정도였다. 이 비율은 1980년대 초반부터 급격하게 상승하기 시작해 1990년대 초반에는 100 대 1, 2000년대에는 300~400 대 1 수준에 달했다.  201
코넬 대학의 로버트 H. 프랭크 교수는 [뉴욕 타임스]에 기고한 칼럼에서 100억 달러의 이익을 남기는 기업이라면 유능한 CEO의 좋은 판단으로 3000만 달러 정도 더 남기는 건 쉬운 일이라고 설명을 했고, 이 칼럼은 CEO의 급여 문제에 논란이 있을 때 많이 인용되는 글이 되었다. 까놓고 이야기는 하지 않지만 3000만 달러를 더 벌어 준 CEO에게 500만 달러를 더 주는게 문제가 되겠냐는 암시가 깔려 있다고 하겠다.  202
현대 기업은 분업과 협력을 적절히 조화시키기 때문에 돌아간다. 따라서 CEO만 기업의 성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논리는 대단히 잘못된 것이다.  203

Thing 15. 가난한 나라 사람들이 부자 나라 사람들보다 기업가 정신이 더 투철하다. 
가난한 나라가 가난한 이유는 개인들에게 기업가 정신이 없어서가 아니라 생산을 할 수 있는 기술과  현대식 기업 같은 발달된 사회 조직이 없어서이다.  210
가난한 나라의 사난한 사람들이야말로 기업가적 에너지가 충만한 사람들이다. 부자 나라가 부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개인의 기업가적 에너지를 집단적 기업가 정신으로 전환할 수 있는 능력 덕분이다.  219
한 나라가 번영하기 위해서는 국민 개개인의 노력이나 재능보다 공동체 차원에서 효율적인 조직과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영웅적인 기업가들이 등장하는 신화를 거부하고 집단 차원의 공동체적 기업가 정신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조직과 집단 차원의 공동체적 기업가 정신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조직과 제도를 마련하도록 돕지 않으면 가난한 나라들이 빈곤해서 완전히 벗어나기란 불가능하다.  222

Thing 16. 우리는 모든 것을 시장에 맡겨도 될 정도로 영리하지 못하다.
'제한적 합리성'
세상은 너무도 복잡하고, 그런 세상에 대처할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은 극도로 제한되어 있다.
극도로 복잡한 현대 금융 시장과 같은 분야에서 정부의 규제가 효력을 발휘하는 이유는 정부가 보유한 지식이나 정보가 더 우월해서가 아니라 정부 규제를 통해 선택의 범위를 제한하여 문제의 복잡성을 줄임으로써 결과적으로 일이 잘못될 가능성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224
우리는 합리적인 존재가 아니다.  226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을 지냈던 앨런 그린스펀(Alan Greendpan)조차 의회 청문회에서 인정할 수밖에 없었듯이 "기업들, 특히 은행들의 이기심이 주주와 기업 자본금을 가장 잘 보호해 줄 것이라고 가정한 것은 실수"였다.  228
우리 중 대다수는 너무 많은 의사 결정을 너무 자주해야 할 필요가 없도록, 즉 '선택의 자유'를 제한하기 위해 우리 삶에 '규칙적 일과(routiness)'를 도입한다.
인간은 자신의 제한된 합리성을 극복하기 위해 규칙을 도입한다.  233
일부러 제한적인 규칙을 만들어 우리의 선택을 의도적으로 한정하고, 그렇게 해서 우리의 환경을 단순화시키지 않는 한 인간의 제한된 합리성으로는 세상의 복잡성에 대처해 나갈 수 없다. 우리에게 규제가 필요한 이유는, 정부가 당사자인 경제 주체들보다 관련 상황을 반드시 더 잘 알기 때문이 아니다. 구제의 필요성을 받아들이는 것은 우리의 제한된 정신적 능력에 대한 겸허한 인정인 것이다.  236

Thing 17. 교육을 더 시킨다고 나라가 더 잘살게 되는것은 아니다.
지식이 부의 주요 원천이 되는 이른바 '지식 경제'가 출현하면서 교육, 특히 고등 교육은 번영으로 가는 열쇠가 되었다.
교육을 통해 얻은 지식은 사람들이 더 만족스럽고 독립적인 생활을 하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만 대부분의 경우 생산성 향상과는 직접 관련이 없다.  237
제조업 분야를 발전시키는 데에도 교육이 중요했는데 근육이 아니라 두뇌가 부의 원천이 되는 정보화 시대에는 그야말로 교육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 믿는 사람이 점점 더 늘어났다.  239
하버드 대학에서 경제를 가르치는 랜트 프릿쳇(Lant Pritchett) 교수가 "교육은 전부 어디로 사라져 버렸는가?"라는 제목으로 2004년에 발표한 논문에서는 1960년에서 1987년 사이의 기간동안 수십 개의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에서 모은 자료를 토대로 교육이 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끼쳤는지 여부를 살펴본다. 널리 인용되는 이 논문에서 프릿쳇 교수는 교육 수준이 높아진다고 해서 경제 성장이 촉진된다는 증거는 거의 없다고 결론 지었다.  241
스위스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산업화된 나라중의 하나이다. 
1996년 까지도 스위스의 대학 진학률은 16%로 OECD 평균 34%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246
국민의 50%가 대학 진학을 한다면 ... 이렇게 되면 일하는 데에 하등의 쓸모가 없는 것을 배우면서 '시간 낭비'를 하게 되리라는 걸 잘 알면서도 대학을 가게 된다.  248
교육은 소중하다. 그러나 교육의 진정한 가치는 생산성을 높이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잠재력을 발휘하고 더 만족스럽고 독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있다. 경제를 발전시킬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교육을 확장하면 크게 실망할지도 모른다. 교육과 국민 생산성 사이의 연관성이  약하고 복잡하기 때문이다. 교육에 대한 과도한 열의는 가라앉힐 필요가 있다. 특히 개발도상국에서는 생산적인 기업과 그런 기업을 지원할 제도를 확립하는 데 더 신경 쓸 필요가 있다.  250-251

Thing 18. GM에 좋은 것이 항상 미국에도 좋은 것은 아니다.
활발한 기업 활동이 없으면 경제도 활력을 잃고 만다. 기업에 좋은 것은 나라 경제에도 좋다. 정부는업들에게 최대한의 자유를 보장해 주어야 한다....는 주장이 올바른가?
하지만 모든 규제가 기업에 해로운 것은 아니다.
개별 기업에 단기적으로 손해를 끼칠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기업 부문 전체의 생산성을 높이는 규제도 있을 수 있다.  253
사업가들은 결국 돈을 충분히 벌 수 있다는 계산이 서면 299개의 허가를 받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260
규제들 중에는 반기업적인 것보다 친기업적 성격을 띤 것들이 더 많다. 많은 수의 규제들이 기업 모두가 사용하는 공유 자원을 보존하고, 장기적으로 산업 부문 전체의 집단적 생산력을 향상할 수 있는 기업 활동을 장려하는 기능을 한다.  이런 사실을 인식해야만, 문제는 규제의 절대량이 아니라 규제의 목적과 내용이라는 점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262

Thing 19. 우리는 여전히 계획 경제 속에서 살고 있다.  
자본주의 경제도 계획되는 부분이 많다.  
문제는 계획의 수립 여부가 아니라 적절한 수준에서 적절한 계획을 하는지에 달려 있다.  264
적절한 계획의 형태와 수준을 정하는것이 문제이다.  275

Thing 20. 기회의 균등이 항상 공편한 것은 아니다.
기회의 균등은 공정한 사회를 이룩하기 위한 출발점이다. 
문제는 모든 사람이 같은 조건에서 경쟁을 했는가 하는 것이다.  277
가난한 부모한테 내어난 것이 무슨 벌을 받을 죄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모든 아이들이 최소한의 음식과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숙제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런 조처는 대부분 정책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것들이고, 실제로 몇몇 나라에서는 무상 급식과 예방 접종, 기본적인 건강 검진을 제공하고 학교에서 고용한 교사들이 아이들의 숙제를 도와주는 정책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고 한다. ... 한계가 있다.  286
100미터 달리기 시합에서 모두 똑같은 지점에서 출발한다 하더라도 어떤 사람은 모래주머니를 차고 달려야 한다면 공정한 경기라고 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기회의 균등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지만 진정으로 공정하고 효율적인 사회를 건설하기를 바란다면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288

Thing 21. 큰 정부는 사람들이 변화를 더 쉽게 받아들이도록 만든다.
잘 설계된 복지 정책이 있는 나라 국민들은 일자리와 관련된 위험을 감수하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변화에 오히려 개방적인 태도를 취한다.  290
차를 빨리 몰 수 있는 것은 브레이크가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실업이 자기 인생을 망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면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고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는 것을 훨씬 더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300

Thing 22. 금융 시장은 보다 덜 효율적일 필요가 있다.
금융 혁신의 결과는 실물 자산이라는 기초 위에 금융 자산이라는 빌딩을 끝없이 높게 쌓아 올린 끝에 전체 건물이 흔들거리는 꼴이다.  311
지금까지의 문제는 금융이 지나치게 빨리 움직여 실물 경제에서 탈선했다는 데에 있다.  314

Thing 23. 좋은 경제 정책을 세우는 데 좋은 경제학자가 필요한 건 아니다.
경제학은 쓸모없거나 해로운 것이 아니다. 다만 올바른 경제학을 배워야 하는 것이다.  326


결론 - 세계 경제를 어떻게 재건할 것인가?
우리가 그동안 경제와 사회를 조직해 온 방식을 그냥 수정하는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새롭게 재구성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의 경제 시스템을 재설계한다고 할 때 명심해야 할 몇 가지 원칙(8가지)만 짚고 넘어가자.
첫째, 자본주의는 나쁜 경제 시스템이다. 문제는 다른 모든 시스템이 더 나쁘다는 것이지만, 문제 삼고 싶은 것은 자유 시장 자본주의이지 모든 종류의 자본주의가 아니다.  328
모두에게 맞는 하나의 경제 모델은 존재하지 않는다.
자본주의를 하되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온 자유 시장주의라는 고삐 풀린 지본주의에 대한 맹목적 사랑에서 눈을 떠, 더 잘 규제된 다른 종류의 자본주의를 해야 한다.  329
둘째, 인간의 합리성은 어디까지나 한계가 있다는 인식 위에서 새로운 경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근본적인 문제는 정보의 부족이 아니라 인간의 정보 처리 능력의 부족이기 때문이다.  330
셋째, 인간이 이기심 없는 천사가 아니라는 것은 사실이다. 우리는 인간의 나쁜 면보다 좋은 면을 발휘하게 하는경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물질적 자기 이익 추구가 인간 행동의 강력한 동기임은 확실하다.
이것은 물질적 자기 이익이 유일한 행동 동기라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이다.  331
우리는 물질적 부를 중요시하되 유일한 목표가 되지 않는 경제 시스템을 건설해야 한다.  332
넷째, 사람들이 항상 '받아 마땅한' 만큼 보수를 받고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어느 정도 결과의 평등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특히 모든 아이가 최소한의 영양과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한다면 시장이 제공하는 기회의 평등 정도로는 진정으로 공정한 경쟁을 보장할 수 없다.  
우리가 시장의 결과에 대해 과감하게 문제를 제기할 때만이 더욱 공정한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333
다섯째, '물건 만들기'를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제조업은 지금도 경제에 필수적이다. 
지식 경제라는 개념은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우리는 결국 물질적인 존재로 아이디어만 먹고 살 수는 없다.  334
여섯째, 금융 부문과 실문 부문이 더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도록 노력해야 한다.
금융 부문이 하는가장 중요한 역할 중의 하나가 바로 투자를 하고 나서부터 그 투자가 결실을 맺을 때까지 시차를 메워 주는 것이다. 금융은 그 속성상 빨리 움직일 수 없는 실물 자산에 유동성을 부여함으로써 자원을 신속하게 재배분할 수 있도록 한다.
금융 부문은 속도를 늦춰야 한다.  336
일곱째, 더 크고 더 적극적인 정부가 필요하다.
정부의 장점을 가장 잘 살리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 먼저 자유 시장 경제학자들이 항상 주장하는 성장과 형평 간의 상충 논리, 즉 '트레이드 오프'논리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정부 개입은 제대로 계획되고 추진되기만 하면 경제를 더 역동적으로 만들 수 있다.  338
여덟째, 세계 경제 시스템은 개발도상국들을 '불공평하게' 우대해야 한다.
세계 경제 시스쳄은 개발도상국들이 자국에 적합한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정책 공간(policy space)'을 넓혀 주는 방향으로 완전히 개편되어야 한다.  340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를 읽는 7가지 방법
하나. 도대체 자본주의라는 것이 뭔지도 모르겠다?
  - Thing 1, 2, 5, 8, 13, 16, 19, 20, 22
둘, 정치는 결국 시간 낭비이다?
  - Thing 1, 5, 7, 12, 16, 18, 19, 21, 23
셋. 계속 국민소득은 오르고 기술은 발전한다는데 왜 내가 사는건 그대로일까?
  - Thing 2, 4, 6, 8, 9, 10, 17, 18, 22
넷. 누군가가 다른 사람보다 잘사는 이유는 그 사람이 더 능력 있고, 많이 배우고, 기업가 정신도 투철해서 이다?
  - Thing 3, 10, 13, 14, 15, 16, 17, 20, 21
다섯. 가난한 나라는 왜 가난한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그들이 부유해질 수 있는지 알고 싶다?      
  - Thing 3, 6, 7, 8, 9, 10, 11, 12, 15, 17, 23
여섯. 세상은 불공평하지만 그렇다고 별 도리가 없다고?
  - Thing 1, 2, 3, 4, 5, 11, 13, 14, 15, 20, 21
일곱.  ..... 또는 그냥 순서대로 쭉 읽는다....


Posted by W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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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의 관심대상에 있는 중에 읽은 책이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 읽게 된 책이다.우선 독자층이 청소년정도를 타겟으로 만든 느낌이다. 좀더 쉽게 쓰려다 보니 어려운 용어들이 최대한 적게 들어 갔고, 그렇기에 쉽게 읽히긴 하였으나, 깊이 있는 지식은 들어 있지 않았다.

아무리 성인이라도 과학.. 그것도 인간의 인체와 심리적인 면에서는 모르는 것이 매우 많다.
그렇기에 이 책은 어느 정도의 도움이 된다.
상식적인 면에서 여러가지 정보를 얻기 위함이라면 이 책은 충분히 목적 달성을 시켜주리라 생각한다.
반면 많은 내용이 아니어도 깊은 지식을 원한다면 이 책을 읽으며 후회를 하게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내용들중에 꽤 유용한 도움이 된 내용도 있고, 새롭게 알게된 내용들도 있다.
주제처럼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과학적으로 설명하였기에 좀더 이해를 하는 면에서도 도움이 되었다.


1장 여자의 뇌, 남자의 뇌
인간이 행하는 고차원적 기능은 모두 뇌가 맡고 있다.  17
남자의 뇌는 일반적으로 여자의 뇌보다 10~15% 더 크다. 남자가 여자보다 40억 개나 더 많은 뇌세포를 갖고 있다.
의사결정과 문제해결을 담당하는 대뇌의 전두엽 부위는 여자가 남자보다 크다. 감정을 조절하는 변연피질이라는 부위도 여자가 더 크다. 단기기억과 공간기억을 담당하는 번연피질이라는 부위도 여자가 크다. 결론적으로 여자는 정서와 기억을 형성하고 유지하는 뇌 부위가 남자보다 더 크다.  18
남자가 더 큰 부위는 두정엽과 대뇌편도체이다. 두정엽은 감각기관으로부터 들어오는 정보를 처리하고 공간을 인식하는 일을 담당하며, 편도체는 감정과 사회적 행동을 조절한다.  19
여자에게 대표적인 보살핌, 유연성, 협력, 배려 등은 여자의 뇌가 가진 특별한 능력이다.
케임브리지 대학 심리학과의 배런코언 교수는 여자의 뇌세포는 '공감하기(empathizing)'에 더 적합하게 프로그래밍 되고, 남자의 뇌세포는 '체계화하기(systemizing)'에 더 적합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21
남자와 여자는 '가장 사랑하는 존재'이면서 동시에 '가장 이해할 수 없는 존재'라는 모순적인 관계에 놓여 있다. ... '이해'가 '사랑'의 첫걸음이다.  23-24
다른 사람의 동작을 거울에 비추듯, 마치 자신이 하는 것처럼 뇌세포가 반응하는 것, 눈치도 거울뉴련의 작품이다. 사소한 동작과 표정과 소리를 듣고도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어떤 기분인지 파악할 수 있다.  여자의 육감은 막연한 감정 상채가 아니라 뇌의 특정 부위에 의미를 전달하는 실제 감각이다.  25
남자는 하루에 약 7,000개의 단어를 사용하는 반면 여자들은 20,000개의 단어를 사용한다. 또한 남자들이 하루 평균 25,000마디 말하면, 여자는 하루 평균 30,000마디의 말을 한다.
여자의 경우 소리를 들을 때 양쪽 뇌를 다 사용하지만 남자들은 한쪽 뇌만을 사용한다.  33


2장 남자와 여자는 정말 다른별에서 왔을까?
여자는 말을 할 때 은유법을 잘 쓰거나 돌려서 말하기를 좋아한다. 간접어법에 훨씬 능하다.
남자들은 직접 어법을 쓰지 않으면 잘 알아듣지 못한다.  47
여자가 쓴맛에 민감한 이유는, 임신 중에 태아를 보호하기 위해서 보통 쓴맛을 지닌 독성 성분을 감지할 수 있는 미각이 발달되어온 것 때문으로 추정된다. 인간을 보호하려는 놀라운 인체 과학 시스템이다.  51


3장 여자들도 제대로 모르는 그녀의 비밀
산소가 많은 적혈구일수록 밝은 빨간색을 띠고, 이산화탄소가 많은 적혈구일수록 색이 탁해진다.
적혈구는 척추 속에 있는 골수라는 곳에서 태어난다. 뼈의 가운데 빈 곳을 채우고 있는 연한 조직의 골수는 혈액 공장이다. 적혈구와 백혈구의 일부, 혈소판 등이 모두 골수에서 만들어진다. 골수는 일반적으로 일부 뼛속의 해면질에만 분포되어 있다. 뼈는 몸을 지탱하거나 근육을 보호하는 것이 본래의 역할이지만, 뼈의 내부의 틈을 이용하여 혈구를 생산한다.
적혈구는 120일 정도 살다가 비장이나 간에서 죽는다.  91
비장... 비장 기능이 떨어지면 위장 기능도 떨어진다.
비장이 약하면 우리 몸은 영양공급을 받지 못하게 된다.
비장은 습을 담당하는 장기다. 쉽게 말해 사람 몸에 있는 물들과 영양을 운반하는 장기다. 그래서 비장의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몸에 있는 수분이 제대로 돌 수가 없어 살이 찌거나 반대로 살이 많이 빠지는 경우가 생긴다. 수분이 위장에 머물면 꾸르륵거리는 소리가 자주 나고, 한곳에 모이면 담이 생기거나 물이 제대로 순환되지 않아 붓기도 한다. 이를 비장성 부종이라고 한다. 비장은 습한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수분을 내보내기 위해 설사를 일으키기도 한다.  95-96
물의 특징 중에서 화학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화학물질을 잘 녹이는 좋은 용매라는 사실이다. 소금과 같은 염은 물론이고, 염산이나 수산화나트륨과 같이 강한 산이나 강한 염기, 그리고 에틸 알코올이나 아세트산과 같이 극성을 가지고 있는 다양한 물질은 모두 물에 잘 녹는다.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많은 화학작용은 물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우리가 물을 꼭 마셔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바로 물의 이런 특성 때문이다.  98
인간은 호흡으로 산소를 들여와야만 생명을 유지시킬 수 있는데, 공기중 산소의 비율은 20%정도다. 호흡을 통하여 얻는 산소 외에 부족한 산소를 대체산소로서 공급해야 한다. 우리 몸은 부족한 산소를 물에서 얻는다.  100


4장 남다들도 제대로 모르는 그들의 비밀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때 목소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38%로 가장 크고, 다음으로 표정(35%)이나 태도(20%)가 차지한다고 한다. 좋은 목소리는 강력한 무기다.  116
코골이는 코에 문제가 있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코에서 폐까지 가는 기도의 어딘가가 좁혀지면서 생긴다. 밤에는 자는 동안 근육들이 축 늘어져 공기의 통로가 좁아지는데. 이 때문에 코고는 소리를 내는 것이다. 
코골이가 건강에 치명적인 이유는 습관적으로 코를 고는 사람의 40~60%가 수면 중 산소 부족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코골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기도를 통과하는 공기의 속도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뚱뚱한 사람들일수록 폐활량이 크게 떨어진다. 코를 고는 사람들 중 70%가 자신의 이상적인 체중보다 20% 이상 초과한 체중을 지닌다는 통계도 나와있다.  119-123
왜 그런지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자주 쓰는 쪽의 손톱이 빨리 자란다는 이야기.
손은 발에 비해, 남자는 여자에 비해 체세포 수가 많아서 그런게 아닌가 추측할 뿐이다.  126
손톱에 광택이 없고 불추명하면서 손톱 끝에 까만 줄이 나타나면 암, 신부전증, 당뇨병 등을 의심한다.  127
성인의 위는 자기 주먹 두 개만한 크기다.  128
위벽을 이루는 50만개의 세포들이 매분 죽어서 새 세포들로 대치돼 3~4일마다 위벽 전체가 새것으로 바뀐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장기간 음식 섭취량이 줄면 위 크기가 준다고 알고 있다. 이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129
위액은 음식물이 있어야 분비되지만, 생리리듬에 맞춰 식사 때와 같이 일정한 시간이 되면 분비되기도 한다. 따라서 밥을 제때 먹지 않으면 음식물과 섞이지 못한 산성액이 위 안에 남는다. 위벽을 보호하던 점막이 산성액에 견디지 못해 깎여나가 위궤양이나 위염이 생길 수도 있다.
스트레스로 위에 세균이 침투하는 경우도 있다.  130
한의학자들에 따르면 남자의 심장은 뜨겁고 크기 때문에 어깨가 넓고, 심장이 튼튼하게 발달되어 긍정적이고 행동 지향적이라고 한다. 반면 여자는 심장이 냉해서 오장육부가 오므라들어 있고, 의심하는 성향이 강하다고 한다.  137-138
뼈의 생성과 관련된 세포에는 두 가지가 있다. 조골세포와 파골세포다. 
조골이란 뼛속으로 칼슘이 들어가는 현상, 파골이란 반대로 뼛속에 있는 칼슘이 혈약 속으로 빠져나오는 현상을 말한다. 파골페소는 오래된 부위를 찾아 갉아먹는다. 그러면 조골세포가 그 부위에서 새로운 뼈를 만들어 낸다. 뼈세포는 6~7년을 주기로 전체가 새로운 세포로 교체된다.
이 과정은 성장이 멈춘 뒤에도 일생 동안 반복된다.  142
사춘기는 키가 자라는 데 일종의 적신호와 같다. 사춘기가 시작되고 난 후 2~3년이 지나면 키가 자라게 하는 성장판이 닫히게 돼서 1년에 5~6센티미터씩 자라는 정상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  143


5장 같고도 다른 남자와 여자 이야기
폐의 주기능인 호흡은 외호흡과 내호흡으로 구분된다.
외호흡이란 우리가 보통 '숨을 쉰다'라고 하는 뜻의 호흡이며, 폐호흡이라고도 한다. 폐호흡은 들숨때 외부의 산소를 흡입하여 폐에서 혈액으로 보내고, 날숨 때는 혈액 속의 이산화탄소를 폐에서 걸러 외부로 내보내는 단순작용이다.
내호흡은 폐호흡의 반대인 세포호흡이다. 호흡의 본질은 세포호흡이다. 세포호흡은 폐호흡에 의해 동맥에 유입된 산소를 우리 몸의 각 세포에게 공급시키고, 각 세포가 신진대사를 한 결과 만들어진 노폐문인 이산화탄소를 다시 정맥에 실어 폐로 운반하는 세밀한 작업이다.  182


6장 센스로 알아두는 남녀건강상식
간은 인체에서 가장 큰 장기다. 무게도 성인 남자의 경우 1,400~1,600그램, 여자는 1,200~1,400그램에 이른다. 간은 약 50만 개의 간소엽으로 이루어져 있고, 1개의 간 소엽은 약 50만 개의 간세포로 구성된다.
간 조직은 약 2500억 개의 세포로 구성되어 있는 셈이다.  212
간세포는 간 무게의 약 2~5% 정도의 지방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보다 지방의 함량이 증가하면 지방간이다.  213
지방간은 또한 단것, 군것질, 튀김 등으로 인한 비만이나 당뇨병에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214
콩팥은 침묵의 살인자답게 80~90% 망가질 때까지 아무런 증세가 없다.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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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책장들을 돌아다니다.
제목을 보고는 이런 제목은 자기계발서에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하고 빼 보았다. 
표지에 보이는 문장이 나의 마음을 움직였다.

'두 번째 스무 살,
 삶의 고비에 맞서는 
 인생 고수들의 이야기'

잉? 왠 두번째 스무 살? 혹..40을 말하는건가 생각하면서 책장을 넘겨 보았다. 
생각했던 것이 맞았다. 
40을 바라보는 나로서는 매우 호기심을 자극하였다.
인생의 고수들은 40을 무엇으로 보았는지 궁금했다.
근래들어 인터뷰집들을 꽤 많이 보게 되는것 같다.
그런데 그런 인터뷰 집들이 끌리기도 한다.

이 책은 2008년 6월부터 2009년 8월까지 14개월 동안 방송사 뉴스에서 '人터뷰'라는 코너로 제작하여, 베스트셀러작가에서부터 만화가, 영화배우, 스포츠스타, 화가, 연주가 등 시의성 있는 인물을  인터뷰 한 내용이다. 저자는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우리 시대의 명사라 할 수 있는 대상자들에게 인생의 고민을 묻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고 한다. 방송 제약상 하지 못했던 내용들이 책을 통해 내용을 담고 있다는 소개를 하였다.
나는 이 책을 쉽게 읽었다. 하지만 내용하나하나는 쉬운 것이 아니었다. 
우리는 경험해 보지 못한것들에 대해서, 깊이 있는 지식이 없는 경우, 내면의 깊은 의미를 담고 있는 것에서 그 의미를 다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랬을까. 쉽게 읽혔다. 하지만 하나하나 음미해 보면서 곧 경험하게 될 40대를 그려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두 번째 스무 살 즈음이라면 더 큰틀에서 인생을 보고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해 볼 시기다. 지금 같은 혼란기, 전화기일수록 더 그렇다. 변하지 않는 가치를 추구해야만 자아가 흔들리지 않는다.  8
신영복 선생은 고전은 삼독(三讀)이라면서 처음에는 텍스트를 읽고, 다음에는 저자를 읽고, 마지막으로 자신을 읽는 것이라고 했다. 
공감한다. 돌아보니 나는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남긴 말의 의미를 읽고, 다음에는 그들을 읽고, 마지막으로 그 모든 것을 통해 나를 읽으려고 했던 것 같다.  11


1장 세상의 눈과 기준이 나와 다를지라도
더 많이, 더 깊이, 더 자주 감동하라 -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웅현
생각하는 사람이라야 산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새로운 시각, 새로운 생각이 있을 뿐이다."
현상을 어떻게 보느냐는 관점과 사물을 새로운 각도에서 볼 수 있는 생각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23
관찰은 '생각'이다. 무엇을 보고, 무엇을 하든 멍하니 늘 똑같은 시각으로 늘 하던대로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사물과 현상을 새롭게 볼 수 있도록 새악의 촉수를 예민하게 뻗치는 일이다.
어떤 프로젝트가 주어졌을 때 최종 결과물을 어떻게 더 잘 꾸밀까를 생각하지 말고 먼저 그걸 왜 하는지부터 생각하고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표현 방법을 찾으라.  24
창의력은 답을 잘 내는 사람이 아니라 질문을 잘 던지는 사람에게 있다. 근원적으로 생각하는 사람.  25
많이 감동받은 사람이 좋은 아이디어를 냅니다.  28
창의성이란 무엇인가를 진심으로 좋아해 거기에 열정적으로 빠지고, 그 재미와 가치를 온몸으로 느끼고, 감동하고, 그래서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하고, 그러면서 조금씩 성취를 이워하는 과정에서 자연히 나타나는 것이다.  30

무엇을 하기에 늦은 나이란 없다 - 소설가 박완서
영감이 있는 언어를 만남으로써 제 안의 어떤 것을 불러일으키는 거죠. 그렇게 동시대인과 호흡하는  느낌을 갖죠.  36
무엇을 하기에 늦은 나이란 없다. 20대 초반에 시작하지 않았다고 해서 성공할 수 없는 건 아니다. 단, 그 일을 꾸준히 해왔거나 혹은 직업적으로 하지는 않았더라도 아마추어로서 또 마니아로서 그 분야에 천착해 왔을 때 얘기다.  40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자. 인생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 그 자체이다. 인생이 결과라면 과정의 결과일 따름이다. 서른이든 마흔이든 우리는 언제나 그 과정에 있다. 늦은 나이란 없다.  42

진심을 다하면 내가 변하고, 내가 변하면 세상이 변한다 - 줄리어드 음대 교수 강효
겸손함과 따뜻한 마음 씀씀이.  47
강 교수는 학생들이 스스로 발전하고 있지 않다. 가능성이 없다는 느낌을 조금도 받지 않도록 학생들을 가르칠 때는 포커스를 전적으로 학생들에게 맞춘다. 
지금 이 학생에게 뭐가 필요한지, 어느 부분을 얼마만큼 도와주어야 하는지 고민한다는 것이다.
수평적으로 양이 쌓여야 수직적으로 질이 높아진다. 그걸 참아내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교육자나 피교육자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이다.  50
도로시 딜레이(줄리어드에 50년 넘게 재직하면서 미국 국가예술상을 받은 명교수)는 '어떤 선생이든간에 학생들에게 자신을 과시하려고 하는 순간 그 사람은 선생으로서 끝난다.'라고 하였다.
<더 리더(The Leader)>를 쓴 제임스 M. 쿠제스는 '사람들이 리더를 기억하는 것은 그가 그 자신을 우해 한 일 때문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위해 한 일 때문'이라 했다.  52
후배는 현재에 살지 선배의 과거에 살지 않는다.  
내가 잘나서 가르치는 것이라는 생각을 넘어 그 사람을 진심으로 위하는 태도로 가르치는 것이다.  53

당신이 맞다. 그래도 당신이 맞다 - 화가 육심원
개성 없는 예술은 존재 가치가 없다고 말하는 선생은 여든을 앞둔 나이에도 나모가 달라지기 위해 그린다고 했다. 
무슨 일이든 남들처럼, 남들만큼만 하면 욕은 안 먹는다. 하지만 개성을 살리려고 할 경우, 아주 잘하지 않으면 욕을 먹게 돼 있다.  60
누구에게나 흔들리는 순간이 있다. 하지만 세상 사람들이 다 나에게 틀렸다고 할 때도 태산처럼 끄덕없이 버티고 서야 할 때도 있다.  63

나는 아직도 밥이 맛있다 - 시인 고은
시인은 무용의 지식임을 알면서도 몸에 쌓는다. 언젠가는 그 무용의 지식이 자신을 빌려 언어로 튀어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시인은 조급하게 지식을 구하지 않았다. 
나머지 지식들이야 그때그때 취재하고 집중적으로 공부하면 해결되지만 세월이 흘러 어느 정도 자신의 일에 익숙해질 즈음 필요한 지식과 노하우는 그런 식으로 해결할 수 없다. 그때쯤이면 가장 시급한 게 고전 공부요, 인문학적 토대라는 역설에 맞닥뜨리게 된다. 이런 공부는 급하게 되는게 아닌데 말이다.  68
공부도 공부지만 늙어도 늙지 않는 '내면의 어린이'가 그의 안에 있다. 고은 선생은 천진난만한 소년처럼 모든 변화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이다.  69
늙은이들은 걱정이 많고 신중하여 어디로든 잘 움직이지 않는다. 
반면 젊은이들은 자신의 취향도 내세우지 않으며 낯선 곳에서 받는 새로운 감흥을 거리낌 없이, 아무 거부감 없이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사람들이다.  73


2장 때로는 한계가 찾아와도
그냥 썼다. 계속 썼다. 잘 쓸 때까지 - 소설가 조정래
잘하는 것을 남들이 하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더 잘하는 것보다는 완벽하거나 매끈하지 않아도 자신만의 스타일로 해내는 사람들에게 질투를 느낄 수밖에 없다.  88
그냥 썼다. 계속 썼다. 잘 쓸때까지. 글은 대개 뜻대로 될 때보다 안 될 때가 더 많은 법이다. 선생은 글이 안 써지면 기분 전환한다고 술을 마시거나 여행을 떠나기보다 더욱 책상에 바짝 붙어 앉아 마음먹은 대로 쓰일 때까지 썼다.  90
위대함은 평범함 속에 있었다.  
막막함을 돌파하는 데 특별한 비결 따위는 없으니 그냥 계속 해나가야 한다는 것.  92

체력을 안배하라, '복서 12회전 뛰듯' - 만화가 허영만
자신의 하루를 통제하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의 인생 또한 통제하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우리는 흔히 만화가 같은 프래랜서들은 자유분방하고 불규칙적인 생활을 하리라고 지레 짐작한다. 또 그래야만 뭐가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 수 있다고 여긴다. 
창조적인 일이란 생활의 방종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규칙적인 생활과 자기 절제, 끊임없는 노력에서잉태된다. 체력은 기본이다.  96
'연습이 근육의 지능을 만든다.'
'천하지사 부진즉퇴( 天下之事 不進卽退) : 세상 모든 일이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뒤로 밀려나게 된다는 뜻.  99

너 그거 왜 하니? - 소프라노 유현아
아픔은 누구 한테나 있어요. 살아서 숨 쉬는 이상은 아픔을 피할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어요. 사람들마다 모양과 농도가 조금씩 다를 뿐 다 상처가 있는 거죠. 내가 마음을 조금만 열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겪는 아픔을 볼 수 있어요.  108-109
중요한 건 꼭 뭐가 되어야 하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그녀는 아들에게도 "무슨 일을 하든 네가 거기서 보람을 느낄 수 있으면, 네가 그걸 왜 하는지만 정확히 알 수 있으면 된다."고 말하곤 한다.  111
구글의 모토는 바로 '악해지지 말자(don'j be evil)'이다.   114

배우는 건 스스로 배우는 것이고, 싸우는 건 자신과 싸우는 것이다 - 국수 조훈현
깊은 것은 넓은 것이다. 넓게 파지 않으면 깊게 팔 수 없다.  117
조훈현 국수는 바둑은 배우는 것도 스스로 배우는 거지만 싸우는 것도 반상 맞은편의 상대가 아니라기 자신과 싸우는 것이라 말했다.  122
'승부는 적과의 싸움이지만 바둑 자체는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얼마나 몰두하느냐, 끝날 때까지 얼마나 최선을 다할 수 있느냐. 스스로 첫 수부터 끝날 때까지 무너지지 않고 상태를 유지하고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한 거지, 상대방이 나한테 어떻게 나오는 건 중요한 게 아니에요.'  123

나의 인생은 결코 '여기까지만' 일 수 없다 - 디자이너 최범석
스스로 '나는 여기까지'라고 규정해 버리면 편한 구석도 있다. 하지만 창의적인 일을 할 사람은 규정하는 그 무엇을 뛰어넘어야만 한다.  133
어디선가 이런 글을 본 적이 있다. '궁지에 처했을 때 모든 것이 당신에게서 등을 돌릴 때, 더 이상 한순간도 버티지 못할 것처럼 보일 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마라. 그 순간이 바로 조수가 바뀌는 시간과 장소다.'
길지 않은 인생을 살았지만 뒤돌아보건대, 지겹더라도, 힘들더라도, 꾀가 나더라도, 미련할 정도로 끝까지 견디며 뭔가에 몰두했을 때 한 단계 성장한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또 그런 것만이 추억으로  남았다.  136
더 이상은 한 발짝도 못 나가겠다 싶을 정도로 정말 힘들 때가 있다. 어릴 때는 의욕이 넘치고 체력이 받쳐주고 흥미와 집중력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버틸 수 있겠지만 나이가 들수록 포기할 가능성이 커지기도 한다. 의욕은 쇠퇴하고, 체력은 달리고, 걱정거리는 늘어 생각은 분산되기 일쑤다.
하지만 나이가 많든 적든, 경험이 많든 적든, 질적 전환이 일어나려면 양이 쌓여야 한다. 그 절대량이 쌓일 때까지 견디지 못하면, 그때를 놓치면, 영영 놓치고 만다.  138


3장 다시 일어나 도전하고
진정한 삶의 주연은 조연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 배우 이병헌
주변에서 나이와 체면의 벽에 가로막혀 벽창호가 된 사람들을 많이 본다. '이 나이에 뭘 하겠어' , '이 나이에 괜히 나섰다가 망신만 당하는 거 아냐?' , '내가 체면이 있지......'.
그 사람 앞에만 가면 뭐든지 그 나이의 잣대에 맞춰야 한다. 세상을 자신의 사고 틀안에 밀어 넣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딱한 사람들이다.  147
'자신이 벌써 완성품(finished product)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이미 끝난(finished) 사람이다.'  149
장강후랑추전랑(長江後浪推前浪) : 장강의 뒷 물결이 앞 물결을 밀어내는 것은 엄연한 현실이고 그걸 받아들이지 않고는 내가 한 인간으로서 성장할 수 없을 터였다.
비움으로써 채우는 것이 인생을 배워가는 과정이라고 생각.  151
사람이 언제나 잘할 수는 없다. 기대치와 정면으로 맞서면 백전백패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정신적 부담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나아가는 것이다. 매사에 너무 큰 기대도, 너무 큰 실망도 하지 않도록 마인드 컨트롤 하는 것이다.  156
인생은 도전이다. 도전이 인생 그 자체다. 따라서 산이 거기 있기 때문에 오르듯이 인생이 잘 풀리든  안 풀리든 일희일비하지 않고 나아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매사에 지나친 기대도 실망도 하지 않고 덤덤하게 내 길을 가는 것이 중요하다.  158

배우고 또 배워도, 인생 최고의 명작은 언제 나올지 모른다 - 도예 명장 임향택
어느 정도 공부를 하고 나니 이제 물어볼 데가 없잖아요. 예를 들어서 지금은 궁금한 게 생기면 스스로 연구해 풀어내지 않으면 안 됩니다.  166
어느 분야에서 일을 하건 10년차쯤 되면 일에 익숙해져서 더 공부하지 않아도 그럭저럭 버틸 수 있다. 괜찮은 실적도 낸다. 그러다보니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은 자꾸 멀어져만 가고 기존의 생각과 방식을 답습한다. 그렇게 지내왔으니 앞으로도 그럴 수 있으리라는 착각에 빠지는 것이다.  167
우리는 자신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것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나아가는 수밖에 없다. 어쩔 수 없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통제할 수 없는 것에 통제당해서는 안 된다. 바로 이런 통제할 수 없는 변수때문에 우리가 하는 일들은 늘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매번 다르다.  169

괜찮다, 또 실패하라, 더 잘 실패하라 - 미술품 컬렉터 씨 킴(Ci Kim)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우리가 어떤 이리에 도전할 때 실패를 전제로 하는 건 아닙니다. 그렇지만 실패의 가능성은 항상 존재하지요. 그러나 저는 실패는 두렵지 않습니다. 제 앞에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게 가장 두렵습니다.  178
김 회장은 실패 경험이 많지 않은 이는 언젠가는 무너질 수 있다고 했다. 열심히 실패하고 넘어지는 경험 없이는 꿈을 이룰 수 없다고 한다. 수업료를 냈다고 생각하라. 실패 경험이 없는 사람이 위기에게 흔들리는 건 실패를 그저 한 번의 실패로 받아들이지 않고 인생의 실패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180
"Can't be happy without a Dream.(꿈 없이는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
"I am hungry. I wanna eat a dream(배고프다. 나는 꿈이 먹고 싶다.)"
이건 단순한 꿈이 아니라 절대적인 꿈이죠.  184
'살아서 이뤄질 수 있는 건 하나의 욕망이고 욕구일 뿐이지 꿈이 아니라고 봅니다. 제가 갖고 있는 꿈은 분명히 이루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그 꿈의 어느 정도까지 올라갔느냐, 거기에 접근했느냐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185

더 이상 즐길 수 없다면, 그만둬도 괜찮아 -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
사람이 살아가면서 제일 중요한 것 중 하나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거라고 생가해요... 그 일을 즐기지 않으면 절대 퀄리티(quality) 있는 일은 안 나오지요.
1등 아니라 10등, 100등, 1000등이어도 하고 싶은 일을 하니까 행복하게 할 수 있습니다.  190
한 가지만 하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렇게 살면 되는 거지만, 저는 그런 틀은 너무 작다고 생각해요.
이제는 인생 이모작도 모자라 삼모작을 해야 하는 시대다. 만물이 변하는 것처럼 사람도 늘 변하게 마련이므로 한 가지 일에만 관심을 쏟으란 법도 없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무엇을 하느냐'보다는 '어떻게 하느냐' , '나는 이 일에거 어떤 의미를 찾을 것이냐'로 서서히 관심을 옮겨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  194
프로는 자신의 명함이 곧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아무추어는 자신의 직위나 직책으로 자기 자신을 규정하고 성공에 너무 집착하고 실패를 지나치게 두려워 한다는 것이다.  196

지더라도 다시 전진할 수 있다면 - 테니스 선수 이형택
다른 사람의 장점이 부러워지는 순간 나의 장점은 까맣게 잊고 어떻게든 단점을 보완해야겠다는 마음이 앞서게 마련이다. 
잘 못하는 것은 잘 보와해 봤자 평균 정도밖에 만들 수 없다. 그러나 자신이 잘하는 것에 집중하면 특출 나게 잘하게 만들 수 있다.  204
오늘 패배했더라도, 오늘 물먹었더라도 계속 나아가야 하는게 인생이다. 살다 보면 늘 이길 수 만은 없다. 오히려 지는 때가 더 많을 수도 있다. 그래서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지더라도 꿋꿋이 일어서 다시 정진할 수 있는 정신력과 체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형택 선수의 말마따나 프로의 세계에서는 몸을 늘 100펴센트 만족한 상태로 만드어 놓아야 경기에 나설 수 있다.  206-207
영화<록키 발보아>에서 록키는 아들에게 말한다. "얼마나 세게 때리느냐가 아니라 세게 맞아도 계속 전진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 거야. 아무리 고통스럽더라도 앞으로 나아가는 거야. 그렇게 해야 이기는 거야."  207
꿈을 이루고 싶다면 자기 시간을 가지라고 충고한다. 
어떻게? '악착같이'
집이나 카페에서 혼자 책을 보는 것, 혼자 음악을 듣는 것, 아직 옛 정취가 남은 동네 골목길을 혼자 산책하며 사진을 찍는 것, 혼자 수영하는것, 혼자 인왕산에 오르는 것....내게는 너무도 소중한 시간들이다.  210
나 혼자 뉴스나 신문을 보며 다른 기자들의 리포트와 기사를 분석하고 스크랩하는 시간, 그리고 좋은 글을 만나 필사하는 시간이야말로 나의 발전에 가장 바탕이 되는 시간이다.  211


4장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 그래도 계속 가라
나의 인생을 살 것인가, 남의 인생을 살 것인가 - 만화가 백성민
나이가 들수록 남의 이목에 더 신경을 쓰게 된다. 내가 이렇게하면 저 사람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걱정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한 채 끌려다니며 살게 된다. 특히 요즘처럼 이른바 '스펙'을 따지는 세상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스펙'이란 게 기본적으로 내가 평가하는 나라기보다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므로.
좋은 '스펙'을 쌓아서 남들 이목에 따라 사는 삶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안온한 삶은 타인의 시선을 만족시키는 데서 보장되기도 하니까. 하지만 이렇게 오래 살다 보면 어느덧 누구를 위하여, 무엇을 위항 나는 종을 울리는지 모르는 지경에 이르게 될지도 모른다.  223
'비난은 비난에게 맡기고 칭찬은 칭찬에게 맡겨두라. 나는 여기 언제나 변함없으니.'
<양육 쇼크>라는 책에 따르면 너무 많은 칭찬은 아이들에게 오히려 독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칭찬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실수할까 봐 모험에는 나서지 않으며 단지 칭찬을 듣기 위해 뭔가를 할 뿐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자기 자신이 아닌 타인의 시선에 기대게 된다는 것이다.  224

자기를 속이면 길이 없다 - 국순당 회장 배상면
'백시천개(百試千改)' 백번 실험하고 천 번 개량해야 한다.
우리는 보통 자신의 일과 주어진 업무에 익숙해지면 그걸 더 개선해보려는 노력을 슬그머니 거둬들인다. 그래 봤자 별거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232
김성든 감독은 사람은 결과가 좋으면 자신을 속이게 된다고 말한다. 이만하면 됐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그럴 경우, 길은 없다."고 말한다.  235

세상의 알고 모름, 그 무슨 상관인가 - 사진가 김대벽
'인쟁 투쟁'이라는 말도 있지만 남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는 상상 외로 강하다. 하지만 우리는 세상이 불공평하다는 것을 인정해야만 할 때가 있다. 내 할 일을 하고 결과를 기다리되, 남이 몰라줘도 크게 섭섭하게 생각하지 않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살아야 한다.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지금 할 일에 오롯이 집중하고 그 이상의 것은 바라지 않는 반듯함...  242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 사이에서 나만의 답을 찾기 - '뽀로로의 아버지' 최종일
주위를 보면 잘된다는 업종을 좇아다니는 분들이 있고 그것과 관계없이 자신이 선택한 분야를 끝까지 밀어붙이는 분들이 있는데 반드시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대부분 한 우물을 판 전문가들이 승리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252
프로는 자기를 만족시키는 데서 그쳐서는 안 된다. 그런가 하면 남이 원하는 대로 해주는 것에 그쳐서도 안 된다.
프로는 냉철하다. 자기만족을 위해 일하지 않으며 대중의 요구를 분명하게 인식한다.  260
뭔가 하겠다는 꿈이 있다면 단기간에 이루려고 하지 말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꾸준하게 노력하고 공부하다 보면 언젠가는 그 노력의 대가를 받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262

3,000 이닝의 승리, 꾸준한 게 진짜다 - 투수 송진우
꾸준한 것만이 진짜다.
실력을 유지 하기 위해 자기 관리를 철저히 했다는 뜻.  269
선동렬 감독은 잘하는 선수와 보통 선수의 차이는 종이 한 장에 불과하다면서 결국 잘하는 선수란 자기 플레이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갖는 선수이고, 그런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느냐 없느냐는 결국 얼마나 스스로 노력해서 터득하느냐의 문제라고 말한다.  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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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1984로 알게된 조지오웰..
특히나 동물농장은 지금까지 5번정도는 읽었는데, 읽을 때 마다 생각나는 것들은 달라졌다.
그만큼 이 작품이 담고 있는 것은 대단했다. 60년 전에 쓴 작품이 오늘날을 적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고전이라 할만하며, 그의 직관력과 통찰력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나마 존경한다.

우연히 조지오웰 에세이를 접하고 책을 읽었다.
그의 생각 그리고 당시의 시대상황들에 대해 더욱 알게 되어 작품을 이해하는데 더욱 도움이 되었다.
에세이 이기에 지루한 내용도 있었지만 꽤  여러 제목들은 재미있고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스파이크(구빈원에 딸린 부랑자(노숙자)를 위한 임시 무료 수용소를 일컫는 속어)
배만 불룬학 변변찮은 똥개들 같다는 느낌은 보지 않고서는 상상할 수 없으리라.  13
나는 따분함이야말로 부랑자 최대의 적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15

코끼리를 쏘다
코끼리가 자기네 집을 대놓고 부술때는 대단한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만, 이제 코끼리가 총에 맞을 거라고 하니 달라졌다.  36
이작품의 마지막부분은 그의 심리적인 묘사가 절실하게 들어있었다. 공감되는 묘사이면서도 인간의 내면을 관찰할 수 있는 인상적인 것이었다.
무장하지 않은 원주민 군중 앞에 총을 들고 서 있는 백인인 나는 겉보기엔 작풉의 주연이었지만, 실은 뒤에 있는 노란 얼굴들의 의지에 이리저리 밀려다니는 바로 같은 꼭두각시였던 것이다.
백인 나리는 백인 나리답게 행동해야 한다. 단호하고, 생각이 분명하고, 확실히 행동하는 것처럼 보여야 하는 것이다.  38
나는 내 목숨 걱정을 하는게 아니라 내 뒤에서 주의깊게 지켜보는 노란 얼굴들만 의식하고 있었다.  39

스페인의 비밀을 누설한다
(스페인 내전(1936-1939)은 좌파인 공화파가 선거로 왕정을 무너뜨리고 세운 제2공화국 정부에 대하여 우파인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키면서 시작됐고, 결국 반군인 군부가 승리하여 1975년 까지 프란스스코 프랑코의 독재가 이어졌다.)
'자유주의적' 부르주아는 자신의 이해관계가 막히는 지점까지만 진정으로 자유주의 적이다. 
노동자도 부르주아도 파시즘에 맞서 싸우긴하되, 둘이 같은 것을 위해 싸우는 건 아닌 까닭이다. 다시말해 부르주아는 부르주아 민주주의, 즉 자본주의를 위해 싸우며, 노동자는 문제를 이해하는 한 사회주의를 위해 싸우는 것이다.  55
'트로츠키주의자(트로츠키 파시스트)'란 말은 대체로 좌파 세력을 분열시키기 위해 매우 혁명적인 자세로 위장한 파시스트를 지칭한다. 
이 말이 지닌 독특한 힘은 그것이 세 가지 뜻을 가질 수 있는데, 트로츠키처럼 세계혁명을 바라는 사람일 수도, 트로츠키가 우두머리인 실제 조직의 일원일 수도, 위장 파시스트일 수도 있다.  59


좌든 우든 나의조국
과거가 더 극적으로 보일 수 있는 건, 우리의 기억 중에 원래 그대로의 진정한 모습으로 다가오는 것은 극소수이기 때문이다.  77


문학예방
지적인 자유의 문제는 보고 듣고 느낀 바를 알릴 자유를, 아울러 강요에 의해 사실과 감정을 꾸며내지 않을 자유를 뜻한다.  226
전체주의의 관점에서 볼 때, 역사는 배우기보다는 창조해야 하는 무엇이다.
현실에서 실수 없는 존재란 있을 수 없으므로, 이런 저런 실수가 저질러진 바 없다거나 이런저런 상상의 승리가 실제로 있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지난 일들을 다시 짜맞출 필요가 자주 생긴다.  228  동물농장에서와 1984에서도 이런 장면들을 묘사하며 그는 글에서도 강조하였다.
과학 교과서를 왜곡하는 것은 가증스러운 일이지만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건 아무 잘못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미 헤아릴 수 없이 많다.  229
아무리 엄혹한 독재 치하라고 해도, 작가 개개인은 내면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으며, 통념을 벗어난 자기 생각을 어리석은 당국에 간파당하지 않을 정도로 걸러내거나 위장할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리고 설령 작가 자신이 통념에 동의한다 하더라도, 왜 통념 때문에 속박당한다는 느낌을 굳이 받아야 하는가?
문학은, 아니 그 어떤 예술도 견해의 큰 충돌이 없으며 예술가와 일반 대중 사이에 뚜렷한 차이가 없는 사회에서 가장 번성하기 마련아닌가?  230
창의적인 작가는 자신의 관점에서는 사실인 주관적인 감정을 조작해야만 할 때, 자유롭지 못하다.
자기가 싫어하는 걸 좋아한다는 말을, 자기가 믿지 않는 걸 믿는다는 말을 자신 있게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어쩔수없이 그래야만 한다면, 결과는 그의 창의력이 고갈되는 것뿐이다. 
진정으로 비정치적인 문학 같은 건 없기 때문이다.
단 하나의금기도 지성을 완전히 절름발이로 만들어버릴 수 있다.  231
솔직하고 힘 있는 글을 쓰려면 두려움 없이 생각해야 하며, 두려움 없이 생각하게 되면 정치적인 통념을 따를 수가 없다.  233
히틀러 정권 때 독일 문학은 거의 소멸되어버렸고, 이탈리아의 사정도 별반 나을 게 없었다. 러시아의 문학은 번역으로만 판단컨대 혁명 초년 이후로 눈에 띄게 질이 떨어졌다.  235
지적 자유를 말살한다는 건 언론인을, 르포작가를, 역사가를, 소설가를, 비평가를, 시인을 차례로 무력하게 만드는 일이다.  236

행락지(리조트)
인간에겐 온기가, 사회가, 여유가, 안락이, 안전이 필요하다. 또 고독도, 창조적인 작업도, 경이감도 필요하다. 그런걸 알게 되면 인간은, 언제나 어떤 것이 자신을 인간적으로 만드는지 비인간적으로 만드는지의 기준을 적용하여 과학과 산업화의 산물을 선별적으로 이요할 수 있을 것이다.  247
아울러 삶이 점점 더 기계화되는 현실에서 민감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본능적인 공포가, 옛것을 선호하는 감상적 취향에 불과한 게 아니라 십분 정당한 것임을 알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은 자기 삶에서 단순함의 너른 빈터를 충분히 남겨두어야만 인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대의 수많은 발명품들(특히 영화, 라디어, 비행기)은 인간의 의식을 약화시키고, 호기심을 무디게 하며, 대체로 인간을 가축에 더 가까운 쪽으로 몰아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248


나는 왜 쓰는가
(조지오웰의 작가론(문학론)과 정치론이 한데 잘 녹아 잇는 가장 상징적이고 대표적인 작품이다.)
나는 외로운 아이들이 흔히 그렇듯 이야기를 지어내고 상상 속의 인물들과 대화를 다누는 습관을 갖게 돼었다.  289
나는 생계 때문인 경우를 제외하면, 글을 쓰는 동기는 크게 네 가지라고 생각한다. 이 동기들은 작가들마다 다른 정도로 존재하며, 한 작가의 경우에도 시기별로나 시대 분위기 별로나 그 정도가 다를 것이다.
1. 순전한 이기심.
똑똑해 보이고 싶은, 사람들의 이야깃거리가 되고 싶은, 사후에 기억되고 싶은, 어린 시절 자신을 푸대접한 어른들에게 앙갚음을 하고 싶은 등등의욕구를 말한다. 이게 동기가 아닌 척, 그것도 강력한 동기가 아닌 척하는 건 허위다. 작가의 이런 특성은 과학자, 예술가, 정치인, 법조인, 군인, 성공한 사업가 등, 예컨대 최상층에 있는 모든 인간에게 공통되는 특성이다. 사람들 절대다수는 그다지 이기적이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이 서룬 남짓이 되면 개인적인 야심을 버리고(많은 경우 자신이 한 개인이라는 자각조차 거의 버리는 게 보통이다.) 주로 남을 위해 살거나 고역에 시달리며 겨우겨우 살 뿐이다. 그런가 하면 소수지만 끝까지 자기 삶을 살아보겠다는 재능 있고 고집 있는 사람들도 있으니, 작가는 이 부류에 속한다. 나는 진지한 작가들이 대체로 언론인에 비해 돈에는 관심이 적어도 더 허영심이 많고 자기중심적이라고 생각한다.
2. 미학적 열정.
외부 세계의 아름다움에 대한, 또는 낱말과 그것의적절한 배열이 갖는 묘미에 대한 인식을 말한다. 어떤 소리가 다른 소리에 끼치는 영향, 훌륭한 산문의 견고함, 훌륭한 이야기의 리듬에서 찾는 기뿜이기도 하다. 자신이 체감한 바를 나누고자 하는 욕구는 소중하여 차마 놓치고 싶지가 않다. 미학적인 동기가 상당히 약한 작가들도 많긴 하지만, 팜플렛이나 교과서를 쓰는 저자라 해도 비실용적이지만 매력과 애정을 느끼는 낱말들과 문구들이 있을 것이다. 그게 아니어도 글꼴이나 여백 같은 것들에 상당한 매력을 느끼는 수가 있다. 철도 안내책자 수준을 넘어선다면, 어떤 책도 미학적인 고려로부터 딱히 자유롭지 않은 것이다.
3. 역사적 충동.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고, 진실을 알아내고, 그것을 후세를 위해 보존해 두려는 욕구를 말한다. 
4. 정치적 목적.
여기서 '정치적'이라는 말은 가장 광범위한 의미로 사용되었다. 이 동기는 세상을 특정 방향으로 밀고 가려는, 어떤 사회를 지향하며 분투해야 하는지에 대한 남들의 생각을 바꾸려는 욕구를 말한다. 다시 말하지만, 어떤 책이든 정치적 편향으로부터 진정으로 자유로울 수 없다. 예술은 정치와 무관해야 한다는 의견 자체가 정치적 태도인 것이다.  293-294
나는 천성적으로 앞의 세 가지 동기가 네 번째 동기를 능가하는 사람이다.  294

1936년부터 쓴 심각한 작품은 어느 한 줄이든 직간접적으로 전체주의에 '맞서고' 내가 아는 민주적 사회주의를 '지지하는' 것들이다.
지난 10년을 통틀어 내가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은 정치적인 글쓰기를 예술로 만드는 일이었다.
내가 쓰는 건 폭로하고 싶은 어떤 거짓이나 주목을 끌어내고 싶은 어떤 사실이 있기 때문이며, 따라서 나의 우선적인 관심사는 남들이 들어주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미학적인 경험과 무관한 글쓰기라면, 책을 쓰는 작업도 잡지에 긴 글을 쓰는 일도 할 수 없을 것이다.  297
계속 살아 있는 한, 그리고 정신이 멀쩡한 한, 나는 계속해서 산문 형식에 애착을 가질 것이고, 이 지상(地上)을 사랑할 것이며, 구체적인 대상과 쓸모없는 정보 조각에서 즐거움을 맛 볼 것이다. 
내가 할 일은 내 안의 뿌리깊은 호오(好惡)와, 이 시대가 우리 모두에게 강효하느 ㄴ본질적으로 공적이고 비개인적인 활동을 화해시키는 작업이다.  299
<동물농장>은 정치적 목적과 예술적 목적을 하나로 융합해보려고 한 최초의 책이었다. 
모든 작가는 허영심이 많고 이기적이고 게으르며, 글 쓰는 동기의 맨 밑바닥은 미스테리로 남아 있다. 책을 쓴다는건 고통스러운 병을 오래 앓는 것처럼 끔찍하고 힘겨운 싸움이다. 거역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어떤 귀신에게 끌려다니지 않는 한 절대 할 수 없는 작업니다.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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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보기

학식을 넓혀 심성을 닦는다는 의미의 '함양'과 몸으로 익혀 실천한다는 의미의 '체찰'

퇴계 이황 탄생 510주년 기념판으로 나온 책이다. 퇴계의 생애를 간략하게 정리하고, 유명한 자성록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지금까지 알고 있던 퇴계는 교과서에서 이기론의 대표로 외웠던 기억과 천원짜리 지폐의 모델이라는 사실, 그리고 지폐 뒷면의 다산서원.. 이정도만 알고 있던것이 다였다.
하지만 책을 통해 그의 학식에 대한 내용에 감탄을 할 수 있었고, 3대(인종, 명종, 선조)에 걸친 왕들의 신임을 받은 뛰어난 함양과 체찰의 본임을 알게 되었다.
그의 독서와 사유는 조선 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에까지 알려지고 그를 존경하는 사람들을 만들 수 있었다는 것은 참으로 인상적이며, 사유의 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하였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은 공부를 하는 사람에게 공부의 틀을 알려주기에 적합하다.
책의 표지의 표현에도 '자기성찰 마음공부'라 되어 있듯이 공부를 하는 사람에게 무엇이 필요하며, 제대로 된 공부를 하는 면에 있어서 정확하게 지적해 주고 있었다.

퇴계는 2살때 아버지 찬성공이 돌아가시고, 농사와 양잠을 하는 홀 어머니 손에 키워지면서도, 어머니의 교육열에 서당을 다닐 수 있었다.
어릴때부터 온순하고 우애가 있으며, 꾸준히 노력하는 자세로 삼촌에게서도, 서당에서도, 때론 혼자서도 공부에 게으르지 않았다. 또한 성공에 목표를 둔것이 아니라 자신의 함양과 체찰에 뜻을 둠으로 늦은 나이에 공직에 나갔으나, 그의 학식과 성품은 인종과 명종과 선조에 까지 믿음과 의지할 수 있는 모습을 가지게 할 수 있었다.
그는 사간원(왕의 과실을 논의하면서 왕에게 직접 간언하며 나라 일의 전반에 관해 언론을 펴는 곳), 어사, 군수, 대사성(최고이 교육기관인 성균관의 수장), 이조판서등 여러 관직을 거치면서도 자신의 공부를 위해 번번이 고사하여 고향으로 내려오기도 수십차례를 거치면서 더욱 인품을 높이 사게 된다.
결국 그는 고향에서도 중앙관직의 직책을 가지고 있었으며, 죽었을때 선조는 그를 영의정으로 추증까지 하였고, 그의 도산서당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하사품까지 받을 수 있었다.
그는 환갑이 다된 나이에 도산서당을 만들어 후학을 기르는 일을 하였음을 보면, 교육은 나라를 세우는 근본이란 표현을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다.
또한 제자들과 함께 여러<주자서절요><성학십도>등 여러 책을 편찬하기도 하였다.
그의 생애는 그의 장례식에서 결과를 나타내었는데, 퇴계의 장례식은 유언에 의해 거창하게 하지 말라고 하였으나 왕명으로 거절을 당하여,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제자들과 마을 사람들은 물론이고, 평소 문하에서 배우지 않은 사람들 모두가 슬퍼하였다. 무지한 백성과 천한 사람들까지도 비통해하지 않는 이가 없었다고 한다. 
그의 사상은 김성일, 유성령등 훗날에 까지 이르렀고, 당대 최고의 지성인들이 퇴계의 문하에서 나왔으며, 이후 조선 사회를 주도해 나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함양이란 학식을 넓혀 심성을 닦는 것이고, 체찰은 몸으로 익혀 실천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행동이 따르지 않는다면 그것은 참된 공부가 아니라고 보았다.  6
퇴계는 관직과 공부 사이에서 부단히 고뇌한 인물이기도 했다.
퇴계의 공부론은 자신의 삶에 대한 성찰, 그 자체이기도 합니다.  8
<함양과 체찰>은 <자성록>을 비롯한 퇴계 이황 선생의 주요 작품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몇 가지 사상을 뽑아서 공부론이라는 큰 틀을 중심으로 엮었다.  9

퇴계는 일생을 의(義)와 리(理)의 탐구에 바쳤다. 외면적으로 드러내기보다는 오히려 내면적으로 성찰하는 삶을 사며 언행일치에 힘썼다. 그것이 영남학파의 태두이자 퇴계학파의 교육정신이었다.
퇴계의 최대 강점이라면 교육과 연구, 토론에 임하는 학문의 자세에 있다.  67

무조건 많이 읽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마음 가는 대로 공부의 맛을 즐길 수 있어야 합니다. 
알고 있는 것에서 즐거이 음미하도록 하세요.  87
예란 실천했을 때야 비로소 귀하게 되는 것입니다.  91
관직을 구하기 전에 먼저 그대의 뜻을 결정했어야 옳았습니다. 그래야 공부에 전념하여 도를 얻을 수 있었을 테지요.  99
선비는 자신의 마음을 닦고 올바른 의리(義理)를 행할 따름입니다.  100
그대를 위하여 오늘 처신해야 할 도리를 말하라 하면, 스스로 자나치게 높은 곳에 처하지 말며, 세상을 다스리는데 서둘러 나서지 말며, 모든 일 앞에서 자신의 주장을 용감하게 내세우지 않도록 하는 일입니다. 
"나의 공부가 무르익지 않았는데 어찌 세상을 다스리는 책임을 맡을 것인가?"에 대해 자문해 보도록 하세요.  101
빼앗을 수 없는 뜻과 굽힐 수 없는 기개, 어두워지지 않을 식견을 품어 공부하면서 날마다 달마다 단련해 나가야 근본이 굳어져서 세속의 영리나 위품에 흔들리거나 넘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103
"근본에 대해서 공부해야 한다."
방심(放心) 상태를 반드시 거두어 덕성을 기르는 일부터 가장 먼저 시작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근본을 이루는 공부이며, 도를 이루고 사업을 넓히는 기초라고 생각합니다.  104
세상의 이치는 일상생활 곳곳에 가득 차 있는 것입니다. 
세밀하게 이루어져 있어 언제 어디서나 이치가 아닌 것이 없습니다.
이제 공부를 시작한 사람들은 이러한 이치를 버리기 쉽습니다. 아주 고상하고 심오한 내용이나 원대한 것을 공부하여 이치를 빨리 터득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괜한 수고만 하게 되고 실제 생활에서는 어떤 연결도 없이 막연하여 실익이 되지 못합니다.  133
집안의 일상적인 일을 하면서도 어떤 일이건 일을 하는 기준이나 원칙을 세워 마음을 한 곳으로 모아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135
마음에는 모든 것이 담겨 있습니다.
"타고난 기질이 악한 것도 또한 본성의 이치다."라고 한 말은 어처구니엇는 말 같기도 합니다. 정자 이후로 이런 이치를 논의한 것이 한두번이 아니었지요. 본성은 물에 비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의 본선이 무엇인가요? 맑고 유유히 흐르는 것 아니겠습니까! 물이 흙 찌꺼기를 만나게 되면 흙탕물이 되어 흐려지고 험준한 곳을 만나면 물살이 급해지거나 거세게 일어납니다. 그러나 그것을 문의 본성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물이 아니라고도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단지 물이 만난 것이 달랐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타고난 기질이 악한것이 마음의 본래 모습은 아니라고 해도 본성의 이치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137
'이치를 끝까지 탐구하는' 궁리(窮理)와 '경에 머무르는' 거경(居敬)을 통해 몰입하여 공부하지 않으면 제대로 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옛 선인들은 하루 조일 힘쓰면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정신을 가다듬어 잠시도 공부를 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공부를 하고 또 하여 오랜 세월 동안 그 속에 잠길 대로 잠긴 이휴에야 앎과 행함이 저절로 절도에 맞게 되어 얻는 바가 있었습니다.  145
공부란 한번 껑충 뛰어서 도달하는것이 아닙니다. 이전에 1, 2년만에 공부를 완성할 수 있다고 기약한 적이 있는데, 뜻을 그렇게 가졌다면 참으로 거칠고 잘못된 생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공부는 평생을 걸쳐 해야 하는 막중한 사업입니다.
마음을 잡고 보존하는 조존(操存)과 돌아보고 살피는 성찰(省察)의 공부에 지나치게 매이지 말고, 날마다의 생활에서 분명한 곳을 바라보면서 마음을 여유롭게 가지도록 하세요. 그런 가운데 깊이 잠기어 마음을 텅 비우고 편안하게 하면 저절로 마음이 함양될 것입니다.  150
"많은 것을 알기만 하는 사람은 허물이 있다."  154

정자는 "공부는 몸에 매이게 익히는 작업이 중요하다. 익히는 일은 어떤 것이건 하나에 전념하는 것이다.... 외모를 반듯하게 가다듬고 진지한 자세와 마음가짐을 지녀라. 그래야 한 가지 일에 전념할 수 있다. 한 가지 일에 전념하게 되면 엉뚱한 생각이 생길 수 없다." 이런 말들은 병통을 없애는 방법을 일러주는 것입니다.  
성실한 노력이 쌓이고 쌓여 몸에 스며들어야 비로소 세상과 인생의 이치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165
맹자는 "마음의 기능은 생각하는것이다. 생각하면 얻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지 못한다. 먼저 마음에 큰 것을 세워 놓으면 사사로운 작은 것에 빼앗기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에 미루어 보면, 사람의 사사로운 의도가 생기는 것은 오히려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71
좋은 일이나 나쁜 일, 또 큰 일이나 작은 일 무엇이든 마음에 두지 않도록 하세요. '둔다'는 말은 한 곳에 집착하여 얽매여 있음을 뜻합니다.  175
문제는 그 마음에 무엇을 두고 있느냐의 여부에 달린 것입니다.
빨리 이루기를 바라기 때문에 옛것을 익힐 겨룰이 없으며 지금 읽고 있는 글 또한 정밀하고 익숙하게 할 겨를이 없어집니다. 마음이 바쁘고 항상 급하게 쫓기고 있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182-183
"낮에 읽은 것은 밤중에 그 근본을 생각하고 풀이하라."라는 구절은 이연평이 주자에게 일러준 말입니다. 이와 같이 하면 날마다 유익함이 있을 것입니다.  183
평소 큰 일이 없을 때는 근본을 함양하는 시기입니다. 밖으로는 엄격하게 생각하는 듯이 하고 마음으로는 한 가지 일을 주로 하여 항상 정신이 깨어 있어야 합니다. 
일이 없을 때는 고요하게 마음을 길러야 합니다.  184
그대가 스스로 판단하여 취사선택하도록 하세요. 
날마다의 생활과 마음을 닦는 과정에서 보고 느낀 것으로, 그것을 미루어 체험하는 가운데 생각하고 반성하여 알게 된 점들에서 매우 정밀함이 엿보였습니다. 
공부의 근본을 다시 확인하도록 하세요. 중요한 것은 경을 체득하지 못하면 자질구레한 공부가 쌓인다 하더라도 성과가 있기는 어렵습니다. 
주자는 "부질없이 이랬다 저랬다 하기를 그만두고, 헛되이 말을 많이 하는것을 멀리하면서 '마음을 잡으면 있게 된다'"라고 하였습니다.  188

점점 공부를 쌓아 완전히 무르익게 하세요. 시간과 개월 수를 헤아리며 짧은 시간 내에 효과를 바라서는 안 됩니다.  195
사람들은 안정된 상태에서 생각하지 않는 것을 완전히 모든 것을 끊어 없애버린 상태로 오해하고, 마음이 움직일 때 생각하는 것을 어지럽게 사물을 좇으며 올바른 이치를 찾지않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명목상으로는 공부를 한다고 하면서도 끝내 배움에 힘쓸 수 없게 되어 버리지요.
이치를 탐구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이니, 한 가지 방법에만 구속될 필요는 없습니다.  209-210
주자도 "보통 사람들의 일반적인 감정은 오직 한쪽으로 몰려 성찰할 줄 모른다."고도 하였습니다.  211
<맹자> '이루(離婁)' 상편에 "자포(自暴)하는 사람과는 함께 말을 할 수 없고, 자기(自棄)하는 사람과는 함께 일을 할 수 없다."고 하였다.  자포는 자신을 학대하는 일이고, 자기는 자신을 스스로 내던져 버리는 행위이다.  218

유학자의 배움은 높은 곳을 오르려면 반드시 낮은 곳에서 시작하고, 먼 곳을 가려면 반드시 가까운 곳에서 시작하는 것입니다. 낮은 데서 시작하고 가까운 데서 시작하는 것이 둘러가거나 더딘 것 같이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세요. 낮은 곳과 가까운 곳을 버리고 어디에서 높고 먼 곳으로 들어갈 수 있겠습니까?  236
유교의 공부
치지(致知), 앎에 이르다.
역행(力行), 행하기에 힘쓰다.
박학(博學), 널리 배우다.
심문(審問), 자세히 묻다.
신사(愼思). 신중하게 생각하다.
명변(明辯), 명확하게 분별하다.
독행(篤行), 두텁게 행하다.          249

"정직하고 성실한 벗을 사귀어 유익함을 구하는 까닭은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우치기 위한 것으로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다."  253


수신십훈(修身十訓)

1. 立志(입지) : 뜻을 높이 세우십시오. 성현의 목표로 하고 털끝만큼도 자신이 못났다는 생각을 하지 마십시오.

2. 敬身(경신) : 몸가짐을 경건히 하십시오. 아홉가지 바른 모습을 지키고 잠깐 동안이라도 방종한 태도를 보이지 마십시오.

3. 治心(치심) : 마음을 바로 다스리십시오. 마음을 깨끗하고 고요하게 유지하고 흐릿하고 어지럽게 놓아두지 마십시오.

4. 讀書(독서) : 책을 열심히 읽으십시오. 책을 읽으면서 뜻을 깨달아야 하며 말과 문자에만 매달리지 마십시오.

5. 發言(발언) : 말을 바로 하십시오. 정확하고 간결하게, 자제하고 이치에 맞게 말하여 자신과 남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십시오. 

6. 制行(제행) : 행동을 자제하십시오. 행동을 반드시 바르고 곧게 해야 하고 도리를 잘 지켜서 세속에 물들지 마십시오.

7. 居家(거가) : 가정 생활에 충실하십시오. 가정에서는 부모님께 효도하고 형제자매와 우애를 다하며 윤리를 지킴으로써 서로의 은혜와 사랑을 굳게 하십시오.

8. 接人(접인) : 사람을 잘 대하십시오. 만나는 사람들을 성실과 신의로 대하고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어진 사람들을 더욱 가까이 하십시오.

9. 處事(처사) : 매사를 옳게 처리하십시오. 업무에 임해서는 옳고 그름을 철저히 분석하고 쉽게 분노하지 말며 욕심을 줄이십시오.

10. 應擧(응거) : 편안하게 시험에 응시하십시오. 시험에 관해서는 득실을 따지지 말고 최선을 다 해서 준비하고 평안하게 치른 다음 천명을 기다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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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적 책읽기-두번째이야기

안상헌 북포스 2010

무엇보다 중점을 둔 것은 많이 읽으면 좋다는 식의 추상적인 당위성을 넘어 구체적인 독서의 방법과 정신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고 현실적인 대안들을 모색하고자 애썼다.



제1부 좋은 책을 고르는 방법

◎ 책 내 집처럼 골라라

우리는 왜 자신에게 적합한 책을 고르지 못하는 걸까? 먼저 자기 자신을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자신이 어떤 분야의 책을 좋아하고 어떤 느낌을 주는 글에 감동하는지 알지 못한다.

그래서 추천 하는 책, 인기 있는 책 위로로 보게 된다. 이것은 우연에 기대어 행운을 바라는 것에 가깝다.

책을 보는 안목이 필요하다. 이 책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으며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그러자면 책의 어디를 보면 대략적인 내용을 알 수 있는지 파악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 나를 알아야 좋은 책이 보인다.

◎ 그대는 일주일에 몇 권이나 읽는가?

“독서 뒤에 생각하지 않는 것은 식사 뒤에 소화시키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 에드먼드 버크

지적 갈망은 사람에게 중요하고도 결정적인 요소다. 책을 읽는 사람이 지적 갈망이 없다면 아무런 발전도 없을 것이다.

책을 잘 읽는 사람이 많이 읽는 사람은 아니다. 자신에게 꼭 필요한 책을 필요한 때에 필요한 만큼 읽는것이다.

책을 통해서 자신을 들여다보고 세상과 공명하는 사람은 무엇을 읽든 그것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찾아낸다.

◎ 책읽기는 과녁을 맞추는 활쏘기

‘내가 책을 읽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행의 목적은 여행 그 자체다.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떠나는 것, 모든 것을 경험하는 것이다. 여행하는 사람이 길을 가지 않고 머무는 것은 인생을 가두는 일이다.

여행에는 언제 어디로 가서 무엇을 하며 어디로 돌아올 것이라는 계획이 담겨 있다. 반면 방랑은 목적지가 없다. 이곳저곳 발길 닿는 대로 움직인다. 표류는 어떤가? 방랑은 자신을 찾기 위해서 스스로 떠돌아다니는 것이지만 표류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왜 그런지도 모르고 파도에 떠밀려 다니는 피동적인 것이다. 단순한 욕망에 눈이 머는 것은 표류하는 것과 같다.

욕망만 자극하는 책에 빠지면 삶의 기층에 숨은 진리를 발견하지 못한다. 자신의 인생을 제대로 경험해보지 못하고 다른 사람이 제공한 것만을 경험한다. 우리 삶에 철학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독서에서 철학의 시작은 자신만의 책을 읽는 이유를 가지는 것이다.

◎ 좋은 책을 고르는 기술

1. 목적을 명확히 한다.

내가 책을 읽는 목적은 무엇인가를 명확히 해두어야 책을 잘 고를 수 있고, 읽은 책에서 필요한 내용을 뽑아낼 수 있다.

2. 극단적인 제목은 피한다.

빈 수리게 요란한 법이다. 극단적인 제목은 빈약한 내용에 대한 위장술이다. 게다가 극단적인 책을 읽으면 세상을 보는 시야기 좁아질 수 있다.

3. 목차와 서문을 꼼꼼히 훑어본다.

서문은 책이 취지를, 목차는 책의 내용을 알려준다. 특히 목차는 필요한 내용이 있는지를 잘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자료다.

4. 저자와 이력을 확인한다.

저자에 따라서 주제를 설명하는 방식, 자료를 제공하는 방식이 다르다. 저자의 성향과 직업을 알면 선택에 도움이 된다.

5. 서평에 현혹되지 않는다.

서평은 객관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다. 서평을 보는 눈을 키우거나 아니면 아예 서평을 보지 말자.

◎ 생산적 책읽기는 쉬운 책을 소화시키는 것

쉬운 책은 책심적인 내용을 아주 쉽게 풀어준다. 쉬운 책은 공부하기에 좋고 사용하기도 쉽다. 개념을 정확하게 알고 그에 따른 사례를 말할 수 있게 되면 다른 사람들에게 읽은 것을 설명해 줄 수 있다.

그렇지만 쉬우면서 좋은 책을 찾기는 쉽지 않다.

쉽고 좋은 책은 기초적인 지식을 위해 필요한 개념정리가 잘되어 있다. 또한 이해하기가 쉽다. 그리고 쉬운 책은 메시지가 분명한 책이다.

◎ 천천히 읽기 VS 빨리 읽기

기술적 서적들이라면 그리고 단편적인 내용이나 무협소설과 같은 책이라면 빨리 읽기가 가능하겠지만 시나 소설과 같은 문학은 천천히 읽으면서 작가의 생각과 느낌 ...그리고 사색이 필요하다. 또한 철학이나 심리학 책들도 천천히 읽는것이 이해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에 좋다.

빨리 읽기

느리게 읽기

속도가 주는 에너지

섬세한 몰입

많이 읽었다는 만족감

많이 느꼈다는 감동과 행복

빠른 정보취득

깊이 있는 이해

졸림방지

졸릴 수 있음

일부 자기계발 분야의 책,

정보와 기술습득에 관한 책,

무협소설 등

철학, 시, 소설 , 심리학, 역사 등의

인문학 서적들

책읽기는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는 것이 좋다. 속도의 문제는 방법론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현명하게 읽는 것이다.

현명하게 읽는 다는 것은 자신의 목적과 책의 성격에 맞게 느리게 혹은 빠르게 읽으며, 줄을 긋고, 필기하는 다양한 활동이 결합된 복합적 활동이다.



제2부 오래 기억하고 정리하는 방법

◎ 책읽기는 기술이 아니라 존재방식이다.

책을 읽고 많이 기억하고 널리 사용하기 위해 공부에 열을 올리지만 정작 책 속의 지식을 가지 것으로 소화하고, 몸에 붙도록 만들어서 자신을 변화시켜가는 일에는 소홀한 것이 사실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수천 권의 책을 읽은 사람들이 더러 보이지만 현실에 대한 정확한 판단력과 강한 비판정신으로 시대를 올바르게 해석하면서 자신만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사람은 드물다. 자신을 다스리려는 노력은 없고 세상을 다스리고 싶은 마음만 가득하다.

책읽기는 깨닫고 실천하는 것이 핵심이다.

독서의 책심은 읽고 실천하는 것이다. 책을 읽는 방법이 핵심이 될 수는 없다.

책 읽는 방법에 대해서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는 주장을 하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책 그자체를 통해 깨우침을 얻고, 세상의 진실과 울림에 닿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모두들 열매에만 관심이 있고 땅속의 물과 영향을 흡수해 줄기와 잎으로 길어 올리는 수고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 사정이 이러하니 좋은 열매를 맺는 사람이 드물고, 어떻게 하면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았다는 식의 방법론만 무성해지는 것이다.

- 왜 기술에만 매달리는가...

기술에 집착하게 되는 것은 그것이 빠른 성취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문제는 기술을 통해서 빠르게 성취를 하는 것이 부와 성공은 가져올지 모르지만 즐거움과 행복은 가져다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즐거움과 행복은 물질적 조건이 아니라 사람의 심리상태에 기대고 있기 때문이다.

◎ 새로운 창문을 찾아라

책을 꾸준히 읽어도 얻는 것이 없다면 자신의 독서기술에 부족한 점은 무엇이며, 어떤 기술이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알아보는 것도 좋다. 전문 독서가가 아닌 경우 구체적인 기술은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독서가 자신의 일과 꿈에 중요한 요소라고 판단되는 사람에게는 스스로의 기술을 개발하고 만들어가기 위해 애를 쓸 필요가 있다. 그 애를 쓰는 방법 중 하나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시도해 보는 것도 포함된다.

다른 시도는 다른 경험을 의미한다. 다른 경험은 다른 느낌을 가져오고 다른 결과로 이어진다.

◎ 좋은 책과 인연 맺기 위한 세 가지 마음의 기술

그 동안 책을 읽으면서 실패와 성공 같은 것을 반복해 온 경험에 따르면 세 가지 정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첫 번째는 수용하고 존중하는 겸손한 마음이다.

책을 대하는 사람이라면 스스로 삽을 들고 자신이 딛고 오른 지식의 산과 욕망의 산을 파내야 한다.

두 번째는 책과 글 자체에 대한 애정이다.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이런 표현을 사용할 수 있을까!’라고 감탄할 수 있어야 하고,

‘참으로 존경스럽다’며 무릎을 칠 수 있어야 한다.

세 번째는 간절하고도 무궁한 지적 호기심이다.

사람은 다행히도 지적 호기심을 타고 나는 것 같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그 호기심은 극도의 차이를 보인다.

가장 눈 먼 사람은 보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이다.

◎ 휴대폰 카메라로 문장을 찍어라


◎ 사라진 기억을 재생시키는 포스트잇

나는 책을 읽으면서 중요한 구절에는 형광펜이나 볼펜으로 밑줄을 긋고 다시 읽어야 할 곳에는 반드시 포스트잇을 붙여둔다.

중요한 문장, 활용 가능성이 높은 문장, 창의성이 뛰어난 문장(빨간색), 저자의 핵심이 잘 정리가 되어 있는 부분(파란색)에 그리고 생활속에 숨어있는 중요한 사례나 이야기들이 있는 곳에(노란색) 주로 포스트잇을 색깔별로 구분하는 것이 편리하다.

◎ ‘사례’가 기억을 돕는다.

그냥 읽었다고 끝낼 것이 아니라 읽은 후의 정리작업이 있어야 책읽기의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다.

책을 읽은 후에 효과를 높이는 방법 중에서 꼭 기억해 두어야 하는 것이 바로 구체적인 사례를 기억하는 것이다.

공부를 많이 하다 보면 세상의 현상들을 나름대로 해석할 수 있게 된다.

책을 읽고 내용을 정리했다면 그 한쪽 귀퉁이에 그것을 뒷받침하는 이야기들을 기록해 두자.

◎ 시간과 장소가 ‘기억’을 붙잡는다.

◎ A4 한 장으로 정리하기

요즈음은 책의 서평을 블로그나 카페에 올리는 경우가 많다. 좋은 서평들을 보면 자기만의 논리로 책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제대로 이해를 해야 평가도 제대로 할 수있다.

노트에 한권을 한 페이지 내로 정리해 보자. 복접한 것은 제대로 이해한 것이 아니다. 단순하게 정리할 수 있어야 제대로 이해한 것이다. 잘 모르면 복잡하게 표현하게 되어있다.

또한 책이 나오게 된 배경은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배경은 책이 나오기까지의 시대적, 사상적, 개인적 흐름들이 담겨 있다. 배경을 쓸때는 한 두 줄로 바로 알아볼 수 있게 적어야 한다.

다음에는 키워드를 적어본다. 책이 다루는 함축적인 키워드는 몇 개 되지 않는다.

그 다음으로 핵심내용을 기록한다.

자기계발서라면 원리와 방법들을 기록하고, 사례를 간단히 정리, 자신에게 어떻게 적용하면 좋겠다는 식으로 정리하면 충분하다.

문학서적은 인물의 특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 인물이 살아가는 방식과 삶의 흐름, 변화의 계기가 된 사건들을 중심으로 간략히 정리.

철학책은 개념을 중심으로 정리.

역사를 다루는 책은 시대를 배경으로 그 시대의 인물과 중요한 사건을 중심으로 정리.

이 후에 자신만의 견해를 기록하거나 의문점들을 적어본다.

좋은 서평이란 책의 배경과 핵심내용,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에 대해 책을 읽지 않은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자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 벼락치기에서 한 수 배우다.

◎ 마르크스가 말하는 독서의 기술

그는 중요한 내용에 밑줄을 긋고, 가장자리를 접어 표시하였으며, 의문이 나는 곳은 물음표로 표시해 두고 독서후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노트를 작성해서 필요한 내용들을 정리해두거나 논리를 확장하여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두엇다.

그리고 그것들을 수시로 꺼내서 보고 정리된 노트를 보강하면서 생각은 더욱 깊어져 갔다.

- 오래 기억하는 6가지 비법

1. 볼펜과 형광펜으로 밑줄을 긋거나 표시를 해둔다.

2. 포스트잇으로 중요한 내용들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표시해둔다.

3. 책에서 빠진 부분은 추가로 여백에 적어두거나 출력해서 끼워 넣는다.

4. 읽은 후 형광펜이나 포스트잇 붙은 부분을 다시 읽고 외운다.

5. 한 페이지로 정리해서 구조화한다.

6. 눈을 감고 책의 내용을 정리해보고 책의 에너지를 느껴본다.



제3부 실천하고 응용하는 방법

◎ 지금 바로 실천한다.

실천이 없는 독서는 실패한 독서나 마찬가지다.

글을 읽다가 실천해보아야겠다는 좋은 내용을 발견했다면 다음 단락을 읽는 것보다 즉시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 훨씬 유익하다.

- 지금은 인생을 느껴야할 때다.

인문학과 경제경영분야의 책은 자신을 발전시킨다. 보는 눈을 넓게힌다.. 문제해결력을 높인다.

이런 책은 읽고 외우고 실천하기를 반복해야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소실과 시, 수필같은 문학책들은 인생을 느끼게 한다. 음미하면서 곱씹으며 읽어야 한다.

그날 어떤 책들이 잘 읽히는지를 살펴보면 자신이 지금 어떤 것에 몰입할 때인지를 알 수 있다.

인생은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할 때가 있고, 그 자체를 느껴야 할 때가 있다.

자기계발 책이 읽히지 않는다고 푸념하지 말고 문학책을 들어보자.

그때가 바로 인생을 느껴야 할 때이므로....

◎ 분야에 맞는 독서법 찾기

인문학 책들인 경우 책의 저자들이 주장하는 것의 개념을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다. 즉, 학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용어의 의미를 잘 하악하고 그 뜻을 먼저 공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문학 분야에서는 몰입의 실패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몰입이라는 말은 푹 젖는다는 뜻이다. 즉, 자신이 마치 소설 속의 주인공이 된듯 착각에 빠져야 한다.

자기계발 분야의 실패는 실천의 실패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문제는 책에 있는것이 아니라 그것을 실천하는 우리 자신에게 있다. 즉, 나 자체가 문제이다.

◎ 사건과 사례의 의미를 찾아라

책을 읽는 사람은 마땅히 자신의 정신을 갈고 닦으며 마음을 준비해야 한다. 필요한 때가 되면 필요한 것이 나에게 전해져올 것임을 믿어야 한다.

현대 사회는 ‘의미’의 시대다. 이제 사람들은 ‘내가 왜 살아야 하지?’ ‘내가 왜 이걸 해야 하지?’ 이런 질문들을 덜질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그 답을 궁금해하고 있다.

책을 읽는 사람들은 그 내용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추출할 수 있어야 한다. “도대체 이 이야기가 담고 있는 의미는 무엇일까?”

의미를 찾아내는 것은 의외로 간단하다. 스스로에게 책이 담고 있는 의미가 무엇인지 질문하면 된다. 그러면 답이 나온다.

끊임없이 질문하는 것만이 다양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믿는다. 자신을 믿고 의미를 찾는 질문을 던지다보면 깨달음의 때가 올 것이다. 우리가 준비가 되어 잇기만 하다면...

◎ 마구 비틀어야 ‘응용’이 나온다.

첫 번째 비틀기는 서술어를 바꾸어 보는 것이다. ‘인간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처럼 살다가 한번도 제대로 살아보지 못하고 죽어 간다’를 바꾸면 ‘인산은 금방 죽을 것처럼 살다가 한번도 제대로 살아보지 못하고 죽어간다’ ‘인간은 금방 죽을 것처럼 살아야 제대로 살아보고 죽을 수 있다.’ 등으로 바꿀 수 있다. 이 과정을 통해 내용이 확장괴고 생각의 폭이 넓어진다.

두 번째 비트는 방법은 명사를 바꾸는 방법이다. ‘사람이 멀리 있으면 삶도 멀리 있다’

‘지혜가 멀리 있으면 행복도 멀리 있다’

‘고통이 멀리 있으면 보람도 멀리 있다’

‘인내가 멀리 있으면 희열도 멀리 있다’

어떠한 문장들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 배움 뒤 배움의 의지를 남기자

반복되는 이야기들을 듣다 보면 그 이야기가 다 아는 것처럼 들린다. 책도 반복해서 비슷한 내용을 읽다 보면 싫증이 나고 다 아는 것 같다. 정작 자신을 바꾸지는 못하고 머릿속에 얕은 지식만 들어왔을 뿐인데 말이다.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안다고 생각해 버리니 호기심이 생길 턱이 없다. 진리에 대한 열정과 애정으로 타오를 리도 없다.

배움은 배움에 대한 애정과 의지라 남아야 한다. 배우고 난 후에 지식만 남는다면 그것은 배운 것이 아니다. 배운 후에도 더 배우고 싶고, 더 알고 싶고, 더 궁금해져야 한다. 호기심과 열정이 남지 않는 배움은 진정으로 배운 것이 아니다. 배움은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오는 선물이다.

배움 후에 이어지는 다음 배움이 없다면 우리는 멈춰 서고 만다. 인간 존재는 앞으로 나아가야만 하는 특성을 가졌다. 멈추지 않기에 인간이고, 극복을 지향하기에 존재할 수 있다. 대충 아는 병통에 빠진 사람은 나아가는 인간이 아니다. 잘난 척하기를 좋아하고 게을러서 쉽게 대충 만족해버리는 못난 사람이다. 이런 못난 사람은 약도 없다. 오직 근면함과 뜻을 확고히 하는 것 외에는..

읽은 것을 금방 잊어버릴 정도로 기억력이 나쁘고, 수십 번 고쳐 써도 제대로 된 글짓기가 안 되고, 읽어도 무슨 내용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기억력이 나쁘기 때문에 오히려 그것을 이겨내면서 학문이 견고해진다. 제대로 글짓기가 안 되기 때문에 수천 번 고쳐 쓰다 보니 한 획으로도 큰 감동을 줄 수 있게 된다. 읽어도 이해가 잘 안되기 때문에 수백 번 읽어 글을 넘어선 깨달음에 이를 수 있다. 이것은 부지런함, 마음을 확고히 하는 의지를 잃지 않아야 넘어서게 되는 것이다.

◎ 끊임없이 질문하며 읽어라.

'나는 책을 읽으면서 그 내용을 단지 머릿속에 쑤셔 넣기만 하는 사람인가? 아니면 의문을 가지고 '왜?'라고 질문하며 자기 생각을 만들어가는 사람인가?'

- 깨어있는 사람 vs 잠자는 사람

자신을 먼저 살피고 , 다른 사람을 먼저 살핀다.

자신의 잘못을 고치고 , 다른 사람의 잘못을 지적한다.

자리를 양보하고 , 다른 사람이 양보하게 만든다.

배움을 좋아하는 사람이고 , 배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배우려는 사람이고 , 가르치려는 사람이다.

자기를 아는 사람이고 , 다른 사람은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좋아서 책을 읽고 , 남들이 좋아하는 책을 읽는다.

자신에 대해 웃을 수 있는 사람이고 , 남들이 자신을 비웃는 사람이다.

'왜?'라고 질문하는 사람은 깨어 있는 사람이다.

◎ 마침표를 물음표로 바꾸어라

마침표로 끝나는 대답 같은 문장들을 물음표의 질문으로 바꿀 수만 있다면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새롭고도 다양한 것들을 무수히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책을 많이 읽어도 성과가 없는 이유

"표면의식만 바뀌기 때문에 그래요."

사람들은 책을 읽으면서 그래야겠다는 의지를 다지곤 하는데, 그 과정어ㅔ서 진정한 자신의 내면을 변화시키지 못하고 자신의 표증에 있는 생각만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웃는 얼굴로 사람을 대해야 첫 인상이 좋아진다는 것을 배웠다면 그것을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내면의식을 바꾸지 못했기 때문에 다음에 사람을 만나도 평소의 무표정한 얼굴로 사람을 대하게 된다. 하지만 마음으로는 자신이 조금은 변했다고 생각한다. 읽었던 내요에 익숙해져 행동도 그렇게 하고 있다고 믿는 것이다. 문제는 그렇게 행동은 하지 않으면서도 마음속으로 그렇게 하고 있다고 믿는다는 데 있다. 사정이 이러하니 당연히 사람들과의 관계에는 변화가 없고, 자신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평가도 변하지 않는다. 결국 딸오는 것은 책 읽는 것에 대한 무용함과 실망뿐이다.

우리내면의 심층에 있는 잠재의식까지 바꾸어야 사람을 보면 자신도 모르게 웃게 된다. 자신의 가슴 속에서 내면화작업을 거쳐야 하는 것이다. 내면화된다는 말은 각인되어 굳어진다는 말이다. 이렇게 내면화되어 굳어진 것들이 밖으로 드러나는 것을 '태도'라고 한다.

이러기 위해 세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는데, 하나는 아주 큰 충격을 주는 방법(우연한 기회가 닿아야 하고 적합한 자극에 노출되어야 한다.), 다음은 오랫동안 반복되는 메시지를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몸에 배게하는 방법, 마지막은 스스로의 강한 결단(의지가 좋고 욕구가 강한 사람들에게 효과적)으로 실천하는 것이다.

현명한 독서가라면 이런 방법들 중에 어떤 것이 자신을 변화시키는 데 효과적인지 잘 알아야 한다.

법정 스님은 어느 강연에서 "복습은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어제까지 익혔던 정진은 어제로써 끝나는 것입니다. 오늘부터는 새로운 시작입니다. 수행이란 나날이 복습하는 것 그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 자투리 시간을 잡아라.

시간이 많은 때보다 시간이 부족할 때 책을 읽으면 집중이 잘되는 이유는 배움이라는 것이 필수적으로 긴장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읽을 수 있는 시간이 많은 날들을 기대하거나 기다리지 말자. 틈나는 대로 읽고 쓰고 실행하도록 하자.

일에는 간절함과 긴장, 그로 인한 집중력과 목표의식이 핵심이다.

◎ 책 읽는 습관 만들기 1

항상 책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다.

◎ 책 읽는 습관 만들기 2

자리에 앉으면 책부터 펴놓아야 한다.

읽기를 방해하는 요소들을 제거한다. - 책을 읽지 못하는 가장 큰 이뉴는 '게으름' 때문이다.

◎ 책 읽는 습관 만들기 3

의지가 약해질 때 의지를 되살려주는 좋은 방법인 서점을 찾아가는 것이다.

책을 읽을때 기한을 정해좋는다.('언제까지') 이렇게하면 의무감을 강화시켜 책을 읽는데 도움이 된다.

◎ 세 가지 색깔 세 가지 마음 - 자기계발, 문학, 철학

책의 분야에 따라서 같은 질문에 답하는 방식은 다르다.

자기계발은 현실적인 성장과 자기개선을 위한 기술적인 부분을 다룬다.

문학은 작은 일들과 일상, 캐릭터를 통해 삶을 느끼고, 다양한 의미를 발견하도록 돕는다.

철학은 '왜?'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통해 삶 자체에 접근을 시도한다.

'게으름'이라는 주제를 자기계발에서는 물리쳐야할 적이되어, 극복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이 쏟아진다. 문학에서는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뤄보지 않은 사람은 인생의 참 맛을 모르는 사람이다'처럼 게으름을 삶의 한 형태로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철학에서는 '왜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워햐 하나? 인간은 본래 게으른 존재인가?

그렇기 때문에 자기계발책만 읽으면 모든 것을 개선과 발전이라는 방식으로만 이해하게 된다. 문학책만 읽으면 느끼고 감동하는 것으로만 생각하게 된다. 철학책만 읽으면 삶의 커다란 질문들에 직면하고 싶은 마음만 커진다.

자기계발 서적을 읽더라도 문학과 철학적인 관점에서 읽을 수 있을 때 책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고, 저자의 주장에만 빠지는 오류에서 벗어날 수 있다.

자기 생각을 만들어가고 지혜를 더라혀는 독서가라면 다양한 관점에서 책을 보려는 시도를 멈춰서는 안 된다.

- 이 세상에 있는 책은 모두 좋다.

자기계발책은 인생을 발전시킨다.

문학책은 인생을 느끼게 해준다.

철학책은 인생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역사책은 인새으이 흐름을 알려준다.

심리책은 인생의 주인인 마음을 알게 한다.

사회책은 인생이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것임을 알려준다.

◎ 배움은 존중과 비례한다

◎ ‘창의성의 명당자리’를 찾자

프린스톤의 쥴리안 제임스 교수는 가장 위대한 발견은 주고 3B에서 잘 일어난다고 한다. 3B란 Bathroom, Bedroom, Bus를 말한다.

실제로 내가 쓴 글들의 대부분은 버스나 지하철 같은 곳에서 떠오른 영감들을 정리한 것들이 대부분임을 밝히는 것이 도움이 될 듯하다. 글을 써야지 결심을 하고 책상에 앉아 있으면 의뢰로 글이 잘 떠오르지 않을 때가 많다. 오히려 버스를 타고 이동할 때와 같이 이런저런 생각들이 이리저리 흩어지고 모이기를 반복하는때 좋은 생각들이 많이 떠오른다. 그때 기록해 두었던 메모를 시간이 날 때마다 글로 구체화시키는 것이 내가 책을 쓰는 방식이다.

중국에서는 이른바 ‘창의성의 명당자리’라는 것이 있는데, 첫 번째는 화장실(측상), 두 번째는 침상(이부자리), 세 번째는 안상(말안장)이다.

두 사람의 표현이 동일한 이유는 그것이 가장 기본적인 욕구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습관적으로 하는것이기에 자동적으로 행하게 되기에 자연스럽게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뛰어나올 수 있는 틈이 생기는 것이다.



제4부 살아 있는 지식을 위하여

◎ 감동의 힘을 얻다

◎ 집에서는 책을 읽지 않는다

책은 위험한 물건이다. 사람의 생각을 자기 마음대로 만들어 버린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읽고 싶은 마음에 퇴근 후의 시간도 아까워 책을 놓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좋아하는 것이 지나쳐 주변의 많은 것들을 놓치게 된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넘어서 현명해지려면 책이 가진 특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지식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전문성과 문제 해결력을 키워준다. 열정은 하고 있는 일을 더욱 열심히 하도록 자극한다. 가치관은 내가 일을 왜 하는지 알려주고, 일을 할 때의 기준을 제시해 준다. 이 세 가지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모두 중요한 것들이다. 그럼으로 세 분야의 책을 골도루 읽어 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 지식은 살아있다

1. 책을 읽는 사람의 태도가 중요하다는 사실. 밝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책을 읽으면 설사 책의 내용이 형편없는 것이라 할지라도 무엇인가를 배우게 된다.

지식은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서 천차만별의 다양한 모양을 드러낸다.

2. 지식은 끊임없이 변한다.

지식을 통해 미래를 경영라려고 하는 사람들은 두 가지 관점을 가져야 할 것 같다. 하나는 지식을 보는 자신의 태도를 점검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지식은 끊임없이 변하는 유동적인 것이라는 점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 지식을 만나면 지식을 죽여라

아무리 훌륭한 지식이라도 자기만의 방식으로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면 그것은 닥쳐오는 자기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

우리는 말과 글에 멈추지 말고 더 나아가 경험과 직관이 주는 자신만의 대답을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 그때야 비로소 머리로 이해한 지식이 아닌 몸으로 체화된 지식이 될 수 있다.

다른 사람이 던져주는 대답을 그대로 복사해서 받아들이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의미 있는 문장을 얻으면 반드시 나의 경험과 연결 지어 비교하려 노력한다.

또 다른 방법은 다른 사람의 경험과 연결시키는 것이다

때로는 말로 전달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이것은 몸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지식을 경험과 연결시키고 실천하며 진의를 확인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 다른 세상으로 가는 접속플러그를 꽂다

◎ 책읽기 결승점은 책 쓰기

◎ 생명의 물은 먼 곳이 아닌 가까운 곳에 있다


wn1 - 그가 말하고자 한것 무엇일까?
한가지만 말하라면 무엇을 말해야 할까?
나는 개인적으로 ... 책은 책으로서의 존재 가치와 그것을 보는 개인의 존재가치가 뒤섞여 무언가를 탄생시키는 것에서 의미를 찾아가자 라고 보았다..



Posted by W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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