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여행/계발, 자극'에 해당되는 글 78건

  1. 2015.12.10 모든 요일의 기록 - 김민철 북라이프 2015 03810
  2. 2015.09.25 불편해도 괜찮아 - 김두식 창비 2010 03300
  3. 2015.07.06 책과 집 - 데이미언 톰슨 오브제 2011 13980
  4. 2014.12.10 나는 길들지 않는다(젊음을 죽이는 적들에 대항하는 법) - 마루야마 겐지 바다출판사 2014 03800
  5. 2012.04.03 (세상에서 가장 강한 힘) 경청 - 제임스 설리반 미다스북스 2010 13320
  6. 2012.03.29 청춘표류(靑春漂流) - 다치바나 다카시 예문 2005 03830
  7. 2012.03.27 소셜 애니멀(Social Animal) - 데이비드 브룩스 흐름출판 2011 03320
  8. 2012.02.23 분노하라(INDIGNEZ-VOUS!) - 스테판 에셀 돌베개 2011 03340 1
  9. 2012.02.20 마음의 해부학(I'm ok - You're ok) - 토머스 해리스 21세기북스 2008 03180
  10. 2012.01.21 누구나 10초 안에 살인자가 될 수 있다 - 폴 발렌트 생각연구소 2011 03180
  11. 2012.01.12 술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 아잔 브라흐마 이레 2008 03840
  12. 2012.01.08 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 - 김혜남 중앙M&B 2002 03810
  13. 2011.09.19 나를 사랑하게 하는 자존감 - 이무석 비전과리더십 2009 03320 1
  14. 2011.09.13 행복에 목숨 걸지마라(What about the big stuff?) - 리처드 칼슨 한국경제신문 2010 03840
  15. 2011.09.12 나를 행복하게 하는 친밀함 - 이무석 비전과리더십 2007 03320 2
  16. 2011.09.09 어른으로 산다는 것 - 김혜남 갤리온 2006 03810
  17. 2011.08.30 세계를 향한 무한도전 - 서경덕 종이책 2009 03800
  18. 2011.07.31 바보 빅터 - 호아킴 데 포사다,레이먼드 조 한국경제신문 2011 13840
  19. 2011.07.15 갈매기의 꿈 - 리처드 바크 현문미디어 2003 03840
  20. 2011.06.12 책여행책(Book Travel Book) - 박준 웅진윙스 2010 03810
  21. 2011.05.30 돈 없이도 떠나는 세계일주 전략서 - 이토 하루카 브레인스토어 2010 03980 2
  22. 2011.05.29 그건, 사랑이었네 - 한비야 푸른숲 2009 03810
  23. 2011.05.27 배움을 경영하라 - 강영중 북스캔 2010 03320
  24. 2011.05.26 린치핀 - 세스고딘 21세기북스 2010 13320
  25. 2011.04.20 나는 아버지입니다(Devoted) - 딕 호이트, 던 예거 황금물고기 2010 13840
  26. 2011.04.05 어른들도 모르는 남과 여의 과학 - 김형자 갤리온 2010 03400
  27. 2011.03.08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 - 말콤 글래드웰 김영사 2010 03320
  28. 2011.01.14 행복한 이기주의자 - 웨인 다이어 21세기북스 2006 03320
  29. 2011.01.13 스위치 - 칩히스 댄히스 웅진지식하우스 2010 03320
  30. 2011.01.05 바보존(Zone) - 차동엽 여백 2010 03320



읽다 : 인생의 기록 


독서 환경에 관해서라면 나는 삼면이 책으로 둘러싸인, 사시사철 넉넉한 읽을거리들이 쏟아지는 천혜의 환경에서 살고 있다. 단언컨대 이보다 더 좋은 환경이 없다.

집은 거실 한 면이 모두 책장이고, 방 한 칸은 도서관처럼 방을 가로지르며 책장들이 있다. 침대는 옆에 책을 둘 수 있도록 특별히 제작한 것이다.  15


책의 구체적인 내용은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그때의 나는 기억난다.  18


나는 셰익스피어를 읽었다, 라고 과연 말할 수 있을까? 나는 셰익스피어에 대해 무엇을 기억하고 있는가? 아무것도 없다. 읽었다는 사실만 기억한다. 그건 읽은 것일까?  32


모든 독서는 기본적으로 오독이지 않을까? 그리고 그 오독의 순간도 나에겐 소중할 수밖에 없다. 그 순간 그 책은 나와 교감했다는 이야기니까. 그 순간 그 책은 나만의 책이 되었다는 이야기니까. 그때 나를 성장시켰든, 나를 위로했든, 나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었든, 그 책의 임무는 그때 끝난 거다.  40


내가 이해할 수 없어도, 내가 껴안을 순 없어도, 각자에겐 각자의 삶이 있는 법이다.  51


'일어날 객관적 사태는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은 단지 그 운명을 받아들이는 나의 주관적 태도일 뿐입니다. 나는 다만 내가 어쩔 수 없는 운명 앞에서 나 자신의 주관적 태도를 고상하게 만들 수 있을 뿐인 것입니다.'  58-59


보고 싶은 책보다는 봐야만 하는 서류 더미에 더 많이 할애된 일상, 좋아하는 사람과의 친밀한 소통보다는 의무적으로 만나야만 하는 사람들과의 대화에 더 많이 소모되는 일상, 갓 갈아낸 자몽주스보다는 믹스커피에 더 친숙함을 느끼는 것이 어쨌거나 일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일상을 살아가야만 한다.  72


나는 다른 일상을 꿈꾼다.

여행이 일상이 되는 것을 꿈꾼다. 아침 바게트가 일상이 되고, 노천 카페가 일상이 되고, 밤새워 쓰는 글이, 퐁피두 센터가, 세비야의 햇살이, 라인강변을 따라 달리는 기차가, 렘브란트의 그림이, 고흐의 그림이 일상이 되는 것을 꿈꾼다. 먹고 싶을 때 먹고, 자고 싶을 때 자고, 모든 하루가 내 손에 고스란히 달려 있으며 떠나고 싶을 때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생활이 일상이 되길 꿈꾼다. 파리가 일상이 되길 꿈꾼다. 

그러나 나의 일상은, 지금, 이곳에, 있다.  73


이곳에서, 지금,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그곳에서도, 그때, 불만족스러울 것이다. 매일 먹는 바게트가 지겨울 테고, 대화할 상대가 없는 일상의 외로움에 몸서리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다. 그땐 그것이 또, 일상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나의 의무는, 지금, 이곳이다.  75


때론 책이 우리를 구원한다. 책은 전혀 그럴 의도가 없었다고 말할지도 모르겠지만, 우리는 책으로 구원받는다. 드물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곤 한다. 귀하게도. 고맙게도.  75


시지프(카뮈의 <시지프신화>)도 자신의 일상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살았다..  87


산다는 건 어쩔 수 없이 선택의 연속이다. 하나를 선택할 수박에 없기 때문에 결국 모든 선택에는 '만약'이 남는다. ..하지만 '만약'은 어디까지나 '만약'이다. 가보지 않았기에 알지 못하고, 선택하지 않았기에 미련만 가득한 단어이다. 그 모든 '만약'에 대한 답은 하나뿐이다. '나는 다른 길을 선택했다'라는 답.  91





듣다 : 감정의 기록


여행은 감각을 왜곡한다. 귀뿐만 아니라 눈과 입과 모든 감각을 왜곡한다. 그리고 우리는 기꺼이 그 왜곡에 열광한다. 그 왜곡을 찾아 더 새로운 곳으로, 누구도 못 가본 곳으로, 나만 알고 싶은 곳으로 끊임없이 떠난다.  130





배우다 : 몸의 기록


결국은 머리의 말을 몸이 알아들은 거니까. 계속하는 거다. 묵묵히. 계속 가보는 거다.  220





쓰다 : 언어의 기록


나는 읽고서 쓰고, 보고서 쓰고, 듣고서 쓰고, 경험하고서 쓴다.  259


''사랑'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편지를 쓰시오. 내가 그 사람을 짝사랑한다는 사실을 아는 친구가 그 편지를 본다면 연애편지로 읽히고, 그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친구에게 보내는 일상적인 편지처럼 읽히도록 쓰시오.'  269


잘 쓰기 위해서는 좋은 토양을 가꿔야지, 라는 핑계로 수없이 읽고, 듣고, 돌아다녔다. 11년을 그랬다. 그 핑계 덕분에 삶은 더없이 풍성해졌다. 누군가 물은 적이 있다. 지금 그 책을 읽는 게 진짜 카피라이팅에 도움이 되냐고, 어떻게 도움이 되냐고, 나는 얼버무릴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나는 그 모든 것을 잘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떤 책과 음악이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경우는 드물었고, 그래서 더 얼버무릴 수밖에 없었다. 지금 내가 읽고 있는 소설책이 지금 내가 맡은 슈퍼마켓 광고에 도대체 무슨 도움을 줄 수 있겠는가? 작년에 다녀온 그 여행이, 그 여행에서 또 작뜩 찍어온 벽 사진들이, 그때 마신 술들이, 석유회사 광고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리가 없다. 도움이 된다고 말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도움이 되지 않는닥 말한다면 그 역시 거짓말이다. 토양이 비옥해진 것이다. 그리하여 막연하게, 듬성듬성, 이런저런 방법으로 토양을 가꾸고 있는 중이다. 그러다 어떤 필요의 씨앗이 뿌려지면 그 토양에서 건강한 새싹이 자라길 빌 뿐이다.  276-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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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 네 멋대로 해라 (청소년 인권)


'지랄 총량의 법칙' 

모든 인간에게는 일생 쓰고 죽어야 하는 '지랄'의 총량이 정해져 있다는 법칙입니다. 어떤 사람은 그 정해진 양을 사춘기에 다 써버리고, 어떤 사람은 나중에 늦바람이 나서 그 양을 소비하기도 하는데, 어쨋거나 죽기 전까진 반드시 그 양을 다 쓰게 되어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18


착각할 수 있는 나이에는 착각을 하면 됩니다. 그 착각에 너무 깊이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한다면? 헤어나올 때까지 힘든 시간을 보내면 됩니다. 그러다가 인생이 늦어진다면? 늦어지면 됩니다. 10대나 20대에는 인생이 남들보다 3~4년 늦어지면 큰일나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지나고 보면 몇년 빠르고 늦는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그리고 사람은 시기마다 겪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우리 딸만은 그런 과정을 생략하기를 바라는 것은 이상한 욕심입니다. 청소년기에 그런 미망(迷妄 미혹할미 망령망)의 시기를 보내지 않고는 성숙이 있을 수 없으니까요.  24-25


교육을 위한 제약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런 제약은 필요최소한도에 그쳐야 합니다...

불과 30년 전까지 우리나라는 길 가는 멀쩡한 어른들의 머리를 자르고 미니스커트의 길이를 쟀습니다. 그때는 그게 모두 정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50




2장 - 왜 이렇게 불편할까? (성소수자 인권)  


'다름'에서 온 것입니다.  59


내가 그렇게 살 필요는 없지만, 다른 형태의 사랑이 존재함을 최소한 이해는 해야 합니다.  65


특별한 논증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동성애자를 차별하는 사람들이 내세우는 주장 중에 논리라고 할 만한 것이 거의 없는 까닭입니다. 동성애자를 차별하려면 우선 어떤 사랑(예컨대 이성애)이 다른 사랑(예컨대 동성애)보다 더 우월하고 가치있다는 것이 증명되어야 합니다. 그런 차이는 존재하지 않으며, 따라서 그 증명도 애초에 불가능합니다.

동성애자 차별을 옹호하는 사람들이 주로 내세우는 것은 가정의 가치입니다.  70


동성애자들은 단기적이고 일시적인 쾌락만을 추구한다는 편견도 있습니다.  71


동성애는 일종의 질병이기 때문에 치료받아야 한다는 생각도 오랜 세월 서구사회를 지배해왔습니다...

동성애자들에 대한 징벌로 AIDS라는 치명적인 질병이 생겨났다는 믿음도 동성애 반대의 유력한 근거가 됩니다.  72


어디까지나 혼인과 가족생활은 오직 양성 사이에서만 보장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헌법은 국민에게 보장된 권리와 제도의 최소한의 규정한 것이지, 최대한을 규정한 것이 아닙니다.  73


결국 동성애자들에게 이성애자와 동일한 권리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주장은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내가 싫어하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그것은 비윤리적이며, 따라서 금지되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76


동성이냐 이성이냐를 떠나서 관계 자체가 지니는 보편성과 개별관계의 특수성을 관조하게 되는 것입니다.  81


순전히 남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도 동성애자들이 받고 있는 제도적, 법률적 차별의 장벽은 앞으로 점점 무너져갈 것이 분명합니다. 차별할 근거가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우리 마음의 장벽입니다.  87


그럴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사는 것이 바로 인권의 황금률입니다.  88




3장 - 뺨따귀로 사랑 표현하기 (여성과 폭력) 


명절 때 잠깐씩 부엌 근처에 어슬렁거리기만 해도 저는 천하에 없는 좋은 남편이 됩니다. 그러나 명절 내내 부엌을 지키는 어머니와 아내의 노동은 언제나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작은 차이 같지만, 우리 사회에 뿌리박은 이런 고정관념은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이 땅에서 남자로 태어난다는 것은 그 자체로 특권입니다.  94


우리는 어려서부터 남을 존중하는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습니다.  107


평등권 확보라는 기존의 노력을 계속하되, 여성 개인이 자기 색깔을 찾아가는 다양한 노력도 인정할 필요가 있겠지요.  117




4장 - 공주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까? (장애인 인권) 


장애인을 어떻게 표현하느냐는 것도 결국은 권력의 문제, 철학의 문제입니다...

장애용어는 고정불변이 아니라 장애에 관한 인식의 변화에 따라 계속 바뀌는 것입니다.  147


우리나라에서는 유전자검사를 흔히 '기형아'검사하고 부릅니다. 마치 '장애인'과 구분되는, '기형아'라고 하는 범주가 따로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기형'은 장애를 그야말로 기형적으로 표현한 것일 뿐, 둘 사이에 근본적인 차이는 없습니다.  153-154


장애인이 일상생활에서 한계를 느끼는 것은 근본적으로 장애인은 아무 일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회적 편견 때문입니다. 

불가능성 패러다임에 기초한 교육과 근로기회의 박탈이 오히려 장애인들을 일하지 못하는 무능력자로 만들어버린 것뿐입니다.  161




5장 - 한국의 <빌리 엘리어트>는 언제 나올까? (노동자의 차별과 단결) 


노조원이 아닌 사람들에게는 노조가 귀찮게 느껴질 수도 있고, 노조지도부가 '귀족'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비정규직이 급증한 후에는 정규직 노조와 비정규직 노동자들 사이의 갈등도 존재합니다. 그러나 노동자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힘은 노조의 단결뿐입니다. 그래서 헌법은 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돈도 권력도 없는 노동자들이 노조까지 잃게 되면 그의 신분은 노조원에서 노예로 급락합니다. 일단 한번 추락하고 나면 다시 노조원의 지위를 회복하기란 너무도 힘이 듭니다. 영국은 그렇게 노동자들이 다시는 목소리를 회복할 수 없었던 좋은 예입니다.

오랜 세월 동안 영국의 보수당 정권과 보수언론은 1984~85년의 탄광노조 파업에 대해 '폭력이 난무하고, 민주적 절차를 거치지 않았으며, 불명료한 선동구호만 넘쳐서 처음부터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는 이미지를 심어왔습니다. 이 파억이야말로 '영국병'을 상징하는 노조지도자 스카길의 무리수였고, 새처 총리가 이를 과감하게 진압함으로써 영국병을 치유하는 데 성공했다는 이야기는 그대로 한국까지 전해져 지금도 마치 불변의 진리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빌리 엘리어트>나 <브래스트 오프>는 이런 일방적인 선전을 되돌아보게 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합니다.  178-179


지능적인 공격  179


어차피 사람들은 진실에는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180


1980년대 후반부터 대법원은 기업이 경영상의 이유로 노동자를 해고할 수 있음을 인정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회사 마음대로 아무 때나 정리해고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해고를 하지 않으면 기업 경영이 위태로울 정도로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성이 존재하고, 회사는 해고 회피를 위한 노력을 다했어야 하며, 합리적이고 공정한 정리기준에 따라 해고대상자를 선별해야 하고, 해고에 앞서 노동조합이나 노동자들에게 적절한 통지를 하고 이들과 성실한 협의를 거쳐야 합니다. 이런 요건들은 1996년 날치기로 통과된 노동법 개정에 의해 근로기준법 안에 수용되었습니다. 겉으로는 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처럼 보이지만, 해고 자유의 원칙으로 넘어가기 위한 우회로에 불과했습니다.  184


기간제노동자의 고용기간이 2년을 넘게 되면 정규직으로 전환시키도록 의무화하여 노동자를 보호하려고 했더니, 기업들은 2년동안 부려먹은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대신 아예 2년이 되기 전에 잘라버리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186


비정규직을 고용하는 것마저 귀찮아지자 기업들은 '파견근로자제도'라는 편법을 활용하기 시작합니다.  187


우리나라에서도 대기업 노조와 소규모 노조, 남성과 여성,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갈라 자기들끼리 싸우게 하는 '이로제로(以勞制勞 써이 일할로 억제할제 일할로)'정책이 성공을 거두기 시작한 것입니다.  191




6장 - 1년에 600명의 청년들이 교도소에 가는 나라 (종교와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종교란 매우 비정상적이지만, 동시에 언제나 인간의 삶과 동행해온 일상적인 것이기도 합니다.  209


헌법이 보장하는 여러 기본권 중에서 종교의 자유가 특별히 더 중요한 이유도 바로 이 '비정상성'에 있습니다. 종교의 자유는 외형적으로 가장 이상해 보이는 사람들의 자유를 보장한 것입니다. 보면 볼수록 이상한 사람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권리를 보호하기로 한 것이 근대헌법의 가장 위대한 결단입니다.  210




7장 - 영화 화면을 자르는 사람들 (검열과 표현의 자유) 


시대의 억압이 도피를, 도피는 중독을 낳습니다.  242


지금 대한민국에는 제한상영관이 하나도 없습니다. 

네가 성인이든 아니든 간에 제한상영가 영화를 보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모든 영화는 등급을 받아야 하고, 그중의 어떤 영화는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는데, 대한민국에는 현재 제한상영가 영화를 볼 수 있는 방법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게 사전검열이 아니라면 세상에 사전검열이란 어예 존재하지 않는 것이지요.  248


무엇보다 사전검열을 통해 사회의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생각은 버릴 때가 되었습니다.  251


음란물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길은 그런 수준 낮은 작품들을 구매하지 않는 튼튼한 청소년들을 길러내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252


미국은 영화의 역사만큼 오래된 검열의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 등장할 때부터 영화는 시나 소설 같은 예술로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일종의 비즈니스로 취급되었습니다.  253


영화등급에 대해 사람들은 흔히 '누군가 알아서 잘 매기고 있겠지' 생각하고 아무 의심 없이 그 등급을 받아들입니다. 

인간세상에서 벌어지는 대부분의 일들이 그렇듯이 영화등급 역시 논리의 문제라기보다는 권력의 문제일 때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아서 잘하겠지' 생각하고 마음을 놓는 순간, 권력의 오남용이 시작됩니다. 당장 나 먹고살기도 힘든데 어떻게 남의 일까지 신경쓰나 생각하고 자꾸 넘어가다보면, 어느새 그 일이 내 문제로 바뀌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지만, 그때는 이미 늦지요. 내 문제에 대해 남들이 외면하는 것을 보고 뒤늦게 가슴을 쳐보아도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그래서 인권감수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누가' 그 일을 하고 있는지 늘 주목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261


부모들은 무조건적인 금지가 아니라, 아이가 던지는 질문들에 정직하게 답변할 마음의 준비부터 갖추어야 합니다.  273




8장 - 누가 앵무새를 죽였는가? (인종차별의 문제) 


소설 속에서 애티커스 핀치가 딸에게 주는 가르침의 핵심은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기 전에는 그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292




9장 - 그냥 다 죽이면 간단하지 않나요? (차별의 종착역, 제노싸이드) 


우리는 수만명이 폭격으로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어도 별로 충격을 받지 않습니다. 제노싸이드로 부르려면 최소한 100만명쯤은 죽어야 어디 가서 명함을 내밀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폴란드 출신 유대인으로 국제법 전문가였던 라파엘 렘킨(1900~59)이 처음 만들어 끈질긴 노력 끝에 유엔 제노싸이드 범죄방지 및 처벌에 관한 협약에 포함시킨 정의에 따르면, 제노싸이드는 "민족, 종족, 인종, 종교집단의 전체 또는 일부를 파괴할 의도로 범해지는 모든 행위"를 의미합니다.  332


제노싸이드가 되기 위해 반드시 '민족, 종족, 인종, 종교집단의 전체 또는 일부를 파괴할 의도'가 입증되어야 한다는 것은 지나치게 무리한 요구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그 의도를 입증하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대량학살이 존재한다면 바로 그게 제노싸이드라고 보는 게 오히려 합리적인 설명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폭격에 대해 그렇게 관대하고 둔감한 이유는 그게 얼마나 무서운지 간접적으로라도 경험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333


<살인의 추억>이나 <추격자>에서 연쇄살인 피해자가 늘어날 때마다 공포에 몸을 떨면서도, 전쟁터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10만명이든 100만명이든 일종의 숫자놀음으로 받아들이는 게 우리들입니다.  334


약자와 자신을 동일시할 수 있는 그런 숨겨진 비밀은 영웅을 탄생시키는 원동력입니다.  335


국가는 언제든지 괴물로 변할 수 있는 위험한 존재.

국가는 우리에게 국방, 교육, 사회보장, 치안, 사법 등을 제공하는 고마운 존재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국가를 고마운 존재로만 생각하고 '어련히 알아서 잘하겠지'라고 생각하는 바로 그곳에서 인권의 유린이 시작됩니다.  349


우리의 벌거벗은 모습을 혼자 훔쳐본 권력자는 스스로를 '전능한 하나님'으로 착각하게 되고, 한번 맛들인 그 놀라운 정보의 노예가 되기 마련입니다...

우리 모두의 삶에는 은밀하게 감춰져야 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으로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권력에 위협이 되는 사람들의 사생활을 알 수 있는 손쉬운 기회를 훨씬 더 많이 갖게 되었습니다. 권력자가 그런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끊임없이 감시해야 하지만, 그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351


괴물이 된 국가씨스템을 움직이는 데는 많은 악마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한두명의 악마와 수많은 평범한 복종자들이 있으면 충분합니다.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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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서가를 들여다보면 주인의 흥미와 성격이 보인다. 

캐나다 소설가 로버트슨 데이비스는 말했다. "진정 위대한 책은 어려서 읽고, 커서 다시 읽고, 점심 때 보고, 달빛 아래 다시 봐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내 아이들이 집안 장식은 필요한 만큼의 책꽂이를 기반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믿는 어른으로 자라면 좋겠다." 작가 애나 퀸들러(Aanna Quindle)



"책은 가구가 아니지만 그만큼 집을 아름답게 꾸밀 수 있는 것은 없다." 19세기 중반 성직자 헨리 워드 비처의 말이다.  



"책이란 무엇인가? 전부이기도 하고 아무것도 아니기도 하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보는 눈이다." 에머슨



우리가 평생 동안 읽은 책들은 우리의 취향, 관심사, 과거사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주는데, 그런것을 내보이기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비평가 애너톨 브로야드의 말, "나는 책을 빌려줄 때, 결혼하지 않고 남자와 동거하는 딸을 보는 아버지의 심정이 된다."



"책을 친구 삼으라. 그대의 책꽂이가 유원지가 될게 하라." 12세기 유대인 철학자 유다 이븐 티본



미국 성직자 토머스 웬트워스 히긴슨은 <읽지 않은 책들> 에서 책꽂이가 부족해 목수를 불렀을 때의 일을 이야기한다. 목수가 그에게 "정말 이 책들을 다 읽으셨어요?" 라고 묻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당신은 도구 상자에 있는 도구들을 다 쓰시오?" 물론 아니다. 도구란 나중에 필요할 경우를 대비해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서재는 읽은 책을 보관해두는 곳이 아니라 필요할 때를 대비하는 공구상자에 가깝다.  



서적광-그는 독서광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은 서재를 채우기 위한 사냥을 포기하지 못한다. 책에 대한 열망은 가려운데도 긁을 수 없는 부위와도 같다. 작가 발터 베냐민이 보았듯 "어떤 사람들은 책을 잃어버렸을 때 환자가 되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책에 대한 욕망 때문에 범죄자가 될 수도 있다." 정신적으로 좀 더 균형 잡힌 수집가들은 관심사를 중심으로 책을 수집한다.  



100여년 전 하버드 대학 총장 찰스 W. 엘리엇은 정전의 개념을 한층 다듬었다. 그는 하루 15분 동안 정선된 책 50권을 읽으면 누구나 훌륭한 '교양 교육'을 받은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했다. 그 50권의 책은 이후 하버드 클래식 '5피트짜리 책꽂이' 시리즈로 거듭났다. 여기에는 플라톤, 밀튼, 벤저민 프랭클린, 다윈, 단테, 애덤 스미스, 셰익스피어 등의 작품이 포함되어 있다.



앤 패디먼은 매력적인 에세이 <서재 결혼 시키기>에서 자신과 남편의 책 정리법이 어떻게 다른지 이야기한다. "남편의 책은 문학이라는 지나치게 포괄적인 깃발 아래 자유롭게 뒤섞여 있다. 수직으로 세워진 것도 있고 수평으로 뉘어진 것도 있고 어떤 것은 다른 책 뒤에 들어가 있기도 하다. 내 책은 국적과 주제별로 발칸 반도처럼 분열되어 있다."

이런 문제에 간단히 해결책을 제시하자면, 가장 일반적인 해결책은 장르별(예를 들면, 예술, 여행, 과학, 디자인)로 책을 나누고, 같은 장르 내에서 다시 작가명 순으로 정리하는 것이다. 그런 다음 다시 (보기 좋은 쪽이 사용하기 좋은 쪽보다 중요하다면) 새뮤얼 피프스가 자신의 책 3천 권을 정리했던 방법대로 크기별 혹은 색깔별로 정리한다.



독자가 음식을 먹는 사람이라면, 책은 영혼의 음식이다. 

1980녀대 말 이탈리아에서 맥도날드의 확산을 반대하며 슬로푸드 운동을 시작한 카를로 페트리니는 자신의 철학을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내가 아르마니 바지를 입는다 해도 바지가 내 일부가 되진 않는다. 하지만 햄 한 조각을 먹으면 햄이 내가 된다. 그것이 내가 음식에 돈을 쓰는 이유다," 책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사무실에서 힘든 한 주를 보낸 뒤, 멍청한 텔레비전 앞에 앉아 괴상한 즉석식품을 먹으며 쉰다. 하지만 이들의 귓가에 들려오는 전자레인지의 '띵'하는 소리, 미리 녹음된 TV의 웃음소리는 정성껏 조리된 찜요리와 잘 쓰인 소설 한 편이 주는 심오한 만족감과는 분명 다른 것이다.  



소설가 해럴드 브로드키는 좋은 책에 빠지는 것을 연애에 비유하면서, 책 읽기란 "그 경험 안에 파묻혀 있고, 곧 다시 태어난다는 점"에서 임신과도 비슷하다고 햇다. 한 세기 전에 랠프 월도 에머슨은 "책은 치료 효과가 좋고, 가혹하고, 혁명적이고, 믿을 만하다는 점에서 인생으로 치면 부모와 애인, 연애 경험들과 나란히 놓을 수 있다"고 썼다.  



"책이 없는 집은 창이 없는 방과 같다. 책을 살 돈이 있는데도 아이들 주변에 책을 두지 않고 아이들을 키울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청소년기에는 감수성이 예민하기 때문에 책이 인생의 진로뿐만 아니라 인성에도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다. 이탈로 칼비노가 썼듯이, "그것은 미래의 경험에 하나의 츨을 제공하여 하나의 모범, 비교의 대상, 분류의 틀, 가치 척도, 미의 전형을 마련해 준다." 그리고 어린 시절 읽은 책은 내용을 잊어버려도 영향력이 오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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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아내를 굴복시키는 데 성공한다면 아들의 태도 역시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최고의 강자는 어머니라고 믿고 있었기에.

보통 남편들의 실상은 한심하다는 한다미면 족하다. 겉모습은 남자이나 속은 남자가 아니다.  46



회사의 부도와 해고 바람으로 한창 일할 나이에 직장에서 쫓겨난 자들은 시야가 좁고 자신감도 없는 탓에 또다시 고용인 신세로 돌아가는 것밖에 염두에 없다.  59


무언가를 추구하는 인생에는 미래가 있고, 도망치는 인생에는 과거밖에 없다.  60


국가가 있어 당신이 있는 것도 아니고, 사회가 있어 당신이 있는 것도 아니다. 더욱이 직장이 있어 당신이, 가정이 있어 당신이, 친구가 있어 당신이 있는 것도 아니다. 당신은 바로 당신이 있어 있는 것이다. 이 세상을 사는 기본은 거기에 있지, 다른 곳에 있지 않다. 인생의 기반과 원점이 확고하게 거기 있어야 친구도 있고, 가정과 직장과 사회와 국가도 있는 것이다.  76



자유와 변화에는 위험이 따른다.

진정한 젊음, 자립한 젊음은 농후하고 위험한 자유에만 존재한다. 그런 자유를 쟁취하려면 잠재능력을 다 끌어내고 온 힘을 다해 부딪치는 것밖에는 길이 없다. 그렇게 하는 것이야말로 삶의 진정한 모습이다.  90


정신적인 만족감만으로 행복을 느낄 수는 없다. 행복을 뒷받침하는 최소 조건에는 의식주 문제가 있다. 그리고 조용한 환경이 필요하다.  98


수입은 줄고 있는데, 크고 작은 영행이 이렇게나 유행하는 것도 집이 좁은 데 그 원인이 있지 않을까 한다. 집에서 쉴 수 없는 것이 참기 어려워져 정기적으로 발작하듯 뛰쳐나가는 것이라면 여행은 풍요로움의 상징이 아니라 비참함의 증거라 해야 할 것이다.  99


매스미디어의 눈부신 발전으로 정확하고 공정한 의견이 유지되는 요즘 세상에서는 절대 오보 사태가 벌어지지 않으리라 믿는 것은 너무도 낙관적이다. 여전히 자립한 젊음을 박탈당한 국민.  104


그때그때의 풍조에 떠밀리며 영향을 받을 뿐이다. 

보도자라면 당연히 가지고 있어야 할 통찰력을 발휘하는 일은 흔치 않다. 

그들도 고용인 신세에 불과하다.  105


세상은 늘 경박하고 단순하다. 반드시 알아야 할 진실을 외면하고 논리를 생리적으로 꺼리며 통찰을 멀리하고, 직감과 정서와 같은 상대 못할 척도에 의지해서 국가의 미래를 좌지우지할 만큼 아주 중요하고 큰 문제를 결정하려 한다.  109



당신이 진심으로 인생을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고 어떻게든 해야 한다고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면, 야생동물로서의 진정한 젊음을 되찾아 늘 날카로운 감각을 유지하는 인간다운 인간으로 생애를 마치기를 진정 바란다면, 설령 객지에서 고독하게 죽음을 맞더라도 미소를 머금고 떠날 수 있는 인간이 되기를 바란다면, 지금까지의 의존적인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게으른 자신과 철저하게 싸울 각오를 굳혀야 한다. 다른 방법은 없다.

또 장기전을 각오해야 한다.

좀 더 손쉽게, 빨리 변신할 수는 없을까 하는 조급함은 성공의 길을 스스로 막는 것이나 다름없다. 

당신은 자신의 의지에 기대는 수밖에 없다. 

자립한 젊음을 좌우하는 것은 의지의 힘이다.  121-122


육체를 방치한 채 정신만 똑바로 차린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정신은 해이한데 육체만 단단히 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육체는 정신을 여실히 반영하는 거울이며, 정신은 육체의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  133


국가가 습관성이 있는 마약류를 단속하는 것은 그런 약물들이 단시간에 폐인을 양산하고, 그 의존성 환자들이 약물 값을 구하기 위해 범죄로 치닫는 비율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그냥 내버려 두면 사회의 질서가 무너지고, 밀매업자들에게 모이는 자금이 자본가들의 자금을 훨씬 넘어서 입장이 역전되기 때문이다. 또 충실하고 순종적이며 우수한 노예의 수가 점점 줄어들어, 그들의 헌신과 노동력으로 필요 이상의 풍족함을 누리고 있는 특정 소수 계층에 해가 미칠 것을 극도로 우려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철저하게 단속만 하면 언젠가는 노동자 계급이 부당한 처우에 정의로운 분노르 폭발시켜 봉기로 몰고 갈 것이다. 노예들이 분노를 해소하기 위한 적정선의 마약, 그것이 바로 술이다. 술 정도는 너그럽게 봐 줘야 자신들의 위치가 위태롭지 않다는 의미도 있지만, 그들 자신도 술에 지배당해 있는 것이다.  137


인생은 시련의 장이며 싸움의 연속이다.  142



당신이 추구하고 찾는 것은 현실의 거친 파도를 피하기 위한 매뉴얼과, 현실 속의 감동과 동전의 양면인 공포로부터 도피하기 위한 가상의 것에 지나지 않는다.  164


현실은 별거 아니다. 아무 재미없는 현실은 그냥 내버려 두면 된다. 그렇게 골치 아픈 세상일에 일일이 관여하고 신경 쓰면서 나이를 먹어 가다니, 딱 질색이다.  171


당신의 인생을 좌우할 수 있는 권리와 자격이 있는 자는 당신 자신뿐이다. 그러니 당신 고뇌의 일부분이라도 타인에게 전가하거나 나누자고 해서는 안 된다. 안 그래도 타인 역시 당신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문제로 벅차기 때문이다.  179


영웅을 응원하기 전에, 당신은 자신을 응원해야 마땅할 것이다.  180



진정한 명예는 있는가. 물론 있다. 그것은 자신의 내면에 숨겨져 있다.  191


청년기에 혼자서 하는 여행만큼 정신에 강렬하고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없다. 서재에 틀어박혀 수춘 권의 책을 독파했다 한들 절대 얻을 수 없는 발견이 있고, 언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중대한 무엇과의 만남도 있다.  193


나는 당신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그럴싸한 것을 하고서 그것을 했다고 생각지 말라고. 표면적인 자립이 아니라 진정한 자립을 지향하라고. 타인에게 보이거나 폼을 잡기 위한 겉모양뿐인 자립이라면 처음부터 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타인의 말을 우려먹기만 할 뿐 실천이 따르지 않는 자는 배우도 아니면서 화장을 하고 싶어 하는 남자처럼,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얼간이라고.  195


끝까지 노력하지 못하고 도주에 포기하는 것이야말로 범인의 증거가 아니겠는가. 엉터리 논리를 내세우는 사람도 많이 있는데, 그것이야말로 자기기만에 불과하다. 자립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자립의 진가를 이해하지 못한 데서 오는 아주 흔한 좌절이지, 범인의 정의 운운하는 것은 어린애 같은 말장난에 불과하다.  198


무의식중의 끊임없고 쉴 새 없는 사고와 상념은 산 자의 대표적인 특질이며, 시간의 흐름과 함께 생명을 이어 가고 있다는 무엇보다 확실한 증거이다.  203


위인도 없거니와 범인도 없다. 있는 것은 자신을 버린 자와 자신을 주워 든 자뿐이다. 자신의 힘으로 살아가려는 자는 진정 살아 있는 자이고, 타인에 기대 살아가려는 자는 가짜 산 자이다. 전자는 '살아 있는 자'이며 후자는 '살아 있지 않은 자'이다. 

요는 살아 있을 것이냐, 살아 있지 않을 것이냐이다.  207


자립한 젊음을 유지하기 위한 첫째 조건. 그것은 절대 속지 않는 것이다. 속지 않으려면 모든 권력과 권위를 의심하는 것이 중요하고 또 필수 조건이다.  208


타인에게서 강요된 위치에서 비롯되는 긴장감은 스트레스에 지나지 않지만, 스스로 모든 것을 결정해서 얻은 지위에서 오는 긴장감은 생기의 분출이라 해야 할 것이다.  209



국가의 법률이 있기 전에 나 자신의 법률이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후자를 우선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즉, 누군가가 멋대로 정한 일을 일일이 얌전하게 따를 마음은 없다는 뜻이다. 하나에서 열까지 세상에 맞추는 짓도 하지 않을 것이다. 전통이라서, 예로부터 내려온 관습이니까, 일본의 문화니까, 그런 추상적인 이유로는 절대 따르고 싶지 않다.  222


존재하는 자로서의 자아란 과연 무엇일까. 무엇을 가지고 자기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인가. 본능인가. 아니면 본능에 반기를 드는 이성인가. 또는 정신까지 포함한 육체 전부인가. 사실은 어느 것이어도 상관없을지 모른다. 지나치게 기본적인 이 질문에 대해 철학도 의학고 물리학도 지금까지 절대적인 해답을 도출해 내지 못했다.  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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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마치 나만이 존재하는 것처럼 상대방이 나에게 집중할 때, 나도 무한한 감동을 받는다.  98

무관심한 청취는 사람을 직접적으로 비난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99


잘못된 청취 방법들 

1. 듣기를 거부하는 경우

2. 듣는 척 하는 경우

3.  인내심없이 듣는 경우 - 생각할 시간을 주지않고 얼어붙이는것. 많은 시간 빼앗기지 않으려할 때 결론을 내어버리는 것.

4. 이해심없이 듣는 경우

5. 적절한 반응없이 듣는 경우  111


경청의 자세 

고개를 끄덕이며 이야기를 듣고 있음을 보여라.

확실히 알기 위해 들었던 말을 다시 확인하라.

때로 대화 주제에 관련된 부차적인 질문을 던져보라.

그러나 증명이나 근거를 요구하는 말은 삼가야 한다.

대화 흐름에 방해를 하지 말고 도중에 절대로 끼어들지 마라.

말과 말 사이에 흐르는 침묵의 행간을 주목하고 존중하라.

상대방이 당신을 믿고 한 말에 대해서 반드시 신뢰감을 지켜주라.

                                        - 제프리에미 <성공은 20대에 결정된다>  131


올바른 경청자가 되기 위한 4가지 단계

1. 자기 자신의 세계로부터 벗어나기 -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에 갇혀 있지 말라.

                                     나의 가치관, 관점을 밀쳐두라. 그러면 들어라.

2. 상대방의 세계로 들어가기 - 그의 감정, 느낌에 집중하여 반응을 보이라.

3. 상대방이 가장 어려워하는 감정을 분별하라.

4. 적절한 반응을 보여주어라. - 때론 단순한 감탄사로 때로 상대의 느낌을 느낀대로..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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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청춘, 그 설익음과 진지함에 대하여

부끄러움 없는 청춘, 실패 없는 청춘을 청춘이라 부를 수 있을까?  4

시간을 따져 물어 언제부터 언제까지가 청춘이라고 정의내릴 수는 없다. 어떻게 살 것인가를 모색하는 시간이 청춘의 시간인 것이다. 그 기간의 길고 짧음은 사람마다 다르다. 

무슨 까닭인지 모르겠지만, 최근에는 이런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듯하다. 육체는 젊지만 정신은 노화된 청년들. 그들은 세상의 상식에서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않고 말만 늘어놓는다. 또 그에 맞는 처세술이나 삶의 방식만을 추구하려 한다. 마치 그들은 무덤까지 일직선 코스를 향해 달리는 인생을 사는 것과 같다.

보통 30대까지를 청춘기에 집어넣어도 무방할 것 같다. 공자는 '40에 들어서니 불혹(不惑)'이라고 했다. 거꾸로 말하면 40세까지는 계속 방황을 한다는 뜻이다. 

망설임과 방황은 청춘의 특징이자 특권이다. 그만큼 창피한 기억도 많고 실패도 많다.  5

인생에서 가장 큰 회한은 자신이 살고 싶은 대로 인생을 살아가지 못할 때 생긴다.  7

진정한 인생론은 말보다는 실천에서 그 진가를 발휘한다. 인생을 이야기할 때, 어떤 이론을 내세우지 않더라도 그대로 하나의 인생론이 되어버리는 그런 인생, 그런 인생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9


길이 아니면 미련 없이 돌아섰다. - 이나모토 유타가(히슈 고잔의 벽촌에서 형, 친구들과 어울려 수공예 가구 단지를 만들어 자연과 조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

입으로 이러니저러니 떠들어대도, 내가 지금 하고 있는 행동이란 게 결국 어느 대학이든 들어가서 대학졸업장을 따는 것이 목적이 아닌가, 결국 이제까지 비판했던 대학의 권위를 맹목적으로 추구하는 행도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니 공허해졌어요. 그래서 대학은 포기하기로 결심했어요. 그리고 나서 뭘 할지 생각해보니 결국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을 익혀야겠더라고요.  23

당시에는 정치문제로 사회가 많이 시끄러었고, 사람들은 누구나 정치를 비판하고 사회를 비판하는 것을 당연한 일로 여겼는데, 입으로만 사회를 비판해봤자 아무것도 변하지 않잖아요.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우리 손으로 원하는 것을 만드려는 생각을 하고, 이런 생각을 우리 손으로 실현해가고, 이런 시런이 쌓여서 사회를 바꿔가는 거라고 느꼈지요. 사회까지 변화시키지 못하더라도 우리 자신만큼은 확실히 바꿀 수 있으니까요.  28

스스로에게 무얼 바라는지,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 건지 반문해보면, 결국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고 싶고 인간답게 사는 삶이 좋다는 결론에 이르잖아요.

인간이 정말로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건 몸을 움직여서 일하고 무언가 구체적인 걸 만들어내는 게 아닐까요? 그런 생각을 하기 시작한 거죠.  29

(결국 스스로의 경험들을 통해 체득한 것과 자신의 고민으로 만들어나간 삶을 살게 되는 것. 이나모토는 애니메이션 학교 레스토랑 견습생 등 여러가지 경험을 가지고 있으면서 자신을 위한 고민을 하여 얻어낸 것이다.


피아노 보다 칼이 좋았다 - 후루카와 시로(서른셋의 후루카와 시로는 남성다운 수제 나이프인 커스텀 나이프를 만드는 나이프 장인으로서 미국에까지 그 이름을 알렸다.)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부탁을 하면, 칼을 갈아보라 시키고 "스스로 몇 년 노력해서 칼을 곧게 갈 수 있으면 그때 다시 찾아오라고 하죠. 그러면 모두 싫은 내색을 하더군요. 요새는 다 기계로 갈면 되는데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고요. 그게 그렇지 않아요. 금속공예엣는 칼을 가는 것이 모든 테크닉의 기초예요. 정말로 칼을 잘 갈 수 있으면 뭐든 다 할 수 있다고 보시면 돼요. 진정한 평면을 만들어낼 수 있으면 그만큼의 기술이 생기고 동시에 진정한 평면을 알아보는 눈도 가질 수 있거든요. 바로 그 점이 중요해요. 솜씨가 좋아지면 보는 눈도 좋아진다는 것. 솜씨가 미숙할 때는 더 이상의 평면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솜씨가 점점 좋아지면서 더 완전한 평면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어요. 솜씨가 좋아질수록 스스로의 솜씨를 엄격하게 바랍로 수가 있고 미크론(길이의 단위, 미크론은 1미터의 1/1,000,000) 단위로 사물이 보여요. 그 점이 중요해요..."  44

후루카와는 인생을 선책해야 할 순간에 이르면 항상 쉬운 길이 아닌 험난한 길을 선택했다. 그 이유를 물어보았다. "글쎄요. 저도 모르는 사이에 그렇게 걸어왔네요. 나이프를 만드는 것도 그렇고요.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많았는데, 쉽게 하는 건 싫었어요. 쉬운 건 항상 타협을 불러오거든요. 타협이 싫어요." 타협하지 않는 인생이 편하지는 않다. 그래도 즐거움은 많은 것 같다.  59


미치지 않은 것이 신기하다 - 무라사키 타로(이제는 사라진 원숭이 기예. 스물두 살의 타로는 고등학교 2학년 여름에 대학진학의 꿈을 버리고 원숭이 기예 부활에 인생을 걸었다. 그때부터 원숭이와 힘겨운 싸움이 계속되었다.)

"너는 지금 어둠 속을 질주하고 있는 거야. 아무도 언제 이 어둠을 뚫고 나갈 수 있을지 알 수 없어. 내일일지도 모르고 일 년 뒤일지도 몰라. 언제 올지는 모르지만 반드시 그런 날이 올 거야. 그때 네 인생이 도약하는 거야. 그만두면 안 돼. 되돌아와선 안 돼." 이런 아버지의 질타와 격려가 없었다면 중도에 포기했을 지도 모른다.  77-78

"옛날에 원숭이 조련을 하다가 미친 사람이 세 사람이나 있었어요. 직접 해보니 저도 미치지 않은 게 이상할 정도더군요. 엄격한 정신력이 필요했죠."  78


고기의 신이 되다 - 모리야스 츠네요시(중학교를 졸업한 뒤 고베 정육점에서 근무했다. 이후 이곳저곳으로 옮겨다니는 떠돌이 기술자가 된다. 스무 개 남짓한 정육점을 전전하던 끝에 미침매 그의 인생을 바꿀 사람을 만난다.)

"결국 몸으로 익히는 수밖에 없거든요. 수없이 고기를 발라내면서 비로소 익히는 거죠. 제 경우에는 정확히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1만 마리는 발라냈을 거예요. 어디에 어떤 뼈가 있고, 어디에 어떤 근육이 붙어 있고 어디를 어떻게 자르면 되는지 소 전체의 구석구석까지 아는 것이 그 첫걸음이지요. 그 다음에는 칼을 쓰는 방법에 있어요. 정말 칼을 잘 쓸 정도가 되면 칼을 사용하는 감각이 없어져요. 칼과 손 끝이 하나가 되어야 하거든요. 칼과 손가락이 하나가 되어 칼의 존재를 잊어버리고 손끝으로 자른다는 느낌이라 해도 좋고, 칼날 끝에 손끝과 같은 감촉이 있다고 해도 좋아요. 그렇게 하면 칼로 자르는 게 아니라 잘라야 할 부분에 칼이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들죠. 칼이 혼자 자연스럽게 움직이고 손은 뒤에서 쫓아가는 느낌이라 해야 할까요."  91


카메라를 본 순간 빠져들다 - 미야자키 마나부('야생을 야생 그대로 사랑하는' 동물 사진작가. 일본 남알프스 산으로 둘러싸인 계곡에서 오로지 새와 동물만을 카메라에 담는다.)

"어렸을 때부터 야산을 뛰어다니며 노는 걸 좋아해서 공부는 정말 못했어요. 그래도 동물이나 새에 관해서만은 자신 있었죠. 이 계곡에 있는 동물이나 새에 관한 건 다 알아요. 초등학교 때는 소리만 듣고도 어떤 새인지 알아맞췄거든요."  112

미야지카의 사진집을 보면, 사진이 중심이지만 다양한 에피소드도 소개하고 있다.

그런 이야기는 어디에서 배운 건가요? "전부 제가 관찰한 거예요. 실제 사진을 찍는 시간보다 몇십 배 이상을 관찰하니까요."

동물생태학에 관한 책을 봤나요? "그런 책은 본 적이 없어요. 어떤 학자보다 제가 더 잘 안다는 자신이 있으니까요."

관찰할 때 기록을 하나요? "아니요. 전혀 안 써요. 전부 머릿속에 집어넣기만 해요. 기록을 하는 그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계속 지켜보기만 해요. 결국 보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젊은 사람들 가운데 동물 사진작가를 지망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모두 찍으려고만 하지 찍기 전에 보려고 하지 않거든요. 그건 안 돼요. 찍기 전에 철저하게 지켜봐야 해요."  114-115

"정말로 한심한 학생이었죠. 성적은 꼴찌에 가깝고 얼치기 대장에다 캐도도 좋지 않아 매일 선생님께 혼나거나 맞거나 복도에서 벌을 섰어요. 벌을 받다가는 지루해서 밖으로 뛰쳐나가 새둥지를 찾아다니고, 그러다가 또 혼났죠."

"선생님께는 완전히 무시당하고 학교에서는 쓸모없는 놈이라는 취급을 받았습니다. 기분 나쁘니까 저도 점점 더 반항하고 팽팽하게 맞섰죠...."  118

초등학교 6학년 때에는 산에서 잡아온 다람쥐도 길렀다. "고로스케라고 이름을 붙였어요. 식구들 모두가 귀여워했죠. 낮에는 풀어놓으면 집안을 온통 돌아다녔고, 밤에는 조그만 우리에 넣어 길렀어요. 아침에 '고로스케'하고 부르면 모이를 주는 줄 알고 난리를 부리지요. 그런데 어느 날 불렀는데도 조용하더라고요. 이상해서 둥지를 들여다 보았는데 없었어요. 주변을 샅샅이 뒤졌는데 1미터가 넘는 큰 구렁이의 배가 불룩해서 똬리를 틀고 있는 게 보이더라고요. 이 놈한테 당했구나 생각하는 순간 삼킨 지 얼마 안 된 것 같으니 배를 가르면 살릴 수 있을 거란 생각에 구렁이를 붙잡아서는 칼로 배를 갈랐지요. 그런데 고로스케는 이미 반 이상 소화가 되어 있었어요. 풍성했던 그 꼬리의 형체는 그대로 남아있더군요. 고로스케의 모습을 본 순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충격을 받았어요. 동물세계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공포라고 할까요? 그때 야생 다람쥐를 잡아와서 기르려고 했던 제 자신도 후회가 되더군요. 산에 있었더라면 안 죽었을 거라는 생각에 역시 들판에 있는 건 그대로 들판에 놔둬야 한다며, 기르던 들새도 전부 풀어줬어요." 

이것이 미야자키 마나부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 인간이 자연을 마음대로 사육해서는 안 되며 꾸미지 않고 야생 그대로 사랑해야 한다는 자세는 그때부터 흐트러짐이 없었다.  121

동화작가가 전에 이런 말씀을 해주셨어요. '자네가 하는 일은 많은 사람에게 금세 인정 받지는 못할 걸세. 하지만 자네를 주목하고, 인정하고, 기대를 거는 사람이 일본에 한두 명은 있을 걸세. 자네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신경 쓰지 말고, 인정해주는 한 두 사람을 위해 열심히 하게나.'  129


인생의 자전거를 갈아타다 - 나가사와 요시아키(프로 자전거 선수의 경주용 자전거는 모두 수제 작업으로 만든다. 밀리미터 단위의 정밀도로 선수들의 몸에 꼭 맞춰 제작한다. 갑작스런 사고로 자전거 선수를 포기한 서른여섯의 나가사와 요시야키는 기술자가 되기로 결심한다.)

결국 일류 자전거가 만들어 져가는 과정을 날마다 제눈으로 보고 직접 그 과정에 참여한 경험이 자연스럽게 제 기술이 된 것 같아요. 세세한 기술도 여러 가지 있지만, 결국 가장 본질적인 건 자전거의 모습이랄까. 형태를 잡아주는 거라 생각해요.  152


사랑에 취하고 와인에 취하고 - 다사키 신야(소믈리에는 와인을 서비스하는 전문직이다. 스물다섯 살의 다사키 신야는 없는 돈을 털어서 열아홉이 되던 가을에, 와인에 대해 공부하기 위해 프랑스로 떠난다. 낯선 땅에서 말조차 모르는 채 불안한 여행을 떠났다.)

와인처럼 그 깊이가 있는 것은 체계적으로 학습을 하지 않으면 진정 그 깊이를 알 수가 없어요.  199


요리보다 참는 법을 먼저 배웠다 - 사이스 마사오(프랑스 식도락가 사이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인 유명 레스토랑 '랑브르와지'의 셰프. 서른네 살의 사이스 마사오는 처음 3년간은 접시닦이와 냄비닦이 일만 했다. 요리는 예술이다. 그 사실을 알아내기까지 사이스 마사오에게는 10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호텔 조리장처럼 큰 곳에 있던 사람들은 세분화된 일의 단편밖에 못 맡아봐서 부분적인 경험밖에 없거든요. 저처럼 오드블에서 디저트까지 모든 부분의 일을 한꺼번에 해보고, 더구나 밑바닥인 아폴란티에서 그 높은 소스 담당까지 했다는 건 정물 드문 경우거든요. ...경험의 차이가 난 것 같아요.  210

대부분의 요리사들은 요리를 배운다고 하면 전통적인 레퍼토리 하나하나 만드는 방식을 익히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진정한 요리는 그런 방정식을 외우기만 해서 되는 게 아니에요. 마지막에는 그 사람의 감정이 좌우하죠. 감성에 따른 창작이 중요해요.  221


처음부터 색에 끌린 것은 아니다 - 도미타 준(남들과 똑같은 인생을 사는 건 싫었다. 대학을 중퇴하고 직조의 길을 선택한 도미타는 울에 대해 공부할 목적으로 울의 본고장인 오스트레일리아로 건너갔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영국으로 넘어가 일하며 배우며 자신만의 독자적인 직조법을 계속 찾아냈다.)

두 사람이 동거를 시작한 그 해 여름, 방학 동안 아르바이트로 둘이 함께 민예공예품점에서 먹고 자면서 일을 했다. 그곳에서 오타니 지난이라는 염직가를 알게 된다. 오타니는 일본에서 얼마 안 되는 창작을 전문으로 하는 수제 직물가이다. "재미있을 것 같아서 한 번 해보자는,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오타니 씨 제자로 들어갔어요. 첫째 날 가느다란 견사를 한 뭉치 받았는데 그걸 잘 감아내라고 하더군요. 털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감아본 적이 있을 거예요. 실 감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잖아요. 가끔 엉키기는 하지만 잘하면 쉽게 풀리죠. 그렇지만 견사는 다르더라고요. 정말 힘들었어요. 조금만 잘못하면 금세 엉켜서 끊어져버려요. 끊어지면 끝이 어디로 가 있는지 전혀 알길이 없었어요.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가 없죠. 처음부터 너무 쉽게 생각한 거예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서 오타니 씨 쪽을 쳐다봤지만 묵묵히 저를 보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더라고요. 도와주지도 않고요. 매달려 봤지 안 되겠다는 생각에 기를 쓰고 끊어진 실 끝을 찾아 이었어요. 그러면 조금 있다가 또 끊어져서 한참을 찾아 헤매는 그런 일을 반복했죠. 실 뭉치 하나를 감는데 일주일이 걸렸어요. 요령을 익히면 2시간 정도면 감을 수 있는데 일주일이 걸렸던 거예요. 그동안 저도 오타니 씨도 서로 아무 말도 안 했어요. 둘다 모두 약간 독특한 성격이라 그런지 날마자 한 마디도 안하고 일만 했어요. 그곳에 한 1년 정도 있었는데 한 번도 옆에서 친절하게 무언가를 가르쳐준 적이 없어요. 실 감는 것과 마찬가지로 혼자 고생하면서 요령을 터득하던가, 아니면 오타니 씨나 다른 제자들이 하는 걸 옆에서 훔쳐보고 배울 수밖에 없어요. 실제로 직조기를 사용해본 건 1년 동안 수업을 하면서 단 한번뿐이었죠. 지조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어서 제자로 들어갔는데 그건 하나도 가르쳐 주지 않고, 날마다 아침부터 밤까지 실감기, 염색, 실 헹굼(염색 마무리 작업)처럼 밑작업만 계속 했죠.  235-236


소리를 만드는 아티스트로 거듭나다 - 요시노 긴지(일본에서 처음으로 레코딩 엔지니어로서 프리랜서가 된 서른여섯 살의 요시노 긴지. 믹싱으로 사운드를 만들어낸다는 것을 생각지도 못했던 시대에 요시노 긴지는 '아티스트로서 레코딩 엔지니어'를 목표로 잡았다. 결국 윗사람과의 충돌로 회사를 그만두었다.)

미국에 가서 얻은 것이 두 가지 있어요. 하나는 미국의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대자연을 접한 거예요. 미국의 자연은 하늘도 바다도 땅도 일본에서는 생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규모가 웅장했어요. 그 속에 있노라면 일본에서 그렇게 힘들고 신경을 썼던 사람들과의 얽힘이 정말로 아주 보잘것없구나 하는 사실을 깨달았죠. 인간이 아무리 애써도 대자연을 이길 수는 없다. 대자연은 모든 것을 포용해준다. 그러니 하고 싶은 일을 내 마음대로 하리라는 생각에 이르렀죠. 또 한 가지는 미국의 스튜디오를 견학하는 가운데 부부 두 사람이 운영하는 작은 스튜디오를 본 거예요. 녹음기만은 24채널로 훌륭한 것인데, 다른 설비는 너무 낡고 방음도 잘 안 되는 곳이었어요. 그런데 단란한 분위기에 정말 좋더라고요. 아, 이거구나. 이걸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일본의 스튜디오는 모두 돈을 쏟아부어서 만들어내고, 지나치게 멋있고 훌륭한 설비들로만 채워져 있거든요. 일본에서는 그런 훌륭한 설비만으로도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다는 환상이 있는데, 이런 작은 스튜디오에서도 좋은 음악을 만들려고만 한다면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죠.  270-271


에필로그 - 청춘, 수수께끼 같은 공백시대

속마음을 말하자면 나는 요즘 젊은이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가볍게 떠도는 대세순응주의자가 너무나 많다. 아무렇지도 않은 듯 태평하게 떠도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암담한 기분이 든다. 인간도 사회도 너무 가벼워져서 적당주의에 물들어가는 것 같다. 이런 무리들이 어떻게 일본의 장래를 책임질 것인지 일본의 번영도 그다지 오래가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275

그렇지만 결론부터 먼저 말하자면 그 걱정은 기우였다.

1년에 걸쳐 11명의 젊은이들을 만났다. 모두 매력적이고 믿음직스러운 젊은이들이었다.  276

내가 만난 이들은 이상하게도 모두 열등생들이었다. 빠르게는 중학교 때부터 낙인이 찍힌 사람이 있는가 하면, 고등학교나 대학교에서 일탈한 사람도 있었다. 시기에 차이는 있지만 모두 어느 시점에선가 보통 사람들의 인생 궤도에서 벗어나버린 사람들이었다. 

그 원인은 모두 달랐다. 그렇지만 한 마디로 뭉뚱그려 말한다면 '재미가 없어서'라는 단어로 압축될 것 같다. 일반적인 코스를 따라갈 능력이 없어서 뒤처진 게 아니라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아서 스스로 벗어난 것이다. 

궤도를 벗어나면서 그들은 자신의 열정을 바칠 수 있는 대상을 찾아다녔다. 그리고 일단 발견만 하면 그 순간 그들은 열등생이 아닌 엄청난 노력가로 변신한다.

이제까지 그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만큼 노력을 거듭해서 하나의 길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간다. 단지 자신과 자신의 의지와 열정만을 믿을 뿐이다. 그렇게 새로운 인생을 열어간다.  277

과거의 출범을 무모한 모험으로 만드는가. 아니면 과감한 모험으로 만드는가는 '수수께끼 공백시대'를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청춘이란 언젠가는 찾아올 출범을 준비할 수 있는 수수께끼의 공백시대인 것이다. 그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언가를 '하려는 의지'이다. 그것이 없다면 '수수께끼의 공백시대'를 무기력하고 나태하게 보내게 되고, 결국은 당연한 귀결로서 출범을 맞이할 수 없다. 그때 기다리고 있는 것은 상황에 휩쓸려가는 인생뿐이다.  283-284


번역을 마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그 사람이 아무리 겸손한 표정을 보이고 남루한 옷차림을 하고 있어도, 그들에게는 알 수 없는 빛이 난다.  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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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쏟아진 찬사

이 책은 '사회적 동물'로서의 인류가 공존하기 위한 대안으로 새로운 사회 시스템을 제안한다.' - 이어령(전 문화부장관, 중앙일보 고문)

인간의 다양한 삶의 패턴과 그것에 내재한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알고 싶다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 황상민(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무의식이 우리 인생에 끼치는 영향을 다룬 매혹적인 보고서 - 이코노미스트  4-5


서문 - 무엇이 우리를 비범한 성취와 행복으로 이끄는가?

'비인지적 기술(noncognitive skill)'이란 감추어진 자질을 포괄적으로 일컫는 말로, 쉽게 계량하거나 측정할 수는 없지만 행복과 성취를 얻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7

이 책에서 다루는 성공 스토리는 내면의식(즉 감정, 직관, 편견, 동경, 유전적 특성, 사회적 규범등 무의식적 영역)이 수행하는 역할을 강조한다.  8

무의식의 영역은 더 현명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 반드시 극복해야 할 원시적인 영역이 아니다. 성적 충동을 억압하는 어두컴컴한 동굴이 아니다. 무의식의 영역은 정신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9

일상생활에서 온갖 감정을 적절하게 교육할 때 우리의 무의식 체계는 달라질 수 있다.  10

뇌 연구가 새로운 철학을 만들어내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하지만 기존의 철학이 옳음을 입증할 수는 있다.  11



<뉴욕 타임스>의 칼럼니스트 존 티어니는 배우자 없이 혼자 사는 사람은 이성에게서 끊임없는 단점을 찾아내는 내면의 무의식 장치인 '습관성 결점 찾기(flae-o-matic)'에 시달린다고 주장했다.  27

사람들은 보통 자기가 사는 삶이 다른 사람들의 삶과 매우 다르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동일한 경험은 마치 기적처럼 보인다. 동일한 경험을 했다는 사실은 두 사람의 관계에 운명이라는 화려한 꽃가루를 뿌려준다.  29

감정 전달의 90퍼센트는 비언어가 담당한다. 몸짓은 말하는 사람의 감정을 표현할 뿐만 아니라 감정을 조직하는 무의식적인 언어이다. 몸짓을 하면서 내적인 상태가 만들어진다.  31

여자나 남자나 성적인 관계를 나누는 상대방에게 바라는 가장 중요한 덕목은 친절이다.  33

이성은 감정에 둥지를 틀고 감정에 의존한다. 감정은 사물이나 상황에 가치를 부여하고, 이성은 이렇게 형성된 가치를 바탕으로 선택을 할 뿐이다. 인간의 마음은 낭만적이기 때문에 실용적일 수 있다.  43

케네스 도지 박사는 "처리되는 모든 정보는 감정적이다. 감정은 인식 활동을 추동하고 조직하고 증폭하거나 약화시키는 에너지이며, 거꾸로 감정이 인식 활동의 경험이자 표현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44



상대적으로 고등교육을 받은 여자는 그렇지 않은 여자에 비해서 오럴섹스를 훨씬 더 많이 하는 경향이 있고, 동성애 행위를 더 많이 하는 경향이 있으며, 다양한 섹스 행위를 실험하는 경향이 있다. 신앙심이 돈독한 여자는 그렇지 않은 여자보다 모험을 덜 즐긴다. 그러나 남자의 경우 성적인 모험심이 신앙 여부와 그다지 관련이 없다.  54



이탈리아의 신경과학자 마르코 야코보니가 말했듯이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경험한 일을 자신에게 직접 일어난 일처럼 느낄 수있다.  71

듀크대학교의 심리학 교수인 캐럴 애커먼은 실험을 통해서 아기가 흉내 내기 놀이를 많이 하면 할수록 일찍 말을 배운다고 주장했다. 

타냐 차트란드와 존 바흐 연구팀은 두 사람이 서로의 동작을 더 많이 모방하면 할수록 서로를 더 많이 좋아하게 되며, 서로를 더 많이 좋아할수록 더 많이 모방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많은 학자들은 다른 사람의 고통을 무의식적으로 함께 할 수 있는 능력은 감정이입과 도덕성을 쌓아나가는 벽돌이라고 믿는다.  72

사람들은 서로 돈독한 유대감을 나눌 때 웃음은 자연스럽게 흘러넘친다. 또 말을 하고 있는 사람은 듣고 있는 사람보다 46% 더 많이 웃는 경향이 있다. 

웃음은 대화를 나누는 도중에 감정적으로 우호적인 환경에 자기가 긍정적으로 대응한다고 느낄 때 저절로 나오는 것 같다.  74



발달심리학자들이 확인한 사실 중에 뛰어난 심리학자가 아니라도 얼마든지 훌륭한 부모가 될 수 있다는 항목이 있다. 

대부분의 부모는 낱말카드나 스티커 따위를 이용해 훌륭하게 아이들을 가르친다. 그런 부모들이 갖추고 있는 조건이 하나 있다. 너그럽고 착하다는 점이다. 아이에게 편안하고 예측 가능한 안정된 리듬을 주어야 한다.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고 애정과 엄격함을 조화롭게 결합해야 한다.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의지할 수 있는 정서적인 유대감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세상이 던지는 어려운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생생한 사례를 얼른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아이들은 무의식적으로 마음속에 실행 모델을 설정하고 그 모델을 모방할 수 있다.  101-102

영국의 심리학자 존 보울비는 아이들은 사랑받고 있다고 느낄 필요가 있다. 동시에 세상 속으로 들어가서 자기 힘으로 스스로를 돌볼 필요도 있다. 이런 두 가지 필요성은 때로는 갈등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102

보울비는 한 아이가 장차 자신과 세상을 어떤 눈으로 바라볼지 결정하는 중대한 요소는, 아이와 엄마(혹은 가장 중요한 양육자) 사이의 관계라고 주장했다.  103

전반적으로 아기를 돌보는 태도가 믿음직하다면, 아기들은 부모가 곁에 있을 때 안전하다고 느낀다. 또한 절대적으로 옳은 양육 유형이란 없다. 아이는 부모가 일관성이 있고 예측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 얼마든지 안정된 애착을 형성할 수 있다.  105

안정적인 애착관계를 형성한 아이는 스트레스를 잘 극복하는 경향이 있다.  106

회피적인 애착관계를 가진 아이는 논리적인 토론에는 뛰어날 수 있어도 대화가 정서적인 방면으로 흐르거나 자기 속내를 드러내라는 요구를 받으면 무척 불편해 한다. 이 사람들은 평소 느끼는 감정의 폭이 매우 좁고, 혼자 있을 때 가장 편하다.  107

많은 학자들이 초기 애착 양상이 그 사람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추적하고 밝혀냈다.  109



아무리 무작위로 구성원을 설정한다 해도 사람들은 집단을 형성하며, 집단이 서로 인접해 있으면 갈등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120


지식습득 1단계

교육심리 학자인 벤저민 블룸은 "학습의 첫 번째 단계의 효과는 학습자가 관련 주제에 빠져들어 매력을 느끼고 전문적인 정보가 더 많이 필요하다고 스스로 느끼게 만드는 것이다."  136

수많은 실험 결과를 놓고 보면, 책 읽는 장소를 이리저리 바꿀 때 습득한 정보를 더 적게 잊어먹는다. 바뀐 환경이 정신을 자극해서 기억의 거미줄을 더 촘촘하게 만들어준다.  137

지식습득 2단계

스탠퍼드대학교의 심리학 교수 캐롤 드웩은, 열심히 공부한 학생을 칭찬하면, 그 학생의 정체성을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으로 규정하며 이 정체성을 더욱 강화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지식 자동화하기... 자동화는 반복을 통해서 획득된다.  138

<스마트 월드>의 저자이며 언어학자이자 경영 컨설턴트인 리처드 오글이 '뻗어나감과 동질성(reach and reciprocity)'이라고 부른 과정.

어떤 분야의 핵심 지식에서 출발해서 과감하게 밖으로 나가 새로운 것을 배운다. 그리고는 다시 돌아와 새로 확보한 것을 기존에 알고 있던 것과 통합한다. 그런 다음 다시 나가 모험을 하고, 돌아온다. 나갔다가 돌아오는 과정을 반복한다. 오글이 주장하듯이, 한 집단의 순결성을 지나치게 주장하면 폐쇄적인 공간에 갇혀서 편협해진다. 지나치게 밖으로만 돌면 노력에 따르는 성과가 축적되지 않는다. - 확장과 통합의 리듬  139

학습은 전적으로 선형적이지 않다는 사실. 어떤 분야를 다르게 생각하기 시작하는 바로 그 지점이 질적인 변화의 돌파구가 열리는 순간이다.  140

지식습득 3단계

테일러 선생이 헤럴드가 일기를 쓰기를 바란 이유는, 내면에 묻혀 있는 지식을 될 수 있으면 저항 없이 끄집어내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그녀는 헤럴드가 공상에 빠져 있기를 바랐다. 공상을 통해서 개발해 둔 직관을 언어로 전환시키기를 바랐다.  142

스탠퍼드대학교의 로버트 온스타인 교수는 "정신은 수레처럼 빙글빙글 돌아간다. 조건에서 조건으로 돌아가고, 나타남에서 정지로 돌아가고, 행복에서 걱정으로 돌아간다. 정신은 여러가지 다른 상태 사이에서 돌아가고, 행복에서 걱정으로 돌아간다. 정신은 여러 가지 다른 상태 사이에서 돌아가기 때문에 어떤 상태에서 정신이 작동하려면 거기에 맞는 다양한 구성요소를 선택한다."  144

지식습득 4단계

최고의 학습자는 논문 집필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따로 시간을 들여서 정보를 암호화한다.  145 

(헤럴드는 사이버 자료를 차단하고, 자신의 자료들에 빠져서 목적성을 분명히 하며 깊이 생각하면서 고대의 자료들이 오늘날에 어떤 사실들과 접하는지에 대해 찾아내고 정리하면서 생활한다.)


테일러 선생은 해럴드가 무의식을 넘나들고, 의식적인 과정과 무의식적인 과정을 토업하는 방식으로 논문을 쓰도록 안내했다. 처음에는 핵심 지식을 숙지하고, 그다음에는 그 지식이 머릿속에서 즐겁게 숙성되고, 지식에 질서를 부여하고, 관련되 자료를 한데 녹여 통합하고, 마법과도 같이 통찰이 의식에 튀어나올 때까지 이 과정을 계속 반복하고, 마침내 떠오른 통찰을 가지고 논문을 완성하게 한 것이다.  153



해럴드는 부모에게 열광적인 찬사를 들었다. "너 굉장한 능력을 가지고 있구나!"

이에 비해 에리카는 칭찬을 듣는 횟수에 버금갈 정도로 기를 꺾어놓는 말을 많이 들었다.

해럴드의 부모는 해럴드에게 쉴 새 없이 질문을 던졌다. 이 가족은 사소한 게임을 많이 했으며 가짜로 모욕을 주고받는 정교한 대결도 자주 펼쳤다. 부모는 해럴드에게 자기들이 내린 결정과 특정한 제한사항에 대해 끊임없이 설명했으며, 해럴드는 부모와 자유롭게 토론하고 부모가 설정한 제한사항이 왜 잘못되었는지 말했다. 해럴드의 부모는 문법적인 오류를 바로잡아주었고, 덕분에 해럴드는 문법 교육을 따로 받지 않고도 문법을 뗄 수 있었다. 그래서 해럴드는 상대방이 가장 듣기 좋아하는 대답만 햇다. 언어 환경의 차이는 지능지수 및 학업 성적과도 연결되었다. 

간단히 말해 해럴드의 부모는 해럴드에게 돈만 물려준게 아니었다. 습관과 지식, 자기 계층의 인지적 특성까지 함께 물려주었다.

에리카는 이런 보이지 않느 강점을 대부분 손에 넣지 못했다. 그녀는 한층 더 찢어지고 갈라진 세상에 살았다. 펜실베니아대학교의 신경학자 마사 파라에 따르면, 중산층 아이에 비해서 빈민층 아이의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더 높다. 이런 차이는 기억력, 특정 모형에 대한 인식, 인지적 통계, 언어 능력 등을 아우르는 인식 체계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소형 포유류를 대상으로 한 실허머에서도 아빠 없이 성장한 동물이 아빠와 함께 성정한 동물에 비해 신경연결망 형성이 늦고, 그 결과 충동 제어 능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것은 돈이나 기회가 부족하기 때문에 빚어진 결과가 아니다. 가난과 가정불화는 개인의 무의식, 즉 자기 미래와 자기가 사는 세상을 인식하고 이해하는 방법을 바꾸어놓을 수 있다. 이런 차이가 쌓이 쌓여 누구나 금방 알아볼 수잇는 차이를 만들어낸다.  176

에리카는 한 가지 결정을 할 수 있었다. 환경을 바꾸는 것이엇다. 만일 환경을 바꿀 수만 있다면 완전히 다른 신호와 무의식적인 문화의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내면을 바꾸는 것보다 환경을 바꾸는 것이 더 쉽다. 환경을 바꾼 다음 새로운 신호가 작동해서 효과를 발휘하도록 맡기자, 에리카는 그렇생각을 했다.  175



칼럼니스트 월터 리프만은 "인간 본성이 필요로 하는것보다 우선하는것, 배고픔이나 사랑이나 즐거움이나 명성, 심지어 목숨 그 자체보다 우선하는 것, 인간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바로 자기가 어떤 질서 정연한 규율 속에 놓여 있다는 확신이다."  183

아이는 태어나면서 이미 특정한 기질을 타고난다. 그렇다고 해서 이 기질인 인생을 특정한 틀 안에 가두어두지는 않는다. 곤충학자인 에드워드 윌슨이 주장한 것처럼 이것은 하나의 사슬일 뿐이다. 예민한 반응력을 가지고 태어났을 수도 있고, 둔감한 반응력을 가지고 태어났을 수도 있으며, 천성적으로 쾌활활 수도 있고 천성적으로 우울할 수도 있다.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어떤 경험이 뇌를 자극하느냐에 따라서 진화한다. 그러나 진화의 범위는 한정되어 있다. 처음 태어났을 때는 고반응 집단으로 분류되었다가 나중에 중간 집단으로 분류될 수는 있지만, 한 극단에서 다른 극단으로 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일단 기본적인 상태가 되고 나면, 그 기본 상태의 평균값을 중심으로 해서 좌우로 진동하는 양태를 보인다.  188

충동을 통제하는 능력을 가진 아이들은 일반적으로 잘 조직된 가정에서 성장했다. 성장 과정에서 행동에는 결과가 따른다는 것을 배워서 그 행동에 따른 결과를 예측할 수 있었다. 이 아이들은 자기가 어떤 것을 하려고만 하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반면 마시멜로의 유혹을 참지 못한 아이들 가운데 다수는 잘 조직되지 않은 가정에서 성장했다. 이 아이들은 행동과 결과 사이의 연관성을 잘 파악하지 못했으며, 눈앞의 유혹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전략 학습이 부족한 경향을 보였다.  191-192

충동을 통제할 수 있었던 아이들은 마시멜로를 냉정하게 인식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192

인격은 수백만 개의 작고 선한 영향력이 서로 상호작용하는 신비로운 과정을 통해서 점진적으로 형성된다. 인격 형성에는 공동체가 수행하는 역할이 중요하다. 공동체에 소속되지 않고 자기를 통제하는 능력을 배양하기란 매우 힘들다. (뚱뚱보들이 모여 있는 공동체에서 마른 체형을 유지하는 것도 매우 힘들다.) 또한 근본적인 매커니즘에 영향을 미치는 작고 반복적인 행동이 중요하다. 작은 습관과 적절한 예의 세상을 바라보는 긍정적인 방식을 강화한다. 선한 행동은 특정한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우리는 어떤 덕목을 행동으로 옮김으로써 그 행동을 획득한다'라고 한 아리스토텔레스의 발언은 옳다.  197


모방 본능을 점화시키는 데는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는다. 몇 년 전 제프 코헨과 그레그 월튼이라는 두 연구자가 예일대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실험을 했다. 두 사람은 우선 학생들에게 수학자로 성공한 네이선잭슨의 인생을 짧게 소개했다. 그런데 잭슨의 전기에서 세부적인(하지만 실험에서는 핵심적인) 사실 하나를 바꾸었다. 학생들 가운데 절반에게 잭슨의 생일이 학생의 생일과 같다고 말한 것이다. 그 다음 전체 학생들에게 굉장히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게 했다. 자기 생일이 잭슨의 생일과 같다고 믿는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65%나 더 오래 수학 문제에 매달렸다. 이 학생들은 잭슨과 동질감을 느꼈다. 그래서 잭슨이 거둔 성공을 모방하려는 심리가 동기를 자극한 것이다. 

야망에 불타는 사람은 흔히 어린 시절에 재능을 보이고, 이 재능 덕분에 자기는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생각을 갖는다. 

그저 어떤 성취가 정체성의 핵심이 되기만 하면 충분했다.  205

평범함과 비범함을 가르는 단 하나! - 플로리다 주립대학교 심리학자 안데르스 에릭손이 보였주었듯이, 그것은 신중한 연습이다. 최고의 연주자들은 솜씨를 갈고 닦는데 다른 사람들보다 많은 (훨씬 많은!) 시간을 들인다. 에릭손도 말했지만, 최고의 연주자들은 평균적인 연주자들보다 5배나 더 많은 시간 동안 연습했다. 

단지 연습에 들인 시간이 중요한 게 아니다. 그 시간 동안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이류 수준의 업적을 남긴 사람은 즐겁게 연습했다. 반면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은 가장 신중하고 자기비판적으로 연습했다. 이런 사람들은 흔히 전체를 가장 작은 요소로 해체한 다음 작은 요소를 계속 반복해서 연습했다.  208

기억이라는 내적인 구조물을 쌓는 데는 힘든 연습과 투쟁이 필요하다.  209

터프츠대학교 경제학자 로렌스 해리슨 교수가 쓴 <자유주의 진실의 핵심>에 따르면, 진취적인 문화권 혹은 (해리슨의 표현을 빌자면) '성장 경향이 있는 문화권'에 속한 사람들은 자기 운명은 자기 스스로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성장에 저항하는 문화권'에 속한 사람들은 숙명론에 더 많이 빠져 있다. 또 성장 경향이 있는 문화권 사람들은 재산은 창의성의 산물이며 얼마든지 늘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반면에 성장에 저항하는 문화권 사람들은 재산과 관련해 제로섬이라고 가정한다. 

또 진취적인 문화권 사람들은 일하기 위해서 사는 데 비해 비진취적인 문화권 사람들은 살기 위해서 일을 한다. 진취적인 문화권, 즉 성장 지향이 있는 문화권 사람들은 다른 문화권의 가치관을 받아들인다. 이들은 더 경쟁을 즐기고 더 낙관적이다. 깔끔함과 정확성을 소중한 가치로 평가한다. 교육을 강조하며, 가정을 적대적인 세상에 놓인 자기만의 성채라 여기지 않고 더 넓은 사회로 나아가는 출구라 여긴다. 잘못된 일이 벌어지면 자기 탓으로 여기며, 모든 일에 책임을 진다. 남 탓을 하지 않는다.  233



돈과 행복 사이의 상관성은 복잡하지만, 사회적인 유대와 행복 사이의 상관성은 단순하고 명쾌하다. 인간관계가 깊으면 깊을수록 사람은 더 행복하게 산다. 결혼 생활을 오랜 세월 지속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행복하다. 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결혼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한 해에 10만 달러를 버는 것과 심리적 이득 면에서 동일하다. 또 다른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한 달에 한 차례 만나는 모임에 회원이 되는 것은 소득이 두 배로 오를 때와 동일한 행복을 가져다준다.

1년 동안 한 사람과 섹스를 하는 사람은 같은 기간 동안에 여러 명과 번갈아가며 섹스를 하는 사람보다 행복하다. 친구가 많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스트레스 지수가 낮으며 더 오래 산다. 

여러 사람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행복과 가장 연관이 많은 일상 활동(섹스, 퇴근 후에 사람들과 어울리기, 친구들과 식사하기 등)은 사회적인 활동인데 비해, 행복에 가장 해로운 일상 활동은 출퇴근처럼 혼자서 하는 활동이다.  295



친밀함에 대한 갈망이 완벽한 로맨스나 지구의 조화를 자동으로 만들어 내지는 않는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가진 모형을 받아들이라고 설명하면서 정신적 헤게모니를 유지하려고 애를 많이 쓴다. 더 넓은 차원에서 말하자면, 사람들은 그냥 친해지지 않는다. 친해지려고 경쟁을 한다. 다른 사람과 친해지는 데 도움이 되는 특권과 존경과 관심을 먼저 많이 차지하려고 경쟁한다. 서로에게 인정받으려고 애쓰는 과정에서 서로를 추월하려고 기를 쓴다. 그게 바로 우리가 벌이는 복잡하기 짝이 없는 게임의 논리이다.  320



스코틀랜드 철학자 데이비드 흄은 "사람의 마음은 어딘가에 소속되어 일을 할 수 있기를 끊임없이 갈망한다. 이 욕망은 우리가 갖고 있는 열정과 추진력의 기초인 것 같다."  325

성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해럴드의 머릿속에는, 사람의 가치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생각이 자리를 잡았다. 이에 비해 에리카는 그 사람이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가치가 달라진다고 생각했다. 해럴드 주변에는 온갖 흥밋거리가 언제나 널려 있었다. 해럴드는 처음 몇 주 동안 독서에 몰두했다. 이에 비해 에리카에게는 위로 올라가는 사다리, 즉 임무가 필요했다. 해럴드는 흥미로운 구석이 있을 만한 일은 무엇이든 기꺼이 했다. 오랜 세간이 지나지 않아 역사 관련 단체에 프로그램 담당자로 취업했다. 하지만 에리카에게는 지배자의 권위를 누릴 수 있는 자리가 필요했다. 그래서 스타벅스에 죽치고 앉아 아는 사람들에게 전화를 해서 부사장급이나 그 이상의 자리를 찾았다. 하지만 돌아오는 반응은 대부분 신통찮았다. 오래 지나지 않아 그녀의 기대 수준은 몇 단계 아래로 떨어졌다. 그녀는 창업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327

인간의 마음은 자만을 만들어내는 기계이다. 인간의 의식은, 본인이 실제로 어떤 일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일을 했다면서 허위로 공로를 인정한다. 또 실제로는 아무런 권한이나 결정을 하지 않는데도 어떤 것을 제어한다는 환상을 조장하는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328

자만은 매우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사람들은 무의식을 제어하는 자기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자기 스스로를 이해하는 정도에 대해서도 과대평가한다.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 재학생 가운데 절반은 누군가 자기 앞에서 성 차별 발언을 하면 참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험을 통해서 확인한 결과, 참지 못한 학생의 비율은 16%밖에 되지 않았다.

사람들은 또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을 과대평가한다. 폴 슈메이커와 에드워드 루소는 기업의 이사들을 상대로 자기 분야를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지 측정하는 질문을 던졌다. 또 자기가 한 대답이 맞는다고 얼마나 확신하는지 물었다. 광고업계 관리자들은 자신이 90%를 맞췄을 것이라고 대답했지만, 정답률은 39%밖에 되지 않았다. 컴퓨터업계 관리자들은 오답률이 5%일 것이라고 대답했지만 실제로 오답률은 무려 80%였다. 루소와 슈메이커는 2,000명이 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 실험을 했고, 이들 가운데 99%가 자기를 과대평가하는 것으로 분류되었다.  329

사람들은 자기가 현재 아는 것뿐만 아니라 장차 알 수 있는 것도 과대평가 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어떤 결정을 한 이유를 이해하는 능력도 과대평가한다. 이들은 자기가 하는 행동을 설명하는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심지어 내면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전혀 감도 잡지 못하면서도 그렇게 한다. 자기 자신에게 거짓말을 한다.

하버드대학교 심리학자인 대니얼 길버트 교수는 사람에게는 심리학적 면역체계가 있는데, 이 면역체계는 긍정적인 측면을 지지하는 정보를 과장하고 부정적인 의심을 하게 만드는 정보를 무시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고 주장한다.  330

흥미로운 사실은 자신감은 실제 능력과 거의 관계가 없다는 점이다.

많은 사람들은 자기가 무능하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331

미국의 소설가이자 평론가인 라이오넬 트릴링은 저서 <자유로운 상상력>에서 "정치나 상업이 조직화를 지향할 때 조직에 가장 민감한 정서와 속성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정치나 상업이 역동적이고 긍정적인 목표를 수행할 때, 세계관을 자신이 해결할 수 있는 것으로 무의식적으로 제한하며, 특히 인간 정신의 특성과 관련해서 이론과 원칙을 무의식적으로 개발하는 경향이 있다.... 그 결과, 정치나 상업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정서와 상상력을 무시하는 쪽으로 흘러간다. 그리고 인간의 정신이 가지고 있는 힘에 대한 믿음을 강화하겠다는 데만 사로잡혀서, 인간 정신에 대한 개념을 압축하고 기계적으로 만들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339



프랑스 계몽주의와 영국 계몽주의의 차이

프랑스 계몽주의는 데카르트, 루소, 볼테르, 콩도르세가 이끌었다. 이들은 미신과 봉건주의 세상에 맞선 철학자들로 미신의 세상을 이성의 선명한 빛으로 생생하게 까발리고자 했다. 과학 혁명에 고무된 이들은, 이성의 힘으로 실수를 파악하고 우주적인 진리에 논리적으로 도달할 수 있다고 믿었다. 

영국 계몽주의의 지도자들은 이성의 중요성을 인정했다. 이들은 합리주의자이긴 했지만, 개인의 이성은 한계가 있으며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아니라고 믿었다. 예를 들어 데이비드 흄은 이렇게 썼다. "이성은 열정의 노예이며 또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 한다. 이성은 열정에 복무하는 일 이상을 시도할 수 없다."

에드먼드 버크도 "보통 우리는 자연스럽게 터득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이런 감정을 배제하고) 자기 자신의 이성에만 의존해서 살고 서로의 이성을 거래하게 될까 봐 두렵다. 왜냐하면 개인이 가지고 있는 이성의 양은 애석하게도 그다지 크지 않기 때문이다."

프랑스 계몽주의 지도자들은 논리, 과학, 우주적인 법칙을 이야기한 반면에, 영국 계몽주의자들은 인간의 행동은 무의식적인 1차적 인식에 의해 전체적으로 형태가 결정된다는 생각에 입각해서 인간의 특성을 바라보았다. 

프랑스 계몽주의자들은 자율적인 개인들이 서로의 이익을 위해 자발적으로 사회적인 계약을 맺는 인간의 특성을 상상했다. 반면 영국 계몽주의자들은, 사람은 사회적 감각을 갖고 태어나며, 이 감각은 의식보다 더 아래 차원에서 작동한다고 강조했다. 사람은 타인의 고통과 즐거움에 대해서 태생적으로 공감하는 이른바 '동류의식(fellow feeling)'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했다. 그래서 사람은 존경받고 싶어 하며 그만한 자격을 갖추고 싶은 욕망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므로 도덕성은 추상적인 법칙에서 추론된 논리가 아니라 반(半)의식적 상태에서 비롯된다고 했다.

프랑스 계몽주의의 추종자들이 사회와 제도를 언제나 분해해서 다시 조직할 수 있는 기계 장치로 바라본 반면, 영국 계몽주의의 추종자들은 하나의 유기체, 즉 살아 있는 인간관계가 무한하게 복잡한 네트워크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바라보았다. 후자의 입장에서 보면, 하나의 문제를 여러 부분으로 분해하는 것은 잘못을 저지르는 일이었다. 진실이란 개별 사이에 존쟇는 연관성 속에서만 찾을 수 있다는 게 기본 발상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맥락에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추상적인 보편성은 당연히 신뢰할 수 없었다. 이들의 눈으로 보자면 보편적인 원칙보다는 역사적인 선례가 더 유용하다.

영국 계몽주의 구성원들은 변화와 개혁을 뚜렷하게 구분했다. 변화는 제도의 근본적인 성격을 바꾸는 재조직 과정이다. 이에 비해 개혁은 제도의 본질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결함을 보수해서 본질을 생생하게 되살리는 치료 과정이다.  350-352

무의식은 주관적이다.

무의식은 전체적인 맥락에 극단적으로 민감하다.

무의식은 모형을 찾는다.

무의식은 수학에는 무척 약하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무의식은 올바른 판단을 하는 데 심각한 약점을 보이기도 한다.  354-357

무의식이 날마다 수행하는 어려운 과제에 대해 알고 싶다면, 몇 가지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 무의식은 고유수용성감각(proprioception)이라 불리는 육감을 이용해서 몸의 움직임, 자세나 운동 상태, 근육 수축 정도를 감지하여 신체 부위, 동작 범위와 속도를 조절한다.  359

무의식은 또한 의식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고도 복잡한 과제를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다. 운전하는 법을 배우는 데는 의식적인 주의와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한 번 숙달되도 나면 운전법에 관한 지식은 무의식 깊은 곳에 저장되어, 음악을 듣거나 옆자기에 앉은 사람과 대화를 나누거나 커피를 마시면서도 얼마든지 운전을 할 수 있다. 또 의식적을 판단을 하지 않고도 낯선 사람에게는 정중하게 대하고, 필요 없는 갈등을 피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을 때는 고통을 느낀다.  359-360

무의식의 또 다른 위대한 면모는 암묵적 믿음(implicit belief)을 구축하는 능력이다.  362

암묵적 발견법(implicit heuristics)

암묵적 믿음과 고정관념은 그 사람의 세계를 조직하는데, 이것은 인생을 살면서 정상적인 활동을 하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우의식은 일반화를 조직함으로써 세상을 이해한다.  363

지식은 다양한 역학을 통합하고 합성해야 얻을 수 있다. 이 지식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사건들 속에서 조화와 리듬을 찾아내기 위해 정밀하게 관찰하고, 느슨하게 상상하며, 비슷한 것과 비슷하지 않을 것을 비교하면서 오랜 시간에 걸쳐서 만들어진다.

겸손한 사람은 두 가지 방법론을 모두 사용한다. 그 밖에도 더 많은 것을 사용한다. 겸손한 사람은 하나의 패러다임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배운다. 이 사람이 가지고 있는 지식은 대부분 오랜 시간에 걸쳐 힘들고 끈질기게 헤매는 과정에서 죽적된 것이다.

겸손한 사람은 끈기가 있다. 이 사람의 방법론은 작은 물고기의 행동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 물고기는 얕은 물에서 산다. 썰물로 물이 빠지면 서식지에는 작은 웅덩이만 남는다. 물고기는 바위나 물기가 없는 높은 곳을 훌쩍 뛰어넘어 정확하게 다른 물웅덩이로 이동한다.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을까? 물고기는 뛰어오르기 전에 어디가 마른 땅이고 어디가 물웅덩이인지 볼 수도 없다. 그런데 이 물고기를 원래 살던 곳이 아니라 낯선 곳에 두면, 이 녀석은 전혀 뛰어오르지 못한다. 

물고기의 비밀은 이렇다. 물이 차 있을 때 녀석은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지형을 머리에 입력한다. 물이 빠진 뒤에는 머릿속 지도를 이용해서 어디가 움푹 꺼져 물이 있고 어디가 솟아올라 물기가 없는지 무의식적으로 파악하고, 물웅덩이를 찾아서 뛰어오른다.

인간 역시 이 물고기처럼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지식을 축적하는 데 솜씨가 있다.  368-369

끈기 있게 헤매는 사람은 불확실성을 견딘다. 현명한 방랑자는 '사실과 이성을 초조하게 좇지 않고 불확실성과 수수께끼와 의심'속에서 견디는 바로 그 능력으로 참고 기다린다.  370

20세기 영국의 철학자 이사야 벌린은 "지혜는 과학적인 지식이 아니라 우리가 어쩌다 놓이게 된 환경을 파악하는 특별한 민감성이다. 또 지혜는 영원한 조건 혹은 바꾸거나 온전하게 묘사하고 계산 할 수 없는 요인과 충돌하는 일 없이 살아가는 능력이다. 지혜는 경험 법칙(대충이지만 실제에 근거한 방법)의 안내를 받는 능력이다. 경험 법칙은 '기념비적인 지혜'로 농부를 비롯해서 평범한 민초들에게 녹아 있는데, 여기서 가학의 법칙은 기본적으로 통용되지 않는다. 우주적 적응에 관한 광대한 이 감각은 '실체감'이고 세상을 사는 '지식'이다."  373-374



레이먼드는 툭 하면 앞서 했던 자기 발언까지 뒤집으면서 모두가 합의한 결론가 전혀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그 바람에 논의가 원점으로 돌아가곤 했다. 이럴 때면 에리카는 화가 나서 고함을 질렀다. "조금 전에는 반대로 말씀하셨잖아요."

"나도 압니다. 나의 한 부분이 그렇게 믿었죠. 하지만 나의 또 다른 부분이 이렇게 믿는 걸 어떡합니까. 난 그저 분열된 내 자아가 모두 자기 의견을 하나씩 낼 수 있게 해주려고 이야기하는 겁니다."이런 식으로 레이먼드는 농담을 했다.

실제로 학자들은 내면에서 서로 다른 주장을 하는 두 개의 충동이 싸우는 상태인 이른바 '변증법적 부츠트래핑(dialectical bootstrapping)'에 빠져 잇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생각을 더 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380

레이먼드가 설명했다. "경영학의 위대한 현인인 피터 드러커는, 경영과 관련된 전체 의사결정 가운데 3분의 1은 옳은 것으로 판명되었고, 3분의 1은 최소한의 성과만 낸 것으로 판명되었으며, 나머지 3분의 1은 완전히 잘못된 것으로 판명되었다고 했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우리가 내린 결정의 3분의 2는 아주 잘못되었거나 상당히 잘못되었다는 뜻이지요. 우리는 자기가 내린 결론을 굉장한 것이라고 믿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을 굉장한 사람이라고 믿고 싶기 때문이지요. 우리는 자신의 에고를 보존해 자신을 계속 밀고나가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인생이란 실패를 만들어 내는 과정 아닙니까? 우리는 그저 잘 조직된 실수를 통해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겁니다. 우리의 모든 움직임, 모든 행보는 부분적으로 실패입니다. 다음 차례의 움직임, 다음 ㅊ례의 행보로 올바르게 교정되어야 하는 실패 말입니다.  381



만약 2차적인 도덕적 추론을 강조하는 이성주의적인 이론이 옳다면, 하루 종일 도덕적인 추론을 하는 사람이 더 도덕적일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다. 학자들은 여기에 대해서도 물론 연구를 했다. 그리고 도덕적인 이론과 고상한 행동 사이에 상관성이 거의 없음을 밝혀냈다. 예컨대 캘리포니아대학교 심리학자인 마이클 가자니가 교수는 저서 <인간(Human)>에서 "도덕적인 추론과 순리에 맞는 도덕적 행동사에어서 상관성을 발견하기란 무척 힘들었다. 사실 거의 모든 연구에서 상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만일 도덕적 추론이 도덕적인 행동을 낳는다고 하면, 덜 감정적인 사람이더 도덕적일 것이라고 기대하는 게 마땅하다. 그러나 극단적으로 보자면, 그렇지 않다. 그것과 반대다. 작가 조나 레러가 지적했듯이, 누군가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거나 살인이나 강간을 묘사한 글을 읽으면 사람들은 대부분 본능적으로 감정적 반응을 경험한다. 손바닥에 땀이 나서 축축해지고 혈압이 올라간다.  423

1950년대 학자들이 쥐를 대상으로 한 가지 실험을 했다. 음식을 먹으려면 레버를 눌러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고 훈련시킨 것이다. 그리고 일정한 수준에 도달한 다음에는 새로운 장치를 첨가했다. 레버를 누르면 어떤 때는 음식이 나오지만 어떤 때는 옆 칸에 있는 다른 쥐가 전기 충격을 받도록 한 것이다. 그러자 실험쥐들은 자기들이 먹으면 옆 칸에 있는 쥐들이 고통 받는 것을 알고는 옆 칸 쥐들이 받는 고통을 줄여주려고 될 수 있으면 적게 먹는 쪽으로 습관을 바꾸었다. 네덜란드의 동물행동학자 프란스 드 발은 영장류의 행동에 뚜렷하게 드러나는 정교한 감정이입을 관찰하고 묘사하는 작업을 오랫동안 해왔다. 침팬지는 서로 위로해주고, 다친 동료가 있으면 간호해주며 함께 나누는 것을 즐기는 것 같다. 이런 특징은 동물이 도덕성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가 아니라, 도덕성에 필요한 심리학적 구성요소를 가지고 있다는 증거이다.  426-427

예일대학교 심리학자인 폴 블룸 교수 팀은 어린 아이들을 상대로 한 가지 실험을 했다. 연구 팀은 아이들에게 어떤 장면을 보여주었다. 한 인형이 언덕에 올라가려고 애를 쓰고 있고 다른 인형이 그 인형을 도와주는데, 세 번째 인형이 나타나서 방해하는 장면이었다. 태어난 지 여섯 달밖에 되지 않은 갓난아이들이, 방해하는 인형보다 도와주는 인형을 더 좋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험은 계속되었다. 이번에는 방해하는 인형에게 벌을 주는 인형과 상을 주는 인형 가운데 어느 인형을 더 좋아하는지 알아보았는데, 아이들은 벌을 주는 인형을 더 좋아했다. 갓난 아이들의 이런 반응은, 인간은 아주 어릴 때부터 기본적인 정의감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고 블룸은 말한다.

어린이에게 공정하게 판단하라고 가르치지 않아도 된다. 어린이는 불공정에 대해서 격렬하게 저항하며, 될 수 있으면 서로 의사소통을 하려고 한다. 사회를 위해서 스스로를 희생한 사람을 존경하라고 가르치지 않아도 된다. 친구를 배반하거나 가족이나 부족에 충성하지 않는 사람을 경멸하라고 가르치지 않아도 된다. '친구를 때리지 마라.' 라는 도덕적인 규칙과 '학교에서 껌을 씹지 마라.'라는 도덕적이지 않은 규칙의 차이점을 아이들에게 가르치지 않아도 된다. 그 차이점에 대한 인식은 인간의 내면 깊은 곳에서 나온다. 우리가 서로를 사랑하고 또 사랑받는 데 도움이 되는 일련의 감정을 태생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회적인 책임을 내팽개치는 사람들을 인정하지 않고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는 사람들을 인정하는 도덕적 감정 역시 태생적으로 가지고 있다. 조직사회의 운명이 걸린 전쟁이 났을 때 꽁무니를 빼고 달아나는 행위를 칭찬하는 사회는 지구상에 하나도 없다. 

부모나 학교가 도덕적인 이해를 강화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정치학자 제임스 윌슨은 저서 <도덕감성>에서 이런 가르침은 이미 준비된 바탕에서 진행된다고 주장한다. 아이들이 말을 배울 준비가 되어 있고 엄마 아빠에게 애착을 보일 준비가 되어 있듯이, 특정한 도덕적 편견을 받아들일 준비도 되어 있다는 것이다. 도덕적 편견은 더욱 증진되고 개발 될 수는 있지만 전혀 없던 것이 새로 주입되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427-429

더 도덕적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성주의 관점은 철학적으로 사색하라고 충고하고, 직관주의 관점은 상호작용을 하라고 충고한다. 혼자 있을 경우에 더 도덕적이 되기는 어렵다. 아니, 불가능하다. 수백 년에 걸쳐 우리 조상들은 최고의 직관을 발휘하고 또 도덕적 습관을 가르칠 수 있는 관행과 습관을 고안했다. 얘를 들어보자. 건상한 사회에서 일상생활은 작은 예절로 조직되어 있다. 엘리베이터에서는 여자가 먼저 내린다. 포크는 왼손에 쥔다, 따위가 그런 것들이다. 정중함을 요구하는 이런 규칙은 사소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것이 사소한 자기 통제를 실행할 수 있도록 최면을 건다. 뇌에 이쓴 신경망을 자극하고 강화한다는 말이다. 

또, 대화가 있다. 우리는 심지어 소소한 한담을 나눌 때조차 도덕적 직관에 맞게 사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따뜻하게 말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서는 냉담하게 말한다. 우리는 어떤 행동이 바람직하고 추구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행동을 피해야 하는지 구분하는 수백만 가지 기준을 수시로 들이댄다. 집단의 규칙을 어긴 사람들에 대해 늘 이야기한다. 서로에 대한 연결성을 강화하려는 목적이기도 하고, 자신에게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는 기준을 상기시키려는 목적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제도에 의해 전달되는 마음의 습관이 있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제도를 경험하고 통과한다. 제도는 처음 가족에서 출발해서 학교, 직장으로 확장된다. 특정한 규칙과 의무를 갖추고 있는 가가 제도는 하기로 예정되어 있는 일을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 가르친다. 제도는 말하자면 궁극적으로 내면 깊은 곳으로 침투하는, 외부에 설치된 (공사중인 건물의) 비계인 셈이다. 언론계는 정신적인 거리를 유지하면서 취재하는 습관이 몸에 배도록 기자들을 가르친다. 과학자들도 마찬가지다. 연구자 공동체 안에서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의무 규정이 있다. 우리가 속해 있는 여러 제도의 규칙을 흡수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현재의 우리가 된다.  433-434

무의식적인 감정은 한층 우월하지만 독재를 행사하지는 않는다. 이성은 저 혼자서 춤을 출 수 없지만, 그래도 꾸준하고 미묘한 영향력을 발휘해서 슬쩍슬쩍 옆구리를 찌를 수는 있다. 사람들이 농담으로 말하듯이, 우리가 자유 의지를 가지고 있지 않을지 모르지만, 하지 않을 의지는 가지고 있다. 우리는 도덕적인 행동을 할 수는 없어도 충동은 억누를 수 있다. 심지어 어떤 충동은 완전히 뒤집을 수도 있다.  438

늘 정신을 바짝 차리고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자기 자신을 관찰할 수 있는 유리한 지점을 찾아야 한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440



어떤 사람들은 인식사의 결함은 교육을 통해 교정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스토니브룩대학교 찰수 태버와 밀턴 로지가 수행한 리서치에 따르면, 고등교육을 받은 유권자는 대체로 사실에 더 가깝게 인식하지만, 상당 기간 동안 실제와 다르게 인식한다. 이들은 교육을 덜 받은 유권자에 비해서 자신의 잘못된 의견을 수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왜냐하면 이들은 매사 자기 생각이 옳다고 강력하게 믿기 때문이다.  458

흥미로운 것은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생활양식은 지지 정당 선택과 연결되었고, 지지 정당은 철학적 태도와 연결되었으며, 철학적 태도는 다시 종교적, 도덕적 태도와 연결되었다. 선거 운동은 유권자의 신경망을 직접 건드리지 않았지만, 유권자의 정신적인 네트워크를 자극하는 자잘한 단서를 끊임없이 뿌려댔다.  465



영국의 철학자 필립 블론드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가 어떻게 변해 있는지 보라. 양극화 사회이다. 점점 더 파편화되고 권한이 축소되고 고립되어 가는 시민 계틍을 중앙집권화된 관료 국가가 지배하고 있지 않은가."

건강한 사회 조직이 없음으로 해서 정치는 양극화되었다.  478

사회적으로 파편화된 국가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정당 주변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이 사람들로서는 이것 말고는 매달릴 게 없었다. 정치가와 언론인들은 이 심리적 진공 상태를 이용해 정당을 종교 집단으로 변질시켜 완벽한 충성을 요구하고 또 거기에 대해서 보상을 해준다. 

정치가 시민을 상대로 정체성 집단을 서로 많이 획득하려는 경쟁에 나서면 이제 타협의 가능성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것은 내 편과 네 편 사이에 벌어지는 전쟁이 되고 만다. 심지어 아주 작은 양보조차 도덕적인 항복처럼 비친다. 정당과 정당의 경계선을 넘어 인간관계를 형성하려고 시도한 사람들은 추방당한다. 정치인들 상이에서도 정다에 대한 충성심이 하원이나 상원과 같은 제도에 대한 충성심을 압도한다. 정치는 이제 더 이상 협상이 아니다. 명예 혹은 집단의 우월성을 다투는 경연일 뿐이다. 당파적인 추악암 속에서 정부에 대한 대중의 신뢰와 정치 제도는 붕괴했다.  479

누가 내 뒤통수를 치기 전에 내가 먼저 남의 뒤통수를 쳐야 한다는 냉소적인 정신세계가 만연한다.  

해럴드는 인식 혁명이 개인주의적인 정치 철학 및 여기서 비롯된 정책을 뒤집어엎을 잠재력을 가지고 잇다고 믿었다. 인식 혁명은, 인간은 인간관계를 통해서 비로소 인간으로 성립함을 증명했다. 한 사회의 건강성은 인간관계의 건강성에 따라 결정되지 개인적인 선택에 따라 결정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480

변화의 진짜 엔진은 인지 부하(cognitive load, 어떤 과제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정신적 노력의 양)의 변화라고 해럴드는 믿었다.

인지부하의 변화는 광범위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여성의 역할을 바꾸어 놓아 여성도 이제는 정신적 숙련도 영역에서 남성과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게 되었다. 또 결혼의 성격이 바뀌어 서로 잘 맞고 서로의 정신적인 능력을 보완해줄 수 있는 배우자를 찾는다. 따라서 교육을 많이 받은 사람들끼리 또 교육을 덜 받은 사람들끼리 배우자를 찾는 선택 결혼이 자리 잡게 되었다. 또한 인지 부하의 변화로 불평등의 격차가 점점 벌어져서, 한 사회는 두 나라로 쪼개진다. 효과적으로 항해할 수 있는 무의식적인 기술을 가진 사람들의 나라와 기술을 습득할 기회가 없는 사람들의 나라가 있는 것이다.  489

정신적인 능력은 대물림되는 경향이 있다.

한 래 가계 소득이 9만 달러인 가정에 태어난 아이가 스물네 살까지 전문대학교 이상을 졸업할 확률은 50%이다. 한 해 가계 소득이 7만 달러인 가정에 태어난 아이에게 이 확률은 25%로 줄어든다. 또 가계소득이 4만 5,000달러인 가정에 태어난 아이의 경우 확률이 10%이고, 가계소득이 3만 달러인 가정에 태어난 아이에게 이 확률은 6%도 되지 않는다.  490

건강한 사회는 사회적 계층 이동이 쉬운 사회이다. 모든 사람이 다 좋은 삶을 살 수 있고 모든 사람이 다 열심히 노력할 이유가 있는 사회, 다시 말해서 자기가 기울인 노력에 따라서 보상을 받는 사회이다. 인지 시대(cognitive age, 저자가 고인한 용어이다. 저자는 2008년 5월에 <뉴요타임스> 칼럼에서 '지금 시대는 세계화 시대가 아니라 인지 시대다.'라고 천명하였다.)의 사회는 불평등을 생산한다. 불평등은 시민의 뇌 깊은 곳에 각인되어 있으며, 고대나 중세 계급사회의 불평등보다 훨씬 미묘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완고하고 불공정하다. 

돈이 불평등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돈이 이 문제의 결정적인 원천이 아니기 때문이다. 불평등 문제는 의식적, 무의식적 발달 영역에 놓여 있다. 이런 사실을 해럴드는 자신의 성장 과정과 에리카의 성장 과정만 비교해 보아도 쉽게 알 수 있었다. 어떤 아이들은 인적 자본 개발을 장려하는 분위기, 즉 책, 토론, 독서, 질문, 장래 희망 토론을 장려하는 분위기에서 자란다. 하지만 어떤 아이들은 산만한 환경에서 자란다. 부유층이 사는 동네의 유치원에서 어떤 이야기의 일부를 들려주면, 아이들 가운데 절반이 다음에 어떤 내용이 전개될지 예측한다. 그러나 똑같은 내용을 가난한 동네 어린이들에게 들려줄 때 그 다음에 이어질 내용을 예측하는 어린이는 약 10%밖에 되지 않는다.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은 미래의 성공에 결정적일 정도로 중요하다.  491

태도에서 드러나는 계층별 격차 역시 크게 벌어졌다.  492

가난과 가정 붕괴를 비롯해 사회적 유동성과 관련 있는 주제를 연구하면서 해럴드는 사람들에게 정신 똑바로 챙기라고 말해주고 싶은 충동을 느끼곤 했다.

한 개인이 잘살고 못살고는 의식적인 성취를 거두는데 반드시 필요한 무의식적인 기술에 달려 있다. 무의식적인 기술을 습득하지 못한 사람들은 날마나 반복되는 일을 하면서 좋든 싫든 아침이면 일터로 나가야 한다. 

이런 사람들은 자기 운명은 자기가 개척할 수 있다는, 자기 자신에 대한 근본적인 신뢰를 갖지 못한다. 또 굉장한 결과를 안겨줄 수 있는 제안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갖지 못하며, 지금 희생하면 나중에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는 믿음을 갖지 못하는 경향을 보인다.  493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강도가 높은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이 심장병이나 위장병 등에 더 많이 노출될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강도가 낮은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이 질병에 더 많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낮은 지위가 그만큼 심리적인 비용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론 해스킨스와 이자벨 소힐은 공저 <기회를 열어주는 사회 만들기(Creating an Opportunity Society)>에서 "건강한 음식을 먹는 문제든 노후 자금을 마련하는 문제든 간에, 장기적인 복지를 개선해줄 일을 하도록 누구나 자극받을 필요가 있다. 저소득 가정의 구성원도 마찬가지다."  494

해럴드는 정치에 관해 생각하면서 정부의 통치 철학을 연구했다. 이 연구에 몰두할수록 위대한 사회를 만들겟다는 포부의 핵심 과제가 바로 개인의 발달과 사회적 유동성 문제임이 점점 더 명확해졌다. 사람들이 폭넓은 기회와 다양한 삶의 방식을 전체적으로 볼 수 있을 때, 사회적 유동성은 수평선처럼 드넓게 활짝 열린다. 사회적 유동성은 계층 간의 갈등을 붙여준다. 아무리 막장 인생을 사는 부모 밑에서 태어났다 하더라도 자기가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사회의 상층부까지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 유동성은 창조적인 에너지를 발산한다. 또한 고정적인 것이 없기 때문에 불평등도 줄어든다.

해럴드는 문득 두 개의 지배적인 정치 운동이 존재하는 나라에 살고 있음을 깨달았다. 하나는 정부를 이용해서 평등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믿는 자유주의 운동이고, 또 하나는 정부의 기능을 제한해서 자유의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믿는 보수주의 운동이었다. 역사적으로 보면 또 하나의 운동이 더 있었다. 정부의 기능을 제한하면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게 해서 사회적 유동성을 높여야 한다는 운동이었다.  496-497

"삶의 가치란 자기가 놓인 조건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1861년 이민자들 앞에서 링컨이 했던 말이다.  499

정력적인 정부의 전통을 되살릴 때가 되었다고 해럴드는 믿었다. 다만 조건이 있었다. 두 가지를 업데이트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첫째, 해밀턴 시대는 인식 시대의 새벽이 열리기 전이었다. 분투하는 청년층에 가해지는 정신적인 요구량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었으니 사회적 유동성을 높이려는 운동은 과거와 다르게 더 복잡한 사회적 환경, 정보 관련 환경을 다루어야만 한다. 

둘째, 해밀턴과 링컨, 루즈벨트는 일정한 수준의 사회적 및 도덕적 자본을 전제로 삼을 수 있었다. 모든 시민이 이해하는 규범, 도덕적 합의, 엄격한 관습 등으로 규정된 빡빡한 공동체 안에서 사는 것이 당연한 전제조건이었다. 그러나 오늘나르이 지도자들은 이런 가정을 당연한 것으로 설정할 수 없다. 과거의 도덕적, 사회적 자본은 이미 잠식당했으며, 새로 축적해야 한다.


세상은 이제 잠재적인 기능이 보이지 않게 수없이 많이 들어 있는, 너무도 거대하고 복잡한 기관으로 변해버려서, 아무리 자신감이 철철 넘치는 정부라 하더라도 조립식 계획으로 세상을 바꿀 수 없게 되었다.

영국의 철학자 마이클 오크쇼트는 "정치활동이란 바닥도 없고 경계도 없는 드넓은 바다를 항해하는 것이다. 쉴 수 있는 항구도 없고 닻을 내릴 수심 낮은 해상도 없다. 출발점도 없고 정해진 목적지도 없다. 평형 상태를 유지하면서 끊임없이 떠다녀야 한다. 바다는 친구이기도 하고 적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배를 조종하는 기술이란, 적대적인 모든 경우를 친구로 삼기 위해 모든 자원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의 문제이다."  500



창의성이 그 사람의 수명을 연장시킬까? 조금은 그렇다. 정신적인 자극이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을 지지하는 증거는 상당히 많이 있다. 다른 요인을 모두 제어한 상태에서 볼 때, 대학교를 졸업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서 오래 산다. 간호사는 모두 똑같은 생활 패턴으로 살아감에도 불구하고 대학 졸업장을 가지고 있는 간호사는 그렇지 않은 간호사에 비해서 오래 산다. 청년기에 더 많은 어휘를 알고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서 노년기에 치매에 덜 걸리는 경향이 있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예술 관련 프로그램에 참가한 경험이 있는 성인은 그렇지 않은 성인에 비해서 병원에 가거나 약을 복용하는 횟수가 적으며 일반적으로 건강 상태가 더 낫다.

그러나 실제 보상은 육체적인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것이다. 사람들이 정신치료를 받으로 가는 이유는, 자기 행동이 너무 불규칙해서 규칙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거나 아니면 너무 억압되어 있어서 긴장을 풀 필요가 있어서라고 한다. 에리카의 경우는 긴장을 풀 필요가 있었다. 시를 읽고 미술관에 가고 조각을 하는 것이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았다.

긴장을 풀면 에리카는 더 침착해 졌다. 여기저기 다니는 탐험가의 모습에 더 가까워졌다.  529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젊어지려고 혹은 날씬해지려고 노력하는 일을 포기할 때 하루하루가 얼마나 즐거운지 모른다."  550

빅터 프랭클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저서 <삶의 의미를 찾아서>에서 "인간이 의미를 찾는 것은 그 사람의 삶에서 가장 기본적인 동기부여이다."  551

소설가 프란츠 카프카는 "나 자신에 대해서 내가 아는 지식이라는 게, 그러니까 내 방에 대해서 내가 아는 지식과 비교할 때 얼마나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모자라는 수준인지 모른다. 외면세계에 대한 관찰이라는 말은 있어도 내면세계에 대한 관찰이라는 말 따위는 없다."  554


4가지 인생에서 중대한 질문

"나는 나 자신을 깊이 있는 존재로 만들었는가? 피상적으로만 살기 쉬운 즉각적인 의사소통 문화에서, 나의 가장 본질적인 재능을 개발하면서 중요한 일에 시간을 썼는가?"

"나는 지식의 강물에 보탬이 되었는가? 미래 세대를 위해서 어떤 유산을 남겼는가?"

"나는 이 세속적인 세상을 초월했는가?"

"나는 사랑했는가?"




옮긴이의 말 - 그 남자 그 여자의 일생을 따라 떠난 여행

에리카와 해럴드의 인생 여정을 따라 가면서 두 사람의 희로애락을 함께 느끼고 감동할 부분이 있으면 감동하면 된다. 이것이 저자의 의도이기 때문이다.

'내가 이 책을 쓰는 가장 큰 이유는, 비록 광범위한 분야에서 학자들이 무의식이라는 동굴을 여기저기 비추며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을 밝혀내기는 했지만, 이들의 작업이 주로 학문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졌다는 사실에 있다. 나는 이들이 밝혀낸 과학적인 사실을 하나의 이야기로 풀어내고자 한다.(본문중에서)'  562

Posted by W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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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우리가 분노를 해야 하는 시대에 있다는것이 가슴아픈 일이다. 94세의 할아버지가 현재를 사는 젊은 사람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다.
젊은 시절 사르트르를 선배로 만났고 독일인으로서 자신의 신념으로 레지스탕스로 활동하고 유대계 독일인이라 유대인 강제수용소에서 사형선고까지 받은 사람. 
전쟁이 끝나고는 외교관으로 대사로 인권위원회 대표로 다방면에서 활동하면서 쌓아온 자신의 열정과 경험으로 세상에서의 삶을 정리하는 그런 나이에도 불구하고 인권과 환경문제에 끊임없는 관심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도대체 무엇일까. 이정도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열정이 살아 숨쉬는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은..
저자는 '분노'라고 표현한다. 막연하게 분노를 느끼고 원초적인 방식의 폭력적 분노가 아니라, 삶을 올바로 바라보고 배우고 관찰하여 마땅히 분노해야 하는것에 인도적인 분노를 나타내라는 것이다. 
2차 대전때 레지스탕스는 분노때문에 일어난것이라 한다. 자유를 위한 동력으로 분노를 일으키고 투쟁을 한것. 지금의 시대에 총대를 넘겨 받아. 정치 경제 지성계에서의 사명을 다 해나가는 면에서 부당함이 있을때, 인류가 아닌 개인의 이기심을 볼 때...마땅한 분노는 역사의 흐름을 올바르게 바꾸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지금 분노할 것은 있는가? 있다면 얼마나 있는가? 
사실 우리는 잘 모른다. 
이유는 가리워져 있어서이다. 알아도 생활에 끌려가고 있어서 신경쓸 여유가 없다. 
'나'만 생각하는 삶을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기득권의 노림수에 빠져 있어서이다.
여러가지 이유로 우리의 눈은 가리워져 있고, 귀는 닫혀져 있으며, 그도 아니면 삶에 치이게 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유야 어떻든 사실이 아닌 진실은 분명히 존재한다. 
어쩌면 실제 아픔을 느끼지 않으려 고통을 피해 아름다운 것만 보려고 하는 안타까운 현실일지도 모른다.

프랑스에서 200만부가 넘게 읽히고 많은 유럽으로 그리고 세계속으로 번역되어 가고 있는 이 책이 한국 사람들에게 얼마나 읽힐것인지 궁금하다.
그리고 관심을 가진 사람들에게만 읽혀 그들이 곧 기득권이 되어 세상이 아닌 그들만이 변화되어 간다면 소용이 있는것일까..
뜬금없을지도 모를 이런 생각이 든다.

특히나 동양 문화권에서 참을성을 배워온 우리들은 생각하고 고민해야 하는 이러한 문제를 받아들이는것이 쉽지 않을지 모른다. 사실은 생각하면 어렵지 않지만 생각하기 전이 문제이다. 매우 어려울것처럼만 보이는 두려움과 무력감이 생각조차 하지 못하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책의 표현에도 나왔듯이 짧지만 강력한 내용(한국어판으로 40여 페이지에 불과하다)을 전달하는 이 책이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생각할 계기를, 생각하면서 살아가지만 행동은 나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행동의 계기를, 행동을 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여러가지 방법의 길이 있음을 깨우치는 계기를,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방법으로 우리는 우리 주위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많이 있음을 알아채는 계기를, 여러가지 이 시대에 필요한 것들이 드러나 보이게 할 수 있는 계기들을 주는 원동력이 된다면 아주아주아주 조금은 더 나은 내가 그리고 내 주위가 그리고 나라가 그리고 세계가 되지 않을까.
너무 과한 표현일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만큼 우리가 사는 그 지점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런 내용의 책을 읽어서 이런 표현을 막 내뱉고 잇는지도 모른다. '그래 그래야지. 그럼그럼 그렇게 되어야해. 시대를 거꾸로 가는 이 나라를 보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것이야.'
이러한 생각이 들어 내뱉고 있는 것일 수도 있지만, 실제 돌아보면 나보다 못한 사람들은 많이도 있다. 내것도 없는데 그런것까지 신경쓸 수는 없다고 볼 수 도 있지만, 환경 파괴가 결국은 우리에게 아니 우리의 자손에게 돌아오는 것을 알고 있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그 사실 하나를 다시금 떠올려 한 번 더 생각하고 조심해 나가는 과정이 어쩌면 소시민이 할 수 있는 조그만 분노일지 몰라도 그것은 '나비효과'처럼 커져서 돌아온다. 
진정 불쌍한 사람들에게 말이 아니라 생각이 아니라 실제로 작은 도움을 베풀때 돌아오는 내 마음속의 편안함과 뿌듯함, 그것에 더해 한치 앞을 보지 못하는 미래에 어떤식으로라도 다시 돌아오는 고마움이 될 것이다.
사소하면서도 작은 따뜻한 분노부터, 인도적인 큰 분노까지 우리의 삶에 조금씩 자라 잡아가는 그러한 생각은 각박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두 말하면 잔소리 아닐까.
나 자신이 둘러볼 수 있는 여유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





프랑스 해방 이래로 창출되는 부의 양은 괄목할 만큼 증가했는데...
이제 민영화된 은행들은 우선 자기들의 이익배당과 경영진의 고액 연봉 액수에나 관심을 보일 뿐, 일반 대중의 이익 같은 것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극빈 층과 최상위 부유층의 격차가 이렇게 큰 적은 일찍이 없었다. 그리고 돈을 좇아 질주하는 경쟁을 사람들이 이토록 부추긴 적도 일찍이 없었다.
레지스탕스의 기본 동기는 분노였다.
나는 여러분 모두가, 한 사람 한사람이, 자기 나름대로 분노의 동기를 갖기 바란다. 이건 소중한 일이다. 내가 나치즘에 분노했듯이 여러분이 뭔가에 분노한다면, 그때 우리는 힘 있는 투사, 참여하는 투사가 된다. 이럴때 우리는 역사의 흐름에 합류하게 되며, 역사의 이 도도한 흐름은 우리들 각자의 노력에 힘입어 면면히 이어질 것이다. 이 강물은 더 큰 정의, 더 큰 자유의 방향으로 흘러간다. 여기서 자유란 닭장 속의 여우가 제멋대로 누리는 무제한의 자유가 아니다. 1948년 세계 인권 선언이 구체적으로 실천방안까지 명시한 이 권리는 보편적인 것이다. 만약 여러분이 어느 누구라도 이 권리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는 사람을 만나거든, 부디 그의 편을 들어주고, 그가 그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라.  14-16

어떤 권력에도, 어떤 신에게도 굴복할 수 없는 인간의 책임. 권력이나 신의 이름이 아니라 인간의 책임이라는 이름을 걸고 참여해야 한다.  19

맞다. 분노의 이유가 오늘날에는 예전보다 덜 확실해 보일 수도 있다. 아니면 세상이 너무 복잡해진 것일 수도 있다.
이제 우리의 상대는 광활한 세계이며, 그 세계가 상호의존적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절감하고 있다. 그 세계가 상호의존적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절감하고 있다.
그것이 무슨 일인지 알려면, 제대로 들여다 보고 제대로 찾아야 한다. 나는 젊은이들에게 말한다. "제발 좀 찾아보시오. 그러면 찾아질 것이오."라고, 최악의 태도는 무관심이다. "내가 뭘 어떻게 할 수 있겠어? 내 앞가림이나 잘 할 수밖에.." 이런 식으로 말하는 태도다. 이렇게 행동하면 당신들은 인간을 이루는 기본 요고 하나를 잃어버리게 된다. 분노할 수 있는 힘, 그리고 그 결과인 '참여'의 기회를 영영 잃어버리는 것이다.
이미 우리가 식별할 수 있는 커다란 도전이 두 가지이다.
첫째, 극빈층과 최상위 부유층 사이에 가로놓인, 점점 더 커져만 가는 격차.
둘째, 인권, 그리고 지구의 현재 상태.  21-22
나는 젊은이드에게 말한다. "주변을 둘러봐요. 그러면 우리의 분노를 정당화하는 주제들 -이민자, 불법체류자,집시들을 이 나라가 어떻게 취급했는지 등등- 이 보일 겁니다. 강력한 시민 행동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구체적 상황들이 보일 겁니다. 찾아요. 그러면 구할 것입니다."  26

'도에 넘치게 분노'해서는 안되며, 어쨌든 희망을 가져야 한다. 격분이란 희망을 부정하는 행위다. 격분은 이해할 수 있는 일이고, 당연한 일이라고까지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용납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희망이 긍정적 결과를 낳을 수도 있는 경우에, 격분 탓으로 그것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31

폭력은 희망에 등을 돌리는 일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폭력보다는 희망을, 비폭력의 희망을 택해야 한다. 우리는 그 길을 따르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인권을 침해하는 주체는 누구를 막론하고 우리의 분노를 촉발해 마땅하다.  34

"우리의 젊은이들에게 오로지 대량 소비, 약자에 대한 멸시, 문화에 대한 경시(輕視), 일반화된 망각증, 만인의 만인에 대한 지나친 경쟁만을 앞날의 지평으로 제시하는 대중 언론매체에 맞서는 진정한 평화적 봉기"
"창조, 그것은 저항이며
 저항, 그것은 창조다."라고.  38-39




편집자 후기
그는 이렇게 단언했다.
"나는 언제나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들 편에 서왔다."  50


저자와의 인터뷰
도덕이란 타인들과 사회가 만들고 우리에게 강요하는 규범에 순응하는 것일 터입니다. 또 윤리란 완성된 것이 아니라 여전히 만들어가야 할 것, 즉 발명이며 창조(말하자면 결국 각자 자기만의 자유를 얻어내는 일)일 테니까요.
아주 일찍부터 어머니는 나에게 어떤 의무라도 지우듯이 말씀하시곤 했습니다. "네가 행복해야 남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법이야. 그러니 항상 행복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행복 해지려고 참으로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언젠가는 정신분석 전문가한테서 이런 말까지 들었습니다. "당신은 자신이 신인 줄 아시나 보내요." 물론 이건 농담이겠고..  54
나의 비결, 그것은 물론 '분노할 일에 분노하는 것'이죠. 그리고 또 하나의 비결은 '기쁨'입니다.
따로 또 같이, 정의롭지 못한 일이 자행되는 곳에 압박을 가하는것이 우리 각자가 해야 할 일입니다. 이런 문제들을 제대로 인식하고 이해하려 애쓰는 것은 우리 각자의 몫입니다.  55
어쨌든 내 인생은 긍정적인 사건들의 연속이었다고 봅니다.
당시에야 끔찍했지만, 지나고 나서 보니 긍정적이라는 것이죠.
굉장한 연애도 해 보았고.. 남에게 베풀고 싶은 마음과 베푸는 기쁨을, 남들을 사랑하고, 그들을 위해 책임을 감수하는 것. 어떤 경우에도 나에게 베풁고 싶다는 마음, 이 마음을 북돋워야 합니다. 사람을 책임 있는 인간으로 만드는 것이 바로 그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지성과 감성을 키워주는 것이 바로 그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56
이 책은 프랑스에서만 200만 부 가까이 팔렸고, 유럽의 거의 모든 나라에서 번역본이 나왔거나 현재 준비 중입니다. 유럽 이외의 국가로는 한국, 일본, 브라질, 미국 등이 있고, 심지어 중국에서도 올해 6월에 이 책의 번역본이 나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59
우리는 시민 대중이 보기에도 매우 불안해진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59
바로 이 시점에 시민 대중은 묻습니다.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내게 닥치는 일들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 옳지 않겠는가?
겨우 본문 20쪽밖에 안 되는 제 책이 이렇게 괄목할 만한 성공을 거둔것은 전 세계 시민들이 광범위하게 절감하고 있는 문제제기에 화답을 했기 때문입니다.  60
이 책을 잘 표현한 글이 최근 <르몽드> 지 서평 머리기사로 게재된 다으모가 같은 제목의 글입니다. "레지스탕스, 현재를 감전시키다 - '분노하라!' 는 현재의 우리들이 적절히 포착해 이용할 대상으로서, 전달의 몸짓으로서 더욱더 관심을 모으는 책이다." 왕년에 레지스탕스에 뛰어들었던 한 노인이 역사에, '그들의' 역사에 의미를 부여하기위해 노심초사하는 젊은이들에게 전달하는 메시지인 것입니다.  61
잘 되어가는 사회란 무엇입니까? 모든 시민에게 생존의 방편이 보장되는 사회, 특정 개인의 이익보다 일반의 이익이 우선하는 사회, 금권에 휘둘리지 않고 부가 정의롭게 분배되는 사회입니다.
세 단어로 짧게 줄이면 여전히 이것입니다. '자유, 평등, 박애'!
그런데 역사의 어느 시기에는 이 가치들이 다른 때보다 더욱 심각하게 문제시됩니다. 지금의 현실이 그러합니다. 
유명한 작가이자 경제학자인 호세 루이스 삼페드로는 '설령 다시 살 수 있다 해도 나는 지금 여기서, 당신 앞에서, 우리가 하고 있는 이 일을 할 것입니다. 우리는 자유롭게 생각하려고 노력합니다.'
자기 나름으로 자유롭게 생각하는 것, 광고 메시지나 언론이 전하는 말에 속아 넘어가지 않는 것, 이것이 중요합니다. 자유로운 사고를 해야만 자유롭게, 양심에 입각해서 행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젊은이들은 옛날 레지스탕스 당시에 우리가 했던 것처럼 네트워크를 이용해야 합니다. 오늘날 젊은이들은 페이스북, 트위터 등 인터넷상의 각종 네트워크(SNS)를 자유 자재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62-63
나는 호소합니다. 우리의 정신을 완전히 개혁하자고, 폭력은 거부해야 합니다. 우선, 효과가 없기 때문에 그래야 합니다. 
폭력은 폭력의 악순환을 더욱 심화시킵니다. 미래로, 희망으로 향한 문을 닫아 버리게 합니다. 
비폭력이란 손 놓고 팔짱 끼고, 속수무책으로 따귀 때리는 자에게 빰이나 내밀어주는 것이 아닙니다. 비폭력이란 우선 자기 자신을 정복하는 일, 그다음에 타인들의 폭력성향을 정복하는 일입니다.  65
참여의 방법은 다양합니다. 정당..
어떤 특별한 대의를 위해 활동하는 기구, 협회, 운동 등에도 참여를 해야 합니다. 예컨대 세계인권연맹, 앰네스티 인터내셔널, 또 그린피스 같은 환경운동 단체에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조합(組合) 활동에도 참여해야 합니다.
일반인들이 항상 잘 깨닫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교육이 부족해서 그럴까요? 교육도 부족하지만 정치적 창의성도 부족합니다.  66
극도의 빈곤 문제가 생태 문제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또 테러리즘 문제와도 연관됩니다.  68


'분노'와 '평화적 봉기'가 세상을 바꾼다(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분노는 삭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삶의 지혜가 널리 퍼져 있는 한국 사회에서 "분노하라!"라는 직설적, 선동적 메시지는 생경하게 들릴 수 있다.
'마음공부'를 통하여 수시로 일어나는 심화(心火)를 직시하고 가라앉히는 것의 중요함을 나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이 '마음공부'가 '공분(公憤)'과 '의분(義憤)'의 불씨를 마음속에서 꺼버리는 것으로 귀결되어서는 안 된다. 화의 뿌리가 사적인 것이 아니라 공적인 것일 때는 그 공적인 원인을 해결할 때만 화는 사라진다.  71
1970~1980년대 우리는 군사독재에 맞서 '군사적'으로 싸웠다. 거칠었다고, 과격했다고 비난해도 좋다. 폭압적 정치권력과 천민 자본주의에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 민주화운동의 기본 동기는 실로 분노였다. 수많은 열사와 투사가 나올 수밖에 없었던 현실은 처참하고 비통했다. 그리하여 각자가 방식으로 "인간의 책임이라는 이름을 걸고 참여"했다. '국가폭력'에 맞서 화염병을 던지고 짱돌을 던지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그러나 그 '대항폭력'의 행사는 '사회적 정당방위'라고 주장하면서도 그로 인해 사람이 다칠 때는 몹시 자괴하고 고민했다.
당시 우리는 무엇을 꿈꾸었는가. 자유로운 선거를 통해 대통령,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등 대표자를 직선으로 뽑는것, 시민의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것, 야당과 자유로운 언론의 존재가 보장되는 것, 국가권력이 시민의 인권을 자의적으로 박탈, 제약하지 못하게 하는 것 등이 당시 우리들의 절박한 꿈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 덕분에 정치적 민주화가 이루어졌고, 이후 이꿈의 상당 부분은 실현되었다.
그러나 이명박 정권 출범 이후 한국의 정치적 민주주의가 대거 그리고 급속히 후퇴하고 있기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하는 네티즌을 감옥에 넣고, 정부 통상정책의 문제점과 광우병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한 작가, 기자, 피디와 G20 정상회의 홍보포스터에 쥐를 그려 놓은 대학강사를 처벌하려고 시도한다. 이러한 '과잉범죄화'의 칼을 휘두르는 것은 검찰이다. 한편 정부는 정보기관의 불법적 민간인 사찰을 폭로한 대표적 시민운동가에게 거액의 손해배상소송을 걸고, 국방부의 '불온문서' 지정에 의문을 품고 헌법재판소로 달려간 군법무관을 파면한다. 참으로 천박하고 한심하다. 권위주의가 좀비가 되고 유령이 되어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는 것만 같다. 그렇지만 다행히도 정치적 민주주의 근본은 무너지지 않고 있다. 민주화를 이끈 대중의 분노와 그에 기초한 힘이 있기 때문이다.
비록 정치적 민주화로 대의민주주의가 확립되었지만,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어떠한가. 대의제 민주주의 안에 자신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없는 약자와 소수자 집단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지만, 현재의 대의제는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잇다. 몇 년에 한 번씩 투표자를 뽑는 기회를 가졌다고 민주주의 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대의제가 엘리트나 강자가 자신의 지배를 선거라는 절차를 통해 정당화하는 장치로 전락한 것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한다.
한편 "이제 국가의 최고 영역까지 금권의 충복들이 장악한 상태"에서 "금권이 전에 없이 이기적이고 거대하고 오만방자"하게 위세를 부리고 있다.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인지 '삼성왕국'인지 헷갈리는 현실! 생물학적 기준에 따라 세세손손 시장권력을 대물림하면서도 견제와 통제로부터 자유로운 재벌의 모습은 '맘몬'(mammon)에 다름 아니다. "은행들은 우선 자기 들의 이익배당과 경영진의 고액 연봉 액수에나 관심을 보일 뿐, 일반 대중의 이익 같은 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은행 문턱은 서민에게 그 얼마나 높은가. 그런데 은행은 고객의 예금을 어디에 쓰고 있는가. 은행은 재벌의 사금고가 되어버리지는 않았는가. "극빈층과 최상위 부유층의 격차가 이렇게 큰 적은 일찍이 없었다." 최저 임금 상태를 표시하는 '빅맥지수'를 사용하자면, OECD 최저 수준의 한국 최저 임금 시급 4,320원으로는 맥도널드 빅맥세트를 사 먹을 수조차 없다. 정규직과 동일한 양과 질의 노동을 해도 임금은 반 토막을 받는 비정규직이 무한정 양산되고 있음에도 정부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상위 20%가 부의 80%를 소유한다는 빌프레도 파레토의 '20대 80 법칙'은 확고히 자리를 잡앗다. 아니 한국 사회에서는 '10대 90 법칙' 또는 '5대 95 법칙'으로 변화하여 관철되고 있을지 모른다. 자산, 소득, 교육, 건강 등 여러 측ㅂ면에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한국 사회는 약육강식, 승자독식의 논리가 기승을 부리는 정글이 되었다. 돌아보건대 "돈을 좇아 질주하는 경쟁을 사람들이 이토록 부추긴 적도 일찍이 없었"던 것 같다. 진보건 보수건 간에 민주공화국의 원칙과 가치에 입각한다면 이러한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지금 우리의 민주공화국이 위기에 처해 있다!
그런데 이명박 정권은 '고소영' 및 '강부자'만을 위한 정책을 실현하는 데 여념이 없고, 이 정책을 비판하면 '좌파'라고 몰아세우기에 바쁘다. 이러하니 진보주의자 외에 합리적인 보수주의자, 상식을 존중하면서 성실히 살고 있는 중산층도 이명박 정권에 대하여 실망을 넘어 개탄을 표하고 있다. 이제 대중은 민주화운동의 후예들에게 시선을 옮기며 다시 기대를 걸고 있다.
과거 민주화운동 세력은 정치적 민주화를 위하여 싸우면서도, 동시에 "경제계, 금융계의 대재벌들이 경제 전체를 주도하지 못하게 하는 일까지 포함하는 진정한 경제적, 사회적 민주주의 정립" , "특정인의 이익보다 전체의 이익을 우선"하고 "노동계가 창출한 부를 정당하게 분배하는 일을 금권보다 중시"하는 체제의 수립을 꿈꾸었다. "모든 시민에게, 그들이 노동을 통해 스스로 살길을 확보할 수 없는 어떤 경우에도 생존방도를 보장해주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회보장제도의 완벽한 구축, 늙고 병든 노동자들이 인간답게 삶을 마칠 수 있게 해주는 퇴직연금제도" 역시 꿈꾸었다.
당시 권위주의 정권은 이러한 꿈에 대해 '급진좌경' , '친북좌빨' 등의 딱지를 붙이고 처벌했지만, 이 꿈은 그 무엇보다 소중한 것이었다. 그런데 이 꿈은 다 어떻게 되었는가? 자유로운 투표권이 확보되면 민주주의는 그냥 완성되는 것이던가. 진보의 본역은 사회경제적 민주화를 추구하는 데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제 잊혀버린 꿈을 되살릴 때다. 사실 노동의 양과 질에 따른 정당한 대가의 확보, 부의 세습 방지, 일자리 주거 노후문제의 해결 등은 진보와 보수의 문제를 넘어서는 것이 아니던가.
한편 이러한 사회경제적 민주화 외에 어떠한 과제가 놓여 있는가. 수많은 과제가 있겠지만, 적어도 에셀이 언급한 세 가지는 해결해야 한다. 먼저 언론개혁이다. 현재 :언론매체가 부자들에게 장악"되어 있다고 하면 과장인가. 신문은 물론 종합편성 태널까지 확보한 주류 언론은 사주와 광고주의 이익을 대변하는 데 급급하면서 빈자와 약자의 꿈과 고통을 외면하고 그들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다. 공평무사한 정론직필을 스스로 포기하고 특정 당파의 선전도구 역할을 하고 있다. "국가, 금권, 외세로부터 언론의 독립"은 어느정도 수준인가. 독립은 커녕 정치권력, 시장권력 및 외세와의 공모와 공생을 질기고 있지는 않은가.
둘째, 교육개혁이다. 현재 교육체제는 "'학교'의 이상과 너무 거리가 멀며, 부유층만을 위한 것으로 더 이상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정신을 충분히 계발시킬 수 없"음은 대다수의 시민이 공감하고 있지 않은가. 초등학생 때부터 대학입시경쟁에 내몰려 이 학원, 저 학원을 뺑뺑이 돌아야 하는 현실은 참담하다. 이는 교육이 아니라 사육(飼育)이며 제도적 학대다. 학생이 성적에 따라 차별받고 '알짜-예비-잉여'로 등급화되는 학교 현실은 그 자체로 인권침해이며, 이러한 현실 속에서 자긍심과 연대의식이 키워질 리 없다. 그리고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없는 방향으로 고착되고 있는 교육체제는 사회통합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셋째, 소수자의 인권 보장 수준을 높여야 한다 OECD 가입국이자 G20에 속하느 ㄴ나라임을 자랑하짐나, 한국 사회의 다수자의 마음에는 소수자에 대한 편견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 소수자에는 여러 집단이 있지만, 여기서는 외국인 노동자만 언급하기로 하자. 올챙이 시절을 까맣게 잊어버린 개구리처럼, 한국은 "'불법체류자'들을 차별하는 사회, 이민자들을 의심하고 추방하는 사회"가 되고 있다. 값싼 노동력이 다량 필요하기에 불법체류 여부를 가리지 않고 이주 노동자를 받아들이면서도, 이들의 인권을 침해하고, 거칠게 말해 단물을 빼먹은 후 추방하고 있는 것이 한국 경제체제 아닌가.
이러한 진보와 개혁을 이루기 위해서 첫 번째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즉, "'항상 더 많이'라고 외치며 앞으로만 질주하는 태도와 과감히 결별해야 한다." 과속경쟁 사회는 구성원을 항상 불안하고 불행하게 만든다. 구성원 다수를 패배자로 만드는 사회는 부정의한 사회다. 이제 '앞'만 아니라 '옆'과 '뒤'도 보는 사회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물론 이때 "윤리, 정의, 지속가능한 균형의 문제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한다.
그렇다. 이제 "대량 소비, 약자에 대한 멸시, 문화에 대한 경시, 일반화된 망각증, 만인의 만인에 대한 지나친 경쟁"에 맞서서 "평화적 봉기"를 일으킬 때다. 이 '평화적 봉기'의 수단은 다름 아니라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각종 기본권이다. 표현의 자유를 행사하자. 온라인에서 그리고 오프라인에서, 정치권력과 시장권력의 오만과 횡포, 불법과 탈법을 감시하고 비판하자. 단호하게 그리고 발랄하게, 또한 무조건 투표하자. 투포하지 않는 자는 "암묵적인 찬동자"다 "최악의 태도는 무관심이다" 무관심은 현재의 상태를 묵인, 방조하겠다는 의사의 다른 표현이다.
어떤 이는 '중용'과 '중도'를 조언한다. 자신의 사유와 행동을 성찰하고 반대편과 소통하고 그 입장을 존중하고 공유점을 확보하는 것은 진리를 찾아가는 지름길이다. 그러나 사람의 삶과 직결되는 가치와 정책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기계적 중립은 없다. 하워드 진은 말한다. "달리는 기차위에 중립은 없다" 존 F. 케네디 역시 단테의 <신곡>을 재해석하며 말한다. "지옥의 가장 뜨거운 곳은 도덕적 위기의 시기에 중립을 지킨 자들을 위해 예약되어 있다." 현실에 대한 냉소, 무관심, 거리두기만으로는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우리의 정당한 분노와 작은 실천이 세상을 바꾼다. 각자의 영역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각자의 능력을 발휘하여 세상 바꾸기에 나서자.  72-79


옮긴이의 말 - 어느 행복한 투사의 분노
100세를 바라보는 노인의 목소리다.
기본이 존중되는 사회가 되도록 부디 분노하라고.  81
'레지스탕스(resistance)'는 동사 '저항하다(resister)'의 명사형이다. 분노할 실마리를 잡아서 분노할 줄 알고 정의롭지 못한 것에 저항할 줄 안되, 마음속에는 비폭력의 심지를 곧게 세우고 참여하여 새로운 현재와 미래를 창조하라는 것이다.  82
왜 하필 '분노'인가? 분노(憤努)란 끓어오르는 화를 참지 못하여 벌컥 성냄이 아닌가? 여기에 번역의 어려움이 있었다. 사실 이 책의 제목인 명령문 '앵디녜부(Indignez-vous)!'를 처음에는 '분개하라!'로 번역하고자 했다. 프랑스어에서 '분노하다'를 의미하는 동사는 여럿 있지만 그 중에서 's'indigner'라는 동사의 뜻은 평정을 잃지 않은 채 '분개'하는 쪽에 가깝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즉, 정의에 어긋난 일에 비분강개하고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다.
사적인 원한에 복받쳐 욱하는 것이 아니라 옳지 못한 일에 '의분'을 표출하는 것이다. 
다만 상황과 맞물리는 호소력이 적잖이 축소된다고 보아 분노하라고 하게 되었다.  84





아래는 2014년 5월에 이 책을 다시 읽고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우리가 몸담고 사는 사회가 자랑스러운 사회일 수 있도록 그 원칙과 가치들을 다 같이 지켜가는 것이 우리가 할 일잉다. 이른바 '불법체류자' 들을 차별하는 사회, 이민자들을 의심하고 추방하는 사회, 퇴직연금제도와 사회보장제도의 기존 성과를 새삼 문제 삼는 사회, 언론 매체가 부자들에게 장악된 사회, 결코 이런 사회가 되지 않도록.  10

특정인의 이익보다 전체의 이익을 우선해야 하며, 노동계가 창출한 부를 정당하게 분배하는 일을 금권(金權)보다 중시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레지스탕스가 제안한 것은 '파시스트 국가들의 모습을 본떠 구축된 전문적 독재에서 놓여난, 일반의 이익을 특정인의 이익보다 확실히 존중할 합리적인 경제조직'이었다.  11

진정한 민주주의에 필요한 것은 독립된 언론이다.
모든 어린아이가 가장 발전된 교육의 혜택을 실질적으로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  12

레지스탕스의 기본 동기는 분노였다.
나는 여러분 모두가, 한사람 한사람이, 자기 나름대로 분노의 동기를 갖기 바란다. 이건 소중한 일이다. 내가 나치즘에 분노했듯이 여러분이 뭔가에 분노한다면, 그때 우리는 힘 있는 투사, 참여하는 투사가 된다. 이럴 때 우리는 역사의 흐름에 합류하게 되며, 역사의 이 도도한 흐름은 우리들 각자의 노력에 힘입업 면면히 이어질 것이다. 이 강물은 더 큰 정의, 더 큰 자유의 방향으로 흘러간다.  15

권리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는 사람을 만나거든, 부디 그의 편을 들어주고, 그가 그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라.  16

무엇이 파시즘을 초래했는지, 프랑스가 무엇 때문에 파시즘의 침탈을 받았고 비시 정권이라는 괴뢰 정권이 세워졌는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이렇게 혼잣말을 하게 된다. '가진 자들은 이기적인지라 볼셰비키 혁명을 지독히 두려워했다'고. 그들은 그 두려움이 이끄는 대로 생각없이 행동했다. 그러나 만약 그때처럼 오늘날 행동하는 소수가 일어선다면, 그것으로 충분할 것이다.  17

분노의 이유들은 어떤 감정에서라기보다는 참여의 의지로부터 생겨났다. 
사르트르의 저서 <구토> <벽> <존재와 무(無)>는 나의 사상 형성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다. 사르트르는 우리에게, 스스로를 향해 이렇게 말하라고 가르쳐주었다. "당신은 개인으로서 책임이 있다"고. 이것은 절대자유주의의 메시지였다. 어떤 권력에도, 어떤 신에게도 굴복할 수 없는 인간의 책임. 권력이나 신의 이름이 아니라 인간의 책임이라는 이름을 걸고 참여해야 한다.  18-19

헤겔 철학은 인류의 기나긴 역사를 의미 있는 어떤 과정이라고 해석한다. 그 의미란 인간의 자유가 한 단계 한 단계씩 진보한다는 것이다. 역사가 연이은 충격들로 이루어진다는 것은 수많은 도전을 염두에 둔 생각이다. 수많은 사회들의 역사는 좀더 나은 방향으로 진보하여 종국에는 인간이 완전한 자유에 이르게 됨으로써 이상적인 형태의 민주국가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역사를 이와 다르게 보는 관점도 있다. 자유, 경쟁, '언제나 더 많이' 갖기 위한 질주. 이런 것들로 이루어지는 진보란 마치 주위의 모든 것을 파괴하는 폭풍처럼 체험될 수도 있다.  19-20

분노의 이유가 오늘날에는 예전보다 덜 확실해 보일 수도 있다. 아니면 세상이 너무 복잡해진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세상에도 참아낼 수 없는 일들은 있다. 그것이 무슨 일인지 알려면, 제대로 들여다보고 제대로 찾아야 한다. 나는 젊은이들에게 말한다. "제발 좀 찾아보시오. 그러면 찾아질 것이오"라고. 최악의 태도는 무관심이다. "내가 뭘 어떻게 할 수 있겠어? 내 앞가림이나 잘 할 수밖에.." 이런 식으로 말하는 태도다. 이렇게 행동하면 당신들은 인간을 이루는 기본 요소 하나를 잃어버리게 된다. 분노할 수 있는 힘. 그리고 그 결과인 '참여'의 기회를 영영 잃어버리는 것이다.  21-22

세계 인권 선언에 영어권 국가의 대표들이 제안한 '국제적(international)'이라는 말 대신 '보편적'이라는 말이 들어간 것은 르네 카생 덕분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막 끝난 이 당시에는, 인류를 겁박하던 전체주의의 위협에서 해방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였기 때문이다. 그 위협에서 해방되려면 유엔 회원국들로부터 이 선언에 나오는 보편적 권리들을 존중하겠다는 서약을 받아내야 했다. 한 국가가 자국 영토에서 반인륜적 범죄를 자행하면서도 버젓이 주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강변을 깨부수는 하나의 방법이 바로 이 인권 선언이었던 것이다.  24

겉으로는 동참한다고 공온하면서 실제로는 약소국 정복을 일삼는 국가들의 위선에 속아 넘어가서는 안 되며, 신속히 행동에 옮겨야 한다는 것을 나는 절감하고 있었다.  25

어떤 민족이 자신의 역사에서 교휸을 얻은 예는 지금까지 찾아보기 힘들다.  30

분노가 끓어 넘치는 상태를 '격분'이라고 한다면, 폭력이란 도저히 용납 못할 상황에 처한 사람들의 입장에서 내린 유감스러운 결론이라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를 이해한다면, 테러리즘이 격분을 표출하는 한 방식이라고 말할 수 있다. 물론 이 격분은 부정적 표현이다. '도에 넘치게 분노'해서는 안 되며, 어쨌든 희망을 가져야 한다. 격분이란 희망을 부정하는 행위다. 격북은 이해할 수 있는 일이고, 당연한 일이라고까지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용납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희망이 긍정적 결과를 낳을 수도 있는 경우에, 격분 탓으로 그것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31

우리는 여전히 호소하는 것이다. "우리의 젊은이들에게 오로지 대량 소비, 약자에 대한 멸시, 문화에 대한 경시(輕視), 일반화된 망각증, 만인의 만인에 대한 지나친 경쟁만을 앞날의 지평으로 제시하는 대중 언론매체에 맞서는 진정한 평화적 봉기"를.
21세기를 만들어갈 당신들에게 우리는 애정을 다해 말한다. 
"창조, 그것은 저항이며
 저항, 그것은 창조다."라고.  39



저자와의 인터뷰

우리 집안의 분위기는 관습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53

도덕이란 타인들과 사회가 만들고 우리에게 강요하는 규범에 순응하는 것일 터입니다. 또 윤리란 완성된 것이 아니라 여전히 만들어가야 할 것, 즉 발명이며 창조(말하자면 결국 각자 자기만의 자유를 얻어내는 일)일 테니까요....

어머니는 나에게 어떤 의무라도 지우듯이 말씀하시곤 했습니다. "네가 행복해야 남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법이야. 그러니 항상 행복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행복해지려고 참으로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언젠가는 정신분석 전문가한테서 이런 말까지 들었습니다. "당신은 자신이 신인줄 아시나 보네요라고.  54

인간의 핵심을 이루는 성품 중 하나가 '분노'입니다. 분노할 일에 분노하기를 결코 단념하지 않는 사람이라야 자신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고, 자신이 서 있는 곳을 지킬 수 있으며, 자신의 행복을 지킬 수 있습니다. 따로 또 같이, 정의롭지 못한 일이 자행되는 곳에 압박을 가하는 것이 우리 각자가 해야 할 일입니다.  55

"나 나름으로 어떻게 문제해결에 참여할 것인가" 이 참여가 사람을 행복하게 합니다.

삶은 우리에게 가르쳐줍니다. 남에게 베풀고 싶은 마음과 베푸는 기쁨을, 남들을 사랑하고, 그들을 위해 책임을 감수하는 것. 어떤 경우에도 남에게 베풀고 싶다는 마음, 이 마음을 북돋워야 합니다. 사람을 책임 있는 인간으로 만드는 것이 바로 그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지성과 감성을 키워주는 것이 바로 그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마음은 끊임없이 교육을 통해 계발해야 하며, 마음 교육을 위해서는 상상력의 힘을 빌려야 합니다.  56

이미 10여 년 전부터 우리는 세계화된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이 사회는 더 이상 개개인의 노력에 응분의 보답을 해주지 않는 사회입니다. 사람들은 모두 자신이 진정으로 신뢰하지도 않는 체계 속에 어느새 편입되어버렸습니다. 역사를 통해 볼 때,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이 우리의 관심을 끌고 우리의 믿음을 자아내는 시기들이 있었습니다. 그런 시대에는 사람들이 기꺼이 참여를 하고, 일들도 순조롭게 이루어져 갑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시기도 있습니다. 그런 시기에는 사람들이 이런 독백을 합니다. '아니 도대체 어디로 가자는 거야?'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시기가 바로 이런 시기입니다.  59-60

자기 나름으로 자유롭게 생각하는 것, 광고 메시지나 언론이 전하는 말에 속아 넘어가지 않는 것, 이것이 중요합니다. 자유로운 사고를 해야만 자유롭게, 양심에 입각해서 행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63

튀니지아 이집트의 문제들은 바로 이런 문제들입니다. 사람들은 압제 속에 산다는 것을 알면서도 감히 행동할 엄두를 내지 못했던 것이지요. 그런데 튀니지의 젊은이들, 이집트의 젊은이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압박을 받으면 저항할 줄 알아야 한다. 이슬람 문명이 민주주의와 양립할 수 없는 문명이라면, 그 문명 속에 갇힌 채 무력하게만 있어서는 안 된다."  64

제 이야기는 혁명을 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혁명은 이미 여러 차례 경험했고, 그 혁명들은 대개 안 좋은 방향으로 귀결되곤 했습니다. 
나는 호소합니다. 우리의 정신을 완전히 개혁하자고, 폭력은 거부해야 합니다. 우선, 효과가 없기 때문에 그래야 합니다. 폭력 행위로 말미암아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증오만이 더욱 깊이 뿌리내리며 복수심이 더욱 불타오를 뿐입니다. 폭력은 폭력의 악순환을 더욱 심화시킵니다. 미래로, 희망으로 향한 문을 닫아 버리게 합니다. 그래서 책에도 썼듯이 제가 보기엔, 혹시 폭력적일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오직 희망뿐입니다.
하지만 꼭 알아두십시오! 비폭력이란 손 놓고 팔짱 끼고, 속수무책으로 따귀 때리는 자에게 뺨이나 내밀어주는 것이 아닙니다. 비폭력이란 우선 자기 자신을 정복하는 일, 그 다음에 타인들의 폭력성향을 정복하는 일입니다. 참 어려운 구축(構築)작업입니다. 이 점, 우리 서양인들은 아시아 사회에서 배울 점이 많습니다.  65

'창조적 저항의식'으로 무장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실천방법이 있을까요?
참여의 방법은 다양합니다. 그중에 간단한 방법은 어느 한 정당을 지지함으로 확실히 참여하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투표를 통해 지지를 표명해야 합니다. 이것이 첫 번째 형태의 참여 입니다.
그러나 현 상황에서 이것만으로는 불충분합니다. 어떤 특별한 대의를 위해 활동하는 기구, 협회, 운동 등에도 참여를 해야 합니다.
물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민주주의라는 미명하에 실은 만족스럽지 못한 현실들이 숱하게 존재하는 시대입니다. 나는 많은 사람들이 투표하지 않고 기권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라고 봅니다.
제도들이 민주적으로 잘 돌아가게 되기까지 시민들의 참여가 얼마나 절대적으로 필요한지를 일반인들이 항상 잘 깨닫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교육이 부족해서 그럴까요? 교육도 부족하지만 정치적 창의성도 부족합니다.  66-67



추천사 - '분노'와 '평화적 봉기'가 세상을 바꾼다.(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분노는 삭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삶의 지혜가 널리 퍼져 있는 한국 사회에서 "분노하라!"라는 직설적, 선동적 메시지는 생경하게 들릴 수 있다. '마음공부'를 통하여 수시로 일어나는 심화(心火)를 직시하고 가라앉히는 것의 중요함을 나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이 '마음공부'가 '공분(公憤)'과 '의분(義憤)'의 불씨를 마음속에서 꺼버리는 것으로 귀결되어서는 안 된다.화의 뿌리가 사적인 것이 아니라 공적인 것일 때는 그 공적인 원인을 해결할 때만 화는 사라진다.  71

적어도 에셀이 언급한 세 가지는 해결해야 한다. 먼저 언론개혁이다. 현재 "언론매체가 부자들에게 장악"되어 있다고 하면 과장인가. 신문은 물론 종합편성 채널까지 확보한 주류 언론은 사주와 광고주의 이익을 대변하는 데 급급하면서 빈자와 약자의 꿈과 고통을 외면하고 그들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잇다. 공평무사한 정론직필을 스스로 포기하고 특정 당파의 선전도구 역할을 하고 있다. "국가, 금권, 외세로부터 언론의 독립"은 어느 정도 수준인가. 독립은 커녕 정치권력, 시장권력 및 외세와의 공모와 공생을 즐기고 있지는 않은가.
둘째, 교육개혁이다. 현재 교육체제는 "'학교'의 이상과 너무 거리가 멀며, 부유층만을 위한 것으로 더 이상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정신을 충분히 계발시킬 수 없"음은 대다수의 시민이 공감하고 있지 않은가. 초등학생 때부터 대학입시경쟁에 내몰려 이 학원, 저 학원을 뺑뺑이 돌아야 하는 현실은 참담하다. 이는 교육이 아니라 사육(飼育)이며 제도적 학대다. 학생이 성적에 따라 차별박고 '알짜-예비-잉여'로 등급화되는 학교 현실은 그 자체로 인권침해이며, 이러한 현실 속에서 자긍심과 연대의식이 키워질리 없다. 그리고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없는 방향으로 고착되고 있는 교육체제는 사회통합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셋째, 소수자의 인권 보장 수준을 옾여야 한다. OECD 가입국이자 G20에 속하는 나라임을 자랑하지만, 한국 사회의 다수자의 마음에는 소수자에 대한 편견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 소수자에는 여러 집단이 있지만, 여기서는 외국인 노동자만 언급하기로 하자. 올챙이 시절을 까맟게 잊어버린 개구리처럼, 한국은 "'불법체류자'들을 차별하는 사회, 이민자들을 의심하고 추방하는 사회"가 되고 잇다 값싼 노동력이 다량 필요하기에 불법체류 여부를 가리지 앟고 이주 노동자를 받아들이면서도, 이드르이 인권을 침해하고, 거칠게 말해 단물을 빼먹은 후 추방하고 잇는 것이 한국 경제체제 아닌가.
이러한 진보와 개혁을 이루기 위해서 첫 번째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즉, "'항상 더 많이'라고 외치며 앞으로만 질주하는 태도와 과감히 결별해야 한다." 과속경쟁 사회는 구성원을 항상 불안하고 불행하게 만든다. 구성원 다수를 패배자로 만드는 사회는 부정의한 사회다. 이제 '앞'만 아니라 '옆'과 '뒤'도 보는 사회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물론 이때 "윤리, 정의, 지속가능한 균형의 문제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그렇다. 이제 "대량 소비, 약자에 대한 멸시, 문화에 대한 경시(輕視), 일반화된 망각증, 만인의 만인에 대한 지나친 경쟁"에 맞서서 "평화적 봉기"를 일으킬 때다. 이 '평화적 봉기'의 수단은 다름 아니라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각종 기본권이다. 표현의 자유를 행사하자. 온라인에서 그리고 오프라인에서, 정치권력과 시장권력의 오만과 횡포, 불법과 탈법을 감시하고 비판하자. 단호하게 그리고 발랄하게, 또한 무조건 투표하자.  77-79

사람의 삶과 직결되는 가치와 정책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기계적 중립은 없다. 
하워드 진은 말한다.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존 F. 케네디 역시 단테의 <신곡>을 재해석하며 말한다. "지옥의 가장 뜨거운 곳은 도덕적 위기의 시기에 중립을 지킨 자들을 위해 예약되어 있다." 현실에 대한 냉소, 무관심, 거리두기만으로는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우리의 정당한 분노와 작은 실천이 세상을 바꾼다.  79 



옮긴이의 말 - 어느 행복한 투사의 분노

"분노할 일을 넘겨버리지 말라. 찾아서 분노하고 참여하여. 반죽을 부풀리는 누룩이 되라"고, "어느 누구라도 인간의 권리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는 사람을 만나거든, 부디 그의 편을 들어주고, 그가 그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라"고...
보편적인 권리, 기본이 존중되는 사회가 되도록 부디 분노하라고, 감정적인 외침이 아니라 '참여의 의지'로부터 자연스레 우러나는 결기 어린 외침이다....
재앙의 화근에 분노하라는 것이다.  81

레지스탕스 정신은... 분노할 실마리를 잡아서 분노할 줄 알고 정의롭지 못한 것에 저항할 줄 알되, 마음속에는 비폭력의 심지를 곧게 세우고 참여하여 새로운 현재와 미래를 창조하라는 것이다.  82

'앵디네부(Indignezvous)!'를 처음에는 '분개하라!'로 번역하고자 했다. 프랑스어에서 '분노하다'를 의미하는 동사는 여럿 있지만 그중에서 's'indigner'라는 동사의 뜻은 평정을 잃지 않은 채 '분개'하는 쪽에 가깝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즉, 정의에 어긋난 일에 비분강개하고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다. 사적인 원한에 북받쳐 욱하는 것이 아니라 옳지 못한 일에 '의분'을 표출하는 것이다.  84


스테판 에셀의 <참여하라> 내용

스테판 에셀의 <정신의 진보를 위하여> 내용

스테판 에셀의 <멈추지 말고 진보하라> 내용

Posted by W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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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도서들을 꽤 읽은 편이다. 그렇다고 많이 알지는 못한다. 읽을 때 마다 자신에게 비추어보는 수준뿐이지만, 읽어나가면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하며, 그렇게 조금씩 발전하면 조금은 더 나은 자신이 될 수있을것이란 기대를하면서 읽는다.

이번책은 1부를 읽어나가면서 매우 흥미를 가질 수 있었다. 조금은 논문적인 글이란 생각을 하면서도 이해가 쉽고 책장이 빨리 넘어갔다. 심리학 도서를 읽어보지 않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는 내용이며, 실제로 아는 내용들이다. 다만 그것을 도식적으로 표현함으로 새로운 이해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특히나 'P-A-C'라는 부모자아와 어른자아 그리고 아이자아에 대해 구분하며 그것들이 정상적인 작용이 아니라 편견(오염)과 망상(배타)의 과정을 가질때 우리의 반응은 소통과는 거리가 멀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들은 소통에 필요한 자신의 문제점들을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었다.
또한 교차적인 의사소통이 한쪽을 힘들게 한다는 사실에도 주목해 볼 수 있었다.

40여년 전에 씌여진 책이다. 그만큼 오래된 책이라 검색을 해봐도 책에 대한 많은 내용들이 나오지 않는다. 먼저 오래된 책이 지금까지 살아남아 있다는 것은 대단하다. 내가 알기로 이 내용에서 발전되어 가지들이 뻗어져 나갔다. 여러 책들을 읽어보면 그러한 내용들을 이해 할 수 있게 된다.
더욱 흥미로운 부분은 미국의 정신분석학의 발전인데 책 내용에서 이전의 심리학적인 치료들이 잘못된 부분을 꼬집어 주고 있는데, 그 내용을 비추어 정신분석학의 발전의 깊이와 시간이다. 
그들은 오랜시간 반복과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발전해 나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내용들을 기억에 두고 미국의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일반적인 시민들의 생활에서 그들의 발전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놀랍고 부러운 점이다.
분석적인 것이 좋고 나쁨을 떠나서 그들의 일상적인 생활에 적용이 그만큼 오랜 시간을 거쳐 발전해 나왔기에 한참 뒤떨어져 따라가는 우리의 입장에서 보면 부러울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동양은 유교적 불교적 문화가 지배하기에 어쩌면 분석적인 것보다 모호한 부분은 있지만 더 뛰어난 정신수양을 배양할 수 있다.

하지만 서양 문물들을 받아들이고 흡수하고 때론 맹목적으로 따라가기에 분석적인 방법이 더 좋은것 처럼 보일 수 있다.
조금은 더 객과적인 눈으로 두 방법을 바라본다면 더 좋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이러한 정신분석학 책들을 여러권 보면서 객과적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렇기에 외국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그들을 관찰해 보곤한다.
일단은 그들의 생활에서의 모습들이 부러운 부분들이 많다. 또한 그 시스템이 그만큼 교육을 해나가고 있다는 점도 부러운 부분이다.


교류분석(Transactional Analysis) - 인간의 의사소통과 행동방식에 관한 이론체계인 동시에 이에 관한 치료 방법인 교류분석은 전통적인 심리치료의 모호함과 난해함에 절망했던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었다. 그것은 순응이 아니라 변화를 원하는 사람드에게, 적응이 아니라 탈바꿈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답을 제시해 주었다. 교류분석은 과거에 벌어진 일과 상관없이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책임ㅇㄹ 져야 한다는 사실을 환자에게 깨닫게 해준다는 점에서 현실적인 치료법이다. 또한 교류분석은 자신의 행동을 바꿀 수 있게 해주고, 자제심과 자발성을 기르게 해주며, 선택의 자유라는 엄연한 현실을 발견할 수 있게 해준다.  6
정신의학 전문가들 사이에서조차도 자아에 대한 의미가 일치하지 않는다.  7
교류분석이 가장 궁극적으로 꼽는 인생의 태도는 '나도 옳고 남도 옳다'는 자기긍정-타인긍정의 태도이다.  13

'내부의 인격들'은 여전히 안개 속에 가려 있으며, 정신분석 사상가들의 견해를 담은 수백 권의 책들은 내부의 인격들에 대한 내용임을 자처했음에도 적절한 답을 제시해주지 못했다.  20
전문가 세계에서 통용 된다는 이유만으로 우리 심리학자들의 말이 진실이고 유용한 것이 될 수 있을까?  21

이 책의 목적은 새로운 자료를 제시하는 동시에 사람들이 지식의 절반도 활용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 답을 밝히는 것이다.  23

인간의 '행동역학(dynamics of behavior)이라는 오래된 문제에 새로운 해답을 제시할 수 있는 이론이 있긴 한 것일까?  23

'측두렵의 자극으로 무의식적으로 발생한 회상은 과거의 경험을 하나도 틀리지 않게 고스란히 담고 있다.'  29
결론은 인간의 뇌는 고성능 녹음기와도 같아서 출생 시점부터 심지어는 태어나기 전부터 겪은 모든 경험을 테이프에 기록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사람이 무언가에 의식적으로 집중할 때마다 그는 이와 동시에 좌우의 측두엽 중 한곳에도 그 일을 기록한다.  30
'측두엽을 자극하면 착각(illusion)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인지적인 착각(illusion of perception)에 속한다.'  31
교류분석이란 '내가 어떠한 행동을 보여주면 너도 이에 반응하는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는 교류를 분석한 뒤, 인간의 다양한 본성 중 어떤 부분이 '등장하는지'를 판단하는 방법이다.  34



부모자아
부모자아라고 이름 붙인 이유는 부모나 부모에 해당되는 사람들이 보인 행동이나 의견이 이 '기록 테이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보고 들은 부모의 행동과 말이 부모자아에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는 것이다. 처음 5년 동안 외부의 자극을 경험하지 않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부모자아는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39
부모자아에는 아이가 부모와 생활하면서 보고 들은 모든 훈계와 규칙, 법칙이 기록되어 있다. 말을 알아들을 수 없는 갓난아기 시절에 부모의 어조나 열굴표정, 포옹, 그 외의 애정표현 등을 통해 비언어적으로 해석하고 입력한 의사소통에서부터,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나이가 되어 부모에게서 들은 각종 훈계와 규칙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부모 자아에 기록되어 있다.
부모자아에는 행복에 겨워 내뱉는 엄마의 즐거운 탄성과 자부심에 가득 찬 아버지의 들의양양한 표정도 기록되어 있다.  41
부모 자아에 존재하는 기록의 재생은 평생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부모자아의 또 다른 특징은 기록의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부모는 말과 행동을 다르게 한다.  42
부모자아의 데이터는 스테레오 사운드처럼 양방향에서 기록되어 잇다고 생각할 수 있다. 두 군데에서 나오는 소리가 조화를 이뤄서 함께 흘러나온다면 아름다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43
부모자아는 실제 부모 외에 다른 곳에서도 데이터를 얻는다. 아이는 하루에 몇 시간씩 TV를 보면서 자신이 본 것을 기록한다.  
손위의 형제자매나 주위의 다른 어른들과 함께한 경험 역시 아이의 부모자아에 기록된다. 아이가 외부상황에 대해 이의나 의문을 제기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이 외부 상황에 대한 데이터가 부모자아에 그대로 기록된다. 물론 아이가 겪는 모든 외부경험이 부모자아에 전부 기록되지는 않는다.  46

아이자아
자신이 직접 보고 들으면서 보인 반응도 기록한다. 
보고 듣고 느끼고 이해했던 것을 그대로 재현한다.
언어전달 능력이 없기 때문에 아이가 보이는 반응은 '감정'이 고작이다.  47
자신을 향해 찡그린 표정을 지으면, 아이는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데이터 저장소에 또 하나의 부정적인 감정을 추가한다. 내 잘못이야. 내가 또 잘못했네, 난 항상 이래. 내가 원래 그렇지. 난 왜 이럴까.  48
'훌륭한' 부모를 둔 아이가 자기부정의 아이자아를 가지고 있다면, 이 아이의 부모가 실제로는 아이를 완전히 무시했거나 학대했거나 잔인하게 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49
아이자아에는 창의성, 호기심, 탐구심, 만지고 느끼고 경험하고 싶다는 욕구를 비롯해 무언가를 처음 알게 되었을 때 느꼈던 순수한 기쁨에 대한 기록이 모두 담겨 있다.
엄마가 기분 좋게 안앚주면서 얼러준 경험과 좋아하는 담요릐 부드러운 촉감을 느낀 경험 등 호의적인 외부사건을 접하면서 생겨난 긍정적 반응 역시 훗날의 교류에서 그대로 재생될 수 있다.
어린아이들과 어른들 모두를 관찰한 결과, 우리는 행복한 감정보다는 자기부정의 감정이 훨씬 많이 존재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모든 사람에게 자기부정의 아이자아가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50

어른자아
10개월쯤 되면 아기는 자신만의 뜻과 생각대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러한 자기실현(self-actualization)이 시작되면서 어른자아가 발달하기 시작한다. 자신이 생각한 개념을 발전시킨다.  52
어른자아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많긴 하지만, 대부분의 개인에게 어른자아는 끝까지 살아남아서 나이가 들수록 더욱 효과적인 기능을 발휘한다.  532
'조각조각 입력된 자극을 정보로 전환한 뒤, 과거의 경험에 따라 이런 정보를 처리하고 취합'하는 것이 어른자아의 주된 역할이다. 
어린아이는 어른자아를 통해 자신이 배우고 가르침 받은 삶(부모자아)과 느끼고 꿈꾼 삶(아이자아), 그리고 혼자 힘으로 이해한 삶(어른자아)이 어떻게 다른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54
어른자아는 데이터를 처리하는 컴퓨터와 같다.
부모자아나 아이자아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독립적인 입장에서 이 두 자아를 검토하는 것이 어른자아의 목표이다.  54
부모의 명령과 훈계가 현실에 맞을 경우 아이는 어른자아를 통해 전체적인 관점에서 그것이 옳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아이는 이리저리 시험해 본 뒤 시험대상이 맞는지 아닌지를 판단한다.  56
어른자아의 또 다른 기능은 확률 예측이다.
의식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면 확률 예측의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잇다. 근육과 마찬가지로, 꾸준히 연습하고 사용하면 어른자아의 크기와 효율성이 증가할 수 있다.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서 어른자아가 손상되면 감정이 지배적인 힘을 휘두를 수 있다.  57
경험이 똑같이 재현될 것 같다는 신호가 물밀듯 밀려오면 경계선이 무너질 수 있다.  58
어른자아는 오래된 데이터를 체크해서 그것의 타당성 여부를 검토한 뒤 이것을 미래에 사요하기 위해 재정리하는 일을 지속적으로 행한다. 이일이 원만히 진행되고 과거에 주입받았던 삶과 현재의 삶 사이에 모순점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면, 어른자아라는 컴퓨터는 창의성이라는 중요한 일을 시작할 수 있다.  59
부모자아의 데이터 없이 모든 행동을 할때마다 처음부터 일일이 복잡한 결정을 내려햔 한다면, 우리의 컴퓨터의 창의적 프로세스를 진행할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을 것이다.  60

아기가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누군가 반복해서 아기의 몸과 마음을 어루만져줘야 한다. 다시말해 스트로크가 필요하다. 스트로크가 없으면 아기는 죽는다. 심리적으로는 죽음을 면할 수 없다.  69
교류분석에 의하면 개인은 다음 네 가지 삶의 태도 중 하나에 머무르면서 자신과 타인의 관계를 결정한다. 
1. 자기부정-타인긍정(I'm not ok-You're ok)
사람들이 이 태도를 평생 동안 유지하려고 할 때에는 두 가지 방법을 이용한다.
첫 번째 방법은 자기 부정의 상태를 확인해주는 인생각본(life script)에 맞춰 사는 것이다.
좀더 많이 사용되는 방법은 부모자아 데이터를 통해 무의식적으로 형성된 '대항각본(counterscript)'에 맞춰 살아가는 것이다.
자기부정의 태도가 인생각본을 만든다면, 타인긍정의 태도(당신처럼 되고 싶어)는 대항각본을 만든다.  74-75
2. 자기부정-타인부정(I'm not ok-You're not ok)
자기부정-타인부저으이 태도에 빠진 사람은 모든 것을 포기한다. 아무 희망도 없는 그는 삶을 단산히 견뎌낼 뿐이다.  
몇몇 학자들은 평상시보다 훨씬 적그적으로 스트로크를 행할 때 아기가 이런 장벽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77-78
3. 자기긍정-타인부정(I'm ok-You're not ok)
아주 오랫동안 부모의 학대를 받게 되면 아이에게 처음으로 자기긍정이 자라나기 시작한다. 
자기긍정-타인부정 태도를 지닌 사람은 스트로크 결핍에 시달린다. 스트로크를 행해주는 사람이 옳은 범주에 들어갈 때에만 긍정적인 스트로크가 발생할 수 있다. 그들에게는 자신을 제외한 모두가 틀린 사람이다. 따라서 긍정적인 스트로크가 전혀 없다.  81
4. 자기긍정-타인긍정(I'm ok-You're ok)  
처음 세 가지 태도를 형성하는 토대는 감정이다. 네 번째 태도를 형성하는 토대는 사고, 믿음 그리고 행동결과이다. 처음 세 가지는 '왜'와 관련이 있다. 네 번째 태도는 '왜 안돼?'와 관련이 있다.  82 
부정적인 태도를 극복하고 긍정적 태도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처음 세 가지 태도를 형성하게 된 원인인 어린시절의 비극적인 경험을 파헤치고 현재의 행동이 어떤 식으로 이런 태도를 영원히 굳히는지 입증하는 것이다. 
자기긍정-타인긍정은 감정이 아니라 태도임을 이해해야 한다. 현재 아무리 결심한다 해도 아이자아에 존재하는 부정적 기록은 지워지지 않는다.  85
자기긍정-타인긍정의 태도를 취하기로 결심했다고 해서 긍정적인 감정태도가 즉시 자리 잡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다. 
하지만 우리가 결심만 한다면 우리가 선택한 새로운 삶의 방식을 방해하려는 낡은 기록이 재생되는 것을 방지할 수는 있다.  85-86

부모자아와 아이자아의 데이터는 과거의 데이터이다. 어른자아의 데이터는 외부의 현실을 반영한다.  88
어른자아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사람만이 인종위기가 자신의 행복에 얼마나 큰 위협이 될 수 있는지를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있으며, 어른자아만이 추가적인 데이터를 받아들일 수 있다. 어른자아만이 오예제도가 아주 나쁜 것이며, 흑인들이 시위를 일으킨 것은 물건 취급을 당한 굴욕감과 절망감이 너무 컸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다. 링컨의 말처럼 어른자아만이 '이미 죽어버린 과거의 원칙으로는 현재의 분란을 잠재우지 못한다'라고 말할 수 있다. 어른자아만이 '모든' 데이터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앞으로 나아가면서 더 많은 데이터를 찾아볼 수 있다.  90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 자신의 의지대로 변화할 수 있는 자유, 반복적인 자극과 새로운 자극에 대한 반응을 바꿀 수 있는 자유를 얻게 해주는 것이 교류분석의 목적이다.  92
교류분석의 치료목적은 변화의 자유를 되찾는 것이다. 부모자아와 아이자아에 어떤 데이터가 들어 잇는지 파악하고 이런 데이터가 현재의 교류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때 변화의 자유가 발생할 수있다. 또한 변화의 자유를 회복하려면 인간이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한 진시, 다시 말해 '증거'를 얻어야 한다. 
변화의 자유를 얻으려면 '알 수 있는'분야뿐 아니라 확립되지 않은 분야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탐구해야 한다. 그리고 어른자아의 또다른 기능인 확률 예측을 적절히 이용할 때에야 이런 탐구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다.  94
인간은 세 가지 요인 때문에 변화를 원한다.
첫째로는 크게 상처 입을 때이다.
둘째로 사람들은 천천히 다가오는 절망감. 다시말해 권태감이나 따분함을 느낄 때 변화를 원한다.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셋째로 자신이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문득 깨달았을 때 사람들은 변화를 원한다.  95-96

어른자아의 힘을 기르려면 무엇보다도 부모자아와 아이자아의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잇어야 한다.  133
아리스토텔레스는 진정한 힘은 자제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어른자아의 힘은 부모자아와 아이자아의 반응을 제지하는 데 있다.
부모자아와 아이자아를 식별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내부의 대화를 모니터하는 것이다. 134
어른 자아의 힘을 기를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기본적인 가치에 대해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하는 것이다.  135
에리히 프롬은 '건설적인 성격(어른자아)을 가진 사람은 준다는 것에 대해 전혀 다르게 생각한다. 주는 것은 자신의 힘을 최고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다. 나는 무언가를 주는 것만으로도 내게 힘과 부와 권력이 잇음을 절감할 수 있다. 내 힘과 생명력을 최대한 실감할 수 있기 때문에 나는 커다란 기쁨을 느낄 수 있다. 내게 넘쳐 흐르는 것을 베풀고 내가 살아 있음을 실감하기 때문에 나는 커다란 기쁨을 느낄 수 있다. 받는 것보다는 주는 것이 더 큰 기쁨을 선사한다. 무언가를 준다는 것은 그 무언가를 빼앗기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살아 있음을 가장 생생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자기긍정)'  137



















































































(138페이지는 어른자아를 기를 수 있는 방법을 정리하여 6가지로 나누었는데,.. 나의기준으로 3가지로 압축한다.)
첫째, 신호를 파악하는 방법을 익힌다.(아이자아와 부모자아에 대한)
둘째, 현실과 분리하기 위한 시간을 마련한다.
셋째, 가치체계를 개발한다.  138

(그림27)
(a) 부분은 시대에 뒤떨어졌으며 검토되지 않은 부모자아 데이터로 인해 어른자아가 오염된 것을 의미한다. 이것이 편견이다. 선입관.  141
(b) 부분은 아이자아에 의한 어른자아의 오염을 의미한다. 이것은 오래전에 겪었던 감정이나 경험을 현재도 겪고 있는 것처럼 착각할 때 발생하는 오염이다. 망상과 환각이다. 망상은 두려움 때문에 발생한다.  142
환각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발생한다.
'배타' - 배타는 위협적인 상황에 닥쳤을 때 개인이 계속 유지하는 정형적이고 예측 가능한 태도를 의미한다. 각각의 다른 두 가지를 보완하지 못하고 서로 완전히 배타적으로 굴 때 불변의 부모자아, 불변의 어른자아, 불변의 아이자아가 만들어지게 된다.  143


즐길줄 모르는 사람 (그림28)



어른자아가 아이자아에 완전히 오염되어서 부모자아를 차단한 사람은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상당히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진짜 부모나 부모 역할을 한 사람이 매우 잔인하고 무섭게 굴었을 때, 또는 이와 정반대로 부모가 아이의 응석을 있는 대로 다 받아 주었을 때 이런 상태에 빠지기 쉽다.  146
자신이 붙잡힐 것인지 아닌지에만 관심이 있을 뿐 다른 사람이 얼마나 고통받을지는 거의 생각하지 않는다.  147




양심이 없는 사람 (그림29)

어른자아가 완전히 차단된 사람의 가장 대표적인 예는 정신질환자이다. 그들은 어른자아가 작동하지 못하기 때문에 현실감각이 전혀 없다.  148











황금률이 적절한 안내지침이 되지 못하는 이유는, 그 이상이 잘못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대부분의 가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또는 그것을 원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충분한 데이터가 없기 때문이다.  268
의미치료를 창시한 빅터 프랭클은 오늘날 젊은이들의 절망에 대해 논하면서 그들은 소위 실존적 공허(existential vacuum)에 처해 있다고 말한다.
실존적 공허 속에서 각각의 개인은 자신만이 우주의 중심이므로 아무리 합리적인 주장일지라도 자신을 '배제한 체'행해지는 주장을 일체 부인한다. 이런 실존적 공허에서는 주관적인 도덕성만이 존재한다.  270
객관적인 도덕질서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도덕질서란 자신의 판단에 의해서든 아니면 다른 사람의 판단에 의해서든 어떤 사람이 도덕적으로 잘못된 판단을 내렸을 때 그의 잘잘못을 가릴 수 잇게 해주는 수단을 의미한다.  271
인간이 합리적인 존재이냐는 질문에 존스 홉킨스 대학교 정신과 교수 제롬 프랭크 박사는 '우리 인간은 가끔씩만 합리적으로 굽니다. 저는 우리 인간이 떠안고 있는 아주 많은 두려움과 감정적 긴장이 명확한 사고를 방해한다고 생각합니다.'  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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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사람을 괴물로 뒤바꾸고, 평범한 일상을 고통으로 몰아넣는 인간 심리의 비밀' 이라는 부제의 책이다.
사실 이 책은 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표지의 그림이 호기심을 자극하였다. 
처음엔 심리 치유서로서 소설형태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할 정도였다.
읽어가면서 그런 생각은 잘못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제목은 첫 챕터에 나오는 표현일 뿐이다.
물론 엄밀히 따져보면 틀리지는 않겠지만 제목만으로 책을 골라 실망하는 사람들은 분명 있을 거라 생각을 한다.
다시금 표지의 원제를 보았다.
'In Two Minds'
그렇다. 책 내용은 원제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번역한 이 책은 제목과 표지의 마케팅이었다.

저자는 40여년간 상담과 실험들을 통해 인간의 내면에 감추어진 파괴적 상처를 밝혀내었던 사례들을 실어놓았다.
사람은 누구나 두 개 이상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것의 발단은 어린시절 부모의 영향을 통해서인 이유가 가장 크다.
저자는 그런 사람들과 상담을 통해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그려 놓고 있다.
이미 이런 서적들은 시중에 많이 깔려 있다.
이런 류의 책들과 비교해 볼 때 딱히 눈에 띄는 차이점은 없다.
단지 복습하는 의미가 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물론 내 기억력이 높지 않기 때문에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부면들은 꽤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처음은 아니었다. 예전에 읽었던 책들을 통해 끄덕거렸던 것들이다.

우리는 누구나 하나 이상의 트라우마를 가지고 살아간다. 다만 우리가 의식하지 않고 있을 뿐이다. 
문제는 모른면서 큰 일이 벌어질 때이다. 그것을 의식하지 않고 현상에 대한 치료만 하다보면 결국 무기력해지게 된다.
그 무기력감은 스스로 길들여 왔기에 바꾸는 과정이 매우 어렵다. 그것이 우리가 심리적인 부면을 고려해야 하는 이유가 될 것이다.

책의 표현에 의하면 우리는 토끼의 모습을 한 거북이일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이런 책들은 읽는이에게 조금더 자신에게 다가가서 내면을 관찰해 볼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사실 과학적인 접근의 심리 치유 상담과 동양의 마음 수양은 통하는 부면들이 꽤 많이 있다.
그렇기에 개인적으로는 두 가지를 함께 보는 것이 더 많은 도움을 가질 수 있을거라 생각이 든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나는 그렇게 하여 더 좋았다.





"여러분 중 누구라도 단 10초 안에 살인자가 될 수 있습니다."
나는 역시 하버드 대학교의 교수 다운 발언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계속 말을 이어갔다.
"당신이 퇴근해서 집에 돌아왔는데 창밖에서 한 남자가 당신 아이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있는 게 보인다 칩시다. 막 방아쇠를 당길 참이에요. 당신에게도 총이 있고 당신이 먼저 그 녀석을 죽일 수 있다면.... 어쩌시겠습니까?"
나라면 녀석을 죽일 것이다. 그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 생각엔 변함이 없었다. 따라서 나는 단 10초 안에 살이자가 될 수도 있었다. 누구든 마찬가지일 것이다.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해 상대를 죽인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 죽을 것이냐, 죽일 것이냐...  38

화상을 입고 물집이 생겼을 때, 우리는 몸에 생긴 물집을 그냥 덮어버릴 수도 있다. 하지만 그랬을 경우, 제대로 치료하지 않은 죽은 피부와 타버린 살이 세균에 감염되고 종기가 생기기도 한다. 처음에 생겼던 물집보다도 훨씬 더 큰 통증을 가져올 것이다. 그러므로 애초에 물집을 터트리고 죽은 세포를 제거하는 것이 최선이다. 
마찬가지로, 정신적 종기가 나고 더욱 광범위한 문제들이 발생가히 전에, 정신적 물집도 터트리고 마음의 그을린 부분을 없애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72

만약 환자에게 적절한 질문을 적절한 방법으로 물으면 스트레스가 많은 질병의 원인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117
사람이 슬픈 속내를 드러내지 않으면 우울해져요.  122
관계 문제와 공감. 사랑의 결핍과 사랑을 베푸는 것. 의학에서 사랑이 설 자리가 있을까? 그러기엔 사랑이 비과학적이지 않을까? 심지어 위험한 것은 아닐끼?
그런데 막상 환자들, 버림받은 사람, 갈망하는 사람, 누군가를 여읜 사람, 배신당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우리가 들어보면 그들 대부분이 부족한 사랑 때문에 괴로워했다. 그들이 항의하는 것들의 중심에는 사랑이 있었다. 그러니 어떻게 우리가 사랑을 무시할 수있겠는가? 그리고 정신과 의사에게 공감이란 무엇인가? 한자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기꺼이 귀담아 들어주려는 의지이다. 환자가 버림을 받았다고 느꼈을 때, 상상 속의 팔로 그들을 감싸주는 것이다. 환자가 상실감에 빠졌을 때, 마음껏 슬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어떤 기분인지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왜 그런 기분이 드는지 물어봐 주는 것이다. 환자에 대한 비판을 삼가고 환자를 소중하다고 여기는 것이다. 환자가 어떠한 벽도 느낄 수 없도록 나를 내려 놓아야 하고 환자에 맞춰서 내 마음을 바꾸는 것이다. 환자를 위해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기술을 동원하지만 동시에 환자로부터 배울 수도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행동들이 바로 사랑을 주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환자들이 의사를 믿고 기꺼이 우리에게 마음을 열고 본인의 왜곡된 마음을 바꿔보려고 애를 쓰는 것이 아닐까?  132-133

나는 밤도 낮만큼이나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부재도 존재만큼, 무의식도 의식만큼이나 중요했다. 생존 전략들이 물결을 일으키며 증상들을 드러낼 때, 이 생존 전략들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그림자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눈에 보이지 않는 그림자가 속에 품고 있는 정보들을 눈에 보이는 생존 전략의 구성 요소들만큼이나 중요하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겉으로 드러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드러나지 않은 것도 나는 찾아내야 했다. 그리고 그 둘의 근원까지도 전부 추적해야 했다.  159
" 왜 그 애를 쏘았는지, 왜 슬픔을 전혀 느끼지 않았는지 나도 모르겠어요. 내가 사악했던 것이 틀림없어요. 내 이야기를 다 쓰고 나서 다시 읽었을 땐, 살면서 죄스럽다고 느꼈던 것보다도 훨씬 더 죄스러웠어요."
"나쁜 행동에 대해서 슬픔을 느끼는 것은 좋아요. 당신이 어렸을 때, 아무도 당신이 나쁘게 행동할 때 고쳐주지 않았고 그 행동의 결과에 대해서 당신이 어떤 식으로 미안해할 수 있는지 이야기해주지 않았잖아요. 왜 당산에게는 돌봐줄 부모가 없었는지 그 누구도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현실에서 보면 당신은 버림받았고 잘못하지 않은 일에 대해서 책임을 추궁당하고 있었어요. 도가 지나쳤어요. 그래서 당신은 감각을 잃고 차가워진 겁니다. 뭔가를 느끼기 위해서, 뭔가 잘못 되었다는 것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서 손목을 그었던 거라고요. 아마 그 같은 이유로 그 소년도 쏘았을 거예요."
"그 같은 이유라면?"
"뭔가를 느끼려고, 뭔가 잘못 되었다는 것을 세상에 알리려고요. 당신이 딱히 뭐라고 부를 수 없는 그 무엇이요. 그런데 만약 주변 사람들이 당신에게 관심을 기울였다면 뭐가 잘못 되었던 것인지, 무엇 때문에 당신이 그토록 필사적이었는지 알 수 있었을 겁니다."  160-161

나는 진짜 첫 질문을 던졌다.
"많은 걱정거리 중에서 가장 걱정되는 일이 무엇인가요?"  169
문제의 핵심은 폭력과 성이 아니었다. 사랑의 부족이었다. 화면 앞에서 자위를 하는 수많은 남자들을 생각해보자. 노출증 환자들과 페티시스트(fetishist, 이성의 육체 일부나 속옷, 스타킹, 구두 등에서 성적 만족감을 얻으려는 페티시즘 경향의 사람들), 유혹하는 자들과 포식자들, 갱과 군대, 모두 남들에게서 사랑을 뜯어내려고 애를 쓰는 사랑 받지 못한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다음 세대에 사랑이 없는 매정함을 물려줄 뿐이었다. 
어째서 수많은 남자와 여자들이 이렇게 외로움과 소외감을 느끼거나, 욕심을 부리고 상대에게 강압적인 것일까?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사람을 구하기가 왜 이렇게도 어려운 것일까? 어쩌면 과거의 트라우마로 가득한 세상이 여전히 우리를 에워싸고 있는 것인지도 몰랐다. 그런 세상에서 일부 운이 좋은 사람들만이 자신의 과거가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그리고 얼마나 사랑에 메말라 있었는지 알아차릴 수 있었다.  202

인간이 감당해낼 수 없는 지나친 진실이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233

설령 우리에게 문제가 좀 있으면 어때요? 세상에 문제 없는 사람이 있습니까? 우리 문제가 남들 것보다 심각하다고 누가 말할 수 있겠어요?  290
개인적인 트라우마든, 집단적인 트라우마든 그 누가 트라우마의 심각성을 측정할 수있겠는가?  297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오직 당신 자식의 목숨을 구하려고 할 뿐입니다. 자식들이 어떤 기분을 느끼는지는 묻지 않아요. 자식을 구하려고 하는 본인의 행동 때문 에 자식이 괴로워한다는 것을 알면 부모의 주의가 흐트러집니다. 전쟁이 끝나고 나서도 부모들은 여전히 생존을 걱정했고 따라서 자식들을 과보호하게 된 겁니다. 그게 아니라면, 본인이 부모로서 자식들에게 좋은 삶을 제공했다는 점만 알고 싶어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자기가 부모로서 실패했다는 사실을 알고 싶지 않은 거죠."
"부모들만 그랬던게 아닌 것 같아요. 홀로코스트, 그리고 그때 어떤 기분을 느꼈는지 나도 부모님에게 물어본 적이 없습니다. 부모님이 마음 깊은 곳에서 고통스러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내 질문 때문에 부모님의 고통이 밖으로 드러나는 것을 내가 원하지 않았어요. 내가 괴롭다고 말해서 부모님에게 고통을 더 안기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어쨌거나 고통은 부차적인 것이고 나는 고통에 관해서 생각하기 싫었어요. 그냥 고통을 내 속에 깊이 묻어버렸습니다. 잘못된 말 한 마디, 잘못된 몸짓 하나, 단 한 번의 감정 표현이 우리 모두에게는 죽음을 뜻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느끼지 않는 법, 생각하지 않는 법, 말하지 않는 법을 터득했어요. 나는 부모님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았고 만약 부모님이 나에게 그 당시 어떤 기분이었는지 물었다 해도 솔직하게 답하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단지 일상생활을 잘 꾸려 가려고 노력했습니다."
"부모와 자식, 모두 각자의 생존 및 방어 모드에 있었던 거군요."  300-301
"침묵은 곧 살인이에요."  302
전쟁이 있고 난 후부터 우리는 두 개의 마음으로 살게 되었습니다. 하나는 상황을 거의 이해하는 이성적인 마음이고, 다른 하나는 부모를 모방하고 동시에 부모에게 반항하며, 그러면서도 그들을 보호하고 사랑하는 감정적인 마음입니다."  304
"분열된 마음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절반은 토끼의 모습을 한 거북이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토끼의 모습을 한 정상적인 우리 존재의 일부는 앞을 향해 뛰어가서 안정적인 삶과 직업을 성취합니다. 반면에 거북이의 모습을 한 나머지는 응어리이자 보호막이기도 한 딱딱한 껍질을 등에 이고 있어요. 등껍질은 매우 무겁고 균형을 잃은 상태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이런 등껍질을 이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오늘밤 그랬던 것처럼 오직 우리가 마음을 편안히 하고 우리의 껍질 밖으로 나올 때만이 그동안 우리가 지고 있었던 무거운 짐의 존재를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그러면 비로소 우리는 앞서 가던 우리 자신을 따라잡을 수가 있고..."  305

내 증언도 우리 모두의 이야기의 일부일 뿐이었다. 다른 일들에 마음을 쓰느라, 우리의 평소 모습이 가려져 있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그 모습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또 다른 모습을 한 내가 증언을 할 수도 있는 일이었다.  352


옮긴이의 말
"이 지구상의 다른 어떤 생물과도 달리, 인간은 직접 경험을 하지 않고도 배우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 인간은 다른 사람의 처지에거 생각해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요."   -J. K. 롤링, 2008년 6월 하버드 졸업식 연설 중에서

세상에서 단 하나 뿐인 우리 엄마, 그리고 그 엄마의 세상에서 단 하나 뿐인 그녀의 엄마. 태어나는 순간, 본인의 선택권 없이 덜렁 주어지고 죽을 때까지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이런 인간 관계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  354
현재 우리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경계가 다소 모호한 일상 생활에서 비교적 정상이라고 부를 만한 행동을 매일 같이 유지하고 있지만 ... '나'와 주변 사람들의 마음속 깊이 뿌리 내린 다양한 상처의 근원을 이해하려는 노력이야말로 자기 계발의 첫 걸음이지 않을까?
어쨌거나 특정한 상황에서 상대가 보인 행동을 기꺼이 이해하려는 마음, 그런 행동의 근원을 탐구하는 데에 필요한 인내심, 그리고 그 과정에서 끊임없이 요구되는 위로와 격려는 상대를 사랑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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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마음·영혼을 위한 안내서'이다.
저자는 영국에서 태어나 신실한 기독 신앙을 가진 사람이었다. 17세 때 우연히 불교 서적을 읽고 자신이 이미 불교도라는 사실을 깨닫고, 대학을 마친고 교사로서 1년을 근무 한 뒤 태국을 건너갔고, 친구와 함께 왓농파퐁에서 그의 스승니 아잔 차를 만나 9년을 함께 생활했다. 
그런후 호주로 돌아와 직접 벽돌을 쌓고 용접을 배워하며 남반구 최초의 절을 세웠다. 무엇보다도 그의 특유의 유머와 통찰력이 가득한 법문을 통해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저자를 먼저 소개하는 이유는 책의 내용이 참 간단하다. 그러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기 때문이다.
종교적인 서적은 아니다. 그렇기에 종교적인 색채가 별로 없는게 당연하다.
그런데 종교적인 색채가 다분하다. 그렇지만 부제의 표현처럼 안내서로서 그는 읽는이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그는 그의 수행을 통해 그리고 그의 인간적인 실수와 잘못들을 통해 이야기 한다.
'인간은 이러이러해야 한다'가 아니라, 인간이기에 이럴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고 말한다. 가장 마음에 드는 부면은 자신의 잘못들을 통해 자신이 무엇을 깨닫게 되었는지에 대한 언급들이었다.
밝히기 쉽지 않은 내용들을 통해 자신 역시 부족한 한 인간이며 우리모두 그럴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살아가면서 우리는 더 나아지는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내용들을 읽으면 분명 이미 모두 알고 있는 내용들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 글은 재밌기도 하고 계속 읽어 내려가게 한다.
이유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쉽게 쉽게 읽히기도 하지만, 다시금 생각해 보는 시간을 주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우리는 몰라서 못하는게 아니라 알지만 하지 않는것들이 훨씬 많을 것이다. 아니 모르는 것이 더욱 많겠지만 우리는 알고 있는 것들도 실천하기가 힘들다. 그러면서 스스로 자책감을 가지거나 그것을 묵살함으로 자책감 마저도 가지지 않으려 한다. 
그러면서 위안을 삼는것은 우리는 불완전하다는 것, 누구나 실수와 잘못을 하기에 어쩔 수 없는 것이라 치부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스스로 무기력해져 가는 것이다.

책의 내용에서도 언급하였지만 그것이 무조건 나쁜것이라 할 수 없다. 그것을 인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책의 전체적인 내용에서 우리는 우리가 보고 듣고 생각하는 것들에서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무기력해지는 대신에 자신이 조금씩 성장해 나간다는 것이다. 그렇게 성장하면서 마음의 포용력이 넓어지며, 그럼으로 해서 우리는 서로 다른 것들에 대한 차이의 인정과 그것이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최소한으로 다가오게 함으로 평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평정을 유지한다면 그것만큼 좋은 일은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기에 그것은 매우 어려운 것이다.
불교수행자들의 생활은 교도소 수감자들의 생활보다 더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다고 한다. 그러면 교도소가 더 나은가?
그것은 아니다. 이유는 스스로의 선택이냐 아니냐의 차이로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우리의 마음으로 선택하는 선택권을 가지고 있다.
어떤 선택에서 그렇게 결정내리게 된 이유는 자신이 살아가면서 익히거나 세뇌되어간 결과이다.
그렇기에 어쩌면 우리는 자신의 선택임에도 자신의 선택이 아닐수 있다.
저자는 그것이 자신의 선택이 되기 위해서 스스로 그러한 선택에서 자신이 깨달음을 가지기를 바라고 있다.
자신이 깨달음을 얻기위해서 수행을 하는 것이리라. 우리가 수도자가 되지 않더라도 우리는 수행을 할 수 있다.
무언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당연히 선택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과정에서 시작될 수 있다.

우리는 술취한 코끼리를 길들일 수 있는가?
술취한 코끼리는 무엇일까? 그것은 건강이기도 하고 물질이기도 하고 마음이기도 하고....
우리는 길들일 수 있는가? 그렇다.
어떻게 길들일 수 있는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그것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해 보는 것이다. 
진정 자신의 생각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세뇌에 의한 따름인지에 대해..

책은 인생 전반에 대해 우리가 겪을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언급한다. 태어나서 살아가다 죽을 때까지의 과정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느낄 수 있는지에 대해 곱씹을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있다.
이 시간이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매우 클 것이라 생각한다.
한 번 읽고 몇 가지의 점들에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그 몇 가지는 지금 현재 내 삶에서 여유와 즐거움을 배가해 주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이유는 지금의 내 심적 집착에서 아주 조금은 떨어진 상태를 느끼기에, 더 편안함을 가지고 있다는것을 알기에 그러하다.




고요히 앉아 본 뒤에야
평상시의 마음으 경박했음을 알았네.
침묵을 지킨 뒤에야 
지난날의 언어가 소란스러웠음을 알았네.
문을 닫아건 뒤에야 
앞서의 사귑이 지나쳤음을 알았네.
욕심을 줄인 뒤에야 
이전의 잘못이 많았음을 알았네.
마음을 쏟은 뒤에야
평소에 마음씀이 각박했음을 알았네.
                                                           중국의 옛시

포기할 수 있는 마음.... 코끼리를 간절히 갈구하면 언젠가느 그것을 소유하게 될 것이라고 세상은 말하낟. 하지만 그것은 결국 또 다른 고통의 시작일 뿐이다. 왜냐하면 거기 언제나 더 멋지고 아름다운 코끼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인간이 추구하는 자유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욕망의 자유'이고, 다른 하나는 '욕망으로부터의 자유'이다. 우리는 늘 욕망의 자유, 곧 선책의 자유를 추구하며 살아간다. 이제 그것은 각자의 마음속에서 날마다 들려오는 거부할 수 없는 명령과 같다.  10-11
'왜 그렇게 하는거요? 한 두 개 먹었으면 칠리가 얼마나 매운 줄 잘 알거 아니오? 그런데도 포기 하지 않고 계속해서 먹는 이유가 뭐요?'
'혹시 단맛이 나는 칠리 고추가 있을지도 모르잖소.'
혹시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  12
결국 당신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은 '포기할 수 없는 마음'이다.
실제의 불만족과 행복의 부재를 심화시키는 것은 바로 이 '내려놓지 못하는 마음'이다.  13
네가 반드시 죽으리라는 걸 알면서 어떻게 그 모든 감각적 즐거움들을 누릴 수 있겠는가.  15
이 세계에서 당신을 묶고 있는 온갖 구속, 매듭, 계획과 일들을 내려놓고 때로 자신의 삶이 어디로 가고 있는가 명상해야 한다.  16
진정한 만족은 원하는 것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마음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다. 욕망의 자유가 아니라 욕망으로부터의 자유. 세상에는 행복이 존재하지 않음을 깨닫고 그 원하는 마음을 내려놓는 일이다. 
고타마 붓다가 깨달은 첫번째 진리가 '행복의 부재'였다면, 그의 두번째 진리는 '세상에는 행복이 존재하지 않음을 깯다고, 행복을 원하는 그 마음을 내려놓으라'는 것이었다. 그것이 곧 진정한 행복에 이르는 길이므로.  17

우리 눈은 오로지 잘못된 것에만 초점을 맞춘다. 그때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은 온통 잘못된 것뿐이고, 우리는 그것만이 그곳에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누구나 두 장의 잘못 놓여진 벽돌을 갖고 있다. 그러나 우리 각자 안에는 그 잘못된 벽돌보다 완벽하게 쌓아올려진 벽돌들이 훨씬 많다.  29
'우리 건축가들도 늘 실수를 저지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고객에게 그것이 이웃의 다른 거물들과 차별화를 시켜 주는 그 건물만의 특별한 점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런 다음 수천 달러는 더 청구하지요.'
당신 집의 특별한 점은 어쩌면 실수에서 비롯된 것인지도 모른다. 마찬가지로, 당신이 자기 자신 안에서 , 상대방 안에서, 또는 삶 전체에서 잘못된 것이라고 여기는 것들은 당신이 이곳에서 보내는 시간을 즐겁고 풍요롭게 해주는 '특별한 것'인지도 모른다. 일단 당신이 오로지 그것들에만 초점을 맞추는 일을 중단하기만 한다면 말이다.  30
만일 우리가 아직 남아 있는 일들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이미 자신이 해낸 일을 본다면, 지금까지 한 것은 그 자체로 완성된 것이라는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37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일.
자기 비난의 감옥에서 자유롭게 걸어 나오는 일이다. 자기 자신과 평화로워지는 일이다. 그냥 한 번 해보는 것이 아니라 진실하고 정직하게 자기 자신에게 그렇게 말할 수 있어야만 한다.  54
완벽해질 때까지 기다린다면, 그런 때는 결코 오지 않는다. 자신이 과거에 무엇을 했든 상관없이 자기 자신에게 마음의 문을 열어야만 한다.  55
결혼에는 3개의 반지가 있다는 말이 있다. 약혼반지, 결혼반지, 그리고 고통의 반지!
결혼 생활에는 문제가 없을 수 없다.  56
중요한 것은 두 사람의 조화이다.  59
'결점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면 이 사실을 꼭 기억하게. 만일 애초에 그런 결점들이 없었다면 내 딸아이는 자네보다 훨씬 나은 남자와 결혼했을 거야!'  60
사실 이성과의 사랑에서 우리는 상대방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우리에게 주는 느낌을 사랑할 뿐이다. 우리가 사랑하는 것은 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우리가 느끼는 행복감이다.  63

청중이 내 강연을 좋아하든 싫어하든 상관하지 말고, 내 자신이 즐겁게 강연하기로 결심했다. 나 스스로 즐거운 시간을 갖기로 결심한 것이다.  75

야생의 코끼리를 자유롭게 풀어 놓으면 마음 내키는 대로 짓밟고 돌아다닐 것이다. 마찬가지로 마음속 코끼리를 정복하지 않으면 삶은 고통에서 벗어날 길이 없다. 생의 문제를 만들어내는 주인공은 다름아닌 이 길들여지지 않은 마음속 코끼리이다.  92
화를 내는 것은 영리한 반응이 아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행복하며, 행복한 사람은 화 내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화를 내는 것은 비이성적인 일이다.  93
화를 내는 대부분의 경우는 기대가 무너진 데서 촉발된다.  95
문제는 화를 낼 때 우리가 화를 즐긴다는 것이다. 화에는 중독성이 있고 묘한 쾌감이 있다. 그리고 우리 인간은 쾌감을 주는 것을 쉽게 버리지 못한다. 그러나 화에는 위험도 뒤따르며, 그 겨로가는 쾌감의 정도를 능가한다. 분노의 열매가 무엇인가를 깨닫고, 그것의 연관선을 기억한다면 우리는 기꺼이 화내려는 마음을 내려놓을 것이다.  100
때로는 당신의 배우자가 '분노를 먹고 사는 악마'가 될 수도 있다. 배우자에게 화를 내보라. 그러면 그는 더 나빠질 것이다. 더 독해지고, 더 냄새가 나고, 언어 사용에 있어서도 더 공격적이 된다. 당신이 그에게 화를 낼 때마다, 심지어 생각 속에서 화를 내도, 문제는 한 뼘씩 커져 간다. 아마도 이제 당신은 자신의 실수를 볼 수 있을 것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았을 것이다.  102
분노는 관계를 파괴하고 우리를 주위 사람들로부터 갈라 놓는다.  103
갈 곳이 아무데도 없음을 깨달을 때, 우리는 달아나는 대신 문제와 마주한다. 대부분의 문제들은 우리가 다른 방향으로 달아나려고 하기 때문에 그 상황을 제대로 볼 수 없는 것이다.  105
누군가가 우리를 상처 입혔을 때, 우리 자신이 직접 그들을 처절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110
스스로에게 말해주라. '사랑하는 나의 미친 마음이여, 네가 나에게 무슨 짓을 하든 내 마음의 문은 너에게 활짝 열려 있다. 안으로 들어오라. 네가 나를 파괴하고 파멸에 이르게 할지도 모르지만, 나는 너에게 어떠한 나쁜 마음도 갖고 있지 않다. 나의 마음이여, 네가 무슨 짓을 하든 나는 너를 사랑한다.'
당신의 미친 마음과 싸우는 대신, 그 마음을 평화롭게 대하라.  115-116

불유쾌한 일들이 삶에는 일어난다. 그 일들은 모두에게 일어난다. 행복한 사람과 절망에 빠진 사람과의 유일한 차이는 그들이 재난에 어떻게 반응하는 가이다.  129
한 트럭 분량의 소똥에 갇히게 되었을 때 반응하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첫번째 방식은 소똥을 늘 가지고 다니는 것이다.
'소똥을 가지고 다니는 것'은 부정적인 마음, 다시 말해 분노와 좌절 등에 빠지는 것의 은유다.  130
두번째 방식은 우리는 한숨을 내쉬고는 이내 작업을 시작한다. 정원에 파묻는다.
날마다 조금씩 우리는 소똥을 퍼 나른다. 소똥 더미는 날마다 줄어든다.  131
'소똥을 퍼 나르는 것'은 그 비극들을 삶을 위한 거름으로 환영해 맞아들이는 것의 비유다. 그것은 우리가 혼자 해야만 하는 일이다. 여기서는 아무도 우리를 도울 수 없다.  132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는, 아무것도 하지 말라.'  140
물살이 당신보다 더 강할 때 그때는 물살과 함께 흘러갈 때이다. 당신이 무엇인가 할 수 있을 때, 그때가 바로 온 에너지를 쏟아 부을 때이다.  141

'그대가 무슨 일을 하든, 그 일에 그대의 온 존재를 바쳐라.'
일할 때 그 일에 자신의 온 존재를 바치고, 휴식할 때 그 휴식에 온 존재를 바치고, 사람들과 대화할 때 그 대화에 온 존재를 기울이고,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그 것에 온 존재를 바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프랑스의 사상가이자 수학자인 파스칼은 '인간의 모든 문제는 조용히 앉아 있는 법을 모르는 데서 온다.'  149
문제에는 반드시 해결책이 있기 마련이다. 
우리는 삶에서 해결책이 없는, 따라서 문제라고 할 수도 없는 일들을 걱정하느나 얼마나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가?  150
1.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 지금
2.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 지금 당신과 함께 있는 사람
삶에서 당신은 대부분의 시간을 당신 자신과 마주하고 있다. 그렇다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바로 당신이다. 당신 자신에게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하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당신이 자각하는 최초의 사람은 누구인가? 바로 당신 자신이다! 자기 자신에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는가? '좋은 아침이야. 멋진 하루를 보내기 바라!' 나는 날마다 그렇게 한다.
3.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
    - 보살핌과 배려  154-158
보살핌과 배려의 가장 중요한 점은 그 마음이 어디에서 나오는가 하는 것이다.  169
'어리석은 뱀이여, 실로 바보 천치로구나! 내가 물지 말라고 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쉭쉭거리지도 말라고 하진 않았지 않은가!'
때로 삶 속에서는 성자라 할지라도 쉭쉭거려야 할 때가 있다. 하지만 결코 물 필요까지는 없다.
친절을 아름다운 새에 비유한다면 지혜는 그 새의 날개와 같다. 지혜가 없는 친절은 결코 날아오를 수 없다.  172

지혜는 배움이 아니라, 결코 가르칠 수 없는 것을 분명하게 보는 것이다.  192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자유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욕망의 자유이고, 또 하나는 욕망으로부터의 자유이다. 현대 서구 문화는 첫 번째 자유, 곧 욕망의 자유만을 인정한다. 그러한 자유를 국가 헌법이다 인간 권리 헌장 맨 앞에 모셔두고 숭배한다. 서구 민주주의의 근본 신조는 법이 허용하는 한 최대로 국민들이 자신들의 욕망을 실현할 수 있는 자유를 보호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나라들에 사는 국민들이 그다지 자유롭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은 특이한 현상이다.
두 번째 자유, 곧 욕망으로부터의 자유는 몇몇 종교적인 공동체 안에서만 찬미를 받는다. 그들은 욕망으로부터의 자유에서 오는 만족과 평화를 궁극의 목표로 삼는다. 내가 머물고 있는 절처럼 금욕적인 공동체에 사는 사람들이 훨씬 더 자유롭게 느껴지는것은 특이한 현상이다.  212-213

우리들 각자는 삶의 표현이다. 삶은 친절한 스승이면서 동시에 가혹한 스승이다. 
삶을 경험한다는 것은 수많은 타인들을 거쳐 자기 자신에게 이르는 것이다.  222
우리 모두는 종종 실수를 저지른다.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길수록 덜 자주 실수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237
누군가 당신을 바보라고 부른다면, 당신이 기분 나빠하는 유일한 이유는 그 말이 사실일지 모른다고 당신이 믿기 때문이다.  239

'우리를 더 힘들게 하는 것은 일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일에 대한 우리의 생각이오.'  245
신참승은 '신참승의 애환'을 갖고 있었고, 고참승은 '고참승의 고통'을 갖고 있었다. 고참승이 되었을 때 나는 단지 한 가지 형태의 고통을 또 다른 형태의 고통과 교환환 것뿐이었다. 이것은 독신자가 결혼한 사람을 부러워하고, 결혼한 사람이 혼자 사는 사람을 부러워하는 것과 똑같다. 이제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지만, 결혼을 할 때 우리는 단지 '혼자 사는 사람의 고통'을 '결혼한 사람의 고통'과 맞바꾼 것이다. 그러다가 이혼을 했을 때 우리는 단지 '결혼한 사람의 고통'을 '혼자 사는 사람의 고통'과 맞바꾼 것이다.  249
다른 무엇이 되는 것은 단지 한 가지 형태의 고통을 또 다른 형태의 고통과 맞바꾸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지금의 당신에 만족할 때, 그때 당신은 고통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250

슬픔은 우리가 죽음이라는 큰 상실에 덧붙이는 감정이다. 그것은 학습에 의해 배운 반응이며, 몇몇 문화들에서만 특별하게 발달한 것이다. 그것은 절대 피할 수 없는 것이 아니다.  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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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 전문가들의 책은 여러권 읽었다. 
이 책도 마찬가지의 책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종종 읽을 것이다.
그러면서 나를 찾아가는 분석적인 측면에서의 도움을 받을 것이다.
여러권 읽게 되면서 공통적으로 언급한 부면들이 꽤 있다. 그런것이 분명 우리에게 많이 필요한 부면일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사랑'에 대해 두려움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집필된 책이다.
우리는 이성을 만나고 헤어지는 횟수가 늘면서 자신도 모르게 방어벽을 치게 된다.
처음 좋아했던 사람에게 너무 빠져 있다가 헤어나오는게 너무 힘들고 많은 것을 잃게 되고, 그 다음 또 그 다음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지면서 사랑에 대해 두려움과 일정 선을 유지하려는 방어벽을 띄게 된다.
이것은 자신이 알지만 자신도 모르게 치게 되는 방어벽이다.
그렇기에 사랑의 감정은 있으나 더 이상 마음을 주지 않음으로 헤어질 것을 대비하고 있게 된다. 그러다 보면 그것이 장애가 되어 상대는 떠나가는 상황을 만들게 되고 그러한 반복에 의해 사랑을 믿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물론 그러한 경험들을 통해 사랑을 더욱 성숙하게 만들면 가장 좋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이 그렇게 되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니다.
사랑에 대한 불신은 사람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렇게 되면서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가깝지만 가깝지 않은 그러한 사람으로 변해 버리게 된다.
이렇게 되면 더 이상 사랑의 감정 따위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되고 그냥 살아간다. 
무엇이 옳다 그르다를 떠나 신이 있다면 신이 준 능력이고 자연발생적이라면 본능적인 인간의 탐구는 이성에 대한 갈망이라는 사실을 망각하게 되는 어쩌면 불행한 어쩌면 서글픈 어쩌면 다행일지도 모르는 그러한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각자가 판단할 몫이겠지만 나는 좋은 일이라 생각지 않는 부류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을 지도 모르겠다. 
서양의 분석철학이 무조건 옳을 수는 없다. 그렇다면 그들의 한계를 동양에서 찾지 않을 테니까. 
우리의 생활방식이 너무 서양화 되면서 비만인구만 증가한 것이 아니다. 우리의 감정 상태의 혼돈도 엄청나다. 
그렇기에 서양식 분석 철학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다. 
자신의 감정상태를 철저하게 관찰해 보면서 자신이 지금 어느 지점에서 있으며 헤매고 있는 건지 평안함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알게 됨으로 막연함이 사라지는데 도움을 받게 될 것이다. 
사랑... 평생 풀어도 다 풀지 못하는 것이겠지만 지금보다는 더 많이 풀어내는데 도움을 받게 된다면 조금 더 불안함을 떨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해본다.




프롤로그
우리의 마음속엔 저마다 지워지지 않는 한 아이가 살고 있다... 어린아이의 시선과 두려움과 공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아이.
그 아이의 불안을 잠재우는 길은 성장을 멈추어 버린 그 아이에게 다시금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사랑은 바로 그 아이를 성장시키 수 있는 좋은 기회다.  5
안타깝게도 요즘 사람들은 지독한 외로움으로 사랑을 절실히 원하면서도, 사랑을 두려워한다. 사랑이란 감정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상처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친밀해지는 것조차 두려운 것이다
상처를 두려워하면 사랑을 할 수가 없다.  10

1. 사랑을 시험하는 것들
운명(Destiny)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 종종 사랑을 과거의 문이 쾅 닫히며 항상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24
프로이트는 낭만적인 사랑이나 성인의 모든 인간 관계는 이전 감정의 재편집이며, 아이가 생후 초기 어머니와 가졌던 유대감과 나중에 에디푸스 갈등과 관련된 아버지에게 느꼈던 감정의 재현이 바로 사랑의 끌림으로 나타난다고 했다. 그러므로 프로이트에게 '모든 사랑은 재발견'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사랑은 무의식의 운명이다.  25
짝을 잘 만난 경우는 상대방이 가진 자질을 올바로 파악한 것이다. 반면 실패한 '필(feel)'은 외모나 분위기로 상대의 모든 부분을 혼자 유추하여 자기 내부에 있는 어떤 대상을 다짜고짜 투사시켜 받는 느낌이다. 그러므로 상대방에 대한 파악이 제대로 될 리 만무하다.  26
옥타비오 파스는 이런 말을 남겼다. '사랑이란 존재의 위험과 불행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주지도, 죽음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해 주지도 않지만, 인간에게 시간을 확장시켜 줄 수 있는 힘을 가진 실존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다. 사랑안에서는 몇 분이 몇 세기로 바뀌고 그 질량을 측정할 수 없게 되면서 인간은 찬나나마 죽음의 질병에 대한 잠정적 치유책을 발견 할 수 있게 된다. 사랑은 인간에게 이처럼 잠정적이나마 존재론적 구원을 베풀어 주기에 사랑은 지구사에서 축복받은 자가 가질 수 있는 아름다움에 가장 근접해 있는 것이 된다.'  
그렇게 때문에 사랑은 비록 상처를 받을지라도 하는 게 낫다. 
'운명적인 만남'은 없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다만 무의식이 어떤 사람을 선택하느냐가 우리의 운명을 결정짓는 것임을 말이다.
모든 사랑의 감정은 진실하다. 다만 첫눈에 반한 사랑에 대한 과대 포장은 당신에게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다.  30

사랑(Love)
혹시 사랑의 장애물로 사랑 그 자체를 생각해 본 적이 잇는지. 사랑이 힘들면 힘들수록 우리가 유일하게 믿고 기대게 되는것이 바로 사랑이지만 사랑은 결코 믿을 만한 대상이 아니다. 오히려 사랑이 사랑을 시험하게 만든다. 그것은 사랑이라는 감정이 슬픔과 외로움, 미움을 동반하기 때문에 빋어지는 현상이다.  36
사랑이라는 것은 성인으로서 새로운 사람을 찾아 떠나는 여행의 시작, 새로운 관계의 시작을 의미한다. 하지만 그것은 곧 내가 과거에 사랑했더 부모나 가족과의 결별을 뜻하기 때문에 슬플 수 밖에 없다. 그러한 슬픔은 사랑으로 인해 생겨나지만 사랑이 결코 채워 주지 못한다.
가슴 한쪽엔 언제나 설명할 수 없는 외로움과 소외감이 메아리를 울리고 있다.  37
나와 다른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나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사랑해 주는 상대에 대해 깊은 감사를 느끼면서 비로소 사랑은 성숙해지고 더욱 깊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분리됨을 견디지 못하고 부정하면, 상대에게 매달리고 끊임없이 확인을 요구하며, 서로를 피로와 혐오 속에 몰아 넣을 수도 있다.  38
슬픔과 미움과 외로움과 친구가 되고 싶은 사람은 없다. 하지만 사랑을 하기 위해선 그 친구들을 기꺼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40

섹스(Sex)
요즘 사람들은 상처받는 것을 두려워 한다. 상처받을까 봐 친밀한 관계를 맺지 못하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그때그때 자신들의 감정에 따라 관계를 맺는다.  47
성과 사랑을 분리하는 사람들에게 상대는 결코 중요하지 않다. 상대반은 자신의 쾌락을 충족시키는 도구일 뿐이다.
결코 채워지지 않는 굶주림처럼 끝없이 자신의 쾌락을 추구하게 된다.  48
정상적인 여성들도 50% 정도는 성교 행위만으로는 오르가슴에 이르지 못한다.  49
에로틱한 욕동은 정신분석학적으로 볼 때 몇 가지 특징을 갖는다.
첫째, 즐거움을 추구한다.
둘째, 사랑하는 사람이 성적으로 흥분하고 오르가슴에 도달하는 것을 보며, 자신이 마치 그가 된 듯 상대와 동일시함으로써 합치감의 희열을 강화하는 것이다.
셋째, 성의 에디푸스적 구조에서 유래된 금기를 극복하는, 일종의 반란의 느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51
밀접하게 친밀해진다는 것은 서로의 내부에 있는 원초적 욕망이나 공격성이 변형되거나 승화되지 않은 채 그대로 상대를 향해 달려나갈 수 잇는 가능성을 내포한다.
그러므로 섹스에서 서로의 경계를 지켜 주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섹스에의 강렬한 충동을 성적인 유희로 바꾸어 줄 수 있는 부드러움이 필수가 된다.  52
결론적으로 섹스의 위험성을 막아 줄 수 있는 것은 사랑뿐이다.  53
육체적인 사랑은 열정적인 사랑과 분명히 다르다.  54
사랑이 없으면 서로가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고 그들의 관계는 소유와 집착과 파괴로 바뀌어 버린다.  56
사랑하는 사람과 섹스를 한닥 해서 인간 본연의 고독이 사라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왜냐하면 섹스가 가진 모순 때문이다.
자기의 확고한 경계를 의식하고 인간은 어쩔 수 없이 분리되어 있다는 것을 인식함과 동시에, 반면 자기를 초월하여 사랑하는 사람과 하나로 합쳐지는 느낌을 갖는 것이다.  57
사랑이 두려워 섹스만 하고 싶은, 섹스를 통해 내가 살아 있음을 확인하고 싶어하는, 그러나 내 존재조차 버거워 결국 섹스도 사랑도 떠나게 되는 그들의 초라한 모습.  58

21세기(The 21 century)
넘쳐나는 자극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우리의 마음은 자신의 욕구를 주체하지 못하고 순간순간의 욕구 충족을 좇게 한다. 모든 것 -우리의 정신조차도- 은 파편화해 총체선과 통합성을 잃어버리고 그저 순간마다 각자의 '전체적 자기(whole self)'가 아닌 '부분적 자기(part self)'로 관계할 뿐이다. 
'마리보적 존재(marivaudian being)' 매순간 새롭게 태어나는 과거도 미래도 없는 인간으로서, 역사를 가지지 않는다.  63
아이들은 열등하고 무기력한 진짜 자기 모습을 감추려 하고, 없어도 있는 듯이 위자을 하고, 못하는 것도 잘하는 양 으스댄다. 그리고 점점 성장해 감에 따라 무기력하고 약한 자기의 모습을 방어하기 위한 고도의 기술들을 발달시키는데, 이것이 몸에 익은 '과대 자기'의 모습이 된다. 그러나 이러한 자기 과시적인 만족은 실체가 없는 거품 같은 것, 물속에 비친 자기 환영과 같은 것이다.  64
자신만의 성을 높이 쌓고, 이상적으로 보이는 관계를 유지하는 자신에게 만족하며, 메아리 없는 세상에서 숨죽이고 사는 나르시시스트들, 그들이 하는 사랑의 특징은 감각적이고, 순간적이며, '감정이 배제된 성'이 사랑을 대치한다.
그들은 '자기 이상(ego-ideal)'을 상대에게 투사시켜 그 사람을 사랑함으로써 자기의 이상이 실현되는 듯한 착각을 즐긴다. 즉 상대를 온전히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 속에 투사된 자기의 이상을 사랑하는 것이다.  65
순전히 성을 위해 존중되는 성은 미래에 대한 모든 관계를 상실하고 영속적인 관계에 대한 어떤 희망도 가져다주지 않는다. 오히려 역으로 영속적인 관계에 대한 두려움만을 가져올 뿐이다.  67
병적인 자기 과대가 발달한 그들에게 가장 참을 수 없는 고통은 자신이 다른 사람으로부터 상처받았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헤어질 때 슬픔을 느끼기보다는 아예 자신의 감정을 거두어 버리고 아무 일도 없던 듯이 쉽게 돌아서선 곧 다른 대상을 찾아 나선다.  69

결혼(Marriage)
최초의 열정과 사랑을 관계의 핵심으로 여기는 사람드은 결국 환멸을 느끼거나 이혼하기 쉽다는 연구 결과.
미네소타 대학의 사회 심리학자 엘렌 버셰이드는 열정적인 사랑이 오래 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면 관계가 파탄에 이를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버트랜드 러셀도 낭만적인 사랑을 찬양하면서도 그것이 행복하고 안정된 결혼 생활의 토대가 될 수 없다고 믿었다.  77
낭만적인 사랑에 대한 잘못된 오해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낭만적 사랑은 결혼이라는 마차를 이끄는 첫 부분일 뿐임을 명심하고, 결혼 생활의 문제를 모두 낭만적인 사랑이 식었기 때문이라고 돌리는 태도부터 버려야 하는 것이다.  79
보통 사람들은 사랑하면 으레 '사랑에 빠지는 것(falling in live)'만을 떠올린다.
사랑에 빠져 있는 것이 사랑의 전부는 아니다. 사랑은 사랑에 빠지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사랑을 하는 것(being)'을 거쳐 '사랑에 머무는 것(sraying in love)'이란 단계에 이르는 과정을 거친다.
'사랑을 하는 것'은 사라에 빠진 연인들이 각자 자신의 인생의 방향을 틀고, 자기의 에너지를 한 방향으로 서서히 맞추어 가는 것을 말한다.
'사랑에 머무는' 상태는 그들의 사랑하느 관계가 외부 세계와 격리된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견디어 나가는 단계다.
어쩌면 사랑에 빠지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은 사라에 머무는 것이다.  80
애정 어린 결합은 사랑의 열정이 희미해진 후 남게 된다.  81
사랑에 머물면서 그들은 같이 인생을 걸어가는 상대방을 소중히 하고, 그와의 경험을 소중히 한다. 충절의 표현이다.
라쉬 교수는 사라에 머물면서 서로가 이러한 애정으로 결합되는 것을 '차가운 세상에 있는 천국'이라 표현했다.
최적의 거리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각자의 자율성을 잃어버리지 않으면서도 둘만의 결합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대부분의 연인들에게 최적의 거리감은 두 가지를 의미한다.
그것은 텅 빈 느낌 없이 주기적으로 홀로 있을 수 있는 능력이요, 서로의 친밀감 안에서 자신을 열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82
열정적인 관계는 부부 사이에도 각자가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계속해서 피어날 수 있다. 우선 둘 사이에 서로 열정적인 사라에 빠지겠다는 합의가 암묵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한 사람만의 노력은 둘 사이에 더 큰 상처만을 남기기 십상이다.  84


2. 그래도 의심이 풀리지 않는다면 문제는 당시에게 있다
'기억'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사실 열 사람이 어떤 사건을 동시에 목격한다 해도, 그들이 사건에 대해 말하는 느낌은 모두 다르다. 왜냐하면 기억이라는 것은 그것이 저장될 당시의 그대로가 아닐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기억 속에 저장될 때, 그것은 그 본질과는 조금 다르게 변형되어 저장되는 경우가 많다.  91
기억은 주관적이며, 기억하는 사람의 마음 상태와 무의식적 소망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는다.  92
남녀가 사랑을 할 때는 두 사람의 성별만 다른 것이 아니라, 전혀 다른 배경을 가진 두 인간이 만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전혀 다른 두 인간이 만나 사랑을 느끼게 되면, 사랑이라는 감정의 재료를 사용하여 그들이 만들 수 있는 사랑의 모습은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다.  97
우리가 사라을 할 때 빠지는 대부분의 오류는 상대를 자신의 기준과 시각에서 해석하려는 데서 시작된다. 자싱이 가진 가치 기준을 가지고 상대의 태도와 감정을 재단한다. 그러다 보니 문제가 발생한 원인은 항상 상대편이나 외부적인 환경에서 찾게 된다.
실제로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과 겪게 되는 갈등의 원인 대부분은 나로부터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단지, 그 갈등의 원인이 자신의 무의식에 있는 경우엔 자기 자신조차 그것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뿐이다.  98

사랑없이는 단 하루도 견디지 못하는 당신에게
사랑 중독증...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기 위해 사라에 의존하게 되는 것.  102
사랑 중독즈에 빠진 사람들은 열정적으로 사랑에 빠졌다가, 곧 그 사랑이 식어지면 다른 사랑을 찾아 떠나는 것을 반복한다.  
반복될 수록 자신감은 더 없어져 가고 그러한 불안감 때문에 더욱더 다른 사람의 사랑에 의존하게 되는 악순환을 되풀이하게 된다.  103
사랑 중독증을 보이는 사람들은 대부분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필요한 관심과 애정을 받지 못한 경우가 많다.  104
진정한 사랑이란 서로의 영역을 지키면서 상대를 받아들이고, 서로를 맞추어 가며, 그 안에서 자신과 상대를 발견하고 같이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다.  105

상대를 있는 그대로 못 보는 당신에게
피그말리온식 사랑을 하는 사람들이 범하기 쉬운 오류는 한마디로 자신이 창조한 상대를 독점하고 지배하려 하는 데에 있다.
조작할 수 없는 것을 조작하려 하고, 강압할 수 없는 것을 강압하려고 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사랑을 타락시키게 될 것이다. 상대방을 지치게 하는 것은 물론 자신 또한 상대를 자꾸만 의심하게 될 테니까.  113
어쩌면 피그말리온은 어떤 사랑에서든 일반적으로 조금씩은 발견되는 얼굴일는지 모른다.  114

희생만이 기쁜이 되는 당신에게
어떻게 보면 '준다'는 행위는 내 자시에게 나를 과시할 수 있고, 그러면서 내가 살아 있음을 생생하게 확인시켜 주는 더할 나위 없이 기쁜 것이다. 사랑을 통해 내가 가진 무언가를 내주는 경험을 한다는 건 아주 뜻깊은 일이다.  118
마조히즘이라 불리는 '피학적인 사랑'
이런 타입의 사람들은 자신을 처벌하고 싶은 무의식적인 욕구 때문에 자기를 완전히 상대에게 내어주어 상대로 하여금 자신을 학대하게끔 유도한다. 노예같이 상대에게 예속되면서 절망적인 사랑으로 치닫는 것이다.  120
왜 학대받는 관계를 참고 견딘 것일까? 이것은 부모로부터 거절당한 어린 시절의 상처를 극복하지 못한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대인 관계의 결함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결함의 가장 큰 원인은 다름 아닌 죄책감이다.  123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기으 모든 것을 내어주는 희생만을 기쁨으로 아는 당신, 혹시 당신은 열등감이나 박탈감을 숨기려고, 사랑을 가장하여 상대 속으로 들어가려 하는 것이 아닐까.
사랑의 목적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합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과의 합치를 위해서는 자신의 일부를 포기하고 내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것은 상대에게 예속되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  125

그래도 의심이 풀리지 않는다면 문제는 당신에게 있다
'사랑을 못하는 것은 사랑을 할 만한 상대가 안 나타나서다.'
나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혹시 당신이 기다리는 그 누군가가 캐럴이나, 마술적인 상대가 아니었는지 묵고 싶다. 만약 그렇다면 당신은 그 누구를 만나도 만족하지 못하고 내 반쪽은 따로 있을 거라고 의심할 것이다.
사랑의 마술은 마술적인 상대를 만나는 데 있는 게 아니다. 인간은 모두 나처럼 외롭고 약한 존재이다.  131

당신이 사랑을 밀어내 버리는 방식
방어 기제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일종의 정신 역동인데, 사람은 누구나 어떤 형태로든 방어 기제를 쓴다.  136
독립적인 사람은 상당히 의존적인 배우자를 선택하기 쉽다. 왜냐하면 자신이 과거에 억압하던 의존 욕구를 재경험을 통해 충족시키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느 순간 이 되면 다시 자신의 세계에서 의존적인 배우자를 쫓아내려 한다.  141
누구나 방어 기제를 사용한다. 문제는 그 정도가 얼마나 심하느냐에 있다. 만약 당신이 돌이켜 보건대 사랑을 함에 있어 과다한 방어 기제의 사용으로 사랑을 그르쳐 왔다면, 그리고 매번 같은 태도를 반복해 왔다면 그것은 위험 수위일지 모른다.  142


3. 사랑을 하려거든 사랑할 수 있는 능력부터 키워라
어쩌면 당신은 사랑 불능자 일지도 모른다
'사랑 불능자?'
미국의 정신 분석가 컨버그에 따르면 사랑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은 크게 세 유형으로 나눈다.(두 가지만 다룬다)
첫 번째 유형은 내게 없는 걸 가지고 있는 상대를 시기하고, 상대의 감정을 공감하는 능력이 떨어져서 사랑에 빠지기 힘든 사람들 이다. 이들에게 사랑은 그 시작도 물론 어렵지만 설령 사랑이 진행된다 해도 자기 자신에 도취되어 있어 순탄하지 않은 길을 걷게 된다. '자기애적 인격장애'는 바로 이러한 인격적 결함을 병적으로 가진 사람들의 장애를 지칭하는 말이다.  147-148
두 번째 유형은 자아가 탄탄하지 않아서 상당히 충동적이고 혼란스러운 상태에 있는 사람들이다. '경계성 인격장애'를 갖고 있는 이들은 항상 자기 자신을 채워 줄 누군가를 찾아 헤매는데, 이들의 문제는 가까워지는 것, 즉 친밀감을 견디지 못하는 데 있다.  150
사랑 불능은 치유될 수 있다.  152
필요한 것은 사랑을 하기 위한 당신의 노력이다.  153

상처없는 사랑이란 없다
소모적인 싸움은 갈등을 본질적으로 해결해 주지 못한다. 심리학자인 에리히 프롬은 이러한 싸움을 '진짜 갈등'을 회피하기 위한 불필요한 노력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진짜 갈등은 그들이 속해 있는 내적 현실의 깊은 차원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162
아무리 서로 사랑하는 사이일지라도 함께 부대끼며 살아가는 동안 알게 모르게 서로 상처를 주고받을 수밖에 없다. 그러니 서로 도움은 안 돼도 사랑은 할 수 있다며 갈등을 회피해선 안 된다. 그러면 오히려 서로의 상처만 깊어질 따름이다.  166

사랑을 하려거든 사랑할 수 있는 능력부터 키워라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에 대해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상대와 내가 분리된 존재임을 깊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만일 상대가 내 속에 속한 사람이 아니라, 나와 분리된 아주 독립적인 존재라는 사실을 받아들인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사랑해 주는 그에게 어찌 감사한 마음이 안 들겠는가.  170
'사랑받는 능력은 사랑할 수 있는 능력과 비례하지 않을까?'
사랑받는 능력은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좌우된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당신에게 사랑을 하려거든 사랑할 수 있는 능력부터 키우라고 말하고 싶다.  173
사랑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은 뭔가 문제가 생겼을 때 모든 탓을 상대에게 돌리지 않고, 그 전에 나를 한 번 돌아보는 것으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은 성숙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그 자체가 성숙을 이끄는 성숙 과정의 한 기능이기도 하다.  174

소홀히 넘겨 버리는, 그러나 아주 중요한 문제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에 나오는 어린 왕자와 여우의 대화에서 여우는 왕자에게 '특별한 관계'를 원한다면 '내가 너를 신뢰 할 수있도록 해줘'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성간의 사랑 역시 서로 다른 둘이 만나 관계를 발전시킨다는 면에서 그것과 다르지 않다.  183
자신과 상대에게 믿음을 주는 법을 모르는 사람들의 사랑이 괴로워지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신뢰가 부족한 사람들이 사랑을 할 때 나타나는 또 한 가지 문제점은 상대와의 '공감'을 못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공감 대신 '동정'을 한다. 상대의 감정으로 들어가 아예 하나가 되어 버림으로써 자기를 잃어버리는 것이다. 공감은 상대의 감정을 함께 공유하지 만 다시 자기 자신을 되찾는다. 그래서 상대의 감정에 같이 휩쓸리지 않고, 그 감정에 대해 상대방이 어떤 식으로든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 준다.  184
그러나 무엇보다 신뢰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겪는 가장 큰 고통은 친밀해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데 있다.  185

정신분석에서 배우는 사랑의 지혜
오래된 연인드의 특징 하나. 자신이 사랑하는 이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문제는 그것이 더 이상 알게 없다, 혹은 익숙해지니까 식상하고 지루하다는 생각과 연결된다는 데에 있다.
'사라을 통해 내가 결국 나중에서야 깨달은 건 너와 나는 타인이라는 사실이다'
언젠가 이런 문구를 읽으면서 나는 바로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사랑할 때 되새겨야 할 말이 아닐까 생각했다.  190
무굴 사랑한다는 것은 함께 하는 것이다. 그 함께 하는 시간 속에서 같이 느끼고 기뻐하고 슬퍼하며 서로를 깊게 받아들이는 과정, 그 과정에서 연인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지며 치유와 성숙의 과정을 함께 하는 것이다.  197

사랑하는 능력을 키우는 네 가지 방법
어쨌든 중요한 건 있는 그대로, 거짓됨이 없는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데미안이 말했던가.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새의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204
첫째, 과거를 재구성하라
자신이 늘 구박만 받았다고 생각하던 어린 시절의 상처를 되살리면서 굉장히 새로운 사실을 발견해 냈다. 엄마와 아빠가 자신을 많이 사랑했지만, 그걸 표현하는 방식이 서툴렀다는 것. 엄마 입장이 되어 보고, 아빠 입장이 되어 보니 부모가 애초부터 자신을 미워하고 상처를 주려고 한 게 아님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녀는 결국 그때 그 상황을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봄으로써 부모에 대한 분노를 거둘 수 있었다.  205
둘째, 분노를 두려워하지 말라
붐노를 너무 자주 폭발시키는 사람만큼이나 전혀 분노할 줄 모르는 사람도 문제다.  206
마음속에 분노를 담아 두지 말자. 상대에게 자신이 느끼는 불만을 털어놓는 걸 두려워해선 안 된다. 내가 느끼는 그대로를 상대에게 전달했을 때, 나는 또 한 번 자유로워진다. 그것이 있는 그대로의 나의 모습이고, 그 부분에 있어서는 더 이상 아닌 것처럼 가장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분노를 적절하게 터뜨릴 줄 안다는 것, 그것은 참으로 멋진 일이다.  208
셋째, 'all good, all bad'에서 벗어나라.
'all good, all bad'에서 벗어난다는 것의 의미는 좋고 싫은 감정을 통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다는 걸 의미한다.
사람은 누구나 좋은 점만큼이나 나쁜 점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타인을 장단점이 혼재한 인간으로 보지 못한다.  
'all good, all bad' 태도를 고치기 위해서는 자신의 마음속을 먼저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209
넷째, 'So, it's me'
'그래, 그것이 바로 나다(So, it's me)'
자기 자신의 상처까지도 온전히 자기 것으로 받아들이고, 그것으로부터 담담해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210
프로이트는 정상의 기준을 '약간의 히스테리(a little hysteric), 약간의 편집증(a little paranoid), 약간의 강박(a little obsessive)을 가진 것'이라 했다. 이것은 곧 어떤 사람도 이런 것들에서 완벽하게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왜 모든 사람이 성숙한 사랑을 해야 하는가? 왜 모든 사람이 열정적인 사랑을 해야 하는가? 어떤 모습이든 그 안에서 행복할 수 있고 편안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된 거다.  211

죽음보다 더한 고통, 실연은 이렇게 떠나보내라
실연의 산을 무사히 넘은 사람은 이제 다른 산을 잘 오를 수 있는 체력을 갖게 되고, 산 속에 무엇이 있는지 알게 됨으로써 다음 산행에서 위험을 피할 수 있으며, 어떤 산이 오를 만한 가치가 있는지, 또 진정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지 볼 수 있는 여력을 가진다. 그리고 실연의 산 정상에서 인생의 깊은 의미를 깨달아 다음 산행을 더욱 의미 있게 계획하기도 한다. 문제는 인생을 살면서 가끔 마주칠 수 있는 이 산행에서 어떤 것을 배우며 얻어 가느냐 하는 것이다.  214
실연의 과정에서 가장 근본적이고 보편적인 고통은 아무에게도 버여 주지 않던 자신의 깊은 내면을 상대에게 보여 주었다는 사실이다.  215


4. 사랑을 온몸으로 껴안는 사람만이 진정으로 자유롭다
당신도 혹시 첫사랑을 찾고 있는가?
아마도 첫사랑은 우리가 꿈꾸는 가장 이상적인 대상을 사랑하는 것이기에, 애태우던 기억이 가슴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게 아닐까.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228
첫사랑은 우리가 간직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우면서도 슬픈 기억인지 모른다. 동시에 첫사랑은 성장이라는 여행길에서 우리가 성인의 사랑으로 진입하기 위해 지나쳐야 한 땅이며, 우리의 기억 속에서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생명력을 간직하고 있는 영토이기도 하다.  231
첫사랑, 그것은 쉽게 이루어질 수 없기에 우리에게 계속 꿈으로 남으며, 메마르고 냉혹한 현실 속에서 우리의 마른 목을 적혀 주어 다시 힘을 내게 만드는 오아시스가 된다.  232

플라토닉 러브가 반쪽짜리 사랑인 이유
플라토닉 러브의 개념이 지금처럼 자리잡힌 것은 중세 시대에 이르러서였다. 금욕 주의로 점철되어 있던 그때 '플라토닉 러브'는 순서한 정신적 사랑만을 강조하는 최고의 이상적인 사랑의 형태로 추앙받았다.  233
그런데 나는 그들에게 묻고 싶다. 젊은 남녀가 서로 사랑하는데 왜 굳이 육체적인 면을 무시하고 정신적인 사랑만을 고집해야 하는지.  234
사랑이란 '에로스(욕망)'와 '프시케(영혼)'가 총체적으로 결합된 상태다. 사랑에 있어서 이 두 가지 측면은 어느 한 쪽이 더 중요하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똑같이 중요하다. 정서적으로 그리고 육체적으로 합쳐진다는 것은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황홀한 경험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236
나는 플라토닉 러브를 현실의 사랑이라기보다는 꿈속의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사랑의 가장 높은 단계라고 말하는 데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 플라토닉 러브는 이상화한상대를 향한 사랑이며,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자신이 보고 싶은 측면만을 동경하고 갈망함이며, 성적인 것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억압한 사랑이기 때문이다.  238

에디푸스 콤플렉스가 사랑에 미치는 영향
에디푸스 콤플렉스를 잘 극복하지 못한 사람들이 보이는 대표적인 사랑의 유형이 바로 삼각관계 안에서만 사랑을 느끼는 경우다.  245

사랑 없이는 정말 살 수 없는 걸까?
사람은 사랑이 있어야만 제대로 태어나고 자랄 수 있는 운명을 지녔다. 그리고 사랑은 인간을 동물과 구분지어 주는 중요한 요소들 중 하나다. 그래서 세상의 모든 사람은 사랑을 하며 살아간다. 그것이 남자든, 여자든, 가족이든 혹은 그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든, 아니면 예술이나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든.... 결국 어떤 형태로든 모두 사랑을 하고 사는 것이다.  256

사랑을 온몸으로 껴안는 사람만이 진정으로 자유롭다
현명한 선택의 절대적인 기준은 없다. 결국 자신이 가장 만족스러운 길을 가는 것이다. 그런데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자신이 감당할 자신이 없는 선택은 곧 자기 파괴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어떤 선택을 하든지 책임의 문제는 따른다. 책임에 대한 마음의 준비 없이 취하는 선택은 성숙한 판단이라고 하기 어렵다. 때로는 그 선택으로 인해 자신에게 돌아오는 처벌도 달게 받을 준비를 해야 한다. 사랑이 강렬한 만큼, 그 고통도 그만큼 따르는 것이다 생각하면서...  267
비가 오면 지를 맞고 바람이 불면 바람을 맞으세요. 그럼 아마 그 바람은 서서히 잦아들지 않을까요?
웃는 건 바보스럽게 보일 위험이 있다. 
눈물을 흘리는 건 감상적인 사람으로 보일 위험이 있다. 
누군가에게 손을 내미는 건 남의 일에 휘말릴 위험이 있다. 
감정을 드러내는 건 자신의 참 모습을 들킬 위험이 있다. 
대중 앞에서 자신의 기획과 꿈을 발표하는 건 그것들을 잃을 위험이 있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되돌려받지 못할 위험이 있고,
산다는 건 죽을 지도 모를 위험이 있다.
희망을 갖는다는 건 정말에 빠질 위험이 있으며,
시도를 하는 건 실패할 위험이 있다.

하지만 위험에 뛰어들지 않으면 안 된다.
인생에서 가장 위험한 일은
아무런 위험에도 뛰어들지 않으려는 것이니까.

아무런 위험에도 뛰어들지 않는 사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것도 가질 수 없으며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다.
그는 고통과 슬픔을 피할 수 있을지는 모른다.
하지만 그는 배울 수 없고, 
느낄 수 없고, 
달라질 수 없으며
성장할 수 없다.

자신의 두려움에 갇힌 그는 노예와 다를 바 없다.
그의 자유는 '갇힌 자유'다.

위험에 뛰어드는 사람만이 진정으로 자유롭다.
                                                                          - 작자미상  268-269
사랑은 우리를 더 힘들게 만들지도 모른다. 더 이상 사릉으로 인해 상처를 입지 않으려면, 역설적이지만 상처를 오픈하고 사랑을 온몸으로 껴안아야 한다. 그래야만 진정으로 원하는 자유를 얻게 되지 않을까?  269
사랑을 온몸으로 껴안는 사람만이 진정으로 자유롭다. 어쩌면 이것이 우리의 삶의 목표인지도 모른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렇다. 나에게 허락된 삶의 마지막까지, 나는 노력할 것이다. 후회 없이 사랑하고, 사랑받다 갈 수 있도록...  270



김혜남의 정신분석 카페
마음의 키를 재는 척도, 사랑
마음의 키는 언제까지 자랄까? 
최근의 정신분석 연구에 따르면 사람은 죽을 때까지 성숙하고, 그가 처한 환경이나 사회적 요구에 따라 적응하고 성장한다고 한다.  257
'사랑할 수 있다'는 사실은 좌절을 견디는 능력, 적어도 타인과 관계 맺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능력이 있음을 말해 준다. 사랑을 마음의 키를 재는 척도라고 말할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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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중에 하나는 우리가 불완전하다는 것이다.
노소를 막론하고 알고 있는 사실이다. 
누구는 믿고 안믿고를 나누는 것조차 필요없는 사실임을 알고 있다.

우리는 관계라는 것을 통해 희노애락을 경험하는데.. 때로는 우리가 불완전하다는 사실을 망각하는 말이나 행동을 할 수 있다.
이것또한 우리가 불완전해서일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관계를 통해서 즐거움이 아닌 고통이나 상처가 한 사람의 마음을 성장하는데 방해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누구나 하나 이상의 열등감을 가지며 살아간다.
그것이 별일 아닌것이 되어 버리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것이 평생에 걸쳐 움츠러들게도 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그러한 움츠러드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극복해 나갈 수 있는지 말하고 있다.
저자는 책에서 자존감(self-worth)은 자기가치감(self-worth)과 자신감(self-confidence)을 합쳐야 나온다고 한다.
자기를 존귀하게 여길 수 있는 자세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봄으로 우리는 무의식중에 자신이 느끼는 감정들을 찾고 그것들을 어루 만질 수 있게 될 것이다.

자가치유 도서들에서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점들을 묶어 보다 보면 ... 자신이 한결 여유롭고 모든것을 그것으로 인정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게 해 준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나만 그런것인지 아니면 내가 여러가지 중에 하나만을 이제 알게 된건지는 모르겠으나.. 이것 하나로 한결 편안한 자신을 만나게 된다.
매우 기분 좋은 일이다. 
그렇다고 사람이 쉽게 변하랴...!!! 화날때 화나고 상처도 받게 된다. 그렇지만 예전처럼 오래 가지도 않고 훨씬 덜 느낀다는 사실이다. 이것으로도 참 좋다... 한 광고에서 여배우가 앉아서 국물을 마시고는 흐뭇하게 미소짓는 그런 느낌이랄까...


열등감은 지독하다.
열등감은 매우 주관적이며 심지어 독선적이다.
열등감은 관점(view point)의 문제다.  19
다른방식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한다. 정신분석 용어로 '자아 동질적(ego syntonic)'이 되었다고 하는데, 어떤 상황에 부딪치면 거의 자동적으로 열등감에 빠진다.  21

자존감(self-worth)은 자신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다. 사람들은 두 가지 면에서 자신을 평가한다.
첫째, 자기가치감(self-worth). '나는 가치 있는 사람이다.', '나는 남에게 호감을 주는 사람이고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다.'라고 평가할 때 일어나는 감정이다.  43
둘째, 자신감(self-confidence). '나는 유능한 사람이다.' , '내게 맡겨진 일을 잘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  44
긍정적 경험을 반복하면 자신감이 회복된다.  48

눈에 대한 열등감을 가진 사람은 오로지 눈만 보인다. 눈이 큰가 작은가가 모든 평가의 기준이 된다.  67
열등감을 가진 사람들의 공통 특성이지만, 외모 열등감을 가진 사람들은 유별나게 타인의 시선을 의식한다. '남들에게 내가 휸하게 보이지 않을까?'하고 걱정한다.
남의 거울에 비친 나를 나로 착각하지 말자. 세상에는 다양한 거울들이 있다. 깨진 거울도 있고, 찌그러진 거울도 있다. 더러워진 거울도 있다. 이런 거울들은 내 모습을 제대로 보여 줄 수 없다. 거울은 자기 식대로 나를 보여 준다. 그래서 우리 모습을 지나치게 찌그러지고 더러워진 모습으로 보여 줄 수도 있다. 이 모습을 그대로 내 모습이라고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자존감을 유지할 수 없다.  70

내가 정신과 의사로서 환자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현실을 인정하십시오."이다. 현실을 부정하고 회피할 때 노이로제도 생기고 정신 질환도 생기기 때문이다.  85
자신에 대한 부정적 관점은 대부분 유년기에 만들어진다. 유년기의 어느 날부터 부정적 관점이라는 마음의 색안경을 쓰고 자신을 보게 되는 것이다.  93
선천적 조건 때문에 생긴 열등감이 모든 열등감의 60%를 넘는다. 노력해도 바꿀 수 없는 조건 때문에 열등감을 느낀다면 답답한 일이다. 이런 선천적 조건에 대한 열등감을 해결하는 방법은 단 한 가지, 주어진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밖에는 없다. 현실 인정이 치료의 시작이다.  94
자신을 알고 사랑하고 다른 사람들도 인정하며 사는 삶이 행복한 삶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음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예컨대 '내가 남들보다 더 잘날 필요는 없다. 나는 나에게 주어진 인생을 내 나름대로 살 뿐이다.' 이렇게 마음먹으면 된다.  96

사실 전능한 사람은 없다. 경재에서 늘 이길 수도 없다. 살다보면 지는 게임도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건강한 직장인은 나름대로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그 부족한 부분을 노력으로 채우며 산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자존감을 유지하며 산다. 그것이 건강한 인생이다.  110
가난하다는 것은 불편할 뿐인데 수치심과 열등감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111
남이 가진 재산이나 탤런트를 부러워하고 좌절감을 느끼는 것이 열등감이다. 반면에 자기 탤런트를 개발하고 키우는 것이 효과적인 열등감 극복법이다.  117
내 손 안에 있는 탤런트는 무엇인가?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또한 이루어야할 목표가 있는 사람은 명품이나 비싼 커피숍에 마음이 빼앗기지 않는다. 목표를 이룰 방법을 찾고 준비를 하느라 바쁘기 때문이다. 인생의 목표를 정하고 이것에 몰두하는 것도 열등감 극복의 좋은 방법이다.
자기 성취의 경험은 강한 치유의 효과를 보인다.  118

인간은 두 개의 현실이 있다. 하나는 실제적 현실(actual reality)이다. 객과적 현실이다.
다른 하나는 심리적 현실(psychic reality)이다. 마음이 만들어 낸 주관적 현실이다.  121

일기를 쓰기를 권한다. 먼저 그날 하루 열등감을 느낀 사건을 적는다. 다음에는 그때 떠오른 생각과 느낀 감정을 자세히 적는다. 그리고 마지막에 그 생각에 대한 합리적 비판을 적고, 수정된 합리적 행동을 적는다. 
예)
① 사건 : 오늘 과일 가게에 갔다. 과일을 고르고 있는데 젊은 점원이 큰소리로 나를 책망했다. 
② 감정과 떠오른 생각 : 몹시 불쾌했다. 그리고 점원이 내가 고졸인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았다. '내가 대졸로 보였다면 젊은 사람이 감히 손님에게 저렇게 불손할 수 없을 거다.'라고 생각을 했다.
③ 합리적 비판과 수정 행동 : 그러나 점원이 내 학벌을 알리가 없다. 내 생각일 뿐이다. 나의 오해다. 점원에게 "손님에게 그렇게 소리 지르지 말아요. 나는 과일 안 주물럿다는데 그런 손님들이 많은가 봐요?"라고 말해 줄 걸 그랬다. 다음에는 그렇게 말해 주어야지.
이것을 '인지 행동 치료'라고 한다. 
매일 꾸준히 반복하면 열등감에 의해 왜곡된 사고가 합리적으로 변한다. 극복 경험을 반복하다 보면 치유가 일어나게 돼 있다.  129

관점을 바꾸는 것..  131

대부분의 정신 질환은 자존감의 붕괴라는 심리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  132

낮은 자존감을 가진 사람들의 심리를 분석해 보면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때까지 나는 행복할 수 없다.고 믿고 있다.  153
"이제 그만!" 
나를 싫어하는 사람은 그냥 싫어하게 놔두자.
그의 감정은 그에게 맡기고 우리는 우리의 인생을 부족하지만 사랑하며 살자.  154

가혹한 초자아는 언제 형성되는가?
초자아는 유년기에 형성된다.
부모가 아이들에게 옳고 그름을 가르치는데, 부모의 태도가 아이의 내면에 내재화되면 초자아가 된다. 
너무 엄한 부모, 너무 처벌적인 부모가 가혹한 초자아를 만든다. 아이다운 잘못에 대해서 지나친 벌을 주는 부모의 자식들이 가혹한 초자아를 갖는다. 아이가 도달할 수 없는 너무 높은 이상을 요구하는 것도 문제의 초자아를 만든다.
말과 행동이 다른 부모도 아이를 혼란스럽게 한다. 
부모가 너무 나약하고 부드러워도 초자아는 비정상적이 된다.  195

성격이 강벅적인 사람은 세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청결이다. 
주도권이 필요하다 주도권을 갖고 있어야 집요하게 요구하고 또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정리정돈이다.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어야 한다.
셋째, 시간 엄수이다.
시간을 칼같이 지킨다.
강박 성격자는 어떻게 해서라도 주도권을 쥐려고 한다. 주도권을 빼앗겻다고 생각되면 엄청난 분노가 터져 나온다. 자기는 항상 옳고 신중한 결론을 내리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196-200

히스테리 성격은 인기가 자존감을 유지시켜 준다.
'나는 매력적이야. 사람들은 나의 매력에 빠졌어.' 이것이 확인될 때 자존감을 느낀다.  203

열등감이 왜 생기냐?  한마디로 자신에 대한 관점이 부정적이기 때문에 생긴다.  218
'나의 열등감은 언제 시작되었는가?'
'내 열등감을 지배하는 마음속의 아이는 어떤 아이인가?'
자기 성찰을 통해서 이 아이를 만나 볼 필요가 있다. 부정적 관점을 발견하고 현실적인 관점으로 바꾸면 그만큼 열등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에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용기도 필요하다.  219

무조건적 수용(unconditional acceptance)의 경험이 필요하다. 이것은 말 그대로 '조건 없이,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주는 경험'이다.  220
한 인간으로서 자기 가치를 인정받는 경험을 하면 유년기에 잘못 형성된 자기 인식이 변한다. 이런 경험은 치유적 경험이다.  222
낮은 자존감이 대물림된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자신감이 없는 부모는 자녀를 자신감 없는 아이로 기른다.  225

미국의 정신분석가 하인즈 코허트는 '건강한 자기애(healthy narcissism)'가 정신 건강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고 했다.
건강한 자기애는 남의 인격도 존중하는 자기애이다. '내 인생이 소중하듯이 당신의 인생도 소중한 인생입니다.'
코허트 박사는 갓난아이 때 건강한 자기애가 생긴다고 했다.  228

엄마는 아이의 거울이다.  229
높은 자존감을 갖기 위해서는 어머니의 태도가 아주 중요하다.  231

자존감이란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자기에 대한 신뢰에서 온다.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극복해 본 경험에서 온다.  235
위험을 극복하는 방법을 터득할 수가 없다.
위험과 문제에 직면하고 괴로워하면서 아이는 성장한다. 
코허트 박사 같은 정신분석가들은 "좋은 부모를 만난 아이들은 자존감이 높다."고 말한다.  237

우리가 우리 자신을 자랑스럽게 느낄 때가 있다. 그 자랑스러운 감정을 자세히 보면 '아버지(혹은 어머니)가 나를 인정해 주실 거야.' ,'칭찬해 주실거야.' 하는 기대가 들어 있다.
내 배우자가 좋은 부모를 만나지 못했거나 좋은 선생님을 만나지 못해 낮은 자존감으로 고통 받고 있다면 내가 그의 지지자가 되어 주자.  238
용서..
작은 사람은 강하고 큰 상대방을 용서할 수 없다. 왜냐하면 용서하려고 마음먹는 순간 비굴한 마음, 패배감이 먼저 들기 때문이다. 용서하려면 스스로 당당해져야 한다.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용서해야 하는데 자존감이 낮으면 용서하기가 어렵다.  241
열등감, 그 책임은 궁극적으로 자신에게 있다.  244

인간의 정신 기능에는 자기 위로 기능(self soothing capacity)이 있다. 정신분석가 코허트 박사는 이 기능이 정신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했다.  247
위로 기능이 강한 사람들은 인생의 어려움에 부딪쳤을 때 절망하지 않는다. 우울한 감정도 비교적 빨리 회복된다. 잠시 슬픔에 빠지지만 오뚝이 처럼 금방 일어나는 사람들은 자기 위로 기능이 강한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어려울 때마다 부모의 따뜻한 위로를 충분히 받은 사람들이다. 강한 자기 위로 기능을 가진 사람은 남도 잘 위로한다. 
문제는 자기 비난(self criticism)기능이다. 우울증의 원인이 자기 비난이다.  250
자기 위로 기능을 활용하자.
'괜찮아. 잘 될 거야. 이보다 더 어려울 때도 넌 잘해 왔잖아. 걱정 마. 잘 될 거야.'
마음의 힘은 이런 위로를 통해서 공급된다. 이 힘으로 우리는 인생의 어려움을 관통할 수 있다.  자존감이 무너지는 것을 막아 줄 수 있다.  253

"공사 중, 통행에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공사 책임자 백."  255
인간은 누구나 '공사 중'이다.
우리가 하던 일은 미완성인 채로 남겨질 것이지만 그것이 인생이다. 그때까지 우리는 매일매일 일상을 살 뿐이다.  256
완벽주의의 허상에서 벗어나지 않고는 자존감을 유지할 수 없다.  258

'비록 완벽하지는 않지만 우리(나)는 최선을 다해 살아왔어.'
이렇게 자신에게 말해 줘야 한다.  260

제임스라는 심리학자는 자존감의 공식을, 자존감 = 성공(success) / 욕심(need)
즉 분모인 욕심을 줄이거나 분자인 성공을 증가시키면 자존감이 올라간다는 것이다.  261-262

'스타처럼 예쁠 필요는 없어. 그래도 나는 나야. 내게는 내가 실현해야 할 내 가치가 따로 있어.'  263
'나도 할 수 있었구나. 그런데 왜 못한다고만 생각했지?'  264

위니코트 박사는 영국의 정신분석가다. 그는 '가짜 자기(false self)' 와 '진짜 자기(trus self)'라는 학설을 발표했다.
'가짜 자기'는 자기가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자기이다. 아이가 만들어 낸 자기이다. '진짜 자기'로서는 부모의 사랑을 받을 수 없다고 판단하고 부모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 만들어 낸 자기이다.'  268

에필로그
어느 날부터 우리는 남과 나를 비교하고 조건을 가지고 자신을 평가하기 시작했다. 공부 잘하는 아이와 못하는 아이, 얼굴이 예쁜 아이와 미운 아이, 부잣집 아이와 가난한 집 아이. 그러면서 자존감은 점점 무너지고 우리는 작아지고 말았다. 그러나 무너진 자존감을 회복해야 한다. 우리 각자는 조건에 관계없이 한 인간으로서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278
열등감에 쪼들리며 우울하게 살 것인가, 아니면 자존감을 가지고 당당하게 살 것인가?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자기의 몫이다. 오늘 조용한 시간에 자신에게 이렇게 사과해 보자.
'그동안 내가 너를 너무 구박했지? 미안해.'  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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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미국과 일본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생각나는 단어가 '위안'과 '위로'였다.
혼자만의 생각으로 미국과 일본에서도 그런 느낌이 많이 들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걸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우리가 사소하게 생각하는 생각이나 감정이나 행동에 대한 단어들을 지적해 준다.
하지만 그러한 사소하게 여기는 것들이 우리의 삶을 옥죄거나 현재가 아닌 과거와 미래에 얽매여 있게 만드는 것을 인식하게 도와 준다.
읽는이로 하여금 단어 하나하나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여 주관성에서 객관적으로 변할 수 있게, 쫓김에서 여유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위안과 위로를 주는 듯하다.

한 번밖에 없는 행복한 삶을 마음 졸이며 살기보다는 지금을 충실하게 바라보는 시간들이 더 많아진다면 우리는 진정 여유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우리의 생에 중에 앞선 40-50년을 경쟁속에서만 살아가고 있다. 
그런 훈련과 반복된 삶 속에서 우리가 바라봐야 할 것이 진정 무엇일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좋겠다.

물론 책의 원제와 국내 제목은 다르다. 
굳이 이렇게 책 제목을 써야만 했을까... 행복을 찾기 위한 것이 인간의 본능이라면, 잘못된 곳에서 찾다보면 쓸데없이 목숨거는것 처럼 보일 지도 모른다. 그러니 그렇게 하지 말라... 이렇게 억지로 끼워맞춘다면 제목이 말이 되기도 할것이다..
혹여나 해서 출판사에서는 부제로 지금 당장 버리면 행복해지는 사소한 것들이라고 달았을 것이다.
국내에서 '행복'에 관한 많은 책들이 있다. 특히나 인문학을 강조하면서 '행복'에 관한 책들이 더 많이 출판되고 있다.
하버드 교수들의 시리즈라 불릴만큼 많이도 번역되고 있는 책들 중에도 행복과 관련한 책들이 많다. 
그러다 보니 그에 걸쳐 책을 눈에 띄게 하게 하기 위함이었을까...이 책도 행복이다. 그런데 튀게도 그것에 목숨걸지 말란다.
누가봐도 행복에 관한 비뚤어진 생각을 바로잡기 위해 나온 책처럼 보인다... 
약간은 겹쳐지는 내용이 들기는 해도... 이 책도 행복해 지기 위해 우리가 필요한 것들에 대해 다룬다는 것이다.
결국 책이 제목보다 부제가 더 제목이다...



행복을 찾기 위해 우리는 때로는 험난한 길을 걷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하고 목숨을 걸기도 한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사실 '나는 이미 충분히 행복하다'는 사실은 잊고 지낸다.  6
한 번밖에 없는 행복한 삶을 마음 졸이며 산다면 그 얼마나 안타까운가?  7
우리의 지혜가 깊어질수록 고통에 대처하는 능력과 다른 사람의 고통을 덜어주는 능력도 커진다.  9


1부 지금 당장 버리면 행복해지는 사소한 생각
불행 - 행복은 내 마음속에 있다. 나는 불행하다는 마음을 버려라.
행복을 찾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닐 필요는 없다. 행복은 이미 우리 마음속에 있기 때문이다.  19
항상 행복하지(는) 않다... 스스로 '행복하다'고 믿는 사람들에게서 가장 먼저 발견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은 행복하지 않을 때 행복한 척하지 않는다. 과장해서 떠들지 않는다.  20
느낌을 삶에서 더욱 자주 경험하기 위해서는 
첫 번째, 마음을 맑게 하는 것이다.
문제가 없는 척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큰 평화를 그 순간으로 가져오기 위한 방법이다.
두 번째, 마음속에 있는 골치 아픈 생각을 인식하는 능력이다.
자신의 생각에 지배당하는 대신 관찰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21-22

재난 - 갑자기 닥쳐온 재난도 행복의 소중함을 깨닫게 한다. 재난에 굴복하려는 마음을 버려라.
비극의 9.11사태.
"그날 납치된 비행기에서 전화를 건 사람들 중에 자신의 주식 중개인에게 전화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는 사실을 아세요?"  24
죽음이 갑작스럽게 찾아왔을 때 중요한 것은 오직 하나뿐이다. 사랑이다.  25
크리스토퍼 몰리는 이렇게 말한다. "5분 후 죽게 될 거라는 경고와 함께 그 5분 동안 가장 중요한 말을 하라고 한다면, 모든 전화기들은 사랑한다는 말로 넘쳐갈 것이다."  25
세상을 살아가면서 그 과정을 즐기는 일을 우리는 왜 그렇게 자주 잊어버릴까? 왜 그처럼 모든 것을 빨리 해치우는 일에만 열중하는 걸까? 왜 그렇게 미친 듯이 서두르고, 끝난 다음에는 슬퍼하는 것일까?  27
재난을 통해 배우는 또 다른 교훈은 친절과 관용의 중요성이다. 큰일은 깨달음을 주기 위해 있다.  28

고통 - 나의 무지함을 알고 그 안으로 들어간다. 내 마음속의 고통을 버려라.
'모른다는 것을 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30
마음의 평화를 향한 첫 단계는 단지 어떤 해답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두 번째 단계는 모르는 것에 저항하지 않고 포용하는 것이다. 모르고 있다는 사실과 빨리 화해할수록, 그리고 모르는 것을 향해 더 가까이 다가갈수록 더 빨리 평화를 얻을 수 있다.  32
행복해지기 위해 필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단지 미지의 세계가 내가 지금 몸담고 있는 익숙한 세계보다 위험할지라도 첫발을 내딛는 것이다. 
현재 몸담고 잇는 안전지대에서 벗어나려는 강한 의지가 삶을 자유럽게 한다.  35

슬픔 - 그대 마음껏 슬퍼해도 괜찮다. 그리고 그 슬픔을 버려라.
우리는 슬픔을 몹시 억제하는 사회에서 살고 있다.  36
슬픔에 대해 마음을 열고, 슬픔을 알고 익숙해지며, 슬픔을 진심으로 받아들일 때, 슬픔을 안겨주는 원인과 과정에 대해 더욱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슬픔을 겪게 된다.  37
슬픔과 싸우거나 도망치는 대신 천천히 일관되게 알아감으로써 슬픔과 친구가 되고 슬픔을 활용할 수 있는 현명한 사람이 될 수 있다.  38
슬픔은 삭이려고 애쓰면 애쓸수록 더 심하게 곪고 자라서 더 크고 아픈 장해물이 된다. 도망치거나 방향을 돌린다고 해서 슬퍼할 이유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슬픔의 정도는 각양각색이다. 하나의 슬픔이 크다고 해서 다른 슬픔이 없어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  39
지금 큰 고통을 느끼고 있다면 마음껏 슬퍼하는 것이 중요하다.  40
마음껏 슬퍼하는 행동을 통해 삶을 더욱 충만하게 사는 기술을 배우게 된다.
슬픔 속에서도 편안하다고 느낄 때 새롭고 건강한 방법으로 매일의 고통과 좌절을 극복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41

의심 - 가장 고통스런 생각도 처음에는 작게 시작한다. 상대를 의심하는 마음을 버려라.
어떤 생각과 느낌을 초기 담계에 알아차리는 능력을 기르는 것은 영적인 감각을 만들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매우 유용하다.  46
마음을 평정시키고 나서부터 나는 더 정직해지고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47
수십 가지 의심들.. 그 의심들은 서로를 정당화한다. 그 모든 의심들을 아주 심각하게 받아들이라. 의심의 본질을 약간 달게 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의심이 나를 궁지에 몰아넣기 전에, 초기 단계를 스스로 인식하고 다스리는 훈련을 하라.
조용한 곳에 차분히 앉아 내 머릿속에 있는 의심을 점검하기만 하면 된다. 의심들이 제멋대로 자라고 발전하도록 내버려두기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마음을 다스려라.  48

두려움 - 두려움이 밖으로 드러날 때 기회의 순간은 온다. 그대를 사로잡는 두려움을 버려라.
삶에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가정 쉬운 대처 방법 중 하나는 억제하거나 외면하는 것이다.  49
두려운 생각은 과거에 대한 후회, 실패한 인간관계에서 오는 슬픔, 상실에서 오는 실망 등에서 출발한다.  50
두려움이 밖으로 드러날 때 그 실체에 주목하라.  51
딴전을 피우는 식으로 두려움을 회피하거나 두려움의 존재 자체를 부인해서는 안 된다. 똑바로 두려움 앞에 서야 한다.
사랑과 친절로 두려움과 대화를 나누어라. 두려움은 당신을 해치지도 않으며 그의 적이 될 필요도 없다.  52
평온한 마음으로 진실을 똑바로 바라보는 것이야말로 두려움에 대처하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다. 두려움, 분노, 절망을 혐오할 것이 아니라 연민으로 대할 때 우리는 내면의 치유 능력을 회복하게 된다.
사랑으로 다루는 용기를 가져라.  57

중구난방 - 부정적 생각이 나를 해칠 수는 없다. 제멋대로의 생각을 버려라.
어떤 남자는 나에게 "듣는 기술을 5%씩 향상시킬 때마다 결혼생활이 무려 50%씩 향상된다."고 말했다. 
그 남자의 말에 거부감을 느낀다면 당신은 세상을 냉소적으로 보는 사람이다.  60
나는 나와 갈등을 겪고 있는 그 사람을 생각할 때마다 신경이 곤두서고 화가 치밀었다. 그러한 어느 순간 나는 내 생각이 그쪽으로 향하려고 할 때마다 아주 분명한 선택을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순간 나는 계속 그쪽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들어가지 마시오' 팻말을 들고 뒤로 물러서야 할 것인지 결정을 내려야 했다. 만약 내가 앞으로 나아가기로 선택했다면 내 삶은 우울과 분노의 연속이었을 것이다. 반대로 내가 그 생각을 뿌리칠수록 마음이 평화로워졌다. 
나 역시 인간이기에 그 생각을 완전히 머릿속에서 지울 수는 없었다. 달라진 것은 그것이 더 이상 나를 괴롭히지 않는다는 점이다.  64

불완전함 - 생각 속에서 길을 잃지 않는다. 우울하게 만드는 불완전함을 버려라.
생각의 힘.
생각을 떨쳐버리면 문제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생각에 초점을 맞추면 문제를 계속 살아 있게 한다.  66
지금 자신의 왼쪽 무릎을 의식하고 있는가? 그 무릎이 아프지 않는 한 아마 의식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왼쪽 무릎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다. 생각도 이와 똑같다. 의식하지 않는다고 해서 생각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72

파괴 - 명상의 힘으로 실제보다 더 많이 깨닫는다. 혼돈으로 이끄는 파괴적인 마음을 버려라.

상처 - 천천히 어루만져 상처를 치유한다. 마음의 상처를 버려라.

아픔 - 덜 집착할수록 더 밝은 미래가 온다. 과거의 아픔을 버려라.
과거에만(그것도 가장 부정적인 부분만 골라서) 너무 많은 관심을 쏟고, 현재 이 순간에는 거의 관심을 갖지 않기 때문에 결과가 긍정적일 수 없다. 
큰 일이 눈 앞에 닥쳤을 때 우리는 그것을 해낼 자신이 없는 경우가 많다. 거기에다 과거라는 성가신 짐까지 짊어지면 그 일은 거의 불가능해진다.  85
기억을 현실과 구분하라.
아직 오지도 않은 상황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과거의 아픔 때문에 움츠러드는 경향도 있다. 예를들어 면접에서 실수한 적이 있는 사람은 "난 그 일에 적임자가 아니야"라고 생각함으로써 자신의 소극성을 합리화한다.  88
과거를 보다 가볍게 여김으로써 현재의 순간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다.
그것은 현실이 아니라 이미 과거가 되었다는 사실을 떠올려라.
단지 생각에 불과한 '기억'과 지금 이 순간의 '현실'을 항상 구별하라.
과거의 아픔은 우리가 어디를 가든 항상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 그것에 덜 집착할수록 행복에 가까이 갈 수 있다.  89

스트레스 -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는 신호이다. 마음의 스트레스를 버려라.
스트레스는 일어나는 것이라기보다는 생각이 만들어낸 것이다. 생각은 어떤 것이 스트레스성이고, 어떤 것이 아닌지를 알려준다.  91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한 비결은 자신이 분노하고 실망하는 순간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96

외면 - 내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외면하지 않는다. 외면하고 싶은 마음을 버려라.
가장 좋은 기억을 떠올릴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을 도왔거나, 친절과 인내심에 관한 평범한 행동들을 얘기한다.(동정심)  101
동정심에는 남의 말에 귀를 잘 기울이고 비판하지 않는 것도 포함 된다. 비판적이고 비평적인 생각을 가라앉히면, 다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된다. 그의 말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그의 기운을 북돋워준다.  102
일상적인 동정심의 가장 두드러진 형태 중 하나가 인내심이다.  102
학습지진아를 가르쳐본 적이 있는가? 그저 참는 것이 약이다.  103
동정심 안에는 원래부터 내적인 보상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주는 것은 그 자체가 보상이다.  103


2부 지금 당장 버리면 행복해지는 사소한 감정
화 - 순간의 기분을 다스려야 큰일을 할 수 있다. 느닷없이 치밀어 오르는 화를 버려라.
<웹스터 칼리지 사전>에는 '기분'을 '특정 시간 그 사람의 감정 상태나 태도'라고 정의한다.
'특정시간'이란 단어가 중요하다. 이 말은 기분이 끊임없이 변하고 바뀐다는 것을 의미한다.  110
모든 사람들에게 기분에 대해 약간의 여유를 줘야 한다. 함께 일하는 동료가 침울해하면 그것을 있는 그대로만 보아라. 그런 상황은 금방 지나간다. 우울한 기분을 추측하거나 확대하기보다 그대로 내버려두라. 그들의 부정적인 말을 개읹거으로 해석하지 마라. 소리치거나 무뚝뚝하게 대꾸하더라도 내버려두라. 기분이 우울하면 그대로 받아들이라. 왜 그런 기분이 드는지 이유를 지나치게 분석하지 마라. 폭풍우가 지나가듯 우울한 기분도 항상 사라진다.  114
기분이란 것은 참 재미있다. 우리가 느끼는 기분은 수천 가지이다. 한 가지 위안이 되는 점은, 그런 기분들 대부분이 그저 일시적이라는 사실이다. 기분은 파도처럼 밀려왔다 밀려간다. 나쁜 기분이 들때 그것을 가만히 내버려 둔다면 대부분은 금방 사라진다. 기분의 영향력을 삶 속에 배려하면 지혜와 인내심이 다양하게 향상된다.  115

불안 - 초연한 마음으로 나이 들어감을 즐긴다. 늙음에 대한 불안을 버려라.
정말 이상하지 않은가? 어린 시절에는 빨리 어른이 되기 위해 정신없이 달리고, 나이가 들면 젊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노인이 되면 '한 살이라도 더 젊었으면'하는 한탄을 한다. 변함없는 진실은 어떠 나이에있든 그 나이에 대해 불만을 가진다는 사실이다.  117
가끔 현재의 자리에서 한 걸음 물러나 시야를 약간 넓혀야 할 필요가 있다. 
붙잡아야 할 것과 버려야 할것 사이에서 건강함 균형을 취하는 태도도 매우 중요하다.  119
자신의 나이를 생각할 때마다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의미를 부여하고, 그 생각의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그런 생각들을 하지 않으면 걱정할 근심거리도 없게 된다. 단지 최선을 다해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우리는 나이가 지금 몇 살이건 삶을 즐길 수 있다. 늙는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아야 하며 떨쳐버리거나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정말 중요한 것은 몸의 나이가 아니라 마음의 나이이다.  122

분노 - 우리는 완벽하지 않다. 그대를 뒤처지게 하는 분노를 버려라. 
자신의 분노와 좌절을 정당화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그들이 먼저 변해야 해."
무의식중에 우리는 다른 사람과 자신을 판단할 때 완전히 다른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더욱 평화로운 세상을 원한다면 자신이 먼저 평화로운 사람이 되어야 하며, 윤리적인 세상을 원한다면 내가 먼저 진정으로 윤리적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 서로 사랑하고, 친절하고, 관대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특히 중단하기 어려운 악순환에 처해 있더라도 그 고리를 끊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스스로 평화로워지고 현명한 결정을 내림으로써 사람들에게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124
용서는 가장 아름다운 사랑이다. 나 자신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125
붓다는 이렇게 말했다. "증오는 증오를 통해서가 아니라 언제나 사랑을 통해서 사라진다. 이는 불변의 법칙이다."  126
마음속의 분노를 완전히 쫓아내기란 쉽지 않다는 뜻이다. 그래서 용서하는 일이 중요하다.  127

질병 - 육체적 고통은 삶의 길을 긍정적으로 안내해준다. 삶을 힘들게 하는 질병의 고통을 버려라. 

궁핍 - 지금 가난할지라도 내면의 지혜로 극복한다. 여유롭지 못해도 궁핍한 마음은 버려라.
과거에 무슨 일이 일어났든, 오늘 직면한 상황이 얼마나 어려운것이든, 해결책은 항상 존재한다. 자신을 믿어라. 그러면 무엇을 해야 할지 알게 된다.  138

비난 - 너그러운 마음으로 상대의 처지를 헤아린다. 인간관계를 파괴하는 비난을 버려라.

비효율 - 리듬에 따라 움직이면 낭비를 없앨 수 있다. 듯한 바를 이루지 못하게 하는 비효울을 버려라.
효율적인 삶을 위해서는 깨끗하고 평정한 마음을 갖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147
효율성은 과학이 아닌 삶의 기술이다.  150

무시 - 내가 먼저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타인에게 고통을 주는 무시하는 태도를 버려라.  
어떤 일로 괴로워하는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최상의 일은 그의 얘기를 들어주는 것이다.  152
자녀들에게 설교를 하기보다는 그들의 말을 듣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 훨씬 더 참된 부모 노릇을 할 수 있다. 실천은 쉽지 않지만 그 결과는 대단히 뛰어나다.
듣는 일과 참는 일은 동시에 필요하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흡수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인내심을 갖도록 스스로를 단련하라.  156
듣는 것은 귀만 가지고 하는 일이 아니다. 통찰력을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그 열쇠는 가능한 한 침묵하고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157
당신이 사람들의 마음을 무시하지 않고 귀를 기울인다면 세상은 지금보다 더 밝아진다.  158

은퇴 - 제2의 삶을 시작하는 출발점을 여긴다. 세상에서 잊히는 것 같은 은퇴의 감정을 버려라. 
인생에서 가장 큰 아이러니 가운데 하나는 '최상의 삶을 살고 싶으면 그 자체를 부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태도는 삶을 유쾌하고 즐겁게 살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모험을 할 수 있게 하고, 대담한 도전을 추구할 수 있도록 이끈다. 사실 우리는 잃을 것이 없다. 그러므로 언제나 도전을 해야 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오늘이 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아야 한다.
나는 은퇴도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생각한다.  159
이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투적인 관념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의 삶을 충분히 즐기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160
미래를 계획하는 일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멋진 계획이다. 설령 지금 아무것도 지닌 게 없어도 미래를 계획하려는 노력으 해야 한다. 그러나 계획이 삶을 대신하진 않는다.  161
아이들에겐 삶 자체가 항상 흥미진진하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아이들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다른 일들과 비교하지 않기 때문이다.  162
지금 하는 일이 이전에 했던 일보다 '덜 중요하다'고 생각할 때, 그 사람은 실망스럽고 따분한 은퇴 후의 삶을 살게 된다. 이와 반대로 하루하루가 특별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할 때, 그 사람의 세계는 읽어주길 기다리는 한 권의 책이 된다.  163

이혼 - 이혼은 그대의 잘못이 아니다. 새출발을 위해 이혼의 쓰라림을 버려라.
이혼은 갈등하는 감정과 이해관계 사이에서 미묘한 균형을 발견해야 하는 문제다. 이혼을 진행 중이거나 이미 끝낸 사람들은 사랑과 증오, 질투, 원한, 절망, 두려움, 노여움, 복수의 감정을 한꺼번에 느낀다고 말한다. 무척 고통스러운 일이며 혼란스러운 일임이 분명하다.  166
이혼의 아픔을 극복하도록 이끄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행복에 대한 감각'을 발달시키는 능력이다. 즉 친구들이나 지원단체, 법률상담, 이전 배우자의 협력, 좋은 책, 치료사 등도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건강한 마음 상태를 지니고 있지 않으면 아무것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167
자신에게 충분한 시간과 여유를 주고 연민을 가져라. 이혼은 그대의 잘못이 아니다.  171

단절 - 몸과 마음은 하나, 육체를 통해 마음을 다스린다. 마음의 평화와 몸의 건강을 단절하는 것들을 버려라.
나는 늘 시무룩하고 우울한 사람들을 만나면 가장 먼저 운동을 권한다. 아무 생각이나 목적 없이 그냥 운동을 하라고 권한다. 
운동은 우리에게 우울한 기분을 떨쳐보리고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한다. 적은 시간의 운동으로 마음의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다.  175

집착 - 집착에서 벗어나면 진심으로 용서할 수 있다. 증오와 슬픔에 대한 집착을 버려라.
'평화로운 삶'과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해서는 용서를 실천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 타인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내 마음의 평화를 위해서도 용서를 해야 한다.  178
용서를 '사랑하는 사람의 따스한 포옹'이라고 표현. 용서는 증오와 슬픔, 복수에 대한 집착을 없애는 능력을 갖고 있다. 그것은 또 부정적인 에너지로부터의 완전한 해방이다.  179
용서가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그것이 궁극적으로 나 자신을 위한 최선이기 때문이다.  182
우리는 누구나 고통을 겪는다. 노력하고 애쓰고 바라는 만큼 달라질 수 잇지만 고통을 온전히 피할 길은 없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실망시킬 때도 있고, 내가 타인에게 고통을 줄 때도 있다. 이것을 알면 우리 모두는 같은 인간이라는 깨달음을 얻는다. 우리는 다른 사람 역시 인간이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나와 같은 인간'이라는 사실은 깨닫지 못하고 있다. 이 깨달음을 얻으면 용서하기가 더 쉬워진다.  183
용서에는 여러 단계가 있다.
첫 번째 단계는 의식적으로 자신을 용서하는 것이다.
두 번째 단계는 모든 사람들이 완벽한 인간이 아닌 것을 용서하는 일이다.
세 번째 단계는 세상이 완벽하지 않은 것을 용서하는 일이다.  184-185
성경에는 '용서하라, 그러면 용서받을 것이다.'라고 나와 있다. 이것은 '내가 다른 사람을 용서하면 내 마음이 평화로워지고 세상이 더 아름다워진다.'는 뜻이다.  185


3부 지금 당장 버리면 행복해지는 사소한 행동
망성임 - 1년 후에도 이것이 중요할까? 중요하지 않은 것은 버려라.
지금으로 부터 1년 뒤를 생각할 때..  190
1년이란 기준을 적용하는 이유는 모든 상황에 반사적으로 대응할것이 아니라 독립적으로 보도록 하기 위함이다.
다음 두 가지를 자문하라.
첫째, 이것은 내가 해야 하는 일인가?
둘째, 이것은 내가 원하는 일인가?
적어도 한 가지 질문에 '예스'라고 대답하지 않으면 '노'라는 대답을 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192-193

걱정 - 미리 준비하면 마음속의 걱정을 떨쳐낼 수 있다. 쓸데없이 걱정을 버려라.
사람들은 준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여기에는 기본적으로 네 가지 유형의 사람들이 있다. 
① 준비는 하지만 걱정을 떨쳐 버리지 못하는 사람
② 준비하려고 애쓰지도 않으면서 걱정만 하는 사람
③ 별로 준비하지도 않고 걱정도 하지 않는 사람
④ 철저히 준비하고 걱정하지 않는 사람  196-197
준비하는 것은 자기방어와 타인 구호라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198
준비가 가장 좋은 것이기는 하지만 준비가 되지 않았을 경우라도 쓸데없는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두려움을 몰아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걱정이 삶의 질을 방해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깨닫는 것이다.  199
걱정을 물리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도망치거나 과민반응을 하는 것이 아니라 걱정을 완전히 인정하는 것이다. 
걱정을 향해 이렇게 말하라.
"난 지금 널 보고 있어. 하지만 난 네게 큰 의미를 두지 않아, 그리고 그 어떤 걱정도 없어. 왜냐하면 난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이지. 나는 네가 나타날 때마다 재빨리 물리치겠어."  200

두통거리 - 차분한 마음이 최선의 해결책이다. 골치 아픈 문제들을 버려라.
우리는 마음의 순수한 평정을 지향함으로써 자신을 올바르게 이끌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그것은 어떤 문제의 해답을 반드시 안다는 뜻이 아니라 때가 되면 저절로 알게 될 것임을 확신한다는 뜻이다.
해결책을 가지는 것은 하나의 출발점이 되지만 현명한 지혜 럾이는 샐수로 이끌거나 심지어 더한 좌절과 혼란으로 밀어넣을 수 있다.  203
어둠 속에서 자신을 믿는 것과 비슷하다.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며 자신을 속이는 일이 아니다. 속이는 일은 나쁜 행동이며 어리석은 행동이다. 그보다는 본능적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내면의 힘을 따라야 하며, 하음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내면의 목소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때에도 실망하거나 주저앉으면 안 된다. 왜냐하면 곧 나아갈 길을 찾아내기 때문이다.  207

위선 - 거짓된 마음을 몰아내 참된 관계를 갖는다. 거짓의 탈을 쓴 위선을 버려라.
다른 사람들의 삶에서 치유력이 되는 방법은 많다. 일단 스스로 치유력이 되겠다는 의지를 가졌고 그 중요성도 알았다면, 그렇게 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먼저 마음을 가라앉히는 일이다. 그래야만 다른 사람들이 더욱 쉽게 다가올 수 있으며 남의 말을 더 잘 들어주는 사람이 될 수 있다.  209
자신이 치유력이 될 때 높은 직관력을 갖게 되며 언제 필요한지를 즉시 감지할 수 있다. 결코 강제에 의해서가 아니라 상대가 요청하기도 전에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부드럽게 내민다. 다른 사람의 삶에 치유력이 된다는 것은 자신은 완전히 물러나는 것이기 때문에 고압적이거나 위선적이지 않다. 치유의 목적은 도움을 주는 것이다. 다만 상대방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거나 공간을 주는 것이 최상의 방법임을 깨달아야 한다.  211

실패 - 싶래는 우리를 성공의 길로 나아가게 한다. 그대를 좌절시키는 실패를 버려라.
삶에서 실패는 필수적인 요소이다.  212
시패를 두려워하는 것은 시작하는 것과 시작하지 않는 것의 차이일 수 있지만 승리와 패배의 차이가 된다. 
실패는 실망으로 교묘하게 변장한 픽션에 불과하다는 사살을 아는 것은 진짜 멋진 깨달음이다. 
우선 두려움이 줄어들고 새로운 일에 더욱 자주 도전하게 된다. 모험을 시도하고, 더욱 대담해지고, 낯선 것에 부딪치고, 새로움을 개척하고, 보다 재미있는 삶을 살게 된다. 가장 중요한 점은 더 큰 자신감과 지혜를 가지고 역경에 대응하게 되는 것이다.
내가 실패를 픽션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실패는 현실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과 상상 속에서만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213
우리는 객관적인 인식을 하기가 아렵다. 한 발짝 물러서서 다른 사람을 관찰할 때는 아주 또렷하게 보이지만 자신을 제대로 보기는 어렵다.
실패 여부는 전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의 인식에 달려 있다.  214
실패가 주는 가장 큰 교훈은 무엇일까? 실패는 사니의 생각에 의해 만들어지고 강화되는 일종의 환영(幻影)이다. 삶은 우리의 생각대로 만들어진다. 그러므로 자신을 실패자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왜냐하면 실패자가 아니니까!  219

허둥거림 - 바쁜 마음의 짐을 내려놓지 않으면 더 엉망이 된다.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허둥거림을 버려라.
내 마음이 자유롭고 맑을 때는 균형 잡힌 시각을 유지할 수 있으며 기대가 충족되지 않아도 원만하게 처리할 수 있다. 나아가 중요한 일이 터졌을 때 즉각 분명하고도 제대로 대처할 수 있다.  225
바쁜 마음을 평온하고 고요하게 만드는 열쇠는 마음을 비우는 것이다. 마음을 비우는 일은 잠그는것이 아니다. 마음은 여전히 활동한다. 마음이 텅 비어도 현명하고 지적이고 질서 있는 생각이 이어진다.  226

불신 - 스스로를 믿는 행동이 마음에 위안을 안겨준다. 세상을 부정하게 만드는 불신을 버려라.

저항 - 파도에 저항하지 않고 항복하면 이길 수 있다. 꼭 이겨야겠다는 고집스런 저항을 버려라.
이 세상에서 '안전하다'고 느끼기 위한 가장 종요한 행동은 아이러니 하게도 '포기'이다. 하지만 이는 패배주의적 의미에서의 포기가 아니라 실제로 가진 것보다 더 많은 통제력을 가졌다고 착각한 데서 나오는 몸부림을 포기하라는 뜻이다.  236
우리는 돈이나 권력, 외모로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많은 부분을 자기 손 안에 두려고 한다. 바로 이 통제력을 움켜쥐려는 시도야 말로 우리가 겪는 불안과 고통의 뿌리인 것이다.  238
희망을 갖지 말라는 뜻이 아니며 자기 자신을 포기하라는 뜻도 아니다.  239

상실감 - 귀를 기울이면 잃어버린 것들을 찾을 수 있다. 모든 일을 좌절시키는 상실감을 버려라.
고통스런 생각과 느낌이 일어나면 ... 인정하는 것이다. 이는 타협이 아니다. 고통 속으로 빠져드는 것도 아니고 어떤 형태으 거부도 아니다. 단지 연민을 가지고 그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생각들이 떠오르면 밀어내지도, 증오하지도, 도망치지도 않는다. 그저 그 생각을 있는 그대로 본다. "그래, 내가 사랑하던 사람이 죽었지. 지금 난 그 사람이 그리운 거야." 이러한 생각을 비난하거나, 바꾸거나, 축소하지도 않느다.  245
상실감의 치유는 부러진 뼈가 낫는 것과 똑같은 과정을 거친다. 지독한 고통 속에서 이 사실을 아는 것은 크나큰 위안이 된다. 가급적 혼자 있지 마라. 필요한 위안과 도움을 구하라. 지금은 용감하거나 강인해야 할 때가 아니다. 오히려 다른 사람드에게 마음을 열고 손을 내밀어 친절을 받아들여야 하는 순간이다.  246

갈등 - 나와 너의 공통점을 인정하면 갈등이 사라진다. 서로를 멀어지게 하는 갈등을 버려라.
"신을 웃기고 싶다면, 말다툼하는 연인드에게도 공통점이 있다고 말하면 된다." 정말 신이 웃었는지 어떤지는 모르지만, 그 말은 확실히 나를 웃겼고 갈드오가 공통점에 대해 생각힐 기회를 주었다.  247

부정 - 잡았다 놓아주는 행동으로 부정을 극복한다. 믿음을 파괴하는 부정적 행동을 버려라.
부정적인 생각에 빠져드는 이유는 그렇게 길들여졌기 대문이며, 다른 방법을 가르쳐준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다.  252
놓아주기는 말 그대로 놓아주는 것이다. 부정적이고, 화나고, 비판적이고, 짜증스러운 생각들을 인식한 후에는 그대로 흘려보낸다.
단지 어떤 생각이 눈덩이처럼 커지기 전에 놓아준다는 개념에만 익숙해지면 되는 것이다.  253

조급증 - 속도를 조금 늦추어 행복을 찾는다. 일을 망치는 조급증을 버려라.
"1백만 분의 1초는 어느 정도의 시간인가?"
정답은 빨간 불이 파란 불로 바뀌는 순간부터 뒤에 서 있는 자동차가 경적을 울릴 때까지의 시간이다. 우리는 그만큼 조급한 사회에서 살고 있다는 얘기다.  256
속도와 효율성이 정말 행복과 관계가 있을까?  257
인내심과 삶의 질은 연결되어 있고 매우 중요하다.  258
인내는 우선시하고 연습하지 않으면 인생의 많은 부분을 흥분하고 짜증내는 데 소비하게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259
인내심을 키우는 비결은 작은 것에서 시작하되, 오늘 당장 시작하는 것이다.  260

적대감 - 그는 오늘밤 죽을 수도 있다. 관계를 멀어지게 하는 적대감을 버려라.
오그 만디노(Og Mandino, 미국의 저술가 겸 언론인) "다른 사람을 대할 때는, 오늘밤 죽어가는 사람을 대하듯 하라. 그에게 당신이 가진 모든 친절과 배려를 베풀고 그를 이해하라. 그 행위에 대한 어떤 보상도 바라지 마라. 삶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261
주어진 시련을 저주로만 보지 않고, 성장과 관조의 기회로 삼는 것이 만족한 삶을 누리는 열쇠이다.  263

비관주의 - 선택은 그대의 마음에 달려 있다. 불행을 불러오는 비관주의를 버려라.
낙관주의의 희망적인 측면 중 하나는 그것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고 깨달을수록 더욱 낙관적이 된다는 사실이다. 
어떤 사람이 갑자기 낙관주의자로 변하는 특별하고 합당한 이유는 없었다.  270
변화를 이루기 위한 세 개의 열쇠
첫째, 내가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라.(인지)
둘째, 생각의 주체는 자신임을 명심하라. 그런 생각을 한 사람이 나라면, 그런 생각에 도전할 수 있는 사람도 역시 나 자신이다.
셋째, 자신에 대해 관대해져라.  271-272
이 세상엔 아름다운 것이 추한 것보다 더 많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감사해야 할 것, 희망적인 것도 많다. 당신이 아름다움과 축복을 보기로 결심했다면, 그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것은 이 세상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나는 당신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지만 당신이 원하기만 하면 낙관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만큼은 낙관한다.  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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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들은 과한 유교적 관념으로 인해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다 못해 자신의 감정을 의식하지 못하게 된 것 같다.
정신분석은 과학적 토대의 분석인 서양의 철학에서 시작된다.
분명 위는 정신분석, 자기분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렇지만 우리의 도덕관념의 장점으로 인해 많은 시간이 흐르지 않아도 스스로의 분석이 가능할 것이며, 그에 더 해 유교적인 인내와 절제 부드러움등은 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30년만의 휴식>에 이어 좀더 세밀하게 우리의 환경에서 더 부족한 친밀함에 대한 내용을 통해 우리가 자라온 환경을 통해 좀더 주위 사람들과 친밀해 지기 위해서 필요한것들과 친밀함을 막고 있는 요소들, 그리고 친밀과는 관련없는데 우리는 친밀하게 느끼는 것을 통해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돌아보게 한다.

어쩌면 지금도 우리는 착각을 통해 친밀함을 느끼고 있는지 모른다. 왜곡된 친밀함은 결국은 문제를 안고 있을 수 있다.
그것을 구분하고 진정 자신을 돌아보아 균형을 바로 잡아 나갈 수 있었으면 한다.
또한 그렇게 할때 진정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더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친근한 사람이 되어 마음을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인간의 마음은 마음의 이야기를 통해서만 이해될 수 있다.
나는 40대 초반에 영국 런던에서 정신분석을 받았다.  16
정통 정신분석을 제대로 받아보고 싶었다. 그래서 50대 중반에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다시 분석을 시작했고 350여 시간의 정통정신 분석을 받았다. 
그렇다고 지금 내가 모든 갈등을 초연하게 극복할 수 있게 된 것은 결코 아니다. 
그러나 지금 나는 순간순간 내속에서 일어나는 감정을 스스로 분석하여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그래서 쓸데없는 감정의 낭비가 적어였다.  17

정신분석은 보통 초기, 중기, 종결기로 나뉜다. 
초기 단계에서는 분석가와 피분석자의 면담을 통해 분석이 적당한지 아닌지 판단하게 되고 적당하다고 판단이 되면 합의하에 분석계약을 맺게 된다. 그리고 카우치에 누워 떠오르거나 생각나는 것을 얘기하는 자유연상기법을 분석이 시작된다. 초기 과정에서는 자신의 내밀한 이야기를 드러내야 하는 것에 대한 피분석자의 저항이 심하다. 그래서 분석을 그만둘 수 있는 온갖 이유를 찾는데, 때로는 증세가 호전돼 다 나았다고 하는 경우까지 생긴다.  27
악수는 하지 않는다. 신체접촉은 분석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분석을 받고 싶은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말씀해 주실까요?"
"자신에 대해서 말씀해 주실까요?"
"혹시 어떤 어려움이 있으신가요?"
라고 말문을 연다.
힘든 침묵이 흐를 때는 "말씀하기가 쉽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라고 도와주기도 한다.  31
분석가의 역할은 이해하는 것이지 판단하거나 비난하는 것이 아니다.
분석가의 자리는 항상 피분석자와 너무 가깝지도 않고 너무 멀지도 않은 중간지점(analytic neutrality)에 있다.  35
프로이트 박사는 "분석가는 치료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늘 저항을 만난다"고 말했다. 자기 마음을 남 앞에서 말하기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38
정신분석을 받기에 적당한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우선 자기 마음을 잘 읽고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정신분석에서는 '마은 중심적인(psychological mindedness) 사람'이라 한다.
"그때 나는 이런 감정을 느꼈어요. 그리고 이러이러한 생각이 떠올랐어요."라고 말할 줄 아는 사람이다. 어떤 사건 속에서 느낀 자기 감정과 마음을 이야기할 줄 아는 사람이다.  41
분석은 최소한 2년 이상 걸리는 긴 항해이다.
분석은 보통 한 번에 45분간, 일 주일에 4일을 만난다.  42
정신분석에 적당한 사람들은 분석에 대한 동기가 강해야 한다.  43
분석계약(analytic contract)은 일주일에 4회 하는것, 1회에 45분하고 '늦게 도착하더라도 마치는 시간은 일정하다'는 것 등이다. 
몰인정해 보이지만 이 계약을 준수하는 것이 분석에느 아주 중요하다.  45
카우치를 사용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퇴생을 조장하기 위해서이다. 카우치에 눕게 되면 퇴행이 일어난다. '퇴행(regression)'이란 현재 나이에서 후퇴해서 더 어려지는 것을 말한다. 어른든은 자기를 꾸미고 합리화하는 자기 위장을 잘 한다. 그러나 아이들은 위장이 별로 없다.  58

그녀는 아무래도 너무 힘들어서 분석을 중단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나는 당신을 한심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할 수도 없었다. 그렇게 말한다면 그건 분석이 아니다. 그렇게 하면 교육이 되어 버린다.  71
자신의 비의식(무의식) 탐구를멈추고나의 가르침을 수동적으로 따르려고 할 것이다. 비의식 탐구가 두려울 때 흔히 도피하는 방법이 이것이다. 정신분석에서는 이를 '지식화(intellectualization)' 라고 한다.
지식의 습득만으로는 정신적 변화를 가져올 수 없다. 
"당신의 문제는 이것입니다"라고 정의해 주면 끝나게 된다.  72
"선생님 말씀이 옳아요. 그게 내 문제였어요. 선생님은 역시 대가이십니다."
그러나 문제를 아는 것과 마음이 변하고 행동이 변하는 것은 다르다. 변화를 위해서는 당시 감정의 경험과 비의식의 생생한 체험이 필요하다. 
"그때 어떤 기분이셨습니까?"  73
'어떤 감정, 어떤 충동이나 혹은 판타지가 떠올랐느냐'가 나의 관심이었다. 이것이 분석의 핵심이다.
반복해서 "그런 감정을 느끼신 이유가 있을 텐데요."라고 말했다.  74
의도적이고 의식적인 조종행동. 의도된 조작행위는 비의식 탐구를 혼란에 빠트린다.
분석에서 내가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은 자연스러움(autonomy)과 일관성(consistency)이다. 
상황에 따라 이랬다저랬다 하지 않는다.  77
분석가의 '중립성(neutrality)' 
분석가도 인간이기 때문에 판단하고 싶고 적극적으로 개입도 하고 싶어질 때가 많다. 그러나 중립성이 파괴되면 (violation of neutrality) 분석은 끝장난다.  79
변화
이상화 전이 - 동일시(identification), 비의식은 일부만 같아도 전체가 동일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전이(transference), 분석가를 자기 마음속의 인물로 착각하는 현상.
조셉 산들러 교수는 전이를 '특별한 착각(speccific illusion)' 이라고 했다. 전이가 일어나야 분석에 성공할 수 있다. 단적으로 말해서 전이가 일어나지 않는 사람은 분석이 안 된다.  81-86
프로이트 박사는 "모든 노이로제의 핵심에 에디푸스 콜플렉스가 있다."고 했다. 물론 인간이 유한해서 완벽한 부모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에디푸스 콜플렉스가 완벽하게 해결된 사람은 거의 없다.  115
어떤 이유로든 에디푸스 콤플렉스가 적절히 해결되지 못하면 성장 후에 성 정체성 발달이 안 되어 이성관계가 어려워진다.  116
'분명히 원인이 있다. 원인을 찾아보자.' ...자기분석  117
프로이트 박사에 의하면, 여자 아이들의 에디푸스 콤플렉스는 세 가지 방향으로 나간다. 
첫째는 성(sexuality) 자체를 포기하고 무성(無性)의 인생을 산다.
둘째는 남성성(masculinity)에 매달려 남성다워지려고 한다.
셋째는 가장 건강한 해결책인데, 자가의 여성 성기를 인정하고 어머니의 여성성을 받아들여서 정상적인 여성이 되는 것이다.  121
"그런 기분을 언젠가 다른 곳에서 느껴 본 일은 없을까요?"  125 
에디푸스 콤플렉스는 특별한 사람들의 것이 아니다. 우리 일상에 스며들어 있어서 주의를 기울이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갈등이다. 원초경은 자녀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준다. 자식을 가진 부모가 조심해 줘야 할 부분이다.  129

분석시간에 분석가는 굉장한 증오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뜨거운 애정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감정은 마치 배에 불어닥치는 태풍처럼 덮쳐 왔다가 물러간다. 이때 분석가는 무게 중심을 잡고 배가 감정의 파도에 침몰하는 것을 막아 준다. 태풍을 통과하면서 피분석자는 자신의 비의식(무의식)을 이해한다(self awareness). 비의식의 현실이 맑은 날 바다 위에 떠 있는 섬처럼 선명하게 이해되면서 피분석자는 비의식의 속박으로 부터 해방된다. 심리적 감옥에서 풀려나는 것이다. 자유롭고 편해진다. 자신만 편해지는 것이 아니라 주변도 편해진다.  154


친밀함을 가로막는 마음의 장애물
친밀함은 3가지 요소를 가지고 있다.
첫째 서로 통하는 느낌(connect)이 있어야 한다. 
둘째 서로 살피고 도와주어야(care) 한다. 호감이 있어야 그렇게 할 수 있다.
셋째 나눔(share)이다.  160
성격차이가 부부 문제의 가장 많은 원인이라고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친밀함의 문제이다.  161
성적 친밀함(sexual intimacy)도 심리적으로 친밀한 사이에서 가능하다. 이것이 동물의 성과 인간의 성이 다른 점이다.  162
누구나 친밀함이 필요하다. 그리고 누구나 친밀함에 대해서 배울 필요가 있다.  163
친밀함이란 서로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주고받을 때 일어난다. 친밀함이란 남을 아는 것이고 나를 남에게 알려 주는 것이다. 서로 인정해 주는 관계이다. 

1. 불완전한 주체성
미국의 정신분석가 에릭 에릭슨(Erick Erickson)은 주체성이 확립되지 못한 사람은 친밀한 인간관꼐를 맺을 수 없다고 했다.
'나'가 확실해야 '너'가 확실해지고 '나와 너'가 확실해야 두 사람 사이에 인간관계가 이루어지고 친밀한 관계도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165
주체성이 확립된 사람은 굳이 자기 확인이 필요 없다. 혼자 있어도 스스로 자기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주체성이란 무엇인가? 시간이 흐르고 환경이 변해도 자신은 변하지 않는 동일한 존재라는 자기 인식이다.  167
청소년기에 잘 걸리는 정신 장애가 주체성 장애이다.  169
소위 '범생이' 들과는 친해질 수가 없었다. 점수 기계들, 위선자들 같았다. 음지에 사는 그들은 진실했다. 말투는 무식하고 거칠었지만 인정이 많았다. 무엇보다도 그들과는 경쟁할 필요가 없었다.... 습기 차고 냄새나는 지하실 골방에 살면서도 친밀함의 맛은 정말 좋았다.  171
그러나 장래를 걱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건 아닌데...'하는 회의가 자꾸 일어났다.... 
이것은 일시적인 친밀함이다.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확실한 답을 얻었을 때 인간은 어른이 된다. 그리고 다른 어른과 성숙하고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된다.  172
내가 나 자신의 주인으로 사는 것이다. 자기 정체성으로 사는 것이다. 남의 입맛에 자기를 맞추려 하지 말고 자기 입맛으로 사는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 의 정체성이 확실한 사람들은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잘 안다.  177

2. 죽도록 힘든 열등감
사람이 한 번 열등감에 빠지면, 그 부분에서는 이성적으로 생각하기가 힘들어진다. 열등감은 비교에서 나온다.  178
예뻐지기 위해서 기계적으로 얼굴만 고치면 인생도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들이 성형수술을 받는다. 열등감도 극복될 것이라고 믿는다.
열등감은 그 뿌리가 훨씬 깊다.
눈에 대한 열등감이 있다면 '언제부터 눈에 대한 열등감을 느꼈는가?' '그 눈은 누구 눈을 닮았는가? 그 눈에 대한 나의 감정은 어떤 것인가?' '수술 후 나의 모습은 어떤 것이 될까?'라고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184
외모만 아름다운 것보다 내면의 아름다움이 배어나는 모습이 더 아름다운것...  186
열등감은 자신을 어린애처럼 왜곡된 시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생긴다.  189
스스로 떳떳한 사람은 남이 무시하는 태도로 나와도 그 앞에서 열등감을 느끼지 않는다. 우리는 사물에 대해서 생각하는 대로 느낀다. 자신에 대해서도 그렇다. 자신을 못난이로 생각하면 열등감을 느끼게 되어 있다.    190
완벽주의는 열등감의 또 다른 모습이다.  190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좀 더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사는 것이 좋다. 세상에는 '숨는 사람'과 '찾아 나서는 사람'이 있다. 열등감이 심한 사람들은 자꾸 숨는다.  193
19세기의 심리학자인 제임스 박사의 '자아 존중감 공식'은 흥미롭다.
자아 존중감 = 성공(success) / 욕심(need)
자아 존중감은 욕심을 줄여야 높아진다는 공식이다.  194
슈나이더의 인상적인 시 
....
그대는 
그대만이 이룩할 수 있는 
독특한 인간이 되기 위하여
태어났습니다.
....  195

3. 본인까지 망가뜨리는 시기심
시기심은 다른 사람의 성공이나, 미모, 뛰어난 능력을 볼 때 억울하고 화가 나는 심리를 말한다.  196
"시기심은 독사와 같다"라는 말도 있다.  197
시기심은 인격이 미숙하고 나이가 아주 어릴 때 나타나는 감정이다. 인격이 성숙해지면서 감사할 줄 알게 된다.
친구의 슬픔뿐만 아니라 친구의 기쁨도 함께 나눌 수 있게 되었다면 성숙한 사람이다.  200
시험 보는 날 "나는 공부 하나도 안 했어. 큰일 났어."라고 호들갑을 떠는 친구들이 있다면, 시기심을 피하기 위해서 자신을 낮추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노래방에서 "나는 노래 못해요." 라고 빼는 사람도 있다. 예쁜 명품 옷을 입고 나타났을 때 주변에서 "와, 예쁘다. 그거 명품이지요?"  라고 칭찬하면 "아녜요. 이거 세일할 때 아주 싼 값에 산 거예요."라고 옷의 가치를 부정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행동은 자존감이 낮을 때도 나타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다른 사람의 시기심을 유발하지 않으려는 노력이기도 하다. 시기심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알기 때문인 것이다.  203
시기심의 치료제는 감사(gratitude)하는 마음이다. 정신분석가 멜라니 클라인은 시기심을 타고난 본능이라고 했다.
시기심의 뒤에는 열등감이 숨어 있다.  208

4. 벌을 받아야 편안해지는 죄책감
지나친 죄책감 - '처벌적 초자아(punitive superego)'  214
프로이트 박사는 인간의 성격이라는 건물을 유지하는 세 개의 기둥에 대해서 말했다. 이드(id)와 자아(ego)와 초자아(superego)가 바로 그것이다.
이 중에서 죄책감을 일으키는 부분은 초자아이다.
초자아는 4, 5세 경부터 발달하기 시작한다.  215
우리가 양심적으로 사는 것은 초자아 덕분이다. 우리가 착한 일을 했을 때 마음에서 "잘했어!"라고 뿌듯한 보람을 느끼는 것은 초자아의 칭찬이다. 사회생활을 원만하게 하기 위해서 초자아는 꼭 필요하다. 
초자아가 미약한 사람은 수치심도 못 느끼고 양심의 가책도 없다.
반면에 너무 가혹하거나 처벌적인 초자아를 가진 사람은 죄의식과 수치심, 열등감에 사로잡혀 산다.
가혹한 초자아는 강박증도 일으킨다.  216
가혹한 초자아를 가진 사람은 '도덕적 자학자(moral masochist)'가 된다.  218
자학자는 불행을 좋아한다. 왜냐하면 불행해야 죄에 대한 처벌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사람은 상대에게 과도한 증오심을 느끼면 일단 죄책감을 느끼고, 다음에는 이 죄책감 때문에 마음에서 증오심을 제거할 수 있다.  219
자학적 성격의 사람들은 그 감정의 흐름이 아주 모순적이다. 자기를 멸시하게 만들어 놓고 막상 상대방이 자기를 멸시하면 화를 내고 괴로워한다. "나는 매력 없는 사람이에요. 키도 작고 뚱뚱하고 눈도 작아서 흉해요." 그래 놓고는 막상 상대가 그것을 인정하는 눈치면 화가 나고 비참한 기분에 빠진다. '이렇게 무시당하고 사는 내가 정말 싫다.' 뿐만 아니라 자기를 무시하는 상대가 밉다. '자기는 얼마나 잘났기에 나를 무시하는 거야.' 그리고 이런 경험을 하고 나면 사람 만나기가 두렵다. 화나고 비참한 기분을 다시 느끼게 될까 봐 두렵기 때문이다. 이런 경험을 반복한 자학자는 사람을 만나면 자기도 모르게 '이 사람도 나를 무시할 거야'라는 예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상대방과 안전거리를 둔다. 가까워지면 아픈 경험을 한다고 예상하는 것이다. 그래서 누군가가 접근해 오거나 친해지면 불안해진다. 사무적인 거리나 멀리 떨어져서 인사나 하는 정도의 거리가 안전거리이다.  220-221
자학적 성격을 가진 남성들에게는 발기부전이 많다. 그의 가혹한 초자아가 쾌락을 허용하기 않기 때문이다. 
이해하기 어렵지만 자학적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비난과 멸시의 고통을 즐긴다는 것이다.  223


가짜 친밀함의 유혹
술마시는 사람들
뇌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구피질(archipallium)과 신피질(neopallium)이다. 구피질은 동물적 기능을 담당하는 곳이다. 호흡, 혈압, 식욕 중추가 여기에 있다. 특히 감정의 중추가 여기에 있다. 분노, 쾌감의 중추가 여기에 있다. 
신피질은 생각과 판단을 주관하는 곳이다. 도덕적 판단이나 자기조절이 신피질의 기능이다. 
인간의 신피질은 원숭이나 다른 동물에 비해서 월등히 두껍다. 인간은 평소에 욕구나 감정을 억제하며 산다. 수줍고 조용한 사람들은 신피질의 억제 기능이 강한 사람이라 하겠다. 술은 신피질의 억제작용을 방해해 버린다.  230
술마시는 사람들 중에는 친밀함에 목마른 이들이 많다. 이러다가 알코올 중독에 빠진다. 밤마다 술 마시고 늦게 귀가하는 남편들 중에는 친밀함에 갈증난 사람들이 많다. 술자리의 친밀함은 그들에게 접근하기 쉬운 떨쳐 버리기 힘든 유혹이다. 맑은 정신으로 친밀함을 나누며 살 수 있는 사람이 건강하다.  233

일에 빠지는 사람들(workaholism)
술이 없으면 안절부절 못하는 알코올 중독처럼 일이 없으면 안절부절못한다.  235
일 중독자들은 친밀한 관계를 가질 수 없다. 일에 쫓겨서 친밀감을 나눌 시간을 갖지 못한다. 
사실 사람들은 일 없이 만나야 친밀함이 느껴진다.  236
의지가 있으면 고쳐진다. 취미를 가지거나 충분히 게을러 보는 것이다.  241

성에 탐닉하는 사람들
미국의 심리학자 칸스 박사에 의하면 성 중독증 환자들은 사랑받지 못하고 외롭게 자란 사람들이라고 한다. 
그드르이 비의식은 보살펴줌(nurturing)과 섹스를 혼동하고 있다. 
모성적인 보살핌에 굶주려서 모험을 계속할 뿐이다.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247
성 중독자는 여성의 육체를 어머니의 살결로 착각한다. 여성의 품에서 어머니를 느낀다.  252
아주 어린 아이들은 달콤한 초콜릿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 만나면 주저하지 않고 초콜릿을 낚아챈다. 초콜릿만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좀 더 큰 아이는 초콜릿을 가진 아이가 보인다. 그래서 행동을 자제한다. 성 중독자는 초콜릿만 보는 어린 아이와 같다. 그래서 육체 뒤에 서 잇는 인간으로서의 여성을 볼 수 없다. 여성을 성 욕구의 대상으로 보는 대신에 한 인간으로 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253

인터넷 로맨스
친근함에 목마른 사람들은 인터넷 로맨스에 빠질 위험이 높다.  264

외톨이, 자기 성 속의 왕자
학생들 중 약 4%가 외톨이라고 한다. 외톨이들은 고독하다. 외톨이가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열등감이 심해서이다.
또 다른 이유는 우월감이다. 일종의 공주병이다.
외톨이 중에는 이미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도 있다.  272
핵가족은 아이가 하나나 둘이다. 어울려 살면서 양보하고 나누는 연습이 안 된 아이들이다.  273
도시화되고 아파트 생활을 하면서 골목친구, 동네친구가 사라졌다. 왕따를 당하고 폭행을 당해도 같이 싸워 줄 단짝이 없다.
인터넷은 고립된 생활을 조장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외톨이를 만드는 환경이다.  274
우선 적극적으로 친구를 사귀어야 한다.  
친구를 가지면 삶의 질이 높아진다. 정신질환도 예방할 수 있다.  275


친밀한 관계의 시작, 엄마
인간은 최초의 친밀함을 엄마에게서 느낀다. 이 친밀함은 인격 성장의 토양이고 영양분이다.  278
아이들은 생후 7, 8개월이 되면 낯을 가린다. 엄마를 알아본다.
아이들은 엄마의 젖 냄새나 음성, 손길이나 젖의 촉감을 통해서 엄마를 알아본다. 아이는 엄마가 곁에 있으면 안심한다. 
아이는 엄마 때문에 행복하다.  280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의 저자 노경선 박사는 "원만한 대인관계를 가지려면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재미있고 좋았던 기억이 있어야 한다. 즉 최초의 다른 사람인 엄마가 반갑고 좋았던 기억이 있어야 한다. 엄마가 내 고통을 해결해 주었던 기억, 엄마에게 위로받고 행복했던 기억이 비의식에 있어야 한다. 그래야 다른 사람과 만날 때도 재미있고 좋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질 수 있다. 남에게 편한 마음을 갖고 의지할 수도 있고 남의 부탁을 들어줄 수도 있다."고 했다.  282
너무 깔끔한 엄마는 아이의 탐구욕구와 자주 충돌을 일으킨다.
적어도 아아기 자기 방 하나쯤은 마음대로 어질러 놓을 수 있어야 한다. 엄마가 통제하면 아이의 탐구행위는 점차로 위축되고 만다. 아이는 조용하고 말 잘 듣는 아이로 변한다. 엄마가 자기의 탐구행위를 싫어한다는 것을 배우기 때문이다. 어떻게 해야 엄마의 사랑을 잃지 않을 수 있는지 아이는 배운다.  285
"엄마, 이건 뭐야?"
세상을 알아가는 즐거움이다. 공부란 호기심의 충족이다.  286
놀이는 탐구행위이다. 애들은 놀면서 성장한다. 놀이터는 인간관계의 훈련소이다. 사회성을 기르는 장소이다.  287
친밀함을 누리고 사는 사람들은 유년기에 어머니의 사랑을 충분히 받고 자란 사람들이다. 특히 세 살 이전이 중요하다. 이 시절에 부모와 애착관계가 잘 형성되었더 ㄴ아이들은 성장 후에 사람을 좋아하고 이웃들과 친근한 대인관계를 잘 맺는다. 친밀함의 뒤에는 어머니의 숨결이 숨어 있다.  288

친밀한 관계를 맺는 좋은 방법
엄마가 가장 좋지만 그렇지 않다면 주변에 있는 다른 사람들이 당신이 친밀한 관계를 맺는 것을 도와줄  수 있다.(치료자가 될 수 있는 한 사람만 있으면 된다.)  300
친밀함은 나로부터 시작된다. 내가 편해져야 남도 편하다. 나를 고치는 것이 남을 고치는 것보다 더 쉽다. 친밀한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나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내 문제가 무엇인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  302
강하고 못진 부분만을 보여 주려고 노력하는 것이 대인관계의 곤란을 시작시킨다. 가면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우아한 가면 뒤에 초조한 자신이 있다. 사람과 친밀해 지려면 자신에게 정직할 필요가 있다.  304
"내가 본래 좀 이래요." 이럴 때 비로소 긴장 없는 친근한 관계가 시작된다.  305
인간적인 약점을 감안하더라도 당신은 적어도 한 인간으로서 지구상에 유일무이한 존재가 아닌가.
불완전한 상태를 용서하고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다.  307
자기 긍정이 모든 것의 시작이다.  308

친밀함은 시간을 함께 보낼 때 형성된다. "사랑은 시간을 내주는 것이다."라는 말도 있다.  308
사람들은 자기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에게 친밀함을 느낀다.  
의사소통론에서 나오느 이야기인데 인간은 대화를 나눌 때 3가지 불안을 느낀다고 한다.
첫째는 비난에 대한 불안이다. '이 사람이 내 말솜씨가 형편없다고 비난하지나 않을까?'
둘째는 이해에 대한 불안이다. '내 말은 이해하고 있나?'
셋째는 지루함에 대한 불안이다. '내 말이 이 사람을 지루하게 만들고 있는것은 아닌가?'  309-310
경청하는 태도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개 끄덕이기(headnodding)'이다.  310
대화의 기법 중에 '소리내기(vocalization)'가 있다. "음, 음 흐음.." "아, 아하" 소리로 반응하는 것이다.  311
상대가 충분히 말할 수 있도록 허용해 주고 고개를 끄덕이거나 소리를 내며 경청하도록 노력하자. 친밀한 관계가 형성된다.  311
대인관계의 아픔을 피하지 말자.
사랑의 아픔을 견디는 사람만이 사랑할 수 있다. 아프지 않고는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없는 것이 인간관계이기 때문이다. 
사람을 만날 때는 좀 아플 각오를 하자.  312


에필로그 - 친밀함의 세계로 가는 문
내면세계의 아픔을 가지고 내게 오는 사람들의 한 가지 공통점은, 모두 외롭고 춥다는 것이었다.
친밀함의 장애 대부분은 윤년기에서 유래한 것이었다.  314
친밀한 관계를 누리며 살기 위해서는 누구든 치료자를 만나야 된다. 친구도 좋고 배우자도 좋고 정신과 의사도 좋다. 동성이든 이성이든 '내 가치를 인정해주는 자기 대상'을 만나서 친밀함을 나누는 경험을 해야 한다. 한 번만 제대로 이 경험을 하고 나면 친밀함의 세계로 가는 문이 열린다.  316


Posted by W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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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자신이 경험한 것의 진실을 알고 이해하고 싶어 하지만 반면 그것을 피하고 싶어하는 욕구도 갖고 있다. 그런데 과거에 슬프고 괴로운 기억이 있는 경우 사람들은 대부분 진실을 회피하며 침묵해 버린다. 그러나 침묵은 상처를 치유하기는 커녕 마음속 상처 입은 아이의 분노만을 키운다.... 마음껏 울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프롤로그에서 한 저자의 표현이다.

근래 꽤나 많이 알려지고 있는 '독서치료', '자가치유' 의 리스트에 있는 도서이기도 하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해야 하는 이 시대에 많은 사람들과 원활한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감정을 이해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공감을 하기에 앞서 그것을 잘 하기 위해서는 우선은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알고 감정을 적절히 표현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내가 나를 모르는데, 남을 어찌 알겠는가...!!
그리고 남을 어찌 알겠는가...!!

저자는 어른으로 산다는것의 의미를 자신의 내면 아이를 이해하고 인정하며, 그들의 상처를 알아주고 울어버림으로 떨쳐버리면서 성장시키는 과정과 방법들을 알려 주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무석 교수나 김형경씨..., 외국에서 빅터 프랭클 박사같은 많은 사람들이 정신치료와 자가치유의 필요성에 대해 많이 독려한다.
책을 통해 우리의 어린아이가 성장할 수 있는 길을 발견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것이라 생각한다.

 
1부 내 맘 같지 않은 사람들, 내 뜻대로 안 되는 세상
세상은 나에게 먹은 밥값을 하듯 나잇값을 하라고 독촉한다.  17
내가 먹고 싶어서 먹은 것도 아니고, 달라고 한 적도 없는데 세월은 자기 멋대로 내 안에 들어와 놓고 이제 그 값을 내라고 나를 옥죈다.  18
우리는 흔히 "아이는 아이다워야 하고, 어른은 어른다워야 한다"라고 말한다. 이 둘을 가르는 가장 큰 기준은 자기중심적인가, 현실 중심적인가하는 행동방식에 있다. 다시 말하면 쾌락원칙에 따라 행동하면 아이이고, 현실원칙에 따라 행동하면 어른이다.  18
어른이 되는 순간부터 우리에게는 많은 규제가 뒤따른다.... 세상은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말하면서도 모든 것에 조건을 단다.... 도대체 어른이라는 게 뭘까?  20

감정이 메마른 게 아니라 감정이 두려워 억누르고 있는 상태.  25
이솝우화에서 포도를 따먹으려다 실패한 여우가 '저따위 신 포도를 누가 먹어'라며 도아서는 것과 같다. .. 권태다. 권태는 우리의 이상이 너무 높을 때 생기는 감정이다.   26
인생의 가장 중요한 진리를 놓치고 있다. 행복은 아주 사소한 것으로부터 오며, 아주 작은 일에 웃고 울 수 있는 사람이 인생을 더 풍요롭고 재미있게 만든다는 사실을.
만약 당신이 사는것에 별 의미를 느끼지 못하고, 모든 일이 심드렁하게만 여겨진다면 한번쯤 자신의 마음속을 가만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내가 인생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화려하게 성공해서 남들에게 갈채를 받는 것만이 기쁨이라고 생각하은 것은 아닌지...  26-27

우리의 무의식은 서로 사랑한다면 완벽하게 일치하여 조금도 차이가 없기를 바란다. 그래서 아주 가까운 관계일수록 별것 아닌 일로 목숨 걸고 싸운다.  30
그러므로 내 맘 같지 않은 사람들과 살아가기. 그것은 삶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즐기는 것이다.  31

자아가 약해진 상태.  35
우리나라처럼 집단문화가 발달한 사회에서는 자신이 속한 집단에서 창피당하고 쫓겨나는 것에 대한 공포가 크다.  35
아무리 불안해도 죽지는 않는다. 
불안의 근원은 분명 우리의 마음속에 있으며, 그것을 알아내는 것만으로도 불안은 줄어들 수 있다.  36
불안은 두려워하지 않는것, 그것이 불안을 달래는 첫 번째 발걸음이다.  37

우리는 아주 어릴 적 엄마 품에서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으며 엄마와 하나인 듯한 느낌을 가졌었다. 그런데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이 느낌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불꽃처럼 다시 살아난다.  39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내면을 보고 상대가 실망하고 떠나 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41
상대를 배려하면 우리는 내 안의 공격성이 상대에게 직접적으로 치닫는 것을 조절하게 된다.  42

사회심리학자 엘렌 버셰이드는 열정적인 사랑이 오래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면 결혼이 파탄에 이르기 쉽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결혼을 했는데도 낭만적인 사랑 타령을 하고 있으면 그만큼 이혼할 확률이 높은 것이다.  44
결혼 생활의 양식이 어떻게 변하든 여자와 남자는 서로에게 기뻐하는 것만큼 서로에게 계속 실망할 것이다.  45
결혼은 본질적으로 비극적인 관계다.  
만약 늘 행복하다고 말하는 부부가 있다면 그들은 현실을 부정하고 있는 것이다. 
미움이 없는 사랑은 없다. 좀더 유쾌하게 미워할 수 있다면 더 나은 사랑을 할 수 있을 것이다.  46

포기란 때로는 자포자기 심정으로 자신의 능력이나 자격마저 내던져 버리는 것을 뜻하지만, 체념은 자신은 버리지 않고 자신이 잃어버린 것만을 깨끗하게 단념하는 것을 의미한다.  50-51
이제껏 내가 살아온 방식과 내가 추구해 온 것들이 좋은 의도와 선한 측면도 많았지만, 그 위에 욕심과 집착, 시기심과 경쟁심이 덕지덕지 앉아 있었음도 새로이 알게 되었다. ... 인간은 자신의 한계를 느끼고 받아들인 다음에야 비로소 겸손해진다는 것을, 체념은 영혼을 자유롭게 한다는 것을...  52-53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모든 것은, 그것이 고통이든 기쁨이든 우리에게 뭔가를 말해 준다. 물론 우리가 그것을 들으려 한다면 말이다.  53


2부 혹시 당신도 어른으로 사는게 두려운가?
복잡한 걸 싫어하고 책임지는 걸 싫어하며, 가볍게 즐길 수 있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어른아이(Man child)'라고 부른다....'피터 팬 신드롬'
현대판 피터 팬은 대부분 중산층 이상의 가정에서 자라고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들에게서 많이 보인다.  59

피터 팬 신드롬의 특징  61-67
  1. 무책임하다. 
  2. 불안하고 외롭다.(막연한 불안감과 깊은 외로움)
  3. 성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다.
  4. 나르시시즘에 빠져 있다.(자기 모습과 사랑에 빠진 나르시소스와 닮아 있다.)
  5. 환상과 현실을 잘 구분하지 못 한다.
  6. 맹목적인 이상화를 추구한다.
  7. 자신에 대한 확고한 정체성이 없다. 
피터 팬 신드롬은 1970년대 후반부터 미국에서 어른들의 사회에 끼어 들지 못하는 수많은 '어른아이'가 생겨나면서 전 세계적인 사회문제로 발전했다. 이는 치열한 생존경쟁 속에서 서로 믿지 못하는 사회 분위기,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개인의 무력감 등 현대 사회의 특성들이 모여 생긴 것이라 할 수 있다.  68
현대판 피터 팬들이 우울증에 바지게 되는 것은 결국 그 자신도 젊음과 귀염성을 잃게 되고, 스스로의 삶을 책임질 수밖에 없는 냉엄한 현실에 부딪히기 때문이다.  70

영원한 젊음의 세계인 네버랜드로 가는 방법이 있다면 파우스트처럼 영혼을 팔아서라도 가고 싶은 게 당연한 심리다.
그러나 영혼을 파는 것은 내 모든 감정과 사고능력과 기억들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기억을 잃어버리면 과거도 미래도 사라진다.... 어쩌면 죽음보다 더 큰 고통일 수도 있다.  73-74

'출생의 충격'...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산다는 것은 내게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는 과정, 혹은 스스로 체념해야 하는 고통들로 점철된다.... 그러고 보면 삶은 상실에서 시작해 상실로 끝난다.  75
인류학자인 어니스트 베커는 "사람들은 그들에게 주어진 시간을 사용한다. 자신만의 재능을 살리고, 남들과 다른 존재로서의 자신을 만들고, 자신의 기호를 넓히고 발달시키며, 삶의 실망스러운 것들을 견디는 법을 배우고, 성숙하고 단련되어, 마침내는 동물의 상태를 초월하여 위엄과 존엄성을 지닌 자연의 유일한 존재로서 우뚝 선다. 이처럼 고귀한 개인이 되기 위해 60여 년 동안 믿을 수 없는 고난과 노력을 다한 뒤에는, 죽을 수밖에 없다."  78
인생이라는 상실의 강... 좋은 경험이든 나쁜 경험이든 그 경험으로부터 우리가 무엇을 배우느냐에 따라 우리에게 미소를 지을 수도 있고 외면할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상실은 새로운 만남과 출발을 의미하기도 한다.  79

우리의 마음속에 상처받은 아이가 살고 있다.  81
인생이란 평생을 걸려 '나'라는 집을 짓는 과정과도 같다.  82
기초 공사가 잘못된 집을 고치려면 돈과 노력이 많이 드는 것처럼, 우리의 삶 또한 초기에 잘못 된 것을 고치려면 그만큼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문제는 상처 없는 삶은 없다는 데 있다.  83
과거를 떠나보낼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전에 먼저 울음을 참고 있던 아이가 마음껏 울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어디가 아팠는지 아이가 말할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 과거의 상처가 아무는데 필요한 제2의 성장통을 겪는다. 이것은 어떤 특정 시기에만 올 수 이쓴 것은 아니다.  85

정신분석가 비온은, 사람에게는 자신이 경험한 것의 진실을 알고 이해하고 싶은 욕구와 그것을 알고 싶지 않고 피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고 했다. 그래서 과거를 추억하면서도 한편 과거의 상처들에 침묵하려고도 하는 것이다.  90
마음의 고통을 씻어내기 위해서는 우선 내 마음을 열 수 있어야 한다.  91
마음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려면 먼저 과거와 만나 과거와 화해해야 한다.  92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서 이 세상에 태어나지는 않았다. 태어난 것은 내 뜻과는 무관한 것이었다. 그러나 생명을 얻고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행복해지길 원한다.  95
행복은 오히려 덜어냄으로써 찾아온다. 가지지 못한 것들에 대한 욕심을 덜어내는 것. 나에 대한 지나친 이상화를 포기하는 것, 세상은 이래야 하고 나는 이래야 된다는 규정으로부터 벗어나는 것. 그것이 바로 있는 그대로의 나와 세상을 똑바로 보고, 내 인생의 주인이 되며 그 안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지름길이다.  95
어른이 된다는 것을 결코 슬픈 일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인생에서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는 과정이며,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이며, 삶을 깊게 이해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다.  96
성장의 목적은 바로 우리 삶에서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이며,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배우는 데 있다.  96

마르셀 프루스트는 "슬픔을 이겨낸 뒤에는 관념이 찾아온다. 슬픔이 관념으로 바뀔 때, 우리의 심장을 후벼 파는 슬픔은 그 힘의 일부를 상실한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 자체는 비록 순간적이라 해도 약간의 즐거움을 내뿜게 된다."
애도란 슬픔이요 고통이지만, 떠나보냄이자 동시에 새로운 만남이다.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다리이며, 떠나보낸 것들이 내 안에 내면화되어 나의 정신과 사고를 형성해 가는 작업장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애도할 수 있는 능력이 꼭 필요하다.  104

아이가 말을 못하는게 아니라, 말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106
가만히 있어도 주위 어른들이 자신의 표정을 읽고 척척 다 해주는데 굳이 말하거나 소리 내어 울 이유도 없었던 것이다. 
이 아이처럼 모든 것이 충족되는 상황에서는 아이 스스로 어떤 것이든 배우고 경험할 필요가 없어진다.  107
상흔을 통해 우리의 한계를 깨닫고,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알게 되며, 세상을 배우고 인생을 이해하게 된다.  107
상처 없는 삶은 앞에서 소개한 아이처럼 우리의 사고능력을 마비시키고 성장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하여 오히려 불구자로 만들 수 있다. 
우리가 견딜 수 있는 범위 안에서의 상처는 오히려 우리를 강하게 만든다.  108
경험으로부터 배우는 것도 우리 자신이요, 상처를 통해 강해지는 것도 바로 자신이며,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고 쓰러지는 것도 자신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우리가 무엇을 듣고 싶어 하며 무엇을 원하는가에 달려 있다.  111


3부 제2의 성장통을 겪고 있다면
윌리엄 골딩의 소설 <파리대왕>  115
21세기는 당장 내일 세상이 어떻헤 변할지 예측하기 힘든 시대다. 날마다 새로운 지식이 엄청나게 쏟아지며 그것을 누가 먼저 쥐느냐가 성공을 좌우한다. 그러다 보니 어른들이 알고 있던 과거의 지식과 정보들은 쓸모없어서 버려야 할 것으로 취급받기 일쑤다. 심지어 빨리 과거를 잊어버리고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라는 압력을 받는다. 앞서가기는 커녕 뒤쳐지지 않으려면 말이다. 그런 가운데 어른들의 지혜와 삶의 경험까지도 무시당하는 게 현실이다.  119

당신을 알고 있는 사람들 중 30%가 당신을 좋아하고, 50%가 당신을 보통으로 생각하고, 20%가 당신을 싫어한다면 대성공이다. 그리고 당신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이 부족하거나 나쁘기 때문이 아니라 서로의 성격과 가치관이 맞지 않을 뿐이다. 당신이 모든 사람들을 다 좋아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123
사람들은 대부분 이기적이어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다른 사람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 모두들 자기 일에 몰두하느라 여념이 없다. 그래서 아주 이상한 일을 목격해도 3일 정도만 지나면 그 일을 까마득히 잊어버린다. 그러니 만약 당신이 실수를 했더라도 그것을 두고두고 기억하는 사람은 없다. 오히려 가끔의 실수는 당신을 더욱 인간적으로 느끼게 하고 친근하게 만든다.  124
당신 인생의 주인은 바로 당신 자신이다.  125

부모는 자신들이 보고 싶은 아들의 모습만을 보려고 했다. 그는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자신은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 대단한 사람이라는 '거짓 자아(false self)'를 발달시켰고 더 이상 상처받지 않기 위해 가볍게 행동하고 가벼운 관계만을 쫓아왔다. 외롭고 상처받기 쉬운 그의 '참 자아(true self)'를 마음 깊이 숨겨 둔 채 말이다.  128
상처입기 두려워 진지한 관계가 싫다며 애써 사람들과 거리를 두는지도 모른다. 만약 그렇다면 무엇보다 당신에게 필요한 건 당신의 참 자아와 마주할 용기다. '내가 많이 외롭고 사랑을 바라던 아이였구나'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사랑받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건은 ... 그냥 솔직해지는 것이다.  
당신이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살펴보고,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보라.  129

과거의 기억에서 오는 분노는 만족을 모르고 끝없이 파괴하려 드는 속성이 있다.  133
과거에 대한 분노를 해결하는 것이 결코 모든 것을 다 용서하라는 말은 아니다. 단지 세삿에는 불합리하고 이해하지 못할 일도 일어난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134

당신의 느낌에 집중하라. 무언가를 느끼고 싶다면 세상으로 뛰어들어가 온몸으로 부딪혀 보라. 138

인터넷 같은 가상세계에 빠진 사람들은 현실 속에서 살아갈 자신이 없는 사람들이다. 우리가 '현실감'이라고 부르는 것은 좌절을 통해 얻어진다. 아무리 소망한다고 해도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며, 실제적으로 따뜻해지지도, 편안해지지도, 배부르지도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우리는 좌절하게 되고 현실이 어떤지를 알게 된다.  141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기다려야 한다. 그 기다림의 시간동안 많은 일을 만나고 더 넓은 어른들의 세상과 부딪히게 된다. 그 속에서 좌절과 실망도 경험하고, 세상은 그리 만만하지 않으며, 어른들이 그다지 힘이 센 것도 뭐든지 할 수있는 살마도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고 책임져야 하는 무거운 현실의 짐들을 등에 짊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주어진 현실 안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지혜와 기술을 익히는것이다.  144
어른이 된다는 것은 그 꿈과 현실 사이의 차이를 인정하고 고통을 이겨내는 것이다.
아무리 어른으로서의 지혜와 힘을 가져도, 또 어른으로서 받아들여야 할 현실이 있다 해도, 진정으로 '건강한 어른'은 가끔 어린아이로 되돌아 갈 수 있어야 한다. 
건강한 어른은 떠날 수도 있고 혼자 남겨질 수도 있어야 한다. 다른 사람드로가 다양한 관계를 맺으며 사랑도 하고 다른 사람에게 기댈 수 있어야 한다. 
건강한 어른은 자신이 사랑스럽고 가치 있으며 성실하다고 느낀다. 어떤 상황에 있든 늘 흔들리지 않을 자아 정체성이 있음을 믿는다. 
다양한 세상 경험을 거치면서 여러 각도에서 인생을 폭넓게 바라본다. 또한 자신의 의견과 반대되는 것도 중요한 지실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145
건강한 어른은 양심과 죄책감을 느끼고, 후회하는 능력과 자신을 용서할 수 있는 능력도 갖고 있다. 
원하는 것을 어떻게 얻을 수 있는지 배우며, 이룰 수 없는 것은 과감히 포기할 줄도 안다.
건강한 어른은 인생이란 완벽하지 않으며, 사람은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결국, 세상은 내가 바라는 대로 움직인다는 어린시절의 전지전능함을 포기해 가는 과정이다.  146
성장한다는 것, 어른이 된다는 것은 시간이 필요하며, 현실과 부딪치면서 이러한 꿈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하나씩 하나씩 경험하고, 포기하면서 꿈과 현실 사이의 균형을 잡아가는 과정이다.  147


4부 슬픔 앞에서는 굳이 어른인 척하지 마라.
죽은 사람을 따라 자살을 하는 사람들, 살아 있으되 마치 죽은 것처럼 사는 사람들, 더 이상의 이별이 두려워 이별을 할 수 없게 된 사람들, 그들은 모두 애도를 못하는 사람들이다. 떠나보내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이 잃어버린 것은 떠나간 그 사람이나 대상이 아니라 혼자서는 자신의 존재 이유를 찾을 수 없었던 자기 자신인 경우가 많다.  161

장례식을 떠들썩하게 하는 것도 바로 이 이별 예식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164

슬픔을 나누는 방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그저 곁에 같이 있어 주면 된다. 곁에서 손을 꼭 잡아 주면 된다. 울고 있는 사람을 가만히 안아 주고 등을 토닥여 주면 된다. 그렇게 같이 슬퍼해 주면 된다. 
슬픔 안에서 굳이 어른인 척하지 말자. 어릴 적에 우리가 울고 있으면 어른들은 "많이 아프니?"라는 말보다 "뚝 그치지 못해?", "울면 못 써" 라는 말을 먼저 했다. 우리는 슬픔은 감출 줄 알아야지 그걸 다 드러내면 나약하고 못난 사람이라고 배우며 자란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괜히 씩씩하게 잘 견디는 척하지 말자. 그럴수록 내 마음의 상처만 깊어질 뿐이다.  172

잊고 싶어도 잘 잊혀지지 않는 게 있다. 그럴 때는 억지로 잊으려 애쓰기보다는 오히려 잃어버린 사람에 대해 회상하는 게 더 좋다. 사진이나 초상화, 일기장 등을 펼쳐 보면서 떠나가 버린 그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그것은 우리에게 그가 실제로 살아 있었음을 확인시켜 준다. 그리고 실제로 그가 있었다는 사실은 우리를 위로하고 안심시킨다.  177

슬픔은 이겨야 할 감정이 아니라 우리가 온몸으로 감당하면서 흘러가게 해야 할 삶의 하나의 조건인 셈이다.
어쩌면 머무는 것은 슬픔이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이다.  180


5부 정신분석에서 배우는 나이 듦의 지혜
영국 시인 사무엘 울만의 시 <청춘>에서 
젊음은 나이가 아니라 마음이다.
장미 빛 두 뺨 앵두 같은 입술,
탄력 잇는 두 다리가 곧 젊음은 아니다.
강인한 의지, 풍부한 상상력, 시들지 않는 열정이 곧 젊음이다.  186
미국의 작가이자 문화평론가인 수잔 손탁은 
"대부분의 남성은 늙어간다는 것을 후회와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바라본다. 그러나 대부분의 여성은 늙어가는 것을 더 고통스럽고 어쩌면 수치스럽게 느낀다. 나이 든다는 것이 남성들에게는 인간이기 때문에 겪어야 할 운명이다. 그러나 여성들에게 나이 든다는 것은 운명만은 아니다. 그것은 여자들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다."  188
나이가 들면서 내적 성숙에 시간을 할애하기보다는 과거에 이루지 못한 것을 다시 시작하느라 분주한 사람들은 적극적이고 활력 잇는 삶을 산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이것이 지나칠 경우 치러야 할 대가가 커진다. 늙어가는 자신을 부정하느라 자신을 소진시켜 버리는 아이러니에 직면하기 때문이다.
잃어버린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일은 무척이나 힘들다. 그러나 다시 찾을 수 없는 것에 매달리다 보면 결국 더 많은 것을 잃게 된다. 내가 의미 있게 써야 할 시간, 내가 더 사랑해야 할 사람들 그리고 나 자신까지도.  191

남녀 사이의 사랑처럼 부모 자식 사이의 사랑 역시 사랑과 미움이라는 양면성을 가진다.  1945
사람이 성장하려면 어느 정도의 결핍과 좌절을 경험해야 한다. 결핍되고 상실한 것을 스스로 찾아 메우려는 노력이 바로 사람이 성장하는 과정이다. 부모가 모든 것을 다 충족시켜 주면 아이는 성장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부모가 아이에게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좌절을 주면 아이는 서서히 좌절을 견디는 법을 배워 나가고, 현실감을 얻게 되며, 스스로 필요한 것을 찾아가는 법을 배우게 된다. 그러면서 한 살마의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196

아이가 나와는 다른 독립된 인간이며, 언젠가 내 품을 떠날 존재인 줄 알면서도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게 결코 쉽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아이가 혼자 설 수 있는 법을 가르쳐야 할 시간에 아이와 제대로 떨어지는 법을 몰라 부모와 아이 모두 상처입는 경우가 허다하다.
아이를 떠나보낸다는 것은 결국 아이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선택할 권리가 있음을 존중해 주는 것이다.  200

늙어간다는 것의 가장 큰 문제는 신체적 기능을 상실해 가는 데 있다. 
자신이 가진 결함을 분명히 알지만 그러한 결함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선다.  207
늙는다는 것의 두 번째 문제는 노인들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각이다.
늙는다는 것의 세 번째 문제는 직작으로부터의 은퇴다.  208
노인은 결코 '끝나 버린 존재'가 아니다.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순간순간 성장하기 위한 새로운 과제를 부여받는다. 
우리는 늙어서도 변할 수 있다.  209-210

좀더 유쾌하게 나이 들기 위해서는 자기를 초월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것은 나 이외의 남에게 관심을 갖고 이 세상을 향해 시선을 돌리는 것을 말한다. 이는 다른 사람들의 기쁨을 내 기쁨처럼 느낄 수 있는 능력이며, 나의 흥미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일들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능력이며, 비록 내가 살 세상은 아니지 만 다음 세대를 위해 미래에 투자할 수 잇는 능력을 말한다.  213
중요한 것은 두려워 하지 말아야 한다.  215

죽음은 모든 것의 끝이다. 삶이라는 긴 여행의 끝이며, 그동안 누려온 모든 기쁨과 행복의 끝임과 동시에 그동안 나를 괴롭혔던 모든 고통과 슬픔의 끝이다.  
죽음은 두려움이다. 내가 이 세상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혼자서 죽음의 고통과 외로움을 견뎌내야 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더 이상 볼 수 없는 데 대한 두려움이다.  216
죽음은 가르침이다. 그것은 남은 시간도 별로 없는데 비로소 왜,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가르쳐 주는 잔인한 스승이다.
죽음은 이어짐이다. 그것은 내가 차지하고 있던 공간을 다음 사람에게 넘겨 줌으로써 세상이란 이 공간을 영속시키는 자연의 확고한 의지요, 무한한 자비로움이다.  217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바로 순간순간의 삶 속에 있다.  222
죽음은 끝이 아니라 삶의 연속된 한 부분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 죽어가는 나에게 '사랑한다'라고 속삭여 줄 사람과 내가 '사랑한다'라고 작별의 인사를 나눌 사람이 있다면 죽음은 끝이 아니라 오히려 내 인생을 최종적으로 완성시키는 과정이 될 것이다.  223

학창시절의 친구들 : 내 마음을 이해해주는 친구를 통해 내 안의 충동적이고 위험한 에너지를 완화시키고 해소하며 승화시키는 법을 배움으로써 나와 남을 파괴하는 불상사를 막게 된다.
청소년기에 친구는 힘들고 충격적인 일들을 함께 극복해 나가는 동반자 역할을 한다.  225
우리는 친구라는 거울을 통해 나 자신을 돌아보고 자아 존중감을 쌓아 나간다. 친구는 나의 일부분인 것처럼 '보조자아' 역할을 한다.
비슷한 옷을 입고 혹은 비슷하게 머리를 물들이고 쌍둥이처럼 꼭 붙어 다니는 '베스트 프랜드'는 서로의 자아를 강화시켜 주는 서로의 보조자이다.  226
어른이 된 후의 친구들 : 어른이 되고 나서 만나는 친구들은 내 자유 의사에 따라 내가 선택한 친구들이다. 그래서 이때의 우정은 기본적으로 자유를 토대로 자라난다.  226
아무리 어른이 되었다 할지라도 인간은 모두 삶 앞에서 무력한 존재이기 때문에 내 삶의 무게를 함게 나눌 친구가 꼭 필요하다.  227
친구는 공허함에 시달리는 나의 삶을 긍정해 주고 나의 삶에 의미를 부여해 준다.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좋을지 방향을 모색할 때 기꺼이 동반자가 되어 준다.  228
인디언 속담 중에 '친구는 내 슬픔을 등에 지고 가는 자'라는 말이 있다.  228
이해인 수녀의 시 <벗에게>
울고 싶다고 했을 때 충분히 거두어 줄 수 있고
네가 기뻐할 때 진심으로 기뻐해 줄 수 있는 친구이고 싶다.

비록 외모가 초라해도 
눈부신 내면을 아껴줄 수 있는 친구이고 싶다.

'안녕'이란 말 한마디가 너와 나에게는 섭섭하지 않을
그런 친구이고 싶다.
상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배려해 주는 것. 모든 관계에는 때가 있고 한계가 있음을 인정하는 것. 우정에 대한 지나친 이상을 버리는 것. 이 모든 것을 배우고 난 뒤에야 우리는 비로소 서로에게 더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다.
친구는 나를 참 잘 알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  229


6부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면 기억하라.
우리는 자존심에 상처입을 때 분노한다. 또 신체적으로나 물질적으로 부당한 손상을 입을 때, 불공평하다고 느낄 때, 무엇보다도 절실히 원하던 것을 얻지 못했을 때 분노한다. 그렇기에 분노는 어디에나 있다. 삶은 상실과 결핍과 부재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으며, 세상은 이기적인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고, 삶은 공평하지 않은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236
용서는 결국 상대도 나와 똑같은 어쩔 수 없는 인간임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래서 비록 내 마음속에 미움의 찌꺼기는 남을지라도 나의 정신적인 에너지를 나의 행복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237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에서 루게릭병으로 죽어가던 모리 교수가 미치에게 남긴 말.
"우리가 용서해야 할 사람은 타인만이 아니라네, 미치. 우리 자신도 용서할 수 있어야 해. 여러 가지 이유로 했어야 했는데 하지 않은 일들에 대해서도 용서해야 하네. 일이 이리저리하게 되지 않았다고 탓할 수만은 없지. 나 같은 상황에 빠지면 그런 태도는 아무런 도움도 안 되네. 나는 언제나 '연구를 더 많이 했으면 좋았을 텐데' 또 '책을 더 많이 썼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생각했네. 그 생각 때문에 나 자신을 질타하곤 했어. 이제와 돌이켜보면 그런 질타가 아무 소용없다는 것을 알겠어. 화해하게. 자기 자신과 주위의 모두와.... 자신을 용서하고 그리고 타인을 용서하게. 시간을 끌지 말게, 미치. 누구나 나처럼 그런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건 아니야. 누구나 다 이런 행운을 누리는 게 아니지."  238-239

때로는 우리가 상대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오히려 상대에게 상처가 되기도 한다. 내 딴에는 사랑으로 한 행동이 배우자나 가족, 친구들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241
프랑스의 한 사회학자는 '사람은 어떠한 증오나 분노 혹은 상처를 주려는 의도가 없이 단지 자신의 존재를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
이런 어쩔 수 없는 상처로부터 서로를 보호하려면 타인의 감정을 공감하고 배려할 줄 알아야 한다. 공감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슬픔이나 기쁨을 같이 느끼고 그 감정을 통해 상대를 이해하게 된다는 뜻이다.
공감은 삼차원적인 감정이다.  242

유머는 단순한 웃음 이상의 것이다. 유머는 인생에 대한 깊은 이해에서 나온다.
유머는 인간에게 있는 불합리한 부분들을 이해하는 태도다.  245
자신과 세상에 대해 너그럽고 유머러스한 태도를 가지려면 먼저 심리적으로 안정돼 있어야 한다. 스스로를 길들일 수 있고 좌절을 견딜 수 있는 힘도 있어야 한다. 
모순과 상실을 잘 견딜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자아의 힘이 있어야 자신의 충동과 좌절을 그리고 희망과 절망을 인정할 수 있고, 그러한 고통의 쓴맛을 유머를 통해 줄 일 수 있게 된다.  246
'인간에게 가장 큰 재앙은 죽음이 아니라 살아가는 동안 내면에서 죽어가는 것들이다.'라고 한 슈바이처.
웃음을 잃어버리면 감정적인 여유마저 잃게 된다. 건강한 어른으로 살아가려면 유머를 사용하고 즐길 줄 알아야 한다.  247
유머러스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  248

놀 수 없는 사람은 불행하다. 그는 더 이상 아픙로 나아가지 못화고 자기 자신 안에 갇혀 있는 사람이다. 그는 인생이 주는 가장 큰 즐거움 가운데 하나를 놓쳐 버린 사람이ㅏㄷ. 그리고 결국 나중에는 웃음마저 잃어버리게 된다.  252

어른들은 어른으로서 어른 다워야 한다는 명제에 스스로 갇혀 있다. 그래서 어른들은 자신의 판타지를 유치한 것으로 생각하여 창피하게 여기거나, 두렵고 위험한 것으로 생각하여 꼭꼭 숨겨 둘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어른들이야 말로 판타지가 필요하다. 어른들은 아이들보다 참고 인내해야 할 일이 더 많고, 생활 속에서 겪어야 하는 갈등과 좌절이 더 많으며, 살면서 잃어버리는 게 더 많다. 그런데 이러한 갈등이나 상실의 고통을 풀 수 있는 방법이 벼로 없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판타지다.  256

자기만의 방에서 홀로 있는 시간을 갖는 것. 그것은 커다란 상실에 직면했을 때 꼭 필요한 일이다. 혼자 조용히 슬픔에 빠져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혼자 슬퍼하는 동안 마음은 과거의 기억을 정리하고, 자신이 맞이한 상실의 의미를 파악하며, 떠나간 대상을 마음속에 영원히 담아 두는 작업을 하게 된다. 실연을 당했거나 사별한 사람들이 한동안 방안에서 나오지 않고 폐인 같은 몰골로 누워만 있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그러고 나면 사람들은 대부분 그 슬픔을 잘 추스르고 일어나 더욱 성숙해진 모습으로 다시 자신의 길을 가기 시작한다.
혼자 있는 것이 두려워 슬픔을 충분히 경험하지 못하고, 금방 새로운 사람을 찾아 나서거나 재빨리 다른 일에 몰두해 버리면 오히려 슬픔은 더 길어진다.
평소에도 혼자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쏟아져 들어온 자극이 순간적인 감각이나 느낌에서 그치지 않고 우리의 사고로 발전되려면 그것들을 생각하고 정히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258
이런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인생을 좀더 폭넓고 깊게 바라볼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된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역사를 가진 의미 있는 인간으로 미래를 향해 다시 힘찬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게 되는 것이다.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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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홍보전문가 서경덕씨는 가수 김장훈과 독도 광고를 내면서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그리고 무릎팍도사에 출연하였고, 무한도전에서 비빔밥 광고를 제작할때 나왔었다.
내가 아는 서경덕의 내용이었다.
물론 무릎팍에서 자신의 행적들을 이야기하면서 작으나마 감동을 받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잊혀지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는 계속 한국 홍보를 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의 책을 통해 그가 어떻게 지금의 자리에 서게 되었는지에 대해 알게 되었다.
책이기에 조금은 미화되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의 무한 도전 ...아니 무모한 도전이 지금의 그를 있게 했을 것이다.
이 책을 본 사람들중에 꽤 많은 수가 '이런 사람이 필요하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이런 사람은 많지 않아야 하지만 소수는 있어야 한다.'

개인적으로 이런 표현을 들으면서 속으로는 매우 놀랬다.
그리고 함께 든 생각은 '대체로 평범한 우리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미쳐 있는 사람을 부정적으로 대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긍정적으로 대하는 것도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일은 다른이가 했을때 그것을 인정하는 마음을 수치로 나타내면 얼마나 될까...
100?? 80?? 70?? 50?? 30?? ... 정확한 수치를 나타낼 수 없을지는 모르지만 위의 생각들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30도 인정하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책에서는 그가 자신의 지나온 시간들을 통해 무엇을 배웠고 무엇을 하기위해 안간힘을 썼는지,,, 그리고 그것이 무엇을 위해서 였는지에 대해서도 썼다.
'미쳤다'는 표현은 분명 좋지 않은 어감을 가지고 있긴 하다. 하지만 어느 상황에 쓰느냐에 따라 그것은 매우 좋은 표현이 될 수 있다.
'사람은 무엇엔가 미쳐야만 하고 계속 미쳐 있어야만 한다'는 표현처럼...
책 제목 중에도 미쳐야 미친다, 1년만 미쳐라...등 좋은 의미의 미쳤다가 있다.

이처럼 저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았고, 그것에 미쳐 있기에 자신의 길이 즐거울 수 있을 것이다.
즐거워 즐거운게 아니라 그것이 힘들어도 좋기에 즐거울 것이다.
저자의 의도는 분명 자신은 어떠한 경험들을 통해 무언가를 찾았는지 보여주며 그렇기에 너도 경험하고 생각하고 부딪혀 보라는 메시지를 주는것이었을 것이다.

나는 그가 돈에 미쳐 있는 이 세상에서 자신의 의지대로 나아가는 그렇기에 돈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만으로도 매우 고무적인 본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을 한다.
물론 그 외에도 그를 통해 많은 것들을 생각할 수 있었다.


인터넷으로 보니 해외 언론에서는 한국의 과도한 대응이 더 이상하다는 분위기였다. '일본에 정정당당하게 대응하지 않고 왜 저렇게 감정적으로 대하느냐.'면서 한국 사람을 더 의아하게 보는 사람들도 많았다.  146

'모든 일에 있어서 역시 진정성을 가지고 성실하게 대하면 누구든 언젠가는 이해를 해 주는구나.' 하는 것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155

"세계를 다니면서 개인이 어떻게 한국 홍보를 한다는 것인가?"
"돈은 어디서 생기며 어떻게 먹고 사나?"
나는 지난 15년간 한 길만을 걸어왔다. 사람마다 삶의 방식이 다르고 가는 길이 다르듯 나에게는 스스로 개척해온 인생이 있고, 또 앞으로 개척해 나가야 할 인생이 있다. 누가 봐도 내 인생이 보통 사람들처럼 평범한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내가 남들보다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
나는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무척 좋아하고 새로운 일을 스스로 잘 벌이는 성격이다. 사주에 역마살을 타고 났는지 무슨 일만 생기면 외국을 이웃집 나들이하듯 들락거렸다. 마치 돌아다니기 위해 일을 만드는 사람처럼 말이다. 그 일이란 것도 남들 다 하는 것 말고 나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펼칠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해 나는 늘 머리를 싸매고 다녔다. 기획을 하고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그 시간이 내겐 성취감과 자아실현의 순간들이었다. 곰곰 생각해 보면 일을 만들기 좋아하는 성격은 내 유년시절과 학창시절에 시작된 것이 아닌가 싶다.  204

사회 공헌이란 것이 돈으로만 되는 것은 아니다. 꼭 필요한 곳에 꼭 필요한 방법으로 쓰여지도록 창의적인 방향을 제시해 줄 기획자가 필요하다.  241
세상에는 수많은 개인과 조직이 있다. 개인과 개인, 조직과 조직을 연결할 때는 몇 개의 다리를 거쳐야 되는 경우도 있다. 이때 누군가가 나서서 연결 고리 역할을 해야 하는데 제3의 기획자가 나서서 창의적인 방향을 제시해 줄 수도 있다.  242

인생을 너무 조금하게 바라보지 말라. 젊은 시절 어느 한순간 자기가 좋아하는 일, 보람 있는 일에 열정을 바치는 것이 인생을 길게 봤을 때 결코 헛된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꼭 해주고 싶다.  256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여러 분야에 도전을 해보는 것이 젊은이의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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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 이야기>로 유명한 저자의 책이다. 
마시멜로 이야기도 실제 있었던 연구를 바탕으로 지었고, 이 책 역시 실제 인물 모델을 토대로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실제와 책의 내용은 차이를 가지고 있지만, 저자의 발상은 사람들에게 자극을 주기에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얼마전 <무한도전>이라는 TV프로그램에서 유재석과 이적은 '말하는대로'라는 노래를 통해 실제 자신이 겪은 일을 노래로 만들어 불렀다.
이 책을 보면서 그 노래가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다.

자기계발서는 분명 자극을 준다. 그렇지만 너무 바른 소리만 하고 쉽지않은 길만 제시하기에 무시하는 이들도 많다.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이 책의 평가는 달라지겠지만,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 무시할 수 없는 내용이다.

우리는 아니 한국에서 교육을 받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믿음'이란것을 가지기 정말 어렵다. 낙타가 바늘귀에 들어간다는 표현이 맞을 지도 모르겠다.

책에 나오는 빅터와 로라 둘다 자기 믿음의 부재가 자신들의 인생에 벽을 치고 있던다는 것을 알아가는 과정을 다룬다. 우리역시 자기를 믿어야 한다는 결론을 준다.
많은 성공한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이 말을 하기도 한다.



우리 인생에서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진실'을 말하고 있는 책입니다.  5
"누가 뭐래도 너는 이 세상에서 제일 똑똑한 아이다.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어. 알았지?"  15


로라의 가족들이 로라를 부르는 별명(못난이), 그녀가 하고 싶어하는 꿈을 예전의 경험대로 해석해버려 폄하시키는 것들.
이러한 것들이 모두 그녀를 주눅들게 하고 무력감에 사로잡히게 한다.
빅터의 칭찬에 수치심을 느낄 정도의 무력감(38)

사람의 동조성향 심리검사(43) - 자신을 믿느냐 남을 믿느냐의 차이
백만장자들의 비결은 바로 자기믿음, 무엇보다 자신의 가능성을 믿었다. 최후까지 자신을 믿는다.(44)

레이첼 선생님의 사소한 것에도 관심을 가져주는 애정 - 빅터의 소리나는 리모컨(46)
발명반 담당 교서 로널드의 편견, 단정.

"빅터야, 항상 무언가를 관찰하고 배워야 더 나은 사람이 된단다. 어른이 되어 배우는 공부가 진짜 공부야. 포기해선 안돼."(빅터가 학교를 그만두는 날 레이첼의 조언)
"고...고마워요... 바보에게 잘해... 주셔서."  51

조각상 기둥에 글귀가 새겨져 있다는 걸 처음으로 알았다. 짧은 한 문장. Be Yourself(너 자신이 되어라).  51

로라는 성인이 되어서, 어릴때의 계획은 하나도 이루지 못한채 주변의 권유로 적당한 직장에서 맞춰 살아가는 모습이 많은 사람들의 삶과 너무도 동일한 구석이 많음에 마음이 좋지 않다.(53)

월트 디즈니는 잡지사에 투고하고 퇴짜맞은 이유가 재미없다는 것이었고, 광고대행사에서 쫓겨난 이유는 그림을 못 그린다는 이유였다. 
"... 방해자의 목소리를 잊어버려. 우리 주변에는 긍정적인 정보와 부정적인 정보가 혼재되어 이써. 성공하는 사람은 긍정적인 정보를 믿지."  57-58

자기믿음  59
자기 믿음은 결코 외적인 것에서 나오는 게 아냐.  72
고귀한 목표를 가진 사람들은 남과 자신을 비교하지 않아. 고귀한 목표는 비교급이 아니니까. 그것은 우리를 당당하게 만들어. 그리고 우리의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게 하지.  73

빅터는 바보로 사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아무도 바보에게는 어려운 것을 요구하지 않았다. 가져오라는 것을 가져다주고, 옮기라는 걸 옮기며 시키는 대로 하면 됐다.  61

"빅터야. 난 무식해서 정확히 뭐라 말해야 할지는 모르겠다만, 음.. 그래. 여기 자동차가 보이지? 자동차를 구경만 하는 것과 직접 타보는 것은 분명 다르단다. 수만 번 구경을 했어도 단 한 번 타보는 것과 비교할 수가 없지. 직접 운전하는 것하고는 더 비교할 수 없고."  62

사람들은 정신의 힘을 과소평가한다. 정신은 정신일 뿐이고 현실에서는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신은 행동을 지배한다. 당신이 무엇을 믿느냐에 따라 당신의 현실이 결정된다.  85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활에서 무너가 이상한 점을 느껴도 그것을 알아보려고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상한 점을 당연하게 여기기까지 하죠. 호기심이 왕성한 사람들은 그냥 넘어가지 않습니다. 그들은 질문을 하죠. 왜? 왜? 왜? 언제 어디서나 질문을 하는 사람.  88

평범한 사람들이 무언가를 만들 때는 대부분 기존의 것에서 디자인을 살짝 고치거나 몇 가지 기능을 추가하죠. 이른바 지루한 덧칠작업이죠. 그에 반해 천재들은 사물의 결정적인 요소를 바꿉니다. 새로운 물건이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만들죠.  89

강철왕 카네기는 지리도 모르는 곳에서 전보 배달 사원을 자청했다...
누구나 미래에 대해 두려워하지. 사실 사람들이 자신을 믿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두려움이란다. 조롱을 받을지 모른다는 두려움, 실패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은 우리를 위축시키고 주저하게 만들지.  94

이 세상에 완벽하게 준비된 인간이란 존재하지 않아. 또 완벽한 환경도 존재하지 않고, 존재하는 건 가능성뿐이야. 시도하지 않고는 알 수가 없어. 그러니 두려움 따윈 던져버리고 부딪쳐보렴. 너희들은 잘할 수 있어 스스로를 믿어봐.  98
 
학벌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야. 세상의 기준이지 내 기준은 아니니까...
세..상의 기준이 오옳..은 것 아닌가요?
전혀 그렇지 않네.  102

대부분 사람들은 세상의 기준에 자신을 맞추지. 학력, 직업, 패션, 자동차.. 심지어는 인생의 동반자까지. 그들은 시대의 흐름에 맞춰 산다고 안도하지만, 결국 세상의 기준에 끌려 다니는 것에 불과해. 이런 정신으로는 혁신적인 것을 만들 수가 없지.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세상의 기준이 아니라 나만의 기준을 딸라야 하네.  104

자신의 기준을 세워야 한다. 세상이 비웃더라도 자신이 옳다고 믿어야 한다. 허허벌판에 표지판을 세워야 한다. 그래야 앞서갈 수 있다. 여기에는 물론 엄청난 자신감이 필요하다. 과연 내가 그런 대단한 일을 해낼 수 있을까?  105

성공의 법칙이란 게 참으로 허망했다. 얼마 전까지 성공의 법칙이었던 테일러 회장의 모험 정신이 이제는 반대로 실패를 의미했다. 사람들은 오직 현재의 결과만을 믿었다.  128
(그래서 멀리 내다 보는 것이 힘든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멀리 보지 않고 앞만 보는데, 멀리보게되면 결과 역시 멀리 보고 있어야 하니 인정받기 어려운 현실.)

충고를 하자면, 글은 아무나 쓸 수 있지만 작가는 아무나 되는 게 아닙니다.  137 
(출판 에이전트의 말, 편견에 대한 약자의 패배감은 아무것도 아닌 점으로만 살아가게 하는 동력을 준다.)

누구나 일이 안 풀릴 때가 있단다. 그때마다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지. 그리고 꿈을 포기하려고 이런 저런 이유를 만들어. 하지만 모두 변명일 뿐이야. 사람들이 포기를 하는 이유는 그것이 편하기 때문이야. 정신적인 게으름뱅이기 때문이야. 너의 고귀한 목표를 되새겨보렴.  139

고대 인도나 페르시아에서는 경전을 통째로 외우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전해집니다. 그러다 인쇄술이 발달해 책이 대중화되자 사람들의 기억력이 점점 쇠퇴했지요. 인간의 능력이란 사용하지 않으면 녹슬게 마련입니다.(암기왕 잭의 말)  155

자신을 과소평가하면 절대로 잠재 능력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자기비하는 재능을 좀먹어요.  156

인간은 각자의 그릇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로라는 확신하고 있었다. 자신의 그릇은 웨이트리스 정도였다. 그게 현실이었다. 로라는 더 이상 높은 곳을 올려다보며 열등감을 느끼고 싶지 않았다.  157
(평생을 비판받고 자라왔고, 어렵게 선택한 꿈도 좌절을 맛보면서 뿌리깊게 자리잡는 패배주의.. 잘 생각해보면 그녀는 이유야 어떻든 최선을 다해 길을 뚫을 노력을 하지 않았다. 레이첼이 길을 찾으려했을때 그녀는 안된다고 자리를 박찼다. 그렇기에 한 번의 실수나 실패나 잘못에 패배감은 씻기 어렵게 되는것 아닐까..)

레이첼.. 세상엔 자신을 받아주는 회사가 없다고 절망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기가 그런 곳을 만들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164

애프리의 CEO로 복귀한 테일러 회장은 "나는 한때 패배자의 상징이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나를 믿었습니다. 세상은 나를 믿지 않았지만, 나는 나를 믿었습니다."  170

'왜 자신을 혐오하느냐?'는 질문에 로라는 "아니오, 나는 나를 혐오하지 않아요. 단지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거죠."  174

로라가 어릴 때 백화점에서 유괴당했을 때 부모는 로라가 너무 예뻐 유괴당한 것이라고 생각하여 그때부터 ..딸아이에게 못난이라는 별명을 붙여주고 예쁜 옷도 입혀주지 않았어요. 세월이 흘러 점점 커가는 로라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우리 생각이 옳았다고 믿게 되었지요. 확실히 아무도 로라에게 공연한 관심을 보이지 않았으니까요. 우리 부부는 어차피 로라가 어른이 되면 모든 게 다 정상으로 돌아올 거라고 생각했어요.  181

'어떤 불행도 우리의 두려움만큼 크지는 않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두려움은 더 큰 불행을 낳지요. 부모님께서 가지신 그 두려움의 결과가 따님의 인생에 어떤 불행을 가져다줄지 생각하지 못하셨나요?  182

당신이 남의 말을 듣고 꿈을 포기했다면, 성공할 자격이 애초에 없었던 겁니다.  192

콘래드 힐튼은 '벨보이 시절에 나보다 일을 잘하는 사람도 많았고, 나보다 경영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도 많았다. 하지만 자신이 호텔을 경영하게 되리라 믿은 사람은 나 혼자 뿐이었다.' 이것이 그의 성공 비결이었다.
그는 한 강연에서 '이 쇠를 두들겨 말굽으로 만들면 10달러 50센트의 가치가 된다. 이것으로 못을 만들면 3,250달러의 가치가 된다. 그리고 이것을 시계의 부속품으로 만들면 250만 달러의 가치가 된다.'라고 했다.  196-197

우리는 숫자로 가늠할 수 없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보지도 않고 절대 자신의 능력을 재단하지 마십시오. 자신을 믿으십시오. 스스로 위대한 존재라고 생각하십시오. 
몇 번의 고배를 마실 것이고, 그때마다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이 밀려올 것입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자신의 가능성을 의심해서는 안 됩니다.  199

"우리 둘 다 엉뚱한 기준(바보, 못난이)에 사로 잡혀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는 공통점이 있구나."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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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단 리빙스턴.. 
그의 희망은 우리의 희망이 될 수 있다. 
여러 곳에서 이 책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책에서도 강의에서도..
공통점은 계발에 관한 내용들에서 였다.
이 책은 계발서일것이라 생각했는데, 분류는 문학이었다.
내용은 소설형태이나 계발서이기도 하지만  영적인 체험과도 관련이 있다.

책은 꿈과 희망에 대한 강력한 의지, 과정에서의 고통을 뛰어넘는 모습들은 할 수 있다는  긍정을 심어주면서도, 희생과 나눔과 사랑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우리에게 메세지를 남기고 있었다.



"왜 넌 다른 갈매기들처럼 되는 게 그리도 힘든 거니? 저공 비행 따윈 펠리컨이나 알바트로스에게 맡길 수 없니?"
"엄마, 전 다만 공주에서 제가 무얼 할 수 있고, 무얼 할 수 없는가를 알고 싶을 뿐이에요. 그게 전부예요. 전 단지 알고 싶을 뿐이에요."
"... 물론 네가 원하는 비행 기술도 다 좋지만, 나는 것만으론 머고 살 수가 없다는 걸 너도 알 것이다. 네가 나는 이유는 어디까지나 먹기 위해서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조나단은 반항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진정으로 마음을 다해 그렇게 하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그는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이건 정말 무의미한 짓이야.  11-12

갈매기떼 중의 다만 평범한 한 마리의 갈매기가 되기로 결심하니 마음이 한결 편했다. 이제부터는 그를 배움으로 몰아붙인 그 강박적인 힘의 구속 따윈 없을 것이다. 더 이상의 도전도 실패도 없을 것이다. 또한 생각에서 해방된다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이었다.  19

"그대는 갈매기 족의 존엄성과 전통을 파괴하였으며...."
...
"무책임이라니요? 나의 형제들이여!"
그는 크게 외쳤다.
"삶의 의미와 더 차원 높은 목적을 추구하고 따르는 자보다 더 책임 있는 갈매기가 대체 누구란 말입니까? 우리는 수천 년 동안 물고기 대가리나 찾아다녔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삶의 이유를 갖게 되었습니다. 배우고, 발견하고, 자유로워지는 것! 저에게 한 번 기회를 주십시오. 제가 발견한 것을 여러분들에게 보여줄 수 있게 해주십시오."
...
일제히 엄숙하게 귀를 막으며 그에게서 등을 돌렸다.
이후의 날들을 조나단 시걸은 혼자서 외롭게 지냈다.  43

그는 나는 법을 배웠고, 그것을 위해 자신이 치러야 했던 대가를 조금도 후회하지 않았다. 조나단 시걸은 지루함과 두려움과 분노가 갈매기의 삶을 그토록 짧게 만드는 원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44

각자에게 삶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가장 사랑하는 일을 추구하는 것이고, 그 일에 있어서 완전한 경지에 이르는 것이었다.  52

셜리반은  "... 우리는 지금 이 생에서 어떤 배움을 얻는가에 따라 우리의 다음 생을 선택한다는 것이지. 아무런 배움도 얻지 않는다면, 그 다음 생 역시 똑같은 것일 수밖에 없어. 똑같은 한계, 극복해야 할 똑같은 짐들로 고통받는."  53

천국은 하나의 장소가 아니다. 그것은 시간도 아니지. 천국은 완전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55

"처음 하늘을 날 때, 그대는 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질 필요가 없었다. 다만 나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했었다. ..."  60

"조나단, 그대가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진정으로 이해할 때, 그것은 언제든지 가능한 일이다."  61

"어떤 갈매기보다 배움을 두려워하지 않아."  62

"그대는 그대 자신이 될 수 있는 자유, 그대의 진정한 자아가 될 수 있는 자유를 가지고 있다. 바로 지금 여기에서. 그 어떤 것도 그대의 길을 가로막을 수 없었다. 그것은 '위대한 갈매기의 법칙'이며, 존재의 법칙이다."  87

그(조나단)는 매우 단순한 것을 말했다. 나는 것은 갈매기의 권리라는 것, 자유는 모든 존재의 진정한 본질이라는 것, 그 자유를 구속하는 것은 무엇이든, 그것이 종교적인 의식이든 미신이든 어떤 형태의 제약이든 깨부수어야 한다는것을.  88

"조나단, 어떻게 당신은 우리가 당신처럼 날 수 있다고 기대하는 거죠?"
또 다른 목소리가 말했다. "당신은 다른 새들보다 특별하고, 재능을 타고났고, 성스런 갈매기입니다."
"... 그대들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한 가지 차이, 오직 단 하나의 차이는 그들은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이해하고 그것을 실현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92

"중요한 건 우리가 우리의 한계를 차례로, 끈기있게 극복하기 위해 놀겨하고 있다는 것이지..."  94

"왜 그런 것일까?"
조나단이 고뇌에 차서 말했다. 
"왜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한 새에게 그가 자유롭다는 사실을 확신시키는 일, 그리고 그가 조금만 시간을 내어 연습한다면 그 자신 스스로 그것을 증명할 수 있다는 사실을 믿게 하는 일일까? 왜 그것이 그토록 어려운 일이어야만 할까?"  96

한계가 없다고 했죠. 조나단? 그는 생각했다. 그리고 미소를 지었다. 배움을 향한 그의 여행은 이미 시작되었다.  100


옮긴이의 말 - 모든 것은 하나의 꿈으로부터 시작되었다.
하나의 꿈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더 높이 날고, 더 멀리 보려는 꿈. 먹이를 얻기 위해 다툼을 벌이기보다는 더 완전하게 나는 법을 배우려는 꿈. 그리하여 진정한 자유를 얻고, 더 높은 차원에 이르고자 하는 꿈 ...
내면을 흔드는 그 하나의 꿈...  101
세상은 그에게 경고를 보냈다. 겨울이 다가오고 있으니 더 부지런히 먹이를 모으라고. 배움을 얻고자 한다면 먹이를 구하는 법부터 배우라고, 그리고기존 질서를 흐트러뜨리지 말라고.  102
리처드 바크. 그의 메시지는 의존보다는 자유를, 기존 질서에의 순응보다는 진정한 삶을 향한 껍질 깨기를, 몇몇 선택된 자만이 위대한 인물이 아니라 인간 모두가 위대함의 가능성을 내면에 간직하고 있다는 깨달음의 소식을 담고 있다.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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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도서관에서 만났다. 그래서 사진에서 보이는 띠가 없었다. 
이 책의 이름만 보고서는 <책여행책>.. 막연히 여행을 자극하는 책들의 소개쯤으로 생각을 하였다.
이전의 책들인 <On the Road> 나 <언제나 써바이 써바이>는 타지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인터뷰 집이었기에 이번엔 책들과의 만남을 전제로 하는 책이지 않을까 막연하게 생각하였다.
그러니 <책, 여행책>이라고 해석을 한것이다. 
책을 펼치고 나서야 내 생각은 착각일 뿐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책여행'과 '여행책'의 파트로 나뉘어져 있었고, 두 파트를 이어놓은 제목이었던 것이다.

신선했다. 막연한 생각을 넘어선 이유때문일지도 모르고, 표지의 흔들의자 때문일지도 모르며, 여행과 관련한 내용이 담겨있지만 사진이라곤 한 장도 없는것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책의 부제처럼 '휴가없이 떠나는 어느 완벽한 세계일주에 관하여'..
매우 많은 사람들은 여행을 꿈꾸지만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힌다.
사실대로 표현하면 현실이라는 울타리에 자신을 가둔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은 시간이 있어야 여행을 떠난다고 생각을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여행을 거의 하지 못하고 있었다.
특히나 해외로는..
여행은 정말 시간이 있어야 갈 수 있는걸까?
개인적인 경험으로 비추면 아니였다. 여행은 시간을 내서 가는 것이었다. 배낭여행을 자주 가보기 전에는 가려할때마다 무언가의 발목을 잡는 일들이 있었던것 같고, 그때마다 어느정도 무시하고 떠나면 발목 잡을 것 같던 것들은 홀연히 사라졌었다.
 
이 책은 저자가 읽은 책을 통해 관심이 생기거나 알게 된 곳들을 가게 된다. 2부에서는 여행책이다. 말그대로 자신의 여행지중에 특정 지역들에대한 언급인데 개인적인 경험들을 통해 알게되고 느끼던 감정들을 풀어 놓았다.
매우 읽기 쉽게 그러면서도 그림을 그려볼 수 있게..

어쩌면 '여행'이라는 단어가 사람들마다 다른 느낌을 가지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도 그러한 생각이 다시금 들기도 하였다.
저자가 언급한 지역중에 내가 가본곳과 동일한 지역에 대한 글을 읽을때는 공통적으로 가진 느낌과 전혀 다른 느낌이 공존하고 있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있듯이, 그래서 다른 느낌이 들기도 할 것이다. 또한 가치기준의 차이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환경의 차이도 있을것이다. ..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이유는 있을것이고...
그래서 서로다른 느낌을 공유할 수 있는 책을 통해 새로운 것의 발견이 이루어지기도 하는것이라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여행은 무엇일까?
여행은...


떠.나.고.싶.다. ... 아무 목적 없이 유랑 같은 여행을 하던 시절에는 목적을 가진 여행을 해야 하지 않을까 고민했지만, 책을 쓰기 위한 여행을 하다 보니 다시 유랑의 시절이 그리워 졌다.  7
책여행은 책을 읽는 행위를 통해 산책하고, 생각하고, 사랑하며 '여행자'로서만이 아니라 삶을 가꾸는 '창조자'로 살아보는 일이다. 사실이건 몽상이건 이런 여행을 통해 세계와 좀더 가까워진다면, 다른 삶을 보면서 내가 되고 싶은 존재에 근접해간다면, 세상에 이만한 여행은 없다.
세계는 책으로 통하지 않던가. 책 속에 길이 있으니 안락의자에 앉아서도 떠날 수 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세상은 한 권의 책, 여행하지 않는 자는 그 책의 한 페이지만 읽을 뿐"이라고 했다. 여행은 책을 읽는 일이다. 여행을 하지 않고 책을 읽지 않으면 세계의 한 구석만을 맴돌 뿐이다. 그럼 나는 지금 세계의 몇 페이지를 읽고 있을까.  9-10

우리는 참 모범적으로, 스탠더드하게 살아간다. 그렇게 살지도 않으면서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만 한다. 나도 그런 사람 중 하나지만, 의문이 든다. 스탠더드라... 왜 그렇게 살아야 하지? 사실 '스탠더드하게 산다'는 말은 적절하지 않다 눈총받기 싫으니 남들과 비슷하게, 똑같이 살려고 하는 것일 뿐!
한국에서 스탠더드는 모범으로 간주되는지 모르겠으나, 스탠더드는 모범이 아니다. 호텔의 객실 등급에서도 스탠더드는 최하위아닌가.  24

내 생각에 여행은 철학보다 몽상에 가깝다. 몽상가가 세계를 꿈꾸는 동안 철학자는 방 안에서 세계를 꿈꾸어야 할 이유에 대해 숙고한다. 물론 숙고도 필요하다. 하지만 난 그런 시간을 이미 너무 많이 보냈다. 그러니 지금은 부지런히 몽상가의 꿈을 꾸는 게 유익하다. 의외로 세상엔 몽상가가 많지 않다.  30
누군가는 "여행을 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으며 일상에서 벗어나는 충동 외에 여행의 목적은 없다"고 한다.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다.
여행을 한다고 해서 무조건 변하는 건 아니다. 일상과 마찬가지로 여행도 '만들어가야'하기 때문이다. 필요한 변화는 자연스레 오지만, 그건 어떤 여행을 했는가에 달려 있다. 진짜 변화는 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온다.  37

지하철 바뱅역 바로 앞, 몽파르나스대로와 바뱅거리가 만나는 코너에 카페 셀렉트가 있다. 1925년에 문을 열었으니 85년 된 카페다...  40
나이 지긋한 웨이터가 어디서 왔느냐고 묻더니 엽서를 한 장 가져다 준다. 셀렉트의 기념엽서다. 그에게 이곳에서 일한 지 얼마나 됐느냐고 물으니 10년째란다. 10년이란 말에 깜짝 놀라는 나를 보고 그가 말한다. 
"나뿐만이 아니에요. 저기 저 친구는 13년, 바에 있는 필립은 36년째 일하고 있어요. 카페에도 '영혼'이란 게 있죠. 셀렉트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 ...  43
아침 7시 네온사인에 불을 밝히며 셀렉트가 문을 열면, 그때부터 카페로 와 몇 시간씩 글을 쓰는 사람도 있다. 심지어 일광욕도 한다. 햇볕이 잘 들지 않는 집에 세들어 사는 파리 사람들에게 카페는 집 다음으로 중요하다. ..  45

내가 인도에 다녀와 인도를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되었다면, 인도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내가 원하는 모습이 아니라고 인도를 비난하지만, 정작 인도는 죄가 없다. 
내가 그랬듯 사람들은 모두 자기의 경험만 가지고 인도를 멋대로 재단한다. 
인도를 여행한다는 건 엄청나게 불편하고, 심지어 무정부주의적인 혼란을 경험하는 일이다. 인도의 혼란은 가공할 만하다. 극단적으로 이그저틱(exotic)하다. 인도에 가면 지겹게 듣게 되는 말, "이것이 바로 인도다(This is India)!"이기 때문이다. 누군가 나를 속이거나 하는 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니 화를 내거나 흥분할 필요 없다. 무슨 일이 생겨도 그저 "캬(그게 뭐냐)?" 하고 빈정 담아 한소리 해주거나 "앗차(좋아)!"하고 한마디 하고 잊으면 그만이다.  61
받아들이지 못하면 인도를 떠날 수밖에 없다. 그러니 인도에서는 그저 경험할 뿐이다. 카오스와 아나키즘적 정신을 경험하는 게 인도 여행의 백미다. 인도에서 봐야 할 것은 온갖 '혼란'이다.  63

여행은 일상과 일탈의 경계를 미묘하게 드러낸다. 일상은 일탈을 꿈꾸고, 일탈은 일상을 꿈꾼다.
누구나 일탈을 꿈꾸지만 행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몸도 마음도 무겁다.  66
"여행을 왜 하세요?"
"여행을 통해 무엇을 얻었나요?" 종종 받는 질문이다. 표현은 완곡하지만 실제로는 "도대체 뭐가 있기에 그렇게 오랜 시간 떠돌아다녔느냐"는 의문이다. 난 되묻는다. "여행을 해본 적이 있나요?"  71

처음엔 시간을 구별하려고 애썼다. 하루에는 아침과 저녁이 있어야 할 것 같았다. 그게 없어져 버리면 큰일이라도 날 것처럼 조바심을 냈다. 하지만 열차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저 달릴 뿐이다. 시간은 구분되지 않는다. 어느 순간 체념에 빠진다. 기차의 흔들림, 소음마저도 시베리아 탓이려니....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는 건 차창 밖 빈 공간에 시간 밖으로 떠난 내 이야기를 담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내게도 '새로운 시간'이 필요하다.  90

누군가 글을 쓰고 싶은데 밥벌이를 걱정하면 '일단 쓰는 게 먼저'라고 말한다. 무슨 일을 하는 데 신중한 것보다는 '그냥 하는 게' 언제나 유익하다. 세상에는 팔리건 안 팔리건 무조건 써야만 하는 사람들이 있고, 이런 사람들은 대개 성공한다.  94
<보헤미안의 샌프란시스코>는 한가지 답을 준다. '삶을 오랫동안 생산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감정적으로나 존재적으로 그 지지기반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 그 한 가지 방법은 보헤미안의 국제도로 위에 있는 한 정거장에 내려서 그 도시에 머물며 글을 쓰는 것이다. 이를테면 바르셀로나 또는 프라하의 거리를 어슬렁거리며 산책하다가 가끔씩 발길을 멈추고 글을 쓰는 삶의 방식, 그렇게 글 쓰는 인생을 축복하는 것이다.  95

독일에서 영화 공부를 한 몽골 여자 감독이 만든 <황구의 동굴>이란 영황에서 여섯 살 여자아이가 할머니에게 묻는다.
"할머니, 제가 다음 생에 사람으로 태어날 수 있나요?"
할머니는 그저 웃기만 한다. 그러고는 쌀을 한 줌 쥐더니 똑바로 세운 바늘 위로 떨어뜨린다. 펑펑 눈이 쏟아지듯 쌀알이 무수히 떨어져내린다. 쌀알들과 바늘은 아주 가까이 있지만 만나지 못한다. 
"잘 만나지 못하는 구나."
할머니는 다시 쌀을 한 줌 집어 뿌리고 또 뿌린다. 하지만 바늘 끝에는 쌀알이 머물지 못한다.
"다음 생에 사람으로 태어나기란 쌀알이 바늘 끝에 얹히는 것만큼이나 어렵단다. 얘야. 그래서 사람으로 살고 잇는 지금의 삶이 그토록 소중한 거란다."  116
"옴마니밧메훔, 옴마니밧메훔(모든 사람은 연꽃 위의 보석입니다. 모든 사람은 연꽃 위의 보석입니다.)"  116

알랭 드 보통은 레이크디스트릭트를 여행하면서 이렇게 썼다.
'도시의 떠들썩한 세상의 차량들 한가운데서 마음이 헛헛해지거나 수심에 잠기게 될 때, 우리 역시 자연을 여행할 때 만났던 이미지들, 냇가의 나무들이나 호숫가에 펼쳐진 수선화들에 의지하며, 그 덕분에 노여움과 천박한 욕망의 힘들을 약간은 무디게 할 수 있다.'  125

"왜 하필 그곳에 가려고 하죠?"
"스페인까지 가서 한 달 동안 걷기만 한다고요?"
산티아고에 간다고 했을 때 사람들이 물었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쳐다보는 그들에게 흔쾌히 해줄 답이 없어 난감했다. 산티아고를 절반쯤 걸었을까, 길 위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고 나서야 알았다. 그토록 한심한 행색으로 왜 그 길을 걷고 있는지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것을. 하지만 카미노에서는 왜 걷는지를 아는 것보다는 그저 앞으로 걸어가는 게 중요했다. '엘 부르고 라네로'의 대피소 벽에 이런 글이 적혀 있었다.
'순례자여, 당신이 길을 걷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곧 길이다. 당신의 발걸음, 그것이 카미노다.'
나는 카미노에서 현재를 살았다. 하루하루를 어제와 다르게 보낸 그 시간은 모험이었다.
나는 내가 세운 계획대로 카미노를 걸으려 했고, 그러지 못할 때 스트레스를 받았다. 내가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다는 오만이었다.  136
카미노에서 걷는 속도를 늦추자 오히려 서두를 때보다 더 많이 걸었고 불안도 줄어들었다. 
나는 정신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이곳에 왔다. 하지만 내가 잊고 있는 게 있었다. 성장을 위해 치러야 할 대가, 그것은 어깨를 짓누르는 배낭의 무게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138
카미노는 가르쳐주었다. 실망을 하더라도 집착하지 말며, 현재를 누리되 집착하지 말라고.  139

여행은 아름답다. 여행은 두렵다. 여행은 설렌다....
청춘은 아름답다. 청춘은 두렵다. 청춘은 설렌다....
헤어지고 다시 만나지 못해도 괜찮다. 어차피 구하고 싶은 걸 구할 수 없는 게 청춘이다. 방황을 아름답다고 용인하는 대가다. 청춘을 소유할 순 없다. 그래서 아름답다. 마치 흘러간 여행처럼....  
중년의 남자는 청춘을 그리워하고, 청춘만 되찾으면 될 것 같은 생각에 빠져든다. 하지만 그 시절로 돌아간다고 다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눈물 없이 그 시절을 살아낼 수 있을까? 다시 아프고, 다시 눈물이 흐르고... 아물어갈 것이다. 청춘은 방황이니까.
우리는 다시 못 볼 길을 떠난 것이다. 일회용 카메라를 든 나이 많은 남자는 그걸 안다. 그의 사진이 무언가를 움켜잡고 있지 않은 이유다.<청춘·길> 
'우리가 떠나온 세계들은 멈추지 않고 계속 돌아간다. 몇 광년이 걸리는 여행에서는 우리가 떠나온 세계가 우리보다 빨리 늙어버리기 때문에 그 세계를 다시 찾을 수 없는 것과 같다. 라오스에는 "씨윗 코 펜법 니(사는게 그런거야, chivit ko pen bep ni)"라는 말이 있다. 머나먼 여행을 떠나면서 친구에게 남기는 말이다. 우리는 어쩌면 다시 못 볼지도 모른다. 그 사실을 우리는 출발할 때 이미 알고 있었다.'  146-147

"그래그래, 그게 세상이야. 맙소사! 그게 세상이야! 길이 있는 한 계속 어디든 갈 수 있어. 정말 굉장해! 맙소사! 너무 굉장하다고! 우리는 계속 달리는 거야!  155
나는 늘 자유를 꿈꾼다. 하지만 몸은 움직이지 않고, 매번 어디로 가야 할지 재기만 한다. 그렇게 신중한 나는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아는 걸까?  157

알래스카에선 우리도 언젠가는 자연의 일부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되며, 그렇기에 슬픈 일이 닥쳐도 자연을 보면서 견딜 수 있다고 했다.  177
변해가는 생활 속에서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 자기들이 누구인지를 항상 가르쳐주는 것이 있다. 에스키모들에게는 그것이 바로 고래잡이다.  178
알래스카에서 시간은 서울에서 보다 더 빠르게 흐르는 것 같다. 순간순간 생명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의식하게 된 탓이다. 알래스카에 빠지면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모든 생명에게 살날은 얼마 남지 않았고, 나도 예외는 아니라는....그러니 인디언섬머처럼 투명하게 살고 싶다는.... 물망초의 꽃말은 '나를 잊지 말아요(forget me not)'  179

일곱 살 때 소아마비로 오른쪽 다리를 절게 되고, 열여덟 살 때 교통사고로 척추와 골반이 부러진 프리다의 불행만을 떠올리고 있는 거라면, "그렇게 슬퍼하지 않아도 돼요."라고 말해주고 싶다. 프리다에 대해 말할 때 '그림으로 고통을 승화시켰다'는 식의 말이 상투적인 것처럼, 그녀가 당한 사고만으로 그녀를 불행한 여인으로 만드는 것은 당치 않다. 프리다는 한술 더 떠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나 때문에 눈물을 흘리나? 교통사고나 디에고의 외도로 인한 고통이 내 삶의 전부는 아니야. 기쁨과 절망이 공존하긴 했지만 나는 원없이, 하고 싶은 대로 하며 살았어. 내가 당신보다 불행할 거라는 생각은 착각이야.  184-185

내 앞에 놓인 길만 보면 가슴이 설레고, 그 길로 가야만 할 것 같던 때가 있었다. 지금도 불쑥불쑥 그럴 때가 잇다. 하지만 어딘가에 뿌리를 내리고, 조그만 집을 짓고, 거실의 통창과 테라스 너머 산과 들이 보이는 곳에서 낚시를 하고, 채소를 키우고, 글을 쓰며 살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햇살이 따스한 날엔 바람을 맞을 수 있는 테라스에 앉아 커피를 마시거나 도시락을 들고 피크닉을 가면 좋겠다. 돈이 필요하다면 방을 두 개쯤 더 만들어 게스트하우스처럼 손님을 맞으며 살면 되지 않을까?  200
한국을 떠나야만 여행을 하는것이 아닌 것처럼 길은 집 밖에만 있지 않다. 길에는 시작과 끝이 있을까?  201


여행을 하는 데 나이는 상과없지만, 무엇을 느끼는가는 나이에 따라 다르다. 지금 여행을 하는 느낌과 스물일곱 살때 여행을 하는 느낌은 다르다. 스물일곱에 '청춘의 여행'을 한다면 이제는 '마흔의 여행'을 한다.
나는 이제 전보다 여행을 더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무엇을 봐야겠다고, 어디에 가야겠다고 안달하는 게 덜해졌다. 무엇을 보지 못하면 다음에 와야지, 사진을 찍지 못하면 마음에 담아야지, 순순히 수긍한다. 여행을 가서까지 속을 태우며 조급하게 굴 이유는 없다. 안달은 한국에서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길 위에서 지금 이 시간을 즐기려 한다.  334
배낭여행은 대개 청춘의 전유물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배낭여행은 중장년 여행자들에게 더 잘 어울리는지도 모른다. 낯선 세상을 받아들이는 깊이가 오로지 나이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할 순 없지만, 여행을 하면서 다른 세상을 대하는 시선만은 연륜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흔의 여행'이 좋다.  335
청춘의 시절에는 원하는 대로 여행을 즐겨라. 원하는 모든 것을 시도하라. 때로는 가이드북의 정형보다는 방종이 더 유익하다. 청춘에겐 더욱 그렇다.  337

<여기에 사는 즐거움>에서 '지구를 제집처럼 돌아다니며 목숨을 걸고 배우는 것도 의미 있는 삶의 방식의 하나다. 하지만 그런 삶을 대다수인 우리가, 더욱이 일생 동안 계속할 수는 없다. 인생의 어느 시기에 배움과 동경의 여행은 끝나고, 여기에 사는 게 시작된다. 여기에 산다고 하는 것은 인생여행의 참다운 시작이다.'
동시에 여기에 산다는 것은 '여기에 사는 슬픔과 괴로움'을 받아 안는 일이다. 살아 있는 모든 생명은 가엾고 불쌍한지 모른다.
'여기에 산다고 하는 것은 호화로운 즐거움을 찾는 게 아니다. 그런 즐거움이 있어도 물론 나쁘지 않다. 그러나 내게는 일상 속에서 계속 되는 즐거움이야말로 가장 좋다.
좋은 땔감을 때면 자연스레 불길도 좋다. 좋은 기분으로 불을 때면 저절로 좋은 불길이 생긴다. 그날은 손수 골라온 좋은 땔감으로, 그리고 좋은 기분으로 불을 지폈기 때문에 흔히 볼 수 없는 불길이 조용히 타올랐다. 겨우 목욕물을 데우는 일뿐이기는 하지만, 그런 불을 바라보고 잇으면 인생은 완벽하고 무엇하나 부족한 것이 없는 듯 느껴지곤 한다.'  348-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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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는 '어떻게 70일간, 세계 일주를 공짜로 가게 되었나?'이다.
이 책은 여러가지로 흥미로웠다.
우선 공짜로 가는 세계여행이었고, 전략을 세운것이고, 아직 대학생때였으며 가장 놀란것은 저자가 여성이었다는 것이다. 
또한 대학생때 이미 블로거로 하루 접속 수가 47만건이었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이 책을 통해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바로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라고 하듯이 그녀는 정말 행동하는 솔선수범을 통해 젊은 시대에게 호소하였다.
 
이 책의 1부는 저자가 여행을 계획하고 전략을 세워서 실제 스폰서를 모으는 전체의 과정을 다루고 있고, 2부는 여행의 여정을 다루고 있다.
2부는 여느 기행서들과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1부의 과정에서 감동받을 정도였다.
한 곳에 집중하는, 몰입하는 그 모습에 놀라웠고, 저자의 생각을 따라가는 즐거움이 있었다.
공짜로 세계여행을 갔다는것 자체가 대단한것이다. 하지만 저자가 그 과정을 계획하는 과정에서 생각을 자극하는 매우 흥미로운 즐거움이 있었다.

 
낯선 곳에서 이색 문화를 즐기고, 처음 보는 음식을 먹으며, 인생의 굽이마다 외모와 사고가 다른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한층 성장할 수 있었다.  20
하고 싶은 일들을 적어보았다. 그때 퍼뜩 떠오른 세 가지.
세계 일주를 하고 싶다.
무언가 엉뚱한 짓을 해보고 싶다.
블로그를 이용한 기획을 해보고 싶다.  21
이왕 블로그에 미칠 바에야 '전문가'라는 소리는 들어야 폼이 나지 않을까? 
이 세 가지 목표를 합쳐서 '세계 일주를 하며 온갖 엉뚱한 시도를 해보는 블로그'를 선보일 수 있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일 것! 지금까지 지구상에 존재한 적 없는 블로그의 등장에 모든 사람이 '우와!'하고 감탄하는 모습을 보고야 말리라.  23

이러한 생각에 하나하나 여행을 하면서 접목시키는 제품들을 생각하며, 그 필요성에 대한 자신의 생각들을 정리하며 계획을 시작한다.
그리고 그것이 가능한 것인지 그리고 여행에 도움이 되면서 무리없이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리를 해보고 그 부분들에 대한 ppt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하였다.
또한 기업들에 어필하기 위해 자신의 블로그에 대한 접속자 수를 늘이는 방안까지 고려하여 디테일한 내용들을 정리하는 것을 보게 된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고 했던가.. 그녀는 여러가지 인맥들과 새로운 인맥들을 통해 점점 스폰서 기업들을 늘려나가면서 그들과의 소중한 인연을 맺고, 그 와중에 미국에 심리학 학회를 다녀오기도 한다.
정말 바쁜 일상을 지내면서 열정으로 그 모든 것을 만들어가는 그녀의 모습은 어느 계발서보다 더 감동적이었다.
물론 그녀를 보고 선택된 사람이라고 결론내리면 아무런 말이 필요없겠지만...
특별할 것 없는 보통 사람인 그녀의 모습들은 분명 우리에게 행동하는 시작은 모든 것을 이룬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그러한 바쁜 와중에도 하루 4시간 이상씩 세계 일주 블로그들을 찾아보면서 코스를 검토하기도 하고, 여행 기간에 꼭 하고 싶은 일 목록을 적는 작업도 잊지 않았다.



여행은 다니는 것에서 시작하는것이 아니라, 여행을 준비하는 그 과정에서 부터시작된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참 즐겁다. 또 설렌다.
 
여행은 정말 잘 계획해간다고 그대로 되지 않는다. 
아니 그대로 된다는게 이상한 것이다. 생각지 못했던 새로운 변수들이 많이 발생되는 것이 여행이고, 그로인해 더 즐거운 추억들이 생겨나게 되며 그러한 과정들을 통해 우리는 성장하게 된다.
그렇다고 계획을 하지 않는다면 그 여행은 여행이 아니라 고생을 하는 움직임이 될 수 있다.

여행은 새로운 만남과 공감, 그리고 자아성장을 시켜주는 매우 큰 스승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여행을 자주 다니려 하는 편이라 그런지 모르지만 사실 나는 여행 예찬론자이다..
여행은 지금의 나를 만드는데 최소 50%이상의 영향을 주었다.
시야가 넓어지고 깊어진다는 표현이 어울릴까... 여행은 나에게 그런 존재의 스승이다.

여행은 치료이다. 자신의 내면에 대한 치료와 위안을 안겨준다.
여행은 친구다. 여행하는 과정에서 그리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살아있음을 느낀다. 
여행은.... 여행은...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을지 모르지만 ...
사람마다의 정의가 틀릴지도 모르지만...
여행은 다녀본 사람에게 어쩌면 심장같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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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워낙 유명한 사람이다. 
한국 젊은 여성들이 가장 닮고 싶은 사람에도 선정되었었다는 이야기도 들은적이 있다. 개인적으로 그녀의 책을 여러권 읽으면서 인상적인 내용들에 좋은 느낌을 가졌는데, 최근에 알게된 것은 저자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꽤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떤 이유로 좋아할 수도 있고,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을것이다.
그건 개인적인 생각일것이고, 한비야씨가 한국에 그리고 나눔과 봉사와 희생에 대해 영향을 지대하게 미친것은 사실이다.
그녀를 볼 기회도 있었고, 강의를 들을 기회도 있었다.
공통적으로 가졌던 생각은 긍정적이고 활발한 에너지가 전염된다는 것이다.
특히나 젊은 사람들에게 방황하는 시절에 에너지를 전달하는 것은 너무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저자가 살아온 삶이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절대 아니며, 저자의 특성이 잘 맞아덜어지기도 하였을 것이고, 여건도 그에 맞게 흘러 가지 않았겠는가..
한 사람으로 태어나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존중받아야 하고 어쩌면 존경받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호불호(好不好)는 개인적인 취향이나, 우리의 여건에서 생각을받아버리는 삶에서 생각을 하는 삶으로의 전환적인 면에서 우리는 한비야라는 사람에게서 많은 것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나오지 않지만 저자의 다른 책이나 강의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중 하나는 오지에서 만난 의사와의 대화이다.
찾아보면 이름을 알 수 있겠으나 게으름에 생략하고 (혹 알고 싶으신 분은 직접 찾아보기 바란다.^^) 도착해서 들리는 소문은 너무 잘생기고 멋진 사람이라는 소문이었으나, 기대하고 만난자리에서 외모를 보고는 대실망을 하였다.
그러나 그와 이야기에서 그녀는 그에게 반했다.
자신의 능력을 돈 버는 것에만 쓰기에는 너무 아깝고, 중요한 것은 그가 하는 봉사가 '가슴을 뛰게한다'는 표현.
나 역시도 가슴뛰는 것을 기억해내며 많은 생각을 하게 하였다.
우리는 자기 자신의 능력을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왜 안되는 이유만 생각하고 있을까?.....


예전에는 잘 못 걷는 사람들에게 내 보조에 맞추라고 채근했지만 이제는 내가 그들에게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고 있다.  29

세상에는 계획과 열정과 노력만으로 안 되는 일도 많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루는 24시간뿐이고 에너지와 돈도 한정이 있을 테니까. 하지만 가장 하고 싶은 일에 자신이 갖고 있는 자우너을 총동원하여 집중한다면 적어도 그 일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36

내가 정말 무섭고 두려워 하는 것이 있으니, 그건 바로 후지게 나이 먹는 것이다.  39

어렸을 때 칭찬을 듬뿍 받고 자란 아이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며 자기의 뜻을 거침없이 펼 확률이 높다고 했다.
칭찬을 받는 사람보다 하는 사람의 행복 지수가 훨씬 높아진다.  63


왜 일이 이렇게 안 풀리나, 아무리 열심히 해도 왜 난 만날 이 모양일까, 하는 생각이 들 때마다 일게 바로 나를 단련하는 과정일 거라고 여기면 된다.  88

천길 벼랑 끝 100미터 전, 
하느님이 날 밀어내신다. 나를 긴장시키려고 그러시나?
10미터 전, 계속 미러내신다. 이제 곧 그만두시겠지.
1미터 전, 더 나아갈 데가 없는데 설마 더 미시진 않을 거야.
벼랑 끝. 아니야, 하느님이 날 벼랑 아래로 떨어뜨릴 리가 없어. 
내가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너무나 잘 아실 테니까.
그러나, 하느님은
벼랑 끝자락에 간신히 서 있는 나를 아래로 밀어내셨다.
....
그때야 알았다.
나에게 날개가 있다는 것을.
 89

가능하면 개인적인 생각은 넣지 않으려 하지만... 이 책 92페이지에 이런 기록을 해놓았었네..
'목표가 아니라면, 경험에 목을 매라.'

지금 이 순간 망설이고 흔들린다고 너무 걱정하지 말기를 바란다. 무엇보다도 그 방향으로 첫걸음을 떼었느냐가 중요하다.  92
비틀거리지 않는 젊음은 젊음도 아니다.  93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는가? ... 만회할 시간과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94

무엇을 하기에 늦었다고 생각하는가? 내 경험상 아예 하지 않는 것보다 늦게라도 시작하는 편이 백배, 천배 낫다. 시도해보지 않는다면 성공할 기회는 0%이다.  95

"두드려라, 열릴 때까지."  104

불평이나 푸념이나 하소연을 하기 전에 스스로에게 한번 솔직히 물어보자.  정말 당신은 끝까지 문을 두드렸는가?  105

좀 더 좋은 글을 쓰기 위한 나의 몸부림.
첫 번째, 다독(多讀), 다작(多作), 다상량(多商量)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이 삼다(三多)에 더불어 나는 다록(多錄)을 추가하고 싶다. 직접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한 것을 잘 기록해놓는 일 말이다. 나는 또렷한 기억보다 희미한 연필 자국이 낫다고 확신하는 사람이다. 기억은 지나면 뼈대만 남기지만 기록은 감정까지 고스란히 남긴다.  111
두 번째, 몰두이다. 글을 쓰는 동안만큼은 내가 가진 경험과 에너지와 시간을 글에만 몰아주어야 한다.  112
세 번째, 글 쓰기 전에 먼저 말로 해보기다.  114 
네 번째, 마감 시간 딱 맞추기와 퇴고다.  115


책을 통하지 않고 어떻게 개미와 우주인, 천 년 전 사람들과 천 년 후의 사람들을 만나고, 또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녹아 들어가고, 그들의 머릿속을 낱낱이 분석할 수 있단 말인가? 책 읽는 재미를 알고 난 후부터 정말이지 나는 심심하다는 단어를 모르고 살고 있다. 거대한 호수에 빨대를 꽂고 있는 듯 세상의 지헤와 지식과 이야기에 목마르지 않게 살고 있다.  164

무엇이든 자신이 태어나기 전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세상을 만들어놓고 가는 것
당신이 이곳에 살다 간 덕분에 
단 한 사람의 삶이라도 더 풍요로워지는 것
이것이 바로 성공이다.

이런 성공이라면, 나도 꼭 하고 싶다.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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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에 '배움'이란 단어가 인상적이었다. 
책의 날개를 펼쳐 보면서 유명한 회사인 대교를 키워낸 회장의 일생을 담고 있는 내용을 통해 자신이 경영에서 배워나간 것들을 어떻게 풀어낼까 생각을 해 보았다.
배움과 경영은 매우 밀접한 단어이긴 하지만, 어찌보면 매우 부적절한 결합으로도 보인다.
경영에서 배움을 가진다는 것은 가능하며 당연하기도 하다.
사람은 불완전하기에 언제든 배워나가면서 성장하고 진보하게 되는데, 오늘날의 경영에서 배움을 결합한다는것은 매우 부정적으로 생각될 수도 있는것이 문제가 아닐까 한다.
다윗과 골리앗이 지금의 현실에서 일어나기 매우 어려운 일이다. 
개인이 기업을 이길 수 있는가? 
거의 불가능한 일일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알고도 기업들에 속아야 하는게 현실이 되었다.
기업이 배우는 건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최소의 비용으로 최고의 이윤을 얻을 것인가를 배우고 있다.
그런면에서 과연 기업이 소비자를 얼마나 배려할 수 있겠는가?
특히 한국 기업의 인식은 모르면 넘어가고 알아도 버틸만큼 버틴후에 어쩔 수 없으면 그때에서야 입막음하려 한다. 
과연 이런 기업들에서 배움이란 단어가 좋게 인식될 수 있는것인가?
그들이 배우는 배움이 올바른 배움이라 할 수 있는가?
그들이 말하는 서비스가 진정한 서비스 인가? 그들이 말하는 우리로서는 어쩔 수 없다는게 정말 최선일까? 생각해보면 답답한 현실임에 틀림없다.
물론 좋은 일을 많이 하려는 기업들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그런것과는 별개의 기업들이 대다수라는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올바른 배움이 경영에 어떻게 녹아들어 있을까?
이 책은 그런 생각만 들게 하였다. 그리고 책을 찾게 되지는 않았는데, 우연한 기회에 책을 읽게 되었다.
강영중 회장 자신의 이야기다. 그의 인생에서 일어난 일들을 통해 그가 어떠한 철학을 가지게 되고 일을 진행하였는지에 대해 기록되어 있었다.
그의 개인일이고 개인적인 생각들이기에 당연히 좋은 이야기들이다. 
허나 내용중에는 분명히 이미지를 형성하기위해 들어간듯한 내용들도 있었다.
그러한 내용들을 제외하고 읽으면 그의 인생을 통해 우리가 생각해 보아야 할 점들은 분명히 들어 있었다.
쉽게 쉽게 읽히면서도 한 사람의 인생에서 그의 경험담을 들으며 생각해 볼 점들을 찾아보는 책이었다.

추천사에서 김홍신교수는 '배움이란 비상구의 계단과 같다'고 주장하는 강영중 회장이 스스로 말하는 성공 비결은 딱 두 가지다. 첫째, 자신이 무엇을 배우고 싶은지 알고 있어야 하고 둘째, 배우기 위해 치러야 할 대가를 인정하고 반드시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이다... (7)
엄기영 전 MBC사장의 추천사에는 '교육은 올바른 가치를 심어주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키워주는 역할을 담당한다.'(9)는 표현을 볼 수 있다. 
오너의 교육에 대한 철학적인 내용은 있을 수 있고 그것을 어느정도는 사원들과 공유할 수 있을 수 있으나, 온전히 녹아나는 회사가 될 수 있을까? 진정 그렇다면 그 조직은 정말 이상적인 조직이 될 것이며, 그 힘은 상상을 초월할것이다.
그렇지만 그것이 이상적이기만 할 뿐인 이유는 기업간의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기위해서는 당장의 일에 정신이 없기 때문일것이다.
그것이 아니라고 한다면... 또 다른 변명만 늘어 놓을 뿐이라 생각이 드는건 개인적인 우려때문일까?.......??


나는 말단 직우너이나 그 기업을 경영하는 회장이나 모두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12
당신이 어떤 삶을 살고 있든 당신의 능력을 모두 발휘할 수 있도록 스스로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 그리고 그 기회는 바로 배움에서 온다.  15

배움은 철저하게 후불제다.  24
지금 당장 재미있는 것만 쫓아다니는 사람의 인생은 조만간 재미없어질 것.  25
'내 인생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다 내 책임이 아닌가!'  27
배움은 선택이다.  40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니까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선택한다는 것은 변명에 불과하다. 변명을 선택한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배움은... 특권이 아니라 의지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선택이다.  41
성공으로 가는 엘리베이터는 작동하지 않는다. 하지만 저쪽에 비상구는 언제나 열려 있다. 배움이란 비상구의 계단과도 같은 것이다. 누군가의 힘으로 이동하며 스쳐지나 보내는 게 아니라 자신의 발자국을 하나하나 남기며 밟고 올라가는 것이다.
당장의 이득보다 멀리 함께할 수 있는 배움을 꿈꿔라.  43
우리는 곧잘 지난날은 모두 잊고 다시 시작하자고 말하낟.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내일을 준비하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과거를 모두 잊는 것은 옳지 않다. 잘했든 못했든 과거의 자기 행동을 통해 앞으로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지침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46

'붉은 여왕의 법칙' - 앨리스와 붉은 여오앙이 숨을 헐떡이며 달리고 있다. 한참을 달린 앨리스가 더 이상 달리기 힘들다는 표정으로 붉은 여왕을 보며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렇게 열심히 달리면 어딘가에 도착하게 되요."
그러자 붉은 여왕이 호통을 치며 말했다. "이런 느림보 같으니! 여기서는 이렇게 달려야 겨우 제자리야. 어딘가에 닿으려면 두 배는 더 열심히 달려야 해."  56
남들처럼 하면 남들 이상이 될 수 없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당신이 앞서 나가지 못하는 것은 다른 사람도 그 정도는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57
더 벌고 싶거나 명성을 얻고 싶다면 두려움을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지금 당장 당신을 지켜주는 안전지대를 떠나라. 당신을 두렵게 만드는 그 일에 당신의 삶을 투자하라.  59
1980년 7월 30일 조간신문 1면 머릿기사 '내일부터 과외 전면 금지 - 학교수업 말고는 못해'
교육위원회와 각급 학교에서는 '공문수학(당시 대교의 개명전 이름)은 과외에 해당되므로 공문수학을 하지 말라'는 가정통신문을 보내기 시작했다.
'군중론(群衆論)' - 일반적으로 군중은 단순하고 과장적이며 동조 심리가 강하다. 편협하고 보수적이며 독재적인 속성도 있다. 이런 군중에 속해 있으면 자신의 존재 가치나 개성, 특성을 잃어버리기 쉽다.
경영자라면 군중과 다른 눈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하낟. 미래를 직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학부모들에게 교재를 가지러 오라고 할 게 아니라 우리가 직접 가져댜 주면 되는 것을!  59-64
그 당시에는 무척 힘들었지만, 과외금지 조치는 오늘날의 대교를 탄생케 한 일등공신인 셈이다.  66
루소는 <에밀>에서 '교욱은 어린이 스스로 학습에 참여하게 하여 스스로 진리를 발견하도록 해야 한다. 어린이에게서 어른을 구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75
어려움 앞에서 나약해지지 않고 적극적으로 극복하고 나면, 그 어려움은 오히려 도약의 디딤판이 된다.  78
세상의 교육은 대부분 어떤 틀에 맞춰 비슷한 아이들로 키우고 있다. 때문에 예전보다 아이들이 빠르게 어른 흉내를 내지만, 말 그대로 흉내에 머물 뿐이다. 두뇌는 전혀 발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83
배움을 위해서는 나를 이길 수 있는 강인함을 가져야 한다. 그런데 스스로 강인함을 가지려면 그만큼 고통을 견뎌낸 경험이 필요하다.
우리는 경험에서 넘어지지 않는 법을 배우고, 걷는 법을 배운다 그렇게 배움은 스스로 얻는 것이다.  87
경험을 통해 나는 '인생의 진정한 힘은 속도가 아니라 어디에 얼마만큼의 시간을 집중하느냐에서 나온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90

교육자야말로 끊임없이 자기계발이 필요하고 자기를 낮춤으로써 굽어볼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잘 가르칠 수 있다.  106

잘 뛰려면 잘 걷는 법부터 배워야 한다.  129
모든 배움 이전에 먼저 기본을 닦아야 한다. 
다산 정약용은 "기둥을 세우기 전에 먼저 터를 굳게 다져라. 주추를 놓기 전에 터를 굳게 다져라. 진도를 빨리 나가려 서둘지 말고 먼저 터를 굳게 다져라. 단청이 마르기도 전에 기울고 벽이 갈라지는 집은 아예 짓지도 마라. 시간이 좀더 걸리더라도 터를 굳건하게 하는 데 시간을 더 들여라. 그 굳건한 토대 위에 주추를 놓고 기둥을 세워 들보를 얹어라. 그리하여 천년의 세월을 같은 자세로 견딜 수 있는 집을 지어라."
어제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사람이 오늘 배움의 자세를 갖춘다고 갑자기 큰 성과를 거둘 수는 없다. 그들에게는 배움의 기본 자세가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기본을 굳게 다지고 세상을 사는 이들과, 한순간의 가벼운 재주만 가지고 세상을 사는 이들의 인생은 확연하게 달라진다. 또한 기본을 굳게 다진 사람만이 지름글을 알게 된다.  130
진정한 지름길을 아는 사람은 기본이 갖춰져 있다.  131
당신의 능력을 믿어라. 그러면 실패하더라도 쓰러져 절망하지 않고, 더 큰 배움을 안고 다시 힘차게 뛰어갈 수 있다.  134
누구나 실수할 수는 있다. 처음부터 알고 태어나지 않으므로 배워야 하는 단계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잘 배우고, 배우지 못한 것데 대해서는 잘 혼나는 법을 알아야 한다. 물론 하나를 혼내면 두을 깨우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가장 좋지 못한 것은 혼나고도 왜 혼이 났는지, 뭘 반성해야 하는지를 아예 모르는 경우다. 그러면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할 가능성이 높아 혼나는 시간이 아무런 의미가 없어져 버린다.  138
혼나면서 배우는 것을 즐겨라.  139
배움을 얻으려면 그 본질을 연구한 다음 올바른 길을 찾아내야 한다.  143
모든 것은 과거의 기초위에서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 좋은 모범을 찾기 위한 배움에 몰두해야 한다. 그대로 사용해서는 통하지 않는다.  147
배움을 위한 첫 번째 단계는 바로 호기심이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 늘 자신의 호기심을 자극했는데, 수첩을 가지고 다니며 새로운 생각이 떠오르면 빠뜨리지 않고 적어놓았다. 그가 쓴 글을 보면 그가 얼마나 호기심이 많았는지 알 수 있다.  148
'나는 의문의 답을 찾으며 시골길을 걸었다. 조개껍데기가 왜 산꼭대기에 있는 걸까? 산호나 해초의 흔적이 왜 남아 잇는 걸가? 모두 다 바다에 사는 생물인데.... 번개는 생기자마자 바로 보이는데, 천둥은 왜 조금 지난 후에 소리가 나는 걸까? 호수에 돌멩이를 던지면 왜 돌이 떨어진 주변으로 여러 겹의 동심우너이 생기는 걸까? 새는 어떻게 하늘을 날 수 있을까? 언제나 내 머릿속은 이런 궁금증으로 가득 차 있다.'
이러한 호기심을 풀기 위해 그는 더 열심히 관찰하고 공부할 수밖에 없었다.  149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보다는 '이런 문제가 다시는 오지 않게 만들려면 무엇을 해야 하나?'
'나라고 여기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보다는 '어떻게 이 일을 해결해 나갈까?'
불가능한 질문을 던진 사람은 불가능한 답을 얻게 되고, 가능한 질문을 던진 사람은 가능한 답을 얻게 된다.  
끊임없이 질문하라.  153

모든 인간이 재능이 넘쳐야 할 필요는 없지만, 모든 인간이 성실해야 할 필요는 있다.  161
누군가를 좋아하는 데서 그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당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고, 어떤 업적이 당신의 마음을 끌어당겼으며, 어떻게 하면 당신도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는지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민해야 한다. 나아가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하는것이다.
나는 비행기에 앉아 있을때도, 누군가와 술 한잔할 때도 배운다. 잠시도 나를 가만두지 않아야 경영자로서의 능력과 감각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171
당신이 먼저 갖춰야 할 것은 만 권의 책이 꽂혀 있는 서재도 아니고, 1주일에 열 권을 읽는 독서량도 아니고, 남부럽지 않은 화려한 인맥도 아니고, 잠자는 시간을 줄여가며 매달리는 공부도 아니다. 채고가 지식, 인맥, 공부가 당신의 정신을 성장시키지는 않는다.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인격이다.  174
도덕성과 능력을 별개로 여기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정말로 능력 있는 사람은 도덕적인 사람이다. 
성공은 정직하게 이루는 것이다.  177
실제로 크게 성공한 사람들은 남들과 비슷한 장소에서 배움을 발견한 게 아니라 남들이 전혀 생각지도 못한 사소한 데서 배움을 발견했다.  179
다산 정약용은 '배움이란 한 모서리를 들어 전체를 뒤집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즉 하나를 배워 하나만 안다면, 그것은 정말 피곤한 배움인 것이다. 하나를 배워 둘을 알고 열을 알려면 안목이 열려 있어야 한다. 모든 것을 받아들이겠다는 삶의 태도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180
기적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그것은 준비하는 자의 몫이다.
기적을 원하는가?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분야가 있는가? 스스로 그 질문을 던지고, 기적을 원한다면 바로 그 분야에서 가장 필요한 노력을 시작하라.  184
미래의 환경 변화, 과학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변화를 꿰뚫어보는 통찰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러한 통찰력을 기르려면 틈틈이 낯선 분야의 책을 읽으며 사고의 폭을 넓히고, 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배움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196

'배움형 인간'
1. 사라지지 않는 삶의 경쟁력 '태도'
지금보다 큰 것을 얻고 멀리까지 가려면 한 발, 두 발 순서가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210
배움의 태도를 올바르게 유지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211
'내가 하고 있는 일이 훗날 어떻게 쓰일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맡은 일을 어떤 태도로 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212
2. 자만하지 않는 나를 만들어주는 '겸손'
겸손하지 않은 태도는 자신에게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자만심이 생겨 배우려 하지 않기 때문에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하게 된다.  214
배우는 사람은 하문(下問)을 즐겨야 한다.
"이미 알고 잇는 지식이 차지하는 부분을 둥그런 원이라고 한다면 원 밖의 부분은 모르는 부분이 되겠죠. 원이 커지면 그 둘레도 점점 느러아 접촉할 수 있는 미지의 부분이 더 많아지게 되지요. 지금 저의 원은 여러분 것보다 커서 제가 접촉한 미지의 부분이 여러분보다 더 많습니다. 다시 말해 여러분보다 모르는 게 더 많다고 할 수 있지요. 그런데 어떻게 게으름을 피울 수 있겠습니까?"
이 말은 어느 날 아인슈타인이 한 학생에게 '선생님은 이미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데, 어째서 그렇게 계속 공부하는 겁니까?'라는 질문을 받고 대답한 내용이다.  216
겸손은 공부를 지속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다.  217
3. 흔들리지 앟게 나를 지켜주는 '원칙'
어떤 경우에도 흔들리지 않는, 변명하지 않는 나를 만들려면 '원칙'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원칙이 없다는 것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길을 내비게이션 없이 찾아가는 것과 마찬가지다.  218
원칙을 가지고 사는 사람은 당장의 이득을 얻진 못해도 장기적으로 확실한 이득을 볼 수 있다.  219
4. 스포츠 정신으로 배우는 아름다운 '열정'
한 걸음 앞에 슬럼프란 없다. 만약 있다면 슬럼프라는 커다란 벽 앞에 당신의 실력을 쌓아두는 순간일 것이다.  222
운동은 스스로 몸을 움직여야 하므로 자신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그렇게 스스로 움직이며 땀을 흘리다 보면 어디선가 잠자고 있던 열정이 타오르게 도니다.  223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에게 열정은 자본보다 더 소중한 자산이다.  224
당신의 열정을 불러일으켜줄 운동을 하나 찾으라.  225
5. 목표를 이뤄내게 하는 힘 '가능성'
2009년 개봉한 영화 [블랙]에 이런 말이 나온다. "내가 그녀에게 유일하게 가르치지 않은 단어가 바로 '불가능'이오."
당신은 지금까지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려 든 적이 없는가?  226
6. 재능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 '노력'
정말로 당신이 원하는 일이라면 시간은 저절로 따라온다.  230
공자는 '만약 지금 내가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현명하다면, 그것은 열심히 배움에 몰두했기 대문이다.'
재능이나 타고난 기질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노력이다.  231
사람은 재능으로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노력으로 성공하는 것이다.  232

열망을 갖고 있는 사람은 포기하지 않는다.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사람은 세상의 풍랑에 흔들리거나 좌초되지 않는다.  235
어떤 사람의 인생이든 대부분 비슷한 것이 주어진다. 누구나 갖고 있는 것의 차이는 많지 않다. 문제는 당신이 가진 것을 어떤 의지로 움직이느냐다.  242
당신은 못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것임을 명심하라. 방법이 있는데 못한다고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뿐이다.  
포기가 주는 편안함에 당신의 몸을 맡기지 마라.  245
변화의 본질은 발상의 전환에 있다.
생각을 달리하고 눈을 크게 뜨면 길이 보인다.  247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나도 당신도 마찬가지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
이제 변화는 새로운 것이 아니라 익숙한 것이 되어야 한다.  248
시간과 돈, 건강에 구애되지 않는다면 가장 배우고 싶은 게 무엇인가를 스스로에게 묻고, 그 희망을 이루기 위해 지독하게 배움을 실행할 수 있다면 당신의 삶은 누구보다도 아름다워질 수 있다.
지독하고 더 지독하게 배움에 탐닉하라.   255 
정말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다면 어떤 일이 있어도 자기 의견을 피력해야 한다.
그것이 옳은 일인데도 남의 이목을 의식해 다른 길을 선택하는 사람이 어찌 제대로 된 인생을 살 수 있겠는가  257
자신에게 기회를 줘라. 그 기회를 붙잡아 최고의 삶을 살고 싶다면 그에 맞는 배움의 시간을 가져라. 그 노력이 당신의 꿈을 이뤄줄 것이다.  258
'활주로 이론'
비행기가 이륙하기 위해서는 양력(揚力)이 비행기의 중량보다 커야 한다. 양력은 날개의 구조, 추진력, 활주로를 달리는 거리와 시간에 따라 다르지만 비행기의 전체적인 구조가 같다고 가정하면 그 공식은,
양력 = 추진력 * 활주로를 달린 시간의 제곱
747항공기가 짐과 승객과 연료를 잔뜩 싣고 이륙하려면 두 가지 조건이 반드시 충족되어야 한다. 시속 300킬로미터 이상의 속도로 달려야 한다는 것과, 그 속도를 유지하면서 약 2킬로미터를 달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 중 한 가지라도 충족되지 않으면 비행기느 절대 날아오를 수 없다.  260-261

꿈을 가지고 그 꿈을 오랫동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당신의 상황이 아무리 힘들어도 포기하지마라. 가장 어두울 때 불빛이 필요하다.  269


배우기를 그친 사람은 스무 살이든 여든 살이든 늙은 것이다.
항상 배움의 끈을 놓지 않는 사람은 젊다.
삶에서 가장 위대한 일은 정신을 늘 젊게 유지하는 것이다.
 - 헨리 포드(Henry F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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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선택과 우리 삶에 대한 이야기다. 7

우리가 평범함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로 다음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1. 학교와 시스템에 의해 세뇌당했다.

2.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겁에 질린 화난 목소리가 끊임없이 소리친다. 평범해지라고. 11

어느 누구도 거대한 기계의 톱니바퀴가 되기 위해 태어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톱니바퀴가 되도록 ‘훈련’받았다. 21

우리 주변은 고지식한 관료, 받아 적기만 하는 사람, 문자 그대로 해석하는 사람, 지침 신봉자, 주말만 기다리는 노동자, 주어진 길만 가는 사람, 해고를 두려워하는 직장인들로 가득하다. 19

우리가 원하는 사람, 우리에게 필요한 사람은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다.

필요한 일이라면 사람들에게 미움받는 일이라도 기꺼이 감수할 수 있는 열정적인 체인지메이커(change maker)가 필요하다. 바로 린치핀이다. 20

‘보랏빛 소’가 가치 있는 제품에 대한 은유였다면, ‘린치핀’은 가치 있는 사람에 대한 은유다. 22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선물, 인간성, 관계다. 그리고 이런 것들을 창조해내는 예술가가 필요하다.

리더는 지도나 규칙을 찾지 않는다. 지도를 보지 않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전혀 다른 태도가 필요하다. 린치핀이 되어야 한다. 37

평범함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어제는 기발한 발명품이었던 것이 오늘은 좋은 상품이 되고 내일은 평범한 물거닝 되기 때문이다. 평범함이란, 좋은 물건이 되려고 했으나 실패한 것을 가리킬 뿐이다. 45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꼭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꼭 필요한 사람이 되는 유일한 방법은 남들과 달라지는 것이다. 47

꼭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타고난 자질과는 무관하다. 모든 것은 자신의 노력과 행동에 달려 있을 뿐이다. 49

규칙을 따르기만 해도 되는 일을 찾는다면 규칙에 따라 일하는 것이 전부인 일을 하게 되더라도 불평하지 마라. 50

할 수 없는 것인가? 하고 싶지 않은 것인가? 53

시장이 지금 요구하는 사람은 더 인간적이고 다양한 인관관계를 맺고 있는 더 성숙한 사람이다. 열정과 활력 넘치는 사람,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사람, 우선순위를 조율할 줄 아는 사람, 불안에 떨치않고 유용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이다.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혼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다. 55

오늘날 세상은 너무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중앙통제 시스템은 변화의 속도를 결코 따라가지 못한다. 이제 어떠한 시스템도, 조직도 맨 꼭대기에 있는 감독자가 운영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60

우리 학교의 임무를 적나라하게 풀어 쓴다면.. 우리는 미래의 공장노동자를 가르치고 훈련한다. 우리 학교의 졸업생들은 지침을 아주 잘 따른다. 소비의 힘이 사회적 성공을 인증하는 척도라고 가르친다. 66

그렇게 믿도록 세뇌당한 것이다. 67

파란색 정장에 하얀색 셔츠를 입어야 하는 사무실에서 분홍색 셔츠를 입는다고 창조적인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이는 착각이고 눈속임일 뿐이다.

이는 우연이 아니다. 그렇게 배웠기 때문이다.

진정한 창조성이란 게임의 틀을 바꾸는 것, 상호작용 방식을 바꾸는 것, 더 나아가 질문을 바꾸는 것이다. 69

교육제도의 모형은 단순하다. 순응하는 노동자를 생산하는 것이다.

이윤을 늘이기 가장 좋은 방법은 공장 노동자들의 생산성과 순응성을 동시에 높이는 것이다. 카네기가 이야기 했듯이 가장 좋은 방법은 거대한 산학 복합체를 구축하는 것이다. 노동자들이 자발적으로 기업에 협조하고 열심히 일하도록 가르치는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이다. 73

최고의 학교는 사람들의 태도와 자질을 귀신같이 가려내는 곳이다, 어느 학교를 입학해서 졸업했다고 이야깋는 것은 그곳에 들어가기 전에 자신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고백하는 것이다. 성공한 수많은 사람들이, 이미 다 아는 사실을 배우기 위해 다시 학교에 들어가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다. 74

학교에서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딱 두가지면 된다.

1. 흥미로운 문제를 푸는 법

2. 사람을 이끄는 법

조직에서 절대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이 있을까? 물론 없다. 하지만 가장 본질적인 사람은 누군가가 대신하기 힘들다. 77

평범함을 좇아 조직을 구성하면 조직 유지비용이 올라간다. 평범한 조직이란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평균적인 직원들의 편안함과 안정감을 보장하기 위해 예외적인 실적을 만들어내는 탁월한 직원들의 높은 생산성을 꺾어버린다. 84

현대자동차에 납품할 타이어를 만든다면, 오스람에 납품할 필라멘트를 만든다면 일단 높은 급여를 요구하는 사람을 뽑아서는 안 된다. 낮은 급여를 줘도 되는 사람 중에 신회할 수 있는 사람, 꼬박꼬박 출근할 수 잇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 마음대로 저울질할 수 있고 쉽게 교체할 수 있고 멸시할 수 있는 싸구려 일꿈을 고용해야 한다. 85

감정노동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기피한다. 사람들은 업무에 필요한 기술을 완벽하게 익히기 위해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아낌없이 쏟아붓는다. 하지만 대인 기술이나 상호작용을 개선하는 일에는 거의 신경 쓰지 않는다. 조직에서 자신을 중요한 인물로 만들어주고 경쟁에서도 우위에 서게 만들어주는 것은 바로 이런 감정 노동이다. 97

겁이 없다는 말은 '두려워하지 말아야 할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99

자유투 성공률을 98%에서 99%로 올림으로써 기록상 더 높은 위치에 올라갈 수는 있겠지만 경기를 이기는 데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102

하버드대학교 입학생 중 SAT에서 만점을 받은 학생들이 10%를 차지한다. 고등학교에서 1등을 차지하던 학생들도 10%를 차지한다. 물론 만점보다 더 높은 점수를 얻는 것은 불가능하고 1등보다 더 높은 등수를 차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매년 이 만점 집단과 1등 집단에서 제각각 1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하버드에서 쫓겨난다. 완벽함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증거다. 102

우리는 초등학교에서부터 실수하지 않도록 훈련받는다. 103

뛰어난 것은 절대 스펙을 충족시키지 않는다. 스펙은 표준 틀에 끼워 맞추었다는 뜻일 뿐, 특별히 관심을 가질 만한 대상이 아니다. 104

호스위스퍼러(horse whisperer)라는 직업이 있다. 경주마의 심리 상태에 귀를 기울이고, 압박감을 느끼지 않고 자연스럽게 달리고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108

자신에게 스스로 자유로워지라고 속삭여보라. 109

하루를 바쁘게 보내는 방법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사소한 일은 몰두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런 사소한 일들을 규칙을 깨는 활동으로 바꾸는 것이다. 115

토론토 대학교의 리처드 플로리다 교수는 창조적인 일을 하는 전문가 2만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자신의 이리에 최선을 다하도록 만드는 10가지 요인을 뽑았다.

1. 도전과 책임

2. 유연성

3. 안정적인 작업환경

4. 돈

5. 직업적 발전

6.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인정받는 것

7. 의욕을 자극하는 동료와 상사

8. 일 자체의 재미

9. 조직문화

10. 자신이 속한 지역과 공동체

이들 중 완벽하게 외적인 요인은 돈 하나밖에 없다. 다른 요인은 모두 나 자신을 위한 것. 118-119

엄청난 책임감과 자유를 누리면서 꼭 필요한 사람으로 대우받는 곳에서 일하고 싶다면 감정노동을 더 늘려야 한다. 120

감정노동은 힘들다.

감정노동을 회피하면 우리가 원하는 가치 있는 일을 하지 못한다. 121

내가 내린 예술의 정의는 "예술이란 상대방을 변화시키기 위해 주는 것이다."

기술과 기교는 예술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요소지만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127

목적을 가지고 어떤 일을 한다면, 그것은 예술이 될 확률이 훨씬 높다.

예술은 독창적이다.

예술은 감정노동의 결과다. 128

예술은 고유하고 새롭다.

예술은 의문을 제기한다.

예술은 변화를 유발한다. 130

오늘 하루를 생산적으로 보내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나 자신에게 주어진 단 하나의 유일한 기회이기 때문이지 어떤 사람이 높은 값을 지불하기 때문이 아니다. 132

열정과 예술이 결합할 때 비로소 린치핀은 탄생한다. 139

나는 예술을 하는 과정을 일이 아니라 '작업(the work)'이라고 부른다 물론 자신이 하는 일을 마음만 먹으면 작업으로 만들 수 있다. 일은 작업과 다르다. 145

열정이란 자신의 예술에 쏟는 관심을 말한다. 147

예술은, 적어도 내가 정의한 예술은, 자신의 인간성을 활용하여 다른 사람의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하는 의도적인 행동이다. 149

예술가들은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서 사고한다. 그곳에서 예술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152

성공한 사람들은 실패를 통해 배운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이 배우는 교훈과 그들이 배우는 교훈은 조금 다르다.... 그들은 자신이 사용한 전략이 왜 작동하지 않았는지, 전략을 사용할 대상으로 삼은 사람들이 왜 반응하지 않았는지 배운다.

지는 데 능숙한 사람은 머지않아 이기는 사람이 될 것이다. 지는 것을 무서워하면 저항에 힘을 실어줄 수 있으며, 자신은 승리할 가치가 없다는 자책감에 젖게 만들 수 있으며, 어두운 영혼의 구석으로 숨어들게 만들지도 모른다. 171-172

창조적인 사람이 되고 싶은가? 스스로 나쁜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훈련을 하라. 나쁠수록 더 좋다. 나쁜 생각을 더 많이 할수록 좋은 생각이 슬며시 미끄러져 나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174

MIT의 강좌는 이제 온라인에 모조리 공짜로 올라와 있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배울 수 있다. 동네 도서관에 가보면 필요한 지식, 온라인에 나오지 않는 지식을 모두 찾을 수 있다. 한때는 지식에 접근하기 힘든 장벽이 있었다. 이제는 달라졌다. 191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기 위해서는 엄청난 훈련이 필요하다. 빈 벽을 마주보고 앉아야 하며 바빠 보여서도 안 된다. 혼자 생각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식지 않는 에너지가 그저 가만히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프로젝트, 어쩌면 훌륭한 프로젝트가 곧 나타나기도 한다. 200

린치핀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이기적인 행동이 아니다. 린치핀은 너그럽게 행동한다. 225

상사의 방을 찾아가 조언을 구하면, 상사는 시간당 상담료를 요구하지 않을 것이다. 심지어 상사가 전문코치이거나 심리분석가라고 해도, 더 나아가 개인적인 문제에 대해 상담한다고 해도 그러헐 것이다. 시간, 관심, 통찰이라는 선물은 그런 것이다. 이것이 선물이다. 결과적으로 상사와 부하직원의 결속은 강해진다. 229

진정한 선물은 보답을 바라지 않는다. 뭐니뭐니 해도 가장 좋은 선물은 예술을 선물하는 것이다. 233

선물에 대해 사람들이 생각하는 세 가지 방식

1. 내게 선물을 주시오!

2. 선물이오. 이제 내게 빚을 졌으니 크게 한턱 쏘시오.

3. 선물이오. 당신을 사랑하오.

세 번재 방식만 정당한 선택이 될 수 있다. 243

선물은 꼭 돈이 들지 않는다 해도 시간과 노력은 들어가기 마련이다. 돈이 궁한 상황이라면 시간과 노력도 내기 어렵다. ... 허리띠를 졸라매라. 지출을 줄여라. 그러면 남는 돈이 만들어낸다는 사실이다. 245

나는 무엇인가 돌려받기 위해서 블로그를 쓰는 것이 아니다. 글이라는 형식으로 공동체에 작은 선물을 주는 행동이 나 자신을 기쁘게 하기 때문이다. 249

선물을 보답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존경밖에 없다. 253

나쁜 소식이 자신의 감정 상태나 자신에 대한 생각에 영향을 미친다면 자신이 받아들인 결과에 집착을 하는 것이다. ... 자신이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배우라. 261

관료는 결과에 집착하지는 안지만 어떤 경우든 자발적으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 이들은 규칙만 따르는 열정이 없는 사람이다. 266

린치핀에게는 결과를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이 충만한 프로젝트에 초점을 맞춰 심혈을 기울인다.

가로축은 '얼마나 신경을 쓰는가?'이고, 세로축은 '얼마나 볼 수 있는가?'가는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표시할 수 있다. 267

예술가는 자신이 다루는 물건에 집착하지 않는다. 269

우선, 우리는 진실을 볼 능력이 충분히 있다. 그런 능력을 갖기 위해선 경험과 전문성, 그리고 무엇보다 기꺼이 진실을 바라보고자 하는 의지가 필요하다. 271

진정한 변화는 관심을 가진 사람이 한발 나아갈 때, 위험으로 느껴지는 것을 감수할 때 나타난다. 사람들은 명령한다고 따르는 것이 아니다. 따르고 싶기 때문에 따르는 것이다. 293

세상에 어떻게 더 잘 적응할 수 있는지 떠들어대는 온갖 책들, 잔소리들, 참견하는 사람들, 상사들, 선생들, 부모들, 경찰들, 동료들, 고용인들, 광신자들, 정치인들, 친구들을 모두 더한다면 숨조차 못 쉬고 말 것이다. 현 상태를 만들고 강화하는 일은 누구나 진정으로 능숙하게 할 수 있는 일임이 분명하다. 294

상황이나 습관이 자신의 선택을 지배하도록 두지 마라. 자신의 주인이 되어라. 과감하게 선택하라. 299

린치핀으로 만드는 일에는 지름길이 없다. 301

얼마나 자주 최선을 다하는가? 302

정직한 신호의 세상에 살아가면서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진실한 선물을 주는 것이다. 312

말이 우리를 치료해 주지 않는다. 믿음이 우리를 치료해준다. 314

'슈퍼'와 '파워'는 타고난 것이 아니라 행동하기로 선택한 것, 무엇보다도 베풀기로 선택한 것에서 나온다. 324

문제는 자신의 시장을 잘 아는 것이고, 진실을 볼 수 있을 만큼 자신을 충분히 잘 아는 것이다. 329


 

Posted by W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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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서 우연히 제목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제목 아래에 사진을 보았다. 내가 아는 사람이 둘이 있었다.
물론 그들이 나를 아는 것은 아니다.
벌써 10여년쯤 전에 이 동영상은 나에게 많은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하였다.
그리고 나는 내 강의중에 두 개의 주제에서 니 내용이 거론 되고,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와 같은 감동의 눈물을 닦아내기도 하였다.
아직도 그 주제의 강의에서는 이 내용과 동영상이 사용되고 있기도 하다.
나는 그들의 이야기의 대략적인 내용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을 보는 순간.. 왜 이제야 이 책이 출판되었을까..하며 책을 이미 읽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책을 읽었다. 읽으면서 내가 알고 있던 사실들은 정말 개략적인 내용들이었구나. 이들이 극복해 내야 했던 것들이 너무 많았구나.. 
엄청난 장애물과 시련들을 이들이 넘어야 하는 상황에서 이들의 내면의 생각과 행동들을 알게 되면서 나는 다시금 감탄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검색창에 '팀 호이트', '아버지와 아들', '딕 호이트', '릭 호이트'... 등으로 검색하면 이들의 동영상을 볼 수 있다. 예전의 유튜브 동영상인데, 아직도 인터넷 상에서 그 동영상은 계속 조회되고 있는듯하다.

제목이 참 마음에 들었다. '아버지' ... 지금 이 시대 '아버지의 존재감은 많이 위축되어 있다. 아버지는 가족 밖 타인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추천사를 쓴 박원순 변호사는 말하고 있다.
시대의 현상일지도 모르지만 속도전쟁을 벌이고 있는 세계의 흐름에 아버지들은 참 힘들게 살아간다. 그에 비해 그들의 자리가 너무 좁아지는 시대이다.
개인적으로 그래서 이 제목은 참 마음에 와 닿는다.

마라톤 42.195km
보스톤 마라톤 대회 26차례(1982~2005년까지 24년 연속 완주, 보스턴 대회 최고 기록 2시간 40분 47초)
세계 철인 3종경기 6차례
단축 철인 3종경기 206차례 완주
미국 대륙 4,000km 횡단
이들 부자가 이룬 업적이다. 책의 뒷 표지에 쓰여 있는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아버지 딕 호이트는 1940년생으로 한국 나이 현재 72세 이다. 그는 1977년 당시 37세의 나이에 달리기를 시작하였다.
아들 릭 호이트는 1962년생으로 한국 나이 현재 50세 이다.
그런데 이 글을 올리고 있는 지금도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인 딕 호이트는 글의 마무리에서 '나는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30년 동안 아들과 함께 달려왔다. 물론 우리는 앞으로도 달릴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러니 지금도 달리고 있을 것이다.

책은 아버지 딕 호이트가 전개해 나간다. 자신의 어린시절 부터 시작하여 자신의 경험들, 어린시절부터 청소년시절 성인시절 부인 러스와의 만남에서부터 결혼까지의 과정 첫 아들 릭과 둘째 셋째인 롭과 러스를 통해 이루어진 가족 그의 업무 그리고 그와 릭의 팀형성과 가족들의 지지들에 까지 모두 아우르고 있다. 어려운 상황이 닥칠때 마다의 그들의 심리상태가 더 절실히 나에게 전달되었다.

개인적인 느낌은 이들의 역경을 헤쳐나가는 인간적인 모습과 부모로서의 모습에서 강인함이 어떻게 나오게 될 수 있는지를 배웠다.
그리고 가족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 보기도 하였다.
희생에는 댓가가 따른다. 하지만 그것은 지불할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원하면 이루어 낼 수 있다는 진리이다.
예스 유 캔(Yes You Can).. 그들은 나에게 말하였다. 나도 할 수 있다고 그리고 원하라고.. 희망이라는 것이 나에게도 존재하는것이니 어려울때 희망의 의심하기 보다는 숨어있는 희망을 찾으라고..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유명한 표현을 빌려 쓰지 않더라도 우리는 사실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기도 하지만, 누구나 행동에서는 자신의 현실에서는 부정하는 사실이기도 하다.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라는 표현은 당황하고 황당할때 생각나지 않는 표현이다. 하지만 그것을 인정할때 보이게 되며 거기서 부터 찾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이루어지게 된다. 
믿어 의심치 말자.... 믿어 의심치 않고 장애물을 장애물이라 생각지 않고 뛰어넘어버린 인물이 있지 않는가..!!

"아버지가 없었다면 할 수 없었을 거예요."  "네가 없었다면 아버지는 하지 않았다."
이 두 문장의 표현으로 우리는 만감이 교차한다는 표현을 이해할 수도 있으고, 그들의 교감을 느낄 수 있다.
그들의 감동적인 삶에 감히 '아름답다'는 표현을 쓰고 싶다. 
우리의 인생에서 돈 뿐이라는 시대에 휩쓸리지 않는 모습을 찾아보게 되어 즐거웠다.


프롤로그
나는 릭을 볼 때마다 감동한다. 릭은 나보다 더 긍정적이다. 사물을 바라보는 시야도 나보다 더 넓다.
우리는 단순히 달려야 하기 때문에 달리는 게 아니다. 달리고 싶기 때문에 달리는 것이다.
의사소통을 하는 방법을 찾은 것이든, 교육을 받은 것이든, 이 모든 것은 간절히 원하고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19

나는 항상 도전을 하기를 좋아했다.
아홉살에 외양간을 치우거나 건초를 쌓는 일, 열두 살 무렵에 농부 밑에서 일하기, 고등학교 갈 즈음에는 농장과 동네 주유소, 청소와 답역부 일들을 했다.  23-24
운동할 때가 가장 즐거웠다. 그런 만큼 운동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
노스리딩 고등학교에서 나는 미식 축구와 야구부 주장이었다.  27
치어리더 주장이던 '주디 라니턴'과 사귀고 결국은 그녀와 결혼함.

"아들이 태어났다!"
나는 18년 뒤의 일을 상상했다. 그때쯤 아들과 나는 캐치볼을 하거나 미식축구를 할 터였다. 마을 진입로에서 하키도 할 것이다.  36
그런데 출산 직전에 아기가 몸을 뒤집어 엉뚱한 방향으로 향한 바람에 탯줄이 목에 감겨서 뇌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았다고 했다. 사실상 아기는 질식 상태에 놓여 있었던 것이다. 그런 터에 의사들이 탯줄을 푸는 단 몇 분 동안 돌이킬 수 없는 뇌 손상이 일어나고 말았다.  40
우리 부부는 그 점을 인정하기로 했다. 아니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대로 주자앉을 수는 없었다. 주저앉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42

릭은 전혀 울지 않았다. 얌전한 아이라서가 아니었다. 릭은 울 줄도 모르고 소릭도 거의 낼 줄 몰랐다. 음식을 먹는 데도 문제가 있었다. 간신히 먹이면 금방 게워내곤 했다.  48-49
가끔 동네 아주머니들이 아기를 데리고 우리 집에 와서는 릭을 데리고 함께 산책을 하자고 말했다. 그럴 때 주디는 무척 힘들어 했다. 나중에는 릭에 대해 말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까 봐 불안한 나머지 외출을 하거나 초인종 소리에 대답하는 것조차 겁냈다.  50
생후 8개월이 되었을 무렵 마친내 공식적인 진단 결과가 나왔다. '뇌성마비'  51
당시 뇌성마비에 대해 알려진 치료법이 거의 없었다.  52
의학 용어를 빌려 말하자면, 릭은 경련성 사지 마비였다.
의사들은 릭을 시설에 보내라고 권했다.
"아이를 시설에 보내고 잊으려고 노력해 봐요. 찾아가 볼 생각도 말아요. 아이에 대해 아예 생각도 하지 말고 당신들 인생을 살아요. 당신들보다 먼저 이런 상황에 처했던 사람들도 모두 그렇게 했답니다."  53-54
주디와 나는 릭을 시설에 보내라는 의사들의 말을 단호하게 거절했다. 그런 문제는 의논할 가치도 없는 것이었다.
의사들은 의외로 집요했다. 그들은 우리가 집에서 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며 릭이 시설에서 지내는 게 더 편할 거라고 말했다.  54
집으로 차를 몰고 오는 길에 나와 아내는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 시야가 가려져서 눈물을 멈추려고 했지만 멈춰지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20분 동안 나는 분노, 슬픔, 절망 등 온갖 감정에 휩싸였다.  55
우리는 릭을... 정상적인 아이처럼 대했다.
의사들은 굳은 의지를 확인하고 자원봉사할 사람들을 연결해 주었다. 자원봉사자들은 우리 집에 와서 릭의 팔과 다리를 마사지하는 등 정성껏 돌봐 주었다.
학습 장애를 겪는 다는사실을 알고 난 뒤 릭이 어떤 증상을 보일까 싶어 걱정을 했다. 우리가 릭에게 말을 걸거나 눈을 바라보면 릭은 곧바로 우리를 쳐다보았다. 우리는 릭이 영리하다는 것을 알았다. 
스스로 누끼는 감정이나 생각을 다른 방법으로 우리에게 알려주었다.  57
보스턴 소아전문 병원에 다니던 중 로버트 피츠럴드 박사를 만났는데, 어릴 때 소아마비를 앓는 바람에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심리학자 였다.  58
또 다시 장애가 있는 아이가 태어난다면 우리는 심리적으로 무너질 뿐만 아니라 재정적으로도 파산할 터였다.
피츠럴드 박사는 그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며 우리를 안심시켰다.
박사는 아이가 더 있으면 가정에 균형이 잡힐 것이고, 우리가 릭을 지나치게 애지중지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했다. 확실히 우리는 첫째 아이인 릭을 너무 애지중지했다. 게다가 사사건건 과잉보호까지 하고 있었다.  59

우리에게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자 우리 자신도 달라졌지만 이웃들의 인식도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나는 이웃들에게 아무렇지 않은 듯 릭에 대해 자랑했다.  63
어렸을 때 릭은 호기심이 많고 명랑한 아이였다. 참을성도 많았다. 그런데 장난치기를 좋아하는데다 누군가를 골탕 먹여서라도 웃음을 유발하려고 애썼다. 그리고 자신도 잘 웃었다.  72
언젠가 롭이 이렇게 말했다. 
"현은 걸핏 하면 웃어요. 이 세상에 태어난 순간부터 그 어떤 고통이나 슬픔이나 어려움을 겪어도 늘 웃어야겠다고 작정한 사람 같아요."
어느날 롭이 보낸 편지에 이런 구절이 있었다.
'삶이 제게 어떤 역경을 주든 형이 날마다 맞닥뜨리는 어려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에요.'

주위 사람들은 릭을 처음에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장애아로만 보았다. 그러다 릭이 보통 아이 못지않게 할 줄 아는 게 많자 차츰 호감을 나타냈다.  77
우리는 릭을 공립학교에 보내기 위해 장기적인 계획을 세웠다. 터프츠 대학의 공학도 팀과 의사소통용 컴퓨터를 개발하고, 장애아를 공립학교에 보낼 수 있는 법안이 통과되도록 노력한 것도 계획을 세우고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얻은 수확이었다.  88

지금까지 우리 가족은 주어진 상황이 너무 힘들어서 쌓여 있는 문제들을 더 이상 감당하지 못하겠다고 생각할 때가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가족 중 한사람이 우스갯소리를 하면 릭이 즉시 웃음을 터뜨리곤 했다. 릭의 웃는 모습을 보면 우리에게 닥친 어려움은 우리의 앞길을 막는 바리케이드가 아니라 단지 인생이라는 도로에 놓인 과속 방지턱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92
'터프츠 쌍방향 의사소통 장치'를 릭이 처음 받고, 모두 일제히 모니터 화면을 바라보며 릭이 난생 처음으로 무슨 말을 할지 궁금해했다. 나는 당연히 "안녕, 아빠"라고 할거라 생각했다. 주디는 보나마나 "안녕, 엄마"라고 말할 거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릭의 동생들도 기대에 차 있었다. 녀석들은 형이 자기들에게 먼저 인사할 거라고 생각하는 듯했다. 릭의 표정으로 보아 우리 가족 모두를 사랑한다고 말하거나 또는 단순히 "고마워요"라고 말할 것 같기도 했다.
마침내 릭이 머리를 움직여 글자를 입력하기 시작했다. 맨 먼저 'G'가 모니터 화면에 뜨더니 조금 뒤에 'O'가 떴다. 'GO'라고? 순간 나는 당황했다. 
릭의 머리가 또 움직였다. 'B'에 이어 'R'이 떴고, 그 다음에 'U'가 떴다. 
잠시 후 릭이 모니터 화면에 집중하면서 머리로 금속 바를 또다시 툭툭쳤다. 'U'에 이어 'I', 'N', 'S'가 차례로 떴다.
"'GOBRUINS'가 뭐야?" 누군가가 중얼거렸다. 
잠깐 동안 침묵이 흘렀다.
"아! Go, Bruins(힘내라, 브루인스)!"
나는 너무나 기쁜 나머지 펄쩍펄쩍 뛰면서 외쳤다. 
다들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가슴이 벅찼다. 
그 무렵 보스턴 브루인스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인 스탠리컵 대회의 결승전에 올라 있었다.  97-98
나중에 릭은 의사소통 장치를 통해 이렇게 고백했다.
"걷지 못하고 팔을 쓸 수 없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의사소통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은 좀처럼 받아들일 수 없었어요."  98
릭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 가족 모두에게 길이길이 빛날 승리이자 쾌거였다. 
또한 헌신적으로 애쓴 터프츠 기술 팀의 승리이자 쾌거였다.  99

공립학교에서의 거부를 이겨내기 위해 
주디의 눈물겨운 노력은 주위사람들을 감동시켰고, 1972년 7월 12일 프랜시스 사전트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제766조로 더 잘 알려진 바틀리데일리 법안에 서명했다. '특수 교육 개혁법 제766조'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장애아를 키우는 매사추세츠 주 전역의 가족들 노력도 뒷받침되었다.
제766조는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세 살에서 스물한 살의 모든 장애인이 일반 학생들로부터 격리될 걱정 없이 무료로 공립학교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한다는 취지에서 입안되었다.  103
1975년, 의사들이 식물인간에 불과하다고 말했던 릭이 드디어 공립학교에 입학했다. 릭을 공립학교에 넣어 정규 교육을 받게 하려는 우리의 오랜 싸움이 마침내 끝났다.  108

체육 교사인 스티브 사토리 씨
주디는 릭의 신체 조건으로는 다른 아이들가 함께 체육 수업에 참가할 수 없으므로 양해해 달라고 부탁했다.
뜻밖에 그는 약간 화난 목소리로 장애는 결석의 핑계가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사토리 선생은 우리에게 두 가지 중 하나를 택하라고 요구했다. 릭을 체육 시간에 나오게 하든가, 그렇지 않으면 주디가 릭 대신 나오라는 것이었다.
사토리 선생은 체육 수업의 중심에 릭을 두었다. 그는 릭을 위해 새로운 수업 방식을 고안해 냈다. 그것은 릭이 참가한 가운데 아이들이 운동을 즐기는 방식이었다.  114
사토리 선생은 릭에게 조언자이자 친구였다.  115
릭이 그토록 빨리 성장하는 데 대해 유감스러웠던 점은 단 한 가지였다. 그것은 내가 릭의 동생들과 함께했던 일들을 릭과는 마음껏 할 수 없었다는 점이다.  116
웨스트필드 주립대학의 운동선수였던 지미 바나코스는 1977년 라크로스 경기도중 다른 선수와 부딪쳐 목이 부러졌고 목 아래 몸이 마비되었다. 
대학측은 지미의 병원비를 보태기 위해 마련하는 8킬로미터 자선 달리기 대회를 열었고, 릭은 "아빠, 달리기 대회에 나가고 싶어요."라고 했다. 그리고 "전 아빠와 달리고 싶어요." 라고 했다.  
나는 그렇게 말해준 아들이 더 없이 자랑스러웠다. 그리고 나는 릭에게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약속은 했지만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휠체어에 매인 릭은 뇌성마비 장애인이고 나는 서른일곱 살의 아저씨였다.
달리기는 내 분야가 아니었다.
릭은 새로운 변화를 원했고나는 아버지로서 릭에게서 그 기회를 빼앗을 순 없었다.
그 달리기는 그때까지 함께했던 그 어떤 일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우리 사이를 더욱 끈끈하게 맺어 주었다.  117-119

사람들은 우리가 그리 오래 뛰지 못하고 지레 포기할 거라는 듯한 표정으로 우리를 바라보았다.
사실 우리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영 자신이 없었다. 그러나 도주에 그만두지는 말자고 다짐했다.  125
중간 지점쯤 도달했을 때 점점 고통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게다가 발뒤꿈치에 물집이 잡혔는지 무척 쓰라렸다. 다리도 젤리처럼 흐느적 흐느적 맥이 풀려 금방이라도 주저앉을 것만 같았다. 그나마 휠체어를 잡고 있어 몸을 지탱할 수 있는 게 다행이다 싶었다.  128
그러나 우리는 기어코 완주했다. 
"우리가 해냈다, 릭!"  129
나는 아들이 쓴 글을 읽고 왈칵 눈물을 쏟았다.
"아빠, 달리고 있을 때 저는 장애인이 아닌 것 같았어요."
"릭, 사랑한다." 이어서.. "릭,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함께 달릴 수 있을 거야."  130
지미 바나코스 자선 달리기 대회 이후 우리 나름대로 훈련을 하고 릭에게 맞는 휠체어를 마련하는 데 꼬박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그때쯤 되자 대회에 나갈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133

첫번째 달리기 대회의 참가를 계기로 나 딕 호이트와 아들 릭 호이트는 '팀 호이트'라는 이름을 쓰기 시작했다.
매사추세츠 주 스프링필드 근교에서 매년 열리는 10K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주최 측으로부터 다른 참가자들에 이르기까지, 스프링필드 10K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우리가 달리는걸 원치 않는 것 같았다.  139
참가자들 사이에서 우리를 못마땅해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릭이 레이스에 참가하는 걸 찬성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140
우리는 38분 30초로 300명 중에서 150명을 제치고 결승선을 통과했다.  142
우리는 마라톤 중의 마라톤이라고 할 수 있는 대회를 떠올렸다. 
1980년의 늦은 가을, 나느 보스턴육상협회(BAA)에 참가 신청서를 보냈다. 신청서는 거절되었다.  144
나는 첫 번째 신청서를 보낸 뒤부터 대회가 열리는 4월까지 열두번도 넘게 전화를 걸고 편지를 보냈다. 대답은 항상 같았다.
하지만 담당자는 한반 물러서, 우리가 뛸 수는 있지만 번호 없이 휠체어 참가자들 뒤에서 달려야 한다고 했다. 말하자면 비공식으로, 참가비를 안내고 그냥 뛰는 '도둑 마라톤'을 하라는 것이었다.  145

우리가 보스턴 대회를 좋아하는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바로 우리 고향의 대회이기 때문이다.  153
한 기자가 "경기에 혼자 나와 달리면 아주 좋은 기록을 낼 것 같은데요. 혹시 그런 생각은 해보지 않았나요?"
아들 없이 달리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릭이 없다면 나는 달리기는 커녕 두 팔을 어디에 둘어야 할지도 몰라 쩔쩔맸을 것이다. 내가 달리기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들 릭 때문이었다.  156-157

1983년 8월에 열린 대회에서 한 선수가 다가와 우리에게 인사했다. 그는 데이브 맥길리브레이라는 사람으로 그때의 만남으로 평생의 친구가 되었다. 당시 그는 철인3종경기 선수였는데 미국 북동부에서 그 종목의 선구자로 통했다. 
그는 철인3종경기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제안 했다. 167
나는 시험 삼아 호수에 들어가 보앗다. 그런데 물에 뛰어들자마자 가라앉아 보렸다. 시험 삼아 해본 것치고는 가혹했다.  170
자꾸 연습을 하자 몸이 조금씩 뜨고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처음엔 5초도 못 참던 숨도 조금 오래 참아졌다.  171
나는 시상식 무대에서 몇 마디 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팀 호이트의 진정한 승자인 내 아들 릭에게 공개적으로 영광을 돌릴 수 잇는 최초의 기회였다. 나는 당당하게 마이크 앞에서 이렇게 말했다.
"만일 릭이 없었다면 저는 지금쯤 140킬로그램이나 되는 육중한 몸을 이끌고 어딘가의 술집을 어슬렁대고 있었을 겁니다."  178

1986년 캐나다 철인 연맹에서 풀코스 캐나다 철인3종경기에 우리를 초청했다.  181
수영 3.9km, 사이클 180.2km, 마라톤 42.195km를 요구하는 철인 3종경기 풀코스.
1989년 하와이 코나에서 열린 '아이언맨 월드챔피언십' 해설을 맡은 아나운서는 열렬히 응원하는 관중과 우리를 향해 던져진 화환과 꽃다발, 그리고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갖고과  그 앞의 결승선을 넘는 우리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27년 전, 호이트 부자는 오늘 이 순간까지 이어진 기다긴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이 길을 걸으며 두 사람은 현실에 당당히 맞서 싸웠습니다. 이들은 지극한 사랑으로 질곡의 삶을 가능성의 삶으로 바꿔 놓았습니다."  194

참가한 경기가 너무 많아서 언제부터인가 일일이 기억하지 못할 정도가 되었다. 우리에게는 여러 곳에서 행한 수없이 많은 경기 기록이 있다. 우리는 시간을 들여 그것을 공식화하고 또 다른 도전에 나설 계획을 세웠다.
미국 대륙을 횡단하는 일이다.  201
결국 우리는 대륙 횡단에 나섰다. 1992년 여름, 러스와 아내 주디는 캠핑카를 타고 우리의 뒤를 따랐다. 릭과 나는 산타모니카에서 보스턴까지 6070킬로미터에 이르는 거리를 한 달 보름 동안 달렸다.  202
우리는 45일 동안 6070킬로미터를 달린 뒤 보스턴으로 돌아왔다.  203
장거리 달리기 선수들과 자전거 선수들이 우리가 여행을 떠날 경우, 체력을 회복하기 위해 매주 하루나 이틀씩 쉬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계속 달리면 20일쯤 지났을 때 힘이 다 빠져 실패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나는 하루도 쉬지 않고 달릴 작정이었고, 그렇게 하다 보면 45일 만에 미국 대륙을 완벽하게 횡단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결국 45일을 쉬지 않고 달려 횡단 여행을 마치려 했던 무모한 발상은 현실이 되었다.  204-205
릭과 나를 연결한 끈은 우리가 달리는 동안에 더욱 질겨졌다. 
2008년 10월 11일, 하와이 코나의 '2008 포드 아이언맨 월드챔피언십'에서 우리는 철인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207
2009년에 릭과 나는 우리의 1000번째 경기인 보스턴 마라톤에 참가했다. 우리는 보스턴 마라톤이 1000번째 경기가 되기를 기대하며 기다렸기 때문에 그 어느 대보다도 단단히 준비해 놓았다.  208

1993년 5월 16일 보스턴 대학 제120회 졸업식장. 릭은 특수교육 분야의 학사 학위를 받았다. 그것은 9년 만에 맺은 결실이자 릭이 온전히 혼자 힘으로 이루어 낸 승리였다.  216
릭은 편균 B학점의 성적으로 졸업했다. 누구이 덕을 보거나 특별대우를 받지도 않았다. 순전히 자기 혼자의 힘으로 이룬 성적이고 졸업이었다.  217
졸업식이 끝날 때까지 나는 연단 위 휠체어에 앉은 아들을 계속 바라보았다. 릭은 그 어느때보다 당당해 보였다. 누가 저 아이를 가리켜 가망이 없다고 했던가? 누가 저 아이더러 식물인간이라고 했던가? 연단 위의 릭은 눈부실 정도로 빛나 보였다. 그지없이 자랑스러웠다.  229

나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아이들이 관련된 각종 행사에 참석해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했던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특히 릭의 동생인 롭과 러스에게 제대로 아버지 노릇을 못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든다. 물론 아내 주디가 내 몫까지 맡아 훌륭하게 키웠지만 솔직히 나로서는 두 아들보다 릭에게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다. 릭은 성장할수록 점점 더 어려운 문제와 맞닥뜨려야 하는 장애아이기 때문이다.  242

'Yes You Can(그래요, 당신은 할 수 있어요)'을 우리의 슬로건으로 삼았다.  256
많은 사람이 외모로 상대방을 판단하는 것 같다. 그러나 무엇을 하려는 의지나 신념은 몸이 아니라 마음에서 비롯된다. 릭은 그 사실을 분명하게 입증한 아이다.  266

2003년, 나는 예순셋의 나이로 주말마다 마라톤과 철인 3종 경기에 출전했다.
목구멍과 가슴 부위에서 간지러움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증상이 느껴졌다. 한 달 동안 간지러움이 사라지지 않아 진료를 받았다.
조엘 고어 박사는 내게 이미 몇 차례 경미한 심장마비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장에 연결된 동맥의 95%가 막혀 있다고 했다. 그나마 달리기를 통해 건강을 유지해서 망정이지 그 렇지 않았다면 이미 15년 전에 세상을 떴을 거라는 말도 했다.그러고 보면 릭이 내 목숨을 구한 셈이었다.  
심장 수술을 했다고 멈추지는 않을 작정이엇다. 우리는 역경의 베테랑이었기 때문이다.  274-275
우리는 우승에 대해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 완주하는 것에 행복을 느낄 뿐이다. 요즘 들어 계속 느려지긴 하지만 기록이 좋으면 금상첨화지, 그 이상의 의미는 두지 않는다.  277
2007년 6월, 릭은 남성 잡지 <멘스헬스>에 '아버지는 내게 어떤 존재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써서 나를 깜짝 놀라게 했다. 릭이 우리 관계에 대해 그처럼 공개적으로글을 쓴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아버지는 단지 내 팔과 다리 역할만 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내 영감의 원천이고 내가 인생을 충만하게 살 수 있도록, 다른 사람들 또한 그런 삶을 살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사람이다."  279
나는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30년 동안 아들과 함께 달려왔다. 물론 우리는 앞으로도 달릴 것이다.  281
우리는 여전히 만족스럽게 잘 지내고 있다.
미국에 사는 여느 남자들과 다를 것이 없다. 나는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다. 내게는 사랑하는 가족이 있다. 게다가 장애에도 불구하고 나와 함께 달리는 아들이 있다. 그동안 멀고 먼 길을 달려왔지만 나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영웅은 더더욱 아니다. 나는 한 사람의 아버지일 뿐이다. 내가 그동안 한 일도 그다지 대단하지 않다. 나는 그저 러닝화 끈을 동여매고 휠체어에 앉은 아들을 밀려 앞을 향해 달렸을 뿐이다.  282

에필로그 
한계를 규정짓는 어떤 말에도 귀 기울이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결코 포기하지 말라는 말도 하고 싶어요. 
사람들 모두가 알아주었으면 하고 바라는게 하나 있어요. 그것은 바로 "Yes You 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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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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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의 관심대상에 있는 중에 읽은 책이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 읽게 된 책이다.우선 독자층이 청소년정도를 타겟으로 만든 느낌이다. 좀더 쉽게 쓰려다 보니 어려운 용어들이 최대한 적게 들어 갔고, 그렇기에 쉽게 읽히긴 하였으나, 깊이 있는 지식은 들어 있지 않았다.

아무리 성인이라도 과학.. 그것도 인간의 인체와 심리적인 면에서는 모르는 것이 매우 많다.
그렇기에 이 책은 어느 정도의 도움이 된다.
상식적인 면에서 여러가지 정보를 얻기 위함이라면 이 책은 충분히 목적 달성을 시켜주리라 생각한다.
반면 많은 내용이 아니어도 깊은 지식을 원한다면 이 책을 읽으며 후회를 하게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내용들중에 꽤 유용한 도움이 된 내용도 있고, 새롭게 알게된 내용들도 있다.
주제처럼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과학적으로 설명하였기에 좀더 이해를 하는 면에서도 도움이 되었다.


1장 여자의 뇌, 남자의 뇌
인간이 행하는 고차원적 기능은 모두 뇌가 맡고 있다.  17
남자의 뇌는 일반적으로 여자의 뇌보다 10~15% 더 크다. 남자가 여자보다 40억 개나 더 많은 뇌세포를 갖고 있다.
의사결정과 문제해결을 담당하는 대뇌의 전두엽 부위는 여자가 남자보다 크다. 감정을 조절하는 변연피질이라는 부위도 여자가 더 크다. 단기기억과 공간기억을 담당하는 번연피질이라는 부위도 여자가 크다. 결론적으로 여자는 정서와 기억을 형성하고 유지하는 뇌 부위가 남자보다 더 크다.  18
남자가 더 큰 부위는 두정엽과 대뇌편도체이다. 두정엽은 감각기관으로부터 들어오는 정보를 처리하고 공간을 인식하는 일을 담당하며, 편도체는 감정과 사회적 행동을 조절한다.  19
여자에게 대표적인 보살핌, 유연성, 협력, 배려 등은 여자의 뇌가 가진 특별한 능력이다.
케임브리지 대학 심리학과의 배런코언 교수는 여자의 뇌세포는 '공감하기(empathizing)'에 더 적합하게 프로그래밍 되고, 남자의 뇌세포는 '체계화하기(systemizing)'에 더 적합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21
남자와 여자는 '가장 사랑하는 존재'이면서 동시에 '가장 이해할 수 없는 존재'라는 모순적인 관계에 놓여 있다. ... '이해'가 '사랑'의 첫걸음이다.  23-24
다른 사람의 동작을 거울에 비추듯, 마치 자신이 하는 것처럼 뇌세포가 반응하는 것, 눈치도 거울뉴련의 작품이다. 사소한 동작과 표정과 소리를 듣고도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어떤 기분인지 파악할 수 있다.  여자의 육감은 막연한 감정 상채가 아니라 뇌의 특정 부위에 의미를 전달하는 실제 감각이다.  25
남자는 하루에 약 7,000개의 단어를 사용하는 반면 여자들은 20,000개의 단어를 사용한다. 또한 남자들이 하루 평균 25,000마디 말하면, 여자는 하루 평균 30,000마디의 말을 한다.
여자의 경우 소리를 들을 때 양쪽 뇌를 다 사용하지만 남자들은 한쪽 뇌만을 사용한다.  33


2장 남자와 여자는 정말 다른별에서 왔을까?
여자는 말을 할 때 은유법을 잘 쓰거나 돌려서 말하기를 좋아한다. 간접어법에 훨씬 능하다.
남자들은 직접 어법을 쓰지 않으면 잘 알아듣지 못한다.  47
여자가 쓴맛에 민감한 이유는, 임신 중에 태아를 보호하기 위해서 보통 쓴맛을 지닌 독성 성분을 감지할 수 있는 미각이 발달되어온 것 때문으로 추정된다. 인간을 보호하려는 놀라운 인체 과학 시스템이다.  51


3장 여자들도 제대로 모르는 그녀의 비밀
산소가 많은 적혈구일수록 밝은 빨간색을 띠고, 이산화탄소가 많은 적혈구일수록 색이 탁해진다.
적혈구는 척추 속에 있는 골수라는 곳에서 태어난다. 뼈의 가운데 빈 곳을 채우고 있는 연한 조직의 골수는 혈액 공장이다. 적혈구와 백혈구의 일부, 혈소판 등이 모두 골수에서 만들어진다. 골수는 일반적으로 일부 뼛속의 해면질에만 분포되어 있다. 뼈는 몸을 지탱하거나 근육을 보호하는 것이 본래의 역할이지만, 뼈의 내부의 틈을 이용하여 혈구를 생산한다.
적혈구는 120일 정도 살다가 비장이나 간에서 죽는다.  91
비장... 비장 기능이 떨어지면 위장 기능도 떨어진다.
비장이 약하면 우리 몸은 영양공급을 받지 못하게 된다.
비장은 습을 담당하는 장기다. 쉽게 말해 사람 몸에 있는 물들과 영양을 운반하는 장기다. 그래서 비장의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몸에 있는 수분이 제대로 돌 수가 없어 살이 찌거나 반대로 살이 많이 빠지는 경우가 생긴다. 수분이 위장에 머물면 꾸르륵거리는 소리가 자주 나고, 한곳에 모이면 담이 생기거나 물이 제대로 순환되지 않아 붓기도 한다. 이를 비장성 부종이라고 한다. 비장은 습한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수분을 내보내기 위해 설사를 일으키기도 한다.  95-96
물의 특징 중에서 화학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화학물질을 잘 녹이는 좋은 용매라는 사실이다. 소금과 같은 염은 물론이고, 염산이나 수산화나트륨과 같이 강한 산이나 강한 염기, 그리고 에틸 알코올이나 아세트산과 같이 극성을 가지고 있는 다양한 물질은 모두 물에 잘 녹는다.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많은 화학작용은 물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우리가 물을 꼭 마셔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바로 물의 이런 특성 때문이다.  98
인간은 호흡으로 산소를 들여와야만 생명을 유지시킬 수 있는데, 공기중 산소의 비율은 20%정도다. 호흡을 통하여 얻는 산소 외에 부족한 산소를 대체산소로서 공급해야 한다. 우리 몸은 부족한 산소를 물에서 얻는다.  100


4장 남다들도 제대로 모르는 그들의 비밀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때 목소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38%로 가장 크고, 다음으로 표정(35%)이나 태도(20%)가 차지한다고 한다. 좋은 목소리는 강력한 무기다.  116
코골이는 코에 문제가 있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코에서 폐까지 가는 기도의 어딘가가 좁혀지면서 생긴다. 밤에는 자는 동안 근육들이 축 늘어져 공기의 통로가 좁아지는데. 이 때문에 코고는 소리를 내는 것이다. 
코골이가 건강에 치명적인 이유는 습관적으로 코를 고는 사람의 40~60%가 수면 중 산소 부족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코골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기도를 통과하는 공기의 속도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뚱뚱한 사람들일수록 폐활량이 크게 떨어진다. 코를 고는 사람들 중 70%가 자신의 이상적인 체중보다 20% 이상 초과한 체중을 지닌다는 통계도 나와있다.  119-123
왜 그런지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자주 쓰는 쪽의 손톱이 빨리 자란다는 이야기.
손은 발에 비해, 남자는 여자에 비해 체세포 수가 많아서 그런게 아닌가 추측할 뿐이다.  126
손톱에 광택이 없고 불추명하면서 손톱 끝에 까만 줄이 나타나면 암, 신부전증, 당뇨병 등을 의심한다.  127
성인의 위는 자기 주먹 두 개만한 크기다.  128
위벽을 이루는 50만개의 세포들이 매분 죽어서 새 세포들로 대치돼 3~4일마다 위벽 전체가 새것으로 바뀐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장기간 음식 섭취량이 줄면 위 크기가 준다고 알고 있다. 이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129
위액은 음식물이 있어야 분비되지만, 생리리듬에 맞춰 식사 때와 같이 일정한 시간이 되면 분비되기도 한다. 따라서 밥을 제때 먹지 않으면 음식물과 섞이지 못한 산성액이 위 안에 남는다. 위벽을 보호하던 점막이 산성액에 견디지 못해 깎여나가 위궤양이나 위염이 생길 수도 있다.
스트레스로 위에 세균이 침투하는 경우도 있다.  130
한의학자들에 따르면 남자의 심장은 뜨겁고 크기 때문에 어깨가 넓고, 심장이 튼튼하게 발달되어 긍정적이고 행동 지향적이라고 한다. 반면 여자는 심장이 냉해서 오장육부가 오므라들어 있고, 의심하는 성향이 강하다고 한다.  137-138
뼈의 생성과 관련된 세포에는 두 가지가 있다. 조골세포와 파골세포다. 
조골이란 뼛속으로 칼슘이 들어가는 현상, 파골이란 반대로 뼛속에 있는 칼슘이 혈약 속으로 빠져나오는 현상을 말한다. 파골페소는 오래된 부위를 찾아 갉아먹는다. 그러면 조골세포가 그 부위에서 새로운 뼈를 만들어 낸다. 뼈세포는 6~7년을 주기로 전체가 새로운 세포로 교체된다.
이 과정은 성장이 멈춘 뒤에도 일생 동안 반복된다.  142
사춘기는 키가 자라는 데 일종의 적신호와 같다. 사춘기가 시작되고 난 후 2~3년이 지나면 키가 자라게 하는 성장판이 닫히게 돼서 1년에 5~6센티미터씩 자라는 정상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  143


5장 같고도 다른 남자와 여자 이야기
폐의 주기능인 호흡은 외호흡과 내호흡으로 구분된다.
외호흡이란 우리가 보통 '숨을 쉰다'라고 하는 뜻의 호흡이며, 폐호흡이라고도 한다. 폐호흡은 들숨때 외부의 산소를 흡입하여 폐에서 혈액으로 보내고, 날숨 때는 혈액 속의 이산화탄소를 폐에서 걸러 외부로 내보내는 단순작용이다.
내호흡은 폐호흡의 반대인 세포호흡이다. 호흡의 본질은 세포호흡이다. 세포호흡은 폐호흡에 의해 동맥에 유입된 산소를 우리 몸의 각 세포에게 공급시키고, 각 세포가 신진대사를 한 결과 만들어진 노폐문인 이산화탄소를 다시 정맥에 실어 폐로 운반하는 세밀한 작업이다.  182


6장 센스로 알아두는 남녀건강상식
간은 인체에서 가장 큰 장기다. 무게도 성인 남자의 경우 1,400~1,600그램, 여자는 1,200~1,400그램에 이른다. 간은 약 50만 개의 간소엽으로 이루어져 있고, 1개의 간 소엽은 약 50만 개의 간세포로 구성된다.
간 조직은 약 2500억 개의 세포로 구성되어 있는 셈이다.  212
간세포는 간 무게의 약 2~5% 정도의 지방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보다 지방의 함량이 증가하면 지방간이다.  213
지방간은 또한 단것, 군것질, 튀김 등으로 인한 비만이나 당뇨병에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214
콩팥은 침묵의 살인자답게 80~90% 망가질 때까지 아무런 증세가 없다.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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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보기 

말콤 글래드웰의 책을 보면서 늘 느끼는 것은 많은 생각을 자극하며 이미 일반화된 상식적인 내용들을 다시금 바라보게 해주는것 같다.
그가 조사한 많은 내용들은 글을 충분히 실용적이고 생각을 자극하며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전문적인 글의 조건과 훌륭한 글의 조건에 대한 하나의 이정표를 제시하는 듯 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아웃라이어나 블링크에서와는 또 다른 즐거움을 이 책을 통해서 즐길 수 있었다.

이 책은 마음의 미스터리를 생각하게 해준다. 
글래드웰의 기고문들을 정리해서 다시금 우리에게 보여주고 싶어하는 내용들을 묶어 놓았다.


머리말 - 내 이야기의 원천 : 타인,호기심, 그리고 삶
단순히 경위를 아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했다.  8
아이디어를 찾는 비결은 모든 사람과 사물에는 그들만이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고 믿는 것이다.   9
나는 독자를 끌어들이고 생각하게 만들고 다른 사람의 머릿속을 들여다보게 할 수 있어야 좋은 글이라고 생각한다.  11


1부 외골수, 선구자, 그리고 다른 마이너 천재들
2장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 - 개를 사로잡는 달인의 몸짓
아이들을 잘 다루는 선생님들은 모두 '위엄'이라는 설명하기 힘든 특징이 있다.  50
개가 사람을 관찰하는 행동은 특히 중요하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개는 다른 동무로가 달리 사람의 행동을 학습하기 때문이다.  52
인류학자 브라이언 해어(Brian Hare)는 "개는 사람에게 깊은 관심을 기울입니다. 거의 집착에 가까울 정도지요. 개에게 사람은 걸어 다니느 거대한 테니스공이나 마찬가지입니다."  53
사람은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하는 사람에게 끌리기 마련이에요. 그런 모습에서 권위가 느껴지기 때문이죠.  57
아동심리학자들이 즐겨 하는 얘기 중 하나가 조전(Regulation)에 관한 것이다. 가령 아기를 소음에 자주 노출시키면 나중에는 시끄러워도 잠을 잘 잔다. 아기가 소음에 적응했기 때문이다. 접하는 횟수가 늘어나면 적응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다시 말해 자신을 소음에 맞게 조절한다. 자극이 견딜 수 있는 한계치를 벗어나면 자신을 안정시키지 못한다.  58
위엄은 유연한 대응에서 나온다. 진정한 위엄은 끌어당기거나 부탁할 필요가 없다. 
개 심리센터의 개들은 누군가가 언제 시작하고 멈출지 알려주길 원했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 혼란과 무질서에 빠져 있어야 했다.  62
성공하려면 개의 심리뿐 아니라 사람의 심리도 알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65
사람들은 개를 향해 "사랑한다.", "괜찮다."라고 말하지만, 진정으로 사과하는 법, 안심시키는 법은 몰랐다.  67
우리는 종종 개들을 훈련시키지 못해 잘 못 되는 사례들을 접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자주 일어나지 않는 문제이기는 하지만 외국에서는 꽤나 자주 일어나는 일이다.
이 책의 뒷부분에서는 그러한 문제를 또 다시 다루고 있기도 하다.
그런 문제는 주인인 사람이 개를 제대로 훈련을 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되는 경우가 많은데, 위의 표현처럼 우선 주인의 성격적인 결함이 개에게 전이될 수 도 있다. 또한 애정을 나타내고 사랑을 하지만, 개들에게 필요한 훈련을 시키지 않음으로 비뚤어진 사랑을 전달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것은 비단 애완동물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우리는 부모님들의 영향을 받고 주변환경의 영향을 받으면서 자신을 완성해 나간다. 또한 자녀를 키우면서도 완성되어 지기도 한다.
문제는 준비가 필요한 부모의 입장이어야 하는데, 때론 준비없는 부모가 되어 버리기도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무서운 영향력을 행사하기에 그것이 필요한 만큼은 소유되어야 하는것이긴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녀에게 꿈과 용기와 희망을 어떻게 가져야 하는지 균형있는 성격을 어떻게 형성해야 하는지.. 
중요한 것들 중의 하나인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한 부모로써의 자녀교육은 언제나 돈벌이에 의해 뒷전으로 밀려나가고 있다.
애완동물을 키우면서 잘못 교육시키면 동물들을 훈련시키듯이 자녀들을 훈련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많다.
그렇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것은 동물보다 사람이 훨씬 월등하기에 더욱 복잡한 인생을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4장 투자 세계의 이단아 - 나심 탈레브는 어떻게 재난의 불가피성을 투자전략으로 바꾸었는가?
말도 안되는 얘기는 없다.
탈레브는 데이비드 흄의 말을 즐겨 인용한다. "하얀 백조를 아무리 많이 보아도 모든 백조가 하얗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검은 백조가 한 마리만 나타나도 틀릴 수 있기 때문이다."  99
간단한 실험
실험대상자에게 300달러를 가졌다고 가정한 상태에서 (a)그냥 100달러를 더 받는 쪽과 (b)동전을 던져 나오는 면을 맞히면 200달러를 받고 틀리면 아무것도 받지 않는 똑 중에 선택하게 했다. 대부분의 사람은 (b)보다 (a)를 선호했다. 
이번에는 500달러를 가졌다고 가정한 상태에서 (c)그냥 100달러를 내는 쪽과 (d)동전을 던져 나오는 면을 맞히면 돈을 내지 않고 틀리면 200달러를 내는 쪽 중에서 선택하게 했다. 이 경우 대부분의 사람은 (c)보다 (d)를 선호했다.
흥미로운 점은 두 경우의 선택 결과는 사실상 같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제시되는 방식에 따라 상반되는 선책을 했다. 왜 그럴까?
사람들은 돈을 잃는 조건에서는 기꺼이 도박을 하고, 돈을 얻는 조건에서는 위험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모든 것을 잃는 위험이 있더라도 주식시장에서 매일 조금씩 수익을 얻는 쪽을 택한다.  104
본능적인 충동을 억누르고 불의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고통스런 과정을 감내하는 것이 더 용기 있고 영웅적인 행동이다.  112


2부 이론과 예측, 그리고 진단
1장 공공연한 비밀 - 엔론과 첩보, 그리고 정보 과다의 위험
퍼즐을 푸는 열쇠는 아마도 빈 라덴의 측근에게서 나올 것이다. 그러한 정보원을 찾을 때까지 빈 라덴의 은신은 계속 될 수밖에 없다. 
미스터리는 사실에 입각한 단순한 해답이 없다. 미스터리를 풀려면 불확실한 정보를 판단하고 평가해야 한다. 이때는 정보가 적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너무 많아서 어려움을 겪는다.  171
이제 세상은 대부분 공개돼 있기 때문에 정보기관은 첩보원들이 입수한 단편적인 정보에 의존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이들은 넘치는 정보에 깔려 허우적대는 판이다. 그래도 퍼즐을 푸는 일은 여전히 중요하다. 
물론 갈수록 미스터리가 핵심적인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  187
퍼즐은 정보 제공자에게 의존한다. 퍼즐을 풀려면 정보 제공자가 어떤 정보를 제공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반면 미스터리는 정보를 제공받는 자에게 의존하는 문제다. 미스터리를 풀려면 정보를 제공받은 사람이 정보를 어떻게 이해햐느냐가 중요하다.  188
미스터리를 풀려면 경험과 통찰이 필요하다.  189
미스터리는 잘못이 한 사람이 아니라 여러 사람에게 있다. 미스터리에 감춰진 진실을 찾지 못하는 것을 정보 제공자뿐 아니라 정보를 제공받는 사람의 잘못이기도 하다.  190

3장 이미지 판독의 허점 -유방조영술, 항공사진, 그리고 시각의 한계
상황을 보는 것과 이해하는 것은 완전히 별개의 문제다.  226

6장 실패의 두 얼굴 - 위축과 당황의 차이
새로운 내용을 배우면 의식적이고 기계적인 사고를 통해 받아들인다. 그러다가 익숙해지면 묵시적 체계가 작동한다.
물시적 학습이 점진적으로 이뤄진다고 말한다. 수 천번 연습하면 동작을 의식하는 정도가 차츰 줄어들다 나중에는 거의 자동으로 하게 된다. 
그런데 압박을 받으면 때로 명시적 학습체계가 몸을 지배한다. 이때 우리 몸은 위축된다.  283
스트레스는 단기 기억을 지워버린다. 경험 많은 사람들은 스트레스로 단기 기억이 지워져도 몸에 밴 습관 덕분에 당황하지 않는다. 
초보자에게는 의지할 경험이 없다. 
'당황'은 심리학에서 말하는 인식 제한(Perception Narrowing)을 초래한다.  285
위축은 생각이 너무 많아 생기는 문제고 당황은 생각이 나지 않아 생기는 문제다. 또한 위축되면 본능을 잃고 당황하면 본능으로 되돌아간다.  286
고정관념의 압박을 받으면 실수하지 않으려는 의식이 강해진다. 이러한 의식상태는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데 그리 유리하지 않다. 신중해질수록 신속한 정보처리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은 잘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위축되는 것이다.  293

7장 위험의 총량 - 챌린저호 폭발 사고의 또 다른 진실
'위험 항상성(Risk Nomeostasis)'
인간은 한 분야에서 위험이 낮아지면 다른 분야에서 더 큰 위험을 감수하는 경향이 있다. 
왜 횡단보도가 없는 도로보다 있는 도로에서 보행자 사망 사고가 더 많이 발생하는 걸까? 이는 보행자가 횡단보도가 제공하는 안전한 환경을 믿고 조심성 없이 길을 건너기 때문이다.
왜 유아들이 열기 힘든 약병이 개발된 이후 유아들의 약물 사고가 더 늘어났을까? 부모들이 이전보다 약병을 부주의하게 보관하기 때문이다.  305-307


3부 인격, 성격, 그리고 지성
1장 대기만성형 예술가들 - 조숙성은 천재성의 필수 조건인가
피카소 같은 천재는 개념적으로 창작 작업을 한다. 다시말해 처음부터 가고 싶은 곳에 대해 명확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작업을 시작한다. 피카소는 비평가 마리우스 드 자야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사람들이 조사를 중시하는 걸 이해할 수 없어요. 조사는 그림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일이에요. 중요한 것은 깨달음입니다. 나는 절대 실험을 하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기만성형 예술가는 다른 방식으로 작업한다. 그들은 실험하듯 그림을 완성해 나간다. 갈렌슨은 <늙은 대가와 젊은 천재들>에서 '대시만성형 예술가의 목표는 명확하지 않다. 따라서 거기에 이르는 과정이 잠정적이고 점진적이다. 목표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달성했다는 느낌을 갖기 힘들다. 그 결과 그들의 경력은 간혹 하나의 목표를 추구하는 일로 점철된다. 그들은 같은 주제를 반복적으로 그리면서 시행착오를 통해 조금씩 방법을 바꾼다. .... 그들에게 밑그림 작업은 하나의 이미지를 찾기 위한 조사 과정이다. 그들은 그림을 완성하는 것보다 그 과정에서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오랜 세월에 걸쳐 점점 실력을 갈고닦으면서 그림을 발전시킨다. 그들은 자신의 부족한 능력을 수없이 탓하며 쉼 없이 노력하는 완벽주의자다.'  320-321
창의성을 개념적인 것과 실험적인 것으로 나누는 갈렌슨의 분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322
대기만성형 예술가는 경력 후반기에 이를 때까지 뛰어난 경지에 오르지 못하는 탓에 늦게 성공한다고 주장한다. 
대기만성형 예술가는 뛰어난 성취를 이루기까지 비슷한 실패를 겪는다.  323
신동이 뚝딱 해치우는 일을 대기만성형 예술가는 꾸역꾸역 해낸다. 그래서 그들에게는 인내와 믿음이 필요하다.  324
실험과 시행착오를 거쳐 작품을 완성하는 예술가들에게는 빛을 볼 때까지 오랫동안 옆에서 도와줄 사람이 필요하다.  328

2장 성공의 이면 - 그가 진짜로 잘하는게 뭐야
버지니아 대학 연구팀이 조사한 모든 역량 중에서 학업 성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피드백이었다. 피드백은 교사가 학생의 말에 직접적이고 개인적으로 응답하는 것을 말한다.
좋은 피드백은 의사소통을 통해 더 깊은 이해로 이어져야 해요
완벽한 피드백은 어떻게 다른지 보여주고, 전체 아이들이 따라서 발음하게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비드백은 옳고 그름을 지적한다. 그런 피드백은 거의 아무런 학습 효과가 없다.  345
'장악력(Withitness)'은 말로 표현하지 않고도 뒤에 눈이 달린 것처럼 학생들이 하는 일을 항상 알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능력을 말한다.  350

5장 첫인상의 마력 - 면접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인가
"주간 팀 회의에서 이사가 갑자기 들어와 팀장인 당신이 최근에 진행한 프로젝트를 심하게 비판했습니다. 어떻게 대응하겠습니까?"
- "아마 흥분하겠죠. 하지만 대들지는 않을 겁니다. 그냥 자리를 뜰 것 같군요."라고 대답했다. 
보통은 "나중에 개인적으로 찾아가 왜 팀원들 앞에서 망신을 주었는지 따질 겁니다."라는 식으로 대답한다고 한다. 내 대답은 적절하든 그렇지 않든 상사의 비판을 속으로 견뎌낼 거라고 말한 셈이었다. 
반면 다른 답은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성격임을 보여준다. 이러한 답변은 직장생활이 인내 아니면 충돌을 요구한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그 사실은 면접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시사적이고 현실적인 정보였다. 
"한번은 서너 가지 일을 동시에 했던 경험에 대해 말해보세요. 그러한 상황에 어떻게 대처합니까? 우선순위는 어떻게 정합니까?"
가령 이렇게 대답하면 쉽게 넘어갈 수 있다. "그럴때는 조직적으로 일을 처리하려고 노력합니다. 일단 중요도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하고 적절하게 권한을 위임합니다. 그리고 상사와 자주 진행상황을 협의합니다."
질문을 바꾼다.
"도저히 기한을 맞출 수 없는 중요한 일 2가지가 당신에게 떨어졌습니다. 현실적을 2가지 일을 다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어떻게 하겠습니까?"
나는 "글쎄요. 2가지 일을 살펴보고 잘하는 일을 정한 다음 상사에게 가서 둘다 망치는 것보다 하나라도 잘하는 편이 낫겠다고 말하겠습니다. 그리고 다른 일은 누구에게 맡길지 상의하겠습니다."
내 답의 의미있는 정보를 즉시 알아냈다. 내가 잘하는 일을 먼저 가려내기보다 회사에 가장 시급한 일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내 대답은 다급한 상황이 되면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한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당신은 혼자서 일하는 타입이군요. 이것은 핵심적인 정보입니다."
의도적으로 포괄적인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사람의 성격이 고정돼 있지 않고 상황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인다면, 다양한 면을 종합적으로 파악해야 비로소 그 사람을 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런 면접기술을 '구조적 면접(Structured Interviewing)'라고 부른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구조적 면접만이 실제 근무환경에서의 행동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408-410

6장 핏불을 위한 변호 - 핏불 사육 금지법이 빠진 일반화의 함정
문제는 일반화의 다른 이름인 고정관념에 있다. 고정관념은 바람직한 의사결정과 관계가 없다. 개별적인 사례에서 일반적인 관념으로 옮겨가는 과정은 불가피하면서도 위험하다.  417
일반화를 하려면 특정 범주의 사람들을 특정한 행동이나 성향과 결부시켜야 한다. 가령 의사는 과체중 중년층을 심장마비 위험과, 보험사는 젊은 운전자를 사고 위험과 한데 묶는다. 이러한 정차를 진행하려면 일반화하는 범주를 정의하고 파악해야 한다.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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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 행복한 이기주의자가 되기 위하여
행복을 얻기 위한 즐거운 접근법 
행복은 절대로 복잡한 문제가 아니다.
현재의 순간들을 통제하는 일이다. 

1장 내 인생은 내가 지휘한다
내가 원하는 대로 살자
똑똑함의 참된 척도는 하루하루를,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을 얼마나 제대로 즐겁게 사느냐다.  17
지적 능력은 행복을 위한 유용한 보조수단이다.
똑똑한 사람들은 신경질을 내지 않는다.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기에. 똑똑한 사람들은 의기소침해지기보다 행복을 선택하는 법을 알고 있다 삶의 문제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18
사람들은 사랑, 황홀, 기쁨뿐 아니라 화, 두려움, 증오도 자연적으로 발생한다고 믿으면서 그런 감정들을 제어하지 않는다.  19
내가 불행하다면 그 이유는 주위의 사람이나 사물에 대해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때문이다.  20
'너 때문에 기분이 나빠졌어.'->'네 행동에 대해 생각하다가 내 스스로 기분을 망쳐버렸어.'
'나도 내 감정을 어떻게 할 수 없어.'->'안그럴수도 있지만 지금은 화를 내고 싶어'
모든 감정은 자신에게 책임이 잇으며 어떤 일에 대해 자신이 품고 있던 생각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이 나타나도록 다시 고쳐 써보자.  23
나는 생각하는 대로 느끼며 마음만 먹으면 어떤 일에 대해 다른 식으로 생각하는 법을 배울 수도 있다.  24
자신을 통제하는 것은 내가 지금 또 이러는구나 하는 것을 깨닫는 '자각'에서 출발한다. '그 사람 때문에 기분이 나빠' 등의 말을 내뱉는 그 순간을 의식해보자. 행동을 취하고 있는 순간, 자신이 무슨 행동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일개워줘야 한다.
우리는 감정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는 사고 패턴에 길들여져 있다. 무수히 많은 시간을 들여 그런 사고방식을 단련시켜왔으니 스스로의 감정에 대해 책임을 지는 새로운 사고방식에도 역시 그만한 시간을 들여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  25
현재 내 몸에 배어 있는 습관은 평생 단련시키면서 체득한 것이다.  26
겨우 한 번 시도해보고 안 되니까 체념해버린다면 무엇도 소용없다.  27
날이면 날마다 내 인생을 꼬이게 만드는 일들에 안주해 있는 것보다 행복하겠다고 마음먹는 것이 훨씬 쉬운 일이 아닐까?  28
천천히 새로운 사고방식을 연습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29
우리는 분노, 적개심, 수치 등의 감정들이 때로는 느낄 만한 것들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런 감정에 매달리고 싶어질 때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그런 감정들에 의해 옴짝달싹 못하게 되는 무기력 상태에 빠지게 될 때다.
당신은 화가 나면 말이나 감정 또는 행동을 아예 적어버리지는 않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무기력한 사람이다. 
당신은 쑥스러워 친하게 지내고 싶은 사람과 접촉하기를 꺼려하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무기력한 사람이다.
그러면 고스란히 자신의 몫이어야할 경험까지 놓치게 되는 셈이다.
무기력이란 '그 정도가 심각하든 경미하든 내가 원하는정도로 기능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33
화가 나서 쓸데없이 다른 사람에게 소리를 지른다면 그것은 스스로 무기력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무기력에 맞서 싸울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34
현재를 회피하는 것은 우리 문화의 병폐다. 우리는 끝도 없이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도록 강요당한다. 이것은 현재의 즐거움뿐 아니라 영원히 행복을 피해다니는 태도다.  35
'현재 기피증'  35
1903년 헨리 제임스는 <사절들>에서 '있는 힘껏 살아라. 그렇게 살지 않는 것은 잘못이다. 살아갈 인생이 있는 한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느냐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자신의 인생을 가졌거늘 도대체 무엇을 더 가지려 하는가? .... 잃게 되어 있는 것은 잃는 법이다. 이 점을 명심하라. .. 아직 운이 좋아 인생을 더 살아갈 수 있다면 모든 순간이 기회다.... 살아라!!'  37
가슴에 굽이굽이 한이 되어 남는 것은 대개 하지 못한 일들이다. 지금 이 순간의 가치를 알아보는 안목을 길러라.  38
두 가지 동기에 의해 자극을 받는다. '미완' 또는 '미흡'의 동기와 발전을 향한 '성장'의 동기다.
생며의 유일한 증거는 성정이다. 성정하고 있느 사람은 살아 있는 사람이다. 성장하고 잇지 않다면 죽은 사람이나 다름없다. 기왕이면 부족한 점을 보충해야 할 필요보다는 성장하고자 하는 욕구에 자극받아야 하지 않겠는가.  38
성장을 동기로 삼는다는 것은 내가 인생의 모든 현재의 순간들을 직접 지휘한다는 의미다. 나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말이다.  39
조지 버나드 쇼의 <워런 부인의 직업>에서 '이 세상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스스로 일어서서 자신이 원하는 환경을 찾은 사람들이다. 찾을 수 없다면 그런 환경을 만든다.'  39
어느 누구도 하룻밤 새에 신체를 훈련시키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러나 유독 정신에 관한 한 즉각적인 효과를 바라는 사람이 너무도 많다.  40


2장 첫 번째 자기사랑 - 먼저 자신을 사랑한다
열등의식은 자기 사랑이라는 약을 대량 복용하는 것뿐이다. 
어렸을 때는 자신을 사랑하는일이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자기 사랑이 버릇없거나 조금은 건방진 일이라고 배웠다. 
'제 분수를 알아야 한다'는 말도 들었다. '어른표' 예의범절을 배운다. '예의'라는 가면을 쓴 의식 강화 수단들이 전진 배치되어 있다. '매너'라는 말로 변장한 규칙들이 다른 사람들의 평가를 우리 생각 속에 각인시키는 가운데 그 대가로 자신의 가치를 내놓기까지 한다.  43-45
나 자신에게 확신이 서면 다른 사람들이 나와 같아지기를 바라지도, 그것을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
내가 가치 엇는 사람이라면 내 사랑도 별 볼 일 없을 수밖에 없다.  46
상대방의 사랑을 '월할'지 모르지만 상대방의 사랑이 자신의 가치에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실수에서 배우고 다시는 그런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노라 결심하되 그것을 자신의 가치와 연결 짓지는 말라.  47
우리의 본디 이력은 어른들의 평가에서 얻어진 것이 사실이지만 그것을 언제까지고 지니고 다녀야 할 이유가 어디 있단 말인가
생각을 바꿔라. 자신을 사랑하는 놀라운 선택을 할 수 있다.  48
우리는 활동의 수만큼이나 많은 자아상을 갖고 있으며 항상 그 모든 행도을 통해 '내'가 존재한다.
나의 가치는 나 자신이 결정하는 것이며 어느 누구에게도 설명할 필요가 없다.  49
자아상은 무엇보다 신체에서 출발한다. 마음에 들지 앟는 신체적 특징이 있을 수 있다.  50
우리는 현대 사회가 아름다움에 대해 내린 정의에 넘어간 것이다.  51
자기 수용이란 자신의 모든 신체적 조건을 좋아한다는 의미다. 자신 안에서 내밀한 기쁨을 찾는 법을 배울 수 있다는 의미다.  53
자기 나름의 기준을 적용하면 누구나 자신을 똑똑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사실 행복할 줄 아는 사람이 똑똑한 사람이다. 
수학, 철자법, 글쓰기 등을 잘 못한다면 그것은 단지 지금껏 그런 일에 시간을 적게 들인 탓이다. 충분한 시간을 바치겠다고 마음만 머근다면 틀림없이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원하는 만큼 얼마든지 공부도 잘 할 수 있다. 학문적 소양은 어느 정도의 시간을 들이느냐에 더 좌우된다.  54
자신이 똑똑해지기로 마음먹은 정도에 대해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것은 자기 경멸이다.  55
자신에게 고쳐야 할 점이 있다고 해서 오로지 그것 때문에 자신을 쓸모엇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이유는 없는 것이다.  56
자기 사랑이란 자신을 소중한 사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알차게 살고 있는 사람들은 절대 불평하는 법이 없다.  58
불평은 시간 낭비다. 그럴 시간이 있으면 마음 속으로 묵묵히 자신을 칭찬해준다든가 다른 사람이 알차게 살아가도록 도움을 주는 등 자기 사랑을 연습하는 편이 훨씬 보람된 일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못난 불평 두 가지는, 지쳤다고 투덜거리는 것과 기분이 좋지 않다고 푸념하는 것이다.  59
진정 자신을 사랑한다면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할 사람에게 불평을 늘어놓는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다.  60
자기 사랑 훈련을 먼저 마음에서 시작된다.  63
자신을 비하하는 그 순간을 인식하고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결정을 내리면서 내딛는 첫걸음이다.  64


3장 두 번째 자기사랑 -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인정을 구하는 일은 필요조건이 아닌 그저 희망 사항이 되어야 한다. 
인정을 구하는 일이 필수불가결한 조건이 될 경우 자신의상당 부분을 '외부인'에게 내맡기는 꼴이 된다.  70
자신의 의견보다 중요시하게 되면 인정을 받지 못할 경우 우울해지고 자기 비하와 자책감에 빠지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인정을 해주는 것은 매우 교묘한 조종 수단이다.  73
어른들의 인정을 필요로 하는 태도에서 벗어나라고 독려하기 위해서는 아이에게 애초에 많은 칭찬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가 성장한 후에도 부모의 허락을 받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느낀다면 자기 불신이라는 노이로제의 씨앗이 이미 어렸을 적부터 뿌려진 탓이다.  75
인정은 언제든 주어져야 하는 것이지, 마땅한 행동을 한 보상으로 주어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78
학교에 들어간다는 것은 동조를 구하는 사고와 행위를 드러내놓고 주입시키려는 제도에 입문하는 일이다. 
스스로 생각하는 법이 아닌 생각하지 않는 법을 배운다.  79
독립적이고 자기사랑으로 가득 차 있으며 자책감이나 걱정에 그다지 끄덕하지 않는 그 괘씸한 학생에게는 체겨적으로 문제아 꼬리표를 붙인다.  80
교회, 정부, 대중가요, TV광고 등도 눈치를 보게 하는 도구들이다.  82-85
정말 얄궂게도 인정을 받고 싶을 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인정을 원하지 않고 그 뒤를 좇지 않으며 모든 사람에게서 인정을 구하지 않는것이다. 나 자신과 대화하고 긍정적인 자아상에 자문을 구하면 더 많은 칭찬이 제 발로 찾아올 것이다.  92


4장 세 번째 자기사랑 - 자신에게 붙어 있는 꼬리표를 뗀다
케에르케고르(덴마크 철학자)는 '그렇게 단정적인 말로 나를 표현하는 것은 내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하였다. 
자신에게서 성장 가능성을 보지 못하고 꼬리표대로만 행동하려 드는 것은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일이다.
자신이 어느 정도 과거에 매우 있는가를 스스로 점검해보라.
'그게바로나야'
'난 항상 그래왔어'
'어절 수 없어'
'난 원래 그래'  100  
'왜냐고? 그게 바로 내 방식이니까'
자신이 정말 마음에 드는 꼬리표라면 그것으로 됐다. 그러나 자신이 붙인 이런 저런 꼬리표가 자신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간혹 있다고 시인하는 사람이라면 지금이 바로 변화를 가져볼 때다.
꼬리표 이력은 두 가지 범주로 나뉜다.
첫째, 다른 사람들이 붙여준 꼬리표
둘째, 위무에서 도망가기 위해 자기 스스로 붙인 꼬리표.  102
전형적인 10가지 꼬리표 유형
1. ~등에 약해 - 앞으로 변화에 필요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겠다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2. 무척 서툴러 - '지금껏 그래왔고 원래 그렇게 생겨먹었어'라는 태도를 취하며 무기력해진다.
3. 나는 내성적이고 성미가 까다롭고 신경질적이고 겁이 많아 - 성가신 상황에서 적극적이되고 싶지 않을 때 하나의 방편으로 사용.
4. 나는 운동신경이 없고 몸이 둔해 - 연습을 해야 잘할 수 있는 것이지 피하기만 하는데 어떻게 잘할 수 있겠는가.
5. 매력이 없고 못생겼고 덩치가 크고 평범해 - 신체적 꼬리표를 사용하면 이성과의 관계에서 차일지도 모르는 위험을 감당하지 않아도 된다.
6. 정리 안하는편이야, 지나치게 깔끔해, 칠칠치 못해 - 행동과 관련되 꼬리표들로 다른 사람들을 조종하고 어떤 일이 정해진 방식대로 행해져야 하는 이유를 정당화하는 데 편리하다.
7. 건망증이 있고 부주의하고 무책임하고 무관심해 - 자신의 입장을 정당화하고 싶을 때 특히 써먹기 좋다.
8. 나는 이탈리안, 유대인, 흑인, 중국인이야 
9. 나는 제멋대로야, 참견을 잘해, 권위주의적이야.
10. 나는 늙었어, 중년이야, 지쳤어.
꼬리표를 불러내면서 과거에 매달린 덕분에 얻을 수 있는 보상은 '회피'라는 한 마디로 깔끔하게 요약할 수 있다.  109
피해망상적인 꼬리표는 자신에게 면죄부를 주고 왜 자신을 망치는 행동을 반복적으로 고집하는가를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스스로 불러내는 것이다.  111
'타고난 본성'같은 것은 없다. 그말 자체는 사람들을 멋대로 분류하고 구실을 만들어내기 위한 것이다. 나는 내 선택의 총화이며 내가 간직한 꼬리표들은 모두 '지금까지는 그랬지'라는 새 꼬리표로 바꿀 수 있다.  114
슬픔의 가장 좋은 처방은 무언가를 배우는 것이다. 결코 어긋날 일이 없는 것은 오로지 배움뿐이다.
배움에 이 세상 유일의 순수함이 있다.  115


5장 네 번째 자기사랑 - 자책도 걱정도 없다
노상 자책감과 걱정을 끌어안고 있기만 해서 과거나 미래 상황이 변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면 당신은 다른 현실 체계를 가진 별천지에 살고 있는 사람이다.
일생을 통해 하등 도움이 안 되는 감정이 두 가지있다.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자책감과,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섣부른 걱정이 바로 그것이다.  119
자책감 기게의 작동 방식은 이렇다. 내가 무언가를 말하거나 말하지 않았다는, 느끼거나 느끼지 않았다는, 하거나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나는 나쁜 사람'이라고 상기시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요컨대 우리는 자책감 기계다.  121
자책감을 느낀다는 것은 과거에 어떤 방식으로 행동한 결과 현재 일이 전혀 손에 잡히지 않는 상태만을 말한다. 실수에서 배우는 것은 건전한 일이며 성장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자책감은 바람직하지 않다.  122
'나를 사랑한다면'이라는 마로 자책감을 불러일으키는 것 역시 사랑하는 사람을 조종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다. 마치 사랑에도 온당한 행위가 정해져 있기라도 한 듯!  128
자책감은 타고난 행동이 아니다. 희생자가 약탈자에게 자신이 약하다는 것을 내보이는 경우에만 사용될 수 있는 후천적 감정 반응이다.  130
이미 저질러버린 어떤 일에 대해 자책감을 느끼기보다 그런 행동을 앞으로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131
걱정을 미래를 위한 계획과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걱정이란 미래에 일어날 일 때문에 지금 어떤 식으로든 활력이 무디어지고 매사에 의욕을 잃는 상태만을 말한다.  136
걱정은 걱정을 배려와 동일시하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137
걱정을 없애려면 걱정 이면의 원인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142


6장 다섯 번째 자기사랑 - 미지의 세계를 즐긴다
확실하지 않은 영역에 용기 있게 발을 내디뎌보겠다고 마음 먹으면 우리는 인간에게 허용된 경험을 모조리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알베르트 슈바이처는 '인간과 관련된 것치고 내게 이질적인 것은 없다.'
새로운 경험에 스스로를 노출시킨다는 것은, 불안하기 짝이 없는 변화를 일구려고 노력하기보다 친숙한 것 위에 뭉개고 앉아 있는 편이 낫다는 그 안일한 생각을 집어던지는 것을 의미한다.  151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몰라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다가 결국에는 '에라, 모르겠다'하고 피해버리고 만다.  152
'원한다면' 무엇이건 할 수 있다.  153
경직된 사람들은 결코 성장하지 않는다. 늘 해오던 방식대로 일을 처리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당신은 1만 일이든 그 이상이든 지금까지 살아온 나날들을 진정으로 살아왔는가? 혹시 똑같은 하루를 1만번, 또는 그 이상 재탕해 살아온 것은 아닌가? 앞으로 더 즉흥적으로 살도록 노력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꼭 자문해보자.  154
계획이 반드시 나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계획에 지나치리만큼 푹 빠지는 것은 그야말로 노이로제다.  156
안전이란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미리 알고 잇는 것이며 자극, 위험, 도전이 없다는 것이다. 안전은 성장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고, 성장하지 않는 것은 곧 죽음을 뜻한다.  
외적인 안전의 덫에 빠지지 말라.  158
성취에 대한 강박관념을 갖고 있는 사람은 '자유로워지기'위해 '떠나기'는 어렵다.  159
구체적으로 정해진 방식으로 행해져야 할 일 따위는 없다고 믿는다면 실패란 있을 수 없다.  
우리 문화는 가장 자기 파괴적인 두 마디 말을 이용해 사람들을 성취로 몰아붙인다. 무수히 들어왔고 사용해온 말, 즉 '최선을 다하라!'가 바로 그것이다. 이 말이 성취 노이로제의 초석이다.  160
윈스턴 처칠은 '완벽이 아니면 모두 소용없다 라는 격언을 한 단어로 줄이면 무기력이다'고 하였다.
살아가면서 진정 최선을 다하고 싶어 자신을 송두리째 바치는 어떤 중요한 일이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최선을 다해야 한다거나 심지어는 잘해야 한다는 것조차 실행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완벽주의는 다시 말해 발이 묶인 상태다. 자신에게 완벽이라는 기준을 적용하면 앞으로는 도무지 어떤 것도 시도해볼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162
실패가 새로운 발견에 이르는 길을 제시해주고 있다면 그 실패는 성공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다.  163
생각해보라. 실패가 없으면 아무것도 배울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성공을 유일하게 흡족한 기준으로 애지중지하도록 배워왔다.  164
대체 나는 무엇 때문에 날이면 날마다 성장 가능성이 전혀 없는 똑같은 어제를 살아가고 싶은 것인지 자문해보는 게 어떨까?  166 


7장 여섯 번째 자기사랑 - 의무에 끌려다니지 않는다
법은 없어서는 안 되며 질서는 문명 사회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관습에 맹복적으로 매달리는 것은 완전히 별개의 문제다. 사실 그것은 규칙을 어기는 것보다 더 큰 해독을 끼친다.  174
자신을 통제하는 중심이 외부에 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본디 외부 지향적인 사람이란 현재의 기분에 대한 책임을 자기 외부의 사람이나 상황에 묻는 사람이다.  
마음의 심지를 내부에 두는 사람은 감정에 대한 책임을 자신의 어깨 위에 당당히 올려놓는다. 그러나 그런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내가 잘못 생각했어.' 또는 '내가 다른 사람말에 너무 신경을 썼어.' '난 다른 사람의 생각에 전전긍긍하는 경향이 있어.' '내가 지금 너무 약해져 있나봐. 기분이 안 좋아.' '난 어쩜 이리도 비참한 감정을 잘 추스르지 못하는 걸까?'라는 식의 내부 지향적인 답을 한다.  175
운명론자, 결정론자 또는 재수 운운하는 사람들은 외부 지향적인 사람들이다.  
비난은 어떤 일에 대한 책임을 떠안고 싶지 않을 때 요긴하게 꺼내 쓸 수 있는 꽤 괜찮은 방법이다. 그것은 피난처의 역할도 해준다.  178
모든 비난은 시간 낭비다. 자신은 하나도 변하지 않는다.  179
자신의 감정이나 의무에 대한 원인을 외부에서 찾는 것은 어리석기 짝이 없는 행동이다. 스스로에게 책임을 묻고 스스로의 공을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그런 오류지대를 없대는 첫걸음이다. 영웅은 자기 자신이다.  180
옳은 선택이란 없다. 다른 선택만 있을 뿐이다.  
어떤 경우에도 옳고 그름을 가르는 일에 빠져들지는 말라.  183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On Liberty)>에는 '우리가 억압하려고 애쓰는 의견이 잘못된 의견이라고 결코 확실할 수 없다. 설령 확신한다 해도 그 의견을 억누르려는 것 역시 잘못된 행동이다.'
어떻게 살아가기로 했든, 어떻게 감정을 다스리느냐가 현재 자신이 얼마나 짜임새 있게 살고 있는가를 알 수 있는 훨씬 좋은 척도다.  184
덜렁대거나 이해력이 부족하면 좀 어떤가. 원한다면 채신머리 없어도 괜찮다. 아무도 나에게 점수를 매기고 있지 않다. 다른 사람이 하라는 대로 하지 않아도 나를 벌 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186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스스로 자신의 생각을 판정해내는 데 안일한 사람은 있는 그대로의 금지된 것에 복종하고 말지. 그에게는 그것이 쉽거든. 그렇지만 어떤 사람들은 자기 내부에서 그 금지된 것을 스스로 느끼기도 한단 말이야. 그들에게 금지된 일들을 다른 사람들은 매일 할 수도 있고, 그들에게 허용된 일들이 다른 사람들에겐 금지되어 잇는 일일 수도 있는 거야. 요컨대 사람은 각자 독자적이어야 하는 거지.  189
사회화를 거부하는 것은 자신을 위한 결정을 내리고 최대한 효과적으로, 그리고 묵묵히 그 결정을 실행에 옮기는 것을 의미한다.  192
관습에 얽매이면 우리는 언제까지고 현상 유지만 할 것이 틀림없다. 그러나 관습의 장벽을 깨면 세상을 내 마음대로, 창의적으로 주무를 수 있다.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평가하고 자신을 신뢰하면서 그때 그때 결정을 내리도록 하라. 평생을 대충 방침과 전통 사이를 오가면서 답을 구하는일은 그만두라. 마음 가는 대로 나만의 행복의 노래를 부르라.  202


8장 일곱 번째 자기사랑 - 정의의 덫을 피한다
정의는 존재하지 않는다.  
정의라고 하는 것은 비현실적인 개념이다.  205
공평함은 외부 지향적인 개념이다. 자신의 삶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한 가지 방법인 것이다. 불공평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대신 자신이 진실로 원하는 것이 무엇이지 결정하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전략을 짜보라. 다른 사람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하고 있는가와는 상관없이.  209
중요한 것은 부당함이 아니라 부당함에 대해 내가 어떻게 처신하느냐이다.  218


9장 여덟 번째 자기사랑 - 결코 뒤로 미루지 않는다
대다수 사람들에게 미루기는 사실상 최고의 현실도피다.
원하고 바라기만 하는 것은 시간 낭비이며, 동화 나라에서 사는 사람들이 저지르는 어리석은 짓이다. 아무리 원해도, 아무리 바라도, 저절로 이루어지는 일은 하나도 엇다. 살아가면서 해야 할 중요한 일들을 소매를 걷어붙이고 도맡는 것으로부터 빠져 나가기 위한 핑계다.  222
도널드 마르퀴스는 뒤로 미루는 행위를 '어제를 따라잡는 기술'이라고 표현했다. 여기서 나는 '오늘을 회피하는 기술'이라고 덧붙이고 싶다.  224
우리는 말과 행동이 늘 일치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말보다는 행동이 그 사람을 비추는 훨씬 좋은 거울이다. 
에머슨은 '말을 앞세우지 말라. 그러는 사이 당신의 진짜 모습이 드러나버린다. 그리고 그 모습은 우레와도 같아서,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당신의 말소리가 들리지 않게 만든다.  226
실행하지 않는 사람은 비평가인 경우가 많다.
우리 문화는 비평가 천지의 문화다.
이 세상의 진정한 행동가들에게는 남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할 시간 따위는 없다. 행동하느라 눈코 뜰 새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행동으로 보여준다.  227
노력하는 사람들을 헐뜯다 보면 자신의 무력함에 대해 너그러워진다.  228
인생은 결코 따분하지 않지만 따분함을 굳이 택하는 사람들이 있다. 현재를 나름대로 만족스럽게 보낼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것을 말한다. 따분함은 선택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따분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닌가. 사람들은 따분함을 주위 탓으로 돌리곤 한다. 따분하게 느끼는 것은 바로 자신이다. 마음가짐에 따라 얼마든지 따분해지지 않으 수 있으니까.
사무엘 바틀러(영국의 소설가)는 '따분하게 느끼도록 스스로를 내버려두는 사람은 따분하게 만드는 사람보다 더 불쌍한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228
뒤로 미루는 행위를 정당화하는 근거의 3분의 1은 자기 기만, 3분의 2는 현실도피다. 미루기에 매달림으로써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보상은 뒤로 미루다 보면 하기 싫은 일을 분명 회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사실을 인정하지 않아도 되니까 마음이 편안해진다.  231
몽상에 빠지거나 요행을 바라거나 비판을 즐기는 사람이 아닌 행동하는 사람이 되라.  234


10장 아홉 번째 자기 사랑 -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정신적 자립이란 온갖 의무 관계, 그리고 타인의 지시를 받아서 행동하는 일에서 온전히 자유롭다는 것을 의미한다. 
둥지를 떠나는 것은 자기 자신을 찾는 것, 그리고 자신이 원하느 ㄴ방식대로 행동하며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237
정신적 자립은 반드시 다른 사람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이다. 필요로하지 않는 것이지 원치 않는 것은 아니다.  238
결혼은 의존이 아닌 독립을 바탕으로 한 결합이다.  245
서로 복종보다 자립을 키우는 데 많은 관심을 기울여주면서도 행복을 공유하는 두 자립심 강한 사람에게 결혼생활은 가슴 부푼 전망을 제시한다.  251
의존은 행복한 결혼이라는 낙원에서 뱀과 같은 존재다. 의존은 지배와 복종을 낳고 궁극적으로는 부부 관계를 와해시킨다.  252
자립이란 효율적인 삶을 영위하는것.  257
당신이 자립하면 특히 당신을 종속적으로 가둬두려고 무진애를 쓰는 사람들에게서 가장 큰 인정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둥지는 자녀가 자랄 수 있는 멋진 곳이다. 그러나 둥지를 떠나는 것은 훨씬 멋있는 일이며 떠나는 이의 눈에도, 떠나는 것을 지켜보는 이의 눈에도 아름답게 비칠 수 있다.  258


11장 열 번째 자기사랑 - 화에 휩쓸리지 않는다
화의 유일한 해독제는 '도대체 왜 저 모양일까?'라는 말을 마음 속으로 되뇌지 않는 것이다.  
화라는 것은 기대가 충족되지 않았을 때 경험하는자기 통제가 불가능한 반응을 가리킨다. 
화의 핵심어는 '통제 불능'이다.  261
화를 표출하는 것이 누르고 있는 것보다 훨씬 건전한 대안임에는 틀림없다. 더 건강에 좋은 대안은 아예 화를 내지 않는 것이다.
화는 생각이 만들어낸 것이다.
원하는 방향으로 상황이 전개되지 않을 때, 그래서 실망하게 될 때 우리는 '어떻게 이런 일이'라고 중얼거리고는, 그 실망에 대한 반응으로 으레 화를 택하게 된다.  262
절대 변하지 않을 상황에 대해 화를 내는 것, 그것은 매우 미련한 짓이다. 화를 내는 대신, 다른 사람들에게도 내 생각과 다른 방식으로 행동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265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비결은 화를 내지 않는 것이 아니라 화를 없애는 것이다.  266
화를 제거할 수 있다. 그러려면 생각을 대폭 뒤집어야 한다. 그리고 한 번에 그 순간의 화만 제거할 수 있다.  272
화는 우리의 발목을 잡는다.
스스로 선택을 내려라. 그리고 그 선택이 화가 아니게 하라.  274


12장 행복한 이기주의자
무엇보다도 확연한 것은, 그들이 삶의 거의 모든 것을 좋아한다는것이다.
그들은 삶에 애정을 갖고 있다. 
상황을 분별력 있게 받아들이고 현실에서 기쁨을 찾는 놀라운 능력을 발휘할 뿐이다.
그들은 빈틈없이 자기 일을 알아서 한다.
그들은 매우 현재 지향적이다.
미지의 것을 두려워 않고 색다르고 낱선 경험을 찾아나선다. 그들은 애매모하함을 찾아나선다.
기다리는 기간에도 일이 일어나고 있는 순간만큼 사는 보람을 느끼며, 평범한 일상 속에서 갖가지 즐거움을 얻는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다.
만인의 경우는 대비하지만 뒤로 미루는 사람이 아니며, 질책을 받을 경우에도 자신을 책망하면서 주눅이 들지 않는다.
놀라울 정도로 자립적이다
때로는 혼자 있기를 좋아하며 자신의 개인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인다.
사랑하는 상대를 고를 때에는 꽤나 가리는 편이지만 매우 섬세할 정도로 다정다감하기도 하다.
그들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자립적이고, 스스로 선택할 줄 알며, 스스로를 위해 살아가기를 바란다.
그들은 퉁명스러울 정도로 솔직한 편이다.
그들은 외적 요인에 좌우되지 않고 자신의 의지대로 운신할 수 잇다는 점에서 다른 사람들과는 사뭇 다른 면모를 보인다. 그들은 불합리하고 소소한 규칙들을 무시한다. 
그들은 웃는 법, 웃음을 만드는 법을 알고 있다.
매우 심각한 상황에 대해서 웃어넘길 수 있다.
앞뒤 맞지 않는 일도 좋아한다. 사람들을 웃음거리로 삼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함께 웃는다.
삶에 대한 태도는 진중하지만 삶에 대해 웃음을 보낼 줄 알며 모든 것을 즐겁게 바라본다.
그들은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인생을 관망하며, 인생에는 정해진 길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스스로를 불평 없이 받아들인다.
묵묵히 실천에 옮기기만 한다. 그들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 관찰한다.
세상이 어떠해야 한다는 고정관념도 없다. 청결이나 정돈에 대한 결벽증도 없다.
그들에게 조직이란 목적 자체가 아닌 유용한 수단일 뿐이다.
창의적이다.
호기심이 왕성하다.
계속 배운다는 점에서 진리를 찾는 사람들이다.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배우는 사람이다.
잔머리를 굴리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려고 애쓰지도 않는다.
담담하게 자신의 견해를 말하고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할 뿐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그들에게 '자기 자신을 좋아하는가?'라고 물어보면 대뜸 '좋아하다마다!'라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대답할 것이다.
문제 때문에 감정의 늪에 빠지지는 않는다.

현재의 한순간 한순간을 최대한 알차게 살라. 그러면 우리는 주변인이 아닌 행복한 이기주의자 가운데 한 사람이 될 수 있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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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성공적 변화들의 공통점
종종 사람의 문제처럼 보이는 것이 실상은 상황의 문제인 것이다.  17
상황을 바꿔주어야 한다.
가슴과 머리에도 영향을 미쳐야 한다.  19
인간의 두뇌가 항상 2개의 시스템을 가동시킨다. 하나는 감성적측면, 본능에 치우치며 고통과 즐거움을 느끼는 부분(코끼리).  21
하나는 이성적 측면, 숙고 시스템 혹은 의식 시스템으로 심사숙고하고 분석하며 미래를 들여다보는 부분(기수)이다.  22
심리학자 헤이트의 <행복가설>에서 '우리의 감성적 측면이 코끼리라면 우리의 이성적 측면은 거기에 올라탄 기수인 셈이다. 코끼리 위에 올라탄 기수가 고삐를 쥐고 있기 때문에 리더로 보인다. 그러나 기수의 통제력은 신뢰할 수 없는 부분이다. 기수가 코끼리에 비해 너무 작기 때문이다. 진행 방향과 관련해 코끼리와 기수가 읜견이 불일치할 때면 언제나 코끼리가 이긴다. 기수는 상대가 되지 않는다.'  22
변화 노력이 실패하는 경우 그것은 대개 코끼리의 잘못이다.  23
기수는 지나치게 분석하고 사고하는 경향이 있다.  24
뭔가에 변화를 가하고 싶다면 당신은 코끼리와 기수 모두에게 호소해야 한다. 기수는 계획과 방향을 제시할 것이고, 코끼리는 열정을 제공할 것이다.  24
사람들이 원래 게으르고 저항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변화를 가하기가 힘들다고 한다면, 그것은 완전히 잘못된 얘기다. 사람들이 스스로를 지치게 만들기 때문에 변화를 가하는게 힘든 것이다. 즉 종종 탈진의 문제다.  29
기억하라. 만약 동료들이 코끼리가 아닌 기수에게 다가서면 그들은 동기 없이 방향만 갖게 된다. 
감정에 호소하는 데 성공하면 상황은 변한다.  33
저항으로 보이는 것은 종종 명확성 결핍의 문제다  34
사람들을 변화하게 만들려면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라.  36

변화를 이끌어내는 3가지 요소
1. 기수에게 방향을 제시하라.(Direct the Rider) - 명확한 방향
2. 코끼리에게 동기를 부여하라.(Motivate the elephant) - 탈진의 문제, 감성적 측면을 개입하라.
3. 지도를 구체화하라.(Shape the path) - 종종 상황의 문제이다. 환경까지 포함해서.  
                                                                                                                  37-38


1부 기수에게 방향을 제시하라.
1장 '밝은 점' 찾기
'지식은 행동을 변화시키지 못합니다. 정신 나간 정시노가 의사나 비만 상태인 의사, 이혼한 결혼 상담 전문가들을 보면 알 수 있지요.'  54
우리는 모두 자신의 집단이 가장 똑똑하다고 생각한다.  55
애초에 해답을 가지고 상황에 뛰어든 것이 아니엇다. 그들이 가진 것은 '밝은 점'의 힘에 대한 깊은 믿음뿐이었다.  57
밝은 점은 변화를 가하고자 할 때 기수에게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는 최선의 희망이 되니까 말이다.  58
기적질문(Miracle Question) '이상한 질문좀 드려도 괜찮겠습니까? 밤에 곤히 잠이 들었다고 가정해 보십시오. 한밤중에 자다가 기적이 일어나서 지금 말씀하신 모든 문제들이 해결되는 것입니다. 아침에 잠에서 깼을 때 어떻게 된거지? 문제가 완전히 사라졌어! 라는 생각을 안겨줄 많나 최초의 작은 신호는 무엇일까요?'  62
구체적인 대답을 요구했다.  63
상상하려고 노력해보시지요.  64
예외적인 사건에 대한 질문 '가장 최근에 아주 잠간이나마 기적을 목격한게 언제였습니까?'  64
해결 중심 치료학자들은 모든 문제에는 예외가 있으며, 그러한 예외들은 일단 파악되기만 하면 스포츠 경기를 녹화했다가 다시 돌려보는 것처럼 주의 깊게 분석할 수 잇다고 생각한다.  66
밝은 점을 찾기위해서 
'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무엇이며, 어떻게 하면 그것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는가?' 라고 질문을 해본다. 
분명한 질문을 던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 대신 우리는 좀더 문제 중심적인 질문을 던진다. '무엇이 잘못되었으며, 그것을 어떻게 바로잡아야 하는가?'  74
전반적으로 우리는 부정적인 것에 집착하는 기질을 타고난 듯하다.  76
우리의 기수는 해결 중시 성향이 필요한 상황에서 문제 중시 성향을 보인다.  78
성공의 섬광들(밝은 점)은 희망에 불을 지펴준다.  79


2장 행동 메시지의 기적
배리 슈워츠의 <선택의 심리학>에서, 우리는 선택권이 많아지면 '과부하가 걸린다. 선택은 더 이상 자유롭지 못하고 그 힘을 잃는다. 심지어는 선택이 압제를 가한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84
변화는 새로운 선택들을 가져오고 새로운 선택들은 불확실성으로 초래한다. 결정 마비를 일으키는 것은 ;선택권'만이 아니라, '모호성' 역시 결정 마비의 요인이 된다.  
모호성은 기수를 지치게 만든다.  85
웅대한 목표를 일상적인 행동의 영역 속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사람, 갈피를 잡을 수 없을 만큼 수많은 잠재적 선택사항들 속에서 적절한 출발점을 제시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모호성은 변화의 적이다. 변화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모호한 목표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전환시켜야 한다.  86
새로운 방향으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명명백백한 길잡이를 제시해야 한다. 그래서 시나리오를 준비하는 일이 중요하다. 당신은 힘든 순간에 자신이 해내고 싶어하는 구체적인 행동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모든 조치들에 대해 하나도 빠짐없이 시나리오를 준비할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바로 '결정적' 조치다.  89
누군가가 새로운 방식으로 행동하길 바란다면 그 '새로운 방식'을 분명하게 설명해야 한다. 그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분명하게 알고 있다고 가정해선 안 된다.  95
기수는 자기반성에서, 지나친 분석에서 벗어나야 한다. 기수에게는 구체적인 행동을 알려줄 시나리오가 필요하다.  110


3장 매력적인 목적지를 그려라.
우리는 수십 년이 아니라 몇 개월 혹은 몇 년 내에 해결될 수 있는 목표를 원한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가까운 미래에 무엇이 가능한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그림이라는 점에서 '목적지 그림엽서'라고 부를 수 있다.  116
매력적인 목적지를 묘사함으로써 당신은 기수의 커다란 약점들 가운데 하나, 즉 분석에 빠지는 경향을 바로잡도록 돕는 셈이다.  122
SMART 목표, 즉 구체적이고(Specific), 측정 가능하며(Measurable), 실행 가능하고(Actionable), 관련성 있고(Relevant), 시의적절한(Timely) 목표를 표준으로 삼는다.
SMART 목표가 가진 '특수성'은 모호성과 부적절성을 치료하는 훌륭한 치료제다. 그러나 SMART 목표는 시간과 노력을 들일 만한 가치가 있음을 기본적인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변화가 필요한 상황보다는 안정도니 상태에 적합하다.
SMART 목표는 감정이 존재한다는 것을 전제로 할 뿐 감정을 창출하지는 않았다.
코끼리에게 호소하는 목표, 즉 감정에 호소하는 목표를 찾으려면 SMART 목표에 의존해선 안 된다.  123-124
목적지 그림엽서는 두 가지 의무를 수행한다.
첫째, 기수에게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둘째, 코끼리에게 해당 여정이 왜 가치 있는지 보여준다.  124
집에서든 직장에서든 합리화의 가능성이 걱정된다면 당신의 목표에서 모호성을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흑백 목표'다.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식의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원상복귀가 걱정될 때 매우 유용한 전략이다.  130
목표는 숨을 여지를 주지 않는다.  130
코끼리가 무언가를 진정으로 원하면 기수는 그것을 합리화할 방법을 찾는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134
흑백목표는 합리화 두가지를 효과적으로 박멸해 주었다. 
첫번째 합리화는 '학습'이었다. 경험을 바탕으로 좀더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거라는 편리한 생각이었다.  두번째 합리화는 '전략적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모호성의 여지를 완전히 제거 했다.  137
적절한 행동에 관한 시나리오로 목적지 그림엽서를 뒷받침해야 한다.  139
전체 여정을 모퉁이 하나까지 완벽하게 구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오만이다. 시작 단계에 있다면 중간 단계에 대해 고민하지 마라. 일단 도달해 보면 다르게 보인 테니까 말이다. 그저 강력한 시작과 강력한 끝을 찾아서 나아가라.  140
기수의 강점 - 기수는 비전을 꿈꾸는 존재다 장기적인 보상을 위해 기꺼이 단기적인 희생을 감수한다. 영리한 전술가다. 지도 한 장만 주면 그대로 따라간다.
기수의 결함 - 절대적인 자원이 부족하다는 점, 모호성과 선택에 직면하면 마비 상태에 빠진다는 점, 해결책이 아니라 무제에 집요하게 초점을 맞춘다는 점이다.
좋은 소식은 기수의 강점들은 크고 실질적인 반면, 기수의 결함들은 완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145-146
기수에게 호소할 때에는 게임 플랜이 단순해야 한다.
첫째, 밝은 점들을 따르라. - 당신의 상황을 분석해보면 틀림없이 다른 것들보다 더 잘 돌아가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실패에 집착하지 마라. 그보다는 성공 사례들을 조사하고 그것을 모방하라.
둘째, 기수에게 방향을 제시하라. - 출발점과 결승점을 모두 제시해야 한다. 목적지 그림엽서를 보내고 그의 결정적 조치들에 대한 시나리오를 준비하라.  146


2부 코끼리에게 동기를 부여하라.
4장 상대의 감정을 움직이는 몇 가지 방법
한계 요인이 파악되어 잇고 임의의 가정들이 적으며 미래가 불분명하지 않은 경우에는 분석적 도구가 효과를 낸다.  
커다란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이때는 대개 한계요인들을 파악하기 힘들고 미래 또한 불투명하다. 변화에 동반되는 불활실성 때문에 코끼리는 좀처럼 움직이려 들지 않으며, 분석에 근거한 주장만으로는 그러한 저항을 극복하기 힘들다.  156
성공을 거둔 사례들은 '분석하고 - 생각하고 - 변화하기'가 아니라, '보고 - 느끼고 - 변화하기' 프로세스를 채택했다.  
즉 코끼리에게 말을 걸어야 하는 것이다.  157
변화는 이해의 문제가 아니라 감정의 문제다.  162
우리들 대다수는 스스로를 평균 이상의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심리학에서는 이러한 믿음을 가리켜 '긍정적 착각(positive illusion)'이라 부른다.
무엇보다도 자기기만적인 사실은, 사람들이 자신에 대한 평가를 남보다 훨씬 정확하게 할 수 있다고 믿는다는 점이다. 
사람들이 변화하고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기 시작하려면, 우선 그들 자신의 상태와 위치를 정확하게 인식해야 한다. 그러나 긍정적 착각에 빠져 있으면 방향을 잡기가 어렵다.  169
코끼리에게 동기를 부여해 움직이게 만드는 것은 감정이다. 변화를 추구하려면 감정을 찾아야 한다. 아지만 어떤 감정을 찾아야 하는가?
조직 변화 전문가인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 두 명은 사람들이 과거에 성공르 거두었던 습관을 바꾸려 들지 않기 때문에 변화가 어려운 것이라고 말한다. '변화를 추구하려는 리더는 조직의 생사가 걸린 중대한 위기에 직면했다는 사실을 구성원들에게 납득시켜야 한다. 또는 적어도 조직이 생존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식시켜야 한다.'
필요하다면 위기를 '만들어내기라도'해서, 변화 이외에는 다른 선책안이 없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는 것이다.  175
<긍정적인 감정은 어떤 효과를 내는가?>라는 논문에서 심리학자 바버라 프레드릭슨은
부정적인 감정은 우리의 생각을 '협소화'시키는 경향이 있다.
부적정인 감정이 사람들의 생각을 협소화시키는 것과 달리 긍정적인 감정은 생각과 행동의 레퍼토리를 '확장'한다고 주장한다.  178-179
흥미라는 긍정적인 감정은 우리가 탐험하는 대상을 확장시킨다.
크고 모호한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열린 마인드와 창의성, 희망을 자극해야 한다.  180
희망과 낙관적인 시각과 의욕을 불어넣을 방법을 찾아 감정을 찾아낸 것이다.  181


5장 작은 성공이 큰 성공을 만든다
한 세차장에서 첫번째 그룹은 8칸에 도장받으면 무료 세차권을 주고, 두번째 그룹에서는 10칸을 받아야 하지만 미리 2칸의 도장을 먼저 찍어 주었다. 결과는 8칸짜리는 19%에 불과 하였고, 10칸 짜리는 34%가 무료 세차를 받았다.(10칸이 채우는 속도도 빨랐다.)  185
사람들은 짧은 과정을 아예 처음부터 시작할 때보다 더 긴 과정을 밟아야 하더라도 일부가 완료되어 있을 때 더 크게 동기를 부여받는다.  186
변화에서 발전한다는 느낌은 대단히 중요하다. 우리 내면의 코끼리는 쉽게 사기가 꺾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코끼리를 움직이게 만들고 싶다면 '변화의 규모를 줄여야' 한다.  189
5분 청소법 - 타이머를 5분에 맞춰놓고, 지저분한 방을 치우기 시작한다. 타이머가 울리면 미련이나 죄책감 없이 청소를 멈출 수 있다.  191
악순환이 아니라 선순환이 시작된다.  192
변화의 규모를 줄이기 위해 
1. 과제를 잘게 쪼개야 한다. - 변화의 규모를 작게 만들어서 사람들이 쉽게 승리감을 경험하도록 만들라.
2. '작은 성공'을 상기시키라. -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중간 목표들을 제시하는 것이다.  196,199
변화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중간 목표들을 의식적으로 계획해야 한다.  200
작고 가시적인 목표들을 세워놓고 그것을 이뤄 나가면 사람들은 자신이 '해낼 수 있다'는 마인드를 가지게 된다. 패배하는 습관에서 벗어나 승리하는 습관을 가지게 된다.  209
아무도 작은 성공을 보장해줄 수는 없다.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는 현명하게 다루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 가운데 하나는, 최종 목표와 거기에 이르는 도중에 일어나는 작은 성공들을 정의하는 방식이다.
작은 성공은 두 가지 특성 1. 의미 있는 결과를 가져오며
                                   2. 빠른 시간 내에 달성할 수 있는 것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없다면 후자를 택하라.  210
데이비드 앨런의 <끝도 없는 일 깔끔하게 해치우기>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해야 할 일 목록을 작성할 때 근본적인 실수를 저지른다고 말한다. 너무 많은 일을 적는 것이다.'  210
우리는 뭔가가 빠져 있다는 건 알지만 그게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른다. 그래서 그만두고 만다.  211
커다란 변화는 결국 연속적인 작은 변화들이 만들어 내는 것이다.  213
작은 중간 목표들을 이루는 것은 코끼리에게 그다지 어렵지 않다. 그리고 그것은 실천하면 무언가 달라지기 시작한다.  각 단계를 지날때마다 작은 성공을 경험하고 무언가 효과가 있음을 느끼기 시작하면, 코끼리가 느끼는 두려움과 굼뜬 습성은 완화된다. 코끼리는 각 단계마다 변화를 '느끼기' 시작한다. 두렵고 싫었던 감정이 어느새 자신감과 자부심이라는 감정으로 바뀌기 시작한다. 그리고 변화의 규모가 줄어들수록 코끼리는 '성장'하기 시작한다.  214


6장 타인의 성장을 도와라
당신이 사람들의 행동을 변화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면, 그들이 다음 문장에 동의할 지 생각해보라. '나는 그 변화를 선택하는 부류가 되고 싶다.' 만일 그들의 대답이 '그렇다'이면 당신의 변화 노력은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만일 그들의 대답이 '아니다'라면, 당신은 그들이 지금과 다른 자기 이미지를 가지고 싶어하도록 만드릭 위해 노력해야 한다.  225
사람들이 새로운 정체성을 구축하는 것을 잘 받아들인다는 사실, 그리고 작은 단계들로부터 정체성이 '성장한다'는 사실이다.  자기 자신을 '지역사회를 염려하는 시민'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그런 사람처럼 행동하고 싶어진다. 이는 변화를 만들어 내려고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소식이다.  232
실패와 실수 없이 발명가나 간호사나 과학자가 될 수는 없다. 중간에 반드시 실패의 시간을 거치게 마련이다.  233
실패를 예상할 필요가 있다. 도중에 발생하는 실패들에 대한 예상.  234
비즈니스 분야에서는 은연중에 성장형 사고방식을 거부한다 사람들은 흔히 '계획하고, 실행한다'는 두 단계만 생각한다. 중간에 '학습단계'나 '훈련단계'는 없다. 비즈니스 관점에서 볼때, 연습이란 서투른 실행력과 동의어로 취급된다. 성과만이 중요하다.  241
실패가 변화에 꼭 필요한 중간 과정이라면, 우리가 실패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느냐가 대단히 중요하다.  242
성장형 사고방식은 패배주의를 막아주는 완충물의 역할을 한다. 우리는 실패를 변화 프로세스의 자연스러운 한 부분으로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대단히 중요하다. 도중에 넘어지는 것을 '실패'가 아니라 '배우는 과정'이라고 인식해야만 끝까지 견뎌낼 수 있기 때문이다.  244
실패는 무언가를 배울 수 잇는 최선의 길일 때가 많다. 따라서 초기의 실패는 일종의 투자가 되기도 한다.  248
'우리의 두뇌와 능력은 근육과 같다.' 두뇌와 능력은 훈련할수록 더욱 강해진다.  251


3부 지도를 구체화하라.
7장 환경 설계의 위력
환경을 조정한다는 것은 올바른 행동을 하기는 조금 더 수월하게, 그릇된 행동을 하기는 조금 더 어렵게 만든다는 뜻이다.  261
리더가 의식적으로 경로를 수정해야 했다. 환겨에 몇 가지 간단한 조정을 가하자 돌연 올바른 행동이 나타났다. 변한 것은 사람이 아니라 상황이었다. 언뜻 보기에는 사람 문제인 것 같지만 실은 상황 문제인 것이다.  273
'성격문제'로 보이는 것도 환경만 바꾸면 바로잡을 수 있다.
작은 환경의 변화가 극적인 행동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287


8장 똑똑한 습관을 기르는 법
사람은 환경과 문화에 민감하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동료 집단과 조화를 이루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어떤 행동은 놀라울 정도로 큰 전염성을 띤다.  292
우리는 환경에 작은 변화를 가하는 것만으로도 차이를 만들 수 있다.  
습관 형성이 전적으로 환경에만 달린 것은 아니다. 그것은 정신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295
행동계기의 본질이 '즉각적 습관' 만들기라고 말한다.  299
습관은 자동적으로 행동을 유발한다. 리더에게 습관이 그토록 중요한 도구인 이유는 이 때문이다. 
의도적이든 그렇지 않든 습관이란 것은 필연적으로 형성되게 마련이다.  304
원하는 변화를 야기하는데 도움이 되는 습관을 형성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습관은 임무를 진척시키는데 공헌해야 한다. 
둘째, 습관은 받아들이기 쉬워야 한다.
쉬운 습관으로 부터 시작하는 거이 더 생산적일 것이다.  306
훌륭한 변화를 가져오는 리더는 결코 '이 사람들은 왜 이렇게 형편없이 행동하지? 원래 형편없는 인간들이라서 그럴 테지'라고 단정 짓지 않는다. 변화를 일으키는 리더는 이런 식으로 생각한다. '이 사람들의 좋은 좀을 드러나게 하려면 상황을 어떻게 형성해야 할까?'  311
어떻게 지도를 만들것인지의 두 가지 전략 - 환경 조정 과 습관형성 
거기에 더해 '소박한 체크리스트'를 작성한다면 그것은 수단이 될 수 있다.  311
체크리스트는 사람들이 복잡한 환경에서 미처 생각지 못한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도와준다.  313
체크리스트는 중대한 실수를 저지를 가능성을 낮추어 준다.  315
당신의 팀이 좀더 손쉽게 변화할 수 잇는 환경을 만들어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변화에 도움이 될 만한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다. 어려운 결정을 미리 내릴 수 있게 해주는 행동계기의 설정. 심지어 간단한 체크리스트만 작성해도 차이가 생긴다.  316


9장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조직의 문화를 변화시키고 싶다면 개혁론자들이 모이도록 해야 한다. 그들에게는 자유공간이 필요하다. 반대자들의 시선 바깥에서 조직화를 꾀할 시간이 필요하다.
언뜻 납득하기 어려운 얘기일지도 모르지만 변화를 원한다면 조직에 동질성 갈등을 야기할 필요가 있다. 적어도 한동안은 '우리 대 그들'이라는 투쟁이 일어나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는 '우리 모두는 같은 편'이라는, 우리의 다소 순진무구한 본느에 위배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바람직한 것은 아니더라도 필요한 것이다. 조직의 털갈이같은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347


에필로그 스위치를 지속하라
긴 여행은 한 걸음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그것이 긴 여행을 완수할 것이란 보장을 해주지는 않는다. 걸음을 꾸준히 이어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먼저 할 일은 그 첫걸음을 인식하고 자축하는 것이다.  350
분명한 것은 벌을 주지 않는 것이다.(원숭이 훈련에서..)  351
동료가 항해사 유형인지, 분위기 메이커 유형인지, 수동 공격적인 대장 유형인지 알아야 인간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필요한 것은 동료의 긍정적인 행동을 포착해서 그것을 강화하는 것뿐이다.  353
문제점은 찾기 쉽지만 발전은 찾아내기 훨씬 어렵다. 하지만 발전은 소중한 것이다.  354
변화가 일어날 때는 일정한 패턴을 따르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그 패턴을 더 이상 무시하지 말고 받아들여야 한다.  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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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왜 바보인가?
바보 블루칩은 잔머리가 아닌 큰 머리를 쓰는 지혜를 가르친다. 
바보 블루칩은 단기 이익이 아닌 장기 이익을 거두는 지혜를 제시한다.
바보 블루칩은 일시적인 성공이 아닌 궁극의 성공을 이루는 지혜를 담보한다.  23

하나 바보 패러독스
대지약우(大智若愚)! - '큰 지혜는 어리석음과 같다.' 노자   28
인간의 귀는 '큰 소리'를 들을 수 없고, 인간의 눈은 '큰 형상'을 볼 수 없다. 그러니 인간의 머리로는 '큰 지혜'를 알아듣지 못하여 그것이 꼭 바보스럽게 여겨짐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이 마을 거꾸로 뒤집으면 '어리석어 보이는 사람이 결국은 큰 지혜를 가진 사람이다.'  29
누구든지 자기 수준에서 상대방의 말을 수용하는 법이다.  31
바보는 머리보다 심장의 명령을 따른다. 지금의 실패를 즐겨보라...  33
역사에서 위대한 발명, 혁신, 발견의 공을 세운 인물들을 보라. 그들의 창조적 발상은 하나같이 동시대의 사람들에게는 인정받지 못하기 일쑤였다. 오히려 '바보 같은 발상'이라 손가락 질당하며 핍박받는 것이 당연지사였다. 하지만, 때로는 그들의 창의적 도전이 기존의 사고, 관습, 제도 등에 구속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대의 벽을 깨는 파괴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34
스티브 잡스의 2005년 스탠퍼드 졸업축사의 마지막 부분 'Stay hungry, stay foolish.'
'계속 배고프고, 계속 바보스러워라.'
'계속 배고프라'는 말은 계속 탐구하고 도전하는 태도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계속 바보스러워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인 '목적 발견'의 시대로 진입했기에 스티브 잡스가 '바보스러움'의 중요성을 강조한것이다.
목적 발견의 시대는 추구해야 할 목표 자체를 새로 창출해내는 것이 우선 과제인 시대를 말한다.  36-37
메시지는 늘 입체적이다. 그러기에 어느 한 차원에서의 의미가 포착되었다고 해서 그것으로 결론을 내리면 큰 오류를 범하게 된다.  39
거장들은 우직하게시리 한 우물만을 깊고 넓게 팠기에 최고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이다.  39
2009년 방한한 스탠퍼드 교수인 윌리엄 바넷은 '최고경영자(CEO)는 바보가 돼야 한다.'  45
약삭빠른 처세술은 단기일에 한탕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이윤 창출을 올리기에는 근본이 달려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 바로 이점이 바보 정신의 진가를 돋보이게 하는 대목이라 할 것이다.  47
wn1- 사람들은 항상 잃어봐야 '감사'를 알게 된다.
그전까지는 늘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기에 더 이상 생각지 않기 때문이다.
꼭 사망 선고를 받아야 감사를 알 것인가?
죽을 사람이 감사하고 노력을 알게 된다면 왜 살 사람이 강사와 노력을 몰라야 하는가?(p.49의 로젠버그 장군)
약삭빠르지 못해 노상 차이는 사람, 제 것을 챙길 줄 모르고 속 없이 퍼주기만 하는 사람, 남들이 뭐라 하건 자신이 좋아하면 그 만인 사람, 아무리 화낼 일이 있어도 오히려 웃음으로 넘기는 사람... 똑똑한 이들은 저런 사람들에게 '맹하다'고 손가락질하지만, 사실 세상이 그나마 따뜻할 수 있는 건 이런 바보들이 있는 까닭 아닐까.  54
거인은 둔감하다!는 사실  68
소위 똑똑한 사람들은 어떤 눈앞에 닥친 일에 관하여 해결할 수 없는 수만 가지 가능성을 염두하고 걸러내어 적절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그들에게는 이전 경험과 기억 역시 중요한 변수가 된다.
그런데 바보에게는 해석이 없다. 일단 입력이 되면 '할 수 있다, 없다'의 개념이 아닌, '한다'의 개념만이 있을 뿐이다. 그렇게 바보는 오로지 자신이 알고 잇는 단 하나의 방안을 밀고 나간다.  72
16세기 인문주의자 에라스무스는 자신의 도발적인 책 <우신예찬>에서 '자연적 바보'와 '의도적 바보'를 구분하여 다루었다.
'자연적 바보'는 사리판단 능력이 모자란다.
'의도적 바보'는 어릿관대와 같이 바보의 가면을 쓰고 자신이 뜻한 바를 관철시키려는 사람을 가리킨다. 의도적인 바보는 다른 사람들이 생각은 하지만 감히 입 밖에 내지 못하는 것들을 풍자적으로 속 시원히 떠벌린다.  74
필자는 '의도적인 바보'에도 두 가지 부류가 있음을 본다. 바로'척하는' 바보와 '자발적'바보다.
척하는 바보는 계산된 바보이며, 처세술적 바보라고 이름 붙여도 좋다.
'자발적'바보는 아예 바보의 삶을 최고의 덕으로 알고서 자발적으로 바보가 된 사람을 일컫는다.  77


바보속의 거인
상식을 벗어난 사람을 너무 쉽게 '저런 바보'하고 뭉개버린다. 결국 창의력 넘치는 신(新) 발상을 지닌 사람을 바보로 치부하기 십상이다.
'이디어트(idiot)'는 그리스어 '이디오테스(idiotes)'에서 유래했는데, '공공의 문제에 관심이  없이 오직 사사로운 문제에만 관심을 갖는 사람'을 뜻한다.  104
<신메리카이 사전>에서 바보는 '사람을 놀릴 때 자주 사용하는 한편, 친밀한 사이에서 서로를 비판할 때 사용하기도 한다.'  105
정민 교수는 박제가의 말을 빌려 '미치지 않고는 될 수 없는 일이라고 한다. 홀로 걸어가는 정신이란 남들이 손가락 질을 하든 말든, 출세에 보탬이 되든 말든 혼자 뚜벅뚜벅 걸어가는 정신이다.'  108
'치(痴)'는 '지(知)'력에 '병(녁=疒)' 이 있는 상태, 즉 지적 능력이 모자라는 것을 뜻한다.
왜 선조들은 자신의 호에 당당히 '치(痴)'자를 올리고자 했을까?
그들은 장인 내지 도인의 경지를 목표로 삼고서, 그레 비추어 자신의 모자람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매진하여 발전을 꾀하고자 했던 것이다.  110

바보철학 12훈
블루칩1 - 상식을 의심하라.
바보들은 사람들이 빤하게 여기는 것을 의심한다. 또 바보들은 평범한 상식을 뒤집는 발상을 한다. 
상식 외에 다른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가정해 보고 어느 쪽이 더 옳은지 선택의 여지를 남겨두라는 것이다.  120
외국어를 모르고도 소통하는 길은 얼마든지 있다. 그러므로 상식에서 자유로우면 우리으 ㅣ행동반경은 훨씬 넓어진다.  122
쫀쫀하다는 말을 듣는 사람들을 한 번 자세히 살펴보라. 그들 중에는 꼼꼼하고 정확한 사람들인 경우가 대다수인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124
블루칩2 - 망상을 품으라.
망상을 '쓸데없는 상상'으로 치부하지 말고 계속 품을 일이다. 그러고서 기회 있는 대로 자신의 역량을 총동원하여 실현을 모색해볼 일이다.  129
망상을 품지 않으면 실패할 확률이 0%지만, 동시에 기적이 일어날 확률도 0%이다. 망상을 품으면 실패할 확률이 높아지지만, 적어도 기적이 일어날 확률이 0%에 고착되지는 않는다.  130
400년전, 세르반테스는 <돈키호테>에서 오기 어린 희망을 노래하였다.
이룩할 수 없는 꿈을 꾸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싸워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움을 하고,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며, 
잡을 수 없는 저 하늘의 별을 잡자.  135
블루칩3- 바로 실행하라.
바보는 우직하게 실행하여 결과를 보려 한다.
로마 속담에 '생각을 잘하는 것은 현명하고, 계획을 잘하는 것은 더 현명하고, 실행을 잘하는 것은 가장 현명하다'  137
이른바 명문 출신이 아니지만 금융업계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요직에 줄곧 발탁된 사람이 말하는 자신의 업무철학
첫째, 건강한 판단력! 모든 일을 다시 합리적으로 짚어보는 것입니다.
둘째, 즉각적인 실행! 그런다음 결정된 바를 미루지 않고 바로 바로 처리하는 것입니다.
셋째, 양심적인 기여정신! 자신이 받는 급여 이상으로 기여하겠다는 정신으로 근무에 임하는 것입니다.  145
블루칩4 - 작은 일을 크게 여기라.
피터 드러커의 말처럼 프로페셔널이 되려면 '작은 일'에서의 꼼꼼함이 필요하다.  149
한 사람에게 충실하다. 한 순간에 집중하라. 한 사안에 마음을 실으라.  153
블루칩5 - 큰 일을 작게 여기라.
바보는 '작은 일을 크게'여기는 미시적 관조의 대가이기도 하지만, 그 반대로 마치 망원경으로 큰 그림을 조망하는 듯이 거시적 관조의 달인이기도 하다.  154
커 보이는 일을 작게 보라.  154
결단력이 필요한 순간, 우리에게는 바보의 단순논리가 필요하다. 이것저것 재며 우물쭈물하면, 소탐대실하는 자충수를 둘 수 있다. 때론 최선의 논리요, 최상의 지혜인 직관의 대범한 명령에 순응해보라.  157
우리는 어떤 동기든 간에 버릴 때는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 마음의 평화를 위해서는 큰 일을 작게 여겨야 한다.  159
블루칩6 - 미쳐라.
전 GE회장 잭 웰치는 '조용하고 합리적인 태도로는 전진할 수 없다. 미쳤다는 말을 들을 정도의 열정이 있어야 한다.'
무엇엔가 미쳐 있는 우리는 이미 그 자체로 성취자요, 승리자다. 무서운 집중력으로 시간을 장악하자!  161
헤겔, 뉴턴, 베토벤, ... 미친사람들
'나'로 하여금 미치게 하느 목표가 있는가? 그렇다면 '나'는 이미 행복한 사람이다.  166
블루칩7 - 남의 시선에 매이지 마라.
이 실천명제가 우리를 가장 중요한 것들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168
남의 시선을 너무 의식하면, 그때부터 자유를 잃는다.  168
한국인은 남의 시선을 굉장히 존중하는 문화권에서 성장한다. 그러다 보니 '남드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생각에 자꾸 매이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나'의 꿈을 이루는 게 아니라 남의 꿈을 이뤄주려고 노력하며, '나'의 행복이 아닌 남의 행복을 살려고 아등바등하는 꼴이 되었다.  171
어차피 인생을 사는것은 '나' 자신이다. 다시 '나'를 찾자. '나'는 소중하다. '나'는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존재이다.  172
블루칩8 - 황소걸음으로 가라.
지성여신(至誠如神) - 지극한 성실은 신과 같은 힘이 있다.
우보만리(牛步萬里) - 소의 걸음으로 만리를 간다.
마부위침(磨斧爲針) -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
'그만 두지 않으면 가능하다네.'
티티안, 파블로카잘스 ...
블루칩9 - 충직하라.
충직(忠直)은 자신을 향할 때는 신실이요, 부모를 향할 때는 효이며, 이웃을 향할 때는 의리요, 나라를 향할 때는 충성이 된다.  181
벤저민 디즈레일리, 중국의 미생, 톨스토이, 우장춘박사, 바보온달, 이순신장군 ...
블루칩10 - 투명하라.
상황이 꼬여 궁지에 몰렸을 때, 주변 사람을 움직이는 상책은 '투명'해지는 것이다. 추명해지는 것이 살 길이요, 최고의 지혜인 것이다. 그러기에 격언은 말한다. '정직한 사람은 그 누구보다도 지혜롭다.'  193
블루칩11 - 아낌없이 나누라.
나눔은 말 그대로 현재 있는 것을 나누는 것.  203
바보는 억울한 일조차도 크게 수용하고 미련스럽게 관용한다. 그리하여 당함으로 이기고, 무언으로 진실을 밝힌다.  206
블루칩12 - 노상 웃어라.
바보는 웃을 일이 있어서 웃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웃을 일로 받아들이기에 웃는다.  210
심리학엣 밝혀낸 '상응의 법칙'을 활용, '내면과 외면은 상호 영향을 끼친다' 곧 '생각과 표정은 서로 상응한다'는 법칙이다. 생각으로 웃으면 표정이 웃는다. 역으로 표정이 웃으면 생각도 웃는다.  217


바보의 자유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디젤(DIESEL)'의 광고 문구 '.. 스마트한 이들에겐 뇌가 있지만, 바보들에겐 배짱이 있지. 스마트에게는 계획이 있지만, 바보에게는 이야기가 있지. 스마트한 이들은 비판을 하지만 바보는 행동하지. 당신은 바보를 앞설 수 없다. 바보는 머리보다 심장의 명령을 따른다...'  227
바보의 특징은 자꾸 묻는것이다.  244

聽(들을 청) - 왕의 귀(耳+王)로 듣고, 열개의 눈(十+目)으로 보고, 하나의 마음(一+心)을 대하라.  252

철학자 칸트는 '시간은 하나의 인식 형식'임을 깨달았다. 삶의 인과관계를 파악하는 하나의 '인식 형식'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대 물리학이 과학적으로 해명한다. 과거와 미래라는 것은 인간의 의식 안에만 존재할 뿐 우주 어디에도 없으며, 존재하는 것은 오직 현재뿐!!!  261
'바쁘다'는 의미의 한자 '망(忙)'을 풀어보면 '마음(心)'과 '죽음(亡)' 즉, '마음을 죽인다'는 뜻이다.  262
지금 대한민국의 대표 브랜드인 '빨리빨리' 문화는 후발주자로 출발하여 선진국을 따라잡는 과정에서 조장된 현상. 
우리 민족은 얼마나 여유와 여백을 즐길 줄 알았던가. 그러면서 은근과 끈기를 자신의 정체성으로 여기지 않았던가.  267

한 번에 한 사람

난 결코 대중을 구원하려고 하지 않는다.
난 다만 한 개인을 바라볼 뿐이다.
난 한번에 단지 한 사람만을 껴안을 수 있다.
한 번에 단지 한 사람만을 껴안을 수 있다.
단지 한 사람, 한 사람, 한 사람씩만...
따라서 당신도 시작하고 나도 시작하는 것이다.
난 한 사람을 붙잡는다.
만일 내가 그 사람을 붙잡지 않았다면
난 4만 2천 명을 붙잡지 못했을 것이다.
당신에게도 마찬가지다.
...
단지 시작하는 것이다.
한 번에 한 사람씩.
                                     - 마더 테레사
                                                                279-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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