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면서 낭비한 시간은 낭비한 것이 아니다.


"재미를 중요하게 생각하라"

재미는 가볍고 생각 없는게 아니니까.


위대함의 근본은 사소함.

사소한 일상,

사소한 순간,

사소한 주변,

사소한 사람들.

사진작가 구본창은 

위대함을 찾기 위해 

사소함을 본다.


마들렌에서 위대함을 찾아낸 소설가 프루스트

'침울했던 하루와 서글픈 내일에 대한 전망으로 마음이 울적해진 나는 마들렌 조각이 녹아든 홍차 한 숟가락을 기계적으로 입술로 가져갔다. 그런데 과자 조각이 섞인 홍차 한 모금이 내 입천장에 닿는 순간, 나는 깜짝 놀라 내 몸속에서 뭔가 특별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어떤 감미로운 기쁨이 나를 사로잡으며 고립시켰다. 이 기쁨은 마치 사랑이 그러하듯 귀중한 본질로 나를 채우면서 삶의 변전에 무관심하게 만들었고, 삶의 재난을 무해한 것으로, 그 짧음을 착각으로 여기게 했다. 아니, 그 본질은 내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이었다. 나는 더 이상 나 자신이 초라하고 우연적이고 죽어야만 하는 존재라고 느끼지 않게 되었다. 도대체 이 강렬한 기쁨은 어디서 온 것일까?' - 마르셀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우리에게 뭔가 시도할 용기가 없다면 삶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겠니?"


인간은 자기가 상상한 모습대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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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같이 어려운 거 하지 말고
스스로에게 톡 까놓고 물어보는 거야.
뭐가 불만이야?
뭐가 그렇게 힘들어?
너만 고생해?
묻는다고, 답이 들리기야 하겠어?
그래도 몽글몽글, 울컥울컥
꿈틀거리는 게 느껴질 거야.
물어봐 준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큰 거 바란 적 없다고
착한 마음이 작게 울기 시작할 거야.
나는 그런 착한 나를 위해 짐을 싸고, 길을 떠났지.
착한 마음이
고맙다고, 많이 고맙다고
그만 좀 하랄 때까지 입에 달고 살더군.
고마워.
정말 정말
고마워.


감정을 나누는 즐거움은 표현이 안 될 만큼 크고, 깊다. 독자는 각각의 창의력으로 장면을 상상하고, 상황을 이해한다.
여행 이상으로 놀라운 인연이다. 게으르고, 변덕 심한 나에게 이런 즐거움이 글을 쓰게 한다.  9


나는 5천 원을 냈고, 현지인들은 1천 원을 냈다. 그깟 몇천 원으로 이성을 잃는다면 그건 내공이 얕은 여행자다. 바가지로 점철된 삶이 여행자의 몫이다.  28

비가 추적인다. 나는 오토바이를 반납하러 갔다. 더 이상은 오토바이를 탈 수도 없을뿐더러 오토바이를 타기도 무서웠다. 직접 숙소까지 와서 오토바이를 수거해 가면 몇만 원의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착한 숙소 주인장의 소개로 1만 원도 안 되는 돈으로 오토바이를 실을 수 있었다. 비를 맞으면서 망가진 오토바이를 타고, 오토바이를 배달해 준다는 집을 찾아나섰다. 아주 캄캄한 밤이었고, 붕대 사이로 또 상처가 번지는 것이 보였다. 몇만 원 아껴 보겠다고 그 몸으로, 골목골목을 휘저었다. 그러고는 혼자 피식 웃었다. 참 열심히 사는구나! 참 구차한데, 그래도 그 구차함을 열심히 뒤쫓는 내가 싫지 않았다.
뜨뜻미지근한 내가 맘에 들지 않았더랬다. 열정도 없이 여기저기를 떠 다니는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었다. 하지마 ㄴ열정은 그렇게 쉬 없어지지 않음을 알았다. 열정은 사그러지는 것이 아니라 성장해가는 것이다. 단지 그 모양이 달라 보일 뿐이다. 달라질 때마다 우린 초심을 잃었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비 않는다.
초심은 씨앗이다. 그 씨앗이 자라는 동안, 수많은 굴곡을 겪는다. 그때마다 갈등하고, 의심한다. 하지만 초심은 열심히 발화하고, 물을 빨아들인다. 그 씨앗은 꽃을 피울 수도 있다. 그러면 새로운 초심을 찾으면된다. 새로운 초심, 새로운 씨앗이 우리의 열정과 함께 싹을 틔울 것이다. 이제 나는 새로운 용기를 얻었다.  10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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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당신은 당신을..

당신의 생을 사랑하지 않는거지? 

왜 하고 싶은 일을 하지 않는거지?


여행은...

내가 나를...

꼬옥...

껴안는 일이라고 해두자...


여행을 가는건 

당신을 안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생의 기분 좋은 온도를 느끼는 일.


여행은 새로운 공간과 장소를 만나는 일이지만

새로운 시간과 조우하는 일이기도 하다.

공간의 새로움이 아닌 시간의 새로움을 느끼는 일

길 위에서 우리는 우리의 과거를 돌이켜보고

현재를 성찰하고 

미래를 가늠한다.

그래서 여행은 당신은

여행을 떠나기 전의 당신과 

조금은 다른 사람으로 만들어버린다.


어떤 풍경 앞에서

어떤 사람앞에서

가슴이 떠리거나 

닭살이 돋을 때가 있다.

아직 다행인건 

내가 양복이나 가방 앞에서 그런 가슴 떨림이나 닭살을

경험해보지 못했다는 것.

나는 아직도 이과수 폭포의 굉음 앞에서

카파도키아의 석양아래서

인도 거리에서 만난 아이의 순수한 눈망울 앞에서 

가슴이 떨리고 닭살이 돋는다.

난 가끔 내가 여행자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나면 여행할 기회가 찾아온다더군


삶이란 실수하고 만회하고

실수하고 만회하는 과정의 연속

그러니까 실수를 두려워하지마!


아무것도 가진것 없는 우리를 

돋보이게 만드는 건 어쩌면

약간의 과묵과 더 약간의 냉담인지도 모른다.


신문을 보고

잡지를 보고

TV를 보면

시위, 폭동, 기아, 전쟁...

세상은 점점 망해가는데

나는 이십분마다 한번씩 여행을 궁리하고 있다.


두근거림이 사라지기전 얼른 떠나세요. 설렘은 모든 불편을 감내하게 한답니다.


여행이란, 내 속의 무언가를 

필사적으로 끄집어 내는 일

바로 그걸 가능하게 하거든요. 

그런 점에서 여행은 자신에 대한 

가장 적극적인 투자이기도 하죠.


제게 청춘은 이십대 시절이 아니었습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비포장도로를 달리던 그때가 내겐 청춘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그때 서른다섯이었습니다.


내가 일에 대해 가지고 있는 원칙은 단 하나다.

하기 싫어도 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잘 할 수 없어도 좋아하는 일을 하자.

지금까지 이렇게 해 왔다.

글쓰기도, 여행도, 사진찍기도

모두 내가 좋아해서 시작한 일이었다.

그리고 이 일은 아직도 내가 좋아하는 일이다.

물론 하기 싫은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건 단지 하기 싫은 '때'였을 뿐이다.

나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내가 남들보다 조금 다르게 할 수 있는 일. 그런일.

좋아서 하다보니 열심히 하게 됐고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나중에 그럭저럭 잘하게 까지 됐던 것 같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은

내가 좋아하는 일이고 잘하는 일이고

그래서 즐겁다.

나는 지금의 일을 좋아하지 않을 때까지 할 것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드는거야.

행복은 다가올 일에 대한 걱정이 없는 현재의 상태!!


'옆자리 대화' - 스타벅스에 앉아 있는데 

                     옆 테이블에 앉은 이들의 대화가 들렸다.

                     "그 사람이란 왜 헤어졌어?"

                     "뻔하잖아. 그 사람과 함께 했던 과거는 좋았지만 그 사람과의 현재는 불편했고,

                     그 사람과 함께해야 할 미래는 막막했어."

                     "그랬구나. 잘했어."


난 떠나겠어요.

당신을 잊기 위해 여행을 계속하겠어요.

당신을 그리워하기 위해 길을 가겠어요.


'오해 하나 더' - 난 널 싫어하는게 아니야.

                 단지 좋아하지 않는 것뿐이야.


나는 인간이 가진 가장 큰 능력 가운데 하나는 

웃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주어전 이 능력을 최대한 활용할 것.

마음껏 웃고 여행하라! Smaile & Traverl!


여행은 늘 새로운 아침을 보여주고

인생은 늘 새로운 외로움을 보여준다.


새로운 풍경을 본다는 건 세상에 대한 

새로운 의견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더 좋은 여행자가 되기 위해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은

조금만... 조금만 더...

조금만... 조금만 더... 애정을 갖고

조금만... 조금만 더... 움직이고

조금만... 조금만 더... 자세히 보고

조금만... 조금만 더... 웃어주고

조금만... 조금만 더... 귀를 기울이고

조금만... 조금만 더... 감탄하고

나는 아직 세상에 대해 모르는게 많구나!

조금만... 조금만 더... 겸손해지고

에잇, 그까짓거 뭐 일단 가보는 거지

조금만... 조금만 더... 대담해지고

난 이런거 없어도 돼. 조금만... 조금만 더... 심플해지고

내일로 미룰 수 있는건 내일로 미루자

조금만... 조금만 더... 게을러지자.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건 많지 않다.

여행은 이 소박한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해준다.


여행이 아니었다면 

아, 정말로 여행이 아니었다면 

나는 어떻게 그리워하는 것들을 만들 수 있었을까.


난 이제 나 스스로가 행복해지려고 노력하고 있어.

나를 위해 운동도 하고 여행도 하고 그런다.

그러니 당신도 당신의 행복을 위해 살아라.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내가 얼마나 희생했는지 알고 있어?'

우린 서로에게 이런 말은 하지 말자.


사랑과 여행에 공통점이 뭔지알아?

세상은 설명해주지 않지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거야.


'인생의 황금비율' - 인생의 90%는 리얼리스트로 살자.

                    나머지 8%는 모더니스트로

                              2%는 미치광이로

                              8%가 우리 인생을 즐겁게 해주고 2%가 우리 인생을 가능하게 해주지.


돈이 차고 넘쳐서 여행했던 적은 없었던것 같다.

항공료를 아끼기위해 5시간 거리를 14시간만에 가야했고,

숙박비를 아끼기위해 더운물도 나오지 않는

게스트하우스에 몸을 뉘어야 했지.

1달러를 아끼기위해 1km를 걸어야 했지.

언제나 돈에 쪼들렸지만 언제나 떠났어.

그런데 말이야 신기한건

일단 길을 나서면 모든 것은 '어떻게 어떻게' 해결된다는 거야.

돈이 없어 여행을 멈춘 적은 없었던 것 같아

10년 넘게 여행을 해 오면서.

여행자가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은 '어떻게 어떻게' 정신.

그러니 너도 일단 시작해봐

어떻게 어떻게 되겠지.


여행중 길을 잃었을 때

길을 찾기 위해 지도를 펴서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이 뭘까

그건 바로 지금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는 일.

사실 일 역시 마찬가지.

뭔가 잘못되어 간다고 느낄 때

이게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할 땐

뭔해야 할지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을 땐

가만히 서서 자신의 주위를 돌아볼 것.


빵이 필요한자

사랑에 빠진자

그리고 여행이 필요한 자의 눈빛은 누구나 알아볼 수 있지

모든걸 걸어도 생이 아깝지 않다는 그런 눈빛.

간절한..

간절한...

간절한....


얼마나 많은 방법이 있는데... 

왜 

무슨일을 해결하는 데는 

한 가지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솔직히 말하자면, 여행의 본질은 피곤한 것이에요.

버스는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고 비행기는 연착이죠. 

기차역은 언제나 표를 구하려는 이들로 북적이죠. 

예약한 숙소 문을 열 때 우리를 빤히 바라보고 있는 건 커다란 바퀴벌레며, 

샤워장 바닥은 왜 물이 내려가지 않는 것인지...

여권은 어디에 뒀더라? 카메라는 오늘따라 고장이고 역시나 택시기사에게 바가지를 쓰고 말았군요. 

우리가 기대했던 여행지는 사실 별거 아니구요.

젠장 오늘 투어는 정말이지 엉망이었죠. 가아드는 대놓고 팁을 요구했구요.

소나기까지 내려 비에 흠뻑 젖고 말았죠.


네, 맞아요. 이런 게 여행입니다.

불평과 불만으로 가득 차 있는 하루. 

여행은 그런 하루가 일주일 또는 보름, 혹은 일 년 동안 이어지는 일이죠. 

우리가 책에서 보아온 여행에 대한 빝나는 수사들은 거짓말일 가능성이 크죠. 

하지만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상하지 않을까요?

처음 가보는 낯선 땅에서 말도 잘 통하지 않는 그곳에서 모든 일이 자연스럽게 술술 잘 풀린다면 그게 오히려 잘못된 거죠.


참 이상한 일이죠. 이 모든 걸 감수하면서 우리는 다시 여행을 떠나니까요.




자신을 사랑하는 법

자신을 사랑하려면...

좀 뜬금없지만

책읽기와 하루에 원고지 3매씩 글쓰기, 여행을 해볼 것을 권장합니다.

(물론 제 방식입니다.)


책읽기는 자신만의 시간을 만들어 줍니다. 

10분이든 1시간이든 하루종일이든 책을 읽어보세요. 장소는 아무 곳이나 상관없어요. 혼자 고요히 앉아 책을 읽다 보면 자신이 꽤 괜찮은 존재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리고 3매의 글쓰기, 글쓰기는 스스로를 상상하고 정리할 수 있게 해줍니다. 

주제는 상관없습니다. 일기도 좋고 영화평도 좋고 독서평이나 음악평도 좋습니다. 그냥 에세이 혹은 글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종류라면 무엇이든 자유롭게 써보세요. 자신이 어떤 생각과 가치관, 세계관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가는지 알 수 있을 테니까요.

마지막으로 자주 여행을 다니세요. 견문을 넓힐 수 있다.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다. 등등등...

여행은 수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죠. 이 모든 장점에 하나를 더하라면, 여행은 자신을 아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여행은 우리가 모르고 있던 우리 자신-우리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고 어떤 취향을 지니고 있는지 자신의 현재 몸 상태는 어떤지 등등=에 대해 확실히 알려줍니다. 여행을 통해 자신을 관찰해보세요.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멋진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세가지는 우리를 좀 더 느리게 만들어준답니다.

우리가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는 어쩌면 우리가 너무 바쁘게 살기 때문에 생기는 건지도 모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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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창 - 세상을 바꾸자, 언제? 롸잇나우!(공부의 장을 열며)

다른 정치 세력이라고 해도 차이는 별반 없어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지는 못하다. 몇몇 정치인들이 몸으로 함께 부딪히는 '고마운' 정치 활동을 해주고 있기는 하지만 그것이 위로는 될지언정 문제를 해결해주고 있지는 못하다. 영향력이 약해진 시민단체들은 나름 열심히 한다고 해도 그렇게 과거처럼 돋보이지도 않는다.

누가 대신해주지 않는다. 우리가 몸담고 사는 세상의 문제를 우리 스스로 말하고 우리 스스로 매듭을 풀어가야 한다.  7

새로운 사회를 만드는 힘은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낼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꿈꾸는 순간 변화를 향한 우리의 열망은 현실이 될 수 있다.

변화와 공존, 정의와 행복이라는 우리 시대 가장 뜨거운 쟁점과 화두에 대해 함게 고민하는 시도.  8



"모든 것의 시작은 위험하다. 그러나 무엇을 막론하고,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 - 프리드리히 니체



신영복 - 변화와 불변, 강물처럼 

"삶은 흐르는 강물입니다.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 흐름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부딪치는 모든 것들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마음을 여는 것입니다. 사랑은 언제나 텅 빈 사랑입니다." - 수많은 소리와 풍경을 담은 잠들지 않는 물처럼, 신영복  14

우선 변화하지 않아야 하는 것은 '뼈대를 지키자', '사람'  17

미셸 푸코는 감옥이란 건 물론 범죄자들을 격리 구금하는 공간이나 시설로 알고 있지만 사실 감옥은 감옥 바깥에 있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들은 갇히지 않았다는 착각을 하게 하는 그런 정치적 장치라고 말입니다.(미셸푸코는 감옥이 문명의 기초가 되는 가장 기본적인 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책<감시와 처벌>에서 감옥을 정점으로 하는 감시, 처벌 기구인 가정, 학교, 군대, 병원, 공장 등을 분석하고 사실상 근대사회를 감금사회, 관리사회, 처벌사회, 감시사회로 바라보았다. 푸코에 따르면 우리를 길들여 사회가 바라는 인간으로 탈바꿈시키는 학교나 군대, 아니 사회 전체는 하나의 거대한 감옥이라고 할 수 있다.)  21

'역사는 변방에서 이루어진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중심부에 대한 콤플렉스가 없어야 한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25

중요한 것은 광대한 변방 영역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여럿이 같이 가는 것입니다. 여럿이 함께 가되 속도, 목표, 효율보다는, 그 과정 자체가 인간적이고 아름답고 가치 있어야 됩니다. 

길의 마음이 중요합니다. '도로'가 속도와 효율 자본의 논리라면, '길'은 인간적인 논리 아닐까요? 도로는 직선이지만 길이 직선으로 되어 있는 건 없습니다. 동물들도 대개는 곡선으로 나아갑니다. 냄새도 맡고, 소변도 남기면서 그렇게 가거든요.  26



신영복 - 새로운 변화, 새로운 창조성은 변방에서

새로운 변화, 새로운 창조성은 늘 변방에서 나타납니다. 중심부는 언제나 기득권 세력들이 장악하고 있는 영역입니다. 중심부에서는 창조적인 변화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습니다. 인류 역사의 전개 과정을 보더라도 문명의 중심부는 늘 변방으로, 변방으로 옮아갔어요. 왜 그러냐면 중심부의 저항이 완고할 뿐 아니라 변방은 정신적으로 자유롭고 새로운 것이 태동할 수 있는 창조의 지반이거든요.

하지만 지금 논의되고 있는 연대연합에 관한 이야기는 주로 기존의 집단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일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연합이 그 바깥에서 이루어져야 된다고 봐요. 바깥이라는 것은 반드시 공간적, 물리적인 외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존의 이해관계 집단이 자기 영역들을 과감하게 개방하고 제거하는 작업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봐요.

알랭 바디우는 탈근대 철학자 가운데 주체 문제를 고민한 사상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의 탈근대 담론의 핵심은 '주체해체'입니다. 바디우는 주체해체가 가져오는 무정부성, 무장해제에 대한 위험성을 간파하고 있지요. 주체는 기존의 주체를 승계하는 것이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원래 주체는 후사건적 실천 과정에서 형성된다고 주장해요. 기존의 진리 체계의 바깥에서 사건으로 돌출하고 그 사건에 충실한 실천가들의 꾸준한 노력이 사후적으로 주체를 만들어낸다는 거죠.(알랭 바디우는 현대 프랑스 철학의 주류가 된 들뢰즈에 반대하여 '진리'와 '보편성'을 주장하는 플라톤주의적 전통과 이성적 합리주의를 표방하는 데카르트주의적 전통을 잇는 프랑스 철학자이다. 알랭 바디우는 주체를 일컬어 '진리의 투사'라고 말한다. 즉, 주체는 진리라고 믿는 것에 대해 충실성을 다하는 상태이며 주체는 존재론적으로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투쟁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34

외부와 바깥, 변방과 마이너리티가 대단히 중요합니다.  35

먼저 우리 인식의 틀이라든가 우리의 정서를 바꾸어야 해요. 사람이란 게 자기 경험에 갇히기 쉽지요. 우리가 자주 듣는 "내가 해봐서 아는데"라는 수사는 한마디로 자기 경험 지상주의죠. 좁은 틀에 갇혀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자기의 개인적인 경험, 또 우리 시대가 갇혀 있는 문맥, 이걸 깨뜨리는 게 필요합니다. 그게 아주 중요합니다.  37



백낙청 - 원(願 원할 원)을 말하다

"사람들의 공통된 약점은 희망함이 적다는 것이다." - 전태일

"기본적인 상식이랄까 교양이랄까 인간적인 예의나 염치, 이런 것이 회복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복지도 되고 평화도 되지 않겠느냐는 얘기지요." - 새로운 시대의 열쇠란, 백낙청



천준호 - 우리가 꿈꾸는 나라

한국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 정치가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굉장히 넓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치는 변화시키고자 하는 시민들의 열망은 높은데, 현재의 정당들이 정치를 바꾸는 과저에선 뭔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그 때문에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개입해서 정치를 변화시킬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게 아닐까요?  54



정수현 - 진짜 대학이란 무엇인가?

어떤 지점들을 Re디지인해야 하나?

사회 안에서 대학의 가장 바람직한 역할은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또한 대학 시절만큼은 우리 시대의 바람직한 '가치'에 대해서 끊임없이 묻고 배우고 관계를 맺는 학문의 장이 되어야 해요.

하지만 오늘날 대학들은 평가 시스템과 같은 성과주의나 순위 매기기(몸값 높이기)에 급급한 채 실용적이고 실무적인 과목에만 집중하고 있어요. 인문학의 위기나 기초과학 및 다양한 분야에서 고르게 인재들이 배출되지 못하는 것은 한국 사회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대학이 '취업학원'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은 부끄럽지만 사실이 되어 가고 있어요.  62

Re디자인을 위한 주요한 의제로는?

첫 번째는 한국 대학들의 구조적 문제(대학생 당사자 권리찾기, 대학의 가치 철학과 경영 방식 등)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입니다. 현재 대학이 배움의 장으로서 적절하게 기능하고 있는지, 학생 주체들이 설 곳이 얼마나 제대로 마련되어 있는지, 기업화된 대학들로 인해서 생길 미래의 문제들은 무엇인지 가감없이 이야기 나누는 것이 필요하겠지요. 두 번째는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주체들의 역할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즉, 가장 중요한 대학 주체인 대학생들과 교수들, 대학 경영진들, 일반 시민사회, 언론, 정책결정자 등 각각이 대학이라는 공간이 그 역할을 제대로 해내기 위해 필요한 방안을 다자적 접근으로 마련하는 것입니다.  64



조성주 - 청년에게 '빚'이 아닌 '빛'을

"아프면 아프다고 소리 질러!" 사람들은 아프니까 청춘이고, 청춘은 원래 방황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이런 말들은 사회구조적으로 청년들이 자연스레 연령이 높아지면서 취업도 되고 가족도 꾸리고 하는 것이 가능할 때 할 수 있는 위로입니다.  75



"스스로 배울 생각이 있는 한, 천지만물 중 하나도 스승이 아닌 것은 없다. 사람에게는 세 가지 스승이 있다. 하나는 대자연, 둘째는 인간, 셋째는 사물이다." - 장 자크 루소



박웅현 - 공존! 가슴의 울림으로

B.C. 10,000년부터 시작해서 수평을 달리던 인구곡선이 산업혁명 직후부터 해서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개체 수가 갑자기 확늘어나니 다른 데에 피해가 생길 수밖에 없는 거, 이건 너무나 당연한 사실인거 같습니다.  91



박웅현 - 인간과 자연에 대한 새로운 공부

전 인문학이 아직 뭔지 모르겠어요. 국문학자들이 들으면 "이놈!" 할지 모르겠지만, 문사철만 인문학인가요? 그럼 물리학 같은 건 인문학이 아닌가요? 결국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인문학은 이런 대화, 시장 아줌마의 살아나가는 모습, 요즘 뜨는 음악의 패턴, 현대 그림의 흐름 이런 게 다 인문학인 것 같아요.  105



이강오 - 한강변에 원전이 세워진다면

식량을 얻기 위해 한 방울의 석유도 필요치 않던 50년 전과 1칼로리의 음식을 섭취하는 데 10칼로리의 석유가 필요한 오늘날, 3억 년 전 석탄기의 태양이 422년 동안 보내준 빛 에너지를 소비하는 데 걸리는 시간, 단 1년.

지구 전체 에너지 소비가 공급을 앞질러 '에너지피크'에 도달할 2060년의 미래에 우리의 아들딸들에게 써야 하는 유서는?

1970년대 중반부터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가능에너지 기술에 관심을 기울여 온 독일은 1986년 체르노빌 사고 직후 본격적인 탈원전 계획을 세우고 2002년에는 탈원자력법을 시행했다. 그러나 산엽계의 반발과 고유가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대안으로 전 세계적으로 원전 르네상스가 일면서 독일 정부는 핵발전소 가동 시한을 평균 12년을 더 연장하려 했다. 그러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다시 탈원전 정책으로 돌아가 2022년까지 독일 내 모든 핵발전소를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독일 그린피스는 '지나치게 느리다'고 반박하며 2015년까지 핵에너지로부터의 탈피가 가능하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는 2040년까지 모든 석탄화력발전소의 폐쇄와 2050년까지 재생가능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다.  121

좀 더 근본주의적인 입방으로 보면 그린피스가 이야기했던 것처럼 더 빠르게 진보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져야만 문제해결이 가능할 것 같아요.

우리가 마시는 콜라 한 잔 같은 경우에도 1칼로리를 위해 20칼로리에 해당하는 석유를 쓰고 있다고 해요.

미국의 '커뮤니티솔루션'이라는 단체에서는 무한경쟁의 대량생산, 대량소비 체제를 지역공동체 경제 중심으로 바꾸어야만 문제해결이 가능하다고 주장합니다. 영국 정부가 대안으로 제시하는 시스템은 소형 열병합발전소인데요. 대형 발전 시스템에서 소형 열병합발전소로 전환하면 기본적으로 에너지소비 30%를 줄일 수 있고, 소비를 감축하여 에너지믹스 체계를 단계적으로 신재생으로 바꾸면 에너지 문제에 충분히 대응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죠.  122



황윤옥 - 분단, 우리가 잊고 있던 불편한 진실

분단이나 통일이나 평화처럼 너무 커 보여서 일상의 나하고는 아무 관계없을 것 같았던 주제에 대해서, 그게 알고 보면 사실 일상과도 굉장히 밀접한 관계가 있단 얘기를 알리고 싶었습니다.  127

정치 핑계될 일이 아닙니다.  131



오관영 - 동네 땅값 올리는 게 지방자치?

지방자치가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한 핵심적인 요소는 분권과 참여입니다. 중앙 정부가 독점하고 있는 재정, 인사 등의 권한이 지방자치 단체로 대폭 이양되어야 합니다. 이러함 분권이 지방자치의 필요조건이라면 참여는 충분조건입니다. 지방자치단체의 모든 권한이 단체장에게만 집중되는 제왕적 단체장이 존재한다면 분둰은 오히려 지역의 민주주의를 후퇴시킵니다. '깨어 있는 시민'들이 자신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주민참여가 이루어져야 비로소 지방자치가 가능합니다.  138



조국 - 입은 자유롭고 밥은 공정하게!

"강자와 약자 사이에서 기계적 중립, 균형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약자에게 보다 유리한 입장을 취하는 것이 오히려 정의롭고 공정한 것이며, 진정한 '중용'을 이루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강자가 손해 보며 약자를 배려하는 게 정의, 조국

제가 한국 사회의 법 현실과 법치의 문제점에 대한 얘기를 하면 자주 듣는 말이 있습니다. 즉, "악법도 법 아니냐? 당신이 현 체제와 현행 법률에 대해서 불만이 있다 하더라도 일단 실정법률은 지켜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반응입니다. 정부 측 인사는 물론 일반 대중도 이러한 질문을 많이 던집니다. 이에 이어서 "악법도 법이라고 소크라테스도 말을 하지 않았느냐?"라는 말이 나옵니다. 근래 들어 종종 정부는 '국격을 높이려면 법질서가 준수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하고 있기도 하지요.

법치에 대한 이러한 생각을 거칠게 요약하자면, "입 닥치고 법 지켜라"가 될 것입니다. 사실 이러한 법치관이 우리 사회에 횡행하고 있지요. 저는 1982년에 법과 대학에 입학하여 1992년에 교수가 된 이후 줄곧 법을 공부하고 연구하고 가르치고 있습니다마는 이러한 법치관은 완전히 잘못된 것입니다.

먼저 소크라테스가 그런 말을 했는가부터 확인해보겠습니다. 소크라테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죽음을 두려워한 나머지 그릇된 또는 부정의한 일에 관해서는 어느 누구에게도 복종하지 않을 것이며, 복종하기보다는 차라리 죽겠다."

그러고는 독배를 마시고 죽었지요. 소크라테스는 "국가가 자기에게 철학을 포기하라고 명하더라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에게 사형을 선도한 배심에 대해서는 "당신들은 현자를 사형에 처했다고 하는 악명과 비난을 받게 될 것이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러한 소크라테스의 사상을 "악법도 법이다"라고 누가 요약했냐 하면, 일제 시대 때 일본의 군국주의 법착자 오다카 도모오였어요. 소개한 소크라테스의 법사상을 "악법도 법이다"라고 요약한다면 이는 난독증 또는 의도적 왜곡일 것입니다. 대입 논술시험에 이런 식으로 요약한다면 저는 최하점을 줄 것 같습니다.("악법도 법이다"란 말과 소크라테스를 연관지은 가장 오래전의 학자는 일본의 오다카 도모오로, 그는 경성제국대학교, 동경대학교 법학부 교수이자 <실정법질서론>이라는 책을 쓴 일본의 유명 법철학자였다. 1930년대 '번역의 빈곤'이 낳은 이 말은 그 후 우리나라로 건너와 군사독재 시절 권위주의 정권의 억압적인 법 집행을 정당화하는 해석으로 악용되기도 했다.)  142-143

"악법도 법이다"라는 주장의 전제는 "존재하고 있는 것은 무조건 옳으니, 그 존재하는 것에 대하여 의문을 품지 말고 따르라"라는 주장입니다. 이러한 주장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지요.

질서, 중요합니다. 그러나 질서의 전제는 자유입니다.  144

자메이카(23위), 대만(48위), 아프리카 가나(54위), 대한민국(70위), 2011년 세계언론자유도에서 한국은 196개국 중 70위.

미국의 보수성향 인권단체 '프리덤하우스'마저 2011년 세계언론자유도에서 한국을 70위로 매겼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유지되어 왔던'자유국가'의 지위를 박탈하고, '부분 자유국가'로 강등시켰습니다. '부분 자유국가'인 때가 언제냐 하면 1980년대 때, 즉 전두환, 노태우 정권 시절이었습니다. 요컨대, 한국 언론의 자유 수준은 1980년대로 후퇴한 것입니다.  147

이명박 정부의 법치관은 'Rule by Law'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법학자들은 'Rule by Law'와 'Rule of Law'를 엄격히 구별합니다. 'Rule by Law'는 실정법을 도구로 사용하는 지배, 즉 실정법의 정당성을 묻지 않고 그것의 준수를 요구하고 그것을 통한 지배를 강조하는 관념입니다. 그러나 전 세계의 민주주의 법학자들이 다 공유하고 있는 법치는 'Rule of Law'입니다. 이는 일정한 도덕적 요청과 정의의 요청에 충족하는 법에 의한 지배를 뜻합니다. 실정법의 내용과 실질을 따지는 것이지요.  148



박래군 - 죽음의 행렬, 무엇이 문제인가?

"모든 사람은 자기 생명을 지킬 권리, 자유를 누릴 권리, 그리고 자신의 안전을 지킬 권리가 있다." - 세계인권선언 제3조, 생존권

그러나OECD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대한민국,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 25명, OECD 평균인 11.2명의 2배 이상 또한, OECD 국가 중 산업재해 1위, 근로자 10만 명당 산재사고 사망자 수 18명으로 미국 3.7명, 일본 2.7명에 비해 월등히 높음.(2010년 고용노동부 조사결과)

매년 150명 정도의 청소년들이 자살하고, 해고노동자와 비정규직, 철거민들이 사회적 타살을 당하는 나라, 거리에서는 노숙인이, 쪽방에서는 독거노인이, 시설에서는 장애인이 죽어가는 나라, 빚 독촉에 죽고, 생활고에 죽고, 온갖 차별과 멸시속에 죽음을 택하는 소수자들... 그런데도 너무나도 죽음에 무뎌진 사회.

얼어붙은 세상을 녹이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자살 혹은 타살, 죽음의 행렬'에서 이 죽음의 행렬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요?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만 알죠. 근데 눈에 비치지 않는 일상화된 죽음의 행렬은 인지를 못 하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 중고등학생들이 매년 평균적으로 150명씩 죽어갑니다. 거리의 노숙인은 또 얼마나 죽어갈까요? 생활고에 시달리다 자살하는 많은 사람들도요. 우리나라 자살률이 OECD 1위잖아요. 그런데 이런 죽음들에 대해서는 우리가 굉장히 무감각해져 있어요.

지금 우리 사회의 구조는 죽은의 구조인데, 이걸 어떻게 타파하고 삶의 구조로 바꿀 것인가가 저한테는 큰 화두거든요. 인권의 기본이 생명권인데, 생명을 유지할 수 없는 사회적인 구조, 분위기, 문화가 만연해있어요. 인권이 보장되는 사회를 만들자면 이런 죽음을 드러내 성찰해 보고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짚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71

'저 사람의 문제가 내 문제'라는 것이 인권의 가장 중심적인 원리인데, 예전에는 이것을 당위로 받아들였는데 요즘에는 연대의 의미부터 다시 설명해야 하죠. '저 사람의 문제에 내가 관심 갖고 개입하는 것이 나한테 왜 중요한가? 왜 필요한가?' 하는 것들부터 설명해 줘야 해요. 연대가 필요하다는 생각도 끌어내고, 연대를 위해 필요한 정책돌도 얘기해야 하는 거죠... '인권 감수성'  172

사람들이 '이게 나만의 고통이 아니다' , '저 사람도 저런 고통이 있구나'하고 생각하면서 자신들의 연대를 찾아나가거든요.  173


오창익 - 검찰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은 내가 뽑았지만, 대법관이나 대법원장은 내가 뽑은 적이 없다. 뽑을 기회도 없었고, 얼굴도 모른다. 다시 말해 선출된 권력이 아니다. 그런데 선출되지 않은 권력인 법원이 어떻게 선출된 권력인 대통령과 국회의원처럼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느냐, 내가 뽑지 않았는데, 내가 그런 권한을 위임해 준 적이 없는데....'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게 바로 시민적 상상력인 것 같아요. 유감스럽게도 이런 상상력이 그 동안의 시민운동진영이나 학계에서는 잘 안 나왔습니다. 법원이 선출된 권력이 아니니까 법원 추천 몫을 줄이거나 없애야 한다는 생각 역시 법조계나 저희처럼 기존의 문법에 익숙한 사람들에게선 잘 안 나왔습니다.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은 국민이 뽑지만, 국민이 뽑지도 않은 검찰이 어떻게 입법부나 행정부와 같을 수 있나요?'라는 의문은 중학생이나 고등학생도 얼마든지 품을 수 있다고 봐요. 사실은 이런 의문이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를 상상력이라고도 할 수 있죠. 바로 이 '시민적 상상력'이 사회 변화를 이끌어내는 권력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83



정란아 - 기업은 물건만 잘 만들면 땡인가?

기업이 경제를 끌고가는 큰 원동력이면서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큰 힘인 건 맞습니다. 하지만 그런 이유로, 잘못을 해도 사회적으로 용인하거나 이해해주는 측면이 과해서는 안 된다는 게 기본적인 생각입니다. 기업 활동을 하면서도, 사회의 근본적인 가치들을 존중하고 지키는 것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인 겁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건 어려운 담론도 개념도 아닌, 인권이나 기본권의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걸 왜 안 지킬까 고민해보면, 기업이 권력화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결론이 나오는 거죠.  188

소비자나 시민으로서 기업 권력에 맞서는 액션플랜을 제시해주신다면...

첫째, 일하는 사람을 무시하는 기업의 제품은 구매하지 말아야 합니다.

둘째, '우선은 벌어놓고, 나중에 베풀자'라는 생각을 가진 기업을 경계합니다.

셋째, 기업의 최우선 목적이 주주의 몫을 챙겨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기업을 경계합니다.

넷째, 국외와 국내의 모습이 다른 기업을 조심해야 합니다.  192



이희욱 - 표현이 자유와 권리침해의 충돌

인터넷을 정치적 저항 수단이나 공간으로만 보지는 않지만, 정치와 관련해 말씀드리자면 이렇습니다. 정치적 민주화운동이나 사회운동, NGO 활동을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펼칠 수 있는 공간이 지금, 인터넷인 것만은 사실입니다. 소셜네트워크와 스마트폰 덕분에 정보는 어느 때보다 빠르고 넓고 촘촘하게 퍼지고 있습니다. 정보 확산이 넓고 깊게 이뤄지면 대응도 다층적이고 다변화된 양상을 띠게 되겠죠. 돌이나 화염병 대신 트윗 한 줄, 문자메시지 한 통이 모이고 엮여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이런 변화를 막으려 투박한 둑이나 산성을 세운다 한들, 조그만 구멍까지 빈틈없이 메우진 못할 겁니다. 

보다 근본적으로 보자면, 정치나 사회 변화에 따라 다르게 작동하는 규제의 기억을 잊지 않고 각인하는게 중요하리라 봅니다. 정치적 격변기엔 규제가 강화되고, 사회적 대응도 거칠어집니다. 허나, 그 시점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쉽게 잊는 게 반복돼온 것도 사실입니다. 지금은 우리 모두가 촘촘히 얽힌 보조기억장치를 갖고 있습니다. 집이든 사무실이든 이동 중이든, 시간 저편에 묻혀 있던 규제의 기억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내가 아니면 다른 누군가가 틀림없이 찾아냅니다. 이런 과거의 오류를 바로잡고 제대로 평가하는 게 인터넷 시대에 맞는 사회적 대응이 아닐까요?  198-199

부작용에만 애써 집착할 게 아니라, 이를 바로잡는 시민사회의 정화 능력도 믿어볼 일입니다.  200



"모두 자신의 행복을 바라고 있다. 그렇지만 기술적으로 하나가 된 오늘날의 세계에서는 자신의 행복을 바라더라도 남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과 하나가 되지 않는 한 그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 - 버트런드 러셀



김여진 - 무조건 행복!

"함께 살아야 합니다. 함께 행복해야 하구요. 하지만 그걸 함께 하는 우리의 마음이 무겁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을 내가 다 구할 수는 없어요. 한 가지만, 여러분들이 꽂히는 그 한 가지만, 그게 뭐든 한 가지만을 일주일에 그냥 한 두 시간만 내시면 될 거 같아요." - 혼자보다 함께여서 더 좋은 행복, 김여진(230)

우리가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나만 행복해지는 법'을 찾기 때문이라고요.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 옆에 누군가가 불행한데, 옆에 있는 누군가가 부당한데, 옆에 있는 누군가가 정말 도움이 필요한데, 그걸 모른 체 하고 나는 저런 걸 당하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는 순간 내 마음에는 두려움이 생기죠. '내가 저렇게 되면 어떡하지?'라는 그 두려움이야말로 우리가 행복해지는 걸 막는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생각합니다.  212

행복해 보일 것인가 아니면 행복할 것인가를요. 

주로는 행복해 보이기 위해 대부분의 인새을 쓰면서 살아간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마찬가지구요. 행복해 보이려면 안정된 직장, 남들이 보기에 그럴듯한 직장이 있어야겠죠. 또 남들이 보기에 그럴듯한 배우자, 그럴듯한 집, 심지어 아이들한테도 1등하라 그러죠. 저희 어머니도 만날 그러셨어요. 왜? 남들 보기에 그럴듯하니까요. 우리가 평생 가장 많은 힘을 쓰고 있고, 추구하는 거의 모든 부분들은 행복해 보이기 위한 거죠. 남들한테...

그걸 위해 애쓰다 애쓰다 나는 과연 언제 행복한가? 하는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자, 그럼 여기서 우리가 언제 정말 행복한가에 잠깐 집중을 해볼게요. 생각해보니까 저는 이거 같아요. 일단 재미가 있어야 돼요. 만화책 볼때 행복하고, 재밌는 드라마 볼 때 행복하고, 영화 볼때도 행복해요. 친구들하고 수다 떨 때도 행복해요. 근데 그건 잠깐인거 같아요. 그때가 지나면 다시 허무해지죠.

그래서 사람들은 의미를 찾는 거 같아요. 의미 있는 일 말이죠. 이게 어떤 의미가 있나, 어떤 결과를 갖고 오나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되죠. 전 행복이란 재미가 있고 의미가 있는 일을 하면서 그때그때 사는게 행복한거지 돈이나 차나 좋은 집이 있다고 행복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돈이 필요가 없단 얘기냐? 그런 거 아닙니다 먹고는 살아야죠. 애도 키워야 되는데, 그럴만한 사회와 환경이 되어야죠. 물론 사회구조적인 문제라는 게 분명히 있어요. 그걸 함께 풀어나가는 것조차도 우리가 행복해지기 위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213

무기가 없는 곳에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229



김여진 - 세상을 바꾸는 행복의 힘

직접 가서 내 눈으로 보는 게 최고예요. 

그냥 기사로 보고 책으로 봐서 분노하고 화내는 것은 정말 얼마 안 가요.  233

내가 정말 언제 행복한지 따져보면 돼요. 잠 푹 잤을 때, 맛있는 것 먹었을 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이런 때잖아요. 사실 그 과정에 세상을 바꿔야 하는 것들이 분명히 들어가요. 내 옆의 누군가가 부당한 일로, 또는 먹지 못해서 울고 힘들어하는 것이 뻔히 보이는데 그걸 외면한 단 말이죠. 외면하는 게 편할 것 같아서 도망가요. 두려워요. '내가 저렇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하지?' 하는 두려움이 생겨서 더 움츠러들어요. 그게 지금의 우리 모습인것 같아요. 부당하고 힘들고 어려운 일은 세상에 굉장히 많은데, 나는 못 하겠다는 거죠. 왜? 무서워서. 내 코가 석 자라서. 모든 사람들의 코가 석 자예요. 모두 다 같이, 개별로 떨어져서 각자 두려움에 떨게 되는 거죠. 정말 단순하게, 배고픈 사람과 빵 나눠 먹고, '너 억울한 일 당했어? 같이 가줄게' 하는 게 훨씬 마음이 편한 거죠. 하지만 그 순간 '내가 나서서 일이 잘 안 되면 어떡하지?' 하고 걱정하면 다시 움츠러들어요. 그게 욕심이라는 거죠. 내가 한다고 꼭 잘되리란 보장은 없어요. 그저 최선을 다하는 거죠. 실패하면 방법을 바꿔서 또 해보는 거죠. 

저는 모든 국민이 세상에 기여할 한 가지 문제를 자기 과제로 삼으면 좋겠어요. 한 가지를 정해서 평생 그것만 하는 거예요. 일주일에 한두 시간이라도 내서 그걸 했을 때 자기 마음이 얼마나 부자가 되겠어요? 세상의 주인으로 서는 거잖아요.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주체가 되는 거잖아요.  237



김창난 - 소통부재의 시대, 행복을 위한 소통

소통의 열쇠, 공감(共感, sympathy)

남의 감정, 의견, 주장 따위에 대하여 자기도 그렇다고 느낌, 또는 그렇게 느끼는 기분.

"인간은 홉스가 말했듯 경쟁적, 이기적인 동물이 아니다.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나? 물질 소유가 아니다. 공감을 통해 서로 이해하고 협력할 때 가장 큰 행복을 느낀다. 삶은 스트레스 덩어리다. 우리는 서로에게 공감하며, 서로에게 위로받고자 프로그램되어 있는 존재다. 공감의 유전자가 이것을 도와준다. 이것이 우리 인간의 본서이다. 공감의 감수성이 인간뿐 아니라 생태계 전체를 향해 확장돼야 한다. 모든 생물권을 존중하며 살아갈 때 지구상에서 우리의 삶이 지속될 수 있다." - <공감의 시대> 작가 제레미 러프킨의 인터뷰 중

프로가 아니고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더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는 거지요. 우리가 프로라고 나선다면 그 순간 우리가 가진 장점들은 다 사라지는 거죠. 그러니까 우린 영원한 아마추어인 거예요.  241

'모 아니면 도'라는 거. 그걸 바꿔야죠. 다양하고 풍부한 마이너리그가 존재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거죠. 그런 게 풍부해야 메리저리그 주류도 끊임없이 새로운 자양분을 공급받으면서 버텨낼 수 있다는 거죠.  243

누가 이 뽑아서 군대 면제 받았다고 해서 나도 이 뽑아야겠다는 사람은 별로 없어요. 누가 음주 운전했다고 나도 해야겠다는 사람도 별로 없구요. 근데 긍정적인 역할 모델이 된다면 그 영향력은 무척 커요. 그런면에서 긍정적 역할 모델이 될 수 잇는 셀러브리티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고, 한국 사회의 변화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거죠.  245

'공감'입니다.

김제동, 김미화, 김여진, 박혜경, 권해효, 강풀 같은 셀러브리티들이 공통적으로 가진 게 공감과 연민의 능력이죠. 그분들이 그렇다고 대단한 진보적 신념을 가졌거나 이념에 따라 행동하는 분들은 아니거든요. 다만 이웃의 아픔에 공감하고 함께 아파하면서 그들의 문제를 자기의 문제로 받아들이는 거죠. 이게 중요한 거예요.

공감의 힘이란 예컨대 이런 거죠. 혁명이든 사회변화든, 이론만 가지고 되는 게 아니에요. 대중들에게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이론적으로 설명해 봐야 설득이 쉽지 않아요. 그거보다는 "저기 굶어 죽어가는 아이를 보십시오"라고 말할 때 확실히 공감의 폭이 넓어지는 거죠. 변화의 동력도 생기고요.  246



노민영 - 총체적 삶의 운동과 맛있는 혁명

달팽이를 상징으로 하는 슬로푸드 운동이 중시하는 것은 먹거리와 생물다양성 보호와 미각 교육의 확대 그리고 생산자와 소비자의 연대!

지킴(사라질 우려가 있는 전통적인 식재료나 요리법. 질 좋은 식품과 전통주를 지킨다)

가르침(성장하는 아이들은 물론 음식 소비자에게 미각 교육을 진행한다)

지지함(질 좋은 식재료를 제공하는 생산자를 보호한다) - 1996년에 발표된 슬로푸드 법렬 중



김지수 - 행복은 과연 성적순일까?

서울시 교육청이 초중고교 65곳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체개발한 '학생행복지수'를 측정한 결과, 성적이 상위권인 학생들의 행복지수 평균은 100점 만점에 71점, 중위권은 62점, 하위권 학생들은 54점으로 나타났다.

경쟁 내몰린 학생들 "행복은 성적순이 맞잖아요."

우리나라 청소년 10명 중 7명(69.6%)은 생활 전반에서 스트레스를 호소, 청소년들의 고민거리 중 가장 큰 부분은 공부(38.6%)와 직업(22.9%)문제.

청소년 8.8%는 "1년간 자살 생각해본 적 있다." - 통계청 2011 청소년 통계


우리 교육은 지금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요?

아이들을 가르쳐야 하는 학생으로 보지 말고 한 인격으로 보면 좋겠어요. 요즘 아이들은 자기 삶에 대해 굉장히 성실하게 고민하고, 자원봉사 같은 활동을 열심히 하면서 세상에 대해 다양하게 경험하고 싶다고 말해요. '교육은 곧 배움'이라고 할 수 있는데, 배움은 그 어디에도 있는 거죠.

성적이 아닌 행복을 키우는 교육,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고, 또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는 무엇일까요?

행복은 추상적이고, 주관적인 문제이기에 나름대로의 생각을 이야기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행복을 키우는 교육은 아이들이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자신의 삶을 지속적으로 자기가 살아가고 싶은 방향으로 이끌어가도록 힘을 북돋아주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이 아이들에게 '가슴 떨림'을 줄 수 있어야 하는데, 어떻게 이 가슴 떨림을 느낄 수 있게 하느냐가 문제인 거지요. 가슴 떨림은 행동하지 않는 사람들을 행동하게 만들고, 그 행동 하나하나가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도록 만들어줍니다. 기적과 같은 힘인 거죠.

그런데 지금의 교육은 이상을 꿈꾸는 아이들에게 "현실적으로 그게 가능하겠어?" 라는 말로 아이들의 이상을 현실로 끌어내리고 있어요. 꿈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신념을 가지고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신념으로 만들어진 이상이 현실로 끌려 내려오면 세상은 그만큼 발전하지 못하겠지요. 더 큰 문제는 아이들의 신념도 함께 사라진다는 겁니다. 아이들의 이상이 자유롭고 꿈꿔지고 실천되어질 수 있는 세상, 아이들의 신념이 지속가능하게 유지될 수 있는 세상, 그것을 위해 더 늦기 전에 지금부터라도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을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60



공부를 바치며 - 변화가 만들어낼 우리의 미래

한 가지 묻고 싶다. 왜 우리는 우리 스스로 그런 세력이 되기를 주저하고 새로운 세력을 기다리고만 있는 걸까?  261

이제 우리는 스스로 변화를 만들어내지 않으면 안 되는 새로운 시작의 기로에 서있다.

정의와 상식이 통하는 건강한 사회를 위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위해, 함께 꿈꾸고 공부하여 깨어 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이 되어야 한다. 우리의 상상력으로 만들어내는 우리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마침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 나는 그리고 또 우리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 상상력이 바꾸는 세상을 꿈꾸며 하승창  262


Posted by W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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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ZONE

저자
차동엽 지음
출판사
여백 | 2010-11-15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바보처럼 꿈꾸고, 바보처럼 상상하며, 바보처럼 모험하라!무지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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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zone 은 새 책 코너에서 보았다. 그리고 어느 사이트에서 서평이벤트한다고도 본 적이 있다. 
무지개원리의 저자인 차동엽 신부의 책이기도 한데, 자꾸 이 책을 접하게 되면서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다.
도서관에 비치되면 한번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으나 도서목록에는 올려 놓지않고 있기도 했다.
그런데 이 책이 얼마전 어느 모임에서 나의 품에 들어왔다. 
참 신기하게 들어왔다.
하지만 읽어야 할 목록들이 밀려 있어서 뒤로 제쳐 두고 있었는데, 어제(2011년 1월 4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있는 교보문고에서 계발서 인기도서에 1위로 올라 있는것을 보고 두껍지 않은 책이니 읽어보자는 생각을 하고는 ... 읽게되었다.

바보의 영역에는 과연 무엇이 있을까?
바보의 정의는 어떻게 하는것이 옳을까?
지금 우리에게 바보의 의미는 무엇이라 하는것이 좋을것인가/

이 책은 그러한 질문에 답을 해 주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계발서의 함정이나 단편적이고 막연한 조장이라는 표현을 하는것을 볼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런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
자기계발도서를 1000권 넘게 읽어 보았다.
그 많은 도서들의 내용이 얼마나 나에게 도움이 되는가?
얼마나 많은 내용들이 머릿속에 남아 있는가?  라는 질문에 애써 답변하라면 얼마되지 않을 지도 모른다. 
개인적인 경험을 말해 보라고 하면 첫번째로는 의식의 변화라고 표현하고 싶다.
계발서들은 삶의 의미를 생각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의식을 가지게끔 도와주는 효과가 있음에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의식이 있지만 패배주의까지는 아니더라도 의욕이 없는 사람에게는 많은 이들의 실 생활을 접하면서 의욕을 가지게끔 해주는 것이다.
두번째로는 생각의 가지라고 표현하고 싶다.
계발서들을 많이 읽어가면서 몇가지의 부류로 나누게 되었는데, 우선 인문고전들을 많이 읽은 사람들의 책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책, 그리고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책과 조합하여 나온책... 등으로 구분해 보았는데, 나에게는 결국 인문고전에 더욱 생각이 꽂히게끔 해준 부류에 계발서들이 포함된다. 그렇기에 생각의 가지들을 새로이 뻗어가게 해주는 역학을 하였다.
이렇게 말하면 혹자는 애둘러 왔다고 할 수도 있다. 맞는 표현이다. 하지만 계발서들의 장점이 이러한 것들만이 있는것이 아니기에 굳이 애둘러 왔다고 표현하고 싶지는 않다..ㅎㅎ 혼자만의 착각일지라도...

두서없는 서두가 진행되었는데, 책으로 돌아오면 .. 개인적으로 이 책의 첫 장들에서 나는 큰 매혹을 느꼈다. 
첫 장의 첫 내용은 노자의 표현인 '대지약우(大智若愚)'로 시작한다. '큰 지혜는 어리석음과 같다.' 임팩트 있게 들어갔다. 임팩트로 인해 잡은 손을 놓지 않고 모두 읽어버렸다.
간결한 내용으로 전개하면서 여러 내용들을 넘나들면서 내용을 전개하며, 앞서 언급한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찾아 낼 수 있었다.
재미있었다. 간결하였다. 임팩트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아는 내용들이다. 그렇기에 좀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계발서들을 보면 정말 하나같이 거기서 거기를 말하기도 한다. 
그러면 왜 그렇게도 같은 말을 서로 다른 표현들을 해대는것일까?
계발이란것에 아주 많은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것을 하든지 맥은 상통하다는 이야기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많은 도서를 읽을 필요가 없기도 하다.
개인적으론 무지하기에 많이 읽는것을 선택하였다. 한 권을 읽어도 잘근잘근 씹어먹을 수 있다면 좋을것이다. 사람마다 통하는 사람이 있고 통하지 않는 사람이 있듯이 .. 어쩌면 나는 나와 잘 통하는 계발서를 찾고 있는지도 모른다. 
헐~~ 아직도 못찾았다는건가??  결론을 말하면, 찾았다..그것도 꽤나 오래전에 
그러면 왜 계속찾으려 하는가? 글쎄...굳이 표현하자면 더 잘 통하는 책이있을 수도 있을것이고 내 뒤통수를 때려주는 책도 나올것이기에 ...친구가 단 한명 두명뿐일 필요가 있는건 아니지 않는가....ㅎㅎ

Posted by W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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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모습은 지금 어떻습니까? 혹시 원했던 것을 이루지 못해서, 하는 일이 잘 되지 않아서 좌절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아니면 반대로 모든 것을 이루어서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나요? 현재 당신이 좌절하고 있거나 행복한 생활을 하는 그 모든 결과는 따지고 보면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 반복해온 당신의 생각과 선택, 그리고 행동의 결과입니다. 당신이 현재의 상황을 불만족스럽게 생각한다면, 그것은 환경이나 남의 탓이 아닙니다.

그런 외부적 요인이 어느 정도 작용했을지라도 결국 당신의 선택과 행동의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당신이 현재의 상황을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면 그것 역시 당신이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 반복된 선택과 행동의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미래는 어떨까요? 사람이라면 누구나 미래에는 성공적인 삶을 꿈꿀 것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성공적인 삶을 살아야할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원리는 간단합니다.지금부터 올바른 선택과 행동을 반복하면 되는 것이지요. 현재의 모습이 과거에서부터 반복되어 온 선택과 행동의 결과인 것처럼 미래의 모습 역시 똑같은 원리가 적용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올바른 정보를 습득해야 합니다. 좋은 책을 많이 읽고, 좋은 세미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전문가들과의 만남도 많이 가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다양한 정보를 습득한다고 해도 무엇을 원하는 지 방향이 설정되어 있지 않으면 도착지 없이 떠도는 유람선과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목표를 설정하는 것 입니다.

목표에 어울리는 정보를 습득하고, 그 정보에 의한 선택과 행동을 반복한다면 당신이 원하는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고등학생 때 미국의 존 F. 케네디 대통령을 만난 후 외교관이 되겠다는 꿈을 가졌고, 외교관이 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그 목표를 이루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인생에서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한다면 누구든지 성공할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좀 더 확실하게 성공하고 싶다면 그 꿈을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 작성하는 것입니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 조지 워싱턴은, "나는 아름다운 여자와 결혼할 것이다. 나는 미국에서 가장 큰 부자가 될 것이다. 나는 군대를 이끌 것이다. 나는 미국을 독립시키고, 대통령이 될 것이다." 는 목표를 12살 때부터 글로 적어 상상했고 결국 그 꿈을 이루었습니다.

 액션스타 이소룡은, "나는 1980년에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동양인 배우가 되어 있을 것이다. 나는 출연료로 천만 달러를 받을 것이다." 는 내용을 종이에 적었습니다. 현재 그 친필로 작성된 목표는 뉴욕의 플래닛 할리우드 레스토랑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피겨여왕이 된 김연아 선수는 초등학교 1학년 때 아이스쇼를 보러 갔다가 아름다운 피겨선수들에 반해 ‘나는 반드시 피겨 국가대표 선수가 될 거야." 는 꿈을 일기에 적었습니다.

이렇듯 글로 작성된 목표는 인생을 변화시키는 기적을 만듭니다. 당신이 진정으로 성공하고 싶다면 당신의
꿈을 글로 작성하십시오.

목표를 글로 작성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A4정도 종이를 반으로 접고 왼쪽 부분에 되고 싶고, 하고 싶고, 갖고 싶은 모든 꿈들의 목록을 생각나는 대로 적습니다.
그런 다음 오른쪽 부분에는 그 목록에 대한 구체적인 숫자와 최종시한을 써 넣습니다.
마지막으로 그 모든 목록들 중 당신이 부여한 가치의 순서대로 우선순위를 정합니다.

그리고 가장 최우선 순위부터 다른 종이에 따로 정리를 합니다. 이것이 바로 당신의 구체적인 목표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틈나는 대로 그 목표를 주위사람들에게 알리십시오.

무하마드 알리가 전설적인 복서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떠벌이" 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자신의 목표를 남들에게 알리면 신비한 힘이 작용합니다.

주위의 환경이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는 환경으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이것은 당신만의 경험과 노력뿐만이 아닌 자연의 힘이 작용하는 것입니다. 당신이 원하고, 바라는 만큼...

 

 

"생생하게 상상하고, 간절히 바라며, 진심으로 믿고,
열의를 다해 행동하면, 그것이 무엇이든 반드시 이루어진다."
- 폴 J. 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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