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 '별나다'란 말을 자주 듣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이게 일상입니다.
전자제품에 익숙해지면 손으로 하는 건 힘들어 못 한다고 생각하기 쉬워요. 하지만 일단 해보면 의외로 간단히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될 거예요. 돈도 시간도 수고도 별로 들지 않아요.
기계에 의존하는데 익숙해지면 '그게 없으면 할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있는 것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는 발상으로 전환하면 그렇게 많은 도구는 필요 없어요.
자원을 전혀 알 쓸 수는 없겠지만 자연의 재생 능력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필요한 만큼만 최소로 사용한다면 자연은 그렇게까지 오염되지 않을 거라고 믿어요.
편리한 것에 지나치게 의존하다보면 몸과 머리가 무뎌지게 됩니다. 원래 할 수 있던 것도 못하게 되죠.
당연한 말이지만, 인생은 생활로 이루어져 있어요. 어떤 사람이든 매일 생활을 하지요. 어차피 해야할 생활이라면 즐겁게 해야 인생이 즐거워지는 것이고요.
옛날에는 인생의 한복판에 '생활'이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회사일의 비중이 커져 '생활은 되도록 생략하고 간단히'라는 생각이 더 큰 것 같아요. 일을해서 번 돈으로 편리한 도구를 사서 되도록이면 편하게 생활하려고 합니다. 그것도 하나의 선택지가 되겠지만, 의식주라는 생활 자체도 즐긴다면 인생이 더 풍요로워질 거라 생각해요.
물건을 살 때 항상 염두에 두는 것은 '물건의 인생'에 대한 생각입니다. '이것은 장수할 수 있는 물건일까(오래 사용하다 행복하게 죽을 물건일까)'라고 물건의 인생에 대해 생각하죠.
버리는 게 아까워서 되도록 버리는 물건을 줄이려고 노력합니다. 꼭 사야할 때도 '버리고 싶지 않으니까 사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게 된 거예요. 심플라이프를 추구한다거나 물건을 줄이겠다는 마음보다는 단지 '낭비하고 싶지 않다.', '버리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강한 편이에요.
저는 육아에 별로 돈을 쓰지 않지만 그만큼의 시간을 들이고 있습니다.
생활을 즐기면 시간의 밀도가 높아집니다. 저는 시간의 길이보다 밀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중요한 것은 주변의 소리에 휘둘리지 않고 자기 감각을 중시하는 거예요. 주변의 평가보다는 자신이 만족한다면 그것으로 충분해요.
더 높은 곳을 추구하는 사고방식은 타인의 생활과 비교하는데 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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