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분.. 11분.. 처음 책의 제목을 읽고 드는 생각은 어떠한 내용에 대한 11분을 표현했을까 였다.
충격과 흥미를 동시에 주는 내용이다. 제목인 11분은 섹스를 하는 시간이다.
"하룻밤? 마리아, 과장을 해도 정도껏 해야지. 그건 사십오 분 정도에 불과해. 아니, 옷 벗고, 예의상 애정 어린 몸짓을 하고, 하나마나한 대화 몇 마디 나누고, 다시 옷 입는 시간을 빼면, 섹스를 하는 시간은 고작 십일 분밖에 안 되잖아."
11분. 겨우 11분을 축으로 세상이 돌아가고 있었다.
초반의 내용을 읽으면서 우려되는 마음을 지울 수 가 없었다. 주인공의 직업 선택과정과 선택한 직업의 종류 때문이다.
우여곡절 끝에 스스로 창녀라는 직업을 선택한 주인공. 물론 우리가 생각하는 부분과는 다름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창녀라고 하면 떠오르는 장면이 포주와 여성의 관계 그리고 자신의 빚을 갚아야만 하고 구속된 삶을 살아가는 피폐함..
주인공은 단지 타지에서 돈을 벌기위해 선택한다. 포주없이 술집에서 수수료만 떼고 자신의 돈을 버는 일이다.
우려되었던 이유는 단순히 돈을 위해 직업을 선택한 것이다.
내용이 진행되면서 그녀는 자신의 기준을 잃지 않고, 돈을 모아 고향으로 향하려 한다. 그리고 그 삶속에서 배운다. 그리고 사랑을 만난다.
그와의 시간을 통해 인간을 이해하게 되어 간다.
책은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해 주었다.
사랑을 하게 되면 서로가 서로에게 구속권을 가지고 때론 소유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러한 시간조차 즐겁고 행복하다. 시간이 흐르기 전에는...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런 생각들이 서로에게 불만을 갖게 되고, 급기야는 싸움과 이별을 하게 하기도 한다.
사랑하면 더 많이 알고 싶고 상대를 더 많이 가지고 싶어지는것은 인간의 본성일지 모른다. 하지만 여러 사람들과의 사랑을 통해 우리는 성장하며 결국은 예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다르모가 자유에 대해 이해를 하게 된다.
소유한 느낌을 가지고 안정감을 느낄 뿐이지 누구나 소유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자유는 사랑이 있을 때에만 존재하니까. 자신을 전부 내주는 사람. 스스로 자유롭다고 느끼는 사람은 무한하게 사랑할 수 있다. 그리고 무한하게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가 자유롭다고 느낀다.
나는 사랑했던 남자들을 잃었을 때 상처를 받았다고 느꼈다. 하지만 오늘, 나는 확신한다. 어느 누구도 타인을 소유할 수 없으므로 누가 누구를 잃을 수는 없다는 것을.
진정한 자유를 경험한다는 것은 이런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소유하지 않은 채 가지는 것.
사랑의 자유는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고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데에 있으니까.
"늘 꿈꾸었던 사람을 찾아 자세히 관찰해본 사람은 섹스 에너지가 성관계에 우선한다는 사실을 알아요. 가장 큰 쾌락은 섹스가 아니라 섹스에 담겨 있는 정열이죠. 정열이 월등할 때, 섹스를 통해 그 춤을 완수하게 되죠. 하지만 섹스는 결코 본질적인 게 아니에요."
우리의 삶이 소중한 선물이라면, 우리가 느끼는 사랑의 감정 또한 소중한 선물일 것이다.
거기서 나오는 정열은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버팀목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것에대해 우리가 깊은 생각을 하는 과정을 경험할때 온전한 자유로운 사랑을 하게 될 수 있다. 그것을 책은 말하고 싶어한다.
관계라는 것은 서로간의 교류이며 그렇기에 가깝게도 하지만 멀어지게도 한다.
그것에서 우리가 균형을 잡아나가기 위해 우리는 우리의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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