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 기록

여행밑줄 2012. 11. 14. 14:21

여행을 다니다보면 기록을 남기게 된다. 어떤 여행을 하든 자신이 지나치게되는 행적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진다.

언제 다시 올지 모르니까.

처음보는 문화니까.

내가 지나온 거리니까.

시간이 흐른 뒤에도 기억을 떠올릴 수 있게 하니까.

멋진 사진이 될 만한 장소니까.

신선한 충격으로 새로운 개념을 전달하는 곳이니까.

...


각자의 환경적인 이유는 다양하지만 결국 기록을 남기게 된다.

그것이 글이든, 사진이든, 그림이든 어떤 방법으로든 남게된다.

개인적으로 그림은 심할 정도로 못 그리기에 메모와 사진 기록을 남기는 편이다.


메모는 당시의 생각, 느낌, 감정, 상태 등을 남긴다. 다르게 표현하면 오감의 기록을 남길 수 있게 된다.

물론 그림은 메모의 오감을 풍부하지만, 간략하게 남길 수 있고, 상상력으 더해 묘사할 수 있으며, 자신만의 기록물이 될 것이다. 그럼에도 그림메모를 남겨본 적이 없다. 그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사각의 철창을 드리운듯.. 트라우마로 남아있어 그런지도 모르겠다.



여행과 관련 없으나 그림에 대한 어린 시절의 기억은 나를 잡아두고 있어서 몇자 남겨본다.

아직 미취학 아동이었을때, 엄마의 손에 끌려 갔는지 원해서 갔는지 그 이유는 모르겟으나 미술학원을 다닌 기억이 짧게 남아있다. 그 짧은 기억은 학원에서 시키는대로 그림에 색을 칠하는 수업인데, 선생님께 꾸중을 들었던 기억이다. '왜 자꾸 밑바탕 선을 넘어가서 색을 칠하고 있냐'는 것이다. 그리고 기억으론 미술학원을 등록한지 일주일쯤 후에 학원장님의 권유로 학원을 중단한 기억이다. 쉽게말해 쫓겨났다. 기억은 이 뿐이다. 

하지만 이 만큼의 기억은 30년이 넘게 흐른 지금도 또렷하게 남아 있다.. ㅜ.ㅜ

어린 시절의 뼈아픈 실패담일까?..ㅎㅎ


다시 글로 돌아와서...

또 하나의 기록인 사진이다. 사진은 오감을 남기기 보다는 현상을, 사실을, 순간을, 상태를 남긴다. 물론 사진을 잘 찍으면 살아있는 사진으로 그사진이 오감을 느끼게 해주기도 하겠지만, 그건 피로들의 세계이고, 아마추어들은 쉽게 건지기 힘들이게  그런 부분은 넘어가기로하고...

찰나의 순간을 남길 수 있는 사진 기록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고 가장 보편적인 기록이다.


어떤 이유든, 어떤 스타일이든 우리는 기록을 남긴다.

'여행은 기록으로 남는다'는 표현이 어쩌면 맞는지도 모른다. 나는 반 정도는 동의하기에 '어쩌면'이란 표현을 사용한다. 여행이 기록으로만 남진 않기에.. 그 이유는 차후에 적어보기로 한다...


질문이 생긴다. 나는 어떤 기록을 남기고 있는가?

               나는 어떤 기록을 남기고 싶은가?

여행의 경험이 많이 않았던 시절에 나의 기록은 여정의 기록이었다. 어딜가고, 어떤걸 먹고, 무엇을 보고, 어디서 자고, 무엇을 타보았는지... 이런 기록들도 시간이 흐른뒤에 다시 보게 되면 당시의 기억들을, 추억들을 떠오르게 하기에 충분하다.

다만 흔한 기록이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궂이 흔한 기록이어도 좋다. 하지만 때론 흔하지 않은 나만의 기록을 남기고 싶어질 때가 온다.


이후의 기록은 측정한 기록들을 더했다.. 독특한 기록이라 할까. 

아니 독특한 곳으로 다니기를 선택하였다. 


그 이후에 기록은 내 느낌의 순간이다. 

여정에 대한 기록도 잇고 독특한 경험의 기록도 있고 나에게 특정한 깨달음이나 고민을 하게 하는 느낌의 순간을 남기는 기록도 있는 것이다.


나는 이런 기록들을 남기니다. 글과 사진 기록으로..

그런데 어떠한 기록을 남기고 싶은가?에 대한 질문에 답이 없다.

여행을 왜 하는가? 라는 질문에 답을 하기 어려운 것처럼. 어떤 기록을 남기고 싶은가?

글쎄 처음처럼 쓰고 싶기도 하고, 지금처럼 쓰고 싶기도 하고, 새로운 방법으로 기록하고 싶기도 하다.


다른 이들은 잘도 답하는 것 같은데... 나는 답하기 힘들다. 머리가 나쁘면 어쩔 수 없나보다...ㅎ

꼭 이유가 있어서라기 보다, 다니면서 변해가는 것 같다. 목표나 목적의식을 가지고 하면 더 잘할테지만 여행을 그렇게 하지 않으니 어쩌면 머리가 나빠서고 어쩌면 내맘대로 여행이어서 이고..


늘 그렇듯 그냥 하면서 변해간다. 삶도, 사람도, 여행도... 그러니 내 기록은 경험의 축적과 내 지적 상태의 결합으로 이루어져 나갈 것이리라... 늘 아이엔쥐(ing)로 진행되어 나갈 것이라 변명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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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보기 

이 책을 찾게 된건 어느 책에서 추천을 하였었다.
짧은 글이었지만.. 여러가지 생각을 자극해 주는 책이었다.
책의 머리글에는 '언어를 가지고 한 번 놀아보자'라는 표현이 있다.
그 처럼 생활상에서 글을 쓰는 부분부터 실제로 글을 잘 쓸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해 준다.

방법서들처럼 이럴때 이렇게 하라. 저럴땐 저렇게 하라.. 는 지적을 하는것이 아니라.
생활에서 어떤 상황일때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지, 글을 좀더 체계적으로 쓸 수 있기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그리고 자기를 기록하기 위해 우리 각자가 무엇을 하면 도움이 되는 지에대한 지침을 전해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여러가지 영감을 받을 수 있었다.
짧은 글이지만 진정 짧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는 책이었다.


프롤로그 감각을 자극하고 영혼을 자유롭게 하는 글쓰기
글을 쓸대 사건 자체보다는 사건을 글로 풀어내는 작업에 더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9


1부 글쓰기, 나를 찾는 여정
하루하루가 실종된 듯한 느낌에서 벗어나려면 기록을 남겨야 한다.  16
중요한 것은 어떻게 자신의 느낌을 글쓰기로 표현하는가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무언가를 정리한다는 것을 뜻한다. 글쓰기는 자신이 자기고 있던 생각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그 생각에 생기를 부여하고 그 생각을 분석하는 일이다.  17
지금 일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 걱정거리나 기쁜 일들을 노트에 적어 보자. 말을 하기보다는 글을 쓴느 것이 더 의미있는 일이다. 말은 글을 쓴 후에 해도 된다.  19

지금의 삶이 무의미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하루를 돌이켜 보는 시간을 갖지 않고, 내 주변 사람들과 일 또는 사물에 의미를 부여하는 일을 게을리했기 때문이다.  22

창조적(creative) 이라는 단어는 라틴어 '크레오(creo)'에서 비롯됨.
'나는 창의적으로 행동하고, 창조하고, 만들고, 창작하고, 생산하고, 탄생을 시킨다.'라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25
생산은 내면을 향한 움직임을 의미하고, 탄생은 외부로의 움직임을 뜻한다. 창조적인 사람은 내부와 외부 양 방향으로 움직인다.
창의적인 생각을 얻어 내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질문하고, 명백해 보이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어야 한다.  26
잘못을 지적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은 세상에서 가장 창조적인 동물인 인간이 글로 부언가를 표현하려는 마음을 방해한다.  27

글을 쓸 때 도움이 되는 몇 가지 제안 
1. 분량을 정해 두고 글을 써 보자. - 똑같은 말을 계속 반복하는 버릇을 고치기에 좋다.
2. 한 번에 적은 양을 쓰되 정기적으로 쓰는 것이 좋다. 
3. 주제를 미리 정해 놓고 쓰면 생각하느라 낭비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4. 글을 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질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5. 글쓰기의 형식이나 문장에 너무 연연하지 말자.
6. 오랫동안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고 해서 자책할 필요는 없다. 
  당신이 말하려는 핵심이 무엇인지를 가려내려고 노력해 보자.  39

다양한장소, 분위기에서 글을 써 보고 어떤 곳이 자신과 잘 맞는지 찾아보자.  41

중요한 것은 그 방식이 당신에게 글을 쓰고자 하는 동기를 부여하고 즐거움을 주는가이다.  44

글쓰기에 재미를 더하는 것들
- 제목 붙이기 : 제목을 정하는 일은 당신이 쓰고자 하는 글을 마무리하는 작업이다. 다 쓰고 나서 다시 내용을 읽어 본 후에 정하라고 권하고 싶다.
- 목차만들기
- 강조하기 : 밑줄을 긋거나 색연필을 사용하거나 네모 칸을 친다.
- 시읽기
- 인용하기 
- 스크랩하기
- 꿈을 담기
- 목록 작성하기 :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경험했던 모든 일들을 요약해 본다.
- 한 해를 보내는 예식 : 지난 1년간의 기록을 읽어 보자.  45-50

중요한 몉 문장은 베껴 두고, 나에게 도움이 되는 문단은 복사를 하기도 한다. 핵심 부분에 표시를 하고, 그 부분을 잘라 노트 한 귀퉁이에 붙여 놓고 내 생각을 적는다. 이 단락과 문장과 단어가 낭게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키는지를 생각하고 이것을 글로 풀어낸다. 한 가지 논제를 선택하여 글을 쓰면서 곧 내 안으로의 여행을 시작하는 것이다.  52
우리는 무엇을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어느 날 갑자기 그것을 찾아내는 것일 뿐.  53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에게는 매일 한 두 가지의 생각을 적어 두는 단편적인 글쓰기를 추천한다.  자리에 앉아서 잠시 마음을 평온하게 다스리며, 숨소리를 느껴 보자.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을 잘 관찰하여 지금 당신이 인식하는 것이 무엇인지, 당신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이 무엇인지를 짧게 정리하자. 56
단편적인 글쓰기는 생각이 두서없이 떠오르고 사라지는 우리의 머릿속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56



2부 즐겁게 글을 쓰기 위한 색다른 시도
글을 쓸 때 가장 먼저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은 현재의 경험과 감정이다. 글을 쓰는 방식은 그 후에 논할 일이다.  76

'자동기술법(ecriture automatique)' - 몇 시간 가량 생각을 골라내지 않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들을 그대로 적어 나가는 방법.  78
'나는'이라고 쓰기 시작하여 약 10분간 쓰되, 지금 이 순간 당신의 머릿속에 스치는 생각이나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써라. 손에 잡고 있는 펜을 멈추면 안 된다. 그만큼 빠르고 대범하게, 떠오르는 것이 무엇이든 상관하지 말고 쓰면 된다.  79

클러스터(생각의 기술) - 가브리엘 L. 리코가 <아무런 걱정 없이 글 쓰는 방법을 배우자!>에서 소개한 방법으로. 무작위로 떠오르는 생각을 중심으로 글을 쓰는 것이다. 82


마인드맵(생각의 지도) -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관점을 나타낸다. 자주 만들수록 더욱 재미있다.  85-86

압축형 글쓰기 : 시 - 시는 대상에 대한 밀도 있는 관찰에서 탄생한다.  88
단편적인 시, 한 주제를 다양한 단어로 표현하는 시, 반복하는 시, 삼행시, 
'열한 개'의 시작법 - 열한 개의 어절로 이루어진 시로, 첫행에 하나, 둘째행에 둘, 셋째 행에 셋, 넷째 행에 네 어절, 다섯째 행에 하나의 어절을 만들어 완성한다.
눈덩이 시 
아크로스틱(acrostic) - 각 행의 머리글자가 세로로 내려가면서 단어를 이루거나 문장을 이루는 기교 시형을 말한다.  95


3부 다시 돌아오지 않을 오늘의 나를 기록하다.
마리 폰 에브너 에셴바흐(Maria von Ebner-Eschenbach)는 '우리의 인생을 값지게 하는 것은 우리가 무엇을 경험하는냐가 아니라 경험한 것을 통해 무엇을 느끼느냐 이다.'  103

별다를 것 없이 흘러간 날에는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고 경험했는지를 고민한 후에 떠오른 생각을 글쓰기 노트에 적자.  109
당신이 오늘 한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가?  111
오는 겪은 감정들 - 우리가 보낸 하루와 교제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당신이 오늘 경험한 것을 자유롭게 적어보자. 일어난 일을 순서대로 쓸 필요는 없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일부터 적으면 된다.  112
감사를 표현하는 방법 
오늘 깨닫지 못했던 것들
당신과 처음으로 인사한 사람 - 인사를 할때의 느낌을 기록하자.

글을 쓸 대 당신에게 도움이 되는 최고의 조건들을 스스로 찾아내어 글 쓰는 시간을 하나의 엄숙한 예식으로 만들어 보라.  121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자신에게 관심을 갖는 것이다.  121


일상의 모습을 기록하기 - 잠들기 전의 독서, 영화연극콘서트를 평론하기, 독자투고, 책 요약하기, 우리 시대의 인물, 오늘의 명언. 신문콜라주  130-133

갈망을 인정하고, 꿈을꾸고, 소망을 품으면서도 우리가 디디고 있는 현실을 간과하지 않도록 노력하자.  135

'나'에 대한 호기심은 스스로를 사랑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다. 스스로를 향한 끊임없는 질문과 그 해답을 찾아 나가는 과정은 나를 일깨우고 인생의 의미를 깨우치게 한다.  144
자신이 쓴 글을 가지고 질문을 던져 보자. 내면의 세계를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만드는 디딤돌이 될 것이다.
 - 이 글을 쓴 이유는 무엇인가?
 - 내가 쓴 글의 중심 주제는 무엇인가?
 - 이 경험을 통해 얻은 것은 무엇인가?  145

아래의 사진은 전체 내용이 좋아서 사진으로 올려본다.


삶의 원칙 - 가치관은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는 경우가 많지만, 살아가면서 생활 환경이나 주변의 영향으로 조금씩 수정되기도 한다.  174
우리는 각자가 가진 내면의 힘으로 얼마든지 변화하고 성장 할 수 있다. 그러나 힘이 넘친다고 해서 모든 것이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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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보기


얼마전 저자인 김재기 교수의 강의를 들었다. 그리고 그에 대해서 알게 되고 그가 여행서적을 썼다는 것도 알았다.
읽어야지 하다가 이제서야 읽었다.
철학과 교수인 그는 여러 철학서들을 썼었고... 오랜기간 여러나라를 다니며 그가 보고 느끼고 깨달은 것들에서 여행관련 내용을 독자들에게 말하고 있는 책이었다.

재미있게 즐겁게 생각도 해가며 읽었다.
좋은 시간이었다.

여행..그것은 자신에게 자유를 그러면서도  인생을, 그리고 경험과 가치를, 본질을 깨닫게 해준다.
내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봤을때 그랬다..때론 설레게도 하였고, 즐겁게, 그리고 함께라는 단어도 접하게도 하였다.
또한 행복하게 가슴아프게 미어지는, 그러면서도 감탄을하고 동질감을 느낄 수 있게도 하였다.
난 그래서 여행을 좋아한다. 
저자는 내가 느낀 그리고 내가 단편적인 생각만을 하던것들에 대해 기술하며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었다.

당신도 여행의 숲을 여행해 보기를 바란다.


머리글 여행의 숲을 여행하는 나침반
사람은 누구나 어떤 원칙에 따라 자신의 삶을 정당화해야 하고, 근본적인 문제에 부딪히면 삶을 되돌아봐야 하며, 어떤 식으로든 삶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해야 한다.  9
여행길에서 느끼고 얻었던 것들, 한마디로 나의 사유를 통해 재발견된 '여행' 그 자체를 여행 좋아하는 익명의 동호인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것이다.  
이 책이 '여행'이라는 더 큰 숲 전체를 내려다 보게 해주는 헬리콥터가 되었으면 좋겠다.
필로소피(Philosophy), 즉 '철학'이라는 말이 그리스어의 '사랑(Philos) + 지혜(Sophia)'에서 왔다는 건 고등학교 윤리교과서에도 나오는 얘기다. 
그러니까 철학이란 '지혜사랑'인 셈인데, 어찌 보면 여행 또한 '길사랑'이 아닌가?
그래서 난 '필로소피'라는 말에 빗대어 그리스어로 '사랑(Philos) + 길(Hodos)' 즉 '필로도스(Philodos)' 라는 말도 만들어 보았다.  10


1부 꿈꾸는 자 여행에 매혹되다.

사람들은 왜 여행을 꿈꾸는 것일까? 도대체 무엇 때문에 현실의 모든 것을 뛰어넘고 자기 존재를 던져가면서까지 길고 힘든 여행을 하려는 것일까? 시험점수와 학벌, 각종 스펙과 연봉, 재테크와 아파트 평수와 자동차 배기량이 삶의 모든 가치를 결정하는 현실 속에서, 여행은 과연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지닐 수 있을까?
어쩌면 진정한 여행자란 다른 무엇보다도 꿈을 꾸는 사람일지 모르겠다.
꿈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다. 순응하는 꿈과 일탈하는 꿈.  18
여행이란 세상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지도 못하고 삶의 문제를 궁극적으로 해결해 주지도 못하지만, 제대로만 한다면 우린 여행하는 동안 새로운 영감과 따뜻한 위안과 예리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  19

여행하는 동안 우리는 꿈을 이룸과 동시에 꿈에서 깨어난다. 27
환상만 가지고 좋은 여행을 하기는 힘들지만, 환상 엇는 여행은 이미 우리를 설레고 달뜨게 하는 마력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30

여행지를 매력적으로 만드는 첫 번째 요소가 '사람'이라는 건 동서고금의 진실이요.  32
누구나 자기 주관에 따랄 아무 얘기든 자유롭게 할 수 가 있으나, 여행을 진정 좋아하고 여행에 대해 많이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여행지에 대해 얘기할 때 적어도 신중해야 한다.  33
우리는 실체를 알기 어려운 다른 삶의 진실을 손끝으로 일부분이라도 만져보기 위해 길을 떠나는 게 아닐가?
여행자의 숙명적인 한계는 현지의 삶과 완전히 동화될 수 없다는 데 있다. 그래서 여행자는 언제나 현실과 환상 사이에서 떠도는 불안한 나그네다.  35


2부 나는 준비한다, 고로 나는 떠난다.

좋은 여행과 여행준비
어떤 준비를 얼마만큼 하고 가는게 좋으냐에 대한 절대적 기준이나 답은 있을 수 없다.  43

호모 프레파란스
인간은 단순히 시간의 흐름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흐름을 의식하고 있는 유일한 존재이기 때무네 미래를 향해 자신의 현재를 내던질 수 있으며, 이런 의미에서 인간의 실존에는 시간성이 침투해 있다.
미래란 아직 오지 않은 시간, 즉 존재하지 않는 그 무엇이다. 그러나 인간은 이 존재하지 않는 그 무엇을 지금 존재하는 현실 속에 끌어들이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52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는 본래 '호모 프레파란스(Homo praeparans(준비하는 인간)' 이기도 하다.  53
여행은 세 번 다녀온다는 말이 있다. 떠나기 전에 준비하면서 한 번, 실제로 여행 가서 다시 한 번, 그리고 마지막으로 돌아온 뒤에 지난 여행을 추억하면서 다시 한 번.  55
여행가 프레야 스타크는 '자신을 해방시키고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그것을 자신에게 친숙한 양식으로 바꾸려 하지 말고 이쓴 그대로 받아들일 때, 그때야 비로소 진짜ㅏ 여행을 하게 된다. 그리고 내가 보기에는 이것이 여행과 관광의 차이다.'  58
계획과 준비가 인간 정신에 내재한 본성이기도 하지만, 다른 무엇보다도 여행지와 그곳의 사람들을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자세가 되어 있어야함 여행의 진정한 가치와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준비를 하는 것이다. 
여행자로서 좋은 여행은 우리 자신을 성장시키고 삶의 태도를 변화시킨다는 것, 그런 의미에서 여행은 인간과 세계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의 계기를 제공한다는 것을 인정한다.  60

여행(Travel)에 꼭 필요한 물리적 자원은 시간(time), 돈(money) 그리고 체력(stamina)인데, 여행이란 이 세가지 변수에 따라 복합적으로 결정되는 함수라는 뜻이다.(여행의 하드웨어)  61
'최소자원의 결정 법칙' - 세 가지 자원 중에서 여행자가 가장 적게 갖고 있는 자원, 즉 최소자원이 전체 여행의 틀을 결정한다는 법칙이다.  64

여행의 소프트웨어 1 : 정보
여행의 질과 품격을 결정하는 소프트웨어도 있다. 
정보(information), 언어(Language) 그리고 태도(attitude)다.  65

색칠된 부분이 '좋은 여행'이 되지 않을까..  66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소프트웨어는 단연 정보다.  71
여행자들이 정보에 기대고 정보를 필요로 하는 것은 거의 숙명적이다. 다만 우리는 정보의 늪에 빠져 익사하거나 정작 중요한 걸 놓치지 않도록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77

여행의 소프트웨어 2 : 언어
두말할 필요도 없이 오늘날 영어는 세계인의 가장 기본적인 공통의 의사소통수단이다.
우리가 영어를 배우는 건 미국이나 영국 사람처럼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계인과 가장 손쉽게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서이다.
이미 알고 있는 영어 표현들을 의사소통에 적절히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 훈련을 받지 못하는 게 더 큰 문제이다.  84
우리는 여행자다. 여행하면서 생존에 필요한 만큼, 또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과 원활하게 교류하고 친분을 맺을 만큼, 또 현지의 사정이나 문화를 조금이라도 배우고 이해할 만큼만 영어를 하면 되는 것이다.  86
여행을 사랑한다면, 그래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그들을 좀 더 이해하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도전해 볼 일이다.  87
다른 언어를 배우는 것, 그건 여행자에게 꼭 필요한 소프트웨어이며, 제2의 여권이고 제2의 지갑이다.  89
다시금 강조하고 싶지만, '외국어를 못해도 여행을 할 수는 있다!' 그러나 어떤 식으로든 여행만 하면 되니까 '외국어 같은 건 신경 안 써도 된다'는 돈리가 성립하는 건 아니다.  90

여행의 소프트웨어 3 : 태도
진정으로 좋은 여행을 하고 싶다면, 먼저 너 스스로 좋은 여행자가 되어라.  91
모든 외적 조건들은 여행의 질과 품격을 결정하는데 결국 부차적인 변수일 뿐이다. 
가장 중요한 변수는? 바로 자신이다.
로마 시인 호라티우스의 명언 '바다를 건너간다 해도, 기후는 바뀌지만 영혼이 바뀌는 건 아니다.'  93
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학 이론에 따르면 '모든 인간의 삶의 목표는 행복인데, 그 행복을 얻으려면 무엇보다도 인간의 본성인 지혜를 잘 발휘할 수 있도록 훈련을 쌓아야 하고, 또 그러한 지혜가 반복도니 실천을 통해 인격, 즉 덕으로 승화되어야 한다.'  94
(아리스토텔레스가 강조했던 것은 인간 존재 자체, 즉 삶 자체의 객관적으로 좋은 상태였다.)  여행정보를 얻는 데에는 몇 주면 충분하고, 경비를 마련하는 데에는 몇 달이나 몇 년이면 충분하다. 또 외국어를 배우는 데에도 비슷한 시간이면 충분할 것이다. 그러나 여행에 필요한 자세, 태도와 품성을 갖추는 데에는 평새을 투자해도 부족할지 모른다. 단지 여행을 좋아하기만 하는 게 아니라, 여행의 의미와 가치를 곰곰이 되새겨보고 자신의 여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고 싶은 사람이라면, 우선 자기 자신을 업그레이드하려는 노력부터 해야 하지 않을까?  101-102
엘리자베스 드루(Elizabeth Drew)는 '마음을 넓히지 않고 여행만 너무 많이 해봐야 수다만 늘어날 뿐이다.'  102


3부 여행 프로젝트
여행을 맛있는 요리에 비유해 본다면, 풀코스 여행 메뉴는 일단 그 외형만 놓고 볼 때, '어디로(where), 언제(when), 누구와(with whom), 왜(why), 어떻게(how), 얼마(how much)'라는 여섯 가지 코스로 구성된다.  105

어디로(where)
세계는 넓고 갈 곳은 많다. 어차피 한 번의 여행으로 그 모든 곳을 다 가볼 수 없는 바에야, 차근차근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한두 군데씩 둘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  108
멋진, 아름다운, 웅장한 풍경을 보면서 얻게 되는 억스터시와 정신적 카타르시스는 다른 그 무엇으로도 대체하기 힘든 소중한 감동이다.  
일반적인 여행이 공간의 이동이라면, 역사에 대한 탐색은 시간의 이동이다.  110
여행지에서 우리는 때론 우리 자신의 과거를, 때론 미래를 보게 되며, 따라서 굳이 유적지를 찾아다니지 않아도 여행 그 자체가 어던 면에서는 역사 탐방이기도 하다.
여행이라는게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일상을 떠나 자신의 삶을 한 발짝 떨어져 돌아보는 것일진대, 우리가 여행지에서 겪게 되는 역사와의 조우를 애써 멀리할 필요는 없다.  111
배움도 그 형식과 내용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다. 그러나 모든 배움의 가장 중요한 바탕은 학습자 자신의 태도 변화와 인격적 성장이며, 이게 가능하려면 모범정답을 보여주는 식의 교육이 아니라 더 다양한 시련과 도전의 무대가 필요하다.  117
우리가 여행에서 배워야 할 진짜 알맹이는 낯설고 이질적인 세계를 체험하면서 인간과 삶과 세계에 대해 다시 한 번 깊게 성찰할 기회를 갖는 것.  118
여행지 선택에 순서 따위는 없다! 마음이 끌리는 곳, 필이 꽂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최우선의 목적지가 될 수 있다. 무심코 펼쳐든 한 권의 책 때문에 우연히 마주친 한 장의 사진 때문에, 먼저 여행을 다녀온 친구의 자랑 석인 조언 때문에, 우리는 어떤 곳을 용감하게 선택할 수 있다. 
다만 그 전에 눈을 크게 뜨고 지구촌을 좀 둘러보는게 좋을 것 같다.  120

언제(when)
거의 모든 여행고수들이 입을 모아 충고하는 불문율 중 하나가 '많이 보는 게 중요하지 않다. 시간과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여행하라.'이다.  122
많은 것을 희생하고 엄청난 결단을 내려야만, 또 상당히 전문적인 식견을 갖추고 훈련을 받아야만, 심지어는 무슨 도인(道人)의 풍모를 지녀야만 여행을 즐길 수 있다면, 그런 여행은 또 하나의 특권적 전문영역일 뿐이다.  130
하나의 '좋은 여행(the Good Travel)'이 있는게 아니고, '여러 종류의 더 나은 여행들(many kinds of better travels)'이 있을 뿐이다.  131

누구와(with whom)
우리네 삶에 부침과 굴곡이 있고 좋은 시절과 어려운 때가 있듯이, 여행도 마찬가지다.  133
동행(同行) - companion 은 라틴어 'con(함께) + pan(빵)'에서 나온 말이다.
한마디로 '빵을 함께 먹는 사람', 우리식으로 말하면 식구에 가까운 개념인 것이다.
여행은 그야말로 한 인간의 삶을 총체적으로 테스트해 볼 수 있는 종합검진센터다.  140

왜(why)
여행엔 미리 정해진 목적이라는 게 잘 어울리지 않는다. 목적이 정해진 여행이 있다면, 그건 여행이라기보다 일종의 변형된 비즈니스에 가까워질 수도 있다.  143
'여행을 위한 여행'은 21세기 개인여행자들의 꿈이다.
목적이 없는게 아니라 너무 많은 것이며, 마치 살아 있는 생물처럼 끊임엇이 변화하고 움직이고 자랄 뿐이다.  144
대화의 철학자로 유명한 오스트리아 출신 유대인 철학자 마틴 부버(Martin Buber, 1878-1965)는 '모든 여행은 여행자 자신도 모르는 비밀의 목적지를 갖고 있다.'  150

어떻게(how)
여행 스타일.
우리가 삶의 과정을 단축하고 건너뛰며 지혜로워질 수 없듯이, 여행자 또한 겪어보기도 전에 진정한 고수의 경지에 오를 수는 없는 것이다.  162
여행한다는 것은 길을 떠난다는 것이다. - 길사랑(Philodos)  164
여행은 '적은 투입(input)으로 많은 산출(output)을 얻는 게 목표'인 경제활동이 아니다.  
여행을 가도 우리의 삶은 지속되며, 살기 위해서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많은 시간을 써야 한다.'

얼마(how much)
우리의 삶은 '습관의 산물(product of habits)'이다. 
여행을 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스타일이 생기고 패턴이 굳어지며, 여행지에서 반복되는 행동과 생각들이 어느샌가 자신의 여행을 지배하고 규정해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게 무섭다. 
처음에는 합리적 계산에 다라 불가피하게 선택했던 것들이 나중에는 그냥, 절대적인 틀이 되어 자신을 가두게 되는 것이다.
돈 때문에 다른 중요한 것들은 늘 뒷전으로 밀리고, 결국 돈이 모든 걸 지배하는 여행이 되고 마는 것이다.  171
여행을 좋아하여 자주하는 살마들에게도 여행지에서의 시간은 분명 흔하게 스쳐가는 일상의 시간이 아니다. 기회는 늘 오는 게 아니며, 흘러가는 시간 또한 모두 다 균질적이지는 않다는 말이다.  173
여행경비는 결국 여행을 위한 수단에 불과하므로 정말 중요한 순간에는 팍팍 쓸 수도 있다.  177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고 중요하게 여기는 게 있다면, 돈 때문에 너무 주눅 들거나 망설이지는 말자.
무조건 돈만 많이 쓴다고 좋은 여행을 할 수 없듯이, 무턱대고 돈만 아낀다고 해서 여행을 잘하게 되는 것도 아니라는 평범한 진실을 다시금 가슴에 새겨둘 필요가 있다.
'여행? 그거 얼마면 되겠니?'라 묻는다면...'그건 당신 꿈이 얼마짜리냐에 따라 다르죠.'  178


4부 여행, 일곱 빛깔 무지개
여행이란 말을 들으면 가장 먼저 무엇이 머릿속에 떠오르는가? 모든 계획과 준비를 마치고 드디어 여행이라는 강물에 발을 들여놓았을 때, 우리가 마주치는 것은 무엇인가? 여행을 하는 동안, 또 여행에서 돌아와서 우리가 얻는 것은 무엇인가? 여행이 단순한 휴식이나 오락, 관광을 넘어서서 삶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을 자극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진정으로 여행을 값지게 만들어 주고, 여행을 여행답게 만드는 '여행의 혼'은 무엇인가?
이 물음은 오랫동안 내 뇌리를 떠나지 않았던 난문이었다.
답을 다 알고 있는 듯하면서도, 막상 깔끔하게 정리하려 들면 오히려 더욱 아리송하고 알쏭달쏭해지는 난제 말이다.
남들은 여행 몇 번만 하고 나면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여행 전반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잘도 이야기하는데, 난 시간이 지나고 경험이 쌓일수록 점점 확신도 없어지고 두려워졌다.  181
세상에 새로운 미지의 것들은 많지만, 사람들은 유난히 여행이갸기가 제공하는 '공간의 새로움'에 열광한다. 역사책은 우리가 모르는 '미지의 시간들'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역사에 열광하지 않는 것과 비교하면 흥미로운 현상이다.  183
여행은 뭔가를 얻기위해서 하는 게 아니라 뭔가를 버리기 위해서 하는 거라는 고상한 말슴도 있지만, 난 아직 그 경지에 이르지 못했다. 여행을 계속 할수록 갈증은 커지고 욕심만 늘어날 뿐. 그렇다고 매번 뭔가 대단한 걸 얻고 깨달아서 돌아오는 것도 아니면서 말이다.  185
나는 이제부터 '여행이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 물음에 도전해 볼까 한다.
여행의 일곱 가지 빛깔 '여행의 혼'이라고 부를 만한 것이다.

Adventure(모험)
굳이 틀별한 체험이나 도전이 아니더라도 여행은 이미 그 자체가 충분히 모험적이다. 
국어사전에서 모험을 '위험을 무릅쓰고 어떤 일을 하는 것, 또는 그 일'  188
위험은 대개 불확실성이나 새로움과 비례하고, 반대로 확실성이나 친숙함과는 반비례하게 마련이다.  189
여행에서 진자 필요한 모험정신은, 새로운 세상을 향해 자신을 활짝 여는 것이 아닐까 싶다.  191
여행 초기에는 바짝 긴장해서 교과서대로 행동하다가도 현지에서의 생활에 조금 익숙해지거나 시간이 지나 해이해지면서 자기도 모르게 방심하여 '뭐 별일 없구만, 괜스레 호들갑을 떨고 난리들이야' 하고 기본안준수칙을 어기는 일이 종종 일어나는데, 사고는 바로 이럴 때 터지는 것이다.  194
매슬로의 유명한 '욕구5단계설(생리적욕구, 안전욕구, 사회적욕구, 존중욕구, 자아실현욕구로 나누고 아래 단계가 충족되어야 위 단계의 욕구가 생겨난다는 주장)'이 아니더라도 안전이 모든 인간, 모든 생명체의 기본욕구라는건 주지의 사실이다. 우린 그 어느 누구도 위험을 좋아하지 않으며, 위험 그 자체가 우리 행위의 목표가 될 수도 없다.  195
모릇 모든 새로움은 위험한 법이다. 새롭고 낯선 곳일수록, 즉 위험도가 증가할수록 여행이 가져다주는 짜릿함과 흥분 또한 커지기도 하며, 또 어떤 여행자들은 맛보기 힘든 금단의 열매를 따기 위해 위험한 걸 알면서도 무리를 하기도 한다.  
시간이 흐르고 우리가 그렇게 어렵사리 얻은 안정 속에 파묻힘에 따라, 친숙하고 편안한 주변의 모든 것들은 우리의영혼을 부패시키고 우리의 육신을 습관과 관행이라는 강철족쇄에 묶어버린다. 우리는 새로운 것이 두려운, 혁명과 변화가 두려운, 모험과 불확실성이 두려운 좀팽이들이 되어버리는데, 세상은 그걸 '성숙'이라고도 하고 '철들었다'고도 한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게 늙어가고 그렇게 침몰하고 그렇게 소멸해 가는 게 아닐가?  196-197
변화가 없다는 건 발전과 성장이 없다는것이고,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에게 그건 곧 죽음을 의미한다.  197
헬렌 켈러는 '안전이란 일종의 미신이다. 안전 같은 건 본래 없으며, 삶이란 과감한 모험이 아니라면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200

Battle(전투)
여행을 즐기기에 앞서 우선 여행지에서 살아남아야 하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싸워야 하는것이다. 여행지에 가면 사소한 것 하나까지 우리를 가로막는 장해물이 되곤한다.  201
<여행자의 로망 백서> 에서는 '여행은 고향 땅에서는 거의 만날 수 없는 위기상황을 시시때때로 만들어낸다. 우리는 그것을 일종의 '서바이벌 게임'으로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 몸과 마음을 짜낸다. 내가 가진 가이드북, 기차패스, 얼마간의 현금, 외국어실력, 남아 있는 체력과 같은 것이 그 게임을 수행할 카드가 된다. 아무도 맞설 수 없는 막강한 카드를 가지고 편안하게 게임을 이길 수도 잇다. 그러나 진짜 재미는 최소한의 카드를 가지고 간발의 차이로 문제를 해결하는 그 짜릿함에 있지 않을까?'  203
여행을 전투라고 부른 일차적 이유는 언제든 위기에 처할 수 있는 여행자들의 생존투쟁을 지적하기 위해서이지만, 꼭 그 때문만은 아니다. 여행자들은 온갖 위험과 어려움에 맞서 싸우는 동안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여행자로 성장해 가는 동시에, 여행길에서 만나는 현지인들의 삶을 거울삼아 자신의 삶 또한 되돌아보게 된다.  205
여행이 전투라는게 어디까지나 비유일 뿐, '상대를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 제로섬게임'이라는 뜻은 아니다.  208
잊기 쉬운 게 있다. 여행자는 여행자일 뿐이라는 평범한 진실 말이다!! 여행자는 아무리 많은 지식과 정보와 경험과 배짱으로 무장하고 현지에 적응해도 결국 여행자일 뿐이다.  209
가능하면 바가지를 적게 쓰려고 애쓰는 것이 여행자들의 전투라면, 그런 여행자들로부터 한 푼이라도 더 뜯어내려 애쓰는 것 또한 장사꾼들의 전투이다.  210
싸움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싸우더라도 머릿속에서는 지나친 흥분을 자제시킬 수 있는 이성이 작동하고 있어야 한다. 
적절한 선엣 싸움을 마무리해야 한다. 싸움의 목표는 압도적 완승이 아니라 재발방지를 위한 적절한 수준의 경고와 약간의 손실보상에 있기 때문이다.  214

Communication(소통)
인류가 이룩한 문명의 모든 성과들은 치열한 경쟁의 산물이라기보다는 지속적인 협동이 가져다준 선물이다. '진정으로 고독을 즐기는 존재가 있다면, 그는 신이거나 악마'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처럼 우리는 누군가에게 의존하거나 누군가와 교류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존재다. 그리고 이러한 상호의조노가 상호교류의 출발점이 소통과 이해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일방적 비판이나 찬양은 그 어느 쪽이든 소통과는 거리가 멀다. 소통하려면 내가 그들 속으로 들어가야 할 뿐만 아니라, 그들 또한 내 안으로 들어와야 하기 때문이다.  
인류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소통이 배제된 단순한 물리적 만남이 오해와 속임수, 차별과 증오, 심지어 살육과 약탈로 귀결된 사례는 무수하다.  216
가장 먼저 염두에 둬야 할 것은 소통의 기술이나 방식이 아니라 소통해 보려는 마음과 자세다.  217
소통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인류애다. 모든 인류를 동등하게 존중하고 배려하는 인류애.
낯선 타자들과의 사심 없는 소통을 가능하게 해주는 인류애.
우리느 왜 여행 중에 현지인들이나 다른 여행자들과 소통하려고 해를 써야 하는가?
첫째, 소통은 문자 그대로 감동(感動)을 준다.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다. 감동 중의 감동은 역시 사람에게서 오는 것. '여행하지 않는 사람은 사람의 가치를 알지 못한다.' 무어인(북아프리카에 사는 아랍계 이슬람교도들을 가리킨다.)의 속담.
둘째, 소통은 모든 만남의 완성이다.   218-219
여행지에서 어떤 사람을 만나 어떤 교류를 하게 될지는 전혀 알 수 없는 일이다. 그건 그야말로 우연과 가변성의 영역이며, 바로 거기서 여행의 진정한 경이로움이 나오는게 아닐까?  227

Discovery(발견)
꿈과 호기심이 여행을 낳는 산파라면, 새로운 '발견'과 체험을 통해 얻은 지식은 여행이 낳은 아이들이다.  228
공부를 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가 학습의욕과 동기라는 건 웬만한 학부모들도 다 아는 교육학의 상식이지만, 세계에 대해 경이로움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에게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의욕이 생길 리 없다.  229
우리가 무언가 새로운 것을 찾아내고 배우는 것은 단순한 실용적 목적 때문만이 아니다. 모드 ㄴ지식을 현찰로 환산하고 현금가치가 없는 지식은 다 쓸데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진정한 발견이 가져다주는 소박한 즐거움을 외면하기 쉽지만, 우리가 여행을 통해서 발견하느 것들의 가치는 그런 식의 자잘한 계산을 훨씬 넘어서게 마련이다. 그리고 그 발견의 성과는 우리의 지갑을 두툼하ㅔ 만들어주지는 못할지언정, 세상을 보고 듣는 우리의 눈과 귀를 더 날카롭게 벼려준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여행지를 돌아다니면서,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얻게 된 갖가지 지식의 단편들은 발로 뛰고 모으로 부딪치는 체험과 어우러져 삶의 씨줄과 날줄이 되며, 책상머리에서 주운 지식과는 달리 육화된 앎, 살아 숨쉬는 앎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앎이야말로 인류가 오랫동안 추구해 온 인문적 교양, 즉 휴머니티의 살아 있는 표본인지도 모른다.  231
어쩌면 단순히 지식만을 쌓는게 목적이라면 여행보다 도서고나을 찾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 그러나 여행은 오감의직접적 체험을 통해서 평소 모르던 것들에 대한 관심을 일깨울 뿐만 아니라, 이미 알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든다.  244


Enlightenment(깨달음)
마크 트웨인은 '선입견, 편협함, 움루 안 개구리 근성을 없애는 데는 여행이 최고다. 그리고 우리들 중 많은 사람들에게는 이런 점에서 여행이 꼭 필요하다. 평생을 지구상의 좁은 구석에 처박혀 살면서 인간과 사물에 대한 폭넓고 건전하며 관대한 견해를 가질 수는 없다.'  244
길을 가리키느 한자 '도(道)' 또한 본래는 '천천히 걸으며 생각한다'는 뜻이다. 
길 '도(道)'라는 글자는 머리를 나타내는 '수(首)'와 천천히 걷는 모양을 그린 '착(辵 = 辶)'이 합해져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245
파울루 코엘류의 말처럼 '여행을 하게 되면 아주 실제적으로 다시 태어나느 것을 경험하게'되는 것이다.
마이클 크라이튼(쥐라기 공원등 많은 SF소설과 의학소설을 쓴 작가)은 '나는 종종 내가 진정으로 누구인지 상기하기 위해 머나먼 세상으로 떠난다. 일상적인 환경, 친구들, 매일매일의 판에 박힌 생활, 음식이 가득한 냉장고, 옷으로 가득 찬 옷장을 벗어나면 생생한 경험의 세계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 그런 생생한 경험을 하고 나면 당신은 그런 경험을 하는 자신이 누구인지 깨달을 수밖에 없다.'  246
반복되는 훈련은 나의 무지를 조금씩 깨우쳤고, 결국 나느 간단하게 짐을 싸는 요령, 뭔가를 채우는 게 아니라 뭔가를 버리는 요령을 터득했다.  253
<그래도 나에겐 로맨틱>을 쓴 하정아는 여행은 '언젠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사는 게 아니라 지금 바로 행복하게 사는' 삶을 가능하게 한다.  255

Freedom(자유)
자유의 본질이 무엇이든 간에,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건 인간성 안에 내재된 불멸의 경향이며, 모든 행복의 필수조건이다.  256
진정한 놀이는 자유를 요구한다.  
자유란 아직 아무것도 결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그 어느 것도 될 수 있는 일종의 무한가능성인 셈이다. 사물들의 본질은 미리 정해져 있다. 돌멩이의 본질, 나무의 본질, 물의 본질 등등. 그러나 인간의 본질은 정해져 있지 않다.  
텅 빈 무(無)의 상태, 역설적으로 말하면 그게 바로 자유다. 그리고 이 텅 빈 상태는 무한한 가능성으로서 우리를 설레게 하지만, 동시에 끝을 알 수 없는 불확실함과 모호함으로 우리를 불안하게 하기도 한다.  264-265
자유는 양날의 칼처럼 위험하다. 우린 누구나 자유롭고 싶지만, 자유를 위해서는 위험과 불확실성이라는 대가를 치러야 하며 자유를 제대로 누리려면 그에 어울리는 자격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  266
안정만을 추구하는 삶에 진정한 자유는 없다. 자유란 본래 '아직 결정되지 않은 불확실성'을 함축하기 때문이다.
안정을 원하면서도 자유를 잊지 못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자유를 갈구하면서도 안정을 버리지 못하는 딜레마! 이게 바로 인간 삶의 최대 아이러니이지 모순이다.  267
난 여행이 무한한 자유를 가져다준다거나 여행만 가면 모든 것에서 해방되어 지유로운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동화는 믿지 않는다. 
정말 중요한 것은 '그가 얼마 만큼의 자유를 실제로 누릴 수 있는가가 아니라, 그가 어떤 자유를 꿈꿀 수 있는가?'일지도 모른다. 여행은 실제로 우리를 자유롭게 만들어준다기보다는 평소 까맣게 잊고 지내던 자유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재고하게 만들어 준다.  269
많은 여행자들이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것'을 여행의 가장 큰 매력으로 손꼽는다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270

Grace(은총)
'세계여행'이라는 말을 중립적으로 놓고 보면 '전 세계 사람들이 전 세계로 여행 다닌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상은 몇몇 잘사는 나라 사람들이 전 세계로 여행을 다닐 뿐 그 반대는 아니다.  285
여행윤리 - 나와 직접적으로는 아무 상관도 없고 내가 어떤 의무를 지고 있느 상대가 아니라 해도, 여행지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인간적인 배려의 마음을 가질 때, 그 여행은 '공정여행(Fair Travel)' 또는 '책임여행(Responsible Travel)'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여행을 하기 위한 기본적인 자세는 우리가 혜택받은 소수의 사람들이라는 자각에서 온다.  286


5부 기록, 기억, 그리고 추억
인간이란 기억의 동물이며, 삶 또한 어차피 기억의 집적일 뿐이다. 나의 존재는 나의 기억이다.  295
기억이란 보존된 과거이므로, 기억이 있는 한 과거는 사라진 게 아니다.  297
시간은 끊임없이 흘러가므로, 매 순간순간은 곧 과거가 되어 시간의 저편으로 사라진다. 그렇다고 과거가 단순히 없어져서 무가 되는 건 아니다. 기억이 과거를 보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억이 과거를 자동으로 보존해 주는 것도 아니고, 보존된 과거가 자동으로 우리 앞에 다시 나타나는 것도 아니다. 여행의 소중한 순간들, 그 값지고 멋진 시간을 보존하고 저장하려면, 또 그렇게 보존되고 저장된 기억들을 언제고 재생하여 향유하려면, 일정한 노력과 장치가 필요하다.  298
그건 바로 기록이다. 여행 중의 기록은 두 가지 중요한 기능을 한다.
하나는 우리의 직접적인 경험을 물질적인 그 무엇으로 바꿔서 좀더 선명하게 보존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시간이 지난 뒤에 우리의 기억을 불러내는 초인종의 역할이다.  299-300
잘 쓴 일기는 훗날 다른 사람을 감동시키는 멋진 여행기로 재탄생하기도 하지만, 그럴 일이 없다 하더라도 내 일기는 이 세상에 단 한 권 밖에 없는 책이며 나는 그 책의 둘도 없는 독자가 되는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  303
여행이 끝나고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내가 쓴 일기를 다시 읽어보는 것 또한 특별한 경험이다. 빛바랜 일기장을 펼쳐들고 과거의 기록을 마주하느 순간 무의식 속에 묻혀 그 존재마저 상실되었던 기억들을 끄집어내게 된다.  304
어차피 삶이란 기억이다 기억이 사라지면 시간의 지층도 유실되고 우리의 삶 전체가 무(無)로 돌아가는 법. 그것이 두려워서 우리는 글을 쓰고 사진을 찍고 기념품을 사고 잡동사니들을 모으는 지도 모른다.  305

'더 나은 여행'을 위한 열 가지 팁
하나. 왜 떠나는지 생각하고 떠나라!
둘. 열심히 준비하되, 준비한 것에 얽매이지 마라!
셋. 조금만 더 투자하라!
넷. 가감하게 새로운 것을 시도하라!
다섯. 집은 잊어버리고 현지에 동화되도록 애써라!
여섯. 위험에 대비하고 늘 안전에 신경 써라!
일곱. 누구나 다니는 길에서 조금만 벗어나보라!
여덟. 눈과 귀와 마음을 열고 겸손해져라!
아홉. 늘 자신을 먼저 돌아보라!
열. 기록하고 정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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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적 책읽기-두번째이야기

안상헌 북포스 2010

무엇보다 중점을 둔 것은 많이 읽으면 좋다는 식의 추상적인 당위성을 넘어 구체적인 독서의 방법과 정신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고 현실적인 대안들을 모색하고자 애썼다.



제1부 좋은 책을 고르는 방법

◎ 책 내 집처럼 골라라

우리는 왜 자신에게 적합한 책을 고르지 못하는 걸까? 먼저 자기 자신을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자신이 어떤 분야의 책을 좋아하고 어떤 느낌을 주는 글에 감동하는지 알지 못한다.

그래서 추천 하는 책, 인기 있는 책 위로로 보게 된다. 이것은 우연에 기대어 행운을 바라는 것에 가깝다.

책을 보는 안목이 필요하다. 이 책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으며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그러자면 책의 어디를 보면 대략적인 내용을 알 수 있는지 파악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 나를 알아야 좋은 책이 보인다.

◎ 그대는 일주일에 몇 권이나 읽는가?

“독서 뒤에 생각하지 않는 것은 식사 뒤에 소화시키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 에드먼드 버크

지적 갈망은 사람에게 중요하고도 결정적인 요소다. 책을 읽는 사람이 지적 갈망이 없다면 아무런 발전도 없을 것이다.

책을 잘 읽는 사람이 많이 읽는 사람은 아니다. 자신에게 꼭 필요한 책을 필요한 때에 필요한 만큼 읽는것이다.

책을 통해서 자신을 들여다보고 세상과 공명하는 사람은 무엇을 읽든 그것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찾아낸다.

◎ 책읽기는 과녁을 맞추는 활쏘기

‘내가 책을 읽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행의 목적은 여행 그 자체다.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떠나는 것, 모든 것을 경험하는 것이다. 여행하는 사람이 길을 가지 않고 머무는 것은 인생을 가두는 일이다.

여행에는 언제 어디로 가서 무엇을 하며 어디로 돌아올 것이라는 계획이 담겨 있다. 반면 방랑은 목적지가 없다. 이곳저곳 발길 닿는 대로 움직인다. 표류는 어떤가? 방랑은 자신을 찾기 위해서 스스로 떠돌아다니는 것이지만 표류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왜 그런지도 모르고 파도에 떠밀려 다니는 피동적인 것이다. 단순한 욕망에 눈이 머는 것은 표류하는 것과 같다.

욕망만 자극하는 책에 빠지면 삶의 기층에 숨은 진리를 발견하지 못한다. 자신의 인생을 제대로 경험해보지 못하고 다른 사람이 제공한 것만을 경험한다. 우리 삶에 철학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독서에서 철학의 시작은 자신만의 책을 읽는 이유를 가지는 것이다.

◎ 좋은 책을 고르는 기술

1. 목적을 명확히 한다.

내가 책을 읽는 목적은 무엇인가를 명확히 해두어야 책을 잘 고를 수 있고, 읽은 책에서 필요한 내용을 뽑아낼 수 있다.

2. 극단적인 제목은 피한다.

빈 수리게 요란한 법이다. 극단적인 제목은 빈약한 내용에 대한 위장술이다. 게다가 극단적인 책을 읽으면 세상을 보는 시야기 좁아질 수 있다.

3. 목차와 서문을 꼼꼼히 훑어본다.

서문은 책이 취지를, 목차는 책의 내용을 알려준다. 특히 목차는 필요한 내용이 있는지를 잘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자료다.

4. 저자와 이력을 확인한다.

저자에 따라서 주제를 설명하는 방식, 자료를 제공하는 방식이 다르다. 저자의 성향과 직업을 알면 선택에 도움이 된다.

5. 서평에 현혹되지 않는다.

서평은 객관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다. 서평을 보는 눈을 키우거나 아니면 아예 서평을 보지 말자.

◎ 생산적 책읽기는 쉬운 책을 소화시키는 것

쉬운 책은 책심적인 내용을 아주 쉽게 풀어준다. 쉬운 책은 공부하기에 좋고 사용하기도 쉽다. 개념을 정확하게 알고 그에 따른 사례를 말할 수 있게 되면 다른 사람들에게 읽은 것을 설명해 줄 수 있다.

그렇지만 쉬우면서 좋은 책을 찾기는 쉽지 않다.

쉽고 좋은 책은 기초적인 지식을 위해 필요한 개념정리가 잘되어 있다. 또한 이해하기가 쉽다. 그리고 쉬운 책은 메시지가 분명한 책이다.

◎ 천천히 읽기 VS 빨리 읽기

기술적 서적들이라면 그리고 단편적인 내용이나 무협소설과 같은 책이라면 빨리 읽기가 가능하겠지만 시나 소설과 같은 문학은 천천히 읽으면서 작가의 생각과 느낌 ...그리고 사색이 필요하다. 또한 철학이나 심리학 책들도 천천히 읽는것이 이해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에 좋다.

빨리 읽기

느리게 읽기

속도가 주는 에너지

섬세한 몰입

많이 읽었다는 만족감

많이 느꼈다는 감동과 행복

빠른 정보취득

깊이 있는 이해

졸림방지

졸릴 수 있음

일부 자기계발 분야의 책,

정보와 기술습득에 관한 책,

무협소설 등

철학, 시, 소설 , 심리학, 역사 등의

인문학 서적들

책읽기는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는 것이 좋다. 속도의 문제는 방법론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현명하게 읽는 것이다.

현명하게 읽는 다는 것은 자신의 목적과 책의 성격에 맞게 느리게 혹은 빠르게 읽으며, 줄을 긋고, 필기하는 다양한 활동이 결합된 복합적 활동이다.



제2부 오래 기억하고 정리하는 방법

◎ 책읽기는 기술이 아니라 존재방식이다.

책을 읽고 많이 기억하고 널리 사용하기 위해 공부에 열을 올리지만 정작 책 속의 지식을 가지 것으로 소화하고, 몸에 붙도록 만들어서 자신을 변화시켜가는 일에는 소홀한 것이 사실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수천 권의 책을 읽은 사람들이 더러 보이지만 현실에 대한 정확한 판단력과 강한 비판정신으로 시대를 올바르게 해석하면서 자신만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사람은 드물다. 자신을 다스리려는 노력은 없고 세상을 다스리고 싶은 마음만 가득하다.

책읽기는 깨닫고 실천하는 것이 핵심이다.

독서의 책심은 읽고 실천하는 것이다. 책을 읽는 방법이 핵심이 될 수는 없다.

책 읽는 방법에 대해서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는 주장을 하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책 그자체를 통해 깨우침을 얻고, 세상의 진실과 울림에 닿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모두들 열매에만 관심이 있고 땅속의 물과 영향을 흡수해 줄기와 잎으로 길어 올리는 수고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 사정이 이러하니 좋은 열매를 맺는 사람이 드물고, 어떻게 하면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았다는 식의 방법론만 무성해지는 것이다.

- 왜 기술에만 매달리는가...

기술에 집착하게 되는 것은 그것이 빠른 성취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문제는 기술을 통해서 빠르게 성취를 하는 것이 부와 성공은 가져올지 모르지만 즐거움과 행복은 가져다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즐거움과 행복은 물질적 조건이 아니라 사람의 심리상태에 기대고 있기 때문이다.

◎ 새로운 창문을 찾아라

책을 꾸준히 읽어도 얻는 것이 없다면 자신의 독서기술에 부족한 점은 무엇이며, 어떤 기술이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알아보는 것도 좋다. 전문 독서가가 아닌 경우 구체적인 기술은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독서가 자신의 일과 꿈에 중요한 요소라고 판단되는 사람에게는 스스로의 기술을 개발하고 만들어가기 위해 애를 쓸 필요가 있다. 그 애를 쓰는 방법 중 하나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시도해 보는 것도 포함된다.

다른 시도는 다른 경험을 의미한다. 다른 경험은 다른 느낌을 가져오고 다른 결과로 이어진다.

◎ 좋은 책과 인연 맺기 위한 세 가지 마음의 기술

그 동안 책을 읽으면서 실패와 성공 같은 것을 반복해 온 경험에 따르면 세 가지 정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첫 번째는 수용하고 존중하는 겸손한 마음이다.

책을 대하는 사람이라면 스스로 삽을 들고 자신이 딛고 오른 지식의 산과 욕망의 산을 파내야 한다.

두 번째는 책과 글 자체에 대한 애정이다.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이런 표현을 사용할 수 있을까!’라고 감탄할 수 있어야 하고,

‘참으로 존경스럽다’며 무릎을 칠 수 있어야 한다.

세 번째는 간절하고도 무궁한 지적 호기심이다.

사람은 다행히도 지적 호기심을 타고 나는 것 같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그 호기심은 극도의 차이를 보인다.

가장 눈 먼 사람은 보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이다.

◎ 휴대폰 카메라로 문장을 찍어라


◎ 사라진 기억을 재생시키는 포스트잇

나는 책을 읽으면서 중요한 구절에는 형광펜이나 볼펜으로 밑줄을 긋고 다시 읽어야 할 곳에는 반드시 포스트잇을 붙여둔다.

중요한 문장, 활용 가능성이 높은 문장, 창의성이 뛰어난 문장(빨간색), 저자의 핵심이 잘 정리가 되어 있는 부분(파란색)에 그리고 생활속에 숨어있는 중요한 사례나 이야기들이 있는 곳에(노란색) 주로 포스트잇을 색깔별로 구분하는 것이 편리하다.

◎ ‘사례’가 기억을 돕는다.

그냥 읽었다고 끝낼 것이 아니라 읽은 후의 정리작업이 있어야 책읽기의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다.

책을 읽은 후에 효과를 높이는 방법 중에서 꼭 기억해 두어야 하는 것이 바로 구체적인 사례를 기억하는 것이다.

공부를 많이 하다 보면 세상의 현상들을 나름대로 해석할 수 있게 된다.

책을 읽고 내용을 정리했다면 그 한쪽 귀퉁이에 그것을 뒷받침하는 이야기들을 기록해 두자.

◎ 시간과 장소가 ‘기억’을 붙잡는다.

◎ A4 한 장으로 정리하기

요즈음은 책의 서평을 블로그나 카페에 올리는 경우가 많다. 좋은 서평들을 보면 자기만의 논리로 책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제대로 이해를 해야 평가도 제대로 할 수있다.

노트에 한권을 한 페이지 내로 정리해 보자. 복접한 것은 제대로 이해한 것이 아니다. 단순하게 정리할 수 있어야 제대로 이해한 것이다. 잘 모르면 복잡하게 표현하게 되어있다.

또한 책이 나오게 된 배경은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배경은 책이 나오기까지의 시대적, 사상적, 개인적 흐름들이 담겨 있다. 배경을 쓸때는 한 두 줄로 바로 알아볼 수 있게 적어야 한다.

다음에는 키워드를 적어본다. 책이 다루는 함축적인 키워드는 몇 개 되지 않는다.

그 다음으로 핵심내용을 기록한다.

자기계발서라면 원리와 방법들을 기록하고, 사례를 간단히 정리, 자신에게 어떻게 적용하면 좋겠다는 식으로 정리하면 충분하다.

문학서적은 인물의 특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 인물이 살아가는 방식과 삶의 흐름, 변화의 계기가 된 사건들을 중심으로 간략히 정리.

철학책은 개념을 중심으로 정리.

역사를 다루는 책은 시대를 배경으로 그 시대의 인물과 중요한 사건을 중심으로 정리.

이 후에 자신만의 견해를 기록하거나 의문점들을 적어본다.

좋은 서평이란 책의 배경과 핵심내용,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에 대해 책을 읽지 않은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자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 벼락치기에서 한 수 배우다.

◎ 마르크스가 말하는 독서의 기술

그는 중요한 내용에 밑줄을 긋고, 가장자리를 접어 표시하였으며, 의문이 나는 곳은 물음표로 표시해 두고 독서후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노트를 작성해서 필요한 내용들을 정리해두거나 논리를 확장하여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두엇다.

그리고 그것들을 수시로 꺼내서 보고 정리된 노트를 보강하면서 생각은 더욱 깊어져 갔다.

- 오래 기억하는 6가지 비법

1. 볼펜과 형광펜으로 밑줄을 긋거나 표시를 해둔다.

2. 포스트잇으로 중요한 내용들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표시해둔다.

3. 책에서 빠진 부분은 추가로 여백에 적어두거나 출력해서 끼워 넣는다.

4. 읽은 후 형광펜이나 포스트잇 붙은 부분을 다시 읽고 외운다.

5. 한 페이지로 정리해서 구조화한다.

6. 눈을 감고 책의 내용을 정리해보고 책의 에너지를 느껴본다.



제3부 실천하고 응용하는 방법

◎ 지금 바로 실천한다.

실천이 없는 독서는 실패한 독서나 마찬가지다.

글을 읽다가 실천해보아야겠다는 좋은 내용을 발견했다면 다음 단락을 읽는 것보다 즉시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 훨씬 유익하다.

- 지금은 인생을 느껴야할 때다.

인문학과 경제경영분야의 책은 자신을 발전시킨다. 보는 눈을 넓게힌다.. 문제해결력을 높인다.

이런 책은 읽고 외우고 실천하기를 반복해야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소실과 시, 수필같은 문학책들은 인생을 느끼게 한다. 음미하면서 곱씹으며 읽어야 한다.

그날 어떤 책들이 잘 읽히는지를 살펴보면 자신이 지금 어떤 것에 몰입할 때인지를 알 수 있다.

인생은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할 때가 있고, 그 자체를 느껴야 할 때가 있다.

자기계발 책이 읽히지 않는다고 푸념하지 말고 문학책을 들어보자.

그때가 바로 인생을 느껴야 할 때이므로....

◎ 분야에 맞는 독서법 찾기

인문학 책들인 경우 책의 저자들이 주장하는 것의 개념을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다. 즉, 학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용어의 의미를 잘 하악하고 그 뜻을 먼저 공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문학 분야에서는 몰입의 실패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몰입이라는 말은 푹 젖는다는 뜻이다. 즉, 자신이 마치 소설 속의 주인공이 된듯 착각에 빠져야 한다.

자기계발 분야의 실패는 실천의 실패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문제는 책에 있는것이 아니라 그것을 실천하는 우리 자신에게 있다. 즉, 나 자체가 문제이다.

◎ 사건과 사례의 의미를 찾아라

책을 읽는 사람은 마땅히 자신의 정신을 갈고 닦으며 마음을 준비해야 한다. 필요한 때가 되면 필요한 것이 나에게 전해져올 것임을 믿어야 한다.

현대 사회는 ‘의미’의 시대다. 이제 사람들은 ‘내가 왜 살아야 하지?’ ‘내가 왜 이걸 해야 하지?’ 이런 질문들을 덜질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그 답을 궁금해하고 있다.

책을 읽는 사람들은 그 내용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추출할 수 있어야 한다. “도대체 이 이야기가 담고 있는 의미는 무엇일까?”

의미를 찾아내는 것은 의외로 간단하다. 스스로에게 책이 담고 있는 의미가 무엇인지 질문하면 된다. 그러면 답이 나온다.

끊임없이 질문하는 것만이 다양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믿는다. 자신을 믿고 의미를 찾는 질문을 던지다보면 깨달음의 때가 올 것이다. 우리가 준비가 되어 잇기만 하다면...

◎ 마구 비틀어야 ‘응용’이 나온다.

첫 번째 비틀기는 서술어를 바꾸어 보는 것이다. ‘인간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처럼 살다가 한번도 제대로 살아보지 못하고 죽어 간다’를 바꾸면 ‘인산은 금방 죽을 것처럼 살다가 한번도 제대로 살아보지 못하고 죽어간다’ ‘인간은 금방 죽을 것처럼 살아야 제대로 살아보고 죽을 수 있다.’ 등으로 바꿀 수 있다. 이 과정을 통해 내용이 확장괴고 생각의 폭이 넓어진다.

두 번째 비트는 방법은 명사를 바꾸는 방법이다. ‘사람이 멀리 있으면 삶도 멀리 있다’

‘지혜가 멀리 있으면 행복도 멀리 있다’

‘고통이 멀리 있으면 보람도 멀리 있다’

‘인내가 멀리 있으면 희열도 멀리 있다’

어떠한 문장들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 배움 뒤 배움의 의지를 남기자

반복되는 이야기들을 듣다 보면 그 이야기가 다 아는 것처럼 들린다. 책도 반복해서 비슷한 내용을 읽다 보면 싫증이 나고 다 아는 것 같다. 정작 자신을 바꾸지는 못하고 머릿속에 얕은 지식만 들어왔을 뿐인데 말이다.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안다고 생각해 버리니 호기심이 생길 턱이 없다. 진리에 대한 열정과 애정으로 타오를 리도 없다.

배움은 배움에 대한 애정과 의지라 남아야 한다. 배우고 난 후에 지식만 남는다면 그것은 배운 것이 아니다. 배운 후에도 더 배우고 싶고, 더 알고 싶고, 더 궁금해져야 한다. 호기심과 열정이 남지 않는 배움은 진정으로 배운 것이 아니다. 배움은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오는 선물이다.

배움 후에 이어지는 다음 배움이 없다면 우리는 멈춰 서고 만다. 인간 존재는 앞으로 나아가야만 하는 특성을 가졌다. 멈추지 않기에 인간이고, 극복을 지향하기에 존재할 수 있다. 대충 아는 병통에 빠진 사람은 나아가는 인간이 아니다. 잘난 척하기를 좋아하고 게을러서 쉽게 대충 만족해버리는 못난 사람이다. 이런 못난 사람은 약도 없다. 오직 근면함과 뜻을 확고히 하는 것 외에는..

읽은 것을 금방 잊어버릴 정도로 기억력이 나쁘고, 수십 번 고쳐 써도 제대로 된 글짓기가 안 되고, 읽어도 무슨 내용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기억력이 나쁘기 때문에 오히려 그것을 이겨내면서 학문이 견고해진다. 제대로 글짓기가 안 되기 때문에 수천 번 고쳐 쓰다 보니 한 획으로도 큰 감동을 줄 수 있게 된다. 읽어도 이해가 잘 안되기 때문에 수백 번 읽어 글을 넘어선 깨달음에 이를 수 있다. 이것은 부지런함, 마음을 확고히 하는 의지를 잃지 않아야 넘어서게 되는 것이다.

◎ 끊임없이 질문하며 읽어라.

'나는 책을 읽으면서 그 내용을 단지 머릿속에 쑤셔 넣기만 하는 사람인가? 아니면 의문을 가지고 '왜?'라고 질문하며 자기 생각을 만들어가는 사람인가?'

- 깨어있는 사람 vs 잠자는 사람

자신을 먼저 살피고 , 다른 사람을 먼저 살핀다.

자신의 잘못을 고치고 , 다른 사람의 잘못을 지적한다.

자리를 양보하고 , 다른 사람이 양보하게 만든다.

배움을 좋아하는 사람이고 , 배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배우려는 사람이고 , 가르치려는 사람이다.

자기를 아는 사람이고 , 다른 사람은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좋아서 책을 읽고 , 남들이 좋아하는 책을 읽는다.

자신에 대해 웃을 수 있는 사람이고 , 남들이 자신을 비웃는 사람이다.

'왜?'라고 질문하는 사람은 깨어 있는 사람이다.

◎ 마침표를 물음표로 바꾸어라

마침표로 끝나는 대답 같은 문장들을 물음표의 질문으로 바꿀 수만 있다면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새롭고도 다양한 것들을 무수히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책을 많이 읽어도 성과가 없는 이유

"표면의식만 바뀌기 때문에 그래요."

사람들은 책을 읽으면서 그래야겠다는 의지를 다지곤 하는데, 그 과정어ㅔ서 진정한 자신의 내면을 변화시키지 못하고 자신의 표증에 있는 생각만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웃는 얼굴로 사람을 대해야 첫 인상이 좋아진다는 것을 배웠다면 그것을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내면의식을 바꾸지 못했기 때문에 다음에 사람을 만나도 평소의 무표정한 얼굴로 사람을 대하게 된다. 하지만 마음으로는 자신이 조금은 변했다고 생각한다. 읽었던 내요에 익숙해져 행동도 그렇게 하고 있다고 믿는 것이다. 문제는 그렇게 행동은 하지 않으면서도 마음속으로 그렇게 하고 있다고 믿는다는 데 있다. 사정이 이러하니 당연히 사람들과의 관계에는 변화가 없고, 자신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평가도 변하지 않는다. 결국 딸오는 것은 책 읽는 것에 대한 무용함과 실망뿐이다.

우리내면의 심층에 있는 잠재의식까지 바꾸어야 사람을 보면 자신도 모르게 웃게 된다. 자신의 가슴 속에서 내면화작업을 거쳐야 하는 것이다. 내면화된다는 말은 각인되어 굳어진다는 말이다. 이렇게 내면화되어 굳어진 것들이 밖으로 드러나는 것을 '태도'라고 한다.

이러기 위해 세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는데, 하나는 아주 큰 충격을 주는 방법(우연한 기회가 닿아야 하고 적합한 자극에 노출되어야 한다.), 다음은 오랫동안 반복되는 메시지를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몸에 배게하는 방법, 마지막은 스스로의 강한 결단(의지가 좋고 욕구가 강한 사람들에게 효과적)으로 실천하는 것이다.

현명한 독서가라면 이런 방법들 중에 어떤 것이 자신을 변화시키는 데 효과적인지 잘 알아야 한다.

법정 스님은 어느 강연에서 "복습은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어제까지 익혔던 정진은 어제로써 끝나는 것입니다. 오늘부터는 새로운 시작입니다. 수행이란 나날이 복습하는 것 그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 자투리 시간을 잡아라.

시간이 많은 때보다 시간이 부족할 때 책을 읽으면 집중이 잘되는 이유는 배움이라는 것이 필수적으로 긴장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읽을 수 있는 시간이 많은 날들을 기대하거나 기다리지 말자. 틈나는 대로 읽고 쓰고 실행하도록 하자.

일에는 간절함과 긴장, 그로 인한 집중력과 목표의식이 핵심이다.

◎ 책 읽는 습관 만들기 1

항상 책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다.

◎ 책 읽는 습관 만들기 2

자리에 앉으면 책부터 펴놓아야 한다.

읽기를 방해하는 요소들을 제거한다. - 책을 읽지 못하는 가장 큰 이뉴는 '게으름' 때문이다.

◎ 책 읽는 습관 만들기 3

의지가 약해질 때 의지를 되살려주는 좋은 방법인 서점을 찾아가는 것이다.

책을 읽을때 기한을 정해좋는다.('언제까지') 이렇게하면 의무감을 강화시켜 책을 읽는데 도움이 된다.

◎ 세 가지 색깔 세 가지 마음 - 자기계발, 문학, 철학

책의 분야에 따라서 같은 질문에 답하는 방식은 다르다.

자기계발은 현실적인 성장과 자기개선을 위한 기술적인 부분을 다룬다.

문학은 작은 일들과 일상, 캐릭터를 통해 삶을 느끼고, 다양한 의미를 발견하도록 돕는다.

철학은 '왜?'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통해 삶 자체에 접근을 시도한다.

'게으름'이라는 주제를 자기계발에서는 물리쳐야할 적이되어, 극복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이 쏟아진다. 문학에서는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뤄보지 않은 사람은 인생의 참 맛을 모르는 사람이다'처럼 게으름을 삶의 한 형태로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철학에서는 '왜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워햐 하나? 인간은 본래 게으른 존재인가?

그렇기 때문에 자기계발책만 읽으면 모든 것을 개선과 발전이라는 방식으로만 이해하게 된다. 문학책만 읽으면 느끼고 감동하는 것으로만 생각하게 된다. 철학책만 읽으면 삶의 커다란 질문들에 직면하고 싶은 마음만 커진다.

자기계발 서적을 읽더라도 문학과 철학적인 관점에서 읽을 수 있을 때 책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고, 저자의 주장에만 빠지는 오류에서 벗어날 수 있다.

자기 생각을 만들어가고 지혜를 더라혀는 독서가라면 다양한 관점에서 책을 보려는 시도를 멈춰서는 안 된다.

- 이 세상에 있는 책은 모두 좋다.

자기계발책은 인생을 발전시킨다.

문학책은 인생을 느끼게 해준다.

철학책은 인생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역사책은 인새으이 흐름을 알려준다.

심리책은 인생의 주인인 마음을 알게 한다.

사회책은 인생이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것임을 알려준다.

◎ 배움은 존중과 비례한다

◎ ‘창의성의 명당자리’를 찾자

프린스톤의 쥴리안 제임스 교수는 가장 위대한 발견은 주고 3B에서 잘 일어난다고 한다. 3B란 Bathroom, Bedroom, Bus를 말한다.

실제로 내가 쓴 글들의 대부분은 버스나 지하철 같은 곳에서 떠오른 영감들을 정리한 것들이 대부분임을 밝히는 것이 도움이 될 듯하다. 글을 써야지 결심을 하고 책상에 앉아 있으면 의뢰로 글이 잘 떠오르지 않을 때가 많다. 오히려 버스를 타고 이동할 때와 같이 이런저런 생각들이 이리저리 흩어지고 모이기를 반복하는때 좋은 생각들이 많이 떠오른다. 그때 기록해 두었던 메모를 시간이 날 때마다 글로 구체화시키는 것이 내가 책을 쓰는 방식이다.

중국에서는 이른바 ‘창의성의 명당자리’라는 것이 있는데, 첫 번째는 화장실(측상), 두 번째는 침상(이부자리), 세 번째는 안상(말안장)이다.

두 사람의 표현이 동일한 이유는 그것이 가장 기본적인 욕구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습관적으로 하는것이기에 자동적으로 행하게 되기에 자연스럽게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뛰어나올 수 있는 틈이 생기는 것이다.



제4부 살아 있는 지식을 위하여

◎ 감동의 힘을 얻다

◎ 집에서는 책을 읽지 않는다

책은 위험한 물건이다. 사람의 생각을 자기 마음대로 만들어 버린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읽고 싶은 마음에 퇴근 후의 시간도 아까워 책을 놓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좋아하는 것이 지나쳐 주변의 많은 것들을 놓치게 된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넘어서 현명해지려면 책이 가진 특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지식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전문성과 문제 해결력을 키워준다. 열정은 하고 있는 일을 더욱 열심히 하도록 자극한다. 가치관은 내가 일을 왜 하는지 알려주고, 일을 할 때의 기준을 제시해 준다. 이 세 가지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모두 중요한 것들이다. 그럼으로 세 분야의 책을 골도루 읽어 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 지식은 살아있다

1. 책을 읽는 사람의 태도가 중요하다는 사실. 밝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책을 읽으면 설사 책의 내용이 형편없는 것이라 할지라도 무엇인가를 배우게 된다.

지식은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서 천차만별의 다양한 모양을 드러낸다.

2. 지식은 끊임없이 변한다.

지식을 통해 미래를 경영라려고 하는 사람들은 두 가지 관점을 가져야 할 것 같다. 하나는 지식을 보는 자신의 태도를 점검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지식은 끊임없이 변하는 유동적인 것이라는 점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 지식을 만나면 지식을 죽여라

아무리 훌륭한 지식이라도 자기만의 방식으로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면 그것은 닥쳐오는 자기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

우리는 말과 글에 멈추지 말고 더 나아가 경험과 직관이 주는 자신만의 대답을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 그때야 비로소 머리로 이해한 지식이 아닌 몸으로 체화된 지식이 될 수 있다.

다른 사람이 던져주는 대답을 그대로 복사해서 받아들이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의미 있는 문장을 얻으면 반드시 나의 경험과 연결 지어 비교하려 노력한다.

또 다른 방법은 다른 사람의 경험과 연결시키는 것이다

때로는 말로 전달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이것은 몸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지식을 경험과 연결시키고 실천하며 진의를 확인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 다른 세상으로 가는 접속플러그를 꽂다

◎ 책읽기 결승점은 책 쓰기

◎ 생명의 물은 먼 곳이 아닌 가까운 곳에 있다


wn1 - 그가 말하고자 한것 무엇일까?
한가지만 말하라면 무엇을 말해야 할까?
나는 개인적으로 ... 책은 책으로서의 존재 가치와 그것을 보는 개인의 존재가치가 뒤섞여 무언가를 탄생시키는 것에서 의미를 찾아가자 라고 보았다..



Posted by W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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