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답을 책에서 구하다'라는 부제의 이 책은 우연히 발견되었다.
그리고 차례를 보면서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몇 개의 내용을 후다닥 읽어보면서 재미를 느꼈다.
이제까지 저자를 알지 못했다. 그런데 책의 뒤에 유명한 소설가 조정래씨와 공지영씨의 짧은 글이 담겨있다.
유명한 사람인가보다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책을 집게 되기도 한다.

이유야 어떻든 이 책은 즐겁게 읽었다.
우선은 저자의 다방면의 책읽기가 고스란히 담긴 가운데 쉽게도 읽히지만 생각할꺼리들을 많이 담고 있으며 주제들의 연결이 잘 되어있어 도움도 되었다.

저자의 분야별 독서가 담겨 있는 것이 가장 부러웠다. 부러우면 지는거라는데.. 이런 부러움은 지더라도 가지는게 좋지 않을까...!!

개인적인 경험으로 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분야만 읽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도 좋아하는 분야 외에는 관심도 없었고, 그러니 근처에 가보지도 않았다.
그렇게 글을 읽다가 보면 어느시점부터 다른 분야의 제목들과 내용들이 눈에 들어온다.
책을 읽다보면 저자의 추천이나 인용한 부분들을 통해 눈에 들어오는데, 그렇게 되면서 관심을 갖게 된다. 분명한 것은 그 전에도 이러한 추천들이 있었지만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다는 것이다.
이것은 수 차례의 반복을 통하고, 관심분야의 내용들에 통찰력을 가져갈때쯤 보이는게 아닌가 싶다.
그렇게 조금의 영역 확장은 이후로 지속적으로 번져 나가게 되면서 영역으로의 확장을 이루어 낸다.
이러한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보면 이 책의 저자는 매우 대단할 수 밖에 없다.
그의 관심분야가 나처럼 하나로 시작하든 두 세 가지이상으로 시작하든 정말 많은 분야의 독서를 이루어 냈기에 부럽다.
그 영역으로의 확장은 물론 누구나 처음부터 할 수 있다. 나역시도 그렇다.
다만 그렇게 하지 않는것이 문제고 누구나 처음 접하는 것은 생소하고 딱딱하고 지루하다. 특히나 책으로 접한다면 더욱 그럴것이다.
그렇기에 쉽게 되는 것은 아니다. 인내심과 내것으로 만들겠다는 의지와 지그시 바라봐 주는 여유라고 표현할까..^^

그런 다양한 분야의 독서가 저자의 내용 구성에 어우러져서 다양한 관점에서 내용의 연결을 이루고 있다.
그래서 재밌었다.
태극기의 디자인 내용이나 그녀의 문신 역사의 물줄기 라이벌 순순한 호기심 아버지 술잔..등 내용들의 연결은 나에게 즐거움과 다양한 분야의 합일점을 찾는 통찰력에 자극을 주었다.

또 다른 한 가지 생각은 
사람들이 책을 고를때를 생각해 보면 책의 제목을 보면서 흥미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 서점에서 사람들을 보면 지나면서 책의 제목들을 보고 관심을 느끼면 저자를 보고 책을 주루룩 훑어보게 되는 것을 많이 본다.
그렇게 좋은 책을 만나는 즐거움은 나역시도 종종하기도 한다.
또는 매체들을 통해 추천 신간들을 참고하여 서점에서 찾아내서 훑어보는 것이다. 
또는 서점의 입구에서 늘 볼 수 있는 베스트셀러 목록들을 통해 책을 찾아 읽어 보는 것이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방법들은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어차피 읽는 책 좋은 책을 읽고 싶어 한다. 하지만 좋은 책을 찾는것은 늘 숙제이기도 하다.
책을 읽다가 보면 저자들이 인용한 책이나 소개하는 책들이 있다.
관심을 느끼는 책들은 따로 기록을 해 둔다. 
그리고 정말 관심가는 책 한 두 권은 보고 싶어지는 책이 있다.
그렇게 책들을 기록 하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소개하거나 인용하는 책이 나온다. 
많은 사람들이 언급하는 책이라면 그리고 그 사람들이 책을 쓰는 사람이라면 분명 좋은 책일 확률이 크지 않겠는가...
물론 단편적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어쩌면 이렇게 책을 고르는 것은 좋은 책을 만날 확률을 높이는 방법 중에 하나라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기록들을 하면서 반복되이 언급되는 책은 관심 분야가 아니라도 읽어보는데, 이렇게도 분야의 확장을 이루어 내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체크해본 도서들..

체 게바라 평전
허균, 최후의 19일
공산당선언
타이쿤 - 신화가 된 기업가들
디아스포라 기행
군중심리
스키너의 심리상자열기
알자지라
유교, 아시아의 힘
천만불짜리 아이디어
나의 아빠 닥터 푸르니에
목수아버지
마릴린먼로 My story
세상을 유혹한 여자 마릴린 먼로
쾌락의 옹호
행복의 역사
지구를 살리는 7가지 불가사의한 물건
나이들어가는 것의 아름다움
유혹의 심리학
사기
플루타크 영웅전
영웅 격정사
이것이 인간인가
아름다운 응급실
유혹, 아름답고 잔혹한 본능
퇴계와 고봉, 편지를 쓰다
마리 앙투아 네트
독살의 세계사
로마 황제의 발견
비잔티움 연대기
컬쳐코드

꽤 되는 양의 도서들 중에 이미 읽은 책도 있고 읽지 않은 채도 있으며, 몇 번 읽은 책도 있다.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는 책들이고, 이 책들을 통해 영역의 확장을 이루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모두 읽을지 아닐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반복되는 책이 있다면 결국은 읽게 될 것이고, 그러면 그 책과의 인연또한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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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서로 잘 알려진 저자들은 여러명있다. 이무석씨도 있고 김형경씨도 있고.. 책의 저자인 김형경씨도 유명한 저자이다.

또한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이 읽었다. 주간베스트에 목록을 오랫동안 올린것으로 기억한다.

사실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심리적으로 스트레스와 압박을 받으며 살고 있다.
그래서 더욱 심리적인 면에서 관심을 더 갖는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이무석씨와 김형경씨의 책을 통해 우리의 내면아이가 어떻게 상처받을 수 있었고, 그때마다 느끼던 감정에 대한 단어가 무엇이었으며, 어떻게 조절할 수 있는지도 알 수 있었다.

이번 책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에서 김혜남씨는 심리학에서 어정쩡한 30대에 대해 묘사를 하면서 30대는 샌드위치 처럼 느끼지만.. 사실은 어느나이때나 느끼는 것이고, 30이 되어 세상을 보는 눈이 커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간의 경험들을 통해 더 벽을 쌓고 그 벽으로 보호받고자 고립될 수 있는 상태라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사람은 누구나 지금 자신이 이전의 자신이었을때 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진실되게 사는것 처럼 본다.
때때로 우리는 앞으로는 더 많은 것을 알게 될것이기에 지금의 내 모습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간과하고 지나갈 수 있다.
그래서 지금의 생각이 모든 것인양 생각하기에 더욱 고립되거나 또는 다른 행동들로 자신의 심리를 표현하게 될 수 있다.
조금더 사람의 상태를 파악하여 자신에게 적용하면서 성장해 나가며, 자신안에서 평화를 찾아나가는 면에서 위안받을 수 있는 책이었다.
혹 우리는 이런 것을 보면서 다른 이들에게서 찾는 경향이 있을 수 있다. 
그것은 저자가 뒷 부분에서 표현한대로 '정신분석 의사는 절대 가족은 분석하지 않는다.'는 표현처럼 남이 아니라 자신에게 적용하는것에 그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저자는 분석작업을 가족에게 하면 일상생활을 해 나갈 수 없다는 표현을 한다. 그것은 말하지 않아도 우리가 잘 알 것이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는 때론 분석이 필요할지 모르지만, 그때 필요한 분석은 그 사람의 심리 상태로 인해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서이지 상대의 상태가 어떤지 알아 교묘하게 유도하는 것이 아니다.
관계에서 큰 것은 '이해'이다. 우리가 이해를 해주고 넘어가려면, 우선은 자신의 심리적인 상태와 욕구일 것이다.
자신이 자신을 모르는데, 어찌 상대를 제대로 알 수 있겠는가...옛 말에 '천리 물길은 알아도, 한 길 사람속은 모른다.'는 표현처럼 자신조차 모르면서 남의 행동에서 잘못된 것들을 찾는것은 주인이 없는 집에서 주인행세만 하는 것과 다를바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는 위안이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으며, 점점더 위안이 젊은 세대들에게 필요해져 가고 있다.
사실 모든 세대에 위안이 필요하다. 책은 서른 살에 초점을 맞추었다. 정신과 분석의로서 경험을 하면서 저자가 느낀 것이 그것이지 않을까..
어정쩡한 서른에게 위안과 격려와 용기를 주어야 한다는... 
이 책을 읽고 마지막 페이지에 이렇게 써 놓았다.
'30대의 가능성은 20대 보다 못하지 않다. 
 가능성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가능성을 줄이기 때문이다.'

가능성이란 것은 마음에 달려 있다.  이러한 표현은 자기계발서에서나 사용하는 문장일까?
이 책에서도 그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계발서는 막연하게 나오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분석하고 조사하고 연구하여 나오는 것이다.
결국 정신분석에서도 분석작업을 하다보면 이러한 결론에 도달하는 것이 아닐까.

무엇이 좋다. 좋지 않다는 표현보다는 나에게 좋다.라는 표현이 더 필요할 것이다.


서른이란 나이는 심리학에서 특별한 이름이 없는 무명의 나이이다.
심리학자 에릭슨도 30대를 발달학상 뚜렷한 과제나 변화가 없기 때문에 '미지의 시기'라고 했다.  5
괴테가 말했다.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
당신은 언제다 옳다. 그러니 거침없이 세상으로 나아가라!  9

저널리스트인 딕 파운틴의 말에 따르면 쿨의 핵심은 언제나 쿨하게 '보이는' 데 있다. 즉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쳐다보는 시선에 의존하는 것이다. 물론 겉으로 볼때 쿨한 사람은 남의 시선에 무관심하다. 그래서 그 옆에 있는 사람들은 곁에 있으나 없는 듯한 '이방인'이 되어 버린다. 그러면 이방인은 쿨한 사람의 눈길을 자신에게 고정시키고 싶어 그를 갈망하는 눈으로 응시하게 된다.
겉으로 무관심한 척할 뿐 속으로는 다른 사람들의 사랑을 갈망한다.  19
삶이 쿨함을 허락하지 않더라도 쿨함이란 갑옷으로 무장하려는 젊은이들은 슬프다. 쿨함에 목숨 거는 젊은이들은 말 그대로 멋지고 자유롭고 세련되게 보이기 위해 애쓰지만, 알고 보면 한치 앞도 모르는 시대에서 살아남고자 악다구니를 쓰는 것이고, 외로우면서도 상처 입기 두려워 외로움을 참아 내고 있는 것이다.  25
감정은 우리의 삶에서 음악과도 같은 것이다 그것은 우리의 내적 세계와 외부 세계가 만나서 내는 일종의 합창이다. 따라서 감정은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즐겨야 할, 인간만이 가질수 있는 신의 선물이다. 그러므로 감정 기복이 심해 고생하고 있다면 그 감정이 내는 소리에 가만히 귀 기울여 보라. 그것은 마음에 어떤 갈등이 있다는 신호이므로 그 원인을 알게 되면 문제를 해결할 힘을 얻어 마음의 평온을 되찾을 수 있다.  27
"정말 당신은 어쩔 수 없이 그 일을 하고 있는가?"
생각해 보면 어쩔 수 없이 하는 일이란 있을 수 없다. 정말 하기 싫으면 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그러나 그 일을 하고 있는 것은, 그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은, 그 직장을 그만두지 않는 것은 모두 내가 선택한 것이다. 그러니 일단 선택하면 그에 최선을 다하고, 잘못된 선택이라고 생각된다면 그것을 과감히 엎을 수 있는 용기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46
우리는 항상 도망을 꿈꾼다. 자신이 원한 삶이든, 어쩔 수 없이 흘러 오다 보니까 살게 된 삶이든 간에 현실은 언제나 도망을 꿈꾸게 만든다. 현실을 견딜 수 있는 것은 어쩌면 늘 도망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품고 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53
진정한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발목을 잡아끄는 과거으 상처와 망령들로부터 벗어날 수 있어야 한다.  63
타인의 환호에 목숨 거는 사람은 만성적인 공허감에 시달리게 마련이다. 왜냐하면 타인의 시선이란 언제든지 떠나갈 수 있는 것으로, 아무도 쳐다보지 않으면 그 즉시 나는 사랑받지 못하는 버림받은 존재가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69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내 두 발로 땅을 디디고 살고 있다는 안정감과 자신감, 그리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이다. 결국 내가 나 자신을 향해 환호할 수 있어야 하는것이다. 남들의 시선에 목숨거느라 너무 많은 부분을 외양에만 투자하게 되면 내적 성숙을 위해 투자할 수 있는 에너지가 줄어든다. 인생을 허지하게 되는 것이다. 이제라도 내가 나의 진정한 팬이 될 수 있어야 한다.  72
창피함은 내 모습이 내가 원하는 이상적인 상태가 아니라, 결함투성이로서 부적합하고 실패한 모습으로 비쳐질 때 느끼는 감정이다. 
창피함은 특히 의존적인 사람에게 많이 나타나는 감정이다.  73

우리 모두가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안다면, 그래서 고의가 아니더라도 서로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것을 안다면, 좀더 조심스럽고 따뜻하게 다른 사람드로가 세상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93
해결되지 않은 과거는 현재를 좀먹는다.(모든 일에서 마찬가지다.)
모든 사람이 어느 정도의 문제는 다 가지고 있다. 그래서 정신 분석의 선구자인 프로이트가 내세운 정상의 기준도 '약간의 히스테리(a little hysteric), 약간의 편집증(a little paranoid), 약간의 강박(a little obsessive)'을 가진 것이었다.  97
방어기제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방어할 것이 없거나 방어할 힘이 없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죽지 않는 한 욕망과 충동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살아 있느 사람은 누구나 방어 기제를 사용한다.
방어 기제는 미숙하고 파괴적인 것에서부터 성숙하고 건설적인 것까지 다양한 종류가 있다.
억압, 부정, 격리, 취소, 반동형성...  104
동일시, 상징화, 승화
성숙한 방어 기제로서는 합리화, 대체 형성, 이타주의,,,,등  106
편협한 관계에 매몰되어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감이 부족하다. 이들은 도저히 인정할 수 없는 사람과 원만한 관계를 맺는 것을 '굴복'의 개념으로 받아들인다. 그렇기 때문에 고집스럽게 자신의 방식을 강요하고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이처럼 사람들에게 마음을 여는 것을 지나치게 두려워 할 경우 스스로를 고립시켜 폐쇄적인 생활을 하게 된다. 아니면 아예 친밀한 관계를 부정하고 사람들과 겉도는 관계만을 맺게 된다.  118-119
가까워지는 것이 두려운 사람들이여, 어쩌면 상대방은 당신이 먼저 손을 내밀어 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 사람 또한 당신처럼 외롭고 힘들지만 그것을 차마 들키기가 싫어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뿐이다.
설령 좌절은 있을지라도 더 이상 삶에 대한 회의는 하지 않게 되고, 때로 슬픔은 느낄지언정 삶의 공허함은 무사히 비켜 갈 수도 있을 것이다. 용기를내어 손을 내밀기만 하면 된다.  121
타인을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은 행복한 성인으로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타인을 공감할 수 있어야 서로 다른 타인끼리 다양성을 인정하며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울 수 있다.  140
피해자 증후군에 빠지지 않으려면 ..
첫째, 과거에 아무리 고통스러운 상처가 있었다 해도, 현재 내가 하는 행동에 대한 책임은 나 자신에게 있다.
둘째, 내가 아무리 성량한 피해자라고 할지라도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행동이 용납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셋째, 자신의 행복을 외면한 채 희생만을 하려 하는 것은 자학적 경향으로 병적인 행동이다. 그러나 절대 손해 보지 않고 희생을 하지 않으려 하면 인생의 중요한 즐거움을 잃어버린다.  148
생각해 보면 다른 사람을 위해서 기꺼이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희생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자부심이 있는 사람만이 기꺼이 손해를 감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도와 그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얻을 수 있는 가장 값진 기쁨 가운데 하나이다. 그러므로 희생의 가치를 자꾸만 깎아내리거나 폄하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 그만큼 못났음을 드러내는 증거일 수도 있다.  149

샐리던트, 갤러리맨, 암반수족 ... '가늘고 길게' 생활을 하기 위한 나름대로의 고육지책.  156
완벽이란 어떤 인간에게든 애당초 불가능한 것임을 명심하라. 인간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그가 지극히 '인간적'이라고 여겨지는 순간이다. 그러니 무언가 작은 것이라도 성취하면 그 기쁨을 충분히 누려라. 그렇게 조금식 당신 안으로 들어온 기쁨들은 당신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당신의 잠재력을 꺼내 줄 것이다.
분명 그 전보다 훨씬 행복해질 것이다.
성공한 샇람이 행복한게 아니라 행복한 사람이 성공하는 법이니까.  167
현실적으로 일중독에 빠져 살을 망치기 전에 자신을 추스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제일 먼저 휴가 계획부터 세워라.
휴식이란 살아 있는 모든 생명체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쉬지 않고 일하면 몸뿐만 아니라 정신까지도 누적되는 피로에 마모되어 버린다.  
둘째, 일이 없으면 왜 불안한가를 생각해 보라.
일중독자들은 일이 없으면 뭔가 빠진 것같이 허전하고 불안해한다. 이들은 일에 몰두하고 있을 대만 자신의 존재와 가치를 느낀다. 일을 통한 성취만이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사랑받을 수 있는 길이라고 믿는 것이다.
셋째, 당신이 다 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라.
일에 파묻혀 살면 바깥세상을 볼 수 없게 된다. 그러면 삶의 방향 감각마저 잃어버리고 판단력도 흐릿해진다. 
우선순위를 정해 가장 중요한 일부터 하고 포기해도 될 일은 깨끗이 포기하는 게 좋다.
넷째, 우리는 행복하게 살기 위해 일을 한다.
당신은 무엇을 위해 그렇게 열심히 일을 하는가?
프로이트는 인간의 정신 건강을 낱내는 지표로 '일할 수 있는 능력'과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꼽앗다. 우리는 인생에서 일과 사랑이 적절히 균형을 이루고 잇을 때 안정감과 행복감을 갖는다.  
일에 치여 다른 여러 가지 행복을 놓치고 있다면 기억하라. 당신은 행복해지기 위해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188-194
세상에 옳은 선택은 없다. 그렇다고 틀린 선택도 없다. 다만 지금 당신이 어떤 결정을 내렸다면 지금 당신의 상황에서는 그것이 최선의 선택이다. 그러니 '나중에 후회하면 어떡하지' 하며 고민할 필요가 없다.  200

사랑도 배워가는 것이다. 경험을 통해 우리는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자신의 무차별적인 욕망으로부터 상대를 보호하며 사랑을 지키는 법을 배운다. 그렇다고 사랑을 많이 할수록 좋다는 말은 아니다. 너무 많은 사랑의 경험은 오히려 그 사람이 과거로부터 배우지 못하고 비슷한 일들을 되풀이하고 있음을 암시하기 때문에 주의해서 봐야 한다. 과거의 경험은 오늘날의 나를 있게 한 밑그림이 된다. 똑같은 경험을 반복하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그러므로 당신이 과거의 기억들로부터 자유로워졌다면 이제 그 기억들이 당신의 현재 인생에 악영향을 미치지 못하게끔 과거로부터 현재를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  220
지천명의 나이가 되고 보니 조금은 알게 되는 것들이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사랑에 빠지기는 쉬워도 사랑에 머무르기는 정말 쉽지 않다는 사실이다. '사랑에 머무는 단계'는 현실 속에서 서로의 삶을 나누며 따뜻함과 부드러움 속에 사는 것이다. 또한 행복하고 편안한 가운데 서로의 존재를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랑에 머문다는 것은 남자와 여자가 도달할 수 있는 가장 의미 잇는 사랑의 형태로, 라쉬 교수는 이를 '차가운 세상에 있는 천국'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런데 사랑에 머물기 위해서는 상대를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며, 그 어느 때보다 깊은 애정을 가지고 관계를 지속시킬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가능하려면 다른 사람들 앞에서 기꺼이 나를 열어 보일 수 있어야 하고, 혼자 잇는 것에 대한 외로움을 견딜 수 있어야만 한다.  226
중요한 한 가지는 사랑은 확인하는 게 아니라 확신하는 것이다.  227

폴 포츠는 '결승전에서 떨어지면 다시 휴대폰 팔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실패할 수도 있어. 그렇지만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거야'라는 생각으로, 무대에 올라 마음껏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었다. 만일 그가 '이게 안 되면 나는 끝이야'라고 생각했다면 아무도 그를 주목하지 않는 분위기에서 실수를 할까 봐 더욱 긴장했을 테고, 그러면 자신의 실력을 100퍼센트 발휘하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  290
서른 살이 넘으면 인생이 그리 길지 않다는것이 서서히 피부에 와 닿기 시작한다. 이러한 시간에 대한 인식은 더 절실하게 자신이 좋아하는것에 모두할 수 있게 한다. 나이 들어 좋은 점은 진심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으며, 어떻게 이 짧은 인생을 사는것이 정말 가치 잇는 것인지에 대한 성찰이 생긴다는 점이다. 그래서 남들과 경쟁해서 승리해도 그것이 자신에게 의미가 없으면 허무하다는 사실을 깨우치게 된다.  291
무엇이든 언제 시작했느냐 하는것은 중요하지 않다. 얼마나 열정을 갖고 어떤 준비 과정을 거쳐 어떤 마음으로 시작했느냐가 중요하다.  292
서른 살이 넘어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다면 꿈꾸기를 두려워하지 마라.  293
[런던 타임스]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에 대한 정의를 독자로부터 모집하여 순위를 매겼더니 1위는 모래성을 막 완성한 어린아이, 2위는 아기를 목욕시키고 난 어머니, 3위는 셈리한 공예품을 만든 뒤 휘파람을 부는 목공, 4위는 어려운 수술을 성공리에 마쳐 막 생명을 구한 의사였다.
결과를 보면 우리가 정말 행복을 느끼는 순간은 내가 해야 할 일을 해낸 순간, 혹은 내가 타인에게 중요한 존재임을 느낄 때이다.  302
서른 살의 당신도 행복해질 수 있다. 당신이 그것을 진심으로 원하고 믿는다면 말이다.
당신이 사소한 것에서도 행복을 느낄 줄 안다면, 인생에는 굴곡이 있음을 인정한다면, 행복히지길 절실히 원한다면,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상이 항상 당신의 바람에 화답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는다면 당신은 분명 행복한 집을 짓게 될 것이다.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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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다.
여행관련 책을 읽은것도 오랜만이고, 이 책을 다시 보는 것도 오랜만이다.
책이 출간된 해에 읽었고, 다시 읽게 되었다.
우연하게 이 책이 소장되는 일이 생겨서 다시금 읽었다.
여행 무지 좋아한다.
저자처럼 배낭여행을 좋아한다. 워킹은 하지 못했지만 배낭여행으로 1년을 다니기도 하였다.
다녀본 나라를 세어보니 17개국 정도가 된다. 여러번 갔던 나라도 있었다.
그렇기에 여행관련 도서를 보면 재미보다, 지난추억보다 당장 떠나고 싶은 마음이 앞선다.

간만에 밤잠을 설칠것 같다.

여행이 주는것은 좋은 경치 좋은 사람들 새로운 문화와 음식 추억들을 주지만, 그것들 보다 더 큰것은 여행은 나에게 세상을 품을 수 있는 마음을 키워주었다.  
그래서 여행은 중독된다.
지금도 일정기간이 지나면 중독자들이 그렇듯이 힘이 없고 마음이 안잡힌다.
불쑥 땡처리라도 뒤져서 짧게나마 다녀 오게 된다.
그럴때면 또 다시 고개를 드는 것은 .. 아쉬움..
그 아쉬움은 유유자적하게 그들에게 흡수되지 못하는 아쉬움에 더 긴 여행을 꿈꾸게 된다.
여행은 일단 질러야 한다.
저자처럼 무모하리만치 질러보지 않으면 처음가는 사람에게는 막연한 두려움이 생기게 마련이다.
우리는 무엇을 하든 해보지 않은것에는 두려움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일단 해보면 두려워할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된다.
여행도 그렇다.

떠나지 전에는 가지말아야 할, 가면 안될 이유들이 꼬리를 물고 늘어서며, 그렇게 되면 압도되어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저자도 표현하였지만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보면 여행이 결코 걱정하는 만큼, 걱정해주는 여러 사람들의 생각만큼 두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시위중인 시위대 옆에서 구경을 하였던 그 시간에도 나는 전혀 두려워할 필요가 없을 정도였고, 새로운 구경거리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그 시위는 대치하다가 부딪히기도 하였다.

물론 이렇게 이야기 한다고 여행이 결코 위험이 없는것은 아니다. 어느 정도의 긴장은 필요로 한다.
또한 정보를 필요로 한다.
정보가 있는만큼 여행은 더 즐겁고 알차고 비용절감을 시켜 준다.
또한 막연한 두려움도 막아준다.
이글을 쓰는 지금 벽에 걸린 세계지도에 계속 눈이 간다.....


일단 가 보고 안 되면 다시 돌아오면 된다! 경험상 보건대 무모함의 결실은 대개 달콤했다.  15

심장이 고동친다.  22

아는 만큼 보인다고 제대로 공부하고 떠나면 그만큼 시야가 넓어져 얻고 돌아오는 게 많다.  76

여행은 빈손으로 떠나도 돌아올 때는 항상 큰 보물을 얻어 온다.  78

눈에 보이는 표면적 사실만이 강력한 진실이 되고 마는 현대 문명권 사람들에게 갠지스 강은 타지마할처럼 심미안을 만족시켜 주진 않는다.... 여행에 있어 눈을 여는 것보다 마음을 여는 것이 중요한 건 이 때문이다.  88

인도를 일주일 다녀오면 블로그 하나를 만들고 한달을 다녀오면 책 한 권을 쓰지만, 1년을 다녀오면 인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게 된다. 인도는 그만큼 다양함이 존재하는 곳이다. 깊이를 알 수 없기에 더욱 매력적인 땅.  119

여행 안내서에 안 나와 있으면 어떤가, 길을 좀 잃으면 또 어떤가. 다시는 못 올 수도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한순간 한순간이 소중하지 않을까?  153

여행을 떠나면 매일 매일의 일상이 새로움의 연속이다.  158

잘 못 자고 잘 못 먹어도 상관없다. 하루 종일 걷는다고 해도 아무렇지 않다. 하지만 꼭 하고 싶은 것, 하지 않으면 후회로 남을 것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반드시 해야 한다!  163

여행은 만남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같은 공간을 여행하지만 서로 다른 추억을 만든다. 각 사람들의 추억은 '뜻밖의 인연'으로 다르게 적히는 것이다.  219

길 떠날 채비 중 가장 먼저 시작해야 할 것은 선입견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색안경을 벗으면 여행은 새로운 발견연속이다.  279

인생을 결정하는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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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의 책은 많이 읽지는 않았으나 깊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엮은이가 서문에서 말한것처럼 여러 사람들은 소로를 두고 에머슨을 따라 하는 그림자일 뿐이라는 말들을 듣긴하지만, 그렇게 느껴진다는 것은 그도 에머슨만큼 사유의 시간이 있었고, 에머슨에게서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며, 그가 따라한것만은 아닐것이다.

마지막으로 읽은 소로의 책은 월든인데, 꾀나 오래전에 읽었었다.
그의 생각을 엿보고 여러가지 생각들을 하면서 깊은 인상을 받았었고, 작년쯤에는 그 책이 오래되었음에도 선물로 들어와 책장에서 나를 쳐다보고 있다.
선물로 받았을때 옛 기억을 떠올리며 몇개의 문장들을 찾아보고 살펴보면서, 조만간 다시 한번 읽자고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몇 달전쯤 우연히 도서관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책을 훑으면서 집에 꽃혀있는 책을 읽기전에 이 책을 읽어봐도 되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폈다.
그리고 꾀나 쉽고 재밌게 읽었다.
엮은이가 발췌하여 자신의 해석도 달아두었기에 어떤 내용은 소로의 글만 어떤 내용은 소로의 내용과 엮은이의 해설을 함께 읽어가며 다른이의 생각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우리는 지혜를 사랑하기 위하여 지식을 쌓는다고는 하지만 지식이 지혜가 되기 위한 과정은 밟지 않는경우가 다반사이다. 
나는 이 책을 보면서 다시금 나의 지식이 지혜가 될 수 있는 길을 생각해 보게 된다.


소로는 1937년 10월 22일부터 45세로 요절하기 1년 전인 1861년 11월 3일까지 거의 매일 저널을 기록하였다. 이렇게 적은 저널의 양이 공책으로 무려 39권에 이른다.
1845년 7월 4일부터 1847년 9월까지 월든 호숫가의 통나무 오두막집에서 생활하였다. 

자연
예나 지금이나 아름다움이란 로마나 아테네 그 어디가 아니라 아름다움을 느끼는 마음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라도 찾아볼 수 있는 것이 아닐까.<저널>
(이 글에서 소로는 아름다움이란 그것을 느끼는 마음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라도 있다고 밝힌다. 주위에 있는 자연을 두고 아름다움을 찾아 멀리 여행을 떠나는 것이리석다고 말하는 까닭이다.)  19
계절이 순환하는 대로 저마다의 계절 속에서 살도록 하라. 계절의 공기를 호흡하고 계절의 음료를 마시며 계절의 과일을 맛보아라. 각 계절의 영향에 당신 자신을 맡겨라. 계절이 당신의 유일한 식품이며 음료며 약초가 되게 하라.... 자연은 우리를 건강하게 하기 위하여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자연은 그 외의 다른 목적을 위하여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자연을 거부하지 마라.... 그러나 자연 자체가 우리 모멩 좋다는 것은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다. '자연'은 건강의 또 다른 이름에 지나지 않으며, 각각의 계절은 건강의 각기 다른 상태에 지나지 않는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중에서 특정한 계절이 몸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사람들은 그것이 계절 탓이 아니라 자기 자신 탓이라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살아간다.<저널>  35-36
산택은 그 자체로 하루의 일과요 모험이다... 산택을 할 때에는 걸으면서 되새김질하는 유일한 동물인 낙타처럼 산택하여야 한다.<산책>
(오늘날 많은 사람은 운동 삼아 산책을 하지만 소로가 말하는 산책은 운동과는 크게 다르다. 그에게 산책은 사색하는 시간이요 자연과화를 나누는 시간이다. 낙타가 먹은 음식을 토하여 다시 되새김질을 하듯이 소로도 일상에서 겪은 일을 산책을 하면서 되새긴다. 소로는 하루에 적어도 4시간 이상 숲이나 언덕 또는 들판을 산책하였다.)  53
건강은 사회에서는 찾을 수 없고 오직 자연 속에서만 찾을 수 있다.... 환자에게 자연은 환자처럼 느껴지지만 건강한 사람에게는 건강의 샘처럼 여겨진다. 자연의 아름다운 특징을 응시할 줄 아는 영혼에게는 어떤 피해나 실망도 생길 수 없다.<메사추세츠 주의 자연사>  63
자연은 결코 서두르는 법이 없다. 자연의 체계는 일정한 걸음걸이로 진행한다.... 그렇다면 인간은 왜 가장 사소한 일에 그렇게도 서둘러 대는 것일까?  ..... 현명한 사람은 초조하거나 조바심 내는 법이 없이 휴식을 취한다. 순간마다 그는 그가 존재하는 곳에 머문다.<저널>
(인간은 어떤 목표를 정해 놓고 그 목표를 향하여 매진하는 것을 미덕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일직선적인 세계관에서는 진보와 발전을 기대할 수는 있어도 쉽게 절망을 느낀다. 강강술래처럼 원무(圓舞)를 추며 움직이는 순환론적 세계관에서는 비록 진보와 발전을 기대할 수 없을망정 좌절과 절망을 느끼지 않는다. 소로는 자연에서 느림의 미덕을 배울 것을 권한다.)  68
나는 필요 이상으로 나의 손을 바쁘게 놀리고 싶지 않다. 나의 머리가 손과 발이다. 나는 가장 훌륭한 기능이 이 머릿속에 모여 있음을낀다.<월든>  74
나는 구태여 바람을 쏘이기 위하여 밖에 나갈 필요가 없었다. 집안의 공기가 조금도 신선함을 잃지 않았기 때문이다.<월든>  76
평범한 계절에 작은 과일이 무르익듯 내 삶의 과일도 무르익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언제나 자연과 교감하는 그러한 삶을 살아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계절마다 꽃피는 자연의 특성에 맞추어 나도 함께 꽃피는 그러한 삶을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저널>
(소로는 자연의 순리에 따라 살아가는 삶이야말로 가장 보람 있고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자연은 변화하면서도 한결같기 때문이다.)  78
나는 내 귀로는 결코 들을 수 없는 자연의 소리를 언제나 듣고 있지만 겨우 그 첫 멜로디를 들을 뿐이다. 자연은 내가 한 발 다가서면 어김없이 한 발 뒤로 물러서고는 한다. 뒤로, 뒤로, 자연과 그 속에 감긴 의미는 언제나 그렇게 뒤로 물러서 있다. 그러나 자연의 신념과 기대는 그 자체만으로도 귓가에 들려오는 것이 아닐까? 나는 끝내 보이지도 않고 귀에 들리지 않는 법이 아닌가.<저널>
(자연은 눈으로 보고 귀를 들을 수 있고 손으로 만져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쉽다. 그러나 소로는 감각을 통하여 느낄 수 있는 자연 말고도 귀로 듣고 손으로 만져 볼 수 없는 자연도 얼마든지 있다고 말한다... 영국의 낭만주의 시인 존 키츠도 "귀에 들리는 음악보다는 귀에 들리지 않는 음악이 더 달콤하다."라고 말하지 않았던가.)  79
내가 자연을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는 자연이 인간에게서 멀리 떨어진 은신처기 때문이다. 인간의 제도는 자연을 통제할 수도 없고 자연을 감염시킬 수도 없다. 자연은 인간 세상과는 다른 종류의 권리로 가득 차 있다. 자연 속에서 나는 완전한 기쁨을 누릴 수 있다. 만약 이 세상이 온통 인간의 것으로 가득 차 있다면, 나는 기지개를 켤 수 없을 것이고, 모든 희망을 잃어버리고 말 것이다. 나에게 인간은 구속인 반면 자연은 자유다. 인간은 나로 하여금 또 다른 세상을 꿈꾸게 한다. 그러나 자연은 나를 이 세상에 대하여 만족하게 한다. 자연이 주는 기쁨은 인간의 통치와 정의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저널>
(소로의 자연관과 인간관을 단적으로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81


인간
내가 숲 속으로 들어간 것은 삶을 의도적으로 살아 보고, 오직 삶의 본질적인 문제에 직면하며, 삶이 가르쳐 줘야 하는것을 내가 배울 수 없는지 알아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삶을 체념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삶을 깊이 있게 살기를 원하였고, 삶의 골수를 모두 빨아먹기를 원하였으며, 스파르타 인처럼 강인하게 살아서 삶이 아닌 모든 것을 내쫓아 버리고 싶었다..... 우리는 삶을 사소한 일로 흐지부지 헛되게 쓰고 있다. 정직한 사람은 셈을 헤아릴 때 열 손가락 이상을 사용할 필요가 거의 없으며, 극단의 경우에는 발가락 열 개를 더 사용하면 될 것이고, 그 이상은 하나로 묶어 버리면 될 것이다.<월든>  86
우리의 삶에는 정말로 아무런 죄다 없었나? 생각이나 행동에서 동료 인간이나 짐승에 대하여 우리는 '비인간적(非人間的)으로' 살지 않았는가? 우리는 매주 이렇게 스스로 물어 볼 필요가 있다.<저널>  86
소박하게, 소박하게, 소박하게 살도록 하라! 내가 힘주어 말하거니와 그대의 일을 두 세 가지로 줄일 것이며, 백 가지나 천 가지가 되지않도록 하라.... 문명 생활이라는 이 험난한 바다 한가운데에서는 구름과 태풍, 유사(流砂) 따위 수많은 상황을 살펴야 하기 때문에 배가 침몰하여 바다 밑에 가라 앉아 목적지에 입항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오직 추측(推測) 항법(航法)으로써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참으로 뛰어나게 계산을 잘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 국가도 외적이고 피상적인 것에 지나지않는 이른바 내적 개선에도 여전히 걷잡을 수 없이 비대해진 조직체에 지나지 않는다. 이 나라의 수많은 가정처럼 이 조직체는 지금 가구가 어지럽게 널려 있어 자기가 쳐 놓은 덫에 걸려 있는 상태에 있으며, 사치와 무모한 낭비 때문에 그리고 치밀한 계산과 가치 있는 목적이 없어 파산 상태에 이르렀다. 이러한 가정과 이러한 국가를 치유하는 길은 엄격히 절약하고 방법밖에는 없다.<월든>  88
(월든 전편에 흐르는 사상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소박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대의 삶이 아무리 보잘것없다고 하더라도 그것과 맞서서 살도록 하라. 삶을 회피한다든지 고약한 이름으로 욕하지 마라. 그대의 삶은 그대만큼 그렇게 엉망이지는 않다. 그대가 가장 부자일 때 그대의 삶은 가장 가난하게 보인다. 헐뜯기 좋아하는 사람은 심지어 천국에 가서도 헐뜯는다. 그대의 삶이 아무리 보잘것없다라도 그것을 사랑하라. 그대가 비록 구빈원(救貧院)의 신세를 지고 있더라도 그곳에서 유쾌하고 신바람 나는 멋진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지는 해는 부자의 저택과 마찬가지로 양로원의 창에도 밝게 비친다. 봄이 오면 양로원 문 앞의 마찬가지로 녹는다. 삶을 차분하게 바라보는 사람은 그런 곳에서 살더라도 마치 궁전에 사는 것처럼 만족하고 즐겁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때때로 마을의 가난한 사람들이 가장 독립적인 생활을 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어쩌면 그들은 기분을 상하기 않고서도 남의 도움을 받아들일 만큼 마음이 넓은지도 모른다. 대부분의 마을 사람들은 자신들이 마을로부터 경제적 도움을 받는 것을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부정한 방법으로밖에는 돈을 벌어 생활할 수 없는데, 그것이야말로 훨씬 더 불명예스러운 일이다.<월든>
(소로의 낙과주의적 인생관과 세계관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삶이 아무리 보잘것없어 보일지라도 실제로는 그렇게 엉망이지 않다고 위로한다.)  94-95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면에서 1.8미터 깊이를 파 본적도 없고, 공중으로 1.8미터를 뛰어올라 본 적도 없다. 우리는 지금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모른다. 더구나 우리는 인생의 절반에 가까운 시간을 깊은 잠으로 보낸다. 그런데도 우리는 스스로를 현명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지구의 표면에 제도화된 질서를 세우고 있다. 참으로 우리는 심오한 사상가며 야심만만한 영혼이 아닌가!<월든>  101
내가 사람들과 멀어진 까닭은 자연과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자연의 아름더운을 명확히 깨닫는 바로 그 순간 정신은 인간 사회로부터 멀어진다.<저널>  101-102


문명
자신을 개발하려고, 많은 영향력에 자신을 내맡기려고 그토록 애태우지 마라. 그것도 모두 낭비다. 겸손은 어둠이 그러하듯 천상의 빛을 드러나게 한다.... 궁핍한 삶이 가장 달콤한 법이다. 당신은 일생을 빈둥거리는 건달이 되지 안도록 보호받게 된다. 어떤 사람도 높은 수준에서 너그럽다고 하여 낮은 차원에서 손해를 보지 않는다. 남아도는 재산으로는 쓸모엇는 것들밖에는 살 수 없다. 영혼에게 꼭 필요한 한 가지 필수품을 사는 데에는 돈이 필요 없다.<월든>
(소로에게 가난과 청빈은 수치가 아니라 자랑이다. 가는은 불편할 뿐이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111-112
과거의 지혜건 현재의 지혜건 이미 세상에 알려진 지혜는 내 옆으로 다가와 나에게 말을 걸기 전까지는 허위에 지나지 않는다.<저널>
(소로에게 '나'를 떠난 지혜는 아무런 가치도 쓸모도 없다. 소로가 <월든>을 출간할 때 '나'를 뜻하는 일인칭 단수 대명사를 너무 자주용한 나머지 인쇄소에 그 활자가 모자랄 정도였다고 한다.)  114
문명인들은 거의 습관적으로 집을 소유하고 있다. 인간의 집은 감옥이다. 그를 압박하고 속박하는 감옥이다. 그를 보호해 주는 편안한 안식의 쉼터가 아니고 말이다. 그는 조심스럽게 살아간다. 그리고 마치 벽이 금방이라도 무너져 자신을 덮칠 것처럼 온갖 무장을 하고 있고, 발은 저 밑 지하실을 기억하고 있다. 근육은 결코 긴장을 푸는 법이 없다. 집을 정복하고 그 속에서 편안히 앉아 있는 법을 배우며 지붕과 바닥과 벽이 하늘과 나무와 땅처럼 자연스럽게 서로를 안고 잇는 일은 아주 드물다.<저널>  117
가난 하게 사는 것이 내 계획은 아니다. 다만 생계를 유지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바치면서 살고 싶지 않을 뿐이다. 나에게 필요한 생계 수단은 지금 거의 마련되어 있다. ..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을 버는 방법에 대하여 잘 알고 있지만, 그것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는 사람은 백만명에 하나도 되지 않는다. 만약 돈을 쓰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라면 결코 돈을 벌지 않았을 것이다.<저널>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단과 목적이 서로 뒤바뀌어 있다.)  121
나그네! 나는 이 말을 좋아한다. 나그네는 나그네라는 이유만으로 충분히 존경받을 만하다. 우리 인생을 가장 잘 상징하는 말이 '나그넷길'이 아니겠는가. 개인의 역사란 결국 '어디'에서 '어디'를 향하여 나아가는 것이 아니겠는가.<저널>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의 말을 굳이 빌릴 필요도 없이 인간이란 결국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음을 향하여 걸어간다. 이 죽음을 향한 행진이 곧 삶인 셈이다. 소로에게 삶이란 먹고 마시는 행위 이상의 의미가 있다.)  123
우리는 사실 지금 얼마나 무지함에 빠져 있는가. 불과 300년 전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의 환경이 어떠하였는가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으니 말이다.<저널>  127
삶이란 궁극적으로 자기 혼자가 아니던가!... 부모와 친척이 아이들을 위로해 줄 수는 있다. 그러나 부모나 친척이 운명의 시련을 막아는 방파제 노릇을 할 수는 없다. 삶의 변함없는 진리이다.<저널>
(에머슨을 비롯한 초월주의자들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것은 자기 의존이요 자기 독립이다.)  130
모험적인 정신의 소유자에게는 어떠한 장소도 하나같이 프리몬트와 케인이 그렇게 멀리 탐험하는 '미개척지'일 뿐입니다. 게으르고 패배한 영혼에게는 심지어 대영제국과 북극성도 한낱 시시한 장소에 지나지 않습니다.<서간문>
(그가 참으로 바라는 모험이란 황무지나 불모지 새척이 아니라 정신의 미개척지 탐험이다.)  134
길지 않은 내 삶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만약 '외형적인' 장애물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살아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죽은 사람들이 만든 제도였다.<콩코드 강과 메리맥 강에서 보낸 일주일>  138
눈이 상한 학생들 이야기를 많이 들어 왔지만, 그들이 만약 아주 늦게까지 자지 않고 책을읽는 대신에 바바초롬 충분히 잠을 잔다명 지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더 빨리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산책>  146
흔히 사람들은 건전한 양심을 갖기보다는 유행에 맞는 옷, 적어도 깨끗하고 기운 자국이 없는 옷을 입는 데 더 신경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월든>  160


교육
배우지 못한 사람의 지식은 울창한 숲과 같다. 생명력이 넘쳐도 이끼와 버섯 따위에 덮여 대개는 쓸모가 없다. 과학자의 지식은 공공사업을 위하여 마당에 내놓은 목재와 같다. 잘하면 이곳저곳에서 유용하게 쓸 수도 있지만 쉽게 썩는 결함이 있다.<저널>  165
젊은이들이 즉시 삶을 실험헤 보는 것보다 살아가는 방법을 더 잘 배울 수 있는 방법이 어디 있겠는가? 그렇게 하면 수학공부 만큼이나 그들의 정신을 단련시키게 될 것이다. 
한 소년이 가령 예술이나 과학에 대하여 좀 알고 싶어 한다면, 나는 그를 이웃에 있는 어떤 교수에게 보내는 일반적인 방법을 택하지 않을 것이다. 대학교에서는 삶의 기술을 제외한 것을 가르치고 실습한다. 망원경이나 현미경으로 세계를 관찰하는 방법은 가르치지만, 육안으로 직접 세상을 보는 법은 가르치지 않는다. 화학은 가르치되 자기 빵이 어떻게 구워지는가는 가르치지 않으며, 기계학은 가르치되 빵을 어떻게 버는가에 대해서는 가르치지 않는다. 해왕성의 새로운 위성은 발견해 내지만 자기 눈의 티는 보지 못하며, 식초 한 방울 안에 살고 있는 괴균(怪菌)을 연구하면서도 자기 주위에서 우글거리는 괴물들에게 자신이 잡아먹히고 있다는 사실은 까맣게 모르고 있다.<월든>  168
오늘날 철학 교수들은 있지만 철학자들은 없다. .. 철학자가 된다는 것은 단순히 심오한 사색을 한다거나 어떤 학파를 세우는 일이 아니라, 지혜의 가르침에 따라 소박하고 독립적이며 너그럽고 믿음직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혜를 사랑한다는 것을 뜻한다. 그것은 삶의 문제 중 어떤 것을 이론적으로뿐만 아니라 실제적으로도 해결한다는 것을 뜻한다.<월든>
(소로는 철학 교수와 철학자를 구분 짓는다. 철학 교수가 단순히 지식을 전수하는 사람이라면 철학자는 글자 그대로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철학을 학문적으로 연구하였건 연구하지 않았건 삶을 깊이 통찰하는 사람은 누구나 다 철학자가 될 수 있다.)  172
'일반 교양 교육'이란 말은 본디 자유민에게 어울리는 교육을 뜻하였다. 포괄적이고 진정한 의미엣 교육은 바로 일반 교양 교육이다. 그러나 흔히 말하는 교육, 즉 사람들이 생계를 꾸려 가기 위하여 또는 특정한 일에 적응하기 위하여 고안된 상업과 직업과 관련한 지식은 '노예의 교육'이다.<저널>
(중세기에 '트리비움'이라고 일컫는 논리학, 문법학, 수사학 3과목에 '콰드리비움'이라는 수학, 천문학, 음악, 지리학의 4과목이 추가 되어 이른바 '자유7과'가 오늘날 일반 교양 교육이 모태가 되었다. 그런데 소로는 지나치게 실용적인 과목을 가르치는 교양 과목이 오늘날 자유인을 양성하기는 커녕 오히려 노예를 만들고 잇다고 지적한다.)  181
아주 작은 포도주 한 방울이 포도주 잔 전체를 붉게 물들이듯 아주 작은 진리가 우리의 삶 전체에 영향을 끼친다. 진리란 결코 혼자 떨어져 나거나 주식(株式)에 돈이 불어나듯 불어나지도 않는다. 참다운 발전이 이루어질 때 우리는 전에 알고 있었다고 생각한 것을 버리고 다시 새롭게 배운다. 한 줄로 늘어선 수백 개의 돌을 하나하나 드어 올려 바구니 속에 담는 사람처럼, 우리는 진리이 파편을 집어들어 나란히 옆에 놓는다.<저널>
(진리는 신의 계시처럼 갑자기 오듯이 통째로 큰 더어일로 오지도 않는다. 마치 꿀벌이 이 꽃 저 꽃에서 조금씩 꿀을 모으듯이 진리도 아주 조금씩 얻는다. 그러나 소로는 비록 아주 작은 진리라도 우리의 삶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183


예술
훌륭한 문장은 어쩌다 우연하게 쓰이지 않는다. 글에는 어떠한 속임수도 용납되지 않는다. 어떤 사람이 쓴 가장 훌륭한 작춤은 그의 가장 훌륭한 인격을 나타낸다. 모든 문장은 오랜 시련에서 생겨난 결과다. 속표지엣 맨 마지막 장에 이르기까지 책속에는 글쓴이의 인품이 속속 배어 있다... 우리의 다른 행위도 마찬가지다. 삶이란 행위 하나하나를 점점이 이은 선, 곧은 자로 줄을 그은 선이라고 할 수 있다. 얼마나 많은 도약을 하였느냐에 관계없이 그선은 언제나 직선이다. 우리의 삶은 극히 사소한 일을 얼마나 잘하였는가에 따라 평가받는다. 삶의 이 사소한 일의 최종적인 손익 계산이다.<저널>  188-189
만약 당신이 작가라면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각오로 글을 써야 한다. 이제 남아 있는 시간은 얼마 되지 않는다. 당신 영혼에 맡겨진 순간순간을 잘 활용하라. 영감(靈感)의 잔을 마지막 한 방울까지 마셔 비우도록 하라. 영감의 잔을 비우는 일에서 너무 지나치지 않을까 하고 두여워할 필요는 없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세월이 흐른 뒤 후회하게 될 것이다.<저널>  192
마음속이 뜨겁게 달아오를 때 글을 써라. 농부가 소의 멍에에 구멍을 뚫으려면 화로에 달군 쇠로 재빨리 멍에로 쓸 나무를 가져야 한다.  일각(一刻)이라도 지체하면 쇠로 나무를 뚫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달궈진 쇠는 즉시 사용하지 않으면 아무 슬모가 없게 되고 만다. 생각을 기록하는 일을 뒤로 미루는 작가는 식은 쇠로 멍에에 구멍을 뚫는 사람과 같다. 그러한 작가는 독자의 마음을 뜨겁게 태울 수 없다.<저널>  196-197
우리는 읽을 책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책은 우리의 동반자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먼저 가장 훌륭한 책을 읽어라. 그렇지 않으면 그것을 전혀 기회가 없을지도 모른다.<콩코드 강과 메리맥 강에서 보낸 일주일>  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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