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독자의 말 - 정이현

낭만적 사랑의 영속성을 굳게 믿는다면, 그 꿈에서 영원히 깨고 싶지 않다면, 이 소설의 첫 페이지를 열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진실을 알고 싶다면? 말할 것도 없다. 이 책을 펼쳐 읽기 시작하면 된다.


운명의 상대를 찾아 헤매다 드디어 서로를 알아 본 한 남자와 한 여자. 소설은 그 '끝'에서 시작된다. 결혼으로 완성된 그들의 사랑은 일상에서 어떻게 변해가는가, 즉 아름다운 해피엔딩 뒤에 펼쳐지는 리얼리티의 세계에 관한 이야기다. 일부일처의 결혼제도 안에서 지극히 평범하게 살아가는 밴과 엘로이즈에게는 어떤 드라마틱한 사건도,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해줄 반전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들의 사랑은 그저 천천히 녹슬고 천천히 닳아갈 뿐이다.  4-5


작가의 말

혼자가 아니라는 발견만으로도 큰 위안이 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한 남자의 시선으로, 그 남자의 관심과 고민을 통해 사랑을 탐구하고 세상을 바라보려 애썼다. 그리고 비로소 깨달았다. 남자들이 얼마나 쉽게 사랑에 빠지고 또 쉽게 싫증내는지를.

이 소설은 '오래된 관계'에 관한 이야기다.

낭만적 사랑의 시기가 지나고 나면, 사랑에는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질까.  6-7



딱히 누군가와 사귀고 있지 않은 사람이야말로 가장 진지한 로맨티스트일지 모른다.  16


벤은 현재 결혼해서... 여섯살, 네살배기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

아내 엘로이즈에게 깊은 애정을 느꼈지만, 자신의 감정 패턴을 분석해봤을 때 그녀를 향한 욕망이 늘 어떤 특정 맥락에서만 생겨난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거의 십 년 세월이 흘렀음에도 그의 사랑의 진앙(震央)은 엘로이즈가 생면부지의 남이었던 때, 노팅힐의 어느 술집에서 처음 만난 직후의 순간에 머물러 있었다.  17


긴 시간을 지나오면서 전혀 아무런 느낌이 없었던 때도 많았다. 

사랑은 뜻밖의 순간에 되돌아와 다시금 그에게 확신을 주었다. 패딩턴의 병원 응급실로 실려간 엘로이즈는 급성패혈증 진단을 받았고, 담당 의사가 나중에야 알려준 사실이지만, 죽음의 문턱까지 갔었다.

밤새워 기도하며 지켜보는 동안, 벤은 사랑의 존재를 추호도의심하지 않았다. 엘로이즈가 곁에 없다면 결코 다시는 삶의 의미나 기쁨을 알 수 없을 것만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이 특권을 박탈당하지 않으리라는 것이 확실해질수록 기이하게도 그 감정은 점점 더 불확실해졌다.  18-19


에로티시즘이란 결국 벌거벗은 몸과는 그다지 관련이 없다. 그것은 서로가 서로를 욕망하고 있다는 심리적 기대감에서 비롯되는데, 어쩌면 스키복과 모자로 꽁꽁 싸매고 나란히 리프트에 앉아 산기슭을 오르는 두 사람 사이에 존재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 텔레비전 화면 속 리포터가 피스타치오 코르네토 아이스크림을 격찬하는 동안, 방 안의 부부 침대에는 발트해의 누드비치 같은 무덤덤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22


방금 술집에서 만난 상대와 잠자리를 갖지 못하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이런 퇴짜에는 나름의 대처방법이 있다. 반면, 평생을 함께하기로 서약한 사람과 섹스할 수 없다는 것, 이것은 훨씬 더 기이하고 창피스러운 사태다. 벤과 엘로이즈가 마지막으로 섹스한 게 꼬박 팔 주 전이었다.  23


이제 벤은 그 날짜라면 귀신같이 기억했다. 지난번엔 육 주 만이었고, 지지난번엔 십 주 만이었다. 작년 한 해를 통틀어 벤과 엘로이즈는 여섯 번 했다.

욕망을 해방하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는 근래의 역사가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은 믿음을 심어주는 데 초첨을 맞추어왔음은 분명해 보인다. 우리는 볼품없는 의상으로 신체를 가릴 필요가 없으며, 원치 않는 아이를 낳아 기르게 될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섹스를 즐겁게 자주 맛보아야 할 감정적으로 풍요롭고 순수한 오락 이상의 다른 무엇으로 여길 필요는 전혀 없다.  24


로맨스와 에로스, 그리고 가족이라는 세 가지 황금요소를 완벽하게 융화시킨 궁극의 결혼도 당연히 있다. 종종 냉소주의자들은 행복한 결혼은 신화일 뿐이라고 말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그렇게 섣불리 치부하고 단언할 수만은 없다.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긴 해도, 궁극의 결혼은 분명 존재한다. 결혼이 우리의 소망에 부응하지 말아햐 할 형이상학적 이유 같은 건 없다. 다만 상황이 우리에게 몹시 불리할 뿐이다.  35



벤과 엘로이즈의 경우 대략 일주일에 한 번은 자잘하게 싸웠고 보름에 한 번은 대판 싸웠다. 심각한 부부싸움은 그 자체로 너무나 불쾌한 일이라 일단 싸움이 끝나면 자신들이 어떤 지경까지 갔었는지 되돌아보는 일조차 끔찍했다.

다음과 같은 주제를 중심으로 벌어졌다.

여름휴가는 핵가족답게 노포크의 시골집에서 보낼지(벤의 입장) 아니면 가족 동반으로 스페인에 놀러가자는 친구들의 초대에 응할지(엘로이즈의 입장), 아이들에게 휴일처럼 특별한 날에만 아이스크림을 줄지(벤의 입장) 아니면 먹고 싶다고 하면 언제든 주는 게 좋을지(엘로이즈의 입장), 현관 벽에 자전거 체인의 기름때가 묻었으니 수일 내로 페인트칠을 해야 할지(벤의 입장) 아니면 집 안의 다른 뭔가가 망가져서 전체적으로 새단장이 필요해질 때까지 몇 달이고 내버려둬도 괜찮은지(엘로이즈의 입장) 등이었다. 물론 가장 최근에 다뤄진 심각한 사안은, 마음이 내키지 않으면 모르는 사람에게 길을 묻지 않아도 되는지(벤의 입장) 아니면 그것은 단지 의지박약의 문제인지(엘로이즈의 해석)였다.  40-41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는 일은 상대가 내 눈에 어떤 사람으로 비쳐야 하고 그와 함께하는 삶이 어떻게 펼쳐져야 마땅하다는 이상을 바탕으로 서로의 행복을 염원하는 것이다. 이는... 최고의 완벽을 구현하려는 시도다.  41


결혼생활하는 부부들은 화장실 타일을 선택하는 것에서부터 남에게 사과할 때 구사해야 할 억양에 이르기까지, 삶의 전 영역에 걸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배우자에게 줄기차게 의견을 제시한다. 

평균적인 부부들은 커뮤니케이션, 요리, 미학, 교육, 정치, 패션, 섹스, 재정에 이르는 온갖 영역에서 끊임없이 상대에게 자신의 이상을 관철하려 든다.  42


우리는 자신의 학생을 구슬려 달래지도 못하고, 뭔가 배우고 싶도록 마음을 사로잡지도 못하며, 그렇다고 혼란스러워하는 상대를 이해해주거나 산만한 태도에 인내심을 발휘하지도 못한다. 설명은 극도로 아끼면서, 시작부터 다짜고짜 화난 눈빛으로 목청을 한껏 높여 상대가 말귀를 못 알아듣는다고 꾸짖을 뿐이다. 그리고 뛰어난 간파력을 발휘해 상대를 괴롭히고 자존심을 건드린다. 자신의 가르침이 궁극적으로 성공인지 실패인지 여부에 그다지 연연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훌륭한 교사의 전제조건 중 하나라고 할 때, 연인 사이란 이를 깨닫기엔 최악의 조건이다.  45


문제의 핵심은, 우리가 결혼해서 잘 사는 법을 굳이 배우지 않아도 터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비행기 착륙법이나 외과수술법을 직관으로 터득하길 기대해선 안 되듯이, 아무런 도움도 없이 더불어 살기라는 과업을 완수하는 비결을 알아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해선 안 된다.  47


사랑하는 사람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하려고 할 때 우리는 대개 그럴듯하고 평범한 답변을 대려는 경향이 있다. 그 사람이 착하고 똑똑하고 예쁘고 건강하기 때문에 끌렸다고 말이다. 사랑은 후손을 낳고 정서적으로 풍요로워지기 위해, 즉 두 사람이 행복해지기 위해 하나가 되도록 이끄는 힘이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아내는 생각할 때마다 벤은 이런 통설에 의문이 들었다. 엘로이즈는 건강하고 매력적이며, 무럭무럭 잘 자라는 아이들도 낳아주었다. 그럼에도 그는 배우자를 선택할 때 뭔가 좀더 비합리적이고 모순된 힘이 자신에게 작용한 것 같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정신분석은 이에 대해 가혹하지만 타장한 의견들을 내놓았다. 우리가 사랑에서 기대하는 것은 행복이라기보단 친밀함이라고 말이다. 우리는 단순하게 그 자체로 좋은 것보다는 평범한 것을 더 선호한다. 왜냐하면 우리들 대부분은 이상적인 방식으로 양육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부모는 자식들에게 도덕적 강박과 히스테리, 깐깐함과 속물근성, 단호함과 신중함 등 서로 상충되는 요소들로 뒤범벅된 형태의 애정을 쏟아부었다. 그래서 우리에겐 보다 덜 이상적인 상황들을 참아내는 능력이, 더 나아가 그런 상황에 대한 '욕구'가 발달한다. 우리는 결혼한 상대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지만, 실은 감정적으로 훨씬 덜 힘들었던 다른 후보자들이 무수히 많았음에도 어떻게든 그들을 외면하려고 노력했다. 그들에게 어떤 결점이 있어서가 아니라, 정확히 말하자면 결점이 충분히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들이 완벽함에는 익숙하지 않은 편안함이 깃들어 우리를 소스라치게 만들었다.  56-57


벤의 입장에서 아내가 특별히 가깝게 느껴지는 순간은 그런 두려움을 느낄 때였다. 비슷한 수준의 교육을 받은 또래의 누군가가 할 수 있는 일을 그가 해내지 못했을 때, 사람들은 당장 그를 무시하고 낙오자라는 판결을 내릴 것이다. 그 사실을 직시하고 겁에 질리는 순간, 아내에 대한 그의 감정은 더욱 애틋해졌다. 심지어 자신이 지금보다 경제적으로 더 성공했더라면 덜 헌신적인 남편이 됐을 거라고까지 말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의 사랑은 가난과 치욕에 대한 두려움의 결과였다. 

조금 과장하자면, 우리가 자본주의로 알고 있는 것은 부르주아가 발명했거나 적어도 그들의 강력한 옹호와 지지 덕분에 발전했다. 따라서 오늘날 우리가 실천하고 있는 낭만적 사랑도 부르주아의 발명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두 관습은 서로 공생관계에 있다. 자본주의의 스트레스를 견디기 위해 우리는 낭만적 사랑에 매달리지 않을 수 없다. 경제적으로 얼마나 성공하고 얼마나 많이 투자하고 생산하는가를 기준으로 존재를 가차없이 심판하는 시스템 솏에서, 더구나 이처럼 종교를 저버린 시대에 우리의 정신이 버텨낼 수 있으려면 비물질적인 가치에 초점을 맞춘 다른 평가방식이 절실해진다. 그 보루마저 없다면 심판의 위력이 어무나 막강해서 우리의 내면은 붕괴되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유감스럽게도 사랑에 대한 우리의 낭만적 이상주의에는 사악한 면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낭만적 이상주의는 우리를 위험으로부터 방어해준다. 하지만 동시에 인간의 가치가 경제적 능력에 따라 준엄하게 평가되는 시스템으로부터 해방될 가능성 또한 차단해버린다. 낭만적 이상주의는 부와 사랑이 보다 골고루 아낌없이 분배되는 대안적 방식이 끼어들 여지를 주지 않는다. 만일 경제 시스템을 바꾼다면 우리는 지금처럼 필사적으로 짝을 찾아 헤매고 두려움에 떨며 서로에게 매달릴 필요를 훨씬 적게 느낄 것이다.  65-66


지하철 안에서 그는 남은 저녁시간을 근사하게 보내는 공상에 잠겼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두 아이, 조금 지친 아내, 그리고 모종의 위기.  68-69


그는 자기가 속한 시대의 보편적 견해를 충실히 따르게 되었다. 

아이가 누누 단계에서 정서적으로 충분히 보살핌 받지 못하면 그것은 쉽사리 고쳐지지 않고, 치료하는 데 큰돈이 들며 시간도 오래 걸린다.  73


'부모 되기'란 겉보기엔 전혀 대수롭지 않은 일들, 가령 학교 숙제를 도와주거나 아이가 만든 레고 공항을 칭찬해주고 있는 순간에도 마천루의 기초를 다지는 작업만큼이나 까다롭고 고된 작업을 매일 수행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벤과 엘로이즈가 아이들을 키우며 내린 결론은 이것이었다. 이 세상에 한 인간을 부려놓은 존재들은 한 발짝 물러서서 편견 어린 시선으로 자신의 피조물에 감탄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그 인간은 누군가 그를 사랑한다고 말햇을 때 상대의 말을 믿는 능력이 결여되어, 자기 자신에게도 없는 믿음을 다른 사람이 가졌다는 이유로 잔인하게 상대를 단죄하려 들 것이아. 그게 아니라면, 잠시잠깐 이라도 박수갈채가 멎으면 못 견뎌하고, 남들의 인정에 목말라하며, 세상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과감한 선택 같은 건 절대 못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그도 아니면, 정말 훌륭한 일을 해내더라도 스스로 세상에 존재할 가치가 있다고 느끼지 못화며, 삼십 년 또는 사십년 전에 자신이 제대로 사랑받지 못했다는 뼈아픈 생각에 괴로워하며 매일 밤 배갯잇을 적시다 잠들 것이다.  74


노아가 거실 바닥에 쿠션을 쌓아놓고 난파당한 선원 흉내를 내며 상어가 나타났다. 전갈에 물렸어, 살려주세요하고 소리지를 때 아이는 그저 밉살맞은 짓을 하는 게 아니었다. 아이는 장차 실연(失戀)을 이겨내고 좋은 직장을 얻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무력감'과 '회복능력'이라는 상반된 감각을 탐구중인 것이다. 마찬가지로 한나가 주황과 파랑 색종이로 눈은 넷이고 얼굴은 새처럼 생긴 키 큰 여자의 콜라주를 만든 것은 엄마의 과도한 간섭에 시달리는 아이의 스트레스가 표출된 것이다.

이렇게 해서 부모는 자식이라면 쩔쩔매고 한없이 응석을 맏아주게 된다.  75


경제체제가 요구하는 자질은 자신감과 창조력 그리고 독창성이다. 이것들은 고대 스파르타의 우람한 근육이나 프리드리히 대체 시절 프러시아의 절제와 금욕과 마찬가지로, 우리 시대 사람들이 반드시 갖춰야 할 자질이다.  76


아이들을 얻기 전까지 벤은 항상 감정을 속이며 살아왔다. 그래야 점잖고 분별 있어 보이는 줄 알았다. 대부분의 상황에서 그가 느끼는 기분은 적절치 못하거나 아니면 아예 아무 감정이 없었다. 생일파티에선 슬펐고, 휴일엔 우울하고 초조했으며, 장례식에선 쑥스러웠다. 섹스가 끝나면 멍해졌고, 어쩌다 소위 걸작이라는 문화예술품을 접해도 하나같이 지루햇다. 하지만 이제 아이들에 관한 한, 그가 반드시 느껴야 할 감정은 스스로도 깜짝 놀랄 만큼 강렬하게 느꼈다.  81


엘로이즈와 사귀던 초창기에는 그녀에게 이런 비밀을 속속들이 보여줄 수 있었다. 장시간에 걸친 음란한 폴섹스도 해봤고, 외설적인 상상을 함께 즐겼고, 야한 옷도 입어보았다. 이런 것을 터놓고 할 수 있다는 기쁨에다, 자신의 비밀스러운 성적 판타지를 누군가와 나눌 수 있다는 생각이 더해지자 고통스럽게 혼자서만 느끼고 역겨워했던 감정이 많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관계가 깊어질수록 섹스는 그가 엘로이즈에 대해 갖게 된 폭넓은 책임감과 충돌하기 시작했다. 

이제 곧 평생의 동반자가 될, 자신의 첫아이를 임신한 지 석달 된 여인에게 엘리베이터 안에서 벌어진 강제섹스 장면이 포함된 야설(冶說)을 보여주는 건 가당치 않았다. 그는 엘로이즈가 그런 행동은 그만두라고 말한 적도 없는데, 그녀가 원하리라고 믿는 자신의 모습(에서 거의 빗나가지 않도록), 올곧은 인간의 이미지에 맞추기 위해 스스로를 검열해야 할 것만 같았다.

벤의 성생활은 일찍이 그의 엄마나 할머니 같은 인생 초기의 여성상으로부터 그를 분리했고, 이제는 그를 그의 아내로부터 갈라놓았다. 그는 인생에서 극히 짧은 기간 동안만 자신이 성적으로 어떤 사람인지 감출 필요 없이 살았고, 그것은 광활한 거짓의 사막에 자리한 솔직함이라는 오아시스였다.  102-103


억압은 빅토리아시대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우리와 영원히 함께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일하러 가야 하고 우리를 둘러싼 관계에 충실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니, 그저 우리는 성을 자유롭게 표현해선 안 된다. 그것은 우리를 파괴할 것이기 때문이다. 단언컨대 그것의 본성 자체가 해방을 거부하는 힘이기 때문이다.  103-140


우리가 섹스를 회피하는 건 재미없어서가 아니다. 오히려 섹스의 쾌감이 가정생활에 수반되는 다른 많은 일들을 감내하는 우리의 수용능력을 위태롭게 할 만큼 위협적이기 때문이다.  107


섹스는 함께 가정을 꾸려나가는 동료 관리자와의 관계에 변화를 가져오고 균형을 무너뜨린다. 일단 섹스를 시작하려면 본인이 원하는 것을 말로 설명하려는 노력을 멈추고 자신이 절박하게 필요로 하는, 꽤 이상하게 비칠 것들을 스스로 폭로함으로써 약점을 드러내고 잠재적으로 굴욕적인 상태에까지 이르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  108


성적 욕구는 객관적으로 보면 터무니없고 경멸스럽게 여겨질 법한 많은 것들을 애걸하게 만든다. 그래서 결국은 일반적이고 품격 있는 삶을 영위해나가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것들을 의지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아예 이런 원초적인 욕구를 드러내지 않는 편이 낫겠다고 생각하는 지경에 이른다.  108


사랑하는 살마과 섹스할 수 있는 상대, 이렇게 둘로 구분하려는 욕망은 특히 남자들의 습성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마리아-창녀' 콤플렉스는(서로 다른 젠더간의 상호이해를 위해서라면 다행이겠지만) 결코 남성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여성들에게선 흔히 '착한남자-나쁜남자' 콤플렉스가 발견된다. 여성들은 다정다감하고 세심하게 보살펴주며 대화가 잘 통하는 남성에게 끌린다는 데 이론적으로 동의하면서도, 섹스가 끝나자마자 곧 다른 대륙을 찾아 떠나는 잔인한 악당이 성적으로 훨씬 매력적이라는 점을 부인하지 못한다.  109-110


섹스에 적극적일 수 있는 능력을 가로막는 근심거리가 또 있다. 나의 파트너가 실제로 나와 얼마나 자고 싶어하는가에 관한 문제 말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그 사람의 욕구에 극도로 예민해진다는 뜻이다. 그래서 필립 로스의 신작 소설이나 루이스 부뉴엘의 새 영화를 보고 있는 상대방을 본의 아니게 귀찮게 하지는 않을까 저어하게 된다. 사랑은 우리가 평소 섹스를 나누고 있는 상대에게 폐를 끼칠까봐 매우 신중하고 친절한 사람이 되도록 만들고 만다.  110


다방면에서 결혼생활에 매우 이롭게 작용했다. 온화한태도, 비위맞추기, 평등의정신, 가정생활의 각종 허드렛일을 독단적으로 분배하는 것에 대한 거부등의 수확을 이끌어낸 것이다. 부엌에서 더 많은 공감과 이해를 장려한 덕분에 이제 침실에서의 섹스는 더 어려워졌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112


한 명의 파트너와 장기간 성생활을 하는 데사 오는 현대의 위기는 대개 누가 먼저 시도하느냐의 문제로 귀결된다. 한쪽이 원하지 않을까봐 양쪽 모두 감히 시작할 엄두를 못 댄다. 섹스할 기회를 잡는 일 자체가 너무나 소모적인 것이 되어버리면, 우리는 섹스를 원할 때조차 그 사실을 스스로에게 일깨워줄 다른 누군가가 필요해진다. 우리의 정신은 이성적인 문제들만으로도 너무나 바빠서 보다 원초적이고 동물적인 내면의 충동들로부터 차단된 채 살아가고 잇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본능에 가까운 진정한 자아에 더 가까워지도록 우리를 되돌려줄 사람이 절실해지는 것이다.  113


벤은 베키를 다시 보기 않길 바랐다. 그녀에게 못마땅한 점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가 자기 자신에 대해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결혼한 사람이 기회 될 때마다 바람피우려고 적극적으로 노력하지 않는 이유는 자신이 얼마나 비겁한 사람인지를 정확히 아는 데서 오는 겸손함 때문이다. 결혼생활이 그들에게 깨닫게 해주는 것은 바로 이러한 통찰이다.  126


그는 점심에 뭘 먹었는지 거짓말할 수 있을 것이다. 꾀병을 불리 수도 있고, 있지도 않은 고객 얘기를 지어낼 수도 잇고, 출장 간다고 속일 수도 있다. 예금계좌를 숨길 수도 있고, 딴 살림을 차릴 수도 있다. 그런데 그가 유독 이 일탈을 고백하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면, 이유는 바로 자신의 감쪽같은 거짓말이 드러낸 진실, 즉 자신이 믿을 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자각에서 비롯된 현기증을 덜고 싶어서였다. 그렇긴 해도 고백할 생각은 없었다.  129


배신당한 사람의 분노는 기본적이고 불가피한 진실과 맞닥뜨리지 않으려는 시도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다른 누군가에게 전부가 될 수 없다는 진실 말이다.  132


의도의 근본적 '오류'는 결혼의 경우와 동일하게 그 속에 담긴 이상주의에서 비롯된다. 비뚤어지고 가만 없어 보이는 일에 말려드는 것 같지만, 사실 외도는 마음속의 믿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외도가 결혼의 불충분한 요소들을 마술적으로 정리해주고, 잘 지어낸 알리바이로 복잡미묘한 기대들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으리라는 신념을.

하지만 밖에서 누군가와 자면서 결혼생활 안에서 소중히 여기는 것들을 망가뜨리지 않을 순 없다.  138


지금까지 보아온 대로, 현대의 결혼은 섹스, 사랑, 가족이라는 세 가지 욕구를 조화시킬 수 있는 무대로 정의되었다. 그러나 사실 이들은 각각 다른 것들에 위협이 되고 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그와 섹스하는 능력을 위태롭게 한다. 특별히 사랑하진 않지만 매력적이라고 느끼는 누군가와 섹스하는 것은 사랑하지만 더이상 흥분되지 않는 사람과의 관계를 위태롭게 한다. 아이를 갖는 것은 사랑과 섹스 모두를 위태롭게 한다. 그리고 사랑과 섹스에만 몰두하는 것은 다음 세대의 육체와 정신의 안녕을 위태롭게 한다.  139


침대 시트가 말끔히 정된되지 않듯이, 결혼생활 역시 어느 한 가지를 완벽하게 만들거나 개선하려 들면 다른 곳에서 문제가 생긴다. 한 귀퉁이의 구김살을 펴려 하면 다른 귀퉁이들이 헝클어지게 되어 있다.  140


아이들은 대개 세 가지 이유에서 좌절감을 느끼고, 그래서 화를 내고 컨트롤이 안 되는 것이었다. 첫째, 아이들은 자신이 느끼는 것을 이해하지도 못하고 표현할 수도 없다. 둘째, 그들에게 충분히 귀기울여주지 않았다. 셋째, 부모가 아이들의 불합리한 요구에 제대로 선을 긋지 않았다. 이때 요구란, 하고 오플린 부인은 다 안다는 듯 웃으며 재빨리 덧붙였다. "나이가 많든 적든 사람은 누구나 끊임없이 세상을 알아가고 싶어하지요."  151-152


이상화된 어린 시절의 모델레 맞춰 사랑을 감상적으로 묘사한다. 그래서 우리는 어린 시절에 맛본 안온한 느낌을 되살려줄 성인은 어디에도 없으며, 자신의 욕구를 채워주고 연약함과 불안을 막아줄 사람을 기대해서도 안 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데 실패하게 된다.

어른의 사랑은 아이일 때 어떻게 사랑받았는지를 추억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우리를 사랑하기 위해 무엇을 희생했는지 상상해보는 것이어야 한다.  157


진정한 용기는 불안에 시달린다고 쉽사리 파괴되지 않는 것이다. 상대의 약한 모습에 좌절하여 상처주지 않는 것이다. 주변 사람들을 자신과 똑같이 상처받은 사람들로 보는 것이다. 자신과 같은 죄에 오염되었다고 아이를 비난하지 않는 것이다. 미치거나 자살하지 않는 것이다. 

지극히 평범한 삶이라는 엄청나게 어려운 과제를 그럭저럭 계속해나가는 단순한 일, 이것이 진짜 용기이며 영웅주의다.  165




작가 대담 - 정이현 & 알랭 드 보통 : 사랑을 말하다

<연인들>이야말로 연애의 초라한 이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작품이에요. 

인물드르이 사랑에 감정이입을 할수록 낭패감을 느끼게 되죠.  169


보통 씨가 결혼한 지 오래된 기혼 남녀의 사랑을, 저는 결혼을 꿈꾸는 미혼 남녀의 연애를 다룬다는 출발선이 그어져 있었던 거죠.  171


벤은 '낭만적 사랑'이 얼마나 미화되고 왜곡된 신화인지를 역설하고, 사랑과 정욕과 결혼이 각기 다른 영역에 속한 일이라고 말하지요. 그럼에도 그는 아내와 아이들을 향한 사랑을 지키려는 의지가 굉장히 강해요. 민아와 준호가 서로에게 바라는 것이 대수롭지 않은 소소한 것임에 비하면, 벤은 일부일처의 결혼제도가 얼마나 절망적인지를 거듭 말하면서도 엘로이즈와 아이들에 대한 사라으이 감정을 유지하기 위해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붓죠. 심지어 그의 인터넷 포르노 중독이나 외도의 경험조차 그러한 의지적 노력의 일부로 볼 수 있어요. 충족될 수 없는 갈망을 채우기 위해 지치지 않고 거듭 시도하는 정력적인 인물이기 때문에 벤은 역설적으로 굉장한 로맨티스트가 되지요.  173


제가 생각한 벤은 다중적인 성격의 인물입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다지 일관되진 않은 취향, 원칙, 가치관 들로 뒤범벅인 유동적인 존재가 아닐까 싶어요.  179


벤은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했어요. 이 말이 이상하게 들릴 거라는 걸 알아요. 사랑하는 법은 그냥 자연스럽게 아는 거라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결국엔 벤도 제 생각에 동의하게 됩니다. 문제는 우리가 일부러 배우지 않아도 결혼해서 잘 사는 법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점이에요. 하지만 직관만으로 비행기를 조종하거나 외과수술하는 법을 알 수 없듯이, 함께 사는 방법을 저절로 알 수 있다고 생각해선 안 됩니다. 순수한 감정이 다칠까 무서워서 사랑이라는 영역에선 너무 이성적이거나 체계적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더욱 유감스러운 일이고요. 현대의 연인들은 아직도 자기들의 삶에 의식적인 절차를 도입하고 외부의 도움을 받는 걸 주저해요. 너무 많이 생각하면 느끼지 못하게 될 수도 잇다는 만츠라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이죠. 하지만 끊임없이 많이 생각하지 않으면 결국 서로가 서로를 파괴하고 말 겁니다.  185


결혼의 곤란한 점은, 해보지 않고서는 결코 알 수도 느낄 수도 경험할 수도 없는 것들투성이라는 겁니다. 결혼한 살마들만이 맛볼 수 있는 기쁘거나 행복한 순간도 가끔은 있지만, 많은 시간 그것은 짐작보다 훨씬 더 씁쓸하고 고달프고 무미건조하고 짐스럽습니다. 결혼은 노동과 마찬가지로 고난과 시련으로 가득하지만, 그 속에서 어떤 기쁨을 찾아내는 것은 각자의 몫이죠. 저는 이런 어려움을 무릅쓰고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부부들을 위한 책, 동지적 연대감을 나눌 수 있는 이야기를 써보고 싶었습니다.  189

Posted by WN1
,



11분

저자
파울로 코엘료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04-05-11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성(性)과 사랑이 가져다주는 '내면의 빛'을 이야기하는 소설. ...
가격비교


책 내용 기록 보기



11분.. 11분.. 처음 책의 제목을 읽고 드는 생각은 어떠한 내용에 대한 11분을 표현했을까 였다.

충격과 흥미를 동시에 주는 내용이다. 제목인 11분은 섹스를 하는 시간이다. 

"하룻밤? 마리아, 과장을 해도 정도껏 해야지. 그건 사십오 분 정도에 불과해. 아니, 옷 벗고, 예의상 애정 어린 몸짓을 하고, 하나마나한 대화 몇 마디 나누고, 다시 옷 입는 시간을 빼면, 섹스를 하는 시간은 고작 십일 분밖에 안 되잖아."

11분. 겨우 11분을 축으로 세상이 돌아가고 있었다.


초반의 내용을 읽으면서 우려되는 마음을 지울 수 가 없었다. 주인공의 직업 선택과정과 선택한 직업의 종류 때문이다.

우여곡절 끝에 스스로 창녀라는 직업을 선택한 주인공. 물론 우리가 생각하는 부분과는 다름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창녀라고 하면 떠오르는 장면이 포주와 여성의 관계 그리고 자신의 빚을 갚아야만 하고 구속된 삶을 살아가는 피폐함..

주인공은 단지 타지에서 돈을 벌기위해 선택한다. 포주없이 술집에서 수수료만 떼고 자신의 돈을 버는 일이다.

우려되었던 이유는 단순히 돈을 위해 직업을 선택한 것이다.


내용이 진행되면서 그녀는 자신의 기준을 잃지 않고, 돈을 모아 고향으로 향하려 한다. 그리고 그 삶속에서 배운다. 그리고 사랑을 만난다.

그와의 시간을 통해 인간을 이해하게 되어 간다.


책은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해 주었다. 

사랑을 하게 되면 서로가 서로에게 구속권을 가지고 때론 소유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러한 시간조차 즐겁고 행복하다. 시간이 흐르기 전에는...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런 생각들이 서로에게 불만을 갖게 되고, 급기야는 싸움과 이별을 하게 하기도 한다.

사랑하면 더 많이 알고 싶고 상대를 더 많이 가지고 싶어지는것은 인간의 본성일지 모른다. 하지만 여러 사람들과의 사랑을 통해 우리는 성장하며 결국은 예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다르모가 자유에 대해 이해를 하게 된다. 

소유한 느낌을 가지고 안정감을 느낄 뿐이지 누구나 소유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자유는 사랑이 있을 때에만 존재하니까. 자신을 전부 내주는 사람. 스스로 자유롭다고 느끼는 사람은 무한하게 사랑할 수 있다. 그리고 무한하게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가 자유롭다고 느낀다.

나는 사랑했던 남자들을 잃었을 때 상처를 받았다고 느꼈다. 하지만 오늘, 나는 확신한다. 어느 누구도 타인을 소유할 수 없으므로 누가 누구를 잃을 수는 없다는 것을.

진정한 자유를 경험한다는 것은 이런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소유하지 않은 채 가지는 것.


사랑의 자유는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고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데에 있으니까. 

"늘 꿈꾸었던 사람을 찾아 자세히 관찰해본 사람은 섹스 에너지가 성관계에 우선한다는 사실을 알아요. 가장 큰 쾌락은 섹스가 아니라 섹스에 담겨 있는 정열이죠. 정열이 월등할 때, 섹스를 통해 그 춤을 완수하게 되죠. 하지만 섹스는 결코 본질적인 게 아니에요."  


우리의 삶이 소중한 선물이라면, 우리가 느끼는 사랑의 감정 또한 소중한 선물일 것이다.

거기서 나오는 정열은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버팀목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것에대해 우리가 깊은 생각을 하는 과정을 경험할때 온전한 자유로운 사랑을 하게 될 수 있다. 그것을 책은 말하고 싶어한다. 

관계라는 것은 서로간의 교류이며 그렇기에 가깝게도 하지만 멀어지게도 한다. 

그것에서 우리가 균형을 잡아나가기 위해 우리는 우리의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Posted by WN1
,




전승에는 다음과 같은 작자 미상의 글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각자 자기의 삶에서 두 가지 태도를 취할 수 있다고 합니다. 건물을 세우거나, 혹은 정원을 일구거나. 건물을 세우는 사람들은 그 일에 몇 년이라는 세월을 바치기도 하지만, 결국 언젠가는 그 일을 끝내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일을 마치는 순간, 그는 자신이 쌓아올린 벽 안에 갇히게 됩니다. 건물을 세우는 일이 끝나면, 그 삶은 의미를 잃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정원을 일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들은 몰아치는폭풍우와 쓶임없이 변화하는 계절에 맞서 늘 고생하고 쉴 틈이 없습니다. 하지만 건물과는 달리 정원은 결코 성장을 멈추지 않습니다. 또한 정원은 그것을 일구는 사람의 관심을 요구하는 동시에 그의 삶에 위대한 모험이 함께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정원을 일구는 사람들은 서로를 알아봅니다. 그들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식물 한 포기 한 포기의 역사 속에 온 세상의 성장이 깃들어 있음을.  16-17


"그러기에는 아직 어리다고 생각지 않나?"

"저는 스물한 살이에요." 브리다가 대답했다. "지금 발레를 배우겠다고 나서면, 한물간 취급을 받을 나이일걸요."  24

"일단 길을 발견하게 되면 두려워해선 안 되네. 실수를 감당할 용기도 필요해. 실망과 패배감, 좌절은 신께서 길을 드러내 보이는 데 사용하는 도구일세."  33

"밤은 하루의 일부에 불과하단다."

빛의 보호를 받고 있음을 느끼듯이, 어둠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느낄 수도 있다.  41

믿음은 오로지 사람들이 믿기 때문에 존재한다. 기적이, 설명이 불가능함에도 그것을 믿는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것처럼.  42

놀라운 일도 아니죠. 인간의 하루하루가 어두운 밤인걸요. 일분 후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몰라요. 그런데도 사람들은 앞으로 나아가잖아요. 신뢰하기 때문이에요.

아니 어쩌면, 일 분 후의 다음 순간이 품고 있는 비의를 지각하지 못해서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그걸 깨달았음을 아는 것이었다.

인생의 매 순간이 믿음의 행위임을 아는 것.  44

지혜의 길은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거라고요.  49


재능은 그 자체만으로는 충분히 않다.  55

"모든 사람은 한 가지씩 재능을 갖고 있어. 하지만 어떤 이들은 재능을 개발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하는 반면, 어떤 이들은 애초부터 현격히 발달된 재능을 지니고 태어나지.  84

인간은 생의 어느 순간, 짧은 순간이나마 자신의 소울메이트와 함께 해야 신과의 합일에 도달할 수 있어.  89

당신이 경험한 감정을 설명하려고 애쓰지 마. 모든 감정을 강렬하게 살아봐. 그리고 당신이 느끼는 감정을 신께서 주신 선물처럼 고이 간직하는 거야.  121

뭔가를 알고 싶으면 그 안에 푹 빠져보도록 해  134

제일 나쁜 것은 자신이 그 길을 제대로 선택했는지 평생 의심하며 그 길을 가는 것이었다.  135

"얘야, 이 세상에 완전히 잘못된 것 없단다." 아버지는 말했다. "멈춰서 잇는 시계조차 하루에 두 번은 시간이 맞잖니."  137

그녀는 무언가를 바라보며 가만있을 때마다. 해야 할 일과 만나야 할 사람을 내동댕이텨준 채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녀는 언제나 좀더 효과적으로 시간을 쓸 수 있을 텐데, 하고 생각했다. 아직도 배울 게 너무 많았다.  140

옷은 항상 감정을 물질로 변화시키지. 옷은 눈에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를 잇는 다리 중 하나야. 심지어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만들었는데 결국 당신에게 와서 해를 입히는 옷들도 있지.

당신을 위해 만들어지지 않은 옷들은 갖다버려. 나머지 옷들은 돌아가면서 입도록 하고, 지속적으로 토양을 갈아엎고, 물결에 거품이 일게 하고, 감정을 움직임 속에 두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야. 온 우주는 움직이고 있어. 그러니 우리도 가만히 정체되어 있으면 안 되는 거야.  183

변화가 없는 지식은 지혜가 아니야.

"이 힘은 대부분의 마녀들과 몇몇 특별한 여자들 사이에서 늘 저주받은 힘이었어.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은 이 힘에 대해 아고 있지. 그리고 우리 여자들은 우리 자신이 이 비밀의 위대한 수호자임을 알고 있고, 이 힘 때문에 우리는 위험하고 험난한 세상을 헤매며 살아가는 벌을 받았어. 왜냐하면 우리가 붇돋운 이 힘은, 어떤 곳에서는 혐오스럽게 여겨지거든. 부지불식간이라도 일단 그 힘을 접하게 되면 평생 그것에 결속되어 살게 되지. 그 힘의 주인이 되거나 노예로 사는거야. 그것을 신비로운 힘으로 변형시키거나, 혹은 그 엄청남을 의식조차 하지 못한 채 사용하게 되는 거지. 그 힘은 우리를 둘러싼 만물에 깃들어 있고, 평범한 사람들의 누넹 보이는 세계와 신비주의자들의 보이지 않는 세계 모두에 존재하고 있어. 그 힘은 학살될 수도, 모욕당할 수도, 숨겨질 수도, 심지어 부정될 수도 있어. 수년간 잠들어 있을 수도, 어느 구석엔가 처박혀 잊힐 수도 있어. 인류는 그 힘을 가지고 마음 내키는 대로 할 수 있지. 오직 한 가지를 제외하고는, 그것은 이 힘을 깨닫게 되는 순간, 인간은 평생 그것을 절대로 잊을 수 없다는 거야."

"그러니까 그 힘이 뭔데요?"

"계속 그렇게 어리석은 질문 하지 마." 위카가 대답했다. "나는 당신이 그게 무너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해."

브리다는 알고 있었다. 그것은 섹스였다.  189-190

"남자든 여자든 섹스의 힘에는 지극히 위약해. 왜냐하면, 섹스에서는 쾌락이나 두려움이나 모두 똑같이 중요 하거든."

"왜 쾌락과 두려움이 동시에 느껴지는 걸까요?

드디어 브리다는 대답할 가치가 있는 질문을 한 것이었다. 

"섹스를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알고 있거든. 자신이 통제력을 잃어야만 그 절정에 이를 수 있는 경이로운 현상을 앞에 두고 있다는 것을. 우리가 누군가와 한 침대에 들어갈 때, 우리는 육체뿐 아니라 우리의 전 존재와 교감하도록 허락하는 거야. 우리와는 별개로 생명의 그 순수한 힘들은 서로 소통을 하고, 그리고나면 우리가 누구인지 숨길 수가 없게 되지.

자기 자신에 대해 품고 있는 이미지가 어떤 것인지는 조금도 중요하지 않아. 아무리 멋진 가면을 쓰든, 제아무리 똑똑한 대답을 하든, 그럴싸한 변명을 하든,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섹스를 할때는 상대를 속이기가 어려워, 각자 자신의 본모습을 보여주게 되기 때문이지."  191-192

감정은 야생마와도 같아, 제 이야기에 귀 기울여달라고 떼를 썼다. 브리다는 그것이 제풀에 지칠 때까지 한참동안 제멋대로 날뛰도록 내버려두었다. 감정은 그녀가 그와 사랑에 빠진다면 그날 오후가 얼마나 근사해질지 이야기했다. 사랑에 빠지면 모든 것을 배울 수 있고, 감히 생각지 못한 것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 사랑이야말로 모든 신비를 이해할 수 있는 열쇠이기 때문이다.  197

섹스를 위해 침대로 향할 때는 오직 사랑, 그리고 제대로 작동하는 오감만 가지도록 하게. 그래야만 신과의 소통을 경험할 수 있어.  208


"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답을 찾는 것이 아니야. 받아들이는 거지. 그러면 삶은 훨씬 강렬해지고 환희로 가득 차게 돼. 삶의 매 순간순간에, 우리가 내디디는 발걸음 하나하나에 우리 개인을 넘어서는 훨씬 커다란 의미가 담겨 있다는 걸 이해하기 때문이지. 우리는 시간과 공간 어딘가에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 우리가 여기 존재하는 이유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그것으로 족해.

우리는 믿음을 갖고 어두운 밤 속으로 침잠하고, 고대 연금술사들이 '자아의 신화'라 부르는 것을 완수하고, 우리가 받아들이든 말든 늘 우리를 이끌어주는 손이 있음을 믿고 매 순간 우리 자신을 온전히 내맡기는 거지."  232


감정이란 야수와 같아서, 그것을 제어하기 위해서는 지혜가 필요했다.  247


살아가면서 중요한 한 가지를 찾았다고 해서 그 때문에 다른 중요한 것들을 포기할 필요가 없다는 것.  278


저는 죽음이 두렵습니다. 하지만 삶을 낭비하는 것은 더욱 두렵습니다. 우리의 이해를 넘어서는 것들을 담고 있기에 저는 사랑이 두렵습니다. 사랑은 그토록 밝게 빛나지만, 그것이 던지는 그림자가 저를 두렵게 합니다.  284


한동안 브리다는 그의 대답을 기다리며 앉아 있었다. 하지만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표지도 발견할 수 없었다. 대답은 그곳에, 그녀 앞에 있었다. 대답은 십자가에 못 박힌 남자였다. 그는 자기 역할을 다했고, 각자가 자기 역할을 다하면 아무도 더는 고통받지 않으리라는 것을 몸소 세상에 보여주고 있었다.

꿈을 위해 싸울 수 있는 용기를 가진 모든 인간을 위해, 그가 이미 고통받았기 때문이었다.  285


계속 하나가 되려면, 가끔은 상대방의 현에 발을 내디뎌야 했다.  291


"인간은 동굴에 거주하던 시절부터 축제를 열었네." 마스터가 대답했다. "축제는 우리가 아는 최초의 집단 제의야. 그리고 태양 전승은 오늘날까지 그것이 생생하게 이어져내려오게 하는 책임을 맡았어. 좋은 파티는 참석한 이들의 부정적인 파동을 정화해주지. 하지만 그렇게 되게 하는 건 쉽제 않은 일이야. 불청객 몇 사람만 있어도 즐거운 분위기는 쉽사리 깨지니까. 그런 이들은 자신들이 다른 이들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쉽사리 만족하지도 않아. 다른 이드로가 하나가 되지 못하니까 그곳에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여기지. 결국 그들은 대개 다른 이들과 교감을 이루는 데 성공한 이들로부터 내몰린 나쁜 영(靈)의 찌꺼기를 짊어진 채 자리를 뜨게 되지.

명심하게. 신께 이르는 으뜸가는 길은 기도이고, 그 다음은 즐거움이라는 것을."  301


"그대는 그대의 길과 마주하고 있잖나. 그런 용기를 지닌 사람은 극히 드물지. 사람들은 자신의 길이 아닌 길을 걷길 더 좋아하거든.

모든 이들은 자기 재능을 가지고 있어. 하지만 그게 무엇인지 보려고 하지 않아. 그대는 자신의 재능을 받아들였네. 자신의 재능을 만난다는 것은 세상과 만난다는 의미인 게야."  332


"삶이란 이런 것일세." 마스터가 말했다. "실수의 연속이지. 수백만년 동안 세포는 정확히 똑같은 방법으로 번식해왔어. 그런데 그중 딱 하나가 실수를 저질러서 그 끝없는 반복 속에 변화가 생겨난 것이야."

브리다는 경이로움에 넋을 잃고 바다를 바라보았다. 어떻게 물속에서 숨을 쉴 수 있는지는 묻지도 않았다. 들리는 것은 마스터의 목소리뿐이었고, 떠오르는 것은 밀밭에서 시작했던 그 여행과 아주 비슷하다는 생각뿐이었다. 

"실수가 세상이 움직이도록 추동한 거야." 마스터가 말했다. "실수를 결코 두려워하지 말게."  333


"절대 부끄러워하지 마시게." 그가 계속 말을 이었다. "생이 그대에게 주는 것은 모두 받아들이고, 그대 앞에 놓인 잔은 모두 마시게. 포도주란 모두 맛보아야 하는 것이지. 어떤 것은 한모금만 마시고, 또 어떤 것은 병째 마셔야 하네." 

"그걸 제가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요?"

"맛으로. 나쁜 와인을 맛본 사람만이 좋은 와인의 맛을 아는 법이지."  336


"그대는 받아들여졌네. 그대의 길이 평화의 순간에는 평화롭게를, 전투의 순간에는 전투가 되기를. 그리고 절대로 두 순간을 혼동하지 말기를."  337


당신은 내가 고독했던 시절에는 희망이었고, 의심했던 순간들에는 고통이었고, 믿음의 순간에는 확신이었어.  347

Posted by WN1
,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중에 하나는 우리가 불완전하다는 것이다.
노소를 막론하고 알고 있는 사실이다. 
누구는 믿고 안믿고를 나누는 것조차 필요없는 사실임을 알고 있다.

우리는 관계라는 것을 통해 희노애락을 경험하는데.. 때로는 우리가 불완전하다는 사실을 망각하는 말이나 행동을 할 수 있다.
이것또한 우리가 불완전해서일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관계를 통해서 즐거움이 아닌 고통이나 상처가 한 사람의 마음을 성장하는데 방해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누구나 하나 이상의 열등감을 가지며 살아간다.
그것이 별일 아닌것이 되어 버리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것이 평생에 걸쳐 움츠러들게도 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그러한 움츠러드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극복해 나갈 수 있는지 말하고 있다.
저자는 책에서 자존감(self-worth)은 자기가치감(self-worth)과 자신감(self-confidence)을 합쳐야 나온다고 한다.
자기를 존귀하게 여길 수 있는 자세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봄으로 우리는 무의식중에 자신이 느끼는 감정들을 찾고 그것들을 어루 만질 수 있게 될 것이다.

자가치유 도서들에서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점들을 묶어 보다 보면 ... 자신이 한결 여유롭고 모든것을 그것으로 인정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게 해 준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나만 그런것인지 아니면 내가 여러가지 중에 하나만을 이제 알게 된건지는 모르겠으나.. 이것 하나로 한결 편안한 자신을 만나게 된다.
매우 기분 좋은 일이다. 
그렇다고 사람이 쉽게 변하랴...!!! 화날때 화나고 상처도 받게 된다. 그렇지만 예전처럼 오래 가지도 않고 훨씬 덜 느낀다는 사실이다. 이것으로도 참 좋다... 한 광고에서 여배우가 앉아서 국물을 마시고는 흐뭇하게 미소짓는 그런 느낌이랄까...


열등감은 지독하다.
열등감은 매우 주관적이며 심지어 독선적이다.
열등감은 관점(view point)의 문제다.  19
다른방식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한다. 정신분석 용어로 '자아 동질적(ego syntonic)'이 되었다고 하는데, 어떤 상황에 부딪치면 거의 자동적으로 열등감에 빠진다.  21

자존감(self-worth)은 자신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다. 사람들은 두 가지 면에서 자신을 평가한다.
첫째, 자기가치감(self-worth). '나는 가치 있는 사람이다.', '나는 남에게 호감을 주는 사람이고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다.'라고 평가할 때 일어나는 감정이다.  43
둘째, 자신감(self-confidence). '나는 유능한 사람이다.' , '내게 맡겨진 일을 잘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  44
긍정적 경험을 반복하면 자신감이 회복된다.  48

눈에 대한 열등감을 가진 사람은 오로지 눈만 보인다. 눈이 큰가 작은가가 모든 평가의 기준이 된다.  67
열등감을 가진 사람들의 공통 특성이지만, 외모 열등감을 가진 사람들은 유별나게 타인의 시선을 의식한다. '남들에게 내가 휸하게 보이지 않을까?'하고 걱정한다.
남의 거울에 비친 나를 나로 착각하지 말자. 세상에는 다양한 거울들이 있다. 깨진 거울도 있고, 찌그러진 거울도 있다. 더러워진 거울도 있다. 이런 거울들은 내 모습을 제대로 보여 줄 수 없다. 거울은 자기 식대로 나를 보여 준다. 그래서 우리 모습을 지나치게 찌그러지고 더러워진 모습으로 보여 줄 수도 있다. 이 모습을 그대로 내 모습이라고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자존감을 유지할 수 없다.  70

내가 정신과 의사로서 환자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현실을 인정하십시오."이다. 현실을 부정하고 회피할 때 노이로제도 생기고 정신 질환도 생기기 때문이다.  85
자신에 대한 부정적 관점은 대부분 유년기에 만들어진다. 유년기의 어느 날부터 부정적 관점이라는 마음의 색안경을 쓰고 자신을 보게 되는 것이다.  93
선천적 조건 때문에 생긴 열등감이 모든 열등감의 60%를 넘는다. 노력해도 바꿀 수 없는 조건 때문에 열등감을 느낀다면 답답한 일이다. 이런 선천적 조건에 대한 열등감을 해결하는 방법은 단 한 가지, 주어진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밖에는 없다. 현실 인정이 치료의 시작이다.  94
자신을 알고 사랑하고 다른 사람들도 인정하며 사는 삶이 행복한 삶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음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예컨대 '내가 남들보다 더 잘날 필요는 없다. 나는 나에게 주어진 인생을 내 나름대로 살 뿐이다.' 이렇게 마음먹으면 된다.  96

사실 전능한 사람은 없다. 경재에서 늘 이길 수도 없다. 살다보면 지는 게임도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건강한 직장인은 나름대로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그 부족한 부분을 노력으로 채우며 산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자존감을 유지하며 산다. 그것이 건강한 인생이다.  110
가난하다는 것은 불편할 뿐인데 수치심과 열등감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111
남이 가진 재산이나 탤런트를 부러워하고 좌절감을 느끼는 것이 열등감이다. 반면에 자기 탤런트를 개발하고 키우는 것이 효과적인 열등감 극복법이다.  117
내 손 안에 있는 탤런트는 무엇인가?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또한 이루어야할 목표가 있는 사람은 명품이나 비싼 커피숍에 마음이 빼앗기지 않는다. 목표를 이룰 방법을 찾고 준비를 하느라 바쁘기 때문이다. 인생의 목표를 정하고 이것에 몰두하는 것도 열등감 극복의 좋은 방법이다.
자기 성취의 경험은 강한 치유의 효과를 보인다.  118

인간은 두 개의 현실이 있다. 하나는 실제적 현실(actual reality)이다. 객과적 현실이다.
다른 하나는 심리적 현실(psychic reality)이다. 마음이 만들어 낸 주관적 현실이다.  121

일기를 쓰기를 권한다. 먼저 그날 하루 열등감을 느낀 사건을 적는다. 다음에는 그때 떠오른 생각과 느낀 감정을 자세히 적는다. 그리고 마지막에 그 생각에 대한 합리적 비판을 적고, 수정된 합리적 행동을 적는다. 
예)
① 사건 : 오늘 과일 가게에 갔다. 과일을 고르고 있는데 젊은 점원이 큰소리로 나를 책망했다. 
② 감정과 떠오른 생각 : 몹시 불쾌했다. 그리고 점원이 내가 고졸인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았다. '내가 대졸로 보였다면 젊은 사람이 감히 손님에게 저렇게 불손할 수 없을 거다.'라고 생각을 했다.
③ 합리적 비판과 수정 행동 : 그러나 점원이 내 학벌을 알리가 없다. 내 생각일 뿐이다. 나의 오해다. 점원에게 "손님에게 그렇게 소리 지르지 말아요. 나는 과일 안 주물럿다는데 그런 손님들이 많은가 봐요?"라고 말해 줄 걸 그랬다. 다음에는 그렇게 말해 주어야지.
이것을 '인지 행동 치료'라고 한다. 
매일 꾸준히 반복하면 열등감에 의해 왜곡된 사고가 합리적으로 변한다. 극복 경험을 반복하다 보면 치유가 일어나게 돼 있다.  129

관점을 바꾸는 것..  131

대부분의 정신 질환은 자존감의 붕괴라는 심리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  132

낮은 자존감을 가진 사람들의 심리를 분석해 보면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때까지 나는 행복할 수 없다.고 믿고 있다.  153
"이제 그만!" 
나를 싫어하는 사람은 그냥 싫어하게 놔두자.
그의 감정은 그에게 맡기고 우리는 우리의 인생을 부족하지만 사랑하며 살자.  154

가혹한 초자아는 언제 형성되는가?
초자아는 유년기에 형성된다.
부모가 아이들에게 옳고 그름을 가르치는데, 부모의 태도가 아이의 내면에 내재화되면 초자아가 된다. 
너무 엄한 부모, 너무 처벌적인 부모가 가혹한 초자아를 만든다. 아이다운 잘못에 대해서 지나친 벌을 주는 부모의 자식들이 가혹한 초자아를 갖는다. 아이가 도달할 수 없는 너무 높은 이상을 요구하는 것도 문제의 초자아를 만든다.
말과 행동이 다른 부모도 아이를 혼란스럽게 한다. 
부모가 너무 나약하고 부드러워도 초자아는 비정상적이 된다.  195

성격이 강벅적인 사람은 세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청결이다. 
주도권이 필요하다 주도권을 갖고 있어야 집요하게 요구하고 또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정리정돈이다.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어야 한다.
셋째, 시간 엄수이다.
시간을 칼같이 지킨다.
강박 성격자는 어떻게 해서라도 주도권을 쥐려고 한다. 주도권을 빼앗겻다고 생각되면 엄청난 분노가 터져 나온다. 자기는 항상 옳고 신중한 결론을 내리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196-200

히스테리 성격은 인기가 자존감을 유지시켜 준다.
'나는 매력적이야. 사람들은 나의 매력에 빠졌어.' 이것이 확인될 때 자존감을 느낀다.  203

열등감이 왜 생기냐?  한마디로 자신에 대한 관점이 부정적이기 때문에 생긴다.  218
'나의 열등감은 언제 시작되었는가?'
'내 열등감을 지배하는 마음속의 아이는 어떤 아이인가?'
자기 성찰을 통해서 이 아이를 만나 볼 필요가 있다. 부정적 관점을 발견하고 현실적인 관점으로 바꾸면 그만큼 열등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에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용기도 필요하다.  219

무조건적 수용(unconditional acceptance)의 경험이 필요하다. 이것은 말 그대로 '조건 없이,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주는 경험'이다.  220
한 인간으로서 자기 가치를 인정받는 경험을 하면 유년기에 잘못 형성된 자기 인식이 변한다. 이런 경험은 치유적 경험이다.  222
낮은 자존감이 대물림된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자신감이 없는 부모는 자녀를 자신감 없는 아이로 기른다.  225

미국의 정신분석가 하인즈 코허트는 '건강한 자기애(healthy narcissism)'가 정신 건강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고 했다.
건강한 자기애는 남의 인격도 존중하는 자기애이다. '내 인생이 소중하듯이 당신의 인생도 소중한 인생입니다.'
코허트 박사는 갓난아이 때 건강한 자기애가 생긴다고 했다.  228

엄마는 아이의 거울이다.  229
높은 자존감을 갖기 위해서는 어머니의 태도가 아주 중요하다.  231

자존감이란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자기에 대한 신뢰에서 온다.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극복해 본 경험에서 온다.  235
위험을 극복하는 방법을 터득할 수가 없다.
위험과 문제에 직면하고 괴로워하면서 아이는 성장한다. 
코허트 박사 같은 정신분석가들은 "좋은 부모를 만난 아이들은 자존감이 높다."고 말한다.  237

우리가 우리 자신을 자랑스럽게 느낄 때가 있다. 그 자랑스러운 감정을 자세히 보면 '아버지(혹은 어머니)가 나를 인정해 주실 거야.' ,'칭찬해 주실거야.' 하는 기대가 들어 있다.
내 배우자가 좋은 부모를 만나지 못했거나 좋은 선생님을 만나지 못해 낮은 자존감으로 고통 받고 있다면 내가 그의 지지자가 되어 주자.  238
용서..
작은 사람은 강하고 큰 상대방을 용서할 수 없다. 왜냐하면 용서하려고 마음먹는 순간 비굴한 마음, 패배감이 먼저 들기 때문이다. 용서하려면 스스로 당당해져야 한다.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용서해야 하는데 자존감이 낮으면 용서하기가 어렵다.  241
열등감, 그 책임은 궁극적으로 자신에게 있다.  244

인간의 정신 기능에는 자기 위로 기능(self soothing capacity)이 있다. 정신분석가 코허트 박사는 이 기능이 정신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했다.  247
위로 기능이 강한 사람들은 인생의 어려움에 부딪쳤을 때 절망하지 않는다. 우울한 감정도 비교적 빨리 회복된다. 잠시 슬픔에 빠지지만 오뚝이 처럼 금방 일어나는 사람들은 자기 위로 기능이 강한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어려울 때마다 부모의 따뜻한 위로를 충분히 받은 사람들이다. 강한 자기 위로 기능을 가진 사람은 남도 잘 위로한다. 
문제는 자기 비난(self criticism)기능이다. 우울증의 원인이 자기 비난이다.  250
자기 위로 기능을 활용하자.
'괜찮아. 잘 될 거야. 이보다 더 어려울 때도 넌 잘해 왔잖아. 걱정 마. 잘 될 거야.'
마음의 힘은 이런 위로를 통해서 공급된다. 이 힘으로 우리는 인생의 어려움을 관통할 수 있다.  자존감이 무너지는 것을 막아 줄 수 있다.  253

"공사 중, 통행에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공사 책임자 백."  255
인간은 누구나 '공사 중'이다.
우리가 하던 일은 미완성인 채로 남겨질 것이지만 그것이 인생이다. 그때까지 우리는 매일매일 일상을 살 뿐이다.  256
완벽주의의 허상에서 벗어나지 않고는 자존감을 유지할 수 없다.  258

'비록 완벽하지는 않지만 우리(나)는 최선을 다해 살아왔어.'
이렇게 자신에게 말해 줘야 한다.  260

제임스라는 심리학자는 자존감의 공식을, 자존감 = 성공(success) / 욕심(need)
즉 분모인 욕심을 줄이거나 분자인 성공을 증가시키면 자존감이 올라간다는 것이다.  261-262

'스타처럼 예쁠 필요는 없어. 그래도 나는 나야. 내게는 내가 실현해야 할 내 가치가 따로 있어.'  263
'나도 할 수 있었구나. 그런데 왜 못한다고만 생각했지?'  264

위니코트 박사는 영국의 정신분석가다. 그는 '가짜 자기(false self)' 와 '진짜 자기(trus self)'라는 학설을 발표했다.
'가짜 자기'는 자기가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자기이다. 아이가 만들어 낸 자기이다. '진짜 자기'로서는 부모의 사랑을 받을 수 없다고 판단하고 부모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 만들어 낸 자기이다.'  268

에필로그
어느 날부터 우리는 남과 나를 비교하고 조건을 가지고 자신을 평가하기 시작했다. 공부 잘하는 아이와 못하는 아이, 얼굴이 예쁜 아이와 미운 아이, 부잣집 아이와 가난한 집 아이. 그러면서 자존감은 점점 무너지고 우리는 작아지고 말았다. 그러나 무너진 자존감을 회복해야 한다. 우리 각자는 조건에 관계없이 한 인간으로서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278
열등감에 쪼들리며 우울하게 살 것인가, 아니면 자존감을 가지고 당당하게 살 것인가?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자기의 몫이다. 오늘 조용한 시간에 자신에게 이렇게 사과해 보자.
'그동안 내가 너를 너무 구박했지? 미안해.'  279

Posted by WN1
,


프롤로그 - 그대로의 자기를 누리는 기쁨
깊은 행복과 만족은 자기 자신을 아는 데 있다. 인간은 자신을 알고, 이해하고, 성숙해지면서 거기에서 오는 만족과 행복을 누리는 존재인다.
자기를 분석하는 것 ... 자신을 깊이 이해할 수록 인간은 편하고 자유로워 진다.  17
자신을 이해하는 것은 자신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자신의 무의식을 이해하는 것이다.  18
정신분석을 받지 않고도 자기의 무의식을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그것은 끊임없이 자기성찰을 하는 것이다.  19


1부 성공했지만 성공하지 못한 '휴'이야기
사람은 관계에서 행복을 느끼는 존재이다. 
인간 관계가 빈약한 사람들은 고독에 시달린다. 
침팬지는 어미를 격리시키면 우울증에 빠진다. 무기력해 진다. 인간의 아이는 더 심하게 나타난다.  28

인간관계에는 무엇을 알고 모르는 것에 좌우되지 않는 다른 영역이 관련되어 있는데, 우리의 마음과 행동을 지배하고 있는 무의식이 그것이다. 의식적으로는 잘해보려 해도 우리 내면의 지배하는 무의식이 그것을 방해한다.
우리들 대부분은 우리 안에 성숙한 관계를 방해하는 장애물들을 갖고 있다. 
그것을 '유년기의 상처' 혹은 '심리적 갈등' , '마음속의 아이'라고 한다. 
자기 안의 장애물을 이해하고 그것을 제거하는 것이 좋은 인간관계를 맺기 위한 진정한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35

현대 정신분석에서 전이(transference)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이는 무의식에서 그를 지배하는 인물을 보여 준다. 
담당의사에게 아버지 전이가 생기면 자기도 모르게 의사에게 아버리를 '투사(projection)'해 의사를 아버지로 착각하고 아버지에게 느꼈던 감정을 느낀다. 
전이는 무의식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대단히 강력한 힘도 갖고 있다. 증상을 일시에 제거하기도 하고 악화시키기도 한다.  44

우리가 우리 안의 갈등을 해결하고 진정한 평안을 찾기 위해선 무의식의 탐구를 계속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의 마음과 행동을 지배하는 것의 대부분이 무의식이기 때문이다.  49

심리적 현실(psychic reality) ↔ 실제 현실(actual reality)  59

심리적 현실 속의 아이를 발견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정도의 치유가 일어난다. 억지로 변화시키려는 노력 없이 그저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때로 시간이 걸리는 사람도 있다.  69
1. 나를 의식하지 않게 된다.
  자유로워 진다는 것은 '저 친구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비난하지 않을까, 무시하지 않을까, 내 말이 지루하지 않을까?'하고 끊임없이 자신의 모습을 의식하며 대화하는 것이 아닌, 상대의 평가로부터 자유로워지고, 비난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로워진 것이다.
  사람은 인정해 달라고 애걸하는 심정으로부터 버림받는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로워질 때 대화중에 자기를 뺄 수 있다.
  현실의 무게를 인정하고 과장하거나 회피하지 않는 태고, 여기에 자유로움의 근원이 있다.  74
2. 몸이 가볍다. 
  붐노는 자율신경을 긴장시킨다. 이는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는데, 위염, 긴장성 대장염, 가슴의 통증 등.
  인간의 모모가 마음은 떼어서 생각할 수 없다. 마음이 아플때 그 아픔이 적절히 처리되지 않으면 몸도 함께 고통을 받게 된다.  76
3. 너그러워졌다. 
  남을 함부로 비판하지 않고 그의 입장에 서서 배려할 줄 아는 마음도 생긴다.  78
4. 일을 즐기게 됐다.
  공부벌레, 일벌레등의 벌레 근성은 열정의 탈을 쓴 집착에서 온 것이다. 성취감을 얻는 순간 그것을 잃을까 봐 불안했고, 잃으면 비참해질 거라는 시커먼 두려움이 밀려올 수 있다.
  집착과 열정을 구분할 줄 알게 된다.  79
5. 편해진 인간관계
6. 어느날 찾아온 휴식
  아인슈타인이 말하는 성공의 법칙  86 
  S = X + Y + Z
      S = 성공
      X = 말을 많이 하지 말것
      Y = 생활을 즐길 것
      Z = 한가한 시간을 가질 것

내적 대상관계(internal object relationship) - 유년기에 어떠 중요한 인물(대상)과 가졌던 관계가 마음속에 내재화되어 행동 패턴을 만든다는 것이다.  89
자기 마음이면서도 자기가 모르는 마음이 잇다. 이것이 무의식이다. 어둠 속에서 활개치는 드랴큘라처럼 무의식의 갈등을 어둠 속에서 활개 치는 드라큘라라고 비유한다면, 햇빛을 비추면 사라질 수 있다.  90


2부 우리 안에도 어린 '휴'가 있다. - 내 안의 어린아이 극복하기
철들지 못한 성인은 자신도 고통을 받지만 주변 사람들도 괴롭힌다.  97
빅터 프랭클은 '사람들과 인사할때, 어떻게 지내십니까?(How are you?) 라고 묻는 것보다 더 중요한 질문은 지금 어디에 계십니까?(Where are you?)라고 묻는것이다'
여거시 '어디에'는 심리적 장소를 말한다. 지금 실제 현실에서 살고 있는지 아니면 심리적 현실에서 살고 있는지를 물어 보라는 얘기다.
우리 안에는 과거의 경험이 만들어 놓은 모순된 감정들과 유아적인 감정들이 겹겹이 쌓여 있다. 
심리적 현실에서 사는 존재는 이미 어른이 된 내가 아니라 '마음속의 아이'이다.  99
내면의 아이를 찾아 직시하는 것은 자아가 건강하고 통합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라야 할 수 있는 일이다.  100

성난아이
그들은 화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기가 죽어 있고 복종적인 태도를 보인다.  101
성난 아이는 자기 분노를 두 방향으로 터트린다. 밖으로 폭발하기도 하고 안으로 폭발하기도 한다. 분노가 밖으로 향할 때는 엉뚱한 대상에게 분노가 터지기도 한다. 즉 만만한 대상에게 화를 낸다.  105
마음속의 성난아이는 편집증을 만든다. 사람들이 자기를 중상모략하고 자기 자리를 빼앗아갈 것 같은 생각에 시달린다.  생존을 위해 모든 촉각을 곤두세우고 의심한다. 
편집증적인 사람 중에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도 많다. 정치이느, 특히 독재자 가운데 편집증이 많다. 살아남기 위해서 철저하게 준비하고 자기의 힘을 기르기 때문이다. 106
자기 성찰을 통해서 자기들 안에 살고 있는 '성난아이'를 발견한 후 해방된다.
자기 발견 혹은 자기 이해가 치료효과를 가져온다 이 발견을 정신의학에서는 '통찰'이라 한다.  108
의미 있는 순간(meaningful moment)
실상은 현재의 어른인 자기가 실상이다. 실상인 어른이 허상인 '마음속의 아이'의 감정에 지배당하며 살아온 것이다. 이것을 발견하는 것이 통찰이다.
통찰에는 두 가지 차원이 있다. 지적 통찰의 차원과 정서적 통찰의 차원이다. 단순히 머리고 이해한 것은 '지적 통찰'의 차원이고, 마음으로 이해하고 정서적인 반응이 따라오는 이해가 '정서적 통찰'이다.   110
분노의 심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내가 작아져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111
큰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대단한 일을 성취하거나 많은 재산, 명예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가가 가장 중요하다. 자신에 대해 자존감을 가지고 잇어야 한다.  112

질투하는 아이
지나치게 경쟁의식을 느끼는 사람은 '가인 콤플렉스(Cain complex)'를 가진 경우가 많다. 동생을 질투하여 죽게한 가인. 정신의학에서는 이를 '형제간의 경쟁(sibling rivalry)'이라고 부른다. '질투하는 아이'가 무의식에 있는 것이다.  116
마음속의 시기하는 아이는 다른 형제보다 부모로부터 더 많은 사랑과 인정을 받고 싶은데 받지 못해서 생겨난다. 즉 비교의식 때문에 생겨나는 것이다.  119
타인과 자신을 비교해 남보다 나아야 안심한다. 자기존중감이 부족한 것이다. 
시기하는 아이에게서 벗어나려면 다른 사람보다 나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스스로 소중한 존재임을 깨달아야 한다.  120

의존적인 아이
끊임 없이 남의 도움을 원한다.  121
의존적인 사람들은 하는  행동이 꼭 아기 같다. 요구만 많고 책임질 줄은 모른다. 그래서 마약이나 도박 중독에 잘 빠진다. 또한 알코올 중독, 심지어는 성중독(sexual addiction)에도 잘 빠진다.  124
의존적인 사람은 자신의 마음속에 두려움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발견해야 한다. 그리고 그 두려움은 현실적인 두려움이 아니라 어릴 적 아이가 엄마의 보살핌이 부족해 느꼈던 두려움이라는 것을 알면 그것에서 벗어날 수 있다.  127

열등감에 사로잡힌 아이
열등감은 '이상적 자기(ideal self)'와 '현실의 자기(real self)' 사이에서 차이를 느낄 때 생긴다. 키가 1미터 80센티미터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1미터 70센티미터인 자신이 부끄럽다.   131
가혹하고 처벌적인 초자아를 가진 사람들도 열등감이 심하다. 초자아란 인격의 기능 가운데 자기 감독 기능을 맡은 부분이다. 자기 감시, 자기 비판, 양심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사람에 대한 외면적인 평가 기준도 한몫을 한다.  132
인간으로서 자기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 한 인간으로서의 독특한 자기 가치를 인정하는 사람은, 친구는 친구의 인생을 사는 것이고 나는 내 인생을 산다는 확고한 자기중심이 있다.
중요한 것은 외면이 아니라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이다.  134

의심 많은 아이
무의식 속에 있는 '의심 많은 아이'는 '세상을 위험한 곳이고 세상 사람들은 나를 불행하게 하려고 음모를 꾸민다'고 믿고 있었다.  139
이러한 사람들은 의처(부)증이 되기 쉽다. 이것은 열등감에서 나온다.  140
'의심 많은 아이'가 의심을 풀어야 의처(부)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 '나도 사랑 받을 수 있는 사람이다'라는 자기존중이 필요하다.  141
믿어도 될 사람을 만나면 치유가 된다. '세상에 믿을 놈 하나도 없다'라는 믿음을 갖고 사는 사람이 '어, 이 사람은 다른데? 세상에는 내 생각과다른 사람도 있나?'라는 '창조적 회의(creative curiosity)'를 갖게 되면 치료가 시작되는 것이다.  142

잘난 체하는 아이 
병적 자기애(autoerotism)를 가진 사람들은 자기밖에 모른다.  144
어린아이에게는 누구나 자기가 왕자와 공주라고 믿는 시기가 있다. 보통 세 살 이하의 시기이다.
아이들은 이 시기에 이런 대우를 받아야 한다. 
이런 대우에 대한 욕구를 자기애적 욕구하고 한다. 이 욕구가 총족되면 아이는 잘난 체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 원만한 성격으로 자라난다. 
하지만 이 욕구가 채워지지 못했을 경우 그 배고픔이 무의식에 남는다. 그래서 성인이 된 후에도 남의 인정과 칭찬을 받아 그 공허한 자리를 메우려 한다. 
어느 모임에 가든 자기가 좌중을 압도하며 대화를 이끌어 나가야 직성이 풀린다. 인기를 독점해야 하고 좋은 것은 무엇이나 자기가 소유해야 한다.  146
잘난 체하지 않아도 자기는 자기 값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마음속의 아이가 깨달아야 한다.  
행복은 높은 데 있는 것이 아니고 서로의 가치를 인정해 주는 평지에 있다.  147

조급한 아이
조급증인 사람들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완벽주의가 있다. 
자기 나름대로 세워 놓은 완벽한 기준이 있다. 거기까지 도달하지 못하면 불안하다. 매사의 완성도를 완벽한 수준까지 높여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늘 부족하다.  
자신의 단점과 부족한 부분을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성숙한 사람이다.  154
나를 세상의 많은 사람 가운데 부족한 한 인간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모든 것이 내 생각처럼 완벽하지 못해도 행복할 수 있는 것이다. 
'안단테 칸타빌레(천천히 걷는 속도로)' 
일을 하는 과정에서 몰입의 즐거움도 누리고 그 과정에서 만나는 사람과 관계도 가지는 그런 것이다. 일은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도 중요하다.  156

외로움에 시달리는 아이
외로움은 현대사회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일으키는 주제이다. 외로운 사람은 병에도 잘 걸리고 회복도 더디다. 
외로움을 벗어나기 위해선 역설적이지만 자신을 바라보던 눈을, 주변으로 돌려야 한다.  159
따뜻한 말 한 마디, 미소가 당신을 그 외로움의 감옥에서 나오게 하는 첫 걸음이 될 수도 있다.  160

두 얼굴을 가진 아이
세상을 이분법으로 나누어 본다. 좋은 엄마 이미지를 투사란 좋은 사람과 나쁜 엄마 이미지를 추사한 나쁜 사람으로 나눈다.  162
좋은 엄마와 나쁜 엄마의 차이가 너무 심해 그것을 하나의 엄마로 통합시킬 수 없었던 것이다.
한 사람 안에 좋은 점과 나쁜 점, 한 사건 안에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다는 것을 받아들을 수 있어야 성숙한 것이다.  163
일시적으로 섭섭하게 한 사람도 지내 놓고 보면 다시 좋아지는 것이 인간관계다.  164

당신 '마음속의 아이'는 어느 아이인가 한 번 생각해 보자.
자신 안에 잇는 아이가 드러나기 시작하면 마음이 불편해 질 수도 있다.  164
아므의 쉼을 얻고 싶어 시작했던 여정이 잠잠하던 바다를 격랑의 파도로 휩쓸어 버린다. 그러나 너무 걱정하지 말기 바란다 당신은 제대로 된 길로 들어섰다. 누구나 마음속의 아이를 만나면 겪는 과정이다.
도망가지 말고 직면하기 바란다.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라. 그 아이가 어떤 아이였는지 아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이미 치유의 길로 들어 선 것이다.  165


3부 세상의 '휴'들에게 - 어떻게 마음의 짐을 벗고 자유로워질 수 있는가
모든 인간에게는 나름대로의 기질과 성격이 있다. 인간의 성격은 대부분의 학자들이 후천적이라는 데 동의한다.  179
어떤 독특한 유전인자를 갖추고 잇더라도 후천적 경험과 학습에 의해 마음의 현상이 달라질 수 있고 전혀 다른 행동양상으로 표현될 수 있다.  180

인간의 성장은 주로 '관계'속에서 이루어 진다.
사람에게는 다섯 종류의 나이가 잇다.
달력이 한 장씩 넘어갈 때마다 먹는 '달력 나이'
결혼할 나이 등과 같은 '사회적 나이'
노인인데 체력이 20대 같다 하는 '신체적 나이'
스스로 느끼는 '자각적 나이'
그리고 가장 중요한 '심리적 나이'가 있다. 이것은 '나잇값'을 하는 나이다.
나이만 먹었다고 어른이 아니라 나잇값을 해야 어른이 되는 것이다. 모든 정신질환의 증상은 어른이 나이에 맞지 않게 아이같이 느끼고 행동하는 것이다.  180
나이를 제 값으로 먹게도 하고, 모자란 채 성장을 멈추게도 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우리가 태어나서부터 맺는 인간관계들이다.  182

어머니는 인격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183
어머니의 보살핌을 잘 받고 자란 아이는 낙천적인 아이가 되지만 사랑 받지 못한 아이는 비관적인 아이가 된다.  184
정신분석학자인 그린커는, 인생 초기의 모자관계에서 정을 느끼지 못했던 사람은 어른이 된 뒤에도 대인관계에서 정을 느끼지 못한다고 했다.  187
정신적으로 어머니가 되기에는 아직 미숙한 어머니가 문제이다. 자기의 기분에 따라 잘해 주다가도 혹독한 태도로 돌변한다. 이때 어린아이는 두려우모가 소외감을 누끼고 인격 내부에 결함을 갖게 된다. 사랑의 관계를 그리워하면서도 다른 한편에서는 두려움을 갖게 되는 것이다.  192

부모가 돈 많고 적고, 학력이 높고 낮고는 문제가 안 된다. 어린아이에게 부모는 그 존재 자체만으로 우주가 되는 것이다.  195
아이들이 4~6세가 되면 이성의 부모에게는 애정을 느끼고 동성의 부모에게는 질투와 경쟁적인 증오심을 느끼게 된다. 이렇게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아이와의 사이에 만들어지는 삼각관계가 에디푸스 콤플렉스다.  196
부부 사이가 좋아야 아이들은 에디푸스 콤플렉스를 극복하기가 쉽다.  197
아이는 따뜻하게 자신을 보살펴 주는 엄마를 통해 세상이 살만하고 안전한 곳이라는 믿음을 갖게 된다. 갓난 아이 때부터 세 살까지 엄마는 정말 행복해야 한다.  198
맞벌이 부부의 경우 퇴근 후 집에 돌아왔을 때의 5분이 아주 중요하다. 먼저 아이와 충분히 스킨십을 하고 말도 걸어 주어 엄마가 자신을 가장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고 있음을 보여 주어야 한다.  200
아이는 세상에 태어날 때 이미 자기 인생의 청사진을 가지고 태어난다.   201
부모는 아이의 생명력에 대한 신뢰를 가져야 한다. 부모의 역할은 꽃나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토양을 풍요롭게 해 주는 것이다.  202
부모가 성숙하고 합히적인 모습을 보여 주면 아이도 합리적인 초자아를 갖게 도니다. 아이가 아이다운 실수를 했을 때 과도한 처벌을 하게 되면 아이는 작은 실수를 하고도 큰 처벌을 받을까 봐 두려워하는 성격을 갖게 된다. 열등감, 죄책감, 공포감 등에 시달리는 성격이 되는 것이다.  203
상벌에 있어 부모가 합리적인 태도와 일관성을 보여 주어야 아이가 합리적인 초자아를 키워 갈 수 있다.  204

사람의 영혼은 다른 사람의 인정과 사랑을 먹고 산다.  221
자기를 인정해 주고사랑해 주는 존재를 만나면 인간의 문제는 대부분 해결된다. 
거창한 활동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내 주위 사람들을 인정해 주고 사랑하는 것, 그것이 필요하다.  222

인생은 복잡하고 변수도 많다. 인생의 행, 불행은 예측할 수가 없다. 그런데 같은 불행을 당해도 유연하게 대처하고 고통을 잘 견디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유난히도 걱정이 많고 불행감에 쉽게 빠지는 사람들이 있다.
이것은 불행이 문제가 아니고 개인의 성격이 문제이다. 즉 '마음속의 아이'가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다.  225
우리는 누군가 내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주고 이해해 주질 원하며 자신의 진실을 찾고 싶어한다. 내가 먼저 내 자신의 소리를 들어 주자. 내 행동의 깊은 의미와 동기를 내가 먼저 이해해 보자.
나를 성숙하게 하는 그 길로의 여행을 시작해 보자.
내가 나를 바라봐 주는 것이 그 첫 단계이다. 
나는 무엇에 기쁨을 느끼고, 무엇에 화를 내는가?
나는 나와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나는 나를 좋아하는가?
난 지금 행복한가?
남들은 몰라도 나는 나를 내 외부 조건들을 가지고 평가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나 자신으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227
사람은 자신을 알아갈수록 편안하고 자유로워진다. 
맘에 들지 않아도, 부족해도 그대로 나로서 인정해 주자.
이젠 내가 그와의 관계에서 주도권을 잡자.  228

1단계 마음이 나에게 말을 건다. - 그 말을 들어보자.
상한 마음은 달래 주어야 한다. 그래야 그것이 어두운 무의식의 뒤편에서 나를 붙잡고 있을 수 없게 된다. 내 마음을 소중히 여기고 바라봐 주자. 고통이라는 이름으로 마음이 보내오는 신호에 민감해지자.  230
심리적 안정을 깨는 인자는 우리의 내면에 있다. 그것을 인정하는 사람은 길을 찾는다. 자기 내면에서 문제를 찾는 마음을 정신분석에서는 '마음 중심적 태도(psychological mandedness)'라고 한다.  235
자기 성찰 능력이 있는 사람.
프로이트는 '인생의 고통은 제거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과장되게 만들지는 말아야 합니다.'  236
인내의 한계에 달했을 때 인간은 자살을 생각하게 도니다. 아무리 찾아봐도 피할 길이 보이지 않을때,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이 단 한 사람도 떠오르지 않을때 죽음으로 뛰어내리는 것이다. 의지가 되고 이해해 줄 단 한 사람도 떠오르지 않을때가 위기이다.
'아플 만큼만 아프자'  238

2단계 사실 나도 나를 잘 모른다. - 나를 이해하자.
마음이 고통이나 갈등이란 방법으로 나에게 말을 걸어 올 때 내가 나를 이해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나'를 연구 대상으로 놓고 발견해 보자.
나를 이해하기 위해 가장 손쉽게 해 볼 수 있는 것이 자신의 감정과 행동, 마음에 민감해지는 것이다. 
'이렇게 화낼 일은 아닌데 왜 이렇게 화가 나지?'
'내가 왜 이런 식을 행동을 하나 모르겠네. 마음이 불편하다.'
'저 사람이 특별히 잘못한 것도 아닌데 왜 이리 싫은 걸까?' 하는 의문이 들때 자신의 무의식이 의식의 표면으로 떠오를 수가 있다.  
자기 분석을 해 보는 것이다.
자기를 분석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반복되는 행동'찾기 이다.  242
자기를 분석하는 또 하나의 방법은 꿈이다. -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  244

3단계 현실을 인정할 때 오는 평화로움 - 그 힘을 느껴 보자.
아무리 힘든 현실이라도 현실을 인정해야 그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다.  255
불리할지라도 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이 성숙한 인격자이다.
물론 현실을 인정한다고 갈등이 완전히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프로이트의 말처럼 갈등이 완전히 해결된 인간이란 없는 것이다.  257

4단계 좋아도 내가 좋아하고 미워도 내가 미워한다. - 내가 내 마음의 주인이다.
인생관과 가치관이 선명한 사람이 건강한 사람이다. 주체성이 확실한 사람이 성숙한 사람이다. 
우물쭈물 우유부단하지 않다. 할 일과 안 할 일을 구별하고 내 일과 남의 일이 선명하게 구별된다. 판단과 선택의 주체가 선명하다.  263
자유로운 인생을 살기 위해서 우리는 우선 자신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인생은 내가 주인이 되어서 산 만큼만 내 인생이다.
자신의 부족함이 드러날까 두려워 혹은 다른 사람을 실망시킬까 두려워 자기 생각과 자기 감정을 드러내지 못하고 산다면 그것은 한번 뿐인 내 인생을 노예로 전락시키는 것이고 다른 사람을 주인으로 모시며 살아가는 것이다.  265
다름 사람을 무시하거나 잘난 체 하기 위해서가 아니고 다만 진솔한 내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라면 다른 사람에게도 그 진실이 통하게 된다.  266

5단계 "당신이 세상에서 제일 예뻐요." - 좋은 반사 대상을 만들자.
정신분석가 하이즈 코허트는 '인간에세는 거울 같은 인물이 필요하다.'고 했다 . 정신분석 용어로 '자기 반사 대상(mirroring self object)'이라 한다. 자신으 긍정적인 면을 비춰주고 격려해 주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267
건강한 자기애는 인격의 핵심이 된다. 
나이먹은 어른들도 적당한 반사 대상을 가질 필요가 있다.  269
타인이 나를 긍정적으로 반사하면 나도 나를 부정적으로 여기게 되기 쉽다.  270

6단계 내가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다. - 내가 먼저 손 내밀자.
사실 인간은 간단한 버릇 하나 고치기도 어렵다. 자발적으로 고치려 해도 어려운데 강요로 고쳐지기는 더욱 어렵다. '내가' 변해서 성숙한 행동을 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275
나를 힘들게 한 상대방에 대한 힘든 용서의 과정이 필요하다. 어린 아이로부터 먼저 멋어난 사람이 머저 용서를 시작할 수 있다. 
용서랑 고슴도치를 껴안는 것이라고 한다. 그만큼 고통과 희생을 감수하는 것이다.  276
이해해 주면 용서가 쉬워진다.  277
사용하지 않던 근육도 사용하면 통증이 생기듯 '안하던 짓'을 하려면 처음에는 망설여지고 쑥스럽고 어색하고 불편하다. 그러나 처음 한 번이 어렵다.  278

성숙하고 자지 존중감이 있는 사람만이 그런 태도를 취하고 그런 삶을 살 수 있다.  279


에필로그
똑 같은 일을 당해도 사람마다 반응이 다르다. 
그것은 성격의 문제이다. 성장 과정에서 겪은 경험들, 그 경험 가운데 만들어진 '마음속의 아이'가  문제를 일으키고 잇는 것이었다. 마음속의 아이는 인간 의식의 지하실인 무의식에서 온다. 무의식은 또 하나의 마음의 세계이다.  282
무의식은 시간 개념도 없어서 유년기에 경험했던 일을 마치 지금 일어나고 잇는 일처럼 느끼 한다. 
우리으 무의식 속에서 사는 자라지 못한 아이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의식계를 지배한다. 그때마다 인간은 유치한 '마음속의 아이'의 감정에 사로잡힉 아이같이 유치한 행동을 하게 된다.  283
자신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수록 사람은 자유롭고 편해진다. 지친 우리에게는 휴식이 필요하다. 자신을 이해하면 할수록 자신으 가치가 보인다.  286

내적 쇠사슬을 끊고 자유인으로서 우리가 우리 마음의 주인이 되어 산다면 그것은 축복된 삶이다. 
어렵게만 보이던 인생이 살아 볼만한 인생으로 달라질 것이다.  286



Posted by WN1
,


1권의 마지막 챕터를 하인리히(H. W. Heinrich)의 1:29:300법칙으로 시작한다. 한 번의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면 이미 그 전에 유사한 29번의 경미한 사고가 있게 마련이고, 그 주변에 또다시 300번 이상의 징휴가 나타난 바 있다는 내용이다.
일본 도쿄 대학의 히타무라 요타로 교수 또한 " 한 번의 대실패, 대형사고, 멸망으로 이르는 길은 300번의 징후를 담고 있다." 고 말한바 있다. 다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징후를 읽지 못한다고 시작하며 자연스럽게 로마 제국의 역사로 이어진다.

에드워드 기번(Edward Gibbon)의 <로마제국쇠망사(The history of the Decline and Fall of the Roman Empire)>또한 당시 흥륭과 쇠망의 기로에 서 있던 대영제국에 역사의 교훈과 경고의 메시지를 던지기 위해서였다. 

먼저 사건은 국면을 만든다. 새로운 국면은 무수히 많은 크고 작은 사건들 가운데 하나의 어떤 돌발적인 요소가 아니라 사건의 제곱, 혹은 사건의 돌연변이 속에서 새롭
게 타나난다. 
구조도 마찬가지다. 단순히 국면들이 모여 새로운 구조를 형성하는 것이 아니라 미처 예기치 못한 국면의 돌발적 요소들이 돌출하여 한 켜 한 켜 쌓여 있던 지층들을 한 순간에 뒤엎으면서 새로운 구조를 형서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장기지속으로서의 역사이다.

로마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 지지 않았다. 2차례의 포에니 전쟁으로 아프리카 전쟁으로 긴시간동안의 흐름에 의해 완성이 되었다. 그렇지만 외부가 잠잠해지면 내부가 시끄러워지는것.
민중파와 귀족파가 이념 대결을 시작하고, 스파르타쿠스를 주축으로 한 7만 노예읜 반란으로 혼란을 겪으며 크라수스와 폼페이우스 장군이 난을 제압하여 크라수스, 폼페이우스, 카이사르의 제1차 삼두정치가 기원전 60년에 시작이 된다. 
그러나 카이사르, 옥타비아누스를 거쳐 아우구스투스, 티베리우스, 클라우디우스, 네로를 거치면서 암살과 배신 그리고 횡포와 전쟁들로 시간이 흐른다.
그러다가 로마의 최전성기, 팍스로마나 시대가 시작되는데, 네르바를 시작으로 '5현제 시대'가 시작된다.
네르바(96~98년)는 2년 밖에 집권하지 못했으나 재정을 안정시켰고, 친위대의 전횡을 막는 업적을 세웠다.
트라야누스(98~117년)는 수도공사와 신항구 건설, 4대가도 정비 등 대규모 토목공사를 펼친다. 트라야누스 광장도 이때 완성하였다. 또한 정복사업으로 메소포타미아, 페르시아, 시리아, 아르메니아 등지를 정ㅂ고해 속주로 만들고 인도양까지 세를 넓혔다. 북쪽으로는 잉글랜드, 남쪽으로는 북아프리카, 서쪽으로는 대서양 연안, 동쪽으로는 메소포타미아에 이르는 제국의 판도를 만들었다.
하드리아누스(117~138년)는 관료조직정비 법률체계정리 국가 관리업무에 수완을 발휘했다. 그는 수시로 제국 전역을 순시하며 로마의 판도를 다졌고, 현재까지 전해지는 로마의 걸작들 대다수가 이때 만들어졌다. 
안토니누스 피우스(138~161년)는 황재가 되자 마자 자신의 전 재산을 국고에 헌납하고 법전 정비를 완료해 '팍스 로마나(Pax Rmana)'의 실현 근거를 마련했다 사실상의 로마 최고 전성기를 바로 이때였다. 
아우렐리우스(161~180년)는 스토아 철학의 신봉자로 철처한 금욕과 극기로 수도자적 삶을 산 황제이다. <명상록>은 스토아 철학의 정수이자 고대 로마 최고의 도덕독본이었다.

하지만 이후의 역사 다음황제 콤모두스는 국정보다는 빵과 서커스(검투)로 민중을 병들게 하였고, 페르티낙스 시대 부터는 명망의 길을 단계로 밟아 나갔다.
저자는 개략적인 왕들의 일들을 나열하는데, 이것들로 인해 로마는 점점 쇠퇴해가고 분열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반란과 침입들이 일어나고 결국은 로마가 나뉘고 서로마는 476년에 동로마는 15세기에 멸망하게 된다.

저자는 로마 제국은 인과론적으로 무너진 것이 아니라, 그 자신의 무게 때문에 내려앉은 것이라 표현한다.
흥륭의 극점과 쇠망의 개시는 공교롭게도 겹친다. 흘륭의 절정에 도달할 때, 동시에 쇠망의 징조도 마나탄다. 흥륭의 이유가 쇠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우리는 로마를 번영시킨 사건과 사건이, 그리고 로마를 흥하게 한 국면과 국면의 누적이, 장기지속의 과정 속에서 결국 로마라는 거대한 구조물을 내려 앉혔다는 역설적인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자라면서 로마에 대해 많이 접할 기회가 있다. 학교에서 뿐아니라 책이나 영화, 그리고TV에서도 접한다. 유행이되고 있는 미드(미국드라마)에서도 로마에 대한 내용을 많이 다루고 있다. 롬이나 스파프타쿠스나...등등

이 책에서는 역사라는 주제로 로마의 흥륭과 쇠망의 과정을 통해서 서론에서 언급한것처럼 여러 연결고리들이 맞추어 지면서 흥하게 되고, 그로인해 여러고리들이 생겨나면서 쇠망의 길을 걷게 됨을 알리고 있다.

이처럼 우리역시 마찬가지로 그러한 길을 걸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흥하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들을 한다. 하지만 유지하는 것에 대해서는 많이 놓치기에 이책의 내용은 생각을 자극해 주기에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 를 읽고 많은 생각을 할 수있었다.
그에 그치지 않고 정리를 해봄으로 다시금 좀더 깊이있게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물론 생각들을 모두 글로 적지는 않았지만..
읽는 시간은 4시간정도 걸린것 같은데, 다시 글로 적어보는데는 10시간이 넘게 걸렸다. 
하지만 그 시간이 아깝지 않았다..물론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기에 다른것들을 희생시키기는 했지만... 매우 소중한 시간이었다.

지금의 생각으로는 이 책으로 확장의 시간을 가져나갈 생각이다..
물론 모두 하기에는 시간이 꽤나 많이 필요할 것이기에 다 할것이란 생각이 들지는 않지만.. 확장하여 내것으로 만드는 시간은 분명히 가질 생각이다.







Posted by WN1
,

습관의 힘

마음에 2010. 8. 19. 23:26




습관의 힘

 

성공한 사람들은

남보다 더 노력하고, 인내하고,

효과적으로 준비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우리 내부의 낯선 것을 일깨우고

변화시키려면 습관부터 바꾸어야 하는데

그 습관을 변화시키는 것은 사람입니다.

 

생각하고, 말하고, 계획하고, 액션하고, 체크하는

그 모두를 행동으로 옮기고 실천하는 사람을 성공으로 이끌고,

꿈만 꾸는 사람을 실패로 끄는 힘은 바로 습관입니다.

 

목표를 세웠다면

당장 실천하고 꾸준히 반복하십시오

새 습관이 몸에 배려면 꾸준한 훈련이 필요합니다.

 

신중하게 새로운 좋은 습관을 찾으십시오

습관은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교체되는 것입니다.

최고가 되는 것은 재능보다 연습하는 습관에서 비롯 됩니다.

Posted by WN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