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장! 이놈의 피리가 또 막혔어요. 여름밤은 너무 짧은데 말이에요.

- 넌 집에 안 가니?

- 아저씨는 여기서 뭐 해요?

- 기다려.

- 누굴요?

- 나도 몰라. 오지 않을 사람 같아.

- 한가한 사람이군요.

- 아니, 나는 바빠, 열심히 기다리고 있거든.

- 열심히 기다리는 건 좋은 기다림이 아니에요.

- 왜?

- 기다림은 의지와 결심으로 하는 일이 아니거든요. 기다릴 것들은 당신의 바깥에 있어요. 당신에게 누군가 필요하다면 부디 아무도 기다리지 말아요.

- 저런, 네 말대로라면 공연히 무덤가의 꽃들만 시들었구나.

- 저 시든 꽃들요? 그건 다만 이 여름의 마지막 장미일 뿐이에요. 누굴 위해 피어난건 아니죠. 여기 있는 것들은 더 이상 자신을 말하지 않아요. 그래서 홀로라는 말을 모른답니다. 이제 그만 이야기 할래요. 난 다시 피리를 불 거예요.  59-60



그래도 떠난 애인에게서 배운 말을 그대가 내게 하고, 나도 나의 떠난 애인에게서 배운 말을 그대에게 하지. 내가 그대를 떠나면 그대가 나에게 배운 사랑의 말을 나의 새 애인에게 건네고, 지구의 사랑은 아무래도 그렇게 현명해지고 있는 거지. 오랜 세월 세상의 광물과 다 접톡해서 현명해진 지하수처럼.

그래서 말이지, 나는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기보다는 그대에게 배울, 내 새 사랑의 말을 생각해 보는 밤이고 싶어.

사랑이 밀려오면 평온의 휴식은 끝나고, 나는 이내 가난해져 다시 또 길을 잃고.  102



순정이란 것은 자고로 연약한 마음이 아니라, 들끓는 닫힌 욕망의 체계이다. 순정은 사랑하는 그 사람에 대한 극진함의 탈을 쓰고 있지만, 실은 제 속의 이유로 그 사람을 독점하려는 욕망이다. 심지어는 그 욕망이 저지당하고 명백하게 그 끝을 보았을 때조차, 남자는 저 홀로 상처를 끌어안고 사랑의 끝을 모른 척하며, 여전히 제 속에 갇혀 사랑을 고수한다. 상대도 없고, 자신의 무너짐도 없이 오직 거울 속에 갇혀 홀로 사랑하는 일.

남자들아, 함부로 제 속에서 순정을 길어올리지 마라. 순정은, 이토록 사랑과 상처 사이에 기생하며 꿈틀대는 그대의 증상에 다름 아니니, 증상으로나마 제 욕망을 누리려는 마음은 더없이 쓸쓸한 것이다.  106

Posted by W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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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들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쓴소리

저자
문용린 지음
출판사
갤리온 | 2006-07-28 출간
카테고리
가정/생활
책소개
『부모들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쓴소리』는 30년간 서울대 교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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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과 함께 해온 시간을 무시 할 수 없다. 또한 자녀를 키움으로 직접 간접 경험을 하여 풍부한 생각을 하고 있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학습이나 부모들에대한 책들을 읽어보면 어린 아이들에게 포커스를 맞춘 책들은 짧은 시절에 대해 기술적인 방법들을 소개하기도 한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기술이 아니라 스스로 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저자는 대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느꼈던 느낌을 솔직하게 적고 있다.
멀리보는 교육, 자립할 수 있는 교육을 위해 부모가 해야 할 것들을 강조하고 있다.
핵심은 진정을 즐길줄 아는 아이가 되게하여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라는 것이다.
부모는 자식을 키우기 위해 소신있는 철학과 원칙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프롤로그에서 말했듯이 그는 원론적인 말을 함으로 의식을 깨우는 부면에서는 좋지만, 실제적으로 소신있는 철학과 원칙을 어떻게 길러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나오지 않는다. 
다만 개략적으로 내용들에서 몇 가지를 얻을 수는 있다.
과연 부모가 가져야 할 철학과 원칙은 무엇일까?
하긴 이것을 쉽게 얻을 수 있다면 어찌 그러한 책이 없으랴. 
절대 그러한 책은 있을 수 없다. 왜냐하면 아이는 그 아이만의 방식이 있기 때문이며, 부모역시도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Posted by W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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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자신이 경험한 것의 진실을 알고 이해하고 싶어 하지만 반면 그것을 피하고 싶어하는 욕구도 갖고 있다. 그런데 과거에 슬프고 괴로운 기억이 있는 경우 사람들은 대부분 진실을 회피하며 침묵해 버린다. 그러나 침묵은 상처를 치유하기는 커녕 마음속 상처 입은 아이의 분노만을 키운다.... 마음껏 울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프롤로그에서 한 저자의 표현이다.

근래 꽤나 많이 알려지고 있는 '독서치료', '자가치유' 의 리스트에 있는 도서이기도 하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해야 하는 이 시대에 많은 사람들과 원활한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감정을 이해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공감을 하기에 앞서 그것을 잘 하기 위해서는 우선은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알고 감정을 적절히 표현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내가 나를 모르는데, 남을 어찌 알겠는가...!!
그리고 남을 어찌 알겠는가...!!

저자는 어른으로 산다는것의 의미를 자신의 내면 아이를 이해하고 인정하며, 그들의 상처를 알아주고 울어버림으로 떨쳐버리면서 성장시키는 과정과 방법들을 알려 주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무석 교수나 김형경씨..., 외국에서 빅터 프랭클 박사같은 많은 사람들이 정신치료와 자가치유의 필요성에 대해 많이 독려한다.
책을 통해 우리의 어린아이가 성장할 수 있는 길을 발견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것이라 생각한다.

 
1부 내 맘 같지 않은 사람들, 내 뜻대로 안 되는 세상
세상은 나에게 먹은 밥값을 하듯 나잇값을 하라고 독촉한다.  17
내가 먹고 싶어서 먹은 것도 아니고, 달라고 한 적도 없는데 세월은 자기 멋대로 내 안에 들어와 놓고 이제 그 값을 내라고 나를 옥죈다.  18
우리는 흔히 "아이는 아이다워야 하고, 어른은 어른다워야 한다"라고 말한다. 이 둘을 가르는 가장 큰 기준은 자기중심적인가, 현실 중심적인가하는 행동방식에 있다. 다시 말하면 쾌락원칙에 따라 행동하면 아이이고, 현실원칙에 따라 행동하면 어른이다.  18
어른이 되는 순간부터 우리에게는 많은 규제가 뒤따른다.... 세상은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말하면서도 모든 것에 조건을 단다.... 도대체 어른이라는 게 뭘까?  20

감정이 메마른 게 아니라 감정이 두려워 억누르고 있는 상태.  25
이솝우화에서 포도를 따먹으려다 실패한 여우가 '저따위 신 포도를 누가 먹어'라며 도아서는 것과 같다. .. 권태다. 권태는 우리의 이상이 너무 높을 때 생기는 감정이다.   26
인생의 가장 중요한 진리를 놓치고 있다. 행복은 아주 사소한 것으로부터 오며, 아주 작은 일에 웃고 울 수 있는 사람이 인생을 더 풍요롭고 재미있게 만든다는 사실을.
만약 당신이 사는것에 별 의미를 느끼지 못하고, 모든 일이 심드렁하게만 여겨진다면 한번쯤 자신의 마음속을 가만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내가 인생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화려하게 성공해서 남들에게 갈채를 받는 것만이 기쁨이라고 생각하은 것은 아닌지...  26-27

우리의 무의식은 서로 사랑한다면 완벽하게 일치하여 조금도 차이가 없기를 바란다. 그래서 아주 가까운 관계일수록 별것 아닌 일로 목숨 걸고 싸운다.  30
그러므로 내 맘 같지 않은 사람들과 살아가기. 그것은 삶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즐기는 것이다.  31

자아가 약해진 상태.  35
우리나라처럼 집단문화가 발달한 사회에서는 자신이 속한 집단에서 창피당하고 쫓겨나는 것에 대한 공포가 크다.  35
아무리 불안해도 죽지는 않는다. 
불안의 근원은 분명 우리의 마음속에 있으며, 그것을 알아내는 것만으로도 불안은 줄어들 수 있다.  36
불안은 두려워하지 않는것, 그것이 불안을 달래는 첫 번째 발걸음이다.  37

우리는 아주 어릴 적 엄마 품에서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으며 엄마와 하나인 듯한 느낌을 가졌었다. 그런데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이 느낌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불꽃처럼 다시 살아난다.  39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내면을 보고 상대가 실망하고 떠나 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41
상대를 배려하면 우리는 내 안의 공격성이 상대에게 직접적으로 치닫는 것을 조절하게 된다.  42

사회심리학자 엘렌 버셰이드는 열정적인 사랑이 오래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면 결혼이 파탄에 이르기 쉽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결혼을 했는데도 낭만적인 사랑 타령을 하고 있으면 그만큼 이혼할 확률이 높은 것이다.  44
결혼 생활의 양식이 어떻게 변하든 여자와 남자는 서로에게 기뻐하는 것만큼 서로에게 계속 실망할 것이다.  45
결혼은 본질적으로 비극적인 관계다.  
만약 늘 행복하다고 말하는 부부가 있다면 그들은 현실을 부정하고 있는 것이다. 
미움이 없는 사랑은 없다. 좀더 유쾌하게 미워할 수 있다면 더 나은 사랑을 할 수 있을 것이다.  46

포기란 때로는 자포자기 심정으로 자신의 능력이나 자격마저 내던져 버리는 것을 뜻하지만, 체념은 자신은 버리지 않고 자신이 잃어버린 것만을 깨끗하게 단념하는 것을 의미한다.  50-51
이제껏 내가 살아온 방식과 내가 추구해 온 것들이 좋은 의도와 선한 측면도 많았지만, 그 위에 욕심과 집착, 시기심과 경쟁심이 덕지덕지 앉아 있었음도 새로이 알게 되었다. ... 인간은 자신의 한계를 느끼고 받아들인 다음에야 비로소 겸손해진다는 것을, 체념은 영혼을 자유롭게 한다는 것을...  52-53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모든 것은, 그것이 고통이든 기쁨이든 우리에게 뭔가를 말해 준다. 물론 우리가 그것을 들으려 한다면 말이다.  53


2부 혹시 당신도 어른으로 사는게 두려운가?
복잡한 걸 싫어하고 책임지는 걸 싫어하며, 가볍게 즐길 수 있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어른아이(Man child)'라고 부른다....'피터 팬 신드롬'
현대판 피터 팬은 대부분 중산층 이상의 가정에서 자라고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들에게서 많이 보인다.  59

피터 팬 신드롬의 특징  61-67
  1. 무책임하다. 
  2. 불안하고 외롭다.(막연한 불안감과 깊은 외로움)
  3. 성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다.
  4. 나르시시즘에 빠져 있다.(자기 모습과 사랑에 빠진 나르시소스와 닮아 있다.)
  5. 환상과 현실을 잘 구분하지 못 한다.
  6. 맹목적인 이상화를 추구한다.
  7. 자신에 대한 확고한 정체성이 없다. 
피터 팬 신드롬은 1970년대 후반부터 미국에서 어른들의 사회에 끼어 들지 못하는 수많은 '어른아이'가 생겨나면서 전 세계적인 사회문제로 발전했다. 이는 치열한 생존경쟁 속에서 서로 믿지 못하는 사회 분위기,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개인의 무력감 등 현대 사회의 특성들이 모여 생긴 것이라 할 수 있다.  68
현대판 피터 팬들이 우울증에 바지게 되는 것은 결국 그 자신도 젊음과 귀염성을 잃게 되고, 스스로의 삶을 책임질 수밖에 없는 냉엄한 현실에 부딪히기 때문이다.  70

영원한 젊음의 세계인 네버랜드로 가는 방법이 있다면 파우스트처럼 영혼을 팔아서라도 가고 싶은 게 당연한 심리다.
그러나 영혼을 파는 것은 내 모든 감정과 사고능력과 기억들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기억을 잃어버리면 과거도 미래도 사라진다.... 어쩌면 죽음보다 더 큰 고통일 수도 있다.  73-74

'출생의 충격'...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산다는 것은 내게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는 과정, 혹은 스스로 체념해야 하는 고통들로 점철된다.... 그러고 보면 삶은 상실에서 시작해 상실로 끝난다.  75
인류학자인 어니스트 베커는 "사람들은 그들에게 주어진 시간을 사용한다. 자신만의 재능을 살리고, 남들과 다른 존재로서의 자신을 만들고, 자신의 기호를 넓히고 발달시키며, 삶의 실망스러운 것들을 견디는 법을 배우고, 성숙하고 단련되어, 마침내는 동물의 상태를 초월하여 위엄과 존엄성을 지닌 자연의 유일한 존재로서 우뚝 선다. 이처럼 고귀한 개인이 되기 위해 60여 년 동안 믿을 수 없는 고난과 노력을 다한 뒤에는, 죽을 수밖에 없다."  78
인생이라는 상실의 강... 좋은 경험이든 나쁜 경험이든 그 경험으로부터 우리가 무엇을 배우느냐에 따라 우리에게 미소를 지을 수도 있고 외면할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상실은 새로운 만남과 출발을 의미하기도 한다.  79

우리의 마음속에 상처받은 아이가 살고 있다.  81
인생이란 평생을 걸려 '나'라는 집을 짓는 과정과도 같다.  82
기초 공사가 잘못된 집을 고치려면 돈과 노력이 많이 드는 것처럼, 우리의 삶 또한 초기에 잘못 된 것을 고치려면 그만큼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문제는 상처 없는 삶은 없다는 데 있다.  83
과거를 떠나보낼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전에 먼저 울음을 참고 있던 아이가 마음껏 울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어디가 아팠는지 아이가 말할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 과거의 상처가 아무는데 필요한 제2의 성장통을 겪는다. 이것은 어떤 특정 시기에만 올 수 이쓴 것은 아니다.  85

정신분석가 비온은, 사람에게는 자신이 경험한 것의 진실을 알고 이해하고 싶은 욕구와 그것을 알고 싶지 않고 피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고 했다. 그래서 과거를 추억하면서도 한편 과거의 상처들에 침묵하려고도 하는 것이다.  90
마음의 고통을 씻어내기 위해서는 우선 내 마음을 열 수 있어야 한다.  91
마음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려면 먼저 과거와 만나 과거와 화해해야 한다.  92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서 이 세상에 태어나지는 않았다. 태어난 것은 내 뜻과는 무관한 것이었다. 그러나 생명을 얻고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행복해지길 원한다.  95
행복은 오히려 덜어냄으로써 찾아온다. 가지지 못한 것들에 대한 욕심을 덜어내는 것. 나에 대한 지나친 이상화를 포기하는 것, 세상은 이래야 하고 나는 이래야 된다는 규정으로부터 벗어나는 것. 그것이 바로 있는 그대로의 나와 세상을 똑바로 보고, 내 인생의 주인이 되며 그 안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지름길이다.  95
어른이 된다는 것을 결코 슬픈 일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인생에서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는 과정이며,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이며, 삶을 깊게 이해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다.  96
성장의 목적은 바로 우리 삶에서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이며,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배우는 데 있다.  96

마르셀 프루스트는 "슬픔을 이겨낸 뒤에는 관념이 찾아온다. 슬픔이 관념으로 바뀔 때, 우리의 심장을 후벼 파는 슬픔은 그 힘의 일부를 상실한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 자체는 비록 순간적이라 해도 약간의 즐거움을 내뿜게 된다."
애도란 슬픔이요 고통이지만, 떠나보냄이자 동시에 새로운 만남이다.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다리이며, 떠나보낸 것들이 내 안에 내면화되어 나의 정신과 사고를 형성해 가는 작업장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애도할 수 있는 능력이 꼭 필요하다.  104

아이가 말을 못하는게 아니라, 말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106
가만히 있어도 주위 어른들이 자신의 표정을 읽고 척척 다 해주는데 굳이 말하거나 소리 내어 울 이유도 없었던 것이다. 
이 아이처럼 모든 것이 충족되는 상황에서는 아이 스스로 어떤 것이든 배우고 경험할 필요가 없어진다.  107
상흔을 통해 우리의 한계를 깨닫고,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알게 되며, 세상을 배우고 인생을 이해하게 된다.  107
상처 없는 삶은 앞에서 소개한 아이처럼 우리의 사고능력을 마비시키고 성장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하여 오히려 불구자로 만들 수 있다. 
우리가 견딜 수 있는 범위 안에서의 상처는 오히려 우리를 강하게 만든다.  108
경험으로부터 배우는 것도 우리 자신이요, 상처를 통해 강해지는 것도 바로 자신이며,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고 쓰러지는 것도 자신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우리가 무엇을 듣고 싶어 하며 무엇을 원하는가에 달려 있다.  111


3부 제2의 성장통을 겪고 있다면
윌리엄 골딩의 소설 <파리대왕>  115
21세기는 당장 내일 세상이 어떻헤 변할지 예측하기 힘든 시대다. 날마다 새로운 지식이 엄청나게 쏟아지며 그것을 누가 먼저 쥐느냐가 성공을 좌우한다. 그러다 보니 어른들이 알고 있던 과거의 지식과 정보들은 쓸모없어서 버려야 할 것으로 취급받기 일쑤다. 심지어 빨리 과거를 잊어버리고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라는 압력을 받는다. 앞서가기는 커녕 뒤쳐지지 않으려면 말이다. 그런 가운데 어른들의 지혜와 삶의 경험까지도 무시당하는 게 현실이다.  119

당신을 알고 있는 사람들 중 30%가 당신을 좋아하고, 50%가 당신을 보통으로 생각하고, 20%가 당신을 싫어한다면 대성공이다. 그리고 당신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이 부족하거나 나쁘기 때문이 아니라 서로의 성격과 가치관이 맞지 않을 뿐이다. 당신이 모든 사람들을 다 좋아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123
사람들은 대부분 이기적이어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다른 사람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 모두들 자기 일에 몰두하느라 여념이 없다. 그래서 아주 이상한 일을 목격해도 3일 정도만 지나면 그 일을 까마득히 잊어버린다. 그러니 만약 당신이 실수를 했더라도 그것을 두고두고 기억하는 사람은 없다. 오히려 가끔의 실수는 당신을 더욱 인간적으로 느끼게 하고 친근하게 만든다.  124
당신 인생의 주인은 바로 당신 자신이다.  125

부모는 자신들이 보고 싶은 아들의 모습만을 보려고 했다. 그는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자신은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 대단한 사람이라는 '거짓 자아(false self)'를 발달시켰고 더 이상 상처받지 않기 위해 가볍게 행동하고 가벼운 관계만을 쫓아왔다. 외롭고 상처받기 쉬운 그의 '참 자아(true self)'를 마음 깊이 숨겨 둔 채 말이다.  128
상처입기 두려워 진지한 관계가 싫다며 애써 사람들과 거리를 두는지도 모른다. 만약 그렇다면 무엇보다 당신에게 필요한 건 당신의 참 자아와 마주할 용기다. '내가 많이 외롭고 사랑을 바라던 아이였구나'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사랑받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건은 ... 그냥 솔직해지는 것이다.  
당신이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살펴보고,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보라.  129

과거의 기억에서 오는 분노는 만족을 모르고 끝없이 파괴하려 드는 속성이 있다.  133
과거에 대한 분노를 해결하는 것이 결코 모든 것을 다 용서하라는 말은 아니다. 단지 세삿에는 불합리하고 이해하지 못할 일도 일어난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134

당신의 느낌에 집중하라. 무언가를 느끼고 싶다면 세상으로 뛰어들어가 온몸으로 부딪혀 보라. 138

인터넷 같은 가상세계에 빠진 사람들은 현실 속에서 살아갈 자신이 없는 사람들이다. 우리가 '현실감'이라고 부르는 것은 좌절을 통해 얻어진다. 아무리 소망한다고 해도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며, 실제적으로 따뜻해지지도, 편안해지지도, 배부르지도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우리는 좌절하게 되고 현실이 어떤지를 알게 된다.  141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기다려야 한다. 그 기다림의 시간동안 많은 일을 만나고 더 넓은 어른들의 세상과 부딪히게 된다. 그 속에서 좌절과 실망도 경험하고, 세상은 그리 만만하지 않으며, 어른들이 그다지 힘이 센 것도 뭐든지 할 수있는 살마도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고 책임져야 하는 무거운 현실의 짐들을 등에 짊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주어진 현실 안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지혜와 기술을 익히는것이다.  144
어른이 된다는 것은 그 꿈과 현실 사이의 차이를 인정하고 고통을 이겨내는 것이다.
아무리 어른으로서의 지혜와 힘을 가져도, 또 어른으로서 받아들여야 할 현실이 있다 해도, 진정으로 '건강한 어른'은 가끔 어린아이로 되돌아 갈 수 있어야 한다. 
건강한 어른은 떠날 수도 있고 혼자 남겨질 수도 있어야 한다. 다른 사람드로가 다양한 관계를 맺으며 사랑도 하고 다른 사람에게 기댈 수 있어야 한다. 
건강한 어른은 자신이 사랑스럽고 가치 있으며 성실하다고 느낀다. 어떤 상황에 있든 늘 흔들리지 않을 자아 정체성이 있음을 믿는다. 
다양한 세상 경험을 거치면서 여러 각도에서 인생을 폭넓게 바라본다. 또한 자신의 의견과 반대되는 것도 중요한 지실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145
건강한 어른은 양심과 죄책감을 느끼고, 후회하는 능력과 자신을 용서할 수 있는 능력도 갖고 있다. 
원하는 것을 어떻게 얻을 수 있는지 배우며, 이룰 수 없는 것은 과감히 포기할 줄도 안다.
건강한 어른은 인생이란 완벽하지 않으며, 사람은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결국, 세상은 내가 바라는 대로 움직인다는 어린시절의 전지전능함을 포기해 가는 과정이다.  146
성장한다는 것, 어른이 된다는 것은 시간이 필요하며, 현실과 부딪치면서 이러한 꿈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하나씩 하나씩 경험하고, 포기하면서 꿈과 현실 사이의 균형을 잡아가는 과정이다.  147


4부 슬픔 앞에서는 굳이 어른인 척하지 마라.
죽은 사람을 따라 자살을 하는 사람들, 살아 있으되 마치 죽은 것처럼 사는 사람들, 더 이상의 이별이 두려워 이별을 할 수 없게 된 사람들, 그들은 모두 애도를 못하는 사람들이다. 떠나보내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이 잃어버린 것은 떠나간 그 사람이나 대상이 아니라 혼자서는 자신의 존재 이유를 찾을 수 없었던 자기 자신인 경우가 많다.  161

장례식을 떠들썩하게 하는 것도 바로 이 이별 예식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164

슬픔을 나누는 방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그저 곁에 같이 있어 주면 된다. 곁에서 손을 꼭 잡아 주면 된다. 울고 있는 사람을 가만히 안아 주고 등을 토닥여 주면 된다. 그렇게 같이 슬퍼해 주면 된다. 
슬픔 안에서 굳이 어른인 척하지 말자. 어릴 적에 우리가 울고 있으면 어른들은 "많이 아프니?"라는 말보다 "뚝 그치지 못해?", "울면 못 써" 라는 말을 먼저 했다. 우리는 슬픔은 감출 줄 알아야지 그걸 다 드러내면 나약하고 못난 사람이라고 배우며 자란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괜히 씩씩하게 잘 견디는 척하지 말자. 그럴수록 내 마음의 상처만 깊어질 뿐이다.  172

잊고 싶어도 잘 잊혀지지 않는 게 있다. 그럴 때는 억지로 잊으려 애쓰기보다는 오히려 잃어버린 사람에 대해 회상하는 게 더 좋다. 사진이나 초상화, 일기장 등을 펼쳐 보면서 떠나가 버린 그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그것은 우리에게 그가 실제로 살아 있었음을 확인시켜 준다. 그리고 실제로 그가 있었다는 사실은 우리를 위로하고 안심시킨다.  177

슬픔은 이겨야 할 감정이 아니라 우리가 온몸으로 감당하면서 흘러가게 해야 할 삶의 하나의 조건인 셈이다.
어쩌면 머무는 것은 슬픔이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이다.  180


5부 정신분석에서 배우는 나이 듦의 지혜
영국 시인 사무엘 울만의 시 <청춘>에서 
젊음은 나이가 아니라 마음이다.
장미 빛 두 뺨 앵두 같은 입술,
탄력 잇는 두 다리가 곧 젊음은 아니다.
강인한 의지, 풍부한 상상력, 시들지 않는 열정이 곧 젊음이다.  186
미국의 작가이자 문화평론가인 수잔 손탁은 
"대부분의 남성은 늙어간다는 것을 후회와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바라본다. 그러나 대부분의 여성은 늙어가는 것을 더 고통스럽고 어쩌면 수치스럽게 느낀다. 나이 든다는 것이 남성들에게는 인간이기 때문에 겪어야 할 운명이다. 그러나 여성들에게 나이 든다는 것은 운명만은 아니다. 그것은 여자들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다."  188
나이가 들면서 내적 성숙에 시간을 할애하기보다는 과거에 이루지 못한 것을 다시 시작하느라 분주한 사람들은 적극적이고 활력 잇는 삶을 산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이것이 지나칠 경우 치러야 할 대가가 커진다. 늙어가는 자신을 부정하느라 자신을 소진시켜 버리는 아이러니에 직면하기 때문이다.
잃어버린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일은 무척이나 힘들다. 그러나 다시 찾을 수 없는 것에 매달리다 보면 결국 더 많은 것을 잃게 된다. 내가 의미 있게 써야 할 시간, 내가 더 사랑해야 할 사람들 그리고 나 자신까지도.  191

남녀 사이의 사랑처럼 부모 자식 사이의 사랑 역시 사랑과 미움이라는 양면성을 가진다.  1945
사람이 성장하려면 어느 정도의 결핍과 좌절을 경험해야 한다. 결핍되고 상실한 것을 스스로 찾아 메우려는 노력이 바로 사람이 성장하는 과정이다. 부모가 모든 것을 다 충족시켜 주면 아이는 성장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부모가 아이에게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좌절을 주면 아이는 서서히 좌절을 견디는 법을 배워 나가고, 현실감을 얻게 되며, 스스로 필요한 것을 찾아가는 법을 배우게 된다. 그러면서 한 살마의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196

아이가 나와는 다른 독립된 인간이며, 언젠가 내 품을 떠날 존재인 줄 알면서도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게 결코 쉽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아이가 혼자 설 수 있는 법을 가르쳐야 할 시간에 아이와 제대로 떨어지는 법을 몰라 부모와 아이 모두 상처입는 경우가 허다하다.
아이를 떠나보낸다는 것은 결국 아이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선택할 권리가 있음을 존중해 주는 것이다.  200

늙어간다는 것의 가장 큰 문제는 신체적 기능을 상실해 가는 데 있다. 
자신이 가진 결함을 분명히 알지만 그러한 결함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선다.  207
늙는다는 것의 두 번째 문제는 노인들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각이다.
늙는다는 것의 세 번째 문제는 직작으로부터의 은퇴다.  208
노인은 결코 '끝나 버린 존재'가 아니다.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순간순간 성장하기 위한 새로운 과제를 부여받는다. 
우리는 늙어서도 변할 수 있다.  209-210

좀더 유쾌하게 나이 들기 위해서는 자기를 초월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것은 나 이외의 남에게 관심을 갖고 이 세상을 향해 시선을 돌리는 것을 말한다. 이는 다른 사람들의 기쁨을 내 기쁨처럼 느낄 수 있는 능력이며, 나의 흥미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일들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능력이며, 비록 내가 살 세상은 아니지 만 다음 세대를 위해 미래에 투자할 수 잇는 능력을 말한다.  213
중요한 것은 두려워 하지 말아야 한다.  215

죽음은 모든 것의 끝이다. 삶이라는 긴 여행의 끝이며, 그동안 누려온 모든 기쁨과 행복의 끝임과 동시에 그동안 나를 괴롭혔던 모든 고통과 슬픔의 끝이다.  
죽음은 두려움이다. 내가 이 세상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혼자서 죽음의 고통과 외로움을 견뎌내야 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더 이상 볼 수 없는 데 대한 두려움이다.  216
죽음은 가르침이다. 그것은 남은 시간도 별로 없는데 비로소 왜,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가르쳐 주는 잔인한 스승이다.
죽음은 이어짐이다. 그것은 내가 차지하고 있던 공간을 다음 사람에게 넘겨 줌으로써 세상이란 이 공간을 영속시키는 자연의 확고한 의지요, 무한한 자비로움이다.  217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바로 순간순간의 삶 속에 있다.  222
죽음은 끝이 아니라 삶의 연속된 한 부분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 죽어가는 나에게 '사랑한다'라고 속삭여 줄 사람과 내가 '사랑한다'라고 작별의 인사를 나눌 사람이 있다면 죽음은 끝이 아니라 오히려 내 인생을 최종적으로 완성시키는 과정이 될 것이다.  223

학창시절의 친구들 : 내 마음을 이해해주는 친구를 통해 내 안의 충동적이고 위험한 에너지를 완화시키고 해소하며 승화시키는 법을 배움으로써 나와 남을 파괴하는 불상사를 막게 된다.
청소년기에 친구는 힘들고 충격적인 일들을 함께 극복해 나가는 동반자 역할을 한다.  225
우리는 친구라는 거울을 통해 나 자신을 돌아보고 자아 존중감을 쌓아 나간다. 친구는 나의 일부분인 것처럼 '보조자아' 역할을 한다.
비슷한 옷을 입고 혹은 비슷하게 머리를 물들이고 쌍둥이처럼 꼭 붙어 다니는 '베스트 프랜드'는 서로의 자아를 강화시켜 주는 서로의 보조자이다.  226
어른이 된 후의 친구들 : 어른이 되고 나서 만나는 친구들은 내 자유 의사에 따라 내가 선택한 친구들이다. 그래서 이때의 우정은 기본적으로 자유를 토대로 자라난다.  226
아무리 어른이 되었다 할지라도 인간은 모두 삶 앞에서 무력한 존재이기 때문에 내 삶의 무게를 함게 나눌 친구가 꼭 필요하다.  227
친구는 공허함에 시달리는 나의 삶을 긍정해 주고 나의 삶에 의미를 부여해 준다.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좋을지 방향을 모색할 때 기꺼이 동반자가 되어 준다.  228
인디언 속담 중에 '친구는 내 슬픔을 등에 지고 가는 자'라는 말이 있다.  228
이해인 수녀의 시 <벗에게>
울고 싶다고 했을 때 충분히 거두어 줄 수 있고
네가 기뻐할 때 진심으로 기뻐해 줄 수 있는 친구이고 싶다.

비록 외모가 초라해도 
눈부신 내면을 아껴줄 수 있는 친구이고 싶다.

'안녕'이란 말 한마디가 너와 나에게는 섭섭하지 않을
그런 친구이고 싶다.
상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배려해 주는 것. 모든 관계에는 때가 있고 한계가 있음을 인정하는 것. 우정에 대한 지나친 이상을 버리는 것. 이 모든 것을 배우고 난 뒤에야 우리는 비로소 서로에게 더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다.
친구는 나를 참 잘 알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  229


6부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면 기억하라.
우리는 자존심에 상처입을 때 분노한다. 또 신체적으로나 물질적으로 부당한 손상을 입을 때, 불공평하다고 느낄 때, 무엇보다도 절실히 원하던 것을 얻지 못했을 때 분노한다. 그렇기에 분노는 어디에나 있다. 삶은 상실과 결핍과 부재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으며, 세상은 이기적인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고, 삶은 공평하지 않은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236
용서는 결국 상대도 나와 똑같은 어쩔 수 없는 인간임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래서 비록 내 마음속에 미움의 찌꺼기는 남을지라도 나의 정신적인 에너지를 나의 행복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237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에서 루게릭병으로 죽어가던 모리 교수가 미치에게 남긴 말.
"우리가 용서해야 할 사람은 타인만이 아니라네, 미치. 우리 자신도 용서할 수 있어야 해. 여러 가지 이유로 했어야 했는데 하지 않은 일들에 대해서도 용서해야 하네. 일이 이리저리하게 되지 않았다고 탓할 수만은 없지. 나 같은 상황에 빠지면 그런 태도는 아무런 도움도 안 되네. 나는 언제나 '연구를 더 많이 했으면 좋았을 텐데' 또 '책을 더 많이 썼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생각했네. 그 생각 때문에 나 자신을 질타하곤 했어. 이제와 돌이켜보면 그런 질타가 아무 소용없다는 것을 알겠어. 화해하게. 자기 자신과 주위의 모두와.... 자신을 용서하고 그리고 타인을 용서하게. 시간을 끌지 말게, 미치. 누구나 나처럼 그런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건 아니야. 누구나 다 이런 행운을 누리는 게 아니지."  238-239

때로는 우리가 상대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오히려 상대에게 상처가 되기도 한다. 내 딴에는 사랑으로 한 행동이 배우자나 가족, 친구들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241
프랑스의 한 사회학자는 '사람은 어떠한 증오나 분노 혹은 상처를 주려는 의도가 없이 단지 자신의 존재를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
이런 어쩔 수 없는 상처로부터 서로를 보호하려면 타인의 감정을 공감하고 배려할 줄 알아야 한다. 공감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슬픔이나 기쁨을 같이 느끼고 그 감정을 통해 상대를 이해하게 된다는 뜻이다.
공감은 삼차원적인 감정이다.  242

유머는 단순한 웃음 이상의 것이다. 유머는 인생에 대한 깊은 이해에서 나온다.
유머는 인간에게 있는 불합리한 부분들을 이해하는 태도다.  245
자신과 세상에 대해 너그럽고 유머러스한 태도를 가지려면 먼저 심리적으로 안정돼 있어야 한다. 스스로를 길들일 수 있고 좌절을 견딜 수 있는 힘도 있어야 한다. 
모순과 상실을 잘 견딜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자아의 힘이 있어야 자신의 충동과 좌절을 그리고 희망과 절망을 인정할 수 있고, 그러한 고통의 쓴맛을 유머를 통해 줄 일 수 있게 된다.  246
'인간에게 가장 큰 재앙은 죽음이 아니라 살아가는 동안 내면에서 죽어가는 것들이다.'라고 한 슈바이처.
웃음을 잃어버리면 감정적인 여유마저 잃게 된다. 건강한 어른으로 살아가려면 유머를 사용하고 즐길 줄 알아야 한다.  247
유머러스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  248

놀 수 없는 사람은 불행하다. 그는 더 이상 아픙로 나아가지 못화고 자기 자신 안에 갇혀 있는 사람이다. 그는 인생이 주는 가장 큰 즐거움 가운데 하나를 놓쳐 버린 사람이ㅏㄷ. 그리고 결국 나중에는 웃음마저 잃어버리게 된다.  252

어른들은 어른으로서 어른 다워야 한다는 명제에 스스로 갇혀 있다. 그래서 어른들은 자신의 판타지를 유치한 것으로 생각하여 창피하게 여기거나, 두렵고 위험한 것으로 생각하여 꼭꼭 숨겨 둘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어른들이야 말로 판타지가 필요하다. 어른들은 아이들보다 참고 인내해야 할 일이 더 많고, 생활 속에서 겪어야 하는 갈등과 좌절이 더 많으며, 살면서 잃어버리는 게 더 많다. 그런데 이러한 갈등이나 상실의 고통을 풀 수 있는 방법이 벼로 없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판타지다.  256

자기만의 방에서 홀로 있는 시간을 갖는 것. 그것은 커다란 상실에 직면했을 때 꼭 필요한 일이다. 혼자 조용히 슬픔에 빠져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혼자 슬퍼하는 동안 마음은 과거의 기억을 정리하고, 자신이 맞이한 상실의 의미를 파악하며, 떠나간 대상을 마음속에 영원히 담아 두는 작업을 하게 된다. 실연을 당했거나 사별한 사람들이 한동안 방안에서 나오지 않고 폐인 같은 몰골로 누워만 있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그러고 나면 사람들은 대부분 그 슬픔을 잘 추스르고 일어나 더욱 성숙해진 모습으로 다시 자신의 길을 가기 시작한다.
혼자 있는 것이 두려워 슬픔을 충분히 경험하지 못하고, 금방 새로운 사람을 찾아 나서거나 재빨리 다른 일에 몰두해 버리면 오히려 슬픔은 더 길어진다.
평소에도 혼자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쏟아져 들어온 자극이 순간적인 감각이나 느낌에서 그치지 않고 우리의 사고로 발전되려면 그것들을 생각하고 정히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258
이런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인생을 좀더 폭넓고 깊게 바라볼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된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역사를 가진 의미 있는 인간으로 미래를 향해 다시 힘찬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게 되는 것이다.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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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서로 잘 알려진 저자들은 여러명있다. 이무석씨도 있고 김형경씨도 있고.. 책의 저자인 김형경씨도 유명한 저자이다.

또한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이 읽었다. 주간베스트에 목록을 오랫동안 올린것으로 기억한다.

사실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심리적으로 스트레스와 압박을 받으며 살고 있다.
그래서 더욱 심리적인 면에서 관심을 더 갖는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이무석씨와 김형경씨의 책을 통해 우리의 내면아이가 어떻게 상처받을 수 있었고, 그때마다 느끼던 감정에 대한 단어가 무엇이었으며, 어떻게 조절할 수 있는지도 알 수 있었다.

이번 책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에서 김혜남씨는 심리학에서 어정쩡한 30대에 대해 묘사를 하면서 30대는 샌드위치 처럼 느끼지만.. 사실은 어느나이때나 느끼는 것이고, 30이 되어 세상을 보는 눈이 커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간의 경험들을 통해 더 벽을 쌓고 그 벽으로 보호받고자 고립될 수 있는 상태라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사람은 누구나 지금 자신이 이전의 자신이었을때 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진실되게 사는것 처럼 본다.
때때로 우리는 앞으로는 더 많은 것을 알게 될것이기에 지금의 내 모습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간과하고 지나갈 수 있다.
그래서 지금의 생각이 모든 것인양 생각하기에 더욱 고립되거나 또는 다른 행동들로 자신의 심리를 표현하게 될 수 있다.
조금더 사람의 상태를 파악하여 자신에게 적용하면서 성장해 나가며, 자신안에서 평화를 찾아나가는 면에서 위안받을 수 있는 책이었다.
혹 우리는 이런 것을 보면서 다른 이들에게서 찾는 경향이 있을 수 있다. 
그것은 저자가 뒷 부분에서 표현한대로 '정신분석 의사는 절대 가족은 분석하지 않는다.'는 표현처럼 남이 아니라 자신에게 적용하는것에 그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저자는 분석작업을 가족에게 하면 일상생활을 해 나갈 수 없다는 표현을 한다. 그것은 말하지 않아도 우리가 잘 알 것이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는 때론 분석이 필요할지 모르지만, 그때 필요한 분석은 그 사람의 심리 상태로 인해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서이지 상대의 상태가 어떤지 알아 교묘하게 유도하는 것이 아니다.
관계에서 큰 것은 '이해'이다. 우리가 이해를 해주고 넘어가려면, 우선은 자신의 심리적인 상태와 욕구일 것이다.
자신이 자신을 모르는데, 어찌 상대를 제대로 알 수 있겠는가...옛 말에 '천리 물길은 알아도, 한 길 사람속은 모른다.'는 표현처럼 자신조차 모르면서 남의 행동에서 잘못된 것들을 찾는것은 주인이 없는 집에서 주인행세만 하는 것과 다를바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는 위안이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으며, 점점더 위안이 젊은 세대들에게 필요해져 가고 있다.
사실 모든 세대에 위안이 필요하다. 책은 서른 살에 초점을 맞추었다. 정신과 분석의로서 경험을 하면서 저자가 느낀 것이 그것이지 않을까..
어정쩡한 서른에게 위안과 격려와 용기를 주어야 한다는... 
이 책을 읽고 마지막 페이지에 이렇게 써 놓았다.
'30대의 가능성은 20대 보다 못하지 않다. 
 가능성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가능성을 줄이기 때문이다.'

가능성이란 것은 마음에 달려 있다.  이러한 표현은 자기계발서에서나 사용하는 문장일까?
이 책에서도 그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계발서는 막연하게 나오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분석하고 조사하고 연구하여 나오는 것이다.
결국 정신분석에서도 분석작업을 하다보면 이러한 결론에 도달하는 것이 아닐까.

무엇이 좋다. 좋지 않다는 표현보다는 나에게 좋다.라는 표현이 더 필요할 것이다.


서른이란 나이는 심리학에서 특별한 이름이 없는 무명의 나이이다.
심리학자 에릭슨도 30대를 발달학상 뚜렷한 과제나 변화가 없기 때문에 '미지의 시기'라고 했다.  5
괴테가 말했다.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
당신은 언제다 옳다. 그러니 거침없이 세상으로 나아가라!  9

저널리스트인 딕 파운틴의 말에 따르면 쿨의 핵심은 언제나 쿨하게 '보이는' 데 있다. 즉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쳐다보는 시선에 의존하는 것이다. 물론 겉으로 볼때 쿨한 사람은 남의 시선에 무관심하다. 그래서 그 옆에 있는 사람들은 곁에 있으나 없는 듯한 '이방인'이 되어 버린다. 그러면 이방인은 쿨한 사람의 눈길을 자신에게 고정시키고 싶어 그를 갈망하는 눈으로 응시하게 된다.
겉으로 무관심한 척할 뿐 속으로는 다른 사람들의 사랑을 갈망한다.  19
삶이 쿨함을 허락하지 않더라도 쿨함이란 갑옷으로 무장하려는 젊은이들은 슬프다. 쿨함에 목숨 거는 젊은이들은 말 그대로 멋지고 자유롭고 세련되게 보이기 위해 애쓰지만, 알고 보면 한치 앞도 모르는 시대에서 살아남고자 악다구니를 쓰는 것이고, 외로우면서도 상처 입기 두려워 외로움을 참아 내고 있는 것이다.  25
감정은 우리의 삶에서 음악과도 같은 것이다 그것은 우리의 내적 세계와 외부 세계가 만나서 내는 일종의 합창이다. 따라서 감정은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즐겨야 할, 인간만이 가질수 있는 신의 선물이다. 그러므로 감정 기복이 심해 고생하고 있다면 그 감정이 내는 소리에 가만히 귀 기울여 보라. 그것은 마음에 어떤 갈등이 있다는 신호이므로 그 원인을 알게 되면 문제를 해결할 힘을 얻어 마음의 평온을 되찾을 수 있다.  27
"정말 당신은 어쩔 수 없이 그 일을 하고 있는가?"
생각해 보면 어쩔 수 없이 하는 일이란 있을 수 없다. 정말 하기 싫으면 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그러나 그 일을 하고 있는 것은, 그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은, 그 직장을 그만두지 않는 것은 모두 내가 선택한 것이다. 그러니 일단 선택하면 그에 최선을 다하고, 잘못된 선택이라고 생각된다면 그것을 과감히 엎을 수 있는 용기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46
우리는 항상 도망을 꿈꾼다. 자신이 원한 삶이든, 어쩔 수 없이 흘러 오다 보니까 살게 된 삶이든 간에 현실은 언제나 도망을 꿈꾸게 만든다. 현실을 견딜 수 있는 것은 어쩌면 늘 도망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품고 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53
진정한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발목을 잡아끄는 과거으 상처와 망령들로부터 벗어날 수 있어야 한다.  63
타인의 환호에 목숨 거는 사람은 만성적인 공허감에 시달리게 마련이다. 왜냐하면 타인의 시선이란 언제든지 떠나갈 수 있는 것으로, 아무도 쳐다보지 않으면 그 즉시 나는 사랑받지 못하는 버림받은 존재가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69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내 두 발로 땅을 디디고 살고 있다는 안정감과 자신감, 그리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이다. 결국 내가 나 자신을 향해 환호할 수 있어야 하는것이다. 남들의 시선에 목숨거느라 너무 많은 부분을 외양에만 투자하게 되면 내적 성숙을 위해 투자할 수 있는 에너지가 줄어든다. 인생을 허지하게 되는 것이다. 이제라도 내가 나의 진정한 팬이 될 수 있어야 한다.  72
창피함은 내 모습이 내가 원하는 이상적인 상태가 아니라, 결함투성이로서 부적합하고 실패한 모습으로 비쳐질 때 느끼는 감정이다. 
창피함은 특히 의존적인 사람에게 많이 나타나는 감정이다.  73

우리 모두가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안다면, 그래서 고의가 아니더라도 서로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것을 안다면, 좀더 조심스럽고 따뜻하게 다른 사람드로가 세상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93
해결되지 않은 과거는 현재를 좀먹는다.(모든 일에서 마찬가지다.)
모든 사람이 어느 정도의 문제는 다 가지고 있다. 그래서 정신 분석의 선구자인 프로이트가 내세운 정상의 기준도 '약간의 히스테리(a little hysteric), 약간의 편집증(a little paranoid), 약간의 강박(a little obsessive)'을 가진 것이었다.  97
방어기제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방어할 것이 없거나 방어할 힘이 없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죽지 않는 한 욕망과 충동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살아 있느 사람은 누구나 방어 기제를 사용한다.
방어 기제는 미숙하고 파괴적인 것에서부터 성숙하고 건설적인 것까지 다양한 종류가 있다.
억압, 부정, 격리, 취소, 반동형성...  104
동일시, 상징화, 승화
성숙한 방어 기제로서는 합리화, 대체 형성, 이타주의,,,,등  106
편협한 관계에 매몰되어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감이 부족하다. 이들은 도저히 인정할 수 없는 사람과 원만한 관계를 맺는 것을 '굴복'의 개념으로 받아들인다. 그렇기 때문에 고집스럽게 자신의 방식을 강요하고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이처럼 사람들에게 마음을 여는 것을 지나치게 두려워 할 경우 스스로를 고립시켜 폐쇄적인 생활을 하게 된다. 아니면 아예 친밀한 관계를 부정하고 사람들과 겉도는 관계만을 맺게 된다.  118-119
가까워지는 것이 두려운 사람들이여, 어쩌면 상대방은 당신이 먼저 손을 내밀어 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 사람 또한 당신처럼 외롭고 힘들지만 그것을 차마 들키기가 싫어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뿐이다.
설령 좌절은 있을지라도 더 이상 삶에 대한 회의는 하지 않게 되고, 때로 슬픔은 느낄지언정 삶의 공허함은 무사히 비켜 갈 수도 있을 것이다. 용기를내어 손을 내밀기만 하면 된다.  121
타인을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은 행복한 성인으로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타인을 공감할 수 있어야 서로 다른 타인끼리 다양성을 인정하며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울 수 있다.  140
피해자 증후군에 빠지지 않으려면 ..
첫째, 과거에 아무리 고통스러운 상처가 있었다 해도, 현재 내가 하는 행동에 대한 책임은 나 자신에게 있다.
둘째, 내가 아무리 성량한 피해자라고 할지라도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행동이 용납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셋째, 자신의 행복을 외면한 채 희생만을 하려 하는 것은 자학적 경향으로 병적인 행동이다. 그러나 절대 손해 보지 않고 희생을 하지 않으려 하면 인생의 중요한 즐거움을 잃어버린다.  148
생각해 보면 다른 사람을 위해서 기꺼이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희생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자부심이 있는 사람만이 기꺼이 손해를 감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도와 그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얻을 수 있는 가장 값진 기쁨 가운데 하나이다. 그러므로 희생의 가치를 자꾸만 깎아내리거나 폄하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 그만큼 못났음을 드러내는 증거일 수도 있다.  149

샐리던트, 갤러리맨, 암반수족 ... '가늘고 길게' 생활을 하기 위한 나름대로의 고육지책.  156
완벽이란 어떤 인간에게든 애당초 불가능한 것임을 명심하라. 인간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그가 지극히 '인간적'이라고 여겨지는 순간이다. 그러니 무언가 작은 것이라도 성취하면 그 기쁨을 충분히 누려라. 그렇게 조금식 당신 안으로 들어온 기쁨들은 당신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당신의 잠재력을 꺼내 줄 것이다.
분명 그 전보다 훨씬 행복해질 것이다.
성공한 샇람이 행복한게 아니라 행복한 사람이 성공하는 법이니까.  167
현실적으로 일중독에 빠져 살을 망치기 전에 자신을 추스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제일 먼저 휴가 계획부터 세워라.
휴식이란 살아 있는 모든 생명체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쉬지 않고 일하면 몸뿐만 아니라 정신까지도 누적되는 피로에 마모되어 버린다.  
둘째, 일이 없으면 왜 불안한가를 생각해 보라.
일중독자들은 일이 없으면 뭔가 빠진 것같이 허전하고 불안해한다. 이들은 일에 몰두하고 있을 대만 자신의 존재와 가치를 느낀다. 일을 통한 성취만이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사랑받을 수 있는 길이라고 믿는 것이다.
셋째, 당신이 다 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라.
일에 파묻혀 살면 바깥세상을 볼 수 없게 된다. 그러면 삶의 방향 감각마저 잃어버리고 판단력도 흐릿해진다. 
우선순위를 정해 가장 중요한 일부터 하고 포기해도 될 일은 깨끗이 포기하는 게 좋다.
넷째, 우리는 행복하게 살기 위해 일을 한다.
당신은 무엇을 위해 그렇게 열심히 일을 하는가?
프로이트는 인간의 정신 건강을 낱내는 지표로 '일할 수 있는 능력'과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꼽앗다. 우리는 인생에서 일과 사랑이 적절히 균형을 이루고 잇을 때 안정감과 행복감을 갖는다.  
일에 치여 다른 여러 가지 행복을 놓치고 있다면 기억하라. 당신은 행복해지기 위해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188-194
세상에 옳은 선택은 없다. 그렇다고 틀린 선택도 없다. 다만 지금 당신이 어떤 결정을 내렸다면 지금 당신의 상황에서는 그것이 최선의 선택이다. 그러니 '나중에 후회하면 어떡하지' 하며 고민할 필요가 없다.  200

사랑도 배워가는 것이다. 경험을 통해 우리는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자신의 무차별적인 욕망으로부터 상대를 보호하며 사랑을 지키는 법을 배운다. 그렇다고 사랑을 많이 할수록 좋다는 말은 아니다. 너무 많은 사랑의 경험은 오히려 그 사람이 과거로부터 배우지 못하고 비슷한 일들을 되풀이하고 있음을 암시하기 때문에 주의해서 봐야 한다. 과거의 경험은 오늘날의 나를 있게 한 밑그림이 된다. 똑같은 경험을 반복하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그러므로 당신이 과거의 기억들로부터 자유로워졌다면 이제 그 기억들이 당신의 현재 인생에 악영향을 미치지 못하게끔 과거로부터 현재를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  220
지천명의 나이가 되고 보니 조금은 알게 되는 것들이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사랑에 빠지기는 쉬워도 사랑에 머무르기는 정말 쉽지 않다는 사실이다. '사랑에 머무는 단계'는 현실 속에서 서로의 삶을 나누며 따뜻함과 부드러움 속에 사는 것이다. 또한 행복하고 편안한 가운데 서로의 존재를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랑에 머문다는 것은 남자와 여자가 도달할 수 있는 가장 의미 잇는 사랑의 형태로, 라쉬 교수는 이를 '차가운 세상에 있는 천국'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런데 사랑에 머물기 위해서는 상대를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며, 그 어느 때보다 깊은 애정을 가지고 관계를 지속시킬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가능하려면 다른 사람들 앞에서 기꺼이 나를 열어 보일 수 있어야 하고, 혼자 잇는 것에 대한 외로움을 견딜 수 있어야만 한다.  226
중요한 한 가지는 사랑은 확인하는 게 아니라 확신하는 것이다.  227

폴 포츠는 '결승전에서 떨어지면 다시 휴대폰 팔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실패할 수도 있어. 그렇지만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거야'라는 생각으로, 무대에 올라 마음껏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었다. 만일 그가 '이게 안 되면 나는 끝이야'라고 생각했다면 아무도 그를 주목하지 않는 분위기에서 실수를 할까 봐 더욱 긴장했을 테고, 그러면 자신의 실력을 100퍼센트 발휘하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  290
서른 살이 넘으면 인생이 그리 길지 않다는것이 서서히 피부에 와 닿기 시작한다. 이러한 시간에 대한 인식은 더 절실하게 자신이 좋아하는것에 모두할 수 있게 한다. 나이 들어 좋은 점은 진심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으며, 어떻게 이 짧은 인생을 사는것이 정말 가치 잇는 것인지에 대한 성찰이 생긴다는 점이다. 그래서 남들과 경쟁해서 승리해도 그것이 자신에게 의미가 없으면 허무하다는 사실을 깨우치게 된다.  291
무엇이든 언제 시작했느냐 하는것은 중요하지 않다. 얼마나 열정을 갖고 어떤 준비 과정을 거쳐 어떤 마음으로 시작했느냐가 중요하다.  292
서른 살이 넘어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다면 꿈꾸기를 두려워하지 마라.  293
[런던 타임스]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에 대한 정의를 독자로부터 모집하여 순위를 매겼더니 1위는 모래성을 막 완성한 어린아이, 2위는 아기를 목욕시키고 난 어머니, 3위는 셈리한 공예품을 만든 뒤 휘파람을 부는 목공, 4위는 어려운 수술을 성공리에 마쳐 막 생명을 구한 의사였다.
결과를 보면 우리가 정말 행복을 느끼는 순간은 내가 해야 할 일을 해낸 순간, 혹은 내가 타인에게 중요한 존재임을 느낄 때이다.  302
서른 살의 당신도 행복해질 수 있다. 당신이 그것을 진심으로 원하고 믿는다면 말이다.
당신이 사소한 것에서도 행복을 느낄 줄 안다면, 인생에는 굴곡이 있음을 인정한다면, 행복히지길 절실히 원한다면,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상이 항상 당신의 바람에 화답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는다면 당신은 분명 행복한 집을 짓게 될 것이다.  305

Posted by W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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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의 관심대상에 있는 중에 읽은 책이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 읽게 된 책이다.우선 독자층이 청소년정도를 타겟으로 만든 느낌이다. 좀더 쉽게 쓰려다 보니 어려운 용어들이 최대한 적게 들어 갔고, 그렇기에 쉽게 읽히긴 하였으나, 깊이 있는 지식은 들어 있지 않았다.

아무리 성인이라도 과학.. 그것도 인간의 인체와 심리적인 면에서는 모르는 것이 매우 많다.
그렇기에 이 책은 어느 정도의 도움이 된다.
상식적인 면에서 여러가지 정보를 얻기 위함이라면 이 책은 충분히 목적 달성을 시켜주리라 생각한다.
반면 많은 내용이 아니어도 깊은 지식을 원한다면 이 책을 읽으며 후회를 하게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내용들중에 꽤 유용한 도움이 된 내용도 있고, 새롭게 알게된 내용들도 있다.
주제처럼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과학적으로 설명하였기에 좀더 이해를 하는 면에서도 도움이 되었다.


1장 여자의 뇌, 남자의 뇌
인간이 행하는 고차원적 기능은 모두 뇌가 맡고 있다.  17
남자의 뇌는 일반적으로 여자의 뇌보다 10~15% 더 크다. 남자가 여자보다 40억 개나 더 많은 뇌세포를 갖고 있다.
의사결정과 문제해결을 담당하는 대뇌의 전두엽 부위는 여자가 남자보다 크다. 감정을 조절하는 변연피질이라는 부위도 여자가 더 크다. 단기기억과 공간기억을 담당하는 번연피질이라는 부위도 여자가 크다. 결론적으로 여자는 정서와 기억을 형성하고 유지하는 뇌 부위가 남자보다 더 크다.  18
남자가 더 큰 부위는 두정엽과 대뇌편도체이다. 두정엽은 감각기관으로부터 들어오는 정보를 처리하고 공간을 인식하는 일을 담당하며, 편도체는 감정과 사회적 행동을 조절한다.  19
여자에게 대표적인 보살핌, 유연성, 협력, 배려 등은 여자의 뇌가 가진 특별한 능력이다.
케임브리지 대학 심리학과의 배런코언 교수는 여자의 뇌세포는 '공감하기(empathizing)'에 더 적합하게 프로그래밍 되고, 남자의 뇌세포는 '체계화하기(systemizing)'에 더 적합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21
남자와 여자는 '가장 사랑하는 존재'이면서 동시에 '가장 이해할 수 없는 존재'라는 모순적인 관계에 놓여 있다. ... '이해'가 '사랑'의 첫걸음이다.  23-24
다른 사람의 동작을 거울에 비추듯, 마치 자신이 하는 것처럼 뇌세포가 반응하는 것, 눈치도 거울뉴련의 작품이다. 사소한 동작과 표정과 소리를 듣고도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어떤 기분인지 파악할 수 있다.  여자의 육감은 막연한 감정 상채가 아니라 뇌의 특정 부위에 의미를 전달하는 실제 감각이다.  25
남자는 하루에 약 7,000개의 단어를 사용하는 반면 여자들은 20,000개의 단어를 사용한다. 또한 남자들이 하루 평균 25,000마디 말하면, 여자는 하루 평균 30,000마디의 말을 한다.
여자의 경우 소리를 들을 때 양쪽 뇌를 다 사용하지만 남자들은 한쪽 뇌만을 사용한다.  33


2장 남자와 여자는 정말 다른별에서 왔을까?
여자는 말을 할 때 은유법을 잘 쓰거나 돌려서 말하기를 좋아한다. 간접어법에 훨씬 능하다.
남자들은 직접 어법을 쓰지 않으면 잘 알아듣지 못한다.  47
여자가 쓴맛에 민감한 이유는, 임신 중에 태아를 보호하기 위해서 보통 쓴맛을 지닌 독성 성분을 감지할 수 있는 미각이 발달되어온 것 때문으로 추정된다. 인간을 보호하려는 놀라운 인체 과학 시스템이다.  51


3장 여자들도 제대로 모르는 그녀의 비밀
산소가 많은 적혈구일수록 밝은 빨간색을 띠고, 이산화탄소가 많은 적혈구일수록 색이 탁해진다.
적혈구는 척추 속에 있는 골수라는 곳에서 태어난다. 뼈의 가운데 빈 곳을 채우고 있는 연한 조직의 골수는 혈액 공장이다. 적혈구와 백혈구의 일부, 혈소판 등이 모두 골수에서 만들어진다. 골수는 일반적으로 일부 뼛속의 해면질에만 분포되어 있다. 뼈는 몸을 지탱하거나 근육을 보호하는 것이 본래의 역할이지만, 뼈의 내부의 틈을 이용하여 혈구를 생산한다.
적혈구는 120일 정도 살다가 비장이나 간에서 죽는다.  91
비장... 비장 기능이 떨어지면 위장 기능도 떨어진다.
비장이 약하면 우리 몸은 영양공급을 받지 못하게 된다.
비장은 습을 담당하는 장기다. 쉽게 말해 사람 몸에 있는 물들과 영양을 운반하는 장기다. 그래서 비장의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몸에 있는 수분이 제대로 돌 수가 없어 살이 찌거나 반대로 살이 많이 빠지는 경우가 생긴다. 수분이 위장에 머물면 꾸르륵거리는 소리가 자주 나고, 한곳에 모이면 담이 생기거나 물이 제대로 순환되지 않아 붓기도 한다. 이를 비장성 부종이라고 한다. 비장은 습한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수분을 내보내기 위해 설사를 일으키기도 한다.  95-96
물의 특징 중에서 화학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화학물질을 잘 녹이는 좋은 용매라는 사실이다. 소금과 같은 염은 물론이고, 염산이나 수산화나트륨과 같이 강한 산이나 강한 염기, 그리고 에틸 알코올이나 아세트산과 같이 극성을 가지고 있는 다양한 물질은 모두 물에 잘 녹는다.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많은 화학작용은 물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우리가 물을 꼭 마셔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바로 물의 이런 특성 때문이다.  98
인간은 호흡으로 산소를 들여와야만 생명을 유지시킬 수 있는데, 공기중 산소의 비율은 20%정도다. 호흡을 통하여 얻는 산소 외에 부족한 산소를 대체산소로서 공급해야 한다. 우리 몸은 부족한 산소를 물에서 얻는다.  100


4장 남다들도 제대로 모르는 그들의 비밀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때 목소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38%로 가장 크고, 다음으로 표정(35%)이나 태도(20%)가 차지한다고 한다. 좋은 목소리는 강력한 무기다.  116
코골이는 코에 문제가 있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코에서 폐까지 가는 기도의 어딘가가 좁혀지면서 생긴다. 밤에는 자는 동안 근육들이 축 늘어져 공기의 통로가 좁아지는데. 이 때문에 코고는 소리를 내는 것이다. 
코골이가 건강에 치명적인 이유는 습관적으로 코를 고는 사람의 40~60%가 수면 중 산소 부족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코골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기도를 통과하는 공기의 속도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뚱뚱한 사람들일수록 폐활량이 크게 떨어진다. 코를 고는 사람들 중 70%가 자신의 이상적인 체중보다 20% 이상 초과한 체중을 지닌다는 통계도 나와있다.  119-123
왜 그런지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자주 쓰는 쪽의 손톱이 빨리 자란다는 이야기.
손은 발에 비해, 남자는 여자에 비해 체세포 수가 많아서 그런게 아닌가 추측할 뿐이다.  126
손톱에 광택이 없고 불추명하면서 손톱 끝에 까만 줄이 나타나면 암, 신부전증, 당뇨병 등을 의심한다.  127
성인의 위는 자기 주먹 두 개만한 크기다.  128
위벽을 이루는 50만개의 세포들이 매분 죽어서 새 세포들로 대치돼 3~4일마다 위벽 전체가 새것으로 바뀐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장기간 음식 섭취량이 줄면 위 크기가 준다고 알고 있다. 이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129
위액은 음식물이 있어야 분비되지만, 생리리듬에 맞춰 식사 때와 같이 일정한 시간이 되면 분비되기도 한다. 따라서 밥을 제때 먹지 않으면 음식물과 섞이지 못한 산성액이 위 안에 남는다. 위벽을 보호하던 점막이 산성액에 견디지 못해 깎여나가 위궤양이나 위염이 생길 수도 있다.
스트레스로 위에 세균이 침투하는 경우도 있다.  130
한의학자들에 따르면 남자의 심장은 뜨겁고 크기 때문에 어깨가 넓고, 심장이 튼튼하게 발달되어 긍정적이고 행동 지향적이라고 한다. 반면 여자는 심장이 냉해서 오장육부가 오므라들어 있고, 의심하는 성향이 강하다고 한다.  137-138
뼈의 생성과 관련된 세포에는 두 가지가 있다. 조골세포와 파골세포다. 
조골이란 뼛속으로 칼슘이 들어가는 현상, 파골이란 반대로 뼛속에 있는 칼슘이 혈약 속으로 빠져나오는 현상을 말한다. 파골페소는 오래된 부위를 찾아 갉아먹는다. 그러면 조골세포가 그 부위에서 새로운 뼈를 만들어 낸다. 뼈세포는 6~7년을 주기로 전체가 새로운 세포로 교체된다.
이 과정은 성장이 멈춘 뒤에도 일생 동안 반복된다.  142
사춘기는 키가 자라는 데 일종의 적신호와 같다. 사춘기가 시작되고 난 후 2~3년이 지나면 키가 자라게 하는 성장판이 닫히게 돼서 1년에 5~6센티미터씩 자라는 정상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  143


5장 같고도 다른 남자와 여자 이야기
폐의 주기능인 호흡은 외호흡과 내호흡으로 구분된다.
외호흡이란 우리가 보통 '숨을 쉰다'라고 하는 뜻의 호흡이며, 폐호흡이라고도 한다. 폐호흡은 들숨때 외부의 산소를 흡입하여 폐에서 혈액으로 보내고, 날숨 때는 혈액 속의 이산화탄소를 폐에서 걸러 외부로 내보내는 단순작용이다.
내호흡은 폐호흡의 반대인 세포호흡이다. 호흡의 본질은 세포호흡이다. 세포호흡은 폐호흡에 의해 동맥에 유입된 산소를 우리 몸의 각 세포에게 공급시키고, 각 세포가 신진대사를 한 결과 만들어진 노폐문인 이산화탄소를 다시 정맥에 실어 폐로 운반하는 세밀한 작업이다.  182


6장 센스로 알아두는 남녀건강상식
간은 인체에서 가장 큰 장기다. 무게도 성인 남자의 경우 1,400~1,600그램, 여자는 1,200~1,400그램에 이른다. 간은 약 50만 개의 간소엽으로 이루어져 있고, 1개의 간 소엽은 약 50만 개의 간세포로 구성된다.
간 조직은 약 2500억 개의 세포로 구성되어 있는 셈이다.  212
간세포는 간 무게의 약 2~5% 정도의 지방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보다 지방의 함량이 증가하면 지방간이다.  213
지방간은 또한 단것, 군것질, 튀김 등으로 인한 비만이나 당뇨병에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214
콩팥은 침묵의 살인자답게 80~90% 망가질 때까지 아무런 증세가 없다.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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