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문제와, 실제로 어떻게 살고 있느가 하는 문제느 ㄴ매우 거리가 멀다. 그렇기에 인간이 어떻게 살 것인가만 논하고, 실제 인간이 사는 양상을 직시하지 않는 자는 현재 가진 것을 보전하는 것은 고사하고, 모든 것을 상실하여 파멸로 향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무슨 일이든지 선(善 착할선)을 행하는 것밖에 생각하지 않는 자는 나쁜 인간들 속에서도 파멸하지 않을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기 몸을 보전하고자 하는 군주(지도자)는 나쁜 자가 되는 것을 배워야 하며, 더욱이 그것을 필요에 따라 사용하거나 사용하지 않는 기술도 터득해야 한다. - 군주론  27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는 신의에 어긋나는 행위도 해야 하는 경우가 있고, 자비심을 버려야 할 때도 있다. 인간성을 한쪽에 밀쳐놓고, 깊은 신앙심도 부득이 잊어야 하는 경우가 많은 법이다.

그러므로 군주에게는 운명의 풍향과 사태의 변화에 따라 그에 적합한 대응 방법이 요구되는 것이다. - 군주론  34


구대 로마인은 분쟁에 대처할 때 현명한 군주라면 누구나 해야 할 행동을 했다. 다시 말해서 그들은 눈앞의 분쟁 해결에만 도움이 되는 대책을 강구하지 않았다. 

장래에 일어날 수 있는 일에 대한 대책도 잊지 않았던 것이다. 로마인은 모든 노력을 다 기울여 그것이 아직도 싹에 지나지 않을 때 따버리는 것을 잊지 않았다. 

장래에 일어날 수 있는 분쟁도 싹일 때 잘라버리면 대책이 용이해진다. 치료도 효력을 보려면 '늦기 전에'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 군주론  43


새 질서를 확립하려는 자가 자기 힘으로 하려는가, 아니면 남의 도움을 기대하고 있는가로 나뉠 수밖에 없다

남의 도움을 기대하는 경우는 실행 과정에서 반드시 장해가 생겨 목적을 달성할 수 없게 된다.

반대로 자기 힘으로 하려는 자는 도중에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그것을 타고 넘어 나아갈 수 있다.

따라서 무장한 예언자는 승리할 수 있고, 준비 없는 자는 멸망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 군주론  45


교묘한 사용법이라는 것은 자기의 처지를 지키기 위해 한 번은 사용하되 그후에는 그것을 깨끗이 그만두고,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돌리는 것을 말한다. 

반대로 서툰 사용법이란 처음에는 잔혹함을 조금씩 드러내다가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그만두기는 커녕 차츰 더 잔혹의 정도를 불려나가는 방법이다. 

전자는 성공하고, 후자는 파멸을 피할 수 없다. - 군주론  50


군주는 '짜다'는 평판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이 '악덕'은 자기 금고를 바닥내는 일이없고, 그렇다고 약탈자가 되지도 않으며, 또한 통치를 계속해나가는 데 필요한 '악덕'이기 때문이다. - 군주론  56


그러나 만일 누가 이렇게 말했다고 하자. 카이사르가 대범했기 때문에 제국을 획득할 수 있지 않았느냐고. 또 그뿐 아니라 대범함으로써 성공한 사람이 많지 않느냐고. 

나는 이렇게 대답하고 싶다. 이미 획득한 자인가, 아니면 획득하고 있는 자인가에 따라 차이가 생기는 것이라고,

이에 획득한 자의 경우, 대범하면 해를 부른다. 

그러나 획득하고 있는 중이라면 대범하다고 생각하게 할 필요가 있다. 카이사르의 경우는 제국을 획득하고 있었던 중에 속한다. 그러나 그도 그후에 계속 살아 있었고, 획득한 후에도 그전과 다름없이 계속 대범했다면 제국을 파괴했을 것이 틀림없다. - 군주론  57


잔혹하더라도 서툴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 군주론  58


증오는 국민의 소유물에 손을 댔을 때 생기는 것이므로, 그것을 하지 않으면 피하기는 쉽다. 동서고금에 인간이라는 것은 자기 물건과 명예만 빼앗기지 않으면 의외로 불만 없이 살아가는 법이다. 

경멸은 군주가 변덕스럽고 경박하며 여성적이고 소심하며 결단력이 없을 때 국민의 마음속에 싹튼다...

군주 된 자는 자기가 하는 일이 위대하고 용감하며, 진지하고 확고한 의지에 입각해 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 군주론  62


군주는, 새로 군주가 된 자는 특히 그 지위를 획득할 때 적으로 보이던 자가 원래 자기 편이었던 자보다 유용할 때가 많다는 것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적으로 간주되던 자들은 그런 평판을 지우고 싶은 생각으로 군주를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원래 한 편으로 여겨지던 자는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래서 유용한 점으로 말한다면, 왕왕 전부터 한 편이었던 자보다 지난날 적이었던 자가 더 유익한 경우가 적지 않다. - 군주론  64


인간의 두뇌에 세 가지 종류가 있다는 것을 외워두면 좋다. 

첫째 두뇌는 자기 힘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

둘째 두뇌는 남이 이해한 것을 감별할 수 있는 것.

셋째 것은 자기 힘으로 이해도 못하고, 남이 이해한 것을 감별도 못하는 것.

첫째 두뇌가 가장 좋고, 둘째 것이 그 뒤에 오며, 제3의 것은 '뇌'를 무능의 '능(能 능할능)'자로 바꾸어놓아도 무방하다 할 것이다. 

그러나 첫재 두뇌의 수가 제일 적은 것이 현실이므로, 측근을 잘 고르느냐의 여부는 사람 위에 서는 자로서 더없이 중요한 일이다. - 군주론  71-72


군주된 자는 언제나 남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하지만, 그것은 자기가 바랄 때여야 하고, 조언자가 바랄 때에 해서는 안 된다. ..

동시에 군주는 도량이 큰 질문자여야 하며, 남의 의견에 참을성 있게 귀를 기울여주는 인물이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조언자들이 마음속에 있는 의견을 다 털어놓지 않으면, 불쾌한 태도를 보일 필요도 있다...

총명한 군주이기에 조언자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 군주론  75


군주된 자가 위대한 일을 하고 싶으면, 사람을 농락하는 수법, 곧 권모술수를 배울 필요가 있다. 그런 수법을 습득해야 할 필요성은 군주국뿐만 아니라 공화국의 경우에 더욱 커진다. - 정략론  84


고대 로마의 공화제에서는 다른 공화국에 비해 자국의 공로자에 대해 보답하는 것을 잊지 않는 평이었지만, 군의 지휘관이 실책을 했을 경우에도 특히 온정어린 처우를 해주었다.

지휘관이 저지른 죄가 고의에 의한 거이라도 인간적으로 다루어서 처벌했고 무지에 의한 것일 때도 처벌은 고사하고 상까지 주었다.

로마인들은 이 같은 방법을 당연한 일로 생각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일군의 지휘관쯤 되면 임무에 전념하 수 있는 정신 상태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인식하였기 때문이다.  

그렇잖아도 어렵기 이를 데 없는 군 지휘의 사업을 맡은 자가 그 밖의 잡다한 걱정으로 마음이 편치 않아서야 아무리 유능한 지휘관이라도 빛나는 전과를 올릴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앋. - 정략론  92


지도자 없는 군중은 아무 가치도 없는 존재나 다름없다. - 정략론  96


사려 깊은 무장은 부하 장병들을 부득불 싸우지 않을 수 없는 상태에 몰아넣는다. 

동시에 적에 대해서는 부득불 싸워야 하는 상태에 될 수 있는 대로 몰아넣지 않는 계책을 강구한다.

옛 장군들은 인간의 의욕이라는 것이 필요에 쫓겨야 비로소 충분히 발휘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폐쇄할 수 있는 통로도 적을 위해 일부러 열어놓기도 하고, 아군의 퇴로가 될 만한 길을 폐쇄시키곤 했다. - 정략론  102


뛰어난 지휘관이라면 다음과 같은 것을 실행해야 한다. 

첫째, 적이 상상도 못할 새로운 작전을 생각해낼 것.

둘째, 적장이 생각해낼 법한 작전을 간파하고, 그것이 무위로 끝나도록 대비할 것. - 정략론  103


무언가를 성취하고 싶은 자는 그것이 큰 사업일수록 자기가 살고 있는 시대와 자기가 그 속에서 일해야하는 상황을 숙지하여 스스로를 그것에 맞추지 않으면 안 된다.

시대와 상황에 합치시키기를 게을리하거나 타고난 성격 탓으로 아무리 해도 그런 일에 서툰 사람은 평생을 불행 속에 보내야 하며 완수하고자 한 일도 이룩하지 못하고 끝나게 마련이다.

이와는 반대로, 상황을 철저히 알고 시대의 흐름을 탈 수 있는 사람은 바라는 일도 달성할 수 있다. - 정략론  109


시대의 흐름을 깨닫고 그에 맞게 탈피할 능력을 가진 인물이 극히 드문 것도 사실이다. 그 까닭은 다음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

첫째는, 사람은 타고난 성격에 어긋나는 일을 좀처럼하지 못한다는 것. 

둘째는, 그때까지의 방법으로 내내 잘해온 사람에게 지금부터는 그것과 다른 방법이 적합하다고 납득시킨다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라는 것.

그리하여 시대는 자꾸만 변하는데, 인간의 방식은 여전하다는 결과가 되는 것이다. - 정략론  112


군주는 민중이 무슨 과오를 범하더라도 불평할 수 없다.

왜냐하면 민중이 저지른 과오는 통치자 쪽의 태만에서 나온 것이거나 아니면 통치자가 저지른 것을 그들이 답습한 데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리비우스는 말하고 있다.

"대중은 언제나 정치하는 자를 모방한다."

로렌초 데 메디치도 같은 의견이었던 모양으로,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기고 있다.

"군주가 하는 일을 대중도 한다. 왜냐하면 그들의 시선은 언제나 통치자를 향하기 때문이다." - 정략론  122


종교나 국가를 오래 유지하고 싶으면, 몇 번이고 본래 모습으로 복귀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개혁이 요구되는 것인데, 자연스럽게 제도가 개혁되면 가장 이상적이다.

또한 어떤 계기로 개혁의 필요에 눈을 떠서 그것에 손을 대는 경우도 그것은 오래 간다. 다시 말해 분명한 것은 아무런 손도 쓰지 않고 방치해두는 나라는 단명으로 끝나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

개혁의 필요성은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한 것인데,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이 유익한 까닭은 어떤 형태든 공동체인 이상 초창기에는 반드시 무언가 우수한 점이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장점이 있었기에 오늘의 융성을 이룰 수 있었을테니 말이다. 

세월은 당초에 있었던 장점도 마멸시켜버리게 마련이다. 마멸되는 대로 방치해두면 마지막에는 죽음에 이른다. - 정략론  135


고대에는 어째서 질서가 유지되었고, 현대 (16세기)에는 어째서 무질서가 지배하는가.

그 이유를 해명하라면 이 또한 간단하다. 모든 것은, 옛날에는 자유인이었던 것이 지금은 노예생활을 하는 수밖에 없다는 데 있다. 

앞에서 설명한 대로 자유로이 살 수 있는 나라에서는 사회 전체가 번영을 누린다는 것이 역사가 보여주는 진실이다. 그런 사회에서는 결혼을 피하는 경향도 없었고, 재산이 감소될 우려 없이 자손을 늘릴 수 있어서 인구가 불어났다.

부모들은 자식들이 자유로운 사회에 살고 있고, 재능만 있으면 지도자계급에 속할 수도 있다고 믿었기에 자식이 태어나는 것을 기뻐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식들의 양육에도 힘을 쏟을 수 있었다. 이런 나라에서는 모든 분야에서 부(富 부자주)의 증대가 계속된다. 사람들이 부를 늘리면 늘릴수록 그것을 향유하는 기쁨도 늘어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사회에서는 자유경쟁의 원리가 지배한다. 사적인 이익과 공적인 이익이 모두 지극히 자연스러운 형태로 추구된다. 결과는 양쪽의 번영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 정략론  139


중상이 활개를 치는 것은 고발이라는 형식이 별로 사용되지 않는 경우이거나, 아니면 그 공동체 안에 고발을 받아들일 체제가 마련되지 않은 경우이다.

그러므로 시민에게 아무 두려움 없이 고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해줄 필요가 있다. 동시에 중상하는 자는 엄벌을 받지 않으면 안 된다. - 정략론  143-144


민중은 선정(善政 착할선 정사정)만 베풀어주면 특별히 자유 같은 것을 바라거나 구하지도 않는다. - 정략론  145


로마의 예가 말해주듯 청빈이 부유보다 훨씬 더 공동체의 이익이 되는 것의 예를 들자면 한이 없을 정도이다. 청빈을 존중하는 기풍이 국가와 도시와 모든 인간 공동체에 영예를 준 데 반해, 부를 추구한 폭주는 그것들의 쇠퇴를 도왔을 뿐이다. - 정략론  150


시민 사이에 평등이 존재하지 않는 나라에서는 공화재가 성립될 수 없고, 평등이 존재하는 나라에서는 군주제가 성립될 수 없다. - 피렌체공화국의 앞날에 대한 메디치가의 질문에 대하여  152


욕망이 이름을 만드는 것이지, 이름이 욕망을 만들어내는 게 아니다. - 정략론  154


자유로운 투표로 주어진 권력이라도 공화제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것이 보장되려면 다음과 같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첫째, 권력의 적용 범위를 명확히 하고 그것을 항상 관리할 수 있는 제도를 정비해둘 것.

둘째, 권력은 반드시 일정 기간에 한해서 주어질 것. - 정략론  158-159


민중의 찬동을 얻는 데는 어떤 방법이 쉽고 어떤 방법이 어려운지 여기서 생각해보고 싶다. 쉬운 것은 다음과 같은 방법이다. 

곧 그들에게 이렇게 하면 '덕'을 보고, 저렇게 하면 손해를 본다고 구체적으로 설득하느 것이다.

또는 이렇게 하면 용감해보이지만, 다른 방법으로는 겁쟁이이고 비열해 보일 것이라고 일러주는 것이다.

설령 배후에 어떤 곤란이 기다리고 있건, 또 얼마나 큰 희생을 치르건 간에 표면상으로 훌륭해 보이는 일이면 민중을 설득하기란 어렵지 않다. 

반대로 아무리 유익한 정책이라도 표면상 손해를 볼것 같다든지 겉보기에 신통하지 않을 때는 민중의 찬동을 얻기가 매우 어려워진다. - 정략론  167


민중은 무리를 지으면 대담한 행동으로 나오고 개인일 때는 겁쟁이가 된다. - 정략론  169


민중만큼 경박하고 일관성이 없는 존재도 드물다는 것은 리비우스의 평가인데, 다른 많은 역사가들도 같은 말을 하고 있다. 정말이지 역사상 그들의 행동을 보면, 민중은 누군가를 사형시켜놓고는 바로 후회하며 눈물을 흘리는 경우와 줄곧 만나게 된다.

이에 대해 리비우스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그가 죽고 그가 가져다 준 위협이 사라지자마자 민중은 회한에 잠겨 눈물을 흘리며 그를 그리워했다."

또 히에론의 조카 히에로니무스가 죽은 뒤 시라쿠사에서 일어난 사건에 언급하여 다음과 같이 쓰기도 했다.

"비굴한 노예가 아니면 오만한 주인, 이것이 민중의 본질이다." - 정략론  172


약체 국가는 언젠 우유부단하다. 그리고 결단을 꾸물거리면, 이 또한 언제나 해롭다. 이에 대해서는 내가 확신을 가지고 말할 수 있다...

결단력 없는 살마들이 아무리 진지하게 협의해봐야 거기서 나오는 결론은 언제나 모호하므로, 그 결론은 언제나 별로 소용이 없다. 

그리고 우유부단 못지않게 장시간의 토의 끝에 나오는 너무 늦은 결론 역시 해롭기는 마찬가지이다. - 정략론  179


약체의 공화국에 나타나는 가장 나쁜 경향은 무슨 일에나 우유부단하다는 것이다...

우유부단한 공화국은 밖에서 압력이라도 받지 않는 한 좋은 방책을 수립할 수 없다. 왜냐하면 나라가 약하다는 데에 조금이라도 불안을 느끼면 그것을 결행할 기력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 정략론  180


어려운 시대에는 참된 역량을 갖춘 인물이 활약하지만, 태평스런 세상에서는 풍족한 재물을 가진 자나 문벌의 뒷받침을 받는 자가 제세상을 누리게 된다. 출중한 큰 인물은 국가가 태평성대를 구가하는 시대에는 냉대를 받기 일쑤이다. 왜냐하면 그의 역량이면 당연히 주어져야 할 지위와 명성을 사람들의 시기심이 빼앗아버리기 때문이다. - 정략론  186


출중한 인물은 운이 좋거나 나쁘거나 항상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 운명이 변전해도 그들은 의연한 정신을 지속하므로 남의 눈에는 운명도 그들에게는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

교육이 올바로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에는 운에 끌려다니기 쉬운 성격이 된다. 반대로 그것이 올바로 이루어져 있으면 역경에도 동하지 않는 인간이 된다.

왜냐하면 교육은 인간 사회를 알도록 가르쳐주는 것이므로, 그 변전이 얼마나 심한가를 이해할 수 있게되고, 교육 여하에 관계없이 동하지 않는 성격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 정략론  206-207


무언가를 하고자 하는 자는 무엇보다도 먼저 준비에 전념할 필요가 있다. 

기회가 오기를 기다렸다가 준비를 시작해서는 이미 늦다. 행운이 미소짓기 전에 준비를 갖추어놓아야 하는 것이다.

이것만 게을리하지 않고 해두면, 좋은 기회가 찾아오자마자 즉각 움켜잡을 수 있다. 좋은 기회는 당장 붙잡지 않으면 달아나게 마련이다. - 전략론  209


인간이란 어려움이 조금이라도 예상되는 사업에는 언제나 반대한다. - 군주론  243


어떤 인물을 평가할 때 가장 간단하고 확실한 방법은 그가 어떤 사람들과 사귀고 있는지 보는 것이다. 

친하게 사귀는 사람들의 영향을 받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해도 되기 때문이다. - 정략론  252


정말로 서글픈 현실이지만, 인간은 권력을 가지면 가질수록 그것을 사용하는 방법이 서툴기만 하여 그것으로 점점 더 남이 참기 어려운 존재가 된다. - 피렌체사  256


중간 정도의 승리로 만족하는 자는 언제나 승자로 있게 될 것이다. 

반대로 압승하는 것밖에 생각하지 않는 자는 흔히 함정에 빠지게 된다. - 피렌체사  257


누구나 되도록이면 쉽게 일을 처리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같은 일이라도 쉽게 실현할 수 있는 사람과 무척 고생을 하지 않으면 실현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나뉘는 것도 사실이다.

그 원인은 미리 되어 있는 준비를, 찾아온 기회에 투입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판별하는 판단력에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이나 전력투구를 한다고 해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이때 판단력의 좋고 나쁨이 그 사람의 인생이 순조롭게 나아가는냐, 아니면 매우 고생에 찬 것이 되느냐의 갈림길이 된다고 생각한다. - 전략론  260


군 지휘관으로서 가장 중요한 자질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상상력이라고 대답하겠다. 

하기야 이 자질의 중요성은 군 지휘관에만 한한 것이 아니다. 어떤 직업이나 상상력 없이 그 길에서 대성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 전략론  261


보카치오가 <데카메론>에서 말한, "무엇을 한 후에 후회하는 편이, 하지 않고 후회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는 한마디 말일세. - 편지  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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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아무에게도 길을 물어보지 마라. 그렇지 않으면 길을 잃을 자유조차 잃게 되리라"라고 어느 현자를 말했다. 

남들이 백 번도 더 지나간 길에서, 틀에 박힌 생각에서, 그림엽서처럼 뻔한 풍경과 집단 수용 천국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제 '우연'에 진심 어린 존경을 표하고 본래의 권위를 돌려줘야 할 때가 왔다.  9




딴 데 가서 알아봐 - 프랑스인들은 '딴 데 가서 알아봐'라는 말을 자주 한다. 성가신 사람을 멀리 쫓아낼 때 쓰는 이 표현은, 누구라도 들으면 기분이 언짢아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자기 자신을 향한 말이라면, 이 '딴 데 가서 알아봐'는 여행자의 지상 목표가 된다. 그런데 이곳을 떠나 당신을 둘러싼 환경이 달라졌는데도 정작 당신 자신은 달라지지 않았다면 그 여행은 망쳤다는 뜻이다.  16-17


은인 - 한 나라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현지인 친구를 사귀는 것만 한 방법이 없다. 이들이 보여주는 일상적인 친절과 배려는 가이드가 늘어놓는 청산유수 같은 설명보다 소중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나치게 경계심을 품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요컨대 분별이 관건이다.  21


출항 - 프랑스 소설가 폴 니장(Paul Nizan)은 "여행은 돌이킬 없는 상실의 연속"이라고 말했다.  26


오지 - 낯선 지역, 어쩌면 덜 알려진 지역을 가리킬 때 쓰는 용어, 이런 지방은 관광지 바깥에 위치한다. 이처럼 가게 뒷방에 깊이 숨겨진 보석 같은 고장에 찾아가 자신의 머릿속에 박혀 있는 고정관념을 뒤른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26



"여행은 젊은이를 가르치고 노년을 미리 경험하게 한다." - 프랜시스 베이컨(Bacon Francis, 1561~1626)



짐 - 비행기에 탈 때 짐이란 짐은 다 덜어내도 마음의 짐은 떨쳐버리기가 쉽지 않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아니 불행인지도 모르겠지만, 이 짐의 무게는 어느 항공사에서도 재지 않는다는 사실이라고나 할까?  38



"그러나 진정한 여행자들은 오직 떠나기 위해 떠나는 자들 마음은 풍성처럼 가볍게 숙명은 결코 떨치지 못한 채 그 이유도 알지 못한 채 늘 '가자!라고만 말하네." - 샤를 보들레르(Baudelaire Charles, 1821~1867)



베르베르족 속담 - 여행은 자기 삶의 지평을 넓히는 일이다.  41


지도 -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여행자다." 프랑스의 작가 앙드레 쉬아레스는 이런 말을 남겼다.  63


기분 전환 - "우리는 장소를 바꾸기 위해서가 아니라 생각을 바꾸기 위해서 여행한다." 이폴리트 텐(프랑스의 비평가, 역사가)  71


사냥꾼 - 홀로 나와 바람 냄새를 맡으며 우연을 찾아다니는 여행자들은 '즉흥 사냥꾼'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은 길을 가다 자신이 원하는 것뿐 아니라 예상치 못한 만남도 얻는다.  71


길 위에서 - 여행은 삶과 같다. 목적지가 아니라 거기까지 가는 길이 중요하다. 시간에 쫓기며 정해진 목표를 향해 서둘러 갈 권리도 있겠지만, 길가에서 경험하는 경이와 아름다움을 놓친다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72


중국 속담 - 진정한 여행자는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75


세상 끝에 사는 친구 - "여행자란 어떤 사람인가? 세상 끝까지 가서 말 한마디라도 나눠보려고 훌쩍 떠나는 이가 아닌가!" 쥘 바르베 도르비이(프랑스의 소설가)  82


호기심 - 두뇌와 오감을 사용하는 여행이야말로 호기심 많은 사람이 맛보는 최고의 즐거움이다. 경이에 대한 욕구가 없고, 여행자의 시선으로 길가에 널린 놀라움을 거둬들일 줄 모른다면, 자기 방에서 멀리 떠나 모험을 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87


현지에서 작업 걸기 - 어떤 나라를 속속들이 알기 위해서는 뭐니 뭐니 해도 현지인과 살을 맞대보거나 적어도 감정이 오가는 관계를 만드는 게 최고다. 현지 풍속과 언어를 속속들이 알기 위한 이런 여행 방식이 기혼 여행자의 정조 관념과 갈등을 빚지 않는다면, "항구마다 기다리는 애인 한 명씩은 만들어라"라는 유명한 말은 진정한 탐험가들이 응당 마음에 품을 법한 것이며 앎에 대한 목마름에 훌륭히 부합한다고 하겠다.  106


여행작가 - 여행작가와 글도 쓰는 여행자를 혼동해서는 안 된다. 여행 작가의 시선은 깐깐하다 못해 열정과 비판으로 남들을 불편하게 만들지만, 글도 쓰는 여행자는 보통 타협적이고, 자신이 특별한 순간을 경험하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에게 납득시키기 위해 최상급 형용사들을 줄줄이 늘어 놓는다...

글쓰기와 여행은 언제나 서로를 사로잡는다. 이 둘은 모두 상상 세계를 향해 떠날 준비를 마쳤거나 모든 가능한 세계를 이미 탐험한 이들, 그러니까 '다른 곳을 열망한 이들'의 부름에 대한 대답인 것이다.  111-112


깨어남 - "자신이 꿈꾸는 여행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참다운 여행이 아니다. 이때 말하는 꿈은 정신을 잠재우는 꿈이 아니라, 땀에 흠뻑 젖고 목이 메면서, 수염이 자라 덥수룩해진 채로 몸을 부르르 떨며 깨어나게 되는, 이야기할 수 없는 꿈, 너무나 아름다워서 나이를 먹는 것조차 멈춰버리는 그런 꿈이다." 다니엘 메르메(프랑스의 언론인, 작가)  120


청년 교육 - "여행은 젊은이들을 가르친다"라고 몽테뉴는 말했다.

현재를 눈부시게 만들고 자기 앞의 생을 환히 밝히기 위해 여행을 하다 보면 내면이 풍요로워진다.  125



"독서가 여행이고, 여행이 독서다." - 빅토르 위고(Hugo Victor, 1802~1885)



"또다시 우리의 울퉁불퉁한 여행 가방이 보도 위에 쌓였다. 우리 앞에는 가야 할 길이 펼쳐져 있었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길이야말로 삶인 것을." - 잭 케루악(Kerouac Jack, 1922~1969)



"아무리 생각해봐도 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 집에만 있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 러디어드 키플링(Kipling Rudyard, 1865~1936)



세계를 읽다 - "세계는 한 권의 책이다. 여행하지 않는 사람은 그 책을 한 쪽밖에 읽지 못한 셈이다." 외젠 다비(프랑스 소설가)  170


거꾸로 여행 - "진정한 여행은 어딘가에 가는 행위 그 자체다. 일단 도착하면 여행은 끝난 것이다. 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끝에서부터 시작한다." 위고 베를롬(프랑스 작가)  171


책 - "모든 책 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책은 세상에 한 권뿐이며, 세계 모든 나라의 국경을 열어주는 8절판의 작은 책, 바로 내 여권이다." 알랭 보레(프랑스 비평가, 여행 작가)  177



"여행을 많이 하고 자신의 생각과 삶의 형태를 여러 번 바꿔본 사람보다 더 완전한 사람은 없다." - 알퐁스 드 라마르틴(Lamartine Alphonse, 1790~1869)



"여행은 문과 같다. 우리는 이 문을 통해 현시렝서 나와 꿈처럼 보이는 다른 현실, 우리가 아직 탐험하지 않은 다른 현실 속으로 파고들어 가는 것이다." - 기 드 모파상(Maupassant Guy de, 1850~1893)



무어인 속담 - 여행하지 않는 살마은 인간의 가치를 알지 못한다.  196


앙리 드 몽프레 - "삶을 결코 두려워하지 말고, 모험을 결코 두려워하지 말며, 우연과 행운과 운명을 신뢰하라. 길을 떠나 다른 공간과 다른 희망을 정복하라. 그러면 나머비는 덤으로 주어지리라."  203


테오도르 모노 - "우리는 가고 싶은 곳이 어디인지는 잘 알지만, 언제, 어떻게, 어떤 길로 그곳에 이르게 될지는 알지 못한다. 그러니 미리부터 너무 고민할 필요가 없다. 두고 보면 알게 된다."  203


미셸 에켐 드 몽테뉴 - "왜 여행하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나는 늘 이렇게 대답한다. '나는 내가 무엇을 피하는지는 잘 알지만, 내가 무엇을 찾는지는 잘 모른다'라고 말이다. 자신의 생각을 타인의 두뇌에 문질러 다듬기 위해서라도 여행을 해야 한다."  203


베트남의 해변 도시, 나짱 - '삶의 운치'를 즐긴다는 것은 생각할 수조차 없는 일이다. 다른 모험을 향해 전속력으로 당신을 떠밀어대는 안내책자의 프로그램은 그럴 계획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언젠가, 다음 기회에... 이런 식의 여행은 '바보 같은 여행'일 것이다. 이런 식으로 여행하는 사람들이 딱할 뿐이다.  206-207


프랑스 최대 여행사, 누벨 프롱티에르 - 오늘날 고객은 한곳에 마음을 붙이지 못하고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면서, 특별히 피하는 곳도 특별히 가고 싶은 곳도 없이 특정 브랜드를 고수하지도 않고, 그저 일종의 소비요겡 이끌려 '기획 상품'만 찾는 뚜렷한 경향을 보인다.  210


길을 잃을 자유 - "아무에게도 길을 물어보지 마라. 그렇지 않으면 길을 잃을 자유조차 잃게 되리라" 랍비 나흐만 드 브라트슬라브가 남긴 이 경구는 진정한 여행자, 곧 세상의 모든 것을 알고 싶은 호기심으로 가슴 설레는 사람에게 마음의 지주가 된다.  232


페르시아 속담 - 우리가 여행에서 가져올 수 있는 최고의 기념품은 건강하고 무사한 자기 자신이다.  234


긴 여정, 짧은 산책 - 한가로이 거닐면서 우리는 더 많은 시간과 더 많은 우연을 누릴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여행 그 자체를 만끽하는 방법이다.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노자는 말했다. 하지만 이제는 비행기 덕분에 완전히 거꾸로 여행할 수 있게 된 만큼, 그러니까 한 걸음에 천리 길을 갈 수 있게 된 만큼, 수천 킬로미터 거리를 훌쩍 날아간 뒤에 한 발짝 한 발짝 디딜 때마다 여행의 꽃이 활짝 피어난다고 말할 수도 있으리라.  235-236


해변 -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임을 내세우는 곳은 수십군데지만, 문제는 그것이 객관적인 평가일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242



"무언가를 발견하는 진정한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찾으려는 여행이 아니라 새로운 시각을 가지려는 여행이다." - 마르셀 프루스트(Proust Marcel, 1871~1922)



추구 - "여행은 동기가 없어도 된다. 여행 그 자체만으로 족하다는 것이 이내 입증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여행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여행이 당신을 만들거나 당신을 해체하는 것이다." 니콜라 부비에  252


만남 - "우리는 자신을 피하기 위해서 여행을 할 수는 없다. 그것은 불가능하다. 우리는 자신과 만나기 위해 여행을 하는 것이다." 장 그르니에  268


추억 - 여행은 추억을 만들어내는 공장이다. 가장 빛나는 추억은 현재에 만들어진다는 것을 때때로 망각할 정도다. 기억은 경험을 자양분으로 삼는 만큼 지금 이 순가에 머물기를 잊고 추억을 모으는 데만 급급해한다면 껍데기만 남는다. 무엇보다도 그토록 먼 곳까지 가서 찾고 느끼려했던 것들을 놓쳐버릴 수 있다. 그러니 '카르페 디엠', 현재를 즐겨야 한다. 받아들일 줄만 안다면 덧없는 한순간보다 더 지속적인 것도 없다.  283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 "나는 어딘가에 가려고 여행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걷기 위해 여행한다. 그러니까 여행하는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 여행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움직이는 것이고, 삶의 필요서오가 난처함을 더 가까이 느끼는 것이다."  284


여행자의 인사, "스토 칼로" - 길을 떠나는 사람에게 건네는 그리스의 인삿말이다. '스토 칼로 나파스(Sto kalo nappas)'의 준말인 이 표현은 선(善)과 아름다움을 향해 가라'라는 뜻이다. 여행자를 올바른 길로 안내해줄 만한 좋은 말이다.  285


티베트 속담 - 여행은 본질로의 회귀다.  296


투아레그족 속담 - 첫 번째 여행에서 우리는 발견을 하고, 두 번째 여행에서 우리는 풍요로워진다.  299


관광객 - '관광객'이라는 말은 이탈리아 산책 수첩에 "어느 관광객의 회상록"이라는 제목을 붙인 스탕달에 의해 처음으로 생겨났다. 이후 그의 뒤를 이어 떠나는 방문객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때로는 이들이 낯선 곳의 '점령자'가 되는 지겨엥 이르렀다. 이 점령자들이 자신이 방문하는 장소를 변화시킬 때 여행자는 새로운 발견의 여지를 잃어버리게 될 수도 있다. 이때 여행자는 풍경에 어우러지기보다는 풍경에 거치적거리는 존재가 돼버린다.

여행의 민주화는 사회적으로 엄청난 발전을 의미하지만, 이러한 진보의 정점에 이르기 위해서는 하나의 그림을 이루는 온전한 풍경을 더 이상 일그러뜨리지 않는 법을 배워야 할 것이다.  302-303



"여행은 도시와 시간을 이어주는 일이다. 그러나 내게 가장 아름답고 철학적인 여행은 그렇게 머무는 사이 생겨나는 틈에 있다." - 폴 발레리(Valery Paul, 1871~1945)



여행필수품 - 스페인의 시인 안토니오 마차도는 이런 말을 남겼다. "행복으로 이끄는 길은 없다. 행복이 바로 길이다.", "여행자여, 길은 바로 그대의 발자취다."  321


잔스카르 속담 - 여행은 그대의 아버지다. 그대는 자기 자신을 찾았을 때 집으로 돌아간다. 돌아가는 그 땅은 그대의 어머니다.  339


에밀 졸라의 겉치레 말 - "여행만큼 지성을 함양하는 것은 없다"라고 이 작가는 말했다. 관광산업의 유혹에 넘어가 여기저기 우르르 몰려 다니기를 낙으로 삼는 이들이 흡족해할 만한 말이다.  하지만 그저 움직였다고 여행을 한 것일까? 예전에는 어떤 사람의 지성이 그가 주파한 거리와 비례할 수 있었는지 몰라도, 불행히도 이런 시대는 지나가지 않았는가!    341-342




옮긴이의 글

모든 것을 계획하고 떠나며 꿈꾸는 순간부터 이미 시작되는 여행과 정반대의 여행이 있다. 마음의 무게를 견디다 못해 이곳이 아닌 다른 하늘 아래로 몸을 피해야 숨이라도 겨우 쉴 듯한, 그러나 그곳이 어디든 상관없는 여행.  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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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이란 단어는 전쟁을 통해서 나온 단어이다.
또한 '전략'이란 단어 역시 전쟁을 통해서 나오고, 전쟁을 통해서 개발되어 오늘날에는 사회 전반에 걸쳐서 사용되는 단어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저자는 전쟁파트를 시작하는 첫 머리에 '전쟁은 하나의 경영이다.'라고 시작한다.
사람을 다루고 변화에 대응하고 목표에 전진하고 승리를 추구하며, 인간을 탐구해야 하는것. 시대가 바뀌면서 전쟁양식이 변해왔듯이 경영 또한 변하고 있다고 적고있다.
그렇기에 경영인이라면 누구나 전쟁에서 승리한 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설파한다.(솔직히 경영전략연구도 전쟁에서 시작되고 있다.. 그럼에도 나는 전쟁을 잘모르고 별로 관심도 없다.. 그런데도 전략연구를 할 수는 있다...그렇게 보면 전쟁과 경영이 동떨어져있다고 볼 수도 있을텐데...ㅎㅎ 하지만 전쟁역사와 전술을 잘 알면 분명 경영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는 완전 동감한다.)

책에서는 2차 세계대전을 통해 영웅으로 떠오른 4명의 장군, 오성장군인 조지 마셜, 더글러스 맥아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그리고 사성장군인 조지 패튼을 언급하며 그들을 통해 핵심을 말하고 있다.
그들의 별의 개수를 합하면 19개, 지금도 사람들은 이들을 '나인틴 스타즈(Nineteen Stars)'라 부른다.. 이런걸 보면 분명 이들의 공통점에서 배울것은 크리라 생각이 된다.

더딘 진급을 견뎌낸 조지 마셜
우리로 따지면 제3사관학교쯤 되는 버지니아 주립사관학교 출신인데, 주류는 웨스트포인트 출신들이었다.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지만 진급은 매우 더뎠다. 소위에서 중위로 진급하는데만도 5년이 걸렸고, 35살이 될때까지 중위에 머물러 있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전쟁이라는 특수 상황속에서 18년 만에 준장을 달았고 육군 참모총장이 되는 기간은 준장이 된지 단 3년이 걸렸다. 
승리할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하라
조지 마셜은 사람을 대하는 데 3가지 원칙을 갖고 있었다.
첫째, 상대방을 명예롭게 하라.
둘째, 일을 맡겼다면 끝까지 믿고 기다리며 배려하라.
셋째, 정직한 실수라면 관용을 베푸는 데 인색치 말라.
그는 1927~1932 동안 포트베닝 보병학교 부교장으로 근무할때, 강당마다의 이름을 강당을 짓는데 목수로 동원된 부사관들의 이름을 붙였다. 또한 그는 육군참모총장으로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고는 "내가 한 일은 그저 승리할 수 있는 사람들을 선택한 것 뿐이다."라고 하였다.
이때 그가 발탁한 여러명 중에 아이젠하워 대통령도 있었다. 
조지 마셜이 한 말처럼 승리할 수 잇는 사람을 선택한 것뿐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이다.
마셜이 워싱턴에 없으면 편히 잘 수 없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렵에서 오버로드 작전(일명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지휘할 최고사령관을 뽑아야 할때, 스탈린과 처칠은 마셜을 점찍었다. 
하지만 워싱턴 의회의 군사위원회 의원들은 쌍수를 들고 반대했다. 이유는 그의 공백때문이었다. 루스벨트도 "마셜이 워싱턴에 없으면 편히 잘 수 없다"며 마셜을 참모총장에 두고, 대신 아이젠하워를 유럽 지역 연합군 최고사령관에 올려 노르망디 상륙작전 등을 지휘하도록 했다.
진정한 리더십은 승리의 어머니다.
중대장 시절 마셜은 부대원들의 이름을 철자 하나까지 외우고 다녔다. 또한 부하들의 말뿐만 아니라 그들이 말하지 못한 생각까지도 들을 줄 아는 상관이었다. 
게다가 일희일비하지 않는 평상심을 유지하는 강한 인내심의 소유자였다.

가장 어려울 때 미래를 준비하
더글러스 맥아더(Douglas Macarthur)의 이름 앞에는 항상 '최고, 최대, 유일'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그는 높은 성적으로 수석졸업했고, 최연소 준장, 최연소 육군사관학교장, 최연소 오성장군, 최연소 참모총장, 타국의 원수가 된 최초의 미국인 이었으며, 장성이 된 후 3번의 전쟁에 참여한 유일한 군인이었다.
맥아더가 참모총장으로 임명된 해는 1930년, 대공황 직후엿다. 먹고사는 것 자체가 정쟁이던 시절이었지만, 지난에도 불구하고 그는 육군의 현대화를 추진했다. 그랬기에 39년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 미국이 41년 12월에 전쟁을 개시할때, 빠르게 모든것을 동원할 수 있었다.
그의 탁월한 미래예측과 준비의 리더십이었다.
패배를 패배시킬 수 있는 힘을 키워라
퇴역했던 그가 4년만인 41년에 군에 복귀하여 바탄에 있을때, 어쩔수 없이 후퇴를 하였으나 그는 늘 바탄을 생각하며 다시금 진격했다. 그리고 바탄을 장악했을때, 본재보다 맥아더는 15마일이나 앞서 나가고 있었다. 참모들이 사방에 저격수들이 잇으니 자칫 심장이 뚫릴 수 있다고 경고하였을때 "지난 3년 동안 내 심장이 아팠던 것보다 더 아프지는 않겠지!"하며 구출된 병사들에게 달려가 "꼭 돌아오겟다고 약속했는데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
리더십은 치욕을 뒤집어 패배를 패배시킬 수 있는 힘이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가져라
"헬멧을 쓰면 안전할지는 몰라도 리더로서의 이미지는 망치게 된다. 또한 허리에 무기를 휴대하지 않는건, 내 임무는 직접 싸우는 것이 아니라 전쟁터에서 사람들을 싸우도록 독려하고 지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하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었다. 또한 맥아더 하면 카키색 제복과 금테를 두른 모자, 옥수수 파이프, 짙은 선글라스가 떠오르도록 독보적인 스타일을 만들기도 했다.
동시에 그는 탁월한 연설가였다. 죽은 병사들을 애도하면서 "그의 탄생이 어떠했는지는 모르지만 그의 죽음이 영광스러웠다는 사실만큼은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하며 사람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시켰다.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져 갈 뿐이다."
그런 그를 두고 로버트 맥나마라의 조사는 "그는 성품과 용기 잇는 리더십 면에서 가히 당대의 전설로 남을 위대한 장군이었습니다."라고 압축하였다.

감동한 병사가 적을 이긴다
드와이트 아이젠하워(Dwight D. Eisenhower)는 경험에 의한 실력을 갖추기도 하였지만'아이크의 미소'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매력적인 웃으과 유머감각을 가지고 있어 사람들과 빠른시간내에 깊은 관계를 맺을 줄 알았다.
또한 경청과 몰입 그리고 균형을 잡을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는 결코 병사들을 기다리게 하지 않았고 그들과 직접 접촉함으로 '부대의 중심이라는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었다. 다시말하면 그는 부대원들을 감동시킬줄 알았다는 것이다. 
아이젠하워 원칙, 문제를 단순화하라
그는 책상위나 공간에 4등분하여 번호를 매기고 1번 공간에는 버릴 것을, 2번 공간에는 다른 사람에게 지시해 처리할 것을, 3번 공간에는 연락할 것들을, 4번 공간에는 지금 당장 직접 처리할 것을 배치한다. 이렇게하여 문제를 간단하게 정리하여 처리함으로 지시역시도 명확하게 전달하여 제대로 진행을 시킬 수 있었다.
그는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도 '아이젠하워 원칙'을 활용하여 정확하게 구분하여 처리함으로 일을 일사분란하게 진행시킬 수 있었다.

열정의 리더, 조지 패튼
조지 패튼(George S. Patton, Jr.)은 독일군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장군이었을 정도로 도발적이고 부하들을 몰아붙이기도 하였지만, 야전변원을 방문할 때마다 눈물을 글썽일 정도로 부하들을 아꼈다. 병사들이 잘 먹는지, 옷은 따뜻하게 입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지 늘 관심을 가질 만큼 정 많은 리더 였다.
그에 더해 그가 하는 일에는 매우 열정적으로 임했기에 지장(智將)이면서도, 자신감을 고취하는 용장(勇壯)이기도 하였다.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서 정맥이 늘어지고 옷 꼬리가 구겨지는 장교는 필요 없다."
"손과 무릎을로 기어서라도 목표를 달성하라."
"1파인트의 땀이 1갤런의 피를 구한다."
"죽을 힘을 다해 전진하고 최상의 속력과 전투력으로 나아가라."
조지 패튼의 7가지 리더십
1. 열정을 불어넣어라.
열정을 고취시킴으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곤 했다.
2. 병사들과 함께 뒤엉켜라.
병사들과 함께 공급 물자를 운반하고, 진차에 빠진 트럭을 병사들과 함께 밀어 올리고, 탱크 밑으로 기어 들어가 기름때를 묻혀가며 고장난 곳을 수리하느 솔선수범형 상관이었다.
3. 끊임없이 신뢰를 확인시켜 주어라.
자심감 있고 늘 당당한 태도는 불안에 떠는 병사들에게 오히려 믿음을 심어 주었다.
4. 병사들을 아껴라.
군인을 만들어내려면 적어도 18년 이상이 걸리지만, 탄약을 만드는 것은 단지 몇 달 아니, 며칠이면 된다고 생각하였다. 
5. 지체 없이 포상하라.
포상과 관련해서는 행정 절차를 생략하곤 하엿다. 
6. 무자비하게 진군하라.
"우리는 멈추지 말고 진군해야 한다. 가솔린이 떨어지면 훔쳐서라도 진군하라. 그 탓에 적이 후미에 놓이게 되는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이미 그들은 패잔병일 뿐이다. 참호르 파느라 괜한 힘 빼지 말라." , "내게 방어를 맡기려면 차라리 해임시켜 달라"
7. 번쩍번쩍 광나게 닦고 손질하라.
그는 구두 철모 관리에 신경을 썼고, 병사들에게도 주지시켰다. 심지어는 넥타이까지 매고 전투하라고 명령했다. 이것은 자신을 다듬어야만, 그 안에서 자긍심도 넘치기 때문이다. 자기긍정, 자기존중은 리더십의 기초이자 출발점이다. 자긍심을 가진 사람은 모든 일에 죽도록 최선을 다하기 때문이다.

위대한 장군의 10가지 조건
마셜, 맥아더, 아이젠하워, 패튼의 공통된 자질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인격
"리더십이란 성실하고 고결한 성품 그 자체다. 리더십이란 잘못된 모든 것에 대한 책임은 자신이 지고, 잘된 것에 대한 모든 공로는 부하에게 돌리 줄 아는 것이다." 아이젠하워 장군
2. 결정력
아이젠하워가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결정할때 그의 결정으로 모든 병사들의 생사가 걸려 있었다. 결정을 사심없이 내릴 수 있어야 한다. 사(私)가 끼면 망조가 든다.
3. 낙관
맥아더의 참모는 "그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비관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은 최고의 사령관 이었다."라고 하였고, 아이젠하워는 "나느 치료 불가능한 낙관론자다."라고 하였다.
4. 준비
1,2차 세계대전에 모두 참전한 4명의 장군들은 1차 세계대전 후 20년 동안 무엇을 했을까?  그들은 '준비'를 하고 있었다.
5. 용기
패튼은 "네 자신의 두려움과 타협하지 말라." 말했다.
6. 운(運)
어쩌면 운은 둔한 맛이 있는 사람에게, 끈기를 갖고 근성으로 버티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또 하나의 실력'인지 모른다. 그들은 모두 가지고 있었다.
7. 최고 지향
그들은 하나같이 모든 계급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자신의 직무에 임했다. 최고가 되기를 꿈꾸어야만, 최고가 될 수 있다.
8. 믿음
매순간 삶과 죽음의 문제에 직면하는 전쟁터에서의 믿음이란, 그것 없이는 삶도 없다는 숭고한 존재에 대한 믿음과 의존을 의미한다.
9. 사랑
진정한 리더는 부하를 사랑하고 다시 그드리의 사랑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마셜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병사들의 가족까지 배려했고, 지그스와 크리스가 낡은 강의실 개축에 헌신했을 때는 그 강의실에 고작 부사관이었던 그들의 이름을 명예롭게 붙여 주었다. 맥어다늬 부하 사랑은 가히 전설적이라 할 만했으며, 아이젠하워도 그 못지않았다. 겉으론 거칠고 도발적이었던 패튼 또한 사실은 정 많고 자상한 장군이었다.
10. 상징
자신만의 상징과 스타일이 있었다. 조지 마셜은 정통파였다. 그는 오리지널 복장을 고수하고, 훈장과 기장까지 모두 달았다. 맥아더는 담배를 피우지 않을 때도 파이프를 입에 물고 있었다. 정복보다는 깃 열린 셔츠를 주로 입었고, 원수 계급장을 단 절묘하게 각이 잡힌 모자를 썼다. 아이젠하워는 허리춤까지 오는 짧은 재킷을 즐겨 입었다. 그의 미소는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는 트레이드 마크였다. 패튼은 항상 발목까지 올라오는 광이 번쩍번쩍 나는 기병대 구두를 신었다. 특이한 진주 장식이 달린 권총을 차고, 승마용 채찍을 가지고 다녔으려, 잘 닦인 헬멧을 썼다. 

마셜, 맥아더, 아이젠하워,패튼이 리더에게 보내는 4가지 메세지
1. 독서하라.
그들은 모두 읽는 데 이력이 난 사람들이었다. 마셜은 어릴때 부터 아버지 서재의 책을 닥치는 대로 읽었다. 맥아더는 7000권이 넘는 장서를 보유하고 있었다. 패튼은 틈만 나면 알렉산더, 나폴레옹, 스키피오, 크롬웰, 리, 그랜트 등 위대한 장군의 전기를 탐독했다. 아이젠하워는 참호전에 관한 모든 책을 읽었다. 
즉 그들은 인문학적 베이스를 가지고 있었고, 덕부네 전쟁에서 승리는 바로 '인간'에게 달려 잇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깨달았다. 읽어라. 읽어야 힘을 얻을 수 있다.
2. 자신부터 군기를 세워라.
병사가 군기 없이는 결코 움직이지 않는다. 패튼은 군기를 날 선 상태로 유지하고 강화하지 못하는 리더는 전쟁을 패배로 몰로 가는 잠재적 살인자와 다름 없다고 이야기했다.
3. 시간을 손에 넣어라.
제3군이 독일로 진격하기에 앞서, 패튼은 그의 부대원들을 가차 없이 강에 밀어 넣으며 말했다. "우리가 시간을 단축시키는 것은 수백 명의 생명을 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 즉시 횡단을 감행한다. 필요한 장비를 어디서 어떻게 구해야 할지 걱정되지만 어쨌든 구해야 한다. 훔치든지 구걸하든지, 아니면 만들어라. 나는 하루라도 더 늙기전에 라인 강을 건널 작정이다."
4. 과감하게 공격하라.
전쟁은 이기거나 지는것이아니라 '이기거나 죽는 것'이다. 끊임없이 주도권을 쥐려고 노력해야 한다. 좀더 과감해져야 하는것도 그래서다.



저자가 다루고자 한것은 역사적인 장군들에게서 그들이 사람을 얼마나 아꼈는지 그리고 사람을 위해 그들이 희생한 것들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해준다.
그는 사람을 죽여야 하는 전쟁을 통해서도 나의 사람들이 얼마나 중요하고 그것이 성패를 좌우한다는 것을 강조하려 하였다.
비단 전쟁만 그러겠는가..
국가적으로 아니 기업경영에서 아니 자기 자신에게 적용해 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개인적으로 생활하면서 사람을 죽이는 일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 주변의 사람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병사는 장수에게 마음을 줄 수 있다면 그 전쟁은 승리한다. 그렇지 못하더라고 끝까지 죽는한이 있어도 장수와 함께 하려 할것이다.
우리는 총없는 전쟁터에 살고 있다고 하지 않는가.. 그렇다면 우리는 더욱 사람을 대하는 면에 있어서 그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것을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마음을 얻기위해 어떻게 해야할까?
나는 이책 전체에서 그리고 2권과 3권에서 통합적으로 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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