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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9.19 (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이슬람 - 야히야 에머릭 삼양미디어 2012 03300 2






꾸란은 강제적인 개종을 금지한다. 이슬람에 대해서는 “한 손에는. 꾸란, 다른 한 손에는 칼”이란 표현이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슬람은 이런 식의 개종 방법을 가르치지 않는다.  27

지하드는 말 그대로 “확고한 결심과 의지로 무언가를 이루고자 분투하는 것”을 의미한다. 많은 사람들이 지하드가 ‘성전(聖戰)’을 뜻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지하드의 정확한 의미를 전달하지 목하는 그릇된 역어이다. ..
‘지하드를 수행한다’는 것은 그 규모와 상관없이 알라의 원대한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행동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41

물리적으로 악이나 범죄에 맞서는 행동 역시 지하드를 수행하는 것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물리적 지하드의 목표는 대규모 전쟁을 벌이거나 부를 쌓고 살육을 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다.  41

이슬람은 개인에 의한 사회 정의실현보다는 법의 지배를 강조하는 종교이다.  43

모든 종교의 가르침은 기본적으로 올바르다. 하지만 그 종교를 믿고 따르는 사람이 모두 올바른 것은 아니다. 때문에 어떤 한 종교를 믿는 개인이 한 행동의 책임을 그 종교에 돌려서는 안 된다.  44

지하드의 차원은 다양하다. 일상을 영위하면서 사회의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것 다시 말해, ‘지하드’를 수행하는 것은 무슬림의 중요한 역할이다.  44

이슬람이 사회를 개선하고 악을 근절하는 방법에 대해 무함마드는 “만약 악한 일을 보게 된다면, 말과 행동으로 바로잡으ㅕ고 해야 하며, 그러기 힘들다면 안타까운 마음이라도 느껴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슬람은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삶의 방식을 제시한다. 이슬람은 사회 정의를 옹호하고 증진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조치를 취하라고 말한다.  44-45

중세 내내 유럽의 지배 세력은 대중의 마음속에 통포와 혐오감을 불러일으킬 목적으로 이슬람의 이미지를 왜곡했다. 1291년 까지 8차례에 걸쳐 지속된 십자군 운동에 대한 지지를 북돋우려고 할 때에는 더욱 활발하게 홍보하였다.  46

반 이슬람 분위기를 부추기는 음해와 모략은 소기의 성과를 거두어 오늘날에도 유럽과 미국의 일부 교과서는 무함마드를 간질병 환자로 묘사하고 꾸란을 성서의 거짓 사본으로 간주한다. 또한 무슬림 군인을 총칼을 들고 개종을 강요하는 무뢰한으로 매도하고 이슬람을 과학적 이론과 학습 전통이 전혀 없는 종교로 설명하는 사례도 심심찮게 보인다. 이 모든 것은 사실이 아니다. 아널드 조셉 토인비와 버트런드 러셀에서 이본느 하다드와 존 에스포시토에 이르는 유수의 사상가는 수십 년 동안 이란 거짓 믿음을 교과서에서 지워버리라는 주장을 해왔다. 하지만 이들의 주장이 대중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아직도 이슬람에 대한 편견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굳건히 박혀 있다.  47-48

전시 상황에서 이슬람이 내리는 행동 규칙은 ‘비 전투원의 살상 금지’이다. 예언자 무함마드도 “무슬림은 여성이나 어린이와 같은 무고한 사람에게 위해를 가하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라고 못 박았다.  50

대부분의 무슬림 신학자는 자살 폭탄 공격을 이슬람의 대의와 정신에 위배되는 행동이라고 한다. 그러나 공공장소 폭탄 테러나 자살 테러를 용서하는 무슬림 종교 지도자 역시도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다.  50-51

꾸란 29장 46절을 보면, “성서의 백성들을 인도함에 가장 좋은 방법으로 인도하되 논쟁하지 말라. 그러나 그들 중에 사악함으로 대적하는 자가 있다면 일러가로되, 우리는 우리에게 계시된 것과 너희에게 계시된 것을 믿노라. 우리의 알라와 너희의 하느님은 같은 하느님이 시니 우리는 그분께 순종함이라.” 라는 문구가 있다.  55

무슬림의 7대 근본 믿음
이슬람에는 무슬림이라면 반드시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근본적인 믿음이 있다. 아랍어로는 이런 믿음을 자세히 열거된 믿음, 즉 ‘이마눌 무파실’이라고 부르며, 모든 무슬림은 신앙 훈련을 받는 과정에서 그것을 반드시 배우게 된다.
- 오직 한 분의 최고의 신이 존재하며, 모든 것을 만들고 주관한 그분의 이름은 알라이다.
- 뭏함마드는 알라의 마지막 예언자이다.
- 예수, 모세, 아브라함, 노아, 아담 등과 같은 예언자들 모두를 믿는다.
- 이슬람의 꾸란을 포함한 구약, 시편, 신약을 모두 진실이나, 꾸란을 제외한 다른 성서들의 원본은 오늘날까지 전해지지 않는다고 믿는다.
- 꾸란은 하느님, 즉 알라가 무슬림에게 내린 성서이다.
- 무슬림은 심판의 날을 믿는다.
- 무슬림은 사후의 삶을 믿는다.  55

?꾸란은 추론을 통해 알라가 존재한다는 증거는 다음의 네 가지 영역에서 발견된다고 말한다.
첫째, 오묘하고 아름다운 자연세계. 이것은 우주에 영적인 존재가 있다는 증거이다. 세상을 만들어낼 능력을 갖춘 존재가 없었다면 자연세계는 나타나지 못했을 것이다.
둘째, 무언가를 생각하고 믿고 만들어낼 수 있음은 물론 창의성을 발휘하고 도덕적 선택을 할 수 있는 인간의 능력. 동물이나 식무루은 인간을 능가하지 못한다. 인간은 지구에 살고 있는 여타 피조물과는 다른 독특한 면이 있다.
셋째, 인간에게 삶의 지침을 내려주는 계시와 종교의 존재. 계시와 종교는 삶을 살아가는 데에는 올바른 방법과 그릇된 방법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예언자, 신성한 경전, 번쩍이는 통찰력 등은 일정한 의도가 담긴 알라의 가르침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증거이다.
넷째, 내면에서 우러나는 신비로운 느낌. 인간은 이것에 힘입어 사물의 의미를 탐구할 수 있다. 이것은 인간에게는 자연과 우주, 초자연적인 힘과 의 조화를 추구하는 정신 또는 영혼이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바로 이것 덕분에 인간의 의지는 영적인 것과 관련된 물음을 묻고 대답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57


*지브릴 : 기독교의 가브리엘과 비슷하며, 예언자에게 계시를 전한다.
*아즈라일 : 죽음의 천사로, 영혼을 육ㅊ체에서 분리시킨다.
*미카일 : 기독교의 미카엘과 유사하며, 날씨를 통제한다.
*이스라필 : 나팔을 불어 종말의 날이 다가왔음을 알린다.  61

피뜨라, 즉 알라를 따르려는 내면의 본능과 성향이다. 피뜨라는 무언가 잘못된 짓을 하려고 할 때 정신을 차리게 해주는 마음속의 작은 목소리다. 나아가 헌신과 희생을 아끼지 않고 선을 실현하려고 애쓰는 그 어떤 사람을 진심으로 따르겠다는 자연스러운 마음가짐이기도 하다.  63



이슬람은 알라의 표상 제작을 엄히 금하고 있다.  65

이슬람의 알라는 유대인과 기독교인이 말하는 야훼, 하느님과 동일한 존재이다. 하지만 동시에 유대교와 기독교의 전통과 다른 점 또한 존재한다.
첫째, 이슬람의 알라는 분신이나 자녀, 배우자 등이 없는 유일한 존재이다. 이 교리를 타우히드, 즉 유일신관이라고 부른다. .. 꾸란은 23장 91절에서 “알라는 자식을 두지 아니하셨으며 그분을 대적할 어떠한 신도 없노라. ..” 라고 말하며 오직 알라만이 유일한 신임을 강조했다.
둘째, 알라는 어떤 선택받은 민족의 신이 아니며, 특정 인종이나 민족에게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때문에 무슬림들도 알라의 특별한 관심을 기대하지 않는다. 때문에 무슬림들도 알라의 특별한 관심을 기대하지 않는다. 알라는 꾸란에 나와 있는 대로 모든 피조물의 신이다. ..
셋째 꾸란은 당연히 기독교의 삼위일체 이론을 거부한다. 꾸란은 5장 73절에서 “알라가 셋 중 하나라 말하는 그들은 분명 불신자다. 알라 한 분 외에는 신이 없거늘 만일 그들이 말하는 것을 단념치 않는다면 불신자들에게는 고통스러운 벌이 가해지리라.”라고 말한다. ..
또한 이슬람은 알라를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범위로 묘사한 적이 없다. 그러나 서구 사회에서 무슬림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이런 이슬람의 방식은 도전받고 있으며, 대중매체에서 알라를 왜곡하는 일도 잦아지고 있다.  67-68

꾸란은 예수가 십자가에 매달려 죽었다는 것도 부인한다.  70

꾸란은 알라가 예수를 구한 후 “자기 옆에 있게 했다.”라고 말하기만 한다. 무슬림은 이것에 대해 알라는 예수를 천국으로 보낸 다음 반 그리스도 세력을 격퇴시키기 위해 지상으로 되돌아갈 때까지 거기에 있게 내버려둔다고 해석한다.
이슬람은 기독교와 달리 원죄를 거부하며, 인간은 누구나 한 점의 죄가 없는 상태로 태어났다고 말한다.  71

꾸란에 따르면, 죄를 지은 아담과 이브가 알라에게 잘못을 빌며 자비를 구했고, 알라는 그 자리에서 둘의 죄를 용서했다. 따라서 아담과 이브의 후손은 아무런 죄도 물려받지 않았으며, 그들이 지옥에 갈지 구원받을지를 결정하는 것은 오로지 그들의 믿음과 행동이다.  71

알라의 속성을 알려주는 단어는 99가지나 된다. 자비로운, 강한, 힘이 센, 자애로운, 영원한, 세상의 시초인, 세상의 마지막인, 회개를 받아들이는, 보살피는, 평화를 가져다주는, 악에 복수하는, 살아 있는, 신실한 등의 수식어가 붙은 이름으로 불리는 것이다. 알라를 가리키는 이런 다양한 이름을 통해 알라의 본성을 충분히 인식할 수 있기 때문에, 알라가 물리적으로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가에 더 이상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알라의 속성과 행동을 통해서도 알라를 얼마든지 알 수 있는 것이다. 예언자 무함마드는 알라의 99가지 이름을 전부 다 알고 그것에 의거해서 살아가는 사람은 천국에 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74

23년 동안 무함마드는 지브릴을 통해서 알라의 계시를 수도 없이 받았다.  78

무함마드가 서거하기 직전에는 분량이 제각각인 114개의 수라(꾸란의 장으로 표현될 수 있다. 다만 각 수라의 길이가 일정치 않아 ‘장’이라 불리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가장 짧은 수라는 오직 마야로 구성되어 있다. 전체 114개의 수라는 86개의 메가 계시와 28개의 메디나 계시로 이루어져 있다.)를 이루게 되었다. 수라 밑에는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아야(꾸란의 절을 의미한다. 아랍어로는 ‘증거’나 ‘상징’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무슬림들은 각 아야가 알라가 존재함을 증거한다고 믿는다. 이 책에서는 아야의 수를 총 6600개라고 기술하고 있으며 꾸란의 아야 수가 6666개라는 솔석도 있다. 그러나 ‘버스말라(신께 맹세코!)’ 부분을 개별적으로 세는지 여부에 따라 그 수는 달라질 수 있다.)가 있는데, 아야는 총 6600개레 이른다.  79

알라는 무함마드에게 네 가지 방식으로 계시를 내렸는데, 첫 번째가 무함마드가 꾸는 꿈이었으며, 둘째가 낮 동안 갑작스럽게 내리는 계시였고, 세 번째가 귀를 울리는 큰 소리가 조짐처럼 울려 퍼진 다음 여러 구절이 빠른 속도로 귓전을 스치고 지나는 방식이었는데, 무함마드에게는 가장 알아듣기 힘든 계시였다. 네 번째가 사람 형상을 하고 나타나는 말라이카 지브릴을 통한 계시였다.  80

꾸란의 구절은 무함마드가 예언자로서 임무를 수행한 시기를 기준으로 하여 둘로 나뉜다. 첫 번째 시기는 예언자가 된 후 처음 13년을 보낸 메카 시기이다. 이 기간 동안은 메카를 지배하던 우상숭배자가 적대적인 환경을 조성하며 끊임없이 박해를 받아야 했다. 두 번째 시기는 헤지라, 즉 메디나로의 이주와 함께 시작되었다. 이 무렵부터 이스랄은 메디나를 지배하는 세혁으로 자리를 잡았고, 더 이상 박해받지 않았다.
첫 번째 시기에 내려온 메카 계시는 당시 아랍 각 부족에 만연해 있던 후진적인 풍습을 타파하는 것과 우상숭배의 어리석음을 지적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꾸란이 언급한 풍습으로는 원치 않는 딸을 생매장하는 것과 같은 영아살패 풍습, 미신과 마술을 믿는 풍습, 전통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풍습, 아이가 있는 과부를 아내로 삼는 풍습 등이 있었다.  81

메디나 계시, 즉 무함마드와 추종자가 메카를 탈출해 메디나로 이주한 후에 전달된 계시는 이슬람 사회의 건설과 주로 관련이 있었다. 이슬람의 가치와 무슬림의 자세, 율법의 세부사항을 포함해, 상속, 결혼과 이혼, 국정 운영 기술, 민법, 형법 등을 규정한 구절 역시 등장했다. 또한 유대인 및 기독교인과의 포괄적인 관계를 다룬 구절이 등장했고, 음주를 불법으로 규정했다.  82

무함마드는 마지막 공개적인 연설에서 “나는 여러분에게 두 가지를 남겨두고 떠날 것이다. 그것은 알라의 말씀이 담긴 책, 꾸란과 나의 순나이다. 여기에 담긴 내용을 굳게 지켜나가면 타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의 순나를 담은 것이 바로 하디스(무함마드가 말하고, 행동하고, 다른 사람의 행위를 묵인한 내용을 기록한 책이자 이슬람 시조의 말을 담은 종교적인 어록이며, 꾸란, 이즈마, 끼야스와 함께 이슬람 법인 샤리아의 4대 원천이다. 무슬림은 알라의 말씀인 꾸란과 더불어 하디스에 기록된 무함마드의 언행(순나)에 따라 행동함을 삶의 기반으로 한다. 하디스를 수집한 유명한 이슬람 학자로는 이맘 부카리, 이맘 무슬림 등이 있다.)이다.  86

정확한 것으로 판명된 하디스의 경우에도 무함마드에게서 처음 들은 이야기를 누가 누구에게로 전달해서 내려왔는지를 쭉 열러한 부분이 덧붙여져야 했다. 이것을 이스나드(기둥이라는 뜻의 아랍어에서 유래하였다. 이스나드는 본문의 앞부분에 서술되며, 다음과 같은 형태를 취한다. “나는 A에게 들었고, A는 B에게서 들었으며, B는 C에게서 들었고, C는 D(대개는 무함마드의 교우)에게서 들었는데, 무함마드가 말하길……” 무함마드 생존 시와 그의 사후에 하디스는 보통 그의 교유들과 동시대인들에 의해 글 앞부분에 이스나드 없이 인용되었다. 이후 700년경부터 본문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이스나드가 붙기 시작했다.)라고 한다.  87



꾸란은 뚜렷하게 종교적인 어조를 담고 있지만, 하디스는 공개적인 선언서나 성명서의 분위기, 혹은 교사가 교실에서 학생에게 하는 말의 분위기가
물씬 묻어난다.  89



이슬람이 새로운 율법을 더할 때는 오직 무슬림 사회가 미처 예상치 못한 문제에 직면한 경우였다. 예를 들자면, 시험관 아기나 액체질소를 이용한 정자 동결, 장기 이식 등의 문제가 대두될 때마다 이스람 율법학자는 새로운 율법을 내놓았다. .. 각종 문제의 법적 지위를 여러 자료를 참고하여 연역해내는 학문을 이슬람 율법학인 피끄흐라고 한다.  90-91

이슬람 율법학자가 자기만의 독립적인 논리와 추론 능력, 유추 능력을 갖고 어떤 대안을 제시하는 것을 끼야스라고 하는데, 이것도 참고 자료에 포함된다. 나아가 이 모든 과정, 즉 편견에 사로잡히지, 않는 독립적인 사고를 토대로 원전에서 명확한 결정을 도출해내는 과정을 이즈티하드라고 한다. 이 과정을 통해 이슬람 율법은 주어진 시대와 상황에 부합하는 활력이 넘치고 살아 숨 쉬게 된다. 이슬람 율법에 따른 결정을 파트와라고 한다.  92



각 율법학파는 그 설립자의 이름으로 세상에 알려져 있다. 이슬람 초기에 설립되어 오늘날까지도 남아 있는 네 곳의 순니파 정통 율법학파와 한곳의 쉬아파 율법학파는 다음과 같다.
세계 어느 곳의 무슬림이든 이들 중 하나의 율법학파를 지지한다.  95

여기서 분명히 해야 할 곳은 따르는 율법학파가 다른 무슬림이라 해도 서로를 백안시하거나 적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96

피뜨라, 혹은 내적 본성은 이런 정신을 고양시켜 알라를 추종하게 만드는 것을 지향한다.  98

이슬람은 인간의 영혼 상태, 즉 자아를 세 단계로 나누어서 구분한다.
*동물적 자아 : 기본적인 본능과 욕구에 따라 행동하는 차원의 자아
*자책하는 자아 : 인간의 존재 목적에 관해 고차원적인 의문을 품는 자아
*편안한 자아 : 세속성에 초점이 맞춰진 삶을 초월한 자아  99

동물적 자아
이 단계에 머물러 있는 사람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자기 자신, 혹은 자기의 쾌락만을 추구하며 살아가게 된다. ..
동물적 자아단계에서 알라를 찾으려는 노력은 샤이탄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사악한 진 때문에 한층 더 힘들어진다. 샤이탄과 샤이탄을 추종하는 사악한 진들은 인간을 타락시키고 파괴해 궁극적으로는 알라를 잊게 만들기 위해 사람의 두려움이나 욕구, 감정을 교묘하게 비직고 파고든다.  99
(‘샤이탄’이라는 단어 자체에 ‘멀어진다’라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

자책하는 자아
인생은 질퍽하게 놀고먹는 잔치라는 태도를 버리고 피뜨라에 관심을 기울리기 시작할 때 한 줄기 통착력이 생기고 깊은 생각에 잠기게 된다. 바로 이때 영혼의 두 번째 발달 수준, 즉 자책하는 자아의 수준에 도달할 기회가 열리고 ‘나는 누구인가?’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 ‘나는 올바른 일을 하고 있는가?’ ‘사후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내세가 존재하는가?’ 와 같은 물음이 엄습한다.
이처럼 삶의 의미를 화두로 삼아 오랜 시간 고민하다 마침내 영성이 이끄는 대로 살고 싶다는 욕구에 사로잡힐 때, 그때가 마침내 신을 찾을 준비가 된 시점이다.  100

편안한 자아
일상적인 기도와 성찰, 단식을 실천하고 계율을 따르며 노력하다 보면 어느 순간 마음의 완전한 평온에 도달하게 되는 순간이 온다. 이때가 바로 영혼 발달의 세 번째 단계인 편안한 자아의 상태이다. ..
이슬람은 수도원이 없을 뿐만아니라 금욕주의를 강조하지도 않는다. 일상 속에서 희사와 자기 희생, 진리, 삶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영혼의 평안을 누리게 된다.  101-102

이슬람은 죄를 범하면 심판의 날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가르친다. 그러나 이슬람에는 성직자에게 죄를 고백한다는 개념이나 속죄의 의미에서 번제를 바친다는 개념이 없다. 마찬가지로 어떤 사람의 잘못된 행동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의식도 존재하지 않는다. 죄는 죄 지은 사람과 알라 사이의 개인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 이슬람에서는 죄의 흔적을 제거하는 유일한 방법은 타우바(‘돌아오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단어로, 알라가 금한 일을 그만두고 신의 품으로 돌아옴을 뜻한다.)라 불리는 네 가지 단계로 구성된 회개 과정을 밟는 것이다. ..
먼저 지은 죄에 대해 후회하는 감정 느껴야 한다. 그리고 “알라는 나를 용서하신다.”고 말하면서 알라 앞에서 죄스러운 행동에 대해 후회하여야 한다. 그 다음이 지은 죄에 대해 최대한 보상을 하는 것이고, 마지막으로 두 번 다시 죄를 짓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결심하는 것이다.
알라는 용서받기를 간절히 원하면 우리의 죄를 용서해준다고 약속했다. ..
타인의 권리와 안전에 해가 되는 죄에 대해서는 현세에서 감수해야 하는 벌칙이 정해져 있을 수도 있다.  104

인간은 자신의 믿음과 행동 등을 통해 스스로를 구원할 수도 있고 저주할 수도 있다고 이슬람은 가르친다. 회개하지 않은 죄는 비난과 심판의 근거가 되고, 선한 행동은 진실한 믿음의 증표로 여긴다.  106

언젠가 한 남자가 예언자 무함마드에게로 와서 “믿음이란 무엇입니까?”라고 물었다. 무함마드는 “선한 행동을 할 때 선한 감정을 느끼고 악한 행동을 할 때 악한 감정을 느끼면, 너는 신자가 되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그 남자가 다시 “죄란 무엇인가요?”하고 물었다. 그러자 무함마드는 “무언가가 양심에 거리낌에도 포기하지 않는 것을 말하느니라.”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106-107

이슬람은 종교적 신앙을 구체적 현실로 옮기도록 설계된 의식 체계를 갖추고 있다. .. ‘아르칸 알 이슬람’ 즉, 이슬람의 다섯 기둥이 바로 그것이다.
1 샤하다 : 알라에 대한 충성 고백(신앙 고백)
2 살라트 : 일상적인 기도(예배)
3 자카트 : 연례적인 자선 행동(희사, 종교 기부금)
4 사움 : 한 달 동안 지속되는 단식(라마단)
5 핫즈 : 성지 순례  113


이슬람의 율법은 일상적인 의무와 관련하여 종교와 관련된 관습적 행동을 네 가지 범주로 나누어 규정해놓고 있다.
*파르드 : 율법에 따른 다섯 차례의 기도, 단식 등 무슬림이 준수해야 하는 의무
*와집 : 추가 기도나 생활습관 실천 등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해야 하는 행동
*순나 : 예언자 무함마드가 사람들에게 따라하도록 요청한 것으로, 식사 후 양치질하기나 오른손으로 악수하기처럼 종교적 의무라기보다는 무함마드의 개인적 행동
*나피 : 특정한 날에 단식하거나 철야기도를 하는 것처럼 예언자 무함마드가 가끔씩 했던 행동  114

신앙 고백_샤하다
기본적인 샤하다를 아랍어로 바로 읽으면 “아쉬하두 안나 일라하 일라 알라 와 아쉬하두 안나 무함마단 라술 알라”이다. “나는 알라 외에는 신이 없다고 증언합니다. 그리고 무함마드가 알라의 사도임을 선언합니다.”라는 뜻이다.  115

전 세계의 무슬림은 매일 수백 번씩 알라는 다른 어떤 신보다도 우위에 있는 유일한 신임을 선언한다.  117

샤하다는 이슬람의 대의를 밝히는 분명한 말이다. 이슬람으로 개종하려는 사람은 남녀를 불문하고 샤하다에 담긴 가르침을 믿는다는 의미로 최소한 두 명의 증인 앞에서 샤하다를 암송하면 된다.  120

다섯 번의 기도_살라트
이슬람의 두 번째 기둥은 아랍어로 ‘살라트’라고 알려진 정기 기도, 즉 예배이다. 무슬림의 일상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의식이 바로 기도이다.  120

공식적인 기도 시간과 그 명칭은 다음과 같다.
*파즈르 : 여명 무렵부터 해뜨기 직전
*주흐르 : 정오 직후
*아스르 : 늦은 오후
*마그리브 : 해 떨어진 후
*이샤 : 밤중 아무 때
계절이 바뀌고 해가 길어지거나 짧아지면 기도하는 시간은 달마다 약간씩 달라질 수도 있다. 여름철에는 새벽 4시 30분에 첫 번째 기도를, 밤 10시에 마지막 기도를 올리고, 겨울철에는 시간의 범위가 좁혀져 아침 7시 30분에 첫 기도를, 저녁 6시 30분에 마지막 기도를 올리기도 한다.  121

아잔은 기도하는 이들을 위한 외침인데, ‘무아진’이라는 역할을 맡은 사람이 외친다. 무아진은 특별한 공직이거나 신성한 지위가 아니며, 남성이라면 누구나 무아진이 될 수 있지만, 대개 목소리가 크고 낭랑한 남성이 무아진 역을 맡는다.  122

하루5회의 기도는 비슷한 방식으로 거행된다. 기도의 단위 수에만 차이가 있을 뿐이다. 기도 동작을 보면 일어선 상태에서 꾸란 구절을 암송하면서 허리를 굽혀 절을 하고, 이어서 무릎을 꿇고 엎드려 두 번 절한다. 이 동작 전체가 1라크아이다. 라크아는 기도를 세는 단위인데, 새벽 기도는 2라크아, 오후의 두 차례 기도와 밤중 기도는 4라크아, 저녁 기도는 3라크아로 이루어져 있다.  123-124

희사의 의무_자카트
이슬람은 탐욕과 탐식을 만성적인 질병으로 여긴다. 이슬람에서는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매년 세금을 내듯이 쌓아놓은 부의 일정 부분을 희사해야 한다고 규정해 놓고 있다. 희사(喜捨)의 원어는 자카트인데, 원뜻은 정화(淨化)이다. 그렇다면 왜 자카트가 정화와 관련이 있는가? 간단히 말해서 물질 세계에서 살아가다 보면 알라에게 순종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그러므로 속세에서 모은 재산의 일부를 자카트를 함으로써 마음속에서 싹트는 탐욕의 일부나마 내버려 ‘정화’하는 것이다.  126-127

이슬람은 기본적으로 모든 부는 알라의 가호와 은총에서 나온 것이므로 기쁘게 희사해야 한다고 말한다. ..
이슬람은 1년 동안 모든 재산 중 일부를 떼어 가난한 사람에게 주라고 명령한다.  128

이슬람은 다음 조건을 충족시키는 사람은 누구를 막론하고 자카트를 수행할 종교적 의무가 있다고 말한다. 첫 번째 조건은 1년 동안 자산 규모가 조금이라도 늘어난 사람이다. 통상적으로 3온스의 황금이 자카트 액수인데, 오늘날의 기준으로 약 113만원(1,000달러)에 해당한다. 사업용 자산을 포함한 농장의 가축, 현금, 보석 등이 모두 자카트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두 번째로 사춘기가 지나고 정신상태가 온전한 남성과 여성은 자카트를 수행할 의무가 있다. 어린이나 정신이 온전하지 않은 사람은 자카트가 면제된다. 마지막은 총수입에서 1년 동안 지출된 비용 및 부채상환액을 제해도 무언가 남는 사람이다 이 세 가지 조건에 해당된다면, 연평균 수입의 2.5%를 자카트로 떼어, 징수기관이나 지역 모스크, 자선단체에 납부하여 필요한 사람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이슬람식 복지제도이다.  130-131

단식_사움
이슬람력 기준으로 아홉 번째 달인 라마단 동안 무슬림은 먼동이 틀 때부터 땅거미가 질 때까지 엄격히 단식해야 안다.  131

무언가를 먹고 싶다는 욕구는 누구나 직면하는 강력한 유혹이다. 이것을 뿌리치지 못한 채 과식하거나 건강에 나쁜 음식을 먹는 사람이 많다.  131

영혼을 훈련시키고 내면에 깃든 욕구를 체어하려고 무한한 노력을 기울여야 간신히 그 해결의 단초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슬람이 단식을 강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리는 육신의 욕구를 딛고 일어서서 정신의 힘, 의지의 힘을 깨달을 때에만 한 걸음 더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꾸란은 2장 183절에서 단식의 목적을 “너희 선임자들에게 단식이 의무화된 것처럼, 알라를 믿는 너희에게도 단식은 의무라, 자제함을 통해 외로워질 것이다.”라고 설명한다.  132

라마단 기간의 시작을 알리는 초승달이 떠오르면 무슬림은 하나둘씩 모여들어 “알라는 위대하도다. 알라는 위대하도다. 알라는 위대하도다. 우리를 창조하시고 우리를 위해 달의 모양을 바꿔놓으셨으며 우리에게 우주의 징후를 알려주신 알라를 칭송할지어다.”라고 기도한다. 그 후에는 라마단 기간동안 단식과 금욕의 의무를 준수하겠다는 짤막한 다짐을 조용히 읊조린다.
라마단 기간 동안, 무슬림은 먼동이 트기 한참 전 어둠만이 짙을 때 잠에서 깨어나 ‘사후르’라고 불리는 간소한 아침 식사를 한다.  133

해가 지평선 너머로 넘어가면 단식 시간은 끝난다. 단식하는 날의 마지막 두 시간 가량은 혼자서, 또는 가족과 함께 꾸란을 읽고 디크르(이슬람의 신앙 활동으로 주로 꾸란과 하디스를 반복하여 낭독하거나 노래한다. 주로 개별적으로 진행하지만 수피 계열에서는 이것으로 종교적 의식 활동으로 삼기도 한다)를 빌면서 집에 머무르는 게 좋다.  134

라마단 기간이 끝나면 이드 알 피뜨르(줄여서 ‘이드’라고 쓰고 부르기도 한다. 여기서 ‘이드’는 ‘축제’를 ‘피뜨르’는 ‘단식을 끝내다’를 의미한다)라 불리는 단식 기간 종료 축제가 열려 지역 주민의 온 마음을 희열과 성취감으로 물들인다. 이 날이 되면 무슬림은 서로에게 “이드 무바라크!”라고 인사를 건네는데, “축제를 즐기세요!”이다.  135

라마단 기간 동아 내우게 되는 교훈은 이루 헤아리기 힘들 만큼 많다. 먼저 배가 고프다는 게 무엇인지를 알게 되므로, 가난한 사람에게 더 깊은 동정심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죽는다는 게 생각보다는 가까운 일이라는 사실이나 생명은 먹을 것과 마실 것에 크게 의지한다는 사실 등을 이해하게 된다. 더불어 동물적 욕구와 열정을 조절하는 법은 물론 진심으로 알라를 기억하기 위해 마음과 생각을 비우는 법을 익힐 수 있다. 마음속의 화를 억누르면서 기도, 용서, 자기 희생, 선한 행동에 힘쓰는 습관을 기르는 기회이기도 하다.  136

메카로, 메카로_핫즈
핫즈, 즉 이슬람의 순례행사이다. 이것은 세계 최대의 영적 연례 행사로서 200만 명 이상의 무슬림이 일주일 동안 사막 한 가운데의 오아시스 도시에 모여든다.  137

핫즈는 맬컴 엑스에게 심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는 핫즈에 참가한 후 백인에 대한 인종주의를 버렸는데, 그가 속해 있던 단체의 핵심 주장이 인종주의였음을 떠올려본다면, 상당히 과감한 결단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핫즈를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간 그는 ‘맬컴 엑스’에서 ‘알 핫즈 말리크 샤바즈’로 개명하고 ‘이스람 국가 운동’을 탈퇴했다.  143-144


꾸란은 남편과 아내의 관계를 서로 보호하는 두 벌의 옷”이라고 표현하며, 남편과 아내는 성인으로서 대등한 지위에 있으므로, 어느 한쪽이 다른 쪽을 지배하지 말라고 한다. ..
일부 보수적인 무슬림 사회에는 여성을 차별하는 관습이 분명 존재한다.  155

이상적인 무슬림 가정의 가장은 책임감이 강해서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며, 가족에게 오만하거나 냉정하게 대하지 않고 늘 자비를 베푼다. 남편으로서 아내 이외의 여자에게 한 눈을 팔지 않는다. 아내에게 늘 자상하게 굴고 애정표현을 마다하지 않는다. 또한 아내의 성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려고 애쓴다.  157

무슬림 가정에서 여성은 아내이자 어머니로서 노예나 종, 소유물이 아닌자기 고유의 재산, 취미, 관심사가 있는 독립된 인격체로 살아가며 남편에게 협력한다.  157

무함마드는 “아이가 7세 이하일 때에는 관대해야 하고, 7세에서 14세 사이일 때에는 엄격해야 하며, 14세 이상일 때에는 친구처럼 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158


모스크 또는 마스지드는 이슬람 공동체의 중심이자 거점이다.  159

이맘.
대개는 모스크에서 기도를 주관하지만 가끔 지역사회의 지도자를 겸하기도 한다. 상담활동에도 나섬은 물론, 성인과 어린이에게 이슬람을 가르치기도 한다. 이맘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먼저 공인된 이슬람 학교에서 정해진 교육과정을 마쳐야 한다. 그런 후에는 모스크 운영위원회에 고용되어 월급을 받으며 일할 수 있다. 이맘은 성직자가 아니며, 목사나 신부, 랍비처럼 공식적인 의식을 통해 임명되지도 않는다. 이맘의 지위는 학식과 신앙심에만 기초를 두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이맘은 성직자나 랍비와 비슷한 기능을 한다.  161

모스크에서 진행되는 주요 활동은 기도와 교육이다. 수피즘(이슬람의 신비주의적 분파. 수피즘은 전통적인 교리 학습이나 율법이 아니라 현실적인 방법으로 신과 합일되는 것을 최상의 가치로 여기며, 신과 하나되는 목적으로 춤과 노래로 구성된 독자적인 의식을 가지고 있다)을 따르는 무슬림은 때에 따라 모스크에서 빙 둘러앉아 이슬람 관련 구호와 알라의 이름을 외치기도 하지만 대개의 무슬림들은 모스크로 가서는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꾸란을 읽고 공부한다.  161-162

참석자가 제일 많은 기도는 ‘사라트 알 주무아’라는 이름의 금요기도이다. 사춘기를 지난 무슬림 남성은 금요 기도에 참석할 의무가 있다.  162

무슬림의 결혼_니카흐
이슬람에서는 남녀의 자유로운 데이트를 허용하지 않는다.  164

무슬림의 출생 축하_아끼까
아기의 출생 후 일주일간 계속되는 ‘아끼까’라는 이름의 의식으로 기쁨을 나눈다. ..
생후 7일재 되는 날에 본격적인 아끼까 의식이 거행된다. 일가친척이 모여서 아기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희생제를 지내고 특별한 만찬을 즐긴다. 이때 제물로 바쳐진 양이나 염소고기(보통 정육점에서 사온 고기는 셋으로 나누어, 하나는 집에서 요리하여 손님 접대용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하나는 가까운 친지나 친구, 조산원 등에게 나누어주며, 마지막 하나는 가난한 이웃에게 희사한다. 아기의 머리카락을 정수리만 남기고 자른 다음 그 머리털의 무게에 해당하는 금이나 은도 희사한다. 아끼까 의식에 참석한 친척이나 친지는 아기의 부모를 찬양하고 돈이나 장난감, 옷 등을 선물로 내놓는다.  165

꾸란 완독 기념 책 씻기 의식_카틈 알 꾸란
무슴림 세계에는 대단히 빈번하게 거행되는 비공식적인 의식이 하나 있다. 카틈 알 꾸란이라고 불리는 이 의식에서는 어린이가 아랍어 꾸란 원문을 처음 완독한 것을 기념한다. 일반적으로 어린이가 교사의 지도를 받으며 꾸란을 첫 페이지에서 마지막 페이지까지 정확하게 읽는 데에는 2년쯤 걸린다고 한다. 대부분의 어린이는 4세에서 7세 사이에 꾸란을 최초로 뗀다. 온 가족이 모여서 저녁 식사를 하고 칭찬의 주인공인 어린이가 꾸란을 낭송하는 소리를 듣는다.  166

라마단 기간이 끝났음을 기념하는 이드 알 피뜨르는 이슬람에서 제일 인기 있는 명절이다. 해뜰 무렵에서 해질 무렵까지 단식을 준수해야 하는 한 달 동안의 생활에서 마침내 해방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기쁜 일일 것이다. 이드 알 피뜨르의 첫째 날은 모스크에서 특별한 기도를 드리는 의식으로 시작된다. 이 의식은 짤막한 합심기도와 두 차례의 설굘 이루어진다. 설교에서는 라마단을 통해 배운 교훈을 기억하면서 한 해의 남은 기간을 보내야 한다는 사실이 강조된다. 무슬림은 3일간 지속되는 이드 알 피뜨르 축제 기간 내내 파티를 연다. 어떤 곳에서는 사육제도 개최된다. 이드를 기념하는 특별한 사탕이 준비되고 어린이는 선물을 받는다.  166

이슬람의 두 번재 공식적인 명철은 이드 알 아드하로, 메가에서 거행된 핫즈 의식이 끝난 것을 기념하는 희생제이다. 핫즈의 온갖 행사는 메카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그 외의 지역에서는 핫즈와 관련해서 특별한 의식이 없다.  167

무슬림의 장례_자나자
이슬람은 죽음이란 삶의 세 번째 단계, 즉 심판의 날가지 무덤 속에서 기다리는 단계의 문턱에 들어서는 것에 불과하다고 가르친다. 167

문상객이 조용히 흐느끼며 슬픔을 표시하는 것은 괜찮지만, 큰소리로 울부짖고 옷을 찢는 등 과도한 슬픔을 표하거나 감정에 겨운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168

무슬림이 해도 괜찮은 행동을 할랄,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하람이라고 한다.  168

이슬람은 와인을 포함한 맥주, 위스키 등 일체의 술을 금한다.  171

이슬람에서는 유리로 와인 잔이나 브랜드 병처럼 술을 담는 그릇을 만드는 행동도 불법이다.  171

꾸란에는 여성의 평등을 언급한 부분이 무수히 나온다. 그 예 중 하나로, 꾸란은 4장에서 “사람들이여, 알라를 공경할지어다. 알라는 한몸에서 너희를 창조했고 자연의 이치에 맞게 너희의 배우자까지 창조했다. 또한 너희와 너희의 배우자로부터 무수한 남자와 여자가 퍼져나가게 했다. 사람들이여, 너희가 태어날 수 있게 해준 알라를 공경하라. 너희를 낳아준 어머니의 자궁을 공경하라. 알라는 늘 너희를 지켜보고 계신다.”라고 말한다.
이슬람은 여성이 남성과 동등하게 존중받아야 한다고 본다.  177-178

무슬림 세계에서조차 횡행하고 있는 이슬람에 관한 거짓 정보와 오류만 바로잡아도 여성의 지위는 지금보다 한참 올라갈 수 있다. .. 여성의 권리를 존중하라는 무함마드의 가르침 덕분에 이슬람 율법에는 여성의 권리 보호와 관련한 조항이 많이 있다.
* 남편이 아내의 재산을 가로채서는 안 된다.
* 여성의 교육 받을 권리를 부정해서는 안 된다.
* 아무 근거 없이 여성의 평판을 해치는 행위는 범죄이다.
* 강제결혼을 금한다.
* 여성도 법적 소송을 제기하고 단독으로 증언할 수 있다.
* 여성이 먼저 이혼절차를 밟을 수 있다.
* 이혼 후 어린 자녀의 양육권은 자동적으로 여성에게 주어진다.
* 남성은 여성에게 이혼수단과 별거수당을 지급해야 한다.
* 여성은 남성의 개입이나 허락이 없어도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 남성과 동일한 노동을 한 여성에게는 동일한 임금이 주어져야 한다.
* 여성도 선거권과 공무담당권이 있다.  180-181

사실 인도나 미국, 터키, 영국 등지의 무슬림 여성은 교육수준이 높고 활동적이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설명이 불가능한 몇몇 후진적이고 비 이슬람적인 문화에만 관심을 기울이며 그것이 마치 전부인 양 생각하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  182

이슬람은 결혼을 앞둔 남녀에게 중매결혼을 강제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뜻밖에도 전혀 그렇지 않다. 꾸란이나 하디스는 중매결혼 관습을 지켜야 한다고 가르치지 않는다. ..
이슬람은 가족이 결정해 맺어준 중매결혼이든 당사자의 의지에 따른 결혼이든 가리지 않는다. 단지 결혼하기를 원하는 남녀의 행동만을 규율할 뿐이다.  183

무슬림 세계의 비정상적인 문화 - 명예살인은 중앙아시아에서 유래한 튀르크 족의 풍습이며, 여성 할례는 나일 강 상류에 근거를 둔 수단의 부족들 사이에 행해진 것이다. 이슬람 문화권 내의 여성 인권 약화는 유럽 열강에 의한 식민지 시절을 겪으면서부터였다. 식민주의 세력의 침략에 아랍 민족주의와 함께 와하비 운동이 일어났고, 이 극단적 이슬람 근본주의는 꾸란을 문자 그대로 해석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음주 도박 춤 흡연이나 여성들의 치장을 철저하게 금지했다. 와하비 운동은 초기 이슬람 정신을 세운다는 명분으로 시작했지만 당시 어떤 종파보다도 완고하게 여성들을 압박했다. 서구 세력과 서구 문물로 인한 타락으로부터 이슬람을 수호한다는 명분으로 기독교의 구약성서에서 언급됐던 범죄자를 돌로 쳐 죽이는 후두드 형이나 명예 살인, 여성 할례와 같은 민간의 악습을 이슬람 전통법으로 흡수했다.  184

명예살인이란 한 마디로 어떤 결혼 안 한 처녀가 낯선 남자와 함부로 사귀거나 성적으로 난잡하게 굴었을 때, 혹은 사귀는 남자가 있다는 이유로 가족이 정해준 결혼 약속을 거부했을 때, 그 오빠나 남동생, 아버지, 삼촌 등이 가족의 명예를 되찾는다는 명분으로 그 처녀를 살해하는 것을 말한다.  
이슬람은 이런 끔찍한 관습을 인정한 적이 없다.  184

여성 할례는 아프리카 벽지에서 주로 발견되는 여성 할례 역시 이슬람이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185

무함마드는 일찍이 “지식을 쌓는 것은 남녀구분 없는 모든 무슬림의 의무이다.”라고 말했다.  185

무함마드는 “알라는 이혼을 만들어내고 허락해서 다툼이 끊이지 않는 부부의 숨통이 조금이나마 트일 수 있도록 하였다.”라고 말했다.  188

모든 사회, 모든 문화에서 남성은 가해자가 될 수 있다. 지구상의 그 어떤 종교도 가정폭력을 부추기지 않는다. 하지만 이슬람만큼은 간혹 가정폭력을 용인한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는다. 예컨대 다음과 같은 꾸란 4장 34절을 잘 못 해석한 데서 기인하는 비난이다. (꾸란 4장 34절 : 아내가 순종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면, 먼저 따끔하게 훈계하고 잠자리를 거부하라. 그래도 변함이 없으면 ‘다라바’하라. 만약 순종하는 태도를 보이면 더 이상의 조치를 취하지 말라. 그런 일을 구실로 삼아 괴롭히지도 말라.)
이 구절에서 아랍어 ‘다라바’는 종종 아내를 치자, 때리다, 두들겨패다 등으로 번역되기도 한다.  190

한때 무함마드는 아내들과 사이가 나빴다. 근검절약을 솔선수범했던 무함마드 때문에 아내들도 궁핍에 찌든 생활을 지속해야 했고, 그러다 그 생활에 신물이 나서 무함마드에게 자주 짜증을 부렸던 것이다. 그들은 때때로 무함마드를 대놓고 무시하거나 남이 보든 말든 분통을 터뜨렸다. 무함마드는 이에 대해 우선 앞에서 인용한 꾸란 구절의 첫 번째 단계의 행동을 실천에 옮겼다. 즉, 아내들을 불러다 놓고 조목조목 따져가며 설득하려고 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해도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자 이번에는 수십일 동안 잠자리를 거부했다. 두 번째 단계의 행동을 실천했던 셈이다. 하지만 상황이 개선될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그는 마침내 세 번째 단계의 행동을 시도했다. 자기의 거처를 아예 다른 곳으로 옮겨버리고 아내에게 두둑한 위자료를 줄 테니 이혼하자고 제안했던 것이다.
어느 아내도 이혼을 원치 않았으므로,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에는 잘못했다고 싹싹 빌기까지 했다. 가정의 평화가 다시 찾아왔다. 그렇다면 무함마드는 세 번째 단계의 고도로 계산된 행동을 뭐라고 했을까?
다라바라는 이름을 붙였다. 사실 다라바의 또 다른 의미는 “누군가와 떨어지거나 누군가에게서 떠나가는 것”이다. 율법학자는 오래 전부터 꾸란 4장 34절을 남편이 아내를 때려도 괜찮다는 의미로 해석해왔다. 거기에는 거칠게 때리는 것이 아니라 살짝 때리라는 단서를 달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러나 무함마드의 경우를 본다면 다라바는 때리는 것이 아니라 이혼이나 별거를 제안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192-193

꾸란은 남성이 아내를 네 명까지 거느리는 것을 허용한다. 이슬람이 등장하기 이전의 아랍에는 남성이 거느리는 아내의 수에 아무런 제한이 없었다. 꾸란에 의해 비로소 최대 네 명의 아내라는 제한이 가해졌다.  193

꾸란 4장 4절에서 “어떤 상황이 닥치든 각 아내를 공정하게 대할 자신이 없다면, 아내를 한 명만 거느리도록 해라. 그러는 게 더 낫다.”라고 말했다. 이 규칙으로 인해 대부분의 남성은 아내를 한 명밖에 두지 못한다. 사실 무슬림 세계에서 이루어지는 결혼의 99%는 한 남성과 한 여성으로 이루어지는 단혼이다.  194

*이슬람 내 일부다처의 조건
아내를 여럿 둔 남편은 모든 면에서 공평하게 대우해야 한다. 각 아내는 자기 혼자만의 집이나 방이 있어야 하고, 남편은 각 아내에게 똑같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어느 한 아내에게 선물을 주었다면 다르 ㄴ아내들에게도 비슷한 선물을 주어야 한다. 알라는 심판의 날에 아내들을 불공평하게 대한 남편을 반신불수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194

이슬람은 어떤 문제가 생기든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자랑하는 종교이다. 문제가 즉각적으로 인식되지 않더라도 율법학자는 독립적인 추론, 즉 이즈티하드를 통해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  194-195

이슬람에는 무슬림 남성과 여성이 준수해야 하는 최소한의 복장 규정이 있다.
*남성
꽉 끼는 옷을 입어서는 안 된다.
턱수염을 길러도 된다.
‘쿠피’라고 불리는 터번은 공식 복장의 하나이다.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무릎에서 배꼽까지를 드러내서는 안 된다
*여성

지나칠 정도로 매혹적인 자태를 보이면, 남성은 여성을 외모로만 판단하거나 성적으로만 접근할지 모른다. 알라가 여성을 외모가 아닌 마음으로 판단한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서 여성에게 두건으로 머리카락을 가리고 몸매가 드러나지 않게 헐렁한 옷을 입으라고 요구한다.
공공장소에서 히잡과 같은 두건을 써야 한다.
헐렁한 옷을 입어야 한다.
발목가지 내려오는 긴 바지나 치마를 입고 팔목까기 가리는 셔츠나 가운, 블라우스를 착용해야 한다.  196-197



몇몇 무슬림 국가의 문화에는 퍼다(여자를 밖으로 내돌려 일 시키지 않아도 될 만큼 부자라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여자를 집 안에만 가둬두는 관습)라고 불리는 일종의 여성 격리 관습이 있다. .. 이것은 이슬람 고유의 관습이 아니다. .. 인도와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곳에서만 관행이 남아 있을 뿐이다.  199


현재 무슬림 세계에는 대략 20녀 개의 상이한 종파가 난립하고 있다. 그중에는 연원이 오래된 것도 있고 최근에 등장한 것도 있다. 이슬람 초기에는 오늘날까지 꾸준히 존속해온 양대 종파는 순니파와 쉬아파이다. 이 양대 종파는 합쳐서 전 세계의 무슬림 인구의 95% 이상을 차지하는데, 순니파 인구가 쉬아파 인구에 비해 훨씬 더 많다. 202


*정통 칼리파 시대
632년부터 661년까지 이어진 시기를 말한다. 무함마드 사후, 아부 바크르, 우마르, 우스만, 알리로 이어진 네 명의 장로들의 교도들의 총의에 따라 ‘칼리파’로서 이슬람 교단을 통솔하던 시대이다. 아부 바크르는 아랍 부족을 재통일했고, 우마르는 시리아와 이라크, 이집트 등을 정복하고 통치 방침을 정했으며, 우스만은 코란을 통일하고 정리했다. 알리는 우마이야 가문과 대립하다 암살당했으며, 이를 끝으로 이슬람은 세습왕조 시대로 넘어갔다.  206


이슬람에서는 꾸란과 무함마드의 말이 양대 원전이다. 초기 종파 사이의 논쟁은 그 안의 각 구절이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또한 이슬람 이데올로기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를 둘러싼 해석 차이에서 비롯되었다.  208-209

순니파는 전 세계 무슬림 인구의 약 85%를 차지하고, 쉬아파는 약 1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9

소수 쉬아파는 지도자, 교리, 신앙의 실천, 경전의 선택 등 여러 측면에서 다수 순니파와 다르다. 쉬아파 계통 정파와 순니파 계통 정파는 무슬림 역사 곳곳에서 권력을 놓고 다투었다. 이집트의 파티마 왕조로 대표되는 쉬아파 왕조가 등장한 적도 있었지만, 대개의 경우 순니파 왕조가 무슬림 역사 전반을 좌우했다.  217

오늘날에도 파키스탄과 이라크 등지에서는 쉬아파와 순니파 내부의 극단주의 분파 사이의 싸움이 끊이지 않는다.  218



수피즘은 아마도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이슬람 분파일 것이다. 조용한 명상, 내면 성찰, 높은 영성 등이 수피의 특징이다. 수프즘을 이슬람의 한 종파로 여기는 경우도 있는데, 수피즘은 종파가 아니라 종파에 상관없이 그 내부에 존재하는 영적 지향을 추구하는 흐름을 나타내는 말이다. ..
이슬람을 실천하는 데 있어서 신비주의와 영성을 강조하면 전투 타사우프, 즉 수피즘인 것이다.  220

수피 교단의 지도자는 ‘샤이흐’르 불렸다. .. 샤이흐는 특히 무함마드의 삶 그 자체를 강조했다.  222

*수피즘의 주요 사상
-알라에 대한 믿음은 명상, 성가, 타인에 대한 헌신적인 사랑, 극기 등을 주제로 하는 프로그램을 거치는 독실한 무슬림만이 경험할 수 있다.
-세속적인 재산은 영혼을 타락시킨다. 근검절약이 영적인 부를 얻는 핵심열쇠이다.
-수피즘의 길은 인내, 알라에 대한 감사, 알라가 미래를 꿰뚫어보는 능력에 대한 완벽한 신뢰를 요구한다.
-꾸란과 하디스 이외의 또 다른 지혜가 뛰어난 수피 지도자 샤이흐의 가르침 안에 들어 있다. 따라서 숨은 의미가 담긴 시와 지혜로운 이야기 등으로 구성되는 샤이흐의 가르침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222

수피즘은 이슬람 전반에 강력한 영향을 미쳤다.  223

종교적, 철학적 주요 문제를 다루는 수피의 시는 수많은 무슬림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다.  225

1960년대 이후 수피즘은 서구 사회에서 급속도로 성장했다. 수피 교단이 속속 등장했다. 이슬람으로 개종하기를 원치 않지만 영적 훈련에 참여하고 싶은 비 무슬림이 수피 교단을 세우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225-226


이슬람은 꾸란이 나오기 이전에도 알라가 내려준 계시를 적은 경전이 존재했다고 인정한다. 그래서 예언자에는 알라의 예언을 직접 들은 정식 예언자와 후세에 전해져야 하는 ‘경전’을 전해 받은 사도, 이렇게 두 가지 유형이 있다고 말한다. 이슬람에 따르면, 인류 역사상 313명의 사도가 있었다고 한다. 이런 수치는 계시가 담긴 종교적 경전 역시 그만큼 존재했음을 의미한다. 사실 고대 중국과 그리스, 멕시코의 톨텍이나 고대 팔레스타인 등지에 존재했던 신성한 경전을 합치면 이 정도의 수치가 나올 것이다. 그런데 이슬람은 모든 계시가 담긴 경전이 반드시 책의 형태를 취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경우 구전만으로도 충분했다는 것이다.  240

알라의 계시가 담긴 무수한 경전 중에서 꾸란은 다섯 권의 이름을 거론 한다.
-수부프 : 아브라함의 두루마리
-토라 : 모세의 율법
-자부르 : 다윗의 시편
-인질 : 예수의 복음
-꾸란 : 무함마드의 계시서  240-241

이슬람은 유대교와 기독교에 대해 먼 옜날에 진정한 예언자와 계시가 존재했던 종교로 간주하는데, 꾸란도 여기에 맞춰 유대인과 기독교인에게 단순한 우상숭배자와는 구별되는 특별한 명칭을 부여한다. 그 특별한 명칭이 바로 아흘 알 키타브 즉 성서에 나오는 사람들이다. ..
이슬람 율법에 무슬림 남성이 기독교나 유대교를 신봉하는 여성ㅇ과 결혼하는 것을 허용하며 그 여성의 신앙의 자유를 훼손하거나 그 여성에게 개종을 강요하는 일을 허용하지 않는다.  244

관계가 사뭇 삐걱거리고 적대감이 만연한 최근 수십 년을 제외한다면, 유대인과 무슬림은 오랜 세월 동안 평화롭게 공존해왔다.  245


무함마드가 살았던 시대에서 20세기에 이를 때까지 이슬람의 역사는 유대인 및 유대교에 대해 관용을 베푼 역사라고 할 수 있다. 중세시대 때 유렵의 유대인은 심한 박해를 받았지만, 이슬람 사회의 유대인은 정치적, 종교적 자유를 누릴 수 있었다. 이 사실을 보여주는 최고의 예가 스페인의 유대인들이 누렸던 이른바 문화적 황금기이다. 8세기에서 14세기 말까지 무슬림은 오늘나르이 스페인 영토 거의 전부와 프랑스 영토 일부를 지배했다. 이 기간 동안 스페인에 거주하고 있던 유대인들은 현재의 미국 시민과 거의 비슷한 수준의 권리를 누렸다.
유대인은 또한 바그다드, 카이로, 이스탄불 등지의 궁전에서 칼리파나 술탄의 주치의나 자금관리자로서, 심지어는 고위 공직자로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다. 또한 중동 지방의 주요 도시 곳곳에는 유대교 회당이 들어섰다. 이슬람 세계에는 한때 밀레트 제도라는 ‘비 무슬림 자치제도’도 있었다. 비 무슬림은 밀레트 내에서 고유의 언어와 종교, 풍속, 관습은 물론 종교적 율법에 따른 재판권까지 인정받았으며, 비 무슬림에게는 이슬람 율법이 적용되지 않았다. 유대인도 밀레트 제도를 통해 종교적 소수자로서의 이익을 보호받았다.
이슬람은 결코 유대교에 반대하는 종교가 아니다. 유대교 예언자의 정통성을 인정하고, 유대인이 유대교 신앙에 따라 살아갈 권리를 존중한다. 이슬람은 다만 유대인이 알라의 계시에 담긴 이상을 추구하며 살아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지적할 따름이다. 이 점에 간해서는 이슬람과 가독교는 동일하다.  252-253


이슬람 성립 초기에 충만했던 관용정신은 수백 년 동안 갈등과 대립이 지속되면서 크게 약화되었다. 기독교를 신봉하는 유럽열강이 이슬람 문명을 파괴하려고 나섰던 식민주의 시대에 이르러서는 관용정신의 싹은 완전히 말라죽고 말았다.  256

꾸란에는 유대교의 장점과 단점에 대한 충실한 설명은 물론 기독교에 대한 자세한 분석도 싣고 있다. 따라서 평범한 기독교인이라면 이슬람에 관해서 아는 게 전혀 없을 테지만, 무슬림은 그렇지 않다. 무슬림들은 유대교와 기독교에 대해서 상당히 깊게 알고 있다.  257

꾸란은 예수가 살해당하거나 십자가에 못 박혀 죽지 않았다며, 적대하는 유대인이 눈에 그렇게 보이도록 위장되었다고 주장한다. 이슬람은 이 주장만큼은 굳게 고수한다. 알라는 예수를 구출한 후 천국으로 데려갔고 그가 임무를 완수하는 날이 올 때까지 거기에 머물게 했다고 한다. 따라서 이슬람의 관점에서 볼 때 예수가 곧 알라(기독교식으로 말하면 하느님)라는 기독교의 교리는 일고의 가치가 없는 것이다.  262-263



무함마드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지식을 쌓아라. 옳고 그름을 분간할 수 있을 것이다. 지식은 천국에 가는 길을 밝혀준다. 사막에 있을 때 친구가 될 수 있고, 외로울 때 이웃이 될 수 있으며, 친구가 없어 우울할 때 달래줄 수 있다. 친구들과 있을 때는 장신구 역할, 적이 있을 때는 갑옷 구실을 한다.”
무슬림 문명의 전성기 동안 살펴보면, 뛰어난 무슬림 사상가가 학문의 모든 분야를 대표했음을 알 수 있다. 그들 중에는 종교권위자, 철학자, 건축가, 천문학자, 시인, 소설가 등과 더불어 최고 수준의 과학자도 있었다.  283



Posted by W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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