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이나 우유는 물론 운전면허증에도 유효기간이 있다.
신용카드나 할인쿠폰에도 유효기간이 있다.
그러나 지갑 속 주민등록증에는 유효기간이 없다.
유효기간이 지난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는 뜻이다.

 

주민증에는 유효기간이 없지만 사라에게는 유효기간이 있다.
허나 그 유효기간이 정해져 있지 않다. 인간은 누구나 죽게 된다. 하지만 시점이 정해져 있지 않을 뿐이다.
죽음에 이르면 유효기간이 도래하는 것이다.
문제는 죽지 않았는데도 유효기간이 다 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살아는 있으나 유효기간 된 사람처럼.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닌게 아닐까...

우리는 죽음을 두려워하지만 죽은 것이나 진배없는 생활을 하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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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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