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식의 거장이라 불리는 저자의 30여년 전 쯤의 책이다.
제목자체가 눈길을 끈다. 단련이란 단어와 지식이란 단어를 붙여 놓으니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해 보인다.
책의 서두에서 '어떤 주제든 최적의 일반론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하면서, 제목에서 풍기는 호기심을 무참히 짓밟는다. 뒤이어 쓸데없는 시행착오를 피하는 방법으로 타인의 경험을 배우는것에 초점을 맞추고 읽기를 원하고 있다.
책의 부제는 '다치바나 식 지적 생산의 기술'이다. 표현처럼 저자의 입력방법과 그에 따른 분류방법 그리고 출력을 위한 방법 그리고 그 사이 즉 입력된 정보가 무의식중에 어떻게 생산될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들이 기록되어 있다.
우선 30여년 쯤 전의 책이기에 전자산업이 발전하기 전의 내용들이 꽤 들어있다. 그 부분은 참고만 해도 될 만한 부면들이었다.
신문과 잡지 스크랩과 같은 방법들은 지금도 할 수 있는 것이지만 지금은 각 신문사들에 접속하여 기사를 검색, 스크랩등을 해서 분류해 놓을 수 있다.
그 외의 부면들은 충분히 참고할 만한 내용들이 있고, 직접 적용해 보고 싶은 점들도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인터뷰에 관한 내용들이나 재료 메모에 관한 부면들은 최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면들이라 더 집중하여 읽었다.
개인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글을 쓰거나 강의를 위한 글을 작성할 때 거의 매번 사용하는 방법이 바로 저자가 말하는 재료 메모와 근접한데.
개인적으로는 그것은 '단서'라고 부른다. 자료와 정보들을 수집하면서 매번 핵심 단어들을 정리한다. 그리고 그것들을 '단서'라 부르며 그것으로 맵을 만들어가면서 내용들을 머릿속에서 정리해 나간다.
그리고 어느정도 맵이 형성되면 그 중에 포인트로 두어야 할 것들을 정한 뒤 단서들을 합치거나 지우기 그리고 순서를 잡는다.
언제나 늘 느끼는 것이지만 글에서 핵심 단서가 많으면 많을 수록 읽으면 내용이 만족스럽지 않게 된다.
그렇기에 단서들을 합치시키는 작업이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그것을 뼈대로 살을 붙이는 서술을 한다.
저자는 어떤 식으로 하는지에 대해서는 상세하게 나오지 않아서 모르겠으나 어느정도는 비슷하리라 생각을 한다.
우리는 누구나 지적 성장에 관심을 가지고 그것이 많고 적고를 떠나서 지(知)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있다.
특히나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쟁을 부추기는 세상에서는 지의 성장이 없으면 안될것으로 강조받고 있다. 그것이 옳든 아니든, 어쩌면 인간은 앎에 대한 욕구를 가지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책은 그 앎에 대해 자신만의 기술이 필요한데, 저자는 기술 이전에 기본적인 바탕은 있어야 함을 간접적으로 속독에 비유하여 표현한다.
'속독에 필요한 것은 오로지 정신의 집중뿐이다. 그 이외에 어떤 훈련도 필요치 않다' 라고 함으로 그점을 기술적인 면에 앞서 우리의 자세와 욕구의 필요성을 지적한다.
기술이 필요하긴 하지만 바탕적인 요소가 있을때 기술도 먹혀든다. 이런 기본적인 진실은 어떠한 것에든 당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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