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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1.10 신데렐라맨 Cinderella Man - 제레미샤프 생각의나무 2005 03840

신데렐라 맨은 2005년에 영화로 먼저 접했다. 그땐 아무런 생각없이 꽤나 유명한 배우의 영화이기도 하고, 권투영화이기도 하여 보았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는 이 영화에 매료되었다.
우선 실화를 바탕하고 있다. 그리고 주인공들의 연기력이 뛰어났다. 또한 1920-30년대 미국의 대공황 시절의 배경이라 한국의 배경과 유사한 부면도 있는듯했다. 거기에 더해 주인공의 서민적인 생활과 역경들을 통해 힘든 삶이 다가왔다. 자신의 업인 권투로 훈련을 계속 하는것이 아니라 가정을 지키기 위한 아버지의 눈물겨운 생활이 현실감있게 다가왔다. 우연치않게도 그것으로 인해 자신의 약점이 개선되어가고 더 튼실하게 다져지는 역할까지 하여 다시금 도전해 볼 수 있는 과정도 좋았다.
부인역으로 나온 르네 젤위거에 대해서도 인상적이었다. 당시에 르네 젤위거는 좋아하는 배우였고, 그녀의 연기는 분위기에 잘 어우러져 있었다. 남편의 직업자체를 싫어하여 그만두기를 원했지만 결국은 삶의 소용돌이 앞에서 돌아가게끔 할 수 밖에 없는 부인의 심정을 잘 표현하였고, 남편을 끝까지 지키려하는 부인의 모습이 많이 다가왔다.
나는 이 영화를 보고는 매료되었다.
그래서 이후에도 여러번 보았다. 작년에도 신데렐라 맨을 보았다. 기억으로는 5, 6번은 보았다. 앞으로도 다시 보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정도이다.
영화나 책이 자신에게 꽂히는 것은 그 내용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거나 이상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물론 이 내용이 이상향을 가지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분명 개인적으로는 꽂힌게 맞다. 
여러 부면들에서 나에게 자극이 되고, 도움이 되어 주는 그런 영화이다.

그냥 꽂힌 영화였다. 영화를 보면서 약간의 아쉬움은 브래독의 인생에서 짧은 부면만 다루어져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영화에 꽂힌 이상 그 영화가 좋았고 내용이 좋았다. 이것뿐이었다.
그렇지만 책을 찾아보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었다.
년초에 우연히 이 책을 발견하였다. 아주 우연하게 북카페에 잠시 들러 책을 둘러보다가 책이 꽂혀 있었다. 
혹시 영화 신데렐라 맨의 내용인가 하며 책을 빼내었을때 꼭 만나고 싶었던 사람을 만난것 같은 느낌을 잊을 수가 없다. 
바로 책을 구해서 읽었다.
책을 읽으니 그간 깊은 생각은 아니었지만 영화에서 무언가 이해되지 않았거나 의문을 가지던 것들이 많이 해소되었다.
배경지식들 그의 성장기와 그가 초창기에 어느정도의 인정을 받았는지, 왜 한 물간 복서가 될 수 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얼마나 긴 시간동안 부둣가의 일을 하였는지, 왜 그간 이긴 경기들에서 돈을 꽤 벌었을텐데 대공황에 그렇게 어려웠는지, 단기간에 맥스 베어와의 경기가 이루어 질 수 있었던 이유 등등을 알게 되면서 영화를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그와 그의 매니저 조 굴드와의 관계를 통해서 그들이 얼마나 서로를 믿고 신뢰하였는지에 대해서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미 영화로 꽂혀 있었기에 책은 너무 금방 읽었다.
빠져서 읽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왜 이 책과 영화의 제목이 신데렐라 맨 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나에게는 감동적인 영화고 마음에 들어온 영화이며 감동적인 책이며, 감동을 준 인물이다.
물론 책을 통해 영화를 통해 받은 감동이 좀 줄어드는 느낌은 든다. 매우 현실적으로 다루어 주었기에 영화의 극적인 장면들이 제거되면서 그랬다.

우리가 잘 아는 동화 '신데렐라'에서 신데렐라는 한번으로 인생역전을 이루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그런 의미로 브래독에게 지어지는 별명인데, 그는 그에대한 답변으로 이렇게 말했다.
'매디슨 스퀘어 가든 천정까지 관중들이 가득 찬 걸 보면 사람들은 메인이벤트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정말 재수가 좋다고 생각하죠. 혹시 다음번에 그런 생각이 들면, 복서는 하룻밤 새에 갑자기 가든에 들어온 게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그 사람은 그때까지 아주 길고 고된, 전혀 매력적이지 않은 행로를 걸어온 거라는 말씀입니다.'

그의 복서인생을 보면 분명 몇 년의 시간을 통해 잊혀졌다가 갑자기 부상하게 된다. 그렇기에 어쩌면 이 별명처럼 급부상하긴 했지만, 이면에는 처절한 노력이 숨어 있는 것이다. 거기에 더해 그는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의 무거운 짐을 충실히 지키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다녔다. 작업장까지 5-6km를 걸어가야했고, 고된 육체노동을 해야하는데 당시에 그는 오른손이 부러져 깁스를 한채 왼손으로만 일을 했어야 했다. 그나마 그곳에서 일자리를 찾으면 하루의 일당을 벌 수 있으나 일이 없으면 그는 다시금 3-4km를 걸어가서 다른 일을 찾아야만 했다. 일을 구하든 구하지 못하든 그는 하루에 10~20km를 걸어서 이동해야만 했다. 
쉬운 일이 아니다. 걸어보면 알겠지만 5km정도 운동이라 생각하고 걷는것만도 결코 쉬운 거리가 아니라는것을 알게 된다.
그는 그 거리으 최소 2배에서 4배까지의 거리를 매일 걸어서 이동하였다. 그리고 얼마 안되는 일당으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게 된다.

그가 다시금 사각 링에 올라갈때 그의 마음가짐은 누구나 짐작해 볼 수 있다. 
그는 돈이 필요했다. 이기고 지는것에 앞서 돈이 필요했다. 그의 아이들을 다시 집으로 데려와야 했다. 
얼마나 큰 비장함이었을지 짐작가능하리라.
또한 그는 이겨야만했다. 이유는 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겨야 다시 다른 시합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다시 돌아온 링에서의 첫 게임 묘사가 자세하지는 않지만 영화에서는 좀더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는데, 자신도 모르게 몸이 가벼워 지는 것과 맷집이 더 좋아진것, 그리고 앞전에는 왼손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 손이었으나 지금은 그 왼손이 또다른 오른손의 역할을 한다는것.
자신의 펀치를 받은 상대를 보면서 매니저도 놀라고 자신도 어리둥절해 하며 자신의 손을 바라보는 장면이 나온다.
우리는 무엇을 하든지 결국은 그것이 자신에게 다시 돌아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영화를 통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도있었다.

그는 데미지가 있는 펀치를 받으면서도 꿋꿋이 버틴다. 이유는 단 하나다 아빠이고 남편이기에 그렇다. 
복싱 선수로 복싱에 대한 자부심보다 더 앞서 있는 이유였다. 이런 그를 누가 이겨내기 쉽겠는가. 결국에 그는 헤비급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이 부분이 영화에서는 극적으로 작용하지만 책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물론 책의 내용이 극적이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상황에 대한 설명들이 있기에 극적인 느낌은 분명 적다.
맥스 베어의 훈련이나 그가 처음에 원하던 경기도 아니었다는것. 
그리고 도전자가 브래독 밖에 있을 수 없었던 이유도 언급이 되어 있다.

영화는 브래독에게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 그의 생애중 단 5년 내의 언급만 있다.
이와는 달리 책은 짧더라도 태어난 배경부터 그가 챔피언 타이틀을 내어 준 내용까지 언급되어 있다.
좀더 인간적이며, 그 시대의 복서들에 대한 언급들을 통해 연결 고리들을 더 잘 맞출 수 있게 되어 있다.

책의 부제는 '제임스 브래독, 맥스 베어, 위대한 복서들'이다.
이처럼 그 시절 많은 복서들의 이야기도 함께 있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브래독에게 챔피언 타이틀을 건네준 맥스 베어의 이야기는 브래독 만큼이나 양을 차지하고 있다.
두 사람이 비교되는 것은 맥스는 타고난 복서라는 것과, 브래독은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노력을 하여 얻어냈다는 것의 차이때문에 내용을 더 재미있게 연결해 주었다.


현재는 권투가 그리 인기 스포츠가 아니다.
야구 축구 농구 골프 ... 등에 가려져 뒤로 많이 쳐져 있지만, 당시는 권투가 가장 인기 스포츠였다.
현시절로 돌아와서도 어릴때의 기억을 더듬어 보면 그 당시까지도 권투가 엄청난 인기 스포츠였다.
어린시절의 기억에 마이크 타이슨의 경기를 여러번 보았던 기억이 있다.
그의 체격도 체격이지만 맞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가 챔피언으로 타이틀 방어전을 치르는데 1라운드 시작되어 1분여 만인지 그 이전인지 게임이 끝났던 기억도 난다. 그리고 타이슨이 여러가지 문제로 교도소에도 가고 사건사고가 있은 후에 홀리필드와의 경기도 보았던 기억이 있다.
그가 게임이 풀리지 않아 홀리필드의 귀를 물었던 장면을 TV를 통해 보았었다.
처음엔 왜 갑자기 홀리필드가 날뛰는지 몰랐다. 이후에 자료화면들을 통해서 알게되었다. 
그리고 또 다른 선수인데 헤비급은 아니었고, 백인선수로 매우 잘생긴 외모의 선수가 있었던 기억이 난다. 이름은 기억이 나질 않는데 몇 개의 체급에서 챔피언 타이틀을 가지고 있던 선수였다.
그의 경기도 중계를 통해 여러번 보았던 기억이 난다.
당시에 그런 경기 중계를 보면서 무슨 사람이 저렇게 많이 구경을 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었는데, 그 이전시대 권투가 황금기를 누릴때 사람들이 얼마나 열광했었을지는 조금이나마 유추해 볼 수 있게된다.

잊혀지지 않는 영화와 그 책이 기분 좋게하는 시간을 만들어 주었다.



1935년 6월 13일, 복서로서 헤비급 세계 챔피언에 도전하는 위치로 도약한다. 그리고 마침내 침피언 타이틀을 따냈을 때, 그는 역대 챔피언들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인물이 되었다. 하지만 그것은 브래독이 링 안에서 보여준 비범함 때문도, 링을 뛰어넘어 보여준 카리스마 때문도 아니었다. 오히려 그가 대중에게 그렇게 어필할 수 있었던 건 평범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짐 브래독이 할 수 있다면 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의 이야기는 스포츠 동화의 원형이 되었고, 챔피언 타이틀을 따내기 전 저널리스트 데이먼 러니언(Damon Runyon)은 그에게 '신데렐라 맨'이라는 별명을 붙여 주었다.  6

두 사람의 파트너십은 역대 어떤 매니저와 복서에 비춰봐도 결코 뒤지지 않았다.
W.C. 하인즈는 '겉으로 보기엔 머트와 제프(미국의 만화 주인공인 키다리와 꼬마)같았고, 행동으로 봐서는 다모노가 피티아스(고대 그리스에서 목숨을 걸고 맹세를 지킨 두 친구) 같았다.'
두 사람은 마치 부부처럼 아플 때나 건강할 때나, 돈이 있을 때나 없을 때나, 죽을 때까지 늘 함께했다. 실제로 사람들은 두 사람을 종종 부부로 묘사하기도 했다.  78



아래를 영화 포스터 이다.


아래는 책의 앞에 나오는 몇 장의 사진들이다.

 




Posted by W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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