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짝짓기가 지닌 모순적인 속성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데서 오는 손실은 학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자못 크다.  19


생존상의 이득이 아니라 번식상의 이득을 제공해 주기 때문에 어떤 형질이 선택되어 진화하는 현상을 다윈은 성선택(sexual selection)이라 이름 붙였다.

다윈에 따르면 성선택은 두 가지 형태를 띤다. 우선 동성의 개체들이 이성 배우자들에게 성적으로 접근할 기회를 놓고 경쟁을 벌여서 경쟁에서 이긴 개체가 더 많은 기회를 얻는 형태가 있다. 성 내 경쟁(intrasexual competition).  20


성선택의 또 다른 형태에서는 하나의 성(性)에 속하는 개체들이 특정한 특질을 지닌 이성 배우자보다 더 선호한다. 이렇게 배우자로 더 자주 선택받는 개체들은 유전자를 후대에 보다 많이 남길 수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이러한 특질들이 진화하게 된다.  21


우리는 진화의 산물인 근원적인 심리 기제(psychological mechanism), 즉 남성과 여성이 열심히 추구하는 짝짓기 전략뿐만 아니라 인간 행동의 엄청난 유연성까지 설명할 수 있는 심리 기제를 밝혀내고자 했다. 이 새로운 학문 분야를 진화심리학(evolutionary psychology)이라 한다.  22


남성과 여성의 성 심리에 대한 표준적인 관점을 과감히 벗어버릴 때가 온 것이다. 내가 이 책을 쓴 목적 가운데 하나는 이러한 발견들을 통해서 낭만적인 희망이나 낡고 진부한 이론이 아닌, 현대 과학적 증거들에 탄탄히 기반을 둔 인간 짝짓기의 통합 이론을 형성하는 것이다.  24


이 책의 목적은 남성과 여성이 짝짓기 과정에서 부딪혀 왔던 적응적 문제들을 한 겹 한 겹 벗겨 내고, 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진화해 온 복잡한 성 전략들을 밝혀내는 것이다.

성 전략이라는 용어가 짝짓기 문제를 푸는 해결책들을 생각해 보기 위한 쓸모 있는 은유이긴 하지만, 모든 성 전략이 의식적으로 의도된 행위라는 잘못된 인식을 줄 수도 있다. 성 전략은 의식적인 계획이나 지각을 요구하지 않는다. 땀샘은 체온 조절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이지만 우리가 그 목표를 의식적으로 계획했거나 알고 있기 때문에 땀을 흘리는 것은 아니다.  27


이 책은 배우자의 특정한 자질들에 대해 남녀가 갖고 있는 보편적인 선호 경향을 밝히고, 남녀의 각기 다른 욕망에 깔린 진화적 논리를 드러내며, 사람들이 일시적인 연애에서 상호 헌신적인 애정 관계로 목표를 바꿀 때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탐구한다.  30


이 책은 남녀가 이성에게 접근하기 위해 동성 경쟁자들끼리 어떻게 경쟁하는지를 탐구한다.  34


사랑벌레로 알려진 프리시아 니악티카(plecia nearctica)는 다른 수컷들이 암컷을 가로채 교미하려고 애쓰기 때문에 수컷은 길게는 장장 사흘에 걸쳐서 암컷을 끌어안고 교미를 계속한다. 그래서 이들에게 '사랑벌레'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35


우리는 인간 짝짓기에 대한 진실을 너무 오랫동안 무시해 왔다. 갈등, 경쟁, 그리고 조작도 인간 짝짓기에 만연해 있다. 우리 삶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이 인간관계를 이해하고자 한다면, 우리 눈을 스스로 가려 왔던 커튼을 걷고 똑바로 현실을 바라보아야 한다.  51


인간에서 장기적인 남성 배우자를 고를 때 남성이 가진 자원에 대한 여성의 배우자 선호가 진화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전제 조건이 충족되어야 했다. 첫째, 인간의 진화 역사를 통해서 남자들이 자원을 모으고, 지키고, 통제할 수 있어야 했다. 둘째로, 남자들이 자원을 구하는 능력과 그 자원을 여자와 자식들에게 투자하려는 의향이 제각기 달라야 했다. 만일 모든 남자가 똑같은 양의 자원을 가졌고 그 자원을 투자할 의향 역시 같았다면, 여자들이 이러한 자질에 대한 선호를 발달시킬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고정불변한 상수는 짝짓기 결정에 무관하다. 셋째, 한 남자에게 머무름으로써 받는 이득이 한꺼번에 여러 남자를 거느림으로써 받는 이득보다 커야 했다.  60


많이 다른 삶들끼리 맺어진 커플은 서로 비슷한 사람들끼리 맺어진 커플보다 쉽게 헤어지는 경향이 있었다.  85


여성 대다수가 사랑이 결혼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요소라고 공통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99


여성들은 짝짓기를 통해 대단히 많은 번식 자원을 내주기 때문에 어느 남성과 짝짓기할지를 놓고 신중하게 이모저모 따져서 심사숙고 끝에 결정을 내린다.  105


여성들은 돈 그 자체보다는 야망이나 지위, 지능, 혹은 나이처럼 자원을 모으게 해 주는 자질들에 더 영향을 받는 듯하다. .. 헌신할 상대를 골라야 한다는 또 다른 문제에 직면한다. 사랑과 진실성을 추구하는 것은 헌신의 문제에 대한 두 가지 해결책이다. 진실성은 남자가 헌신할 의향이 있음을 알려 준다.  106




남자들이 왜 결혼하는지는 어려운 문제다. 우리의 조상 남성들은 번식 하기 위해 여성을 임신시키기만 하면 끝이었기 때문에 어떤 여자에게도 헌신하지 않는 일시적 섹스만으로도 충분했을 것이다.  109


조상 남성들은 어떤 여성이 가장 높은 번식 가치(reproductive value)를 지니는지 파악할 마땅한 방도가 거의 없었다.  113


30대 남성들은 대략 5살 어린 여성을 선호하는 반면에, 50대 남성들은 10~20살 어린 여성을 선호한다.  115


매력적인 아내가 남성의 사회적 지위에 끼치는 영향을 밝힌 실험적 증거가 있다. 사람들에게 신체적 매력이 서로 다른 '배우자'들과 함께 찍은 남자들의 사진을 보여 주고 그 남자의 여러 가지 자질에 대해 추측해 보라고 요청했다. 그 결과, 배우자의 신체적 매력이 남성의 사회적 지위를 유추하는 데 특히 큰 영향을 끼쳤다. 직업에서의 위상과 같이 사회적 지위와 관련된 범주에 대해 아름다운 아내와 함께 있는 못생긴 남성은 다른 모든 가능한 쌍들, 곧 못생긴 아내와 함께 있는 잘생긴 남성이나 못생긴 남편과 함께한 못생긴 여성, 심지어 아름다운 아내와 함께한 잘생긴 남성과 비교해서도 가장 높이 평가되었다. 사람들은 변변치 않아 보이는 남성이 기가 막힌 여성과 사귀고 있다면 그가 틀림없이 높은 지위를 갖고 있을 것이라 짐작한다. 아마도 매력적인 여성은 배우자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아서 원하는 대로 상대 배우자를 고를 수 있으리라고 모두들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128


<플레이 보이>는 잡지 중간에 실리는 큰 브로마이드 사진을 얻기 위해 약 6,000장의 사진을 찍어 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100명이 될까 말까 한 작은 집단에서 주로 살았던 우리의 조상 남성들이 평생 실제로 마주쳤을 여성들과 현대의 광고 속 여성들을 비교해 보라.  138


문화적 변이에도 불구하고 성적 정절은 남성의 장기적인 배우자 선호 목록에서 맨 윗자리를 차지한다. 서구 문화권에서는 대다수 남성들이 처녀성을 요구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결혼 후에는 성적으로 충실하기를 강요한다.  150



우리가 진화한 환경에서 여성이 혼외정사를 할 기회가 열리는 대표적인 경우는 여성의 본래 배우자가 여성을 감시하다가 잠시 자리를 비울 때이다. ..

찰나적인 성 관계가 폭넓게 존재하며 진화적으로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인간 짝짓기에 관한 거의 모든 연구는 결혼에만 초점을 맞추어 왔다.  154


많은 사람들이 난잡하게 성 관계를 갖거나 혼외정사를 저지르는 사람을 기피하고 경멸하는 이유는 그들이 종종 우리 자신의 성 전략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155


여러 상대와 성적으로 결합하는 문제에 대한 심리적 측면에서의 해결책의 하나는 원초적인 욕정이다. 남성은 여러 여자와 섹스를 하고자 하는 강한 욕망을 진화시켰다. 지미 카터 대통령은 한 기자를 향해서 "마음속에 욕정을 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는데 이는 성적 다양성을 추구하는 보편적인 남서으이 욕망을 솔직히 표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남성이 항상 이 욕망을 행동에 옮기지는 않지만, 일종의 동인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 "충동이 1,000번 일어나서 그중 한 번이라도 현실에 옮겨진다면, 욕정의 기능은 섹스를 이끄는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160


많은 여성들과 성 관계를 가져야 한다는 적응적 문제를 풀기 위한 또 다른 심리적 해결책을 남성들이 여성에 의해 성적으로 흥분하는 현상에서 찾을 수 있는데, 이를 쿨리지 효과(Coolidge effect)라고 한다. 캘빈 쿨리지(Calvin coolidge, 1872~1933년, 제30대 미국 대통령) 대통령과 영부인이 정부가 새로 지은 농장을 각자 시차하고 있을 때였다. 닭장을 지나치다 수탉이 암탉과 열심히 교미하는 장면을 본 영부인은 수탉이 얼마나 자주 교미하는지 물었다. "하루에 수십 번은 합니다." 관리인이 말했다. 영부인은 관리인에게 부탁했다. "이 사실을 대통령이 오면 꼭 말씀해주세요." 대통령이 나중에 닭장에 도착해서 수탉의 정력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나서 이렇게 물었다. "항상 같은 암컷과 하오?" "아, 아닙니다." 관리인이 대답했다. "매번 다른 암탉과 합니다." 대통령이 관리인에게 말했다. "그 사실을 꼭 좀 영부인에게 말해 주시오." 이렇게 수컷들이 새로운 암컷을 접하면 다시 성적으로 흥분하게 되는 현상을 일컬어 쿨리지 효과라 부른다. 이로 인해 수컷은 여러 암컷들에게 성적으로 접근하고자 하는 강한 자극을 받게 된다

쿨리지 효과는 포유동물에서 광범위하게 분포하는 형질로서 여러 번 기재되었다. 숫쥐, 숫양, 수소에서 모두 쿨리지 효과가 관찰된다. 이 효과를 관찰하기 위해서 대개 연구자는 암소를 황소 우리에 넣어 준 다음 교미가 끝나면 새로운 암소를 바꿔 넣어 준다. 황소의 성적 반응은 새로 암소가 들어올 때마다 시들지 않고 계속되지만, 암소를 교체하지 않고 그냥 우리에 내버려두면 급격히 감소한다. 인간 남성들은 새로운 여성을 접하면 성적으로 흥분하여 매번 사정까지 이르며, 여덟 번째, 열 번째, 열두 번째 여성에 대한 반응 강도는 첫 번째 여성에 대한 반응 강도와 거의 차이가 없다.

새로운 대상에 대한 성적 흥분은 매우 강력해서 이 반응을 줄여 보려는 갖가지 시도들은 대개 무위에 그친다.  166


인간의 외도에는 여러 가지 형태가 있다. 대다수 문화권에서 아내보다 남편들이 혼외정사를 더 추구한다. 예컨대 <킨제이 보고서>에 따르면, 남편의 50%가, 그러나 아내는 26%만이 혼외정사를 한 경험이 있다.  167


미국 내에서 배우자 바꾸기(swapping)는 거의 항상 남편의 제안에 의해 이루어진다. 집단 섹스도 주로 남성들이 추구한다. 인도의 무리아 족의 한 남성은 다양성에 대한 남성의 욕망을 간겨랗게 요약했다. "매일 똑같은 채소만 먹고살 순 없는 노릇이죠." 남아프리카의 크가틀라 족의 다른 남성은 그가 거느린 두 아내에 대한 성욕을 이렇게 설명한다. "나한텐 둘 다 똑같이 예뻐요. 그런데 한 여자랑 내리 3일 동안 자고 나면 네 번째 날에는 지겨워져요. 그래서 다른 여자한테 가면 난 아주 불이 붙어요. 그 여자가 훨씬 더 예뻐 보이거든요. 하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는 걸 난 알아요. 원래 여자한테 되돌아오면 똑같은 열정이 다시 치밀어 오르니까요."  168


성적 판타지, 쿨리지 효과, 욕정, 사귀는 사람과 빨리 성 관계까지 나아가려는 경향, 상대의 기준을 낮추는 것, 매력을 지각하는 양상의 변화, 동성애 성향, 매매춘, 그리고 근친상간 성향 등은 모두 찰나적인 성 관계를 추구하는 남성의 전략을 밝혀 주는 심리적인 단서들이다.  177


찰나적인 성 관계가 여성에게 가져다주는 핵심 이득 가운데 하나는 자원을 즉각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아주 오랜 옛날의 원시 부족 사회에 갑자기 기근이 강타했다고 상상해 보자. 사냥감이 드물어졌다. 서리가 벌써 음산하게 내렸다. 덤불 숲에서 더 이상 딸기류를 찾을 수 없다. 그런데 한 남자가 운 좋게 사슴을 사냥하는 데 성공한다. 주린 배를 움켜쥔 한 여자가 그가 사냥감을 끌고 돌아오는 것을 본다. 그녀는 그 남자가 잡은 고기의 일부를 얻고자 한 가지 제안을 한다. 자원을 위한 섹스, 혹은 섹스를 위한 자원 이 두가지는 수백만 년 동안의 인간 진화사에서 줄곧 이루어진 거래를 통해 수없이 교환되어 왔다.  179



황금으로 명예르 사고, 황금으로 사랑을 얻는다. 우리는 아직도 황금만능의 시대에 산다.  207


여성이 섹스로 미끼를 던진다면, 남성은 투자로 미끼를 던진다.  246


남성은 가벼운 성적 이득을 얻기 위해 헌신을 할 용의가 다분히 있는척 연극을 해서 여성을 속인다. 그리고 하룻밤 정사를 위해 없는 자신감과 지위, 친절, 자원 등이 있는 척 행동한다.  247


남녀 모두 이성이 꾀하는 속임수에 매우 민감하다. 여성은 성 관계를 종종 거부하며, 신뢰할 만한 마음씨와 헌신을 보여 달라고 요구하며, 얕은 속임수를 꿰뚫어 본다. 남성은 자신의 감정을 숨기며, 헌신을 겉으로만 부풀리며, 묻는 말에 답변을 피하고 애매모호한 태도를 견지한다. 그들은 헌신이라는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서 성적 이득만 취하고 사라지려 애쓴다.  248



모든 문화권에서 이혼이 보편적이며 특히 서구 사회에서는 이혼률이 매우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계속 함께 산다는 것이 자동적으로 이루어지는 일도,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일도 아니라는 것이 분명해진다.  252


남성의 성적 질투는 아내를 구타하거나 살해하는 등 아내에게 가해지는 폭력 사건의 가장 빈번한 원인이다. .. 성적 질투는 또한 살해의 주요 동기이다. ...

여성에 의해 저질러지는 살인 사건 또한 상당수가 남성의 성적 질투가 저변에 깔려 이슨 것으로 보인다.  263


압도적으로 많은 대다수 사례에서 질투는 살인처럼 극단적인 전술보다는 배우자를 지키게끔 작용하는 좀더 양호한 전술을 가동시킨다. 이러한 전술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배우자의 욕망을 충족시키려는 노력이다.  267


배우자가 처음에 지녔던 짝짓기 욕망을 채워 주는 행동은 배우자를 지키는 전술로서 매우 효과적임이 밝혀졌다.  268


문화적으로 인가된 예방책이 시행되기도 한다. 아프리카의 북부 및 중부, 아라비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의 여러 문화권에서는 생식기 절단을 통해 혼외정사를 예방하는 수단이 발달되었다. 음핵(陰核 그늘음 씨핵)절제술, 즉 여서잉 성적 쾌락을 느끼지 못하게끔 음핵을 제거하는 수술이 수백만 명의 아프리카 여성들에게 행해지고 있다.  279-280


남성이 성적으로 질투심을 느끼지 않는 문화는 어디에도 없다.  281


세계 어디서나 남성은 아내를 자신이 소유하고 관리하는 재산으로 인식하고 있는 듯하다. 세계 어디서나 남성은 자기 아내가 간통을 저질렀을 때 마치 자기 재산을 도난당한 양 반응하며, 때때로 더럽혀진 자신의 '소유물'을 고의로 파손하기도 한다.  282


배우자에게 사랑이나 자원을 제공하는 것처럼 이득을 주는 전술은 남편에게 효과적이다. .. 남편을 지키고자 하는 아내에게는 신체적 외모를 향상시키는 전술이 효과적이다. ..

부부가 계속 함께 살게 해주는 주요 기제인 남성의 성적 질투심은 남성들로 하여금 배우자에게 폭력을 휘두르게 만든다.  283



성 간의 갈등은 사회적 갈등이라는 보다 광범위한 맥락하에서 비추어 볼 때 가장 적절하게 이해된다.  286


남녀 간의 갈등은 한 성의 목표와 선호를 다른 성이 간섭할 때 일어난다. 예컨대 상대에게 투자는 하지 않으면서 성 관계만 챙기려는 남성은 정서적인 헌신과 다량의 물질적 투자를 바라는 많은 여성들의 짝짓기 목표 달성에 차질을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간섭은 쌍방향에 걸쳐서 이루어진다. 즉 남성이 여성의 성 전략에 간섭을 일으키듯이 기나긴 구애 행동과 막대한 투자를 요구하는 여성 또한 최소한의 요구 조건만 들어 주면서 성관계를 맺으려는 남성의 성 전략에 간섭을 일으킨다. 

성 간 투쟁의 본질이 무엇이든 간에 갈등 그 자체에는 어떤 진화적 목적도 없다.  286-287


남성과 여성은 서로 다른 성 전략을 가졌기 때문에 그들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사건도 서로 다르다.  288


유감스러운 결과 중 하나는 남성은 여성이 성폭력을 얼마나 받아들이기 힘들어 하는지를 흔히 과소평가한다는 점이다. ..

반면에 여성은 여성이 남성에게 가하는 성폭력이 남성에게 얼마나 고통을 안겨 줄지에 대해 과대평가한다.  293


결혼이 투자를 둘러싼 갈등을 없애 주지는 못한다. .. 

상대방에 대한 무시를 정반대로 뒤집으면 상대에 대한 지나친 의존과 소유욕이 된다.  301


여성은 성적인 사기꾼이 되기 쉽지만, 남성은 헌신 사기꾼이 되기 쉽다.  306


학대에는 여러 가지 형태가 있다. 그중 한 가지는 심리적 학대가 있다. .. 배우자를 얕보거나 비방하는 전술이 사용된다.  311


배우자 학대는 분명 위험한 게임이다. ...

아내 학대는 서구의 발명품이 아니다. 이는 문화를 막론한 보편적인 현상이다.  314


남성이 종종 배우자에게 저지르는 또 다른 형태의 학대는 아내의 신체적 외모에 대해 모욕을 주는 것이다.  315


배우자 학대를 줄이는 첩경은 배우자 학대가 획일적이고 변경 불가능한 남성의 생물학적 특성이 아니라 오히려 특정 상황에 좌우되는 반응임을 먼저 이해하는 것이다.  315



'여자는 남편이 변하리라 믿으며 결혼한다. 남자는 아내가 변치 않으리라 믿으며 결혼한다. 둘 다 틀렸다.' - 무명 씨  333


장기적인 배우자를 버리게 만드는 세 가지 주요한 상황

첫째, 현재의 배우자가 자원이나 능력이 감소하거나 번식에 관련된 자우너을 제때 제공해 주지 않기 시작하여 그의 배우자 가치가 떨어졌을 때, 둘째, 나 자신의 자원이나 평판이 증가해서 이전에는 얻을 수 없었던 짝짓기 가능성이 열렸을 때, 셋째, 강력한 대안이 시야에 들어왔을 때 등이다.  338


이혼 원인의 절대적인 빈도는 계산할 수 없었다. 그렇지만 상대적인 빈도는 구할 수 있었다.  342


세계 어디에서나 장기적인 배우자의 특질 가운데 가장 높이 평가받는 것 중의 하나는 친절함이다. 왜냐하면 친절은 장기적인 짝짓기에서 성공하기 위한 필수 요소인 서로 협동하는 결합을 꾸려 나가겠다는 의향을 신호하기 때문이다.  355



인간의 짝짓기에서도 평생 동안 변치 않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363


남성의 더 이른 사망은 짝짓기 시장에서 성비의 심각한 불균형을 초래하는 몇 가지 중요한 요인 가운데 하나다. 자연히 이 불균형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심해진다. 이와 같은 현상을 가리켜 결혼 압착(marriage squeeze)이라고 하는데, 이는 어떤 여성들은 짝짓기 시장에서 함께 어울릴 만한 남성이 부족해서 억지로 밖으로 밀려나기 때문이다.  393



남녀 관계에 대한 통찰은 반드시 성적 동일성과 성적 차이의 수수께끼를 꿰뚫어야 한다.  407


진화심리학은 짝짓기 전략의 변이를 설명하기 위해 생애 초기의 경험, 양육 태도, 기타 환경적 요인들에 초점을 맞춘다. 예를 들어 심리학자 제이 벨스키와 그의 동료들은 가혹하고 소원하고 변덕스러운 자녀 양육 태도, 불규칙적으로 제공되는 자원, 부부 간의 불화 등이 자식들로 하여금 일찍 번식하고 여러 상대를 즉시 갈아 치우는 짝짓기 전략을 채택하게 한다고 주장한다. ...

불확실하고 예측 불가능한 환경에서 자라난 아이들은 한 명의 배우자에만 의존해선 안 된다는 것을 배운다. 따라서 그들은 빨리 성생활을 시작하고 여러 명의 일시적인 상대로부터 즉각적인 자원을 얻는 단기적인 짝짓기 전략을 택한다. .. 이혼한 가정에서 자라난 아이들로부터 얻은 증거들은 이 이론을 뒷받침한다. ..

생애 초기의 경험에 의해 짝짓기 전략이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이 아마도 각 문화권이 정절에 부여하는 서로 다른 현상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419


서로의 진화된 욕망을 만족시켜 주는 것이 남녀의 화합을 이루는 열쇠이다.  427


우리는 35억 년 간의 지구상의 생명 역사에서 우리 자신의 운명을 통제할 수 있는 최초의 종이다. 우리의 진화적 과거를 잘 이해한다면 우리 자신의 운명을 설계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429



여성의 짝짓기 전략은 쉽게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 다양하다.  431


이 장은 인간 여성의 짝짓기 전략에 대한 최근 연구들이 활발히 다루어 온 네 가지 진화적 난제에 초점을 맞춘다. 여성의 오르가슴은 특정한 기능을 수행하는가? 여성들은 왜 혼외정사를 갖는가? 여성의 성 전략은 월경 주기에 따라 변하는가? 남성은 여성이 언제 배란하는지 알 수 있는가?  432


오르가슴을 체험한 여성들이 기술한 다음 내용을 살펴보자.

'온몸의 근육이, 특히 등과 다리가 아주 팽팽하게 긴장되고, 약 5초간 몸이 뻣뻣하게 펴지면서 고조된 흥분감을 맛본 다음에 몸이 갑자기 이완되고 기분 좋게 지치면서 안도감을 느낌.'

'매우 강렬한 쾌감과 긴장의 고조가 파도처럼 여러 번 밀려오면서 마침내 환상적인 극치가모가 긴장이 탁 푸어짐을 경험함.'

'기대에 찬 긴장과 흥분으로 시작하며, 직장이 수축되어 일련의 짜릿한 느낌이 등골에 전해진다. 긴장되고 열렬한 늒미이 갑자기 생식기에서 폭발을 일으킨 다음, 어지럽고 축 늘어지는 감정을 느끼며 거의 정신을 잃어버리지나 않을까 걱정이 든다. 생식기에서 시작된 폭발이 온몸 구석구석으로 전해진다.' ...

여성의 오르가슴은 여성에 따라 매우 변이가 심하다. 전형적인 한 연구에서는 여성의 15%가 성 관계마다 항상 오르가슴을 경험하고, 48%가 대부분의 경우 경험하며, 19%가 때때로 경험하며, 11%가 가끔 경험하며, 7%는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433-434


획일적이고 규칙적으로 존재하는 남성의 오르가슴과 달리 여성의 오르가슴은 분명히 존재하면서도 관심, 토론, 논쟁, 이데올로기, 기술적 지침서, 논문과 대중 문헌 등을 유발시킨다. 존재하지 않을 때가 매우 잦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435


적어도 다섯 가지 상이한 적응적 기능이 여성의 오르가슴을 설명하기 위해 제안되었다. 

첫 번째 기능은 쾌락 가설(hedonic hypothesis)로서 여자들은 단지 즐기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 적응적 기능은 이상적인 남편감 가설(Mr. Right hypothesis)로서 여성의 오르가슴이 배우자 선택 도구로 기능한다는 것이다.

이상적인 남편가 가설이 여성의 오르가슴이 여성에게 주는 정보적 가치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부성 확신 가설(paternity confidence hypothesis)은 오르가슴이 그녀의 배우자에게 주는 신호로서의 가치에 초점을 맞춘다.

네 번째 기능은 부성 혼동 가설(paternity confusion hypothesis)로서 ... 이 관점에 따르면, 여성의 오르가슴은 문란한 짝짓기를 촉진하기 위해 진화하였다.

정자 보유 가설(sperm retention hypothesis). 이 가설에 따르면, 여성의 오르가슴은 정자를 흡수하여 자궁 경부와 자궁 안으로 끌어들여 수정 확률을 높이는 기능을 한다. ..

다음 세 가지 중 하나를 통해 그 기능을 수행할 것이다. 첫째, 자궁 경부가 내려앉게 만들어 정액이 고인 곳에 잠기게끔 할지도 모른다. 둘째, 자궁 경부가 정액이 고인 곳에 더 오래 머무르게끔 할지도 모른다. 셋째, 오르가슴에 따른 수축으로 인해 자궁 경관의 점액이 정액을 자궁 내부로 끌어들일지도 모른다.  441-444


예컨대 영국에서 실시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여성의 71%가 오르가슴 없는 섹스도 여성에게 진한 만족감을 줄 수 있다고 믿는다. 흥미롭게도 여성보다 10%나 더 많은 남성들이 여성이 진정한 쾌락을 맛보기 위해선 오르가슴이 필요하다고 믿는다. 이는 여성의 오르가슴이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더 큰 고민거리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시사한다.  444-445


오르가슴을 자주 경험하는 기혼 여성은 드물게 경험하는 기혼 여성보다 결혼 생활에 더 행복감을 느낀다고 답한다. 이러한 결과는 이상적인 남편감 가설을 뒷받침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오르가슴이 처음에 배우자를 선택할 때뿐만 아니라 이미 선택한 배우자와 계속 함께 살 것인지를 결정할 때에도 기능한다고 가설이 수정될 때에만 가능하다.  445-446


외도 상대로 택하는 남성은 어떤 특성을 갖는가 등을 질문함으로써 얻을 수 있다. 정규적인 상대와의 결혼을 계속 유지하는 여성들에게 혼외정사는 '우수한 유전자'기능, 즉 한 사람으로부터 투자를 얻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우수한 유전자를 얻는 기능을 수행하리라 생각된다. 또 다른 여성들에게 혼외정사는 배우자 교체 기능을 수행할 것이다. 혼외정사는 여성들의 자존심을 높여 주어 지금의 관계를 털고 새로운 관계를 시작할 추진력을 제공해 준다.  463


24개월 동안 여성 참여자들은 성욕을 느낄 때마다 일일 차트에 'x'표시를 했다. 이들 x 표시들을 28일 월경 주기에 대한 그래프로 작성했다. 여성의 성적 욕망은 배란이 가까워짐에 따라 꾸준히 증가해서 배란 바로 전에 가파른 정점에 다다랐으며 이는 월경 주기의 14일째 되는 날에 해당했다. 성욕은 이후 여성의 월경이 시작되는 시기에 접근하면서 꾸준히 하강 곡선을 그린다.  464-465


생물학의 오래된 정설 가운데 하나가 "배란은 은폐되거나 숨겨진다." 이지만 태고로부터 내려온 성적 열망은 여성들이 가장 임신하기 쉬울 때 기지개를 켜는 것 같다.  465




역자후기


진화생물학자는 어디서나 진화를 본다.  583


진화심리학은 인간의 모든 심리와 행동을 연구 대상으로 삼지만, 특히 인간의 짝짓기 행동은 진화심리학자들이 가장 활발히 연구하고 있는 주제 가운데 하나이다.  585

Posted by WN1
,

소로의 책은 많이 읽지는 않았으나 깊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엮은이가 서문에서 말한것처럼 여러 사람들은 소로를 두고 에머슨을 따라 하는 그림자일 뿐이라는 말들을 듣긴하지만, 그렇게 느껴진다는 것은 그도 에머슨만큼 사유의 시간이 있었고, 에머슨에게서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며, 그가 따라한것만은 아닐것이다.

마지막으로 읽은 소로의 책은 월든인데, 꾀나 오래전에 읽었었다.
그의 생각을 엿보고 여러가지 생각들을 하면서 깊은 인상을 받았었고, 작년쯤에는 그 책이 오래되었음에도 선물로 들어와 책장에서 나를 쳐다보고 있다.
선물로 받았을때 옛 기억을 떠올리며 몇개의 문장들을 찾아보고 살펴보면서, 조만간 다시 한번 읽자고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몇 달전쯤 우연히 도서관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책을 훑으면서 집에 꽃혀있는 책을 읽기전에 이 책을 읽어봐도 되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폈다.
그리고 꾀나 쉽고 재밌게 읽었다.
엮은이가 발췌하여 자신의 해석도 달아두었기에 어떤 내용은 소로의 글만 어떤 내용은 소로의 내용과 엮은이의 해설을 함께 읽어가며 다른이의 생각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우리는 지혜를 사랑하기 위하여 지식을 쌓는다고는 하지만 지식이 지혜가 되기 위한 과정은 밟지 않는경우가 다반사이다. 
나는 이 책을 보면서 다시금 나의 지식이 지혜가 될 수 있는 길을 생각해 보게 된다.


소로는 1937년 10월 22일부터 45세로 요절하기 1년 전인 1861년 11월 3일까지 거의 매일 저널을 기록하였다. 이렇게 적은 저널의 양이 공책으로 무려 39권에 이른다.
1845년 7월 4일부터 1847년 9월까지 월든 호숫가의 통나무 오두막집에서 생활하였다. 

자연
예나 지금이나 아름다움이란 로마나 아테네 그 어디가 아니라 아름다움을 느끼는 마음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라도 찾아볼 수 있는 것이 아닐까.<저널>
(이 글에서 소로는 아름다움이란 그것을 느끼는 마음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라도 있다고 밝힌다. 주위에 있는 자연을 두고 아름다움을 찾아 멀리 여행을 떠나는 것이리석다고 말하는 까닭이다.)  19
계절이 순환하는 대로 저마다의 계절 속에서 살도록 하라. 계절의 공기를 호흡하고 계절의 음료를 마시며 계절의 과일을 맛보아라. 각 계절의 영향에 당신 자신을 맡겨라. 계절이 당신의 유일한 식품이며 음료며 약초가 되게 하라.... 자연은 우리를 건강하게 하기 위하여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자연은 그 외의 다른 목적을 위하여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자연을 거부하지 마라.... 그러나 자연 자체가 우리 모멩 좋다는 것은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다. '자연'은 건강의 또 다른 이름에 지나지 않으며, 각각의 계절은 건강의 각기 다른 상태에 지나지 않는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중에서 특정한 계절이 몸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사람들은 그것이 계절 탓이 아니라 자기 자신 탓이라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살아간다.<저널>  35-36
산택은 그 자체로 하루의 일과요 모험이다... 산택을 할 때에는 걸으면서 되새김질하는 유일한 동물인 낙타처럼 산택하여야 한다.<산책>
(오늘날 많은 사람은 운동 삼아 산책을 하지만 소로가 말하는 산책은 운동과는 크게 다르다. 그에게 산책은 사색하는 시간이요 자연과화를 나누는 시간이다. 낙타가 먹은 음식을 토하여 다시 되새김질을 하듯이 소로도 일상에서 겪은 일을 산책을 하면서 되새긴다. 소로는 하루에 적어도 4시간 이상 숲이나 언덕 또는 들판을 산책하였다.)  53
건강은 사회에서는 찾을 수 없고 오직 자연 속에서만 찾을 수 있다.... 환자에게 자연은 환자처럼 느껴지지만 건강한 사람에게는 건강의 샘처럼 여겨진다. 자연의 아름다운 특징을 응시할 줄 아는 영혼에게는 어떤 피해나 실망도 생길 수 없다.<메사추세츠 주의 자연사>  63
자연은 결코 서두르는 법이 없다. 자연의 체계는 일정한 걸음걸이로 진행한다.... 그렇다면 인간은 왜 가장 사소한 일에 그렇게도 서둘러 대는 것일까?  ..... 현명한 사람은 초조하거나 조바심 내는 법이 없이 휴식을 취한다. 순간마다 그는 그가 존재하는 곳에 머문다.<저널>
(인간은 어떤 목표를 정해 놓고 그 목표를 향하여 매진하는 것을 미덕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일직선적인 세계관에서는 진보와 발전을 기대할 수는 있어도 쉽게 절망을 느낀다. 강강술래처럼 원무(圓舞)를 추며 움직이는 순환론적 세계관에서는 비록 진보와 발전을 기대할 수 없을망정 좌절과 절망을 느끼지 않는다. 소로는 자연에서 느림의 미덕을 배울 것을 권한다.)  68
나는 필요 이상으로 나의 손을 바쁘게 놀리고 싶지 않다. 나의 머리가 손과 발이다. 나는 가장 훌륭한 기능이 이 머릿속에 모여 있음을낀다.<월든>  74
나는 구태여 바람을 쏘이기 위하여 밖에 나갈 필요가 없었다. 집안의 공기가 조금도 신선함을 잃지 않았기 때문이다.<월든>  76
평범한 계절에 작은 과일이 무르익듯 내 삶의 과일도 무르익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언제나 자연과 교감하는 그러한 삶을 살아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계절마다 꽃피는 자연의 특성에 맞추어 나도 함께 꽃피는 그러한 삶을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저널>
(소로는 자연의 순리에 따라 살아가는 삶이야말로 가장 보람 있고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자연은 변화하면서도 한결같기 때문이다.)  78
나는 내 귀로는 결코 들을 수 없는 자연의 소리를 언제나 듣고 있지만 겨우 그 첫 멜로디를 들을 뿐이다. 자연은 내가 한 발 다가서면 어김없이 한 발 뒤로 물러서고는 한다. 뒤로, 뒤로, 자연과 그 속에 감긴 의미는 언제나 그렇게 뒤로 물러서 있다. 그러나 자연의 신념과 기대는 그 자체만으로도 귓가에 들려오는 것이 아닐까? 나는 끝내 보이지도 않고 귀에 들리지 않는 법이 아닌가.<저널>
(자연은 눈으로 보고 귀를 들을 수 있고 손으로 만져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쉽다. 그러나 소로는 감각을 통하여 느낄 수 있는 자연 말고도 귀로 듣고 손으로 만져 볼 수 없는 자연도 얼마든지 있다고 말한다... 영국의 낭만주의 시인 존 키츠도 "귀에 들리는 음악보다는 귀에 들리지 않는 음악이 더 달콤하다."라고 말하지 않았던가.)  79
내가 자연을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는 자연이 인간에게서 멀리 떨어진 은신처기 때문이다. 인간의 제도는 자연을 통제할 수도 없고 자연을 감염시킬 수도 없다. 자연은 인간 세상과는 다른 종류의 권리로 가득 차 있다. 자연 속에서 나는 완전한 기쁨을 누릴 수 있다. 만약 이 세상이 온통 인간의 것으로 가득 차 있다면, 나는 기지개를 켤 수 없을 것이고, 모든 희망을 잃어버리고 말 것이다. 나에게 인간은 구속인 반면 자연은 자유다. 인간은 나로 하여금 또 다른 세상을 꿈꾸게 한다. 그러나 자연은 나를 이 세상에 대하여 만족하게 한다. 자연이 주는 기쁨은 인간의 통치와 정의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저널>
(소로의 자연관과 인간관을 단적으로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81


인간
내가 숲 속으로 들어간 것은 삶을 의도적으로 살아 보고, 오직 삶의 본질적인 문제에 직면하며, 삶이 가르쳐 줘야 하는것을 내가 배울 수 없는지 알아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삶을 체념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삶을 깊이 있게 살기를 원하였고, 삶의 골수를 모두 빨아먹기를 원하였으며, 스파르타 인처럼 강인하게 살아서 삶이 아닌 모든 것을 내쫓아 버리고 싶었다..... 우리는 삶을 사소한 일로 흐지부지 헛되게 쓰고 있다. 정직한 사람은 셈을 헤아릴 때 열 손가락 이상을 사용할 필요가 거의 없으며, 극단의 경우에는 발가락 열 개를 더 사용하면 될 것이고, 그 이상은 하나로 묶어 버리면 될 것이다.<월든>  86
우리의 삶에는 정말로 아무런 죄다 없었나? 생각이나 행동에서 동료 인간이나 짐승에 대하여 우리는 '비인간적(非人間的)으로' 살지 않았는가? 우리는 매주 이렇게 스스로 물어 볼 필요가 있다.<저널>  86
소박하게, 소박하게, 소박하게 살도록 하라! 내가 힘주어 말하거니와 그대의 일을 두 세 가지로 줄일 것이며, 백 가지나 천 가지가 되지않도록 하라.... 문명 생활이라는 이 험난한 바다 한가운데에서는 구름과 태풍, 유사(流砂) 따위 수많은 상황을 살펴야 하기 때문에 배가 침몰하여 바다 밑에 가라 앉아 목적지에 입항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오직 추측(推測) 항법(航法)으로써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참으로 뛰어나게 계산을 잘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 국가도 외적이고 피상적인 것에 지나지않는 이른바 내적 개선에도 여전히 걷잡을 수 없이 비대해진 조직체에 지나지 않는다. 이 나라의 수많은 가정처럼 이 조직체는 지금 가구가 어지럽게 널려 있어 자기가 쳐 놓은 덫에 걸려 있는 상태에 있으며, 사치와 무모한 낭비 때문에 그리고 치밀한 계산과 가치 있는 목적이 없어 파산 상태에 이르렀다. 이러한 가정과 이러한 국가를 치유하는 길은 엄격히 절약하고 방법밖에는 없다.<월든>  88
(월든 전편에 흐르는 사상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소박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대의 삶이 아무리 보잘것없다고 하더라도 그것과 맞서서 살도록 하라. 삶을 회피한다든지 고약한 이름으로 욕하지 마라. 그대의 삶은 그대만큼 그렇게 엉망이지는 않다. 그대가 가장 부자일 때 그대의 삶은 가장 가난하게 보인다. 헐뜯기 좋아하는 사람은 심지어 천국에 가서도 헐뜯는다. 그대의 삶이 아무리 보잘것없다라도 그것을 사랑하라. 그대가 비록 구빈원(救貧院)의 신세를 지고 있더라도 그곳에서 유쾌하고 신바람 나는 멋진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지는 해는 부자의 저택과 마찬가지로 양로원의 창에도 밝게 비친다. 봄이 오면 양로원 문 앞의 마찬가지로 녹는다. 삶을 차분하게 바라보는 사람은 그런 곳에서 살더라도 마치 궁전에 사는 것처럼 만족하고 즐겁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때때로 마을의 가난한 사람들이 가장 독립적인 생활을 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어쩌면 그들은 기분을 상하기 않고서도 남의 도움을 받아들일 만큼 마음이 넓은지도 모른다. 대부분의 마을 사람들은 자신들이 마을로부터 경제적 도움을 받는 것을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부정한 방법으로밖에는 돈을 벌어 생활할 수 없는데, 그것이야말로 훨씬 더 불명예스러운 일이다.<월든>
(소로의 낙과주의적 인생관과 세계관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삶이 아무리 보잘것없어 보일지라도 실제로는 그렇게 엉망이지 않다고 위로한다.)  94-95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면에서 1.8미터 깊이를 파 본적도 없고, 공중으로 1.8미터를 뛰어올라 본 적도 없다. 우리는 지금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모른다. 더구나 우리는 인생의 절반에 가까운 시간을 깊은 잠으로 보낸다. 그런데도 우리는 스스로를 현명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지구의 표면에 제도화된 질서를 세우고 있다. 참으로 우리는 심오한 사상가며 야심만만한 영혼이 아닌가!<월든>  101
내가 사람들과 멀어진 까닭은 자연과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자연의 아름더운을 명확히 깨닫는 바로 그 순간 정신은 인간 사회로부터 멀어진다.<저널>  101-102


문명
자신을 개발하려고, 많은 영향력에 자신을 내맡기려고 그토록 애태우지 마라. 그것도 모두 낭비다. 겸손은 어둠이 그러하듯 천상의 빛을 드러나게 한다.... 궁핍한 삶이 가장 달콤한 법이다. 당신은 일생을 빈둥거리는 건달이 되지 안도록 보호받게 된다. 어떤 사람도 높은 수준에서 너그럽다고 하여 낮은 차원에서 손해를 보지 않는다. 남아도는 재산으로는 쓸모엇는 것들밖에는 살 수 없다. 영혼에게 꼭 필요한 한 가지 필수품을 사는 데에는 돈이 필요 없다.<월든>
(소로에게 가난과 청빈은 수치가 아니라 자랑이다. 가는은 불편할 뿐이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111-112
과거의 지혜건 현재의 지혜건 이미 세상에 알려진 지혜는 내 옆으로 다가와 나에게 말을 걸기 전까지는 허위에 지나지 않는다.<저널>
(소로에게 '나'를 떠난 지혜는 아무런 가치도 쓸모도 없다. 소로가 <월든>을 출간할 때 '나'를 뜻하는 일인칭 단수 대명사를 너무 자주용한 나머지 인쇄소에 그 활자가 모자랄 정도였다고 한다.)  114
문명인들은 거의 습관적으로 집을 소유하고 있다. 인간의 집은 감옥이다. 그를 압박하고 속박하는 감옥이다. 그를 보호해 주는 편안한 안식의 쉼터가 아니고 말이다. 그는 조심스럽게 살아간다. 그리고 마치 벽이 금방이라도 무너져 자신을 덮칠 것처럼 온갖 무장을 하고 있고, 발은 저 밑 지하실을 기억하고 있다. 근육은 결코 긴장을 푸는 법이 없다. 집을 정복하고 그 속에서 편안히 앉아 있는 법을 배우며 지붕과 바닥과 벽이 하늘과 나무와 땅처럼 자연스럽게 서로를 안고 잇는 일은 아주 드물다.<저널>  117
가난 하게 사는 것이 내 계획은 아니다. 다만 생계를 유지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바치면서 살고 싶지 않을 뿐이다. 나에게 필요한 생계 수단은 지금 거의 마련되어 있다. ..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을 버는 방법에 대하여 잘 알고 있지만, 그것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는 사람은 백만명에 하나도 되지 않는다. 만약 돈을 쓰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라면 결코 돈을 벌지 않았을 것이다.<저널>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단과 목적이 서로 뒤바뀌어 있다.)  121
나그네! 나는 이 말을 좋아한다. 나그네는 나그네라는 이유만으로 충분히 존경받을 만하다. 우리 인생을 가장 잘 상징하는 말이 '나그넷길'이 아니겠는가. 개인의 역사란 결국 '어디'에서 '어디'를 향하여 나아가는 것이 아니겠는가.<저널>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의 말을 굳이 빌릴 필요도 없이 인간이란 결국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음을 향하여 걸어간다. 이 죽음을 향한 행진이 곧 삶인 셈이다. 소로에게 삶이란 먹고 마시는 행위 이상의 의미가 있다.)  123
우리는 사실 지금 얼마나 무지함에 빠져 있는가. 불과 300년 전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의 환경이 어떠하였는가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으니 말이다.<저널>  127
삶이란 궁극적으로 자기 혼자가 아니던가!... 부모와 친척이 아이들을 위로해 줄 수는 있다. 그러나 부모나 친척이 운명의 시련을 막아는 방파제 노릇을 할 수는 없다. 삶의 변함없는 진리이다.<저널>
(에머슨을 비롯한 초월주의자들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것은 자기 의존이요 자기 독립이다.)  130
모험적인 정신의 소유자에게는 어떠한 장소도 하나같이 프리몬트와 케인이 그렇게 멀리 탐험하는 '미개척지'일 뿐입니다. 게으르고 패배한 영혼에게는 심지어 대영제국과 북극성도 한낱 시시한 장소에 지나지 않습니다.<서간문>
(그가 참으로 바라는 모험이란 황무지나 불모지 새척이 아니라 정신의 미개척지 탐험이다.)  134
길지 않은 내 삶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만약 '외형적인' 장애물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살아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죽은 사람들이 만든 제도였다.<콩코드 강과 메리맥 강에서 보낸 일주일>  138
눈이 상한 학생들 이야기를 많이 들어 왔지만, 그들이 만약 아주 늦게까지 자지 않고 책을읽는 대신에 바바초롬 충분히 잠을 잔다명 지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더 빨리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산책>  146
흔히 사람들은 건전한 양심을 갖기보다는 유행에 맞는 옷, 적어도 깨끗하고 기운 자국이 없는 옷을 입는 데 더 신경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월든>  160


교육
배우지 못한 사람의 지식은 울창한 숲과 같다. 생명력이 넘쳐도 이끼와 버섯 따위에 덮여 대개는 쓸모가 없다. 과학자의 지식은 공공사업을 위하여 마당에 내놓은 목재와 같다. 잘하면 이곳저곳에서 유용하게 쓸 수도 있지만 쉽게 썩는 결함이 있다.<저널>  165
젊은이들이 즉시 삶을 실험헤 보는 것보다 살아가는 방법을 더 잘 배울 수 있는 방법이 어디 있겠는가? 그렇게 하면 수학공부 만큼이나 그들의 정신을 단련시키게 될 것이다. 
한 소년이 가령 예술이나 과학에 대하여 좀 알고 싶어 한다면, 나는 그를 이웃에 있는 어떤 교수에게 보내는 일반적인 방법을 택하지 않을 것이다. 대학교에서는 삶의 기술을 제외한 것을 가르치고 실습한다. 망원경이나 현미경으로 세계를 관찰하는 방법은 가르치지만, 육안으로 직접 세상을 보는 법은 가르치지 않는다. 화학은 가르치되 자기 빵이 어떻게 구워지는가는 가르치지 않으며, 기계학은 가르치되 빵을 어떻게 버는가에 대해서는 가르치지 않는다. 해왕성의 새로운 위성은 발견해 내지만 자기 눈의 티는 보지 못하며, 식초 한 방울 안에 살고 있는 괴균(怪菌)을 연구하면서도 자기 주위에서 우글거리는 괴물들에게 자신이 잡아먹히고 있다는 사실은 까맣게 모르고 있다.<월든>  168
오늘날 철학 교수들은 있지만 철학자들은 없다. .. 철학자가 된다는 것은 단순히 심오한 사색을 한다거나 어떤 학파를 세우는 일이 아니라, 지혜의 가르침에 따라 소박하고 독립적이며 너그럽고 믿음직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혜를 사랑한다는 것을 뜻한다. 그것은 삶의 문제 중 어떤 것을 이론적으로뿐만 아니라 실제적으로도 해결한다는 것을 뜻한다.<월든>
(소로는 철학 교수와 철학자를 구분 짓는다. 철학 교수가 단순히 지식을 전수하는 사람이라면 철학자는 글자 그대로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철학을 학문적으로 연구하였건 연구하지 않았건 삶을 깊이 통찰하는 사람은 누구나 다 철학자가 될 수 있다.)  172
'일반 교양 교육'이란 말은 본디 자유민에게 어울리는 교육을 뜻하였다. 포괄적이고 진정한 의미엣 교육은 바로 일반 교양 교육이다. 그러나 흔히 말하는 교육, 즉 사람들이 생계를 꾸려 가기 위하여 또는 특정한 일에 적응하기 위하여 고안된 상업과 직업과 관련한 지식은 '노예의 교육'이다.<저널>
(중세기에 '트리비움'이라고 일컫는 논리학, 문법학, 수사학 3과목에 '콰드리비움'이라는 수학, 천문학, 음악, 지리학의 4과목이 추가 되어 이른바 '자유7과'가 오늘날 일반 교양 교육이 모태가 되었다. 그런데 소로는 지나치게 실용적인 과목을 가르치는 교양 과목이 오늘날 자유인을 양성하기는 커녕 오히려 노예를 만들고 잇다고 지적한다.)  181
아주 작은 포도주 한 방울이 포도주 잔 전체를 붉게 물들이듯 아주 작은 진리가 우리의 삶 전체에 영향을 끼친다. 진리란 결코 혼자 떨어져 나거나 주식(株式)에 돈이 불어나듯 불어나지도 않는다. 참다운 발전이 이루어질 때 우리는 전에 알고 있었다고 생각한 것을 버리고 다시 새롭게 배운다. 한 줄로 늘어선 수백 개의 돌을 하나하나 드어 올려 바구니 속에 담는 사람처럼, 우리는 진리이 파편을 집어들어 나란히 옆에 놓는다.<저널>
(진리는 신의 계시처럼 갑자기 오듯이 통째로 큰 더어일로 오지도 않는다. 마치 꿀벌이 이 꽃 저 꽃에서 조금씩 꿀을 모으듯이 진리도 아주 조금씩 얻는다. 그러나 소로는 비록 아주 작은 진리라도 우리의 삶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183


예술
훌륭한 문장은 어쩌다 우연하게 쓰이지 않는다. 글에는 어떠한 속임수도 용납되지 않는다. 어떤 사람이 쓴 가장 훌륭한 작춤은 그의 가장 훌륭한 인격을 나타낸다. 모든 문장은 오랜 시련에서 생겨난 결과다. 속표지엣 맨 마지막 장에 이르기까지 책속에는 글쓴이의 인품이 속속 배어 있다... 우리의 다른 행위도 마찬가지다. 삶이란 행위 하나하나를 점점이 이은 선, 곧은 자로 줄을 그은 선이라고 할 수 있다. 얼마나 많은 도약을 하였느냐에 관계없이 그선은 언제나 직선이다. 우리의 삶은 극히 사소한 일을 얼마나 잘하였는가에 따라 평가받는다. 삶의 이 사소한 일의 최종적인 손익 계산이다.<저널>  188-189
만약 당신이 작가라면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각오로 글을 써야 한다. 이제 남아 있는 시간은 얼마 되지 않는다. 당신 영혼에 맡겨진 순간순간을 잘 활용하라. 영감(靈感)의 잔을 마지막 한 방울까지 마셔 비우도록 하라. 영감의 잔을 비우는 일에서 너무 지나치지 않을까 하고 두여워할 필요는 없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세월이 흐른 뒤 후회하게 될 것이다.<저널>  192
마음속이 뜨겁게 달아오를 때 글을 써라. 농부가 소의 멍에에 구멍을 뚫으려면 화로에 달군 쇠로 재빨리 멍에로 쓸 나무를 가져야 한다.  일각(一刻)이라도 지체하면 쇠로 나무를 뚫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달궈진 쇠는 즉시 사용하지 않으면 아무 슬모가 없게 되고 만다. 생각을 기록하는 일을 뒤로 미루는 작가는 식은 쇠로 멍에에 구멍을 뚫는 사람과 같다. 그러한 작가는 독자의 마음을 뜨겁게 태울 수 없다.<저널>  196-197
우리는 읽을 책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책은 우리의 동반자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먼저 가장 훌륭한 책을 읽어라. 그렇지 않으면 그것을 전혀 기회가 없을지도 모른다.<콩코드 강과 메리맥 강에서 보낸 일주일>  198


Posted by WN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