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운동 방향은 짝짓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만물은 그것을 향한 욕망에 사로잡혀 있다.

짝짓기는 만물을 끌어들이는 중심점이다. - 미셸 몽테뉴



프롤로그 - 생명의 승리, 오르가슴


현세의 대표격인 종교계에서는 육욕을 말살시키려는 시도에 대해 축복을 가져오는 일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중세시대의 교수(敎父 가르칠교 아비부)들은 미친듯이 육체적 쾌락과의 전쟁에 뛰어들었다. 대부분의 종교가 성교의 쾌락을 몰아내고자 열정적으로 분투했던 근본적인 이유가 어디에 있었는지는 오늘날까지도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그것은 어쩌면 오르가슴이 우리를 전율케 만드는 성자들만의 비밀인 '어마어마한 신비'(misterrium tremendum)를 위협하는 존재였기 때문일 것이다.  22-23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는 최근 수십 년 동안 각기 다른 분야에서 이룩된 오르가슴에 관한 연구결과들을 한데 모아보고 싶은 야심찬 소망에서 비롯되었다.  25




현대 진보생물학에 따르면, 모든 생물은 태어날 때부터 자신의 유전자를 집단 속에 퍼뜨리기 위한 행동을 하도록 만들어졌다고 한다. 다위주의의 현대적 예언자 리처드 도킨스에 의하면 인간은 자신의 몸속에 들어있는 생식세포가 명령하는 대로 노예처럼 행동하는 꼭두각시에 불과하다.  29


버클리에 있는 캘리포니아 대학의 생물학자 맬컴 포츠와 로저 쇼트는 이렇게 지적했다. "인간의 성행위에 관한 꿈과 환상은 임신이나 출산 또는 수유에 관련된 것이 아니라, 거의 언제나 성교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성충동은 너무나 강렬한 탓에 그 자체가 목적이 되었으며, 오르가슴이나 여성의 신체에 매료되는 남자들의 모습은 많은 여자들을 정신 못 차리게 만든다." ..

세계보건기구의 추산에 따르면 지구상에서 이루어지는 성행위는 하루에 1억 회에 달한다. 그러나 성기의 결합이 임신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그 중의 1%인 100만 건에 미치지 못한다.  33


몇 년 전 미국에서 실시된 장기간의 실험에서 피험자들에게 하루 동안 겪은 중요한 정서적 체험을 기록하게 하고, 그 농도에 따라 점수를 매겼다. 그리하여 감정의 농도를 비교해보니 성적 황홀경을 능가하는 경험은 없었다.  34-35


1962년 노벨 생리 의학상을 수상한 미국 생물학자 제임스 웟슨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남성의 두뇌에서 이루어지는 사고활동의 90%가 섹스와 관련된 것이라고 한다.  37


캘리포니아 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신경행동센터의 뇌과학자 라운 조지프의 말을 들어보자. "다른 짐승의 암컷과 달리 인간 여성은 계절이나 배란기와 상관없이 1년 내내 성교를 할 수 있고, 또 그럴 준비가 되어 있으며, 그렇게 되기를 갈망한다. 여성은 관능적으로 부풀어오른 가슴과 큼직한 엉덩이를 갖고 있는데, 다른 영장류에게는 이것이 성적 자극과 성교 욕망을 나타내는 신호인 것이다. 또한 인간 여성은 화장품, 향수, 입술연지 따위를 사용하여 다른 영장류의 발정상태를 나타내는 성징들을 모방함으로써 집요하게 남성의 욕망을 자극한다."

일부 인류학자들의 주장에 의하면, 어떤 화장품은 여성의 육체를 오르가슴 상태에 도달한 것처럼 보이게 하는 작용을 하고, 입술은 성적 흥분 상태에 도달했을 때 홍조를 띠면서 부풀어오르는 음순을 연상시키는데, 여성들이 립스틱 바르기를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  38-40


고고학적 발굴 과정에서 석기시대에 동물의 뼈와 상아로 만든 방망이 형태의 나무토막이 많이 발굴되었는데, 콩코르디아 대학의 동물학 교수 폴 바세이는 이것을 가리켜 페니스 형상을 본뜬 것임이 분명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이른바 '남근봉'의 제례적 의미, 혹은 종교적 의미를 읽어내고자 무진 애를 썼던 것으로 보인다.

바세이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영리한 조상들이 순전히 욕정을 불러일으킬 목적으로 남근 모형을 사용했다고 선뜻 인정하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비슷한 장면을 묘사한 일련의 벽화가 발견됨으로써 그러한 분석이 설득력을 얻게 되었다. 우리의 선조들이 수음과 수간(獸姦 짐승수 간사할간), 구강성교, 심지어 사체 강간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방법으로 성행위를 즐기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었던 것이다.

인간의 다양한 성행위 양상과 '변태적 성행위'를 말로 표현하려면 현재의 어휘로는 부족하다. 인간처럼 성행동이 '난잡'한 동물은 어디에도 없다.  41-42


인간이 사냥과 채집으로 살아가던 유목생활을 청산하고 한곳에 정착하여 경작생활을 시작한 이후로 그와 같은 호색적 기질은 한층 더 강화되었다.  43


피임수단의 발명은 ... 인간이 생식세포를 하찮게 여긴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증거라고 강조한다.  43


절정의 파도가 지나간 직후에 갑작스레 엄습하는 허탈감은 일상에 불편한 감정이 많은 사람일수록 더 크게 느껴진다. 우리 마음속의 부정적 감정들이 그정적 감정에 비해 그 반향이 훨씬 강하고 그만큼 신체적 흥분도 커지기 때문이다. 순수하게 이론적으로 말한다면, 인간의 정신은 삶 속에서 부딪히는 불쾌한 일보다는 좋은 일에 훨씬 더 활발한 반응을 보이도록 만들어져 있다. 실제로 우리는 성공, 기회, 승리 따위보다는 위험, 비판, 패배 따위로부터 더 큰 충격을 받는다. 불쾌한 감정이란 따지고 보면 위험하거나 해로운 상황이 사라지도록 빨리 개입하라는 신호인 셈이다.  48


인간의 두뇌는 공작새으 깃털과 같은 구애의 도구이고, 애당초부터 여자들이 똑똑하고 창조적인 남자를 선호했던 까닭에 두뇌는 점차 지능이 발달하면서 부피가 커졌으며, 풍부한 감정과 창조력 덕분에 갈수록 새로운 방법으로 상대를 유혹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밀러의 연구에 의하면 대부분의 중요한 예술작품들은 20세에서 30세 사이의 남성들에 의해, 정확히 말해서 성충동이 절정에 달한 시기의 남성들에 의해 창조되었다.  54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적어도 포유동물 수컷은 인간의 오르가슴과 유사한 절정을 경험한다고 보고 있다.  65


인류학자 시먼스는, 일반적으로 포유류 암컷의 성 역학이 짝짓기 행위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데에 국한되지 않았음을 뒷받침하는 증거들이 많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주도적으로 교미를 유도하기도 하는데, 아마 교미를 통해서 재미를 느낄 개연성이 매우 높다." 뇌생화학 연구 결과로도 그러한 증거가 발견되었다. 미국 단백질 합성 분야의 전문가 캔디스 퍼트는 짝짓기 직전으 암컷과 수컷 햄스터를 실험대상으로 골라 방사선 추적물질을 주입하고 체내의 엔도르핀 잔량을 측정하였다. 엔도르핀은 두뇌를 자극하여 통증에 대항하거나 욕구를 발생시키게 하는 물질이다. "교미행위가 진행되는 동안 뇌 속의 엔도르핀 농도가 200%까지 상승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69




과학이 아무리 발전했어도 오르가슴에 관한 비밀은 오늘날까지 풀리지 않은 부분이 많다...

오르가슴에 도달한 순간의 느낌은 이를 데 없이 환상적이지만 그 맛을 즐기기 위해서는 당사자에게 상당한 적극성뿐만 아니라 헌신적 자세와 풍부한 창의력이 요구된다.  90


미국의 성과학자 비벌리 위플이 이끄는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남성의 오르가슴 지속 시간은 대체로 10초에서 13초 사이로 나타났다. 그들의 연구결과를 평균치로 계산하여 콤마 이하 단위까지 정확하게 나타내면 12.2초가 된다. 이 통계를 근거로 캘리포니아의 심리치료사 미첼 맥과이어가 계산한 바에 의하면, 남자 한 사람이 일생에 걸쳐서 성적 극치감에 휩싸이는 시간을 모두 합치면 평균 9.3시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여성의 경우는 통계수치가 좀 애매하다. 여성 자신들의 주관적인 느낌을 조사한 결과 오르가슴의 평균 지속시간은 짧게는 7초에서 길게는 107초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좀 혼란스러운 것은 주관적으로 느끼는 지속시간과 객관적으로 측정한 근육의 긴장시간이 너무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서 동일한 연구 사례인데도 근육의 긴장시간은 13초에서 51초에 불과하다.

하여간 여성은 특별히 유리한 조건하에서는 전문용어로 '오르가슴 상태'라고 일컫는 일종의 '지속적 오르가슴'을 경험할 수 있다.  104


섹스 황홀경에 빠져들면 육체는 통증에 대해 점차 무감각해지고 심지어 심한 상처를 입어도 알아채지 못한다. 평상시에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럽겠지만 섹스를 할 때는 그야말로 최고의 희열을 선사하는 자세도 있다. 성기 역시 성행위가 진행됨에 따라 통증 감각이 부분적으로 정지도니다. "성적 흥분이 최고조에 달하면 시력이 희미해져서 바로 눈앞에서 움직이는 불빛뿐만 아니라 그밖의 어떠한 시각적 자극도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가 하면 청각, 후각, 촉각, 온도감각이 마비되기도 한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본다면 오르가슴은 모든 정신활동을 오로지 쾌락을 생산하는 데로 집중시키는 것 같다.  107-108


성적 쾌감은 널리 알려진 것과 달리 성기 자극과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발생한다. ..

성감대를 비롯한 민감한 신체부위를 장시간 집중적으로 자극하며 '오르가슴 반응'을 유발시킬 수 있는 것이다.  109


연쇄살인범들이 범행을 저지르는 순간에 성적 희열을 느낀다는 사실은, 오르가슴이라는 충동이 성행위가 아닌 다른 행동과 결합될 때 어떤 결과가 초래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말할 수 있다.  113


영국 셰필드 대학의 성과학자 레바인은 최근의 연구에서 성욕이 정지되는 시기를 두 단계로 나누어 설명하였다. 초기에 '절대적 무반응기'가 시작되면 여성이 아무리 강하게 자극해줘도 남성은 미동조차 하지 않는다. 그러다가 '상대적 무반응기'로 넘어가면 자극에 대해 어느 정도 반응을 나타낸다. 다시 말해서 에로틱한 유혹이 전혀 색다른 것이거나 농도 짙게 주어지면 희미하던 남성이 다시금 기지개를 펴게 된다. 

비아그라의 구성 약제인 '실데나필'은 건강한 30대 남성에게 평균 10.8분이던 무반응 시간을 2.8분으로 단축시키는 효과를 보인다고 한다. 일명 '푸른색 다이아몬드'로 불리는 이 약이 본래 발기부전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지 성능력 증진을 목적으로 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위와 같은 효과는 참으로 놀랍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레바인은 비아그라가 앞으로도 성능력 증진제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예견한다.  115


'쿨리지 효과'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황소로 하여금 동일한 암소를 상대로 여러 번 짝짓기를 시키면 거부반응을 보이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후 실시된 연구에 따르면 동물계의 모든 수컷은 동일한 암컷을 놓고 반복해서 교미를 시키면 성욕이 감퇴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반면에 '새로운' 암컷을 데려다주면 잠들었던 수컷의 성욕은 뚜렷하게 되살아난다.  124




잡지기사나 대중서적의 내용을 그대로 믿는다면, 성교시에 성적 만족을 가져다주는 호르몬은 옥시토신이다.  148


이 기적의 호르몬은 시상하부의 명령에 따라 뇌하수체선에 의해 혈액의 흐름 속으로 스며들어 산통을 유도하고 모유 생산을 촉진하며 유방조직의 혈액 흐름을 촉진시킨다. 그리고 산모와 신생아 모두에게 안정감과 온화한 기분을 안겨준다.

발기가 일어나면 옥시토신 농도는 순식간에 평균치의 세 배로 치솟고, 여성의 경우에는 오르가슴 순간에 최대의 농도를 나타낸다. 과학자들이 남성의 옥시토신 수용체를 차단하자 오르가슴은 일어나도 짜릿한 쾌감은 발생하지 않았다.  149


독일 에센 대학병원의 만프레트 쉐들로프스키를 중심으로 한 연구팀은 획기적으로 발전된 연구방법으로 지금까지의 약점을 모두 극복했다. 그들은 남녀 실험 대상자 모두를 오르가슴에 도달케 하고 모든 종류의 호르몬을 세심하게 검사했다. 그 결과 이른바 옥시토신 분비량의 광범위한 증가현상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수치가 다소 올라가는 경우도 있었지만 기대했던 상승현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149


하체 마사지법..

치료를 핑계로 실시된 '문지르기' 행위가 어째서 남편들의 의심과 질투를 불러오지 않았는지 오늘날에 와서 확인할 방법은 없다.  159


심리분석의 아버지로 불리는 프로이트의 이론에서는 여성의 오르가슴을 '질 오르가슴'과 '클리토리스 오르가슴'으로 구분하여 설명한다. 전자는 성숙한 단계의 오르가슴이고, 후자는 질을 대신하는 유아기에만 나타나는 일시적 단계일 뿐이다. 프로이트의 주장에 의하면, "단단한 땔감을 태우기 위해서는 먼저 작은 관솔조각에 불을 붙여야 하듯이" 성장 과정에서 어린 소녀기의 성감대는 클리토리스가 대신하지만 성장함에 따라 옆에 있는 질의 위치로 옮겨간다는 것이다. 

이로써 질 오르가슴에 관한 그릇된 인식이 생겨났다.  161-162


1953년 앨프리드 킨제이는 문헌들을 세심하게 조사한 겨로가 질 오르가슴 이론의 엄청난 모순을 발견하고 그 사실을 자신의 저서 <여성의 성행동>에 실었다. 

클리토리스는 고도로 민감한 반면에, 질 내벽은 잘라내도 아무런 통증이 없을 정도로 감각능력이 거의 없다. 여성이 스스로 수음을 통해서 오르가슴을 즐기려 할 때 자궁 깊숙이 물건을 집어넣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레즈비언들도 파트너끼리 아무런 삽입행위 없이 만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여성의 성장 과정에서 성충동이 클리토리스에서 질 쪽으로 옮겨간다는 증거는 하나도 없다.  164


1976년에 광범위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된 <하이트 리포트(Hite-Report:하이트 리서치 소장인 셰어 하이트가 1976년에 저술한 책으로 영국에서 '20세기의 명저 100권'에 선정되었다-옮긴이)가 이 문제에 관한 최수의 의문점을 해소했다. 삽입만으로는 오르가슴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여성이 전체 응답자 중의 70%였다.  164 


3차원 카메라를 이용하여 여성 열 명의 신체를 촬영한 멜버른 대학의 젊은 산부인과 전문의 헬렌 오코넬. 검사 결과 여성의 클리토리스는 빙산처럼 극히 일부만 겉으로 드러나 있고 대부분은 몸속에 숨어 있음이 밝혀졌다. ...

클리토리스의 겉으로 보이지 않는 부분은 안쪽에 피라미드 형태의 해면조직으로 이어지는데 엄지손가락 크기에 해당한다.  165


페니스와 클리토리스는 발달생물학적 관점에서 보면 동일한 기관이다. 그러니까 태아 단계에서는 동일한 기관으로 출발하여 남성 호르몬의 지배를 받으면 페니스로 발전하고, 그렇지 않으면 클리토리스로 성장한다. 바꾸어 말해서 페니스와 클리토리스는 태아상태에서 근원이 동일하므로 상동기관이라고 말할 수 있다. 

모든 포유동물 암컷은 이와 같은 '쾌감돌기'를 갖고 있다.  166


여성의 클리토리스는 그 크리뿐만 아니라 질과의 거리에 있어서도 개인차가 심하다. ..

평군적으로 요도 입구와 클리토리스 사이의 거리는 38밀리미터 이하이다. 측정 결과 그 거리가 38밀리미터 이상인 여성은 삽입이 되어도 절정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반대로 클리토리스의 위치는 의미가 없고 오히려 유동성이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167


유감스럽게도 산업국가의 과학자들이 수세기 전부터 여성 성감의 진원지가 몇 센티미터 더 높으냐 낮으냐를 놓고 논쟁을 벌이는 동안 아프리카의 수백만 처녀들은 마을 여인들에 의해 성욕을 최대한 억제시킬 목적으로 클리토리스가 절단되는 아픔을 겪고 있다. 수단,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등의 많은 나라에서 실제로 모든 여성들이 이러한 생식기 절단의 제물이 되지만, 남성의 성기 절단과 다름없는 이러한 행위는 종종 '여성할례'라는 이름으로 미화되고 있다.

여성할례의 절차는 끔찍스러운 여러 단계로 자행된다. 클리토리스를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잘라내는 '음핵 제거술'로부터 '음부 봉합'에 이르기까지 다양학다. 음부 봉합의 경우에는 클리토리스와 소음순을 도려낸 다음 대음순의 가장자리를 벗겨내어 요도 입구와 질 입구를 마치 벌어진 상처를 꿰매듯이 봉합하고 분비물이 흘러나올 수 있도록 작은 구멍만 남겨둔다.  169-170


생식기 절단은 이미 이슬람교가 들어오기 훨씬 이전부터 고대 이집트의 관습이었다. 짐작건대 이집트인들은 이와 같은 진기한 '명예'를 파라오의 딸들이나 그 외의 고위 계급에게 베풀어주었을 것이다. 아름답기로 유명한 클레오파트라도 어쩌면 클리토리스가 제거된 상태로 사랑을 나누엇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극단적 형태의 성기 훼손행위가 여전히 '파라오식 할례'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미국의 인류학자 라이트푸트 클레인의 보고에 의하면, 할례 대상자들은 아주 어릴 적부터 주변 여인들에게 혐오스럽게 일그러진 그 '물건'을 다리 사이에 계속 지니고 다니면 인간적인 삶에 대한 모든 희망을 버려야 한다고 세뇌를 받는다고 한다.  170


할례 대상자는 대개 일곱 살 내지 여덟 살 소녀들이다. 그들이 마침내 '진짜 여자'가 되는 일종의 의식 절차라고 믿는 할례행사에서는 여기에 관여하는 주변의 여성들이 당사자에게 장밋빛 미래를 제시해주기 때문에 즐거운 긴장감이 주어지기도 한다. 전통적으로 시골에서는 아무런 교육을 받지 못한 '산파'에 의해 마취나 살균처리 없이 수술이 이루어진다. 따라서 수술 직후에 과다출혈이 일어나거나, 며칠이 지나 패혈증, 파상풍, 괴저로 인해 사망하는 소녀들이 속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리고 살아남앗다 하더라도 상처가 좀처럼 아물지 않거나 하혈과 소변으로 감염되어 몇 개월 동안 하체 통증에 시달렸다.  171


현대적인 심리연구 작업이 수없이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질 오르가슴에 관한 프로이트의 신화는 오늘날까지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174


'G-스폿' 이론이 프로이트 학파의 질 오르가슴 이론에 새로운 불씨를 제공하는 계기로 작용하였다. 질의 앞쪽 부분인 요구 입구 근처에 성적 자극에 아주 민감한, 호두알 크기의 조직이 있다는 것인데, 이것은 이 주장을 제기한 독일 산부인과 의사 그래펜베르크의 이름 첫 글자를 따서 'G-스폿'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이 부분은 흥분상태에서만 만져지는 강낭콩 모양의 해면체로 여성의 성감대 중에서 성적 쾌감이 가장 크다는 것인데, 훈련 받은 사람이 이곳을 자극하면 여러 차례 오르가슴에 도달할 수 있다고 한다. 또 G-스폿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남성의 전립선에 해당되는 부위에 연결되어 있는데, 이곳이 이른바 '여성의 사정'을 조절하는 지휘 센터로서 절정에 도달한 순간 남성의 전립선액과 유사한 정액을 배출한다는 것이다. ...

전설적 영웅 아서 왕과 원탁의 기사들이 성배를 찾기 위해 집요한 노력을 기울였듯이 일부 성과학자와 부인과 의사들도 G-스폿을 찾아내려고 무진 애를 썼다. 그러나 '쾌감 포인트'의 존재를 확인하는 방법은 오로지 문진뿐이었고, 여성의 사체에 대한 해부학적 조사로는 그 부분에 해당하는 위치를 찾아내지 못했다.

미국 페이스 대학의 의학자 테렌스 하인스는 관련 분야의 전문서적을 철저하게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최근의 질 오르가슴 이론에 대해 반론을 폈다. 물론 결론은 그런 종류의 성감대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주장은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 해부학이든 생리학이든 어느 분야에서도 여성의 몸에 그렇게 혈류량과 신경세포가 특별히 많이 분포된 부위가 있음을 증명한 경우는 없었다."  176


1953년에 앨프리드 킨제이가 8,000명 이상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보면, 규칙적으로 오르가슴을 경험한 여성은 대상자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1990년대 중반에 미국에서 실시된 면밀한 조사로는 성행위 때마다 오르가슴을 경험한 여성은 29%였다. 독일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주간 뉴스 잡지 <포쿠스>의 의뢰를 받아 생명공학연구소(INRA)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29%의 여성들만이 극치감을 경험한 것으로 대답했다. <카마수트라>의 본국인 인도에서도 오르가슴을 경험한 여성은 10~15%에 불과했다.  181


네덜란드 흐로닝언 대학에서 375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페니스 경험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그의 주장은 설득력을 잃는다. 남근의 크기가 '중요하지 않다'거나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여성이 77%에 달했던 것이다. 그렇지만 페니스 크기 문제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으로 남아 있다. <사이콜러지 투데이>지의 조사에 따르면, 스스로 미인이라고 생각하는 여성들은 크기를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성경험이 많은 여성들도 거대한 남근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191


중앙 폴리네시아의 망가이아 섬에 거주하는 여성들은 대단히 열정적으로 성충동을 발산한다고 알려져 있다. 인종학자들의 보고에 의하면, 망가이아 여성들은 성교를 할 때마다 두세 번식 오르가슴에 도달한다고 한다. 남자아이들은 어릴 적부터 경험 많은 여성에 의해 자기도 모르게 고도의 기교를 터득한다. 뿐만 아니라 망가이아 주민들은 요즘의 유럽 의학자들보다 여성의 해부학적 구조에 대해 오히려 더 많은 지식을 갖고 있다.  196


이불 속이 조용한 경우, 남성의 성욕 부족보다는 여성의 무관심이 그 원인인 경우가 많았다.  199


여성의 오르가슴은 일단 '발견'이 되면 자연스럽게 사회적 기능을 갖게 된다. 그리고 일단 오르가슴을 경험한 여성은 계속해서 원하게 된다. ..

남성과 함께할 때라면 남성은 파트너에게 꽃다발을 선물하듯이 오르가슴을 선사하려 할 것이다. 그리고 '선물'을 받은 파트너는 상대방의 자의식을 세워주려고 오르가슴에 도달하려고 애쓰거나 그런 척 할 것이다.  218


섹스가 사창가에서 이루어지든 화물차 뒷좌석에서 벌어지든, 어떤 체위를 취하든 상관없이 오르가슴은 '성공적' 성행위임을 인지할 수 있도록 마련된 현상이므로 여성들은 오르가슴에 도달한 것처럼 속이는 경우가 많고, 파트너를 오르가슴으로 유도하지 못한 남성들은 스스로 무능한 남자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222


여성들이 침실에서 어느 정도 연극을 하는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 오래 전의 연구에 따르면 속이는 비율이 49%엿다. 여성지 <마드무아젤>이 실시한 설문 결과로는 여성 독자의 69%가 가끔씩 연극을 한다고 응답했다. 베를린 훔볼트 대학교 의학심리학연구소의 한스 페터 로젠마이어 연구팀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90%로 나타났다. 미국 심리학자들이 여대생들의 진술을 청취한 결과, 기본적으로 거의 모두가 절정에 도달한 척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시인했다.  224


자신의 행동을 통해서 파트너에게 쾌감을 '액션'으로 증명해 보인다면 누구나 섹스를 더욱 진하게 즐길 수 있다. 쾌감을 표현할 때 약간 과장함으로써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사려는 행동은 인간의 보편적 행동 방식일 것이다.  224-225


여성이 침실에서 연기를 더 잘한다는 사실은 남성들의 진술에서도 나타났는데, 50%의 남성들이 여성의 가짜 오르가슴을 알아차릴 수 있다고 대답했다. 반면에 여성의 66%가 자신의 연기를 남성 파트너가 절대로 알아차리지 못했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대답했다.  226


침실에서 연기가 처음으로 시작된 것은 성교를 통해서 모든 여성이 황홀경 속으로 들어가는 가상의 세계를 그려낸 책이나 영화가 등장한 시기였다. 질 오르가슴을 주장한 프로이트의 이론도 한몫을 담당했을 것이다. 오늘날의 대표적인 대중매체들은 '굴곡위' 자세를 취하면 로켓처럼 격정을 분출시킬 수 있다고 연인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와 같이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적인 성행위를 실천하지 못하는 여성들은 열등감과 수치심과 좌절감에 시달리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227


남성은 여성에게 "오르가슴을 느꼈어?"라는 식으로 노골적인 질문을 던질 것이 아니라, "우리들 성생활이 재미있지?"라고 일반적인 질문으로 운을 떼기 시작한 다음에, 편안한 표현을 써서 "당신을 더 즐겁게 해주려면 내가 어떻게 해야 좋겠어?"라고 구체적인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고 (성치료사) 캐럴 달링은 조언하면서 다음과 같이 결론을 맺는다. "결국 여성의 오르가슴은 남성 책임이 아니라 여성 자신에게 달려 있다. 그러므로 여성은 자신의 성생활에 관하여 남성 파트너에게 이해를 시켜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오르가슴이 아니라 함께 누리는 즐거움을 중심에 두어야 한다는 점이다."  230-231




이불 속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남성 85%와 여성 83%가 적어도 어느 정도는 만족스럽다고 대답했다. 여성 27%와 남성 33%는 너무나 만족스러워서 비명을 지를 정도였다. 미국에서는 남성 47%와 여성 41%가 현재의 관계를 "육체적으로 지극히 즐겁다"라고 평가했다.

성생활을 통해서 최고의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은 기혼자 중에서도 특히 여성들이다. 결혼하지 않은 채 동침하는 경우는 분명히 부부간 성교 만큼의 욕구 충족을 보장하지 않는다. ...

독신이든 기혼이든, '난혼'을 즐기는 남녀들이든 구별 없이, 모든 그룹들이 구체적으로 생각나는 마지막 오르가슴을 기분 좋은 경험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234


남성이 만족감을 얻는 데 중요한 것은 남성 자신의 오르가슴보다는 여성 파트너의 오르가슴이다. "성교 도중 여성이 자주 오르가슴에 도달할 때 남녀 모두에게 감정적으로 가장 많은 만족감을 준다." 반면에 남성의 흥분이 고조되어 사정에 이르렀는지의 여부는 여성의 만족감과 아무 상관이 없다. .. 

여성들은 자신이 먼저 제안을 했을 경우에 성행위를 통해서 가장 진하게 쾌감을 느꼈다. 침실에서 남녀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여성의 '모험심'이었다.  237


미국의 통계전문지 <아메리칸 데모그래픽스>가 미국인의 성생활 통계를 분석한 바에 의하면, 성교 기회를 갖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격차가 경제적 빈부격차보다도 훨씬 더 크다고 한다. 이 분석에 따르면 성인의 15%가 전체 성행위 통계의 절반을 차지하고, 성인 인구의 42%가 이성간에 이루어지는 성활동의 85%를 차지한다. 이것과 비교하여 미국인의 20%가 미국인 전체 재산의 절반가량을 소유하고 있다.

이와 같은 성생활의 불평등현상은, 미국인의 5분의 1이 지난 1년 동안 총체적 금욕 생활을 유지했다고 진술한 것과 관련이 있다. 반면에 미국인 스무 명 중에서 한 명이 매주 3회 이상 섹스를 즐겼다고 한다. 이와 같은 '섹스 부자들'은 미국에서 벌어지는 모든 성행위의 30%를 독점하였다.  253


성행위를 보통 이상으로 자주 즐기는 유형은 재즈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본래 흑인음악에서 유래된 재즈의 마니아들은 일반인 평균치보다 30% 정도 더 섹스를 즐긴다. 록이나 랩과 같은 기타 장르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 정도로 일반 대중보다 두드러지지는 않다. 흑인들의 '원시적 예술'을 부러워하던 미국작가 노먼 메일러가 재즈를 '오르가슴 음악'이라고 표현한 것도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257


최근의 통계에 따르면 적어도 머릿속에서나마 이상한 행동(예를 들어 사슬로 묶는 행위)을 원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응답자의 73%(여성 74%, 남성 71%)는 재미있는 것이라면 무슨 짓이든 좋다고 했다. 다만 그럴 의지는 있으나 실천을 주저할 따름이다. ...

우디 알렌은 "섹스가 추잡한 것인가요?"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제대로 하면 그렇지"라고 대답했다. 실베스타 스텔론은 마돈나를 침실의 '유탄'이라고 칭찬했는데, 그 이유는 그녀가 '양심 없는'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259



'쿨리지 효과'

이 용어는 미국의 제30대 대통령 캘빈 쿨리지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전문잡지에도 가끔씩 인용되는 일화에 의하면, 쿨리지 대통령이 영부인을 대동하고 어느 농장을 방문하였다. 쿨리지 여사의 시야에 마침 교미 중인 수탉이 보였다. 영부인은 수탉이 이런 행동을 하루에 열두 번씩 한다는 설명을 듣고 이렇게 대답했다. "내 남편한테도 설명해주세요." 대통령이 설명을 듣고 나서 신기하다는 듯이 되물었다. "항상 같은 암컷만을 상대하는가?" 매번 다른 암탉과 교미한다는 대답을 들은 대통령은 다시금 이렇게 말했다. "내 아내한테 그 말을 전해주게."  262


네바다의 엘코에서 조산원이자 산부인과 전문의로 일하고 있는 조지 윈치 주니어. "여성이 아직 갱년기에 돌입하지 않았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면, 성행위를 많이 해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292


코넬 대학의 비뇨기과 전문의 프랑수아 에이드는 "페니스는 놀라울 정도로 강인하다. 그러나 과도하게 사용하면 페니스의 해면체에 지속적 손상이 올 수 있다." 젊은 남성이 정력이 너무 좋아서 거친 섹스를 좋아하면, 해면체가 손상될 수 있다는 것이다. ...

페니스가 자연스러운 조건에서 한동안 축 느렁지는 데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그것은 잠깐 동안 휴식을 취하는 것과 같다. 그동안 내부를 흐르는 혈액에 산소가 공급된다."

발기된 상태에서는 남성의 소중한 그 물건에 피가 거의 흘러들어오지 않는다. 삽입할 때는 압력이 매우 강해져서 혈액이 전혀 흐르지 않는다. 그러므로 페니스에 휴식을 주지 않으면 근육조직이 산소결핍 상태에 이르고 마침내 음경 강직사태가 발생한다.  293


연구자의 입자에서 보면 사랑은 섹스를 정당화시키기 위한 선택수단이다. "낭만적 사랑은 본래 단순하고 동물적인 행위에 불과했던 섹스를 복잡하고 상징적인 문화적 경험으로 전환시키는 역할을 한다."  297





하노버 의과대학의 성연구가 우베 하르트만은 "섹스 문제는 대중의 병이 되었다"라고 말한 바 있다.  305


여성 성기능장애의 개념은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증상으로 요약되는데, 이 증상들은 독립적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복합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첫째, 성적으로 흥분이 되지 않는다. 다시 말해서 머릿속에서는 에로틱한 환상이 떠오르지만 그것이 성기로 연결되지 않고, 질 분비물도 양이 아주 작다.

둘째, 섹스를 해도 오르가슴에 도달하지 못한다. 절정감이 억제되거나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셋째, 통증이 온다. 전반적인 음부 통증과 질경련 때문에 성교가 불가능해지거나 극도로 고통스럽다.

넷째, 성욕을 못 느낀다. 사랑의 유희를 위한 준비 단계인 성적 환상이나 생각이 전혀 없다. 과거에 '불감증'이라고 일컬어지던 장애현상이 심화되어 성접촉이라면 뭐든지 싫어진다.  309


비아그라는 페니스가 단단해지는 과정의 압력 문제를 해결해주는 데만 효과를 발휘하므로, 성적 흥분이 안 되는 환자에게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스타킹을 신은 여자에 대해서만 흥분하는 사람에게는 비아그라와 함께 스타킹이 필요하며, 동성연애자인 사람은 앞으로도 동성 파트너를 상대할 것이고, 성욕이 없는 사람에게는 비아그라가 있어도 소용이 없다. 아내가 지겹게 느껴지는 남자는 비아그라를 복용해도 아니에 대해 욕구를 느끼지 못할 것이다.

비아그라가 상업적 성공을 가져왔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지만, 모든 기대가 달성된 것은 아니다.  315


본래 비아그라는 여성의 흥분장애 및 오르가슴 장애를 치료하는 데도 사용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

실제로 여성용인 '장미색' 비아그라를 복용시킨 결과 음핵과 질의 혈액순환이 좋아진다는 사실이 증명되었다. ...

섹스 치료사 울리히 브란덴 부르크는 "비아그라는 하체에 효과가 있지 머리에는 아무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러나 여성에게는 뇌가 가장 중요한 성감대이다."  318




에필로그 - 육욕의 미래


맨체스터 대학의 진화생물학자 로빈 베이커는.. "현재는 섹스와 번식이 불완전하게 분리되어 있지만, 이런 현상은 21세기 초반이 지나기 전에 예외적 현실이 될 것"이라고 베이커는 예측한다. 다시 말해서 섹스는 단지 오르가슴에 도달하기 위한 즐거운 시동걸기 행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352


하노버 대학의 성과학자 우베 하르트만은 "인간이 성욕으로 인해 어쩔 줄 몰라하고 그 속에서 스스로를 인식한다면, 그 매력은 상실되지 않을 것이다."  354

Posted by W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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