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인사 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란 말이 있다.

이 세상을 가장 멋지고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필수덕목 중 하나이다.

 

진인사란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라는 뜻이며,  

대천명이란 하늘의 명을 기다리라는 뜻이다.

 

즉, 사람으로서 할 수있는 최선을 다하되

그 결과는 하늘의 명을 기다리라는 뜻인데,

왜 꼭 그래야만 할까?

 

이 말에 숨어있는 참 뜻을 알면 참 재미있다.

 

이 몸과 이 세상은 멋지고 실제 같이 거대해 보이는 놀이기구이다.

원래 없는, 영원히 있지도 않은 것이 있는 것처럼 나타나 보이는 것이 이 세상이며,

우리가 몸으로 인식하는 일체는 허상이자 홀로그램이며

이 몸은 오직 세상이라는 이 놀이기구를 즐기기 위해 필요한 도구에 불과하다.

 

우리의 본성본래는 너무도 완벽히 텅빈 空이자 완전한 無로서

원래 고통도 즐거움도, 행복도 불행도, 슬픔도 기쁨도 없지만

원래 없는 이 몸 즉, 인체 5감 기능을 만들어 희노애락을 통해

삶이라는 놀이 즉, 멋진 게임을 즐기는 것이다.

 

우리는 실로 태어난 적도 또한 죽을 수도 없는 영원한 생명 그 자체로서

한 순간 한 생각이이라는 파동으로 한 개체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지만  

여전히 만물로 존재하며 조금도 변질되거나 줄어듦이 없는 영원불변의 존재이다.

 

따라서, 그 어떤 상황에서도 진심으로 두려워 하거나 실망 좌절함이 없이

세상살이 일체를 그냥 게임하듯 최대한 즐기는 것이 최상의 삶인 것이다.

 

가장 재미있고 신명 나는 멋진 삶 즉 가장 보람되고 행복한 삶의 게임방식은

세상 만물을 이롭게 하되 이롭게 한다는 생각 조차 없이 이로운 존재로 삶으로써

이 몸이 살아있는 한 건강하며 그 어떤 것도 부족함이 없는 가운데,

한 순간 한 순간을 즐겁고 행복할 수 있는 삶이어야 하는 것이다.

 

그 비결은 곧 우리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상관 없이

자신의 삶이 이 세상 더 많은 사람 더 많은 존재들에게

더 큰 이로움이 되는 방향일 때엔 그 만큼 더 풍요롭고 행복한 삶이 되지만,

그렇지 못할 땐 그에 상응하는 만큼의 궁핍과 불행을 맛보게 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니, 늘 게임하듯 매사 최선을 다하되

결과엔 언제나 초연하여 마음에 들지 않는 결과일 땐

언제든 다시 시도하면 된다는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마치 컴퓨터 게임을 할 때

게임이 진행 중엔 진짜같이 진지한 자세로 최선을 다해 게임에 열중하되

결과엔 초연하여 마음에 들지 않는 결과일 땐 언제고 다시하면 되는 것처럼,

인생도 그러한 마음가짐으로 매사 최선으로 열심이되

결과엔 늘 초연하여 마음이 여유로와야 하는 것이다.

 

그러한 삶은 머리로 알고 그렇게 되려고 노력한다 해서 쉽게 되어지지 않지만,

참수행으로 자신의 진면목을 온 몸과 마음으로 알아질 때엔

별다른 설명이나 노력 없이 저절로 그런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Posted by W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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