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 게바라는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를 쓰면서 '더 이상 예전의 내가 아니다'라고 고백했다.

체가 표현했던 것처럼 나는 인도 여행기를 쓰면서 '더 이상 예전의 내가 아니며, 나는 생각보다 더 많이 변했고, 예전의 나는 사라지고 없다.'


엄마는 인도에 꼴까따만 있는게 아니라면서 방학만 되면 배낭 하나만 걸치고 인도의 곳곳으로 나는 데리고 떠났다. 가까이는 타고르의 고향이자 이상향으로 삼았던 산티니케탄으로, 멀리는불교의 성지인 부다가야로, 차로 유면항 다르질링으로, 인도인들이 마지막 귀의처로 여기는 바라나시로, 인도의 수도인 델리로, 아시아의 스위스라고 불릴 만큼 멋진 곳이지만 분쟁과 테러가 끊이지 않는 스리나가르 주의 카슈미르로 돌아다녔다.


막막히 기다리다보면 시간은 어느새 형체를 잃고 내 몸 속에 천천히 고이는 것을 느끼게 된다.


류시화의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에서 표현에 공감한다. '형이상학적 관념의 비약을 꾀하기 전에, 창문을 열어젖히고 아침의 인도와 마주하는 것이 좋았다. 아열대의 공기, 이상한 새들, 꽃과 차의 향기, 신전의 인상적인 지붕들, 사리를 휘감고 광활한 들판 너머로 신기루처럼 사라져가던 여인들, 그러한 것이 나는 좋았다. 내 인생의 황금기는 여행에 있었으며, 특히 인도 여행은 그 황금기의 열매와도 같은 것이었다. 그 속에서 나는 삶을 배웠고, 세상을 알았다.'


바울은 '바람처럼 떠도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왜 그렇게 옛날 언어를 힘들게 배우느냐고 나는 속없이 물어보았다. 마그다 이모(폴란드인)는 웃으면서 '쓸모'가 별로 없기 때문에 배운다는 말을 했다. 

쓸모가 없기 때문에 배운다니. 마그다 이모는 세상이 너무 쓸모 위주로만 흘러가고, 쓸모가 있는 것만 중시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탐욕을 부리고 서로에게 상처를 준다고 했다. 쓸모없는 공부를 하는게 얼마나 재미있고 즐거운지 모른다고도 했다. 세상에는 별 쓸모없는 공부일지 모르지만 자신에게는 쓸모없는 공부를 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도 했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세상은 넓고, 그 넓고도 넓은 세상에 사람이 살지 않는 곳은 없다.


인도를 여행할 때는 물리적인 시간의 개념을 아예 마음속에서 내려놓거나 미리 포기하는게 좋다.


부다가야는 북동부에 위치한 비하르 주의 한 마을답게 조용했다. 비하르 주는 인도에서 가장 가난하고 낙후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말로 깨달음을 보디(Bodhi)라고 한다. 보디를 한자로 보리라고 음사해서 쓰게 되었는데, 깨달음을 얻은 나무여서 보리수라고 부른다고 한다.  


여러 각도에서 타지마할을 찍으라고 조언을 하기도 했다. 타지마할의 대리석은 각도에 따라, 시기에 따라, 계절에 따라, 전혀 다른 색감과 분위기를 연출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특히 달빛에 비친 타지마할의 모습은 정말로 고혹적이라고 했다.


높은 곳에서 보니 시재 집들 지붕이 핑크색으로 칠해져 있었다. 그래서 자이뿌르를 핑크시티라고 하나보다.


조드뿌르, 이곳은 블루 시티라고 한다.


인도 북서부에 위치한 잠무 카슈미르 주의 주도인 스리나가르는 아시아의 알프스로 소문난 아름다운 곳이지만, 지리적 위치 때문에 끊임없이 분쟁이 일어나 암살과 폭탄 테러가 끊이지 않는 위험지대라는 사실이 조금은 두려웠다.


사리는 보통 폭이 1미터 정도 되고, 길이는 지방과 개성에 따라 다 다르다. 하지만 보통 5~6미터 되는 길이인데 길면 12미터를 넘기도 한다.

바느질 한 번 되어 있지 않은 한 장의 천으로 몸을 가리고 맵시를 내는 매우 실용적인 옷이 사리이다.


사리의 끝을 앞에서 뒤로 넘기는 것은 남쪽 사람들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뒤에서 앞으로 넘기는 방법은 북부 지방의 방식으로 유명하다.




난은 밀가루에 물과 소금만 넣고 평평한 세모 모양으로 빚어 탄두리라는 화덕에 구워 만든 빵이다.


필라프라는 볶음밥도 인기가 많은 음식 중에 하나다.

 

커리라고 하거나 까리라고 해야 그제야 고개를 끄덕거린다.


맛살라라는 양념은 인도인들이 죽고 못 사는 음식 재료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김치 없이는 못 사는 것처럼 인도 사람들은 맛살라 없이는 못 살 정도.


달이라는 음식이 있는데 부드럽게 삶은 코에 맛살라는 넣은 음식이다.


인도식 치즈인 빠니르


간식 중에 하나는 만두피 같은 것에 야채나 고기, 치즈등을 듬뿍 얹어 삼각형 모양으로 만들어내는 인도식 만두 사모사가 있다.


짜이는 찻잎에 우유와 설탕을 넣어 끓인 음료다.


라시 라는 음료가 잇는데 요구르트에 설탕과 물을 넣어 걸죽하게 만든 음료다.



Posted by W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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