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에서 헤밍웨이까지 작품으로 읽는 문학독법'이란 부제를 달고 문학 독서의 방법에 대해 자신의 읽기에 대해서 기술하고 있다.
서평이라 표현하거나 리뷰라 표현할 수도 있는 방식을 통해 고전문학 독법을 설명하고 있다.
그 중에 책 읽는 사람들이 늘 생각하는 질문인 '왜 읽는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놓은 부분이 있다.
그 부분만을 생각해 본다.





서문
잘 읽는 것은 고독이 제공하는 크나큰 즐거움 중 하나이다.
치유의 효과가 가장 큰 즐거움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읽는 이유는 사람들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하기 때문만이 아니라 우정이 너무나 위약하고, 위축되거나 사라지기 쉬우며, 공간과 시간과 불완전한 연민, 그리고 가정과 애정 생활의 온갖 슬픔으로 짓눌리기 쉽기 때문이다.
독서를 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서를 내적 수련의 일환으로 수행하는 것이다. 
문학 비편은 이론적이기 보다는 경험적이고 실용적이어야 한다.  16

프롤로그 - 왜 읽는가?
자신의 판단과 견해를 형성할 능력을 유지하려면 스스로 읽는 일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독서의 목적 중 하나는 변화에 대비하는 것이며 가장 마지막 변화는 안타깝지만 세상 사람들 누구나가 맞이하는 것(죽음)이다.
나는 독서를 홀로 행하는 실천으로서 수행한다.  19
궁극적으로 우리는 자신을 튼튼하게 하고 자신의 진정한 관심사를 깨닫기 위해 책을 읽는다. 
우리는 이러한 확장을 즐거움으로 경험하게 된다.
독서의 즐거움은 사실 사회적이기 보다는 이기적이다. 개인의 상상력을 성장시킴으로써 타인에 대한 배려가 증가 되리라는 전통적인 사회적 희망에 대해 나는 회의적이며 홀로 행하는 독서의 즐거움을 공익과 연관 짓는 모든 주장에 대해 경계심을 갖고 있다.  21

지금 책을 읽는 방식을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원칙은
첫째, 머릿속에서 은어(隱語, cant)를 제거하라. 
경건하지만 상투적인 표현으로 넘쳐나는 말을 의미한다.
둘째, 독서를 통해 자신의 이웃이나 주위 사람을 개선하려고 시도하지 말라.
자기 계발은 우리의 정신과 영혼을 가득 채우고도 넘치는 계획이다. 정신은 자신의 원초적인 무지가 제거될 때까지 자신의 집에 머물러야 한다. 섣불리 외출하여 행동으로 옮기는 것도 나름대로 매력이 있지만, 시간을 소모하는 일이며 독서에는 늘 시간이 부족하다.
셋째, 학자는 인류에 대한 사랑과 욕망으로 타오르는 촛불이다.
당신이 진정한 독자가 된 후 당신의 노력에 대한 반응을 살펴보면, 당신이 타인에게 계몽적 역할은 하고 있음이 확인될 것이기 때문이다.
넷째, 잘 읽기 위해서는 발명가가 되어야 한다.
'창조적 독서'를 나는 '오독(誤讀)'이라고 이름 붙인 적 있다.
자신에 대한 믿음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정신이 거듭나는 것으로서 다년간의 깊이 있는 독서 없이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다섯째, 아이러니의 회복을 제안한다.
아이러니는 일정 기간의 집중력과 상호 모순된 관념들을 그 충돌에도 불구하고 유지하는 능력을 요구한다.
독서에서 아이러니를 제거해 보라. 그러면 엄격함과 놀라움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만다.
여러분에게 다가오는 것이 무엇인지 심사숙고 할 만한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라. 그러면 그것은 아이러니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22-27

인간의 언어로 표현된 인간의 정서를 읽으려면 인간적으로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여러분 모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다. 여러분은 각자의 신념이 무엇이건 간에 이데올로기 이상의 존재이다.  28
 
우리가 깊이 있는 독서를 하는데는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익숙한 이유들이다.
즉, 우리는 사람에 대해 충분히 깊이 있게 알지 못한다거나, 우리 자신을 더 잘 알 필요가 있다거나, 자신과 타인에 대한 지식뿐만 아니라 사물의 이치를 알기 원한다는 등등의 이유다.
그러나 현재 너무나 많이 오용되고 있는 전통적인 정전(正典)을 깊이 읽으려는 가장 강력하고 가장 진실한 동기는 쉽지 않은 즐거움에 대한 갈망이다.
내가 보기에 즐거움을 주는 난제는 숭고함에 대한 설득력 있는 정의(定義)에 해당한다. 
그러나 고차원적인 즐거움은 독자의 모험의 영역에 남아 있다.
독자가 경험하는 숭고함이 있으며 그것이 우리가 세속에서 경험하는 유일한 초월의 경험인 듯하다. 
진정으로 당신에세 다가오는 것이 무엇인지, 심사숙고할 만한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기를 진심으로 권유한다.
깊이 읽으라. 그것은 믿기 위해서도, 받아들이기 위해서도, 반박하기 위해서도 아니다. 다만 쓰고 읽는 본성을 공유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이다.
Posted by W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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