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악으로 번영하는 사람도 있고, 선행으로 몰락하는 사람도 있다.' - 셰익스피어 <법에는 법으로> 2막 1장
"당신이 내 옆에 있어줘서 정말 좋아. 그렇지만 좌절감을 느끼면서까지 내 옆에 있어줄 필요는 없어."
"좌절감을 느끼다니? 내가 언제 그런 말을 했어?"
"말한 적 없지만 느낄 수 있어."
"내 진실을 알아주니 눈물 나게 고맙네. 내 속을 훤히 들여다보는 능력에 A학점 줄게. 그 대단한 이기심에 A+를 주지."
"이기심?"
"그래, 착한 척하는 가면 뒤에 숨어 있는 당신의 이기심..."
그 말을 하고 나서 곧 후회했지만 화가 나 다툴 때 이성적인 사람은 없다. 게다가 가장 가까운 사람과 싸울 때는 더욱 그랬다. 화가 치솟을 때는 온갖 끔찍한 말들이 머릿속에서 떠오르고, 생각해볼 여지없이 입에서 불쑥 튀어나오게 마련이었다. 62-63
"우리의 인생 자체가 덫인지도 모르지."
우리는 스스로 덫을 놓는다.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그 상황을 피하려 하지 않는다. 67
미국은 무릎 꿇고 순순히 자기 역할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국가가 나서서 박살내는 나라죠. 159
"마음먹기에 따라 지옥도 천국이 될 수 있고, 천국도 지옥이 될 수 있어." 167
"... 개인이든 집단이든 변화를 이끌어내려면 강력한 자극을 가해 흔들어줘야 하지." 175
왜 사람들은 가진 것과 갖고 싶은 것들을 이야기하는데 이처럼 많은 시간을 쏟아 부을까? 223
25년 동안 교직에 몸담으며 깨달은 바가 있다면 아이들의 성격은 타고난다는 사실이었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부모는 단 한순간도 자식에 대한 걱정을 놓을 수 없게 마련이었다. 238
NPR에서 브람스의 <저먼 레퀴엠>이 흘러나왔다. 진행자가 인간의 삶은 유한하고 짧다는 깨달음을 주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마치 브람스가 내 마음을 알고 위로하는 듯했다. 좋은 싫든 우리는 인생에서 벌어지는 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263
인간은 살아남기 위해 무엇이든 붙잡는다. 272
"네 엄마와의 결혼생활에서 가장 아이러니한 게 뭔지 아니? 우린 수없이 '이제 그만 헤어져.'라는 말을 주고받으며 살아왔어. 상대에게 가장 강력한 상처를 입힐 수 있는 말이었기 때문일 거야. 그렇지만 우리는 끝내 헤어지지 않고 지금껏 살아왔어."
"왜 헤어지지 못했는데요?"
"안정을 추구해서도 아니었고, 변화가 두려워서도 아니었어. 지금도 이유를 모르겠지만 네 엄마가 없는 인생을 상상할 수 없었어. 네 엄마도 내가 없는 인생은 상상할 수 없었을 거야. 단순한 것 같기도 하고, 대단히 복잡하기도 한 결론이지. 우리는 가장 가까운 사람들을 끝없이 괴롭히며 살아가지. 82년이란 긴 세월을 살아오면서 배운 게 있다면 용서하고 용서받는 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거야. 278
부모란 자식이 잘못을 저리르면 혼자 남몰래 자책하는 존재이다. 가끔 부모가 된 걸 크게 후회한다. 자식이 없었다면 지지고 볶고 부대끼며 함께 어우러지는 삶은 없었겠지만 훨씬 더 자유롭고 독립적인 삶을 살았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313
"어떤 일도 가능하고, 어떤 일도 불확실하다." 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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