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교육 심리학자로 대학에서 강의도 하고 자신만의 방식들을 찾아내기도 하는 사람이다.
국내에 여러권의 도서들이 번역되어 소개되기도 하였다.
이 책은 독서에 필요한 힘을 다루고 있다.
독서력을 기르기 위해서 우리는 어떠한 과정을 거쳐야 하고 그에 따른 노력들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다.
도입부에서는 독서라는 것 자체가 무엇을 의미해야 하고 자신에게는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시작된다.
우리는 책을 왜 읽느냐는 질문에 답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저자는 독서를 해야 하는 이유를 몇가지 언급하는데.. 독서라는 것 자체의 의미가 어떠하든 시간이 흐르면서 변질되거나 잊혀져 가고 있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많이 토로 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는 왜 독서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막연하게 생각은 해보았어도 깊이 생각해 본 경험이 많지 않을 것이다. 개개인의 철학적인 사유의 과정이 생각만큼 쉽지 않기에 ... 사실 어려워서라기보다는 그렇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귀찮은 부면이 강하기에 우리는 깊이 생각해 보지 않는 경향이 많다.
저자는 그러한 우리들에게 책을 읽는 이유는 무엇이며, 책은 어떻게 읽는것이 좋은지에 대해서 그리고 책을 읽고나서 자신에게 더 오래 더 많이 남기기 위해서 어떻게 할 수 있는지에대해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하였다.
책을 읽으면서 당연한 내용들도 있었고, 나와는 다른 생각을 하는 내용들도 있었으며, 생각해 보지 못한 부분들도 있었다.
독서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좋았으며, 새로운 방식을 알게 되어서도 좋았다.
들어가며 - 독서는 선택이 아닌 필수
독서는 반드시 습관화해야 할 '기술'이라고 굳게 믿고있다. 4
'조금이라도 정시느이 긴장을 동반하는 독서'가 이 책의 주제이다. 5
1장 독서력이란 무엇인가?
나는 독서가 나 자신을 형성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고 생각한다. 독서로 길러진 사고력이 뭔가를 생각할 때 큰 힘이 되고 있으며 대화를 나눌 때도 독서 경험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독서를 통해 얻은 다양한 힘을 날마다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젊은이들에게 "독서는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차마 할 수가 없다. 18
독서는 가만 내버려둬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일이라는 생각은 크나큰 착각이다. 19
사고력은 모든 활동의 기초다.
'독서를 즐긴다'는 말과 '독서력이 있다'는 말은 엄연히 다르다. 물론 일치하는 경우도 꽤 있지만 좋아하는 추리소설 작가의 작품만을 읽는 사람은 독서가 취미라고 말할 수는 있어도 독서력이 있다는 보증은 없다. 21
'독서력'은 '독서경험'이란 관점에서 설정한 기준이다. 22
'정신의 긴장을 동반하는 독서'를 권한다.
'독서력이 있다'는 것은 독서 습관이 배어 있다는 뜻이기도하다. 별 부담없이 책을 잡을 수 있고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는, 독서가 습관화된 힘, 바로 이것이 독서력이다. 23
정말 좋은 책은 글 속에 그 사람의 숨결이 들어 있다. 31
(다 읽지 못하더라도) 내용을 요약할 수 있으면 그 책을 읽은 것이다. 33
주어진 시간이 5분이면 5분, 30분이면 30분, 즉 시간에 따라 '읽는 법'을 달리 할 수 있는 능력도 독서력이다. 37
중요한 부분에 밑줄을 긋게 하면 책 읽는 능력이 겉으로 드러난다.
키워드에 확실하게 동그라미를 쳐놓았고 밑줄 친 부분만 읽어도 그 책의 내용을 알 수 있다면 그 사람은 독서력이 있는 것이다. 39
독서력은 사회에서 실제로 요구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실천적 성격이 강하다. 자료 열 권을 한 두 시간에 척척 처리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보다 많은 일을 부탁할 수 있다. 어떤 일이든 정보처리 능력이 필요한 시대다. 39
공부방식은 시험 방식이 결정한다. 시험이 얄팍한 지식을 물으면 공부 방식도 자연스럽게 그리 될 수밖에 없다. 시험 방식과 공부 방식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관계가 아닌 것이다. 시험 방식이 바뀌면 공부 방식이 바뀐다. 지금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본격적인 독서력을 묻는 시험이다. 41
독서는 운동과 달리 특별한 소질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훈련 방법에 따라 누구라도 꽤 높은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 매우 개성적이다. 44
독서는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축적된 독서량으로 하는 것이다.
독서는 장거리달리기나 행군과 비슷하다. 날마다 달리고 조금씩 거리를 늘려나가면 대부분 장거리달리기를 할 수 있게 된다.
독서의 세계에서는 그야말로 '꾸준히 하는 것'이 힘이 된다. 45
만화는 딱딱한 책과 비교하면 스프에 해당된다. 아니면 과자라고 할 수 있다.
아동도서는 이를테면 이유식이다. 읽기 쉽다는 점에서 이유식이다.
추리소설, 역사소설, 잡지, 초단편소설 등 이해가 쉽고 읽기 쉬운 책이 있다. 이것은 젖니 수준의 책이다.
'자아형성'이란 관점에서 보았을 때 유익한 책을 읽어야 한다.
그 다음 단계로 영구치 수준의 독서가 있다. 치아가 다시 돋아나는 독서라는 뜻이다.
흥미 본위의 독서에서 탈피할 수 있도록 다리가 되어주는 책만이 독서력을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53-55
절대적인 가치를 지닌 책이 있으면 경우에 따라서는 그 책 한 권만 읽으면 된다. 하지만 그런 특별한 책이 없다면 되도록 많은 책으로부터 가치관이나 윤리관을 흡수해야 한다. 62
2장 독서는 '나'를 만든다 : 자아형성
독서의 촉이 좁으면 한 가지 사실을 절대시하게 된다. 교양이 있다는 것은 폭넓은 독서로 종합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의미다. 68
모순되고 복잡한 사실들을 마음속에 공전시키는 것. 독서로 기를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복잡성의 공존이다.
복잡성을 공전시키면서 서서히 나선 모양으로 상승해가야 한다. 그래야 강인한 자아를 기를 수 있다. 69
독서가 취미라고 해도 책의 질이 중요하다. 흥미 본위의 독서에서 탈피할 수 있도록 다리가 되어주는 책만이 독서력을 형성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74
사람들과 즐겁게 어울리면서도 인간성을 갈고닦을 수 있겠지만 혼자 조용히 자신과 마주 서는 시간이 자아 형성에는 필요하다.
독서는 혼자 하는 듯싶지만 결코 혼자 하는것이 아니다. 책을 쓴 사람과 함께하는 둘만의 시간이다. 75
적극적으로 의미를 이해하려는 자세가 없으면 독서가 되지 않는다. 76
자신의 내면만 주시해서는 도저히 보이지 않는 세계를 독서는 열어준다.
하루 종일 자신과 마주 서는 시간이 전혀 없는 생활을 할 수 있다. 텔레비전만 보며 시간을 죽이는 것이 그 전형적인 예다. 텔레비전의 오락 프로그램을 보고 잇으면 자신과 마주 설 필요가 엇다. 또 텔레비전이 그런 시간을 주지도 않는다. 77
책은 물건일 뿐이라는 생각도 물론 갖고 있다. 하지만 책을 저자 그 자체라고 생각하는 마음은 그 책의 효과를 한층 높여준다. 그 저자와 일대일로 지낸 시간을 내 삶의 귀중한 부분이 되어 준다. 독서는 뛰어난 사람과 만나는 경험을 쌓아준다. 81
독서는 지성을 갈고닦고 정감을 풍부하게 하는 동시에 뛰어난 사람들을 자신의 내면에 살게 한다. 정보를 손에 넣는 것만이 독서의 목적이 아니다. 82
자연스럽게 관심 분야를 바꿔가면서 확장시키는 것이 자아를 만드는 독서의 요령이다. 87
'암묵지'라는 표현이 있다. 자신은 좀처럼 의식할 수 없지만 무의식이나 몸으로 알고 있는 지식을 의미한다. 언어로 표현할 수는 엇어도 어렴풋이 몸으로 알고 있는 것은 우리 주변에 수없이 많다. 빙산에 비유하면 그런 암묵지가 수면 밑에 잠긴 거대한 부분이고 그 일부가 명확하게 언어화되어 표면에와 있다고 하는 편이 진실에 가깝다. 책을 읽으면 이 암묵지의 세계가 분명하게 떠오르게 된다. 말로현하기 어려웠던 일이 훌륭한 저자의 표현에 의해 명확하게 언어화도니다. 98
자신의 경험과 저자의 경험, 자신의 뇌와 저자의 뇌가 혼재해 있는 듯한 느낌이 바로 독서의 진미다.
다른 사람과 본질적인 부분을 공유해보는 것이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99
책은 책을 부른다. 한 권을 읽으면 다음에 읽고 싶은 책이 생긴다. 그것이 독서의 묘미다. 101
독서를 통해 다양한 인간상을 미리 알아두면 현실에서의 관계가 매끄러워진다. 자신과 다른 감성이나 사고방식을 지닌 사람과 만나도 대뜸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여유롭게 사귈 수 있는 포용력을 갖출 수 있다.
실제로 체험을 하기 전에 책을 읽음으로써 체험의 질이 낮아지기는 커녕 오히려 높아진다. 선입견 없이 사물을 대하자는 말은 듣기는 좋지만 지식이 얄팍한 상태로는 사물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106
책을 많이 읽으면 하나하나의 사실이 상대화된다. 차분하게 다양한 사상과 주장을 음미할 수 있게 된다.
절대적인 한 구너의 책을 만들어놓는다면 그것은 종교다.
한 권의 책을 읽고 마는게 아니라 그 책을 읽으면 꼬리를 물고 다양한 책들이 읽고 싶어져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자신을 만드는 독서다. 115
'방황'이란 말에는 부정적인 울림이 들어 있을지 모르지만 다양한 생가가 사이에서 방황하다 보면 내면에 힘이 축적된다. 하나의 사실을 옳다고 믿으면 마음은 편하겠지만 사고가 정지해버리기 쉽다.고를 정지시키지 않고 계속 음미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형성하는 힘을 축적할 수 있다.
독서는 완전히 자신과 일치하는 사람의 의견을 듣기 위한 것이라기보다 내면의 마찰을 자신의 힘으로 바꾸는 법을 연습하게 위한 행위다. 116
3장 독서는 스포츠다 : 자기 단련
내가 '독서는 스포츠'라고 주장하는 까닭은 독서에는 스포츠와 비슷한 숙달 과정이 잇고 독서 또한 신체적인 행위이기 때문이다. 124
독서에 익숙해지는 과정
1단계, 책 읽는 소리를 들어라.
2단계, 소리 내어 읽어라. 소리내어 읽으면 뇌가 활성화되기 쉽다.
3단계, 밑줄을 그으면서 읽어라.
4단계, 속도를 조절하라. 책에 따라 속도를 조절하며 읽는 것.
책은 상상력을 길러준다. 단순히 지식만 얻는 것이 아니다. 문장을 듣고 이미지, 소리, 냄새 등을 상상하는 일, 이 '이미지화 능력'을 독서가 단련시켜준다. 138
책 한 권을 빠르게 읽어재끼는 기술보다는 책의 핵심 부분이 어디인지 판단하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 156
'좁고 깊게'냐, '넓고 얕게'냐의 구분도 거의 의미가 없다. 넓게 읽다 보면 깊게 읽을 수 있게 된다. 두려워 하지 말고 손에 잡히는 대로 책을 읽어야 한다. 독서의 경우 '넓고 깊게'도 현실적으로 가능하다. 157
4장 독서는 커뮤니케이션이다 : 세계관의 확장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더라도 독서력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은 대화가 질적으로 다르다. 163
독서를 통해 요점을 파악하는 능력을 기르지 못한 사람은 질높은 대화를 할 수 없다. 164
자신의 말로 바꿔 표현하기 위해서는 어휘가 풍부해야 한다. 165
나는 가볍게 대화를 나눌 때도 강단히 메모를 한다.
메모를 해두면 상대가 하는 말의 핵심을 쉽게 잡을 수 있다. 창조적인 대화를 위해서는 자신의 사고와 상대의 사고를 혼합시켜야 한다.
메모하는 능력도 독서를 통해 길러진다. 168
독서는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안목을 갖게 해준다. 178
독서욕을 불러일으키는 책이나 강연회는 자신을 폭넓게 만들어준다. 180
독서토론회를 능숙하게 이끌어가는 요령
전원이 끝까지 책을 읽어햐 한다는 점을 전제하지 않는다.
읽은 부분까지라도 좋으니 각자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이유를 말하게 한다.
아무 생각 없이 토론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몇 페이지 어디'라고 구체적으로 지적하는 편이 모두에게 생산적이다. 184
매핑커뮤니케이션
B4크기의 흰 종이를 놓는다.
종이에 키워드를 써가면서 대화를 이어간다.
익숙해지기 전에는 등장인물의 이름을 써넣고 인물들 간의 관계를 화살표 등으로 연결하여 작품 세계를 한눈에 알 수 있게 한다.
사람들이 책을 읽기를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는 책이 문장만으로 구성되어 있어 시각적인 요소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글로만 이루어진 책은 상상력을 훈련시킨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선뜻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도 잇다. 그럴 때 몇 사람이 모여 인물의 상관도를 그리는 것은 재미있는 작업이다. 인물의 이름뿐만 아니라 성격이나 특징도 적어 넣는다. 가능하면 거기에 구체적으로 몇 페이지인지 써넣은 다음 문장 속에서 그 인물을 나타내는 키워드를 골라 이름과 함께 써넣으면 이해가 훨씬 쉬워진다. 188
매핑 커뮤니케이션은 여러 사람이 함께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한결 힘이 적게 든다. 189
참가자 모두 함께 매핑을 해나가는 시간 자체가 창조적인 것이다. 수준이 높지 않더라도 매핑을 하면서 대화를 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매핑 커뮤니케이션의 장점은 대화가 허공에 떠돌지 않고 하나의 종이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매핑을 할 때 여러가지 색을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빨간색은 가장 중요한것, 초록색은 본줄기에서는 벗어났어도 재미있는 것..등 191
큰 구조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세부 사항은 대화로 메워간다. 매핑은 깔끔하게 정리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대담하고 활기차게 쓱쓱 써가는 것이 요령이다. 192
매핑 커뮤니케이션으로 2~5명씩 한 조가 되어 대화를 나누면 각자 하고 싶은 말을 대부분 할 수 있다. 매핑 커뮤니케이션에 걸리는 시간은 20분 정도가 적당하다. 193
독서토론회는 모두 모여 뭔가 새로운 것을 시도하면 분위기가 고조된다. 여기서 말하는 독서토론회란 두 사람이라도 상관없다. 내가 가장 많이 경험한 것은 둘만의 독서토론회다. 193
단 한 문장이라도 상관없다. 마음에 강한 인상을 남긴 문장을 외워두었다가 이 사람 저 사람 만날 때마다 이야기한다. 197
가까이에 친구가 없는 경우 쓰면서 외운다. 베껴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197
나는 책을 단순한 소비재로 취급할 수가 없다. 그래서 대충 읽은 후 헌책방에 팔아넘기는 일 따위는 할 수 없다. 굳이 책을 떠나보내야 한다면 내가 한없이 빠져들었던 책이라는 사실을 알아주는 사람에게 전해주고 싶다.
책을 반드시 끝까지 읽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단 한 줄이 평생의 보물이 되기도 한다.
인생에 남을 한 줄의 문장을 찾고자 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는 것도 독서의 요령이다. 206
국내에 여러권의 도서들이 번역되어 소개되기도 하였다.
이 책은 독서에 필요한 힘을 다루고 있다.
독서력을 기르기 위해서 우리는 어떠한 과정을 거쳐야 하고 그에 따른 노력들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다.
도입부에서는 독서라는 것 자체가 무엇을 의미해야 하고 자신에게는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시작된다.
우리는 책을 왜 읽느냐는 질문에 답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저자는 독서를 해야 하는 이유를 몇가지 언급하는데.. 독서라는 것 자체의 의미가 어떠하든 시간이 흐르면서 변질되거나 잊혀져 가고 있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많이 토로 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는 왜 독서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막연하게 생각은 해보았어도 깊이 생각해 본 경험이 많지 않을 것이다. 개개인의 철학적인 사유의 과정이 생각만큼 쉽지 않기에 ... 사실 어려워서라기보다는 그렇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귀찮은 부면이 강하기에 우리는 깊이 생각해 보지 않는 경향이 많다.
저자는 그러한 우리들에게 책을 읽는 이유는 무엇이며, 책은 어떻게 읽는것이 좋은지에 대해서 그리고 책을 읽고나서 자신에게 더 오래 더 많이 남기기 위해서 어떻게 할 수 있는지에대해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하였다.
책을 읽으면서 당연한 내용들도 있었고, 나와는 다른 생각을 하는 내용들도 있었으며, 생각해 보지 못한 부분들도 있었다.
독서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좋았으며, 새로운 방식을 알게 되어서도 좋았다.
들어가며 - 독서는 선택이 아닌 필수
독서는 반드시 습관화해야 할 '기술'이라고 굳게 믿고있다. 4
'조금이라도 정시느이 긴장을 동반하는 독서'가 이 책의 주제이다. 5
1장 독서력이란 무엇인가?
나는 독서가 나 자신을 형성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고 생각한다. 독서로 길러진 사고력이 뭔가를 생각할 때 큰 힘이 되고 있으며 대화를 나눌 때도 독서 경험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독서를 통해 얻은 다양한 힘을 날마다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젊은이들에게 "독서는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차마 할 수가 없다. 18
독서는 가만 내버려둬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일이라는 생각은 크나큰 착각이다. 19
사고력은 모든 활동의 기초다.
'독서를 즐긴다'는 말과 '독서력이 있다'는 말은 엄연히 다르다. 물론 일치하는 경우도 꽤 있지만 좋아하는 추리소설 작가의 작품만을 읽는 사람은 독서가 취미라고 말할 수는 있어도 독서력이 있다는 보증은 없다. 21
'독서력'은 '독서경험'이란 관점에서 설정한 기준이다. 22
'정신의 긴장을 동반하는 독서'를 권한다.
'독서력이 있다'는 것은 독서 습관이 배어 있다는 뜻이기도하다. 별 부담없이 책을 잡을 수 있고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는, 독서가 습관화된 힘, 바로 이것이 독서력이다. 23
정말 좋은 책은 글 속에 그 사람의 숨결이 들어 있다. 31
(다 읽지 못하더라도) 내용을 요약할 수 있으면 그 책을 읽은 것이다. 33
주어진 시간이 5분이면 5분, 30분이면 30분, 즉 시간에 따라 '읽는 법'을 달리 할 수 있는 능력도 독서력이다. 37
중요한 부분에 밑줄을 긋게 하면 책 읽는 능력이 겉으로 드러난다.
키워드에 확실하게 동그라미를 쳐놓았고 밑줄 친 부분만 읽어도 그 책의 내용을 알 수 있다면 그 사람은 독서력이 있는 것이다. 39
독서력은 사회에서 실제로 요구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실천적 성격이 강하다. 자료 열 권을 한 두 시간에 척척 처리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보다 많은 일을 부탁할 수 있다. 어떤 일이든 정보처리 능력이 필요한 시대다. 39
공부방식은 시험 방식이 결정한다. 시험이 얄팍한 지식을 물으면 공부 방식도 자연스럽게 그리 될 수밖에 없다. 시험 방식과 공부 방식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관계가 아닌 것이다. 시험 방식이 바뀌면 공부 방식이 바뀐다. 지금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본격적인 독서력을 묻는 시험이다. 41
독서는 운동과 달리 특별한 소질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훈련 방법에 따라 누구라도 꽤 높은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 매우 개성적이다. 44
독서는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축적된 독서량으로 하는 것이다.
독서는 장거리달리기나 행군과 비슷하다. 날마다 달리고 조금씩 거리를 늘려나가면 대부분 장거리달리기를 할 수 있게 된다.
독서의 세계에서는 그야말로 '꾸준히 하는 것'이 힘이 된다. 45
만화는 딱딱한 책과 비교하면 스프에 해당된다. 아니면 과자라고 할 수 있다.
아동도서는 이를테면 이유식이다. 읽기 쉽다는 점에서 이유식이다.
추리소설, 역사소설, 잡지, 초단편소설 등 이해가 쉽고 읽기 쉬운 책이 있다. 이것은 젖니 수준의 책이다.
'자아형성'이란 관점에서 보았을 때 유익한 책을 읽어야 한다.
그 다음 단계로 영구치 수준의 독서가 있다. 치아가 다시 돋아나는 독서라는 뜻이다.
흥미 본위의 독서에서 탈피할 수 있도록 다리가 되어주는 책만이 독서력을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53-55
절대적인 가치를 지닌 책이 있으면 경우에 따라서는 그 책 한 권만 읽으면 된다. 하지만 그런 특별한 책이 없다면 되도록 많은 책으로부터 가치관이나 윤리관을 흡수해야 한다. 62
2장 독서는 '나'를 만든다 : 자아형성
독서의 촉이 좁으면 한 가지 사실을 절대시하게 된다. 교양이 있다는 것은 폭넓은 독서로 종합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의미다. 68
모순되고 복잡한 사실들을 마음속에 공전시키는 것. 독서로 기를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복잡성의 공존이다.
복잡성을 공전시키면서 서서히 나선 모양으로 상승해가야 한다. 그래야 강인한 자아를 기를 수 있다. 69
독서가 취미라고 해도 책의 질이 중요하다. 흥미 본위의 독서에서 탈피할 수 있도록 다리가 되어주는 책만이 독서력을 형성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74
사람들과 즐겁게 어울리면서도 인간성을 갈고닦을 수 있겠지만 혼자 조용히 자신과 마주 서는 시간이 자아 형성에는 필요하다.
독서는 혼자 하는 듯싶지만 결코 혼자 하는것이 아니다. 책을 쓴 사람과 함께하는 둘만의 시간이다. 75
적극적으로 의미를 이해하려는 자세가 없으면 독서가 되지 않는다. 76
자신의 내면만 주시해서는 도저히 보이지 않는 세계를 독서는 열어준다.
하루 종일 자신과 마주 서는 시간이 전혀 없는 생활을 할 수 있다. 텔레비전만 보며 시간을 죽이는 것이 그 전형적인 예다. 텔레비전의 오락 프로그램을 보고 잇으면 자신과 마주 설 필요가 엇다. 또 텔레비전이 그런 시간을 주지도 않는다. 77
책은 물건일 뿐이라는 생각도 물론 갖고 있다. 하지만 책을 저자 그 자체라고 생각하는 마음은 그 책의 효과를 한층 높여준다. 그 저자와 일대일로 지낸 시간을 내 삶의 귀중한 부분이 되어 준다. 독서는 뛰어난 사람과 만나는 경험을 쌓아준다. 81
독서는 지성을 갈고닦고 정감을 풍부하게 하는 동시에 뛰어난 사람들을 자신의 내면에 살게 한다. 정보를 손에 넣는 것만이 독서의 목적이 아니다. 82
자연스럽게 관심 분야를 바꿔가면서 확장시키는 것이 자아를 만드는 독서의 요령이다. 87
'암묵지'라는 표현이 있다. 자신은 좀처럼 의식할 수 없지만 무의식이나 몸으로 알고 있는 지식을 의미한다. 언어로 표현할 수는 엇어도 어렴풋이 몸으로 알고 있는 것은 우리 주변에 수없이 많다. 빙산에 비유하면 그런 암묵지가 수면 밑에 잠긴 거대한 부분이고 그 일부가 명확하게 언어화되어 표면에와 있다고 하는 편이 진실에 가깝다. 책을 읽으면 이 암묵지의 세계가 분명하게 떠오르게 된다. 말로현하기 어려웠던 일이 훌륭한 저자의 표현에 의해 명확하게 언어화도니다. 98
자신의 경험과 저자의 경험, 자신의 뇌와 저자의 뇌가 혼재해 있는 듯한 느낌이 바로 독서의 진미다.
다른 사람과 본질적인 부분을 공유해보는 것이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99
책은 책을 부른다. 한 권을 읽으면 다음에 읽고 싶은 책이 생긴다. 그것이 독서의 묘미다. 101
독서를 통해 다양한 인간상을 미리 알아두면 현실에서의 관계가 매끄러워진다. 자신과 다른 감성이나 사고방식을 지닌 사람과 만나도 대뜸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여유롭게 사귈 수 있는 포용력을 갖출 수 있다.
실제로 체험을 하기 전에 책을 읽음으로써 체험의 질이 낮아지기는 커녕 오히려 높아진다. 선입견 없이 사물을 대하자는 말은 듣기는 좋지만 지식이 얄팍한 상태로는 사물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106
책을 많이 읽으면 하나하나의 사실이 상대화된다. 차분하게 다양한 사상과 주장을 음미할 수 있게 된다.
절대적인 한 구너의 책을 만들어놓는다면 그것은 종교다.
한 권의 책을 읽고 마는게 아니라 그 책을 읽으면 꼬리를 물고 다양한 책들이 읽고 싶어져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자신을 만드는 독서다. 115
'방황'이란 말에는 부정적인 울림이 들어 있을지 모르지만 다양한 생가가 사이에서 방황하다 보면 내면에 힘이 축적된다. 하나의 사실을 옳다고 믿으면 마음은 편하겠지만 사고가 정지해버리기 쉽다.고를 정지시키지 않고 계속 음미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형성하는 힘을 축적할 수 있다.
독서는 완전히 자신과 일치하는 사람의 의견을 듣기 위한 것이라기보다 내면의 마찰을 자신의 힘으로 바꾸는 법을 연습하게 위한 행위다. 116
3장 독서는 스포츠다 : 자기 단련
내가 '독서는 스포츠'라고 주장하는 까닭은 독서에는 스포츠와 비슷한 숙달 과정이 잇고 독서 또한 신체적인 행위이기 때문이다. 124
독서에 익숙해지는 과정
1단계, 책 읽는 소리를 들어라.
2단계, 소리 내어 읽어라. 소리내어 읽으면 뇌가 활성화되기 쉽다.
3단계, 밑줄을 그으면서 읽어라.
4단계, 속도를 조절하라. 책에 따라 속도를 조절하며 읽는 것.
책은 상상력을 길러준다. 단순히 지식만 얻는 것이 아니다. 문장을 듣고 이미지, 소리, 냄새 등을 상상하는 일, 이 '이미지화 능력'을 독서가 단련시켜준다. 138
책 한 권을 빠르게 읽어재끼는 기술보다는 책의 핵심 부분이 어디인지 판단하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 156
'좁고 깊게'냐, '넓고 얕게'냐의 구분도 거의 의미가 없다. 넓게 읽다 보면 깊게 읽을 수 있게 된다. 두려워 하지 말고 손에 잡히는 대로 책을 읽어야 한다. 독서의 경우 '넓고 깊게'도 현실적으로 가능하다. 157
4장 독서는 커뮤니케이션이다 : 세계관의 확장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더라도 독서력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은 대화가 질적으로 다르다. 163
독서를 통해 요점을 파악하는 능력을 기르지 못한 사람은 질높은 대화를 할 수 없다. 164
자신의 말로 바꿔 표현하기 위해서는 어휘가 풍부해야 한다. 165
나는 가볍게 대화를 나눌 때도 강단히 메모를 한다.
메모를 해두면 상대가 하는 말의 핵심을 쉽게 잡을 수 있다. 창조적인 대화를 위해서는 자신의 사고와 상대의 사고를 혼합시켜야 한다.
메모하는 능력도 독서를 통해 길러진다. 168
독서는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안목을 갖게 해준다. 178
독서욕을 불러일으키는 책이나 강연회는 자신을 폭넓게 만들어준다. 180
독서토론회를 능숙하게 이끌어가는 요령
전원이 끝까지 책을 읽어햐 한다는 점을 전제하지 않는다.
읽은 부분까지라도 좋으니 각자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이유를 말하게 한다.
아무 생각 없이 토론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몇 페이지 어디'라고 구체적으로 지적하는 편이 모두에게 생산적이다. 184
매핑커뮤니케이션
B4크기의 흰 종이를 놓는다.
종이에 키워드를 써가면서 대화를 이어간다.
익숙해지기 전에는 등장인물의 이름을 써넣고 인물들 간의 관계를 화살표 등으로 연결하여 작품 세계를 한눈에 알 수 있게 한다.
사람들이 책을 읽기를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는 책이 문장만으로 구성되어 있어 시각적인 요소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글로만 이루어진 책은 상상력을 훈련시킨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선뜻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도 잇다. 그럴 때 몇 사람이 모여 인물의 상관도를 그리는 것은 재미있는 작업이다. 인물의 이름뿐만 아니라 성격이나 특징도 적어 넣는다. 가능하면 거기에 구체적으로 몇 페이지인지 써넣은 다음 문장 속에서 그 인물을 나타내는 키워드를 골라 이름과 함께 써넣으면 이해가 훨씬 쉬워진다. 188
매핑 커뮤니케이션은 여러 사람이 함께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한결 힘이 적게 든다. 189
참가자 모두 함께 매핑을 해나가는 시간 자체가 창조적인 것이다. 수준이 높지 않더라도 매핑을 하면서 대화를 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매핑 커뮤니케이션의 장점은 대화가 허공에 떠돌지 않고 하나의 종이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매핑을 할 때 여러가지 색을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빨간색은 가장 중요한것, 초록색은 본줄기에서는 벗어났어도 재미있는 것..등 191
큰 구조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세부 사항은 대화로 메워간다. 매핑은 깔끔하게 정리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대담하고 활기차게 쓱쓱 써가는 것이 요령이다. 192
매핑 커뮤니케이션으로 2~5명씩 한 조가 되어 대화를 나누면 각자 하고 싶은 말을 대부분 할 수 있다. 매핑 커뮤니케이션에 걸리는 시간은 20분 정도가 적당하다. 193
독서토론회는 모두 모여 뭔가 새로운 것을 시도하면 분위기가 고조된다. 여기서 말하는 독서토론회란 두 사람이라도 상관없다. 내가 가장 많이 경험한 것은 둘만의 독서토론회다. 193
단 한 문장이라도 상관없다. 마음에 강한 인상을 남긴 문장을 외워두었다가 이 사람 저 사람 만날 때마다 이야기한다. 197
가까이에 친구가 없는 경우 쓰면서 외운다. 베껴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197
나는 책을 단순한 소비재로 취급할 수가 없다. 그래서 대충 읽은 후 헌책방에 팔아넘기는 일 따위는 할 수 없다. 굳이 책을 떠나보내야 한다면 내가 한없이 빠져들었던 책이라는 사실을 알아주는 사람에게 전해주고 싶다.
책을 반드시 끝까지 읽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단 한 줄이 평생의 보물이 되기도 한다.
인생에 남을 한 줄의 문장을 찾고자 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는 것도 독서의 요령이다.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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