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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 말고도 이루 열거할 수 없는 많은 작가들이 죽음에 대한 동경을 표현해 왔다. 그 가운데 특이한 것을 하나 소개하자면 프랑스 작가 쥴리앙 그라크의 경우인데, 그는 가장 큰 단위의 집단 가운데 하나인 국가 자체가 죽음―정확히는 해체―을 동경하는 사태조차 그리고 있다. 그라크의 소설 [시르트의 바닷가]에서, 가상의 한 국가는 마치 국가의 운명 안에 내재한 법칙을 충실히 따르기라도 하는 듯 소멸을 향해 달려간다. “국가는 형태가 해체될 뿐이지. 그것은 풀어지는 묶음과도 같아. 묶였던 것이 풀어지고 너무 명확한 형태가 불분명함 속으로 돌아가기를 열망하는 때가 오기 마련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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