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중에 하나는 우리가 불완전하다는 것이다.
노소를 막론하고 알고 있는 사실이다. 
누구는 믿고 안믿고를 나누는 것조차 필요없는 사실임을 알고 있다.

우리는 관계라는 것을 통해 희노애락을 경험하는데.. 때로는 우리가 불완전하다는 사실을 망각하는 말이나 행동을 할 수 있다.
이것또한 우리가 불완전해서일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관계를 통해서 즐거움이 아닌 고통이나 상처가 한 사람의 마음을 성장하는데 방해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누구나 하나 이상의 열등감을 가지며 살아간다.
그것이 별일 아닌것이 되어 버리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것이 평생에 걸쳐 움츠러들게도 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그러한 움츠러드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극복해 나갈 수 있는지 말하고 있다.
저자는 책에서 자존감(self-worth)은 자기가치감(self-worth)과 자신감(self-confidence)을 합쳐야 나온다고 한다.
자기를 존귀하게 여길 수 있는 자세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봄으로 우리는 무의식중에 자신이 느끼는 감정들을 찾고 그것들을 어루 만질 수 있게 될 것이다.

자가치유 도서들에서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점들을 묶어 보다 보면 ... 자신이 한결 여유롭고 모든것을 그것으로 인정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게 해 준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나만 그런것인지 아니면 내가 여러가지 중에 하나만을 이제 알게 된건지는 모르겠으나.. 이것 하나로 한결 편안한 자신을 만나게 된다.
매우 기분 좋은 일이다. 
그렇다고 사람이 쉽게 변하랴...!!! 화날때 화나고 상처도 받게 된다. 그렇지만 예전처럼 오래 가지도 않고 훨씬 덜 느낀다는 사실이다. 이것으로도 참 좋다... 한 광고에서 여배우가 앉아서 국물을 마시고는 흐뭇하게 미소짓는 그런 느낌이랄까...


열등감은 지독하다.
열등감은 매우 주관적이며 심지어 독선적이다.
열등감은 관점(view point)의 문제다.  19
다른방식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한다. 정신분석 용어로 '자아 동질적(ego syntonic)'이 되었다고 하는데, 어떤 상황에 부딪치면 거의 자동적으로 열등감에 빠진다.  21

자존감(self-worth)은 자신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다. 사람들은 두 가지 면에서 자신을 평가한다.
첫째, 자기가치감(self-worth). '나는 가치 있는 사람이다.', '나는 남에게 호감을 주는 사람이고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다.'라고 평가할 때 일어나는 감정이다.  43
둘째, 자신감(self-confidence). '나는 유능한 사람이다.' , '내게 맡겨진 일을 잘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  44
긍정적 경험을 반복하면 자신감이 회복된다.  48

눈에 대한 열등감을 가진 사람은 오로지 눈만 보인다. 눈이 큰가 작은가가 모든 평가의 기준이 된다.  67
열등감을 가진 사람들의 공통 특성이지만, 외모 열등감을 가진 사람들은 유별나게 타인의 시선을 의식한다. '남들에게 내가 휸하게 보이지 않을까?'하고 걱정한다.
남의 거울에 비친 나를 나로 착각하지 말자. 세상에는 다양한 거울들이 있다. 깨진 거울도 있고, 찌그러진 거울도 있다. 더러워진 거울도 있다. 이런 거울들은 내 모습을 제대로 보여 줄 수 없다. 거울은 자기 식대로 나를 보여 준다. 그래서 우리 모습을 지나치게 찌그러지고 더러워진 모습으로 보여 줄 수도 있다. 이 모습을 그대로 내 모습이라고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자존감을 유지할 수 없다.  70

내가 정신과 의사로서 환자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현실을 인정하십시오."이다. 현실을 부정하고 회피할 때 노이로제도 생기고 정신 질환도 생기기 때문이다.  85
자신에 대한 부정적 관점은 대부분 유년기에 만들어진다. 유년기의 어느 날부터 부정적 관점이라는 마음의 색안경을 쓰고 자신을 보게 되는 것이다.  93
선천적 조건 때문에 생긴 열등감이 모든 열등감의 60%를 넘는다. 노력해도 바꿀 수 없는 조건 때문에 열등감을 느낀다면 답답한 일이다. 이런 선천적 조건에 대한 열등감을 해결하는 방법은 단 한 가지, 주어진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밖에는 없다. 현실 인정이 치료의 시작이다.  94
자신을 알고 사랑하고 다른 사람들도 인정하며 사는 삶이 행복한 삶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음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예컨대 '내가 남들보다 더 잘날 필요는 없다. 나는 나에게 주어진 인생을 내 나름대로 살 뿐이다.' 이렇게 마음먹으면 된다.  96

사실 전능한 사람은 없다. 경재에서 늘 이길 수도 없다. 살다보면 지는 게임도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건강한 직장인은 나름대로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그 부족한 부분을 노력으로 채우며 산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자존감을 유지하며 산다. 그것이 건강한 인생이다.  110
가난하다는 것은 불편할 뿐인데 수치심과 열등감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111
남이 가진 재산이나 탤런트를 부러워하고 좌절감을 느끼는 것이 열등감이다. 반면에 자기 탤런트를 개발하고 키우는 것이 효과적인 열등감 극복법이다.  117
내 손 안에 있는 탤런트는 무엇인가?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또한 이루어야할 목표가 있는 사람은 명품이나 비싼 커피숍에 마음이 빼앗기지 않는다. 목표를 이룰 방법을 찾고 준비를 하느라 바쁘기 때문이다. 인생의 목표를 정하고 이것에 몰두하는 것도 열등감 극복의 좋은 방법이다.
자기 성취의 경험은 강한 치유의 효과를 보인다.  118

인간은 두 개의 현실이 있다. 하나는 실제적 현실(actual reality)이다. 객과적 현실이다.
다른 하나는 심리적 현실(psychic reality)이다. 마음이 만들어 낸 주관적 현실이다.  121

일기를 쓰기를 권한다. 먼저 그날 하루 열등감을 느낀 사건을 적는다. 다음에는 그때 떠오른 생각과 느낀 감정을 자세히 적는다. 그리고 마지막에 그 생각에 대한 합리적 비판을 적고, 수정된 합리적 행동을 적는다. 
예)
① 사건 : 오늘 과일 가게에 갔다. 과일을 고르고 있는데 젊은 점원이 큰소리로 나를 책망했다. 
② 감정과 떠오른 생각 : 몹시 불쾌했다. 그리고 점원이 내가 고졸인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았다. '내가 대졸로 보였다면 젊은 사람이 감히 손님에게 저렇게 불손할 수 없을 거다.'라고 생각을 했다.
③ 합리적 비판과 수정 행동 : 그러나 점원이 내 학벌을 알리가 없다. 내 생각일 뿐이다. 나의 오해다. 점원에게 "손님에게 그렇게 소리 지르지 말아요. 나는 과일 안 주물럿다는데 그런 손님들이 많은가 봐요?"라고 말해 줄 걸 그랬다. 다음에는 그렇게 말해 주어야지.
이것을 '인지 행동 치료'라고 한다. 
매일 꾸준히 반복하면 열등감에 의해 왜곡된 사고가 합리적으로 변한다. 극복 경험을 반복하다 보면 치유가 일어나게 돼 있다.  129

관점을 바꾸는 것..  131

대부분의 정신 질환은 자존감의 붕괴라는 심리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  132

낮은 자존감을 가진 사람들의 심리를 분석해 보면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때까지 나는 행복할 수 없다.고 믿고 있다.  153
"이제 그만!" 
나를 싫어하는 사람은 그냥 싫어하게 놔두자.
그의 감정은 그에게 맡기고 우리는 우리의 인생을 부족하지만 사랑하며 살자.  154

가혹한 초자아는 언제 형성되는가?
초자아는 유년기에 형성된다.
부모가 아이들에게 옳고 그름을 가르치는데, 부모의 태도가 아이의 내면에 내재화되면 초자아가 된다. 
너무 엄한 부모, 너무 처벌적인 부모가 가혹한 초자아를 만든다. 아이다운 잘못에 대해서 지나친 벌을 주는 부모의 자식들이 가혹한 초자아를 갖는다. 아이가 도달할 수 없는 너무 높은 이상을 요구하는 것도 문제의 초자아를 만든다.
말과 행동이 다른 부모도 아이를 혼란스럽게 한다. 
부모가 너무 나약하고 부드러워도 초자아는 비정상적이 된다.  195

성격이 강벅적인 사람은 세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청결이다. 
주도권이 필요하다 주도권을 갖고 있어야 집요하게 요구하고 또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정리정돈이다.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어야 한다.
셋째, 시간 엄수이다.
시간을 칼같이 지킨다.
강박 성격자는 어떻게 해서라도 주도권을 쥐려고 한다. 주도권을 빼앗겻다고 생각되면 엄청난 분노가 터져 나온다. 자기는 항상 옳고 신중한 결론을 내리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196-200

히스테리 성격은 인기가 자존감을 유지시켜 준다.
'나는 매력적이야. 사람들은 나의 매력에 빠졌어.' 이것이 확인될 때 자존감을 느낀다.  203

열등감이 왜 생기냐?  한마디로 자신에 대한 관점이 부정적이기 때문에 생긴다.  218
'나의 열등감은 언제 시작되었는가?'
'내 열등감을 지배하는 마음속의 아이는 어떤 아이인가?'
자기 성찰을 통해서 이 아이를 만나 볼 필요가 있다. 부정적 관점을 발견하고 현실적인 관점으로 바꾸면 그만큼 열등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에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용기도 필요하다.  219

무조건적 수용(unconditional acceptance)의 경험이 필요하다. 이것은 말 그대로 '조건 없이,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주는 경험'이다.  220
한 인간으로서 자기 가치를 인정받는 경험을 하면 유년기에 잘못 형성된 자기 인식이 변한다. 이런 경험은 치유적 경험이다.  222
낮은 자존감이 대물림된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자신감이 없는 부모는 자녀를 자신감 없는 아이로 기른다.  225

미국의 정신분석가 하인즈 코허트는 '건강한 자기애(healthy narcissism)'가 정신 건강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고 했다.
건강한 자기애는 남의 인격도 존중하는 자기애이다. '내 인생이 소중하듯이 당신의 인생도 소중한 인생입니다.'
코허트 박사는 갓난아이 때 건강한 자기애가 생긴다고 했다.  228

엄마는 아이의 거울이다.  229
높은 자존감을 갖기 위해서는 어머니의 태도가 아주 중요하다.  231

자존감이란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자기에 대한 신뢰에서 온다.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극복해 본 경험에서 온다.  235
위험을 극복하는 방법을 터득할 수가 없다.
위험과 문제에 직면하고 괴로워하면서 아이는 성장한다. 
코허트 박사 같은 정신분석가들은 "좋은 부모를 만난 아이들은 자존감이 높다."고 말한다.  237

우리가 우리 자신을 자랑스럽게 느낄 때가 있다. 그 자랑스러운 감정을 자세히 보면 '아버지(혹은 어머니)가 나를 인정해 주실 거야.' ,'칭찬해 주실거야.' 하는 기대가 들어 있다.
내 배우자가 좋은 부모를 만나지 못했거나 좋은 선생님을 만나지 못해 낮은 자존감으로 고통 받고 있다면 내가 그의 지지자가 되어 주자.  238
용서..
작은 사람은 강하고 큰 상대방을 용서할 수 없다. 왜냐하면 용서하려고 마음먹는 순간 비굴한 마음, 패배감이 먼저 들기 때문이다. 용서하려면 스스로 당당해져야 한다.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용서해야 하는데 자존감이 낮으면 용서하기가 어렵다.  241
열등감, 그 책임은 궁극적으로 자신에게 있다.  244

인간의 정신 기능에는 자기 위로 기능(self soothing capacity)이 있다. 정신분석가 코허트 박사는 이 기능이 정신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했다.  247
위로 기능이 강한 사람들은 인생의 어려움에 부딪쳤을 때 절망하지 않는다. 우울한 감정도 비교적 빨리 회복된다. 잠시 슬픔에 빠지지만 오뚝이 처럼 금방 일어나는 사람들은 자기 위로 기능이 강한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어려울 때마다 부모의 따뜻한 위로를 충분히 받은 사람들이다. 강한 자기 위로 기능을 가진 사람은 남도 잘 위로한다. 
문제는 자기 비난(self criticism)기능이다. 우울증의 원인이 자기 비난이다.  250
자기 위로 기능을 활용하자.
'괜찮아. 잘 될 거야. 이보다 더 어려울 때도 넌 잘해 왔잖아. 걱정 마. 잘 될 거야.'
마음의 힘은 이런 위로를 통해서 공급된다. 이 힘으로 우리는 인생의 어려움을 관통할 수 있다.  자존감이 무너지는 것을 막아 줄 수 있다.  253

"공사 중, 통행에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공사 책임자 백."  255
인간은 누구나 '공사 중'이다.
우리가 하던 일은 미완성인 채로 남겨질 것이지만 그것이 인생이다. 그때까지 우리는 매일매일 일상을 살 뿐이다.  256
완벽주의의 허상에서 벗어나지 않고는 자존감을 유지할 수 없다.  258

'비록 완벽하지는 않지만 우리(나)는 최선을 다해 살아왔어.'
이렇게 자신에게 말해 줘야 한다.  260

제임스라는 심리학자는 자존감의 공식을, 자존감 = 성공(success) / 욕심(need)
즉 분모인 욕심을 줄이거나 분자인 성공을 증가시키면 자존감이 올라간다는 것이다.  261-262

'스타처럼 예쁠 필요는 없어. 그래도 나는 나야. 내게는 내가 실현해야 할 내 가치가 따로 있어.'  263
'나도 할 수 있었구나. 그런데 왜 못한다고만 생각했지?'  264

위니코트 박사는 영국의 정신분석가다. 그는 '가짜 자기(false self)' 와 '진짜 자기(trus self)'라는 학설을 발표했다.
'가짜 자기'는 자기가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자기이다. 아이가 만들어 낸 자기이다. '진짜 자기'로서는 부모의 사랑을 받을 수 없다고 판단하고 부모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 만들어 낸 자기이다.'  268

에필로그
어느 날부터 우리는 남과 나를 비교하고 조건을 가지고 자신을 평가하기 시작했다. 공부 잘하는 아이와 못하는 아이, 얼굴이 예쁜 아이와 미운 아이, 부잣집 아이와 가난한 집 아이. 그러면서 자존감은 점점 무너지고 우리는 작아지고 말았다. 그러나 무너진 자존감을 회복해야 한다. 우리 각자는 조건에 관계없이 한 인간으로서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278
열등감에 쪼들리며 우울하게 살 것인가, 아니면 자존감을 가지고 당당하게 살 것인가?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자기의 몫이다. 오늘 조용한 시간에 자신에게 이렇게 사과해 보자.
'그동안 내가 너를 너무 구박했지? 미안해.'  279

Posted by W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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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들은 과한 유교적 관념으로 인해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다 못해 자신의 감정을 의식하지 못하게 된 것 같다.
정신분석은 과학적 토대의 분석인 서양의 철학에서 시작된다.
분명 위는 정신분석, 자기분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렇지만 우리의 도덕관념의 장점으로 인해 많은 시간이 흐르지 않아도 스스로의 분석이 가능할 것이며, 그에 더 해 유교적인 인내와 절제 부드러움등은 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30년만의 휴식>에 이어 좀더 세밀하게 우리의 환경에서 더 부족한 친밀함에 대한 내용을 통해 우리가 자라온 환경을 통해 좀더 주위 사람들과 친밀해 지기 위해서 필요한것들과 친밀함을 막고 있는 요소들, 그리고 친밀과는 관련없는데 우리는 친밀하게 느끼는 것을 통해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돌아보게 한다.

어쩌면 지금도 우리는 착각을 통해 친밀함을 느끼고 있는지 모른다. 왜곡된 친밀함은 결국은 문제를 안고 있을 수 있다.
그것을 구분하고 진정 자신을 돌아보아 균형을 바로 잡아 나갈 수 있었으면 한다.
또한 그렇게 할때 진정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더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친근한 사람이 되어 마음을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인간의 마음은 마음의 이야기를 통해서만 이해될 수 있다.
나는 40대 초반에 영국 런던에서 정신분석을 받았다.  16
정통 정신분석을 제대로 받아보고 싶었다. 그래서 50대 중반에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다시 분석을 시작했고 350여 시간의 정통정신 분석을 받았다. 
그렇다고 지금 내가 모든 갈등을 초연하게 극복할 수 있게 된 것은 결코 아니다. 
그러나 지금 나는 순간순간 내속에서 일어나는 감정을 스스로 분석하여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그래서 쓸데없는 감정의 낭비가 적어였다.  17

정신분석은 보통 초기, 중기, 종결기로 나뉜다. 
초기 단계에서는 분석가와 피분석자의 면담을 통해 분석이 적당한지 아닌지 판단하게 되고 적당하다고 판단이 되면 합의하에 분석계약을 맺게 된다. 그리고 카우치에 누워 떠오르거나 생각나는 것을 얘기하는 자유연상기법을 분석이 시작된다. 초기 과정에서는 자신의 내밀한 이야기를 드러내야 하는 것에 대한 피분석자의 저항이 심하다. 그래서 분석을 그만둘 수 있는 온갖 이유를 찾는데, 때로는 증세가 호전돼 다 나았다고 하는 경우까지 생긴다.  27
악수는 하지 않는다. 신체접촉은 분석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분석을 받고 싶은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말씀해 주실까요?"
"자신에 대해서 말씀해 주실까요?"
"혹시 어떤 어려움이 있으신가요?"
라고 말문을 연다.
힘든 침묵이 흐를 때는 "말씀하기가 쉽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라고 도와주기도 한다.  31
분석가의 역할은 이해하는 것이지 판단하거나 비난하는 것이 아니다.
분석가의 자리는 항상 피분석자와 너무 가깝지도 않고 너무 멀지도 않은 중간지점(analytic neutrality)에 있다.  35
프로이트 박사는 "분석가는 치료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늘 저항을 만난다"고 말했다. 자기 마음을 남 앞에서 말하기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38
정신분석을 받기에 적당한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우선 자기 마음을 잘 읽고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정신분석에서는 '마은 중심적인(psychological mindedness) 사람'이라 한다.
"그때 나는 이런 감정을 느꼈어요. 그리고 이러이러한 생각이 떠올랐어요."라고 말할 줄 아는 사람이다. 어떤 사건 속에서 느낀 자기 감정과 마음을 이야기할 줄 아는 사람이다.  41
분석은 최소한 2년 이상 걸리는 긴 항해이다.
분석은 보통 한 번에 45분간, 일 주일에 4일을 만난다.  42
정신분석에 적당한 사람들은 분석에 대한 동기가 강해야 한다.  43
분석계약(analytic contract)은 일주일에 4회 하는것, 1회에 45분하고 '늦게 도착하더라도 마치는 시간은 일정하다'는 것 등이다. 
몰인정해 보이지만 이 계약을 준수하는 것이 분석에느 아주 중요하다.  45
카우치를 사용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퇴생을 조장하기 위해서이다. 카우치에 눕게 되면 퇴행이 일어난다. '퇴행(regression)'이란 현재 나이에서 후퇴해서 더 어려지는 것을 말한다. 어른든은 자기를 꾸미고 합리화하는 자기 위장을 잘 한다. 그러나 아이들은 위장이 별로 없다.  58

그녀는 아무래도 너무 힘들어서 분석을 중단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나는 당신을 한심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할 수도 없었다. 그렇게 말한다면 그건 분석이 아니다. 그렇게 하면 교육이 되어 버린다.  71
자신의 비의식(무의식) 탐구를멈추고나의 가르침을 수동적으로 따르려고 할 것이다. 비의식 탐구가 두려울 때 흔히 도피하는 방법이 이것이다. 정신분석에서는 이를 '지식화(intellectualization)' 라고 한다.
지식의 습득만으로는 정신적 변화를 가져올 수 없다. 
"당신의 문제는 이것입니다"라고 정의해 주면 끝나게 된다.  72
"선생님 말씀이 옳아요. 그게 내 문제였어요. 선생님은 역시 대가이십니다."
그러나 문제를 아는 것과 마음이 변하고 행동이 변하는 것은 다르다. 변화를 위해서는 당시 감정의 경험과 비의식의 생생한 체험이 필요하다. 
"그때 어떤 기분이셨습니까?"  73
'어떤 감정, 어떤 충동이나 혹은 판타지가 떠올랐느냐'가 나의 관심이었다. 이것이 분석의 핵심이다.
반복해서 "그런 감정을 느끼신 이유가 있을 텐데요."라고 말했다.  74
의도적이고 의식적인 조종행동. 의도된 조작행위는 비의식 탐구를 혼란에 빠트린다.
분석에서 내가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은 자연스러움(autonomy)과 일관성(consistency)이다. 
상황에 따라 이랬다저랬다 하지 않는다.  77
분석가의 '중립성(neutrality)' 
분석가도 인간이기 때문에 판단하고 싶고 적극적으로 개입도 하고 싶어질 때가 많다. 그러나 중립성이 파괴되면 (violation of neutrality) 분석은 끝장난다.  79
변화
이상화 전이 - 동일시(identification), 비의식은 일부만 같아도 전체가 동일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전이(transference), 분석가를 자기 마음속의 인물로 착각하는 현상.
조셉 산들러 교수는 전이를 '특별한 착각(speccific illusion)' 이라고 했다. 전이가 일어나야 분석에 성공할 수 있다. 단적으로 말해서 전이가 일어나지 않는 사람은 분석이 안 된다.  81-86
프로이트 박사는 "모든 노이로제의 핵심에 에디푸스 콜플렉스가 있다."고 했다. 물론 인간이 유한해서 완벽한 부모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에디푸스 콜플렉스가 완벽하게 해결된 사람은 거의 없다.  115
어떤 이유로든 에디푸스 콤플렉스가 적절히 해결되지 못하면 성장 후에 성 정체성 발달이 안 되어 이성관계가 어려워진다.  116
'분명히 원인이 있다. 원인을 찾아보자.' ...자기분석  117
프로이트 박사에 의하면, 여자 아이들의 에디푸스 콤플렉스는 세 가지 방향으로 나간다. 
첫째는 성(sexuality) 자체를 포기하고 무성(無性)의 인생을 산다.
둘째는 남성성(masculinity)에 매달려 남성다워지려고 한다.
셋째는 가장 건강한 해결책인데, 자가의 여성 성기를 인정하고 어머니의 여성성을 받아들여서 정상적인 여성이 되는 것이다.  121
"그런 기분을 언젠가 다른 곳에서 느껴 본 일은 없을까요?"  125 
에디푸스 콤플렉스는 특별한 사람들의 것이 아니다. 우리 일상에 스며들어 있어서 주의를 기울이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갈등이다. 원초경은 자녀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준다. 자식을 가진 부모가 조심해 줘야 할 부분이다.  129

분석시간에 분석가는 굉장한 증오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뜨거운 애정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감정은 마치 배에 불어닥치는 태풍처럼 덮쳐 왔다가 물러간다. 이때 분석가는 무게 중심을 잡고 배가 감정의 파도에 침몰하는 것을 막아 준다. 태풍을 통과하면서 피분석자는 자신의 비의식(무의식)을 이해한다(self awareness). 비의식의 현실이 맑은 날 바다 위에 떠 있는 섬처럼 선명하게 이해되면서 피분석자는 비의식의 속박으로 부터 해방된다. 심리적 감옥에서 풀려나는 것이다. 자유롭고 편해진다. 자신만 편해지는 것이 아니라 주변도 편해진다.  154


친밀함을 가로막는 마음의 장애물
친밀함은 3가지 요소를 가지고 있다.
첫째 서로 통하는 느낌(connect)이 있어야 한다. 
둘째 서로 살피고 도와주어야(care) 한다. 호감이 있어야 그렇게 할 수 있다.
셋째 나눔(share)이다.  160
성격차이가 부부 문제의 가장 많은 원인이라고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친밀함의 문제이다.  161
성적 친밀함(sexual intimacy)도 심리적으로 친밀한 사이에서 가능하다. 이것이 동물의 성과 인간의 성이 다른 점이다.  162
누구나 친밀함이 필요하다. 그리고 누구나 친밀함에 대해서 배울 필요가 있다.  163
친밀함이란 서로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주고받을 때 일어난다. 친밀함이란 남을 아는 것이고 나를 남에게 알려 주는 것이다. 서로 인정해 주는 관계이다. 

1. 불완전한 주체성
미국의 정신분석가 에릭 에릭슨(Erick Erickson)은 주체성이 확립되지 못한 사람은 친밀한 인간관꼐를 맺을 수 없다고 했다.
'나'가 확실해야 '너'가 확실해지고 '나와 너'가 확실해야 두 사람 사이에 인간관계가 이루어지고 친밀한 관계도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165
주체성이 확립된 사람은 굳이 자기 확인이 필요 없다. 혼자 있어도 스스로 자기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주체성이란 무엇인가? 시간이 흐르고 환경이 변해도 자신은 변하지 않는 동일한 존재라는 자기 인식이다.  167
청소년기에 잘 걸리는 정신 장애가 주체성 장애이다.  169
소위 '범생이' 들과는 친해질 수가 없었다. 점수 기계들, 위선자들 같았다. 음지에 사는 그들은 진실했다. 말투는 무식하고 거칠었지만 인정이 많았다. 무엇보다도 그들과는 경쟁할 필요가 없었다.... 습기 차고 냄새나는 지하실 골방에 살면서도 친밀함의 맛은 정말 좋았다.  171
그러나 장래를 걱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건 아닌데...'하는 회의가 자꾸 일어났다.... 
이것은 일시적인 친밀함이다.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확실한 답을 얻었을 때 인간은 어른이 된다. 그리고 다른 어른과 성숙하고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된다.  172
내가 나 자신의 주인으로 사는 것이다. 자기 정체성으로 사는 것이다. 남의 입맛에 자기를 맞추려 하지 말고 자기 입맛으로 사는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 의 정체성이 확실한 사람들은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잘 안다.  177

2. 죽도록 힘든 열등감
사람이 한 번 열등감에 빠지면, 그 부분에서는 이성적으로 생각하기가 힘들어진다. 열등감은 비교에서 나온다.  178
예뻐지기 위해서 기계적으로 얼굴만 고치면 인생도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들이 성형수술을 받는다. 열등감도 극복될 것이라고 믿는다.
열등감은 그 뿌리가 훨씬 깊다.
눈에 대한 열등감이 있다면 '언제부터 눈에 대한 열등감을 느꼈는가?' '그 눈은 누구 눈을 닮았는가? 그 눈에 대한 나의 감정은 어떤 것인가?' '수술 후 나의 모습은 어떤 것이 될까?'라고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184
외모만 아름다운 것보다 내면의 아름다움이 배어나는 모습이 더 아름다운것...  186
열등감은 자신을 어린애처럼 왜곡된 시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생긴다.  189
스스로 떳떳한 사람은 남이 무시하는 태도로 나와도 그 앞에서 열등감을 느끼지 않는다. 우리는 사물에 대해서 생각하는 대로 느낀다. 자신에 대해서도 그렇다. 자신을 못난이로 생각하면 열등감을 느끼게 되어 있다.    190
완벽주의는 열등감의 또 다른 모습이다.  190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좀 더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사는 것이 좋다. 세상에는 '숨는 사람'과 '찾아 나서는 사람'이 있다. 열등감이 심한 사람들은 자꾸 숨는다.  193
19세기의 심리학자인 제임스 박사의 '자아 존중감 공식'은 흥미롭다.
자아 존중감 = 성공(success) / 욕심(need)
자아 존중감은 욕심을 줄여야 높아진다는 공식이다.  194
슈나이더의 인상적인 시 
....
그대는 
그대만이 이룩할 수 있는 
독특한 인간이 되기 위하여
태어났습니다.
....  195

3. 본인까지 망가뜨리는 시기심
시기심은 다른 사람의 성공이나, 미모, 뛰어난 능력을 볼 때 억울하고 화가 나는 심리를 말한다.  196
"시기심은 독사와 같다"라는 말도 있다.  197
시기심은 인격이 미숙하고 나이가 아주 어릴 때 나타나는 감정이다. 인격이 성숙해지면서 감사할 줄 알게 된다.
친구의 슬픔뿐만 아니라 친구의 기쁨도 함께 나눌 수 있게 되었다면 성숙한 사람이다.  200
시험 보는 날 "나는 공부 하나도 안 했어. 큰일 났어."라고 호들갑을 떠는 친구들이 있다면, 시기심을 피하기 위해서 자신을 낮추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노래방에서 "나는 노래 못해요." 라고 빼는 사람도 있다. 예쁜 명품 옷을 입고 나타났을 때 주변에서 "와, 예쁘다. 그거 명품이지요?"  라고 칭찬하면 "아녜요. 이거 세일할 때 아주 싼 값에 산 거예요."라고 옷의 가치를 부정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행동은 자존감이 낮을 때도 나타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다른 사람의 시기심을 유발하지 않으려는 노력이기도 하다. 시기심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알기 때문인 것이다.  203
시기심의 치료제는 감사(gratitude)하는 마음이다. 정신분석가 멜라니 클라인은 시기심을 타고난 본능이라고 했다.
시기심의 뒤에는 열등감이 숨어 있다.  208

4. 벌을 받아야 편안해지는 죄책감
지나친 죄책감 - '처벌적 초자아(punitive superego)'  214
프로이트 박사는 인간의 성격이라는 건물을 유지하는 세 개의 기둥에 대해서 말했다. 이드(id)와 자아(ego)와 초자아(superego)가 바로 그것이다.
이 중에서 죄책감을 일으키는 부분은 초자아이다.
초자아는 4, 5세 경부터 발달하기 시작한다.  215
우리가 양심적으로 사는 것은 초자아 덕분이다. 우리가 착한 일을 했을 때 마음에서 "잘했어!"라고 뿌듯한 보람을 느끼는 것은 초자아의 칭찬이다. 사회생활을 원만하게 하기 위해서 초자아는 꼭 필요하다. 
초자아가 미약한 사람은 수치심도 못 느끼고 양심의 가책도 없다.
반면에 너무 가혹하거나 처벌적인 초자아를 가진 사람은 죄의식과 수치심, 열등감에 사로잡혀 산다.
가혹한 초자아는 강박증도 일으킨다.  216
가혹한 초자아를 가진 사람은 '도덕적 자학자(moral masochist)'가 된다.  218
자학자는 불행을 좋아한다. 왜냐하면 불행해야 죄에 대한 처벌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사람은 상대에게 과도한 증오심을 느끼면 일단 죄책감을 느끼고, 다음에는 이 죄책감 때문에 마음에서 증오심을 제거할 수 있다.  219
자학적 성격의 사람들은 그 감정의 흐름이 아주 모순적이다. 자기를 멸시하게 만들어 놓고 막상 상대방이 자기를 멸시하면 화를 내고 괴로워한다. "나는 매력 없는 사람이에요. 키도 작고 뚱뚱하고 눈도 작아서 흉해요." 그래 놓고는 막상 상대가 그것을 인정하는 눈치면 화가 나고 비참한 기분에 빠진다. '이렇게 무시당하고 사는 내가 정말 싫다.' 뿐만 아니라 자기를 무시하는 상대가 밉다. '자기는 얼마나 잘났기에 나를 무시하는 거야.' 그리고 이런 경험을 하고 나면 사람 만나기가 두렵다. 화나고 비참한 기분을 다시 느끼게 될까 봐 두렵기 때문이다. 이런 경험을 반복한 자학자는 사람을 만나면 자기도 모르게 '이 사람도 나를 무시할 거야'라는 예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상대방과 안전거리를 둔다. 가까워지면 아픈 경험을 한다고 예상하는 것이다. 그래서 누군가가 접근해 오거나 친해지면 불안해진다. 사무적인 거리나 멀리 떨어져서 인사나 하는 정도의 거리가 안전거리이다.  220-221
자학적 성격을 가진 남성들에게는 발기부전이 많다. 그의 가혹한 초자아가 쾌락을 허용하기 않기 때문이다. 
이해하기 어렵지만 자학적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비난과 멸시의 고통을 즐긴다는 것이다.  223


가짜 친밀함의 유혹
술마시는 사람들
뇌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구피질(archipallium)과 신피질(neopallium)이다. 구피질은 동물적 기능을 담당하는 곳이다. 호흡, 혈압, 식욕 중추가 여기에 있다. 특히 감정의 중추가 여기에 있다. 분노, 쾌감의 중추가 여기에 있다. 
신피질은 생각과 판단을 주관하는 곳이다. 도덕적 판단이나 자기조절이 신피질의 기능이다. 
인간의 신피질은 원숭이나 다른 동물에 비해서 월등히 두껍다. 인간은 평소에 욕구나 감정을 억제하며 산다. 수줍고 조용한 사람들은 신피질의 억제 기능이 강한 사람이라 하겠다. 술은 신피질의 억제작용을 방해해 버린다.  230
술마시는 사람들 중에는 친밀함에 목마른 이들이 많다. 이러다가 알코올 중독에 빠진다. 밤마다 술 마시고 늦게 귀가하는 남편들 중에는 친밀함에 갈증난 사람들이 많다. 술자리의 친밀함은 그들에게 접근하기 쉬운 떨쳐 버리기 힘든 유혹이다. 맑은 정신으로 친밀함을 나누며 살 수 있는 사람이 건강하다.  233

일에 빠지는 사람들(workaholism)
술이 없으면 안절부절 못하는 알코올 중독처럼 일이 없으면 안절부절못한다.  235
일 중독자들은 친밀한 관계를 가질 수 없다. 일에 쫓겨서 친밀감을 나눌 시간을 갖지 못한다. 
사실 사람들은 일 없이 만나야 친밀함이 느껴진다.  236
의지가 있으면 고쳐진다. 취미를 가지거나 충분히 게을러 보는 것이다.  241

성에 탐닉하는 사람들
미국의 심리학자 칸스 박사에 의하면 성 중독증 환자들은 사랑받지 못하고 외롭게 자란 사람들이라고 한다. 
그드르이 비의식은 보살펴줌(nurturing)과 섹스를 혼동하고 있다. 
모성적인 보살핌에 굶주려서 모험을 계속할 뿐이다.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247
성 중독자는 여성의 육체를 어머니의 살결로 착각한다. 여성의 품에서 어머니를 느낀다.  252
아주 어린 아이들은 달콤한 초콜릿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 만나면 주저하지 않고 초콜릿을 낚아챈다. 초콜릿만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좀 더 큰 아이는 초콜릿을 가진 아이가 보인다. 그래서 행동을 자제한다. 성 중독자는 초콜릿만 보는 어린 아이와 같다. 그래서 육체 뒤에 서 잇는 인간으로서의 여성을 볼 수 없다. 여성을 성 욕구의 대상으로 보는 대신에 한 인간으로 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253

인터넷 로맨스
친근함에 목마른 사람들은 인터넷 로맨스에 빠질 위험이 높다.  264

외톨이, 자기 성 속의 왕자
학생들 중 약 4%가 외톨이라고 한다. 외톨이들은 고독하다. 외톨이가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열등감이 심해서이다.
또 다른 이유는 우월감이다. 일종의 공주병이다.
외톨이 중에는 이미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도 있다.  272
핵가족은 아이가 하나나 둘이다. 어울려 살면서 양보하고 나누는 연습이 안 된 아이들이다.  273
도시화되고 아파트 생활을 하면서 골목친구, 동네친구가 사라졌다. 왕따를 당하고 폭행을 당해도 같이 싸워 줄 단짝이 없다.
인터넷은 고립된 생활을 조장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외톨이를 만드는 환경이다.  274
우선 적극적으로 친구를 사귀어야 한다.  
친구를 가지면 삶의 질이 높아진다. 정신질환도 예방할 수 있다.  275


친밀한 관계의 시작, 엄마
인간은 최초의 친밀함을 엄마에게서 느낀다. 이 친밀함은 인격 성장의 토양이고 영양분이다.  278
아이들은 생후 7, 8개월이 되면 낯을 가린다. 엄마를 알아본다.
아이들은 엄마의 젖 냄새나 음성, 손길이나 젖의 촉감을 통해서 엄마를 알아본다. 아이는 엄마가 곁에 있으면 안심한다. 
아이는 엄마 때문에 행복하다.  280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의 저자 노경선 박사는 "원만한 대인관계를 가지려면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재미있고 좋았던 기억이 있어야 한다. 즉 최초의 다른 사람인 엄마가 반갑고 좋았던 기억이 있어야 한다. 엄마가 내 고통을 해결해 주었던 기억, 엄마에게 위로받고 행복했던 기억이 비의식에 있어야 한다. 그래야 다른 사람과 만날 때도 재미있고 좋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질 수 있다. 남에게 편한 마음을 갖고 의지할 수도 있고 남의 부탁을 들어줄 수도 있다."고 했다.  282
너무 깔끔한 엄마는 아이의 탐구욕구와 자주 충돌을 일으킨다.
적어도 아아기 자기 방 하나쯤은 마음대로 어질러 놓을 수 있어야 한다. 엄마가 통제하면 아이의 탐구행위는 점차로 위축되고 만다. 아이는 조용하고 말 잘 듣는 아이로 변한다. 엄마가 자기의 탐구행위를 싫어한다는 것을 배우기 때문이다. 어떻게 해야 엄마의 사랑을 잃지 않을 수 있는지 아이는 배운다.  285
"엄마, 이건 뭐야?"
세상을 알아가는 즐거움이다. 공부란 호기심의 충족이다.  286
놀이는 탐구행위이다. 애들은 놀면서 성장한다. 놀이터는 인간관계의 훈련소이다. 사회성을 기르는 장소이다.  287
친밀함을 누리고 사는 사람들은 유년기에 어머니의 사랑을 충분히 받고 자란 사람들이다. 특히 세 살 이전이 중요하다. 이 시절에 부모와 애착관계가 잘 형성되었더 ㄴ아이들은 성장 후에 사람을 좋아하고 이웃들과 친근한 대인관계를 잘 맺는다. 친밀함의 뒤에는 어머니의 숨결이 숨어 있다.  288

친밀한 관계를 맺는 좋은 방법
엄마가 가장 좋지만 그렇지 않다면 주변에 있는 다른 사람들이 당신이 친밀한 관계를 맺는 것을 도와줄  수 있다.(치료자가 될 수 있는 한 사람만 있으면 된다.)  300
친밀함은 나로부터 시작된다. 내가 편해져야 남도 편하다. 나를 고치는 것이 남을 고치는 것보다 더 쉽다. 친밀한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나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내 문제가 무엇인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  302
강하고 못진 부분만을 보여 주려고 노력하는 것이 대인관계의 곤란을 시작시킨다. 가면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우아한 가면 뒤에 초조한 자신이 있다. 사람과 친밀해 지려면 자신에게 정직할 필요가 있다.  304
"내가 본래 좀 이래요." 이럴 때 비로소 긴장 없는 친근한 관계가 시작된다.  305
인간적인 약점을 감안하더라도 당신은 적어도 한 인간으로서 지구상에 유일무이한 존재가 아닌가.
불완전한 상태를 용서하고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다.  307
자기 긍정이 모든 것의 시작이다.  308

친밀함은 시간을 함께 보낼 때 형성된다. "사랑은 시간을 내주는 것이다."라는 말도 있다.  308
사람들은 자기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에게 친밀함을 느낀다.  
의사소통론에서 나오느 이야기인데 인간은 대화를 나눌 때 3가지 불안을 느낀다고 한다.
첫째는 비난에 대한 불안이다. '이 사람이 내 말솜씨가 형편없다고 비난하지나 않을까?'
둘째는 이해에 대한 불안이다. '내 말은 이해하고 있나?'
셋째는 지루함에 대한 불안이다. '내 말이 이 사람을 지루하게 만들고 있는것은 아닌가?'  309-310
경청하는 태도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개 끄덕이기(headnodding)'이다.  310
대화의 기법 중에 '소리내기(vocalization)'가 있다. "음, 음 흐음.." "아, 아하" 소리로 반응하는 것이다.  311
상대가 충분히 말할 수 있도록 허용해 주고 고개를 끄덕이거나 소리를 내며 경청하도록 노력하자. 친밀한 관계가 형성된다.  311
대인관계의 아픔을 피하지 말자.
사랑의 아픔을 견디는 사람만이 사랑할 수 있다. 아프지 않고는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없는 것이 인간관계이기 때문이다. 
사람을 만날 때는 좀 아플 각오를 하자.  312


에필로그 - 친밀함의 세계로 가는 문
내면세계의 아픔을 가지고 내게 오는 사람들의 한 가지 공통점은, 모두 외롭고 춥다는 것이었다.
친밀함의 장애 대부분은 윤년기에서 유래한 것이었다.  314
친밀한 관계를 누리며 살기 위해서는 누구든 치료자를 만나야 된다. 친구도 좋고 배우자도 좋고 정신과 의사도 좋다. 동성이든 이성이든 '내 가치를 인정해주는 자기 대상'을 만나서 친밀함을 나누는 경험을 해야 한다. 한 번만 제대로 이 경험을 하고 나면 친밀함의 세계로 가는 문이 열린다.  316


Posted by W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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