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력을 많이 들여야 오래도록 명성을 누릴 수 있는데, 애당초 공력을 들이지도 않고 후세에 명성을 거두고자 하는 자가 많으니, 그 비속하고 사리에 맞지 않는 것이 가소롭다."  15

"게으른 것이 습성이 되어 비스듬히 누워서 보기를 좋아한다. 중국 책은 누워서 보기 편한 데 비해 우리나라 책은 불편하기 때문에 대부분 중국 책을 휘하는 실정이다." 16

정조는 어떤 경우에도 백성들을 원망하지 않았다. 백성들은 눈앞의 것만 바라보게 마련이었다. 그러나 제왕은 먼 미래를 내다볼 줄 알아야 했다. 정조는 또한 백성들이 눈앞의 것만 바라보는 것 같아도 '지극히 신명하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 114

"밤에는 하루 일을 점검하고, 한 달이 끝날 때면 한 달 동안 한 일을 점검하고, 한 해가 끝날 때면 한 해 동안 한 일을 점검한다." 174

"더위를 물리치는 데는 책을 읽는 것만큼 좋은 방법이 없다. 책을 읽으면 몸이 치우치거나 기울어지지 않고 마음에 주재(主宰)가 있어서 외기(外氣)가 자연히 들어오지 못하게 된다."  177

"법을 제정한다고 저절로 시행될 수는 없고, 말로 가르치는 것은 몸으로 가르치는 것만 못하다. 내가 이렇게 하는 것은 나에게 허물이 없게 한 뒤에야 남을 비난할 수 있다는 뜻을 담은 것이다."  180

"바쁜 와중에 독서하려고 한다면 목표를 세워서 날마다 규칙적으로 해 나가야 한다. 이렇게 하면 일 년이면 몇 질(帙)의 경적(經籍)을 읽을 수 있을 것이고, 몇 년간 쉬지 않고 꾸준히 해 나간다면 칠서(七書)를 두루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독서할 날짜를 따로 얻고자 한다면 영영 책을 읽을 수 없을 것이다."  195


wn1 - 나는 그를 잘 모른다..저자는 방대한 자료들을 섭렵하고 사실적이면서도 흥미롭게 글을 썼다. 
하지만 나의 아둔함으로는 이 한 권을 읽고 정조를 알 수가 없다.
물론 배경지식이 없기 때문일것이다.

그는 복없는 삶을 살았지만, 그가 선택한 것은 앞을 보는것이었고, 깊게 보려하는 것이었고, 넓혀 나가보려 하는 것이었다.
그는 속에 화병을 가지고 있었다.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야 했을지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그의 선택이 나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그로 인해서 조선은 미래를 개방을 소통을 사랑을 경험할 수 있었다.
이것은 정말 행복한 삶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자신을 희생시켜 많은 빛을 생산해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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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아버지가 뒤주에 갇히던 날, 열한 살의 어린 세손(世孫)은 할아버지에게 "아비를 살려 주옵소서"라고 빌었으나 냉혹한 정치 현실 속에서 어린 손자의 애원은 아무런 효력도 발휘하지 못했다. 

정조 앞에는 두 길이 놓여 있었다. 하나는 복수의 길이고, 또 하나는 자신도 죽고마는 햄릿의 운명.
종조는 그런 과거의 길을 택하지 않았다. 그는 고통 스런 과거를 가슴에 묻고 또 다른 길, 미래로 나아갔다.

손 시절 그는 시강원의 스승인 빈객에게 준 글에서 "나는 천하만사가 모두 나의 '나( : 게으름)' 자로부터 무너진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했다. 그렇게 그는 단 한순간의 나태도 용납하지 않으며 자신을 다그쳤다. 그는 그렇게 정심(正心)을 추구했다.
<대학(大學)>의 정심(正心)은 마음에 노(怒)함이 있으면 얻을 수 없는 수양 단계이기 때무넹, 그는 매일같이 정심을 되뇌는 것으로 분노와 증오를 다스려야 했다. 그 과정이 그를 철인(哲人)으로 만들었다.


밤늦게 책을 보는 버릇은 세손 때부터 생긴 것이었다. 책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살기 위한 생존 본능 때문이었다. 98

이덕무 - 간서치(看書痴 : 책만 보는 바보)라고 부르자 스스로 <간서치전(看書痴轉)>을 지었다.
" ... 남들이 욕해도 변명하지 않고, 칭찬해도 자긍하지 않고 오직 책 보는 것만 즐거움으로 삼아 추위나 더위나 배고픔을 전연 알지 못하였다. ..."  162

수신하려면 먼저 그 마음을 바르게 해야 하고, 그 마음을 바르게 하려면 먼저 그 뜻을 성실하게 해야 한다는 것.  206


wn1 - 1권은 정조의 특징적인 사건들을 말하는데,
개인적으로 초반에는 빠져드는 느낌이 들어서 재밌게 읽었다. 중반을 넘어가면서는 정치적인 이야기와 물고 물리는 관계들이 묘사되면서 사실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는 못했다.
결론을 말하면 2권의 초반을 지나면서 다시금 정조의 업적들이 나오면서 빠져서 읽었다.

정조는 왕이 었지만, 사람으로 보았을때 참 불쌍한 사람이다.
누구나 개인의 복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그는 개인적인 삶에서 복을 받은 것이 없다고 느껴질 만큼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그의 의지는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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