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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2.28 오랜 여행 - 한미옥 북노마드 2010 03980



어떤 결과도, 미래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초선의 선택이라는 믿음이 저에겐 있었습니다. 그러니 '미래에 후회하게 도리 것인가'와 상관없이 바로 지금,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한 '긴여행'이라는 선택

지금이 아니면 영원히 떠나는 자가 될 수 없을 것 같았거든요.  15



가지 않은 길  - 로버트 프로스트, 피천득 옮김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 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 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은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기에 인하여 긑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로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19



"힘들지 않나요?" 그에게 물었다

"이젠 습관이 되어 괜찮아요." 그가 대답했다.

이 험한 길이 습관이 되어 힘들지 않을 정도가 되기까지 그는 얼마나 여러번 이 길을 오르고 올랐을까?  40


세상에는 참으로 멋진 장소가 많다.  멋진 장소를 만나는 것, 여행을 떠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세상에는 멋진 장소보다 멋진 사람들이 조금 더 많은 것 같다.  48


하지만 어찌 보면 다행스러워. 쉽게 잊는다는 거, 망각한다는 거. 잊을 수 있으니까 다시 찾을 수 있는 거잖아. 망각했으니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거잖아.  85


여행하면서 깨닫게 된 진실 한 가지는 힘든 언덕길을 오르면 멋진 풍경이 보답으로 돌아온다는 것이었다.  87


"I'm a student od life, Forever."  102


사랑이란 그런 게 아닐까. 나의 무릎 한쪽을 선뜻 내어주는 것. 곁에 있어주는 것. '쉿' 손가락을 입술에 가져가는 것. 그래서 계속 꿈을 꿀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  112


지금이 아니면 안 되거든.  120


혼자 떠나는 여행. 그것은 혼자만의 여행이자, 동시에 혼자만의 여행으로 끝나지 않는다. 여행이란, 여행하는 그 순간으로 끝나지 않는, 세상에서 가장 오묘한 시간이다.  187


여행자의 마음을 끄는 곳은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는 곳이다. 물론 여기에는 조건이 있는데, 동네가 작아야 하고, 구름이 예뻐야 하고, 몇 시간씩 앉아 있을 수 있는 카페가 있어야 한다. 중국의 따리가 그랬고, 베트남의 호이안이 그랬고, 라오스의 방비엥이 그랬으며, 여기 태국의 빠이가 그렇다.  197


느림은 좋은 것이다. 별 것 아닌, 반복되는 일상에 행복은 녹아든다. 하지만 우리는 이 사실을 알면서도 느림 앞에서 전전긍긍해한다.  202


느림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불행하게 살기로 선택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다.  203


비록 누군가에겐 별 볼일 없을지라도, 나에겐 '다시 찾고 싶은'곳. 세상에는 분명 그런 곳이 있을 거라는 믿음이 내겐 있었다.  223


여행이 보여주는 나.  241


생각해봐. 그들이 타지마할을 완성하고 잘린 손으로 집에 돌아갔을 때, 그들의 사랑하는 아내와 가족의 기분이 어떠했을지를..  249


여행길에선 돈이 있더라도 살 수 없는 것들이 있다. 그렇다고 불행하지는 않았다. 올히려 행복한 순간들이 많았다. 다만 약간 불편할 뿐이었다.

어쩌면 우리가 불행한 이유는 가지지 못해서가 아니라, 가지지 못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마음 때문인지도 모른다.  266


여행이란, 이제까지는 당연했던 것들이 오늘은 당연하지 않은 것이 되는 것, 나와는 다른 낯선 것을 인정하게 하는, 바로 그런 것.  293


"기억할 추억이 잇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해."  309


여행에는 정답이 없다. 아니 모두가 정답이다. 

내가 지금 있는 곳이 최고의 장소이고, 내가 지금 만나는 사람이 최고의 사람이라 믿으면 된다. 그럼 나는 지금 최고의 여행을 하고 있는 게 된다. 다른 이의 여행 역시 정답이다. 나와는 다른 스타일의 여행을 하는 사람일지라도, 가만히 들여다보면 분명 나름의 이유나 의미가 있을 테니까. 

그래도 누군가 '여행 고수'에 대한 정의를 내려 보라면, 글쎄...  진정한 내 안의 소리를 아는 것, 그 소리를 따라가는 게 아닐까 싶다. 그것이 가능해지는 날, 그때가 비로소 길 위에서의 이 여정을 끝낼 때일 테니 말이다.  322-323


"지루한 것과 평화로운 건 다른 거야. 이곳에서 몇십 년을 살았지만 단 한 번도 지루했던 적은 없었어. 정말이야."  328


마음이 원하는 여행  345



    


Posted by W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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