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아무에게도 길을 물어보지 마라. 그렇지 않으면 길을 잃을 자유조차 잃게 되리라"라고 어느 현자를 말했다. 

남들이 백 번도 더 지나간 길에서, 틀에 박힌 생각에서, 그림엽서처럼 뻔한 풍경과 집단 수용 천국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제 '우연'에 진심 어린 존경을 표하고 본래의 권위를 돌려줘야 할 때가 왔다.  9




딴 데 가서 알아봐 - 프랑스인들은 '딴 데 가서 알아봐'라는 말을 자주 한다. 성가신 사람을 멀리 쫓아낼 때 쓰는 이 표현은, 누구라도 들으면 기분이 언짢아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자기 자신을 향한 말이라면, 이 '딴 데 가서 알아봐'는 여행자의 지상 목표가 된다. 그런데 이곳을 떠나 당신을 둘러싼 환경이 달라졌는데도 정작 당신 자신은 달라지지 않았다면 그 여행은 망쳤다는 뜻이다.  16-17


은인 - 한 나라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현지인 친구를 사귀는 것만 한 방법이 없다. 이들이 보여주는 일상적인 친절과 배려는 가이드가 늘어놓는 청산유수 같은 설명보다 소중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나치게 경계심을 품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요컨대 분별이 관건이다.  21


출항 - 프랑스 소설가 폴 니장(Paul Nizan)은 "여행은 돌이킬 없는 상실의 연속"이라고 말했다.  26


오지 - 낯선 지역, 어쩌면 덜 알려진 지역을 가리킬 때 쓰는 용어, 이런 지방은 관광지 바깥에 위치한다. 이처럼 가게 뒷방에 깊이 숨겨진 보석 같은 고장에 찾아가 자신의 머릿속에 박혀 있는 고정관념을 뒤른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26



"여행은 젊은이를 가르치고 노년을 미리 경험하게 한다." - 프랜시스 베이컨(Bacon Francis, 1561~1626)



짐 - 비행기에 탈 때 짐이란 짐은 다 덜어내도 마음의 짐은 떨쳐버리기가 쉽지 않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아니 불행인지도 모르겠지만, 이 짐의 무게는 어느 항공사에서도 재지 않는다는 사실이라고나 할까?  38



"그러나 진정한 여행자들은 오직 떠나기 위해 떠나는 자들 마음은 풍성처럼 가볍게 숙명은 결코 떨치지 못한 채 그 이유도 알지 못한 채 늘 '가자!라고만 말하네." - 샤를 보들레르(Baudelaire Charles, 1821~1867)



베르베르족 속담 - 여행은 자기 삶의 지평을 넓히는 일이다.  41


지도 -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여행자다." 프랑스의 작가 앙드레 쉬아레스는 이런 말을 남겼다.  63


기분 전환 - "우리는 장소를 바꾸기 위해서가 아니라 생각을 바꾸기 위해서 여행한다." 이폴리트 텐(프랑스의 비평가, 역사가)  71


사냥꾼 - 홀로 나와 바람 냄새를 맡으며 우연을 찾아다니는 여행자들은 '즉흥 사냥꾼'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은 길을 가다 자신이 원하는 것뿐 아니라 예상치 못한 만남도 얻는다.  71


길 위에서 - 여행은 삶과 같다. 목적지가 아니라 거기까지 가는 길이 중요하다. 시간에 쫓기며 정해진 목표를 향해 서둘러 갈 권리도 있겠지만, 길가에서 경험하는 경이와 아름다움을 놓친다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72


중국 속담 - 진정한 여행자는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75


세상 끝에 사는 친구 - "여행자란 어떤 사람인가? 세상 끝까지 가서 말 한마디라도 나눠보려고 훌쩍 떠나는 이가 아닌가!" 쥘 바르베 도르비이(프랑스의 소설가)  82


호기심 - 두뇌와 오감을 사용하는 여행이야말로 호기심 많은 사람이 맛보는 최고의 즐거움이다. 경이에 대한 욕구가 없고, 여행자의 시선으로 길가에 널린 놀라움을 거둬들일 줄 모른다면, 자기 방에서 멀리 떠나 모험을 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87


현지에서 작업 걸기 - 어떤 나라를 속속들이 알기 위해서는 뭐니 뭐니 해도 현지인과 살을 맞대보거나 적어도 감정이 오가는 관계를 만드는 게 최고다. 현지 풍속과 언어를 속속들이 알기 위한 이런 여행 방식이 기혼 여행자의 정조 관념과 갈등을 빚지 않는다면, "항구마다 기다리는 애인 한 명씩은 만들어라"라는 유명한 말은 진정한 탐험가들이 응당 마음에 품을 법한 것이며 앎에 대한 목마름에 훌륭히 부합한다고 하겠다.  106


여행작가 - 여행작가와 글도 쓰는 여행자를 혼동해서는 안 된다. 여행 작가의 시선은 깐깐하다 못해 열정과 비판으로 남들을 불편하게 만들지만, 글도 쓰는 여행자는 보통 타협적이고, 자신이 특별한 순간을 경험하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에게 납득시키기 위해 최상급 형용사들을 줄줄이 늘어 놓는다...

글쓰기와 여행은 언제나 서로를 사로잡는다. 이 둘은 모두 상상 세계를 향해 떠날 준비를 마쳤거나 모든 가능한 세계를 이미 탐험한 이들, 그러니까 '다른 곳을 열망한 이들'의 부름에 대한 대답인 것이다.  111-112


깨어남 - "자신이 꿈꾸는 여행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참다운 여행이 아니다. 이때 말하는 꿈은 정신을 잠재우는 꿈이 아니라, 땀에 흠뻑 젖고 목이 메면서, 수염이 자라 덥수룩해진 채로 몸을 부르르 떨며 깨어나게 되는, 이야기할 수 없는 꿈, 너무나 아름다워서 나이를 먹는 것조차 멈춰버리는 그런 꿈이다." 다니엘 메르메(프랑스의 언론인, 작가)  120


청년 교육 - "여행은 젊은이들을 가르친다"라고 몽테뉴는 말했다.

현재를 눈부시게 만들고 자기 앞의 생을 환히 밝히기 위해 여행을 하다 보면 내면이 풍요로워진다.  125



"독서가 여행이고, 여행이 독서다." - 빅토르 위고(Hugo Victor, 1802~1885)



"또다시 우리의 울퉁불퉁한 여행 가방이 보도 위에 쌓였다. 우리 앞에는 가야 할 길이 펼쳐져 있었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길이야말로 삶인 것을." - 잭 케루악(Kerouac Jack, 1922~1969)



"아무리 생각해봐도 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 집에만 있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 러디어드 키플링(Kipling Rudyard, 1865~1936)



세계를 읽다 - "세계는 한 권의 책이다. 여행하지 않는 사람은 그 책을 한 쪽밖에 읽지 못한 셈이다." 외젠 다비(프랑스 소설가)  170


거꾸로 여행 - "진정한 여행은 어딘가에 가는 행위 그 자체다. 일단 도착하면 여행은 끝난 것이다. 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끝에서부터 시작한다." 위고 베를롬(프랑스 작가)  171


책 - "모든 책 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책은 세상에 한 권뿐이며, 세계 모든 나라의 국경을 열어주는 8절판의 작은 책, 바로 내 여권이다." 알랭 보레(프랑스 비평가, 여행 작가)  177



"여행을 많이 하고 자신의 생각과 삶의 형태를 여러 번 바꿔본 사람보다 더 완전한 사람은 없다." - 알퐁스 드 라마르틴(Lamartine Alphonse, 1790~1869)



"여행은 문과 같다. 우리는 이 문을 통해 현시렝서 나와 꿈처럼 보이는 다른 현실, 우리가 아직 탐험하지 않은 다른 현실 속으로 파고들어 가는 것이다." - 기 드 모파상(Maupassant Guy de, 1850~1893)



무어인 속담 - 여행하지 않는 살마은 인간의 가치를 알지 못한다.  196


앙리 드 몽프레 - "삶을 결코 두려워하지 말고, 모험을 결코 두려워하지 말며, 우연과 행운과 운명을 신뢰하라. 길을 떠나 다른 공간과 다른 희망을 정복하라. 그러면 나머비는 덤으로 주어지리라."  203


테오도르 모노 - "우리는 가고 싶은 곳이 어디인지는 잘 알지만, 언제, 어떻게, 어떤 길로 그곳에 이르게 될지는 알지 못한다. 그러니 미리부터 너무 고민할 필요가 없다. 두고 보면 알게 된다."  203


미셸 에켐 드 몽테뉴 - "왜 여행하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나는 늘 이렇게 대답한다. '나는 내가 무엇을 피하는지는 잘 알지만, 내가 무엇을 찾는지는 잘 모른다'라고 말이다. 자신의 생각을 타인의 두뇌에 문질러 다듬기 위해서라도 여행을 해야 한다."  203


베트남의 해변 도시, 나짱 - '삶의 운치'를 즐긴다는 것은 생각할 수조차 없는 일이다. 다른 모험을 향해 전속력으로 당신을 떠밀어대는 안내책자의 프로그램은 그럴 계획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언젠가, 다음 기회에... 이런 식의 여행은 '바보 같은 여행'일 것이다. 이런 식으로 여행하는 사람들이 딱할 뿐이다.  206-207


프랑스 최대 여행사, 누벨 프롱티에르 - 오늘날 고객은 한곳에 마음을 붙이지 못하고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면서, 특별히 피하는 곳도 특별히 가고 싶은 곳도 없이 특정 브랜드를 고수하지도 않고, 그저 일종의 소비요겡 이끌려 '기획 상품'만 찾는 뚜렷한 경향을 보인다.  210


길을 잃을 자유 - "아무에게도 길을 물어보지 마라. 그렇지 않으면 길을 잃을 자유조차 잃게 되리라" 랍비 나흐만 드 브라트슬라브가 남긴 이 경구는 진정한 여행자, 곧 세상의 모든 것을 알고 싶은 호기심으로 가슴 설레는 사람에게 마음의 지주가 된다.  232


페르시아 속담 - 우리가 여행에서 가져올 수 있는 최고의 기념품은 건강하고 무사한 자기 자신이다.  234


긴 여정, 짧은 산책 - 한가로이 거닐면서 우리는 더 많은 시간과 더 많은 우연을 누릴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여행 그 자체를 만끽하는 방법이다.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노자는 말했다. 하지만 이제는 비행기 덕분에 완전히 거꾸로 여행할 수 있게 된 만큼, 그러니까 한 걸음에 천리 길을 갈 수 있게 된 만큼, 수천 킬로미터 거리를 훌쩍 날아간 뒤에 한 발짝 한 발짝 디딜 때마다 여행의 꽃이 활짝 피어난다고 말할 수도 있으리라.  235-236


해변 -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임을 내세우는 곳은 수십군데지만, 문제는 그것이 객관적인 평가일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242



"무언가를 발견하는 진정한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찾으려는 여행이 아니라 새로운 시각을 가지려는 여행이다." - 마르셀 프루스트(Proust Marcel, 1871~1922)



추구 - "여행은 동기가 없어도 된다. 여행 그 자체만으로 족하다는 것이 이내 입증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여행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여행이 당신을 만들거나 당신을 해체하는 것이다." 니콜라 부비에  252


만남 - "우리는 자신을 피하기 위해서 여행을 할 수는 없다. 그것은 불가능하다. 우리는 자신과 만나기 위해 여행을 하는 것이다." 장 그르니에  268


추억 - 여행은 추억을 만들어내는 공장이다. 가장 빛나는 추억은 현재에 만들어진다는 것을 때때로 망각할 정도다. 기억은 경험을 자양분으로 삼는 만큼 지금 이 순가에 머물기를 잊고 추억을 모으는 데만 급급해한다면 껍데기만 남는다. 무엇보다도 그토록 먼 곳까지 가서 찾고 느끼려했던 것들을 놓쳐버릴 수 있다. 그러니 '카르페 디엠', 현재를 즐겨야 한다. 받아들일 줄만 안다면 덧없는 한순간보다 더 지속적인 것도 없다.  283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 "나는 어딘가에 가려고 여행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걷기 위해 여행한다. 그러니까 여행하는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 여행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움직이는 것이고, 삶의 필요서오가 난처함을 더 가까이 느끼는 것이다."  284


여행자의 인사, "스토 칼로" - 길을 떠나는 사람에게 건네는 그리스의 인삿말이다. '스토 칼로 나파스(Sto kalo nappas)'의 준말인 이 표현은 선(善)과 아름다움을 향해 가라'라는 뜻이다. 여행자를 올바른 길로 안내해줄 만한 좋은 말이다.  285


티베트 속담 - 여행은 본질로의 회귀다.  296


투아레그족 속담 - 첫 번째 여행에서 우리는 발견을 하고, 두 번째 여행에서 우리는 풍요로워진다.  299


관광객 - '관광객'이라는 말은 이탈리아 산책 수첩에 "어느 관광객의 회상록"이라는 제목을 붙인 스탕달에 의해 처음으로 생겨났다. 이후 그의 뒤를 이어 떠나는 방문객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때로는 이들이 낯선 곳의 '점령자'가 되는 지겨엥 이르렀다. 이 점령자들이 자신이 방문하는 장소를 변화시킬 때 여행자는 새로운 발견의 여지를 잃어버리게 될 수도 있다. 이때 여행자는 풍경에 어우러지기보다는 풍경에 거치적거리는 존재가 돼버린다.

여행의 민주화는 사회적으로 엄청난 발전을 의미하지만, 이러한 진보의 정점에 이르기 위해서는 하나의 그림을 이루는 온전한 풍경을 더 이상 일그러뜨리지 않는 법을 배워야 할 것이다.  302-303



"여행은 도시와 시간을 이어주는 일이다. 그러나 내게 가장 아름답고 철학적인 여행은 그렇게 머무는 사이 생겨나는 틈에 있다." - 폴 발레리(Valery Paul, 1871~1945)



여행필수품 - 스페인의 시인 안토니오 마차도는 이런 말을 남겼다. "행복으로 이끄는 길은 없다. 행복이 바로 길이다.", "여행자여, 길은 바로 그대의 발자취다."  321


잔스카르 속담 - 여행은 그대의 아버지다. 그대는 자기 자신을 찾았을 때 집으로 돌아간다. 돌아가는 그 땅은 그대의 어머니다.  339


에밀 졸라의 겉치레 말 - "여행만큼 지성을 함양하는 것은 없다"라고 이 작가는 말했다. 관광산업의 유혹에 넘어가 여기저기 우르르 몰려 다니기를 낙으로 삼는 이들이 흡족해할 만한 말이다.  하지만 그저 움직였다고 여행을 한 것일까? 예전에는 어떤 사람의 지성이 그가 주파한 거리와 비례할 수 있었는지 몰라도, 불행히도 이런 시대는 지나가지 않았는가!    341-342




옮긴이의 글

모든 것을 계획하고 떠나며 꿈꾸는 순간부터 이미 시작되는 여행과 정반대의 여행이 있다. 마음의 무게를 견디다 못해 이곳이 아닌 다른 하늘 아래로 몸을 피해야 숨이라도 겨우 쉴 듯한, 그러나 그곳이 어디든 상관없는 여행.  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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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마음·영혼을 위한 안내서'이다.
저자는 영국에서 태어나 신실한 기독 신앙을 가진 사람이었다. 17세 때 우연히 불교 서적을 읽고 자신이 이미 불교도라는 사실을 깨닫고, 대학을 마친고 교사로서 1년을 근무 한 뒤 태국을 건너갔고, 친구와 함께 왓농파퐁에서 그의 스승니 아잔 차를 만나 9년을 함께 생활했다. 
그런후 호주로 돌아와 직접 벽돌을 쌓고 용접을 배워하며 남반구 최초의 절을 세웠다. 무엇보다도 그의 특유의 유머와 통찰력이 가득한 법문을 통해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저자를 먼저 소개하는 이유는 책의 내용이 참 간단하다. 그러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기 때문이다.
종교적인 서적은 아니다. 그렇기에 종교적인 색채가 별로 없는게 당연하다.
그런데 종교적인 색채가 다분하다. 그렇지만 부제의 표현처럼 안내서로서 그는 읽는이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그는 그의 수행을 통해 그리고 그의 인간적인 실수와 잘못들을 통해 이야기 한다.
'인간은 이러이러해야 한다'가 아니라, 인간이기에 이럴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고 말한다. 가장 마음에 드는 부면은 자신의 잘못들을 통해 자신이 무엇을 깨닫게 되었는지에 대한 언급들이었다.
밝히기 쉽지 않은 내용들을 통해 자신 역시 부족한 한 인간이며 우리모두 그럴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살아가면서 우리는 더 나아지는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내용들을 읽으면 분명 이미 모두 알고 있는 내용들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 글은 재밌기도 하고 계속 읽어 내려가게 한다.
이유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쉽게 쉽게 읽히기도 하지만, 다시금 생각해 보는 시간을 주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우리는 몰라서 못하는게 아니라 알지만 하지 않는것들이 훨씬 많을 것이다. 아니 모르는 것이 더욱 많겠지만 우리는 알고 있는 것들도 실천하기가 힘들다. 그러면서 스스로 자책감을 가지거나 그것을 묵살함으로 자책감 마저도 가지지 않으려 한다. 
그러면서 위안을 삼는것은 우리는 불완전하다는 것, 누구나 실수와 잘못을 하기에 어쩔 수 없는 것이라 치부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스스로 무기력해져 가는 것이다.

책의 내용에서도 언급하였지만 그것이 무조건 나쁜것이라 할 수 없다. 그것을 인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책의 전체적인 내용에서 우리는 우리가 보고 듣고 생각하는 것들에서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무기력해지는 대신에 자신이 조금씩 성장해 나간다는 것이다. 그렇게 성장하면서 마음의 포용력이 넓어지며, 그럼으로 해서 우리는 서로 다른 것들에 대한 차이의 인정과 그것이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최소한으로 다가오게 함으로 평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평정을 유지한다면 그것만큼 좋은 일은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기에 그것은 매우 어려운 것이다.
불교수행자들의 생활은 교도소 수감자들의 생활보다 더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다고 한다. 그러면 교도소가 더 나은가?
그것은 아니다. 이유는 스스로의 선택이냐 아니냐의 차이로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우리의 마음으로 선택하는 선택권을 가지고 있다.
어떤 선택에서 그렇게 결정내리게 된 이유는 자신이 살아가면서 익히거나 세뇌되어간 결과이다.
그렇기에 어쩌면 우리는 자신의 선택임에도 자신의 선택이 아닐수 있다.
저자는 그것이 자신의 선택이 되기 위해서 스스로 그러한 선택에서 자신이 깨달음을 가지기를 바라고 있다.
자신이 깨달음을 얻기위해서 수행을 하는 것이리라. 우리가 수도자가 되지 않더라도 우리는 수행을 할 수 있다.
무언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당연히 선택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과정에서 시작될 수 있다.

우리는 술취한 코끼리를 길들일 수 있는가?
술취한 코끼리는 무엇일까? 그것은 건강이기도 하고 물질이기도 하고 마음이기도 하고....
우리는 길들일 수 있는가? 그렇다.
어떻게 길들일 수 있는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그것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해 보는 것이다. 
진정 자신의 생각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세뇌에 의한 따름인지에 대해..

책은 인생 전반에 대해 우리가 겪을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언급한다. 태어나서 살아가다 죽을 때까지의 과정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느낄 수 있는지에 대해 곱씹을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있다.
이 시간이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매우 클 것이라 생각한다.
한 번 읽고 몇 가지의 점들에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그 몇 가지는 지금 현재 내 삶에서 여유와 즐거움을 배가해 주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이유는 지금의 내 심적 집착에서 아주 조금은 떨어진 상태를 느끼기에, 더 편안함을 가지고 있다는것을 알기에 그러하다.




고요히 앉아 본 뒤에야
평상시의 마음으 경박했음을 알았네.
침묵을 지킨 뒤에야 
지난날의 언어가 소란스러웠음을 알았네.
문을 닫아건 뒤에야 
앞서의 사귑이 지나쳤음을 알았네.
욕심을 줄인 뒤에야 
이전의 잘못이 많았음을 알았네.
마음을 쏟은 뒤에야
평소에 마음씀이 각박했음을 알았네.
                                                           중국의 옛시

포기할 수 있는 마음.... 코끼리를 간절히 갈구하면 언젠가느 그것을 소유하게 될 것이라고 세상은 말하낟. 하지만 그것은 결국 또 다른 고통의 시작일 뿐이다. 왜냐하면 거기 언제나 더 멋지고 아름다운 코끼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인간이 추구하는 자유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욕망의 자유'이고, 다른 하나는 '욕망으로부터의 자유'이다. 우리는 늘 욕망의 자유, 곧 선책의 자유를 추구하며 살아간다. 이제 그것은 각자의 마음속에서 날마다 들려오는 거부할 수 없는 명령과 같다.  10-11
'왜 그렇게 하는거요? 한 두 개 먹었으면 칠리가 얼마나 매운 줄 잘 알거 아니오? 그런데도 포기 하지 않고 계속해서 먹는 이유가 뭐요?'
'혹시 단맛이 나는 칠리 고추가 있을지도 모르잖소.'
혹시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  12
결국 당신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은 '포기할 수 없는 마음'이다.
실제의 불만족과 행복의 부재를 심화시키는 것은 바로 이 '내려놓지 못하는 마음'이다.  13
네가 반드시 죽으리라는 걸 알면서 어떻게 그 모든 감각적 즐거움들을 누릴 수 있겠는가.  15
이 세계에서 당신을 묶고 있는 온갖 구속, 매듭, 계획과 일들을 내려놓고 때로 자신의 삶이 어디로 가고 있는가 명상해야 한다.  16
진정한 만족은 원하는 것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마음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다. 욕망의 자유가 아니라 욕망으로부터의 자유. 세상에는 행복이 존재하지 않음을 깨닫고 그 원하는 마음을 내려놓는 일이다. 
고타마 붓다가 깨달은 첫번째 진리가 '행복의 부재'였다면, 그의 두번째 진리는 '세상에는 행복이 존재하지 않음을 깯다고, 행복을 원하는 그 마음을 내려놓으라'는 것이었다. 그것이 곧 진정한 행복에 이르는 길이므로.  17

우리 눈은 오로지 잘못된 것에만 초점을 맞춘다. 그때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은 온통 잘못된 것뿐이고, 우리는 그것만이 그곳에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누구나 두 장의 잘못 놓여진 벽돌을 갖고 있다. 그러나 우리 각자 안에는 그 잘못된 벽돌보다 완벽하게 쌓아올려진 벽돌들이 훨씬 많다.  29
'우리 건축가들도 늘 실수를 저지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고객에게 그것이 이웃의 다른 거물들과 차별화를 시켜 주는 그 건물만의 특별한 점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런 다음 수천 달러는 더 청구하지요.'
당신 집의 특별한 점은 어쩌면 실수에서 비롯된 것인지도 모른다. 마찬가지로, 당신이 자기 자신 안에서 , 상대방 안에서, 또는 삶 전체에서 잘못된 것이라고 여기는 것들은 당신이 이곳에서 보내는 시간을 즐겁고 풍요롭게 해주는 '특별한 것'인지도 모른다. 일단 당신이 오로지 그것들에만 초점을 맞추는 일을 중단하기만 한다면 말이다.  30
만일 우리가 아직 남아 있는 일들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이미 자신이 해낸 일을 본다면, 지금까지 한 것은 그 자체로 완성된 것이라는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37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일.
자기 비난의 감옥에서 자유롭게 걸어 나오는 일이다. 자기 자신과 평화로워지는 일이다. 그냥 한 번 해보는 것이 아니라 진실하고 정직하게 자기 자신에게 그렇게 말할 수 있어야만 한다.  54
완벽해질 때까지 기다린다면, 그런 때는 결코 오지 않는다. 자신이 과거에 무엇을 했든 상관없이 자기 자신에게 마음의 문을 열어야만 한다.  55
결혼에는 3개의 반지가 있다는 말이 있다. 약혼반지, 결혼반지, 그리고 고통의 반지!
결혼 생활에는 문제가 없을 수 없다.  56
중요한 것은 두 사람의 조화이다.  59
'결점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면 이 사실을 꼭 기억하게. 만일 애초에 그런 결점들이 없었다면 내 딸아이는 자네보다 훨씬 나은 남자와 결혼했을 거야!'  60
사실 이성과의 사랑에서 우리는 상대방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우리에게 주는 느낌을 사랑할 뿐이다. 우리가 사랑하는 것은 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우리가 느끼는 행복감이다.  63

청중이 내 강연을 좋아하든 싫어하든 상관하지 말고, 내 자신이 즐겁게 강연하기로 결심했다. 나 스스로 즐거운 시간을 갖기로 결심한 것이다.  75

야생의 코끼리를 자유롭게 풀어 놓으면 마음 내키는 대로 짓밟고 돌아다닐 것이다. 마찬가지로 마음속 코끼리를 정복하지 않으면 삶은 고통에서 벗어날 길이 없다. 생의 문제를 만들어내는 주인공은 다름아닌 이 길들여지지 않은 마음속 코끼리이다.  92
화를 내는 것은 영리한 반응이 아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행복하며, 행복한 사람은 화 내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화를 내는 것은 비이성적인 일이다.  93
화를 내는 대부분의 경우는 기대가 무너진 데서 촉발된다.  95
문제는 화를 낼 때 우리가 화를 즐긴다는 것이다. 화에는 중독성이 있고 묘한 쾌감이 있다. 그리고 우리 인간은 쾌감을 주는 것을 쉽게 버리지 못한다. 그러나 화에는 위험도 뒤따르며, 그 겨로가는 쾌감의 정도를 능가한다. 분노의 열매가 무엇인가를 깨닫고, 그것의 연관선을 기억한다면 우리는 기꺼이 화내려는 마음을 내려놓을 것이다.  100
때로는 당신의 배우자가 '분노를 먹고 사는 악마'가 될 수도 있다. 배우자에게 화를 내보라. 그러면 그는 더 나빠질 것이다. 더 독해지고, 더 냄새가 나고, 언어 사용에 있어서도 더 공격적이 된다. 당신이 그에게 화를 낼 때마다, 심지어 생각 속에서 화를 내도, 문제는 한 뼘씩 커져 간다. 아마도 이제 당신은 자신의 실수를 볼 수 있을 것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았을 것이다.  102
분노는 관계를 파괴하고 우리를 주위 사람들로부터 갈라 놓는다.  103
갈 곳이 아무데도 없음을 깨달을 때, 우리는 달아나는 대신 문제와 마주한다. 대부분의 문제들은 우리가 다른 방향으로 달아나려고 하기 때문에 그 상황을 제대로 볼 수 없는 것이다.  105
누군가가 우리를 상처 입혔을 때, 우리 자신이 직접 그들을 처절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110
스스로에게 말해주라. '사랑하는 나의 미친 마음이여, 네가 나에게 무슨 짓을 하든 내 마음의 문은 너에게 활짝 열려 있다. 안으로 들어오라. 네가 나를 파괴하고 파멸에 이르게 할지도 모르지만, 나는 너에게 어떠한 나쁜 마음도 갖고 있지 않다. 나의 마음이여, 네가 무슨 짓을 하든 나는 너를 사랑한다.'
당신의 미친 마음과 싸우는 대신, 그 마음을 평화롭게 대하라.  115-116

불유쾌한 일들이 삶에는 일어난다. 그 일들은 모두에게 일어난다. 행복한 사람과 절망에 빠진 사람과의 유일한 차이는 그들이 재난에 어떻게 반응하는 가이다.  129
한 트럭 분량의 소똥에 갇히게 되었을 때 반응하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첫번째 방식은 소똥을 늘 가지고 다니는 것이다.
'소똥을 가지고 다니는 것'은 부정적인 마음, 다시 말해 분노와 좌절 등에 빠지는 것의 은유다.  130
두번째 방식은 우리는 한숨을 내쉬고는 이내 작업을 시작한다. 정원에 파묻는다.
날마다 조금씩 우리는 소똥을 퍼 나른다. 소똥 더미는 날마다 줄어든다.  131
'소똥을 퍼 나르는 것'은 그 비극들을 삶을 위한 거름으로 환영해 맞아들이는 것의 비유다. 그것은 우리가 혼자 해야만 하는 일이다. 여기서는 아무도 우리를 도울 수 없다.  132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는, 아무것도 하지 말라.'  140
물살이 당신보다 더 강할 때 그때는 물살과 함께 흘러갈 때이다. 당신이 무엇인가 할 수 있을 때, 그때가 바로 온 에너지를 쏟아 부을 때이다.  141

'그대가 무슨 일을 하든, 그 일에 그대의 온 존재를 바쳐라.'
일할 때 그 일에 자신의 온 존재를 바치고, 휴식할 때 그 휴식에 온 존재를 바치고, 사람들과 대화할 때 그 대화에 온 존재를 기울이고,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그 것에 온 존재를 바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프랑스의 사상가이자 수학자인 파스칼은 '인간의 모든 문제는 조용히 앉아 있는 법을 모르는 데서 온다.'  149
문제에는 반드시 해결책이 있기 마련이다. 
우리는 삶에서 해결책이 없는, 따라서 문제라고 할 수도 없는 일들을 걱정하느나 얼마나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가?  150
1.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 지금
2.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 지금 당신과 함께 있는 사람
삶에서 당신은 대부분의 시간을 당신 자신과 마주하고 있다. 그렇다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바로 당신이다. 당신 자신에게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하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당신이 자각하는 최초의 사람은 누구인가? 바로 당신 자신이다! 자기 자신에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는가? '좋은 아침이야. 멋진 하루를 보내기 바라!' 나는 날마다 그렇게 한다.
3.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
    - 보살핌과 배려  154-158
보살핌과 배려의 가장 중요한 점은 그 마음이 어디에서 나오는가 하는 것이다.  169
'어리석은 뱀이여, 실로 바보 천치로구나! 내가 물지 말라고 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쉭쉭거리지도 말라고 하진 않았지 않은가!'
때로 삶 속에서는 성자라 할지라도 쉭쉭거려야 할 때가 있다. 하지만 결코 물 필요까지는 없다.
친절을 아름다운 새에 비유한다면 지혜는 그 새의 날개와 같다. 지혜가 없는 친절은 결코 날아오를 수 없다.  172

지혜는 배움이 아니라, 결코 가르칠 수 없는 것을 분명하게 보는 것이다.  192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자유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욕망의 자유이고, 또 하나는 욕망으로부터의 자유이다. 현대 서구 문화는 첫 번째 자유, 곧 욕망의 자유만을 인정한다. 그러한 자유를 국가 헌법이다 인간 권리 헌장 맨 앞에 모셔두고 숭배한다. 서구 민주주의의 근본 신조는 법이 허용하는 한 최대로 국민들이 자신들의 욕망을 실현할 수 있는 자유를 보호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나라들에 사는 국민들이 그다지 자유롭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은 특이한 현상이다.
두 번째 자유, 곧 욕망으로부터의 자유는 몇몇 종교적인 공동체 안에서만 찬미를 받는다. 그들은 욕망으로부터의 자유에서 오는 만족과 평화를 궁극의 목표로 삼는다. 내가 머물고 있는 절처럼 금욕적인 공동체에 사는 사람들이 훨씬 더 자유롭게 느껴지는것은 특이한 현상이다.  212-213

우리들 각자는 삶의 표현이다. 삶은 친절한 스승이면서 동시에 가혹한 스승이다. 
삶을 경험한다는 것은 수많은 타인들을 거쳐 자기 자신에게 이르는 것이다.  222
우리 모두는 종종 실수를 저지른다.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길수록 덜 자주 실수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237
누군가 당신을 바보라고 부른다면, 당신이 기분 나빠하는 유일한 이유는 그 말이 사실일지 모른다고 당신이 믿기 때문이다.  239

'우리를 더 힘들게 하는 것은 일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일에 대한 우리의 생각이오.'  245
신참승은 '신참승의 애환'을 갖고 있었고, 고참승은 '고참승의 고통'을 갖고 있었다. 고참승이 되었을 때 나는 단지 한 가지 형태의 고통을 또 다른 형태의 고통과 교환환 것뿐이었다. 이것은 독신자가 결혼한 사람을 부러워하고, 결혼한 사람이 혼자 사는 사람을 부러워하는 것과 똑같다. 이제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지만, 결혼을 할 때 우리는 단지 '혼자 사는 사람의 고통'을 '결혼한 사람의 고통'과 맞바꾼 것이다. 그러다가 이혼을 했을 때 우리는 단지 '결혼한 사람의 고통'을 '혼자 사는 사람의 고통'과 맞바꾼 것이다.  249
다른 무엇이 되는 것은 단지 한 가지 형태의 고통을 또 다른 형태의 고통과 맞바꾸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지금의 당신에 만족할 때, 그때 당신은 고통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250

슬픔은 우리가 죽음이라는 큰 상실에 덧붙이는 감정이다. 그것은 학습에 의해 배운 반응이며, 몇몇 문화들에서만 특별하게 발달한 것이다. 그것은 절대 피할 수 없는 것이 아니다.  262

Posted by W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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