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민주화를 누군가 나서서 해줄 거라고 생각하지 말고 우리가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어요. 우리가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내각책임제로 개헌해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다 이루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봅니다. 104
불편한 진실을 누군가 드러내면 사람들은 우선 조롱으로 응대합니다. 그다음에는 비난으로 응수합니다. 그러다가 결국 인정하게 되겠지요. 118
많은 사람이 지금 방법이 잘못됐다는 사실은 아는데 뭘 어떻게 다르게 해야 하는지 몰라요. 118-119
실제로 구조조정의 의미는 미래지향적인 사업구조 개편, 사업구조조정, 기업구조조정이 다 합친 말이라는 거죠.
우리나라는 미래지향적으로 하지 않아서 문제죠. 저는 미래지향적으로 하고 싶어서 앞부분에서 해야 할 수순을 밟았고요. 사실 알면서도 못 하는 경우가 많아요. 근본적으로 사람을 길러야 하는데 그러러면 시간이 많이 필요하잖아요. 사람에게 투자한 효과는 자기 재임 기간이 끝나고 나서야 나와요. 그러니 사장들이 사람을 기르는 데 돈을 쓰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121
우리나라에서는 노동자 중 10%만 노조가 결성되어 있고 나머지는 노조가 없잖아요. 10%에 해당하는 노조는 자기 노조원 숫자를 늘리려고 하지도 않아요. 우리끼리 살면 되니까요. 대부분은 시베리아 벌판에 있고 일부가 따뜻한 곳에 있는데 이 따뜻한 곳에 있는 사람들만이 노동자인 것처럼 목소리를 냅니다. 125-126
실제로 상당 부분이 사회 권력구조에서 결정돼요. 성 안에 들어간 사람, 못 들어간 사람, 권력에 조금이라도 지분이 있는 사람, 갖지 못한 사람, 그것에 따라 대우가 확 달라집니다. 126
좋은 사람을 리더로 뽑는 과정을 꾸준히 개선하고 만들어가는 일이 결국 그 나라나 조직의 장기적 생존이나 발전을 결정합니다. ... 더 능력 있는 사람을 리더로 뽑기는 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리더가 아닌 사람을 모두 쓰레기나 하인 취급을 할 필요는 없지요. 182
우리는 좋은 리더가 뽑히리라고 기대도 안 하고, 그렇게 하지도 않으면서 계속 사람을 바꿉니다. 184
좋은 의사결정을 하려면 숙의(Deliberation)해야 합니다. 같이 토론해서 결정하는 거죠. 192
우리가 지금 어떤 감옥에 갇혀 있는지 알아야 어떻게 빠져나올지도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258
우리나라는 경제발전 수준에 비해 교육방식이 잘못되어서 막상 필요한 인력의 질이 많이 부족해요. 303
우리가 처음부터 반복하는 이야기의 맥락이 바로 이 점이죠? 무슨 문제가 생겼을 때 항상 근본을 해결해야 한다는 말씀이요. ...
근본적인 개혁을 하기가 어렵다고 제가 자꾸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그 사람들이 문제가 있다는 걸 모르지 않거든요. 근데 여당뿐 아니라 야당도 특수 이익집단의 눈치를 봅니다. 308
지금 한국은 사람으로 치면 머리가 마비된 채 몽유병처럼 헤매고 있는 나라예요. 문제는 야당도 어디서부터 뭘 바꿔야 하는지 잘 모른다는 거죠. 그리고 그걸 국민에게 어떻게 설득해야 하는지도 잘 몰라요 국민은 또 믿으려고도 안 해요.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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