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여행/인문, 철학
보통의 존재 - 이석원 달 2009
WN1
2018. 4. 25. 07:30
여행보다 긴 여운
“여행은 내게 여전히 힘들고 많은 생각을 안겨준다. 나는 정말 아직도 여행을 잘 모르겠지만 알 수 없는 오기 같은 것이 생겨 다시는 가고 싶지 않다, 집에만 있을 거야, 라는 생각은 하지 않게 되었다.”
“여행과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언제나 책을 읽을 수 있으며 통신 수단이 없어도 답답해하거나 두려워하지 않는 그런 사람.” 61
순간 속의 사람들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에서
로버트 레드폳가 메릴 스트립에게 말하길
마사이족에겐 특별한 것이 있다고 했다.
그들은 절대로 길들여질 수 없는 존재들이어서
만약 감옥에라도 갇히게 되는 날엔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들의 머릿속엔 오직 현재라는 개념밖엔 없기 때문에
앞으로 이곳을 나가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말을 듣고
처음엔 황당할 정도로 희망이 엇는 사람들이구나 싶었는데
이내 누구보다 순간에 충실할 수 있다는 점이 부럽게 느껴졌다.
결코 내일이란 없는 사람들, 오로지 지금 이 순간뿐인 그들에게
세상이란
아마 내가 살고 있는 여기와는 다른 곳이겠지. 373-374